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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로 넘어간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 시비

    경찰로 넘어간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 시비

    서울시, 26일 우리공화당 고발특수공무집행방해죄 등 적용공무집행방해죄보다 형 무거워우리공화당도 법적 대응 방침27일 추가 행정대집행 예고서울 광화문광장 천막 철거를 둘러싸고 서울시와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사이에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을 상대로 형사 고발했다. 서울시는 조원진 대표 등 우리공화당 관계자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상해, 폭행, 국유재산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종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피고발인들은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는 방법으로 광화문광장에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던 시 공무원, 철거용역 인력들에게 물통과 집기를 던지고 주먹과 발로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 측에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3차례 보내는 등 절차를 지켰기 때문에 철거 과정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영희 변호사는 “불법 천막 설치에 대해 서울시가 행정대집행을 한 것이기 때문에 특수공무집행방해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고발장에 적시한 특수공무집행방해죄는 공무집행방해죄 중에서도 형이 무겁다.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을 상대로 폭행, 협박을 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지만, 단체 또는 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면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된다. 공무집행방해죄에 대해서는 최대 4년형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한 대법원 양형기준에서도 단체·다중의 위력을 보이거나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면 가중 요소로 반영된다. 피해 입은 공무원이 다수인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2013년 5월 제주 서귀포에서 발생한 천막 철거 사건도 법정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적용 여부가 쟁점이 됐는데 당시 제주지법 형사1부 허경호 단독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죄에서 ‘다중’이라 함은 단체를 이루지 못할 정도의 규모로 집결한 다수 인원을 의미한다고 봤다. 또 위력을 보인다는 것은 사람의 의사를 제압하기에 족한 세력을 상대방에게 인식시키는 것으로서 반드시 상대방의 의사가 현실적으로 제압될 것을 요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다만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도 무죄가 선고되는 경우도 있다. 2017년 8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던 A(44)씨와 B(50)씨는 구청 직원들이 천막 철거를 한 날,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넘어뜨리고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형사19부 이성은 단독판사는 지난해 7월 A씨와 B씨가 천막 철거 작업 동안에는 구청 공무원을 상대로 유형력을 행사하지 않았으며, 철거 이후 경찰관의 이격조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봐 무죄를 선고했다. 검사가 항소했지만 2심에서도 기각되면서 지난해 12월 무죄가 확정됐다. 서울시가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황에서 우리공화당 측도 “강제 철거가 절차적으로 위법했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하겠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대치 국면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공화당 측이 전날 재차 천막을 설치했기 때문에 추가로 무력 충돌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7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주민단체 ‘붉은 수돗물’ 책임 물어 인천시장 등 주민소환 추진

    ‘붉은 수돗물’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인천시 서구와 중구 영종도 주민들이 박남춘 인천시장과 관할 구청장 등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영종지역 주민단체인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26일 주민소환대책위원회를 꾸려 주민소환 추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검토 중인 주민소환 대상은 박 시장, 홍인성 중구청장, 시·구의원 4명 등 6명이다. 박 시장에 대해서는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등 뜻이 맞는 주민단체들과 함께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구청장과 시·구의원의 경우 따로 주민소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광역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를 추진하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 주민소환 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0% 이상이 동의 서명을 해야 한다. 시장·군수·구청장은 15%, 지방의원은 20% 이상이 서명해야 한다. 주민소환 투표가 실시돼 해당 지자체 유권자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주민소환이 확정된다. 이처럼 복잡한 절차 때문에 실제 광역시장 등에 대한 주민소환이 이뤄진 적은 없다. 한편 경찰은 붉은 수돗물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시민들에 의해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박남춘 인천시장과 김모 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인천지검은 박 시장과 김 전 본부장을 경찰이 수사하도록 지휘한 바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현대중공업 임직원, 노조 폭력행위 중단 호소문

    “노조는 불법 폭력행위를 멈춰 달라.” 현대중공업은 26일 임직원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노조의 불법 폭력행위를 중단을 촉구했다. 회사는 “조합원 수백명이 지난 24일 의장 공장에 난입해 특수 용접용 유틸리티 라인을 절단하고 용접기를 파손하는 등 생산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며 “자재를 들어올 때 쓰는 벨트를 훼손하는 등 안전까지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또 “사내 폭력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렸을 때는 안전교육장과 현장 휴게실 문을 부수고 사우들에게 욕설했다”며 “인사위원회에 넘겨진 이들은 목격자나 폐쇄회로(CC)TV 등 증거가 명백한데도 변명으로 일관했고, 노조는 ‘자해공갈단’이나 조작이라고 발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조합원은 익명 노조 게시판에 부상으로 입원한 피해자에게 인신공격과 협박을 쏟아내 상처를 줬다”며 “노조는 이성을 회복해 소중한 일터를 짓밟는 행위와 동료에 대한 폭언·폭력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회사는 “전기·가스 차단, 크레인 가동 방해, 물류 방해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막가파식 폭력행위는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며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31일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를 두고 노조가 벌인 주총장 점거, 파업 중 업무방해, 물리력 행사 등에 대해 조합원 95명을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에 고소·고발했다. 또 관리자와 파업 미참여 조합원 등을 폭행한 조합원 3명을 해고 조치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천막 철거 비용 끝까지 받아낼 것”

