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발
    2026-07-30
    검색기록 지우기
  • 라임
    2026-07-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510
  • ‘정몽규 체제 13년’ 무능·불통… 간판 빼고 다 바꿔라 [한국 축구 새판 짜라]

    ‘정몽규 체제 13년’ 무능·불통… 간판 빼고 다 바꿔라 [한국 축구 새판 짜라]

    위기관리 제로 ‘불통 축협’… 확고한 장기 전략 세워야 희망고문이 끝난 자리엔 짧은 허탈감, 그리고 긴 실망과 환멸만 남았다. 좋은 대진운을 비롯해 여러 가지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홍명보호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의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축구팬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결국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현지에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퇴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일차적인 원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보여 준 대표팀의 경기력이다. 1차전은 썩 괜찮았고 2차전도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3차전 졸전, ‘몬테레이 쇼크’가 모든 걸 망쳐 버렸다. A조 순위는 2위에서 3위로 떨어졌고 결국 ‘경우의 수’를 따지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 전 감독은 조별리그 1~3차전에서 시종일관 동일한 스리백 전술을 썼고, 결과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철저히 농락당했다. 사실 지나치게 수비적인 스리백 전술 운용에 대한 문제 제기는 1년 가까이 이어졌지만 대표팀과 이 문제를 토론하고 지원하며 방향을 잡아 줘야 할 축구협회 기술본부는 존재감을 찾을 수 없었다. 월드컵 실패의 뿌리에는 축구협회의 무능력이 자리잡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프로축구 K리그 관계자 A씨는 “축구협회는 전반적으로 뭔가 해보자 하는 활기찬 분위기가 안 느껴진다”면서 “축구협회 인력 구성을 보면 이른바 ‘고인물’이 한편에 있는 반면 한창 일할 중간급 인력들이 최근 몇 년 사이에 적잖이 그만뒀다”고 꼬집었다. 2013년 취임한 뒤 올해까지 4연임을 하다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리더십은 축구협회 조직 문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많은 축구계 관계자들은 정 회장이 경영하는 HDC에서 시행했던 ‘애자일’ 경영 기법을 2021년 축구협회에 적용하면서 나타난 부작용을 지적한다. 민첩함, 기민함을 뜻하는 ‘애자일’ 기법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업무를 추진하는 방식이다. 모든 직원은 팀과 프로젝트 조직에 동시에 소속돼 ‘멀티 플레이어’가 되어야 했다. 정 회장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매트릭스 인력 구성을 통해 조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협회의 당면 과제를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축구협회의 조직 역량만 갉아먹었다. 특정 업무를 1~2명이 맡아서 할 정도로 인력에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업무 부담 가중과 전문성 약화로 이어졌다.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해졌다.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발생했던 ‘비자 해프닝’이 대표적이다. 개최국 일본이 규정한 비자 관련 규정을 제때 확인하지 않아 경기에 뛰어야 할 선수들의 입국 처리가 늦어졌다. 2023년 3월,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사면한 것은 축구팬들의 신뢰 위기로 이어졌다. 특히 사면 대상자 가운데 2011년 승부조작 사태에 연루됐던 사람들이 포함된 게 결정타였다. 당시 축구협회는 ‘승부조작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비칠 수 있다는 걸 제대로 고려하지도 않았다. 결국 축구협회 이사회는 사면 결정 자체를 철회했고 이사진 전원 사퇴까지 초래했다. 2023년 7월에는 과거 음주 운전으로 적발됐던 전력이 있는 선수를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U-23) 최종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가 나흘 만에 번복하며 질타를 받았다. 선수 관련 자료를 살펴보기만 했어도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위반된다는 걸 알 수 있었을 어처구니없는 사고였다. 축구협회 신뢰 위기의 결정타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과 뒤이은 홍 전 감독 선임 관련 논란이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2023년 3월 대표팀 사령탑이 됐지만 불성실한 태도와 전술 부재, 선수단 장악 실패로 논란만 일으키다 1년을 못 채우고 2024년 2월 물러났다. 곧바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했지만 반년 가까이 시간만 끌다가 꺼낸 카드가 홍 전 감독이었다. 다양하게 거론되던 외국인 감독이 아니라는 점, K리그 울산HD를 이끄는 도중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물러나면서 촉발된 축구팬들의 비판, 거기다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문제를 증폭시키는 미숙한 의사소통까지 겹치며 사태를 악화시켰다. 급기야 불공정 논란으로 ‘비리’ 감독이라는 딱지까지 붙었다. 이 과정에서도 축구협회는 제대로 된 설명이나 국민들을 향한 설득 노력도 없었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실패가  국가대응 시스템 붕괴로 이어졌던 과거 박근혜 정부의 2015년 메르스 사태와 판박이였다. 한 전직 축구협회 관계자 B씨는 “직원들이 일부러 태업을 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가령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HDC 임원의 축구협회 불법 파견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했다고 발표했을 때 축구협회의 공식입장을 묻자 돌아온 책임자의 문자메시지 답변은 “없습니다~”였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 C씨는 홍 전 감독이 사퇴 발표를 하고 퇴장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나왔던 것이야말로 축구협회가 얼마나 국민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그걸 개선하기 위한 ‘프로페셔널한 노력’을 등한시하는지 보여 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는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세우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조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된 조직목표와 확고한 장기전략이 있어야만 작동한다”고 말했다. 차상엽 JTBC 해설위원은 “축구협회는 외부와 소통이 안 되고, 내부에선 견제가 작동하지 않는 구조가 지금의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특정 선수 출신으로만 구성된 내부 전문가 집단의 문호를 비선수 출신에게도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나라 축구의 실패의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의혹을 규명하고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특별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백서를 발간해 향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뼈아픈 교훈으로 삼고, 우리 축구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화위복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홍 전 감독 선임과 관련해 현재 총 8건의 고소·고발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 홍명보 내일 귀국… 기동대 등 100여명 공항 배치 “협박성 글 올라와 엄하게 경비”

