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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원주 화훼관광단지 열병합발전소 건립 논란

    [이슈&이슈] 원주 화훼관광단지 열병합발전소 건립 논란

    강원 원주시가 1200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에 주민들과 시의회가 반발해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원주시와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유치위원회에 따르면 문막읍 궁촌리 일대 180만 9880㎡에 2019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화훼생산과 유통단지, 테마파크, 숙박·체육시설 등을 갖춘 화훼특화관광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사업에 들어가 2015년까지 단지조성을 끝내고 분양에 들어가며 2019년까지 각종 시설과 테마파크 등을 조성해 본격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개발주식회사를 별도 시행사로 두고 집단에너지 공급방식을 도입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이상기온 등 변화된 농업·농촌의 여건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신성장농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더구나 전국 최대 규모의 화훼특화관광단지를 조성해 꽃을 테마로 한 국내 대표 관광도시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힐링(치유)을 테마로 도시인들의 관심을 끌어들일 심산이다. 꽃과 정원형 테마파크가 조성되면 자연과 식물을 활용한 치유센터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시의회와 예정 부지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문제는 화훼단지 조성 사업의 필수시설인 열병합발전소다. 예정지인 문막읍 궁촌리·비두리 주민들은 ‘문막 열병합 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해 발전소 건립을 강하게 저지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화훼단지에 싼값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시민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폐플라스틱과 폐목재를 하루 400t가량 태우는 열병합 발전소를 건립한다는 것은 대규모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는 다이옥신과 각종 중금속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시는 대규모 쓰레기를 외지에서 반입해 태우면서까지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열병합 발전소 건립 계획을 철회한 뒤 유해성 검증을 먼저하고 지열 등 청정에너지를 이용하는 친환경적인 화훼단지 조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하는 데 시의원들도 가세했다. 의원들은 “찬성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고 의장과 의원 개별 면담 등을 통해 출자 동의안 통과를 요구한다”며 “이는 부담을 느낄 정도를 넘어 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우려하는 시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압박”이라고 반발했다. 황보경 시의원은 “애초 1200억원의 단지조성 사업계획과 달리 열병합 발전소 건립이 추가됐고 발전소 건립 사업비만 1200억원이 된다”면서 “화훼단지는 말뿐이고 실제는 폐기물 쓰레기 소각장을 만드는 것 아니냐”고 반대했다. 시의회는 지난 3월 시가 상정한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 3억원 출자 동의안’을 표결 끝에 부결처리한 데 이어 최근에 또 한 차례 부결 처리했다. 하지만 화훼단지 조성에 찬성하는 문막읍번영회 등 문막지역 20개 단체로 구성된 ‘원주화훼특화관광단지유치위원회’는 출자동의안을 부결시킨 시의회를 규탄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3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원주시가 유치 서명운동에 이·통·반장들을 동원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발단은 시가 지난달 말 업무연락을 통해 읍·면·동 주민자치센터에 화훼단지 유치 희망 서명운동에 협조할 것을 지시하면서부터다. 읍·면·동 주민자치센터는 이·통·반장들에게 서명부를 나눠 주며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와 반대 측 시민은 두 번씩이나 부결된 데다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란을 빚는 사업을 시가 나서 서명운동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려는 행태라며 반발하고 있다. 시는 10일부터 열리는 시의회 정례회에 출자 동의안을 또다시 상정하겠다고 시의회에 통보했다. 원주시민들은 “화훼단지 조성을 놓고 벌어지는 시와 시의회, 찬반으로 갈린 주민들의 싸움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면서 “한자리에 모여 진심으로 시민을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논의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슈&이슈] “단지 조성땐 年 300만 관광객 유치”

    [이슈&이슈] “단지 조성땐 年 300만 관광객 유치”

    “수도권과 가까운 원주에 화훼특화관광단지가 만들어지면 명품 도시로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원창묵 강원 원주시장은 건축사 출신답게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도시 발전을 위해 화훼단지 조성만 한 것이 없다며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원 시장은 “화훼특화관광단지 조성사업은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어려움에 처한 농촌의 현실을 극복하고, 고부가가치의 신성장 농업 육성과 관광기반을 구축해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펼치는 사업으로, 꽃의 생산과 유통 및 지원시설을 갖춘 화훼전문단지와, 테마파크를 포함해 전국 최대 규모인 약 181㏊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지 안에 들어설 화훼생산과 유통지구는 농식품 수출업체와 생산농가가 품종 선택부터 재배, 수확, 선별, 포장, 수출, 품질관리, 정산, 농가 교육까지의 전과정을 일괄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해 경쟁력 있는 화훼수출전문단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테마파크와 상업시설지구도 세계적인 화훼 관련 박람회를 유치해 화훼단지를 세계에 알리고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도시 마케팅의 랜드마크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사업 추진으로 파급되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 우선 단지 조성 자체만으로도 3432억원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개발 기간에도 807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 5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을 기대한다. 또 단지조성이 끝나면 연간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와 더불어 국내는 물론 아시아 화훼산업 허브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테마파크는 단순한 놀이시설이 아닌 아름다운 꽃과 자연을 주제로 하는 정원형으로 만들어져 도시인들에게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 시장은 “추진과정에서 의회에서 두 차례 제동이 걸리고 일부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발목이 잡혀 있지만 도시발전과 장래를 위해 화훼단지 추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세계 최대 용광로 불 뿜는다… 포스코, 또 하나의 신기록

