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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노조, ‘노조 탄압’ 박상기 장관 고발…“어용노조 동원”

    법무부 노조, ‘노조 탄압’ 박상기 장관 고발…“어용노조 동원”

    법무부 공무직노동조합이 ‘노조 탄압’을 주장하며 박상기 장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무원 노조가 소속 부처 장관을 고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법무부 노조는 7일 서울중앙지검에 박 장관에 대해 사기, 공갈,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법무부 노조의 주장에 의하면 법무부는 단체협약 타결을 실국별 의견이 다르다는 등을 이유로 2년 동안 끌어오다 ‘어용 노조’를 설립해 기존 노조를 탄압했다. 한완희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법무부가) 지난 5일 처음 복수노조 존재를 통보해 창구단일화를 거쳐 새로 교섭을 요구하며 체결식을 할 수 없다고 우리 노동조합을 공갈했다”면서 “2년 동안 교섭을 지체하고도, 조인식만 남겨둔 시점에서 복수노조 설립은 삼척동자가 아니고서야 이 상황을 뭐라고 설명하겠냐”고 주장했다. 법무부 노조는 2017년 5월 27일 설립돼 법무부 내 미화, 경비, 시설, 사무 등 24개 직종 근로자 600여명으로 구성돼있다. 이번 고발과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노조 내부에 의견차가 생겨 복수노조가 만들어진 것일 뿐, 장관이 어용노조를 만들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윤지오 1000만원 후원금 반환 소송 위기

    윤지오 1000만원 후원금 반환 소송 위기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증인을 자처하고 나선 윤지오(본명 윤애영·32)씨에게 후원금을 냈던 사람들이 윤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다. 윤씨 후원자들의 소송을 대리하는 로앤어스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6일 “윤씨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이르면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후원자는 390명이고, 지금도 참여하겠다는 연락이 계속 오고 있어 최종 청구인 규모는 400여명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각자 적게는 1000원에서 많게는 15만원까지 후원했고, 총 청구 금액은 후원금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까지 합쳐 1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의 증인으로 나섰던 윤씨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들었다. 윤씨는 증언자들을 위한 경호 비용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아 왔다. 이렇게 모금된 후원금 규모는 총 1억 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윤씨의 자서전 출간을 도왔던 김수민 작가가 윤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윤씨를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고, 윤씨에 대한 의혹이 증폭됐다. 김 작가의 법률대리인으로 선임된 박훈 변호사도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윤씨는 지난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英 가디언 “한국서 호주 최고 경주마 형제 도축”

    英 가디언 “한국서 호주 최고 경주마 형제 도축”

    “세계 랭킹 1위 ‘윙스’ 이복형제 등 포함” 1978년부터 도축된 호주 말 2639마리 경주나 번식을 위해 한국에 수입된 외국산 말이 학대 끝에 도축됐다는 주장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제기됐다. 도축된 말 가운데에는 세계 최고 경주마인 ‘윙스’의 이복형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농협이 운영하는 제주도 도살장에서 지난해 비밀리에 촬영된 영상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국제동물권리단체 ‘페타’(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려는 사람들)가 찍은 영상에 따르면 작은 트럭에 실려 도축장으로 옮겨진 말들은 긴 플라스틱 막대기로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으며 도살장 안으로 끌려간다. 말들은 전기 충격기에 맞고 기절하고, 뒤따르는 말들은 이 장면을 고통스럽게 지켜본다. 가디언은 이번에 공개한 영상과는 별도로 과거 한국에 도축된 말 중에 호주의 유명 경마 축제 ‘매직 밀리언스 경매’에서 거래된 순수 혈통의 경주마 세 마리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 중 2008년 한국에 수입된 호주 출신 ‘바를 정’은 지난해 국제경마연맹이 발표한 세계 랭킹 1위의 경주마 ‘윙스’의 이복형제다. 33연승을 거둔 뒤 지난 4월 은퇴한 윙스는 호주 경마 역사상 최고의 말로 꼽히지만, 그의 형제는 한국에서 학대를 받으며 도축당한 것이다. 한국 경주마 혈통서에는 바를 정이 2015년 7월 도축된 것으로 돼 있지만 가디언은 진료 기록을 토대로 2010년 도축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도축장 기록에 따르면 1978년부터 한국에서 도축된 호주 태생 말은 최소 2639마리다.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앞서 국내에서 한 해 은퇴하는 경주마가 1600여 마리이며 이 중 재활에 성공하는 말들은 3%에 불과하다고 전한 바 있다.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는 “한국에서 도축된 말들이 받는 처우는 매우 비참하다”면서 “호주의 동물복지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호주에서 수출된 동물을 처리하는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호주 농림수산자원부 대변인은 “수출된 뒤에는 호주가 아닌 수입국의 관할”이라고 일축했다. 페타는 지난달 3일 한국의 말 도축 현실을 담은 3분짜리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면서 동물생명체학대방지포럼과 함께 제주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일본 여성들 ‘구투’에 노동장관 “여성들 하이힐 필요” 논란

