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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었던 두바이油마저…

    믿었던 두바이油마저…

    중동산 두바이유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 하절기가 다가오면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경제회복에 기대를 걸었던 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두바이유 현물유가는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유가급등을 예측한 보고서의 영향과 투기자금 유입 등으로 전날보다 2.14달러나 오른 배럴당 50.51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 1일의 48.37달러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도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58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의 증산 관련 발언 여파로 전날보다 0.26달러 내린 57.01달러에 마감했다.OPEC 의장 겸 쿠웨이트 석유장관인 셰이크 아흐메드 알 파드 알 사바는 “50만배럴 증산을 위한 전화회의를 시작했다.”면서 “증산 여부는 2주 이내에 결정될 것이며 증산이행 시점은 5월”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 상승세로 수출업계는 에너지 비용 절감과 고부가가치제품 개발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채산성 악화를 우려, 항공을 통한 수출물량의 일부를 선박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공항 부근 땅 투기광풍

    서울공항 부근 땅 투기광풍

    서울공항에 바람이 거세다. 횅한 활주로에 간간이 보이는 군용 비행기들이 예상치못한 기상여건(?)때문에 이착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적정고도를 유지하지 못한 채 무리한 착륙을 시도하고 있는 조종사들의 고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인근 주민들의 소음공해 주장에 높은 고도에서 급히 활주로로 내려앉는 곡예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비행매뉴얼대로 낮은 고도를 유지했다간 곧바로 민원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마저 사치다. 아예 비행장 존폐문제가 도마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군은 악조건속에서도 줄곧 비행장의 존치필요성을 주장하고 있고, 관할자치단체를 포함한 주변세력은 공항을 애물단지로 취급하며 호시탐탐 밀어낼 궁리만 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 김한길 수도권발전대책특위 위원장이 당정협의를 거친 뒤 “수도권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서울공항이전을 검토해야 한다.”고 한 발언은 인근 부동산시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있다. ●전투기없는 최전방 군용비행장 서울시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공항은 면적이 135만평에 이르는 국내 최전방 공항.1972년 조성돼 2년뒤인 1974년 여의도비행장이 옮겨왔다. 당시는 전투비행대대가 상주했지만 지난 90년대 수서비리 이후 인근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민원이 제기돼 전투기들이 모습을 감추었다. 서울공항의 수난은 이때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유사시 휴전선 최전방 비행장으로 전략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각종 군사물자 수송업무도 맡고 있다. 대통령 전용기를 포함해 외국 귀빈들이 심심치않게 서울공항을 이용하고 있고 이라크 파병 가족들의 애절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수난 시대 서울공항의 수난은 인근 지역에 수십년간 지속된 고도제한과 소음공해에 시달린 주민들의 저항으로 시작됐다. 주로 성남시 구시가지(수정·중원구)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시위대는 서울공항을 위한 철저한 고도제한으로 30여년간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았다며 군의 입지에 타격을 주기 시작했다. 당시 군용항공기지법에 따르면 해발 73.04m 높이의 지역에서는 ‘지표면으로부터 12m’까지만 건축이 허용됐다. 이 때문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포함한 성남구도심 건축물 대부분이 4∼5층을 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99년 ‘성남지역 고도제한 해제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되면서 기존의 개별적 항의에서 벗어나 비로소 조직적인 모습을 갖추게 됐다. 범대위는 국방부에 질의서 발송, 거리 서명운동 및 범시민결의대회 개최 등을 통해 성남시 등 유관기관을 상대로 지속적인 활동을 벌여 왔다. 이러한 지속적인 시민운동의 결과로 개정안이 지난 2002년 2월 국회 국방위에 상정된 뒤 같은해 8월26일 국회를 통과했다. 덕분에 고도제한을 받던 도시계획구역의 경우 높이 12m에서 45m까지 건축이 가능해졌다. 당시 군은 고도제한 완화조치로 비행기 이착륙시 건축물들이 만일의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며 부당성을 주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소음공해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30여건에 달하는 소송이 제기돼 계류중에 있는 등 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공항 떠나라.” 서울공항 이전논의는 고도제한 완화조치 이후부터 있었다. 지난 2000년 인천공항 개항을 1년 앞두고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한다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국방부가 펄쩍 뛰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어 2003년 10월 29일 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되자 당시 열린우리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이 서울공항을 택지로 개발하자고 고건 총리에게 제안했다. 골자는 서울공항을 강남 대체주거지로 개발해 주택공급을 늘리자는 것이었다. 이전이란 말이 나오자 관할자치단체인 성남시도 발빠르게 움직였다.2002년말 시(이대엽 현 시장)는 2억 1080여만원을 들여 공항이전을 염두에 둔 용역을 발주했다. 이듬해인 2003년 2월 ‘성남시 지역발전을 위한 서울공항활용에 관한 연구’란 제목의 용역최종보고서(460쪽 분량)가 제출됐고, 이를 토대로 시는 공항이전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용역보고서는 실제로는 공항 이전보다는 타목적으로의 활용에 무게를 뒀다. 어쨌든 시는 지난해 8월 ‘2020년 성남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하면서 공항이전을 전제로 성급히 서울공항 터를 업무·금융·유통 및 광역생활 중심단지로 바꾸어 버렸다. 땅값상승을 부채질한 셈이다. 이에 질세라 경기도도 지난해말 산하 경기개발연구원을 통해 서울공항을 신도시로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도시권 성장관리방안’을 완성했다. 이들 말대로라면 서울공항은 이미 이전이 기정사실화된 셈이다. 여기다 지난 3월 11일 김한길의원의 ‘이전검토’ 발언은 충격으로까지 평가되고 있다.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신촌동, 고등동 등 공항주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하루종일 문의전화로 북새통을 이뤘고 이후 김의원의 해명 뒤에도 투기세력의 요동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우리도 할 말 있다.” 군은 수년 동안 이전에 반대하며 나름대로의 존치필요성을 조목조목 정리해 나가고 있다. 첫째 유사시 최전방 비행장으로의 임무수행이다. 휴전선에서 가장 가깝다는 얘기다. 유사시 중부권과 중부이남에 배치된 전투기를 전진배치하고 지상화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항공지원은 물론, 공중통제임무도 맡게 된다. 서울이 불과 휴전선에서 40㎞밖에 떨어지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서울공항의 존치가 절대적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둘째는 서울공항 이전에 따른 ‘도미노효과’에 대한 우려다. 서울공항이 이전하게 되면 똑같이 이전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수원기지도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의미다. 또 서울공항을 잃으면 수도권내에서는 비싼 땅값과 주민반대로 대체부지 마련이 불가능하다는 뜻도 담겨 있다. 여기다 군의 순수한 의도도 덧붙인다. 공군은 서울공항의 존치가 국토를 지켜낸다는 목적 외 아무것도 없다며, 막무가내식 이전요구가 군장병들의 사기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다. ●투기꾼들 세상… 그린벨트 한평 1000만원 이전논란속에 전국의 투기꾼들이 다 몰려들었다. 그린벨트 한평이 1000만원을 넘으니 쉽게 짐작이 간다. 이마저도 공항만 이전하면 ‘따따블’이라니 로또가 따로없다. 서울공항 인근 고등동과 심곡동 일대 그린벨트내 대지는 1년여전만 해도 부동산시장 침체속에서도 평당 400만∼500만원선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이전바람을 타고 평당가격이 최고 15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소위 비싸다는 분당 중심지역 상가용지와 맞먹을 정도다. 그나마 매물이 없다고 한다. 게다가 지금 사도 이전만 하면 대박이라는 소문이 퍼져 내로라하는 투기꾼들이 종일 기웃거린다. 잡초가 무성한 전답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당 50만∼70만원을 유지했으나 이제는 100만원 이하로는 구경조차 힘들다. 특히 공항과 연결되는 23번 국도변 전답은 평당 400만원 이상 호가한다. 게다가 그린벨트 내 임야도 이제는 평당 40만∼50만원은 주어야 살 수 있다. 고등동 K중개업소 김모(44)씨는 “지난해 혹시하다 살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예전가격으로 사겠다고 하지만 매물이 없다.”며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서울공항 수난일지 ●1999년 8월:‘성남지역 고도제한 해제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결성 ●2000년 3월:인천공항 개항앞두고 서울공항 기능 김포공항 이전방안 대두 ●2002년 8월:고도제한 완화를 담은 ‘군용항공기지법의 개정안’ 국회통과 ●2003년 2월:성남시 서울공항 이전을 위한 ‘서울공항활용에 관한 연구’용역결과 토대로 이전요구 ●2003년 10월:열린우리당 정세균의원 서울공항 택지개발 제안 ●2004년 8월:공항이전을 전제로 한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안’ 마련 ●2004년 12월:성남시 도시기본계획안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제출 ●2004년 12월:경기도 서울공항 신도시 개발‘대도시권 성장관리안’ 확정 ●2005년 3월:열린우리당 김한길 수도권발전대책특위 위원장 서울공항 이전검토 발언 ■ 서울공항 활용 용역 결과는 “김포보다 여건 좋아 민항기 취항 바람직” 성남시가 의뢰한 ‘성남시 지역발전을 위한 서울공항활용에 관한 연구’는 민항기 취항이라는 서울공항의 새로운 활용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김두만 교수가 책임을 맡은 이 최종연구보고서는 서울공항이 주변도시에 경제적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천혜의 자원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공항을 김포공항과 비교했을 때 지리적으로 수도권 동남부에 인접해 공항주변의 우세한 교통망을 이용, 공항접근이 용이하며 기상조건도 타 공항에 비해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공항에 민항기가 취항할 경우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구수는 남한 총인구의 18%가량으로, 무역중심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을 포함한 수도권 위성 신도시의 경제수준이 타지역에 비해 매우 높아 항공교통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함께 역사적 도읍지로서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경기지역의 경우 관광을 통한 항공수요를 유발할 수 있는 잠재요인이 충분하다. 게다가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근 전철 등 주변 교통망의 개통으로 공항접근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항공수요는 고속전철수요를 제외하더라도 오는 2010년에는 142만여명,2020년에는 25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입출항 절차와 항행안전시설, 활주로 등에 대해서도 민간항공기 운영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으며, 특히 민간항공기 취항시 소음영향분석 결과도 피해지역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향후 피해지역 확대를 우려해 시설물의 설치제한과 용도제한 등을 고려, 주변지역 토지이용의 효율적인 제한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울공항에 활주로 길이 및 경제성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취항항공기는 50석급 터보프롭으로 제한했고 여객터미널의 규모도 상설화하고 있다. 민항기 취항으로 성남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2010년 5611억원,2020년에는 1조원 가량으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하튼 연구보고서 어디에도 이전하라는 말이 없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孫지사 “행정수도 동의한 뜻은…”

