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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조사특위 “서태협 정상화와 진실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

    서울시의회 조사특위 “서태협 정상화와 진실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

    수십 년간 1인 사유화 조직으로 그들만의 리그가 형성된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는 여전히 비상식적인 인건비, 급여성 경비 등 사유화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 어처구니없는 행정을 자행하고 있다. 서울시 태권도 학교운동부는 초등팀부터 실업팀까지 총 69팀이고, 매해 2000명의 태권도학과 학생들이 졸업하고 사회로 나서지만 갈 곳이 없다. 태권도학과 졸업생은 코치, 관장, 사범 등 지도자가 되는 것이 확실한 길이지만 처우가 열악하고 태권도장 역시 운영이 어려워 고용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서울 관내 A 관장은 “태권도 도장 활성화, 학교팀 및 실업팀 창단, 태권도 지도자 처우개선 등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정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서태협 직원들과 임원들은 본인 배 채우기에 급급하다”면서 “서태협은 심사업무와 관련 없는 경조사비, 장학기금을 심사비에 포함하여 응심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징수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5700만 원 처분 받았지만, 또 다시 ‘회원의 회비’라는 항목으로 명칭만 교묘히 변경하여 현재 심사업무 서비스에서 독점 지배적 사업자로서 태권도 지도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B 협회 회장은 “과거 신규 회원이 도장등록비 300만 원을 서태협에 납부하면 다시 250만 원은 자치구협회로 되돌려주었기에 팀 창단, 회원 도장 지원 활성화 정책 등을 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2019년부터 서태협이 자치구협회에 지원해주는 250만 원의 행정보조금마저 중단해 운영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구협회 길들이기 행정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면 서태협은 심사 ID추천 정지와 징계로 보복조치 하고, 금천구 및 송파구태권도협회처럼 행정보조금을 비롯한 모든 지원금 지급이 중단될까봐 조사특위에 적극 협조하지 못하는 현실이 태권도인으로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 도장등록비를 어떠한 근거 없이 300만 원으로 책정한 것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산출 근거도 없는 수백만 원의 서울시태권도협회 등록비에 일선 태권도장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시도협회간 편차가 심하다’고 지적하며 도장등록비 징수기준을 태권도장 사업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대한태권도협회 홈페이지에 일괄 공개하도록 공정성 제고 방안 마련을 권고했지만, 서태협은 도장등록비를 매년 징수기준과 원가계산서를 공개하지 않고 임의적으로 도장등록비를 산출하여 도장단체에 부당징수 해왔다. 회원들은 도장등록비를 납부 후 회원으로서 체감할 수 없는 지원 정책이 전혀 없다고 밝히지만, 서태협은 심사수수료, 도장등록비, 명의 변경비, 심사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회원의 회비를 응시생 수에 비례하여 심사수수료와 연동하여 납부하는 회원의 회비 등 각종 수익금으로 비상근임원에게 상식 밖의 급여성 경비로 지출하거나, 임원 결격 사유자에게 부당하게 일비를 지급하고 있는 등 협회 내 돈 잔치를 열고 있는 것이 수차례 밝혀진 바 있다. 조사특위는 “서울시체육회는 지난 제20차 이사회에서 의결정족수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음에도 무리하게 의결을 밀어붙이면서 서태협 관리단체 지정(안)을 부결시켰다”면서 “그동안 서울시체육회가 공공연히 서태협을 옹호하고 암묵적으로 비호해 서태협은 수십 년간 1인 사유화 조직을 유지해왔지만 조사특위 위원들은 감사원 감사청구, 고발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서태협 정상화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노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곽상도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고발 환영한다”

    곽상도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고발 환영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족에 대한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 온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의 고발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23일 “청와대와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의 진실규명을 위한 조치를 환영하고, 무엇이 허위 내용인지 가리는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지난 21일 청주의 한 사업가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 부동산을 특혜 매입해 5000억 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정숙 5000억 의혹의 핵심은 문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사업가 장 모씨가 청주시로부터 343억 1000만 원에 매수한 부동산이 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매수인의 현대화사업 제안으로 특혜 용도 변경되어 5000억짜리 사업으로 둔갑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허위라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문다혜씨의 태국 이주에 대해서도 여러 의혹을 제기했으며, 이에 대해 문씨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태국에 간 것 외 나머지는 허위”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왜 대통령 딸이 태국으로 이주했는지, 해외 경호비용은 얼마인지, 또 대통령 사위는 태국에서 직장을 가졌는지, 직장이 없다면 대통령은 딸에게 한 푼도 증여하지 않았는데 도대체 어떤 식으로 연간 1억 정도 되는 해외체류비용을 쓸 수 있는지도 밝혀달라”고 맞받아쳤다. 문씨의 고발 의사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밝힐 수 있다면 환영한다며 또 다시 고발이 말로만 그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에게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검찰수사 정보를 요구했다고 곽 의원이 공개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아직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번 문다혜씨의 고발 예고는 지난번처럼 공갈로 그치지 말고 진실규명을 위해 서로 증거자료를 공개하며 국민 앞에 검증을 받으면 좋겠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측은 곽 의원의 대통령 가족에 대한 의혹 제기에 “경호의 대상인 대통령의 가족 신상에 관한 부분은 보안 사항으로,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아들 학비가 과외활동비 등을 포함하면 연간 4000만원이라고 말하는데, 사실도 아닐뿐더러 과장 왜곡의 교묘한 수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구체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학교 이름이 노출되고 대통령 가족의 신상이 노출돼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데, 이를 곽 의원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가족 의혹 제기에 이어 지역구 세습이란 지적을 받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도 공격했다. 문씨는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경기도 의정부 대신 국회의장 공관이 있는 한남동으로 자신의 아들을 전입신고해 서울의 초등학교를 졸업하도록 했다. 곽 의원은 “문씨는 국유재산인 국회의장 공관의 세대주가 누구인지, 한남초를 졸업한 아들은 어느 중학교에 진학했는지부터 밝히는 게 국민 앞에 도리”라며 “그러면 논란이 되고 있는 ‘아버지 찬스’ ‘할아버지 찬스’ 비판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성폭력 고발 ‘미투’ 운동 낳은 서지현 검사 법무부로 인사

