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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오세훈 후보 고발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오세훈 후보 고발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들 주최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고발 및 즉각 사퇴 촉구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오 후보를 내곡동 땅-용산참사 원인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용산참사로 희생된 철거민들에 대한 허위 비난 관련 형법상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2021.4.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여자가 구치소에 들어가면 겪는 일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여자가 구치소에 들어가면 겪는 일

    베네수엘라의 구치소에서 여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가장 흔한 사건은 조건부로 관계를 갖자는 황당한 제안이다. 베네수엘라의 비정부기구(NGO) '자유의 창'은 최근 보고서에서 여자구치소 실태를 고발했다. 카라카스 인근 사모라 지역의 한 경찰서 내 구치소에서 19살 여성이 얼굴에 총을 맞고 사망한 직후 낸 보고서다. 보고서에서 단체는 "여자가 사망하기 전 경찰로부터 육체적 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이를 거부하자 경찰이 강제로 관계를 시도했고, 저항하자 총을 맞은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의 코디네이터 카를로스 니에토 팔마는 "2019년 3월에 이미 공개적으로 고발한 사회적 문제지만 구치소 실태엔 변한 게 없다"며 "경찰들이 식사나 보호를 조건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일이 여전히 일상처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선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과 관리의 책임을 진 공무원 간 성관계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여권과 관련된 법이 제정되면서 명문화된 금지조항이다. 하지만 현장에선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게 단체 '자유의 창'의 고발이다. '자유의 창'이 낸 보고서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생생한 증언이 다수 담겨 있다. 사망한 19살 여성과 같은 구치소에 있었다는 복수의 증인도 목격한 사실을 가감 없이 모두 털어놨다. 증인들은 "사건이 발생한 경찰서에서는 서장이 구치소 여자들을 성적으로 유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서장의 묵인 아래 경찰들이 떼를 지어 (성관계를 하려고) 여자구치소로 들어오곤 한다"고 말했다. 경찰들은 "식사를 제대로 주겠다", "교도소로 이감될 수 있도록 힘을 써주겠다", "구치소에 있는 동안 안전을 보장한다"는 등 대가를 약속하며 여자들에게 성관계를 제안한다고 한다. 소수의 여자들이 제안을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제안을 거부한다. 거부하거나 저항하는 여자들에게 경찰들은 총을 빼든다. 19살 여성이 얼굴에 총을 맞고 사망한 것도 이런 상황이었다고 증인들은 밝혔다. '자유의 창'은 "구금의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률상 경찰은 구치소에 72시간 이상 사람을 가둬둘 수 없지만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베네수엘라 구치소 실태는 열악하기 그지없다. 수감자는 정원을 초과한 지 오래다. 베네수엘라 구치소 정원은 전국적으로 7457명이지만 지난해 말 구치소에 수감된 사람은 정원의 3배에 달하는 2만4218명이었다. 환경이 열악하고 식사조차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 보니 경찰들이 거래를 하자며 여자들에게 접근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고 여성단체들은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투기의혹 수사 속도 높여 ‘면피성 수사’ 논란 없애라

    전국 18개 지검장과 3기 신도시를 관할하는 수도권 5개 지청장 등은 어제 검찰총장 주재 화상회의에서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혐의로 고발당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수사에 나선다. 이틀 전에는 전국 공무원에게 재산등록을 의무화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74명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하는 등 정부와 여당은 연일 부동산 투기 혐의자를 발본색원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촉발된 정부의 부동산 실책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치솟는 만큼 정부와 여당이 각종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실효성이나 타당성을 고려치 않은 임기응변이거나, 면피용 대책이라면 오히려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 등의 보궐선거를 의식한 ‘보여 주기식 수사’라면 부동산 투기범과 다를 바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검찰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국 43개 검찰청에 500명 이상의 검사·수사관 등으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다. 수사권 조정으로 6대 중요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외에 직접 수사권이 없어서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못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국회의원이나 고위공직자 등이 포함됐거나 부동산 투기가 부패라면 검찰의 수사권 범위다. 검찰이 어제 화상회의에서 2기 신도시 등 과거 사건부터 살피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3기 신도시 지역 등 가까운 과거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검찰은 축적된 경험과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부동산 투기범을 찾아내야 한다. 경찰도 수사 속도를 높여야 한다. 현재 국회의원 10여명, 공무원(전현직 포함) 90여명, LH 직원 35명, 지방의원 26명 등 투기의혹 관련 125건, 576명을 수사하지만 투입된 수사 인력에 비해 성과는 미미하다는 지적들이 있다. 시민단체나 언론에 의해 거론된 투기 혐의자들 외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기껏 LH 전현직 직원이나 기초자치단체 의원, 공무원 등을 추가 적발하는 데 그친다면 경찰의 수사 역량을 누가 믿겠는가. 도덕의 의무를 진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투기 혐의에 수사력을 모아야 할 것이다. 솔선수범해야 할 고위공직자, 국회의원 등과 그 가족들의 투기 혐의를 철저히 밝혀내야 무능한 경찰, 봐주기식 수사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갑질도 모자랐나… 공정위 조사방해 사과 모르는 애플

