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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리, 이상순과 결혼 10년 만에…안타까운 고백

    이효리, 이상순과 결혼 10년 만에…안타까운 고백

    가수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과 결혼 10주년을 언급하며 고민을 털어놨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서로의 히트곡을 바꿔부른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효리는 이상순과 화사의 ‘멍청이’ 합동 무대를 열었다. 이효리는 기상 악화로 배를 타고 온 이상순을 보고 울컥하며 “배가 떠서 너무 다행이야”라고 말하다가 “어제 다른 친구랑 리허설했는데 좋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오빠 옷도 노출 있어야지”라며 덧붙였고 이상순은 “바지 안 입고 나가야지”라며 티키타카 케미를 선보였다. 첫 무대 주인공은 이효리와 이상순이었다. 화사는 “농익은 진정한 팜므파탈을 보여주실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상순이 먼저 일렉 기타를 치며 무대를 달궜고 그다음 강렬한 의상을 입은 이효리가 등장, 밴드 라이브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노래 후반부에는 이상순 옆으로 다가가 섹시 댄스를 선보였고 이상순을 바라보며 “나밖에 모르는 너는 멍청이”라는 가사를 읊고 어른 섹시의 끝을 보여줬다. 화사는 “눈물이 핑 돈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효리는 무대를 마친 후 “이 곡은 사심으로 선곡했다. 결혼한 지 10년이 되면 부부 사이는 친구나 가족같이 너무 좋다. 하지만 에로틱한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남편이 기타를 치는 모습 너무 섹시하지 않나. 저도 설렜고 연습하면서도 설렜다. 너무 가까워지고 좋았다”라고 밝혔다. 관객들은 “뽀뽀해”를 외쳤고 이효리는 “집에서도 안 하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내 이상순에게 다가가 입을 맞춰 박수를 받았다.
  • 보아 “가수 5년만 하고 시집갈 줄”

    보아 “가수 5년만 하고 시집갈 줄”

    가수 보아가 가수 활동을 오래 할 줄 몰랐다고 고백헀다. 6일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보아는 ‘초대’의 원곡자 엄정화의 집을 방문해 조언을 구하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보아는 엄정화에게 “가수 이렇게 오래 할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당시 아이돌 수명은 약 5년이었고, 본인도 5년 후 가수를 그만둘 거라고 예상했다고 고백했다. 보아는 가수를 그만둔 뒤에는 대학에 가서 공부를 했을 거라며 “공부하고, 시집갔을 줄 알았다”라고 부연했다. 옛 인터뷰에서 현모양처를 꿈으로 밝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엄정화가 “나도 언제 끝날까, 항상 생각했던 것 같아”라며 ‘초대’를 부를 당시에도 연기와 가수를 병행하며 고민이 많았다고 공감했다. 보아는 “29세 때 되게 기분이 이상했다”라며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이 거의 TV에 안 나오시니까, 30대가 되어가는 여가수의 지점이 제일 어려웠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또 보아는 “이제 4자도 얼마 안 남았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안겼다. 한편 tvN ‘댄스가수 유랑단’은 댄스 가수 계보를 잇고 있는 국내 최고의 여성 아티스트들의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김연아 금메달 뺏은 소트니코바 “도핑 양성이었다” 실토

    김연아 금메달 뺏은 소트니코바 “도핑 양성이었다” 실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7·러시아)가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실토했다. 소트니코바는 6일 러시아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고백했다. 다만 “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말했다.해당 인터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에 관한 주제를 두고 이뤄졌다. 소트니코바는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올림픽에서 압박받는 느낌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본인의 경험담을 공개했다. 소트니코바의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약물 투여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소트니코바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도핑 의혹을 받기도 했다. 소트니코바는 2016년 12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러시아 피겨계는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연맹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은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루와 인터뷰에서 소트니코바의 발언에 관해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사실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소트니코바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판정 논란 끝에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뒤 2018년 은퇴했다.
  • 선우은숙, 남편 ‘♥유영재’에 폭탄 선언

    선우은숙, 남편 ‘♥유영재’에 폭탄 선언

    배우 선우은숙이 남편 유영재에게 더는 밥을 차려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8일 오후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 예고편에서 선우은숙은 아들이 하나 있는 지인 부부와 밥을 먹다 겪은 일을 전했다. 그는 “(지인 부부의) 남편이 ‘난 우리 아들 없으면 밥 못 얻어먹는다’고 하더라. 아내가 아들을 먹이려고 밥을 차리면, 그때 얻어먹는다는 얘기다. 자기랑 있을 땐 아내가 나가서 사 먹자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유영재를 위해 밥을) 했다. 친구들이 ‘네 나이에 밥해주려고 결혼했냐’고 하더라”라며 더는 밥을 차려줄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최홍림은 “(유영재와) 몇 년 살았다고 그런 이야길 하느냐”고 목소리 높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선우은숙은 “제가 얼마 전 남편과 밥을 먹으면서 ‘이제 같이하지 않으면 당신 밥 못 얻어먹는다. 나 힘들다’고 했다”며 “어쩔 수 없이 늦게 오는 날에는 내가 해주지만, 집에 있으면 당신이 알아서 챙겨 먹으라고 선언했다”고 고백했다. 앞서 선우은숙은 지난 3월 ‘동치미’에서도 비슷한 갈등을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선우은숙은 유영재에게 “나는 결혼하면 당신이 다 해주는 줄 알았다”며 “결혼 전에는 당신이 ‘바나나는 삶아 먹어라. 토마토는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겨서 먹으라’고 그러지 않았느냐. 그래서 ‘내가 이 사람하고 살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잘해. 혼자 편의점 밥 먹을 뻔했는데, 내가 맨날 밥해주잖아”라고 협박했다. 이에 유영재는 “고맙고 평생을 부탁한다”고 대답했다.
  • 박보검 “이상형은 장영란”… 뜻밖의 대답 진짜 이유는

    박보검 “이상형은 장영란”… 뜻밖의 대답 진짜 이유는

    배우 박보검(30)이 “저도 이제 신랑이 되어야 할 텐데”라며 결혼 생각이 있음을 밝혔다. 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뜨거운 주부들’ 장영란, 정경미, 김가연, 심진화, 조향기가 다시 한번 뭉치는 모습이 펼쳐졌다. 뜨거운 주부들은 이날 방송에서 박보검과 전화 통화를 하게 됐다. 전화기 너머 “저 박보검이라고 합니다”라는 인사에 심진화는 “뻥치고 있네. 너 개그맨이지”라고 대꾸했다. 뜨거운 주부들은 “박보검 생신이 언제죠?”라며 생일 검증을 하고, ‘별 보러 가자’ 노래를 부르라고 유도해 진짜 박보검이 맞다는 검증을 마쳤다. 장영란은 “5명 다 (박보검이) 이상형이었다. 한 번만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철은 스튜디오에서 “‘내가 많이 사랑해요’ 뮤직비디오 주연을 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며 전화 연결을 시켜줄 수 있었던 인연을 설명했다. 김가연은 “우리 큰딸이 28살인데 나랑 똑같이 생겼다. 그런데 성격은 반대다”라며 어필했다. 이에 박보검은 “예능에 나올 때마다 사위 삼고 싶다고 해주시고”라며 감사를 표했다. 정경미는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사랑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검은 심진화에게 “살 빼지 않으셔도 예쁘시다”라며 스윗한 면모를 보였다. 심진화는 “순수하게 이 세상에 우리 다섯 명밖에 없으면?”이라며 뜨거운 주부들 5명 가운데 이상형인지 누군지 물었다. 박보검은 잠시 망설이더니 “저는 장영란 선배님”이라고 했다. 장영란은 “나 방송 은퇴해도 되겠다”라며 기뻐했다. 박보검은 “긍정의 에너지로 앞으로 많은 분들께 더 많은 사랑 주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상형으로 꼽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보검은 “‘신랑수업’ 출연, 시간 되시면 가능하냐”는 질문에 “저도 이제 신랑이 되어야 할 텐데”라고 답했다.
  • ‘야인시대’ 배우 “27억 사기 친 형, 페라리 타고 다녀”