    세계 최대 용광로 불 뿜는다… 포스코, 또 하나의 신기록

    세계에서 가장 큰 용광로(고로)가 광양제철소에 탄생한다. 포스코는 7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정준양 회장과 임직원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용적 6000㎥ 규모의 제1고로에 불을 댕기는 화입식(火入式)을 한다고 6일 밝혔다. 1고로는 1987년 4월 처음 쇳물을 쏟아낸 뒤 세번째(3대기)로 증설된 것이다. 보통 고로의 높이는 100m 이상이다. 포스코는 고로 안 내용적이 3950㎥(2대기·연산 328만t)에서 58% 늘어난 데다 자체 개발한 고출선비 제선기술이 더해지면서 쇳물을 연간 565만t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승용차를 연간 237만대 더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세계에 5000㎥ 이상 대형급 고로는 21개에 불과하다. 그동안 가장 큰 고로는 5800㎥급으로 중국 최대 민영 철강사인 사강그룹의 1고로였다. 이어 일본 오이타제철소의 1, 2고로와 포항제철소의 4고로가 뒤를 이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의 내용적은 커질수록 생산 효율성이 높아지는데, 여기에 최신 설비를 갖춤으로써 친환경 제품을 저렴한 원가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고부가가치 에너지 강재와 자동차용 강판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양산할 것”고 말했다. 또 1고로는 수증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무증기 수재설비’를 갖춰 에너지 회수율을 높였고, 전력이나 용수를 절감하는 시설을 도입해 친환경 고로로 개선했다는 것이다. 1고로는 1987년 처음 출선 후 2002년 수명을 다한 뒤 개수공사를 거친 2대기에서 그해 6월부터 10년 8개월 동안 하루도 쉼 없이 총 7745만t의 쇳물을 생산해 왔다. 고로는 한번 불을 지피면 계속 조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화입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고로 내부의 내화벽돌이 마모되면서 수명을 다하게 된다. 이를 고로의 ‘1대기’라고 한다. 고로의 수명이 다하면 불을 끈 뒤 고로 본체를 철거하거나 내화벽돌을 새롭게 교체하고, 일부 설비를 새롭게 하는 보수 작업을 해야 한다. 3대기 개수공사는 지난 2월부터 109일간 진행됐고, 하루 1300여명이 공사에 참여해 공사 기간을 10일 단축했다. 앞서 지난 3월 개수공사 현장을 방문한 정 회장은 초대형 고로와 친환경 설비, 안전 공사 등을 주문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초의 초대형 고로라는 세계 철강업계의 의미 외에도 개수공사가 불경기에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벨벳 기술 IT분야에도 접목”

    [향토기업 특선] “벨벳 기술 IT분야에도 접목”

    “수출 확대를 위해 주력 상품을 원단에서 고부가가치 완제품 위주로 과감히 전환해 나갈 작정입니다.” ㈜영도벨벳 류병선(73) 회장(대표이사)은 2일 “원단 단일 품목으론 수출 5000만 달러 달성에 한계가 있다”면서 “고품질 완제품 생산으로 파고를 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영도는 2010년 3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이듬해 451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해엔 수출 둔화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중국 기업이 덤핑 수출 등을 하며 시장을 잠식하고, 국내외 아웃도어 열풍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류 회장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벨벳 원단을 활용한 레인코트와 우산, 가방, 스카프, 벽지, 쇼파 등 다양한 일상용품을 예술화한 완제품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완제품의 내수시장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부터 대구 중구에 벨벳에 관한 모든 제품을 테마별로 전시한 ‘영도다움’ 운영에 들어갔다. 류 회장은 “영도다움은 세계 최초의 벨벳 전문 복합문화공간이다”면서 “방문객들은 벨벳의 다양한 쓰임새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벨벳은 어느 상품에나 접목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벨벳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LCD 러빙포 등 IT 분야에도 공격적이면서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영도가 만든 완제품이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수출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디자인 개발이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으로서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경북도와 대구시에 세계 유명 디자이너를 초청해 지역 기업이 생산한 원단으로 패션 제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갖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면서 자치단체들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여성 전문경영인인 류 회장은 남편인 창업주 이원화 회장이 2004년 지병으로 숨지자 회사 경영 일선에 나서 세계에서 벨벳 생산 및 수출 1위 기업으로 당당히 키워 냈다. 구미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 대구시체육회 부회장, 한국·캄보디아교류협회 회장, 한국·폴란드교류협회 부회장, 구미시오페라단 후원회장, 법무부 보호공단 대구지부 구미출장소 후원회장 등을 지내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여성기업인 대통령상과 대구시민상, 국민훈장 석류장, 경북 중소기업대상 등을 받았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성장동력 되살려야 복지 확대도 가능하다

    어제 박근혜 정부의 첫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열렸다. 한국개발연구원(KDI)·매킨지 등 국내외 4개 연구기관은 회의에서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는 요지의 공동보고서를 냈다고 한다. 새 정부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 경제를 되살려줄 것이라고 믿고 싶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경제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경제성장률은 평균 4.5% 선이었지만 이후 30년 동안은 1~3%의 저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망치일 뿐이고 저성장에 대한 장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이미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에서 2.3%로 낮춰졌다. 저성장 기조를 방치하다가는 20년 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일본을 답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사인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금융이자가 줄어들자 소비자들은 지갑을 꽁꽁 닫고 있다. 이런 내수 위축과 더불어 기업들의 설비 투자 축소가 성장을 위축시키면서 장기적 경기침체의 우려를 낳는 상황이다. 가계부채는 1000조원을 넘어 금융 부실을 부를 시한폭탄처럼 잠복해 있다. 인구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어 5년 후면 피부양 인구가 생산 인구를 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빈부격차 확대로 복지 예산의 수요는 천정부지로 커질 태세여서 가뜩이나 어려운 정부 재정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이대로는 안 된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20년’을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는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하고 경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중장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어제 국내외 4개 경제연구소가 제안한 4대 정책과제는 그래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는 중기적 균형재정 달성, 시장친화적 통화금리 운용, 외국인 투자 확대 유도, 양적 완화 종료 대비 등 거시적 경제안정 정책이 포함돼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동력의 확충이다. 양극화 해소와 노인 생계 보호를 위한 복지는 국가 정책의 우선순위에 있어야 함은 맞다. 그러나 복지가 따먹을 수 있는 것은 성장의 열매임을 잊어선 안 된다. 성장동력을 확충하려면 먼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찾아야 한다. 미래의 먹거리인 신수종사업 발굴에 대기업들이 앞장서야 함은 물론이다. ‘손톱 밑 가시’로 비유되는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제의 저변인 중소기업들이 마음껏 일할 기반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기업이 보수적 투자 관행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고 외국인들에게 투자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몫이다. 생산인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과 노인층, 외국인력을 일터로 불러내야 하고 그것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더 시급한 문제다.
  • [국민경제자문회의 출범] “中企정책 ‘보호’→‘육성’ 전환… 특정 고부가 서비스업 창출해야”

