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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계약 않고도 아파트 1채”…‘엘시티 불법 분양’ 회장 아들도 벌금형

    “사전계약 않고도 아파트 1채”…‘엘시티 불법 분양’ 회장 아들도 벌금형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실질적인 운영자인 이영복 회장의 아들과 분양대행업체 사장이 불법으로 엘시티를 분양받았다가 벌금형을 받았다. 11일 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지법은 주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영복 회장 아들 A씨와 엘시티 분양대행 업체 대표 B씨에게 각각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회장의 아들 A씨는 2015년 10월 31일 사전계약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명의로 아파트 1채를 불법 공급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분양대행업체 대표 B씨는 가족의 명의로 아파트 1채를 불법 공급받아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A씨와 B씨는 사전분양예약을 신청한 사실이 없지만 신청자들보다 우선해 주택을 공급받아 부정한 방법으로 주택을 공급받은 걸로 봐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A씨와 B씨 두 사람은 최근 ‘엘시티 특혜 분양 리스트’ 논란과 함께 거론되는 43명 중 2명이다. 부산참여연대는 2017년 이 회장이 엘시티 분양권을 로비수단으로 활용했다며 성명불상의 4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A씨와 B씨 두사람만 기소하고 나머지는 증거불충분 불기소 처분했다. 최근 특혜 리스트에 거론되는 100여명 가운데 이 43명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나왔다. 이에 부산지검은 당시 수사 대상에 오른 43명 중 항간에 떠도는 특혜 리스트에 거론되는 인물들은 없었다고 입장을 내놨다. 부산참여연대는 공수처에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검찰 관계자들을 고발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 관련 진정이 접수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엘시티 측은 “미분양에 대비하기 위해서 사전에 영업용으로 만들어 놓은 고객리스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00년대 모델 겸 배우로 활동”...‘그알’ 김선○ 찾는다

    “2000년대 모델 겸 배우로 활동”...‘그알’ 김선○ 찾는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한 김선○를 찾는다. 지난 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스타그램에는 김선○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김선○에 대해 “1974년생으로(활동나이:1978년생) 충남지역 국립대학교에서 관현악을 전공했으며, SFAA 서울컬렉션 등에서 모델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에서 배우로도 활동한 김씨 또는 김씨의 가족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살펴보는 대표적인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만큼 어떤 이유로 김 씨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달 새 92차례 거래”...부산 대저 ‘연구개발특구 일대’ 투기 의혹조사

    “한달 새 92차례 거래”...부산 대저 ‘연구개발특구 일대’ 투기 의혹조사

    부산시가 최근 투기의혹이 제기된 강서구 대저동 연구개발특구 일대에 대한 조사에 나선다. 부산시는 강서구 대저동 연구개발특구와 공공택지, 국토부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고시한 주변 지역 전체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시는 시 감사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자체조사단을 구성해 부산시 도시균형재생국, 건축주택국, 도시계획실 관련부서 전·현직원과 부산도시공사 전현·직원, 가족(배우자, 직계존비속)의 토지 보유 및 거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조사대상 면적은 강서구 대저1동 연구개발특구 및 공공택지와 그 주변 지역 일대 총 11.67㎢에 이른다. 조사대상 기간은 2016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로 대저동 공공택지 주민 공람공고 시점인 지난 2월 24일 이전 5년간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업무상 관련 정보를 활용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자에 대해 내부 징계 등 조치하는 한편 부동산 거래법령 위반이나 의심사례에 대해 수사 의뢰 및 고발 조치 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와함께 부산경찰청과 수사 지원 및 법률자문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기관 합동조사단과도 긴밀히 협조할 방침이다. 류제성 시 감사위원장은 “감사위원회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해당 투기 의혹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향후 밝혀질 위법·부당한 사항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최근 이곳을 중심으로 토지 거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정부 발표 전인 지난 한 달 동안만 92번의 토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월평균 32건에 비해 3배가량 증가했다.거래는 올해 1월 40건으로 소폭 늘었다가 2월 증가 폭이 훨씬 커졌다.이들 가운데는 도로 중심의 소규모 지분 거래가 절반을 넘게 차지해 투기의혹이 일고 있다. 보상금액을 높이기 위해 건물을 새로 짓는 단계에서 도로에 대한 지분거래가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이곳의 한 주민은 “수년전 논밭이 평당 30~50만원선 최근 150~2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고소합니다” 연예계가 학폭에 대처하는 자세