    이해찬 국무총리와 손학규 경기지사가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만나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수도권 발전대책 등을 논의했다. 손 지사의 요청으로 1시간 남짓 면담이 이뤄졌다. ●“중앙·지방 상생 위한 길” 회동에서 손 지사는 “중앙과 지방간 상생발전의 틀을 앞장서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행보를 보여준 것”이라며 “상생발전을 추구하면서 수도권 경제를 제대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도시 건설에 자신이 동의한 배경을 설명하며 보다 확실한 수도권 발전대책을 요구한 것이다. 손 지사는 특히 “지방 분권화 정책을 가시화해 달라.”며 후속대책에 대한 지방정부의 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서울은 금융·문화 중심, 경기도는 독일처럼 고부가가치 소재산업과 첨단산업 중심으로 육성되는 것이 국가경쟁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발전대책은 앞으로 정부가 서울, 인천, 경기도와 협의해 세우고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공공기관 획일적 이전엔 반대 민감한 화두로 등장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서는 약간의 시각차를 보였다. 손 지사는 “획일적인 이전 계획을 재고하고, 개별 기관의 성격에 따라 사안별로 이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얻어 추진해야 한다.”며 점진적 이전을 주장했다. 이 총리는 그러나 “해당 지역과 협의해 추진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국회에서 5월 말까지 협의한다고 한 만큼 이 합의를 바탕으로 향후 1∼2년 안에 구체적 실행계획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해 이전계획을 당초 방침대로 추진할 뜻임을 밝혔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주요업종 올 2분기 경기전망 전자 ‘맑음’ 반도체 ‘흐림’

    주요업종 올 2분기 경기전망 전자 ‘맑음’ 반도체 ‘흐림’

    전자·기계 ‘맑음’, 반도체 ‘흐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10개 업종별 협회의 의견을 종합해 17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5년 1·4분기 실적 및 2·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전자, 기계 업종은 내수회복 기대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2·4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8.3%,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기계도 자동차를 비롯한 연관산업의 생산설비 확충과 해외 수요가 이어지면서 내수와 수출이 각각 7.7%,11.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건설도 공공부문 건설 발주가 본격화돼 2.9% 성장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반도체는 수요 증가 등으로 1·4분기에 생산과 수출이 각각 7.7%와 8.6% 늘어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2·4분기에는 원화강세, 공급과잉 우려,PC수요 둔화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내수시장이 점차 회복되면서 내수에서 5.3% 성장이 예측됐으나 국내생산과 수출은 해외 현지공장 본격 가동과 원화강세 등의 영향으로 각각 2.4%와 0.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도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증가폭이 1.6%에 그칠 전망이며, 섬유쿼터제 폐지와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 등으로 생산, 수출 등에서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은 외형상으로는 3년 이상의 충분한 물량 확보와 고부가가치선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호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원화강세가 지속되면 채산성 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LG “120개 제품·기술 세계1위로”

