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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에너지효율 산업과 국가경쟁력/고재영 한국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

    [기고] 에너지효율 산업과 국가경쟁력/고재영 한국에너지공단 수요관리이사

    에너지의 사전적 의미는 물리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과거 인기 만화 ‘드래곤볼’에서 에네르기란 용어로 힘의 크기를 비교했는데, 이는 에너지 매장량이나 외교를 통한 에너지 확보량이 그 나라의 경쟁력 크기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현실과 매우 유사하다. 에너지 자원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에너지 자원의 취약성에 따른 문제를 헤쳐 나가는 길은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보유하거나 에너지 고효율·저소비형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으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 확대·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발표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는 204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28.6%와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을 고려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50%까지 확대·보급한다는 목표 범위를 설정했다. 또 에너지 고효율·저소비형 구조를 구축하는 일환으로 고효율·고성능 기기 사용을 권장하고, 국내 에너지효율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및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인증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에너지스타 프로그램(미국), 에너지 절약라벨(일본), 에너지 라벨(독일) 등 에너지 선진국들도 유사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정부는 지속적인 에너지효율 산업 활성화를 위해 에너지효율 혁신 전략을 수립해 지난 8월 21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전동기, 조명,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에너지효율 산업의 육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에너지효율 혁신 전략 이행으로 에너지 고효율 기기의 보급을 확대하고 관련 기업의 기술 기준을 올려 에너지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무턱대고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없다. 더 적은 에너지로 같은 효과를 내거나 더 많은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는 방안이 끊임없이 마련돼야만 한다. 에너지 다소비 업종 중심인 우리나라 산업구조를 지금 당장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에너지 절약과 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와 제조업 중심의 전통적 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T) 등 고부가가치 산업의 집중 육성 등으로 에너지 고효율·저소비형 산업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 조선업 부활…中·日 제치고 8월까지 수주액 세계 1위

    조선업 부활…中·日 제치고 8월까지 수주액 세계 1위

    한국 조선업 수주량이 4개월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발표한 ‘8월 조선업 수주 실적 및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 100만CGT(표준화물 환산톤수) 중 한국이 73.5%에 이르는 73만 5000CGT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5월 이후 4개월 연속 세계 최다 수주량이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물량 3척 중 3척을 모두 수주했고, 탱커 14척 중 13척(LNG 연료추진선 10척 포함)을 수주했다. 지난달 성과에 힘입어 1∼8월 누계 수주액은 한국이 113억달러(약 13조 5000억원)로 중국 109억 3000만달러를 제치고 세계 1위를 회복했다. 1∼7월 수주액은 중국 104억달러, 한국 96억달러였다. 1∼8월 수주량 기준으로는 한국이 세계 전체 발주량의 34.9%인 464만CGT를 수주해 중국 502만CGT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한국 조선업이 선전하는 이유에 대해 “LNG 운반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8월 발주된 LNG 운반선 27척 중 24척, VLCC 17척 중 10척을 한국이 수주했다. 중국, 일본 등의 자국 발주와 수주 물량을 제외하면 전세계 발주 물량의 대부분을 한국이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월 건조량은 676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0% 증가했다. 선박 건조량이 늘어나면서 조선산업 고용도 지난해 8월 10만 5000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늘어나 지난달에는 11만명대를 회복했다. 산업부는 러시아, 카타르, 모잠비크 등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도 예정돼 있어 수주량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우선 협의대상 선정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사업’이 2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우선 협의대상에 선정됐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정부의 규제자유특구 심의에서 보류된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사업’이 최근 2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한 우선 협의대상에 선정됐다. 우선 협의대상은 지역의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산업의 혁신성장 가능성, 규제 유예제도, 다수의 특구 사업자, 지역별 비교 우위, 전후방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한다. 시는 이번 선정으로 울산지역 특화 에너지원인 수소와 연계 인프라 활용성을 확대, 수소 기반 혁신성장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고부가 가치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울산테크노산단 일원을 중심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245억원을 투입해 2020∼2021년 2년간 진행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울산의 수소 연계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상용화하고, 이에 따른 수소 충전 수요증대 대응을 위한 대용량 수소이송체계 구축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사업은 ▲수소연료전지 실내 물류 운반기계 상용화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고효율 수소 공급 시스템 확충 등 3개 분야다. 관련 규제 완화를 위한 실증 특례 7건과 메뉴판식 규제 특례 1건도 요청한 상태다. 시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신속한 제품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규제 적용 유예, 재정지원,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6일 특구 사업계획(안)을 공고하고, 주민과 기업 등의 의견 수렴을 시작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울산 마이스산업 청년 토크 콘서트 개최

    울산시와 울산도시공사, 청년재단은 30일 울산벤처빌딩 청년재단 울산센터에서 ‘마이스(MICE)산업 청년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행사에는 지역 대학생과 청년 취업준비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마이스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련 분야 취업·창업 활동을 장려하려고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마이스 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들이 국내외 마이스 산업 트렌드, 생생한 업무 경험담 등을 들려줬다. 울산시 관계자는 “마이스 분야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는 전문 인력”이라며 “앞으로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개관과 함께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지역 우수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울산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스 산업은 지역경제 파급 효과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대표적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용역에 따르면 울산전시컨벤션센터 활성화에 따라 관련 산업에 324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4조원 시장으로 커진 ‘1인 미디어’… 정부 2020년 150팀 집중 지원

