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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민씨 유족, 친구 ‘허위진술’ 의혹 제기…“강비탈서 굴렀다”

    손정민씨 유족, 친구 ‘허위진술’ 의혹 제기…“강비탈서 굴렀다”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씨의 유족과 손씨 지지자들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허위 진술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손씨 지지자들은 6일 오후 강남역 인근에서 손씨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사건 당일 손씨와 A씨 사이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A씨의 통화 녹취록과 CC(폐쇄회로)TV 영상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공개한 녹취록에는 A씨가 “(정민이가) 신음소리를 ‘악’ 내면서 굴렀어요. 평지가 있고 언덕이 있고 강이 있잖아요. 거기서 자빠져가지고 그거를 끌어올렸을 거예요”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 지지자들은 또 “현장의 CCTV에는 한 명이 밀려 떨어지듯 비탈을 빨리 내려갔고, 다른 한 명이 뒤따라 내려갔지만, 3분여 뒤 한 명만 비탈을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A씨가) 손씨와 강비탈 아래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락 후 6분 뒤 A씨는 부친과 통화에서 ‘정민이가 자고 있어 집에 가지 못하고 있다’는 통화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그 시각 증거 사진에는 A씨 혼자 전화하는 장면이 촬영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때 직접적인 사인으로 거론됐다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관련성이 떨어진다고 결론 난 손씨 머리 부위의 상처도 당시 추락의 결과라고 추측했다. 지지자들은 고인의 상처 사진을 공개하며 “경찰은 물길에 부딪혀 생긴 것이라고 근거 없이 단정했다”며 “이로 인해 타살 사건으로 수사받을 기회가 초기부터 박탈됐다”고 했다. 앞서 손씨 유족은 A씨를 폭행치사·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불송치 처분한 데 대해 검찰에 이의신청서를 냈다. 이의 신청 절차는 경찰이 수사를 종결하더라도 피해자나 고발인이 항의하면 사건을 검찰에 넘겨 수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제도다. 다만 검찰이 경찰에 사건에 관한 재수사를 아직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손씨 아버지 손현 씨는 “담당 검사한테 수사 관련 내용을 다 보내드렸다”며 “검찰이 모든 프로세스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씨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에서 사건 규명을 위한 집회를 열 예정이다.
  • ‘고발사주’ 조성은, 尹 대선후보 선출에 국민의힘 탈당

    ‘고발사주’ 조성은, 尹 대선후보 선출에 국민의힘 탈당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조성은씨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겠다고 6일 밝혔다. 전날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곧바로 탈당 의사를 밝힌 셈이다. 조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서명이 적힌 탈당 신고서 사진을 게시하며 “제 발로 탈당할 사유가 발생했다. 윤석열 후보님, 무척 축하드린다”고 썼다. 조씨는 “두번째 역사적인 국기문란 사건에서 (국민의힘이) 두 번 모두 국기문란의 공범이 되는 당은 아니길 바랐다”고 했다. 조씨가 언급한 ‘국기문란 사건’은 고발사주 의혹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더불어민주당도 윤 후보를 겨냥해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이라고 직격한 바 있다. 조씨는 “윤석열 대검의 2020 총선개입 사건에서 제가 하고 있던 일들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지금처럼 노력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이겼지만 과제 산적…‘수사 리스크·당심>민심 한계’

    윤석열, 이겼지만 과제 산적…‘수사 리스크·당심>민심 한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치에 뛰어든 지 약 4개월 만에 제1야당 대선후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은 그를 대안 세력으로 부상시켰고, 현 야권에 대한 당원들의 불만은 그를 보수당 대표 주자로 우뚝 세웠다. 그러나 이제 본선으로 올라가는 윤 후보에게는 당심에 머무른 지지율과 본인과 측근 수사 리스크 등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전당대회에서 결과적으로 승리했지만, 세부 득표율에서 확장성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당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에게 10%포인트나 뒤지는 성적을 받았다. 이런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윤 후보가 어떻게 풀어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는 최종 경선에서 47.8%를 득표해 홍 의원(41.5%)을 제쳤다. 책임당원 득표율은 57.7%로, 홍 의원(34.8%)을 약 23%포인트 차로 압도했다. 반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7.9%를 기록해 홍 의원(48.2%)에게 약 10%포인트 뒤졌다. 이를 두고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이지만 깨끗이 승복한다”고 뼈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본인·측근의 수사 리스크와 도덕성 검증도 남아 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여권 정치인 고발을 사주했다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부인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재검증도 진행 중이다. 요양 급여 부정 수급으로 1심 징역형을 선고받은 장모리스크도 여전하다. 여권은 본선에서 이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전당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의혹에 대해 “워낙 말이 안되는 얘기라 대응 필요를 못 느낀다. 이런 정치 공작이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계속 하게되면 거기에 따른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냐”며 재차 정치공작이라고 강조했지만, 수사 진행 과정에서 윤 후보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이재명 vs. 윤석열 대진표 확정…대장동·고발사주 수사 리스크 안고 본선

