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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성착취’ 랜덤 채팅앱 10개 중 3개 안전장치도 없어

    ‘청소년 성착취’ 랜덤 채팅앱 10개 중 3개 안전장치도 없어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 주요 경로로 지목돼온 ‘랜덤(무작위) 채팅앱’ 10개 중 3개가 ‘청소년유해매체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이중 ‘19금’ 표시와 함께 별도의 성인인증 절차를 두지 않은 74개 앱을 적발해 내년 1월 7일까지 시정을 요구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1~18일 일제점검으로 파악한 국내 사업자의 랜덤 채팅앱은 모두 332개다. 이중 실명 인증, 대화 저장, 신고 기능 등 청소년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기술적 조치가 없는 청소년유해매체물 앱은 89개(32.1%)로 조사됐다. 랜덤 채팅은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별도의 인증 절차 없이 가입할 수 있고 앱 접속자들과 무작위 대화가 가능하다. 신고 기능을 비롯한 안전장치가 없어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처럼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지난 11일부터 19금으로 지정해 청소년은 이용할 수 없게 했다. 그럼에도 74개 앱은 성인인증 절차를 적용하지 않아 청소년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여가부는 내달 7일까지 위법사항을 고치지 않을 경우 해당 사업자를 사법기관에 직접 형사고발하는 동시에 앱장터(마켓) 사업자에게는 앱 판매 중단 요청을 할 방침이다. 국외 사업자의 랜덤 채팅앱에 대해서도 내년 1월까지 점검을 끝내 청소년유해매체물에 해당하는 경우 국내에 유통되지 않도록 상품 판매 중단을 요청하기로 했다. 최성유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무작위 채팅앱은 인증을 거쳐 회원 관리를 하지 않아 익명성에 기반해 범죄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며 “점검과 감시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추미애 직무유기” 노조 고발…부랴부랴 진화 나선 법무부(종합)

    “추미애 직무유기” 노조 고발…부랴부랴 진화 나선 법무부(종합)

    법무부 공무직 근로자들로 구성된 법무부 노동조합(이하 노조)이 31일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책임을 물어 추미애 장관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법무부 노조는 감호 업무 등에 종사하는 직원 700명가량으로 구성돼 있다. 노조는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나왔는데 그 총체적 관리책임이 추미애 장관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법무부가 임금협상을 위한 노조와의 교섭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며 추 장관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했다.부랴부랴 진화 나선 법무부…공식 사과 동부구치소를 중심으로 전국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자 법무부가 31일 공식 사과와 함께 향후 대처 방안을 내놓았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이날 교정시설 집단감염 현황·대책 브리핑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동부구치소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법무부 고위 관계자가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며 집단감염 상황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동부구치소에만 8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교정시설을 책임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29일에야 비로소 첫 현장점검을 하는 등 법무부의 안일한 대응이 대규모 집단감염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구치소발 집단감염 확산…교정시설, 거리두기 3단계로 법무부는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해 다음 달 13일까지 2주간 전 교정시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 기간에 접견·작업·교육 등을 전면 제한하고 변호인 접견도 제한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수용자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동부구치소는 수용밀도를 낮추기 위해 추가 이송도 검토하기로 했다. 동부구치소는 앞서 무증상·경증 확진자 345명을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옮겼고, 음성 판정을 받은 비확진 수용자 301명도 서울남부교도소 등 다른 교정시설로 이송했다. 이에 감염증 전문가들은 얼마나 밀집도를 낮출 수 있을지가 추가 집단감염을 막는 방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교정시설 특성상 한 거실에서 여러 명이 24시간 함께 생활한다. 이 중 감염자가 1명이라도 있으면 모두에게 노출돼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차 유행 막기 연말 총력전… “공무원 이동금지” “모든 해변 봉쇄”

    3차 유행 막기 연말 총력전… “공무원 이동금지” “모든 해변 봉쇄”

    연말연시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자치단체들이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충북도는 공무원 확진이 잇따르자 도시군 공무원들에 대한 이동금지 특별 조치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불가피한 경우 미리 부서장에게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도는 이날 대전 지역 교회모임 참석 후 양성 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 2명을 직위해제했다. 도는 시군 산불예방 차량과 읍면동 행정 차량 등 총 176대를 투입해 거리두기를 호소하는 가두 방송도 벌이고 있다. 주로 아파트 단지, 전통시장 입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이뤄진다. 도 관계자는 “1년 가까이 재난문자가 발송되다 보니 이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가두 방송까지 하게 됐다”며 “시끄럽다는 민원을 걱정했는데 모두가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해맞이 명소가 있는 지자체들은 초강수 방역에 나섰다. 전체 해변을 봉쇄한 강원 강릉시는 드론을 동원하고 인해전술을 펼친다. 시는 31일부터 새해 1일까지 시청 전 공무원 1400명을 해변과 주차장 출입구에 배치해 전면 통제에 나설 계획이다. 드론 8대를 투입해 통제선을 넘어 들어간 관광객들에게 3회 경고 방송하고, 나가지 않으면 사진을 찍어 고발한다. 시는 31일 오후 3시부터 새해 1일 오후 3시까지 강릉 지역 모든 식당에서 취식도 금지했다. 충남 당진시는 경찰, 마을 번영회와 함께 4개조 60명으로 순찰단을 편성했다. 해넘이·해맞이 명소인 왜목마을은 31일 오후 9시부터 새해 1일 오전 8시까지 관광객 출입을 막는다. 부산시는 7개 공설해수욕장에 설치된 통제선을 넘을 경우 즉시 고발하기로 했다. 통제 시간은 31일 정오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5명 모였네” 찰칵 6만건… 불신만 키우는 코파라치