    “고소합니다” 연예계가 학폭에 대처하는 자세

    체육계에서 시작된 학교 폭력 의혹이 연예계를 덮쳤다. 하루가 멀다하고 가수, 배우, 모델들의 학교 폭력 및 왕따 의혹이 터지고 있다. 학교 폭력은 의혹만으로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속사는 강경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출연 중이던 작품에서 하차하고, 광고 역시 내려지는 상황에서 금전적 손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진심 어린 사죄를 원했던 피해자들은 소속사의 이러한 반응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우 동하의 학폭을 주장한 A씨는 10일 “소속사로부터 고소한다는 연락이 왔다”면서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동하의 명예가 훼손됐고 연예 활동의 제약은 물론, 막대한 재산상의 손해가 발생해 지난 1일 게시한 글을 작성한 이에게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및 형법 제311조의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하고자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학폭 가해 사실을 부인한 동하에 피해자는 분노했다. A씨는 “저를 비롯한 많은 피해자들이 분개하고 있다. 진심 어린 사죄 대신,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한 작태로 피해자들과 대중들을 기만한다면 배우 동하의 학창 시절 학폭에 관련된 모든 제보 자료와 함께 이번 학폭 고발 글이 이슈화된 이후 동하가 비공식적으로 행한 모든 일에 대해 제보자들과 피해자들의 신원 보호를 전제로 폭로하겠다”라고 경고했다. “더는 피해자가 되지 않겠다”는 의지 배우 박혜수와 조병규 역시 “학교 폭력 의혹은 사실무근이며 악의적인 흠집내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배우는 자신들 역시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입장은 달랐다. 박혜수 피해자 모임 대표 B씨는 “위약금 100억, 200억 물 수도 있는데 괜찮냐며 이쯤에서 그만하라는 협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병규의 학폭을 폭로한 C씨 역시 조병규 소속사 법률대리인으로부터 소송과 손해배상 압박을 받았다며 공개 검증을 요구했다. 배우 심은우는 “물리적인 폭력은 없었다”며 학폭 의혹을 부인했지만 최초 폭로자의 가족은 참지 않았다. D씨는 “정서적 폭력만 일삼았다. 몰려와서 뭐라하고 이간질에 조직적으로 왕따를 시켰다. 동생은 그 이후로 힘든 시기 보내고, 겨우겨우 적응해서 잘살고 있었는데 티비에 나와서 진짜 깜짝 놀랐다”라며 “일반인이 소속사와 연예인을 상대로 이런 상황을 만드는 자체가 굉장히 용기가 필요하지만 저는 제 동생 아픈 모습을 더이상 못 보겠어서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여론 반전 기대했지만… 독이 된 대응 피해자의 증언이 가장 큰 증거인 학교 폭력 사건 특성상 소속사는 당장의 손해를 막기 위해 법적대응과 함께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내기에 바빴다. 피해자들은 그러한 대응에 더욱 분노했고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피해자들의 입장을 경청하려는 태도보다 소속 연예인 감싸기에 적극적인 소속사의 대응은 오히려 독이 됐다. 조병규는 재차 입장문을 내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학교 폭력 의혹 역시 “아닌 걸 어떻게 증명해야 하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소속사는 “전속계약을 맺기 전 사안이고, 수사기관처럼 권한을 갖고 조사할 수도 없어 해당 연예인 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검증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용기를 내서 폭로한 피해자 역시 음해세력으로 몰아가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측 입장이 팽팽한 상황에서 학교 폭력 문제를 대하는 연예계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다. 당장 인정하는 것이 끝인 것처럼 보여도 소속 연예인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이 드러나게 되면 피해자에게 2차적인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를 옹호한 팬들마저 돌아서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해자가 없다고 피해자가 없던 게 되나요?” 더 이상 사회는 학교 폭력을 ‘실수’로 감싸지 않겠다고 말한다. 거짓으로 기만하는 행동은 더더욱 용서받을 수 없다. 오래 전 일이라고 없던 일이 될 수는 없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손성진 칼럼] 내부자 거래가 땅뿐이겠는가

