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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 한 잔이라도…도로 위 폭탄, 5년간 1348명이 목숨 잃었다[교통안전 행복 플러스]

    딱 한 잔이라도…도로 위 폭탄, 5년간 1348명이 목숨 잃었다[교통안전 행복 플러스]

    ‘도로 위의 살인’으로 불리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최근 5년간 134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송년회를 비롯한 술자리가 많은 연말 새벽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많았다. 주요 관광지에서 렌터카를 빌린 100명 중 1명은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 ~2022년)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8년 346명, 2019년 295명, 2020년 287명, 2021년 206명, 2022년 214명이었다. 2021년까지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해제 영향 등으로 다시 사망자가 소폭 늘었다. 시간대별로 보면 지난해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모임이 끝난 뒤 귀가 시간에 해당하는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전체의 68%가 집중됐다. 특히 오전 4~6시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에 이르는 치사율이 3.2%로 모든 시간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시간대까지 술을 마셨을 경우 만취일 가능성이 높고 새벽 시간이라 쌩쌩 달리는 차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월별로는 연말 회식이 잦은 12월에 1542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 12월 외에 1000~1320건 발생한 것과 비교해 사고 건수가 두드러졌다. 운전자 중에서는 젊을수록 혹은 더 나이가 들수록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 사망 사고로 이어지는 비율이 높았다. 21~30세 이하 운전자와 65세 이상 운전자의 치사율은 각각 2.0%, 2.1%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긴장이 풀리기 쉬운 관광지에서 렌터카를 빌렸다가 음주운전을 시도한 사례도 많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국내 주요 관광지의 렌터카에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시범 설치해 운영한 결과 음주 검출로 인한 시동 제한 비율은 1.0%로 나왔다.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설치하면 면허 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의 음주량이 측정될 경우 차량 시동이 자동으로 제한된다.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단속이라는 기존 체계를 넘어 음주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시기”라며 “공단은 음주운전 방지 장치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고 예방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예방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기획: 한국교통안전공단
  • ‘최악의 인권’ 북한이 낸 인권백서? [외통(外統) 비하인드]

    ‘최악의 인권’ 북한이 낸 인권백서? [외통(外統) 비하인드]

    北인권연구협회, 세계인권선언기념 백서 발간“우리는 아동·여성·장애인 권리 보장” 자평에“미국·유럽이 세계인권선언 역행” 비난 “국제적인 인권 개선과 증진에 적극 이바지하고 세계적인 인권난 문제해결을 도모하기 위해 이 백서를 낸다.” 지난 10일 세계인권선언기념일을 맞아 인권백서를 냈다며 북한은 이렇게 밝혔습니다.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국으로 꼽히는 북한이 인간의 존엄과 권리를 강조하며 ‘세계적인 인권난’을 거론한 것은 바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을 향해 화살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세계인권선언의 75년사는 무엇을 새겨주는가-조선인권연구협회 백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선인권연구협회가 유엔총회가 1948년 12월 10일 제3차 유엔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을 채택한 것을 기념하며 인권백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서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세계인권선언의 정신이 미국과 서방국가들에 의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과 반면 자신들은 인권보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을 보도를 통해 펼쳤습니다. 통신은 “우리 공화국은 아동, 여성, 장애자 권리보장 등 여러 분야에서 인권보호 증진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합세하여 협력과 교류를 확대강화 하고 있으며 국제인권 분야에서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러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배치되게 아직까지도 세계의 일부 나라와 지역들에서는 세계인권선언을 부정하고 이에 역행하는 행위들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이어 특히 ”선언이 강조한 인간의 존엄과 권리는 총기류범죄와 인종차별, 경찰폭행과 여성 및 아동학대 등 형형색색의 사회악이 만연하는 미국과 서방나라들에서 무참히 유린당하고 있다“고 우겼습니다. 미국의 총기 사망 통계,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문제, 정부기관의 도청 파문 등을 조목조목 거론했고 심지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 비밀 감옥을 설치해 무고한 사람들에게 고문과 비인간적인 참혹한 학대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덧붙였습니다. 또 ”유럽 동맹 나라들의 인권실태도 미국과 별반 다를 바 없다“며 인종차별적 범죄,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고통 등을 그 예로 꺼냈습니다. 통신은 그러면서 ”국제적인 인권보호 증진을 가로막는 미국과 서방의 범죄적 책동은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력의 마당인 유엔 인권 무대를 저들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대결 마당으로 어지럽히고 있다“, ”지금 유엔 인권 무대에서는 유엔 헌장의 기초인 주권존중, 주권평등의 원칙과는 어긋나게 미국과 서방의 강권과 전횡이 난무하고 불의가 정의 위에 군림하는 비정상적인 관행들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 등의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이 거듭 유엔을 거론하며 미국과 서방국가들을 겨냥하는 것은 유엔의 북한에 대한 인권침해 규탄을 비롯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등 자신들에 대한 제제에 불만을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보도에서도 ”미국과 서방이 개별적인 나라들을 대상으로 벌려놓고 있는 ‘인권결의’ 채택놀음만 놓고 보더라도 인권정치화의 가장 전형적인 사례“, ”저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는 나라의 정권과 제도를 붕괴시키기 위해 인권문제를 물고 늘어지며 해당 국가의 영상을 깎아내리고 악마화하려드는 것은 미국의 상투적 수법“이라는 등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비판을 늘어놓았습니다. 유엔총회는 북한의 광범위한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을 매년 채택해왔습니다. 정부 “국제사회와 동떨어진 인식…억지 주장”김정은, 유엔 제재 아랑곳 않고 고급 승용차 교체 정부는 ‘억지 주장’이라며 북한이야말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을 재차 촉구하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이 미국 등 서방의 인권 실태에 관해 억지 주장을 펴면서 핵·미사일 도발의 명분을 선전하는 데 인권을 활용하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장 기본적인 권리도 존중하고 있지 않는 북한이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아 소위 인권백서를 발간하고 북한인권 실태를 계속 외면하고 있는 것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이어 ”우리 정부는 북한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할 것을 국제사회와 함께 계속 촉구하고 있다“며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을 맞아 북한이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를 돌아보기를 바라며 세계인권선언에서 강조하고 있는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증진하고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통일부도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은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북한의 주장이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조선인권연구협회란 이름으로 2014년도에 ‘인권보고서’를 발간한 사례가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인식과 전혀 동떨어진 개념의 억지 주장을 담은 백서에서 외국 사례를 비판하고 북한 체제의 인권에 대한 정당성을 옹호하는 일 등은 흔히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로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북한은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국제사회의 경고를 잇따라 무시하는 도발과 위협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억원대의 벤츠 마이바흐 차량을 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역시 고급 승용차 등 사치품을 직·간접적으로 공급, 판매, 이전하는 금지하는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구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국제사회와의 공조 아래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북한의 국경 개방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를 보다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관련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올해의 관광지’에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 선정