    ‘야인시대’ 배우 “27억 사기 친 형, 페라리 타고 다녀”

    배우에서 육가공 사업가로 변신한 윤용현이 지인의 사기로 전 재산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윤용현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과의 인터뷰에서 “의형제를 맺은 고향 형님한테 사기당해 27억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연기자 생활을 따져 보니까 30년 넘게 했다. 30년 동안 ‘왕초’, ‘야인시대’, ‘대조영’까지 열심히 해서 어렵게 번 돈을 날렸다. 평생 모은 돈을 (그 형한테) 투자했다”고 털어놨다. 사기를 인지한 순간 느낀 감정을 묻자 “솔직한 기분은 아마 방송에서 쓰지 못할 것”이라며 “내가 죽든지 그놈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다, 그놈을 못 죽이면 내가 죽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답했다. 또 윤용현은 사기 가해자에게 오히려 역고소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갑자기 문서들이 회사와 집으로 날아온다. 명백히 이 사람이 내게 사기 쳤는데 그 형이 법적으로 나를 걸었다. 내가 피해자인데 거기에 한 방을 더 먹이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사기 피해 이후 윤용현은 성격도 변했다고. 그는 “나하고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고 해도 잘 못 믿는다. 이 사람이 나한테 뭘 더 빼먹으려고 하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 잘 섞이지도 못한다”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옛날같이 배우 생활할 때 그 순수했던 감정보다 두려움이 먼저 생긴다. 누구한테도 진심을 공개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가까운 사람 조심해라. 믿을 만한 사람 없다’는 어른들 말씀이 와닿는다”며 “안 좋은 생각을 수천 번은 했다. 이겨 낸 원동력은 내 자식들, 아직 살아계신 엄마, 나를 믿고 시집온 아내였다. 술·담배도 끊고 이걸 즐기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기 가해자인 그 형이 콩을 된장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믿고 따랐다. 저를 힘들게 한 형은 지금 페라리 타고 다닌다더라. 제가 한 번쯤 타고 싶어 한 차인데 부럽지는 않다. 누군가의 피눈물이지 않냐”고 덧붙였다.
  • 신구 “인공 심박동기 수명 10년…충분”

    신구 “인공 심박동기 수명 10년…충분”

    심부전증 진단을 받은 배우 신구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5일 방송되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특집이 방송된다. 이날 선공개된 영상에서 신구는 “후배들과의 자리에서 굉장히 편하게 해주신다. 잔소리를 안 하신다”는 말에 “요즘 젊은이들 얼마나 잘해. 그런데 무슨 ‘라떼 얘기’를 하나. 난 그게 싫다”고 답했다. 이어 ‘젊음’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냐는 질문에는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니까 최선을 다해서 지금을 즐기고 일해라”면서 자신의 유행어인 “니들이 젊음을 알아”라고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 신구는 “지난해 심부전증이라는 병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실에 가서 진찰해 보니까 ‘이상 있다’,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않고 천천히 뛴다’, ‘그냥 놔두면 산소 공급이 부족해서 뇌졸중이 온다’더라”면서 “지금 심장 박동 수를 조절해주는 심장 박동기를 찼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 심박동기 수명이) 8~10년쯤 간다고 한다. 그때쯤이면 난 없을 테니까. 충분하지”라면서 “요즘 고민이 (다음 작품이 거론되면) ‘내가 이 나이에 그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확답을 못 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마음이 들면 ‘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지만 ‘지금 너무 늦었어. 넌 안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해’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왔다 갔다 한다”고 고백했다. 신구가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5일 오후 8시 45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 김가연, ♥임요환과 별거 고백 “좀 됐다” (신랑수업)

    김가연, ♥임요환과 별거 고백 “좀 됐다” (신랑수업)

    배우 김가연이 남편 임요환과 별거 중인 사실을 고백한다. 5일 방송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신랑수업) 71회에서는 ‘신랑학교 연애부장’ 장영란과 절친 김가연-정경미-심진화-조향기의 ‘뜨거운 주부들’ 2차 회동 자리가 소개된다. ‘뜨거운 주부들’ 5인방은 숙소 도착 직후 이승철의 깜짝 선물로 박보검과 전화 통화를 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요리 준비를 하던 중 조향기는 김가연에게 “요즘 (임요환과) 별거한다며?”라고 묻는다. 김가연은 살짝 당황해하다가 “요즘이 아니라 좀 됐어”라고 답하고, 정경미는 “졸혼이야?”라고 묻는다. 김가연·임요환 부부의 근황에 관심이 모이자 장영란은 “남편과 마지막 키스가 언제냐”며 짖궂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김가연·임요환 부부의 별거 사연이 소개될 ‘신랑수업’은 5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 “선생님께 주전자로…” 정영주, 청력 상실 고백

    “선생님께 주전자로…” 정영주, 청력 상실 고백

    뮤지컬배우 정영주가 고교 시절 체벌로 오른쪽 청력이 30%밖에 남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강심장리그’에 출연한 정영주는 “이건 우리 가족도 모르는 일이다. 오늘 첫 고백”이라며 고등학교 때 오른쪽 청력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체격이 좋아서 고등학교 3년 내내 반장을 맡았다고 밝힌 그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요점정리 해주기로 한 국어 선생님이 앞자리 아이들과 계속 수다를 떠셨다. 반 아이들이 부추겨서 두 번에 걸쳐 선생님께 요점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세 번째 말하기도 전에 뭐가 ‘슝~’ 날아와서 번쩍하더니 기억이 안 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눈을 뜨니 양호실이었다. 청소 도구함에 양은 주전자가 있었는데, 그게 찌그러져 있더라”라며 “왼손잡이인 선생님이 주전자를 들어 제 오른쪽 귀를 가격하신 거다. 순간적으로 달팽이관 이상으로 잠깐 기절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정영주는 “그때는 학교에 호랑이 선생님들이 많으셨고, 체벌이 가능하던 시절이다. 지금이라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제가 부모님께 말을 못 했다”며 “청력 소실을 알았을 때 졸업했고, 그 선생님은 다음 해 다른 사건으로 퇴직하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처음엔 귀가 부어있었고 내부 염증이라 회복이 느렸다. 처음에는 괜찮아지겠거니 했는데 졸업하고 나서도 불편하고 두통도 자주 왔다”며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삽입형 이어폰으로 점장의 말이 안 들렸다. 그때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 병원에 갔더니 청력의 25%밖에 안 남았다고 하더라. 그걸 알고 낙담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계속 무리해서 쓰면 인공 고막이나 보청기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내 나이 스물다섯에는 못 받아들이겠더라. 지금은 청력이 30% 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 ‘4남매 아빠’ 오대환 “아들 낳는 비법, 아내가 전수”