    홍명보 내일 귀국… 기동대 등 100여명 공항 배치 “협박성 글 올라와 엄하게 경비”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귀국에 맞춰 경찰이 인천국제공항 경비를 강화한다. 홍 전 감독을 겨냥한 살해 협박 글이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데다 입국 현장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기동대 등 100여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30일 오전 홍 전 감독과 국가대표팀 입국 일정에 맞춰 인천경찰청 소속 기동대 3개 제대 등을 공항에 배치한다. 투입 인력은 기동대를 포함해 공항경찰단 인력 등 총 100여명 규모다. 대표팀 측의 별도 신변보호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8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총대 메고 홍명보 ××× 살해하겠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홍 전 감독 귀국일에 인천공항에서 범행하겠다는 내용의 이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공항경찰단은 함께 입국하는 일반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질서 유지에 집중하는 동시에 물건 투척이나 폭행,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가 발생할 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공항경찰단 관계자는 “입국 과정에서 혼잡이 예상되는 데다 최근 협박성 글까지 올라와 평소보다 더 엄하게 경비를 볼 계획”이라고 뉴시스에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 전 감독과 함께 김문환(대전), 김민재(뮌헨), 백승호(버밍엄시티), 설영우(즈베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현우(울산),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선수 8명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등 나머지 선수들은 오는 1일까지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28일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에 3-1로 이기면서 32강행이 가능한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져 탈락했다. 한편 경찰은 2024년 홍 전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접수된 업무방해 및 직권남용 등 고발 사건 8건을 수사 중이다.
  • 시민단체, ‘李정부 코어 지지층 이탈’ 주장한 김어준 고발

    시민단체, ‘李정부 코어 지지층 이탈’ 주장한 김어준 고발

    시민단체가 방송인 김어준씨를 고발했다. 김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이재명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3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리얼미터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조사 결과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위기다”, “이건 코어 지지층이 빠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5일 방송에서도 “통상의 지지율 하락과 다르다. 코어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 “노무현 정부처럼 코어 지지층이 무너지면 성과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다. 사세행은 “한국갤럽 등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대통령 지지율에 관한 통계 수치 어디에도 김어준이 말하는 민주당 코어 지지층의 지지율이 유의미하게 하락했다는 객관적 근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씨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포함하는 검찰개혁을 지연시키면서 민주당 코어 지지층의 가치에 반한다는 취지로 비방하려 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김 총리의 사회적 평판을 현저히 저하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 ‘홍명보 선임’ 수사 2년째 제자리…경찰 “고발 8건 조사 중”

    ‘홍명보 선임’ 수사 2년째 제자리…경찰 “고발 8건 조사 중”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2년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감독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의혹 당사자인 정 회장과 홍 감독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수사 실효성을 둘러싼 지적도 나온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홍 감독 선임과 관련해 8건의 고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4년 7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정 회장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사건은 모두 서울 종로경찰서에 배당됐다. 하지만 경찰은 약 2년이 지나도록 송치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정 회장뿐 아니라 이임생 전 축구협회 기술이사 등 협회 관계자들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아직 처분은 나오지 않았다. 홍 감독은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추가 조사와 법리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행정소송도 지난 4월 1심 판결이 나왔고, 재판 진행 상황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필요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낸 정 회장 중징계 요구 취소 소송에서 협회 패소 판결을 했다. 법원은 2024년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의 후보 선정 절차에 위법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축구협회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다만 행정소송 결과와 형사 책임은 별개의 문제다.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려면 정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나 축구협회의 의사결정을 고의로 방해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정 회장은 당시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으로부터 홍 감독이 적임자라는 보고를 받은 뒤에도 “외국인 후보도 만나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윤리센터도 2024년 조사에서 정 회장의 행위를 고의적인 위법 행위가 아니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직무태만’으로 판단했다. 감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찰의 1차 수사 처분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64일이었다. 수사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지능범죄도 평균 102일 만에 결론이 났다. 이를 고려하면 홍 감독 선임 의혹 수사는 이례적으로 장기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사가 길어지는 사이 정 회장과 홍 감독은 모두 퇴진 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북중미 월드컵이 끝난 뒤 대한축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도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29일(한국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기자들을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편 경찰은 홍 감독에 대한 살해 협박 글이 온라인에 올라온 것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귀국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 정몽규 ‘홍명보 선임 의혹’…경찰, 2년째 결론 못 냈다

    정몽규 ‘홍명보 선임 의혹’…경찰, 2년째 결론 못 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을 배당받은 지 2년 가까이 지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2024년 7월 배당받은 정 회장의 업무방해 및 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종로경찰서는 “관련자 조사와 법리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고발 내용만으로는 송치 여부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혐의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제기한 정 회장 중징계 요구 취소 소송 1심에서 협회 패소 판결을 내리며 홍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상 위법성을 인정했다. 법원은 당시 전력강화위원회가 홍 감독을 1순위 후보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고,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뒤 권한이 없는 이임생 전 기술이사에게 감독 추천권이 넘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이사회 역시 충분한 논의 없이 감독 선임을 승인했다고 봤다. 다만 경찰은 행정적 판단과 형사 책임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업무방해 혐의가 성립하려면 정 회장이 전력강화위원회나 협회 의사결정을 방해하려는 고의성이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정 회장은 당시 홍 감독 선임에 앞서 외국인 후보자도 만나보라고 지시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고의성 입증 여부가 수사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수사가 장기화하는 사이 당사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종료 후 사퇴 의사를 밝혔고, 홍 감독도 이날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 [사설] 투자 보따리 풀 기업은 침묵, 정쟁 불씨 된 ‘호남 반도체’