    갑질도 모자랐나… 공정위 조사방해 사과 모르는 애플

    국내 이동통신사에 대한 ‘갑질’ 혐의를 받았던 애플코리아가 조사 방해 행위로 수억원의 과태료 부과와 함께 검찰 고발까지 당하게 됐다. 갑질 혐의는 1000억원 상생기금을 마련하는 내용의 자진 시정안으로 마무리됐지만, 정작 그 과정에서 조사를 방해했던 혐의로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애플코리아와 소속 임원이 조사를 방해한 행위에 대해 총 3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 법인과 임원 1명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3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2016년 6월 국내 이통사 경영 간섭에 대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진행된 1차 현장 조사 과정에서 사내 네트워크를 차단했다. 김성근 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은 “애플의 이통사별 영업 담당자를 조사하던 중 애플 사무실 내 인트라넷과 인터넷이 단절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원인을 파악해 신속히 복구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애플은 어떠한 사실도 확인해 주지 않았다. 이로 인해 애플의 경영 간섭 혐의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공정위는 추가로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애플은 끝내 응하지 않았다. 직접적인 조사 방해도 있었다. 공정위는 2017년 11월 2차 조사를 실시했는데, 당시 애플 소속 임원이었던 A씨는 조사관의 현장 진입을 30여분 동안 저지하면서 현장조사를 방해했다. 특히 A씨가 보안요원과 대외협력팀 직원들과 함께 공정위 조사관들의 팔을 잡아당기고 길목을 막아서는 방법으로 현장 진입을 저지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공정위는 애플코리아의 네트워크 차단과 미복구 행위에 대해선 2억원, 자료 미제출 행위에 대해선 1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모두 현행 규정상 최고 한도액이다. 특히 고의적인 현장 진입 저지와 지연 행위에 대해선 애플과 소속 임원 1명을 검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고의로 조사관의 현장 진입을 저지하거나 지연하면 공정거래법상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앞서 공정위는 애플의 이통사 경영 간섭 혐의 사건에 대해 2018년 전원회의에 상정했고, 이후 애플이 동의의결(자진 시정)을 신청해 제재 대신 아이폰 고객 할인을 포함해 1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마련하게 됐다. 다만 김 과장은 “조사 방해 행위에 대한 제재는 동의의결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이통사를 조사해 자료를 상당 부분 확보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조사 방해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조사를 방해한 행위 그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측은 “공정위 조사에 최대한 협조해 왔다. 애플과 직원들은 이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하지 않았다”면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모든 국가의 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공정위 이번 결정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진행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을 관계 당국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서울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서울시, 고양시 그린벨트 불법 사용… 신도시 편입돼 거액 보상금도 챙겨

    [단독] 서울시, 고양시 그린벨트 불법 사용… 신도시 편입돼 거액 보상금도 챙겨

    서울시가 40여년간 경기 고양시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불법 개발·사용했을 뿐 아니라 그 땅이 3기 신도기에 편입되면서 거액의 보상금까지 챙기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인근 지역 주민들은 ‘그린벨트의 불법 사용 이득뿐 아니라 보상금까지 챙기게 된 서울시의 행태가 투기꾼들과 똑같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31일 고양시 덕양구에 따르면 서울시가 46년 전인 1975년 덕양구 도내동 673 일대 그린벨트 3만여㎡(축구장 4개 면적)에 분뇨처리장인 북부위생처리장을 건립했고 28년 전부터는 여유 부지를 은평구·종로구·서대문구·용산구 등 4개 자치구에 청소차 차고지 및 생활·음식물 폐기물 중간 집결지인 적환장 등으로 빌려주고 구청별로 매년 수천만원씩 임대료를 받아 왔다. 그러나 이 땅은 그린벨트라 도로포장이나 야적장·차고지 등으로 사용하거나 빌려주는 것은 불법이다. 허가 없이 건축물이 들어설 수도 없다. 현재 약 연면적 2000㎡ 건물이 여러 채 들어서 있다. 건축법을 지켜야 할 서울시가 불법 건축물을 지었을 뿐 아니라 그것도 모자라 주차장으로 임대하면서 부당 이득까지 챙긴 것이다. 고양시는 서울시의 불법 행위를 묵인해 오다 2018년 4월 원상복구 및 이전 명령을 내렸다. 이행하지 않자 약 50억원에 가까운 이행강제금 부과 및 형사고발을 예고했으나 이듬해 7월 오히려 대규모 성토(흙을 쌓아 지반을 높이는 행위)까지 했다. 덕양구는 해당 토지가 2019년 5월 창릉3기 신도시에 편입된 이후로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추가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릉지구에 편입된 후로는 은평구로부터 연간 6000만원씩 받던 임대료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관리부서가 변경돼 다른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창릉신도시원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고양시가 그동안 지역 주민들에게는 변소 하나 못 짓게 하고 도로변 밭을 주차장으로 사용했다고 수백만~수천만원씩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고발하더니, 서울시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면서 “투기꾼과 같은 불법행위를 한 서울시나 이를 눈감아 주었던 고양시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민의힘 “선거법 잣대 與엔 유리 野엔 불리하게 적용”