    올 한 해 동안 한국을 빛낸 ‘올해의 관광지’에 경북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 ‘신규 관광지’로 포항 스페이스워크가 선정됐다. ‘관광 발전 기여자’에는 배우 이정재(50)가 뽑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3일 서울 용산드래곤시티호텔에서 8개 부문의 ‘2023년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을 개최했다. 경주 대릉원은 30기의 능이 솟아 있는 대형 고분군으로, 하루 평균 관광객 4만여명이 방문하는 신라 천 년 역사의 중심부다.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로, 조경예술은 물론 야경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11월 준공한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영일만 해안의 절경부터 포스코의 야경까지 360도 파노라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철강 도시 포항시의 지역성을 살리고 철과 바다의 빛이 공존하는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올해의 신규 관광지로 선정됐다. 2023~24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정재는 ‘K관광 챌린지 코리아’ 영상에 출연해 누적 조회수 5억 3000만회를 기록해 한국 관광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와 함께 무(無)장애 관광지에는 강원 평창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지속 가능 관광프로그램으로는 전북 임실 치즈테마파크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관광 기관·사업체는 강진 문화관광재단, 관광브랜드·마케팅은 ‘플레이, 워크, 리브, 부산’(Play, Work, Live, Busan), 방송미디어로는 동네한바퀴가 선정됐다.
  • 세계유산도시 경북 고령군, 대가야 고도(古都) 지정 속도 낸다

    세계유산도시 경북 고령군, 대가야 고도(古都) 지정 속도 낸다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북 고령군이 대가야 고도(古都)로 지정될 전망이다. 고령군은 내년 상반기에 문화재청에 대가야 고도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군은 고대 국가 면모를 갖추고 있어 대가야 고도의 역사적·경관적 가치가 보존된 대가야읍을 중심으로 고도 지정을 추진해 왔다. 대가야읍 지역에는 대가야 궁성지, 주산성, 지산동 고분군, 고아리 벽화 고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고령군이 대가야 고도 지정을 추진한 배경에는 지난해 8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개정 시행령은 ‘특정 시기의 수도 또는 임시 수도이거나 특정 시기의 정치·문화 중심지로서 관련 유형·무형유산이 잘 보존돼 역사적 가치가 큰 지역’을 고도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조백섭 고령군 문화유산과장은 “대가야 고도가 지정되면 고령의 도시 정체성이 강화되고 주민 생활환경이 개선돼 지역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령군 지산동고분군 등 한반도 남부에 남아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지난 9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올해 관광지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 관광발전 기여자 배우 이정재…‘한국관광의 별’

    올해 관광지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 관광발전 기여자 배우 이정재…‘한국관광의 별’

    한 해 동안 한국을 빛낸 ‘올해의 관광지’에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 ‘신규관광지’로 포항 스페이스워크가 선정됐다. ‘관광 발전 기여자’에는 배우 이정재가 뽑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3일 서울 용산드래곤시티 호텔에서 8개 부문의 ‘2023년 한국 관광의 별’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진행한다. 한국 관광의 별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된 경주 대릉원은 30기의 능이 솟아 있는 대형 고분군으로, 하루 평균 관광객 4만여명이 방문하는 신라 천 년 역사 중심부다.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로, 조경예술의 극치를 야경으로 빛낸다. 2021년 11월 준공한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롤러코스터를 닮은 체험형 철제 트랙이다. 영일만 해안의 절경부터 포스코의 야경까지 360도 파노라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철강 도시 포항시의 지역성을 살리고 철과 바다의 빛이 공존하는 새로운 매력을 선보여 올해의 신규관광지로 선정됐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정재는 케이(K)-관광 챌린지 코리아 영상에 출연해 누적 조회수 5억 3000만회를 기록하며, 한국 관광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밖에 무장애 관광지에는 평창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지속 가능 관광프로그램으로는 임실 치즈테마파크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관광 기관·사업체는 강진 문화관광재단, 관광브랜드·마케팅은 ‘플레이, 워크, 리브, 부산’(Play, Work, Live, Busan), 방송미디어로는 동네한바퀴가 선정됐다. 2010년 시작해 올해 13회째를 맞은 한국 관광의 별은 국민, 지자체, 전문가 등이 추천하고 심사해 선정·시상한다.
  • 진흙 구덩이서 찾은 ‘국보 중의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