    일본 여성들 ‘구투’에 노동장관 “여성들 하이힐 필요” 논란

    일본 여성들이 직장에서 하이힐(높은 구두)을 신게 하는 복장 규정을 법적으로 제재해야 한다는 ‘구투’(#KuToo) 캠페인을 벌이는 가운데 담당 부처인 후생노동성 장관이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5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 출석한 네모토 타쿠미 후생노동상이 “(여성에게 하이힐을 신게 하는 문화는) 사회적으로 필요하고 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타쿠미 후생노동상의 발언은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오츠지 카나코 의원이 여성들의 청원에 공감하며 기업들의 복장 규정이 ‘구식’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응답이었다. 카나코 의원은 “복장 규정이 여성에 대한 괴롭힘”이라고 규정했으나, 타쿠미 후생노동상은 “발을 다친 사원에게 (하이힐을 신도록) 강요한다면 이는 권력 남용에 해당한다”며 범위를 축소했다. 반면 후생노동성 차관인 에미코 타카가이는 “여성들이 직장에서 하이힐을 신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타쿠미 후생노동상의 발언이 알려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스스로 10㎝ 하이힐을 신고 일을 해봐라, 업무상 필요한 일이라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등의 비판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배우이자 작가인 유미 이시키와의 주도로 시작된 기업의 여성 복장 규정에 대한 청원은 1만 8800여명의 여성들이 동의하면서 지난 3일 후생노동성에 전달됐다. 청원은 직장 내 하이힐을 신도록 강요하는 복장 규정을 성차별로 규정하고, 이러한 복장 규정을 사원에게 강요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투 캠페인은 일본어로 구두(구츠)와 고통(구츠우)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을 뜻하는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캠페인에서 착안했다. 여성의 하이힐 착용에 대한 논란은 세계 곳곳에서 있었다. 2015년 영국의 한 기업은 접수원이 5~10㎝ 높이의 구두를 신지 않았다는 이유로 임금을 주지 않고 집으로 돌려보내 논란이 일었다. 이듬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는 여성 영화인이 힐을 신게 하는 주최 측에 항의하고자 맨발과 운동화를 신고 레드카펫에 등장한 일도 있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윤지오, 1000만원대 후원금 반환 집단소송당할 듯

    윤지오, 1000만원대 후원금 반환 집단소송당할 듯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섰던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32)씨의 후원자들이 윤씨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씨 후원자들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로앤어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370명 이상으로, 반환을 요구할 후원금은 총 1000만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송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지난 3월 ‘윤지오 씨의 신변보호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글을 올린 작성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오는 증언자들을 보호한다며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들었다. 경호비 명목 등으로 후원금은 1억5000만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추정된다. 윤지오는 책 집필 관계로 연락하던 김수민 작가 등에 의해 증언의 신빙성 논란에 휩싸이고, 이를 해명하지 않은 채 캐나다로 출국해 의혹을 증폭시켰다. 윤씨는 이밖에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당하고, 사기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조세정의 짓밟는 고액·상습 체납자 뿌리 뽑아야