    국민의힘 “선거법 잣대 與엔 유리 野엔 불리하게 적용”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31일 서울 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선거 관리가 편파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항의하며 공정한 선거 관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선관위가 여당에는 유리하게, 야당에는 불리하게 선거법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 최근 발생한 선관위의 공정성, 중립성 논란은 선관위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선관위는 앞서 택시 래핑 선거홍보물에 더불어민주당색인 ‘파랑색’을 사용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중단했다. 교통방송(TBS)이 진행한 ‘#일(1) 합시다’ 캠페인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려 비판받기도 했다. 서울 시내버스에 넷플릭스가 게재했던 ‘민주야 좋아해’ 광고 문구도 문제가 돼 국민의힘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다. 한 시민단체가 ‘보궐선거 왜 하죠’라는 문구로 내건 현수막을 선관위가 선거법 위반으로 불허해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실이 이날 제출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선관위는 “일반 선거인이 선거 시행 사유를 잘 아는 이번 보궐선거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심야 135명 바글’ 강남 주점서 6일 만에 또 98명 적발

    ‘심야 135명 바글’ 강남 주점서 6일 만에 또 98명 적발

    지난주 영업제한을 어기고 한밤중까지 영업하다 한꺼번에 135명이 단속된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건물에서 또다시 심야 변칙 영업으로 직원과 손님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 58분쯤 강남구 역삼동 건물 5층의 한 엔터테인먼트사 연습실에서 유흥주점 직원과 손님 등 98명을 적발해 명단을 관할 구청에 넘길 예정이다. 이 건물 지하 1층 유흥주점에서는 지난 24일 영업 제한 시간인 밤 10시를 넘겨 머물던 직원과 손님 등 135명이 적발됐다. 경찰은 30일 밤 10시 58분쯤 “손님과 아가씨가 때리고 싸운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당국 협조를 받아 우선 지하 주점의 문을 열었으나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이후 밤 11시 12분쯤 “주점이 계속 영업 중”이라는 신고가 추가로 들어와 같은 건물을 수색하던 중 5층에서 98명을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이들이 단속을 피해 5층으로 이동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영업 제한과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 수칙 위반으로 관할 구청에 통보할 방침이다. 문제의 주점은 지난주 단속으로 이미 10일간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동일한 주점이 다시 단속된 것이라고 판단되면 20일 집합금지 명령과 과태료 등 강화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연습실에서 영업한 행위가 무허가 유흥주점 운영으로 확인되면 경찰에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벚꽃 스캔들 또 ‘면죄부’…아베, 다시 발동거는 우경화 행보

    벚꽃 스캔들 또 ‘면죄부’…아베, 다시 발동거는 우경화 행보

    ‘벚꽃을 보는 모임’이라는 정부 행사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부당한 향응을 제공했다는 등 의혹을 받아온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검찰로부터 또다시 ‘면죄부’를 받으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퇴임 후 행보를 다시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벚꽃을 보는 모임’ 전야제 행사와 관련해 시민단체로부터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아베 전 총리 등 관련자 4명을 30일 전원 불기소 처분했다. 도쿄지검의 이번 불기소 결정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번째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일본 총리가 매년 봄 각계 인사들을 초청해 도쿄에서 개최하는 벚꽃놀이 행사다. 아베 전 총리 측은 해마다 본행사 전날 지역구 유지 등 수백명을 고급호텔로 초청해 전야제를 열었다. 그러나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회비가 행사 경비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수준이어서 나머지 차액을 주최 측에서 대납했다는 의혹이 계속됐다. 시민단체 등은 지난 5월 아베 전 총리 등을 정치자금규정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도쿄지검에 고발했으나 검찰은 지난해 12월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번에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은 ‘호텔 측이 아베 전 총리 측에 전야제 비용을 할인해 주었으며 이것이 불법적인 기부에 해당한다’는 시민단체 고발에 관한 것이다. 도쿄지검은 부당한 비용 할인의 증거는 없다며 아베 전 총리를 포함한 피고발인들에 대해 ‘혐의 불충분’, ‘무혐의’ 등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9월 물러난 아베 전 총리는 같은해 11월 집권 자민당 의원들로 구성된 ‘포스트 코로나 경제정책을 생각하는 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등 활발한 퇴임 후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같은달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에 대한 도쿄지검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그가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숱한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까지 드러나 도덕성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지역구(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나가토시)에서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더라도 세번째 집권을 포함해 정치적 구심력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총리를 그만두고도 당에 폐를 끼칠 생각인가“ 등 거센 비판이 나왔다. 최근 아베 전 총리는 그동안의 잠행에서 벗어나 활동 재개에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7일 자민당 니가타현연합회 주최 행사에서 “목숨 걸고 (항공) 자위관들이 스크램블(긴급발진)을 위해 비행에 나서는 기지 옆에 ‘자위대는 헌법 위반’이라는 간판이 서 있다”며 “이런 상황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말하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개헌’을 강조했다.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미국 ‘양심의 호소 재단’이 주는 ‘세계지도자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고 26일에는 이에 대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축하서한을 공개하는 등 SNS 활동도 재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당 학폭 가해자 ‘쇼미’ 나간다며 기사삭제 요구”…피해자의 눈물