    진흙 구덩이서 찾은 ‘국보 중의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 발굴 30주년

    1993년 12월 12일. 충남 부여 능산리 고분군 사이 절터 서쪽의 한 구덩이에서 진흙에 파묻힌 유물 하나가 발견됐다. 높이 61.8㎝, 무게 11.8㎏이나 되는 대형 향로는 흙더미 속에서도 존재감을 뽐냈고 이 유물이 얼굴을 드러내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1500여년 전의 백제 예술의 정수가 담긴 백제금동대향로는 그렇게 뜻밖의 방식으로 세상에 나왔다. 이듬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 이 향로를 보기 위해 2주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6만 8000여명이 찾았을 정도로 관심이 남달랐다. 당시 명칭은 백제 금동용봉봉래산향로. 지금은 사라진 국보 지정번호로는 제287호였던 이 유물은 백제 미술사와 고고학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12일 발굴 30주년을 맞은 금동대향로는 ‘국보 중의 국보’로 평가받는 유물이다. 오랜 세월에도 옛 자태를 잃지 않은 모습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줬고 들여다볼수록 감탄하게 되는 세밀함은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독창적인 매력을 뽐냈다. 금동대향로는 유려한 동작을 보여주는 용이 받침을 이뤄 무거운 향로를 짊어지고 있다. 그 위로는 활짝 피어난 연꽃을 떠올리게 하는 몸체가 있고 23개의 산이 4~5겹으로 된 뚜껑과 그 위에 봉황이 배치됐다. 향로 정상의 봉황은 막 비상하려는 듯 날개와 꼬리를 거의 50도 가량으로 펼친 모습이다.향로에 표현된 86개 얼굴은 목을 앞으로 길게 빼고 있는 모습의 새, 무예의 한 동작을 묘사하는 듯한 사람, 세로줄 무늬가 돋보이는 호랑이, 날개 달린 상상 속 동물 등이 섬세하게 표현돼 있다. 신나현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연꽃잎 한 장, 산봉우리 하나마다 생생하게 담긴 86개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백제인이 꿈꾼 이상세계의 평온함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동대향로는 당대 백제 문화를 보여주는 집약체로 여겨진다. 벌집과 소기름을 섞은 밀랍 덩어리를 녹여 여러 도상을 새기거나 붙이는 방식인 밀랍 주조법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오늘날에도 이런 방식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공기를 빨아들이는 구멍 5개와 연기를 뿜어내는 구멍 7개 등 총 12개의 연기 구멍 가운데 일부 크기를 수정한 점에서는 당시 백제인들의 정교한 공예 기술도 엿볼 수 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발굴 30주년을 맞아 기획전시실에서 향로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전 ‘백제 금동대향로 3.0-향을 사르다’를 내년 2월 12일까지 전시한다.발굴 30주년을 맞아 박물관은 이날 고유제(어떤 일에 대한 사유를 신령에게 고하는 제사)를 봉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30년 전 백제금동대향로 발굴의 주역들인 신광섭 전 백제문화제재단 대표이사(당시 국립부여박물관장 겸 조사단장), 김정완 전 국립대구박물관장(당시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겸 책임조사원), 김성명 전 국립제주박물관장(당시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 겸 조사원), 김종만 충청문화재연구원장(당시 국립부여박물관 학예연구사 겸 조사원), 진성섭 세종문화재연구원 부원장(당시 국립부여박물관 연구원 겸 보조원) 등이 참석해 3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 3년간 65명의 어린 생명 잃었다… 오후 2~6시 하굣길 교통사고 최다[교통안전 행복 플러스]

    3년간 65명의 어린 생명 잃었다… 오후 2~6시 하굣길 교통사고 최다[교통안전 행복 플러스]

    최근 3년 동안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12세 이하 어린이가 65명에 이른다. 어린이는 신체구조상 다른 연령층에 비해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은 편으로, 특히 하교 시간에 사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20년 24명, 2021년 23명, 2022년 18명의 12세 이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부상자 수는 2020년 1만 500명, 2021년 1만 978명, 2022년 1만 1389명으로 늘고 있다. 특히 학교를 마친 시간대에 어린이 교통사고가 집중됐다. 시간대별 어린이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전체 사고 2만 6452건 중에 오후 2~6시에 발생한 사고가 1만 1134건으로 42%에 이른다. 학년별로는 1~3학년 저학년 사고(507건)가 4~6학년 고학년 사고(297건)보다 훨씬 많았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무단횡단처럼 횡단보도 이외의 장소를 걷던 중 발생한 사고(230건)보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에 발생한 사고(571건)가 두 배 넘게 많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는 전방주시 태만 등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527건)과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458건)에 따른 사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와 비교해도 한국의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빈도는 높은 편이다.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교통사고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14세 이하 어린이 인구 10만명당 보행 중 사망자 수는 이스라엘이 0.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는 0.27명으로 일곱 번째였으며, OECD 회원국 평균(0.19명)에 비해선 약 1.4배 많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관계기관과 협업해 전국 113개 학교에 대한 통학로 교통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984건의 개선안을 도출했다. 과속 및 불법주정차 예방을 위한 차로 폭 감소와 시선유도봉 설치 등 시설 개선도 이뤄졌다.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 통학버스 정류장 설치도 시작했고, 법률 개정 전 건설된 아파트 총 28곳에 어린이 통학버스 정류장을 조성했다. 이 외에 공단은 저소득 취약계층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의 어린이용 카시트 부담 경감을 위해 2011년부터 무상보급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200개를 무상 보급했다. 공동기획: 한국교통안전공단
  • 소금으로 병원균 막는 필터 만든다