    “5명 모였네” 찰칵 6만건… 불신만 키우는 코파라치

    경기 시흥에 거주하는 김모(30)씨는 최근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신고에 열을 올린다. 지난 24일 동네 한 실내낚시터에 사람이 대거 몰리며 밀접접촉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구청에 민원 전화를 넣은 뒤 후속 조치 등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김씨는 “주변 곳곳에 방역에 분명히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신고를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연말까지 우수신고자 100명에게 전통시장과 상점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1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고 밝히면서 일명 ‘코파라치’(코로나19+파파라치)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취지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것이라지만, 서로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기본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신고는 행정안전부의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하면 관할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이관돼 처리된다.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코로나19 신고자들에 대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신고문화를 활성화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도 동조하는 모습이다. 황모(35)씨는 “지방으로 바다낚시를 다니면 아직도 5인 이상 모여 낚시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이제는 피로감과 분노를 느껴 신고를 한다”고 말했다. 신고 건수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안전신문고 코로나 항목에 접수된 신고 현황은 30일 기준 약 6만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신고 건수가 약 1만 181건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2만 8000여건으로 두 배 이상 급격히 늘었다. 일각에선 국민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코파라치로 연말 용돈을 벌어 보자”는 등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정부가 시민의 감시에 기대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행동을 조심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나치게 고발 경쟁을 자극해 사회를 분열시키거나 상업적 악용 소지가 있어 대응책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檢, 경찰이 내사종결한 ‘이용구 택시 폭행’ 직접 수사

    檢, 경찰이 내사종결한 ‘이용구 택시 폭행’ 직접 수사

    검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의혹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하고 첫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이 차관 사건을 내사종결한 경찰에 대한 검찰 수사도 곧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이동언)는 30일 이 차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고발한 이종배 법치주의바로세우기연대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면서 “이 차관의 폭행은 아파트 단지가 아닌 일반도로에서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발생했다”면서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가 있더라도 당연히 특가법을 적용해 입건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것은 윗선의 지시에 따라 ‘봐주기’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5년 개정된 특가법은 승하차를 위해 일시 정차한 상황을 포함해 운전 중인 차량의 운전자를 폭행할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이 사건을 내사 종결하면서 특가법과 달리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폭행 혐의로 처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서초경찰서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 사건, 경찰 수사팀 등에 대한 직무유기 수사의뢰 사건을 형사5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각종 의혹이 불거진 경찰의 내사 종결 과정도 직접 들여다보겠다는 뜻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3일 이 차관 폭행 고발 사건을 형사5부에 배당한 뒤 일주일 가까이 경찰 수사지휘 여부를 고심한 끝에 전날 직접 수사를 결정했다. 경찰 수사가 논란이 된 상황에서 다시 경찰에 수사를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1차 수사종결권을 갖는 경찰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다만 경찰은 “판례를 토대로 내사 종결했고 지침·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폭행 사건이 벌어진 지난 11월 이 차관은 변호사 신분이었기 때문에 과거 이력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뿐더러 윗선 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사건 당시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에 보고된 바 없다”는 것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여성단체→남인순→젠더특보 거쳐 박원순에게 유출됐다

    여성단체→남인순→젠더특보 거쳐 박원순에게 유출됐다

    검찰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정황이 여성단체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시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거쳐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임 특보는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여성단체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박 전 시장으로부터 역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 유출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피소 사실이 피해자 변호인인 김재련 변호사→여성단체→남 의원→임 특보→박 전 시장 순으로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7월 7일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에게 박 전 시장을 ‘미투’(#Me too)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이 소장은 같은 날 한국여성단체연합(여성연합) 공동대표 A씨에게 전화해 이를 알렸고, A씨는 다음날인 8일 오전 여성연합 상임대표 B씨에게 전했다. B대표는 이를 남 의원에게 전달하고, 남 의원은 소식을 들은 직후인 오전 10시 33분쯤 임 특보에게 “박 전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 듯한데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 임 특보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자 이 소장에게 연락했지만 이 소장은 함구했다. 이후 B대표로부터 ‘김 변호사와 여성단체가 접촉 중’이라고 들었다. 대략적 내용을 파악한 임 특보는 이날 오후 3시 박 전 시장과 독대했다. 이 자리에서 “시장 관련 불미스럽거나 안 좋은 얘기가 돈다는데 아는 것이 있느냐”, “4월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와 연락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박 전 시장은 “없다”고 부인했다. ‘4월 사건’은 서울시장 비서실 전 직원이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하지만 8시간 뒤 박 전 시장은 입장을 바꿨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오후 11시 서울시장 공관으로 임 특보와 기획비서관을 불러 “4월 사건 이전 피해자와의 문자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했다. 다음날인 9일 오전 9시 15분쯤 박 전 시장은 공관에서 비서실장에게 “피해자가 여성단체와 뭘 하려는 것 같다. 고발이 예상되고, 빠르면 오늘내일 언론에 공개될 것 같다”며 “시장직을 던지고 대처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시 피해자 측은 전날인 8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9일 오전 2시 30분까지 조사를 받은 상태였다. 박 전 시장은 비서실장이 떠나고 약 40분 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메모를 남기고 공관을 빠져나왔다. 오후 3시 39분쯤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박 전 시장은 다음날 0시 1분쯤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특보와 국회의원은 공무원이지만 개인적 관계를 통해 정보를 취득해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시장 피소 사실 유출 혐의로 고발된 경찰, 검찰, 청와대 관계자에 대해 전원 불기소(혐의 없음) 처분했다. 서울시장 위력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은 “박 전 시장은 피해자가 누구인지, 문제 행동과 시기를 알고 인정했다. 이를 은폐하고 침묵한 책임자는 사죄하라”면서 “특보의 연락을 받고 B대표가 의원에게 알렸을 가능성을 확인한 즉시 피해자 지원에 해당 단체를 배제하고 소명·평가·징계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여성연합은 “B대표를 직무 배제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피해자와 공동행동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유출과 관련해 “남 의원 측에서 피해자에게 사과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서울 315명 등 오늘 신규 확진 804명…국내 누적 6만명 넘어서(종합)

    서울 315명 등 오늘 신규 확진 804명…국내 누적 6만명 넘어서(종합)