    LG그룹은 16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자회사 CEO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를 열어 세계 1위로 키울 제품 및 기술 120여개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차세대 단말기 및 멀티미디어 기술(WCDMA 휴대전화, 지상파·위성 DMB폰, 복합 PDA폰, 고화질 디카폰,MP3 음질기술, 지문인식 솔루션) ▲첨단 디스플레이(XGA급 싱글스캔 PDP 모듈, 슈퍼슬림TV, 초슬림형 LCD 모니터,OLED) 등을 1위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차세대 2차전지,PDP 광학필터 등을,LG필립스LCD는 55인치 HD TV용 LCD,LG이노텍은 휴대전화용 LCD 모듈,LG마이크론은 3차원 디스플레이용 필터,LG실트론은 무결함 실리콘 웨이퍼 등을 중점 육성사업으로 결정했다. 또 LG생명과학은 인간성장호르몬 등 바이오의약품을,LG생활건강은 한방 소재 고부가 화장품, 데이콤은 인터넷 멀티미디어 전화서비스,LG CNS는 디지털미디어센터 등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LG는 이와 함께 이날 계열사 연구소장협의회를 열어 계열사간 공동연구를 통해 R&D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올해안에 R&D를 비롯, 계열사별 각 부문의 우수 인재에 대한 인센티브의 일환으로 스톡옵션제도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G는 이날 행사에서 LG전자 3세대 단말기 개발팀(대상), 포항공대 강봉구 교수가 참여한 PDP용 고속·고효율 구동기술연구팀(산학협동상) 등 21개 연구팀에 LG연구개발상을 수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포스코, 칭화대를 가르치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11일 중국 명문 칭화(淸華)대학에서 ‘포스코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강연했다. 교내 공공관리학부(경영학부) 대강의실에서 개최된 특별 강연에서 500여명의 학생들이 강의실을 가득 메우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회장은 1968년 회사 설립 이후의 험난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포스코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결코 없어서는 안 될 골키퍼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민영화와 프로세스 혁신(PI)을 통해 가장 수익성이 우수한 철강회사를 만들었다.”며 혁신 없는 기업은 도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국내 생산체제를 전환, 연간 35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중국과 인도 등 브릭스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연간 1500만t 규모의 조강능력을 갖춘 해외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경쟁력 가로막는 규제는 없앤다

    8일 발표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는 서비스업을 미래성장의 주축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생각이 들어 있다. 특히 그동안 일자리 창출의 중심역할을 해 온 제조업이 첨단산업 발달과 공동화(空洞化) 현상 등으로 과거와 같은 고용유발을 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그 역할을 서비스산업에 맡기겠다는 전략이다. ●서비스업 선진·고부가화 전략 서비스업종에 불리한 차별적 제도와 불합리한 규제를 대폭 개선, 고부가가치화와 선진화를 촉진한다는 게 골자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영세 자영업종과 부가가치가 낮은 음식·숙박업 등은 과감하게 구조조정하면서 교육·의료·법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육성하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기초도 튼튼하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등으로 시장개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내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우선 영리법인의 학교·병원 설립 제한, 법무법인 설립자격 제한 등 서비스업 경쟁력을 막는 조치들을 장기적으로 없애 나갈 방침이다. 교육분야의 경우 대학의 정보공개 및 평가체제를 구축하고 퇴출제도를 마련하는 등 대학 구조개혁을 적극 추진,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교 건물과 학교부지 임차금지 등 교육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민간의보가입자 세제혜택 확대 이와 함께 외국교육기관특별법, 외국자본에 의한 외국인학교 설립·운영규정 조기제정 등을 통해 우리나라 교육의 틀을 국제화할 계획이다. 의료산업에 외부자본을 적극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이고 첨단의료기술 특성에 맞는 건강보험 급여기준 개선방안 마련, 민간 의료보험 가입자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골프·스키등 레저특구 활성화 아울러 골프특구와 스키특구 등 대규모 관광·레저특구를 활성화해 해외에서 소비되는 여가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서남해안 개발사업 등 복합관광레저도시 개발을 앞당겨 관광·레저 기반시설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자영업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세 자영업종에 대한 구조조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대형할인점을 설립할 때 지역 중소상인에게 취업권과 입점권을 우선적으로 부여해 영세자영업자를 자연스럽게 구조조정하는 한편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자영업자는 자금지원 등을 통해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정유사들 “올해는 공격경영”

    정유사들 “올해는 공격경영”

    정유사들이 올해 전례없는 공격 경영에 돌입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 자금 여력이 생긴 만큼 대규모 투자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나섰다. SK㈜는 올해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7500억원으로 잡아놓았다. 울산단지에 기초 유화원료인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 설비인 뉴리포머를 짓는 데 1500억원을 쓴다. 지난해부터 2006년까지 총 2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MDU 등 등유ㆍ경유 탈황 설비 업그레이드를 위한 투자 금액은 500억원이다. 또 여섯번째 MDU를 새로 짓는 데 2007년 6월까지 총 2100억원을 쓴다. 역시 울산단지에 지어진다. 현재 울산에는 5개 설비가 있지만 내년 경유에 대한 황 함유량 품질 강화에 대비한 투자다. 이밖에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유전 개발사업에도 주력한다. 관계자는 “2003년 말 5조 8000억원에 이르렀던 차입금을 지난해 말 4조 9000억원까지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시켰다.”면서 “투자여력이 생긴 만큼 올해는 자원개발과 설비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SK㈜는 지난해 매출 17조 3997억원, 순이익 1조 644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칼텍스정유의 올해 투자비용 규모는 총 65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14조 632억원, 순이익 8463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 올해부터 석유 정제 고도화 설비 착공에 돌입한다.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벙커C유를 재처리해 휘발유·등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다. 만드는 데 2∼3년이 걸린다.LNG 직도입에 대한 신규 사업을 위해 군장(군산ㆍ장항)산업단지에 LNG 생산기지 건설용지 24만평도 구입했다. 총 864억원을 썼다. 또 2007년말까지 14만㎘급 저장탱크 등 LNG터미널 3기를 짓고 2008년부터 연간 150만t의 LNG를 직도입한다. 이밖에 등유ㆍ경유 탈황시설에 1000억원, 휘발유 고급화를 위한 알킬레이션 생산 설비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1300억원을 쓴다. 한편 다음달 말부터 GS칼텍스로 사명을 바꾸면서 광고, 이벤트 등 대대적인 마케팅도 벌인다.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3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석유제품 환경설비인 경유·등유 탈황시설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6조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숙박·음식업 취업자비중 너무 높다