    소금으로 병원균 막는 필터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유기 염(Organic Salts)을 이용해 바이러스는 물론 박테리아와 각종 세균을 차단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본부는 유기염을 활용해 환기 및 공조설비에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필터’(오스팜 필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환기·공조 설비에서 필터는 각종 오염물질과 유해 물질을 포집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환기설비에 쓰는 필터는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오염물질을 포집하는 프리필터,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같은 작은 물질을 포집하는 미디엄 필터로 구분된다. 흔히 헤파 필터라고 부르는 것은 미디엄 필터의 포집 성능이 99.75% 이상인 것이다. 문제는 환경조건에 따라 유해 물질이 필터에 포집된 뒤 표면에서 증식되고, 실내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자외선 살균 같은 기능을 추가해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기존 환기설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변경 작업과 비용이 든다. 이에 연구팀은 유해 물질 증식 억제기능이 있는 유기 염을 고분자 합성수지 필터에 분자 수준 크기로 분산 용해해 항바이러스, 항균, 항곰팡이 성능을 갖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마스크나 부직포 같은 고분자 섬유 소재를 만들 때 쓰는 멜트블로운 공정으로 유기 염과 섬유를 일체화시킨 필터(오스팜 필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멜트블로운은 액체 상태의 고분자 합성수지를 고압으로 분사해 솜사탕 만들 듯 섬유를 만드는 방식이다.이번에 개발한 오스팜 필터는 필터 본연의 포집 성능을 유지하면서 필터 표면에 항바이러스, 항균 성능을 더한 것이다. 기존 장치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필터 생산 비용도 유기 염 생산에 드는 비용만 추가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오스팜 필터가 오염물질 포집 능력, 항바이러스, 항균, 항곰팡이 성능이 99.9%인 것을 확인했다. 또 생쥐 실험으로 유해성과 피부 독성 검증도 끝내고 현재 교정시설, 공공시설, 종합병원 등 7곳을 대상으로 환기·공조 설비에 대한 실증연구를 수행 중이다. 이들 기술은 민간 기업이 기술이전까지 완료됐다. 연구를 이끈 배상환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오스팜 필터는 기존 필터를 간단하게 교체하는 것만으로도 고농도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를 차단할 수 있다”라면서 “친환경성, 경제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 여수산단,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개소

    여수산단,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개소

    여수국가산단의 제조공정 혁신과 디지털화를 견인할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가 6일 주철현 국회의원 정기명 여수시장, 장갑종 여수산단 공장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시뮬레이션센터는 화학산업에 특화된 공정혁신 시뮬레이션 기반을 구축해 여수산단 등 화학산업 기반의 대·중소 기업의 스마트 및 디지털 제조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21년부터 국비 178억 원 등 총사업비 259억 원을 들여 여수국가산단 미래혁신지구에 연면적 1679㎡ 4층 규모로 건립됐다. 고성능 컴퓨터와 가상실증화(AR/VR) 장비, 소재부품·공정 안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플랜트 유지보수 모듈형 실증 설비 등 석유화학기업 공정혁신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했다.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운영하는 시뮬레이션센터는 친환경, 고효율화 등 요구 조건에 맞는 다양한 소재 개발 시뮬레이션을 통한 비용 및 검증시간 절감과 가상테스트 기반을 활용한 플랜트 시공 최적화 및 안전시공 환경 구축, 시뮬레이션 해석과 운영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업무를 진행한다.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한 기술과 제품개발 소요 기간 단축으로 석유화학 기업 및 석유화학플랜트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로 연계할 수 있다. 또 시뮬레이션센터는 여수국가산단 미래혁신지구 주변에 구축되는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촉매 실증 테스트베드와 분해성 고분자 실증지원센터, CCU실증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석유화학 분야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지원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순 전남도 기반산업과장은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구축으로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기업의 스마트화 및 디지털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혁신과 재도약의 발판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경기도일자리재단 ‘기회마스터 리그 투자설명회(IR데이)’ 성료

    경기도일자리재단 ‘기회마스터 리그 투자설명회(IR데이)’ 성료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지난 5일 도내 제조기반 창업 기업 지원을 위한 ‘기회 마스터 리그 투자설명회(IR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기계/재료, 전기/전자, 정보/통신, 공예/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된 기회마스터 14개팀이 재단의 시제품 제작 지원금, 기술/경영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으로 완성한 시제품을 투자자 앞에 선보였다. 행사는 시제품 판로개척등 역량교육, 투자설명(IR)피칭, 투자자와 창업기업간 1:1 상담 및 네트워킹, 우수기업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우수기업 시상식에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폐소화기를 재활용해 친환경 소화기를 개발한 이스트투웨스트 구본무 대표가 영예의 대상을 수여했다. 최우수상에는 ▲다채로운 컬러의 베지터블 가죽 소재를 활용해 제작한 친환경 패션가방 ‘리멤버 스퀘어백’을 발표한 엠에스알 민에스라 대표가 수상했다. 엠에스알은 버려지고 있는 자투리가죽과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리사이클 하여 패션잡화를 만들고 있다. 또 기회상은 슈엘로, 바이브, 펫그라운드, 엠피컴퍼니, 한수코퍼레이션이 수상했다. ▲슈엘로의 공민지 대표는 100% 생분해성 친환경 콜라겐 멜팅팩을 선보였다. 멜핑팩은 나노입자로 흡수해 집중한 멜팅패치를 얼굴에 붙이면 1분만에 녹아 흡수가 쉽고 100% 친환경 제품으로 2년내 퇴비화가 가능한 제품으로 11월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바이브의 서민식 대표는 위치기반 맞춤형 광고 미디어 손 세척기를 선보였다. ▲펫그라운드의 안홍식 대표는 국내 최초 반려동물 체성분 분석기기를 발표했다. 해당 기기는 다주파수 생체전기저항분석기술과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한 반려동물 체성분 분석시스템으로 세계 최조의 시스템이다. ▲엠피컴퍼니의 황지애 대표는 민감성 피부질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K마스크’를 개발해 선보였다. ▲한수코퍼레이션의 이세진 대표는 잉여농산물 등을 활용해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숙취해소 음료를 개발해 선보였다. 이 외에도 ▲수험생의 브레인 퍼포먼스 향상 영양식 ‘모두 채움바’ ▲난가공성 및 자유형상을 갖는 부품의 표면 연마가 가능한 ‘자성연마시스템’ ▲인공지능(AI)모델과 카메라가 결합해 다양한 목적에 맞도록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 전기차 충전 매칭 서비스 플랫폼 ▲수작업으로 제작했던 커스텀 신발, 모자 등을 3D입체 승화전사 기술로 적용한 맞춤형 커스텀 제품 제작 시스템 ▲친환경 우드 배너 거치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김선영 경기도일자리재단 융합인재본부 본부장은 “기회 마스터 14개 팀이 고분군투하여 맺어낸 결실을 크게 축하하며 “이번 투자설명회(IR데이)가 참여 기업들에게 원활한 자금 조달과 판로개척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창업가분들이 경기도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제공할 수 있도록 재단은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영암 옥야리서 마한 대표 유적 목관과 옹관 확인