    정부가 ‘유튜버’로 대표되는 1인 미디어 창작자를 5G(5세대) 시대 혁신성장의 한 축으로 보고 집중지원하기로 했다. 누구나 1인 미디어 입문이 가능하도록 ‘원스톱 플랫폼’을 만들고,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창업하면 경영자금·마케팅까지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1인 미디어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은 지난해 3조 87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2023년에는 8조원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정부가 신산업 중 하나로 보고 집중지원안을 내놓은 셈이다. 우선 산업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기 위해 잠재력 있는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정부가 나서 발굴할 예정이다. 올해 총 60팀을 선정해 제작지원이 이뤄졌는데, 2020년에는 150팀을 새로 뽑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수도권 중심의 창작자 발굴 공모전이 수도권·경상권·전라권 등 3대 권역으로 확대 시행된다. 또한 올해 안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소속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 ‘1인 미디어 팩토리’를 구축해 제작공간과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회사를 차리면 창업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 지원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현재 관련법을 보면 협동조합은 최소 5인 이상이 모일 경우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다. 한편 초보자라도 손쉽게 1인 미디어 시장에 나설 수 있도록 ‘1인 미디어 원스톱 플랫폼’ 구축 방안도 마련한다.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 편집 및 업로드 뿐 아니라 1인 미디어 관련 법률, 세무, 산업동향 정보까지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민원기 과기부 2차관은 “최근 미디어 산업은 5G 시대의 도래로 급격한 생태계 변화를 겪고 있고, 이런 환경에서 1인 미디어는 혁신성장의 기회로서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1인 미디어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이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김창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서울 디자인 인재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 토론회’ 개최

    김창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서울 디자인 인재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 토론회’ 개최

    김창원 서울시의회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도봉3)이 개최한「서울 디자인 인재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 토론회」가 26일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디자인산업의 일자리 문제를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질적 사업을 마련하여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황규복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 3)이 좌장을 맡은 토론회에서 최민영 성신여자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디자이너가 여는 혁신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발제해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디자인이 융합되는 사례와 디자인일자리의 향후 전망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이어 박숙희 디자인정책과 과장, 최구환 서울디자인재단 사업본부장, 박성연 경복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교수, 김은영 루트임팩트 디렉터, 이선정 레스파스 대표, 오일만 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은 서울 디자인이 지닌 기존가치에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들에 대해 열띤 토론을 했다. 김창원 의원장은 “서울 디자인 인재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서 큰 정책이나 장기적인 마스터플랜도 필요하지만 지금 힘들게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시민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생각에 우선 오늘 토론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디자인 인재 일자리창출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서울시 의회는 ▲사람이 중심인 디자인, ▲시민이 행복한 디자인, ▲서울의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 등 서울시 디자인정책의 비전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 인재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유 정제 때 나오는 황폐기물로 신소재 개발

    원유 정제 때 나오는 황폐기물로 신소재 개발

    국내 연구진이 원유를 정제해 다양한 석유화학 물질을 추출할 때 나오는 다량의 황 폐기물을 가지고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고기능고분자연구센터 연구팀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황 폐기물을 이용해 웨어러블 전자소재 같은 다기능성 고분자 신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에서 발행하는 고분자 분야 국제학술지 ‘ACS 매크로 래터스’ 8월호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황 생산량 6800만t 중 5%에 해당하는 340만t 정도가 폐기물로 축적되고 있다. 한국은 중국에 황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지만 중국의 정유산업 고도화로 인해 수출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황 폐기물 처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많은 연구자들이 황을 기반으로 한 신소재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소재에 신축성이 없어 쉽게 부서지고 재사용이 어려운 점 등 물성이 떨어져 상용화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황에 파라디아이오도벤젠이라는 물질을 고온에서 녹여 결합시키고 실리콘 오일을 소량 첨가하는 방법으로 다기능성 황 기반 고분자 소재를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된 신소재는 신축성을 150~300%까지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외선을 쬐어주면 스스로 원래 상태로 회복하는 자가 치유 특성을 갖는다. 특히 적외선을 투과시킬 수 있어 웨어러블 전자소자나 적외선 카메라 렌즈 등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필름 형태로 만든 신소재 양끝을 잡고 당기면 길이가 늘어나는 비율인 연신율이 300%에 달하고 신소재에 흠집을 낸 뒤 자외선을 조사하고 5분이 지나면 자가 치유됐다. 또 한 번 사용한 소재를 잘게 부서뜨린 뒤 고온에서 강한 압력으로 찍어내면 원래 상태로 재활용할 수도 있다. 김용석 화학연구원 센터장은 “중국 정유산업 고도화로 황 수입이 급감하면 국내에 대량의 황 폐기물이 축적될 수 있는 만큼 황 폐기물을 활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이 개발돼야 할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황 폐기물로 만들 수 있는 고부가가치 응용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현장 경영’ 잰걸음 이재용 “기술만이 살길이다”

    ‘현장 경영’ 잰걸음 이재용 “기술만이 살길이다”