    이재명 vs. 윤석열 대진표 확정…대장동·고발사주 수사 리스크 안고 본선

    내년 3월 정권 재창출과 교체를 두고 맞붙을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됐다.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선출한 데 이어 5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후보들의 첫 대결이자 각각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고발사주 의혹 수사와 함께 대선을 치르게 됐다. 윤 후보는 후보 선출 후 자신의 고발사주 의혹과 이 후보의 대장동 특검 동시 추진을 제안하며 선공에 나섰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사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을, 검찰이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자신의 의혹은 돌파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상대방의 의혹은 후보 사퇴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여권에서 만약 2개를 같이 쌍으로 특검을 가자고 하면 저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 사건은 국민들 보시기에도 늑장 수사에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를 하니까 특검으로 당연히 가야 한다. 고발사주는 공수처가 범죄 사실도 구성 안 되는 것을 구속영장 칠 정도로 무리하면서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든지 특검 수사가 가능하고 특검에서 철저하게 수사해도 좋다”며 “고발사주를 조건으로 한다면 저는 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은 윤 후보 관련 의혹들을 정조준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관련 의혹들을 열거하며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 수사 방해 의혹, 월성 원전 수사 사주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윤 후보 관련 수사는 미로를 헤매고 있다”며 “윤 후보의 검찰에 대한 영향력과 수사기관의 혹시나 미래 권력에 대한 눈치 보기로 수사가 지연·왜곡될 수 있다”고 했다.수사 리스크와 함께 정책과 국정 운영 능력 대결은 ‘무능’ 프레임 경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 선출 후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지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경기지사를 거치며 쌓아온 자신의 행정 능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정치신인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을 ‘무능’으로 공격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문재명(문재인+이재명)’으로 묶어 정권 교체론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되는 정기국회에서 이재명표 또는 윤석열표 입법과 예산이 어떻게 구현되느냐도 관심이다. 국회의원과 당무 경험이 없는 두 후보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어떻게 장악하느냐도 경쟁 포인트다. 기존 당내 권력 구도를 잡음 없이 후보 중심으로 개편하는 게 관건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보다 약 한 달 앞서 최종후보가 됐으나 경선 후유증 달래기와 원팀 구성 과정이 험난했다. 반면 윤 후보는 후보 선출 당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즉각적인 승복으로 힘을 얻었다.
  • 윤석열, 文 겨냥 “법 넘어서는 권한 행사”…“아내는 본선서 역할”

    윤석열, 文 겨냥 “법 넘어서는 권한 행사”…“아내는 본선서 역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법을 넘어서는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5일 인터뷰에서 “거기(문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따라 아래 사람들이 움직일 때 불법에 대한 수사와 사법 절차를 인사권으로 봉쇄하고 이 자체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표적으로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문 대통령이 ‘친정권 인사’를 검찰 수뇌부에 배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부인의 공개 활동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본선에 들어가면 아내도 일정 부분 대선 후보 아내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가족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 나온 게 뭐가 있느냐”며 “저도 검찰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검찰이 1년 6개월 동안 특수부를 동원해 거의 정치 공작 수사를 했는데 이런 경우는 제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권도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모든 매체를 총동원해 정말 오래된 일까지 다 끄집어내서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며 “이때까지 어떤 선거에서도 (검찰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 저는 자신 있다”며 “국민들이 이미 (의혹의 실체를) 다 파악하고 잘 알아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오는 1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할 때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제 생각과 그것이 국민들 또는 광주 시민에게 받아들여지는 부분과의 간격이 있다는 것을 정치인으로서 배울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며 “광주 시민의 마음을 풀 수만 있다면 사과를 한두번 해서 끝날 것이 아니다.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고발 사주는 뭐 범죄 사실도 안 나오고, (피의자) 특정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국민의 관심사라고 아무나 형사입건하고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늑장·부실·봐주기 수사를 하기에 국민이 특검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만약 여권에서 두 개를 ‘세트’로 가겠다고 하면 저는 얼마든지 가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발사주 의혹 특검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향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검찰이 탈탈 털어서 무리하는 사건까지도 특검으로 가져간다면 오히려 더 잘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윤 후보는 “여권에서 만약 두 개(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를 쌍으로 특검으로 가자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다”라며 “얼마든지 특검 수사가 가능하고 철저하게 수사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가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를 제치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41.50%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유 후보 7.47%, 원 후보 3.17% 순으로 집계됐다.
  • 공수처장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수사 원칙에 따라 처리”