    영암 옥야리서 마한 대표 유적 목관과 옹관 확인

    전남 영암군은 고대문화재연구원이 진행한 마한 대표 유적인 시종면 옥야리 고분군 18호분 발굴조사에서 목관 2기, 옹관 2기, 석곽 2기를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고대문화재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발굴 조사 결과를 전문가 자문위원회에서 보고했다. 이번 18호분은 앞서 조사된 17, 19호분에 비해 목관 2기가 가장 밑에 조성되고 그 위에 옹관과 석곽을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1호 목관의 머릿부분에서 귓불에 다는 장식품인 금동제이식(金銅製耳飾) 한 쌍이 장식고리까지 남아있는 상태로 발굴됐고, 그 밑에서는 목이 긴 항아리인 장경호(長頸壺)가 매납된 것으로 확인됐다. 2호 석곽은 바닥석을 조성한 후 편평한 석재 4장을 이용해 벽을 축조했다. 석곽 내벽은 붉은 칠을 했고, 바닥에서는 목이 짧은 항아리 단경호(短頸壺)와 철기류가 발굴됐다. 1993년 조사해 고분 중심으로 목관이 안치된 것이 확인된 ‘영암 신연리 9호분’과 비슷한 양식이다. 영암군은 나주와 함께 다수의 고분이 집중분포하고 있어 고대 마한이 성장하고 그 세력이 자리한 중심 지역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중 옥야리 고분군은 3~6세기의 고분 28기가 분포해 있어 밀집도에서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 주변에는 당시 최고 권력층 또는 귀족층의 무덤인 ‘영암 내동리 쌍무덤’ ‘옥야리 방대형고분’ ‘신연리 고분군’ 등이 있다. 이 시기 대형고분은 한 고분(분구)에 석실묘·석곽묘·옹관묘·토광묘 등 여러 매장시설이 다장(多葬)돼 흔히 ‘아파트형고분’이라 불린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옥야리 18호분에서 나온 다양한 자료는 향후 추가로 발굴할 옥야리 고분군과 영암 일대의 다른 고분군과 비교해 각 고분 간의 선후관계, 혈연관계, 지위관계와 함께 당시 마한의 중심지로서 그 역사를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요소수 대란에도 中의존 92%… “공급망 다변화 땐 인센티브를”

    요소수 대란에도 中의존 92%… “공급망 다변화 땐 인센티브를”

    중국이 지난주 한국으로의 요소 수출 통관을 갑작스레 보류한 것은 수급 불안 우려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을 압박하려는 정치적 의도는 없고 3개월분 재고가 확보된 만큼 2021년의 ‘요소수 대란’이 되풀이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정부 발표다. 하지만 중국산 비중이 2년 전 83.4%에서 올해 91.8%로 커질 만큼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정부 대처가 미온적이었다는 지적과 함께 근본적인 공급망 다변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4일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국무조정실·기획재정부·외교부 등과 민관합동 대응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기존에 확보해 놓은 동남아·중동 등으로 요소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환경부는 대한무역진흥공사와 협력해 신속한 품질검사를 지원하며 관세청은 신속 통관을 돕기로 했다.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에서도 요소 통관 문제가 거론됐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통관 중단이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즉각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중국 측은 “양국 공급망 안정화에 장애가 되진 않을 것”이라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최남호 산업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치적 배경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중국 내부적 요소 수요 문제로 통관 지연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겨울철 밀 농사를 위한 비료 재고분 비축 수요가 늘고 인도에서 비료용 요소 수입이 급증하자 공급 부족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의 중국산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2년 전 대란을 겪고 지난해 71%대까지 떨어졌던 중국산 비중은 올 들어 90%를 웃돈다. 베트남산 등에 비해 품질은 우수하면서도 물류비용이 싸서 가격이 15%(t당 약 40~50달러)가량 저렴해서다. 이에 요소수 대란이 한중 관계의 여파로 언제든 재현될 수 있음에도 정부가 2년 전 혹독한 교훈을 얻고도 ‘내성’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2월 ‘핵심광물 확보전략’을 마련해 리튬과 니켈, 희토류 5종 등 10대 전략 핵심광물을 선정하고 특정국 의존도를 현재 80% 수준에서 2030년까지 50%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디젤차가 내뿜는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데 쓰이는 요소는 산업 파급력이 큼에도 ‘광물’이 아니어서 여기에서 빠져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새로운 요소 공급선 20개국을 확보했고 중국 외 국가로부터의 수입 예정분을 합쳐 3개월분의 재고가 확보돼 대란 가능성은 적다”면서 “지난 9월, 11월에도 국내 기업들과 소통하고 중국 내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을 하는 등 꾸준히 대비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요소수 대란을 막기 위한 공급망기본법은 국회에서 103일째 낮잠을 자고 있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 제정안’은 8월 말 기획재정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법제사법위원회에 묶여 있다. 법안은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신설하고, 기금을 조성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담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과거 우리나라와 중국이 보완적 산업구조였다면 지금은 경쟁 구도로 바뀌고 있어 수출 규제를 통상의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필수재인 요소는 수입 다변화뿐 아니라 보조금을 지원해 일정 부분 국내 생산을 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업계는 ‘대란’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요소수는 선택적 촉매 감소(SCR) 장치가 부착된 디젤차량, 제철소, 시멘트 공장, 소각장 등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주유소에 기름을 운송하는 디젤트럭(탱크로리)에 공급이 끊긴다면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1년 기준 요소수 사용 건설기계는 전체 53만대 중 17만 6000대(33%)로, 건설 현장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내에서 차량용 요소수를 생산하는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대체 수입선을 발굴한 상황”이라며 “중국산보다 가격은 살짝 높지만 여유 있게 수입할 수 있어 전 같은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에 소주 가격 내려갈까…주류에 ‘기준판매비율’ 도입