    박원순 “조원진 월급 가압류…천막 철거 비용 끝까지 받아낼 것”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는 데 들어간 비용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끝까지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26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천막 철거와 관련해 “개별적으로 연대책임을 묻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월급 가압류를 신청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받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우리공화당이 철거 이후 다시 천막을 친 것에 대해 “행정대집행 절차를 (다시) 꼭 거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철거 과정에서 보인 폭력적 행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다. 참여한 모든 사람을 특정해 형사고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공화당 천막은 2014년 박근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종합지원책으로 설치한 세월호 천막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우리공화당은 아무런 절차 없이 천막을 쳤고, 광화문광장에서는 정치적 집회를 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 14개 중 11개는 참사 당시 중앙정부의 협조 요청으로 서울시가 설치해준 합법 시설물이었다. 서울시 허가를 받지 않은 3개에 대해 서울시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1800만원의 변상금을 받아왔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이 지난달 10일 무단 설치한 천막을 25일 철거했지만, 우리공화당이 바로 다시 천막을 치면서 새로운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공화당은 철거 이후 재설치한 천막의 개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 기존 장소에 3동을 설치한 데 이어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역으로 계단 인근에도 천막 3동을 더 설치했다. 특히 당원과 지지자들은 천막 기둥에 각목을 덧대어 목조 구조물 형태의 천막으로 만들어 철거에 대비했다. 결국 천막은 26일 오전 8시 현재 8개까지 늘어났고, 천막 외에 캠핑용 텐트 2개까지 합치면 총 10개가 됐다. 우리공화당 측이 세운 천막을 25일 철거하는 데 든 비용은 인건비와 장비 대여비 등을 포함해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광장을 무단으로 점거한 데 따른 변상금 220만원이 추가된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측이 새로 천막을 세운 데다 천막 개수가 늘어나면서 향후 또 행정대집행을 시도할 경우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젊은 여성들에게 미안함으로… ‘괴물’ 발표 후회 안 해”

    “젊은 여성들에게 미안함으로… ‘괴물’ 발표 후회 안 해”

    “출판사가 부담 느껴 1인 회사 세워 출간”고은(86)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며 ‘문단 미투’를 촉발한 최영미(58) 시인이 새 시집을 냈다. 시인의 6번째 시집인 ‘다시 오지 않는 것들’(이미출판사)이다. 출판사는 그가 직접 세운 1인 회사다. 25일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최 시인은 “과거에 인연이 있었던 출판사에 연락을 했는데 ‘출판사가 곤란해한다’, ‘지금 싸우고 있는 원로 시인과 출판사가 친분이 두텁다’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문학 전문 출판사라는 곳조차 내 시집을 내는 걸 부담스러워하는구나 싶었다”며 출판사를 만든 계기를 설명했다. 시집에는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게재돼 고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고발한 시 ‘괴물’이 실렸다. 미투 폭로 후 시인이 겪은 심적 어려움, 미투 가해자를 향한 증오와 투쟁 의지 등도 담았다. 문단 술자리에서의 성폭력을 고발한 시 ‘등단 소감’은 1992년 계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할 당시 썼지만 시집엔 처음 실었다. 시인은 “당시 작가회의 행사 등에서는 가만히 서 있으면 엉덩이를 만지고, 술자리에서 무수한 성희롱 언어를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떠올렸다. 현재 최 시인은 고 시인과 송사를 진행 중이다. 고 시인은 지난 2월 1심에서 패소했지만, 무혐의를 주장하며 곧바로 항소해 2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괴물’을 발표한 건 후회하지 않습니다. 시를 쓸 때 젊은 여성들과 문단에 미안하더라고요. 그해 가을에 이미 문단 성폭력 문제가 불거졌는데, ‘내가 너무 늦게 쓴다’ 하는 마음으로 썼어요.” 모두 ‘그의 사람들’인데, 여기까지 온 건 순전히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 덕분이라고, 시인은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갑질 고발보단 고용주·청소년 알바생의 상생 그릴게요”

    “갑질 고발보단 고용주·청소년 알바생의 상생 그릴게요”

    청소년 노동 인권 담은 떡볶이 가게 얘기 “만화로 더 좋은 미래 만드는 데 도움되길 중소기업 성장 돕는 작품도 해보고싶어”“소통하고 배려하고 존중하며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는 만화를 그리겠습니다.”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신문 마주보기 섹션을 통해 ‘매콤 달콤, 알바의 맛’을 격주 연재하는 은정수(43) 만화가는 25일 인터뷰에서 “청소년 아르바이트 관련 갑질 기사를 접할 때마다 초등학생인 제 아이와 또래 친구들의 미래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며 “더 좋은 미래를 만드는 데 이번 작품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알바의 맛’은 청소년 노동 인권을 소재로 한 교양 만화다. 넘맵 떡볶이 가게를 배경으로 당찬 알바생과 아재 사장님이 티격태격 펼치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담을 예정이다. 청소년에게 아르바이트는 몇 년 후 나아가게 될 사회를 미리 접하며 노동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울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은정수 만화가는 단순히 갑질을 고발하는 만화가 아닌, 고용주와 청소년 알바생 모두 상생하는 작품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사용자에게는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들이 내부 고객입니다. 내부 고객의 만족이 더 큰 외부 고객의 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유수 기업들의 경영 철학이 있기도 하죠. 작은 규모의 소상공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고 봐요. 갑질 사건들을 보면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바탕으로 품위를 지키는 사용자의 모습이 더욱 간절합니다. 더불어 알바생 또한 맡은 바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일터가 더 합리적인 공간이 되도록 함께 고민해야죠.” 그는 매우 독특한 이력을 가진 만화가다. 경영학을 전공했다. 또 일반 대중이 아니라 기업과 공공기관 등을 파트너로 홍보 만화를 그려 왔다. 기업 혁신 및 변화 관리, 보건 의료, 에너지 분야가 전문이다. 원래 광고쟁이를 꿈꿨다. 대학 시절 진로에 도움이 될까 싶어 도전한 한 스포츠지 공모전에 덜컥 합격해 방콕 아시안게임 특집 만화를 그리게 된 게 삶의 방향을 바꾸게 했다. 방콕 현지에서 특집 만화를 그리며 당시로선 보기 드문 만화 PPL을 시도했는데 한국에 돌아오자 기업들의 러브콜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 국내에는 홍보 만화를 낮춰 보는 편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화 선진국인 일본을 찾았다가 그런 편견을 깼죠. 홍보 만화도 전문적인 영역으로 존중받고 있더라고요. 사회, 경제 어떤 분야라도 이해와 소통이 필요한 영역이라면 홍보 만화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꼭 그리고 싶은 작품이 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거들 수 있는 만화다. “중소기업 쪽은 경영혁신, 조직문화혁신을 하고 싶어도 비용 문제로 엄두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간 대기업들과 작업하며 관련 노하우를 많이 축적했는데 이를 집대성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 그룹이 여러 증권사·자산운용사 가질 수 있다