    [국민경제자문회의 출범] “中企정책 ‘보호’→‘육성’ 전환… 특정 고부가 서비스업 창출해야”

    #1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제조업에 종사하는 국내 대기업은 매년 생산성이 9.3%, 부가가치는 7.3%나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은 2.0% 감소했다. 대기업 해외 생산 비율은 2003년 4.6%에서 2010년 16.7%까지 치솟았다. 경북 구미 등 한때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렸던 산업단지들은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2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한 업체는 26개에 불과했다. 2300개 중견기업 중 1.13%만이 계층 상승에 성공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올라선 업체는 119개, 비율로는 0.03%에 그쳤다. 도약의 사다리가 끊기면서 우리 경제의 활력이 눈에 띄게 둔화된 이유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삼성경제연구소, 매킨지, 골드만삭스 등이 29일 국민자문경제회의에 제출한 ‘한국경제에 대한 인식과 향후 정책과제’ 보고서에는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과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이 담겨 있다. 지난달 매킨지가 한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를 ‘뜨거워지는 물속의 개구리’에 빗댄 것처럼 이번 보고서 역시 우리 경제를 성장 동력을 상실한 상태라고 규정했다. 그 요인으로는 노동과 자본 등 ‘요소투입’ 중심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고 고령화에 따라 2016년을 정점으로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할 것이라는 점이 꼽혔다. 보고서는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중소기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보호’에서 ‘육성’으로 바꾸라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유도, 기존의 대기업 중심 구조에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향후 5년 안에 중견기업 1000개를 신규 육성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중소기업역량센터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청의 기능을 ‘중견기업육성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서비스 산업의 경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정 고부가가치 분야를 육성할 것을 조언했다. 이를 위해 보건의료나 전시컨벤션(MICE), 플랜트 엔지니어링, 금융서비스 등 우선순위 위주로 성장 전략을 다시 짜라고 했다. 경제활동 인구 확대를 위해서는 여성인력 고용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고 임금피크제 확대와 연금제도 개혁을 주문했다. 외국 인력은 영주권 부여 등으로 우수 유학생이나 전문 인력의 국내 정착을 지원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안정적인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복지 투자 확대와 고비용 가계경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를 위해 임대주택 정책과 영국 등에서 시행하는 ‘셰어드 오너십’(주택 지분을 점진적으로 구매하는 방식)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스터고 지원과 기업 교육 확대 등으로 대안적인 취업 루트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거시경제의 안정 운영을 위해서는 재정준칙 등 원칙이 확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입기반 확충 및 지출구조 효율화를 위해 비과세 감면 축소도 제시했다. 채권거래세 도입과 급격한 원고 현상 방지를 위한 시장 안정조치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공공 부문 혁신 분야에서는 ‘부처 간 칸막이 제거’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를 위해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다부처 인력의 통합팀을 구성하고, 청와대나 총리실 직속의 신속한 의사결정구조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들은 보고서를 토대로 한 시간 가까이 토론을 벌였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3선) 출신 김창준(정경아카데미 이사장) 위원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공동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 기업이 공동으로 중국·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갑영(연세대 총장) 위원은 “사회적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 소외계층에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규제 완화로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 ‘신분상승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윤제(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위원은 “노동시장의 구조조정은 노사정 합의를 토대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고용의 유연성을 높이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17) 부산 신사복 단일 브랜드 매출 1위 패션전문기업 PARKLAND