    [손성진 칼럼] 내부자 거래가 땅뿐이겠는가

    서울 강남 개발 정보를 이용해 땅 수만 평, 수십만 평을 먼저 산 뒤 얻은 거액의 차익으로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이야기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어느 거물 정치인을 따라다니던 사람이 개발계획을 미리 알고 땅을 사들여 거부가 됐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1970년대나 1980년대 이야기다. LH 직원들의 땅투기를 보면서 지금이 어느 때인가를 반문해 본다. 공정을 최고의 가치로 강조하는 시대에 내부자 거래가 횡행하고 있고 근본적으로 막을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게 놀랍다. 그곳 출신인 장관은 투기 혐의가 짙은 직원들의 방패막이가 되려 한다. 배신감에 빠진 국민보다 전 직장 직원들이 더 안타까운 것이다. 전수조사를 하겠다지만 전국 수백, 수천의 개발지역에서 이런 비리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얼마나 있었을지 가늠할 길이 없다. 필경 유사한 사례가 비일비재할 것이다. 1기 신도시를 개발할 때도 공직자들의 땅투기가 드러났는데 이후 30년 동안 전·현 정부는 재발을 막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국토부 장관의 인식대로라면 알고도 정당한 투자라며 묵인해 주었다는 말밖에 안 된다. 정책 입안 라인에 있는 사람들은 필히 고급 정보를 접한다. 이재에 무관심한 도덕군자라도 당장 손쉽게 거금을 벌 수 있는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운 것은 자명하다. 자신이 직접 할 수는 없어도 친인척과 차명을 통해 정보를 활용한 투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친한 직원이나 지인들에게 정보를 알려 주고 공유했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 그런 비리를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르겠지만 수사기관 또한 비리에 동참하거나 뒷짐 지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그들이 한통속이 돼 투기를 일삼고 수사 의지를 스스로 꺾은 사이에 국민만 아무것도 모른 채 ‘세상이 깨끗해졌다’고 여기면서 속고 살아온 셈이다. 사실 내부자 거래는 토지개발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기업 정보를 이용한 금융적 투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주식시장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토지 거래보다 주식 거래가 과정이 훨씬 간단하고 쉽기에 기업 정보 유출은 더 중대한 문제다. 주식거래 과정을 들여다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어떤 기업이 큰 호재를 발표하기 직전에 거래량이 갑자기 증가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호재에 관한 정보를 기업 임직원이나 그들의 지인들이 공유했다는 증거다. 국내 유수의 어느 자동차 회사와 전자 회사가 외국 기업과 협력한다는 발표가 있은 후 주가가 수십 퍼센트가 순식간에 뛰었다. 그렇다면 그런 정보를 다루는 과정에 있는 임직원, 공직자들이 그 정보를 그냥 흘려보냈을까. 특정 기업과 거래에 대한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지만 정보 유출과 내부자 거래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해당 주식을 10억원어치 샀다면 가만히 앉아서 수억원을 벌었을 것이다. 어느 대기업의 면세점 사업 허가 발표 전날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적이 6년 전에 있었다. 정보가 유출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해당 관청과 검찰에서는 관련자들을 감찰하고 수사했지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정보 유출 정황은 있어 보여도 입증하기는 그만큼 어렵다. 최근엔 포스코 회장 등 임직원 64명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고발당했다. 불로소득을, 그것도 한순간에 노력도 없이 큰돈을 벌 수 있는 내부거래는 법적, 도덕적으로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박탈감 조성은 물론이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문제다. 땅이든 주식이든 원래의 소유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경제적 이득을 내부자들이 가로채는 꼴이다. 우리 국가기관이나 기업이 내부자 거래를 다루는 방식이나 인식은 매우 느슨하다. 이런 흐지부지한 제도와 처벌로는 내부자 거래를 막을 수 없다. 정보를 먼저 접하고 발표를 대행하는 역할을 하는 미디어(언론)도 감시 대상이 돼야 한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민간이라는 이유로 미디어의 자체 규제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LH 사태가 던지는 시사점은 세 가지다. 우선 내부자 거래를 막을 제도적 장치 마련, 재발을 막기 위한 엄격한 법적 대응,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부당이익의 환수다. 평생을 먹고살 수 있는 금전적 이익을 집행유예 정도의 가벼운 처벌과 맞바꿀 용의는 누구든지 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수라고 본다. 정보를 선점한 투기로 부정한 이득을 취한 사실이 발각됐을 때는 모두 도로 빼앗는 절차를 확립해야 앞으로 유사한 비리를 막을 수 있다. sonsj@seoul.co.kr
  • 日 거장이 만든 ‘731부대’ 만행, 일본 우익들에게 경고 날리다

    日 거장이 만든 ‘731부대’ 만행, 일본 우익들에게 경고 날리다

    일본 공포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66) 감독이 생애 첫 시대극으로 한국 관객에게 돌아왔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의 아내’(2020)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하려는 양심적 일본인들의 분투기를 그렸다. 봉준호 감독과 서로 ‘팬’이라고 할 만큼 독특한 연출관을 갖고 있는 구로사와 감독은 자신의 첫 시대극 도전에 대해 “전쟁 중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 현대보다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선명히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꿈꿔 왔다”고 밝혔다.●인간·사회 최악이었던 일본의 1940년대 구로사와 감독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1940년대 일본은 전반적으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가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고 긴장된 시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현대사회를 영화의 무대로 하면서 무엇이 진정한 행복이고 자유인지를 뚜렷하게 제시하기 어려웠고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낸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고 덧댔다. 영화는 1940년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다카하시 잇세이 분)가 사업차 만주에 갔다가 목격한 생체 실험의 비밀을 국제사회에 알리기로 결심하자 아내인 사토코(아오이 유우 분)가 만류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가정의 행복을 지키고 싶던 사토코는 결국 대의에 동참해 ‘스파이의 아내’가 되기로 하고, 한때 친구였던 헌병대 분대장 다이지(히가시데 마사히로 분)와 벌이는 심리전을 긴장감 있게 담았다. 여성인 사토코의 눈으로 1940년대 군국주의의 폐해를 묘사하고, 남편 유사쿠는 국수주의와 인권 유린을 혐오하는 ‘코스모폴리탄’을 자처함으로써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 우익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다. ●영화 실제 인물은 없고 완전한 픽션으로 배경을 고베로 설정한 데 대해 구로사와 감독은 “항구도시인 고베는 해외와의 무역이 빈번한 곳, 전쟁 중에도 수많은 외국 정보가 오간 개방적인 곳이라 영화와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은 없고 완전히 픽션으로 만들어 냈다”고 했다. “이 영화에는 큰 테마가 들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만으로도 무언가를 보여 줄 수 있고 일상을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전하려는 주제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사실과 픽션의 균형을 설명하며 “영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부분을 좀더 상상을 통해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여지를 뒀다”고 말했다. ●“수준 높은 한국 관객들 평가 궁금해” ‘큐어’와 ‘회로’ 등으로 명성을 쌓은 그는 ‘스파이의 아내’로 지난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했다. “평소 알폰소 쿠아론(멕시코), 페드로 알모도바르(스페인), 봉준호 감독을 항상 눈여겨보고 있다”며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드는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봐 줄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일본 영화 중에도 이렇게 특이한 영화가 있구나 하고, 무겁지 않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치·노동·시민단체 ‘3중 압박’에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엔 ‘청신호’

