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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인권위에 ‘조국 수사’ 가족 인권침해 진정서 제출

    청와대, 인권위에 ‘조국 수사’ 가족 인권침해 진정서 제출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데 따른 국가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과 관련,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고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13일 오전 청와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청원에 답하면서 “청와대는 청원인과 동참하신 국민의 청원 내용을 담아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고 말했다. 강 센터장은 “인권위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접수된 청원 내용이 인권 침해에 관한 사안으로 판단되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진정서를 낸 이유에 대해 “인권위는 인권위법 제32조 제1항 제6호에 따라 익명으로 진정이 접수될 경우 진정사건을 각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실명으로 진정을 접수해야 조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강 센터장은 “국가인권위원회법 제30조에 따라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거나 차별행위를 당한 경우, 피해자 또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국가인권위에 그 내용을 진정할 수 있다”면서 “조사 결과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할 때에는 인권위법 제44조에 따라 해당 기관에 권고결정을 한다”고 말했다.또 “진정의 내용이 엄중해 범죄행위에 해당하고 형사 처벌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인권위원장은 검찰총장, 군 참모총장, 국방부 장관에게 그 내용을 고발할 수 있다”면서 “이때에도 고발을 접수한 검찰총장 등은 90일 이내에 수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국가인권위에 통지해야 한다. 만약 3개월 이내에 수사를 마치지 못할 때에는 반드시 사유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가 제출한 진정서에 대해 인권위에서 검찰의 수사과정이 인권 침해에 해당된다고 판단했을 경우 결과를 신속히 알려야 한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청원은 지난 10월 15일부터 한 달간 22만 6434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원인은 해당 청원에서 인권위가 조국 장관과 가족 수사 과정에서 빚어진 무차별 인권 침해를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인영 “결론의 순간…수사권 조정법 상정·형소법 처리”

    이인영 “결론의 순간…수사권 조정법 상정·형소법 처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대로 검경 수사권 조정법을 상정하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마침내 결론의 순간이 임박했다”며 “내일이면 단 한 번도 안 바뀐 검찰의 특권이 해체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검찰개혁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폐기를 공약 1호로 내건 것과 같은 오기의 정치를 멈추고 결론에 승복해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 국회 대치에도 마침표를 찍자. 검찰개혁을 둘러싼 국회 토론의 막을 내리고 그 실행을 정부에 맡기자”며 “법무부 장관 탄핵, 숱한 고소·고발 행위를 멈추고 법무부와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다 하게 한걸음 물러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검찰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다. 검찰총장은 조직을 정비하고 국민의 약속인 검찰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해달라”며 “검찰개혁이 완료되는 대로 국회, 정부, 검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법률이 정한 대로 검찰개혁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는 “정 후보자의 역량과 국정운영 비전이 잘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도 ‘적합’이 42%로 압도적”이라며 “사회적 합의가 내려진 만큼 본회의에 상정해 지체 없이 처리하고자 한다. (야당은) 국민 판단에 순응해 총리 인준에 적극 협력하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과 관련해 “대표가 한국당 사무부총장 부인이라고 한다. 한국당에 종속된 영혼 없는 정당이라는 생생한 증거”라며 “국민 혼돈을 초래할 목적으로 유사 정당 명칭을 사용해 창당하는 것은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어 “위성정당은 선거법 개정,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정신과 취지를 밑바닥에서부터 흔드는 퇴행적 정치 행위”라며 “불허할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한국당에 진지한 성찰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사법개혁과 공포로부터의 자유

    [이도헌의 돼지농장 주인으로 살기] 사법개혁과 공포로부터의 자유

    “4년 전 누락한 세금이 있는데 납부해야 하겠습니다.” 지난해 세무 공무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농장이 세무사와 협의해서 세금을 냈는데 미납부한 세금이 있다니”, 나는 관할 세무서에 질의를 했다. 알고 보니 농업법인을 통한 편법적인 농지 취득을 막기 위한 과세 조항이 있었다. 온갖 편법적인 자산 증식 시도가 있다 보니 일반인이 알지 못하는 예외적인 세무조항이 자꾸 생기는 듯했다. 그런 의도는 없었지만 규정은 규정, 관련 세무공무원 그리고 세무사와 협의해서 세금을 납부했다. 세무공무원은 과세 기준과 납세 절차를 안내해 주었고 납세자는 누락한 세금을 납부했다. 상황은 그것으로 종료되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돼지값 폭락으로 농장 사정이 어려운 마당에 생각지도 못한 세금을 더 낼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렇다고 세무공무원이 밉고 무섭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옛날 권위주의 시대에는 세무공무원이 저승사자보다 더 무서운 존재였다. 세금을 계산하다 보면 세법 해석이 다를 수 있고 일반 사업자가 모든 과세조항을 알 수도 없다. 결국 세무공무원에게 잘못 보이면 약점을 잡히고 무시무시한 세무조사라도 시작되면 사업장은 탈탈 털리고 모든 업무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른다. 한발 더 나아가 고의적인 탈세로 고발이라도 당하면 그야말로 평생 일군 사업장이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했다. 그 무서운 저승사자에게 누가 맞설까? 결국 불안과 공포 앞에서 누구나 타협하고 무릎 끓게 되어 있다. 그래서 세무공무원과의 친분이 아주 중요했다. 유능한 세무사의 기준은 세무공무원과의 친분 관계였고 전관예우, 기왕이면 세무서 출신의 세무사를 찾게 된다. 권위주의 시대에 세무서는 대단한 권력 기관이었다. 그 권력은 징세라는 권한과 밉보이면 이 권한을 휘두를 수 있는 세무공무원의 자의성에 기반했을 것이다. 전관예우의 배경도 그 자의성에 대한 납세자의 불안과 공포였을 것이다. 조국 전 장관과 가족에 집중된 검찰의 수사를 놓고 우리 사회는 여전히 큰 갈등을 겪고 있고 검찰 수사가 적절했는지 여부는 법원에서 ‘법적’으로 판가름 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이 그리 개운하지는 않다. 조국 전 장관은 자제의 대학 부정시험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었다고 한다. 검찰은 시험에 부정행위가 있었고 이 부정행위가 서슬 퍼른 사법당국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 모양이다. 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검찰 주장의 진위와 적절성 여부는 ‘법정’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덕적 윤리적 규범이 있고 학교에는 교칙이 있다. 학교에서 왕왕 발생하는 시험 부정행위에 검찰이 사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사회적 통념은 아닌 듯하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도 수업 거부나 동맹 휴학에 참여했던 학생들을 형법으로 기소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농촌에서 돼지를 키우는 한 농민의 눈에 비치는 검찰의 모습은 자신들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어떻게 망신을 당하고 고통받게 되는지 으름장을 놓는 모습으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면서 사법 개혁과 관련한 입법 작업과 권력기관 간의 갈등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듯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법권력을 위임받은 공무원의 자의적인 권한 행사를 제대로 방지하는 것이다. 지난 4년간 정부는 계획보다 더 많은 세금을 거두었다. 세무공무원들이 일을 잘한 모양이다. 하지만 그렇게 성과를 내기 위해 납세자를 겁주거나 공포를 조장하지는 않은 듯하다. 사법개혁도 마찬가지였으면 한다. 사법기관이 군림하고 공포를 조장하지 않으면서도 법질서가 지켜지는 그런 시대가 사법개혁을 계기로 도래했으면 한다.
  • [In&Out] 음원사재기는 범죄다/최승수 변호사·한국콘텐츠진흥원 자문위원