    국내 서비스업은 부가가치가 낮은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보다 높은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의료·교육 부문의 취업자는 현저히 낮은 구조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서비스업 고용분포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진입장벽 철폐를 통한 경쟁환경 조성으로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업 고용 비중은 1980년 37.0%에서 지난해 64.4%로 높아지면서 영국(80.0%)이나 미국(78.8%)에는 못 미치지만 이탈리아(66.1%), 일본(64.7%) 등에 근접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서비스업 비중은 2002년 기준으로 52.1%에 그쳐 미국 70.9%, 일본 70.2%, 독일 68.4%보다 크게 낮았다. 이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서비스업 종사자 중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 비중은 43.8%(2001년 기준)로 프랑스(23.3%)의 2배에 달했다. 일본(28.1%), 미국(31.2%), 이탈리아(31.0%), 독일(29.0%) 등보다는 12.6∼15.7%포인트 높았다. 반면 부가가치가 높은 교육 및 의료업종을 포함한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 취업자는 29.4%로 40%대에 있는 선진국보다 11∼17%포인트 낮았다. 보고서는 사회 및 개인서비스 업종 중 인구 고령화 및 사회복지망 확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보건사회복지(의료) 서비스업과 교육, 법률서비스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면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플러스] 디지털콘텐츠분야 해외진출 지원

    정보통신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디지털 콘텐츠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215억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시장에 진출하는 20여개 유망업체다. 부문별로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기반 조성 87억원, 디지털 콘텐츠 해외진출 촉진 54억 2000만원, 디지털 콘텐츠 유통 활성화 30억원, 첨단 게임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31억 8000만원 등이다.
  • LG화학 작년매출 7조

    LG화학은 지난 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와 석유화학부문인 화성사업의 호조로 매출 7조 1274억원, 영업이익 5229억원, 순이익 536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25.6%, 영업이익 9.1%, 순이익은 48.1% 각각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사업부문별 매출 실적은 화성사업 4조 1523억원, 산업재사업 2조 558억원, 정보전자소재사업 1조 2067억원 등이다. 지난해 LG화학과 국내 및 해외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8조 8170억원, 영업이익 8936억원, 순이익 5368억원으로 전년대비 27.8%와 31.7%,48.1% 각각 증가했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7조 48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 늘려잡는 한편 지난해 대비 25.5% 증가한 7145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부문은 지난해보다 30.3% 많은 2451억원을 투자, 중대형 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의 연구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LG화학 노기호 사장은 “올해 국내 경기는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지속적인 석유화학 경기의 호황과 정보전자소재사업의 성장으로 매출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는 고기능·고부가 제품의 매출 및 수출 증대, 영업부문의 혁신활동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상임위원회 탐방(3)-재경위

    상임위원회 탐방(3)-재경위

    국회가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감시, 감독하고 이끌어간다면 지방경제는 지방의회가 이를 대신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는 집행부의 경영기획실, 정보화기획단, 산업국, 농수산물공사, 시정개발연구원, 산업진흥재단, 신용보증재단 등을 소관업무로 하며 서울의 경제를 다독이고 있다. 성하삼 위원장을 비롯해 김경술, 김귀환, 김기철, 박주웅, 이국희, 정창희, 한기웅, 김배영, 유선목 의원 등 전·현직 실물경제에 종사한 경험이 풍부한 의원들로 구성, 활동 중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비자 피해보호를 위한 시 차원의 소비자정보센터 운영 및 활성화를 주문하고 대체에너지 사업이나 집단에너지 사업에 비중을 두어 육성할 것을 지적하는 등 193건의 시정 및 개선을 요구했다. 예산심사에서는 서울비즈니스센터 건립 등 무계획성 사업과 예산이 과다편성된 사업 등에 대해 38억 7000여만원을 삭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패션산업 지원 등의 사업비를 증액조정했다. 올해는 ‘지역경제가 발전해야 나라가 산다.’는 소명 아래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도가 높은 고부가 전략산업을 선정하여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기술지원 및 육성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육성자금 등 시민의 경제활동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금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집행될 수 있도록 위원회의 기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성 위원장은 “재정운용의 건전성을 높여 부채규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데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을 ‘컨벤션 클러스터’로

    서울이 ‘컨벤션 클러스터’로 도약한다. 서울시는 26일 가톨릭대,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한국종합예술대 등 16개 대학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서울컨벤션뷰로, 롯데호텔, 아시아나항공 등 7개 관련 기관 및 업체들과 컨벤션 산업의 발전을 위한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 조인식을 체결했다. ‘컨벤션 산업’은 동시통역 시설을 갖춘 대규모 회의장이나 연회장, 전시장 등을 갖춘 전용 컨벤션(대회, 또는 회의)시설에서 대규모 국제회의나 전시회를 유치하는 산업을 말한다. 서울시 강승규 홍보기획관은 “지난해 기준으로 컨벤션 참가자의 국내 평균지출액은 3592달러로 일반 관광객의 지출액 1890달러의 1.9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생산·고용을 유발하는 데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도시 마케팅을 촉진하는 컨벤션 산업을 육성해 아시아 컨벤션 허브로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각종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바탕으로 컨벤션 참가자에게 입국에서 호텔 예약, 관광까지 각종 컨벤션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U-콘퍼런스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산·학·연 협력체계를 통해 정보기술(IT)을 연계한 컨벤션 벤처산업을 지원하는 서울컨벤션벤처센터를 건립하고,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또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 컨벤션 중심도시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컨벤션 육성을 위한 도시발전 전략을 논의하는 ‘세계 컨벤션시티 CEO포럼’을 개최하는 등 주요 도시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해외 한인을 대상으로 한 국제회의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코엑스(COEX) 이광헌(43) 홍보팀장은 “국제회의 유치로 인한 국가·도시 이미지 제고를 감안하면 잠재가치는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 뿐 아니라 관련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게 국제적인 추세로, 여기에는 그 도시의 국제적 이미지가 얼마나 강한 지가 지렛대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이젠 사람입국이다] 8. 싱가포르를 배우자