    정치·노동·시민단체 ‘3중 압박’에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엔 ‘청신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 여부가 정기 주주총회 ‘핫이슈’로 떠올랐다. 최 회장이 포스코의 산업 재해와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단체의 3중 압박을 딛고 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는 12일 정기 주총에서 최 회장의 연임안을 상정한다. 앞서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11일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총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새해 들어 철강업계 업황이 살아나고 포스코가 수소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최 회장의 연임에는 순풍이 부는 듯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노동계는 제철소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책임을 최 회장에게 물으며 연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15일 “포스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제대로 실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메시지를 “국민연금에 주총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산업재해 청문회를 열고 최 회장을 불러 노동자 사망사고 책임을 추궁했고,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금속노조는 지난 9일 최 회장 등 포스코 임원 64명이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한 지난해 3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포스코 주식을 샀다며 이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포스코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포스코 지분 구조상 연임안을 부결시킬 동력은 약하다는 게 중평이다. 포스코 지분은 국민연금 11.75%, 씨티은행 7.41%, 우리사주조합 1.68%, 소액주주 74.30%로 돼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 9일 다른 주주의 표심에 따라 찬반 비율을 나누는 ‘중립’을 결정하며 사실상 기권하면서 최 회장의 운명은 소액주주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재계에서는 포스코 지분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과반을 넘기 때문에 최 회장의 연임에는 걸림돌이 없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여론이나 안전 문제보다 기업의 주가와 성장 가능성 등 재무적 가치를 우선 따지는데, 포스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돼 최 회장 연임에 반대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와 ISS도 이날 최 회장의 연임안에 찬성할 것을 권고하며 힘을 실었다. 두 기관은 “최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면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이란 의견을 냈다. 자문사는 주주총회 안건 등에 대해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의결권 행사를 권고하는 기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자문사의 권고를 따르는 편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거칠어지는 여야 ‘입’… 후보들도 작심 발언

    거칠어지는 여야 ‘입’… 후보들도 작심 발언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본선 시작 전부터 거친 ‘네거티브전’으로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10일에는 이번 보선 첫 고발장도 접수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과 박영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고민정 대변인이 제기한 10년 전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죄로 천 의원과 고 대변인을 고발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전혀 문제 될 바 없는 것을 갖고 ‘곰탕 흑색선전’을 계속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후보를 대신해 최전방에서 ‘배드캅’ 역할을 맡은 각 선대위 대변인들의 입도 거칠어지고 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서울시재개발·재건축연합회가 오 후보 지지를 선언하자 “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기차가 출발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 조수진 대변인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박 후보의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싸잡아 “이런 사람들이 단일화하든지 말든지 궁금하지도 않지만, 해봤자 ‘피해호소인 연대’, ‘2차 가해 연대’일 뿐”이라고 했다. 직접 비난을 자제해 온 박·오 후보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무상급식 이슈로 불명예 퇴진했고 아이들 밥그릇도 차별하자고 한 분”이라고 했고, 오 후보는 “연일 계속되는 네거티브 공세가 만약 승리에 대한 압박 때문이라면 지금이라도 품위 있게 사퇴하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 선대위가 예고했던 오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3자 토론회 제안은 불발됐다. 오·안의 협공으로 인한 박 후보의 득실, 김진애 후보와의 단일화 절차 등을 고려했다는 게 박 후보 측 설명이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정면 승부가 확정된 부산은 서울보다 공방 수위가 세다. 김 후보와 신동근 최고위원은 부산 엘시티 특혜 분양 리스트에 야당 현역 연루설을 들고 박 후보를 조준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 총괄선대본부장은 “김 후보는 호를 ‘가덕’에서 ‘가짜’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받아쳤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노·사 ‘3중 압박’에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청신호’