    성폭력 고발 ‘미투’ 운동 낳은 서지현 검사 법무부로 인사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낳았던 서지현 성남지청 부부장검사(47·사법연수원 33기)가 법무부로 자리를 옮겨 조직문화 개선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 법무부는 23일 2020년 상반기 검찰 인사를 발표하면서 우수 여성 검사들을 법무부와 대검찰청 등 주요 보직에 적극적으로 발탁하고, 출산·육아 목적 장기근속제를 폭넓게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서 검사를 법무부에 배치해 법무·검찰 조직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부서에 파견 형태로 근무토록 할지,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보직을 신설해 해당 업무를 맡길지 등은 검토 중이다. 검찰 내 ‘내부 고발자’ 역할을 했던 서 검사에게 법무부가 조직문화 개선 업무를 맡기기로 한 것은 취임 전부터 꾸준히 검찰 개혁을 강조했던 추미애 법무 장관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초 서 검사는 안태근 전 검사장이 자신을 성추행했고 이를 덮기 위한 인사 보복까지 있었다는 내용을 폭로해 한국 사회 각계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 검사 외에도 조직 감시와 개혁을 담당하는 법무부와 대검의 부서에 여성 검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형사정책연구원에 파견 중인 박은정 검사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이동했고, 박지영 여주지청장은 대검 검찰개혁추진단 팀장을 맡게 됐다. 법무부는 서 검사에 이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 과정에 검찰 수뇌부의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던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도 서울중앙지검으로 전보하려고 했으나, 안 검사 본인의 강력한 의사에 따라 전주지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 부부장검사는 이날 이뤄진 검찰 중간간부 759명의 인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정식 인사 대상자는 아니나 여성 발탁 등 여러가지를 추진하며 고려된 것”이라며 업무 시작 일시와 배치 방식 등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서 부부장검사는 광주 출신으로 목포여고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4년 사법연수원을 수료, 대전지검 홍성지청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인천지검과 서울북부지검, 수원지검 여주지청,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를 거쳐 현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검사로 일하고 있다. 서 부부장검사는 지난 2018년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2010년 10월 안태근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안 전 국장을 수사한 끝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지난 9일 대법원은 안 전 국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무죄 취지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국당 고발 압박에도 추미애 2차 검찰 물갈이 인사

    한국당 고발 압박에도 추미애 2차 검찰 물갈이 인사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법무부의 검찰 인사에 대해 “만일 2차 대학살이 가시화되는 경우 우리 당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비리·감찰무마 의혹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한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 3명을 모두 교체됐다. 법무부는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평택지청장으로, 송경호 3차장을 여주지청장으로 각각 발령내는 등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과 평검사 759명 승진·전보 인사를 다음달 3일자로 단행했다. 신 2차장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송 3차장은 조 전 장관 가족비리 의혹 수사를 이끌어왔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한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전보됐다.우리들병원 대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1차장도 부산동부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한석리 4차장은 대구서부지청장으로 발령 났다. 조 전 장관 무혐의 주장에 대해 항의한 ‘상갓집 항명 사건’ 당사자인 양석조 대검찰청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 검사로 보임됐다. 청와대와 여권을 상대로 수사한 부장검사들은 일부만 교체됐다.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고형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옮긴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과 감찰무마 의혹을 맡은 이정섭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유임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2곳을 폐지하고 새로 생기는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이 이끌게 됐다. 이 부서는 반부패수사4부가 수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 및 삼성 합병·승계 의혹 사건을 재배당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은 김형근 성남지청 차장이, 반부패수사2부장은 전준철 수원지검 형사6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공공수사1부장은 양동훈 인천지검 공공수사부장이 자리를 옮긴다. 검찰 인사·예산을 관리하는 법무부 검찰과장에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이, 전국 부장검사 중 최선임에 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에 정진웅 수원지검 형사1부장이 각각 발탁됐다. 법무부 대변인은 구자현 평택지청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현안사건 수사팀의 부장검사와 부부장검사 등은 대부분 유임시켜 기존 수사 및 공판 업무를 그대로 수행하도록 했다”며 “사법농단·국정농단 사건 공판도 자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해당 사건 공판검사를 실질적으로 유지했고 최근 구성돼 활동 중인 세월호수사단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심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부서를 축소하는 직제개편안을 입법 예고도 건너뛰고 처리했다”며 “이 모두가 청와대를 향하는 검찰의 칼날을 부러트리겠다는 수사방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을 장악하고 선거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얄팍하기 이를 데 없는 꼼수의 연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법 위에 군림하려는 정권은 반드시 철퇴를 맞는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마! 영화는 한방… 코믹이 최고여… 거, 다큐도 있소

    마! 영화는 한방… 코믹이 최고여… 거, 다큐도 있소

    올 설 연휴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22일 한국영화 3편과 애니메이션 2편이 개봉했다. 23일에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도 관객을 맞는다.●한국영화 기대돼…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10월 26일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가 궁정동 만찬회 석상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권총으로 살해한 사건을 소재로 한다. 대통령의 충직한 부하였던 김규평(이병헌 분) 중앙정보부장이 권총을 쏜 이유를 추적하면서 사건 40일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시점, 박용각(곽도원 분) 전 중앙정보부장이 미국 청문회에서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한다. 규평은 경호실장과 함께 이를 막으러 나선다. 대통령 주변 세력도 요동치기 시작한다. 114분, 15세 관람가.‘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그만둔 비밀 프로젝트 ‘방패연’ 출신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이 벌이는 코믹 액션극이다. 준은 사표를 내고 나왔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준은 술김에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소재로 그리고, 웹툰은 하루아침에 대박이 난다. 그러나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이중 타깃이 된다. 110분, 15세 관람가.‘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실수로 넘어진 뒤 동물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국가정보국 요원 주태주(이성민 분)가 펼치는 코믹 영화다. 국가의 VIP를 경호하다 잃어버린 태주는 군견 알리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한다. 태주를 의심하는 민국장(김서형 분)과 실수 연발인 만식(배정남 분)이 힘을 보탠다. 113분, 12세 관람가.●애니에 빠질래… ‘스파이 지니어스’ ‘오즈의 마법사’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는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정체불명의 악당 킬리언에 맞서는 스파이 랜스와 엉뚱한 천재 월터의 이야기다. 랜스는 월터가 실험 중인 의문의 액체를 마시고 비둘기로 변한다. 102분, 전체 관람가. ‘오즈의 마법사: 요술구두와 말하는 책’은 신비로운 마법 세계 오즈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교활한 악당 어핀은 왕이 되려고 사악한 계획을 세운다. 소식을 들은 도로시와 친구들은 다시 한번 환상의 세계로 떠난다. 77분, 전체 관람가.●다양한 시선은 어때요… 다큐·독립 영화 풍성 23일 개봉하는 독립영화 ‘작은 빛’은 뇌수술을 앞둔 서른여섯 진무(곽진무 분)가 흩어진 가족을 캠코더에 담으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진무는 떠오르지 않았던 아버지에 관한 기억과 마주한다. 90분, 12세 관람가.‘사마에게’는 감독 와드 알카팁이 자신의 딸 사마 알카팁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형태 다큐멘터리다. 민주주의 혁명과 내전으로 수많은 시민이 다치고 죽어나가는 시리아 알레포에서의 5년간을 엄마의 눈으로 담았다. 96분, 15세 관람가. 스위스 몬뇨의 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교회, 중국의 나자후 모스크 사원 등을 지은 건축가 마리오 보타를 담은 다큐멘터리 ‘마리오 보타: 영혼을 위한 건축’(82분. 전체 관람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최초로 3번 연속 입성하고 그래미 어워드를 18번 수상한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의 인생을 그린 ‘에릭 클랩튼: 기타의 신’(134분. 15세 관람가)도 이날 개봉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靑 “‘계엄령 문건’ 부실수사 의혹 윤석열 책임없다”

    靑 “‘계엄령 문건’ 부실수사 의혹 윤석열 책임없다”