    [In&Out] 음원사재기는 범죄다/최승수 변호사·한국콘텐츠진흥원 자문위원

    ‘음원사재기’란 음원 사이트에서 인기 순위 또는 실시간 스트리밍 순위 등을 인위적으로 조작할 목적으로 브로커 등에게 돈을 지불해 특정 가수의 특정 음원을 대량 구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중들이 음원 차트 최상위에 있는 곡들을 인기곡으로 듣게 되는 특성을 부당하게 이용한 것이다. 수백대의 휴대전화와 음원 사이트 가계정을 갖고,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하루 몇천 번 이상 특정 음원을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가수 등에 대한 팬심 차원에서 팬들이 특정 음반이나 음원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행위는 비난하기는 어렵다. 이는 소비자의 자발적인 구매 행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음반제작사, 작곡가, 작사가 또는 가수의 기획사가 순위를 의도적으로 끌어올릴 목적으로 브로커 등을 동원해 특정 음원을 대량으로 사는 행위는 그 자체로 떳떳하지 못할뿐더러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불공정한 행위다. 정당한 경쟁을 통해 대중의 선택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인기 순위를 조작해 대중을 일시적으로 현혹시키고,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 음악을 만들어 낸 음악계 종사자들에게 피해를 준다. 이러한 행위를 허용하면 건전한 아티스트들의 창작 의욕을 꺾어 버린다. 음반시장에서 ‘반칙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되고, ‘돈이 없으면 뮤지션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음원사재기는 음악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금지된다. 이 법률 제26조 제1항에 따르면 음반제작자, 온라인음악서비스제공업자, 음반 등의 저작권자 및 저작인접권자는 그들이 제작·수입, 유통하는 음반 등의 판매량을 올릴 목적으로 해당 음반을 부당하게 구입하거나 관련된 자로 하여금 부당하게 구입하게 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불법 음원사재기를 한 음반제작자, 작사ㆍ작곡가, 가수, 음악 플랫폼 사업자 등은 형사처벌을 받게 되고, 이를 도와준 브로커 등도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음악업계는 매우 좁고 긴밀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내부고발자가 나오기 어렵다. 그러나 이를 덮고 넘어간다면 한국 음악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최근 음원사재기와 관련된 형사고소도 진행됐는데, 또 같은 문제가 불거진 것을 보면 이 문제의 심각성이 당국에는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불법 음원사재기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음원사재기의 혐의가 있는 구매자 정보를 입수한 후 그 구매자가 실질 구매자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데 감독기관이나 온라인음악플랫폼사업자는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강제 조사 권한이 없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실체를 조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안은 강제수사권을 가진 검찰과 경찰이 나서는 것이다. 음악시장을 교란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이제는 수사기관이 적극적인 개입을 해 칼을 댈 때가 왔다.
  • ‘한국당 추천’ 김기수 세월호 특조위원 사퇴

    ‘한국당 추천’ 김기수 세월호 특조위원 사퇴

    김 위원 “임명 반대 성명 낸 공무원 고발”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13일 비상임위원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 위원은 13일 오전 10시 30분 사참위가 있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12일 밝혔다. 김 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기 전에 사참위에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당 추천으로 지난달 사참위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 위원은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 ‘프리덤뉴스’ 대표이다. 김 위원은 이 매체를 통해 세월호 유족들과 세월호 참사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프리덤뉴스는 지난해 5월 ‘아! 세월호, 이제 그만하면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또 2018년 11월 영상에서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앞서 세월호 유족들은 김 위원이 세월호 참사 조사와 관련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20일 김 위원에 대해 제척·기피 신청을 사참위에 냈다. 이후 유족들은 김 위원의 사참위 전원위원회 출석을 저지했다. 김 위원은 지난달 24일과 31일, 지난 7일 세 차례에 걸쳐 전원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 위원은 13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참위지부 소속 공무원들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전공노 사참위지부는 지난해 8월 한국당이 김 위원을 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할 당시 반대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추천’ 김기수 사참위 비상임위원 오는 13일 사퇴

    ‘한국당 추천’ 김기수 사참위 비상임위원 오는 13일 사퇴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오는 13일 비상임위원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김 위원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사참위가 있는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12일 밝혔다. 김 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기 전에 사참위에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당 추천으로 지난달 사참위 비상임위원에 임명된 김 위원은 보수 성향 온라인 매체 ‘프리덤뉴스’ 대표다. 김 위원은 이 매체를 통해 세월호 유족들과 세월호 참사를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프리덤뉴스는 지난해 5월 ‘아! 세월호, 이제 그만 하면 안 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또 2018년 11월 영상에서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앞서 세월호 유족들은 김 위원이 세월호 참사 조사와 관련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20일 김 위원에 대해 제척·기피 신청을 사참위에 냈다. 이후 김 위원이 사참위 전원위원회에 출석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김 위원은 지난달 24일과 31일, 지난 7일 세 차례에 걸쳐 전원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 위원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마치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참위지부 소속 공무원들을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앞서 사참위지부는 지난해 8월 한국당이 김 위원을 사참위 비상임위원으로 추천할 당시 반대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파트 마감재 입찰에서 짬짜미 업체 공정위 제재