    정·노·사 ‘3중 압박’에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 ‘청신호’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 여부가 정기 주주총회 ‘핫이슈’로 떠올랐다. 최 회장이 포스코의 산업 재해와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단체의 3중 압박을 딛고 연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포스코는 12일 정기 주총에서 최 회장의 연임안을 상정한다. 앞서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11일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총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새해 들어 철강업계 업황이 살아나고 포스코가 수소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최 회장의 연임에는 순풍이 부는 듯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노동계는 제철소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책임을 최 회장에게 물으며 연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15일 “포스코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제대로 실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메시지를 “국민연금에 주총에서 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달 22일 산업재해 청문회를 열고 최 회장을 불러 노동자 사망사고 책임을 추궁했고,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금속노조는 지난 9일 최 회장 등 포스코 임원 64명이 코로나19로 주가가 폭락한 지난해 3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포스코 주식을 샀다며 이들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포스코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처럼 최 회장이 악재를 겹겹이 맞았지만 포스코 지분 구조상 연임안을 부결시킬 동력은 약하다는 게 중평이다. 포스코 지분은 국민연금 11.75%, 씨티은행 7.41%, 우리사주조합 1.68%, 소액주주 74.30%로 돼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 9일 다른 주주의 표심에 따라 찬반 비율을 나누는 ‘중립’을 결정하며 사실상 기권하면서 최 회장의 운명은 소액주주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재계에서는 포스코 지분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과반을 넘기 때문에 최 회장의 연임에는 걸림돌이 없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여론이나 안전 문제보다 기업의 주가와 성장 가능성 등 재무적 가치를 우선 따지는데, 포스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돼 최 회장 연임에 반대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와 ISS도 최 회장의 연임안에 찬성할 것을 권고하며 힘을 실었다. 두 기관은 “최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면 주주가치가 훼손될 것”이란 의견을 냈다. 자문사는 주주총회 안건 등에 대해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의결권 행사를 권고하는 기관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자문사의 권고를 따르는 편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만행 고발한 구로사와 감독 “암울한 1940년대, 자유와 행복 의미 전하고파”

    日만행 고발한 구로사와 감독 “암울한 1940년대, 자유와 행복 의미 전하고파”

    일본 공포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66) 감독이 생애 첫 시대극으로 한국 관객에게 돌아왔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스파이의 아내’(2020)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고발하려는 양심적 일본인들의 분투기를 그렸다. 봉준호 감독과 서로 ‘팬’이라고 할 만큼 독특한 연출관을 갖고 있는 구로사와 감독은 자신의 첫 시대극 도전에 대해 “전쟁 중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 현대보다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선명히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 예전부터 꿈꿔 왔다”고 밝혔다. 구로사와 감독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1940년대 일본은 전반적으로 인간과 사회의 관계가 현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고 긴장된 시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현대사회를 영화의 무대로 하면서 무엇이 진정한 행복이고 자유인지를 뚜렷하게 제시하기 어려웠고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끝낸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고 덧댔다. 영화는 1940년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다카하시 잇세이 분)가 사업차 만주에 갔다가 목격한 생체 실험의 비밀을 국제사회에 알리기로 결심하자 아내인 사토코(아오이 유우 분)가 만류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가정의 행복을 지키고 싶던 사토코는 결국 대의에 동참해 ‘스파이의 아내’가 되기로 하고, 한때 친구였던 헌병대 분대장 다이지(히가시데 마사히로 분)와 벌이는 심리전을 긴장감 있게 담았다.여성인 사토코의 눈으로 1940년대 군국주의의 폐해를 묘사하고, 남편 유사쿠는 국수주의와 인권 유린을 혐오하는 ‘코스모폴리탄’을 자처함으로써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 우익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다. 배경을 고베로 설정한 데 대해 구로사와 감독은 “항구도시인 고베는 해외와의 무역이 빈번한 곳, 전쟁 중에도 수많은 외국 정보가 오간 개방적인 곳이라 영화와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의 모델이 된 실제 인물은 없고 완전히 픽션으로 만들어 냈다”고 했다. “이 영화에는 큰 테마가 들어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만으로도 무언가를 보여 줄 수 있고 일상을 많이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전하려는 주제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사실과 픽션의 균형을 설명하며 “영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부분을 좀더 상상을 통해 관객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여지를 뒀다”고 말했다. ‘큐어’와 ‘회로’ 등으로 명성을 쌓은 그는 ‘스파이의 아내’로 지난해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상했다. “평소 알폰소 쿠아론(멕시코), 페드로 알모도바르(스페인), 봉준호 감독을 항상 눈여겨보고 있다”며 “수준 높은 영화를 만드는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봐 줄지 궁금하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어 “일본 영화 중에도 이렇게 특이한 영화가 있구나 하고, 무겁지 않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내 집 없는’ LH 1타 토지 강사…경찰 조사 착수