    ‘4남매 아빠’ 오대환 “아들 낳는 비법, 아내가 전수”

    4남매를 둔 ‘다자녀 아빠’ 배우 오대환이 방송에서 아들 낳는 비법(?)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는 오대환이 동료 배우 최귀화, 임형준과 함께 게스트로 출격했다. 이 자리에서 오대환이 ‘4남매 다둥이 아빠’라고 전해져 놀라움을 안겼다. 처음부터 아이 넷을 계획했는지 묻자, 그는 “네 명까지는 계획 안 했다. 처음에 둘 정도 생각했다가 셋째는 사고였다”라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샀다. 그러면서 “피임을 나름대로 했는데 안 된 거다. 그래서 아내가 갑자기 임신했다길래 ‘어? 내 애 맞아?’ 이랬다가 (혼났다)”라고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탁재훈은 “깜짝 놀라면 그럴 수도 있어”라며 “그럼 넷째도 사고냐”라고 물었다. 오대환은 “딸 셋을 낳아서 너무 좋았는데 아내가 (셋째 낳고) 몸이 회복되고 나서 1년 정도 저를 설득했다. 아들을 갖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저랑 어머니의 관계가 좋다. 그걸 보며 부러웠다고 하더라. 자기도 늙었을 때 장난치고 놀 수 있는 아들이 있었으면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넷째가 또 딸이면 어쩌냐’ 하니까 아내가 정말 자신 있다고 하는 거다. ‘진짜 아들 만들 거면 내가 하라는 대로 해’ 하더라”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모두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오대환이 아들을 낳을 수 있는 ‘꿀팁’을 전수했다. “그동안 딸 셋은 다 밤에 했는데 이번에는 낮에 했다. 2시에 한 거다”라면서 “전날 고기를 먹었고, 하기 전에는 커피를 마셨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줬다. 오대환은 “아내가 진짜 간절했다”라면서 “물론 저도 아들이 보고 싶었다. 그렇게 했는데 진짜 아들을 낳았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 덱스, 전세 사기당했다…“뉴스 나온 피해자가 나”

    덱스, 전세 사기당했다…“뉴스 나온 피해자가 나”

    유튜버 겸 방송인 덱스가 전세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3일 유튜브 채널 ‘덱스101’에는 ‘역대 가장 호화로운 생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덱스는 자신의 생일 선물을 언박싱하던 중 PD에게 집 계약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덱스는 “재계약은 할 수가 없다”며 전세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덱스는 “‘뻥전세’에 집주인은 집주인이 아니었다”면서 “등기부등본을 떼 보니 다른 사람이 주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사람이 나한테 ‘내가 진영씨한테 전세금을 받았어요, 뭘 받았어요’라고 하더라. 그 사람은 집주인이 맞다. 그 사람은 급전이 필요해서 명의 빌려준 돈만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참 뉴스로 나왔던 ‘뻥전세’에 나온 사람 중 한명이 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건 보증보험을 들었기 때문이다. 은행의 권유로 몇십만원을 지불하고 보증보험을 가입했다”며 “하지만 집이 안 팔리면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덱스는 ‘가짜 사나이’, ‘피의 게임’, ‘솔로지옥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 피부과 시술 없이 ‘꿀피부’…오연수의 비법은?

    피부과 시술 없이 ‘꿀피부’…오연수의 비법은?

    배우 오연수가 피부와 건강을 위한 아침 루틴을 공개했다.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결혼 26년차 배우 오연수·손지창 부부가 합류했다. 오연수는 오전 11시에 기상하자마자 세안 후 토너패드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괄사 마사지를 시작했다. ‘꿀피부’ 유지 비결에 대해 오연수는 “집에서도 365일 선크림을 바른다. (손지창이) 선크림을 안 발라서 항상 잔소리 한다. 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른다”고 밝혔다. 절친 윤유선은 “연수는 진짜 관리 여왕이다”라고 인정했다. 오연수는 “언니랑 저랑 절대 얼굴 당기지 말자고 약속했다”며서 피부과 시술을 받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기상 후 물을 한 잔 마시면서 멍을 때리던 오연수는 직접 검은콩 두유를 만들어 무염 샐러드와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 오연수는 “뭘 먹느냐에 따라 건강이 좌지우지되니까 지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손지창은 아내에 대해 “천년만년 살 거다. 저는 먼저 간다고 했다”며 농담조로 말했다. 오연수는 “오래 살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죽을 때까지 안 아프려고 그런다. (아프면) 저도 괴롭고 식구들도 괴로울 테니까. 내가 사랑하는 아들 둘이 나 때문에 힘들어하는 일을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 장동민 “가난 트라우마” 상처 고백