    정부가 재산을 숨긴 채 호화생활을 하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제재와 추적 조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어제 확정된 방안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고액의 국세를 상습 체납하는 경우 법원 결정으로 최대 30일간 유치장에 가두는 감치명령제도가 도입된다. 출국금지 대상인 체납자가 여권을 발급받자마자 해외로 도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권 비발급자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할 수 있고, 5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는 체납자의 배우자와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까지 금융조회가 허용된다. 악성 체납자는 본인뿐 아니라 조력자까지 처벌하고, 은닉재산이 발견된 체납자가 복지급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세를 10회 이상 체납하면 지자체가 체납자의 운전면허 정지를 경찰에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양심불량 세금 체납자가 빠져나갈 구멍을 단단히 틀어막고,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읽힌다. 국세청은 해마다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하고, 일부 체납자에 대해 민사소송과 형사고발 조치 등을 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지난해 국감 자료를 보면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명단이 공개된 고액·상습 체납자의 체납액은 총 102조 6022억원인데, 징수 실적은 1조 1500억원으로 징수율이 겨우 1%에 불과하다. 부도나 폐업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체납한 사례도 있겠으나 상당수는 버티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으로 나 몰라라 하는 철면피 체납자들이다. 국세청이 올해 고액 체납자 325명을 집중 추적하다가 부엌 싱크대에서 5억원가량의 금괴를 발견한 사례도 있다. 성실히 세금을 내는 대다수 국민을 좌절시키는 비양심적이고 반사회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고액·상습 체납자가 사회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 조세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 인터넷은행 대주주 자격 완화 논란 확산…금융노조 “지배구조 원칙 훼손” 강력 반발

    정부와 여당이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주주 인가 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금융권 노조와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제3인터넷은행 지정이 불발되자 기존 인터넷은행의 자본 확충을 도와야 한다는 게 여권의 입장이다. 그러나 관련 법이 시행된 지 1년도 지나지 않은 데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금융산업노조와 사무금융노조 등은 ‘인터넷은행 대주주 자격 완화 추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과 금융위원회 등이 비공개 당정협의를 갖고 인터넷은행의 대주주가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한도초과보유주주(최대 34%)가 될 수 없도록 한 기준을 최근 5년에서 3년으로 완화하거나 처벌 조항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면서다. 관련 법이 개정되면 증자가 필요한 기존 인터넷은행이 혜택을 볼 수 있다. KT는 2016년 초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은 데 이어 지난 4월 담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 조치를 하자 케이뱅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됐다. 최근 키움뱅크와 토스뱅크는 대주주 적격성이 아닌 혁신성과 안정성을 이유로 탈락했지만, 진입 장벽을 낮추면 다른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하반기 심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추 의원은 “인터넷은행 특례법 처리 후 겨우 8개월이 지났는데 ‘은산 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제한) 원칙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서라던 대주주 적격성 틀을 무너뜨리려 한다”면서 “금융회사의 건전성 담보를 위한 최소한의 지배구조 원칙까지 훼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금융회사도 형평성을 이유로 기준 완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허권 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인터넷은행도 은행이기에 대주주 자격 완화가 금융산업 전반으로 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목포 부동산특기 의혹‘ 손혜원 검찰서 20시간 밤샘 조사

    ‘목포 부동산특기 의혹‘ 손혜원 검찰서 20시간 밤샘 조사

    피고발인 신분…손 의원, 혐의 전면 부인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부친의 독립유공자 선정 특혜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최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은 지난 3일 오전 손혜원 의원을 부동산실명법위반, 부패방지법위반 혐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5일 밝혔다. 손 의원은 약 20여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하루를 넘겨 다음날 이른 오전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손 의원이 목포 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어떤 경위로 목포 부동산을 매입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의 부친이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한 특혜 의혹은 이날 조사에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검찰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던 손 의원은 목포 거리를 근대역사문화 공간으로 지정하도록 피감기관에 압력을 행사하고, 이런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지인 등의 명의로 부동산을 다수 매입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으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0.001%라도 다른 언론들이 하는 이야기(의혹)에 관련이 있다면, 검찰 조사를 통해 그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그 자리에서 저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며 부인해왔다. 검찰은 손 의원 관련 의혹 수사에 착수한 올해 초 이후 지난 2월 전남 목포시청과 대전 문화재청 등과 함께 투기 대상으로 지목된 목포 게스트하우스와 손 의원 조카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아울러 목포 현지 관계자들을 포함해 다수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조사에서 손 의원의 부친과 관련한 특혜 의혹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문수, 황교안 ‘막말 경고’에 “입까지 틀어막는다” 비판