    한 그룹이 여러 증권사·자산운용사 가질 수 있다

    1그룹 1증권사 원칙 없애 경쟁 유도 신규 증권사 ‘종합증권업’ 진출 허용 업무 확대, 인가 대신 등록제로 완화 檢 수사 중 ‘무기한 심사 중단’ 폐지 미래에셋 발행어음 사업 인가 기대‘1그룹 1증권사’ 원칙이 폐지되고, 신규 증권사의 종합증권업 진출도 허용된다. 한 기업집단에서 여러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둘 수 있으며, 기존 증권사가 업무를 확대할 때 절차가 까다로운 ‘인가’ 대신 ‘등록’만 하면 된다. 또 증권사나 대주주가 금융당국 조사나 검찰 수사를 받으면 인가·등록 심사가 무기한 중단되는 문제를 막기 위한 ‘최대 심사중단 기간’도 도입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8개 금융투자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증권사 진입 문턱을 크게 낮추는 내용을 담은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 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자본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1그룹 1증권사’ 원칙을 폐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새 증권사는 주식거래 전문인 키움증권처럼 전문·특화 증권사만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종합증권사로 인가받을 수 있다. 자산운용사도 공모운용사에 ‘1그룹 1운용사’ 원칙을 폐지한다.증권사가 새 업무를 쉽게 추가하도록 인가 대상도 줄인다. 처음 업계에 진입할 땐 인가를 받되 업무를 추가할 때는 등록제가 적용된다. 투자중개업은 23개 인가 단위에서 1개 인가 단위와 13개 등록 단위로, 투자매매업은 38개 인가 단위에서 5개 인가 단위와 19개 등록 단위로 바뀐다. 증권사와 대주주 심사 요건을 대폭 완화한다. 현재는 증권사나 대주주가 공정거래법이나 세법, 금융 관련 법령을 위반하면 업무를 추가할 수 없도록 하는 사회적 신용요건 심사를 한다. 앞으로 기존 대주주는 이 심사를 면제한다. 조사 등으로 인가 심사가 무기한 중단되지 않게 최대 심사중단 기간이 도입된다. 인가나 등록 신청서를 접수한 뒤 착수된 금감원 검사는 심사 중단 사유에서 뺀다. 공정위나 국세청이 조사 착수 후 6개월 안에 검찰에 고발하지 않으면 심사를 재개한다. 검찰 수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중대 범죄가 아니면 6개월 내 기소되지 않을 경우 심사를 다시 시작한다. 시장에서는 이를 통해 미래에셋대우가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2017년 12월부터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박현주 회장 일가의 지분이 91.9%인 미래에셋컨설팅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발행어음 심사가 1년 7개월째 중단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개편안을 적용받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려는 신한금융투자 등 새로 인가를 받으려는 증권사에도 희소식이다. 인가 신청 뒤 금감원 등에서 갑자기 조사를 나와도 심사가 6개월 넘게 중단되지 않아서다.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못 받은 삼성증권은 수혜 대상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심사중단 최대 기간이 심사 신청 뒤 조사나 수사가 시작된 경우에만 적용돼서다. 삼성증권은 2017년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신청서를 냈다가 배당 사고와 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문제로 지난해 신청을 철회했다. 사업을 추진하려면 다시 신청서를 내야 한다. 이번 개편안이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증권사가 56개나 돼 사실상 완전 경쟁시장인데 1그룹 1증권사 원칙을 없앤다고 경쟁력 있는 새 증권사가 나올 가능성은 낮다”면서 “정부가 영국과 같은 ‘금융 허브’를 만들려면 물리적으로만 규제를 풀지 말고 법에 없는 관행적 규제로 금융사를 손에 쥐는 관치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기도 ‘원전 공사 입찰 담합’ 공익 제보받아… 檢에 수사 의뢰 검토

    제보자 “한수원, 입찰 의혹 알고도 묵인” 경기도는 원자력발전소 장비 납품과 건설공사 입찰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다는 공익제보를 접수해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용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최근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을 통해 신한울 원전의 초고압 차단기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다른 입찰 참여 기업과 담합에 합의한 정황을 제보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발주한 신한울 원전 초고압 차단기 입찰에 참여한 B사가 사전 모의를 통해 순차 입찰이나 들러리 입찰 등의 방법으로 부당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밖에도 B사는 입찰과정에서 원가를 조작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한수원은 이를 알고도 묵인해 낙찰 기업이 적게는 수십억원대, 많게는 수백억원대 부당한 이익을 취한 의혹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으로 믿는 공익제보자의 제보 취지를 고려해 도가 직접 신고하고 수사 의뢰를 추진하게 됐다”며 “증거자료를 취합해 이달 말쯤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법률 검토를 거쳐 7월 초 검찰에 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보자 A씨는 한수원이 발주한 고리2호기 비상전원 공급용 승압 변압기 구매 과정에서의 담합 행위도 제보했으며 공정위는 지난해 2월 2개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고 도는 전했다. 경기도는 올해 1월부터 홈페이지에 공익제보 전담신고 창구 ‘경기도 공익제보 핫라인-공정경기2580’(hotline.gg.go.kr)을 개설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정태수 ‘사망증명서’ 확보… 체납액 2225억원 공중분해되나