    [향토기업 특선] (17) 부산 신사복 단일 브랜드 매출 1위 패션전문기업 PARKLAND

    부산 금정구 서2동에 있는 향토기업 파크랜드는 1973년 창사 이래 지금까지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으로 단일 브랜드 매출 1위를 이룬 우리나라 대표 패션전문기업이다. 파크랜드의 전신은 태화섬유다. 당시 외국 브랜드의 소규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출발했다. 피에르 가르뎅, 입생 로랑, 지방시, 크리스찬 디올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주요 고객으로 드레스 셔츠가 주 품목이었다. 조그만 무역회사였던 파크랜드는 바이어로부터 번번이 불합격 처리를 받아 선적조차 할 수 없는 때도 있었다. 1980년대 후반 급격한 임금 상승으로 생산 현장을 지켜내기 어려운 과정을 겪기도 했다. 이 같은 위기를 넘기고 1988년 ‘PARKLAND’라는 독자 브랜드로 남성복 시장에 뛰어들었다. 1990년대 말부터 국내외 유명 남성복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을 해왔다.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브랜드 다양화 등을 통해 현재 중견기업으로 우뚝 섰다. 2001년에는 신사복 업체로는 처음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이후 6개의 국내 생산공장을 추가로 설립하고 부산과 경기 기흥에 대형 물류센터를 설립하는 등 생산과 판매를 함께 하는 국내 유일의 의류업체다. 중국 다롄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생산공장을 갖췄다. 이 때문에 거품을 뺀 ‘좋은 옷 좋은 가격’의 밑바탕이 되는 경영 환경의 틀을 마련했다. 파크랜드의 성공 비결은 한마디로 ‘좋은 옷, 합리적 가격’을 통한 고객 지상주의다. 이는 파크랜드의 ‘옷값은 옷을 만드는 데 써야 한다’는 경영철학과 무관하지 않다. 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 옷값의 거품을 뺀 ‘좋은 옷, 좋은 가격’이란 슬로건으로 국내 남성 정장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 파크랜드는 우리나라 의류산업을 노동집약적 봉제산업에서 고부가가치 패션, 유통업으로 전환한 시발점이 됐다. 이를 통해 패션의 진정한 가치가 외형적 멋이 아닌 옷이 가진 품질과 합리성임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 20~30여년 전 국내 섬유업체들이 인건비 등을 줄이려고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겼지만 당시 파크랜드는 반대로 국내 직영공장을 증설해 모든 생산라인을 한국으로 돌렸다. 인건비를 낮추지 못한 대신 옷감을 자르는 재단센터에 무인자동재단 설비를 도입해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또 드레스 셔츠의 단추, 신사복 바지 주머니 만들기 등 자동화가 가능한 부분을 자동화시켜 생산원가를 크게 줄였다. 전국적으로 파크랜드 매장을 확보하고 자체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직송하는 시스템도 가격 거품을 걷어내는 데 한몫했다. 여기에다 재고 부담을 본사가 떠안는 위·수탁 대리점 확보, 교외 직영매장 설립 등의 노력도 뒤따랐다. 배은영 홍보팀장은 “파크랜드의 옷은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품질과 소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의류산업을 노동집약적 봉제산업에서 기술집약적 패션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어 새로운 경영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2000년 들어서는 20~30대 젊은 남성을 겨냥한 브랜드 제이하스, 여성복 브랜드 프렐린을 론칭하는 등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공격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로드숍과 대형유통매장, 홈쇼핑 등으로 유통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최근에는 신발도 생산하는 등 점차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에 성금 3000여만원을 기탁하고 국립공원 북한산에서 환경캠페인을 벌이는 등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크랜드는 투명하고 성실한 세금 납부, 협력사와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관계 유지를 통한 상생 경영을 경영철칙으로 삼고 있다. 곽국민 부회장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CEO칼럼] 창조경제와 농업/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CEO칼럼] 창조경제와 농업/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지난주 공사의 기업지원단을 이끌고 식초를 생산하는 지방의 중소 식품업체를 방문해 현장상담을 했다. 포도식초, 현미식초, 사과식초 등 수많은 식초 제품과 독특한 제조 노하우에 동행한 식품 전문가들이 매우 놀랐다. 특별한 방식으로 제조된 자연발효 식초는 프랑스에서 주문이 쇄도한다고 한다. 식품 전공자가 아니면서도 35년간을 식초 연구와 제품생산에 매진해 온 70세 넘은 기업가의 열정에도 감탄했다. 그런데 문제는 제품 판매방식이다. 식초에 관한 많은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나 판매는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유통업체 브랜드(PB)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 결과, 실속은 판매망을 확보한 대규모 식품기업이 차지하는 것이다. 중소 식품기업의 생산과 판매전략, 수출시장 개척, 정부 정책 활용 등에 나름대로 전문적 컨설팅을 하였으나 판매 애로를 해결하는 일은 만만치 않음을 인식했다. 식초는 음식을 만드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조미료이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약품·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중국 고대 의학서에도 식초의 신맛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와 간을 보양해 주면서 근육을 강화시키며 뼈를 부드럽게 한다고 했다.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다양한 질병 치료에 식초를 사용했고 사과식초를 꿀에 넣어 기침이나 감기치료에 썼다고 한다. 식초는 군인들의 힘을 기르고 활력을 높이는 음료수로도 많이 사용됐다. 로마 군인들이 많이 마신 ‘포스카’(posca)는 식초의 한 형태이다. 우리나라는 신라시대부터 식초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동역사(海東繹史)에 따르면 고려시대에 음식 조리나 약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됐다. 최근 식초는 약용, 식용, 건강, 미용 등 180여 가지 용도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특히 다이어트나 건강음료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고대 이집트 클레오파트라가 진주를 식초에 녹여 마셨다고 하였는데, 아마 미용에 좋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음료 수출액이 2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상당량이 식초 관련 제품이었다. 역사적으로 우리 농업 분야에는 창조적 아이디어와 기술개발의 성과물이 즐비하다. 과학적인 고농서(古農書), 최초의 강우량 관측기구인 측우기, 우장춘 박사가 만들어낸 씨 없는 수박, 우리 환경에 맞는 배추, 무 종자 등 수없이 많다. 창조농업의 백미는 통일벼 개발이다. 1개의 자포니카 품종과 2개의 인디카 품종을 교배시킨 3원 교배는 과거 시도되지 않던 창조적 육종방법이었다. 통일벼 개발로 쌀 생산이 획기적으로 증대되면서 우리나라는 고질적인 보릿고개에서 해방됐다. 세계 유례 없이 짧은 기간에 식량 자급을 이룩한 우리 농업은 국제적인 성공 사례로 알려진다. 또 양잠 산물을 이용한 화장품, 치약, 비누는 널리 사용되고 있고 조만간 인공 고막이나 인공뼈 개발도 다가온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공수해온 벌침 봉독(蜂毒)으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한다는 영국 찰스 황태자 부인 카밀라 여사의 이야기도 놀라울 것이 없다. 우리도 이미 봉독으로 젖소 유방염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한류 붐을 타고 한국음식이 건강식, 기능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전통 한식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접목돼 세계인의 입맛에 맞도록 창조적 변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 과학기술이 농업 분야에 응용된 지는 오래 전이다. 이제는 환경기술(ET), 문화기술(CT)도 농업 분야에 활용된다. 농업과 환경, 생태가 융·복합되고 1차, 2차, 3차 산업이 어우러진 6차산업으로 변모된다. 미래 농업 분야는 더 무궁무진하다. 컴퓨터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수직형 빌딩농장, 바닷물로 농사짓는 해수농업,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미세조류 등도 조만간 실용화될 것이다. 인구증대, 식량위기, 물부족, 기후변화 등 지구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이제 창조 농업이 필요하다.
  • 물동량 예측치의 9% 아라뱃길, 신규 항로·전략화물 유치 시동