    ‘내 집 없는’ LH 1타 토지 강사…경찰 조사 착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오모씨(45)가 자칭 ‘대한민국 1위 토지경매 강사, 경매 1타 강사’로 유료사이트에서 활동한 정황이 파악돼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특히 그가 정작 자신의 집 없이 남의 집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10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대표 권민식)’에 따르면 오씨는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등기부등본상 소유자는 다른 사람이다. 사준모 권 대표는 “상가건물 등에 수십억원을 투자하는 사람이 ‘내 집 없이’ 남의 집에 얹혀 산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면서 “세금을 회피할 목적이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권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팀에서 출석해 오씨 등에 대한 고발인 신분으로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팀은 LH 서울지역 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면서 인터넷 토지 경매 강의로 영리 활동을 한 오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공기업에 근무하면서 내부정보를 활용해 영리 활동을 벌이면서 세간에 부동산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LH 사규는 업무 외 다른 영리활동 등의 겸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오씨는 수 년 동안 유료사이트 등을 통해 부동산 관련 강사로 활동하며 이익을 취했다. 오씨는 실명이 아닌 필명을 쓰면서 자신을 “부동산 투자회사 경력 18년 경험으로 토지를 이해한 후 토지와 관련한 무수한 투자와 수익을 실현했다”고 홍보했다. 오씨가 홍보한 ‘토지 기초반’ 5개월 과정의 수강료는 23만원에 달했다. 오씨는 2000년대 중반에 입사했기 때문에 LH 근무경력은 18년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LH에서 토지 보상 업무를 한 적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일자 LH는 오씨에 대해 “겸직 금지 의무를 위반하고 거짓말로 회사의 명예를 실추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씨를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故 김광석 부인, 이상호 기자 항소심 재판 증인 채택

    故 김광석 부인, 이상호 기자 항소심 재판 증인 채택

    가수 고 김광석 씨의 부인 서해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의 항소심 재판부가 서씨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서씨는 1심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공황장애 등을 이유로 철회됐다. 10일 서울고법 형사6-1부(부장 김용하)는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기자에 대한 항소심 첫 재판을 열고 서씨를 증인으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받은 이 기자는 재판부로부터 무죄 판단을 받았으며 검찰이 이에 불복하며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기자 측은 이날 검찰의 항소에 대해 “새로운 이유가 전혀 없으므로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재판에서 서씨를 증인으로 불러 서씨가 심각한 인격적 피해를 입었다는 점, 이 기자가 허위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 등을 입증하겠다고 밝혔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다음달 23일 오후 3시 서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자는 자신이 만든 영화 ‘김광석’과 기자회견, 인터넷 기사를 통해 서씨가 남편과 딸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라고 주장하는 등 허위 사실로 서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7명의 배심원은 만장일치로 명예훼손과 모욕 등 공소사실에 무죄 의견을 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1심은 “영화에 김씨의 사망원인 등에 대해 다소 과장되거나 일부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담겨있지만 공익적 목적을 가진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민사판결에서 상당액수(1억원)의 손해배상 책임이 확정됐지만 민사와 형사의 입증 정도는 그 차이가 없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진도 가사도 주민들, 법리 오인으로 ‘도선 운항 중단 위기’ 논란

    진도 가사도 주민들, 법리 오인으로 ‘도선 운항 중단 위기’ 논란

    “배가 못다니게 하는 것은 죽으라는 것과 같다”, “항로 판단 잘못한 국토부와 행안부를 고발한다” 10일 오전 11시 찬 바람이 매섭게 부는 진도군 가사도 쉬미항 앞. 주민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섬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며 감사원과 국토부, 행안부를 규탄했다. 주민들은 “이들 정부 기관들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의결을 무시해 도선 운항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사도 주민들이 이처럼 화가 난 이유는 뭘까? 주민들은 농수산물 출하 중단 등으로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 해결을 위해 추진한 도선 건조비가 국토교통부의 중대한 사실 관계 오인으로 도선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놓였다고 반발하고 있다. 10일 진도군에 따르면 2015년 가사도를 오가던 민간 여객선사가 운항을 중단한 후 2016년 해상 사고가 발생,주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 가사도에서 생산된 톳 등 농수산물의 판로가 막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군은 어려움이 계속되자 지난 2018년 도선이 끊긴 섬 주민들의 이동권과 생명권 보장 등을 위해 27억원을 투입해 긴급하게 도선을 건조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급수선 건조를 위한 예산으로 도선을 건조한 것은 ‘불법 용도 변경’이라는 지적과 함께 국비 27억원 보조금 교부결정 일부 취소를 진도군에 통보했다. 감사원도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도서종합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지 않고 부당하게 추진된 보조금에 대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환수 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라고 통보했다. 더구나 국토부 처분대로 진행되면 재제부과금이 3배가 부과돼 급수선 보조금 27억원 포함 총 108억원을 반납해야된다. 이에 섬 주민 140명이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말 가사도 현장을 직접 방문, 조사를 통해 2016년 행정안전부가 해양수산부에 항로의 정의, 중복교차 기항 사례 등에 대한 사전 의견 조회가 없는 것은 중대한 절차성 하자가 있다고 통보했다. 즉 목포~서거차도 항로는 국가보조항로가 맞지만 신규로 건조해 진도군이 도선을 투입해 운항하고 있는 가사도~쉬미 항로는 일반 항로로 중복 지원이 아니라는 판단이다. 국민권익위는 진도군 등에 통보한 의결서를 통해 “가사도선 건조 사업은 주민들의 어려운 생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 계획 순서를 변경해 우선 사용한 것으로 보조금을 전혀 다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특히 “행정안전부 장관은 도서종합개발사업 개발 계획 변경 신청 시 해운법령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해수부장관과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 및 항로 고시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목포지방해양청장의 의견을 들어 처리했다면 도서종합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승인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국토교통부는 “급수선 건조 용도의 도서종합개발사업비로 도선을 건조한 일은 승인 받지 않은 예산 사용이다”며 “도선 건조에 쓰인 비용 전액을 환수 조치한다”는 원칙적인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다. 주민들은 “생존권 등을 위협 받는 긴박한 상황에서 사업비 변경 신청을 했지만 중앙부처가 잘못 판단해 불승인 되었다”며 “도서개발촉진법에 따라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사용된 예산은 목적외 사용이 아닌 적법한 사용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장관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취지에서라도 가사도 도선 국고 보조금 교부 결정 일부취소 통보를 취소하고, 보조금 환수를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정근 국가보조금환수조치 반대대책위 대표는 “국토부는 법을 틀리게 해석해 국토교통사업계획 승인을 불승인했고, 이를 토대로 감사원도 잘못된 감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러한 결과로 사업비 반납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행정 심판과 행정 소송, 관계자 법적 조치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2000년대 중반 모델 겸 배우로 활동”...‘그알’ 김선○ 찾는다