    공수처장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수사 원칙에 따라 처리”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5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등 수사와 관련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나와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윤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영장 청구든 기소든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처장은 신 의원이 “윤석열 후보 관련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 수사 의혹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느냐”라고 묻자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 의원이 “윤 후보가 공수처 피의자 입건된 것이 맞느냐”라고 묻자 김 처장은 “네. 맞습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신 의원이 윤 후보의 장모 최모씨가 요양병원 불법 개설 및 요양급여 부정 수급 혐의로 기소되고 아내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수사 중인 것 등에 대해 질문하자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확인도 되지 않고 혐의가 확정도 되지 않은 사안을 가지고 제1야당 대통령 후보에게 구속영장 신청하겠다고요? 협박하시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처장은 “지금 이만희 의원님 말씀 듣고 제가 답변을 잘못 드렸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며 “아까 말씀 취지는 혐의가 인정된다면 그런 취지로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말씀”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본경선 최종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하면서 국민의힘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 민주당 “윤석열, 국기문란 장본인…의혹부터 털어야”

    민주당 “윤석열, 국기문란 장본인…의혹부터 털어야”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많은 의혹부터 훌훌 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제1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유감스럽지만 윤 후보에게는 무수한 의혹이 따라붙고 있다. 검찰 권력을 이용해서 내리눌러왔던 것들”이라며 “윤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관련자의 방대함, 결과의 해악성, 수법의 치밀함,기간의 장기성에서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 수사 방해 의혹, 월성 원전 수사 사주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윤 후보 관련 수사는 미로를 헤매고 있다”며 “윤 후보의 검찰에 대한 여전한 영향력과 수사기관의 ‘혹시나 미래 권력’에 대한 눈치보기로 수사가 지연·왜곡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여러 비리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라”며 “모든 의혹을 깨끗하게 밝힐 때 국민 앞에 후보로 설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을 갖출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도 윤 후보를 향해 가시돋친 말을 쏟아냈다. 김태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공정을 외치지만 가장 공정하지 않은 사람, 상식을 말하지만 가장 상식적이지 않은 사람”이라며 “주요 정당의 역대 대통령 후보 중 가장 수준 낮은 후보”라고 비난했다. 안민석 의원은 “박근혜보다 무식하고 이명박보다 간교한 전직 검찰총장이 검찰공화국을 향한 포문을 열었다”며 “그의 제왕 꿈이 이뤄지면 군사독재를 넘어서는 검찰독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경태 의원은 “망상과 망언을 일삼은 ‘양망 후보’임에도 대선후보가 됐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임승차했다가 민주당 당원을 속이는 건 어려워 보여 국민의힘에 무임승차하더니, 국민의힘 당원까진 잘 속였지만 국민들께서는 속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진성준 의원은 “민심을 거스른 후보 윤석열, 민심을 거스른 정당 국민의힘”이라며 “과연 민심을 거스르고도 이길 수 있을까? 아니,살아남을 수나 있을까?”라고 했다. 김용민 의원은 “공수처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후보가 됐다고 눈치를 본다면 기관의 존재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 윤석열 대선 후보 확정에 ‘월성1호’ 재판 다시 주목