    “서당 학폭 가해자 ‘쇼미’ 나간다며 기사삭제 요구”…피해자의 눈물

    청학동 서당에서 상습적 구타와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방송에 나가야 하니 기사를 내려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남 하동군의 한 서당에서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A군(17)은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저는 일 년여가 지난 지금 아직도 수면제와 우울증약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가해자들은 페이스북 친구 추가를 보내는 등 죄를 뉘우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A군은 “전날 기사가 나간 이후 서당 관계자와 가해자 부모님이 저희 아버지에게 전화해 기사를 내려달라고 했다”며 “이들은 수능을 준비하고 ‘쇼미’에 나갈 거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 머니’ 방송 출연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A군은 또 “외부에 발설하지 못하게 하는 원장 때문에 지금도 수많은 아이가 피해를 보고도 조용히 숨죽이고 있다. 가해자들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제가 겪었던 일과 같은 범죄를 또 다른 친구들에게 저질렀다”고 호소했다. 이어 A군은 “살인을 제외한 모든 일이 일어나는 곳”이라며 “많은 분이 청원에 응해주셔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는 곳을 없애 달라”고 호소했다.A군은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학동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고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언론에 서당에서 일어난 학폭(학교폭력)을 고발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2월에 문제의 서당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가해 학생 2명으로부터 ‘체액을 안 먹으면 잠을 재우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를 거부하자 가해 학생들은 A군을 폭행하고 화장실로 끌고 간 뒤 이 중 1명이 자위행위를 해 A군에게 체액을 뿌리고 먹게 했다. 그밖에도 소변을 뿌리거나 항문에 이물질을 집어넣는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엽기적인 학대 행위를 일삼았다. 서당 측은 “학생들 특성상 싸움이 자주 있었지만 곧바로 분리 조치했다”며 “폭행을 방치한 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A군은 조만간 경찰에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제출하고 경남교육청에 감사 등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서당 학교폭력 의혹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신상 공개한 네티즌 검찰 송치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 신상 공개한 네티즌 검찰 송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의 신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네티즌이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박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 신원을 SNS에 공개한 네티즌 1명을 기소 의견으로 지난 1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치된 A씨는 피해자 B씨의 실명과 직장명을 네이버 밴드와 블로그에 게시한 혐의(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B씨를 지원해온 여성·시민단체 연대체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공동행동’은 피해자 신원을 온라인에 공개한 A씨 등 성명불상자 2명을 지난해 10월 경찰에 고소했다. B씨를 변호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명불상자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네이버 밴드(회원 1390명 이상), 블로그 메인 화면에 ‘기획미투 여비서를 고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피해자 실명, 피해자 소속 직장명을 공개하는 범죄행위를 한 자들”이라고 썼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성명불상자 2명은 동일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B씨의 실명이 담긴 편지를 공개한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과 게시물을 공유한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업무상 비밀 이용 혐의” 특수본,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수사

    “업무상 비밀 이용 혐의” 특수본,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수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비롯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업무상 비밀을 이용한 혐의로 고발당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 31일 특수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실장과 관련한 고발장이 어제 국민신문고로 접수돼 서울경찰청에서 내용을 검토한 뒤 배당할 것”이라며 “고발이 됐기 때문에 자동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김 전 실장은 전세가 상한제 시행 직전 전셋값을 14.1%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질됐다. 이에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여당과 긴밀히 협조하며 부동산 정책을 이끌면서 업무상 비밀을 이용해 전세가 상한제 적용을 피했다”며 김 전 실장을 고발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김 전 실장 건은 우리가 하는 부동산 투기와는 결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고발된 내용이 형사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본인이나 가족이 투기 의혹에 휩싸인 국회의원 10명에 대해서는 “일부는 이미 고발인 조사를 했고, 일부는 고발인을 조사하기 위해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투기 의혹을 받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전날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을 556건 신고받아 일부를 시도경찰청에 배당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공짜로 비트코인 채굴!”…남미 국영 전기회사서 발견된 채굴장