    물동량 예측치의 9% 아라뱃길, 신규 항로·전략화물 유치 시동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다. 아라뱃길 이용을 늘리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수공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달 말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와 수공이 아라뱃길 활성화에 몰두하는 것은 물동량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돌기 때문이다. 관광 명소로는 자리 잡았지만 정작 컨테이너 수송 물량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예상치의 9%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25일 개통 이후 경인 아라뱃길 화물 수송 실적은 50만 1000t에 그쳤다. 여객 수송은 20만 1000명으로 KDI 예측치의 34%에 그쳤다. 하지만 정부 등은 경인 아라뱃길을 개통한 지 1년이 된 시점에서 물동량이 예측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와 일부의 주장은 억지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물동량 부족에 대해 아라뱃길(경인항)이 신설항이라서 당장 선박 운항 및 물동량의 안정적인 확보가 어렵고 물류단지 분양 등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건이 조성되는 데는 3~6년쯤 걸린다고 본다. 포항 영일항 및 평택신항 등도 개항 초기(2010년)에는 물동량이 계획 대비 3.5~5.4%에 그쳤으나 개항 3년차인 지난해에는 50~58%를 처리했다는 것이다. 물량을 늘리기 위해 수공은 국내 화물 운송에 그치지 않고 남중국~베트남~태국 및 중국 다롄 노선 등 신규 항로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함께 화물 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고부가가치 ‘전략 화물’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외 선주, 화주를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실시하고 경인항 배후 물류단지의 화물을 유치하기로 했다. 특수화물 운송도 확대할 방침이다. ‘초중량 화물’ 수송 등 아라뱃길 특성을 살린 신규 수요를 창출해 물류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경기 포천, 양주, 별내 발전설비를 운송해 수송 기간을 150일 단축하고 물류비 28억원 이상을 절감했다. 관광·레저 활성화 대책도 추진한다. 현재까지 아라뱃길을 찾은 관광객은 190만명에 이른다. 음악회, 지역 축제, 마라톤·자전거 대회 등 100여회의 크고 작은 레저?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수공은 또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객관적으로 수질을 평가하기 위해 환경단체, 수공 등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수질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단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종합적인 수질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라뱃길 개통으로 2010년부터는 홍수 예방 효과도 보고 있다. 굴포천 유역의 홍수량을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로 신속히 배출함으로써 인근 지역 침수를 막았다. 지난해 굴포천 하류 지점(인천시 계양구 상야동)의 수위는 4.95m였다. 아라뱃길이 없다면 수위는 5.9m로 올라간다. 0.95m나 낮춘 것이다. 해마다 굴포천 하류에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지난해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 김재복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장은 “홍수 예방 효과와 관광객 유치는 검증됐다”며 “화물을 적극 유치해 뱃길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중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메디컬시티 대구… ‘의료 한류’ 심장이 뛴다

    대구가 의료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해외 의료관광 전초기지가 개설되고 체류형 의료관광클러스터도 조성된다. 대구시는 21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의료관광상담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센터에는 책임자 1명과 의료관광코디네이터 2명이 상주한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등 시에서 지정한 의료관광 선도기관에 대한 현지 홍보와 의료관광객 유치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시는 칭다오시가 대구의 자매도시라는 점을 감안, 의료관광객 유치가 쉬울 것으로 보고 센터를 개설했다. 다음 달 6~10일 김범일 시장 등 시 대표단이 센터를 방문해 의료관광객 유치 및 홍보활동을 벌인다. 산둥유치국제여행사가 대구시와 공동으로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이 여행사는 최근 3년간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유럽, 미국 등에 모두 15만명을 보낸 실적이 있다. 또 대구에 체류형 의료관광클러스터 시범단지 조성도 추진되고 있다. 정부가 구상하는 이 시범단지는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헬스케어·숙박·관광이 어우러지는 체류형으로 만들어진다. 대구는 풍부한 병원 인프라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양·한방통합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정부가 조성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의료기관 유치 및 설립을 위한 시설지원과 모발이식, 성형, 피부, 건강검진, 임플란트 등의 의료기술 특화 분야에 대한 집중지원 등도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대구시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도 논의한다. 제주도와 같이 비자 면제나 발급이 쉬운 도착 비자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의 의료관광객은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 6171명에 이른다. 2011년 5494명보다 12.3% 증가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본격 시작한 2009년 2816명을 시작으로 2010년의 4493명 등 해마다 두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시와 지역 병원 등이 의료관광을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인식하고 의료관광 인프라 개선, 해외 의료시장 개척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시 최운백 첨단의료산업국장은 “의료관광이 새로운 먹을거리 사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올해는 외국인 환자 7000명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 구축, 신규시장 개척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7조 LNG선 수주전… 세계 조선업계 ‘들썩’

    7조 LNG선 수주전… 세계 조선업계 ‘들썩’

    경기 불황기에 총 7조원에 가까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척의 발주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 세계 조선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국내 4대 조선사가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회사인 노바텍은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될 56억 달러(약 6조 844억원) 규모의 LNG선 16척에 대한 입찰을 10일(현지시간) 실시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LNG인 셰일가스 덕분에 이례적으로 엄청난 물량의 운반선 주문이 나왔다. LNG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석유 대신 값싸고 깨끗한 대체연료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LNG는 디젤유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23% 덜 배출한다. 하지만 영하 163도에서 액화된 고압가스라, 운반선은 탱크 파손이나 폭발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1척당 3억 5000만 달러로, 액화석유가스(LPG)선이나 벌크선보다 3~5배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수주전에는 국내 4사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조선사 등이 모두 참가한다.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사들이 비교적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일찌감치 LNG선 건조에 공을 들인 한국은 1996년 LNG선 첫 수주를 시작으로 매년 발주량의 60%를 휩쓸고 있다. 올해 발주된 LNG선 10척도 모두 한국이 따냈다. 이후 예상 발주 물량은 상반기에 28척 등 36척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3일 울산에서 진수한 세계 최대 17만㎥급 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LNG-FSRU)는 바다 위에 옮겨놓은 LNG 생산공장이다. 멤브레인형 화물창도 독자 개발한 뒤 미국과 노르웨이로부터 설계승인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1996년 이후 전 세계에 발주된 LNG선 374척 가운데 108척을 수주함으로써 현재 시장점유율(29%)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치열한 수주 경쟁 탓에 올 들어 저가 입찰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국내 업체들끼리 ‘출혈경쟁’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1분기에 총 256만CGT를 수주해 지난해 동기보다 물량이 22.5% 늘었지만, 수주액은 오히려 31.8% 감소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극지에 매장된 천연가스 1조 2500억㎥를 총 180억~200억 달러를 들여 개발하는 초대형급 개발 계획이다. 러시아는 연간 1650만t의 셰일가스 등을 생산, 여름철에는 북극항로를 이용하고 겨울철에는 대서양을 통해 전 세계에 수출할 예정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중견 가전업체들, 삼성·LG에 도전장

