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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한 이야기 Y’ 청년 멘토 목사, 룸까페에서 상습 성추행

    ‘궁금한 이야기 Y’ 청년 멘토 목사, 룸까페에서 상습 성추행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청년들의 멘토로 활동했던 한 목사님의 성추행 스캔들을 폭로했다.과거 성폭력 피해를 입은 뒤,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려온 A씨는 자신에게 매일 연락하며 위로의 말을 들러주던 심리 상담가에게 의지했다. 그런데 건강이 나빠진 A씨에게 상담가는 부쩍 몸과 관련된 성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상담을 해주겠다며 데려간 장소는 ‘룸카페’였다. A씨는 이어진 6개월 동안의 상담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지만, 지역에서 청년들의 멘토이자 명망 높은 목사님이라는 그의 사회적 지위 때문에 쉽게 폭로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제작진은 취재도중 이곳 룸카페에서 목사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자도 만날 수 있었다. 해당 목사가 이끌던 교회의 신도였던 이 피해 여성도 목사로부터 심리상담을 받으려다가 이 룸카페까지 왔고, 갑자기 목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가 SNS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백하자, 이 목사로부터 몇 년 전 성추행을 당했던 두 명의 여성이 또 있었음이 알려졌다. 피해 여성들은 해당 목사가 상담자로서 피해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성추행을 상담 과정의 일부로 합리화해 왔다는데 분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백해서 불구속 재판을 받아라 했더니···”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대답

    “고백해서 불구속 재판을 받아라 했더니···”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 대답

    유인태 전 정무수석은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어느 정도 국민에게 고백을 해서, 불구속 재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본인이 만들어주기를 사실 바랐다”며 “아주 가까운 핵심 측근한테 그런 얘기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유인태 전 수석은 이어 “그런데 그 친구 얘기가 ‘유 선배뿐만 아니라 이런 얘기들을 많은 사람한테 들었다. 그런데 그동안 해놓은 얘기가 많아서 너무 늦었다. 밀고 갈 수밖에 없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다스는 내 것이 아니다”고 10여년 동안 주장해왔던 자신의 숱한 거짓말을 주워담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이 전 대통령 구속이 “국가적 불행”이라며 “착잡하다”고 한 유 전 수석은 “세상이 아는 걸 손바닥으로 가리려고 하지 말고 고백을 하고…”라며 반성을 촉구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평생 ‘울울한 삶’을 산 지식인… 생육신으로 절개를 지키다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평생 ‘울울한 삶’을 산 지식인… 생육신으로 절개를 지키다