    검찰이 2007년 횡령 재판을 받다가 해외로 도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내렸다. 검찰은 21년간 해외 도피 끝에 파나마에서 검거된 아들 정한근 전 부회장이 “아버지가 지난해 사망했다”며 제출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검증 작업에 나섰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는 정 전 회장에 대한 에콰도르 관청 사망증명서, 유골함,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위조여권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사망증명서엔 신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가 최종 사인으로 기재됐다. 증명서와 유골함 등은 정 전 부회장이 파나마에서 구금될 당시 압수된 여행가방에서 발견됐다. 화장된 유골은 DNA 분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언제든 밝히기 위해 관련 자료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정 전 부회장이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부회장은 국내 송환된 지난 22일 첫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진술과 증거자료를 토대로 정 전 회장의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생존해 있다면 올해 96살인 정 전 회장은 신부전증으로 오랜 투석 생활을 이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정 전 회장은 2007년 5월 지병 치료를 핑계로 일본으로 출국한 뒤 카자흐스탄을 거쳐 키르기스스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들 국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검찰이 확보한 위조여권엔 정 전 회장이 이미 2010년 7월 에콰도르로 건너갔다는 기록이 기재돼 있었다. 이에 검찰은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아버지와 간호 도우미와 함께 거주했다는 정 전 부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전 부회장은 “아버지가 따뜻한 곳을 원해 적도에 가까운 과야킬에 자리잡았다”고 진술했다. 다만 검찰은 허위 진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에콰도르 당국과 접촉하는 등 교차 검증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정 전 회장의 사망 사실이 확정되면 약 2225억원에 이르는 체납 국세는 환수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체납 국세는 당사자가 사망하면 실명 상속 재산이 있는 경우에 한해 환수가 가능하다. 다만 정 전 회장 일가의 해외 은닉재산이 확인될 경우 범죄수익으로서 추징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부회장의 경우 1997년 스위스 비밀계좌로 회사 자금 322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상태인 데다 2001년 국세청이 추가 고발한 만큼 검찰은 대검 해외범죄수익환수단을 동원해 재산 추적에 나설 방침이다. 정 전 부회장 본인도 약 293억원에 이르는 국세를 체납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구태 못 벗은 한국당의 희망사항?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들고온 3당 합의문이 거부당한 배경에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치 국면에서 발생한 고소·고발 취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 결정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지정을 놓고 극한 대립을 벌이다 8년 만에 ‘동물국회’를 재현했다. 당시 몸싸움을 벌인 한국당 국회의원 50여명과 당직자·보좌진 일부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으로부터 국회선진화법 위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을 당했다. 실제 처벌이 이뤄질 경우 국회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고, 보좌진들은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그런데 최종 합의안에 이 내용이 담겨 있지 않자 관련자들이 불만을 품었다는 것이다. 한국당의 수도권 3선 의원은 25일 “고소·고발을 당한 사람들은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몰라 불안해하고 있는데 원내대표가 이런 식의 협상을 했다는 걸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한 의원실 보좌관은 “패스트트랙 상정 때 나 원내대표가 자기를 따르라며 보좌진까지 동원시켰는데 지금 고소·고발 당한 사람들을 위해 한 게 뭐가 있나”라며 “필요할 때는 부리고 뒷수습은 나몰라라 하는 원내대표를 앞으로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겠나”라고 했다. 한 당직자는 “경찰이 수사를 하면 피고소·고발인이 얼마나 늘어날지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국회선진화법 자체가 동물국회를 막기 위해 도입된 법안인데 그것을 무시하고 몸싸움을 해놓고 고소·고발 취하 조건으로 국회 정상화를 하자는 것은 전형적인 구태”라고 일축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나경원 “재협상”… 중재자 오신환 “새로 협상할 게 뭐 있나”

    나경원 “재협상”… 중재자 오신환 “새로 협상할 게 뭐 있나”