    31일 최소 900명, 많으면 1000명 안팎서울 315명, 경기도 187명, 인천 60명부산 43명, 강원 36명, 울산 35명 등전국 요양병원·교회발 감염 계속충북, 확진 공무원 2명 징계·구상권 추진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여전한 가운데 30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804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6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만 9773명이었다.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에서 연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고 교회발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끝나는 내년 1월 3일 전에 거리두기를 다시 조정할 방침이다. 서울 315명 등 수도권 562명부산 43명 등 비수도권 242명 세종선 신규 확진자 안 나와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904명보다 100명 적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확산세가 끊이지 않았다. 각 시도의 중간 집계 804명 가운데 수도권이 562명(69.9%), 비수도권이 242명(30.1%)이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 315명, 경기 187명, 인천 60명, 부산 43명, 강원 36명, 울산 35명, 대구 31명, 경북 23명, 경남·충북·충남 각 17명, 광주 7명, 전북 6명, 대전 5명, 전남 4명, 제주 1명이다. 세종에서는 현재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서울의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9시까지 315명으로 전날(365명)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300명대로 높았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서울 확진자만 포함해도 최소 6만명을 넘겼다. 서울은 지난 2일 이래 28일간 연속으로 하루 200명 이상 신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17명 나온 충북 방역수칙 어기고확진 공무원 2명 직위해제 후 징계 충북·대전·울산 등 교회·병원발 확진 계속부산에서는 초등학생 4명 잇단 감염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부산에서는 영도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 4명이 감염됐고 17명의 확진자가 나온 충북에서는 교회, 병원발 연쇄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수칙을 어겨 확진된 일부 공직자를 직위 해제하고 징계 조치하기로 했다. 특히 충북도는 종교모임이나 식사 자리를 일절 금하라는 행정명령을 어기고 확진된 옥천소방서 50대 소방관 A씨와 청주 동부소방서 30대 소방관 B씨를 직위 해제했다. 대전에 거주하는 A씨의 배우자는 모 교회 목사이고, B씨는 이 교회 교인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교회 모임에 참석, 대전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관계자는 “문제가 된 두 직원에 대해 추가 조사를 거쳐 징계를 의결할 예정”이라며 “상황에 따라 감염병관리법 위반에 따른 고발 또는 구상권 청구도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도는 이러한 공직자들의 일탈로 인한 감염 사례를 막고자 관내 공무원을 도내에만 머물게 하는 ‘특별 이동금지’ 명령을 내렸다. 대전에서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져 지난 20일 이후 교회 7곳에서 모두 72명이 감염됐다. 울산에서도 기독교 선교법인 전문인국제선교단(인터콥) 관련 연쇄 감염이 확산, 지역 내 확진자가 45명까지 늘었다. 인터콥 울산지부 행사에서 집단감염된 확진자들이 개별적으로 교회를 다니면서 다른 교인들과 접촉하고, 그렇게 감염된 교인들의 가족 간 감염이 발생하는 양상으로 전파가 확산하고 있다.31일 0시 기준 900명 안팎 예상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31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확진자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9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많으면 1000명 안팎까지 나올 수도 있다. 전날의 경우에는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146명 늘어 최종 마감 집계는 1050명이 됐다. 지난달 중순부터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85명→1241명→1132명→970명→807명(애초 발표 808명에서 정정)→1045명(1046명에서 정정)→1050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1033명꼴로 신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이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009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교회, 어린이집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졌다. 서울 중랑구 교회와 관련해 지난 27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총 44명이 확진됐고, 충남 보령시 어린이집 관련 사례에서는 현재까지 총 8명이 감염돼 치료 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 동부구치소(누적 792명),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190명), 충남 천안시 식품점 및 식당(120명),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3개 병원(253명) 등의 감염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월성 1호 수사, 검찰이 끝낼 수 있을까”…공수처에 인사에 ‘첩첩산중’

    “월성 1호 수사, 검찰이 끝낼 수 있을까”…공수처에 인사에 ‘첩첩산중’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수사를 검찰이 끝낼 수 있을까. 정직 당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복귀했지만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과 새 법무부 장관이 지명되면서 이 사건을 빼앗기거나 수사 지휘부가 인사 조치될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월성 1호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최근 문모(53) 국장 등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을 월성 자료·파일 530건을 삭제한 혐의로 기소하고 한국수력원자력 전현직 임직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하지만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 월성 1호 경제성 조작과 조기 폐쇄에 관여한 청와대 관련자 소환으로 이어지는 데는 장애물이 적잖다. 우선 문 국장 등 산업부 공무원들이 ‘윗선 개입’과 관련해 입을 다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윤 총장에 대해 직무정지 명령하고 이튿날 정세균 총리가 산업부를 찾아 “움츠리지 말라”고 격려한 뒤 함구 전략이 더 굳어졌다는 것이다. ‘검찰보다 힘 센’ 정·청의 위력을 확인하고 그런 것이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온다. 이 때문에 검찰은 한수원 임직원 수사를 통해 증거 보완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한수원은 2018년 월성 원전 1호기 정부정책 이행 검토 TF팀을 구성한 몇달 뒤 이사회를 열어 즉시가동중단, 조기 폐쇄를 결정했다. 두번째 장애물은 1월 출범하는 공수처다. 수사·기소권이 있는 공수처는 검찰의 칼끝이 청와대 턱밑을 겨누고 있는 이 사건부터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청와대 참모들에게 “월성 1호기의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하느냐”고 물은 뒤 당시 채 비서관 등 청와대 명령체계를 통해 산업부와 한수원으로 전달되면서 이뤄졌다. 이날 문 대통령이 김진욱(54) 헌법재판소 선임연구원을 초대 공수처장으로 지명하면서 공수처 출범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세번째는 검찰 인사다. 문 대통령이 이날 추미애 장관 후임에 박범계 의원을 지명해 검찰 인사도 조만간 있을 예정이다. 박 장관이 취임 후 단행할 1월 정기인사에서는 월성 1호 수사를 지휘하는 이두봉 대전지검장과 이상현 부장이 인사 조치될 것이라는 말이 무성하다. 검찰은 지난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백 전 장관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하는 등 증거확보에 힘을 쏟고 있으나 수사 지휘부가 인사조치될 경우 사실상 ‘월성 1호 수사팀’이 공중분해되는 상황에 놓일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권력이 줄기차게 검찰을 흔들어대는데 원전 수사가 제대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월성 1호 수사는 지난 10월 20일 감사원이 2018년 6월 월성 1호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 한수원이 이를 알고도 보정을 안했고, 이 과정에 산업부 공무원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같은 달 22일 국민의 힘이 “조기폐쇄 결정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백 전 장관 등 12명을 고발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추미애 장관 등에 의한 윤 총장 직무정지 명령 및 정직 2개월 등 줄기차게 이어진 검찰 수장 흔들기로 수사에 상당한 차질이 있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찰 “박원순 분향소 설치, 감염병예방법 위반 아냐” 불기소 의견 송치