    아파트 마감재 입찰에서 짬짜미 업체 공정위 제재

    아파트 마감재 입찰에서 낙찰업체와 낙찰가격을 미리 짠 4개 사업자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효성·진흥기업㈜이 발주한 타일 등 3개 품목 아파트 마감재 구매 입찰 과정에서 2014∼17년 16건의 담합행위를 적발하고 입찰에 참여한 ㈜칼슨 등 4개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 8200만원을 부과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공정위는 칼슨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칼슨과 ㈜타일코리아, ㈜은광사, 현대통신㈜는 효성과 진흥기업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발주한 타일·조명·홈네트워크 등 총 16건의 구매 입찰에 참여하면서 사전에 낙찰예정자를 칼슨으로 정하고, 칼슨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입찰가격에 합의했다. 타일코리아 등 이른바 ‘들러리’ 업체들은 칼슨에 낙찰을 양보하는 대신, 낙찰자를 통해 물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경쟁 없이 수주하는 효과를 노렸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소방청 파열사고 주방자동소화장치 16만대 리콜

    소방청 파열사고 주방자동소화장치 16만대 리콜

    소방청은 제품결함으로 지난해 잇따라 파열사고가 발생한 주거용 주방 자동소화장치와 관련해 제조사인 신우전자에 강제리콜을 명령했다고 12일 밝혔다. 리콜대상은 이 회사가 2011년 10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생산해 설치된 14개 모델로 총 16만990대다. 제조사는 이들 결함제품을 신제품으로 무상교환하고 이미 교체한 소비자에게는 비용을 환급해야 한다. 또한 동일한 제품은 제조·판매가 금지된다. 주거용 주방 자동소화장치는 가스레인지 후드 위에 설치하는 것으로 불이 나면 자동으로 소화액을 분사해 불을 끄도록 하는 장치다. 리콜대상 제품은 불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파열해 안에 든 소화약제가 새어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소방청은 파열사고가 잇따르자 지난해 10월 전국 54개 아파트단지에 설치된 해당 회사 제품 158대를 무작위로 뽑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2011년 10월 이후 생산제품의 밸브 두께가 기존보다 얇아지면서 용기와 밸브 결합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이 가중되고, 여기에 내부 소화약제에 포함된 성분이 부식을 유발하면서 파열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소방청은 정밀시험 결과와 소화약제 성분 등을 고려해 파열 가능성이 큰 2011∼2014년 생산제품을 대상으로 리콜권고를 했다. 하지만 제조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지난 6일 강제 시정명령(리콜조치)을 내렸다. 이 회사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생산한 주방자동소화장치는 전국 아파트 1428개 단지에 모두 68만7977대가 설치돼있다. 소방청은 이 가운데 91개 단지에서 1988건의 파열사고가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이번 리콜명령으로 제조사인 신우전자는 오는 14일까지 소방청에 리콜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소방청은 업체가 리콜조치를 거부할 경우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일 머니 덕에 50년 왕좌 지킨 카부스 오만 국왕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일 머니 덕에 50년 왕좌 지킨 카부스 오만 국왕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50년을 한결같이 이슬람 왕국 오만을 통치한 카부스 빈사이드 알사이드(80) 국왕(술탄)이 세상을 떠났다. 아랍권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통치한 술탄이었으며 슬하에 자녀가 없는데도 후계를 정하지 않았다. 오만 국영 매체들은 트위터 계정으로 그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저녁에 승하했다고 다음날 새벽에 알렸다. “신이 그를 곁에 두기로 했다”는 멋진 표현도 눈에 띈다. 그는 재발한 결장암을 치료하고 건강 검진도 받을 겸 지난달 말 벨기에를 방문했다가 예정을 앞당겨 귀국한 일이 있다. 그의 병세가 위중해져 왕위 계승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결국 정하지 않았다. 카부스 국왕은 1970년 영국의 도움을 받아 무혈 쿠데타로 부친을 퇴위시키고 즉위한 뒤 50년 가까이 통치했다. 마침 유전 개발이 시작돼 오일 머니 덕에 나라를 통치하는 데 힘들 일이 없었다. 오만의 술탄국 기본법 6조에 따르면 술탄이 공석이 된 지 사흘 안에 새로운 술탄을 뽑아야 하는데 왕실은 곧바로 하이삼 빈타리크 알사이드 문화부 장관을 새 국왕으로 뽑았다. 그는 11일 국영TV로 방영된 연설을 통해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외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외교정책을 펴 전임 국왕의 길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부스 전 국왕의 사촌이기도 하다. 당초 역시 같은 사촌지간인 아사드 빈타리크 알사이드 부총리, 시하브 빈타리크 알사이드 전 해군 사령관과 각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곧바로 승계가 순탄하게 이뤄졌다.술탄국 기본법 6조에 따르면 왕실은 술탄이 공석이 된 지 사흘 안에 후임 술탄을 골라야 한다.왕족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국방평의회, 최고법원 원장, 국가자문위원회와 국가위원회가 모여 술탄이 후계자를 적어 넣어둔 봉투를 열어 지명된 이를 새 국왕으로 정하는데 1979년 카부스 전 국왕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던 봉투를 이날 열어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나라의 술탄은 거의 전지전능한 통치자다. 총리를 비롯해 육군 참모총장, 국방부 장관, 재무부 장관, 외교부 장관을 모두 겸했다. 460만 국민 가운데 해외에서 이주한 사람이 43%나 된다. 스물아홉 살에 선대 국왕 사이드 빈타이무르를 퇴위시켰는데 그의 부친은 은둔형에 극보수였다. 국민들이 라디오도 듣지 못하게 했고 선글라스도 끼지 못하게 했다. 자신이 국민들의 결혼, 교육, 출국 등까지 모든 것을 결정했다. 그나마 카부스는 실권을 장악하자 근대적인 의미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당시만 해도 포장된 도로가 10㎞ 밖에 되지 않았고 학교가 세 군데 밖에 없었던 나라를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초기 몇년은 이웃 예멘의 마르크스주의 민주공화국 지원을 받는 남부 도파르 부족들이 일으킨 반란을 진압하는 데 영국 특수부대의 손을 빌렸다. 중립 외교 정책을 펴 2013년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 비밀 협상을 주선해 2년 뒤 협정 체결에로 이끈 것도 카부스 국왕이었다. 카리스마도 있었고 나라를 이끌 비전도 겸비했다. 해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절대군주여서 반대 목소리를 잔인하게 눌렀다. 2011년 아랍의 봄 때 수천명이 거리를 점거하고 임금 인상, 더 많은 일자리, 부패 척결을 요구하자 보안군을 동원하고 최루탄, 고무탄, 실탄을 발사해 2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치고 수백명이 기소됐다. 죄명은 불법 집회 개최와 국왕 모독이었다. 그나마 카부스 국왕은 부패죄를 씌워 오래 재임한 각료들을 제거하고 국가자문위원회의 권한을 확대하고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공언하는 개혁 군주의 모습을 과시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모습은 생색 뿐이었다. 그의 정부는 비판적인 신문잡지를 폐간하고 책을 몰수하고 활동가들을 고문했다고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고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윤석열 검찰총장, 경찰에 고발당해