    “2000년대 중반 모델 겸 배우로 활동”...‘그알’ 김선○ 찾는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000년대 중반부터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한 김선○를 찾는다. 지난 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스타그램에는 김선○에 대한 제보를 기다린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김선○에 대해 “1974년생으로(활동나이:1978년생) 충남지역 국립대학교에서 관현악을 전공했으며, SFAA 서울컬렉션 등에서 모델을 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에서 배우로도 활동한 김씨 또는 김씨의 가족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살펴보는 대표적인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만큼 어떤 이유로 김 씨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바비 소속’ 듀오 가을방학, 12년 만에 해체

    ‘정바비 소속’ 듀오 가을방학, 12년 만에 해체

    어쿠스틱 팝 듀오 가을방학이 멤버 정바비의 성폭력 논란 이후 해체한다. 소속사 유어썸머는 지난 9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가을방학의 두 멤버는 소속사에게 각자 신변상의 이유로 앞으로의 활동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에 가을방학이 해체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멤버 계피도 이날 개인 SNS를 통해 “작년에 4집 앨범 녹음을 끝내면서 4집을 마지막으로 가을방학을 마무리 지으려 마음먹고 있었다”며 “이제 저는 새 분야에서 새 출발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께 먼 훗날에라도 가을방학이 조금이나마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0년 1집 첫 앨범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 가을방학은 보컬을 맡은 계피와 작사·작곡을 맡은 정바비로 구성된 혼성 듀오다. 총 네 장의 정규앨범을 냈으며 ‘취미는 사랑’,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등 서정적인 곡들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멤버 정바비가 최근 성폭력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전 연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5월 고발됐다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또 다른 여성에 대한 폭행 치상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지난달 다시 입건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광명 3기신도시 토지 취득 공무원 총 6명

    광명 3기신도시 토지 취득 공무원 총 6명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1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시내 4개 개발사업단지 내 토지를 취득한 공무원 현황을 부동산 취득과세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언론에 보도된 6급공무원을 포함해 총 6명이라고 밝혔다. 직급별로는 5급 2명, 6급 3명, 8급 1명이었다. 취득 연도별로는 2015년, 2016년, 2019년에 1명씩이며 2020년에 3명이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매입한 토지는 가학동 793㎡, 옥길동 334㎡, 광명동 100㎡, 노온사동 124㎡, 노온사동 1322㎡, 가학동 1089㎡ 등 6필지다. 박 시장은 “6명 공무원들에 대해 불법형질변경 등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론에 보도된 6급 모 공무원의 경우 불법으로 토지를 형질변경한 사실은 확인돼 해당 공무원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고 향후 조사를 통해 징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5명은 형질변경 등 불법행위는 없었으며, 업무상 정보를 이용해 토지를 취득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우리 시에서는 선제적으로 지난 4일부터 1308명의 모든 공무원들과 245명의 광명도시공사 직원 등 총 1553명을 대상으로 도시개발지구에 대한 불법 투기 전수조사에 착수했으며, 많은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지구, 구름산 도시개발사업지구,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조사대상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범위는 도시개발사업 발표일을 기준으로 5년 전부터 발표일까지 토지 취득 내역으로 했다. 조사 전문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변호사와 법무사, 세무사, 공인중개사를 외부전문가로 위촉해 특별조사단을 편성해 조사하고 있다. 박 시장은 현재 조사 중인 도시공사 직원들과 광명문화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지구에 대해서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LH 및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지구와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에 대해 관련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를 정부합동조사단에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앞으로 정부합동 조사단과 협력해 조사대상자를 공무원 개인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가족까지 확대하여 조사하겠으며, 최대한 신속하게 위법 여부 등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공무원들의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징계, 고발 등 일벌백계해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시흥시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중인 가운데 이날 현재 신도시내 토지를 매입했다고 자진신고한 공무원이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명시와 시흥시뿐 아니라 수도권 3기신도시 일대에 토지를 취득한 공무원들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코에 걸면 코로나19 예방?”...‘코고리 마스크’ 업체 대표 檢 송치