    [이젠 사람입국이다] 8. 싱가포르를 배우자

    “평생학습은 국가의 경쟁력이다.” 부존 자원이 빈약한 도시국가에서 인적 자원은 곧 전략 자본이다. 싱가포르가 오늘의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정부의 강조와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세계적 경쟁 심화라는 거대한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해 학습을 통한 혁신에 중점을 두어왔다. 혁신을 하려면 기술도 필요하고 돈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혁신의 주체가 되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경제계획에서도 인적자원개발을 강조했다. 인적자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결과 싱가포르 근로자는 BERC,IMD 등 세계 유수의 경쟁력 평가기관들로부터 최고라는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모두 정부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노력 덕택이다. ■ 싱가포르 인적자원개발은 싱가포르 정부는 기업이나 기관에 우수한 인적자원개발제를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 주는 제도인 PD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1995년 경제개발위원회에서 영국(Investors in People), 미국(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Association) 등 선진국의 인적자원개발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만들었다. ●우수교육기업에 인적자원개발인증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인증제(PD·People developer)는 기업이 구성원의 역량 개발에 투자하도록 하고, 또 그 투자가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PD는 2002년 4월 통상산업부 산하에 설립된 싱가포르 생산성·기준·혁신 기구인 SPRING(Singapore Productivity Standard and Innovation Board)에서 관장한다. SPRING에서는 ▲훈련 인프라 강화▲수행성과 표준 및 기술표준 개발▲혁신적 노동력 촉진▲근로자의 우수 사례 인증 등이 주요 활동 내용이다. 2004년 SPRING의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이래 약 2000개의 조직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중 481개 조직이 PD로 인정됐다. 기업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실 등 공공기관도 PD 인증을 받았다. 약 26만명의 근로자와 공무원이 개인훈련과 경력개발을 지원받은 것이다. ●年4만여명에 ‘엘리트’ 평생교육 PD 인증을 얻은 조직 중 가장 우수한 조직에는 인적자원개발 최우수상(PE·People Excellence Award)이 주어진다.2001년 인증을 시작한 이래 리츠칼튼호텔, 씨티그룹, 싱가포르 부패방지위원회 등 6개 조직이 최우수상인 PE를 수상했다.PD 인증은 국가적으로 한 기업에 대해 훈련과 개발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혀 있음을 국가가 공증해 주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들에는 효과적인 인센티브가 된다. 구조화된 훈련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인 만큼 인증을 받으면 경영성과가 올라간다. 또 조직 내에서 직원에게 자신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는 기업이 인력을 모집할 때에도 좋은 인재를 끌어올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작용한다. ●좋은기업 척도… 우수인재 몰려 훈련강좌 평가 체계에 대한 기준이 있는 만큼 근로자로 하여금 자신에게 알맞은 강좌를 선택하게 하고, 습득된 기술을 활용토록 하는 만큼 기업의 비용이 절감된다.SPRING의 조직 혁신과 매니저인 피오나 코씨는“인적자원개발 자체가 국가전략으로 간주되는 만큼 PD는 우수기업의 상징으로 각광받으며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과 셜리 왕 과장은 “PD를 획득함으로써 기업들은 역동적인 조직이라는 국가적 평가를 얻게 될 뿐만 아니라 보다 높은 역량을 갖춘 종업원들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가주도 평생교육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전략과 평생학습체계 구축은 국가전략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제 및 국가전략과 통합 운용돼 싱가포르 경제발전의 기초가 되고 있다는 점이 다른 나라들과 차별된다.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전략 및 평생학습체계가 경제발전이나 국가경쟁력으로 어떻게 연결됐는지 그 성과를 명시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했음을 부인하기 어려운 증거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예컨대 싱가포르는 각종 경쟁력 보고서에서 국민 1인당 교육지출이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의 주요 산업도 고부가가치창출 제조업, 금융산업, 국제무역 및 관광산업 등 전문성 있는 인력들을 필요로 하는 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인력개발을 위한 국가차원의 전략적 접근과 근로자들의 평생학습을 유도하는 체계적인 지원이 기반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평생교육 협력체제는 싱가포르의 인적자원개발 정책은 노사정 협력체계에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관련 정부 부처들의 공동보조를 통한 다부처 협력체계가 돋보인다. 국가차원의 인적자원개발 전략은 노사정 3자의 합의를 전제로 하고 있다.1980년대 싱가포르 경제를 제조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중심으로 재편할 당시 이뤄진 기능향상 훈련과 재훈련 정책들은 노조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종업원 훈련에 대한 재정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술개발기금도 노사정위원회가 운용하고 있다. ●기업이 기술개발 기금 지출 기업이 이 기금을 쓰고 싶다면 월 1700달러(싱가포르 달러)이하 수입 종업원 급여의 1% 또는 종업원 1인당 2달러를 기술개발기금으로 내야 한다. 기업은 종업원 훈련을 위해 지출한 금액의 90%를 이 기금에 청구해 돌려받는다. 기업의 인적자원개발 동기를 확대하기 위한 유인책이다. 기술개발기금은 2000년 들어 제조업부문뿐만 아니라 서비스 부문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50억 싱가포르 달러(원화 3조1500억원)에 달하는 평생학습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평생학습법을 제정했고, 평생학습학교도 설립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필요한 인력수요를 싱가포르 실직자들로 채워 나가기 위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정부 부서간의 상호 조율 및 협조체계도 주목할 만하다. 인력부(전 노동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가인력위원회가 1998년부터 인적자원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국가인력위원회는 중기적(3∼5년), 장기적(5∼10년)으로 필요한 인적자원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국가인력위원회 위원들은 관련 부처 차관보 또는 차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분야 정부기구의 위원장 또는 회장들과 고등교육기관장 및 공·사립 훈련기관장들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가인력위원회는 인력부 차관보가 의장으로 있는 고용심의위원회와 연계되어 있다. 일종의 실무기구로 인력계획클럽을 산하에 두고 전략이 실행으로 옮겨지도록 하고 있다. ●전국민 지식기반경제 역량 갖도록 국가인력위원회의 맨파워21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인적자원개발 국가정책은 21세기 지식기반경제에서 모든 국민을 역량있는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근로자들이 각자 지역사회나 가정에서 일하는 게 가능한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평생학습학교 설립을 권고하고 있다. 또 ▲통합된 인력 계획▲평생고용가능성을 위한 평생학습 탤런트 풀의 증대▲작업·근무 환경 혁신▲역동적 인력 산업의 개발▲노사정 파트너십의 재정립 등을 제안하고 있다. ●노동부, 인력부로 이름 바꿔 추아 켕화 인력개발청 유인책 관리국장은 “싱가포르 인적자원개발 전략 중 가장 눈여겨볼 조치는 노동부를 인력부로 바꾸고 2004년 9월 산하에 인력개발청(Workforce Development Agency)을 만든 것”이라면서 “인력개발청은 근로자들이 불경기가 오더라도 인력시장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훈련 기회를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인력부 차관보가 인력개발청장을 맡고 있다. 이어 “근로자의 평생고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근로자의 훈련과 성과관리 및 경력관리가 통합운영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장영철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경영패러다임연구센터 소장·사람입국신경쟁력특위 위원 ycchang@khu.ac.kr
  • 부천 테크노파크 3차단지 5월 착공