    “윤석열, 사건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결론청와대가 ‘계엄령 문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책임을 물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윤 총장을 수사할 단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청원 답변에서 “현재까지 밝혀진 사정만으로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수사를 개시할 만한 단서나 증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4일에 제기한 청원에서 청원자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했던 계엄령 문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 보고를 받지 못해 책임이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니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기무사 계엄령 문건 수사는 2018년 7월 시민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박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던 촛불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해 기무사 요원들에게 불법계엄 계획 문건을 작성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군과 검찰이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합동수사단은 계엄령 문건 작성을 주도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해외로 도주했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강 센터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명의의 불기소처분통지서때문에 오해가 있었으나 서울중앙지검장은 사건 일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계엄령 문건 수사는 합동수사단이 수사한 사안으로, 정식직제가 아닌 합동수사단 소속 검사들은 수사단 명의로 사건을 등록해 처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합동수사단 소속 검사들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서울중앙지검 명의로 사건을 처리했을 뿐 수사는 독립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강 센터장은 “전산시스템에 따라 불기소이유통지서 발신인이 자동으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출력된 것이고, 불기소결정문 원본의 검사장 결재란에는 사선이 그어져 있어 검사장이 결재한 바도 없다”고 부연했다. 강 센터장은 끝으로 “계엄문건 작성을 주도한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 체류자격 취소, 범죄인 인도청구 등 신속한 국내송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가 재개돼 모든 의혹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주터미널 부지 특혜매각 주장은 사실무근”

    “청주터미널 부지 특혜매각 주장은 사실무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제기한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부지 특혜매각 의혹에 대해 청주시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자료를 배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2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곽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혹을 제기했다. 회견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시 재산이던 가경동 청주 터미널 부지가 2017년 1월 A씨에게 팔렸다. 20년 이상 터미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매각조건이었다. 곽 의원이 공개한 매각공고에는 ‘매수자가 매각일로부터 20년 이상 지정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 계약을 해제한다’고 명시돼있다. 단독 응찰로 부지를 매입한 A씨는 그해 5월 청주시에 ‘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제안했다. 해당 부지에 50층 규모의 주상복합 쇼핑몰을 세우자는 것이다. 청주시는 3개월 뒤 제안을 수락하고 A씨와 현대화사업 협약서를 체결했다.  A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업가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7년 7월 충북에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갔다가 충북대병원으로 A씨 병문안을 가기도 했다.  곽 의원은 이런 사실을 강조하며 A씨가 터미널 부지에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매각 조건 위반인데 청와대 압력 때문에 이를 시가 수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 의원은 청주지역 시민단체의 지적으로 이 사업에 대해 1년간 감사를 진행한 감사원이 2018년 11월 위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도 수상하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에 청와대 외압이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주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고 있다.  매각 조건을 어겼다는 주장에 대해선 현대화사업을 추진해도 터미널 시설과 용도는 유지되기 때문에 법률 위반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또한 터미널 부지 매각과 현대화사업 협약 체결 등은 자유한국당 소속 이승훈 시장 시절 이뤄졌기 때문에 청와대 개입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주 관문인 터미널이 노후되고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민간자본 투자를 위해 부지를 매각한 것”이라며 “특정인을 위한 부지매각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대화사업 계획에는 터미널 면적을 확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현대화사업이 매각조건을 위반한게 아니라는 변호사 자문도 얻었다”고 했다. 시는 곽 의원이 청주시 공무원 등을 고발하면 맞고소 등 법적대응도 나설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끊이지 않는 대학가 단톡방 성희롱 “당신의 단톡방은 안녕하신가요?”