    “공짜로 비트코인 채굴!”…남미 국영 전기회사서 발견된 채굴장

    전기요금 걱정 없이 공짜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던 일당이 남미 파라과이에서 적발됐다. 국영전기회사 직원들이 회사에서 벌인 일이다.  파라과이 전기관리공사(ANDE)는 최근 내부 감사에서 사내에 설치된 채굴 장비를 발견, 혐의가 의심되는 복수의 직원을 직위해제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회사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 제보자는 "회사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직원들이 있다"고 고발했다.  고발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었다. 제보자는 "회사의 보안과 안전을 책임지는 부서가 입주해 있는 2동 건물에서 비트코인 채굴 컴퓨터들이 가동되고 있다"며 동영상과 사진을 증거자료로 첨부했다.  하지만 정보가 샌 듯하다. 감사에 착수한 감사팀이 문제의 건물 내 부서에 들이닥쳤을 때 일부 컴퓨터는 사라진 뒤였다. 남아 있는 컴퓨터의 전원도 모두 꺼진 상태였다.  감사팀 관계자는 "누군가 제보를 한 사실을 알고 증거를 없애려 한 것 같지만 남아 있는 컴퓨터가 있어 완전한 증거인멸엔 실패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포렌식을 위해 컴퓨터를 압수해 조사 중이다.  비트코인 채굴에서 가장 부담이 되는 건 전기요금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문제의 일당은 비용 걱정 없이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채굴장을 전기회사 내부에 설치해 마음껏 전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단전의 염려도 없어 비트코인 채굴엔 최고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냉방도 마음껏 사용했다. 범죄에 가담한 직원들에게 회사는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오리, 무제한 공짜 금이 나오는 금광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장이 언제부터 가동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관리공사는 "제보자가 넘긴 동영상과 사진 증거를 근거로 볼 때 매월 87억 과라니(현지 화폐 단위, 약 150만원) 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동영상과 사진에 찍힌 컴퓨터들을 24시간 가동한다고 가정할 때 예상되는 1개월 전기사용량 1080kWh에 에어컨 사용량 등을 합산해 추정한 금액이다. 관계자는 "문제는 언제부터 채굴장 운영이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검찰수사에 정확한 사실관계가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ANDE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아들 시신이 검은 비닐봉투에...” 유족들 분노하게 한 멕시코 검찰

    “아들 시신이 검은 비닐봉투에...” 유족들 분노하게 한 멕시코 검찰

    멕시코에서 검찰이 실종자 시신을 검은 비닐봉투에 넣어 유족에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30일(현지시간) 밀레니오 등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전날 남동부 베라크루스주 검찰은 최근 실종 11개월 만에 발견된 30세 남성의 시신이 비닐봉투에 담겨 전달된 것과 관련해 담당 검사를 해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베로니카 에르난데스 주 검찰총장은 관련자들의 인권침해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베라크루스주 코아트사코알코스 지역 실종자 가족 모임인 ‘수색 중인 엄마들’을 통해 공론화됐다. 이 단체는 지난 26일 발견된 엘라디오 아기레 차블레의 시신이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유족에 전달됐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주로 쓰레기를 담는 대형 비닐봉투 2개에 담긴 시신을 옆에 놓고 망연자실 앉아있는 유족의 사진도 공개했다. ‘수색 중인 엄마들’은 “어떻게 당국이 밀봉하지도 않은 검은 비닐봉투에 시신을 담아 엄마에게 전달할 수 있느냐”며 사망자의 존엄성이나 유족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차블레는 지난해 4월 베라크루스주의 가족을 방문했다 실종됐으며, 최근 익명의 제보로 시신이 발견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10년간 휴가 0일, 가려면 물품 상납… 인권 없는 북한군