    장동민 “가난 트라우마” 상처 고백

    방송인 장동민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짠당포’에는 100개에 달하는 PC방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연예계 대표 사업가’ 장동민, 인도와 한국을 오가며 20년째 참깨를 수입하는 ‘참깨 거상’ 럭키, 3000만원으로 시작해 200억원 치킨 브랜드를 만들어 낸 ‘장사의 신’ 은현장이 출연한다. ‘짠당포’에 맡겨놨던 담보물을 찾으러 온 이들은 각자의 사연부터 대박 난 사업의 노하우까지 대방출하며 감동과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200억원에 치킨 브랜드를 매각해 화제가 된 ‘장사의 신’ 은현장은 이날 “언제적 200억이냐”며 자신의 현재 재산 상황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야기를 이어가던 은현장은 본인 유튜브 채널 PD에게 월급으로 1억 5000만원을 준 적이 있다고 밝히며, MC 탁재훈에게 광고모델을 제안한다. ‘찐 재력가’의 제안에 광고모델에 진심인 MC들 사이의 때아닌 어필 경쟁이 벌어져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이어서 장동민은 물건을 공개하며 가난했던 어린 시절 상처로 남은 사건의 전말을 고백한다. 이 사건으로 정신적인 트라우마까지 얻었다는 장동민의 사연에 출연진들은 눈물까지 흘렸다고. 장동민은 “부모님이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도 판잣집에 살았다”고 밝히며, 집안을 일으켜야겠다고 결심했던 과거를 회상한다. 과연 장동민의 물건과 그에 담긴 사연은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뒤이어 럭키는 2003년도에 맡긴 물건을 소개하며 드라마 ‘야인시대’ 캐스팅 비화와 출연 후 겪은 출연료 ‘먹튀’ 사건에 관해 이야기한다. 수개월간 ‘워태커’ 역으로 ‘야인시대’에 출연했던 럭키는 “(당시 매니저가) 2000만원 가까이 먹튀했다”며 인도에서 가지고 온 물건으로 생활고를 이겨냈다고 밝혀 그의 사연에 궁금증이 모인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올여름의 시 공부/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올여름의 시 공부/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그러므로, 썩지 않으려면 다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다르게 사랑하는 법 감추는 법 건너뛰는 법 부정하는 법. 그러면서 모든 사물의 배후를 손가락으로 후벼 팔 것. 절대로 달관하지 말 것. 절대로 도통하지 말 것. 언제나 아이처럼 울 것. 아이처럼 배고파 울 것. 그리고 가능한 한 아이처럼 웃을 것. 한 아이와 재미있게 노는 다른 한 아이처럼 웃을 것. ―최승자 ‘올여름의 인생 공부’ 부분 학기 말 마지막 시험이었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교실을 떠나도 그 아이는 끝까지 자리에 남아 있었다. 마무리해서 이제 내세요. 내 독촉에 그 아이는 일어났다. 답안지를 내며 들릴 듯 말 듯 작은 목소리로 선생님께서 문학을 정말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 매주 교실에 앉아 있는 일이 참 행복했노라고 말했다. 여름방학에 뭐 할 거니, 물어보니 작게 웃으며, 7월에 군대 가요 한다. 아, 군대가 있구나. 나는 학교 잘 지키고 있을 테니, 나라 잘 지키고 건강하게 돌아와요. 이렇게 우린 헤어졌다. 학생들의 성취를 등급으로 나누는 일은 늘 신중하게 진행된다. 이번에 이 아이는 성적을 부여하는 일의 엄중함과 보람, 번민을 고루 안겨 주었다. 나는 에세이 문제를 비중 있게 내는 편인데, 단답형이나 객관식 문제와는 다른 차원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어서다. 이번에 인공지능(AI)이 문학 번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을 했는데, 이 학생의 답안은 통렬하고 뜨끔한 감동을 주었다. 답안지에 빈칸이 많아 좋은 점수를 주진 못했지만 한 줄 한 줄 읽으며 학생의 답안을 질문으로 마음에 새겼다. 학생의 답안은 최승자의 시 ‘올여름의 인생 공부’와 닮아 있다. 이 학생은 AI에 대한 강의를 들을수록 자신만의 ‘읽기’ 방식을 포기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이 커진다고 고백했다. 축적된 정보 속에서 무언가를 도출하는 AI의 작동 원리와는 확연히 다른, 어떤 기도를 닮은 느린 읽기를 소개한 그 글은 이상하게 듬직하고 뭉클한 느낌을 주었다. 최승자의 시가 지독한 외로움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그 아이도 누구보다 외로운 아이였다. “모두가 바캉스를 떠난 파리에서/나는 묘비처럼 외로웠다”고 고백하는 시의 화자는 몇몇 예술가를 언급하며 예술조차 썩을 일밖에 남지 않은 현실을 아프게 건드린다. 여기 적은 부분은 시 마지막의 다부진 선언, 썩지 않으려는 다짐의 목소리다. 이 목소리는 그 학생이 내게 건넨 말과 흡사하게 닮아 있다. AI요? 제 읽기는 이러이러한데, 저는 저만의 읽기 카드를 만들며 이렇게 계속 갈래요. 아이의 다짐이 시 속 외로운 화자의 다짐과 꼭 닮아 있어서 나는 답안을 읽다가 망연하고도 뜨거워졌다. 시는 오지 않은 일을 기다리는 일이고, 만들어지지 않은 일을 만드는 언어다. 달관과 도통을 모르는 시의 시선, 올여름의 시 공부를 새롭게 할 힘을 나는 그 천진한 답안지에서 얻었다.
  • 한채아, ♥차세찌와 ‘각방설’에 결국

    한채아, ♥차세찌와 ‘각방설’에 결국

    ‘쉬는 부부’ MC 한채아가 남편 차세찌와의 각방설에 대한 심경을 고백한다. 최근 MBN ‘쉬는 부부’ 3회 녹화에서 한채아는 지난 회 각방 때문에 고민하는 사연에 눈물을 흘린 것을 언급하며 “아이랑 같이 자다 보니 애가 깰까 봐 남편에게 나가서 자라고 말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한채아는 “사연을 보고 남편이 저런 마음이었겠구나 생각이 돼서 미안해지더라”며 눈물의 이유를 전했다. 이를 들은 홍성우가 “이제는 다시 방을 합치셨냐”라고 질문을 한 가운데 한채아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 주목된다. 이후 한채아는 사연을 보던 중 사려 깊은 아내의 태도에 또 한 번 울컥하더니 “배워야 할 것 같다. 남편에게 너무 미안해진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새롬이 “여기서 형부한테 되게 미안해하신다”며 웃자 한채아는 “같이 살다 보면 이성보다 감성이 더 커지곤 한다”고 했다. 결국 한채아는 카메라를 향해 “많이 미안해요. 반성할게요”라며 차세찌에게 사과 영상을 남겼다.
  • ‘문송’도 과학 즐긴다…과학 지식보다 생각법 바꾼다