    끊이지 않는 대학가 단톡방 성희롱 “당신의 단톡방은 안녕하신가요?”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단톡방 성희롱’···왜?피해자 트라우마 되는 가해자의 말 한 마디전문가들 “우리 사회가 가벼이 여기지 않음을 보여줘야”“여러분의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은 안녕하신가요?” 지난해 11월 청주교대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사회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일부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동기 여학생들의 사진을 올리고 외모를 평가하거나 “엉덩이를 만지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뒤다. 단톡방에서는 돈을 걸고 외모 투표도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뒤에서 자신들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톡방 성희롱은 청주교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경희대 의대, 충북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여러 학교에서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터졌다. “외부로 알려지지만 않으면 된다. 사적인 이야기라 괜찮다”는 안일한 인식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대화가 재미있는 농담이 아닌 주변 여성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범죄 행위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복되는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멈추려면 가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밀한 우리만의 대화?…단톡방 성희롱 왜 반복되나 “퇴폐업소 에이스 같다”, “XX 받아먹고 싶다” 같은 교양 수업을 듣는 여학생들을 상대로 일부 충북대 남학생들이 나눈 단톡방 대화 중 일부다. 지난해 12월 피해 학생이 학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면서 공론화됐다. 가해 학생들은 “이거 알려지면 사망이다”, “우리 쓰레기다” 등 자신들의 성희롱적 발언들이 공개되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 대화도 나눴다. 같은 동아리 동기들을 상대로 “핥고 싶다”거나 “OO랑 XX랑 모텔 가나봐” 등의 성희롱적 대화를 나눈 경희대 의대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학내 학생 자치기구인 인권침해사건대응위원회(대응위)에 따르면 이들은 “(문제가 될 내용을) 다 같이 삭제하자”고 말하거나 실제로 주기적으로 증거인멸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단톡방 성희롱은 공공연히 이뤄졌다. ‘우리끼리’라는 단톡방의 은밀한 속성이 그들이 나누는 대화가 범죄라는 생각을 무뎌지게 한 탓이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의 대화는 걸리지 않을 것이다’ 혹은 ‘우리끼리 이야기일 뿐인데 왜 문제 삼느냐’는 등의 안일한 생각을 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친한 사람들끼리 뭉치는 단톡방의 속성상 또래 사이 이견을 제시하면 따돌림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휩쓸려 가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속성 때문에 단톡방 성희롱은 외부로 드러나기 쉽지 않다. 2018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가 발표한 상담통계에 따르면, 단톡방 성희롱 사건에서 적용될 수 있는 사이버 명예훼손·모욕죄와 관련된 상담은 전체의 19%에 달했다. 하지만 서승희 한사성 대표는 “단톡방 성희롱 중 밝혀진 것은 0.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사적 공간이라는 단톡방의 특성상 내부고발 없이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문제가 된 경희대 의과대학 남학생들의 성희롱 대화 역시 해당 단톡방에 소속된 한 학생의 제보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가해 학생들과 다시 수업에서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폐쇄적인 의대 사회 내에서의 인식 등을 이유로 사건 신고 취하와 재접수를 반복했다고 한다. 여러 번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인식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 대표는 “가수 정준영(31)씨의 단톡방 사건이 터졌을 때조차 일부 네티즌은 ‘사적 대화를 왜 검열하느냐. 사생활침해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면서 “단톡방 성희롱을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은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는 문화가 여전히 팽배하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윤지영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단톡방 성희롱을 “여성을 성적으로 품평하고 다른 남성에게 공공연히 전시하는 행위가 ‘센 남자’, ‘강한 남자’임을 입증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왜곡된 남성 문화”라고 설명했다.●피해자의 트라우마가 된 가해자의 ‘농담’ 자신이 성희롱 대화의 대상이 된 사실을 뒤늦게 안 피해자들은 오랫동안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지난해 11월 군인권센터는 국군간호사관학교 일부 학생들이 동기 여생도를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은 단톡방의 존재를 공론화했다. 센터에 따르면 일부 남생도들은 남자 연예인의 공연에 환호하는 여생도들을 보고 “회음부간호 X되게 하겠네” 등의 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 11명 중 1명은 퇴교 조치, 나머지는 4~7주의 근신 처분을 받았지만 상처는 여전히 남았다. 학교 측의 미흡한 대처와 공론화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는 학내 분위기가 원인이 됐다.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학교 측에서 생도들을 모아 두고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음담패설은 성적 희롱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면서 “주변에서도 ‘이 정도 했으면 되지 않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여 여생도들이 오히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학내 징계 절차가 2차 가해가 되기도 한다. 피해자 처지에서 납득되지 않을 정도로 징계 수준이 낮거나 가해 학생과의 철저한 분리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다. 2018년 교육부가 실시한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심층 인터뷰를 한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 A씨는 “가해 학생 8명이 받은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위는 정학 5개월에 불과했다”고 토로했다. 군입대와 자발적 휴학 기간이 정학 기간에 포함된다는 사실은 A씨를 더욱 무력하게 만들었다. A씨는 “징계가 나오자마자 바로 다음 학기에 군대로, 해외로 가는 가해자들을 보며 ‘믿을 곳이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미정 선임연구위원은 “일부 학교에서는 피해자에게도 가해자의 징계 수위를 알리지 않는 등 징계 실효성이 떨어지는 사례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단톡방 성희롱’은 성범죄가 아니다? 학내 징계를 넘어 법적 대응에 나서는 피해자들도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대학가 단톡방 성희롱’ 사례 대부분은 성범죄에 속하지는 않는다. 당사자가 없는 단톡방 내에서 성희롱이 이뤄지는 경우는 성폭력특례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진희 변호사는 “내용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톡방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성적 농담을 하고 음란물을 보내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유발했다면 통신매체이용음란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단톡방 내 사람들이 밖에 있는 특정 대상을 희롱하기 위해 일종의 ‘뒷담화’를 나눈 것은 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청주교대 가해 학생들 2명 역시 최근 모욕 혐의를 받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피해자 측 변호인인 로펌 굿플랜의 강현 변호사는 “핵심은 모욕죄 구성요건 중 하나인 단톡방의 내용이 제삼자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따지는 공연성”이라면서 “대법원 판례에 비추어볼 때 충분히 모욕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을 가지 못하고 은둔하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은 피해자들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해 학생들의 예비교사로서의 자질, 윤리의식 등에 대해 더 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법적으로 단톡방 성희롱도 새로운 성폭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지영 교수는 “단톡방 성희롱 역시 변화된 플랫폼 문화 안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여성대상 성폭력으로 인정하고 성폭력특례법 안에서 처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단톡방 성희롱 피해자들도 성폭력 피해자로 신분보장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가해자에 대한 처벌수위도 높아질 수 있고 피해자들도 지원서비스를 더욱 더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 변호사 역시 “성희롱 사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확장되고 있고 그 유형도 다양해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성희롱을 법적으로 성범죄의 영역으로 볼 지 등 입법론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무조건 처벌 규정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보다 중요한 건 인식의 전환이다. 전문가들은 공론화를 통해 단톡방 성희롱 문제를 더는 우리 사회가 방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성인지감수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계속 해야 한다”면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 사회가 이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지영 교수도 “단톡방 성희롱 문제를 용기 있게 내부고발을 한 남성들을 새로운 남성성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학교에서도 피해자 관점에서 학교가 이 문제를 예의주시한다는 선례를 계속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도봉구 지중화사업 예산 21억원 확정

    도봉구가 공중에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가공배전선로)을 땅 속에 묻는 지중화(地中化)사업의 2020년도 대상지로 도봉구 보건소 사거리부터 방학교 일대와 제일시장부터 방학교까지 이어지는 도봉로 141길, 두 곳을 선정했다. 송아량 서울시의회 의원(교통위원회, 도봉4)은 지중화사업을 담당하는 서울시 도시교통실 보행정책과와 지속적인 업무 협의를 이어왔으며 관련 예산 21억원을 확정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전선 지중화사업은 전봇대를 철거하고 공중선(전기선·통신선)을 지하로 매설하는 사업으로 도시경관이 향상되고 이를 통해 관광진흥 및 상권 활성화 뿐 아니라 보행자중심의 공간기능 증대, 사고발생 최소화 및 전기공급의 안전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현재 서울시 지중화율은 약 60%에 불과하며 런던과 파리가 100% 인 것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이다. 또한 중구, 강남, 종로, 송파의 지중화율은 70%를 넘는 반면 강북, 동대문구, 중랑구 등은 30%에 그쳐 자치구별 편차가 큰 상황이다. 지중화 사업비는 한국전력공사가 50%, 나머지 비용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25%씩 각각 부담하고 있으며 서울시가 자치구에 보조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도봉구 지중화사업 대상지인 도봉로(보건소 사거리∼방학교) 1천440m 구간에는 총 77억원(시비 16억, 구비 16억, 한전 사업비 23억등)이, 도봉로141길(제일시장∼방학교) 250m 구간은 총 10억원(시비 5억, 한전 사업비 5억등)이 투입될 예정이며 중장기계획에 따라 도봉로 전 구간에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송 의원은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지중화율 편차가 심한 만큼 ‘안전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별 우선순위를 통해 사업을 시행하고 궁극적으로는 전역으로 확대되어 지역균형발전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중화사업을 추진하며 도로나 주차공간 잠식에 따라 차량과 보행자 불편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며 “현재 약 40%에 불과한 도봉구 지중화율을 100%까지 높이도록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적 못 채운 임원들 네발로 ‘엉금엉금’…中 기업 또 갑질 논란