    생후 8개월 만에 글을 알고 세 살에 시를 짓고 다섯 살 때 ‘중용’, ‘대학’에 통달해 신동으로 불렸던 사람. 이런 기이한 재주를 세종 임금이 전해 듣고 직접 불러 시험하고 ‘뒷날 크게 쓰겠노라’ 다짐했던 사람. 그러나 평생 울분과 방랑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다 충청도 허름한 절간에서 생을 마감했던 사람. 우리 한문소설의 명편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지은 김시습(金時習·1435∼1493)이다.그가 쓸쓸한 삶을 살게 된 계기는 거듭된 가정사의 참극으로 지쳐 가던 중 접한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사건이었다. 불의의 소식을 들은 젊고 순수했던 21세 김시습은 문을 걸어 잠근 채 몇 날 며칠을 통곡했다. 그러다 돌연 서책을 모두 불태워 버리고 나서 승려의 행색으로 전국을 떠돌기 시작했다. 어린 조카의 왕위를 빼앗은 것도 모자라 영월로 쫓아 보낸 뒤 죽음으로 내몰았던 그의 반인륜적 행위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전국을 방랑하던 끝자락, 경주 금오산 용장사에서 한동안 지내며 금오신화를 지었다. 그리고는 “뒷날 반드시 나, 김시습을 알아줄 자가 있으리라”면서 그 책을 석실에 감췄다. 당대 현실과 화해할 수 없던 자신의 고뇌, 그리고 한번도 펼쳐보지 못했던 자신의 꿈을 기이한 이야기에 은밀하게 담아두었음을 짐작게 하는 일화이다. 그런 점에서 금오신화는 울울한 삶을 살아간 한 중세 비판적 지식인의 소설적 독백이라 일컬을 만하다. 우리는 지금 그의 바람처럼, 그의 이름과 삶을 뚜렷하게 기억한다. #산사를 전전하던 자의 자기 초상 평생 전국을 전전하며 지내던 김시습은 충청도 홍산 무량사에서 59세를 일기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이런 최후는 자신이 젊은 시절 썼던 ‘금오신화’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너무도 닮았다. 소설 속 주인공들도 모두 깊은 산속으로 홀연 자취를 감춰 버리거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삶을 마감했는데, 김시습은 자신의 비극적 최후를 젊은 시절부터 그렇게 예감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는 궁벽한 산사에 몸을 의탁하고 지내며 자신의 초라한 몰골을 직접 그림으로 그린 뒤, 거기에 다음과 같은 찬시를 적어두기도 했다. 나의 초상에 쓰다(自寫眞贊) 俯視李賀(부시이하) 이하(李賀)도 내려 볼 만큼 優於海東(우어해동) 조선에서 최고라고들 했지. 騰名譽(등명만예) 높은 명성과 헛된 칭찬 於爾孰逢(어이숙봉) 네게 어찌 걸맞겠는가. 爾形至(이형지묘) 네 형체는 지극히 작고 爾言大閒(이언대동) 네 언사는 너무도 오활하네. 宜爾置之(의이치지) 너를 두어야 할 곳은 丘壑之中(구학지중) 이런 산골짝이 마땅하도다. 흔히 이백을 ‘적선’(謫仙)으로 부르듯, 당나라 시인 이하는 ‘귀재’(鬼才)로 불리던 천재 시인이었다. 김시습은 찬시 첫머리에서 당시 사람들이 자신을 ‘오세 신동’으로 부르며, 그런 이하와 견주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한다. 아름다운 과거였다. 하지만 이하가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처럼 그 자신도 뛰어난 재주를 타고났음에도 세상에 한번도 쓰이지 못한 자신의 현실에 몸서리치고 있다. 깊은 자괴, 아니 자조와 자기 경멸이 뼛속까지 배어들었다. 실제로 김시습의 문집 ‘매월당집’에는 이런 소외된 자의 울울한 심경을 담아낸 작품이 많다.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라고는 오로지 시밖에 없었던 셈이다. 그의 “마음이 세상살이와 어긋나기만 하니, 시를 빼놓으면 즐길 것이 없다네(心與事相反, 除詩無以娛).”라는 고백은 결코 허투가 아니었다. 불의에 영합하지 않고 평생 방외인, 곧 ‘아웃사이더’로 살아간다는 것은 혹독한 일이었다. 물론 그런 대가를 치러낸 덕분에 지금 우리는 그를 생육신(生六臣)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지만.#서울로 복귀한 또 다른 삶의 면모 김시습을 기억하는 우리 대부분은 머리를 깎고 승려의 복색을 한 채, 평생 산사를 전전했던 행적만을 주목한다. 그러나 김시습은 삶의 가장 중요한 장년기에 서울의 저잣거리를 누비며 다니기도 했다. 그가 38세 때인 성종 3년(1472년) 경주에서 서울로 올라오고 나서 49세 때인 성종 14년(1483년) 다시 관동으로 떠날 때까지다. 이 12년 동안 수락산에 거처를 정해 놓고 종종 도성으로 내려와 당대 인물들과 교유했다. 어린 시절 교분이 있던 서거정, 김수온과 같은 고관대작도 만났지만, 진정 마음으로 교유한 부류는 자기보다 스무 살쯤 어린 젊은 선비들이었다. 그들 중 가장 절친했던 남효온은 그런 사실을 ‘사우명행록’에서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사람들은 김시습의 행동을 위태롭게 여기고는 교유하던 자들이 모두 절교하고 왕래하지 않았다. 그러자 홀로 저잣거리의 미치광이 같은 자들과 놀다가 술에 취해 길가에 쓰러져 자기도 하고, 바보처럼 웃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뒤에 설악산에 들어가기도 하고 춘천 산에서 살기도 하여 드나듦에 일정함이 없었으니 사람들이 그 종말을 알지 못했다. 그가 좋아한 사람은 이정은, 우선언, 안응세 그리고 나 남효온이다.” 남효온은 김시습이 영의정 정창손의 행차를 만나자 길거리에서 “너 같은 놈은 벼슬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소리쳤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모두 위태롭게 여겨 절교할 만하지만, 이정은, 우선언, 안응세, 남효온 등과는 절친하게 지냈다. 이들은 모두 20대의 젊은이들이다. 수양대군 왕위 찬탈을 용납할 수 없어 서울을 떠났던, 바로 그 혈기 왕성한 나이들이었다. 김시습은 그런 맑고 순수한 그들에게 자신이 20대 때 목도한 반인륜적인 비화를 들려줬다. 성종대의 젊은 신진사류들이 세조대의 일그러진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분투를 시작하는 결정적 계기도 생겼다. 김시습보다 스무 살 어린 남효온은 성종 9년(1497년) 스물다섯 나이에 단종의 생모인 소릉을 복위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림으로써, 모두 침묵하고 있던 세조의 행태를 역사 무대 위로 끄집어냈다. 또한 역적의 이름으로 죽어간 인물들을 충절의 인물로 복권하기 위해 ‘육신전’을 짓기도 했다. 그 대가로 남효온 또한 김시습처럼 평생 전국을 떠돌며 울울한 삶을 살게 된다. 이처럼 김시습은 승려의 행색으로 산사에 숨어 살며 은둔의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아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대정신을 당대 젊은이들과 함께 벼려가기도 했다. 뒷날, 선조 임금의 분부를 받아 ‘김시습전’을 지은 율곡 이이는 그런 면모를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그는 절의를 세우고 윤기를 붙들어서 그의 뜻은 일월과 그 빛을 다투게 되고, 그의 풍성을 듣는 이는 나약한 사람도 용동하게 되니, ‘백세의 스승’이라 한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애석한 것은 김시습의 영특한 자질로써 학문과 실천을 갈고 쌓았더라면, 그가 이룬 것은 헤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율곡은 김시습을 미친 자가 아니라 ‘백세의 스승’으로 마음에 간직했다. 실제로 김시습은 서울로 복귀해 지내다 환속해 머리를 기르고 결혼도 하며, 유자의 삶을 살아가겠노라고 굳게 다짐도 했다. 그러나 세상은 그런 그를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김시습은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승려의 행색으로 관동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꼿꼿한 삶의 자세 덕분에 그가 서울을 떠났다 해도 결코 감춰질 수 없었다. 그 뒤로도 많은 지식인이 그를 추모했던 까닭이다.#마음은 유자, 자취는 불자(心儒跡佛) 율곡은 김시습의 삶을 ‘심유적불’(心儒跡佛)이라는 네 글자로 집약했다. 마음은 유자였지만, 불자의 행적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실제로 김시습은 승려 생활을 하면서도 머리는 깎았지만, 수염은 깎지 않았다. 그 이유를 “머리를 깎은 것은 세상을 피하기 위함이요, 수염을 남겨둔 것은 장부의 뜻을 드러내기 위함”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김시습은 유교와 불교의 삶을 함께 살았다고 할 수 있지만, 도교의 세계에도 조예가 깊었다. 유·불·도에 정통했기에 많은 사람이 그를 다양한 사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 자유인으로 치켜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김시습의 그런 삶은 그 어디에도 심신을 잠시도 누이지 못했던, 극심한 방황의 흔적으로 읽는 게 올바른 독법일 것이다. 정출헌 한국고전번역원 밀양분원장·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매월당집’은 김시습 사후 이자가 첫 유고 수집…선조의 명으로 총 23권 9책 발간 남효온은 ‘사우명행록’에서 “그가 지은 시문은 수만 편이 되는데,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바람에 거의 모두 흩어져 없어졌다. 조정의 신하들과 선배들이 혹 그의 글을 절취해 마치 자신의 작품인 양 하기도 했다”고 증언한다. 작품을 도적질해 갔던 것이다. 실제로 김시습의 시문을 그의 사후, 그를 존중하던 이자가 중종 16년(1521년) 여기저기 흩어진 유고를 수습해 겨우 3권으로 묶을 수 있었다. 그 뒤에도 박상, 윤춘년 등이 꾸준히 모아 가며 정식 간행했다고 하는데, 현재 그 매월당집은 사라지고 없다. 지금 전해지는 매월당집은 선조 16년(1583년) 임금의 명을 받아 경진자 활자로 간행한 중간본이다. 분량은 총 23권 9책으로, 시집이 15권이고 문집이 8권이다. 매월당집 서두에는 이산해가 쓴 서문과 이이가 쓴 ‘김시습전’이 실렸다. 1927년 후손이 김시습 관련 기록을 부록으로 덧붙여 신활자로 간행하기도 했다. 1979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5책으로 번역·출간했다.
  • [노답 청춘] 헬조선 청춘들의 상징 ‘코리아노’를 아시나요