    윤석열 대선 후보 확정에 ‘월성1호’ 재판 다시 주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총장 때 직무정지 후 복귀 하루 만에 검찰이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월성1호 원전 사건 재판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6일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에 따르면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관련 자료를 삭제해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기소된 산업부 간부 공무원 A(53)·B(50)·C(45)씨에 대한 첫 공판이 다음달 14일 오후 열린다. 재판부는 지난 2일까지 5차 공판준비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A씨 등은 일요일인 2019년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튿날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이 잡히자 전날 밤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이다. 이 사건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 등 ‘살아있는 권력’에 칼을 겨누고 수사했으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체제에서 지지부진하다 윤 총장 직무복귀 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다. 이날 5차 공판준비에서 검찰은 “삭제 파일은 공무소에서 쓰는 전자기록이고, 심야에 정부청사관리본부의 동의 없이 청사에 들어가 삭제한 행위는 범죄”라고 주장했고, A씨 등 변호인은 “완성본 아닌 문서까지 공용전자기록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감사원법 위반죄 등 적용도 위법”이라고 맞섰다.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감사원(당시 최재형 원장)이 2018년 6월 월성 1호 조기폐쇄 결정 과정에서 “경제성이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다. 한수원이 이를 알고도 보정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 산업부 공무원이 관여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같은달 22일 국민의힘이 “월성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및 조기 폐쇄 결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 12명을 고발해 착수됐다. 조기 폐쇄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4월 초 ‘월성 1호기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 하느냐”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물은 뒤 당시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백 산업부 장관, 산업부 국장 및 실무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으로 이어져 전격 진행됐고, 1호기 경제성을 낮추는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수사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당시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의견을 대검 반부패부에 보고했으나 반려됐고, 나중에 이를 보고 받은 윤 총장이 “보강 수사하고 증거인멸 등 혐의가 뚜렷한 대상자는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지시하자 대전지검은 대검에 영장 청구 의견을 재보고했다. 이 상황이 되자 추미애 장관이 지난해 12월 윤 총장을 전격 직무배제했고, 대검의 승인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또 이 부장검사 등 대전지검 수사팀 상당수를 다른 곳으로 인사조치했다. 현재 이들은 재판에 ‘원정 참석’하고 있다. 검찰은 백 전 장관, 채 전 비서관, 정재훈 한수원 사장 등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 배임 등 혐의로 기소하면서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으로 한수원에 1481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발표했다. 백 전 장관 등의 재판도 대전지법 형사11부에서 진행하고 있다.원자력국민연대 등 탈원전 반대 시민단체들은 지난 8월 대전지법 앞에서 성명을 내고 “오만과 무지에 빠진 권력자 그늘에 숨어 국가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린 공직자에게 엄정한 응보를 내리는 재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尹 후보 선출…이재명 “오늘은 축하”, 정의 “책임있는 의혹 규명”

    尹 후보 선출…이재명 “오늘은 축하”, 정의 “책임있는 의혹 규명”

    내년 3월 대선을 치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되자 범여권에서는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도, 윤 후보 의혹을 언급하며 앞으로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경북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 선출에 대해 “오늘은 후보가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국민의 삶을 낫게 하고 국가를 더 희망적으로 만들지 선의의 경쟁, 잘하기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국가의 미래와 민생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며 “당내 경선이 끝났으니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 삶의 변화, 민생개혁을 위한 생산적이고 열띤 경쟁을 펼치면 좋겠다. 윤 후보님도 같은 마음이실 것”이라고 전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비전과 대안 경쟁을 기대한다”면서도 “고발사주와 대장동으로 뒤덮인 대선판에서 누가 덜 나쁜지를 경쟁하는 선거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고발사주와 대장동 대출 관련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 봐주기 수사 등 여러 의혹에 대해 대선 전에 실체를 규명하여 시민들의 투표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책임있는 입장과 태도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석열 후보가 제1야당의 대선후보로서 정권교체, 나아가 시대교체라는 국민적 열망이자 시대적 소명에 함께하길 기대한다”며 “국민의당도 선의의 경쟁자로서 국민의 삶과 미래 담론이 이번 대선을 관통하는 화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한국 미래 설계자로 거듭 나야

    [사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한국 미래 설계자로 거듭 나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5일 확정됐다.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는 본경선 최종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2030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은 홍준표 의원은 41.50%로 2위에 올랐고, 유승민 전 의원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 순이었다. 윤 후보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의 갈등 심화로 올해 3월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지난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권 도전을 선언한지 4개월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로 뽑혔다.  윤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 지지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 이재명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3월 대선에서 이기면 모두 승리자자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두 패배자라고 경고하면서 보수세력의 단결도 촉구했다. 아쉬운 것은 수락연설 중 대국민 공약 비중이 낮았다는 점이다. 제1야당 대선후보의 수락연설이라면 현 정부 비판보다는 향후 5년 한국 미래의 설계도를 국민 앞에 더 많이 제시했어야 했다.  본경선에서 당심은 윤 후보를 선택했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37.94%)가 홍 의원(48.21%)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뒤진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야권 부동의 1위 대선 예비후보였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기를 겪거나 추락했던 원인은 윤 후보의 실언이 대부분이었다. 훈련된 정치인이라면 하지 않았을 언행으로 유권자를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전두환이 정치는 잘한 것 아니냐”는 발언을 사과한 뒤 진정성을 의심받게 한 ‘개 사과’ 파동이 대표적이다.  윤 후보는 “어떤 정치공작도 윤석열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라거나 “내 사전에 내로남불은 없다”고 했지만 국민들이 의심쩍어 하는 구석이 없지 않다. 우선 장모가 구속된 요양병원 사기사건이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역시 부인의 국민대 박사논문 표절 의혹, 윤 후보가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시절 수사한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은 깨끗이 털고 갈 필요가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도 넘어야 할 큰 산이다.  
  • [사설] 공직사회 경종 울린 인천우편세관 ‘전직원 교체’