    김문수, 황교안 ‘막말 경고’에 “입까지 틀어막는다” 비판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막말’ 등 자유한국당 인사들의 잇단 막말 논란에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엄중 경고하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야당 대표가 입까지 틀어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소속인 김문수 전 지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은 입이 무기, 여당은 돈이 무기”라면서 “여당 대표는 하지 말아야 할 불법 선거운동도 거침없이 총력 질주하고 있는데, 야당 대표는 풀어야 할 입까지 틀어막고 있으니 선거 결과가 걱정된다”고 썼다. 김문수 전 지사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을 여의도에서 만나 점심식사를 한 것을 두고 ‘불법 선거운동’이라고 규정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야당 대표는 입단속에 열중이고, 여당 대표는 추경으로 돈풀기에 열중이면 내년 총선 결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는 입단속보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불법 선거운동을 고발하는 데 몰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또 “민주노총과 언론은 한국당을 적폐청산 대상이라고 하루종일 나팔을 불어댄다”면서 “한국당이 입만 열면 막말이라고 꾸짖는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금 인상 농성 벌이다 고발당해…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임금 인상 농성 벌이다 고발당해…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법원 “직원들 큰 위압감 시달렸을 것” 노조 측 “정당한 투쟁이었다” 반발2017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4일 김민철(3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조직차장에 대해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박진국(66) 공공운수노조 홍익대 분회장에 대해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청소노동자 조모(61)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에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들을 포함한 청소·경비노동자 수십명은 2017년 7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학교 본관 사무처에서 농성을 벌였다. 또 8월 학위수여식에서 총장실로 들어가려는 김영환 총장을 에워싸고 “진짜 사장 홍익대가 책임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은 노동자 7명을 업무방해, 상해 등 9개 죄목으로 고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농성 당시 8시간 이상 마이크를 사용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사무처의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사무처 직원들은 제때 퇴근하지 못하는 등 큰 위압감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 인상 투쟁이라는 목적을 고려한다고 해도 학교 측이 노동법상 쟁의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분회장은 “가난이 죄”라면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정당한 투쟁을 했는데도 유죄가 나온 걸 보면 법은 강자의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홍익대 관계자는 “학교는 청소·경비노동자와 직접 임금 계약을 맺는 관계가 아니고 용역업체와의 계약서대로 하는 것”이라면서 “총장이 폭행까지 당해 고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준 사람만 있고 받은 사람 없는 ‘MB 당선축하금’

    檢, 과거사위 권고로 9년 만에 재수사 “신한금융지주 직원들 수령자 기억 못 해” 신상훈 등 3명 위증 혐의만 재판에 넘겨 2008년 신한금융지주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이른바 ‘남산 3억원 사건’의 실체가 결국 미궁으로 빠졌다. 지난해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를 받고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끝내 3억원을 수령한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 누구인지 특정하지 못했다. 대신 검찰은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비서실장을 비롯한 실무 직원 3명 등 모두 5명을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노만석)는 4일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과거사위 권고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검찰은 2008년 2월 이백순 당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의 지시를 받은 직원들이 현금 3억원이 담긴 가방 3개를 남산 자유센터주차장에서 성명불상의 남성이 운전한 차량의 트렁크에 실어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수령자가 누구인지, 건네진 돈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앞서 과거사위는 불법 정치자금 또는 뇌물로 의심되는 3억원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2010년 검찰 1차 수사 당시 압수수색을 하지 않는 등 심각한 수사 미진이 있었다고 봤다. 2013년 시민단체 고발로 이뤄진 2차 수사 역시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이번 수사에서도 추가 증거 자료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돈을 건넨 직원들이 인상착의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과거사위는 신한은행 경영권 다툼 관련 재판에서 ‘남산 3억원’ 관련 조직적 위증 정황이 있었다며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한 10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권고했으나 검찰은 라 전 회장 등 8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특히 라 전 회장은 3억원을 직접 조성하고 전달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받았으나, 과거 재판에서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했다. 다만 검찰은 신 전 사장이 ‘남산 3억원’을 보전하기 위해 고 이희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증액을 지시했음에도 재판에서 “사후 보고받았다”고 허위 증언한 점을 새로 확인하고 신 전 사장 등 3명을 재판에 넘겼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폼페이오 “中, 평화 시위 폭력 진압…사망·실종자 공개 규명해야”