    [노답 청춘] 헬조선 청춘들의 상징 ‘코리아노’를 아시나요

    갈 곳 없는 취준생들 공부할 곳 찾아 카페 전전아메리카노에 물 타 마시며 체류시간 연장하기 트렌드 세터처럼 보이려 ‘드론 알바’…스펙 맞춤형 일상1회당 50만원 ‘훌쩍’…흙수저 울리는 취업 사교육 취업 준비 2년차인 이상권(28)씨는 학교 앞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에게 허용된 공간이 많지 않아서다. 학교 도서관은 졸업생인 이씨에게 ‘금지구역’이다. 동네 도서관은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야 겨우 들어갈 수 있다. 그나마 가격이 싼 카페도 이미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한 취업 준비생으로 가득하다.사장의 눈길이 닿지 않는 구석에 앉은 이씨가 선택한 커피는 오늘도 ‘코리아노’다. 코리아노는 카페에 더 오래 머물기 위해 아메리카노에 물을 타는 것을 풍자하는 신조어다. 카페에 자리를 잡은 취준생들의 코리아노 색이 옅어질수록 카페 사장님 미간의 주름은 깊어진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펑펑 터지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는 장소는 많지 않다. 적어도 오늘 접수 마감인 회사의 지원은 마쳐야 카페를 나갈 수 있다. 코리아노를 마시며 허리띠를 졸라매는 청년은 이씨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만 19~34세 청년 1,57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청년희망재단의 조사에서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고통으로 취업 준비 비용 부담(26.6%)을 꼽았다. 시험 합격의 어려움(21.4%), 심리적 스트레스(20.2%)가 뒤를 이었다. 청년들이 평균적으로 취업 준비에 쓰는 비용은 월 45만 30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한 대학교 12학번 졸업생인 이연주(26)씨는 최근 본인이 “헬 학번”임을 실감한다고 털어놨다. 12학번이 입학한 2012년도는 처음으로 4년제 대학 입학생이 210만명을 넘어선 해다. 이후 4년간 입학생 수는 210만명을 웃돌았다. 그러나 일자리 증가폭은 청년층의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취업자 수는 2008년 413만 8000명을 기록한 이후 400만명을 넘어서지 못 했다.사람은 많고 일자리는 한정적이다보니 취업 경쟁은 치열해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 취업 경쟁률은 평균 36대 1이었다. 2015년 32대 1보다 10.5%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난해 취업 경쟁률을 대입해보면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100명이 지원했을 때 최종합격 인원은 고작 2.8명뿐이다. 지옥과 같은 취업시장에서 살아남고자 이씨를 비롯한 청년들은 남들과 다른 ‘스펙’을 갖추고자 노력한다. 어문계열을 졸업한 이씨에게 스펙은 생존이다. 토익, 제2외국어, 오픽(외국어 말하기 시험), 인턴과 같은 기본 스펙은 이미 마련해뒀다. 하지만 최근 취준생들의 스펙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지금은 “완벽 그 이상의 스펙이 필요하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그는 “요새는 하루 종일 스펙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운동을 할 때도 협동심을 강조할 수 있는 종목을 택하고, 아르바이트를 할 때도 트렌드 세터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드론 페스티벌 안내’ 같은 일을 택한다”고 고백한다. 언젠가부터 스펙에 인생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씨처럼 각고의 노력 끝에 서류전형을 통과하더라도 필기시험과 면접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2차 전형에서는 수백 대 일의 인적성 검사를 뚫어야 하고 3차 전형에서는 토론 면접, PT 면접, 영어 면접으로 이어지는 ‘다면 평가’를 극복해야 한다. 이때부터 ‘자본’이라는 변수가 작동한다. 취업 요령, 취업 정보 등을 제공하는 취업 사교육에 비싼 수강료가 들어가기 때문이다.2년차 취준생 안다영(25)씨도 취업 사교육을 고민하고 있다. 안씨는 “취업 사교육이 힘을 발휘하는 것은 2차 전형과 3차 전형”이라고 말했다. 인적성 대비 강의를 유명 온라인사이트에서 들으려면 20만원이 넘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안씨는 “3차 전형 준비는 더 비싼 비용을 요구한다“면서 ”스터디룸 앞 게시판에 ‘스피치 3회 완성, 토론 맞춤 지도’ 처럼 취업 사교육 기관들의 화려한 ‘취업 플랜’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흔들리지만 돈 생각에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안씨는 “사설 학원에서 스피치, 면접, 토론 등을 합친 정규 코스를 들으려면 150만원에 가까운 돈을 내야한다”면서 “집안 형편이 좋은 친구들이야 지원받으면 그만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아르바이트 자리를 하나 더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8년 대한민국, 청년들은 오늘도 스터디룸과 학원, 그리고 아르바이트 현장을 누빈다. 각자 취업 준비 활동의 종류는 다르지만 그들의 목표가 회사 한켠에 엉덩이를 붙이는 것이라는 점은 같다. 청년들은 힘겹게 만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오늘도 수십장의 자소서를 쓰며 밍밍한 코리아노를 들이킨다. ▶[노답 청춘] “이과는 취업깡패?” 취준생들의 솔직 대담▶[노답 청춘] 에코붐 세대만 넘기면 끝? “청년실업, 네버 엔딩”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배우 프레드 세비지 고소한 한인 황영주씨

    [포토] 배우 프레드 세비지 고소한 한인 황영주씨

    한인 황영주씨가 유명 배우 프레드 세비지를 성차별과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2015년 시트콤 ‘그라인더(The Grinder)’의 스텝으로 20세기폭스사에 근무했던 황씨는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세비지가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하는 등 성차별을 했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최근 일어난 ‘미투’ 운동을 보고 용기를 얻어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동진 평론가 “기가 막히게 감각적인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이동진 평론가 “기가 막히게 감각적인 영화”