    내년에 소주 가격 내려갈까…주류에 ‘기준판매비율’ 도입

    내년부터 소주 등 국산 증류주에도 유통 관련 판매관리비 등을 차감해 세금을 매긴다. 국내 제조 주류와 수입산 주류의 과세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주세법 시행령’ 및 ‘주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증류주는 과세 대상의 원가에 비례해 세금을 책정하는 종가세 대상이다. 국내 증류주엔 제조자의 판매관리비와 이윤 등에도 주세가 과세되는 반면, 수입 주류에는 국내 수입통관 시에 과세가 이뤄져 수입업자의 판매관리비와 이윤 등이 과세 표준에 포함되지 않는다. 국내 제조 주류의 세 부담이 수입산 주류보다 높은 셈이다. 개정안에는 국내에서 제조한 주류의 제조장 판매가격에서 주류의 종류별로 유통 관련 판매관리비, 이윤 등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준판매비율로 차감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내 제조 주류의 과세기준액이 낮아지는 만큼 소주·위스키와 같은 증류주의 가격 인하가 기대된다. 국내 맥주와 탁주 등은 현행 주세법에 따라 주류 양에 주종별 세율을 곱해 세금을 책정하는 종량세를 부과하고 있다. 기준판매비율은 국내 제조 주류의 주종별 원가, 유통구조 등을 고려해 국내 유통 관련 판매관리비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세청에 설치된 기준판매비율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이번 개정안은 연내 입법을 마쳐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 천문연, 세계 최대 망원경 ‘제미니천문대 전용 분광기’ 개발

    천문연, 세계 최대 망원경 ‘제미니천문대 전용 분광기’ 개발

    ┃적외선분광기, 2024년부터 연구에 활용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이 세계 정상급 대형망원경인 제미니천문대에 쓸 적외선 고분산 분광기 ‘아이그린스-투’(이하 IGRINS-2, Immersion GRating INfrared Spectrograph)를 개발해 첫 관측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분광기는 천체관측 망원경을 통해 모아진 빛을 파장별로 분해해 분석하는 장비로, 천체의 구성성분이나 천체의 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필수적이다. 빛을 나눈다는 의미의 분산은 얼마나 자세하게 나누느냐에 따라 고분산, 중분산, 저분산 등으로 구분한다.IGRINS-2 분광기는 내년 상반기에 추가 시험 관측과 성능검증 과정을 거쳐 이르면 하반기부터 세계 천문학자들이 연구에 활용하도록 제공될 예정이다. 제미니천문대는 미국 하와이와 칠레 세로파촌에 1기씩 세워진 지름 8.1m의 대형망원경으로 구성된 국제 공동 운영 천문대다. 현재 단일경으로는 스바루 망원경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광학망원경으로 꼽힌다. 천문연 관측기기 개발팀은 지난 10월 해발 4200m 하와이 마우나케아에 있는 천문대에 분광기를 설치했고, 백조자리의 행성상성운 NGC 7027의 팽창 중인 기체 방출선을 성공적으로 포착했다.첫 관측 대상인 행성상성운 NGC 7027은 지구로부터 약 3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질량은 태양보다 3~4배 질량이 크고 항성 진화의 마지막인 죽음 단계에 있는 별이다. 개발팀은 IGRINS-2를 이용해 중심부로부터 팽창하는 기체로부터 나오는 다양한 분광선들을 성공적으로 포착했다.IGRINS-2 분광기는 별과 행성계의 탄생과 진화 과정, 외계행성의 발견 및 특성 규명 연구에 특화된 관측기기다. 실리콘 담금격자를 핵심 부품으로 이용해 기존의 분광기보다 작은 부피로 넓은 파장 대역을 높은 감도로 관측할 수 있다. 특히 적외선 영역인 H-밴드(1.49-1.80마이크로미터)와 K-밴드(1.96-2.46마이크로미터) 대역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어 천체의 물리적 특성을 자세히 분석할 수 있다. 개발 책임자인 박찬 천문연 책임연구원은 “개발 기간의 대부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일정 지연이 없이 개발과 시험 관측을 완료했다는 점에서 국내 천문기술 개발 역량에 자부심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병곤 천문연 대형망원경사업단장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8m급 대형망원경의 주력 관측기기를 개발해 활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천문연은 2019년부터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과 함께 제미니천문대를 국제 공동 운영하고 있다. 천문연은 2014년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했던 IGRINS 분광기가 제미니천문대 커뮤니티에서 성능을 인정받자 그 성능을 개량한 IGRINS-2를 2020년부터 제미니천문대 전용으로 개발해왔다.
  • 여수산단 내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 개소