    강제수용소 구금 등 인권 유린 강경 비난 中 “악랄하게 공격… 美 심각한 내정 간섭”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6·4 중국 톈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을 맞아 중국의 인권 유린 실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인권 개선을 압박했다. 이에 중국 정부도 “내정 간섭”이라고 맞서 미중 간 톈안먼 사태를 둘러싸고 격하게 충돌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명의로 발표된 톈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 성명은 A4용지 1장에 가까운 분량으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길고 발언의 수위도 어느 때보다 강경했다. 일각에서는 무역전쟁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중국의 ‘약한 고리’인 인권 문제를 매개로 압박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6월 4일을 맞아 중국 국민의 영웅적인 저항 운동을 기린다”고 운을 띠면서 “1989년 6월 4일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톈안먼 광장으로 탱크를 보내 민주주의와 인권 등을 요구하는 평화적인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과 중국 전역의 다른 도시들에 집결한 수십만의 시위자들은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지독하게 고통받았으며, 사망자 수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역사의 어두운 시기에 희생당한 많은 이들에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사망자와 실종자에 대해 공개적으로 규명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국은 중국이 국제시스템으로 편입하면서 보다 개방적이고 관대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지만 이러한 희망은 내동댕이쳐졌다”면서 “일당 체제의 중국은 반대를 용인하지 않으며 그 이익에 부합하기만 하면 언제든 인권을 유린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2017년부터 중국 정부가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최대 100만명을 강제수용소에 구금했다는 소식이 언론 보도 및 국제기구의 고발을 통해 알려진 신장위구르자치구 상황을 ‘신종 인권 유린 실태’로 꼽았다. 이에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중국의 정치체제를 “악랄하게 공격”했으며 인권과 종교 상황을 헐뜯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중국 내정에 심각한 간섭을 했으며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짓밟았다”면서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이미 미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검찰, ‘인보사’ 허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압수수색

    검찰, ‘인보사’ 허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압수수색

    코오롱생명과학이 원료 성분에 관한 자료를 허위로 제출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를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4일 인보사를 승인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이날 충북 오송에 있는 식약처 청사에서 코오롱생명과학에 인보사 품목 허가를 내줄 당시 제출된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에서 추출한 ‘연골세포’(1액)와 ‘형질 전환 세포’(2액)를 섞어 관절강 내 주사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다. 지난 2017년 7월 국내 판매를 허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2액이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태아의 신장에서 유래한 세포’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전날에도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해 인보사 연구 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틀간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는지, 또 인보사 허가 결정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식약처는 자체적으로 시험검사·현장조사 및 미국 현지실사 등을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코오롱생명과학이 허가 당시 허위 자료를 제출했으며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은폐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달 28일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30일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식약처 또한 직무유기 혐의로 시민단체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인보사 허가가 식약처장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의 전결로 처리된 점을 들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신약 허가는 원래 부장 전결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인보사를 투약한 환자 244명은 코오롱생명과학을 상대로 손해배상 공동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1회당 소요된 주사 비용만 7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위자료를 더한 공동소송 청구 액수는 약 25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우선 압수물 분석을 마친 후 코오롱 측 연구개발진과 허가 결정에 관여한 식약처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관련 의혹을 풀어갈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해결책 보이지 않는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해결책 보이지 않는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관리비 문제로 수년째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과 회사측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수산물 시장 상인 30여명은 지난 3일부터 여수시청 별관 건물 밖 바닥에 담요와 이불을 깔고 생계 대책을 호소하며 무기한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시 담당부서는 권오봉 시장과 면담을 추진하는 등 원만한 해결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여수수산물특화시장은 2010년 여수시 남산동에 문을 열었으나 2013년 상인회가 구성되면서 주주와 갈등을 겪기 시작했다. 상인회가 자체적으로 관리비를 걷으면서 주주들은 특화시장에 관리비를 납부할 것을 촉구했고, 이를 지키지 않자 단전·단수 조치를 하는 등 분쟁의 골이 깊어졌다. 여수 수산물특화시장 주주들과 상인들은 공과금과 관리비 등 공공요금 납부 문제로 싸움이 시작됐다. 상인들은 “수산물특화시장 회사의 정모 대표이사가 2014년 1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년 6개월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운영을 하지 않아 그 기간동안 건물과 유지보수비를 우리가 납부한 만큼 관리비 등을 낼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반해 주주들은 “회사측에 관리비를 내지 않아 모두 무효로 다시 내야한다”고 맞서고 있다.양측간의 고소·고발 등 법정 다툼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동안 민형사 소송이 100여건 넘을 정도로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회사측은 관리비·공과금 청구와 건물명도 소송, 상인회는 5억 2000만원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채무부존재 확인소송 등을 벌이고 있다. 이곳 시장은 3층 건물로 1층 활어·건어물 판매, 2층 횟집 식당, 3층 사우나 시설 등이 들어서있다. 회사측이 단전·단수 결정을 내려 장사를 할 수 없게 된 30여개 상인들이 1년 넘게 생계 위협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수산물특화시장 분쟁조정 시민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원만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중재안이 나오지 않는 등 타협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특정업체에 CCTV 특혜 납품 제공 공무원 적발