    실적 못 채운 임원들 네발로 ‘엉금엉금’…中 기업 또 갑질 논란

    중국 기업의 갑질 논란이 또 불거졌다. 21일 중국중앙방송(CCTV) 온라인판 앙시망(央视网)은 지난해 말 지린성 창춘의 한 기업 연례행사에서 행사장 바닥을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임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실은 한 유명 블로거가 자신의 웨이보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기업 내부 고발자가 제보한 영상이라고 출처를 밝힌 블로거는 “실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외치며 임원들이 행사장을 네발로 기어 3바퀴나 돌았다”고 폭로했다. 촬영본에 찍힌 임원들은 빨간색 카펫이 깔린 행사장 바닥을 줄지어 기어 다니며 저조했던 지난해 실적에 대해 사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사기업의 또 다른 갑질 행태가 드러났다며 분노 여론이 확산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임원들이 자진해서 한 것”이라며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리슈핀(梨视频)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그들은 스스로 기어 나왔다. 임원들을 누가 기어 다니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측의 해명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마지못해 한 것 아니겠느냐”라는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에는 구이저우성 쭌이시의 한 부동산회사 관리자가 실적목표를 못 채운 직원들에게 소변을 먹이고, 가죽 벨트로 폭행해 공분을 샀다. 이 관리자는 직원들에게 “영업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바퀴벌레를 먹어야 할 것”이라거나 “머리카락을 밀어버리겠다”라는 등의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직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한 이유에 대해 “두 달 치 월급이 밀렸고, 그만두면 회사가 퇴직금을 깎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설명했다.같은해 5월에는 후베이성 이창시의 한 기업 직원들이 근무태도 불량 문제로 뺨을 맞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등 비인간적인 징계를 받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다만 지난해 1월 산둥성 짜오좡 텅저오의 도로에서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직원들이 목격됐던 사례는 애초 예상과 달리 단순 기업 홍보 캠페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회사가 징계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 행사로 밝혀졌으며 이에 해당 기업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럼에도 중국 사기업의 비정상적인 기업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앙시망’은 실적 고과라는 미명 아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모욕적으로 징계하고 핍박하는 사기업 문화는 근절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종업원이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합리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그것이 노동자의 존엄성을 해치는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의 근간인 노동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기업은 절대 발전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중국은 노동법 제96조에서 폭력과 강제노동을 금지하고 있다. 폭력과 위협 등 불법으로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거나 강제노동 또는 근로자에 대한 모욕, 체벌, 불법 수색, 구타가 적발되면 15일 이하의 구류, 또는 벌금이나 경고에 처한다. 2018년 직원에게 소변을 먹였던 회사 관리자들은 5~10일간 구금됐다. 그러나 노동자를 대표할 노조의 독자적 활동이나 파업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이 엄격한 법 집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실효성 논란도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국종 교수와 갈등’ 아주대 의료원장 내사 착수 예정

    ‘이국종 교수와 갈등’ 아주대 의료원장 내사 착수 예정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아주대 의료원장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 시민단체가 경찰청에 제출한 고발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사건이 정식으로 내려오면 내사를 벌여 본격 수사에 나설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동안 세금 300억원 넘게 들여 지은 외상센터에 연간 운영비로 60억원을 보조하는데도 간호사 인력 충원은 물론, 병실문제에 대한 아주대병원의 비협적인 태도를 지적해 왔다. 지난 17일 이 시민단체는 의료원장을 상대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직무유기, 모욕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유 의료원장은 고의적으로 병실 배정을 안 해주는 등 의도적 업무방해를 행사했고 국민혈세 300억원 넘게 들여 지은 외상센터에 연간 운영비로 60억원을 보조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적시됐다. 아주대병원 의과대학 교수회도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을 내고 유 의료원장의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사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찰, 한남3구역 재개발 ‘과열수주전’ 건설사 3곳 불기소

    검찰, 한남3구역 재개발 ‘과열수주전’ 건설사 3곳 불기소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입찰에 참여해 과도한 수주 경쟁을 벌인 대형 건설사들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태일)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사 3곳을 도시정비법 위반·입찰방해 등 혐의로 수사한 결과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 과정을 특별 점검한 결과 다수의 위법 사항이 확인됐다며 지난해 11월 26일 건설사 3곳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조합에는 입찰 중단 등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현장점검 결과에 따르면 이들 건설사는 사업비와 이주비 등에 대한 무이자 지원, 분양가 보장, ‘임대주택 제로’ 등 직간접적으로 재산상 이익을 조합 측에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정비법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입찰 참여 건설사는 금품이나 향응,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을 약속해선 안 된다. 이에 서울시는 입찰 제안서에서 이사비·이주비 등 시공과 관련 없는 재산상 이익을 제안하지 못하도록 한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국토부 고시) 제30조 1항 위반이라고 판단했지만, 검찰은 현행 도시정비법에 관련 형사 처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무혐의로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도시정비법이 금지하는 것은 계약 관계자에게 이익을 제공해 ‘뇌물성 계약’을 체결시키는 것”이라며 “입찰 제안서에 기재된 ‘이주비 무이자 지원’ 등은 건설사가 낙찰됐을 경우 시공사가 이행해야 할 계약상의 채무지, 체결과 관련한 재산상 이익 제공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 판례도 도정법에서 재산상 이익 제공의 의미에 대해 ‘뇌물죄에 준하는 부정행위’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봤다. 입찰 제안서에서 ‘분양가 보장’ 등 실현 불가능한 내용을 약속해 입찰을 방해했다는 데 대해서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입찰방해죄는 위계·위력 등 방법으로 입찰의 공정을 방해해야 성립한다”면서 “건설사가 입찰 제안서에 기재된 항목 중 일부를 이행할 수 없더라도 이는 민사상 채무불이행의 문제일 뿐, 입찰방해죄의 위계나 위력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의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시공사가 ‘분양가 보장’, ‘임대 후 보장’ 등을 약속한 것은 표시광고법상 표시나 광고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공소권없음으로 처분했다. 표시광고법의 경우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이 있어야 한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불기소 처분은 서울시와 국토부가 입찰 제안서를 바탕으로 수사의뢰한 것에 대해서 도정법 위반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신속히 판단한 것뿐”이라며 “입찰 과정 전반에서 어떠한 범법 행위도 없었다는 판단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 6395.5㎡가 대상이다. 분양 4940가구, 임대 876가구 등 총 581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38년간 통치했던 아버지 곁에서 부정부패로 갑부 된 앙골라 공주