    여수산단 내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 개소

    여수국가산단 내 미래혁신지구에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가 29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정기명 여수시장을 비롯해 GS칼텍스 등 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은 화이트바이오산업 등 전남 친환경 화학산업 육성의 의지를 다졌다.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센터는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 특성화 기반구축 사업인 ‘분해성 고분자소재 상용화 기반구축 공모’ 선정사업으로 건립됐다. 부지 4,743㎡에 건축 연면적 2,090㎡에 국비 6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68억 원이 투입, 지상 2층 규모로 신축됐다. 친환경 화학산업 실증을 위한 시제품 생산과 시험, 분석 등 18종의 친환경 화학산업 핵심 장비를 구축하고 지역 중소기업의 친환경 화학산업 지원을 추진하게 된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전남테크노파크 화학산업센터를 통해 친환경화학산업을 육성하고 여수산단의 화이트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과 친환경 화학산업 허브를 조성할 방침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세계적으로 탄소 저감과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분해성 고분자소재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화학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미래혁신지구가 화이트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가는 지역혁신연구단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화학산업’은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온실가스 다배출 화학산업에 반해 바이오매스 및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한 화이트바이오산업과,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아우르는 산업이다.
  • 가야 본고장 경남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 수령

    가야 본고장 경남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인증서’ 수령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증서’가 27일 각 지자체에 전달됐다. 경남도는 서울에서 열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인증서 전달식’에서 3개 광역지자체(경남도, 전북도, 경북도)와 7개 기초지자체(경남 김해시·함안군·창녕군·고성군·합천군, 전북 남원시, 경북 고령군)가 인증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가야고분군’은 지난 9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이후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파리에서 인증서를 제작해 약 2개월 만에 인증서가 전달됐다.가야고분군은 1500여 년간 이어져 온 가야의 실존 사실을 알려주는 역사적 증거다. 경남지역에 가장 오랜 기간 조성됐고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다. 경남에는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5개 고분이 집중돼 있다.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추진 11년 만의 결실이다. 전 세계가 경남 유산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한 쾌거”라며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고분군의 통합보존관리단 유치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오는 12월 21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가야고분군 소재 5개 시·군이 함께 모여 세계유산 등재 추진 노력을 치하하고 가야문화유산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가야고분군은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 구조와 규모, 부장품을 통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준다. 동아시아 고대 문명 다양성을 나타내는 유적이기도 하다. 앞서 세계유산 평가 기준 중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해 세계유산 가치를 인정받았다. 가야고분군은 우리나라에서 16번째로 등재된 세계유산이다. 경남은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통도사(2018년), 남계서원(2019년)에 이어 4번째다.
  • 한동훈 ‘사형’ 언급에…연쇄살인마 유영철, 얌전해졌다

    한동훈 ‘사형’ 언급에…연쇄살인마 유영철, 얌전해졌다

    과거 연쇄살인으로 사형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유영철(53)의 생활 태도가 이전보다 온순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사형장 시설 재정비 지시가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법조계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사형이 확정된 연쇄 살인범들을 모두 수용하고 있는 서울구치소의 경우 교도관들의 교화활동이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노인과 부녀자 등 20명을 살해한 유영철은 서울구치소로 이감된 뒤 눈에 띄게 고분고분해졌다. 유영철은 대구교도소 수감 당시 “어차피 더 잃을 것이 없는 사형수” “난 사이코”라며 툭하면 교도관들의 통제에 따르지 않았고 이따금 교도관에게 폭행을 행사했다. 동료 재소자들도 유영철을 피해 다닐 정도였다. 유영철의 태도가 급변한 건 지난 8월 한동훈 장관이 “사형 시설을 언제든 집행 가능한 상태로 재정비하라”고 지시했던 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당시 서울구치소·부산구치소·대구교도소·대전교도소 등 사형 집행시설을 보유한 4개 교정기관에 “사형 제도가 존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형 시설을 언제든 집행 가능한 상태로 재정비하라”고 지시했다. 한 장관은 “오랫동안 사형이 집행되지 않다 보니 법 집행시설이 폐허처럼 방치되고 일부 사형 확정자들이 교도관을 폭행하는 등 수형 행태가 문란하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유영철은 한 장관의 지시 한달 뒤인 지난 9월 서울구치소로 이감됐다. 유영철 이감이 향후 사형 집행을 염두에 둔 조치인지 묻는 말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교정 행정상 필요한 조치”라면서도 “사형 집행은 형사정책적 기능이나 국민의 법 감정, 국내외 상황을 잘 고려해 정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교정시설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뉴시스에 “유영철이 현재 조용히 지내고 있는 건 맞다”고 전했다. 유영철 외에도 여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 등 다른 사형수들도 이전보다 얌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30일 23명의 사형을 마지막으로 집행한 이후 사형 집행에 나서지 않아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이귀남 법무부 장관 지시로 경북 북부교도소(옛 청송교도소)에 흉악범들을 집중적으로 수용하고 사형 집행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백지화했다. 현재 집행이 이뤄지지 않은 사형수는 59명이다.
  • 수천년 전 뼛조각은 역사 골격 맞추는 퍼즐