    중견 가전업체들, 삼성·LG에 도전장

    동부대우전자와 위니아만도 등 국내 중견 가전업체들이 공격경영을 선언하며 가전업계 ‘골리앗’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도전장에 내밀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자체 브랜드 육성을 통해 두 업체에 맞서는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으로까지 발돋움하겠다는 포석이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계약을 맺고 전자레인지 50만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부대우전자의 올해 미국 전자레인지 판매량은 지난해(25만대)보다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 우선 공급한 20ℓ급 전자레인지 5만대는 미국 전역 4000여개 월마트 매장에서 출시 직후 매진됐다. 동부대우전자는 내년까지 미국 내 전자레인지 판매량을 80만대 이상으로 늘려 미 전자레인지 시장에서 ‘톱 3’에 진입한다는 각오를 세웠다. 앞서 동부대우전자는 국내 최초로 근거리 통신기술(NFC)을 적용한 3도어 스마트 냉장고 ‘클라쎄 큐브’를 선보이기도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강화해 2017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세계 10대 종합가전회사로 올라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도 최근 프리미엄 양문형 냉장고 신제품 ‘프라우드’를 공개하고 글로벌 가전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용량인 920ℓ 제품으로, 다양한 저장실을 원하는 대로 냉장, 냉동, 특냉, 생동 기능으로 전환해 쓸 수 있다.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에서 쌓은 연구·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다양한 신규 아이템을 발굴해 2017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가전업계에서는 동부대우전자와 위니아만도의 움직임을 하나의 ‘승부수’로 보고 있다. 삼성과 LG가 에어워셔나 침구청소기 등을 내놓고 틈새 시장까지 공략하고 나서자 독자 브랜드 육성이 시급하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니아만도의 경우 딤채가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약 35~40%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삼성과 LG의 협공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줄었다. 가전제품의 부품, 조립 등 국내 전자산업의 배후 여건이 좋다는 점도 이들의 도전을 부추기고 있다. 이재형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만 해도 30여개의 글로벌 가전 브랜드가 활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삼성, LG 두 곳밖에 없다”면서 “이제 국내에서도 제3, 제4의 글로벌 브랜드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무역투자진흥회의] 4조원대 자동차 튜닝산업 규제완화 포함

    자동차 튜닝(장치 변경)은 안전성 우려·공해 유발 등의 이유로 ‘불법’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지난해 서울시가 적발한 ‘튜닝카’만 1244대다. 이런 불법 논란에도 튜닝카 인구는 꾸준히 늘어 5만명에 이른다는 것이 정부 추산이다. 시장 규모도 4조원으로 추산된다.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에 ‘자동차 튜닝 산업 규제 완화’ 방안이 포함된 이유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안에 자동차관리법령을 고쳐 2015년까지 브레이크 라이닝·후사경·타이어 등 40개 품목에 대해 튜닝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좌석 안전띠 등 5개 품목만 튜닝을 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일본·독일 등 자동차 튜닝 선도국의 경우 내수시장 규모가 10조~25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자동차 튜닝 산업을 발전시키되 인증절차와 안전 평가 방안도 마련해 부작용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마리나(레저용 선박 정박지) 산업 규제 완화도 눈에 띈다. 전국의 마리나 수는 18개다. 등록 선박은 7000대, 관련 종사자는 수백명 수준이다. 해양수산부는 올 연말까지 관련법(‘마리나항만의 조성·관리법’)을 고쳐 마리나선박 임대업·매매업·정비관리업·운항대행업 등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3만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마리나 산업을 2조 6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갯벌 양식도 허용한다. 법을 새로 만들어 갯벌참굴·해삼 등 고부가가치 품종의 양식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정부가 이를 추진했지만 어촌 황폐화, 생태계 파괴 등의 논란만 야기한 채 법 제정에는 실패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주요기업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보니] 포스코 영업익 5810억 23%↑

    [주요기업 1분기 경영실적 발표 보니] 포스코 영업익 5810억 23%↑

    포스코가 지난 1분기에 우려와 달리 많은 영업이익을 남기는 성과를 냈다. 세계경기의 불황으로 제품 판매와 매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했고, 원가절감 등 기업구조 개편 노력 덕분이다. 포스코는 올 1분기 제품 판매량과 매출액은 각각 843만여t, 7조 6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 18.8%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4710억원에서 올해 5810억원으로 23.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3.3%나 늘었다. 이로써 영업이익률은 7.6%를 기록, 직전 분기보다 2.9% 포인트 개선됐을 뿐 아니라 전 세계 철강사들과 비교해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자동차와 가전 관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와 6.3% 늘었다. ‘월드베스트’(세계 최고), ‘월드퍼스트’(세계 최초)의 제품 판매도 늘면서 판매 점유비가 역대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포스코는 1분기에 원료비 427억원, 재료비 293억원 등 원가를 절감했다. 제품 및 원료재고도 직전 분기보다 2051억원 감축시키며 수익성을 높였다. 포스코는 2분기부터 글로벌 철강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경기부양책 효과 및 소비심리 회복으로 전년 대비 연간 3.5%의 완만한 증가세를, 인도와 동남아 등 신흥국은 양적 완화에 따른 투자 확대로 6%의 착실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점쳤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를 단독 기준으로 32조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엔화가치 하락으로 판매량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악재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 동남아 일부에서는 열연코일 가격이 일본산보다 한국산이 더 비싼 경우마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엔화 저평가시대 극복은 기술경쟁력 강화로/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열린세상] 엔화 저평가시대 극복은 기술경쟁력 강화로/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교수