    38년간 통치했던 아버지 곁에서 부정부패로 갑부 된 앙골라 공주

    부채 떠넘기고 국유지 헐값 매입 특권으로 2조 5500억원 재산 모아2017년까지 앙골라를 38년 통치했던 독재자 조제 에두아르두 두스산투스의 딸 이사벨 두스산투스는 자신의 22억 달러(약 2조 5470억원) 규모의 재산이 족벌주의와 부정부패의 결과물이라는 주장을 오랫동안 부인해 왔다. 하지만 19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앙골라에서 ‘공주’라 불렸던 그가 아버지 정부에서 받은 부정한 특권 덕택에 아프리카 최대 여성 갑부가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부패 방지 비영리단체인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아프리카 플랫폼’이 입수한 ‘루안다 리크스’ 문서 71만 5000건을 근거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소속 언론인들이 7개월여간 취재한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이사벨은 아버지 덕분에 2016년 국영 석유회사 소낭골의 책임자가 됐다가 2017년 11월 해고됐다. 그는 소낭골 회장으로 있는 동안 두바이에 본부를 둔 자문회사 ‘매터 비즈니스 솔루션’에 총 1억 1500만 달러(약 1331억 8150만원)를 지불하도록 승인했다. 해당 기업은 그의 친구와 부하 등이 운영하는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 재산 대부분은 포르투갈 석유기업인 갈프 주식인데, 남편 신디카 도콜로가 2006년 소낭골로부터 매입했다. 그는 당시 액면가의 단 15%만 지불했고, 나머지 6300만 유로(약 810억 1420만원)는 소낭골에서 저리 대출을 받아 지불했다. 현재 주식 가치는 7억 5000만 유로(약 9644억 5500만원)로 껑충 뛰었는데 이사벨은 해고되기 직전 이자를 회사 부채에 떠넘겼다. 도콜로는 국영 다이아몬드 회사 소디암과 절반씩 투자하기로 계약하고 스위스 보석 브랜드 드그리소고노 지분을 인수했다. 하지만 자신의 돈은 400만 달러만 들이고 소디암이 7900만 달러를 냈다. 이후 소디암은 도콜로에게 중개 성공 보수로 500만 유로를 지급해 결과적으로 투자한 돈 이상을 회수해 줬다. 이 외 이사벨은 아버지가 내준 허가를 이용해 2017년 9월 수도 루안다에서 해변이 보이는 알짜배기 국가 소유 부지 1㎢를 헐값에 사들였다. 이후 이사벨은 이곳을 재개발했는데 해변에 살던 500가구 정도가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BBC는 전했다. 앙골라 당국은 이사벨 부부에 대해 부패 혐의를 조사 중이며 부부의 앙골라 내 자산은 동결된 상태다. 부부는 자신들이 거느린 기업의 직원과 법률고문의 컴퓨터가 해킹을 당했으며, 자신들은 새 대통령이 주도하는 정치적 마녀사냥의 대상일 뿐 있지도 않은 부패 혐의는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실형이 내려질 가능성도 나온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잘못된 조직문화’라는 추미애, 조직적 항명 몰아 물갈이 명분

    ‘잘못된 조직문화’라는 추미애, 조직적 항명 몰아 물갈이 명분

    2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강하게 경고한 ‘장삼이사(평범한 사람들)도 하지 않는 상갓집 추태’는 단순히 한 명의 검사 개인을 향한 게 아니었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 밤 장례식장에서 불거진 검찰 간부들의 언쟁을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라고 꼬집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윤석열 사단’의 조직적 항명으로 규정하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단행될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추 장관이 검찰 내부를 ‘물갈이’ 수준으로 대거 교체할 명분을 쥐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지난 18일 밤 한 대검 간부의 장인상 빈소에서 양석조(47·사법연수원 29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부장검사)이 심재철(51·27기)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항의했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추 장관은 이날 오전 곧바로 유감을 표명했다. 두 사람은 조국(55·불구속 기소) 전 법무부 장관을 기소할지를 두고 의견 차가 컸고, 반부패수사부 등 직접수사 부서를 대폭 줄이는 법무부의 직제 개편안을 두고도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청·검 갈등의 근원인 조 전 장관을 두고 공개적으로 표출돼 상황 자체가 매우 공교롭다. 추 장관이 새로 앉힌 대검 핵심 간부에게 윤 총장과 함께 일한 기존 수사팀 검사가 항의하면서 그동안 말을 아껴온 윤 총장과 측근들의 불만이 대신 터진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양 선임연구관은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특수3부장으로 일했고 윤 총장이 검찰총장이 되면서 대검으로 자리를 옮겼다.심 부장은 지난주 윤 총장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도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대검 연구관에게 무혐의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추 장관 사건에 대해 “죄가 되는지 알아보라”고 검토 지시를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명백한 수사방해 인사였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한다. 한 부장검사는 “기록도 제대로 안 보고 무혐의부터 주장했으니 청와대 관련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고위간부 인사의 의도가 빤히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 선임연구관의 반발을 문제 삼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시각도 많다. 항명은 ‘정당한 명령에 대한 불응’이라는 면에서 양 선임연구관 사례는 항의에 가깝다는 것이다. ‘항명 프레임’은 검사들의 ‘입’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이날 한 검사는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박철완(48·27기) 부산고검 창원지부 검사를 통해 “양 선임연구관의 행위는 매우 부적절하고 적법 절차를 어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사와 관련한 내부 회의 과정을 공개했다는 이유에서다. 법무부는 양 선임연구관에 대한 감찰 또는 징계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23일 발표될 중간간부 인사를 통해 그를 대검에서 뺄 가능성이 높다. 양 선임연구관도 주변에 “좌천 인사를 감수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이 이번 인사를 상명하복과 특수부 중심의 검찰 조직문화를 바꾸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갖고 법무부의 주요 보직에 검사가 아닌 외부 전문가의 일반경력직 공무원 임용을 권고해 ‘법무부 탈검찰화’에 더욱 힘을 실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이국종 교수 사의 표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떠난다