    윤석열 검찰총장, 경찰에 고발당해

    검찰 간부 인사에 관한 의견 개진을 거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경찰에 고발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민단체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직무유기 혐의로 윤 총장을 경찰청에 고발했다. 대표 고발자로 이름을 올린 신모 씨는 “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의견 제출 명령·요청에 대해 항명했다”며 “공무원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 수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검사로서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채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항명한 매우 중대한 반역적 범죄”라며 “직무유기 위법행위에 대한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취중생] 총선까지 약 3개월…다시는 이런 국회 없었으면

    [취중생] 총선까지 약 3개월…다시는 이런 국회 없었으면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 붕괴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그랬고,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바로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이들의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의 얘기를 공개합니다. 이른바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몸싸움 국회’를 막겠다며 2013년 8월 국회법에 ‘국회 회의 방해죄’가 신설됐습니다. 누구든지 국회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기면 최고 징역 7년, 최하 벌금 1000만원에 처하도록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6년 뒤인 지난해 4월 국회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회의장을 점거했고, 다른 당의 의원을 감금했습니다. 보좌진·당직자까지 동원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법안 제출을 몸으로 막았습니다. 몸싸움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의 폭행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이후 여야가 서로를 고소·고발했습니다. 이른바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입니다. 사건 발생 후 약 9개월이 지나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검찰은 한국당·민주당 의원 29명(의원이 아닌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포함)과 보좌진·당직자 8명 등 총 37명을 지난 2일 기소(불구속기소·약식기소)했습니다. ‘역대 최악’라는 오명을 입은 20대 국회도 곧 끝납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오는 4월 15일)까지 이제 약 3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다시는 이런 국회가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검찰이 작성한 공소장을 통해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을 되짚었습니다. 공소장에 적시된 아래 범죄사실은 재판에 의해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범행 결의 과정 지난해 4월 22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원내대표들이 이른바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여야 4당은 같은 달 25일까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각각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패스트트랙)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나경원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4월 23일 오전 10시쯤 패스트트랙 저지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의총에서 “이거 저희 목숨 걸고 막아야 된다”고 말했고, 황교안 대표는 “저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들을 동원해서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습니다.하지만 다음 날(지난해 4월 24일) 낮 12시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선거에서 각 정당의 득표율만큼 지역구·비례대표 의석 수를 배분)를 도입하는 내용의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사개특위 위원을 패스트트랙을 반대하는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 신청을 시도했습니다. 같은 날 밤 9시쯤 열린 긴급 의총에서 나경원 의원은 “한국당은 내일(지난해 4월 25일) 자유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모조리 파괴해 버리려는 잘못된 악법들의 처리를 온몸으로 막을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나경원 의원과 정양석 당시 원내수석부대표, 정용기 당시 정책위의장 등 한국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위원회별 점거 계획 및 비상 대기조를 편성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이만희 원내대변인 등은 채이배 의원의 회의 참석을 막기로 하고, 정양석 의원 등은 법안 접수 업무를 담당하는 국회 의안과와 사개특위 회의 개최가 예상되는 회의실 등에 미리 가서 사무실과 복도를 점거하기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이렇게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 지도부는 패스트트랙을 막기 위한 행동을 의원들에게 지시했고, 강효상 의원 등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및 단체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각 현장별 상황과 정개특위·사개특위 위원들의 소재를 실시간으로 공유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채이배 의원 감금 채이배 의원이 사개특위 회의 등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마음 먹은 이만희·이은재 의원 등은 지난해 4월 25일 오전 8시 20분쯤 채이배 의원실을 찾아가 채이배 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의원실 안에 있는 집무실에서 채이배 의원을 둘러싸고 앉았습니다. 채이배 의원이 9시 20분쯤부터 수차례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의 법안 검토 회의 참석을 위해 집무실을 나가려고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집무실 문을 잠갔습니다. 이후 채이배 의원이 메고 있던 가방을 끌어내렸고 “그러지 말고 더 앉아 있어. 지금 안 가도 괜찮아”라면서 막아섰습니다. 민경욱 당시 대변인과 송언석 의원은 채이배 의원의 어깨와 팔을 잡아 채 의원을 의자에 강제로 앉혔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집무실에서 나가 달라는 채이배 의원의 수차례 요청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같은 날 오전 11시쯤 문희상 국회의장은 당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사개특위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한다고 제출한 사보임 신청을 허가했습니다. 김관영 의원은 채이배 의원에게 같은 날 낮 1시쯤 홍영표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의 운영위원장실에서 사개특위 법안 협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통지했습니다.같은 날 낮 12시쯤 점심 식사를 하느라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채이배 의원이 집무실 밖으로 나가자 이만희 의원은 바로 뒤쫓아와 “채 의원, 어디가. 이러면 안 되지. 빨리 들어갑시다”라고 말하며 막아섰습니다. 다른 한국당 의원들도 한꺼번에 뛰쳐나와 의원실 출입문 앞을 막아섰습니다. 당시 현직 의원이었던 엄용수 전 의원은 집무실 문 근처에 의자를 가지고 가서 그곳에 앉아 집무실 문을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 결국 채이배 의원은 낮 12시 4분쯤 직접 112에 신고해 감금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후 낮 1시 10분쯤부터 약 20분 간 집무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지만 김정재 당시 원내대변인이 문 앞을 막아섰고, 이를 제지하던 채이배 의원 보좌관을 발로 차며 밀어 넘어뜨렸습니다. 