    부천시는 아파트형 공장인 부천테크노파크 3차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부천시는 25일 오정구 삼정동 36의 1 부지 2만 6659평에 건물 12동(연면적 9만 8000평)으로 구성된 ‘부천테크노파크’ 3차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크노파크 신축은 오는 5월 착공돼 2007년 12월 완료되며, 첨단 고부가가치 업체 600여개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2000년 10월 부천테크노파크 1차단지(건물 6동, 연면적 5만 2500평, 입주기업 300여개), 지난해 5월 2차단지(건물 10동,6만평,300여개)를 잇따라 건립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산업진흥재단, 중기 수출지원 ‘올인’

    서울산업진흥재단, 중기 수출지원 ‘올인’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산업진흥재단이 중소기업 수출에 ‘올인’한다. 재단 이름을 바꾸는 등 제2의 창립식을 2월 갖는다. 중국에 ‘북경서울무역관’을 내달 설립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서울의 전략산업인 패션·애니메이션 등을 육성하고 중소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기구로 거듭나려는 노력이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으로 改名 서울산업진흥재단(SIPRO)은 다음달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통과되면 명칭을 ‘서울산업통상진흥원(SITRA)으로 바꾸고 CI(기업이미지통합)선포식을 갖는다. 재단 권오남 대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국내 대기업의 해외투자를 지원한다면 SITRA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다.”고 말했다. SITRA는 이름 그대로 기존의 재단 업무에서 ‘통상’부문을 강화했다. 청계천 복원이 끝나는 10월에는 동대문 패션상가가 참여하는 ‘청계천 빅세일’을 열어 해외 바이어들의 연례 참여행사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또 마케팅을 지원하는 전문전시시설로서 오는 9월이면 현재 KOTRA가 운영하는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서울무역전시장(SETEC)을 인수, 중소기업을 위한 전시 사업을 지원한다. ●해외전시회 사후관리 강화 성장가능성이 있는 중소 제조업체의 제품에 ‘하이 서울(Hi Seoul)’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붙여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도 재단의 역점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소비재박람회’에서 ‘하이 서울’ 브랜드를 달고나온 11개 중소기업제품을 전시한 결과 533만달러의 계약을 따냈다. 올해에는 ‘하이 서울’ 브랜드 업체로 14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재단은 선정된 업체와 ‘중국상품기획전’,‘홍콩전자전’등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고, 신문·방송 광고, 서울시 프로구단 연계 이벤트, 홈페이지 제작 등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해준다. 이밖에 재단은 해외전시회 참여를 단순히 지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후관리강화’서비스를 실시한다. 바이어를 시장규모, 성장잠재력, 기술 등 국가별 시장 특성 등을 고려해 A·B·C 등급으로 나눈 뒤 최소한 3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지원업종 차별화 재단 사업의 또 다른 특징은 지원 업종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한다는 점이다. 이번달 중구 예장동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에 국내 최초의 애니메이션전용극장인 ‘서울 애니시네마’가 문을 열었다.2007년까지 마포구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센터) 단지 내 1만평 부지에 ‘애니메이션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패션 분야의 경우 동대문·남대문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중저가 패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한다. 동대문 의류타운에 ‘서울패션디자인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패션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또 강남구 역삼동 ‘서울벤처타운’에 입주한 벤처기업 45곳에 임대보증금 90%를 융자 지원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자동차플러스] ‘도쿄 오토사롱’서 한국타이어 인기

    [자동차플러스] ‘도쿄 오토사롱’서 한국타이어 인기

    한국타이어가 동양 최대의 자동차 부품 전시회인 ‘도쿄 오토 사롱’에서 인기를 끌었다.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한국타이어는 감성에 호소하는 ‘Hankook Emotion’이라는 부스를 차려놓고 고부가가치 타이어(UHP), 레이싱용 타이어 등을 선보였다. 레이싱걸 이선씨가 홍보 도우미로 참가해 미래의 타이어 트렌드 등을 소개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①LG경제硏 이윤호원장

    [경제 살리려면…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①LG경제硏 이윤호원장

    ‘경제 올인(All-in)의 관건은 실천이다’.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시동을 걸면서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을 통해 우리 경제현안과 문제점 등을 재점검하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첫번째로 민간경제연구소인 LG경제연구원 이윤호(李允鎬)원장을 만났다. 이 원장은 “경제살리기 해법은 이미 각계에서 다 제시했다.”면서 “문제는 제도적으로 막힌 데는 좀 더 시원하게 뚫어주고, 의기소침해 있는 곳은 힘을 북돋워줘 경제살리기에 동참하도록 하는 ‘함께하는 경제’분위기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살리기의 묘책이 있다면.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것만이 살길이다. 기업이 투자를 해야 고용이 창출된다. 정부가 올해 4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하지만 기업이 투자하지 않고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기업투자만 활성화되면 고용창출은 가능한가. -그것이 문제다. 대기업만 해도 지난해 투자증가율이 전년대비 20% 이상 됐다. 하지만 고용흡수력은 떨어졌다.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은 고용창출에 한계가 있다. 중소기업과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는 길밖에 없다. 중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대안은. -우선 중소기업들이 각성해야 한다. 스스로 살길을 찾아야지, 정부의 구제만 기대하고 있으면 안 된다. 수익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기술개발이 일본 등에 비해 크게 떨어져 있고, 해외마케팅 능력도 부족하다. 자금이 부족해서 그런것 아닌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연결고리를 정부가 만들어줘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어야 협력체계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투자하려면 출자총액제한제 등에 묶여 투자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게 돼 있다. 반면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투자하면 문어발식 확장이란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분위기를 해소해야 한다. 대기업이 굳이 경쟁력이 없는 중소기업에 돈을 대면서 싫은 소리를 듣는다면 누가 하겠는가. 출자총액제한제가 실제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나. -사례들이 적지 않다. 최근 두산이 인수키로 한 대우종합기계도 출자총액제한제로 곤욕을 치를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등 적잖은 대기업들도 투자를 하려해도 규제 때문에 할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최근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출자가 다소 완화되긴 했으나, 너무 제한적이다. 포괄적으로 해야 한다. 고용흡수력이 높은 서비스산업 육성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은 음식·숙박업 등 저부가가치산업이 많다. 반면 고부가치산업인 법률·의료·교육시장 등은 밖으로 돈을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는 이들 시장의 경쟁력이 없다.WTO(세계무역기구)체제의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이 마무리되기 이전에 서둘러 문을 열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이 갈수록 늘어 직장에서 은퇴하고 나면 30년 이상의 노후생활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 이러다보니 돈을 벌어도 돈을 쓰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고용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개방의 걸림돌은 우리 국민의 ‘형평주의적 사고’다. 경쟁사회라고 외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평등을 찾는 우리 국민의 속성은 이율배반적이다. 정부 정책에서 고쳐야 할 점은. -참여정부가 좌파적 경제정책을 쓴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좌파적 성향이라는 인식으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 불식시켜야 한다. 특히 정부의 경제정책은 내부논란이 외부논란으로 이어지면서 추진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일단 결정된 정책은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반기업정서도 국가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안 된다. 정부는 반기업정서, 반부자정서에 대한 국민들이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정위가 재벌 지분들을 일일이 공개한 것도 반기업정서를 유도하는 것이 본다. 기업이 중요하다면 귀하게 여기고, 대접해줘야 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금호폴리켐 기옥 사장