    오늘(22일) 개봉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티모시 샬라메, 아미 해머 주연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 오후 2시 30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어 2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여기에 ‘이동진의 라이브톡’을 관람한 관객들의 추천 입소문까지 더해져 예비 관객들의 관람욕구를 자극한다.‘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열 일곱 엘리오(Elio)의 처음이자 스물 넷 올리버(Oliver)의 전부가 된 그해, 여름보다 뜨거웠던 사랑을 담은 영화. 동시기 한국영화와 화제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예매율 3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오늘 오후 2시 30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실시간 검색어 2위를 기록하며 올 봄 최고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지난 21일 300석이 넘는 CGV압구정을 포함, 17개 CGV 극장에서 CGV아트하우스 ‘이동진의 라이브톡’이 동시 진행되어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이동진 평론가는 “내일 개봉인데 이례적으로 굉장한 열기가 있는 것 같다”라는 말로 예매 오픈 1분만에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라이브톡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먼저 이동진 평론가는 영화의 원작 소설 ‘그해, 여름 손님’에 대해 “소설은 상대적으로 지문이 많다. 특히 엘리오의 입장에서 그가 마음속으로 얼마나 수많은 만리장성을 짓고 허무는가에 대해 지문을 통해 설명하는 굉장히 고백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런 면에서 소설이 영화보다 좀 더 자기도취적인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각색이 빼어나다. 영화는 소설 속 지문이 갖고 있는 도취적인 느낌이 다 빠졌는데 이런 부분을 비롯 소설 속 내용을 영화적으로 잘 옮겨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특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각색을 한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며 “각색을 보며 여러 가지면에서 놀랐는데 우선 제임스 아이보리가 88세임에도 불구하고 ‘첫사랑의 영화에 대해서 이렇게 감각적인 방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90세를 앞둔 노인이 ‘이 정도의 지적인 생산물을 내놓을 수 있구나’라는 사실이 놀라웠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소설과 다른 영화의 엔딩 부분도 언급하며 “각색이 정말 기가 막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동진 평론가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속편 제작 소식을 알리며 “왜 이렇게 이 영화를 좋아할까 생각해보면 기가 막히게 감각적인 영화여서 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 자체가 영화를 굉장히 섹슈얼하게 만드는 것 같다. ‘아이 엠 러브’ ‘비거 스플래쉬’ 그리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까지 감독은 스스로 삼부작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세 편의 영화들의 공통점은 바로 시각과 청각을 결합시켜서 굉장히 감각적이면서도 어떤 장르든 생을 찬양하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평했다. 여기에 “육체를 찬양하고 현재를 찬양하고 현세를 찬양하는, 감독은 삶에 대한 찬가가 되는 작품을 계속 만들고 있다”라며 개인적인 소견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이동진 평론가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타이틀에 대한 아이디어도 호평하며 ‘사랑이라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을 나의 이름으로 호칭한다는 것’ 그리고 ‘동상의 의미’, ‘햇살과 러브씬들의 관계’ 등 영화의 분위기를 만든 극 중 다양한 키워드를 설명하며 흥미로운 시간을 이어갔다. 그는 “한 편의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수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들이 들어간다. 오늘 오신 분들 중에는 두 번 관람하신 관객분들도 적지 않을 텐데 제 이야기를 듣고 영화를 다시 보시면 영화가 또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한번 보신 분들이라면 영화를 다시 보는 것을 권해드린다”라고 재관람을 추천하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라이브톡을 마무리했다. 절찬 상영 중.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끼줍쇼’ 강타 “첫사랑, 세 번 차이고 3년 더 그리워했다”

    ‘한끼줍쇼’ 강타 “첫사랑, 세 번 차이고 3년 더 그리워했다”

    ‘한끼줍쇼’ 강타가 첫사랑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1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H.O.T. 강타, 토니안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타는 MC 강호동과 함께 한 부부의 집에서 밥을 먹게 됐다. 아내는 남편이 첫사랑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강타는 “저는 항상 첫사랑과 결혼하는 게 로망이었다”고 말했다. 강타는 “첫사랑에게 한 번 차이고 1년 기다려서 다시 만났다. 그리고는 6개월을 만나다 또 차이고, 1년을 기다려서 다시 만나다 차였다. 그렇게 세 번을 차이고 3년을 더 그리워하다가 끝냈다”고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언제”라고 물었지만 강타는 “데뷔했을 때였다”는 말을 한 뒤 화제를 돌렸다.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화마당] 맨홀 주위는 깨진다/정종홍 작가

    [문화마당] 맨홀 주위는 깨진다/정종홍 작가

    아이가 물었다. “엄마 왜 하수도 주위마다 바닥이 다 깨져 있어요?” 젊은 엄마는 “그거야 하수구를 뚫느라 그랬지!” 말했다. 그녀의 대답이 틀렸다는 것은 대수롭지 않았지만, 어른들도 간과했을 것에 세심한 관찰을 기울인 아이의 질문엔 무척 놀랐다. 맨홀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다. 새로 아스팔트를 깨고 뚫은 것은 아니다. 설령 그리한다 해도 흔적 없이 닦아 매끈하게 포장한다. 금이 간 것은 하수구 점검 때문이다. 보통 3인 1조로 검침 작업을 하는데 두 명은 갈고리를 구멍에 넣어 뚜껑을 들어 올리고 한 명은 쇠망치로 세게 맨홀을 내리친다. 오래된 하수구는 먼지 따위 이물질로 가장자리가 딱딱히 굳어 바닥에 들러붙는다. 망치로 모진 매질을 먹여야 뚜껑이 바닥과 떨어져 그제야 쇳덩어리를 끄집어낼 수 있다. 무심한 망치질에 맨홀 주위는 마른 논바닥처럼 갈라진다. 작업은 도심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지각하기에 때론 본질을 오류하고 그 판단을 정답으로 굳게 믿는다. 맨홀 주위가 깨져 있는 것에 주목한 아이처럼 ‘그것은 다르다’ 의문한다면 소수의 검토자가 형성되고 논리는 검증을 거쳐 더 단단해졌을 수 있다. 거르지 않은 지식은 설령 그 잘못을 깨우쳐도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정보 제공자의 고집과 습득자의 확고함이 무시 못할 걸림돌이다. 귀농을 꿈꾸었다. 꿈꾼 것이라 표현함은 그것이 어찌나 말랑말랑한 각오였는지에 대한 부끄러운 고백이다. 도시에서 일용직으로 제법 굳은살이 붙었다 으쓱했지만 농부의 일은 쓰이는 근육이 달랐다. 원예 작물인 딸기는 하우스 재배를 한다. 첫날 작업한 농장은 서서 딸기를 솎는다. ‘솎아낸다’는 딸기 수확이 한창일 때 더 큰 딸기를 얻기 위해 꽃의 개수를 제한하고 익은 딸기를 따기 쉽게 곁 줄기를 쳐내는 작업이다. 반나절 쉼 없는 노동이었지만 서서 일하니 편하고 제법 재미도 붙어 손이 빨랐다. 나중에야 그것이 손해만 끼친 헛수고였고 농장주의 알고도 모른 척이었음을 알았지만. 오후에 작업한 하우스는 달랐다. 고랑을 깊게 판 땅에 딸기가 박혔다. 입구에서 보니 밭 끝이 가물가물 보였다. 고랑 사이를 그냥 걷기도 휘청휘청인데 허리를 숙여 딸기를 따려니 얼굴에 피가 몰리고 무릎은 깨져 나갈 듯 저렸다. 작업이 끝났지만 농장주는 나를 쉬게 두지 않았다. 하우스를 돌며 일일이 지켜보게 했다. 그제야 하우스의 생김새가 눈에 들어왔다. 햇볕이 지면 천장을 닫고 단열재를 덮어 난방하고 열어 둔 옆문을 닫는다. 모든 동작이 모터의 힘으로 움직였기에 순서를 지켜 차근차근 않고 성급하면 과부하가 걸린다. 서서 하는 ‘고설재배’는 여러 모로 유용하지만 ‘토경재배’에 비해 몇 배의 시설비가 든다는 것도 알았다. 다 같은 비닐하우스라 치부했던 나의 우매함은 아이의 시선과 다르지 않다. 가장 중요한 선별 작업은 새벽까지 이어졌다. 수확한 딸기를 크기별로 보기 좋게 담는 작업은 오랜 숙련을 거쳐야 가능하다. 선별은 가격 측정의 척도다. 공판장을 거쳐 마트에 진열된 딸기 가격에는 농부의 고된 수고의 값이 전부였다. 돌아오는 차창 밖 황량한 논 위에 덩그러니 놓인 하얗고 둥근 공을 이젠 마시멜로라 부르지 않는다. ‘곤포 사일리지’. 그리고 길게 누운 하우스의 생김새를 유심히 본다. 저기 잡초를 뽑는 시골 할매는 평생 글로만 농촌을 그려 온 나보다 백배는 땅을 더 잘 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상에 치우쳐 모든 것을 다 안다 자만한다. 오판은 깨우침보다 돌이킴에 더 큰 용기가 따른다.
  • “이태임, 임신 맞다”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예정..은퇴 선언의 내막