    엔화의 저평가로 인해 한국 제품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경제연구원은 1달러당 100엔에 이르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수출기업의 비중이 33.6%에서 68.8%로 증가한다고 경고했다. 세계 경기가 총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베노믹스에 의해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일본의 경쟁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대외통상 의존율이 70%에 이르고 전체 수출 품목의 45% 수준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의 수출산업은 치명타를 맞게 되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주요 20개국(G20) 경제장관회의에서 엔화의 저평가를 국제사회가 인정해 줌으로써 엔화 저평가는 상당 기간 지속된다는 것이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가격 경쟁력으로 버티는 중소 전문기업에는 수출 감소가 기업을 회복 불능의 상태로 몰고 갈 수 있다. 엔화 저평가 시대에서 중소 전문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중소 전문기업의 기술 경쟁력 문제는 우수 인력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데에 기인한다. 필자가 기술지도를 하는 직원 35명의 유압공구 D전문업체는 초고압 유압펌프 제조 기술을 확보한 연간 매출 9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이다. 사장은 공업계 고교 기계과를 졸업한 뒤 30년을 유압공구 제조에 전념해 왔다. 매출의 15%를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공구의 내마모성과 고급 유압 설계기술 분야를 앞세워 부가가치가 높은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기술 경쟁력을 갖춘 일본이 유압공구 분야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가지면서 국내시장을 빼앗길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 회사 사장은 요즈음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밤을 하얗게 새우기가 일쑤라고 한다.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고압 플렌지 가공기계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상품 개발을 위한 과제에 오래 참여했던 대학원생을 영입하려 했으나 임금을 많이 준다는 대기업에 취업해 버렸다. 한국이 특히 취약한 부품 및 소재 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이며, 이 분야가 미래 선도산업으로서 세계 시장에서 흔들림이 없으려면 광학과 나노·마이크로 기술 등의 첨단 과학기술이 융합돼야 한다. 제조 기업이 생존하려면 제품의 경박단소(輕薄短小), 즉 가볍고 얇고 짧고 작으면서도 더욱 정밀하고 똑똑한 과학기술이 융합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런데 D전문업체는 이들 분야의 고급 전문인력이 부족해 사장의 30년 노하우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전문 중소기업도 우수인력 확보의 어려움으로 지속적인 고부가가치 창출이 힘든 게 현실이다. 따라서 매출과 이익의 부족은 열악한 근무 환경 및 저임금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우수인력 확보를 어렵게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주는 방법으로는 먼저 사회 전체의 시스템 개혁이 필요하다. 하위직이지만 안정되고 평생 직업으로 알려진 9급 공무원 공채시험이 75대1을 기록하고 있는 현상은 고쳐져야 한다. 창의성과 도전 그리고 포기할 줄 모르는 모험정신이 존중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종사자에 대한 사회의 차별 또한 매우 심각하다. 대학 졸업 후 자기 자식이 대기업에 입사하면 자랑스럽고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창피해하는 사회가 정상적인 사회는 아니지 않은가? 패배자들이 모이는 중소기업에서 세계적인 지식과 제품이 나올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직업의 인식 기준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전문가로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기업이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는 것은 필수 사항이다. 그동안 엔화의 고평가로 인한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기업을 운영했다면 하루빨리 기술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가 1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국민소득 4만 달러의 선진국에 비해 기술 경쟁력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력과 생산성에서 2만 달러 시대인데 4만 달러 시대로 앞서가는 것은 뱁새가 황새를 좇아가는 격이다. 엔화 저평가시대가 한국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촉진시키는 보약이 되기를 고대한다.
  • 포스코, 부산물 활용 고부가 탄소소재 생산공장 착공

    포스코, 부산물 활용 고부가 탄소소재 생산공장 착공

    포스코가 제철 과정의 부산물을 재활용,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탄소 소재를 만들기로 했다. 포스코는 22일 전남 광양제철소 인근 부지 22만 6000㎡에서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 연산 10만t 규모의 ‘침상(針狀) 코크스’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침상 코크스 생산을 위해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일본의 미쓰비시 상사, 미쓰비시 화학이 각각 60%, 20%, 20%의 지분을 합작 투자했다. 침상 코크스는 제철을 위한 석탄을 고온건류할 때 발생하는 콜타르에서 기름 성분을 제거하고 열처리 공정 등을 거쳐 만들어진 고탄소 덩어리다. 이는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 배터리용 2차전지의 음극재 등 중요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포스코가 생산하는 침상 코크스의 품질은 미국 코노코필립스 등 세계 6개사만 제조가 가능한 프리미엄급이다. 포스코는 그동안 콜타르를 가공하지 않은 채 전량 판매했지만, 이를 침상 코크스로 가공하면 연간 7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정준양(사진 가운데) 포스코 회장은 “마그네슘, 리튬, 희토류, 음극재에 이어 탄소 소재사업에도 진출, 종합소재기업으로 한 발 더 나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매킨지 “韓 중산층 절반 주택·사교육비로 적자”

    매킨지 “韓 중산층 절반 주택·사교육비로 적자”