    [사설] 투자 보따리 풀 기업은 침묵, 정쟁 불씨 된 ‘호남 반도체’

    오늘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발표회’에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최대 1000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규모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도권 반도체 생산시설은 이미 포화 상태다. 그런 한계와 수도권 일극체제를 벗어나야 한다는 당위로 따지자면 비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필요성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뚜껑을 열기도 전에 잡음이 심각하다. 야당은 입지 조건을 고려하지 않은 정치적 압박에 따른 결정이라고 반발한다. 직권남용 혐의로 청와대로 고발장을 보내겠다고도 한다. 여당 내에서도 시비는 불거진다. 전북 의원들은 “광주 ‘몰빵’은 안 된다”고 불만이다. 삼성은 호남에 반도체 후공정인 패키징 공장만을 고려했다가 전공정(팹) 신설로 투자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천문학적 투자 보따리를 풀 기업은 입을 닫은 데다 언제 어디서부터 논의가 급물살을 탔는지 오리무중이다. 이러니 갑론을박이 끓을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는 특정 지역 특혜론과 권력 개입설이 확산되면서 국가핵심 전략산업 입지가 정쟁의 불씨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급기야 이 대통령은 “부처 눈에는 부처가,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논란의 불씨를 키운 정부의 요령부득부터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불필요한 지역갈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호남이 왜 인력·용수·전력 등 반도체 인프라의 최적 입지인지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 당장 한강권역 수자원 총량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영산강, 섬진강의 공업 용수량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하루 100만t의 물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전력 면에서는 호남 지역의 발전량이 풍부하다지만 그 47%는 재생에너지다. 날씨에 따른 발전량의 편차가 반도체 공장의 전력원으로 적합한지도 의문이 크다. 오늘 발표에서는 이런 우려에 대한 해법이 자세하게 제시돼야 한다. 올 들어 ‘호남 이전론’이 불거지면서 삼성과 SK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절차가 지지부진했다. 이런 의구심도 정부가 해소해야 할 부분이다. 만에 하나라도 정치적 외압으로 국가 핵심 산업의 천문학적 투자가 결정됐다면 용납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충분한 검토 끝에 최적의 입지를 결정한 것이 맞다면 해당 기업들도 국민 앞에 구체적인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국내외 주주, 투자자들과 거래 기업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
  • 유승민 “李 대통령, 신재생에너지 논리 막히니 언제적 호남차별론”

    유승민 “李 대통령, 신재생에너지 논리 막히니 언제적 호남차별론”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과 관련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28일 “신재생에너지를 얘기하다 논리가 막히니 드디어 전가의 보도로 호남차별론, 호남소외론을 꺼내 들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998년 이후 지난 28년 중 16년을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호남 차별이냐. 박정희를 언제까지 우려먹을 작정이냐”고 쏘아붙였다. 이 대통령은 엑스(X)에 “박정희 정부 시절의 수도권 및 영남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세계가 놀라는 산업화의 성과를 냈지만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방 전체의 소외, 영·호남 차별정책에 따른 호남 소외, 호남 내부의 지리적·경제적 이유에 따른 전북 소외를 낳았다”고 썼다. 또 “정치적 목적으로 지역 갈라치기나 지역 갈등 조장은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33년간 전국 꼴찌였다는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것이냐”며 “반도체 같은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는 소멸 위기의 모든 지역이 절박하게 원하는 것이니 공정한 경쟁을 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깜깜한 밀실에서 ‘닥치고 무조건 호남’으로 정해버리니 합리적 근거가 있을 리가 없다”며 “호남소외론이야말로 지역 갈라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을 겨냥해 “기업이 모든 지방을 대상으로 반도체 투자 입지의 핵심 요소인 전력, 용수, 인력, 부지, 소부장을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한 채점표가 있어야 하지만 애초부터 지역 간 유치 경쟁이 없었다”며 “이재명 정부가 처음부터 호남으로 못 박은 것”이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엑스(X)에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 국민의힘 정부에서 이미 전남·광주를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에서 최고 점수로 평가했다’는 기사를 올린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지방 중에는 경북 구미만 선정되었고 광주전남은 탈락했다”고 반박했다. 전날 이 대통령의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이는 법”이라는 말에도 “공정한 경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통령이 돼지라고 비하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직권남용”과 “지역차별” 반발오세훈 “권력의 강요, 기업 결단으로 포장”김진태 “정권이 기업 의사 개입한 국가폭력”윤상현 “민주당 8월 전당대회 시간표 맞춰”한편 이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을 두고 “행정지도나 조성행정”이라고 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일제히 “직권남용”과 “지역 차별”이라며 반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인허가권과 규제라는 생사여탈권을 쥔 권력이 방향을 정해두고 압박하는 순간, 그것은 설득이 아니라 거부할 수 없는 ‘강요’이자 ‘정책적 협박’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소불위의 권력 앞에서 기업이 강요당한 선택을 자발적인 결단으로 포장해 ‘결국은 너희들이 선택한 거야’라고 회피하는 태도는 참으로 무책임하다”면서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대한민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로 작동하는 나라’라는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페이스북에 “4년 전 강원에서 반도체를 하겠다고 했을 때는 물이 없네 하면서 민주당이 반대를 했었는데 전남으로 가겠다고 하니 꿀 먹은 벙어리다”라며 “삼성전자가 진심으로 강원은 멀어서 안 되고 전남은 좋다고 생각했겠나. 정권이 기업 의사에 개입한 국가폭력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호남이든 충청이든 영남이든, 미국의 반도체법(칩스법)처럼 객관적 기준과 공모·심사 절차를 법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 시간표에 맞출 게 아니라 국회 차원의 신중한 논의를 모아 진행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했다. 김미애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4류 정치가 세계 초일류 기업에 ‘행정지도’를 한다니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했고, 주진우 의원은 “정부가 정치적 사유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면 주주에 대한 배임이자 직권남용”이라면서 “즉각 원점에서 재검토하지 않으면 직권남용죄 고발에 착수하겠다”고 했다. 이종욱 의원은 “미르재단 등으로 곤욕을 치른 삼성이 배임 논란을 피하고 주주들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의 월등한 조건을 제시했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오히려 직권남용이나 국정농단 논란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했다.
  • 한국부동산원, 재개발·재건축 조합 운영 컨설팅…7월 전국 시행