    ‘문송’도 과학 즐긴다…과학 지식보다 생각법 바꾼다

    교보문고가 집계한 6월 넷째 주 베스트셀러를 보면 지난 17주 동안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세이노의 가르침’이 과학책에 자리를 내줬다. 유시민 작가의 신작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돌베개)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이다. 경제학을 전공한 유시민 작가는 그동안 경제, 역사, 정치, 글쓰기, 여행 등 인문학 분야 글을 주로 써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과학책 쓰기에 도전했다. 저자 스스로 ‘글 쓰는 문과 남자’라면서 그동안 골수 ‘문송’(문과라서 죄송합니다)임을 밝히며 책을 시작한다.저자는 과학책을 통해 인문학 공부로 배우지 못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과학의 토대 위에서 다양하게 사유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유 작가는 “과학을 전혀 몰랐을 때 나는 세계의 일부밖에 보지 못했으며 타인은 물론 나 자신도 잘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과학책을 읽으면서 예전보다는 훨씬 더 많은 것을 더 다양한 관점에서 살핀다”라고 말했다. 인문학은 과학으로 정확해지고 과학은 인문학으로 깊어질 수 있다면서 “문과도 과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현재 인문학이 맞닥뜨린 위기와 한계를 뚫고 나가기 위해서는 과학의 성취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유 작가의 책은 흔히 만날 수 있는 교양 과학서가 아니다. 저자가 과학책들을 읽으면서 흥미롭게 느꼈던 사실, 지적 자극과 정서적 감동을 준 이론,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관한 생각을 교정해준 정보를 골라 나름의 해석을 얹은 일종의 ‘과학을 소재로 한 인문학 잡담’ 책이다. 유시민 작가가 과거 출연했던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기한 잡학사전)의 인쇄판이라고 보면 무방할 것이다. 그래서 실제 서점가에서는 인문학 분야에 놓여있기도 하고 교양 과학 분야에 놓여있기도 한 통섭의 책이다. 최근 나오고 있는 국내 저자들의 과학 교양서들은 과거처럼 특정 주제의 과학 지식을 제공하기보다는 과학을 통해 세상과 인간을 이해하는 힘, 일종의 ‘과학 문해력’을 키우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유 작가와 함께 ‘알쓸신잡’에 출연한 바 있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의 신작 ‘하늘과 바람과 별 그리고 인간’(바다출판사)도 결을 같이 한다. 이미 ‘김상욱의 과학 공부’라는 책을 펴낸 바 있는 김 교수는 이번 책에서는 과학의 언어를 통해 세상 존재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그동안 철학의 영역으로 여겼던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도 과학적 언어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원자가 재배열되는 것으로 내가 죽으면 내 몸을 이루는 원자들은 흩어져 다른 것의 일부가 된다”라며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간다’라는 문장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엄연한 과학적 사실이며 인간은 원자를 통해 영생을 얻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연과 인간을 묘사하는 많은 문학적 표현이 사실은 단순한 수사가 아닌 과학적 근거를 갖고 있다고 소개한다.
  • [단독]툭하면 때리는 남편의 월급 100만원… “기초수급자 탈락 조건이래요”[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툭하면 때리는 남편의 월급 100만원… “기초수급자 탈락 조건이래요”[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2018년 5월 대전의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응우엔 티 흐엉(35·가명)씨는 하늘이 노래졌다. 중학생 아들 2명과 초등학생 딸, 네 살배기 아들을 건사해야 하는데 남편 수입이 기초생활수급 소득인정액 기준을 조금 넘어섰다는 것이다. 일용직 생활로 주말에 가끔 집에 들르는 남편이 주는 생활비는 80만~100만원. 여섯 식구가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데 방법이 없다. 툭하면 손찌검하고 소리를 지르는 남편이 무서워 흐엉씨는 생활비를 더 달라는 말도 못했다. 흐엉씨는 2012년 베트남에서 온 11년차 결혼 이주 여성이다. 16살 연상의 남편을 소개받아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모든 게 좋았다. 그러나 남편의 건설 현장 일이 점점 줄며 가세가 기울자 남편은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다. 경찰이 출동한 적도 여러 차례다.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로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생활비는 더 줄었다. 남편의 한 달 수입은 100만원 남짓. 제2금융권 등에서 빌린 돈만 벌써 7000만원이 넘는다. 남편의 가정폭력이 심해지면서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간 적도 있지만 상처받을 네 명의 자녀를 생각해 2주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녀는 “어린아이를 두고 일하려고 해도 지방에서 말도 어눌한 외국인을 써 주는 곳이 없어 남편이 돈을 안 주면 살길이 없었다. 배고프고 무섭고 힘들고 기댈 곳마저 없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나마 한 복지관의 도움으로 흐엉씨는 벽돌을 만들고 포장하는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올해 스물이 된 큰아들도 집 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흐엉씨는 “아직 빚을 갚으려면 멀었지만 이주 여성이 외딴곳에서 일자리를 얻어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사회복지사는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은 소외될 때가 많고 언어 문제로 어려워도 도움을 구하는 방법 자체를 모를 때가 많다”며 “이들처럼 사회복지망에서 빠지는 사람들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복지제도를 개선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단독]기초수급자 250만인데 비수급 빈곤층이 73만…‘또 다른 세 모녀’는 곳곳에 있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단독]기초수급자 250만인데 비수급 빈곤층이 73만…‘또 다른 세 모녀’는 곳곳에 있다[비수급 빈곤 리포트-1회]