    탈북민 A씨는 북한에서 10년 동안 군 복무를 하며 휴가를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다. 긴 복무 기간에 짧은 시간이나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부대는 휴가를 허용해 주지 않았다. 반면 경제력이 있는 부모를 둔 다른 동료들이 부대에 물품을 상납하는 조건으로 비공식 ‘물자 휴가’를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무력감을 느꼈다.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망 가장 많아”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30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북한 군인권 실태조사’ 토론회를 개최하고 인권침해적 요소가 만연한 북한군의 실태를 고발했다. 실태조사 결과 북한군은 인간의 기본 권리인 생명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탈북민 30명 중 27명(90%)은 복무 중 사망 사고를 직접 목격했거나 소속 부대에서 사망 사고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건설 지원이나 벌목 등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기찬 사회인류학 독립연구자는 “북한의 군대는 각종 농촌 지원이나 건설 지원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며 “안전장비와 중장비가 부족해 모든 것을 육체노동으로 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사고가 수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 출신 탈북민 27% “공개처형 목격” 공개처형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응답자 30명 중 8명(26.7%)이 공개처형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체제에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최고지도자 권위에 도전하는 범죄에는 기강 확립 차원에서 공개처형이 이뤄지고 있다. 탈북민들은 군 검찰이나 군 재판소는 단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뷰한 30명 중 29명이 구타 경험 구타 및 가혹행위도 만연하다. 30명 중 구타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이 연구자는 “가혹하고 긴 군 생활에서 구타가 부대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음성적으로 용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실태 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외부 감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광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이 인권을 모범적으로 이행해 인권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인권 가치를 구현할 때 북한 인권 문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980~2010년대 북한군에 복무했던 탈북민 20~50대 남성 27명, 여성 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대검 “투기 공직자는 전원 구속”…특수본, 국회의원 10명 수사 중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가 부동산 투기 관련 국회의원 10명을 직간접적으로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기존에 수사한 부동산 투기 사건 등을 필요한 경우 재수사하고, 공직 관련 투기사범을 전원 구속하는 동시에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기로 했다. 특수본이 30일 공식적으로 수사 중이라 밝힌 국회의원은 10명이다. 기존 3명에서 크게 늘었다. 고발·진정에 의한 수사 대상 국회의원은 총 5명, 가족이 고발된 국회의원은 3명이다. 나머지 2명은 부동산 투기와 직접 연관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이날 기준 특수본은 125건, 576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공무원 94명(고위공무원 2명 포함), 지방의원 26명,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35명 등이 포함됐다. 국수본은 지난 29일 정부의 반부패정책협의회 결과에 따라 수사 인력을 대폭 확대했다. 시도경찰청 수사 책임자를 경무관급으로 격상하고, 수사 인력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560명으로 늘렸다. 기존엔 시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총경급)이 수사 책임을 맡았으며, 770여명 규모였다. 한편 대검찰청은 이날 전국 검찰청에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 확대 편성과 함께 “공직 관련 투기사범을 전원 구속하고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라”고 지시했다. 또 최근 5년간 경찰에서 송치된 부동산 투기 관련 사건을 전면 재검토해 직접 수사에 나선다. 올해부터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은 6대 범죄 이외에는 직접 수사권이 없지만 송치 후 불기소 처분됐다가 재기된 사건이나 이와 관련된 범죄는 직접 수사가 가능하다. 검찰로서는 LH 사태에 대한 직접 수사의 길이 막히자 ‘우회로’를 찾은 셈이다. 그간 불기소 처분된 농지법·국토법 등 위반 사건을 뒤져 기획부동산 사기와 같은 범죄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접 수사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공직자와 그 가족 및 지인 관련 사건에 중점을 두되 민간 부동산 투기사범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 대검은 전국 43개 지검과 지청에 부동산 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을 확대 편성한다. 각 팀은 부장검사 1명, 평검사 3~4명, 수사관 6~8명 이상으로 꾸려진다. 검찰과 경찰의 수사 대상이 겹칠 경우 큰 문제가 없다는 게 경찰의 시각이다. 최승렬 국수본 수사국장은 “같은 사건을 두 기관이 수사하더라도 강제수사를 누가 먼저했는지 등 (수사) 우선권 규정이 있어서 문제가 있을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대검은 또 31일 오전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 주재로 전국 검사장 화상회의를 열고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불법 체류자 만들겠다”...외국인 노동자 상습성폭행, 임신·낙태시킨 농장주

    “불법 체류자 만들겠다”...외국인 노동자 상습성폭행, 임신·낙태시킨 농장주

    캄보디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가 농장 주인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했다. 이 농장 주인은 피해자가 임신하자 병원으로 데려가 강제 중절 수술까지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안산 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이주노동자권익보호단체는 성폭행 등 혐의로 농장주 A씨(40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충남 논산에 있는 자신의 농장 기숙사 등에서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를 상대로 상습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가 임신하자 병원으로 데려가 강제 중절 수술까지 시켰다. 성폭행을 견디다 못한 피해자가 친구 집으로 도망가자 A씨는 “돌아오지 않으면 불법 체류자로 만들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제출받은 서류와 증거 등을 바탕으로 고발인과 피해자 조사 후 사건 발생지인 논산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행 고용허가제, 국내 취업 기간 3년 중 3회의 사업장 변경만 허용 현행 고용허가제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국내 취업 기간 3년 중 3회의 사업장 변경만을 허용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책임이 아닌 경우에는 횟수 제한이 없지만 사업주의 동의 없이는 사실상 근로계약 해지 사유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사업장 변경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는 외국인 노동자의 73.3%가 그 이유로 ‘사업주가 동의해주지 않아서’를 꼽았다. 또 여성 외국인 노동자들이 성폭력을 당하면 다른 사업장으로 긴급히 옮길 수 있는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한국말이 서툰 피해자들이 적절한 대응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세훈 여직원 성폭행” 작성자 고발 당해…吳 “근거 없는 범죄 엄벌”

    “오세훈 여직원 성폭행” 작성자 고발 당해…吳 “근거 없는 범죄 엄벌”