    전자 공급망 점검·혁신기술 전략 등 논의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 포기 안 돼” 29일 선고 앞두고 잇따른 공개 행보 주목“기술만이 살길이다.” 26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언이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소재 한국 수출 규제 이후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경영 행보 중이다. 지난 6일 삼성전자 충남 온양·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9일 경기 평택사업장, 20일 광주사업장에 이어 이날 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전자계열사 밸류체인(공급망) 점검 및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사업 현장 방문은 특히 29일로 예정된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형사재판 선고를 앞두고 이뤄져 주목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최신 올레드 제품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또 대형 디스플레이 로드맵 등 신기술 전략 논의에 시간을 할애했다.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함께 한국의 주력 산업 지위를 유지해 왔지만, 최근 중국 패널 업체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미국 애플이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를 아이폰용 올레드 패널 공급 업체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새어 나오고 있다. 이에 고군분투 중인 임직원들에게 힘을 실어 주고 미래 혁신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당부하기 위해 이 부회장이 네 번째 현장경영 일정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았다고 업계는 해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자동차 및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한편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 이 부회장이 주관한 회의에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동훈 대표이사(사장),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 연구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면서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면서 “기술만이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일본 출장, 이달 삼성전자 계열사 사업장 방문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적극 행보에 나서는 중이지만 29일 대법원 선고 결과에 따라 경영 행보가 위축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원심 재판부가 무죄로 본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취지 판단을 할 경우 파기환송심 재판 등을 방어해야 해 이 부회장의 운신 폭이 줄 전망이다. 여기에 윤석열 검찰총장 취임 이후 검찰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신속 수사, 기업 수사 강화 방침을 밝히고 있다. 반도체 업황 부진, 미중 무역전쟁 여파, 한일 경제전쟁으로 인한 소재 공급 리스크 확대 등 삼성전자의 경영 위험에 법원 판결과 수사라는 정치적 위험이 다시 더해지는 모습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LG,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올레드TV로 시장 선도

    LG, 2세대 인공지능 알파9…올레드TV로 시장 선도

    LG가 하반기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등 주력 사업군을 중심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고, 자동차부품,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디스플레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등 성장 엔진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적용한 올레드TV를 확대하고, 8K 올레드TV 등 초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TV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프리미엄 자동차 헤드램프 선도기업인 ZKW를 인수한 이후 자동차부품 사업의 시너지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가전,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에 AI 기능을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올 하반기 대형 OLED 시장을 확대하고 중소형 P-OLED(Plastic OLED)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중국과 같은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고자 올 하반기부터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의 8.5세대 광저우 OLED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올 하반기 88인치 8K OLED 등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털사운드올레드(CSO),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차량전장, 기판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소재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하는 전장부품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LG화학은 폴리올레핀, 고기능 ABS, 차세대 고흡수성 수지, 친환경 합성고무 등 석유화학 분야 고부가 제품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갈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전지 사업에서 3세대 전기차 프로젝트를 공략해 1위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은 궁중화장품 ‘후’와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와 85개 시 지역 중심으로 연내 8만개의 기지국을 구축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효성, 최첨단 소재 개발 역점…고부가 ‘신성장 발전소’

    효성, 최첨단 소재 개발 역점…고부가 ‘신성장 발전소’

    첨단소재 제조 기업인 효성이 미래 고부가가치 신성장 사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효성은 2020년까지 연 2000t 생산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한다. 2011년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를 개발한 효성은 2013년부터 전북 전주공장에서 연 2000t 규모로 생산해 오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을 대체할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효성중공업은 50년간 축적된 송·배전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송전 사업 강화에 나선다. 먼저 한국전력, 전기연구원 등과 함께 2021년까지 전압형 초고압 직류송전 설비의 주요 부품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월 서울 영등포구 국회와 강동구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효성티앤씨는 인도에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인구 13억명’ 내수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의 스판덱스 시장은 히잡 등 ‘무슬림 웨어’와 데님, 란제리, 스포츠웨어, 기저귀 등의 수요 상승으로 2012년 이후 연평균 16%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자동차 수요가 급증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을 ‘타이어코드’로 파고들 계획이다. 타이어코드는 자동차 타이어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 보장재다. 효성의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개국 타이어코드 시장 점유율은 2016년 22%에서 지난해 40%로 늘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국가정원 태화강 ‘백리대숲’조성… 관광객 1000만 시대 연다