    경찰 “박원순 분향소 설치, 감염병예방법 위반 아냐” 불기소 의견 송치

    서울시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분향소를 설치한 행위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는 고발 사건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주관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9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 중 하나로 ‘흥행, 집회, 제례 또는 그 밖의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역 광장에서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효자동삼거리로 이어지는 광장·도로 및 주변 인도 등에서의 ‘집회’를 금지했다. 다만 ‘제례’는 금지 대상이 아니었다. 이를 근거로 한 민원인은 서울시가 지난 7월 11일 박 전 시장 분향소를 설치하고 같은 달 13일까지 운영한 일이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했다며 이를 고발하는 내용의 민원을 국민신문고에 제기했다. 경찰은 같은 내용의 고발 2건과 진정 3건을 접수하고 사건을 수사해왔다. 경찰은 대법원 판례를 등을 근거로 박 전 시장 분향소 설치가 ‘집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법원 판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 의해 보장 및 규제의 대상이 되는 ‘집회’를 ‘특정 또는 불특정 다수인이 공동의 의견을 형성하여 이를 대외적으로 표명할 목적 아래 일시적으로 일정한 장소에 모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분향소에서의 추모 행위는 다수가 모여 공동의 의견을 형성해 이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추모 의사를 표현한 것에 해당한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 분향소가 감염병예방법 적용을 받는 ‘집합’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보건복지부와 법제처, 질병관리청 등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도 했다. 분향소가 ‘집회’가 아닌 ‘제례’라서 법 위반이 아니라는 서울시의 입장과 달리 복지부는 ‘집합’에 해당한다고 경찰에 회신했다. 다만 복지부는 “분향소 설치가 집회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한 것이지 위법성을 따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원순 수사 ‘혐의없음’ 종료에 시민단체 “경찰 진실 은폐” 주장

    박원순 수사 ‘혐의없음’ 종료에 시민단체 “경찰 진실 은폐” 주장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임·방조 및 변사와 관련된 경찰 수사가 5개월만에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 되자 시민단체가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며 경찰에 박 전 시장과 관련된 수사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30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경찰은 지난 5개월 간 피해자의 진술과 피해자가 제출한 증거를 살폈고 피해자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가 고발한 피의사실이 사실인 지를 밝힐 수 있는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과 ‘고인과 유가족의 명예’를 근거로 아무것도 밝히지 않았다”며 “피해자의 진술을 공공연하게 부인하는 자들에 대한 불기소 송치 의견만을 밝혀 피해자를 더 극심한 사회적 압박과 2차 가해의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찰의 이번 발표는 숨진 박원순 전 시장과 2차 가해의 근원지인 서울시 사람들의 편에 서 있는 것”이라며 “경찰이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박원순 성폭력을 비호하는 권력의 압력에 굴복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실과 피해자의 구명 앞에 수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려면, 경찰은 지금 당장 피해자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수사내용을 오늘 당장 공개하라”며 “ 경찰은 진실의 은폐는 그 자체로 범죄행위이고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46명의 경찰은 5개월 동안 수사한 끝에 낸 결과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초라했다”며 “적어도 경찰이 피해자 진술, 참고인 진술, 증거자료들을 분석했고 그를 토대로 피해자 진술은 뒷받침 된다고 정도는 발표할 것이라 믿었다”고 규탄했다. 이어 “고인과 그 유가족의 명예를 고려해서 사망동기를 밝힐 수 없다는 경찰에게 묻는다. 피해자에 대한 고려는 어디에 있나”고 물었다. 또 오성규 서울시 전 비서실장이 경찰 조사 결과에 대해 ‘고소인 측과 지원 여성단체의 주장이 거짓이거나 억지인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면서 이에 대해서 “성폭력 피해자는 어떤 피해를 받아도 가해자가 죽으면 사법구제조차 받지 못하고 공격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신 대표는 “경찰이 수사권을 가져올 역량이나 되는지 이제는 의심스럽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의 실체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시장, 사망 전날 “문제될 소지 있다” 인정“이 파고는 내가 넘기 힘들 것 같다” 마지막 메시지 한편 경찰 수사가 사실관계를 밝히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검찰 수사에서는 피소 유출 과정과 극단선택에 이르게 된 정황 등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관련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며 새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북부지검이 30일 발표한 ‘박 전 시장 피소사실 유출 의혹 관련 고발사건 수사결과 설명자료’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안을 전해들은 것은 그의 극단적 선택 전날(7월 9일)인 7월 8일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날(8일)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은 임순영 전 서울시 젠더특보로부터 ‘시장님 관련해서 불미스럽거나 안 좋은 이야기가 돈다는 것 같은데 아시는 것이 있냐’는 이야기를 처음 전해듣게 됐다. 임 전 특보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시장은 이때까지만 해도 ‘그런 것 없다’고 대답했다. 재차 ‘4월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와 연락한 사실이 있으시냐’는 임 전 특보의 질문에도 ‘없다’라고 거듭 부정했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은 당일 밤 늦은 시간 급히 회의를 소집한 이후 임 전 특보 등 측근들에게 ‘문제될 소지가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회의에서는 박 전 시장은 ‘피해자와 4월 사건(피해자가 다른 서울시 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건) 이전에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있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 당시 박 전 시장은 고 전 비서실장에게 ‘(피해자 측이) 고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도 했다. 이를 감안하면 △자신이 피해자에게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일을 고발할 빌미를 제공했다고 판단 △피해자와 여성단체가 고발 혹은 단체행동을 할 일에서 자신이 시장직을 던질 만큼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측된다. 성추행 고발 빌미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후 박 전 시장은 오전 10시 44분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유서성 메모를 남겼다. 오후 1시 24분쯤에는 임 전 특보에게 ‘아무래도 이 파고는 내가 넘기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오후 1시 39분쯤에는 고 전 비서실장에게 ‘이 모든 걸 혼자 감당하기 버겁다’고 전화를 한 뒤 북악산으로 향했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검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 및 실체적 진실의 확인 필요성을 감안하여 필요한 모든 수사를 철저히 진행하되 유출경로에 대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된 점, 관련자들의 인권침해를 최소화할 필요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박 전 시장을 시점으로 역방향으로 유출경로를 찾는 수사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찰, ‘사문서 위조’ 윤석열 장모, 각하의견 검찰 송치... “이미 재판 중”

    경찰, ‘사문서 위조’ 윤석열 장모, 각하의견 검찰 송치... “이미 재판 중”