    이국종 교수 사의 표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떠난다

    센터장서 물러나고 센터 운영도 관여 안하기로李 “정계? 말 안돼…평교수로서 조용히 살겠다”센터 설립·운영 주도해와 운영 차질 불가피아주대의료원과의 갈등이 결정적 해석李에 유희석 의료원장 ‘욕설 녹음파일’ 공개돼유 “때려쳐 XX야, 인간 같지도 않은 XX” 막말아주대 의대 교수회, 유 원장 사과·사임 요구시민단체 “업무방해·직무유기·모욕” 원장 고발아주대 권역외상센터 지정 취소 가능성은 낮아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의료원과의 갈등 끝에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군 훈련에 참여했던 이 교수는 다음달 복귀하면 병원 측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20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센터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교수는 “다음달 병원 복귀와 동시에 센터장직을 내려놓겠다”면서 “앞으로 외상센터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교수는 “(병원 경영진 측에서) 내가 그만두는 것을 원하고, ‘너만 입 다물면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말한다”면서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앞으로 외상외과 관련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야기할 때 이미 관두기로 정했다”면서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정계 진출설은 강하게 부인했다. 이 교수는 “정계다, 뭐다 자꾸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데 말도 안 된다”면서 “그냥 평교수로 조용히 지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할 일도 많지 않을 것이고, 환자도 많이 줄어들 것이니 진료와 강의 등 평교수로서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재차 말했다.이 교수는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설립 때부터 현재까지 운영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가 사임할 경우 센터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아직 병원 측에 센터장 사임 의사를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음달 센터에 출근하면 병원 측에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끝난 해군 훈련에 참여했던 이 교수는 이달까지는 해군 파견 상태로 다음달에 복귀한다. 이 교수는 아직 구체적인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불거진 아주대의료원과의 갈등이 주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희석 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지난 13일 외부에 공개되면서 이 교수와 의료원 사이에 센터 운영을 둘러싼 갈등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지난 16일에는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가 유 원장의 사과와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3일 MBC 보도이 공개한 녹음파일에 따르면 유 원장은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며 욕설이 담긴 막말을 한다. 이어 유 원장은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격앙된 어조로 말하자 이 교수는 “아닙니다”라고 당황한 듯 답변한다.문제가 된 녹음파일은 최근이 아닌 수년 전 외상센터와 병원 내 다른 과와의 협진 문제를 두고 유 원장과 이 교수가 나눈 대화의 일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인력 부족과 닥터헬기 부진, 병상 문제까지 겹치면서 병원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날 것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병상이 없어서 얻으러 다닌다고 병원 원무팀에 찾아가 사정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는 경기도의 지원으로 닥터헬기 운항이 본격화되면서 병원 윗선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출국 전 “보건복지부하고 경기도에서 국정감사까지 하고 그랬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최고 단계까지 보고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 때 병원이 권역외상센터에 지원되는 신규채용 예산 20억여원을 제대로 쓰지 않아 외상센터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호소했었다. 이 교수는 이어 “헬기도 계속 못 들어오게 했다. 헬기를 새로 사달라고 한 적도 없다. 아무거나 날아다니면 되는데, 그냥 너무하는 것 같다”라면서 “병원에서는 저만 가만히 있으면 조용하다고 하더라. 제가 틀렸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국은 원래 그렇게 하는 나라가 아닌데…”라고 말했다.이 교수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 우리 스탭들하고도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냥 제가 깨진 것 같아요. 깨진 것 같아요. 정말 깨진 것 같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또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센터 소속 의사와 간호사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보였다. 이 교수는 “헬기 타는 게 힘들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매일 타라고 지시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다”면서 “간호사 인력을 반드시 증원시킨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켜서 미안하다. 모두 내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에 환자를 병상에 배정하는 일조차 제대로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저희가 작년에도 (외상센터를) 한 달 가동을 못했다”면서 병실이 없어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병실이 저기(본관에) 줄줄이 있는데도 안 줘서”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 교수의 센터장 사임이 현실화되면 센터 운영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주대병원은 2012년 ‘중증환자 더 살리기 프로젝트’(일명 석해균 프로젝트)를 도입해 중증외상환자 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음에도 그해 권역외상센터 지정에서 탈락했다. 이에 이 교수는 경기도와 함께 아주대병원 지정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꾸준히 재지정 건의를 한 끝에 이듬해 당시 보건복지부의 지정 결정을 끌어냈다. 이후 센터는 2016년 중증외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도록 아주대병원 본관 옆에 별도로 시설을 마련했고, 지난해에는 중증외상환자 수, 책임진료율, 전원사례 등을 기준으로 보건복지부가 전국 16개 센터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 모든 과정을 사실상 이 교수가 이끌어왔기에 그의 사임은 센터 운영에 타격이 될 수 있다. 다만 아주대병원이 운영하는 외상센터가 지정 취소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의료법에 따라 외상센터가 환자를 외면하거나 치료과정에 문제가 생길 경우 센터 지정이 취소될 수 있지만 이 교수의 사임은 이와는 다른 문제이라는 분석이다. 이 교수가 도입과 운용을 주도한 닥터헬기 운용도 불투명해졌다. 닥터헬기 운용 과정에서 꾸준히 제기된 소음 민원에도 이 교수가 그동안 목소리를 내 간신히 헬기를 운용해왔는데 그가 센터 운영에 손을 뗀다면 소음과 관련된 병원 측의 불만과 민원을 막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이 교수는 센터장 사임을 의사를 밝히며 “이제 닥터헬기도 아주대병원에서 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경기도에서 도입한 것이니 의정부성모병원 등 외상센터가 있는 다른 병원에서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닥터헬기는 지난해 11월 독도에서 추락한 소방 헬기 사고와 관련, 안전점검 조치를 위해 잠시 운용이 중단된 상황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언론에 “일단 이날 야간적응훈련을 하고 이르면 21일부터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라면서 “닥터헬기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방안은 아직 검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교수에게 욕설 등을 한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에 대해 한 시민단체는 지난 18일 업무방해, 직무유기, 모욕 등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고발장에서 “유 원장은 이국종 교수가 운영하는 권역외상센터에 병실을 배정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센터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했다”면서 “권역외상센터는 국가가 연간 운영비 60억원을 보조하는데, 이를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음으로써 직무도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직원들 앞에서 이국종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면서 “피고발인은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무를 저버려 의료원과 이 교수 등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네가 우리 부대를 배신해?”…내부 고발자 신원 공개한 군 지휘관

    “네가 우리 부대를 배신해?”…내부 고발자 신원 공개한 군 지휘관

    육군의 한 헌병부대 지휘관이 자신의 ‘갑질’ 의혹 행위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알린 부대원을 다른 부대들원들에게 공개하고 “부대를 배신했다”면서 비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육군 헌병부대장(중령 계급) A씨에게 인권교육을 할 것을 상급부대인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에게 권고하고, 육군참모총장에게는 재발 방지를 권고했다고 20일 밝혔다. 부대원 B씨는 평소 A씨가 테니스 선수 경력이 있는 병사들을 강제로 동원해 업무시간에 테니스를 함께 했고, 축구 경기에서 자신이 속한 팀을 이긴 부대원들로 하여금 한 달 동안 축구를 못하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면서 지난해 6월 인권위에 진정했다. B씨는 또 진정서를 통해 “A씨가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날 강제로 다른 부대로 전출시켰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인권위 조사에서 “업무시간에 테니스를 한 적이 없고 병사들에게 강제로 테니스를 치도록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축구 제한 조치도 체육대회 축구 경기가 간부끼리 말싸움을 하는 등 과격한 양상으로 흘러 지휘관으로서 사고 예방을 위해 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B씨가 임무 중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다는 비위 사실을 확인해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B씨를 전출시켰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A씨가 테니스 경력 부대원을 강제로 동원했다는 B씨 주장을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A씨가 부대원의 축구를 금지한 것이 지휘권을 남용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강제 전출됐다는 B씨의 주장도 비위 관련 제보 사실이 존재하고 이를 허위라고 볼 만한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점 등을 근거로 각하했다. 하지만 A씨가 B씨의 진정 사실을 공표한 사실은 확인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B씨를 포함한 부대원 100여명이 모인 회의 시간에 B씨를 가리켜 “B씨가 우리 부대를 배신해 신고했는데, 이후 B씨와 연락하는 사람은 다 같이 (인권위)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권위에 진정하면 결국은 손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인권위는 “법이 신고자에 대한 보호의무를 특별히 규정한 것은 그간 군 내부의 은폐나 외면에서 비롯된 여러 가혹행위 및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자성적인 조치로서 가혹행위 등을 신고한 군인을 보호해 병영 안에 잔존한 병폐를 근절하려는 것”이라면서 “부대원의 인권보장을 위해 노력해야 할 지휘관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일 뿐만 아니라 신고자 보호의무를 위반한 것으로서, 헌법에서 보장하는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찰, ‘삼성 합병 의혹’ 옛 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검찰, ‘삼성 합병 의혹’ 옛 미전실 장충기 소환 조사