    한국부동산원, 재개발·재건축 조합 운영 컨설팅…7월 전국 시행

    한국부동산원은 오는 29일부터 대구광역시와 함께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 조합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합운영 컨설팅’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정비사업 조합에 대한 행정 관리·감독은 지방자치단체의 실태점검을 중심으로 이뤄져 위법 사항을 적발한 이후 고발이나 시정명령 등 사후 조치에 치중하면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부동산원은 대구시와의 시범운영을 통해 제도를 보완한 뒤 다음 달부터 전국 정비사업 조합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정식 시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설립 후 2년 이내이거나 시공사 선정 이전 단계의 재개발·재건축 조합이며, 그 밖의 조합도 필요하면 신청할 수 있다. 컨설팅은 용역계약, 조합 행정, 예산·회계, 정보공개 등 조합 운영 전반을 대상으로 한다. 부동산원과 지자체, 변호사,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자문을 제공한다. 신청서는 한국부동산원 홈페이지 미래도시지원센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컨설팅 이후에는 개선 사항과 추가 현안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재컨설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 대전경찰, ‘스카이박스’ 무상 이용 의혹 대전시청 압수 수색

    대전경찰, ‘스카이박스’ 무상 이용 의혹 대전시청 압수 수색

    대전경찰청은 26일 이장우 대전시장 등의 야구장 스카이박스 무상 이용 의혹과 관련해 대전시청을 압수 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대전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수사관을 보내 시청 내 시장실과 관계 부서 등 3곳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진행해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5월 20일 시민단체의 고발에 따른 수사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 시장 등이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스카이박스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했다며 공직선거법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가짜 대장’으로 불법 증축 눈감아준 구청·건물주 고발

    문성호 서울시의원, ‘가짜 대장’으로 불법 증축 눈감아준 구청·건물주 고발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은 26일 홍제역 2번 출구 앞 인도를 무단 점거하며 수십 년간 민원을 유발해 온 홍제빌딩(서대문구 통일로 440)의 상습 불법 증축 비호 세력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2014년과 2016년 당시 불법 증축에 면죄부를 준 전·현직 서대문구청 주택과 공무원 결재선 전원과 건물주 오 씨 일가다. 이들에게는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업무상 배임), 직무유기 등의 혐의가 적용돼 서울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그간 서대문구청은 해당 건물의 무단 증축이 적발될 때마다 불과 일주일 만에 단속을 취소해 주며 특혜 의혹을 자초해 왔다. 당시 구청 측이 내세운 단속 취소의 명분은 “2006년 공문에 의거해 처분이 유보된 ‘기존 무허가 건물’에 해당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문 의원이 추적 끝에 확보한 서대문구청의 공식 답변 공문에 따르면 해당 필지와 건물에는 처분이 유보되는 ‘기존 무허가건물 관리대장’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서대문구청 주택과 공무원들이 존재하지도 않는 대장과 가공의 자격을 날조해 불법 건축물에 면죄부를 주는 허위 복명서를 조직적으로 작성해 왔다는 지적이다. 문 의원이 추가로 확보한 토지대장 분석 결과 건물주 오 씨가 해당 토지를 취득한 시점은 1983년 8월 24일로 드러났다. “1977년 건물 신축 당시 건물주가 증축한 기존 무허가 건물이라 단속할 수 없다”던 구청의 해명은 1977년 당시에 소유권조차 없었던 인물을 주범으로 내세운 날조였음이 확증된 셈이다. 이로 인해 오 씨 일가는 수십 년간 매년 부과되어야 할 수천만 원에서 수억원 상당의 이행강제금을 부당하게 면제받았으며, 공공 보행로인 인도를 불법 가설 건축물과 마트 매대로 무단 점거하여 막대한 영업 수익을 올리는 특혜를 누려왔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의 정당한 징수 권한은 무력화되어 국고에 심각한 재정적 손해를 끼쳤다. 문 의원은 “이번 사건은 관내 유력 부동산 토착 세력과 부패 공무원들이 유령 장부를 무기 삼아 공공의 안전과 보행권을 짓밟으며 사익을 취해온 명백한 권력형 유착 비리 카르텔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의원직을 수행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 오랜 사법 불평등과 행정 비리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관할 경찰서의 부실 수사나 기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본청 종합민원실에 고발장을 직접 접수했으며, 서울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에서 구청 주택과와 건물주 자택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즉각 착수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의원은 임기 내내 부동산 관련 비리 정황을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도려내야 할 척결 대상으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해 왔다. 이번 고발 조치 역시 부동산 유착 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문 의원의 강력한 개혁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 경찰에 침 뱉은 ‘잠실 시위’ 40대女 “나도 목 졸렸다, 억울하다”…법원 “구속”