    대한민국 기초생활수급자는 지난 5월 기준 250만 9099명(시설 포함)이다. 총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을 뜻하는 수급률은 4%대다. 문제는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기초생활보장제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非)수급 빈곤층’이 73만명(2018년 기준)에 이른다는 점이다. 비수급 빈곤층 규모는 3년마다 실시하는 ‘기초생활보장 실태조사 및 평가 연구’를 통해 추산하는데, 2021년 통계는 이르면 다음달에 나온다. 정부는 2017년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통해 비수급 빈곤층이 2020년 33만명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올 3월 경기복지재단이 발표한 경기도민의 비수급 빈곤층 규모를 보면 기초생활수급자가 28만 4100가구이며, 그와 별개로 비수급 빈곤층은 10만 4600가구라 수급자 규모의 약 37%나 된다. 위기가구 발굴, 긴급복지 확대 등으로 복지망이 촘촘해지고 예산도 빠르게 늘어났지만 복지 사각지대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직접 제보와 정부 부처·지방자치단체·사회복지재단 등 117곳의 도움을 통해 발로 찾은 전국의 비수급 빈곤층의 삶은 암담하고 처참했다. 현실과 동떨어진 기초생활수급제 자격 조건 탓에 제도권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는 전국의 ‘또 다른 세 모녀’를 확인했다. 이들의 사연과 함께 발목을 잡은 수급 배제 이유를 정리했다. ■ 학대부모 벗어나 돌 쌍둥이 키우는 싱글맘(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 “기초생활수급 대상도 안 되는데 굶어서라도 꼬박꼬박 낸 공과금 때문에 위기가구도 못 된다고요?” 지난 4월 4일 오후 1시. 갓 돌이 지난 쌍둥이 딸을 안고 집 근처 경기도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이다현(가명·38)씨가 울먹였다. 마이너스 통장에 찍힌 금액이 1000만원일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는데 기초생활수급도, 위기가구 지원 대상도 될 수 없다는 말 때문이었다. 수급 신청조차 어려운 건 다현씨에게 법적으로 아직 배우자가 존재해서다. 남편과는 지난해 6월부터 따로 살며 홀로 아이들을 키운다. 이혼 소송까지 준비해야 하는 탓에 머리가 아프지만 이보다 더 아픈 건 모니터를 보던 복지센터 직원의 무심한 말이었다. “부모님에게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학대 가정에서 자라 부모와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한 다현씨는 도움을 요청할 가족이 없다. 이러한 사실을 직원에게 설명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어쩔 수 없다’였다. 위기가구로 다른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물었지만 답은 같았다. 공과금을 체납할 정도가 아니라서 위기가구에 해당하는 징표가 없단 이유에서다. 현재 보건복지부의 위기가구 발굴은 단전·단수·전기료 체납·세대주 사망·실업급여 수급 등 39가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 그동안 얼굴에 철판을 깔고 주변 친구들에게 돈을 빌려 상하수도와 전기 요금 등을 내왔던 게 되레 독이 됐다. 다현씨는 한숨을 쉬었다. “아이를 키우는 집인데 전기가 끊기면 어떻게 하라고요….” 전세 대출로 한 달에 나가는 돈(이자)만 40만원. 쌍둥이 딸 주안이와 주은이를 위한 분유와 기저귓값을 더하면 60만원이 훌쩍 넘는다. 배가 고프다며 칭얼대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뒤돌아선 다현씨가 눈물만 삼켰다. 터벅터벅 복지센터를 나와 어린이집 교사 면접 장소로 향했다. 2021년을 끝으로 일을 그만둔 다현씨가 과거 인맥을 총동원해 어렵게 구한 자리다. 급하게 휴대전화를 들고 아이를 잠시 돌봐주기로 한 친구에게 연락했다. “미안해…2시간만 더 부탁해.” 다현씨는 오랜만에 정장을 꺼내 입고 오후 5시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 도착했다. 혼자 쌍둥이 딸을 키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다 보니 체중이 10㎏가량 빠져 옷이 헐렁하다 못해 나풀거린다. 2년 전 피트니스센터를 차린 남편은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실패한 후 집을 나갔다. 이후 양육권을 둘러싼 길고 긴 이혼 소송이 시작됐다. 그나마 이혼하면 기초생활수급을 받을 가능성이 조금은 커진다. 기초생활수급 가구 중 노인, 장애인 세대뿐 아니라 모자 세대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기초생활수급자 중 모자 세대는 42만 9977명으로, 전체의 17.0%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혼이 마무리되지 않는 동안 집 우편함엔 남편 이름이 적힌 제3금융권의 독촉장만 쌓이고 있다. “사정은 알지만 어려울 것 같아요. 그렇게 어린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거 잘 아시잖아요.” ‘불합격’ 통보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다현씨를 보고 쌍둥이 딸이 배가 고픈 듯 울기 시작했다. 바닥이 보이는 분유통을 박박 긁었다. 다현씨는 바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단순 보조’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 전화번호를 눌렀다. “죄송한데, 가끔 야근이 있을 수도 있어서 아이들이 그렇게 어리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중간에 일을 빼줄 수가 없어요.” 하루 종일 거절만 당한 다현씨는 체념한 듯 말했다. “기초생활수급자도 안 되고, 위기가구 지원도 못 받고, 일자리도 못 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요. 제가 나간 사이 애들이 어떻게 될까 무서운 생각만 들어요.” ■ 폐지줍는 75세 할머니 “남편 따라 죽는 게 소원”(엄격한 부양의무자 기준)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난 정정숙(75) 할머니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을 나선다. 90도 가까이 굽은 등으로 걷기도 힘들지만, 먹고 살려면 폐지라도 주워야 한다. 10여년간 정 할머니의 일터였던 서울 양천구 신정4동은 산 중턱을 깎아 만들어서 그냥 걸어 다니기도 힘든 고갯길이 많다. 돈이 되는 병과 캔은 대부분 주워가 그나마 정리되지 않는 종이상자 같은 폐지를 줍는다. 2013년 남편이 작고한 이후 할머니는 혼자가 됐다. 정 많던 남편은 돈 버는 대로 지인을 도왔고, 여러 차례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죽은 남편을 애도할 시간도 없이 정 할머니는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평생 아이들과 손녀만 돌보다 60대 중반 첫 직장을 구하려던 할머니에게 세상은 가혹했다. 평소 위장이 좋지 않아 쓰러지기 일쑤인 데다 허리를 다쳐 땅만 보고 걷는 할머니에게 일을 주는 곳은 없었다. 최근 간신히 인근 학교 급식실에서 배식을 돕는 일을 얻었다. “등이 저렇게 굽어서 어떻게 일을 하겠냐”는 수군거림도 삼켜 넘겼다. 하지만 할머니가 병원에 다녀오기 위해 일터를 비운 하루 사이 다른 사람이 채워진 것을 보고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정 할머니는 신정4동의 한 단독주택 2층 월세방에서 생활한다. 슬하에 있는 아들 둘이 부양의무자로 올라가 있어 기초수급 대상도 안 됐다. 큰아들은 소득이 불안정하고 작은아들은 고등학생 딸들을 셋이나 키우느라 금전적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데도. 매월 나오는 노인기초연금 32만원과 폐지를 줍거나 청소업체에 나가 번 38만원을 합친 70만원이 할머니 목숨줄이다. 그마저도 월세 40만원과 약값 10만원을 뺀 20만원으로 식비와 교통비, 병원비, 휴대전화비까지 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을 받아보려고 여러 차례 동사무소를 찾아갔지만 복잡한 제출 서류에 포기했다. 둘째 아들 소득이 감소한 뒤 지난해 7월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서류를 냈지만 이번엔 청소업체에서 번 돈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기초연금액이 더해져 1인 가구 생계급여 기준(58만 3000원)을 조금 넘어선 것이 탈락 이유였다. 그러다 몸이 아파 올해 청소일을 그만둔 후 서울신문 취재 도중 정 할머니는 최근 기초수급 대상자로 선정됐다. 5월부터 생계와 주거급여로 50여만원을 받지만 생활이 팍팍하긴 매한가지다. 의료급여 대상이기도 하지만, 정작 아픈 허리와 하지정맥류 수술은 비급여 항목이라 받을 수 없어서다. 정 할머니는 한탄했다. “90도로 굽은 허리와 하지정맥류 때문에 자주 쓰러지는데 수술비가 400만원이나 들어간대서 그냥 돌아왔어요. 외롭고, 아프고, 사는 게 지옥이라 먼저 간 남편 따라 고통 없이 죽는 게 소원이에요.” ■ 집 나간 부모 대신 손주 키우는 아픈 조부모(현실성 없는 소득인정액) “올해 열 살인 우리 손주가 그렇게 그림을 잘 그려요. 학원 한 번 보내주는 게 소원인데, 미술학원은 왜 이렇게 비쌀까요? 애 신발 한 켤레도 제대로 못 사주는 형편에 병원 갈 돈이 어디 있겠어요.” 초등학교 4학년인 정해준(10)군을 아들처럼 키우고 있는 사람은 할머니 권순자(가명)씨다. 고등학생 때 집을 나간 아들 상규씨가 2013년 갑작스레 아이를 맡긴 후부터 해준이의 ‘할머니 엄마’가 됐다. 미숙아로 태어난 해준이는 잔병치레가 잦았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 대상이 아닌 탓에 의료급여를 받지 못했고 병원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날도 많았다. 그냥 약국에서 처방없이 산 약으로 버틴 날도 부지기수다. “의사 선생님이 오히려 왜 의료급여를 못 받느냐고 물을 때가 많았어요.” 사연을 알게 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도움을 받아 해준이는 2021년 간신히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월 50만원가량의 생활비를 받고 의료급여 수급 대상자가 됐다. 하지만 정작 소득이 거의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수급 대상이 아니라서 해준이네 하루하루 살림은 여전히 고되다. 해준이 가족은 60대인 할아버지 정석훈씨와 할머니, 그리고 정씨의 딸이자 해준이 고모인 윤아씨까지 4명이다. 20대 초반인 윤아씨가 벌어들인 월급여 180만원이 이 가족의 소득 대부분이다. “윤아가 중학교 3학년 때 해준이가 왔어요. 윤아는 돈을 벌기 위해 대학도 포기하고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죠. 꿈도 버린 채 해준이와 우리를 책임지고 있는 거예요.” 순자씨는 손주 해준이도, 그런 해준이를 돌보려고 10대부터 가장이 돼버린 어린 딸도 가엾다. 해준이 엄마는 출산 이후 연락이 끊겼다. 할아버지가 건설 일용직으로 간간이 일하지만 통풍이 심해 출근하지 못하는 날이 수두룩하다. 순자씨도 한쪽 팔을 아예 들지 못할 정도로 어깨가 망가져 소일거리로 바느질해 해준이 과잣값을 번다. 이 때문에 초등학생인 해준이를 보살피는 건 지친 몸으로 퇴근한 윤아씨의 몫이다. 일시적으로 지자체에서 주는 양육 보조금과 재단 지원금 합쳐 몇십만원을 받고 있긴 하지만 한 달 200만원 남짓한 고정적 수입에서 월세 일부와 공과금, 통신비, 교통비 등을 빼고 나면 100만원 조금 넘는 돈으로 네 가족 식비와 약값 등을 내야 한다. 순자씨는 말했다.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안 했던 게 아니에요. 그런데 집 나간 아들이 있다고 경제적 지원이 의심돼서 안 된대요. 차상위계층 지원을 받았는데 딸이 취업한 후에는 그것도 끊겼어요.” 해준이 가족이 기초생활수급 대상(생계급여 기준)이 되려면, 4인 가구 기준 월 소득인정액이 162만원(중위소득 30%) 이하여야 한다. 윤아씨 월급과 해준이 수급액 등이 이 인정액을 약간 웃돌아 수급 대상이 되지 못한다. 문제는 해준이네가 빚더미에 올라가 있는데 부채는 반영이 안 된다는 점이다. 소득인정액 기준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해준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통장도 모두 압류된 상태다. 넉넉하지 못했던 해준이네는 세금이나 각종 공과금이 밀리기 일쑤였고, 지역 건강보험료의 체납금도 1200만원을 넘어섰다. 이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는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병원도 가지 않는다. 순자씨는 “해준이 할아버지가 일하고 싶어도 통장사본 제출이 필수인 곳에선 일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 “살 길도, 도망갈 길도 없어요” 네 자녀 키우는 이주여성(현실성 없는 소득인정액) 2018년 5월 대전시의 한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응우엔 티 흐엉(가명·35)씨는 하늘이 노래졌다. 중학생 아들 2명과 초등학생 딸, 네 살배기 아들을 건사해야 하는데 남편 수입이 기초생활수급 소득인정액 기준을 조금 넘어섰다는 것이다. 일용직 생활로 주말에 가끔 집에 들르는 남편이 주는 생활비는 80만~100만원. 여섯 식구가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한데 방법이 없다. 툭하면 손찌검하고 소리를 지르는 남편이 무서워 흐엉씨는 생활비를 더 달라고 말도 못 했다. 흐엉씨는 2012년 베트남에서 온 11년차 결혼 이주 여성이다. 16살 연상의 남편을 소개받아 처음 한국에 왔을 땐 모든 게 좋았다. 그러나 남편의 건설 현장 일이 점점 줄며 가세가 기울자 남편은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다. 경찰이 출동한 적도 여러 차례다.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로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생활비는 더 줄었다. 남편의 한 달 수입은 100만원 남짓. 제2금융권 등에서 빌린 돈만 벌써 7000만원이 넘는다. 남편의 가정폭력이 심해지면서 견디다 못해 집을 나간 적도 있지만 상처받을 네 명의 자녀를 생각해 2주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녀는 “어린아이를 두고 일하려고 해도 지방에서 말도 어눌한 외국인을 써주는 곳이 없어 남편이 돈을 안 주면 살길이 없었다. 배고프고 무섭고 힘들고 기댈 곳마저 없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나마 한 복지관의 도움으로 흐엉씨는 벽돌을 만들고 포장하는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올해 스물이 된 큰아들이 집 근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했다. 흐엉씨는 “아직 빚을 갚으려면 멀었지만 이주 여성이 외딴곳에서 일자리를 얻어 입에 풀칠이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 사회복지사는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은 소외될 때가 많고 언어 문제로 어려워도 도움을 구하는 방법 자체를 모를 때가 많다”며 “이들처럼 사회복지망에서 빠지는 사람들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복지제도를 개선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 집 대신 쓰는 ‘150만원 중고차’에 날아가 버린 지원(낡은 차량가액 범위) “150만원짜리 SM7 중고차가 고급 차종이라서 생계급여가 안 나온다네요. 폐차 직전 승용차가 여섯 식구 생계를 발목 잡을 줄 몰랐습니다. 2평(6.6㎡) 남짓한 쪽방에서 여섯이 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남현기(가명·52)씨는 네 살배기와 중학생 1학년 딸 등 네 자녀를 포함해 여섯 식구의 가장이다. 중학생 시절 아르바이트했던 경험으로 28살부터 20년 넘게 마트 정육점 등에서 고기를 썰며 생계를 이어왔다. 월세 아파트에 살면서 자녀들 학원도 하나씩 보낼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다 2021년 8월 남씨는 일하던 중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꼈다. 손발이 저릿저릿하고 식은땀이 났다. 단어조차 제대로 뱉을 수 없을 정도로 기억이 흐려지고 멍한 상태가 이어졌다. 각종 검사를 했지만 병원 진단은 원인 불명. 칼질도 제대로 못 하게 된 남씨에게 돌아온 것은 ‘권고사직’이었다. 가장이 무너지며 가족의 생계는 아내 몫이 됐다. 아내는 남의 집 청소를 하고 시급 1만 3000원을 받는다. 한 타임에 3시간, 하루 두 탕을 뛰면 운수 좋은 날이다. 그렇게 번 월평균 170만원가량은 오롯이 가족들의 식비로 쓴다. 그마저도 일이 없는 달에는 굶을 수밖에 없다. 남씨는 “식비가 떨어져 여섯 식구가 하루 이틀 굶는 날도 꽤 있다. 일 못하는 가장이라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남씨는 4개월 전 경기도의 한 행정복지센터의 안내로 생계급여를 신청하려다 말문이 막혔다. 건강하던 2021년 초 직장 출퇴근용으로 150만원을 주고 산 2006년식 국산 승용차가 화근이 됐다. 폐차 직전의 차량이지만 배기량이 2000㏄가 넘어 고급 차종으로 분류되는 탓에 생계급여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다. 생계급여 대상이 되려면 소유 승용차의 경우 차량 연식이 10년 이상이고 배기량이 1600㏄ 미만이어야 한다. 연식이 10년 미만이더라도 차량 가격이 200만원 미만이라면 가능한데 남씨의 경우 자동차 기준 가액 자체가 200만원이 넘는다. 기초생활보장 대상 여부를 파악할 때는 중고차 매입 당시 가격이 아니라 차종, 연식, 배기량 등을 따지는 ‘사회보장 차량 기준가액’이 적용된다. 남씨가 150만원에 중고차를 샀지만, 차량 가액이 200만원이 넘는 이유다. 남씨는 “폐차 수준의 차인데 실생활과 복지가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승용차를 버릴까도 했다. 그러나 이 차는 남씨에게 ‘집’과 다름없다. 남씨 가족이 지내는 집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35만원인 2평 남짓한 원룸. 아내와 자녀들 다섯 식구가 나란히 누우면 발 디딜 틈조차 없다. 남씨가 주차된 차 뒷좌석에서 웅크리고 잔 지 벌써 2년 가까이 된 이유다. 잠잘 곳이 마땅치 않아 차를 처분할 수도 없다고 한다. 그러다 서울신문 취재 도중인 지난달부터 주거급여 30만원을 정부에서 지원받게 됐다. 중학생 딸이 청소년센터 상담 선생님에게 집안 사정을 알리고 도움을 구해 간신히 행정복지센터와 연계가 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내기가 벅찬 공과금과 월세, 부족한 생활비와 식비다. 네 자녀 교육비는 아예 꿈도 꾸지 못한다. 남씨는 말했다. “한창 자랄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밥상조차 차려주지 못할 때 가장 고통스러워요. 차라리 제가 없어야 애들이 지원이라도 받고 2평짜리 집이라도 편히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질병도 꿈을 꺾을 수 없어!”’유리인간’ 19세 소녀의 도전기 [월드피플+]