    국가정원 태화강 ‘백리대숲’조성… 관광객 1000만 시대 연다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던 울산이 관광산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이 최근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게 전환점이 됐다. 지역 축제와 행사를 통해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산악·해양·생태·산업·문화·역사가 어우러진 지역 특성을 살리고, 울산만의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발굴하는 등 관광콘텐츠도 늘릴 계획이다. 체류형 관광도시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외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확대하고 있다. 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이후 국내외 관광업계의 큰 관심사로 등장했다.울산시는 지난해 국내외 관광객이 370만여명으로 추산된다고 21일 밝혔다. 내년에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등에 힘입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관광 울산을 이끌 전담기관을 설립하고, 태화강 국가정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현재 과 단위인 태화강관리단을 태화강 국가정원관리국으로 승격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의 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관광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年 158만명 찾는 한국 2호 국가정원 태화강 국가정원은 84㏊ 면적에 6개 주제, 29개 세부 정원으로 구성됐다. 태화강 십리대숲공원 일원은 연간 158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울산 최고의 관광명소다. 국가정원 지정으로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내년까지 상·하류 구간에 대나무를 심어 십리대숲을 백리대숲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매년 30억~40억원의 국비를 받아 태화강 국가정원을 관리한다. 오는 10월에는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도 개최한다. 지난해 울산발전연구원 조사 자료에 따르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으로 2023년까지 생산유발 5552억원, 부가가치유발 2757억원, 취업유발 5852명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관광객 수도 현재 158만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등 관광자원 알리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16~17일 이틀 동안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치러진 광주 남부대에 홍보관을 열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비롯해 영남알프스, 대왕암공원, 장생포 고래생태관광, 간절곶 일출명소 등을 알렸다. ●고부가가치 복합전시 산업도 육성 울산시는 산업도시의 특성을 살려 ‘마이스(MICE) 산업’을 육성,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 2021년 3월에는 울산 마이스 산업을 이끌 전시컨벤션센터도 개관한다. 시는 마이스 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새롭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관광명소와 역사 유적지, 글로벌 산업체 등을 돌아보는 ‘시티투어’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티투어 탑승객은 전년 대비 8.3% 늘었다. 시 관계자는 “마이스 관련 방문객의 1인당 소비액이 일반 관광객보다 많고 고용 창출뿐 아니라 도시 홍보 효과도 커 세계 주요 도시들이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여행상품 취급 여행사 증가세 국내 관광업계가 울산을 주목하면서 최근 울산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가 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국내 최대 관광협회인 서울시관광협회가 울산시, 울산관광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6월 현재 1만 3937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3130명보다 1만 807명(345.3%)이나 늘었다. 울산에 머문 일정도 당일이 138명인 데 반해 2일 9884명, 3일 이상 3915명으로 조사되는 등 체류형 관광으로 접어들었다. 울산을 찾는 관광객 증가는 온·오프라인에서 진행 한 울산 홍보 및 유치 노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프라인의 경우 지난 1월 서울에서 국내 유수의 인바운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울산 관광정책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울산 팸투어도 실시했다. 온라인 홍보도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울산 홍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송출했고, 유명한 유튜브 운영자를 대상으로 울산 홍보 행사도 했다. 해외 홍보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만, 홍콩, 베트남, 미국 등을 대상으로는 페이스북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벌여 왔다.울산을 다녀간 관광객들은 해돋이 명소 간절곶을 비롯해 대왕암공원, 영남알프스, 태화강 십리대숲, 장생포 고래관광, 몽돌해변 등을 인기 코스로 꼽는다. 간절곶, 태화강 십리대숲, 영남알프스, 대왕암공원 등 4곳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대표 관광지로 뽑히기도 했다. 영남알프스는 연간 수백만명의 등산객이 찾는다. 대왕암공원에는 길이 1.26㎞ 규모의 해상케이블카와 길이 0.94㎞ 규모의 집라인이 2021년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남구 장생포 고래관광도 여전히 인기다. 고래바다여행선은 운항 횟수와 프로그램을 다양화했고, 고래문화마을을 운행하는 모노레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文 “핵심소재 의존 줄여 제조업 저력 보여줘야”

    文 “핵심소재 의존 줄여 제조업 저력 보여줘야”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책임 있는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핵심소재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이제 시작이다. 제조업 강국 한국의 저력을 다시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전북 전주에 있는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자동차·항공 등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를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탄소섬유 등 100대 핵심 전략품목에 7조~8조원 이상 예산 투자, 핵심 연구개발(R&D)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약속했다. 이날 대통령의 방문은 미래 산업 핵심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극일(克日) 행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효성은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탄소섬유 생산을 현재 2000톤에서 2만 4000톤까지 확대해 글로벌 3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전라북도·전주시는 보조금·인허가 지원 등을 약정했다. 탄소섬유는 일본이 세계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핵심 첨단소재 분야에서 민간이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핵심소재의 국산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수소차·방산 등 세계 최고 수준 수요기업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면서 “수요기업·공급기업·정부가 힘을 합하고 클러스터에서 산학연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머지않아 세계 시장에서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 기술 도입이 필요한 분야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며 “방산, 로봇, 우주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 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하림 본사 방문 “도전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문 대통령, 하림 본사 방문 “도전이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전북 익산의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 본사를 방문해 “우리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올 수 있었던 것은 늘 기술개발에 힘 쏟으며 혁신하려는 이들의 땀과 도전이 있었던 덕분”이라며 회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식품 산업 현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하림 방문은 2024년까지 8800억원의 투자와 2000명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하림을 격려하고 이를 통해 식품 산업 활성화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는 기쁜 소식에 이곳을 찾았다. 익산공장에서 여러분을 직접 만나보니 그간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지 상상이 된다”고 전했다. 하림은 전북에 본사를 둔 자산 10조원 이상의 유일한 대기업으로, 국가균형발전의 모범 사례라는 점도 현장 방문 이유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전북은 2년 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지된 데 이어 작년 한국GM 공장이 폐쇄되며 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시기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하림 김홍국 회장님의 결단에 감사드리고, 땀 흘려 일한 성과로 투자가 가능하게 해준 임직원께도 큰 박수를 보낸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대부분의 대기업과 달리 하림은 인구 30만이 안 되는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 속에서 오히려 지역 소도시에 있는 본사를 확장하며 국가균형발전에 새로운 모범이 돼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림의 투자 결정과 일자리 창출 계획을 거론하며 “어려운 시기 전북의 중점산업인 식품 산업에 민간기업이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 산업에 대한 여러분의 애정과 노력이 이런 비상한 시기에 투자확대라는 결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식품 산업은 간편가공식품(HMR)·펫푸드 같은 고부가가치 분야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고,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축산·가공도 확산하고 있다”며 “이런 식품 산업 혁신 과정에서 사료·축산·가공·제조·유통 전 분야를 아우르는 하림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북도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R&D(연구개발) 기관과 관련기업이 집적된 식품 산업 혁신성장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며 “전주혁신도시에는 농업 관련 공공기관들이 들어섰고 전북 각지에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 밸리’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번 달에는 새만금 산업단지를 일반단지에서 국가산업단지로 전환하고 기업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며 “하림도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계약을 체결해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의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앞으로도 지역 상생 노력과 함께 가축 질병 예방, 깨끗한 축산과 같은 사회문제 해결에도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일본 탄소섬유 따라잡기 나선 효성 방문