박성중 의원은 다른 한국당 의원들과 함께 채이배 의원의 몸을 붙잡고 집무실 안쪽으로 잡아끌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또 채이배 의원 보좌진이 감금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려고 하자 이를 방해하기 위해 집무실 전등 스위치를 2회에 걸쳐 껐습니다. 집무실 밖에 있던 이은재 의원은 집무실 문고리를 잡으려고 하는 채이배 의원 비서에게 “얘 왜 이러니. 너 그러다 다쳐”, “네가 지금 의원을 막는 거냐”라고 말하며 문을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당 의원들은 낮 1시 35분쯤 채이배 의원실에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경찰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한국당 의원들은 다중의 위력으로 채이배 의원을 약 6시간 동안 감금해 그의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의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 방해 지난해 4월 24일 저녁 무렵부터 한국당 의원들은 정개특위 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실(445호)을 점거했습니다. 다음 날 오전 9시 25분쯤부터 출입문을 잠그고 책상, 의자 등으로 문을 막아 밖에서 문을 열 수 없도록 했습니다. 김명연·장제원 의원 등 한국당 의원 20여명은 회의실 내부뿐만 아니라 회의실 밖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는 등 회의실 앞 복도까지 점거했습니다.다음 날인 지난해 4월 25일 밤 9시 1분쯤 ‘정개특위가 밤 9시 30분에 445호 회의실에서 열린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메시지가 발송됐습니다. 밤 9시 17분쯤 당시 정개특위 위원장이었던 심상정 의원과 다른 당 정개특위 위원들이 회의실로 들어가려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헌법 수호”라는 구호를 외치며 스크럼을 짜고 진입을 막았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강효상·정양석 의원과 함께 대열 앞쪽으로 이동해 스크럼을 짜고 있는 당직자 등에게 “뚫리면 안 돼. 가만있어. 그대로 있어. 그대로 있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한국당 의원들은 반대편 회의실(435호) 앞 비상계단 문을 지키며 여야 4당 관계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감시했습니다. 이후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2차(지난해 4월 26일 오전 0시 8분쯤), 3차(지난해 4월 26일 오후 7시 13분쯤)에 걸쳐 다른 당 정개특위 위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았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회의실 앞을 찾아가 민경욱 의원 등과 차례로 악수하며 “애들 많이 쓰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꼭 막아낼 수 있도록 힘을 같이 모으도록 합시다”라고 말하며 회의 방해를 독려했습니다. 사개특위 회의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해 4월 25일 낮 1시 20분쯤부터 사개특위 회의가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는 회의실(220호, 245호) 앞을 점거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8시 49분쯤 ‘사개특위 전체회의가 밤 9시에 220호 회의실에서 열린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저녁 8시 55분쯤 당시 이상민(민주당) 사개특위 위원장과 다른 당 사개특위 위원들이 회의실로 들어가려 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하나, 둘, 셋” 구호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을 밀어냈습니다. 3차 진입 시도가 있었던 지난해 4월 26일 오후 7시 39분쯤 사개특위 회의 개최 안내 문자가 발송되자 홍철호 의원은 다른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자, 일어나세요. 간격 벌리세요”라면서 대열 정비를 지휘했고, 김정재 의원 등은 스크럼을 짜고 드러누운 후에 “원천 무효, 독재 타도, 헌법 수호” 등의 구호를 제창했습니다.■민주당 의원들의 한국당 당직자 등 폭행 문희상 의장은 지난해 4월 25일 오후 6시 50분쯤 국회 질서 유지를 위해 경호권을 발동했습니다. 국회 경위들은 같은 날 2차례에 걸쳐 의안과 사무실 문을 열고 진입로를 확보하려고 했지만 한국당 관계자들로부터 저지당해 진입로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홍영표 의원은 같은 날 밤 9시 34분쯤 원내대표 회의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여야 4당이 합의해서 제출한 법안을 반드시 신속처리안건으로 통과시키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민주당 소속 보좌진들이 소집됐고, 민주당 의원들도 의안과 사무실 앞으로 모였습니다. 이후 민주당 의원·보좌진 등은 지난해 4월 26일 새벽 1시 28분쯤부터 새벽 3시 30분쯤까지 한국당 관계자들을 밀면서 의안과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종걸 의원은 한국당 당직자에게 다가가 왼팔로 그의 목 부위를 감싸 안고 끌어당겼고, 이를 말리는 성명 불상의 피해자에게 다가가 왼손으로 그의 왼손 부위를 잡아 등 뒤로 꺾었습니다. 이후에도 이종걸 의원은 민주당 보좌진·당직자들과 함께 다른 한국당 당직자를 바닥에 넘어뜨렸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같은 날 새벽 2시 13분쯤부터 약 10분 동안 의안과 앞에서 다른 의원들, 당직자 등과 함께 성명 불상의 피해자들을 밀어내고, 한국당의 김도읍 의원과 말싸움을 하다가 김도읍 의원을 밀쳤습니다. 박범계·표창원 의원은 한국당의 저지로 사개특위 회의가 열리지 못하자 한국당의 저지가 느슨한 회의장을 확보한 다음 그곳에서 사개특위 회의를 열기로 공모했습니다. 두 의원은 지난해 4월 26일 새벽 1시 49분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회의실(628호) 앞으로 가서 한국당 당직자의 목 부위를 감싸 안아 끌어낸 다음 그를 벽 쪽으로 밀어붙여 움직이지 못하게 했습니다.■재판 일정 잡혀가는 국회 패스트트랙 사건 이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된 한국당·민주당 의원들의 첫 공판준비기일 날짜가 잡혔습니다. 채이배 의원을 감금(폭력행위처벌법 위반)하고 국회 의안과의 법안 접수를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기소된 황교안 대표 및 한국당 의원 13명(나경원, 강효상, 김명연, 김정재, 민경욱, 송언석, 윤한홍, 이만희, 이은재, 정갑윤, 정양석, 정용기, 정태옥)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7일입니다. 이들이 국회 정개특위·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혐의(국회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사건은 아직 공판준비기일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또 민주당 의원 4명(이종걸, 김병욱, 박범계, 표창원)이 국회 의안과·회의실 등에서 한국당 당직자 등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처벌법 위반)로 불구속 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다음 달 12일입니다. 지난 2일 서울남부지검 관계자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회의를 진행하려는 정당한 목적이 있었다고 하겠지만, 한국당이 물리력을 행사해 회의를 방해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국회의장의 질서 유지권으로 해소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당도 국회법 등 정해진 법 절차에 따라 행동했어야 했는데 (회의 개최를 막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국회에서 몸싸움 등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 회의 방해죄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국회의원들입니다. 헌법은 입법권이 국회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헌법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입법권은 주권을 가진 국민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입니다. 이제 이 사건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국회에서의 폭력 사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입 연 윤석열 “중요사건 연속성 차질 없어야…국민 보며 일하라”