    수천년 전 뼛조각은 역사 골격 맞추는 퍼즐

    2005~2017년 시즌12까지 이어 가며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미국 드라마 ‘본즈’의 주인공은 법인류학자다. ‘뼈로 푸는 살인 사건’이라는 주제처럼 ‘뼈 박사’인 주인공은 수사당국에서 풀지 못해 미궁에 빠진 사건을 첨단기술로 뼈를 분석해 해결한다. 그렇다면 몇백 년, 몇천 년 전 뼈로도 당시 상황을 읽어 낼 수 있을까. 답은 ‘가능하다’이다. 생물인류학 가운데 ‘뼈대학’(골학) 또는 ‘인골 고고학’이라는 분야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 인골 고고학은 뼈에 남은 흔적으로 개인의 병력과 생애사를 복원함으로써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삶을 짐작게 한다고 해서 ‘뼈 전기학’이라고도 불린다. 저자는 대학에서 생물인류학을 전공하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감식관, 치과대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현실 속 진짜 ‘닥터 본즈’다. 이 책은 뼈를 분석해 역사의 빠진 고리를 찾는 ‘역사 탐정’인 저자가 유적 발굴 과정에서 겪은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저자는 지난 9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가야고분군 중 ‘창녕 송현동 고분군 15호분’을 처음 발굴했을 때 상황을 긴박감 있게 풀어내며 책을 시작한다. 발굴된 4명의 유골을 해부학, 법의학, 법치의학, 유전학, 고병리학 등 첨단 기법을 총동원해 분석한 결과 순장됐다는 사실을 밝혀내는 과정은 모험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순장 당시 16~17세, 약 155㎝ 키로 추정되는 소녀가 ‘송현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할 수 있었던 것도 인골 고고학 덕이라는 것이다. 예전 국민학교를 다녔던 세대는 학교가 공동묘지 위에 세워졌다는 괴담을 흔히 들을 수 있었다. 저자에 따르면 현재 은평뉴타운이 들어선 서울 은평구 진관동의 경우 조선시대 평민들이 묻혀 있던 공동묘지 위에 학교가 세워졌다고 한다. 눈을 뗄 수 없는 에피소드들을 따라가다 보면 ‘한 사람은 하나의 세계’라는 말을 실감하게 된다. 유적지에서 발굴된 뼛조각은 금은보화 유물보다는 눈길이 덜 가겠지만 한 사람의 생애를 반영하는 물질이자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기록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 온기·다정함 품은 회색빛… 한국적 초현실주의

    온기·다정함 품은 회색빛… 한국적 초현실주의

    언뜻 냉담해 보이는 회색빛이지만 은근한 온기와 다정함, 한국적 미감이 깃들어 있다. 일명 ‘권옥연 그레이’라 불리는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 권옥연(1923~2011) 특유의 회색빛 풍경과 인물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다. 권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회색빛 서정을 꿰는 주요작 20여점이 모였다. 서울 삼청동 현대화랑이 오는 12월 16일까지 여는 ‘권옥연 100주년 기념전’에서다. 1950년대 프랑스 유학 시절 프랑스 시인이자 초현실주의 주창자인 앙드레 브르통(1896~1966)에게 “동양적 초현실주의”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특정 사조에 휘둘리기보다 고분벽화나 민속적 요소 등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조형 의식과 색채를 작품에 펼쳐 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인의 초상’(1951), ‘몽마르트르 거리 풍경’(1957), ‘절규’(1957) 등 1950년대 초반 작품부터 ‘귀향’(1999)과 같은 작고 직전의 1990년대 후반 작품까지 어우러져 시기별 변화상을 조망해 볼 수 있다. 상형문자인 듯 야생동물의 모습을 본뜬 듯한 ‘절규’는 한 존재가 입을 크게 벌리고 울부짖는 듯한 투박하고 거친 표현이 눈에 띈다. 여기에 푸른빛을 머금은 회색빛의 중성적 색채가 더해져 작가 특유의 조형과 색감에 대한 실험 정신을 짚어 보게 한다. 이에 대해 김윤섭 미술평론가는 “원시적 체취가 물씬 배어 나오는 작품부터 목가적 서정주의, 절제된 색감과 화면 구성까지 결국 권 화백의 작가적 삶은 자연과 인간미의 서사적 만남을 어떻게 한국적 미감으로 되살려 낼 것인가에 대한 천착이었다”고 평했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생애를 살필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빙 비디오도 함께 소개된다.
  • ‘권옥연 그레이’에 깃든 한국적 미감과 온기…100주년 기념전

    ‘권옥연 그레이’에 깃든 한국적 미감과 온기…100주년 기념전

    언뜻 냉담해보이는 회색빛이지만 은근한 온기와 다정함, 한국적 미감이 깃들어 있다. 일명 ‘권옥연 그레이’라 불리는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 권옥연(1923~2011) 특유의 회색빛 풍경과 인물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다. 권 화백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회색빛 서정을 꿰는 주요작 20여점이 모였다. 서울 삼청동 현대화랑이 오는 12월 16일까지 여는 ‘권옥연 100주년 기념전’에서다. 1950년대 프랑스 유학 시절, 프랑스 시인이자 초현실주의 주창자인 앙드레 브르통(1896-1966)에게 “동양적 초현실주의”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특정 사조에 휘둘리기보다 고분 벽화나 민속적 요소 등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조형 의식과 독창적인 색채를 작품에 펼쳐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인의 초상’(1951), ‘몽마르트르 거리 풍경’(1957), ‘절규’(1957) 등 1950년대 초반 작품부터 ‘귀향’(1999)과 같은 작고 직전의 1990년대 후반까지 작품까지 어우러져 시기별 변화상을 압축적으로 조망해볼 수 있다.상형문자인 듯 야생동물의 모습을 본 뜬 듯한 ‘절규’는 한 존재가 입을 크게 벌리고 울부짖는 듯한 투박하고 거친 표현이 눈에 띈다. 여기에 푸른빛을 머금은 회색빛의 중성적인 색채가 더해져 작가 특유의 조형과 색감에 대한 실험 정신을 짚어보게 한다. 이에 대해 김윤섭 미술평론가는 “원시적 체취가 물씬 배어 나오는 작품부터 향토적 소재주의, 목가적 서정주의, 절제된 색감과 화면 구성까지, 결국 권 화백의 작가적 삶은 자연과 인간미의 서사적 만남을 어떻게 한국적 미감으로 되살려낼 것인가에 대한 천착이었다”고 평했다. 전시에는 작가의 생애를 살필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빙 비디오도 함께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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