    문 대통령, 일본 탄소섬유 따라잡기 나선 효성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의존도가 높은 탄소섬유 분야에 1조원 투자를 약속한 기업 효성을 격려 방문했다. 민간의 첨단소재 산업 투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20일 오후 전북 전주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열린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그 10배에 달하는 첨단 소재이지만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다. 효성첨단소재는 국내외 탄소섬유 수요 증가에 따라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을 현재 2000t에서 2028년 2만 4000t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세계 3위의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이날 투자협약식을 통해 전라북도와 전주시는 효성의 증설 투자에 따른 보조금 지원, 인허가 신속 지원, 관련 인프라 구축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정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효성과 전라북도, 전주시의 투자협약 체결을 축하하고,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효성은 첨단소재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자립화하겠다는 각오로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지자체와 정부도 적극 뒷받침했다”며 “조현준 효성 회장님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노력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탄소섬유 등 소재 산업의 핵심 전략 품목에 과감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 100대 핵심 전략품목을 선정해 향후 7년간 7조∼8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 신속한 기술 개발이 가능한 소재·부품 분야에 대해 재정·세제·금융·규제 완화 등을 지원하며 ▲ 방산·로봇·우주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 산업의 생태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업도시서 마이스시티로… 내수 살리기 나선 울산

    산업·관광·문화 어우러진 울산형 추진 2021년 3월 전시컨벤션센터 개관도 전국 최대 공업도시인 울산이 내수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MICE) 산업 육성에 나선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전시나 컨벤션 산업을 폭넓게 부르는 말이다. 울산 마이스 산업을 이끌 울산전시컨벤션센터도 오는 2021년 3월 개관한다. 울산시는 7일 시청 회의실에서 ‘마이스 산업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진행될 용역에서는 울산형 마이스 산업 모델 구축, 마이스 인력 양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 및 활용 방안, 마이스 명소 브랜드 구축 마케팅 방안, 마이스 산업 육성 단기·중기 투자계획 등을 마련한다. 울산시는 이번 용역으로 마련한 마이스 산업 육성 방안들을 앞으로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갈수록 커지는 마이스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마이스 산업 육성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5월 마이스 산업 육성조례를 만들었다. 사업비 1678억원을 투입해 울주군 삼남면 KTX 울산역세권 일원 4만 3000여㎡에 지상 3층 규모의 울산전시컨벤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울산형 마이스 산업은 산업, 관광, 문화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마이스 관련 도시 방문객의 1인당 소비액이 일반 관광객보다 많고, 고용 창출뿐 아니라 도시 홍보 효과도 커 세계 주요 도시들이 마이스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만큼 울산도 마이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강원 오지 첫 ‘원격의료’… 집에서 혈압약 처방받는다

    의료계 반발 의식 1차 의료기관으로 제한 부산·세종 등 전국 7곳 규제자유특구로 환자가 집에서 자신의 혈당·혈압 정보를 의사에게 전달하고 화상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단과 처방을 받는 원격의료(디지털 헬스케어)가 강원에서 처음 시도된다. 정부는 도내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2년간 원격의료 실험을 벌인 뒤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됐던 원격의료 전면 허용의 물꼬가 트인 것이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강원도가 원격의료를 위한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올해 10월부터 도내 1차 의료기관 소속 의사와 환자 간 원거리 진료가 이뤄진다. 그동안 보건복지부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진행했지만 군·교도소 등 특수 지역 환자로 대상이 제한되거나 노인 환자가 보건소 등 공공기관을 방문했을 때에만 이뤄지는 등 제약이 많았다. 강원 원격의료 모델은 우선 환자의 집에서 상담은 물론 약 처방까지 이뤄지는 등 완전한 원격의료 모습에 가깝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의사·간호사) 사이 협진을 할 때에만 원격의료가 가능해 만성질환자가 오로지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중기부 관계자는 “격오지에 있는 만성 당뇨, 고혈압 환자는 혈당계, 혈압계를 통해 자신의 정보를 병원에 전달하고 상담을 받는 게 가능하다”면서 “노인 환자들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반복적으로 병원에 가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의료계의 반발을 의식한 듯 일단 원격의료 시범사업 병원을 의원급 등 1차 의료기관으로 제한했다. 대형병원이 참여할 경우 환자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도내에서도 춘천, 원주, 철원, 화천 등 네 곳에서만 환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원격진료가 시작되면 의료기기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고 개인 맞춤 의료서비스도 고도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의학·제약분야 연구개발(R&D)까지 뒷받침될 경우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강원 원격진료로 2년 동안 390억원의 경제효과와 230명의 일자리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1차 규제자유특구로는 강원을 비롯해 대구(스마트웰니스), 경북(배터리 리사이클링), 부산(블록체인), 세종(자율주행차), 충북(스마트안전제어), 전남(이모빌리티) 등 7곳이 지정됐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최정우 취임 1년간 시총 8조 증발…포스코 ‘날개없는 추락’ 어디까지