    [사설] 공직사회 경종 울린 인천우편세관 ‘전직원 교체’

     관세청이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의 세관장을 대기발령하고, 우편검사과장을 다른 세관으로 하향 전보했다. 우편검사과 직원 51명 가운데 43명은 다음 주 초 교체한다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방침도 세웠다. 임용 기간이 짧아 규정상 전보가 제한되는 직원과 서무를 제외하면 이동 가능한 전 직원을 교체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조치가 이루어진 사유가 ‘근무태만’이라니 한심스럽다.  세관 직원들의 어이없는 근무 태도는 한 방송사의 보도로 알려졌다. 근무자들은 국제우편물이 끊임없이 지나가는 컨베어벨트에는 시선도 두지 않은 채 휴대폰으로 게임이나 주식에 몰두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골프채나 명품처럼 높은 관세를 매겨야 하는 품목은 그냥 통과하기 마련이다. 마약탐지견도 TV홍보물에 나오듯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마약류가 반입 여부를 살피는 것이 아니라 그저 기둥에 묶인 채 방치되는 모습이었다. 관세청은 “직원들이 쉬는 시간에 찍은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직원들조차 “쉬는 시간에는 컨베어벨트가 돌지 않는다”고 증언하고 있으니 민망하기만 하다.  공무원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가장 선망받는 직종이다. 하지만 안정적 일자리로 떠오른 배경에 국민이 낸 세금 때문이 있다는 것을 잊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발 영상은 세관 직원들을 늘상 지켜보는 인천공항의 다른 업무 종사자들이 제보했다고 한다. 이들은 세관 직원들이 “갑 중의 갑”으로 “마치 공항에 놀러온 사람들 같다”고 입을 모았다. 세관 직원들의 행태에 박탈감을 느끼는 국민은 제보자들만이 아닐 것이다.  관세청은 보여주기식 인사 조치로는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처구니없는 근무 행태는 다른 세관도 다르지 않다고 고발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니 인천이 아닌 다른 세관의 근무 행태 역시 짐작하고도 남는다. 인사조치해 본들 “다른 세관에서 더 편하게 봉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환호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관세청은 징계위를 열어 관련 직원들을 무겁게 처벌하지 않으며 안된다. 정부도 관세청장에게 인천우편세관을 비롯한 세관 전체의 기강해이를 방치한 책임을 철저하게 물어야 한다.    
  • 경찰, 유동규 조합장 지낸 분당 리모델링아파트 특혜 의혹 수사