    한국 중산층의 절반 이상이 주택 구입 자금과 자녀 사교육비에 발목 잡혀 적자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조업 중심의 ‘한국 스타일’이 한계에 부딪힌 만큼 서비스업과 중소기업 활성화가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제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14일 ‘제2차 한국보고서 신성장공식’에서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악의 축은 ‘가계 부채’와 ‘교육비’라고 지목했다. 보고서는 “한국 중산층은 주택 구입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매달 막대한 돈을 지출하고,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많은 사교육비를 내고 있다”면서 “그 결과 지난 20년간 한국 중산층 가구의 재무 상황이 극도로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매킨지가 한국 경제 보고서를 낸 것은 1998년 외환 위기 때에 이어 두 번째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중산층 비율은 1990년 전체 인구의 75.4%에서 2010년 67.5%로 급감했다. 이 중 한 달 지출 기준 적자 가구는 24.5%다. 하지만 월별 지출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액까지 반영하면 30.3%가 적자 가구에 새롭게 포함된다. 즉, 중산층의 54.8%가 벌이보다 씀씀이가 많다는 의미다. 서비스 부문과 중소기업 영역이 취약한 것도 고용 축소와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졌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매킨지는 “한국의 서비스업은 대부분 상점, 요식업 등 저부가가치 업종으로 구성돼 있어 생산성이 제조업 생산성의 40%에 그친다”면서 “직원당 부가가치도 미국, 영국 등보다 30~57%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높은 실질 실업률과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도 문제 삼았다. 매킨지는 “한국의 실업률은 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불완전 취업자, 비자발적 시간제 근로자 등을 포함하면 실질 실업률은 훨씬 높아진다”면서 “과도한 LTV 규제도 가계 부채를 악화시켰다”고 우려했다. 출산 뒤 직장에 복귀하기가 어려운 탓에 30∼39세 여성의 노동 참여율이 낮은 점 등도 개선 과제로 꼽혔다. 매킨지는 한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보건의료·사회복지 등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지원 ▲중기 활성화 ▲여성 노동 참여 확대 ▲장기·확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의 전환 ▲LTV 규제 완화 ▲고등교육 인식 전환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재활용 산업 고부가가치로 육성하려면 ‘회수·선별 업체까지 수혜’ 법개정 필요

    재활용 산업 고부가가치로 육성하려면 ‘회수·선별 업체까지 수혜’ 법개정 필요

    “폐자원의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이 절실합니다. 개선된 제도가 시행되면 재활용 산업이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해은 한국환경공단 제도운영처장은 7일 제품 생산·재활용 업계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는 EPR제도의 개선 필요성부터 설명했다. 관련법 개정안에는 재활용 지원금 수혜 폭을 고물상 등의 회수·선별 업체까지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또 분산돼 있는 포장재 공제조합 6곳을 1곳으로 통합하고, 유통센터 주도로 업무 효율성을 높여 회수·선별 업체에 대한 현장 지원도 한층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정된 법률이 시행되면 재활용 가능 자원의 회수량이 높아지고, 수익성 위주로 폐지·고철만을 수집하던 영세 수거인의 취급 품목이 페트(PET) 등의 포장재로까지 확대돼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PR제도가 정착된 독일·일본 등은 회수·선별 실적까지도 재활용 실적으로 인정해주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생산기업으로부터 받은 분담금을 재활용 사업자 지원금으로 사용해 폐자원의 회수량보다는 재활용 업체만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도를 보완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지원이 확대되면 독점 지원을 받던 재생원료 가공업체는 상대적으로 수입이 감소하는 것 아니냐며 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유통센터 주도로 관리 체계가 재편되면 불법과 실적 부풀리기 등 불법 시장 질서가 바로잡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 처장은 “혼탁한 폐자원 시장의 거래 질서를 투명하게 개선해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지원금 혜택 폭이 넓어지면 재활용에 종사하는 분들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30대 그룹 올해 149兆 투자 ‘사상 최대’

    30대 그룹 올해 149兆 투자 ‘사상 최대’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규모인 148조 8000억원을 투자하고 12만 80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투자는 지난해(138조 2000억원)보다 7.7%, 고용창출 역시 지난해(12만 6000명)보다 1.5% 각각 늘려 잡았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롯데호텔에서 30대 그룹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올해 투자 규모와 내용을 밝혔다. 하지만 그룹별로 구체적인 투자 예정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30대 그룹은 주로 경기 기여도가 높은 설비투자나 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한다. 올해 설비투자 계획은 9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R&D 투자는 29조 4000억원으로 13.8%나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석유화학, 철강이 주요 투자 분야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ㆍ전기차 등 신차 R&D와 양산이 주요 과제고 반도체 사업에서는 차세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설비 증설 등이 추진된다.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설비 투자, 롱텀에볼루션(LTE)망 구축·품질 개선,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 시설 구축도 눈길을 끄는 사업이다. 올해 채용키로 한 12만 8000명 가운데 고졸 학력자 채용은 4만 7000여명으로 4000명(9.4%)이나 늘어날 전망이다. 윤 장관은 “정부의 역할은 기업이 잘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것”이라면서 “대기업들의 투자·고용 계획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조선·해운업계 불황탈출 조짐

    장기 불황에 허덕이던 조선과 해운 등 ‘배 산업’이 오랜 동면에서 깨어나 모처럼 기지재를 켜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는 1분기에 전 세계 주문량의 50% 이상을 휩쓸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총 124억 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추산됐다. 고부가가치의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물론, 최근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등 선종을 가리지 않고 주문이 쏟아지면서, 한국 조선은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중공업은 1만 4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단위)급 컨테이너선 등 선박 부문과 부유식 가스생산 플랫폼 등 해양설비 부문 등 28척의 주문을 따내면서 국내 총 수주액의 41%에 이르는 53억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대우조선해양은 27억 달러, 삼성중공업은 12억 달러를 수주하면서 선두인 현대의 뒤를 따랐는데, 월간 실적만 따지면 두 회사 중 누구든 1등을 꿰찰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국내 해운선사들도 영업적자를 대폭으로 줄이며 좋은 성적을 냈다. 한진해운은 영업적자 폭을 1000억원 이상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도 1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지난해 203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 아래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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