    가짜 은행 잔고증명서를 만들어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혐의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 사건에 대해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발된 윤 총장의 장모 최모(74)씨를 이달 중순쯤 불기소(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각하는 무혐의나 ‘공소권 없음’ 등 불기소 사유가 명백하거나 수사할 필요성이 없는 경우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앞서 최씨는 2013년 동업자 안모씨와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350억원대 위조 통장 잔고증명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월 최씨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뒤 다음달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의정부지검에서 최씨 사건을 담당해 수사를 진행한 점 등을 고려해 최씨를 따로 불러 조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재판은 현재 의정부지법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22일 열린 첫 재판에서 최씨는 ‘잔고증명서 위조는 인정하지만, 고의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이미 수사를 마치고 최씨를 재판에 넘긴 혐의와 경찰에서 수사하는 내용이 같아 각하 의견으로 송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무원 이동금지, 거리두기 단속에 드론까지, 지자체들 방역 고삐

    공무원 이동금지, 거리두기 단속에 드론까지, 지자체들 방역 고삐

    연말연시가 코로나19 3차대유행의 확산세를 꺾을수 있는 최대 고비가 되면서 자치단체들이 공무원 이동금지를 조치하고 거리두기 단속에 드론까지 투입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충북도는 공무원 확진이 잇따르자 도 및 시군 공무원들에 대한 이동금지 특별조치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거주지와 근무지 이외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는 것이다. 불가피한 경우 미리 부서장에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간은 정하지 않았다. 도는 이날 대전지역 교회모임 참석후 양성판정을 받은 소방공무원 2명을 직위해제 했다. 도는 시군 산불예방차량과 읍면동 행정차량 등 총 176대를 투입해 거리두기를 호소하는 가두방송도 벌이고 있다. 가두방송은 주로 아파트 단지, 주택밀집지역, 전통시장 입구, 유동인구가 많은 곳 등에서 이뤄진다. 차량들은 1시간 가량 장착된 방송장비로 ‘연말연시 모임과 여행 취소’, ‘의심증상시 진단검사 실시’ 등을 당부한 뒤 다른 곳으로 옮긴다. 이동중에도 가두방송은 계속된다. 도 관계자는 “1년 가까이 재난문자가 발송되다보니 이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가두방송까지 하게 됐다”며 “시끄럽다는 민원을 걱정했는데 모두가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해맞이 명소가 있는 지자체들은 초강수 방역에 나서고 있다. 해맞이 관광객 차단을 위해 전체 해변을 봉쇄한 강원 강릉시는 드론과 인해전술을 동원키로 했다. 시는 오는 31일부터 새해 1일까지 시청 전체공무원 1400명을 해변과 주차장 출입구에 배치해 전면 통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각지대를 통해 해변에 들어가는 얌체행락객에게 퇴거명령을 내리기 위해 드론 8대를 투입한다. 강풍에도 거뜬하게 비행할 수 있는 이 드론은 통제선을 넘은 관광객들에게 3회 경고 방송을 하고, 나가지 않을 시 고발에 필요한 사진까지 찍을 수 있다. 시는 31일 오후 3시부터 1월 1일 오후 3시까지 강릉 지역 모든 식당에서 취식도 금지했다. 충남 당진시는 경찰, 마을 번영회와 함께 4개 조 60명으로 순찰단을 편성했다. 순찰단은 해넘이·해맞이 명소인 왜목마을에서 31일 오후 9시부터 1월 1일 오전 8시까지 관광객 출입을 막는다. 부산시는 해맞이객 차단을 위해 관내 7개 공설해수욕장에 설치된 통제선을 넘을 경우 즉시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통제시간은 31일 낮 12시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다. 시는 이 기간 해수욕장 주변 공영주차장도 운영하지 않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전국 해돋이 명소, 단속 드론까지 동원해 관광객 통제

    전국 해돋이 명소, 단속 드론까지 동원해 관광객 통제

    “올해 해맞이 계획은 잠시 다음 기회로 미뤄주세요.” 새해맞이 전국 해돋이 명소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단속 드론까지 동원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섰다. 지자체들은 명소와 주변 주차장뿐만 아니라 해당 장소로 통하는 도로까지 통제하며 인파 유입을 막고 있다. 또 사각지대로 몰래 들어오려는 방문객들을 차단하기 위해 단속 드론을 띄우고,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순찰단을 운영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해맞이 명소인 정동진과 경포해변이 있는 강릉시는 31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전 공무원 1000여 명을 동원해 해변과 주차장 출입구 봉쇄에 나선다. 강릉시는 경포, 정동진 등 주요 8개 해변에만 출입 통제선과 현수막을 설치했지만, 성탄절 연휴 통제선을 무시하고 넘나드는 관광객이 급증하자 옥계면∼주문진읍 45㎞ 구간으로 출입 통제선을 확대했다. 별보기 명소인 안반데기도 출입이 통제된다. 고속도로로 들어오는 외지 차량은 회차시킬 방침이다. 사각지대를 통해 해변으로 들어가려는 얌체족을 잡아내기 위해 드론 8대를 동원해 감시 활동에 나선다. 강풍에도 거뜬하게 비행할 수 있는 이 드론은 통제선을 넘어 해변에 들어간 관광객들에게 3회 경고 방송을 하고, 나가지 않으면 고발에 필요한 사진까지 찍을 수 있다. 이와 함께 31일 오후 3시부터 1월 1일 오후 3시까지는 강릉 지역 모든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없다. 숙박업소는 50% 내에서 예약을 받고, 찜질방과 사우나 시설은 31일부터 1월 2일까지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진다. 동해시도 1월 3일까지 무릉계곡 명승지, 망상·한섬·감추·추암해변, 바람의 언덕 일원, 천곡황금박쥐동굴 등 주요 관광지를 폐쇄하고 해당 지역에 공무원과 방역 요원을 배치한다. 속초시는 속초해변과 외옹치 바다향기로를 폐쇄하고, 주변 지역에 출입 통제용 울타리를 설치했다. 양양군은 낙산해변과 하조대를 폐쇄했고, 고성군은 화진포와 송지호, 삼포, 백도 등 주요 해변뿐만 아니라 통일전망대, DMZ박물관, 화진포해양박물관 등 주요 관광시설도 한시적으로 문을 닫기로 했다.강원 동해안 주요 항·포구도 모두 폐쇄되고 공무원과 의용소방대 등이 배치돼 관광객 출입을 막는다. 울산도 매년 울주군 간절곶, 동구 대왕암공원, 중구 함월루에서 개최하던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한반도 육지 해안에서 새해에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에는 행사 취소에도 관광객 유입이 예상돼 울주군은 31일 오전 10시부터 1월 1일 오전 10시까지 명산·서생삼거리∼간절곶 구간 교통을 통제한다. 간절곶 일대 공영주차장을 폐쇄하고, 간절곶공원 일대 출입도 1일 오전 10시까지 통제한다. 대왕암공원 캠핑장은 1월 3일까지 휴장하고, 대왕암공원은 1일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출입로를 폐쇄한다. 함월루도 3일까지 이용할 수 없다. 서해안의 해넘이·해맞이 주요 명소도 마찬가지다. 인천시는 1월 3일까지 용유도해수욕장, 월미공원, 계양산, 천마산, 정서진, 동막해변, 낙조마을, 마니산, 고려산, 정족산 등 23곳을 일제히 폐쇄했다. 인천 해맞이 명소인 문학산 정상부는 1월 1일 오전 5시부터 8시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충남 당진시는 경찰, 마을 번영회와 함께 4개 조 60명으로 순찰단을 편성했다. 순찰단은 해넘이·해맞이 명소인 왜목마을에서 31일 오후 9시부터 1월 1일 오전 8시까지 관광객 출입을 막는다. 해돋이 명소로 향하는 철도 여행 상품도 운영 중단됐다. 한국철도 강원본부는 1월 3일까지 해돋이 상품 등 모든 기차 여행 상품 운영을 중단했고, 바다열차, 동해 산타 열차 등 관광열차도 운행하지 않는다.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강릉 정동진역은 31일부터 1월 3일까지 일출 관람을 전면 금지하고, 열차 이용객 이외에는 역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경기도-남양주 고발 사태…이재명 “부정부패 싹 잘라야”