    계약업체가 직접 생산·납품해야 하는 CCTV(폐쇄회로TV)를 자신이 소개한 업체에서 사서 납품하게 한 충북 증평군 공무원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4일 감사원의 지역토착비리 등 기동점검 감사 결과에 따르면 증평군은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CCTV 설치 공사를 위해 업체가 직접 생산하는 조건을 걸어 경쟁입찰 등의 방식으로 A 회사 등 9개 업체와 약 13억 7000만원 규모의 계약 10건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업무를 담당한 증평군 ㄱ 팀장은 9개 계약업체에 B,C 회사 등 증평군 관내 업체 2곳이 취급하는 완제품을 구매·납품하도록 요구해 B,C 회사에 남품 특혜를 제공했다. 더구나 B 회사는 증평군의 CCTV 관련 입찰 3건에 참여해 모두 탈락하고서도 자사 CCTV를 낙찰업체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입찰 탈락업체의 제품이 증평군에 납품된 것이다. 감사원은 증평군수에게 ㄱ 팀장을 정직시킬 것을 요구하고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다른 회사의 완제품을 구매해 부당하게 납품한 A 회사 등 9개 업체에 대해선 중소벤처기업부에 통보해 직접 생산 확인을 취소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대표이사가 업무상 횡령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업체와 추가로 대행 계약을 체결한 김포시 ㄴ 팀장도 적발됐다.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자가 비리 혐의로 7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계약 대상에서 제외해야 하는데도 이를 무시한 것이다. 감사원은 김포시장에게 ㄴ 팀장을 정직시킬 것을 요구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임금투쟁→합의→학교고발…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임금투쟁→합의→학교고발…홍익대 청소노동자들 끝내 유죄

    2017년 청소·경비노동자 농성하자 업무방해 고발법원 “직원들 퇴근 못하는 등 위압감 시달렸을 것”노조 “법 악용해 노동자 정당한 투쟁 위축” 반발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한 서울 홍익대 노동자들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 김병만 판사는 4일 김민철(32)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조직차장과 박진국(66) 공공운수노조 홍익대 분회장에 대해 각각 징역 4월,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홍익대 미화 노동자 조모(61)씨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원에 선고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들을 포함한 홍대 청소·경비노동자 수십명은 2017년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학교 본관 사무처에서 농성을 벌였다. 또 학위수여식에서 노동자들은 “총장님, 우리 말 좀 들어주세요”라며 집회를 열었다. 당시 교직원들이 이들을 밀쳐내고 총장이 탄 차가 한 청소노동자의 발을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청소노동자와 홍대 측의 임금 갈등은 임금 인상 합의가 마무리되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학교 측이 그해 12월쯤 노동자 7명을 업무방해, 상해, 감금 등 9개 죄목으로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 중 3명에 대해 업무방해, 공동주거침입으로 징역형과 벌금형을 구형했다. 나머지 4명은 혐의가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2017년 7월 21일 사무처에서 임금 인상 농성을 벌이면서 8시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마이크를 사용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사무처의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집회 규모는 60~70명 정도에 이르렀고 사무처 직원들은 제때 퇴근하지 못하는 등 큰 위압감과 불안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 인상이라는 강력한 의사를 전달한다는 목적을 고려한다고 해도, 당시 농성은 학교 측이 노동법상 쟁의행위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위법행위였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홍대 노동자, 학생 연대체인 ‘모닥불’은 “그동안 청소·경비 노동자는 비정규직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왔다”면서 “노동자를 부린 학교 당국이 임금 인상 요구는 외면하다가 오히려 업무 방해로 고발해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을 위축시켰다”고 반발했다. 김민석(22) 모닥불 운영위원장은 “제가 법대를 다니면서 배우는 법의 취지는 약자의 자유와 권리 보호인데 현실에서는 오히려 총장, 이사회 등 힘 있는 자들이 법을 이용해서 노동자를 억누르고 있다”면서 “노동자, 학생 등 여유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농성과 투쟁하는 일뿐인데, 이를 업무방해라고 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학교 당국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만 수백 장에 이르고, 동영상도 수십 건”이라면서 “이는 일상적으로 노동자를 감시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할 양이다”라고 했다. 박 분회장은 “학교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데, 문제 제기나 항의를 하면 법 테두리 안에서 학교가 찍어누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약자와 소외된 계층을 위해 법이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교육부, ‘청암대 총장 면직 보고 반려’ 통보