    삼성그룹의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4부(이복현 부장검사)는 20일 오전 장 전 차장을 소환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당시 그룹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캐묻고 있다. 장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15분쯤 검찰에 출석하면서 ‘고의로 주가를 조작했나’, ‘검찰 출석을 회피한 건가’ 등 기자들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는 검찰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법정에서 소환장을 받고 이날 출석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삼성물산이 자사 실적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회사 가치를 떨어뜨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물산과 합병하고, 합병 비율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식회계를 벌였다는 것이다. 일례로 삼성물산은 2017년 2조원 규모의 카타르 복합화력발전소 기초공사를 수주한 사실을 합병 결의 이후인 같은 해 7월 말에 이르러서야 공개했다. 반면 이 부회장이 지분 23.2%를 보유하고 있던 제일모직의 자산가치는 실제보다 훨씬 부풀려졌다. 당시 합병 비율은 1(제일모직) 대 0.35(삼성물산)으로 결정됐다. 검찰은 2018년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이후 1년 2개월간 수사해왔다. 최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와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조사한 데 이어 최지성 전 미전실장(부회장)과 이 부회장도 조만간 부를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탄희, 진중권 ‘애완견’ 비난에 “정치판사 논란 사실과 달라”

    이탄희, 진중권 ‘애완견’ 비난에 “정치판사 논란 사실과 달라”

    “가치 있는 일 하고 가만히 있는 게 좋겠나”4·15 총선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이탄희 전 판사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른바 ‘정치판사’ 논란에 대해 “법원 내에 비판이 많다는 취지의 기사는 사실관계가 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 판사는 “오늘 아침까지도 법원 내부에 있는 익명 게시판 등을 간접적인 방법으로 확인해왔고, 법원 내 실명으로 여러 판사가 글을 썼다”며 “그 내용은 오히려 저에 대해선 지지하고 성과를 꼭 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의견을 가지고 계실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그런 의견들을 계속 경청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판사는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공익제보를 의원 자리랑 엿 바꿔 먹는 분’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그분도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했던 기존 행동들을 내부고발이라고 부르든 뭐든 굉장히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해 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가치 있는 일을 한 사람이 그러면 가만히 있는 게 더 좋은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비례대표와 지역구 출마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제 과업이 명확하기 때문에 그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들은 뭐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관 탄핵을 해야 한다”며 “그것을 반드시 해놔야 사법농단 사건 같은 과거가 (정말) 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사가 정권의 애완견 노릇하다 국회의원 되는 게 ‘평범한 정의’라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 들어와 이런 파렴치한 일들이 정말 ‘평범’해지고 있다”며 “더 역겨운 것은 이런 짓을 하며 이를 ‘정의’라 부른다는 것”이라고 이 전 판사를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의 마지막 츄잉검, 포장을 벗겨보니 ‘쉰 맛’이다”라며 “원래 영입이란 게 뭔가 긍정적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을 데려다 깜짝 쇼하는 건데, 공익 제보를 의원 자리랑 엿 바꿔 먹는 분을 인재라고 영입했으니 지금 민주당 사람들 윤리의식이 어떤 상태인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험생 쌍꺼풀 수술 땐 부모님 보톡스 무료”… 불법 광고입니다

    “수험생 쌍꺼풀 수술 시 부모님 보톡스 무료”라는 광고는 얼핏 솔깃하게 보이지만 사실 불법 의료광고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광고 자율심의기구는 겨울방학과 설 연휴를 맞아 청소년과 학생을 겨냥한 불법 의료광고를 집중 단속한다. 19일 복지부 등에 따르면 집중 단속 대상은 다른 손님과 함께 방문하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고 약속하는 ‘제3자 유인 광고’, 성형·시술 후기로 홍보하는 ‘체험형 광고’, 해당 분야에서 상장·감사장을 받았다고 홍보하는 ‘인증·보증 광고’ 등이다. “신데렐라 주사 한 방으로 몸매와 피부, 노화까지 한 번에 책임집니다”처럼 거짓이나 과장을 포함하거나 치료 효과를 오인하게 할 수 있는 광고는 현행 의료법상 모두 금지 대상이다. 복지부는 특히 체험담 형식을 활용한 의료광고는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심의기구의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모니터링으로 광고 위법성을 확인하면 보건소를 통해 행정처분 및 형사고발 등 조처를 할 예정이다. 환자 유인·알선으로 적발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및 의료인 자격정지 2개월 처벌이 가능하고, 거짓·과장 광고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및 의료기관 업무정지 1∼2개월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의료광고를 하거나 할 예정인 의료기관은 위반 소지가 없도록 주의하고 소비자도 의료기관 이용에 앞서 치료 효과가 과장된 광고 등 부적절한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왜 조국이 무혐의냐” 직속 상관에게 공개 반발한 검사

    “왜 조국이 무혐의냐” 직속 상관에게 공개 반발한 검사

    대검찰청 A과장 장인상 빈소서 마찰 조문 온 윤석열 총장 자리 비운 사이 심 부장 ‘조국 기소 반대 입장’ 관련 양 선임연구관이 따져 물어 ‘이례적’ 간부 인사 땐 조직적 반발 가능성도상명하복 문화가 강한 검찰 조직 내에서 부하 검사가 직속 상관에게 공개 반발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자칫 ‘항명’으로도 비쳐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검찰 분위기를 놓고 보면 최근 고위직 인사를 통해 들어온 신규 간부들과 기존 검사들이 충돌하는 사태는 사실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난 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을 모두 교체할 때부터 검찰 내부에서는 현 정권을 향한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다. 법무부가 검찰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직제 개편을 서둘러 추진하는 것도 수사팀 교체를 위한 ‘명분쌓기’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런데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자 항명에 가까운 일까지 벌어졌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사달’이 난 건 지난 18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다. 이날 대검찰청 A과장이 장인상을 당해 이 곳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자 윤 총장을 비롯한 대검 간부들이 대거 조문을 하러 왔다. 최근 고위 간부 인사로 지방에 발령난 검사장들도 함께 자리했다. 새롭게 대검에 합류한 심재철(51·사법연수원 27기) 반부패·강력부장도 참석했다.그런데 윤 총장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양석조(47·29기)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직속 상관인 심 부장에게 “왜 조국이 무혐의냐”는 취지로 따져 물었다. 몇몇 기자들도 있는 자리에서 큰소리로 항의한 것은 사실상 수사 방해 시도에 대한 폭로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주변에서 양 선임연구관을 말리면서 소동은 1분여 만에 그쳤지만 이 사태는 순식간에 검찰 안팎으로 전달됐다. 양 선임연구관이 공개 반발하고 나선 이유는 심 부장이 최근 검찰 수뇌부 회의에서 유재수(56·구속기소)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에 연루된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기소에 대해 반대 입장을 편 것과 관련이 있다. 심 부장은 추 장관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합류한 뒤 이번에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추 장관이 자유한국당과 보수단체로부터 직권남용으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서도 심 부장이 일선 검찰청에 곧바로 배당하지 않고 죄가 되는지 여부부터 먼저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 부하 직원들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일선 검찰청에서 의견이 올라오면 검토할 수는 있지만 대검이 사건 처리를 먼저 할 수 없다”면서 “권한 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 확대간부회의에서도 검찰 직제 개편안을 주도한 이성윤(58·23기) 지검장을 향한 성토의 장이 열렸다. 송경호(50·29기) 3차장검사는 이 자리에서 “(검찰) 권한은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하고 특정 세력을 위해 쓰여서는 안 된다”는 윤 총장의 취임사를 인용하며 우회적으로 이번 직제 개편에 대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이 지검장은 당시 “유념하겠다”고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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