    경기도-남양주 고발 사태…이재명 “부정부패 싹 잘라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경기도의 특별조사를 거부한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재난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이자 탄압이라며 조 시장이 지난 28일 이 지사를 고발한 데 이어 이 지사도 조 시장을 고발하면서 경기도와 남양주 지체장이 충돌한 것이다. 경기도는 이날 이 지사 이름으로 조 시장과 시 공무원 A씨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는 조 시장이 권한을 이용해 조사 공무원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방해했으며, A씨는 시장의 지시사항이라는 이유로 부서가 제출한 자료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측의 갈등은 경기도가 지난달 17일 남양주시와 시 산하단체를 상대로 특별조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특별조사 주요 대상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특혜 의혹, 예술동아리 경연대회 사업자 불공정 선정 의혹,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여부, 공유재산 매입 관련 특혜 의혹, 건축허가(변경) 적정성 여부, 기타 제보 사항 등이다. 그러나 남양주시는 경기도의 감사가 시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도의 지역화폐 지급 방침과 달리 현금으로 이뤄진데 대한 보복인 동시에 지방자치법 절차를 무시한 위법이라며 지난달 23일부터 감사를 거부했다.결국 경기도가 이달 7일 특별조사를 중단하면서 시의 감사 거부 사태는 2주 만에 일단락됐다. 도 관계자는 “남양주시장이 감사를 탄압이라고 한 것은 도의 적법한 감사 절차를 회피하기 위한 반헌법질서 및 국기문란행위”라며 “상급 기관인 경기도의 법에 따른 정당한 감사를 불법으로 방해한 남양주시장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해 위법을 바로 잡겠다”고 했다. 앞서 남양주시는 지난달 “경기도가 지방자치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데 이어 이달 28일 이 지사와 경기도 감사관실 소속 공무원 4명 등 5명을 형법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도 고발에 대해 “이미 ‘경기도 감사의 위법 여부를 가려달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상태”라며 “헌재 결정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측은 “도의 고발 방침은 남양주시가 고발한 시점보다 앞선 이달 23일에 확정된 사안”이라며 “시가 고발했기 때문에 이뤄진 맞고발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페이스북 글에서 감사를 거부한 남양주시를 기득권 부정부패 세력에 비유하며 “(조 시장이) 부정부패의 싹이 틈을 비집고 살아남도록 두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저의 충심을 끝내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며 감사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원순, 사망 전 “이 파고는 넘기 힘들 것 같다” 메시지