    경찰에 침 뱉은 ‘잠실 시위’ 40대女 “나도 목 졸렸다, 억울하다”…법원 “구속”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개표소 시위 참가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동부지법 서범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5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김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도주할 염려가 있고 재범 가능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1-3 게이트 앞에서 시위 현장을 관리 중이던 경찰관에게 이름을 물은 뒤 침을 뱉고 욕설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그는 “한국 경찰인지 확인하겠다”며 경찰관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경찰 가족들을 향한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며 “경찰관에게 침을 뱉은 사실을 인정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라고 외쳤다. 이날 오후 3시 44분쯤 심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모든 것이 억울하다”며 “(경찰한테) 폭행도 당했고 목도 졸렸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한 영상에는 김씨가 경찰관에게 침을 뱉자 곧바로 경찰관이 김씨의 뺨을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경찰관은 “얼굴에 침이 튀어 순간적으로 손이 나갔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체포 당시 전후 상황과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이후 감찰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청이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잠실 올림픽공원 시위와 관련해 접수된 신고·고발 사건은 총 41건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처벌불원으로 종결된 폭행 사건 1건을 제외한 40건을 수사 중이다.
  • 법원서 뒤집히고 뒤집혀도… ‘위법 기업’ 낙인부터 찍었다

    법원서 뒤집히고 뒤집혀도… ‘위법 기업’ 낙인부터 찍었다

    1심 격인 전원회의 전에 혐의 공개반론권 없는 ‘답정너식’ 여론몰이“지자체서 표창” SM 반박은 묻혀재계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 토로SPC·현대모비스 최종 무죄인데도최초 제재 보도 자료 수정·삭제 안 해“조사·심판 기능 모두 다 가진 공정위독립성 의심받을 행태는 자제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의 불공정거래 사건에 대한 1심 격인 ‘전원회의’가 열리기 전에 혐의를 공개하고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재판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을 해 보기도 전에 위법 기업이라는 ‘여론의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기업의 방어권 침해, 무죄추정의 원칙 훼손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22일 기업집단 SM 소속 6개 계열사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행위 사실과 위법성, 조치 의견 등을 기재한 심사보고서(공소장 격)를 SM 측에 보냈고 심의 절차가 개시됐다고 밝혔다. 검사 격인 공정위 심사관은 SM 측의 ‘사업 기회 제공 행위’와 ‘자금 지원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며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 법인·개인에 대한 검찰 고발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심사보고서는 조치 의견을 기재한 것으로 위원회 최종 판단을 구속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혐의를 모두 공개하며 ‘여론몰이’를 한 다음 “의견일 뿐 최종 판단은 아니다”라며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해 둔 것이다. SM 측은 “공정위가 문제 삼은 사업은 연이은 부도로 사업의 성공 여부가 지극히 불투명했고, 12년간 흉물스럽게 방치된 우범지대를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켜 충남 천안시로부터 표창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계열사 간 자금 거래는 철저한 사전 검토를 통해 진행했고, 금융기관으로부터 대기업 집단에 소속된 계열사 자격으로 산정된 금리를 적용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심사보고서 발송’ 보도자료를 통해 부당 내부거래 기업이라는 ‘주홍글씨’를 이미 새겨버린 터라 SM 측의 반론권은 보장되지 않았다. 앞서 공정위는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워 산업용 윤활유 담합 사건, 명륜진사갈비의 가맹점주 고금리 대출 의혹, 포스코이앤씨 등 4개 건설사의 부당 특약 의혹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 기준에 대해선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24일 “과징금, 검찰 고발이라는 답을 정해 놓고 진행하는 전원회의는 마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하는 재판 같다”면서 “기업이 공정위의 제재 절차에 맞서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고 토로했다. 백광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여론이 먼저 형성돼버리면 위원회가 다른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조사와 심판 기능을 동시에 가진 공정위는 심판의 독립성을 의심받을 만한 행태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원회의가 끝나도 공정위의 일방통행은 계속된다. 공정거래 사건은 형사 사건과 달리 경제 분석에 따라 위법과 합법을 넘나들 때가 많다. 이 때문에 공정위 심사관과 기업 측 피심인 대리인은 전원회의에서 늘 치열한 공방을 벌인다. 판사 격인 9명 위원의 판단도 갈릴 때가 잦다. 하지만 심의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에는 공정위 심사관의 입장만 100% 담긴다. 제재받은 기업은 정당한 항변을 내놓아도 관심에서 멀어진다. 행정소송에서 결과가 뒤집혀도 끝이 아니다. 대법원이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을 취소해도 최초 보도자료는 공정위 홈페이지에 그대로 남아 ‘영구 낙인’이 된다. 공정위가 2020년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SPC의 부당 내부거래 사건은 2024년 대법원에서 전액 취소 판결을 받았지만 제재 보도자료는 여전히 공개돼 있다. 현대모비스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사건도 2019년 공정위 패소로 마무리됐지만 제재 보도자료는 그대로 남아 있다. 최종 무죄를 받았는데도 과잉 제재의 오점은 지워지지 않는 것이다. 공정위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맞선 행정소송에서 완전 승소율은 82%다. 제재가 부분 취소된 일부 승소율은 11.7%, 패소율은 6.3%다. 행정소송 100건 중 최소 20건에서 공정위의 제재가 뒤집혔다는 의미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공정위가 기업에 돌려준 과징금 환급액은 5511억원, 이자 격인 환급 가산금은 444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심사보고서를 작성한 심사관은 이미 인사발령이 난 뒤여서 패소해도 책임지는 공무원은 없다. 법조계 한 인사는 “대법원이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려도 형사 보상금 같은 구제책이 없어 피해 복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혐의 사실이 공개되면 기업은 승소해도 돌이킬 수 없는 평판상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당선인 줄줄이 수사 선상… 끝나도 끝나지 않은 전북 지방선거