    교육부, ‘청암대 총장 면직 보고 반려’ 통보

    교육부가 청암대 총장의 사표 처리를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14억 배임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나온 청암대 전 총장이 현 총장에게 사퇴를 강요해 사표를 처리한 일과 관련 교육부가 ‘총장 의원면직 보고 반려’를 통보했다. 교육부가 지난 3일 청암학원에 보낸 공문에는 “정관에 의거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시행한다고 규정돼 있고, 적법하게 의원면직이 이루어졌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총장 면직보고를 할 경우 이사회 회의록과 총장 사직서 등 의원면직 관련 증빙자료를 첨부하라”고 결정했다. 교육부는 또 “민원과 교직원 탄원 등 접수돼 있다”며 청암대 총장 의원면직 보고를 반려 처리했다. 청암학원 이사회 이사 4명도 청암학원의 부당한 사표 처리에 강력 항의하고 있다. 이들 이사들은 지난달 27일 강병헌 이사장에게 “총장 면직 처분 등이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았으므로 원천 무효이며 이러한 일방적인 사임처리로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서는 이사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질책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까지 답변을 바란다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아직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사들은 “이사장으로부터 현재까지 상응한 대답이 없다”며 “학생들의 피해를 막고 파행적 학교 운영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대학 관계자들의 반성과 무책임한 행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사들은 “강명운 전 총장의 아들인 이사장은 총장 면직처분 및 이사 해임처분 등 부당한 처분을 즉각 철회하고 이사장과 이사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 “강 전 총장은 배임 사건으로 큰 피해를 입혔고, 자격 정지 등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함에도 총장사퇴 압박과 이사장 및 이사 추천, 이사 사퇴를 강요했다”며 “이사회중에 불시에 나타나 이사의 자유로운 의사를 방해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부당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일부 교직원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사들은 “대학의 발전과 교직원들의 안위는 철저히 무시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유포해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비이성적이고 비양심적인 행동을 중지하라”고 말했다. 이사들은 “이같은 권고 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당 교직원 징계와 인사 조치는 물론 관계기관에 고발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미세먼지 불안감 악용, 외국산 보건용 마스크 불법 수입 ‘폭리’

    미세먼지 불안감을 악용해 38억원 상당의 외국산 보건용 마스크를 불법 수입해 비싸게 판매한 수입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들이 판매한 제품 중에서는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색소 접착성이 떨어져 시중 유통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수입 허가를 받지 않고 외국산 보건용 마스크 6000만여개를 반입, 판매한 A사 등 수입업체 4곳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황사나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등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약사법상 의약외품이다. A사 등은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보건용 마스크를 수입하는 데 필요한 의약외품 수입품목 허가를 받지 않고 프리미엄 패션 방한대나 공산품 1회용 마스크인 것처럼 허위신고해 반입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품질검사에 품목당 250여만원의 경비가 소요되는 데다 장기간이 소요되자 이같은 수법으로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업체는 수입한 마스크가 국내 허가기준에 맞지 않아 식품의약품안전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미세먼지 차단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 수술용 마스크로 속여 허가를 받기도 했다. 일부 제품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의 검사 결과 색소의 염착성이 약해 시중 유통이 불가능한 불량제품으로 밝혀졌다. 불량제품을 수입한 업체들은 유해먼지를 99% 차단하는 고기능 마스크로 허위 광고 판매했다. 국내 허가와 전혀 상관없는 해외 연구기관에서 초미세먼지 차단 효과 등을 검증받은 것처럼 속여 개당 1000~2만 4000원에 구입한 제품을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 2만~9만원에 팔아 폭리를 취했다. 관세청은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때 KF 표시와 ‘의약외품’ 표기 내용 및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서 제품명을 검색해 품목허가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작과 졸작 사이… 아슬아슬 ‘아스달 연대기’

    대작과 졸작 사이… 아슬아슬 ‘아스달 연대기’