    온라인서 “총선 때 吳에 성폭행 당해” 주장오세훈 측 “선거 공정성 해치는 명백한 범죄”“피고발인 범행에 철저한 수사와 엄벌 요청”네이버 2개 계정으로 작성…1개 ‘유령계정’이준석 “특정 정당 아니길” 조직적 동원 의혹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글의 작성자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오 후보 측은 “아무 근거가 없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한 엄벌을 촉구했다. “짐승 같은 ××의 성폭행” 12차례 게시吳 “총선 때 홍보 담당 실무진 전원 남성”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 후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작성·유포한 성명불상인 A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업무방해·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아무런 근거 없는 이야기로 선거의 공정성을 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면서 “피고발인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법에 따른 정당·신속·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선대위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인터넷 포털 카페 등에 “이 짐승 같은 ××의 성폭행을 폭로한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12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네이버 카페 등에 게시된 글에서 본인을 여성으로 소개한 A씨는 자신을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오 후보의 선거 홍보 담당자로 주장하면서 오 후보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에 시달리다가 선거가 끝나고서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캠프 소속은 아니지만 오 후보의 지지자로서 업무를 맡았다”며 오 후보로부터 성희롱 메시지를 받았고 자신의 손도 만졌다고 썼다. 논란이 된 게시글은 두 개의 네이버 계정을 통해 여러 인터넷 카페에 작성돼 게재됐고, 이 가운데 1개 계정은 현재 유효하지 않은 ‘유령계정’으로 파악됐다. 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 오 후보 선거 홍보·공보를 맡았던 실무진은 그대로 현재 시장 후보 캠프에서 활동 중이며, 전원 남성”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었다.이준석 “내게도 많은 가계정 댓글”“선거 때만 넘쳐나는 이유 있을 것” 이와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본부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사람 잡았을 때, 특정 정당과 관계가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만약 특정 정당과 닿아 있는 분이면 당 문 닫으라고 요구하겠다”며 조직적인 네거티브 동원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본부장은 “최근 저한테도 무수히 많은 가계정들이 댓글을 달고 있는데, 대한민국에 선거 때만 가계정이 넘쳐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등 SNS에 만들어지는 가계정은 본인 명의 계정이 아닌 홍보, 마케팅 등의 목적을 위해 이메일 등으로 생성된 가짜계정을 의미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년동안 휴가 못 가고, 공개처형 여전”…북한군 인권 현 주소

    “10년동안 휴가 못 가고, 공개처형 여전”…북한군 인권 현 주소

    탈북민 A씨는 북한에서 10년 동안 군 복무를 하며 휴가를 한 번도 나가 본 적이 없다. 긴 복무 기간에 짧은 시간이나마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부대는 휴가를 허용해 주지 않았다. 반면 경제력이 있는 부모를 둔 다른 동료들이 부대에 물품을 상납하는 조건으로 비공식 ‘물자 휴가’를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무력감을 느꼈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30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북한 군인권 실태조사’ 토론회를 개최하고 인권침해적 요소가 만연한 북한군의 실태를 고발했다. 실태조사 결과 북한군은 인간의 기본 권리인 생명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었다. 심층 인터뷰에 참여한 탈북민 30명 중 27명(90%)은 복무 중 사망 사고를 직접 목격했거나 소속 부대에서 사망 사고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건설 지원이나 벌목 등 강제노동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기찬 사회인류학 독립연구자는 “북한의 군대는 각종 농촌 지원이나 건설 지원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며 “안전장비와 중장비가 부족해 모든 것을 육체노동으로 하다 보니 필연적으로 사고가 수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개처형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 응답자 30명 중 8명(26.7%)이 공개처형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체제에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최고지도자 권위에 도전하는 범죄에는 기강 확립 차원에서 공개처형이 이뤄지고 있다. 탈북민들은 군 검찰이나 군 재판소는 단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했다고 입을 모았다. 구타 및 가혹행위도 만연하다. 30명 중 구타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이 연구자는 “가혹하고 긴 군 생활에서 구타가 부대를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음성적으로 용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 실태 변화를 위해 적극적인 외부 감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광식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한국이 인권을 모범적으로 이행해 인권 소프트파워를 키우고 인권 가치를 구현할 때 북한 인권 문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1980~2010년대 북한군에 복무했던 탈북민 20~50대 남성 27명, 여성 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체액 먹어” 엽기폭행 서당…피해자 “원장도 상습폭행·욕설”

    “체액 먹어” 엽기폭행 서당…피해자 “원장도 상습폭행·욕설”