    6·3 지방선거 이후 전북 지역 당선인 대다수가 경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추이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달 전북경찰청에 출석해 1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29일 정읍시의 한 청년 모임에 참석해 김슬지 도의원에게 자신의 식사비를 결제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도의원도 이미 두 차례나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정호 익산시장 당선인은 최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 당선인은 국토교통부 2차관 시절 특별공급 받은 세종시의 아파트를 지난 2022년 주변 시세보다 낮게 매각하고 이후 대출금 이자를 대납하는 등 비정상적인 거래 의혹이 불거졌다. 재선에 성공한 유희태 완주군수는 경선 과정에서 수의계약을 대가로 지지를 호소한 의혹이 나오면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 완주군청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유 군수는 당내 경선을 앞둔 지난 1월 한 건설업체 대표에게 군에서 발주하는 사업을 맡게 해주는 대가로 주변에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3선 고지에 오른 권익현 부안군수는 경쟁 상대였던 조국 혁신당 김성수 후보의 재산을 허위로 알렸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권 군수도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전북에서만 100명이 넘는 시장·군수, 교육감 출마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6·3 지방선거 관련 공소시효 만료일은 6개월 뒤인 12월 3일이다. 경찰은 신속한 사건 종결을 위해 지난 4일부터 10월 2일까지 넉 달간 ‘선거사건 집중수사기간’으로 정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만료일 전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현재 선거사범 위주로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5시간 동안 184건’ 119 전화…상습 비긴급 신고자들 고발

    ‘5시간 동안 184건’ 119 전화…상습 비긴급 신고자들 고발

    반복적으로 119에 전화를 건 상습 비긴급 신고자들이 형사고발됐다. 전북소방본부는 긴급상황과 무관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신고하거나 동일·유사한 신고를 장기간 지속해 119종합상황실 업무에 지장을 준 A(40대)씨와 B(40대)씨 등 2명을 형사고발 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1만 3000여 건의 비긴급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달에만 5시간 동안 184건을 신고해 1분 37초마다 1건꼴로 119에 전화를 거는 등 욕설, 고성, 무응답 등 동일·유사한 신고를 지속했다. B씨는 다매체(문자)를 이용해 총 4900여 건의 비긴급 신고를 반복했다. 그는 올해에만 2700여 건의 문자신고를 접수하는 등 하루 평균 17건 이상 신고를 남발했다. 전북소방본부는 그동안 해당 신고에 대해 지속적으로 계도하고 처벌 가능성을 안내했다. 또한 경찰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신고행태 개선을 위한 노력도 이어왔다. 그러나 동일·유사한 비긴급 신고가 반복되면서 정상적인 긴급신고 대응체계 운영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판단해 형사고발을 결정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반복적인 비긴급 신고는 긴급상황에 놓인 도민의 소중한 신고 기회를 빼앗는 행위”라며 “119 신고질서를 저해하는 상습신고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 신뢰받는 119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반론보도] <6년째 교권침해 학부모 사례 공개…경남교육청 “악성 민원, 기관 대응”> 관련

    본 신문은 5월 8일자 제목의 기사에서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육활동 침해 사안과 관련한 경남교사노동조합의 기자회견 내용, 교육감 직접 고발 검토 등 기관 차원의 강경 대응 방침 내용 등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학부모는 “아동학대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며 그동안 학교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보호자 측은 장애 특성에 따른 행동 이해와 함께 타인 존중·사회적 경계 교육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지도해 왔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해당 사안은 단순한 악성 민원이나 교권 침해 문제만으로 보기 어려우며 ASD(자폐스펙트럼장애) 특성, 감각 과부하, 정서적 불안, 통합교육 과정에서의 갈등, IEP(개별화교육계획) 협의 문제, 행동중재 방식 등 복합적 요소가 함께 논의되어야 하는 특수교육 사안”이라고 알려왔습니다.
  • 욱일기 응원하더니 이런 짓까지?…“태극기에 욱일기 합성” 선 넘은 日네티즌

    욱일기 응원하더니 이런 짓까지?…“태극기에 욱일기 합성” 선 넘은 日네티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등장한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한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이 서 교수에게 무차별적인 사이버 공격을 퍼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일본 응원단이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에서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들고 응원전을 펼친 것에 대해 FIFA에 공식 항의를 했더니 야후재팬에서 난리가 났다”며 “관련 기사들이 메인 뉴스에 올라오고, 몇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큰 이슈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역사적 사실에 맞게 FIFA에 항의한 것이 이들에게는 뼈아픈가 보다”라며 “우리의 태극기에 욱일기를 합성해 제 디엠(DM)으로 계속 보내고 있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앞서 서 교수는 경기장 내에서 욱일기 응원이 펼쳐진 것과 관련해 FIFA 측에 항의 및 고발 메일을 보냈다. 메일에서 서 교수는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설명하면서 FIFA 측에 일본 응원단의 욱일기 경기장 반입 원천 차단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관련 사실이 알려진 뒤 일본 야후 뉴스 댓글란에는 이를 문제 삼는 한국 측 반응을 비판하는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한 일본 네티즌은 “이 교수의 반응은 비정상적이다. 그는 방사형 디자인만 봐도 모두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며 부적절하다고 한다. 이런 주장에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일본인은 “우리는 단지 뜨거운 마음으로 응원하는 것뿐”이라며 “정치적 사상과 선전을 스포츠에 끌어들이는 쪽은 오히려 그들”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일본이 욱일기의 전범기 역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저 역시 욱일기가 일본인들의 풍어나 출산 등의 의미로도 사용돼 왔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웠던 깃발로 사용한 건 아예 무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역사를 올바르게 인정하지 못하는 참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다고 욱일기의 역사가 감춰지고 바뀌느냐”며 자신을 향한 공격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서울시, 마약류 ‘에토미데이트’ 기록도 제대로 안한 의료기관 무더기 적발