    羅 “의총서 추인 받는 조건 합의” 주장 3당 합의문 어디에도 단서조항은 없어 이인영 “재협상 꿈도 꾸지 말라” 일축 한국당, 상임위는 유리한 외통위만 참석 文의장, 협의 압박에도 대화 시간 걸릴 듯불과 2시간 만에 국회 정상화 합의를 뒤집은 자유한국당에 여야 4당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온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까지 한국당을 비난하고 나서면서 한국당은 사면초가에 빠졌다.오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협상을 통해 만들어 낸 합의문이 거부당한 이상 더는 새롭게 협상할 내용이 없다”며 “중재 역할도 여기서 마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중재 포기’를 선언했다. 오 원내대표는 특히 “국회 파행의 책임은 온전히 한국당에 남았다”고 한국당을 정조준해 비판했다. 그는 기자단 티타임에서도 전날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합의문이 거부된 것과 관련해 “어제 나도 이 상황을 보고 ‘멘붕(멘탈붕괴)’이 왔다”고 했다. 협상안 추인에 실패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매주 화요일 주재해온 원내대책회의를 이날은 열지 않았다. 국회 토론회와 6·25전쟁 69주년 맞이 국립서울현충원 무명용사탑 참배로 일정을 대신했다. 나 원내대표는 현충원 참배 후 “어제 분명히 의총 추인을 조건으로 하는 조건부 합의였다. 그것이 국회 관례”라며 “재협상 없이는 국회를 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당 전임 원내대표들이 합의문에 의총 추인을 전제로 한다는 단서조항을 명시했던 사례가 있지만 나 원내대표가 서명한 전날 3당 합의문에는 단서조항이 없었다. 이에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은 재협상 불가론을 펼치며 3당 합의문에 기초한 국회 의사일정 진행을 못 박았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간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착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일축했다. 국회 정상화를 거부한 한국당은 이날 유리한 상임위만 참석하는 ‘체리피커’식 국회 등원 전략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북한 목선 남하 등 민감한 이슈가 걸려 있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한국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여야 모두 참석한 상임위 전체회의는 68일 만이었다. 반면 나머지 상임위는 ‘반쪽 회의’로 가동됐다.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는 한국당 전원 불참 속에 열렸고, 황창규 KT 회장을 청문회 위증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한국당 없이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관련 법안을 의결했고, 이채익 한국당 간사는 기자회견으로 항의했다. 활동 기한이 닷새밖에 남지 않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위원회는 김재원 한국당 의원이 “국회는 정상화 되지 않았다”고 1시간가량 항의해 회의가 지연됐다. 한편 24일 본회의에서 3당 교섭단체가 합의한 6월 임시국회 회기결정 원안이 가결됐고, 합의문을 바탕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사일정 작성을 완료해 법적 효력을 갖췄다. 이에 문 의장은 28일로 예정된 상임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 본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문 의장은 3당 협의가 최우선이라며 본회의 강행에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장의 협의 압박에도 합의문 작성 2시간 만에 신뢰가 깨진 3당 원내대표의 대화 재개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오 원내대표는 “7월에 국회를 열 수 있을지, 정말 9월 정기국회까지 (파행 사태가) 갈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늦어도 7월 중 추가경정예산 집행을 목표로 삼았던 당정청이 ‘플랜 B’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닥터탐정’ 이기우, 재벌그룹 황태자로 변신 ‘남다른 카리스마’

    ‘닥터탐정’ 이기우, 재벌그룹 황태자로 변신 ‘남다른 카리스마’

    ‘닥터탐정’ 이기우가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했다. 오는 7월 17일(수)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연출 박준우)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수사극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박준우PD가 연출하는 ‘사회 고발 드라마’로 차별화된 리얼함과 디테일이 담긴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기우는 극중 재벌 그룹 TL 3세 최태영 역을 맡았다. 최태영은 자신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자 도중은(박진희 분)과 이혼하고 TL 그룹의 황태자, 3세 경영인의 길을 걷게 된 인물. 이기우는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재벌 그룹 황태자로서의 면모와, 도중은과 딸 서린을 지키고자 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오가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오늘 공개된 사진에는 블랙 수트를 차려 입은 이기우가 훤칠한 외모로 재벌 그룹 TL의 황태자다운 품격과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병실에서 링거를 맞으며 잠들어 있는 박진희를 복잡한 마음이 담긴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 두 사람 사이 사연과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계자는 “이기우는 촬영 쉬는 시간에도 대본과 캐릭터를 분석하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몰두하고 있다”며 “이기우가 탄생시킬 새로운 인생 캐릭터 최태영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닥터탐정’은 오는 7월 1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다른 말 보는 앞에서 도축’…경주마 학대 영상 추가 공개

    ‘다른 말 보는 앞에서 도축’…경주마 학대 영상 추가 공개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제주도의 말 도축장에서 촬영된 경주마 학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페타 미국본부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말 도축장 퇴역마 학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페타가 앞서 공개한 영상에는 공포에 질려 떠는 말들의 모습과 남성들이 긴 막대로 말 머리를 내려치고, 전기충격기를 이용해 도축장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 담겼다. 추가로 공개된 이번 영상에는 말들이 구타당하는 장면과 함께 말 3마리가 도축되는 모습이 담겼다. 기존 영상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장면이다. 영상 속 3마리의 말 중 한 마리는 다른 말이 보는 앞에서 도축된 뒤 기계에 매달려 옮겨진다.페타와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앞서 지난달 경주마를 때리고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도살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제주축협과 작업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페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가 경주마 은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상황이나 어떤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될지에 대해서는 발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캐시 귀예르모 페타 부의장은 “한국마사회는 미국의 더러브렛 사후복지협회 기준을 본보기로 종합적인 경주마퇴역체계를 디자인해야 한다”며 “한국마사회가 말고기 산업을 포기하기 전에는 국제사회에서 한국 경마산업은 정육점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의 박창길 박사는 “이 일로 국제적인 관광지로서의 제주도 이미지가 더럽혀졌다”며 “동물보호법 위반사례가 법 집행 기관에 의해 책임 있게 수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기고] 이제는 정말 바꾸어야 한다/나영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기고] 이제는 정말 바꾸어야 한다/나영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02월드컵 때처럼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월드컵 준우승의 주축인 이강인 선수는 2011년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팀 알레빈 C에 입단해 선진 축구를 배웠고, 스페인 학교에선 단 한 과목도 낙제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여섯 살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던 슛돌이 이강인이 우리나라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면 그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을까? 스포츠혁신위원회가 최근 학교 스포츠를 정상화하기 위한 2차 권고를 했다. 우리 스포츠의 뿌리를 바로 세우기 위해 학교 스포츠 시스템 전면 혁신을 권고하는 것임에도 일부에서 변화를 거부하고 있다. 이는 권고안을 오해하는 데서 오는 문제다. 2003년 3월 26일 충남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8명의 어린 학생 선수가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하는 참상이 일어났다. 하지만 스포츠계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2004년 11월 3일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선수 6명은 코치의 상습적 구타 등 강압적인 지도 방식을 공개적으로 고발했다. 2005년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의 폭력실태조사 결과는 끔찍했다. 초등학생(76.5%) 때부터 광범위한 폭력이 가해지고 있었고, 국가대표 선수의 4.9%도 성별 구분 없이 구타를 당했다. 학생선수인권 시책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학생 선수들은 수업을 빼먹고 연습과 시합에 내몰리고 있다. 급기야 올림픽 메달리스트 심석희 선수를 학생 때부터 상습 성폭행한 조재범 코치의 파렴치한 행위가 체육계 미투로 번지며 지금과 같은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권고가 있게 된 것이다. 초·중학생이 참가하는 소년체전은 소기의 교육 목적보다 우수 선수 조기 발굴에 치중해 시도 간 과열 경쟁과 강도 높은 장시간 훈련 등 부작용을 초래했다. 이에 통합 학생스포츠축전 세부 방안을 마련해 2021년부터는 가능한 종목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임에도 엘리트 스포츠 죽이기로 몰아세운 것 아닌지 자문해야 할 것이다. 42년 역사의 소년체전이 1988년 이후 3년간 중단된 적이 있다. 당시에도 과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인 시상과 분산 개최 등 일부 생활체육 형식으로 바꾸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선수 인권과 학습권 문제는 계속 이어졌다. 아직도 옛날 그대로가 좋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곤란하다. 중학생 때부터 급격히 학력이 저하되는 현재의 시스템은 바꾸어야 한다. 예전처럼 강압적인 훈련 방식과 학습권을 제한하면서 선수를 양성한다는 것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이제는 정말 엘리트 시스템을 바꾸어야 할 때다.
  • 김현준 “체납자 재산조회 확대 금융실명법 개정 추진”