    국내 철강산업을 이끄는 포스코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가 폭락과 영업이익 감소, 대내적으로는 잇따르는 사망 사고와 노조 와해 논란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 노동자들은 직업병 보상 투쟁을 장기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취임 1주년(27일)을 맞는 최정우 회장이 이런 ‘사면초가’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27일 최 회장 취임 이후 주가 내리막길 포스코 주가는 최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7월 27일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8월 1일 시가총액은 29조 1639억 9600만원, 종가는 33만 4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5월 24일 시가총액 19조 9657억 8500만원, 종가 22만 9000원으로 바닥을 찍었다.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9개월여 만에 31.5% 급락한 것이다. 시가총액 순위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경영 실적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최 회장이 취임한 시점인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5311억원이었으나 4분기에 1조 2715억원으로 17.0% 하락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2029억원으로 다시 5.4%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1% 하락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7.6% 감소한 1조 1119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는데 경기 침체로 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값싼 철강 제품이 국내로 들어와 전반적인 철강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영업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경기 둔화까지 겹쳐 철강 가격은 더욱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철강의 질이 향상되면서 포스코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철강’의 차별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도 철강 기업이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충분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철강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 회장은 지난해 ‘2차 전지’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미래 신성장을 견인할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2차 전지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도 글로벌 철강산업의 불황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대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대내적으로는 최 회장의 공격적 투자에 대한 재무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애널리스트는 “최 회장이 취임 이후 밝힌 공격적 투자 계획에 따른 성과가 도출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아직 집행되지 않은 투자 계획도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잇단 사망 사고… 경영 실적보단 ‘사람이 먼저’ 최근 잇따른 사망 사고로 최 회장의 ‘안전경영’ 천명도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안전다짐대회를 열고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라는 ‘3실(實) 기반’의 안전 관리 해법을 제시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안전은 회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안전사고 방지 예산을 3년간 기존의 2배 수준인 1조 105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안전 관련 분야 예산 3820억원 가운데 1571억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데 이어 올해에도 벌써 4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회사 측이 사고가 났다 하면 내부 직원 입단속에만 치중하고 ‘안전 캠페인’은 보여 주기식에 그치고 있다”면서 “사측이 거액의 안전 예산을 투입해도 실제로 작업장이 안전해졌다고 느끼는 노동자는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작업표준서를 근거 삼아 ‘작업자가 이런 규정을 지키지 못했다’며 늘 사고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려는 시도를 해 왔다”면서 “포스코는 법 위에 서 있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지회는 또 직업병 보상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폐암, 심근경색, 백혈병, 진폐증, 피부질환 등 직업병 의심 사례를 제보받고 있다.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지원단체인 ‘반올림’을 본보기로 삼아 포스코를 상대로 업무상 피해를 보상받기 위한 장기 투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고 “포스코에서 2년 사이 9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은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회사가 묵살한 결과”라며 “회사는 안전 대책이 미비하다는 의견을 무시한 채 탁상행정에만 의존했고, 최 회장은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과나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놓지 않고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포스코 측은 “연이은 사고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사외 안전전문기관과 합동팀을 구성해 제철소의 모든 공장을 점검하고 발견되는 위험요소를 즉시 개선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죽음의 외주화’ 끊지 못하는 ‘포스코건설’ 포스코의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서도 노동자 사망 사고가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10명이 사망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산재 확정기준 사망 사고 다발 건설주체 명단’에서도 포스코건설은 1위에 올랐다. 산업재해 발생이 아닌 확정 시점이 기준이어서 숨진 10명에는 2015년 사망자까지 포함됐고, 이들 모두 하청업체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조 관계자는 “김용균법의 통과로 ‘위험의 외주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개정된 법률안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 현장의 불법 하도급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서울건설지부는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 공사 현장에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만연하다며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했다. 포스코건설이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불법 하도급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조 “군대식 조직 문화 속 ‘노조 와해’ 시도 여전” 주장 포스코가 노조 와해를 시도했다는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9월 “포스코 사측이 강성노조가 근로자의 권익과 무관한 활동을 다수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포스코지회 관계자는 “문건에는 사측이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가 정치적인 목적을 갖고 직원을 선동한다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이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노조를 비방하는 등의 부당노동행위가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기만 하면 인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협박한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와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포스코 노조파괴 중대범죄자 직위 해임과 부당노동행위 재발 방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속 이어 오고 있다. 조합원들은 포스코 제선부 소결공장 공장장과 부공장장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여수지청에 고소하기도 했다. 포스코 노동자들은 “노조를 용납하지 않는 포스코의 조직 문화는 ‘군대식’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박태준 초대 회장의 경영 철학에 50년에 걸친 ‘무노조 경영’ 과정이 더해지면서 군대식 기업 문화가 뿌리내리게 됐고, 그 잔재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노조 관계자는 “포스코에는 군대처럼 내부 전산망을 통해 통제하는 노무관리 시스템이 발달했다”면서 “사측은 근속연수가 오래되지 않고 직급이 낮은 직원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암암리에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이 취임 100일째인 지난해 11월 공개한 100대 개혁과제에서 “회사의 자랑인 노사 화합 전통을 지속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 직원은 “최 회장이 무노조 시절 때를 떠올리는 것 같다”면서 “대화와 타협으로 모범적인 노사 문화의 전형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공언도 빈말에 불과한 것 같다”고 했다. 사측은 이런 노조의 입장에 대해 “일방적인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일본 문 닫힌 날, 중국 문은 더 열렸다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미중 무역전쟁, 연 6%대로 떨어진 중국의 경제성장률 때문에 중국 시장은 한국 기업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왔다. 여기에 최근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출 통제를 시작함에 따라 한국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오롯이 일본 쪽을 향해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무역전쟁 휴전을 결정한 미중 정상회담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중국 정부가 외국 기업 투자금지제한업종(네거티브 리스트)을 대폭 축소하면서 시장개방 조치를 확대했다. 지난달 30일 중국 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는 ‘외상투자 특별관리 조치’, ‘자유무역시험구 외상투자 특별관리 조치’, ‘외상투자 촉진을 위한 산업목록’을 발표했다. 외국 기업에 대한 네거티브 리스트가 기존 48개에서 40개로, 자유무역시험구 내 네거티브 리스트가 45개에서 37개로 줄었다. 이 조치로 선박 임대, 영화관 체인, 공연 매니지먼트 분야에서 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통신 부가서비스업과 콜센터, 원유·가스 탐사, 인구 50만명 이상 도시에서의 천연가스 사업 진입 규제가 해제됐다. 몰리브덴, 주석, 안티몬 등 광물 투자도 가능해진다. 또 5G(5세대 이동통신) 핵심 부품, 집적회로용 식각 장비, 클라우드 장비 분야에서 외국 기업 투자를 적극 장려하는 등 외국 기업 장려 산업 리스트가 새롭게 확대돼 이 분야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토지 사용·세제 등의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즉 K컬처 확산에 능한 CJ와 롯데, 원유·가스탐사 기술을 지닌 SK·GS·포스코, 5G를 선도한 KT와 LG유플러스의 중국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관계적 위치는 우리에게 중간적·완충적 역할을 부여한다. 관계적 위치란 국력이나 인접국과의 관계에 의해 규정되는 위치를 뜻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이 대륙 쪽 사회주의 세력 대 해양 쪽 자유민주 세력의 대결장이 된 것도 관계적 위치와 관련이 깊다. 한국의 관계적 위치 때문에 한국의 기업은 대륙 쪽이든 해양 쪽이든 어느 한 편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 동시에 한국의 기업은 기민해야 하고,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한국의 관계적 위치에 대한 유불리는 역량에 따라 바뀐다. 한국 정부와 기업이 경쟁력을 지니지 못하면 과거 일제강점기 때처럼 주권을 빼앗길 수도 있지만, 경쟁력을 갖춘 경우라면 중간에서 완충 역할을 하며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태국은 20세기 초 제국주의 시절 영국·프랑스와 대립하던 독일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벨기에는 디자인·음식·혁신 기술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전시키며 주변 국가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두 나라는 지금까지 관계적 위치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 예로 꼽힌다. 동남아시아에서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가 많이 위치한 지역을 순서대로 보면 싱가포르, 도쿄, 홍콩, 상하이에 이어 다섯 번째가 태국 방콕이다. 유럽에서는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암스테르담에 이어 벨기에 브뤼셀 순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유럽 지역 본부가 많다. 한국과 같은 관계적 위치를 지닌 국가에선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는 헬렌켈러의 말이 가끔 진짜로 실현된다. 해양 쪽의 일본과의 관계에서 잃을 것을 최소화하되 새롭게 열린 대륙 쪽의 중국에서 얻을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게 한국 기업의 즉시적인 전략이 돼야 한다. 지금이 패러다임 전환기라면 두려워하기보다 변화의 최전선에 서야 한다. 경쟁력은 사실 그렇게 위기 속 활로를 모색하다 급거에 키워질 때가 많다. 배화여대 교수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4) 연봉킹, 근속연속 1위 ‘꿈의 직장’ 에쓰오일을 이끄는 투 톱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4) 연봉킹, 근속연속 1위 ‘꿈의 직장’ 에쓰오일을 이끄는 투 톱