    “이태임, 임신 맞다” 연상의 사업가와 결혼 예정..은퇴 선언의 내막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한 배우 이태임이 현재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스타뉴스는 “이태임이 현재 임신 3개월”이라며 “아이의 아버지는 연상의 사업가 남자친구”라고 전했다. 이태임은 출산 후 이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측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이태임의 미래를 생각해 계약을 해지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은퇴를 암시하는 심경 고백 후 돌연 잠적해버린 이태임의 미스터리가 풀렸다. 이태임은 앞서 19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다.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 감사하다”라는 글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원주 치매 고백 “사람 못 알아보는 정도 심해..초기 판정”

    전원주 치매 고백 “사람 못 알아보는 정도 심해..초기 판정”

    배우 전원주(80)가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21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는 전원주, 김한국, 김한석 등이 출연한 가운데, ‘노후 최대 고민! 치매와 간병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문가들은 “실제 치매환자의 70%가 여성”이라며 “평균수명이 5~6세 이상 길다보니 상대적으로 치매가 많은 경우도 있고, 여성에게만 있는 폐경 등 호로몬변화가 영향을 준다는 설도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전원주는 “요즘 깜빡깜빡한다. 사람을 못 알아보는 정도가 심하다”면서 자신 역시 걱정스러운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털어놨다. 이에 “치매 검사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이 돌아오자 전원주는 “작년인가 재작년에 치매 검사를 받았다”고 답했다. 전원주는 “30, 50가지를 물어보는데 방송이 걸려서 빨리 가야돼서 물어보니깐 모른다고 했더니 치매 초기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치매는 치료보다 예방을 먼저 해야 한다”면서 “각 보건소에서 치매조기 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니 , 치매가 걱정된다면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해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도환♥조이, 풋풋한 밀당 끝 설레는 키스 “너 좋아하는 것 같거든”

    우도환♥조이, 풋풋한 밀당 끝 설레는 키스 “너 좋아하는 것 같거든”

    ‘위대한 유혹자’의 스무살 설렘이 터졌다. 우도환과 박수영(조이)이 스무살 풋풋한 밀당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설레는 키스로 보는 이들에게 폭발적인 두근거림을 안기며 봄날 여심을 뒤흔들었다.지난 2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유혹의 달인인 우도환이 오히려 박수영에게 빠져들고, 박수영은 우도환의 진심을 의심하면서도 점차 신경을 쓰다 서로 마음을 확인하며 첫 키스를 나누는 과정이 쫄깃하게 전개되었다. 지난 방송에서는 권시현(우도환 분)과 은태희(박수영 분)가 팽팽한 밀당을 펼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이 서로 밀어내는 듯 하면서도 다가가는 모습이 세밀하게 묘사됐다. 시현은 자신의 거짓말이 겁이 난다고 무심결에 말하면서도, “속이는 거 말야. 좋아하는 척, 좋은 사람인 척. 그런 남자 많아. 조심해?”라며 마치 일반적인 남자의 특성인 것처럼 능청을 부린다. 그런 시현의 마음을 간파한 것처럼, 태희는 “자기 맘을 속이는 게 더 나쁜 거 아닌가. 상처받지 않은 척, 외롭지 않은 척, 다 괜찮은 척”이라며 시현의 속내를 자극한다. 양로원에서 함께 봉사를 하고, 태희가 아르바이트하는 시간을 기다리겠다며 목도리를 둘러주는 시현의 모습에 태희는 볼이 발그레 해지며 설레 하고, 친구 고경주(정하담 분)에게 “나 심쿵한 거 티 났을까”라며 말한다. 하지만 가까워지려던 시현과 태희의 사이는 최수지(문가영 분)로 인해 흔들린다. 태희를 위해 경주는 시현의 마음을 알아봐달라고 수지에게 부탁하지만, 수지는 질투심에 시현이 큰 관심을 두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시현은 수지에게 태희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수지가 그릇을 깨자 처음으로 수지에게 화를 내고 손에 상처까지 낸다. 수지가 깬 그릇은 양로원의 치매 할머니를 위해 시현이 개나리꽃을 그렸던 그릇으로,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그릇이었다. 할머니는 시현을 자신의 남편으로 착각하며 개나리꽃 그릇만 보면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표정을 지었던 것. 시현은 의기소침해 그릇을 살리지도 못하고, 뒤늦게 태희에게 고백하며 태희와 오해가 커진다. 태희는 자신에게 별 관심도 없으면서도 장난처럼 다가오는 시현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태희는 시현이 양로원을 소중한 곳으로 여기지 않고, 할머니들을 기다리게 만든다며 장난은 그만하라고 화를 내며, “널 믿고 맡겼던 내가 바보였지”라고 차갑게 대한다. 결국 시현은 유혹 게임에 실패했지만, 태희가 계속 신경이 쓰인다. 집에 태희와 함께 양로원에서 받아온 김치, 유리에 그린 태희의 얼굴 등 그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태희가 기숙사에 못 들어가게 조치를 취해놓은 수지는 계속 유혹 게임을 하자고 시현을 종용하고, 시현은 그런 수지를 따뜻이 안아주면서도 “니가 내 맘 좀 믿어주면 안 되니. 우리문젠 우리가 풀자. 은태희 걔, 우리랑 상관없는 애잖아”라고 수지를 설득하려 한다. 하지만, 점점 태희를 향해가는 시현의 마음을 눈치챈 수지는 “상관 있어졌어. 니 눈은 다 보여”라고 말한다. 시현은 태희가 갈 곳이 없어진 것도 모르는 채 이사를 한다는 사실이 계속 신경 쓰여 결국 수지와의 약속과 달리 태희의 이사를 돕는다. 기숙사에 도착해 입소가 취소되었다는 말에 망연자실한 태희를 달래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지만, 아버지 권석우(신성우 분)의 신고로 차 절도범으로 경찰에 입건이 된다. 태희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비밀번호로 해 놓은 시현의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며, 경찰서로 찾아가 똑 부러지는 논리적인 설득으로 시현을 풀려나게 한다. 마음을 정한 태희는 시현을 의심하며 밀어낼 때와 달리 적극적인 면모로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태희는 “넌, 나 좋아하는 거 완전 들킨 거지. 괜찮아 넌 천천히 대답해도 돼. 나는 너 (시현 보며) 좋아하는 거 같거든”이라며 수줍지만 분명히 고백을 하고, 그런 태희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면 시현은 키스를 한다. 앞으로 수지와 시현, 이세주(김민재 분)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수지는 명미리(김서형 분)와 석우를 만난 자리에서 석우에게 시현이 엄마와의 추억을 간직한 집에서 이사하지 말라고 부탁한다. 석우가 태희의 엄마인 설영원(전미선 분)과 만나는 모습을 목격한 수지는 자신이 이를 알고 있다고 암시하며 석우를 압박한다. 세주는 수지와 시현의 내기를 알지 못하고, 클럽에서 수지가 봉변을 당할 때에 주먹을 날리며 수지를 보호해줘 세 친구 사이의 구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엿보였다. 한편, MBC ‘위대한 유혹자’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MBC ‘위대한 유혹자’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자서전들 쓰십시다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자서전들 쓰십시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최근 두 달여간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를 알리는 문자, 메일이 쏟아졌다. 출판기념회가 끝난 뒤에도 누가 참석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는지 등을 알리기에 바빴다. 선거 90일 이전까지만 출판기념회를 허용하는 선거법이 없었다면 선거철 내내 출판기념회 관련 문자에 시달렸을 것이다. 출판기념회가 선거비 모금장으로 전락한 것을 차치하더라도 그런 출판기념회를 볼 때마다 씁쓸한 기분이 든다. 선보인 책 대다수가 자서전 혹은 자서전적 성향을 띤 글인데, 정작 사람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예비후보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수백만원, 수천만원의 집필료를 주고 대필자의 도움을 받는다는 건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선거 기간에 맞춰 짧은 기간 내 찍어 내듯 나온 책에서 성찰이나 사색을 기대하는 게 어리석은 건지도 모르겠다. 소설가 이청준은 ‘자서전들 쓰십시다’란 소설에서 이런 세태를 꼬집은 바 있다. 소설의 주인공은 자서전을 대필하는 사람이다. 인기 코미디언은 그의 시대가 끝나고 난 다음에도 우상으로 살고 싶은 욕망에서, 자기 신념에 갇힌 농부는 주장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 대필을 부탁한다. 주인공은 번쩍거리는 말로 타인의 삶을 도배질하는 일에 회의를 느끼고 부탁을 거절한다. 자서전(autobiography)의 어원을 살펴보면 그리스어 ‘나’(auto)와 ‘삶’(bios)과 ‘쓰다’(graphein)가 합쳐진 단어다. 즉 자서전이란 내가 나의 삶을 쓰는 행위다. 과거를 되짚어 쓰다 보니 자신이 써도 거짓이 보태질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 글이다. 하물며 남이 대신 써 준 자서전은 어떻겠는가. 지난 1월 기존의 출판기념회와 전혀 다른 출판기념회에 초대받았다. 서울의 한 구청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의 주인공은 평범한 노인 8명이었다. 흔히 자서전을 대통령, 정치인, 유명 연예인 등의 전유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계급이 높아야만 글을 쓸 수 있던 시절에도 가난한 시계공의 아들 루소가 ‘고백록’을 썼듯 자서전은 애초부터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장르였다. 성찰과 사색이 들어 있다면 갑남을녀의 이야기도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 여든 살의 한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에 징용을 피해 만주로 도피한 아버지를 따라 일가족이 만주로 이주해 조선족으로 살아왔던 자신의 삶을 기록했으며, 일흔이 넘은 할머니는 7명의 딸을 낳아 키우며 겪었던 일을 담담히 적었다. 자서전을 다 썼지만,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암으로 작고한 한 할아버지를 대신해 그의 아들이 무대 위에 섰다. 그는 “아버지의 자서전이 가족들에게는 마지막 선물이 됐다”며 울먹였다. 참석한 사람은 저자의 가족, 지인, 구청 관계자가 전부였다. 화려한 화환과 돈봉투를 내기 위해 길게 선 줄은 없었지만, 감동이 있었다. 자서전은 치열하게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화해하는 글쓰기가 돼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급하게 쓰거나 누군가의 손을 빌려 작성한 글은 주인 없는 말 짓기에 불과하다. 유명 정치인이 쓴 자서전보다 무명의 노인이 쓴 자서전이 더 뭉클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음악 천재 뛰어넘은 연기 천재