    입 연 윤석열 “중요사건 연속성 차질 없어야…국민 보며 일하라”

    추미애 인사 관련 어떤 비판도 안해“공정한 총선 관리” 원론적 당부만공수처 입법에도 “잘 정착되게 만전 기해야”靑 비서관실 압수수색 등 수사압박은 계속수사권 조정안 통과시 尹 사퇴설 돌기도시민단체, ‘의견 거부’ 尹 직무유기 고발윤석열 검찰총장이 10일 “진행 중인 중요사건 수사, 공판의 연속성에 차질이 없도록 해주시길 부탁한다”면서 “국민을 바라보며 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검 중회의실에서 열린 검사장 전출입 신고식에서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해 국민이 늘 검찰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을 바라보며 일을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총장은 자신과 손발을 맞춰왔던 검찰 간부들이 지방과 한직으로 사실상 ‘좌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듯 “검사가 부임하는 임지는 중요하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출입 인사 대상이 된 검찰 고위간부 31명이 참석했다. 윤 총장이 대검 참모진이 모두 교체되는 대규모 인사가 지난 8일 발표된 이후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간부 인사와 관련해 ‘명 거역’ 등 거친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서도 추 장관을 비판하거나 인사 내용을 지적하는 발언은 일절 하지 않았다. 대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사건 등 중요사건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4·15 총선과 관련해 “공정한 총선 관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원론적인 당부를 했다. 윤 총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검찰 개혁 입법과 관련해서도 절제된 표현을 썼다. 그는 “공수처 관련 법안 등이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변화되는 형사 관련 법률들이 잘 정착이 되고 국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된다”며 간부들의 관심을 부탁했다.윤 총장과 대검 간부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별다른 언급 없이 수사를 흔들림 없이 이어간다는 뜻만 간접적으로 밝혔다. 윤 총장은 여권에서 ‘항명 논란’으로 사실상 거취 표명을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인사 이후 이틀 연속 대통령 직속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청와대 자치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하는 강수를 뒀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자치발전비서관실의 전신인 균형발전비서관실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공공병원 등 공약과 관련해 생산한 자료 등을 압수수색했다.다만 청와대 연풍문에서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상 필요한 증거 목록을 청와대 측에 제시한 뒤 자료를 임의제출받는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윤 총장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4일쯤 사표를 던질 것이란 풍문이 이날 정보지 등을 통해 돌았지만 윤 총장은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단체는 이러한 윤 총장에 대해 추 장관이 검찰 간부 인사와 관련된 의견 개진을 하라고 했음에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직무유기로 이날 오후 경찰청에 고발했다.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는 “추 장관은 검사의 인사권과 함께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직무를 정상 수행했으나 윤 총장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상관인 추 장관과 검사 임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에 반기를 드는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민단체, ‘秋에 인사의견 개진 거부’ 윤석열 직무유기 고발

    시민단체, ‘秋에 인사의견 개진 거부’ 윤석열 직무유기 고발

    시민단체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간부 인사와 관련해 의견을 개진하라고 전달했음에도 의견 개진을 거부한 것이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고발했다. 시민단체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는 10일 오후 윤 총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추 장관의 의견 제출 명령·요청에 대해 항명 또는 거부한 윤 총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 장관은 검사의 인사권과 함께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로서 직무를 정상 수행했으나 윤 총장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상관인 추 장관과 검사 임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에 반기를 드는 위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靑앞 몰려간 한국당 “검찰 학살 칼춤”…秋탄핵안도 제출

    靑앞 몰려간 한국당 “검찰 학살 칼춤”…秋탄핵안도 제출

    심재철 “검찰 학살 망나니 춤 추고 있다”秋 “내 명 거역”에 정진석 “이조시대냐”자유한국당은 10일 검찰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여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또 이날 소속 의원 108명의 명의로 된 추 장관 탄핵소추안과 청와대·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한국당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의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이번 인사를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여권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추 장관이 좌파독재의 길을 열고자 검찰 학살 망나니 칼춤을 추고 있다”며 “두 사람은 직권을 남용하고 수사를 방해한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 수사라인을 날린다고 청와대의 비위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국정조사와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관철하고, 검찰학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여권의 폭거를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실제로 이날 오후 소속 의원 108명의 명의로 된 추 장관 탄핵소추안과 청와대·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방해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정진석 의원은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추 장관의 전날 ‘내 명을 거역했다’는 발언을 거론하며 “무슨 이조시대냐. 삼족을 멸하고 능지처참하고 사약을 내리겠다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정태옥 의원은 “제 뒤의 북악산은 수백 년 동안 권력에 취한 정권이 얼마나 허망하게 무너졌는지 봐왔다”며 “4·15 총선에서 정권을 심판해 기개 있는 검사들의 모습이 역사에 아름답게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청와대 앞 기자회견은 회견 중간 마이크가 고장 나면서 예정보다 빨리 종료됐다.한국당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고 검찰 인사를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민주당은 전날 법사위 소집에 동의하지 않았고, 추 장관도 여야 합의 불발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한국당 법사위원들은 법사위에 불출석한 추 장관에게 항의하겠다며 이날 과천 법무부 청사도 방문했다. 주광덕 의원은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 당시 외부 변호사를 서류접수 등 절차 없이 검찰국장으로 앉히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추 장관과 추 장관을 움직인 그 이상의 누군가를 직권남용죄로 추가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장 지우니 가정폭력 인한 상처 하나씩, 틱톡 동영상 논란