    서울시, 마약류 ‘에토미데이트’ 기록도 제대로 안한 의료기관 무더기 적발

    마약류로 분류된 에토미데이트를 부실하게 관리한 의료기관들이 서울시 단속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보유량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하지 않거나 실제 투여량과 다르게 기록한 정황이 포착된 곳도 있었다. 시는 지난달 20일부터 한달간 자치구와 에토미데이트 취급 의료기관 77곳을 대상으로 마약류 취급·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한 결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15곳을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에토미데이트는 전신마취 유도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올해 2월 13일부터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최근 프로포폴 대체 목적으로 불법 사용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오남용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관리 수준이 강화된 것이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50여명의 단속반을 꾸려 2인 1조로 에토미데이트 공급 이력이 있거나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에 재고가 등록된 곳을 점검 대상으로 선정했다. 15개 의료기관에서 18건의 위반 사항이 확인됐다. 위반 유형별로는 재고량 불일치 1건, 저장시설 점검부 작성 위반 4건, 마약류 취급 보고 위반 13건 등이다. 시는 법 위반 기관에 대해서는 경고 11곳, 취급 업무정지 5곳, 과태료 1곳, 고발 2곳 등 조치할 예정이다. 일례로 지난 2월 이후로 에토미데이트를 사용한 진료기록부 기록이 확인됐지만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에는 사용량이나 보유량을 보고하지 않은 의료기관도 적발됐다. 또한 병원 대장에 기록된 투여량과 진료기록부상 투여량이 다른 곳도 파악됐다. 시는 증가하는 불법 마약류 유통과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부터 전국 최초로 ‘마약 대응팀’을 가동 중이다. 오는 26일 ‘세계 마약 퇴치의 날’을 맞아 28일까지 사흘간 시청광장에 홍보관도 운영한다. 조영창 시 시민건강국장은 “의료용 마약류는 관리가 소홀할 경우 불법 유출과 오남용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의료기관이 책임을 갖고 관리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시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 국가가 만든 감시 장벽… 괴물이 된 인간들

    국가가 만든 감시 장벽… 괴물이 된 인간들

    시민 6.5명마다 정보원 한 명 배치동독시절 비밀경찰을 추적한 작가전직요원부터 피해자까지 인터뷰감시가 파괴하는 영혼의 비극 고발현대 국가·자본의 감시에도 경고장 ‘시민 6.5명마다 한 명.’ 통일이 되면서 세상에서 사라진 옛 동독(독일민주공화국)은 냉전시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고 치밀한 감시 국가였다. 비밀경찰 슈타지 관계자와 그들이 운용하는 정보원 규모는 히틀러 치하 나치 독일(2000명마다 한 명), 스탈린 치하 소련(5830명마다 한 명)보다도 훨씬 많았다. ‘역사상 가장 완성된 감시 국가’라고 불렸던 동독의 폭력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함께 은폐됐다. 호주 출신의 변호사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이기도 한 작가 애나 펀더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은폐된 진실의 퍼즐을 맞춘다. 동독에 대한 언급을 꺼리는 독일을 대신해 그는 슈타지에게 감시와 박해를 받았던 피해자와 과거 슈타지에서 일했던 가해자를 만나 인터뷰하고 잊힌 기억을 복원한다. “슈타지는 정부가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둔 내부 군대였다. 그 기관의 임무는 스스로 선택한 어떤 수단이든 가리지 않고 사용해 모든 사람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내는 것이었다. 슈타지는 당신을 찾아오는 손님이 누구인지, 당신이 어디에 전화를 거는지, 심지어는 당신의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지 아닌지까지 알았다. 그것은 동독 사회 전체에 퍼져나가는 하나의 관료 체제였다.” 1968년 열여섯 나이의 미리암은 경찰이 소방 호스로 사람들에게 물을 뿌리고 체포하는 과정을 보고 부당함을 느낀다. 이에 전단지를 만들어 붙였다는 이유로 그는 ‘국가의 적’이 된다. 그는 두려움 끝에 베를린 장벽을 넘으려고 하지만 실패하고 남편 찰리 역시 의문스런 죽음을 맞이한다. 줄리아는 이탈리아인 남자친구와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슈타지의 표적이 된다. 슈타지는 그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직장을 얻지 못하게 하는 등 모든 인간관계를 고립시킨다. 비극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이 빛을 내기도 한다. 중병에 걸려 장벽 너머 서독 병원에 있는 아이를 둔 파울 부인은 모성애를 시험당한다. 그는 아들을 보게 해줄 테니 동독 탈출을 돕는 조력자를 밀고하라는 제안을 거절한다. 작가는 악이 얼마나 평범하고 관료적인 얼굴을 하고 있는지, 과거 슈타지 요원들을 인터뷰하며 ‘악의 평범성’을 폭로한다. 그들은 반성하기보다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기에 바쁘다. 동독 시절 정치 선전 방송인 ‘검은 채널’의 진행자였던 폰 슈니츨러는 여전히 자본주의를 맹렬히 비난하며 베를린 장벽과 국경에서 벌어진 살해 행위를 정당한 조치였다고 주장한다. 형편없는 보수에도 이웃을 밀고했던 정보원들, 체제가 붕괴한 후에도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전직 요원들의 모습도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편물을 검열하고 이웃을 감시하게 했던 일들을 마치 우체국에서 서류 작업을 한 것처럼 덤덤하게 회상하는 모습은 섬뜩하게 다가온다. 장벽과 슈타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거대한 국가 권력의 상흔은 ‘머릿속의 장벽’을 남겼다. “나는 이 말을 그저 독일인들이 자신을 여전히 동독인과 서독인으로 규정하는 간단한 방식이라고만 여겼다. (중략) 장벽은 슈타지 출신 남자들의 머릿속에서는 언젠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무언가로, 그리고 피해자들의 머릿속에서는 무시무시한 가능성으로 계속 존재하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수십년이 흘렀다. 냉전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일까. 저자가 맞춰낸 퍼즐은 스마트폰 위치 추적, 인터넷 검색 기록 데이터, 빅데이터 등 모든 것이 기록되고 추적되는 21세기에도 국가와 거대 자본의 감시는 여전하다는 것을 경고한다.
  • 중국인 남성, ·인천공항 여직원 휴게실 무단침입 ‘배변 테러’…전자발찌 훼손 조두순에 ‘징역 8개월’ 실형[주간 사건일지]