    [한국을 빛낼 중견기업] 금호폴리켐 기옥 사장

    얼마 전 청와대는 우리나라의 벤치마킹 모델로 ‘강중국(强中國)’을 제시했다. 기업에도 강하고 튼실한 중견기업이 있다. 이들 강중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를 찾아 경영 노하우와 철학을 들어본다. 선진국들은 이미 새로운 촉매제를 제품에 쓰고 있었다. 기존 촉매제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적은 양으로 똑같은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첨단 신물질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이 기술을 팔지도, 전수해 주지도 않았다. 1년전 꼭 이맘때. 금호폴리켐의 새 CEO로 취임한 기옥(奇沃) 사장은 이같은 현실을 들어 “이대로 가면 죽는다.”고 일갈했다. 매출이 다소 줄고는 있었지만 여전히 ‘절대강자’의 자부심에 차 있던 직원들에게, 신임 사장의 ‘위기론’은 다소 생뚱맞게 들렸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까지만 해도 금호폴리켐의 국내 첨단고무(EP고무) 시장 점유율은 87%였다. ●국내 첨단고무시장 점유율 82% 직원들은 으레 의욕적이기 마련인 신임 사장의 취임 일성쯤으로 여겼다. 그러나 기 사장의 목소리는 더욱 비장해졌다.“지금까지의 생각을 모두 버려라.” “그래도 종전 발상에 안주해 있는 직원은 떨어내겠다.” 기 사장은 새로운 공법(드볼) 적용도 전격 지시했다. 당시 회사측은 기술 개발을 끝내고도 위험부담 때문에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 무렵 원자재값이 서서히 요동치기 시작했다. 연말에는 고무 원재료인 에틸렌 값이 연초 대비 3배까지 치솟았다. 프로필렌 값도 2배로 뛰었다. 살인적인 원자재값 폭등세 속에서도 금호폴리켐은 지난해 경상이익 흑자(63억원)를 냈다. 세금(법인세)을 내고도 40억원대의 흑자가 예상된다.2000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던 매출도 1000억원대(1108억원)를 넘기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기 사장은 “전 임직원이 위기의식을 공유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사장에 취임하고 보니 앞으로 먹고 살 일이 막막했습니다. 선진국은 새 기술로 저만치 앞서가고 있었고, 원자재값 동향마저 심상찮았습니다. 그렇다고 (가공업체에) 가격 전가를 할 형편도 못됐습니다.” 그가 맨 먼저 한 일은 ‘위기의식의 공유’였다.“먹고 살 궁리를 찾아보자.”며 매월 워크숍을 열었다. 생산직 직원들도 참여시켰다. 임직원들 사이에 서서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혁신’으로 이어졌다. 우선 선진국의 첨단 촉매제(메탈로센)에 맞설 용매제(TSC)부터 성능을 끌어올려야 했다. 거듭된 실험 끝에 솔벤트에 녹아 있는 고무성분이 6.5%에서 13%로 올라갔다. 이는 같은 양의 용매제로 두 배나 많은 첨단고무를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곧바로 특허신청을 냈다. 선진국과의 원가 경쟁력도 상당히 좁혀들었다. ●최종공정 압축… 생산성 향상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종 공정에도 손을 댔다. 스팀을 강하게 넣어 용매제를 날려 없애는 종전 공법 대신 용매제를 바로 없애는 첨단공법을 도입했다. 스팀을 넣는 공정 하나가 생략되니 생산성이 자연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전남 여천의 2개 공장에서는 새 방식을 적용한 증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공사가 끝나는 2007년에는 현 생산량(5만t)의 50%인 2만 5000t의 증산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일본 JSR사(7만t)를 제치고 아시아 1위 업체로 뛰어오르게 된다. 세계 순위도 9위에서 7위로 두 단계 오른다. ‘드볼’이라고 불리는 이 신공법은 금호폴리켐의 3대 주주이자 세계 1위의 첨단고무 생산업체인 미국 엑슨모빌조차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었다. 회사가 기술개발을 끝내고도 생산공정 적용을 망설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기 사장은 “(위험부담을 잘 아는)전문 엔지니어였으면 결단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기 사장은 경제학을 전공했다.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하면서 30년 금호맨이 됐다. 경리사원 시절의 유명한 일화 한 가지. 계열사마다 일일이 은행과 외환증서를 거래하는 것을 보고, 그는 그룹 계열사간에 외화를 사고팔도록 했다. 은행에 갖다 바치던 환가 수수료는 고스란히 회사에 떨어졌다. 기 사장은 “조그만 발상의 전환의 예”라면서 “과장 때까지 직장생활의 신조가 하루에 한 건씩 회사경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였다.”고 털어놓았다. 이후로도 재무와 기획쪽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룹내 몇 안 되는 재무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해 환율 급등 속에서도 선물환거래로 환차익을 낸 것이나, 차입금 상환일정을 한달 단위로 쪼개 ‘놀리는’ 여유자금을 최소화한 것은 재무통 CEO로서의 자질이 발휘된 덕분이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사번 1번이기도 하다.1980년대말 그룹 회장실에 있으면서 항공사 창립 실무를 도맡아 했다. 원년 멤버로 회사의 기틀도 닦았다. 골프장(아시아나컨트리클럽) 사장 시절에는 항공사 근무시절에 터득한 정비방식을 운영에 적용해 톡톡히 ‘재미’를 보기도 했다. 항공기처럼 골프장 정비일정을 주기별로 쪼개 늘 새것처럼 유지하는 방식을 쓴 것이다.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의 대표적인 서비스인 ‘온라인 부킹’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사람도 그다. 친화력이 좋아 정·재계, 금융계에 두루 발이 넓다. 롯데그룹 계열의 KP케미칼 기준 사장이 친형이다. 지난 연말에는 노조와의 무교섭 임금타결을 이끌어 냈다. 노조의 신년 출범식 때는 축사도 직접 했다.“회사가 생긴 이래 사장이 노조 행사에 축사를 한 전례는 없다.”며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전례는 만들면 된다.”며 원고까지 직접 썼다. ●2010년 매출액 2000억 달성 목표 그렇다면 CEO가 된 지금은 생활의 신조가 뭘까.“먹고 살 궁리”라는 대답이 곧바로 돌아왔다.“CEO는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의 극대화를 꾀해야 한다. 그러자면 미래를 봐야 한다. 원가 1%를 줄이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는 과장도 할 수 있다.CEO는 10년 후에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신공법 개발로 앞으로 10∼20년은 먹고 살 걱정이 없다는 그는 “올해부터 1020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했다.2010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골프채 손잡이나 칫솔 손잡이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고무사업(TVP)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증권거래소 상장은 2년쯤 후로 잡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호폴리켐은 어떤 회사 타이어만 빼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고무가 금호폴리켐의 첨단고무로 만들어진다.‘EPDM’으로 불리는 이 고무는 열과 공기에 매우 강해 장시간 노출돼도 푸석푸석해지지 않는다. 생산량의 85%가 자동차 재료로 쓰인다. 쉽게 말해 금호폴리켐이 밀가루 반죽 상태의 고무덩어리를 만들면 가공업체들이 윈도 브러시, 범퍼 테두리 등 자동차업체들이 원하는 형태로 재가공한다. 따라서 자동차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운동화 밑창, 전선 피복 등 다른 응용분야도 많다. 1997년 SK계열의 ‘유공엘라스토머’가 품질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으면서 국내 유일의 EP고무 생산업체가 됐다. 지난해말 현재 시장점유율은 82%. 나머지는 네덜란드(DSM)·미국(듀폰다우) 등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내수 대 수출 비중은 7대3. 올해로 꼭 창립 20주년을 맞았다.1985년 6월 금호석유화학이 일본합성고무(JSR)와 지분을 절반씩 투자해 ‘금호EP고무’를 설립한 것이 시초다.JSR가 1988년 미국 엑슨모빌에 지분을 15% 넘기면서 3개국 합작법인이 됐다. 금호폴리켐으로 회사이름을 바꾼 것은 1997년. 창립 20년 만에 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한 데는 ‘한·미·일 3개국 주주회사’답게 선진기술과 경영기법을 발빠르게 받아들인 덕분이다. 직원수는 110명. 부채비율 49%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환경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써 지난해에는 환경부가 주는 환경경영대상 특별상(베스트 그린팀상)을 받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옥 사장은 ▲1949년 서울 출생 ▲1967년 광주일고 졸업 ▲1976년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금호실업 입사 ▲1985년 그룹회장 부속실 차장 ▲1988∼1999년 아시아나항공 이사 서울여객지점장(상무) ▲2000∼2003년 아시아나컨트리클럽 대표이사 부사장 ▲2004년 1월∼ 금호폴리켐 대표이사 사장
  • [은행 지각변동 ‘시동’] (상)리스크를 잡아라