    화장 지우니 가정폭력 인한 상처 하나씩, 틱톡 동영상 논란

    앰버란 열여섯 살 소녀가 화장을 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뒤로 돌리니 차츰 얼굴에 남겨진 가정폭력의 상처가 하나씩 드러난다. 중국에서 만들어져 10대들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에 올라와 170만명이 공유하고 19만 6000건의 좋아요!가 달릴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앰버는 시종 립싱크로 릴리 앨런의 노래 ‘낫 페어(Not Fair)’를 따라 부르는 흉내를 낼 뿐이다. 그녀는 자신이 경험한 것은 아니며 친구 가족이 끔찍한 가정폭력을 당하는 현실을 고발하려고 이런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방송에 털어놓았다. 앰버는 “동영상의 메시지는 가정폭력의 신호를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이면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내 느낌에 가정폭력은 경각심을 더욱 가져야 할 어떤 문제”라고 덧붙였다. 일부 여성은 자신의 가정폭력 경험을 올리고 있다. 그러자 앰버는 지지하겠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 유감이지만 다른 면을 털어놓으면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댓글을 달았다. 어떤 여성은 자신이 가정폭력의 신호를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겠다고 댓글을 달았고, 다른 이는 가정폭력 가해자들이 “잘 드러나지 않는 곳을 때리는 경향이 있음”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이용자는 “대단한 일을 한 것이 고맙다. 나도 생존자”라고 댓글을 달았고, 다른 이용자는 “늘 핑곗거리를 대며 (상처를) 지우려고만 드는 친구와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고 적었다.그러나 일부에선 10대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인데도 콘텐트가 너무 어둡고, 너무 진지한 주제를 다룬다는 핀잔도 뒤따른다. 한 이용자는 “가정폭력은 진짜로 사람들에게 일어나는데 사람들이 틱톡에서 얘기하지 않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앰버는 이 동영상이 “생존자들의 기억을 되살리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가정폭력을 경험했다는 한 이용자는 그녀에게 포스트를 보고 “아무것도 촉발시킨 것이 없다”고 털어놓더라고 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이 동영상이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은 메시지를 갖고 있고, 내 스스로 인기를 끌려고 만든 것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립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현재 16~74세의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성인 240만명이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는데 여성이 160만명, 남성이 78만 6000명이었다. 한 남성은 앰버의 동영상에다 댓글을 달아 “남자들도 잘 헤쳐나가는데 더 많은 이들이 더 분명하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동영상 보러 가기
  • 박명수 아내 한수민, 허위 과대 광고 적발에..“깊이 반성하겠다” [전문]

    박명수 아내 한수민, 허위 과대 광고 적발에..“깊이 반성하겠다” [전문]

    개그맨 박명수 아내 한수민이 논란이 된 SNS 허위 과대 광고 적발에 대해 사과했다. 한수민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식약처로부터 호박앰플 체험단 후기를 제품 판매 홍보에 활용한 것과 원재료 성분의 효능, 효과를 표기한 것에 대해 시정 요청 받았다”며 “세심하게 숙지하지 못하고 서툴게 행동한 점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의 주관적인 의견을 소비자 여러분 들께 가감 없이 전달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게 만든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며 “앞으로는 이처럼 경솔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하게 행동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다이어트, 디톡스 등에 효과가 있는 제품이라며 가짜 체험기 등을 활용해 허위·과대광고 행위를 한 유통전문판매업체 등 8곳과 인플루언서 등 1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 목록에는 유명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들을 포함해 한수민의 이름도 있었다. 식약처는 “적발된 인플루언서 등은 유명세를 이용해 주로 체험기 방식으로 제품 섭취 전·후 비교 사진을 올리거나 보정을 통해 거짓으로 날씬한 몸매 등을 강조하는 광고 게시물로 소비자를 현혹했다”고 지적하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당한 광고 행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고의상습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및 고발 조치하는 등 강력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기현 전 울산시장 동생 고발 건설업자 사기죄로 징역 4년

    김기현 전 울산시장 동생의 비리 의혹을 고발한 건설업자 A(56)씨가 아파트 사업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또 A씨와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던 현직 경찰관 B(50)씨는 수사 기밀을 누설한 혐의는 인정됐지만, 사건 관계자를 부당하게 협박했다는 혐의는 무죄를 받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관구)는 1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공무상비밀누설과 강요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A씨의 사기 범행 피해 규모가 큰 점, 피해가 보상되지 않은 점, 진술 번복이나 피해자 회유를 시도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 “다만, 사기 범행과 관련한 일부 검찰의 공소사실은 합리적 의심의 여지 없이 증명됐다고 볼 수 없고 검사의 증거도 부족하므로 무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B씨에 대해서는 “경찰관인 B씨는 A씨와 부적절하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직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자료를 누설했다”면서도 “B씨가 A씨 부탁으로 사건 관계자들을 협박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고발인의 진술에 신뢰성이 부족하고, 범죄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킬 정도로 해악을 고지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아파트 건설 사업을 명목으로 여러 명에게서 5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함께 강요미수 혐의로도 기소됐다. B씨는 2015년 A씨 부탁을 받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전 비서실장 등에게 ‘A씨와 경쟁 관계에 있는 업체에 사업 승인을 내주지 말라’는 취지로 강요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7년 12월 A씨가 경쟁 건설업체를 업무상 배임 등으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사의 압수수색영장 기각 결정서’를 A씨에게 누설한 혐의, 올해 1월 김 전 시장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고발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사 진행 상황, 관계자들 진술 내용, 수사 예정 사항이 담긴 내부 수사 상황보고서 등을 A씨에게 누설한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심재철 “검찰 대학살, 전두환 정권보다 더 심각한 야만”