    박봉수 사장, 영업·운영 담당한 ‘생산통’ 류열 사장, 37년간 재직한 ‘전략·기획통’에쓰오일은 ‘꿈의 직장’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3759만원으로 국내 상장사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근속 연수도 16.1년으로 경쟁사보다 월등히 길다. 입사 년도가 같은 동기생이 부사장부터 차장으로 함께 재직할 정도로 직원들의 이직율이 높지 않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에쓰오일을 박봉수·류열 사장 ‘투 톱’이 이끌고 있다. 박봉수(60) 사장은 중동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 서울대 대학원 화학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에쓰오일의 임원 55명 가운데 12명(21.8%)이 서울대 화학공학 출신이다. 박 사장은 생산거점인 울산시 온산공장의 운영총괄을 맡고 있다. 해외영업담당 상무, 영업분야 수석부사장, 운영총괄 사장, 정유사업총괄사장 등을 역임했다. 에너지·화학 산업의 경영 환경 변동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증대, 에너지 비용의 절감 등 다양한 이익 개선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 효율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높여온 주역이다. 생산시설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총 3200억원을 투자해 온산공장 시설개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지난해 이익개선관리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이익개선포상제도와 전사제안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증가, 제품 수율 개선, 에너지 절감 및 제품 출하 최적화를 통해 약 1138억원의 이익개선 성과를 거뒀다.류열(59) 사장은 남강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클리블랜드시에 있는 명문 사립대인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 에쓰오일의 전신인 쌍용정유에 입사했다. 37년간 에쓰오일의 역사를 직접 지켜본 산증인이다. 전략·관리총괄을 맡아 S-OIL의 경영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학실 준공 기념식‘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경영기획실장(상무), 수석부사장(CFO), 마케팅총괄 사장, 화학사업총괄 사장 등을 지냈다. 류 사장은 전략·관리총괄 사장으로서 빅 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활용한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업무 방식의 개선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조직간, 개인간 장벽을 해소하고,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생산적이고 건전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시대를 맞아 직원들이 업무 패턴에 맞춰 각자 월 단위로 유연하게 근무 시간을 설계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3) 정유에서 석유·화학으로 탈바꿈하는 에쓰오일의 알 카타니 대표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83) 정유에서 석유·화학으로 탈바꿈하는 에쓰오일의 알 카타니 대표