    음악 천재 뛰어넘은 연기 천재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지!”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비교되며 질투와 열등감의 대명사가 된 살리에리는 무대에서 절규한다. 신의 선택을 받은 ‘천재’와 신을 저주하는 ‘범재’의 대립적 서사는 예술로 변주됐고 ‘살리에리 증후군’이라는 심리학 용어도 낳았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최우수 작품상 등 아카데미 8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아마데우스’(1984)를 고스란히 무대로 옮겨 놓은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1756~1791)와 신성로마제국의 궁정 악장인 안토니오 살리에리(1750~1825)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의 희곡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음악극 요소를 극대화한 형식적 차별화가 돋보인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교향곡 25번 등 6인조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원곡을 연주하고, 음악감독 채한울의 창작곡을 배우들이 노래하면서 연극·뮤지컬 혼합 장르의 신선한 실험을 보여준다. 죽음을 앞둔 노년의 살리에리(한지상·왼쪽)가 “모차트르는 살해당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으로 막을 연다. 극은 모차르트(조정석·오른쪽)의 생애를 회상하는 살리에리의 시선을 통해 전개된다. 음악에 대한 욕망과 성실함으로 황제의 궁정 악장이 된 살리에리는 빈에 온 모차르트의 공연을 보고 단숨에 그의 천재성에 매료된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경배할수록 자신의 재능에 한계를 느끼는 살리에리는 현실을 증오하고 신을 저주하게 된다. 연극 ‘트루 웨스트’(2011) 이후 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조정석은 순수와 방탕의 양극단을 오가는 천방지축 모차르트에 빙의됐다. 특유의 하이톤 웃음소리와 섬세한 감정선을 드러내며 캐릭터 연기의 귀재임을 입증한다. 이에 못지 않게 진가를 드러낸 배우는 한지상이다. 출연 회차마다 만석을 기록하는 조정석의 인기 속에서 관객들이 발견하는 배우가 한지상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나 역시 평범함 속에 출발했기 때문에 살리에리의 마음이 와 닿는다”고 하던 그는 ‘인생 캐릭터’가 된 살리에리 역을 탁월하게 소화해 호평받고 있다. 특히 150분(인터미션 20분) 내내 단 한 번도 무대에서 사라지지 않고 엄청난 대사와 내레이션, 능청스러운 유머와 고뇌, 모순적인 감정들을 쏟아내는 그는 관객을 쥐락펴락하며 무대를 꽉 채운다. 특히 조정석과 한지상의 찰떡 같은 케미스트리는 ‘브로맨스’ 드라마인양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이 밖에 극 중 오페라 가수 ‘카테리나 카발리에리’ 역을 맡아 무대를 압도하는 ‘아리아’를 부른 손의완,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치열한 드라마를 간결하고 함축적으로 농축한 이지나의 연출력도 빼어나다. 굳이 지적하자면 무대 뒤편에 어중간하게 자리잡은 6인조 오케스트라를 무대 전면으로 끌어냈다면 음악극으로서의 매력이 제고되지 않았을까. 모차르트를 죽여서라도 그 이름 옆에 기억되는 불멸의 존재를 꿈꾼 살리에리. 세계적인 ‘앙숙’으로 회자되는 두 사람은 실제 서로를 증오했을까. 일단 러시아 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이 퍼트린 살리에리의 독살설은 후대 연구에서 거짓으로 판명됐다. 모차르트는 생전 “내가 빈에서 출세하지 못한 건 살리에리가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투덜댔고, 살리에리 역시 “나만 모차르트를 싫어한 게 아니었다”고 변명했다. 모차르트 사후 230여년 만에 두 사람의 관계는 극적으로 반전된다. 2015년 11월 체코 프라하의 음악박물관 지하 수장고에서 ‘오필리아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칸타타 악보가 발견됐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공동으로 작곡한 진본 악보로 확인되면서 둘은 ‘적’이 아니라 친구였다는 게 밝혀졌다. 살리에리 역으로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 모차르트 역의 조정석, 김재욱, 성규 등 화려한 ‘트리플 캐스팅’을 자랑한다. 오는 4월 29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 6만 6000~9만 9000원. 1577-3363.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진핑 재선임 날 내린 눈, 하늘의 축복?… 기상국 “인공눈” 고백