    박원순, 사망 전 “이 파고는 넘기 힘들 것 같다” 메시지

    시민단체 관계자·국회의원 등 통해 간접적 인지피해자 지원단체는 구체적 내용 끝까지 함구고소 이후에도 ‘피소 사실’ 자체는 인지 못한 듯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인지하고 집을 나선 뒤 사망하기 전 “이 파고는 넘기 힘들 것 같다”는 등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성추행 피소 사실이 여러 사람을 거쳐 서울시 젠더특보를 통해 전달된 뒤 박 전 시장 주변 상황이 시시각각 긴박하게 돌아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검은 박 전 시장이 지난 7월 8일 임순영 서울시장 젠더특보를 통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전해들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성추행 고소 접수 하루 전인 7월 7일 피해자 측 변호인은 여성단체 대표 A씨에게 연락해 박 전 시장에 대한 ‘미투’ 고소 예정 사실을 알리며 피해자에 대한 단체의 지원을 요청했다.당시 변호인은 고소 예정 사실 외에 구체적인 사건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때가 7일 오후 2시 37분쯤이었다. A씨는 공동대응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른 시민단체 대표 B씨와 오후 8~9시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 다음날인 7월 8일 B씨는 같은 단체의 공동대표 C씨와 통화를 했고, 이후 C씨는 친분이 있던 국회의원 D씨와 통화를 했다. D 의원은 통화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임순영 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박 전 시장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이야기가 도는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느냐”는 취지로 물었다. 이 통화 직후 임순영 젠더특보는 변호인이 지원을 요청했던 A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내용을 확인하려 했지만 A 대표는 “어떻게 알았느냐”는 취지로 답변한 것 외에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함구했다.이날 임순영 특보는 이 문제에 온종일 매달렸다. 같은 날 낮 12시 10분쯤 다른 단체 공동대표 C씨와 D 의원으로부터 “C씨가 통화를 원한다”는 문자를 받은 뒤 C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C씨는 임순영 특보에게 “여성단체가 피해자 변호인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당시 이 변호인은 피해자가 4월 겪었던 서울시장 비서실 남자직원의 성폭행 사건도 맡고 있었다. 여러 경로를 통해 피해자 측의 움직임을 전해들은 임순영 특보가 박 전 시장에게 이를 알린 것은 이날 오후 3시쯤이었다. 임순영 특보는 박 전 시장과 독대하면서 “시장님과 관련해 불미스럽거나 안 좋은 이야기가 돈다는 것 같은데 아는 것이 있으시냐”고 물었고, 박 전 시장은 “그런 것 없다”고 답했다. 이에 임순영 특보는 재차 “‘4월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와 연락한 사실이 있으시냐”고 물었고, 박 전 시장은 없다고 답했다. 이날 일과가 끝나고 박 전 시장은 임순영 특보를 오후 11시까지 공관으로 오라고 지시했다. 공관으로 가기 전 임순영 특보는 오후 10시 43분쯤 시민단체 A 대표에게 다시 전화해 “무슨 일인지 좀 알려달라”고 물었지만 A 대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공관에서 기획비서관 등과 함께 박 전 시장을 만난 임순영 특보는 “이곳에 오기 전에도 A 대표와 통화를 했는데, 단체들이 대책위 구성 등 무슨 일을 꾸렸는지 말해주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이에 박 전 시장은 “피해자와 4월 성폭행 사건 이전에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있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시장이 언급한 ‘문제의 문자’ 내용에 대해 검찰은 본건 수사와 무관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밤이 지나고 9일 오전 7시쯤에도 임순영 특보는 A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임순영 특보는 “구체적인 내용을 물으려는 것이 아니다. 피해자가 상담을 하는 것인지, 기자회견을 하는 것인지, 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인지만 알려주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피해자는 이미 전날 오후 4시 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9일 오전 2시 30분쯤까지 피해자 조사까지 마친 상황이었다. 즉, 임순영 특보는 당시 이를 모른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알아본 것이었다. A 대표는 여전히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하고 통화를 마친 뒤 곧이어 “내가 이제 관련인이 됐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9일 오전 9시쯤 박 전 시장은 공관에서 고한석 당시 비서실장을 독대했다. 앞서 이날 새벽 임순영 특보가 지금까지의 경과를 고 실장에게 전한 상황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시장은 “피해자가 여성단체와 함께 뭔가 하려는 것 같다. 이것이 공개되면 시장직을 던지고 대처할 예정이다. 그쪽에서 고발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박 전 시장은 오전 10시 44분쯤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쪽지를 남긴 채 공관을 나왔다. 이후 오후 1시 24분쯤 임순영 특보에게 “아무래도 이 파고는 내가 넘기 힘들 것 같다”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이때 박 전 시장은 공관을 나선 뒤 북악산 쪽으로 이동한 상태였다. 15분 뒤인 오후 1시 39분쯤 고 전 실장과 마지막으로 통화하며 “이 모든 걸 혼자 감당하기 버겁다”고 말했고, 오후 3시 39분쯤 휴대전화 신호가 끊겼다.검찰은 박 전 시장을 비롯해 관련자 23명의 휴대전화 총 26대의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박 전 시장과 임순영 특보의 휴대전화 2대를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 텔레그렘 내역 중 ‘아무래도 이 파고는 내가 넘기 힘들 것 같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면목이 없다. 얼마나 모두 도왔는데’ 등 심경이 드러난 메시지에서는 삭제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서울중앙지검과 청와대, 경찰 관계자 등을 모두 불기소(혐의없음)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檢,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사건’ 고발인 조사…“특가법 적용했어야”

    檢,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사건’ 고발인 조사…“특가법 적용했어야”

    검찰이 30일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 운전기사 폭행’ 의혹 사건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이동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이 차관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고발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이종배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단체는 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이 이 차관을 내사 종결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담당 수사팀을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로 대검에 수사의뢰하기도 했다. 수사팀에 대한 수사의뢰 사건은 아직 담당 부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 대표는 “이 차관의 폭행은 아파트 단지가 아닌 일반도로에서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발생했다”며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가 있더라도 경찰은 당연히 특가법을 적용해 입건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윗선에서 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모종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한다”며 “이 차관도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세련과 같은 날 이 차관을 특가법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권민식 대표도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해 고발인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피해자인 택시 기사는 지난달 6일 오후 11시 30분쯤 “남자 승객이 목을 잡았다”고 112에 신고했다. 해당 기사는 자신의 목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출동한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기사는 사건 발생 사흘 만인 지난달 9일 ‘목적지 도착 후 승객을 깨우다 멱살을 잡혔으나,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담당 형사에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한 뒤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현장 상황과 피해자 진술, 관련 판례 등을 토대로 특가법 대신 폭행죄를 적용해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특가법과 달리 폭행죄는 반의사 불벌죄다. 그러나 2015년 6월 개정된 특가법상 이 차관도 처벌 대상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벌어졌다. 개정 특가법은 승·하차를 위해 일시 정차한 상황을 포함해 운행 중인 자동차 운전자를 폭행·협박할 경우 처벌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 “박원순 성추행 피소 인지는 시민단체→젠더특보”(종합)

    검찰 “박원순 성추행 피소 인지는 시민단체→젠더특보”(종합)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것은 시민단체로부터 이를 전해들은 서울시 특보를 통해서였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관련 사실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시민단체 관계자가 친분이 있던 국회의원과 해당 특보에게 알렸고, 특보가 이를 다시 박 전 시장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박 전 시장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북부지검은 30일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유출 당사자로 지목돼 고발당한 청와대 및 서울중앙지검, 경찰 관계자에 대해 불기소(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측 변호사가 지난 7월 7일 한 여성단체 대표 A씨에게 박 전 시장을 ‘미투’로 고소할 예정이라며 피해자에 대한 시민단체 지원을 요청했다. A씨는 이 같은 내용을 다른 시민단체 관계자와 논의했고, 이후 몇 명의 관계자를 거쳐 7월 8일 국회의원 B씨도 관련 사실을 듣게 됐다. B 의원은 임순영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전화해 박 전 시장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지 물었고, 임순영 특보는 박 전 시장에게 이 사실을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검찰은 전했다. 7월 8일 오후 3시쯤 임순영 특보는 박 전 시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시장님과 관련해 불미스럽거나 안 좋은 이야기가 돈다는 것 같은데 알고 계신 것이 있느냐”고 물었다. 박 전 시장이 “그런 것 없다”고 답하자 임순영 특보는 재차 “4월 성폭행 사건 이후 피해자와 연락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박 전 시장은 그런 일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4월 성폭행 사건’은 비서실 소속 남자 직원이 피해자를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후 임순영 특보는 피해자 측 변호인이 지원을 요청한 시민단체 등에 고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물어봤지만, 시민단체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이에 임순영 특보가 “단체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해주지 않는다”고 전하자 박 전 시장은 “피해자와 4월 사건 전에 문자를 주고 받았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 전 시장은 이튿날인 9일 공관을 나선 뒤 연락이 두절됐다가 10일 0시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성추행 고소 건은 경찰에 막 접수돼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박 전 시장이 공식적인 경로로 피소 사실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경찰 관계자와 공식 보고라인에 있는 청와대, 그리고 피해자 측이 사전에 사건과 관련해 상담을 했던 서울중앙지검 관계자 등이 고소 사실을 유출했을 가능성(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이 있는 것으로 지목됐고, 고발이 이뤄졌다. 그러나 검찰은 관련자 통화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외부로 피소 사실과 관련된 정보를 유출했다고 볼 수 없다고 보고 모두 불기소 처분했다. 다만 검찰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피소 사실을 알린 행위에 대해서도 개인적 관계를 통해 이뤄진 일이어서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적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사망 전 박 전 시장이 “아무래도 이 파고는 내가 넘기 힘들 것 같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면목이 없다. 얼마나 모두 도왔는데” 등 당시 심경이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긴 것을 확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검찰 “박원순 성추행 피소 인지는 시민단체→특보”