    김현준 “체납자 재산조회 확대 금융실명법 개정 추진”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가 국세청 개혁을 통해 국민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24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성실신고 지원, 공평 과세 실현, 세입예산 조달 등 본연의 업무를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세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국세행정 시스템 전반을 국민의 시각에서 진단하고 개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세수 상황에 대해 김 후보자는 올해 국세청 소관 세입예산이 284조 4000억원이고, 지난 4월 기준 106조 4000억원이 걷혀 지난해와 같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탈세와 체납에 대해선 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세청은 그동안 호화생활 체납자를 포함해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사해행위 취소 소송, 체납처분 면탈범 고발 등을 통해 엄정하게 대응해 왔다”면서 “앞으로 지방청 재산추적팀을 통해 은닉재산 추적 조사를 강화하고, 체납자의 재산조회 범위를 친인척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금융실명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류 불법 리베이트 처벌 강화에 대한 반발에 대해 김 후보자는 “불법 리베이트 근절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업계 전반에 형성돼 고시를 개정했다”면서 “탈세와 과당경쟁 등을 유발해 주류업계 부실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혀 근절 의지를 드러냈다. 국세청 인사에 대해선 5급 이상 간부 비중 확대를 추진하고 비고시 출신을 적극적으로 요직에 배치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효성그룹이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생산법인들로부터 기술사용료 등을 덜 받는 방법으로 1000억원대의 수익을 누락한 의혹을 포착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신흥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면서 이런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국세청, 효성그룹 1000억대 수익 누락 혐의 조사

    김현준 후보자 “체납자 재산조회 확대” 효성그룹이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생산법인들로부터 기술사용료 등을 덜 받는 방법으로 1000억원대 수익을 누락한 의혹이 포착돼 세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4일 재계와 조세 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효성이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으로부터 로열티를 덜 받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세청은 효성이 이를 통해 줄인 수익이 1000억원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생산법인이 단순 생산 기능만 수행할 경우 제품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 무형자산 이전에 대한 대가를 본사에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해외 생산법인이 무형자산 사용료를 본사에 덜 보내면 본사의 이익이 줄어 법인세 등을 줄일 수 있다. 반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는 신흥국들은 해외 투자에 세제 혜택을 많이 주기 때문에 무형자산 관련 비용을 줄여도 세금 부담이 늘지 않는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들이 신흥국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면서 이러한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7년 삼성전자도 베트남 생산법인이 무형자산 이전에 따른 비용을 본사에 덜 지불해 수천억원대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효성 관계자는 “매년 배당을 통해 해외 생산법인의 수익을 본사로 회수하기 때문에 해외 법인의 수익 누락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악의적 상습적 체납자를 엄단하기 위해 체납자 재산조회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세청은 그동안 호화생활 체납자를 포함해 재산 은닉 혐의가 있는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사해행위 취소 소송, 체납처분 면탈범 고발 등을 통해 엄정 대응해 왔다”면서 “앞으로 지방청 재산추적팀을 통해 은닉재산 추적 조사를 강화하고, 체납자의 재산조회 범위를 친인척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금융실명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월드 Zoom in] 환영과 금지 사이…전동 이륜차 공유사업은 ‘가속’

    [월드 Zoom in] 환영과 금지 사이…전동 이륜차 공유사업은 ‘가속’