    “질병도 꿈을 꺾을 수 없어!”’유리인간’ 19세 소녀의 도전기 [월드피플+]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희소병과 동시에 갑상샘암에 걸린 19세 소녀가 베트남 전역을 탐험하며 삶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응오 티 리(19)는 선천적으로 골형성부전증(신체에 최소한의 충격만 가해져도 뼈가 쉽게 부러지는 질환)을 앓았다. 뼈가 쉽게 부러져 어려서부터 줄곧 침상에서 지내면서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다. 침상에서 휠체어로 몸을 기울이다 넘어져 양 다리뼈가 부러지기 일쑤였다. 리는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담긴 연민, 거리감 등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질병을 없애려고 애쓰는 대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녀는 육신의 고통 속에서 삶의 소중함을 깨달았기에 삶의 한순간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인생의 첫 전환점은 지난 2015년 하노이에서 학업을 하기 위해 부모님께 독립을 선언한 때였다. 리는 “부모님은 저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셨지만, 저는 숨이 막혔고 결국 부모님께 평생 저를 지켜주실 수 있는지 물었죠”라고 전했다. 그녀의 물음에 부모님은 침묵했고, 결국 이틀 뒤 그녀의 요구에 응했다. 대신 학업 후에도 직업을 얻지 못하면 집으로 돌아올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리는 드디어 하노이에서 홀로 학교에 다니면서 디자인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마치고 한 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자리를 찾았다. 독립생활을 하면서 많은 친구를 사귀고, 하노이 지역을 홀로 여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갑상샘암 2기 진단을 받았다. 수술대 위에 오르면서 그녀는 “만약 더 이상 일어설 수 없다면 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많은 후회가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어려서부터 미지의 장소를 여행하는 것에 대한 열망을 늘 품어왔다. 하지만 약한 육신 때문에 감히 비행기를 탈 수 없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볼 때마다 저 비행기는 어디로 가는지를 늘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녀의 왼팔에는 작은 비행기 문신이 있는데, 이것은 ‘자유’에 대한 그녀의 열망을 담은 상징이다. 7시간의 수술과 몇 달간의 방사선 치료 후 퇴원했을 때 그녀는 생애 첫 비행기 여행을 결정했다. 그리고 홀로 10일간 다낭으로 여행을 떠났다. 서둘러 떠난 첫 여행의 준비 기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준비할 것이라곤 ‘용기’뿐이었다고 그녀는 고백했다. 한 걸음 내딛기 위한 용기, 타인의 시선에 직면하는 용기, 그리고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는 용기였다. 다낭에서 혼자 휠체어를 조정하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지역 사람들과 대화를 나눴다. 지칠 줄 모르는 휠체어가 다리 역할을 해주었기에 그녀는 감사했다.이후 그녀는 북부지역 하장, 중부 지역 등 30개 성을 여행했다. 리는 “여행은 육신의 고통은 덜어주지 못했지만, 영혼의 치료제가 되었다”면서 “여행하면서 자유의 가치를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내가 한 일보다 하지 않은 일을 더 후회할 것이라고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녀가 끊임없이 베트남 전역을 돌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이유다. 이어 “베푸는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부자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리손섬의 한 홈스테이 주인은 부자는 아니지만 희소병을 앓는 나를 위해 언제든 편히 자고, 먹을 수 있도록 해주고 함께 낚시하거나 요리하고, 그의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그녀는 수시로 머리카락을 다양한 색으로 염색한다. 그녀는 “아픈 사람은 옷차림이 검소하고, 머리는 늘 단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또한 편견이다”라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는 동일하다”고 전했다. 편견을 거부하는 그녀는 여전히 매년 혼자 여행을 떠나고, 예쁜 옷을 사고, 기분에 따라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며 독립적인 삶을 추구한다. 육신의 질병은 그녀를 수시로 고통 속에 빠뜨리지만, 여전히 세상을 향한 도전에 주저함이 없다. 그녀가 두려움을 이기기 위한 방식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마주하는 것이고, 그런 때에 행복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남셋여셋’ 이의정 근황 “홈쇼핑 매출 한때 1200억원”