    또래끼리 체액을 먹이는 등 엽기적인 폭력이 벌어진 서당에서 학생들뿐만 아니라 서당 원장 역시 상습적인 구타를 일삼고 비위를 저질렀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청학동 모든 일 고발합니다” 국민청원 경남 하동 한 서당에서 체액을 먹이는 등 또래 남학생들로부터 상습적 구타와 성적 학대를 당한 A(17)군은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학동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검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해 2월에 문제의 서당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던 가해 학생 2명으로부터 ‘체액을 안 먹으면 잠을 재우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를 거부하자 가해 학생들은 A군을 폭행하고 화장실로 끌고 간 뒤 이 중 1명이 자위행위를 해 A군에게 체액을 뿌리고 먹게 했다. 그밖에도 소변을 뿌리거나 항문에 이물질을 집어넣는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엽기적인 학대 행위를 일삼았다. 서당 측은 “학생끼리 있었던 일을 모두 알 수는 없다”며 관리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해명을 내놨다. “목발 짚자 ‘장애인 새끼냐’며 폭행” 그러나 A군은 국민청원에서 원장 역시 온갖 부당한 명령을 내리거나 구타를 일삼으면서 서당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뒷전으로 내팽개쳤다고 폭로했다. 청원글에서 A군은 “학생들이 아플 때 병원을 제때 보내주지 않고, 꾀병을 부린다며 맞은 적도 많다”면서 “한번은 눈이 다 터져 눈이 온통 빨간색이 되고 자다가 코피를 흘리고 피가 입에서도 나와 병원에 가 달라고 했지만 보내주지 않고 보건소에 데려가 포도당 링거 한 방 맞았다”고 했다. 이어 “목발을 빌려 수업에 이동했는데 ‘네가 장애인 새끼냐’며 욕을 하고 폭행했으며, 수업시간에도 아프다고 하자 ‘나도 아파’하면서 뒤통수와 뺨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A군은 “원장은 여자와 초등학생을 제외한 모든 아이에게 항상 폭행을 가했으며, 뺨부터 시작해 발로 차고 넘어뜨리는 등 수없이 때렸다”고 덧붙였다.“간식비 월 20만원 받고 일주일에 라면 한 개” 아울러 원장이 간식비를 착복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으며, 학생들을 사역에 동원했다는 증언도 했다. A군은 “한 달에 20만원씩 부모님에게 간식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갔고, 간식을 사서 보내라는 말도 했다”면서 “원장이 직접 사서 나눠준 간식은 일주일에 한 사람당 라면 하나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女기숙사 공사에 남학생 동원…개·닭 똥 치우는 일 시켜” 또 “남학생들에게 자신의 여학생 기숙사를 짓는 공사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시켜놓고 ‘학생들이 공부하기 싫어해 자발적으로 했다’고 둘러댔다”면서 “모두가 공사에 동원됐으며, 원장이 키우는 닭과 개의 밥을 주러 다니고 똥도 치우게 했다”고 폭로했다. 그 밖에 나물 같은 반찬이 주를 이루는 부실한 식단을 제공했으며, 원장 앞에서만 전화 통화를 하도록 강제하는 등 각종 부당한 일들이 자행됐다고 비판했다. A군은 “많은 분이 청원에 응해주셔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는 곳을 없애 달라”며 “살인을 제외한 모든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호소했다. A군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고소장을 조만간 경찰에 제출하고 경남교육청에 관련 감사 등 대응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른 서당 학폭 추가폭로 이어져 앞서 지난 29일에는 선배가 후배의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는 등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진 경남 하동 한 서당과 관련해 또 다른 피해 증언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기도 했다.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의 학부모라는 청원인은 아들이 지난해 서당 기숙사 입소 당일 4학년 학생에게 얼굴을 맞는 등 지속적으로 괴롭힘과 폭행이 이어졌는데도 서당 측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가해 학생이 잠든 아들을 깨워 커터칼로 위협해 서당 원장에게 알렸는데도, 원장이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는 취지로 대수롭지 않은 듯 가볍게 여겼다고 했다. 그 이후로도 괴롭힘이 지속됐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던 걸로 보인다고 했다. 또 서당에 상주하는 영어 담당 교사가 체벌과 폭언을 상습적으로 일삼았다고도 했다. 경찰은 A군의 고소장을 접수하는 대로 전날 제기된 의혹과 함께 광범위하게 사건 전반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접수하는 대로 신속히 수사해 서당 내 학교폭력 등 불법 행위가 뿌리뽑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탯줄 달린 채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곰이’…새 가족 찾습니다”

    “탯줄 달린 채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곰이’…새 가족 찾습니다”

    인공 수유 등 통해 건강 회복해경찰, 고발 접수하고 유기자 추적 탯줄이 달린 채 쓰레기봉투 안에 담겨 버려졌던 새끼 강아지가 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30일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한 주택가에서 강아지가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발견됐다. 목격자는 강아지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 주변을 살피다 봉투 속에서 강아지를 발견했다. 당시 새끼 강아지는 젖은 상태로 탯줄도 안 뗀 채 버려져 있었다. 라이프에 따르면 이 강아지는 암컷으로 생후 2주가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름은 ‘곰이’라고 지었다. 곰이가 유기된 장소는 평소 인적이 드문 도로로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버리는 주민들도 몇몇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프는 부산 사상경찰서에 동물학대와 동물유기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고 유기자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고발장을 접수하고 유기자 추적에 나섰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동물을 유기한 것도 잘못됐지만 새끼 강아지를 봉지에 담아 묶은 건 죽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밖에 안 보이기 때문에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곰이는 인공 수유 등을 통해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상태다. 최근 임시보호자를 만나 두 달 동안 관리를 받을 예정이다. 두 달이 지나면 라이프는 입양 절차를 밟고 새 주인을 찾아 줄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개정된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서 벌금으로 처벌 수위가 높아졌다. 또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이 강화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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