    회당 30억… 장동건·송중기 호화 캐스팅 방송 전엔 주151시간 스태프 혹사 논란 방송 후엔 미드 모방·어설픈CG 등 지적 1·2회 7%대 시청률… 3·4회가 흥망 기로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스달 연대기’가 베일을 벗었다. 기대감 못지않게 높던 작품 안팎의 우려가 첫 방송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가 펼쳐질 3회 이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제작이 알려진 당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탄탄한 극본의 사극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콤비 작가와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거기에 송중기, 장동건 등 호화 출연진, 국내 드라마 최고 수준인 회당 30억원 이상의 제작비 등 모든 요소가 대작 드라마 요건에 부합했다. 그러나 방송 전 촬영 이미지, 티저 영상 등이 하나씩 공개되면서 오히려 ‘망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극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상, 소품 등 미술적인 부분과 세계관 등만으로 미국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인물별 의상, 곰 왕좌, 오프닝 화면 등을 조목조목 비교한 게시물이 국내를 넘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졌다. ‘왕좌의 게임: 얼음과 불의 노래’를 패러디해 ‘웅좌의 게임: 마늘과 쑥의 노래’라며 조롱하는 반응도 보인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판타지 요소들을 활용한 만큼 대자연을 담은 영상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컴퓨터 그래픽(CG)이 대거 쓰였다. 그러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으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을 충족시키기는 쉽지 않았다. 일부 배우들의 연기에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제작 당시부터 불거진 스태프 혹사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4월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브루나이 로케 당시 연속 7일간 총 151시간 30분에 달하는 노동이 이뤄졌고 스태프들은 최소한의 수면권도 보장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무리한 촬영으로 한 스태프가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1~2회는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설명이 들어가다 보니 복잡한 부분도 있었지만 상고시대라는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인 점이 신선했다”며 “한국적인 것을 눈에 띄게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단군 이야기 등) 우리의 것을 녹여낸 글로벌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태프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회당 수억원씩 출연료를 받는 배우들을 생각할 때 제작비가 큰 드라마일수록 스태프에게 쓰는 비용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며 방송 제작환경 개선을 제언했다. ‘아스달 연대기’ 1회는 전국 평균 7.5%(TNMS 유료가입 기준)로 ‘남자친구’,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tvN 드라마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첫방송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만 2회 시청률은 7.4%로 정체되면서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한 두 작품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지난달 28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원석 감독은 “우리나라에도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이 고생하며 만들었다. 적어도 1~2회는 보고 어떻다는 말씀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1~2회에서는 사람과 뇌안탈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은섬(송준기 분)이 대칸부대의 와한족 침략을 맞아 시련을 겪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작품 안팎의 논란에도 시청자들이 제작진의 말처럼 “세계관에 흠뻑 빠질 것”인지는 등장인물 간 갈등과 성장 스토리가 본격화할 3~4회에 달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외교부, 헝가리에 크루즈 가압류 요청…文 “사고원인 규명 빈틈없도록 하겠다”

    외교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등 35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한 크루즈 바이킹시긴호에 대해 가압류를 해 달라고 헝가리 당국에 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바이킹시긴호를 가압류하는 문제에 대해 헝가리 정부와 다시 한 번 교섭하라는 전문을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에 보냈다”고 밝혔다. 헝가리 당국이 침몰사고 원인 조사를 끝내면 배상 문제가 본격 논의되는데 가압류로 바이킹시긴호를 확보해 두면 향후 보상조치 등이 수월해진다. 헝가리 법원은 지난 1일 바이킹시긴호 선장을 부주의·태만으로 중대 인명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바이킹시긴호는 증거를 확보한 뒤 출항을 허가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모든 외교 채널과 가능한 물적·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사고 원인 규명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 각 부처는 긴밀히 협력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모든 피해 가족에게 최대한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고 언론에 확인되는 사항을 실시간 알려 부정확한 보도로 혼란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가족 심리치료 지원, 의료·법률 지원, 사망자 운구 지원 등도 성의를 다하라고 지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계기에 해외 여행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해 주기 바란다”며 해외여행 3000만명 시대에 대한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는 헝가리 사고 현장을 다녀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사고 수습 관련 보고를 받았다. 강 장관은 대통령 보고에 앞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헝가리 정부와 양국 합동 수색 작업뿐 아니라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연안국과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실종자 수색에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사고발생국의 긴밀한 협조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헝가리 측에 신속한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 책임규명, 인근국과의 공조 등을 요청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관계부처 당국자들은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를 기리며 묵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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