    [은행 지각변동 ‘시동’] (상)리스크를 잡아라

    은행권의 ‘2차 지각변동’이 본격화됐다. 인수·합병(M&A) 등 덩치불리기에 이어 은행마다 수익 창출을 위한 골격 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드웨어에 걸맞은 소프트웨어 재건을 위한 생존경쟁 전선에 돌입했다는 얘기다. 특히 오는 2007년부터 도입되는 ‘신 바젤협약’(신BIS·은행경영의 리스크를 좀더 촘촘하고 체계적으로 적용키 위해 마련된 신용평가제도) 시행도 내부시스템을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사활을 건 은행권의 움직임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올해 은행권의 최대 화두는 ‘리스크(위험)와의 전쟁’이다. 그동안에는 리스크를 회피하는 데 치중했지만 이제는 ‘리스크 테이킹’(위험감수)이 더 중요한 수단이 됐다.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데는 리스크가 따르게 마련이고, 리스크가 큰 만큼 이익이 많다는 논리다. 이 때문에 리스크 관리와 리스크의 상품화(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이익을 창출해 내는 업무)가 영업전략의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리스크를 상품화하라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난 5일 범금융인 신년하례회에서 “금융의 역할이 안정성과 단순한 자금중개기능을 뛰어넘어 활력이 넘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상품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은행권의 변신을 촉구했다. 실제로 지난해 은행의 민간대출 증가규모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예금을 끌어들여 기업과 가계에 자금을 공급해주는 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이 극도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산업은행 제외)의 총예금 잔액은 510조 1001억원으로 2003년 말에 비해 5조 3851억원이 줄었다. 삼성경제연구원 최희갑 연구위원은 “종전에는 기업들이 수수료와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이자간 차이) 등으로 겨우 먹고 살았다. 하지만 앞으로는 PB(프라이빗뱅킹) 등 다양하게 쏟아지는 신상품에 대한 리스크를 얼마나 감내하고, 이를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찾아오는 고객에게만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고객을 찾아다니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상품을 운용해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김병연 박사도 “앞으로 은행권이 내놓는 신상품들은 비용은 많이 드는 반면 수익은 적은 구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리스크 관리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야만 영업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빠른 우리은행, 신호탄 쏴 우리은행이 우선 대출관행에 새로운 체제를 첫 도입했다. 이른바 ‘프리 워크아웃’(pre-workout·사전 기업개선작업)이다. 우리은행 이순우 개인고객본부장은 “개인의 잠재부실여신을 무조건 회수, 정리할 것이 아니라 이자납부 가능성, 소득 유무 등 상환능력을 따져 정상화시킨다면 여신건전성도 높아져 가계와 은행이 윈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측은 중소기업 프리 워크아웃전담반에 이어 가계여신 전담반도 구성할 계획이다. 다른 은행들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여신심사시스템을 강화하고 현재 운영 중인 중소기업 워크아웃제도를 확대하는 등 사전 및 사후 리스크관리에 전념키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하나·신한·조흥은행 등은 중소기업 평가자문단을 통해 선별적으로 우량한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 회생프로그램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김진성 중소기업담당 상무는 “중소기업 대출을 15% 정도 늘릴 예정인 만큼 심사·여신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시행하고 워크아웃 등을 활성화시켜 대출부실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위험 및 수익률, 경기민감도 등에 따라 선별적이고 신중한 여신운용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신용이 낮은 잠재부실기업의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생존가능기업은 추가 여신지원 등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여신심사와 관리, 워크아웃 등을 강화하기 위해 신용관리시스템 및 담당 전문인력을 보강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당수 은행들은 향후 전망이 부정적이고 연체율이 과다한 업종에 대해서는 특별관리업종으로 선정, 영업점장 전결금지 등 여신취급을 제한할 계획이다. 가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모기지론 등 특화된 상품을 중심으로 여신을 운용하는 전략도 세워두고 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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