    심재철 “검찰 대학살, 전두환 정권보다 더 심각한 야만”

    “전두환 독재 능가하는 최악의 독재” 주장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범죄를 수사하는 검찰 핵심부를 권력이 통째로 들어내는 망동은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다. 역사는 문재인 정권을 전두환 독재를 능가하는 최악의 독재 정권으로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실행한 윤석열 검찰 대학살은 전두환 정권의 야만보다 더 심각한 야만”이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그는 또 “정권은 검찰 중간간부에 대한 2차 대학살을 계획하고 있다 한다”며 “정권 범죄 수사를 흔적도 없이 날려버리겠다는 음모이다. 문 대통령 퇴임 후 드러날 가능성이 있는 대통령과 가족, 측근의 범죄를 암장하기 위해 권력에 아부하는 검사들로 채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 추미애 장관을 경질하라”며 “문 대통령이 한국당 요구를 거부할 경우 국민은 총선에서 야만의 문재인 정권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추가 검증하기 위한 검증위원회 구성과 인사청문회 때 내지 않은 자료의 제출을 더불어민주당과 정 후보자에게 요구했다. 그는 “어이없는 것은 정 후보자와 민주당의 배 째라는 식 태도이다. 시간은 가고 있으니 버티면 된다는 뻔뻔한 태도”라며 “민주당이 13일 본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폭거를 일으킨다면 총선에서 좌파독재정권을 심판하자는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원내대표는 아울러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박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출마가 유력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연말연시에 지역구 행사에 함께 다녔다며 “지역구 물려주고 물려받기”, “구로을 커넥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수상한 냄새가 나도 너무 난다”며 “박 장관과 윤 전 실장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보사 사태’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과학적 착오” 고의성 부인

    ‘인보사 사태’ 코오롱생명과학 임원 “과학적 착오” 고의성 부인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허가를 받으려고 성분을 속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코오롱생명과학 이사가 첫 재판에서 “과학적 착오가 있었을 뿐 고의는 없었다”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송인권)의 심리로 코오롱생명과학 이사 조모(47)씨에 대한 1회 공판준비기일이 열린 가운데 조씨 측은 이날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씨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와 더불어 허위 자료를 통해 2015년 10월 정부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3년간 82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조씨 측 변호인은 그러나 “인보사 세포 성분을 신장 유래 세포로 잘못 안 과학적인 착오가 있었지만, 세포가 다른 것을 알면서도 속인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약의 안정성, 유효성에 문제가 없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업무를 방해할 동기가 없는 데다 불가능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은 기록이 책으로 70권 분량이며 4만쪽에 달해 기록 검토가 끝나지 않아 종합적인 의견은 추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인보사는 골관절염 치료제 주사액으로 2017년 유전자 치료제로는 국내에서 처음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이 과정에서 해당 치료제의 주성분이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혔으나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며 지난해 3월 31일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주성분이 바뀐 경위와 자료를 확인하고, 자체 시험 검사 등을 거쳐 코오롱생명과학이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5월 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우석 대표를 형사 고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조씨를 가장 먼저 재판에 넘겼고 지난달 24일 코오롱티슈진 CFO인 권모씨와 코오롱생명과학 경영지원본부장 양모씨도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의 재판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날 재판에서 조씨 측 변호인은 관련 혐의가 유사한 이 대표와 권씨 등의 사건과 병합해서 심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조씨를 뇌물공여와 약사법 위반 혐의로 추가기소할 예정이라며 이를 다음 기일까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고흥군, 직원 ‘보복성 발령’에 지역 사회 비난 거세

    전남 고흥군이 촛불 시위를 비하한 군수의 발언을 녹음해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은 공무원을 낙도로 발령낸 데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주식(67) 전 군의원은 9일에 이어 10일에도 고흥읍사무소 앞과 터미널 등에서 4시간여 동안 보복성 인사를 비판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전 의원은 “송귀근 군수가 촛불 혁명을 폄하한 후 반성한다고 해놓고 진정성 없는 행동을 계속해 고흥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보복 차원에서 직원을 추적하고 외딴 섬으로 보낸 행위는 말 그대로 ‘현대판 유배’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같은 생각은 나뿐 아니라 군민들 대다수도 느끼는 사안이다”며 “송 군수가 군민을 대하는 태도를 바꿀때 까지 계속 항의 시위를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고흥지역위원회도 성명서를 내고 “송귀근 군수는 인권탄압에 책임을 지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고흥지역위원회는 “권력을 가진 송 군수가 내부고발자를 밝히기 위해 휴대폰 조사를 하고 협박한 행위는 분명한 범법행위다”며 “보복성 인사 조치를 중단하고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고흥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노조 게시판에도 이번 인사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군민 A씨는 “반성은 못 할 망정 전 근대적인 사고방식으로 내부자를 색출한다며 예산을 써가며 포렌식 업체까지 동원했다”며 “휴대전화를 제출 안 한 공무원을 신안 홍도로 발령 낸 고흥군수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군민 B씨는 “말도 안 되는 군수의 폭거를 신문고에 민원 넣고 청와대 청원에 올릴 예정이다”고 했다. 송 군수는 지난해 9월 30일 군청에서 열린 업무 간담회에서 “촛불집회는 아무 내용도 모른 사람들이 그냥 따라한다”는 폄하 발언을 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 1위의 불명예를 안는 등 전국적 망신을 샀었다. 송 군수는 곧바로 사과했지만 군수의 발언을 녹음해 유출한 공무원 색출에 나섰다. 직원들에 대해 포렌식 검사를 했던 고흥군은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은 6급 공무원 A씨를 의심자로 지목한 뒤 지난 7일자로 신안 홍도섬으로 ‘보복성 발령’을 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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