    미영, 전면 불허서 시범운영으로 전환 이스라엘, 자전거도로서도 운행 허용 전기로 움직이는 자전거, 스쿠터, 킥보드, 휠 등을 필요한 시간에만 대여하는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포브스는 미국 자동차 교통량의 46%가 3마일(약 4.8㎞)이 되지 않는 단거리 운행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교통량을 전동 이륜차로 대체하면 만성적인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편리하고 저렴해 소비자 반응도 폭발적이다. 차고지 없이 길가에서 자유롭게 대여·반납하는 서비스를 개척한 전동스쿠터 공유업체 라임과 버드는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 1600억원)에 가장 빨리 도달한 미국 기업이 됐다. 국내에서도 규제와 기존업계 반발에 막힌 승차공유의 대안으로 이런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15곳 이상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차, 카카오, 네이버 같은 대기업들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국내법상 ‘원동기 장치 자전거’에 속하는 전동 이륜차들은 면허 소지자가 헬멧을 착용하고 차도로만 운행해야 한다. 안전 문제도 당연히 따라온다.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부나 지자체의 고민이 끝나지 않은 이유다. 세계 주요 도시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세계 주요 도시 교통당국이 전동 이륜차 공유 서비스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다뤘다. 영국 도시들은 1835년에 제정된 도로법에 따라 전동 이륜차 운행을 전면 금지시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야 런던에서 사실상 사유지인 극히 일부 구간에서만 시범적으로 운행이 허가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도 버드의 사업을 6개월간 막아 지난해 11월 소송을 당했다. 실리콘밸리를 품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도 처음엔 이런 서비스를 허가하진 않았다. 라임과 버드의 사업 허가를 거부했으며,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전동 이륜차의 잠재력을 깨닫고 24개월 동안 최대 625대까지만 시범운영할 2개 회사를 선정했다. 처음에는 벌금 등으로 두 달 동안 30만 달러(약 3억 5000만원)를 걷었던 산타모니카도 이제는 전동 이륜차 천국이 됐다. 만성적인 교통 혼잡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선 이들 서비스가 대환영을 받고 있다. 이곳에선 자전거도로에서도 전동 이륜차를 탈 수 있다. 미국 국립도시교통당국협회(NACTO)는 교통 관계자들에게 구역을 한정해 허가제를 운영하며, 운영 대수를 제한하고 규칙을 정해 이를 따르지 않는 업체의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공유 서비스 업체로부터 운행 정보를 제공받아 도시계획에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시간도 못 간 합의문…추경·민생법안 또 기약 없이 표류

    2시간도 못 간 합의문…추경·민생법안 또 기약 없이 표류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80일 만에 가까스로 도출한 합의문이 휴지조각이 되기까지는 약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안’ 추인이 불발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한 뒤 3시쯤 국회 정상화를 위한 6개의 방안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 들고 간 합의문은 추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후 5시 38분쯤 의총을 마치고 나온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로부터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추인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합의문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얘기만으로는 민주당이 합의 정신을 받들어 실제 ‘날치기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합의 처리할지 믿기 어렵다는 것이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합의문을 추인해 주지 않은 만큼 더 큰 힘을 갖고 합의에 나서 달라는 의원들의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의 설명과는 달리 오후 4시 10분부터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의총에선 원내지도부를 향한 성토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의총 참석자들에 따르면 약 15명의 의원이 발언대에 올라 나 원내대표의 합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한 3선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통 의총에서 발언하지 않는데 오늘은 했다”며 “우리가 그동안 장외투쟁으로 고생을 하면서 끝까지 내세웠던 명분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와 철회 그리고 황교안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일대일 면담 등인데 합의문에는 이런 내용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했다. 3선 홍일표(인천 미추홀갑) 의원은 “합의문을 보니 그동안 우리가 싸운 것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아 자존심이 상했다”고 강조했다. 4선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은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데 ‘합의 정신’에 따르겠다고 하는 건 말장난”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요구가 나올 만큼 분위기는 험악했다. 일부 의원은 ‘이건 정말 아니지’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영남 지역 4선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재신임 요구가 나왔다가 일단 재협상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쪽으로 상황이 정리됐다”며 “분위기만 놓고 보면 절반의 탄핵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서울의 3선 의원은 “이럴 거면 왜 우리가 밖으로 나왔느냐는 성토가 일방적으로 쏟아졌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비판을 묵묵히 경청하며 즉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 참석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패스트트랙 법안을 교섭단체 3당이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모호한 문구와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에서 발생한 고소·고발건의 취하 약속이 빠진 것이 합의문 추인 반대의 가장 큰 이유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합의 처리’라는 문구를 담아도 부족할 판에 합의 정신이라는 문구를 왜 받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원내로 복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던 건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합의문을 들고 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수도권 3선 의원은 “지난 동물국회와 장외투쟁 국면에서 모든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은 나 원내대표만 믿고 몸을 던졌는데 고소·고발 취하 약속을 받아오지 못한 건 당원들에 대한 일종의 배신”이라며 “이런 식이면 앞으로 누가 원내지도부의 말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재협상 전망도 밝지 않다. 나 원내대표로선 의총 추인을 받지 못한 이상 재협상 과정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지만, 2시간여 만에 합의를 뒤엎은 터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동의를 끌어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금 우리가 ‘양치기 당’이 된 상황인데 어떻게 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릴 낼 수 있겠나”라며 “이러다간 9월 정기국회까지 끌려갈 판”이라고 했다. 이처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6월국회 의사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합의가 제1야당의 반대로 부결됨에 따라 국회 정상화는 기약 없이 미뤄질 전망이다. 특히 시급한 추경안과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MB 민간사찰 폭로로 파면됐던 장진수, 6년만에 행안부 장관 보좌관으로 컴백