    [속보] 검찰 “박원순 성추행 피소 인지는 시민단체→특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 피소 사실을 인지하게 된 것은 서울시 특보를 통해서였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관련 사실을 간접적으로 전해들은 시민단체 관계자가 친분이 있던 국회의원과 해당 특보에게 알렸고, 특보가 이를 다시 박 전 시장에게 전했다는 것이다. 박 전 시장 피소 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해 온 서울북부지검은 30일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유출 당사자로 지목돼 고발당한 청와대 및 서울중앙지검, 경찰 관계자에 대해 불기소(혐의없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한 결과 사망 전 박 전 시장이 “아무래도 이 파고는 내가 넘기 힘들 것 같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면목이 없다. 얼마나 모두 도왔는데” 등 당시 심경이 담긴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긴 것을 확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성모델, 트렌스젠더까지…알렉산더 왕 성범죄 피해자만 수십명

    남성모델, 트렌스젠더까지…알렉산더 왕 성범죄 피해자만 수십명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으로부터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는 미투(Me too)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알렉산더 왕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개인 인스타그램 게시물 댓글만 막아놓았다. 알렉산더 왕의 모델로 활동한 오웬 무니는 최근 틱톡 영상을 통해 2017년 미국 뉴욕의 한 클럽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오웬 무니는 “클럽에서 어떤 남자가 내 다리와 사타구니를 만졌다. 내 몸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누가 내 몸을 만졌는지 봤다. 정말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였다.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제서야 너무 후회된다. 알렉산더 왕은 성범죄자이며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범죄를 저질렀다”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왕의 미투 폭로 인스타그램 계정에 따르면 알렉산더 왕이 한 트랜스젠더 남성에게 약물을 든 음료를 마시게 하고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그의 뮤즈였던 래퍼 아젤리아 뱅크스는 2019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군가로부터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알렉산더 왕은 트랜스젠더를 성폭행했다. 그는 처벌받아야 한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세 가지 사건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폭로하려는 자를 침묵시키려 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고발 계정에는 “나는 알렉산더 왕에게 비슷한 일을 당한 여러 남성 모델을 안다. 그는 남성 모델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를 줬고, 그들의 동의 없이 소름끼치는 일을 벌였다. 그는 정말 역겹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또 다른 메시지에는 “알렉산더 왕은 파티와 마약 중독자” “술에 마약을 타서 몰래 먹인 뒤 신체를 노출시키는 등 몹쓸 짓을 저질렀고 피해자는 남성은 물론 트랜스젠더 등 수 십명에 이른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1984년생인 알렉산더 왕은 대만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론칭했다. 그의 옷, 신발, 향수는 많은 셀럽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단독] 하루 3만원에 강아지 빌려준다고?… 그건 동물학대입니다

    [단독] 하루 3만원에 강아지 빌려준다고?… 그건 동물학대입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하루에 3만원의 비용을 받고 대여한 업체가 경찰에 고발됐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영리목적으로 동물을 대여하는 행위는 엄연히 불법으로 동물학대에 해당한다. 29일 경북 경산경찰서는 불법으로 동물을 대여하고 미등록 동물 판매업을 벌인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는 A씨에 대해 전날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동물을 대여하는 곳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북 경산시로 찾아간 동물보호 시민단체 동물자유연대는 경산의 한 주택가 빌라에서 스피츠 4마리와 치와와 1마리 등 총 5마리의 강아지가 ‘대여용’으로 사육되고 있는 사실을 파악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한 생명을 돌보려면 아주 많은 시간과 책임 의식이 필요한데 일부 책임 의식 없는 사람들이 주말에 잠깐 시간 날 때 동물을 양육하는 기분을 내려고 동물 대여 업체를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곳은 인터넷 카페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서 동물 대여를 홍보하고 있었다. 실제로 동물 대여를 홍보 중인 카페를 방문하니 ‘강아지, 고양이 렌털을 원할 경우 연락 주시면 강아지, 고양이 렌털이 됩니다. 홈페이지와 동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비용 1일 3만원’이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발견됐다. 카페 첫 화면에는 일본의 한 강아지 대여점을 다룬 약 2분짜리 영상도 게재해 두었다. 일본에서는 강아지 대여 사업이 성황 중이라는 내용이다. A씨가 밝힌 주 고객은 직장인 1인 가구다. A씨는 동물자유연대에 “직장인 독거가구가 주말에 대여를 많이 한다”면서 “동물 대여는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A씨는 동물 대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마치 ‘체험판’처럼 동물 구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대여하다 마음에 들면 애완견 가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해 주겠다는 식이다. 현행법상 영리목적으로 동물을 빌려주는 것은 동물학대에 해당하며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동물보호법 제8조 제5항에는 영리목적으로 동물을 대여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방자치단체 담당 부서에도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했지만 초인종을 눌러도 A씨가 나오지 않는 등 비협조적인 상황”이라면서 “확인 결과 동물판매업으로 등록이 돼 있지 않다면 과태료 처분을 내리고, 학대 행위를 중지하라는 계도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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