    시진핑 재선임 날 내린 눈, 하늘의 축복?… 기상국 “인공눈” 고백

    올해도 양회때 검문·통제 강화 외국인 10명이상 모이는 것 금지 市 중앙난방도 폐막날 맞춰 연장지난 5일부터 시작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하나의 중국’을 강조한 폐막 연설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인대는 시 주석의 장기 1인 집권체제를 강화하는 무대였지만 중국 인민의 삶에 대한 억압도 그만큼 강화됐다. 전인대와 함께 열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묶어서 부르는 양회 기간이었던 18일 동안엔 베이징시의 검문과 통제가 한층 심해졌다. 공안은 대학가인 우다오커우(五道口)에서 10명 이상의 외국인이 한꺼번에 모이는 것을 22일까지 금지했다. 오후 8시 이후에는 외국인을 받지 않는 피자 가게도 있었다. 지난 5일 전인대 시작과 함께 내려진 이 통지를 따르지 않으면 당장 업소는 폐쇄를 감수해야만 한다.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 기간에는 이국적 거리인 싼리툰(三裏屯)의 술집과 클럽이 10일간 문을 닫아야만 했다. 지난 17일 시 주석이 국가주석에 재선임되는 날에는 베이징에 평균 2.7㎜의 눈이 내린 것과 관련, 관영언론은 시 주석의 재선출을 축하하는 ‘서설’이라고 보도했지만, 베이징 기상국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인공 강우로 만든 인공 눈이었음을 밝혔다. 기상 조건에 맞춰 이날 아침 창핑구 다헤이산 일대에서 인공 증설 작업을 진행했다고 털어놓았다. 145일 만의 가뭄 끝에 내린 이날 눈은 일부 지역에서 최대 5.5㎜의 강수량을 기록해 이날 오후 5시에는 대설황색주의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시 전체 중앙난방이 중단되는 15일 난방공급을 20일까지 연장했다. 기온이 두드러지게 떨어질 것에 대비한 판단이라고 설명했지만, 누가 봐도 20일에 폐막하는 전인대를 배려한 조치였다. 지난겨울 초입 공기 정화를 위해 베이징 일대에서 석탄 난방을 일괄 금지했을 때 학생들이 냉방 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집에서 난방을 할 수 없었던 것과 비교돼 빈축을 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신성일, 요양병원서 폐암 투병 중...엄앵란 병원비 부담

    신성일, 요양병원서 폐암 투병 중...엄앵란 병원비 부담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배우 신성일이 출연한다.513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으며 많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마라톤과 헬스 등 온갖 운동을 섭렵하고 술, 담배를 멀리했는데도 뜻하지 않게 찾아온 병으로 육체적, 심리적 충격을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현재 그는 5번의 항암치료와 25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전남 광주인근의 한 요양병원에 머무르고 있다. 생존율이 20%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삶에 대한 강한 의지로 빠르게 호전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신성일은 1964년 세기의 커플로 불리며 배우 엄앵란과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계속된 영화 제작 실패로 별거 아닌 별거를 시작하며 부부관계는 더욱 틀어지기만 했다. 특히 엄앵란은 신성일의 숱한 스캔들과 폭탄 발언으로 인해 한때 집 밖에 돌아다니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대중의 비난에도 자신의 남편이었기에 결코 신성일을 포기할 수 없었다는 엄앵란은 신성일이 암 선고를 받던 날 말없이 병원비를 부담했다. 대한민국이 다 아는 별거부부인 신성일과 엄앵란은 평생의 동지로,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삶을 살고 있다. 신성일이 지내는 요양병원을 오랜만에 방문하게 된 막내딸 강수화는 투병 생활을 시작하며 조금씩 변해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낯설면서도 신기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자신이 온다는 소식을 동네방네 자랑하는 아버지를 보며 새삼스레 신성일의 딸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왜소해져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행동을 조금씩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한다. 신성일의 이야기는 20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설현 합성사진 유포 심경고백 “유포자 꼭 찾을 것..또 다른 피해 없길”

    설현 합성사진 유포 심경고백 “유포자 꼭 찾을 것..또 다른 피해 없길”

    설현이 합성사진 유포 심경을 고백했다.20일 설현은 AOA 공식 팬카페에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까요. 마음 아파하고 있을 것 같아서 무슨 말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왔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설현은 “회사에서 말했듯이 제작 및 유포자를 꼭 찾을 거고요. 이후에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볼게요”라고 말했다. 이어 “행복한 일만 가득하자고 하는 건 너무 큰 욕심인 거 알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고마워요”라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는 설현의 과거 남자친구 휴대전화에서 유출된 사진이라는 글과 함께 설현의 합성사진이 유포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 온라인 및 SNS,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설현의 합성 사진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하고 유포 경로를 파악해 오늘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설현이 팬카페에 올린 글 전문.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까요? 마음 아파하고 있을 것 같아서, 무슨 말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왔어요. 회사에서 말했듯이 제작 및 유포자를 꼭 찾을 거고요, 이후에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볼게요. 행복한 일만 가득하자고 하는 건 너무 큰 욕심인 거 알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고마워요. 사진=뉴스1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본 열애 공개 “10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 생각해봤지만..”

    이본 열애 공개 “10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 생각해봤지만..”