    MB 민간사찰 폭로로 파면됐던 장진수, 6년만에 행안부 장관 보좌관으로 컴백

    총리실 주무관 시절 ‘증거인멸 지시’ 폭로 되레 가담 혐의 집유… 공직 박탈 뒤 생활고 張 “새로 시작”… 조직 소통 돕는 역할할 듯 “제보자 피해 여전… 일할 기회 보장해줘야”꼬박 6년이 걸렸다. 전 정권의 치부를 폭로한 공익제보자 장진수(46)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이 공직에 돌아오는 데 든 시간이다. 그는 이명박(MB) 정부 때 “청와대가 민간인 불법 사찰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했던 인물이다. 그의 내부고발로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으로 사찰한 MB 정부의 민낯이 드러났지만, 공익제보자를 기다린 건 공직 파면과 생활고뿐이었다. 장 전 주무관의 복귀는 공익제보자의 명예는 언젠가는 회복된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진영 행안부 장관의 정책보좌관(별정직 3급)에 임명됐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이라며 “그간 겪었던 여러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진 장관을 도와 조직 안팎의 소통을 돕는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무관의 ‘MB 정부 민간인 사찰’ 공익제보는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가 블로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쥐코’ 동영상을 올렸다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전방위 불법사찰을 받은 끝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데서 비롯됐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일하던 장 전 주무관은 2010년 “청와대 측 인사 지시로 불법사찰 내용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인멸했다”고 폭로했다. 또 자신의 입을 막기 위해 윗선이 입막음용 돈을 주려고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하지만 정작 그는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로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아 공무원 신분을 박탈당했다.공익제보자를 기다리는 현실은 가혹했다. 장 전 주무관은 한동안 직업 없이 지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생활고를 겪었다. 2014년 권은희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현 바른미래당)이 그를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하려고 했지만, 법이 가로막았다. 국가공무원법상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고 2년이 지나야 다시 공무원이 될 수 있다. 그는 이후 권 의원실에서 무급 입법보조원으로 일했고 공무원 노조 등에서도 활동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총무지원팀장 역할을 했다. 벌이는 형편없었다. 대신 아내가 식당을 하며 버텼다. 공익제보자를 돕는 호루라기재단의 오상석 상임이사는 “그의 공직 복귀는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 전 주무관의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여전히 많은 공익제보자들은 비리 고발 이후 조직에서 쫓겨나 거리를 헤매고 있다. 장동엽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선임간사는 “제보자에게 단순히 박수를 보내는 것을 넘어, 실질적으로 자리를 보장해 주거나 감사 기구에서 일할 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시간도 못 간 합의문…추경·민생법안 또 하염없이 표류

    2시간도 못 간 합의문…추경·민생법안 또 하염없이 표류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80일 만에 가까스로 도출한 합의문이 휴지조각이 되기까지는 약 2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 합의안’ 추인이 불발되면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한 뒤 3시쯤 국회 정상화를 위한 6개의 방안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 들고 간 합의문은 추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후 5시 38분쯤 의총을 마치고 나온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로부터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사표시가 있었다”며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추인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합의문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얘기만으로는 민주당이 합의 정신을 받들어 실제 ‘날치기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을 합의 처리할지 믿기 어렵다는 것이 의원들의 생각”이라며 “합의문을 추인해 주지 않은 만큼 더 큰 힘을 갖고 합의에 나서 달라는 의원들의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의 설명과는 달리 오후 4시 10분부터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된 의총에선 원내지도부를 향한 성토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의총 참석자들에 따르면 약 15명의 의원이 발언대에 올라 나 원내대표의 합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을 한 3선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보통 의총에서 발언하지 않는데 오늘은 했다”며 “우리가 그동안 장외투쟁으로 고생을 하면서 끝까지 내세웠던 명분은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와 철회 그리고 황교안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일대일 면담 등인데 합의문에는 이런 내용이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았다”고 했다. 3선 홍일표(인천 미추홀갑) 의원은 “합의문을 보니 그동안 우리가 싸운 것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아 자존심이 상했다”고 강조했다. 4선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은 “민주당이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데 ‘합의 정신’에 따르겠다고 하는 건 말장난”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 요구가 나올 만큼 분위기는 험악했다. 일부 의원은 ‘이건 정말 아니지’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영남 지역 4선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재신임 요구가 나왔다가 일단 재협상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쪽으로 상황이 정리됐다”며 “분위기만 놓고 보면 절반의 탄핵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서울의 3선 의원은 “이럴 거면 왜 우리가 밖으로 나왔느냐는 성토가 일방적으로 쏟아졌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비판을 묵묵히 경청하며 즉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 참석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패스트트랙 법안을 교섭단체 3당이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모호한 문구와 패스트트랙 대치 국면에서 발생한 고소·고발건의 취하 약속이 빠진 것이 합의문 추인 반대의 가장 큰 이유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합의 처리’라는 문구를 담아도 부족할 판에 합의 정신이라는 문구를 왜 받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원내로 복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컸던 건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합의문을 들고 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수도권 3선 의원은 “지난 동물국회와 장외투쟁 국면에서 모든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은 나 원내대표만 믿고 몸을 던졌는데 고소·고발 취하 약속을 받아오지 못한 건 당원들에 대한 일종의 배신”이라며 “이런 식이면 앞으로 누가 원내지도부의 말을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재협상 전망도 밝지 않다. 나 원내대표로선 의총 추인을 받지 못한 이상 재협상 과정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크지만, 2시간여 만에 합의를 뒤엎은 터라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동의를 끌어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금 우리가 ‘양치기 당’이 된 상황인데 어떻게 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릴 낼 수 있겠나”라며 “이러다간 9월 정기국회까지 끌려갈 판”이라고 했다. 이처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의 6월국회 의사일정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합의가 제1야당의 반대로 부결됨에 따라 국회 정상화는 기약 없이 미뤄질 전망이다. 특히 시급한 추경안과 각종 민생법안 처리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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