    “코에 걸면 코로나19 예방?”...‘코고리 마스크’ 업체 대표 檢 송치

    코에 걸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아준다며 일명 ‘코고리 마스크’를 생산 및 유통한 업체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1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정읍경찰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된 해당 업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대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코고리 마스크가 코에 걸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제품을 홍보하는 등 마스크 성능을 과다하게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코고리 마스크가 원적외선과 음이온 등 보호막을 겹겹이 발산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노폐물 배설을 돕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해왔다. 경찰에서 A씨는 “코고리 마스크는 27년 동안 각종 호흡기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를 거뒀다”며 “방역 당국이 데이터에만 의존한 성과주의로 나를 고발한 것”이라고 말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식약처에서 낸 고발장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업체의 허위·과장 광고가 인정된다고 보고 A씨를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고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했다”면서 “구체적 진술과 혐의 등은 피의사실 공표 등의 문제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가짜뉴스 유포” 한동훈, 유시민에 5억 손해배상 소송

    “노무현재단 계좌 사찰 가짜뉴스 유포” 한동훈, 유시민에 5억 손해배상 소송

    한동훈 검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유 이사장이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검사장은 9일 유 이사장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 이사장이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고 주장한 것을 문제 삼았다. 당시 한 검사장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근무했다. 한 검사장은 “유 이사장에 의해 공적 권한을 사적인 보복을 위해 불법 사용한 공직자로 낙인찍혔다”며 “유 이사장은 올해 1월에야 허위 사실임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유 이사장이 한 검사장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명예훼손·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이 수사 중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포스코 회장 등 임원 64명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檢 고발

    최정우 회장 등 포스코 임원 64명이 ‘호재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32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사들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사회적 논란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 임원들의 내부 정보를 활용한 부당 주식거래 의혹도 불거지면서 ‘공정성’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최 회장이 산업재해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연임안에 찬성하지 않기로 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금속노조는 9일 포스코 임원들을 자본시장법(미공개 중요정보 이용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무더기 고발했다. 최 회장 등은 지난해 4월 포스코의 ‘1조원대 자사주 매수 계획’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외부로 공개되기 한 달 전 포스코 주식 총 1만 9209주(약 32억원)를 취득했다. 매입 당시 주당 17만원이었던 포스코 주식은 자사주 매수 계획 발표 직후 1만 3500원 올랐다. 임원들이 주식시장에서 대형 호재로 작용할 자사주 매수 계획을 사전에 인지한 상태에서 사익 추구를 위해 조직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는 것이 고발인 측 주장이다. 반면 포스코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임원들이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이날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일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연임 안건에 ‘중립’ 입장을 내기로 했다. 나머지 주주의 찬반 비율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뜻으로, 쉽게 말해 대세에 따르겠다는 얘기다. 포스코의 지분 구조는 국민연금 11.17%, 씨티은행 7.41%, 우리사주조합 1.68%, 소액주주 74.3%로 이뤄져 있다. 위원회는 “명확한 (연임) 반대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산업재해에 대해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관련 법 제정 등을 고려해 찬성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크지만 최 회장에 대한 여론 악화로 소액주주의 표심이 돌아선다면 연임에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삭제 530건 중 월성 관련은 53건뿐” 산업부 공무원 “원전과 무관” 주장

    “삭제 530건 중 월성 관련은 53건뿐” 산업부 공무원 “원전과 무관” 주장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밝히기 위한 첫 재판에서 기소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측 변호인들이 “자료 삭제는 월성 원전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는 9일 오후 316호 법정에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3명(2명 구속·1명 불구속)의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감사원법 위반, 방실침입 혐의 사건 공판준비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22일 국민의힘 고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 절차인데도 A씨 등 3명 모두 법정에 출석했다. 피고인 측은 검찰의 증거자료 열람·복사 일정이 늦어져 사건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항변했다. 이날 A씨 변호인은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불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삭제한 자료들이 530개라고 하는데 그 가운데 월성 1호기와 관련된 것은 53개가 전부”라며 “월성 1호기와 관련해 삭제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파일 삭제는 감사 대비 또는 감사 대응을 위한 것이지 월성 1호기 방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검찰에서 주장하는 삭제 자료는 대부분 최종 버전이 아닌 중간 또는 임시 자료”라며 “공무원들이 대부분 최종 파일 작성 전 수시로 파일을 저장하는데, 최종 버전 이전의 것을 지웠다는 사실만으로 죄를 묻는다면 대한민국 공무원들은 모두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죄를 범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현재 구속 상태인 A씨 등은 방어권 보장 등을 위해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구속 이후 사정 변경이 없는 만큼 불허해야 한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구속 피고인 보석 심문 이후 다음달 20일에 한 차례 더 공판준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A씨 등 2명은 감사원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2019년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의 부하직원이자 또 다른 피고인인 B씨는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 전날(일요일)인 2019년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가 삭제한 자료는 감사원이 444건이라고 했으나 검찰 수사과정에서 86건이 더 늘어났다. 월성 1호기 사건의 핵심인 조기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과 관련된 자료 등이 다수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9일 법원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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