    이본이 열애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지난 19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서는 이본이 열애 사실을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본은 현재 남자친구와 10년째 열애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본은 남자친구에 대해 “비혼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저를 만나기 위해 비혼을 택했다”고 말했다. 양세찬은 “남자친구분과 결혼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본은 “있다. 성격이 굉장히 무던한 편이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 일단 상대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부담)이 가장 크다. 또, 저희 부모님이 오래 아프시다보니까 지금까지는 행복하게 지내왔는데 또 다른 인물조차도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다. 이런 얘기를 서로 솔직하게 한다”며 비혼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MBN ‘비행소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황민현 “워너원이라는 꿈 간절했다..하루 1시간 자며 연습”

    황민현 “워너원이라는 꿈 간절했다..하루 1시간 자며 연습”

    워너원 옹성우, 황민현, 김재환이 모델을 꿈꾸는 여학생에게 진심이 담긴 조언을 했다.지난 19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그룹 워너원 옹성우, 황민현, 김재환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민의 주인공은 모델이 되고 싶다면서 노력은 하나도 하지 않는 여동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민의 주인공은 오랜 꿈이 모델인 동생에 대해 “보통 모델 지망생들은 자기관리도 하고 오디션도 보지 않나. 그런데 동생은 그런 게 하나도 없다. 몸매 관리도 안 하고 야식을 먹고 술도 앉은 자리에서 3병을 마신다”고 한탄했다. 심지어 모델이 꿈이란 이유로 아르바이트도 수시로 그만두기 일쑤라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동생은 “나 같아도 답답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절실하지만 자신감이 없다”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MC들은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라는 경연대회에 출연해 꿈을 이룬 워너원 멤버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워너원 황민현은 “프로그램에 도전한 것 자체가 간절함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했던 것이었다. 워너원이 너무 되고 싶었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하는 6개월 동안 하루에 한 시간씩 자면서 연습했다. 촬영이 끝나면 각자 회사로 돌아가서 또 연습을 했다. 덕분에 지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이 했던 노력을 언급했다. 워너원 옹성우는 “열심히 해본 적도 있고, 마음 놓고 놀아본 적도 있다. 좌절을 겪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존감은 있었다. ‘나는 잘 할 수 있어’, ‘잘 될 거야’, ‘가능성 있어’라는 작은 희망이 있었다. 그것 덕분에 힘든 순간들을 이겨냈던 것 같다”며 자신감과 자존감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김재환은 자신이 워너원이 되기 전 현재 고민의 주인공 여동생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었다. 춤에 대한 자신감은 없었다. 그런데 가수에 대한 꿈이 간절해서 도전했다. 처음에는 안 될 줄 알았다. 그래서 노래 실력을 다 보여주고 와야지 했는데 (워너원이) 됐다”며 간절한 마음을 바탕으로 노력할 것을 조언했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태임 “연예계 생활하며 성격 변했다” 폭풍 눈물 ‘안타까워’

    이태임 “연예계 생활하며 성격 변했다” 폭풍 눈물 ‘안타까워’

    배우 이태임이 은퇴를 선언하며 잠적한 가운데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끈다. 이태임은 지난해 5월 방송된 EBS 리얼 예능 ‘금쪽같은 내 새끼랑’에 외할머니와 함께 출연했다. 할머니와 괌으로 여행을 떠난 이태임은 그동안 꺼낸 적 없던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태임은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성격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 옛날에는 정말 친구도 많았고 너무 씩씩했으며 활발했다. 세상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인이 되다 보니까 점점 생활의 폭이 좁아지게 됐다. 자기 관리도 해야 하고 성격이 조금씩 차분해지면서 조금씩 소심해지더라”고 털어놨다. 이태임은 할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미션에 성공하자 눈물을 터뜨렸다. 이태임은 위로하는 할머니를 향해 “가족들을 생각하면 뭐가 차오른다. 할머니가 ‘사랑한다’고 그러시니까 뭐가 차오르는 것 같다. 제가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태임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생각과 고통 속에서 지난날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연락을 두절한 상태다. 소속사 매니지먼트해냄 측은 “오전부터 이태임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행소녀’ 이본, 완벽 몸매의 비결 “23년째 저녁 6시 이후 금식”

    ‘비행소녀’ 이본, 완벽 몸매의 비결 “23년째 저녁 6시 이후 금식”

    방송인 이본이 “데뷔 이후 줄곧 저녁 6시 이후 금식하고 있다”고 밝혀 주변을 깜짝 놀래켰다.이본이 19일(오늘) 방송되는 MBN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에서 오랜 남사친 윤정수와 오랜만에 밥값내기 포켓볼 게임에 돌입, 이후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지난 1997년 연예인 포켓볼 대회를 준비하면서 친목 도모를 했던 옛 친구 사이. 이에 피나는 연습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왕년 대회 우승자’ 이본과 ‘자신 있는 도전자’ 윤정수의 명승부가 예고돼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스테이크 맛을 본 윤정수는 “역시 고기는 진리”라며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그 맛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본은 “그렇게 맛있냐”며 부러움 가득한 눈으로 그 모습을 빤히 지켜봤다. 이에 윤정수는 “너도 나도 다이어트 중이니까, 맛있다고 너무 많이 먹지는 말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양손을 사용해 야무지게 먹는 윤정수와 달리, 이본은 밥은 안 먹고 계속 시계를 쳐다봤고, 파스타를 돌돌 말아 먹지 않고 냄새만 음미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의 궁금증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윤정수가 “왜 한 입도 안 먹느냐”고 묻자, 이본은 “6시가 넘어서 먹을 수가 없다. 그래서 안 먹는 거다. 눈으로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윤정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이 맛있는 걸 앞에 두고 진짜 안 먹느냐?”면서 “그냥 5시다 생각하고 먹으면 안 되느냐?”고 재차 되물었다. 이본은 “진짜 안 된다. 그렇게 안 먹인지 데뷔 이후 쭉 23년이다. 한 번 무너지면 계속 먹을 것 같다. 내 스스로가 용납을 못 한다. 여배우로서의 삶을 살기로 한 나와의 약속이다. 대중의 관심과 시선 속에서 살아야 하는 삶 속에서 철저한 자기관리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인 것 같다. 그래서 5시 30분에 이른 저녁 식사를 마무리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본은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본 적이 없다”면서 “라면은 일 년에 두 번쯤 먹을까 싶다. 라면과 치킨 등 기름진 간식은 사절이다. 일 년에 두세 번쯤 먹을까 싶다. 참는 게 아니고 안 당긴다”고 말해 또 다시 스튜디오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이어 “내 성격에 술까지 좋아했다면 아마 결혼을 벌써 대여섯 번 했을 것”이라면서 “다행히 술을 전혀 못 한다”고 전해 현장에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이본의 폭탄 고백에 주위 출연진들은 ‘안 당긴다는 게 부럽다’ ‘어떻게 안 먹고 싶을 수가 있지?’ ‘관리의 여왕이니까, 참는 거겠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이본의 동안 피부 비법도 전격 공개된다. 방송은 오늘 19일 밤 11시.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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