    알 카타니 대표, 아람코에서 29년간 근무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할 정도로 주목받아에쓰오일은 단순한 정유사가 아니다. 지난해말 기준 정유 부문 매출비중이 79%로 절대적이지만 윤활기유(6.5%)와 석유화학(14.5%)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수출 비중이 내수보다 높다. 지난해 총 매출 25조 4633억원 중 수출이 14조 9928억원(59%)으로 내수 10조 4705억원(41%)보다 4조 5000억원 이상 더 많았다. 2015년부터는 석유화학업체로 본격 변신을 선언했다. 1단계 프로젝트인 RUC(잔사유 고도화 설비)·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를 건설했고,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연간 150만t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세우는 2단계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1단계 프로젝트에 4조 80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2단계 온산 프로젝트에 무려 7조원을 쏟아 붓는다. 에쓰오일이 석유화학 사업에만 1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국제유가·환율에 따라 시황 변동이 큰 정유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2단계 프로젝트까지 마무리되면 에쓰오일은 단숨에 석유화학 업계 4위권으로 도약한다.에쓰오일은 쌍용정유가 탈바꿈한 회사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회사인 아람코가 1991년 쌍용양회가 소유한 쌍용정유의 지분 35%를 인수했다. 외환위기 이후 쌍용그룹이 해체되면서 아람코는 쌍용정유 지분 28.4%를 추가로 인수해 에쓰오일로 재출범시켰다. 지난 2015년에는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던 에쓰오일 주식 3198만주(28%)를 아람코가 전량 매수해 지분율을 60%대로 끌어올렸다. 현재는 63.412%를 차지하고 있고, 2대 주주는 6.07%인 국민연금이다.아람코는 지난해 254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초대형 석유회사다. 이는 현존 상장사 세계 1위인 애플의 영업이익(약 95조원)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약 90조)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다. 사우디 아람코에서 나오는 자금으로 사우디 국가재정의 67%를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스터 에브리싱’(Mr. everything)으로 불리며 사우디의 최고 권력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끌고 있다. 사우디는 미국이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을 대량 생산함에 따라 석유사업의 수익성이 하락하자 아람코를 전면에 내세워 석유화학사업의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원유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업스트림사업에서 원유를 정제하고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다운스트림사업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6년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사우디의 성공적인 경제 다각화를 달성하는 ‘비전 2030’ 정책을 주도해 발표했다. 에쓰오일도 이런 사우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2015년부터 ‘석유에서 화학으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기업체질 전환을 시도해왔다. 기존 정유사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사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울산시 온산공단에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다운스트림콤플렉스(ODC) 시설을 건립했다. 저부가가치의 잔사유(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 기름)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 이를 다시 처리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을 생산한다.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내장재, 단열재, 폴리우레탄 등을 만드는 우레탄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며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제품이다. 에쓰오일은 2024년까지 7조원을 더 투자해 복합석유화학시설을 신축하는 ‘2단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에쓰오일은 명실상부한 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6일 바로 이 2단계 프로젝트 공장 준공 기념식을 문재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렀다.에쓰오일이 단순한 정유회사에서 석유·화학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지난달에 취임한 후세인 알 카타니(53) 대표이사 CEO의 임무가 막중하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알 카타니 대표는 사우디 킹파드 석유광물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스위스의 경영대학원인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최고경영자 수업을 받았다. 그는 사우디아람코에서 29년 동안 근무하며 생산,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분야에서 일했다. 2016년부터는 사우디아람코의 자회사인 사우디아람코쉘 정유회사(SASREF) 대표이사로 재임했다. 알 카타니 대표는 에너지 전문 웹진 ‘오일앤가스’가 선정한 2017년, 2018년 석유화학업계 파워 50에서 각각 28위, 23위를 차지했다. 알 카타니 대표는 취임 직후 “회사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다하는 원맨쇼가 가능한 곳이 아니다”면서 “임직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에쓰오일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경쟁력있고 존경받는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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