    ‘남셋여셋’ 이의정 근황 “홈쇼핑 매출 한때 1200억원”

    추억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멤버들 근황이 공개된다. 29일 첫방송하는 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에는 이의정, 김진, 이선정이 출연한다. ‘근황 헌터’ MC 붐은 20년 전 댄스 실력을 소환하며 ‘살아있네! 살아있어’의 포문을 연다. “그 시절 너무 사랑했던 스타들이 어디 있는지 제가 싹 다 찾아드리겠다”라는 강력한 포부가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헌터 군단’ 홍현희, 성대현, 배기성, 한민관은 “찾아줘요~”라며 설렌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공개된 키워드 ‘1996년, 시청률 36%, 대한민국 최고의 청춘 시트콤’을 힌트로 ‘살아있네! 살아있어’의 1회 포문을 연 이들은 ‘남자셋 여자셋’ 청춘스타 3인방 이의정, 김진, 이선정이다. 그 시절 깜찍하고 독특한 ‘번개머리’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이의정, 원조 꽃미남 ‘안녕맨’ 김진, 4차원 건강 미녀 이선정이 모습을 드러내 열광적인 환영을 받는다. 특히 섹시한 백치미 캐릭터의 원조 이선정은 방부제 미모와 몸매로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선정은 동안 관리 비결에 대해 “꾸준한 운동과 피부과의 힘”이라며 솔직함의 대명사다운 고백으로 웃음을 안긴다. 아울러 “러닝과 테니스, 골프도 하고 있다”라고 해 놀라움을 더한다. 당시 유행을 선도했던 이의정은 현재도 트렌드 관련 사업에 종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라이브 커머스를 많이 한다. 다른 홈쇼핑 채널도 많이 하는 편”이라며 한때 4년간 매출액이 1200억 원이라고 해 출연진들의 동공을 확장시킨다. 또한 김진은 “엄앵란 선생님과 과자 광고 시리즈 4편을 모두 찍었다”라며 같은 기업의 다른 과자 광고까지 촬영했다고 전한다. 이어 “IMF 시절이었는데 청담동 아파트 가격이 1억정도였다”라고 밝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에 이의정이 더욱 놀랄만한 고백을 이어간다. “(1982년) 제가 7살 때는 강남 아파트 한 채가 500만~1000만 원 정도였다”라면서 “1년에 광고 출연료가 2000만 원이었다”라며 강남 아파트 4채 가격의 광고 출연료를 인증한다. 조성모와 뜻밖의 인연도 공개한다. 이의정은 “엄마가 ‘투 헤븐’ 뮤직비디오에 투자하셨고, ‘투 헤븐’ 시놉시스는 제가 직접 짰다. ‘남자셋 여자셋’ 촬영 끝나면 바로 뮤직비디오 촬영장으로 갔다”라며 화제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제작했음을 밝힌다. ‘살아있네 살아있어’는 최근 소식이 궁금한 대한민국 레전드 스타들을 소환하는 근황 토크쇼다.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사랑받았던 스타들이 현재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지, 베일에 싸여 있던 스타들을 만날 예정이다. 첫방송은 29일 저녁 8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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