    중국인 남성, ·인천공항 여직원 휴게실 무단침입 ‘배변 테러’…전자발찌 훼손 조두순에 ‘징역 8개월’ 실형[주간 사건일지]

    중국 국적의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인천공항 입국장에 있는 출입국심사관 여직원 휴게실에 무단침입해 배변을 본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러 차례 무단 외출을 하고 전자발찌를 훼손한 조두순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3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차가원 원헌드레드 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전체 직원이 역사 인식을 높이고 사회적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을 받는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인천공항 여직원휴게실 배변 흔적…CCTV 보니 중국인 남성 소행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인천국제공항 내 보안 구역인 여직원 휴게실에 무단 침입해 배변 흔적을 남겨 논란이다. 지난 15일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외국인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2층 입국장에 있는 출입국심사관 여직원 휴게실 세면실에서 배변 흔적이 발견됐다. 해당 사실은 다음날인 5일 휴게실을 이용한 직원들에 의해 확인됐다. 사건이 발생한 휴게실은 일반인이나 입국객의 출입이 제한된 공간으로 출입국심사관이 사용하는 보안 구역이다. 이에 인천공항 보안 기관이 CCTV를 분석한 결과 입국 절차를 밟던 중국 국적 남성 관광객이 해당 공간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경범죄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자발찌 훼손’ 조두순,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 외출 제한 명령을 무시한 채 주거지를 벗어나고 전자발찌를 훼손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부장 신현일)는 지난 17일 조두순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조두순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원심판결 이후 사정 변경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조두순은 지난해 3월 말부터 같은 해 6월 초까지 경기 안산시 다가구주택 내 자신의 거주지를 벗어나 ‘하교 시간대 외출 제한 명령’을 위반, 4차례 무단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외출 제한 시간은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9시와 오후 3~6시, 야간 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인데 이를 어긴 것이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300억 사기 혐의 차가원 “경찰 수사로 인권침해” 인권위 진정 차가원 원헌드레드 대표가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지난 17일 뉴스1에 따르면 차 대표 측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 소속 수사관 2명을 대상으로 이날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지난달 진행된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차 대표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와 공정한 수사를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는 주장이다. 진정서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조사 과정에서 변호인의 상담·조언을 반복적으로 제지했고, 변호인을 퇴장시키겠다고 경고하며 변호인 조력권을 침해했다고 한다. 수사관들이 변호인에게 “조사 과정에 끼지 말라”, “변호사와 상의해서 대답하면 우편조사와 같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게 차 대표 측의 주장이다. 차 대표 측은 “수사기관이 예단을 갖고 유리한 진술과 사건의 실무적 맥락을 의도적으로 누락·축소했다”며 “정당한 방어권 행사까지도 ‘소란’ 내지는 ‘조사 방해’로 기재했다”고 했다. 차 대표는 소속 연예인의 지식재산권(IP) 사업 등을 명목으로 관련 업계 회사들에 동업을 제안한 뒤 거액의 선수금을 받고도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서울청은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 22일 영업 종료 후 전 직원 역사교육 스타벅스 코리아는 교육 당일인 22일 오후 전국 매장의 영업을 조기에 종료하고 당일 출근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휴무인 직원은 이후 개별적으로 영상 교육을 시청하도록 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들과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이같이 역사 인식 교육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실시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포함된다. 정 회장이 지난달 26일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스타벅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달 18일에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을 빚었다.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켰다. 논란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이 사태에 대해 비판하고, 각계에서 스타벅스 불매 움직임이 확산했다.
  • “테러로 의식 잃었다”던 정이한…음료 투척범은 지인이었다

    “테러로 의식 잃었다”던 정이한…음료 투척범은 지인이었다

    6·3 지방선거 당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의 ‘음료 투척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음료를 던진 남성이 정 전 후보와 친분이 있던 헬스트레이너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8일 경찰과 정 전 후보 주변인 등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정 전 후보와 음료를 투척한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부산의 한 헬스장에서 트레이너 겸 관장으로 일했던 인물로, 정 전 후보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사람의 통화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사건 전 어떤 관계였는지와 음료 투척이 사전에 계획됐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최근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사고 당시 정 전 후보의 상태와 캠프의 대응 과정, 사건 이후 언론 대응 경위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후보 측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음료를 맞고 넘어져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당시 캠프는 정 전 후보가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으며 “독극물 테러일지 모른다는 공포감에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건 전후 정황을 토대로 자작극 가능성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 전 후보가 부친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은 경위와 관련해 의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고발장도 접수됐다. 경찰은 해당 고발 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였기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 자체 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 최고 강도의 민·형사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밝혔다. 정 전 후보는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기 전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지방선거 직후 SNS를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