    경찰, 유동규 조합장 지낸 분당 리모델링아파트 특혜 의혹 수사

    경기 성남시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조합장을 지냈던 분당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에 특혜를 줬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분당 A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과 관련 성남시가 현 조합장 B씨 등에게 특혜를 제공했다며 B씨와 함께 이재명, 은수미 등 전·현직 성남시장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검찰에서 이관받아 지난 5월부터 수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는 배임 등 혐의가, 은수미 시장에게는 직권 남용 및 주택법 위반 등 혐의가 명시돼 있다. 고발장에 따르면 성남시는 2014년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20억원 가량의 리모델링 기금을 A아파트에 연 3% 이율로 융자해 줬다. 그러나 조합원 중 한명으로 알려진 고발인은 지난 7년간 이 융자금에 대한 이자가 상환되지 않고 조합장 급여 등으로 사용됐다는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월 A아파트가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받을 당시 일부 세대를 복층으로 증축하면서 멸실되는 세대를 신축 동으로 이전하기로 해 ‘리모델링은 기존 동·호수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주택법 조항을 어겼다는 주장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아파트는 유 전 본부장이 2014년 8월께까지 리모델링 조합장을 지냈던 곳으로, 지난 2월 분당 1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리모델링 사업계획이 승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이 현 조합장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전·현직 성남시장에게도 관리 책임을 물어달라고 한 취지”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대선후보 오른 尹…강골검사에서 제1야당 최종후보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오른 尹…강골검사에서 제1야당 최종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4개월여 만에 결국 제1야당 후보로 대선 본선 티켓을 거머쥐면서 그가 살아온 길에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는 유복한 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윤 전 총장은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친가와 외가는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 서울대 법대 출신 사법연수원 23기로 박범계 법무부장관, 주광덕 전 의원,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과 동기다. 윤 전 총장이 대중의 뇌리에 박힌 사건은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그는 박근혜 정권의 압박에도 수사를 밀어붙였고 그해 국정감사장에서 “(검찰 조직을) 대단히 사랑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 사건 이후 좌천됐다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을 맡으며 요직으로 돌아온다. 이듬해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직에 임명돼 적폐 수사에 나섰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 댓글 사건, 이명박·박근혜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등을 수사했다.그러나 2019년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후 윤석열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하면서 현 정권과 틀어지게 된다. 이후 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등 현 정권 관련 수사에도 몰두하면서 갈등이 악화됐다. 2020년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정권과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다. ‘조국 사태’ 이후 정부와 각을 세우며 국민적 지지를 받자 현직 검찰총장이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오르는 파격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났다가 4개월 잠행 끝에 지난 6월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공식 대권주자 행보를 걸으며 각종 구설과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총선 당시 제1야당에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선 과정에서는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잇따른 개 사과 논란, 불법 선거운동 의혹 등으로 곤혹을 겪기도 했다. 특히 경선레이스 막바지에 2030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홍준표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환산 득표율 47.8%를 얻어 홍 의원(41.5%)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승민 전 의원이 7.5%,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2%로 뒤를 이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여기는 남미] 공포의 베네수엘라, 무단 사형집행 1200건 육박

    [여기는 남미] 공포의 베네수엘라, 무단 사형집행 1200건 육박

    베네수엘라 공권력이 집행한 이른바 무단사형이 1200건에 육박하고 있다. 3분기 베네수엘라 공권력이 처단한 주민이 372명으로 집계됐다고 복수의 현지 인권 프로젝트 '생명을 위한 돋보기'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로써 올해 1~9월 베네수엘라에서 공권력에 의해 목숨을 잃은 주민은 1197명으로 늘어났다. 매달 133명꼴로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복수의 인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베네수엘라 공권력이 적법한 절차 없이 살해한 주민의 수를 정기적으로 파악, 보고서를 낸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인권단체 '구밀라 센터'는 "공권력에 의해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어가고 있지만 당국은 처벌은커녕 책임규명을 위한 수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고소나 고발이 빗발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범죄와의 전쟁을 빙자한 국가 테러가 일상화된 것"이라며 "게다가 치안기관과 군이 충성 경쟁까지 벌이면서 희생자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공포의 치안기관으로 군림하고 있는 대표적 기관은 경찰부대인 '형사범죄과학조사부대(Cicpc)'다.  베네수엘라 전국에서 활동 중인 범죄형사과학조사부대는 올해 9월까지 100명이 넘는 주민을 살해했다. 범죄조직 소탕 등의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 없이 집행한 처단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114명에 이른다.  이어 주민을 향해 마구 총구를 겨누는 치안기관은 각 주가 거느리고 있는 지방경찰이었다. 카라보보 주경찰 44명, 아라구아 주경찰 11명 등 3분기 주경찰에 의해 살해된 주민은 92명으로 조사됐다.  베네수엘라 중앙정부가 지휘권을 갖고 있는 볼리바르 경찰이 집행한 무단 처단은 41건으로 조사됐다.  범죄조직이 늘면서 치안업무에 투입된 군도 인권을 무참히 짓밟기는 마찬가지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공권력에 의해 사망한 주민 중 40명은 군이 무리하게 작전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경우였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경찰이나 군이나 다를 게 없다"며 "인권을 무시하고 마구 방아쇠를 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공권력에 의해 살해된 주민 중에는 신원파악도 되지 않은 채 무연고로 처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3분기 발생한 사망자 372명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242명이었다. 18~30세 청년이 121명으로 가장 많았다. 18살 미만 미성년자는 3명, 여자는 5명이었다.  사진=자료사진 
  • 광주 동구 비공개 민원글 공개..경찰 수사

    광주 동구의 비공개 민원글이 개인 정보가 담긴 채 유출됐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 5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동구 비공개 민원 게시글이 유출됐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해당 고소장엔 ‘지난 1일 동구 민원 게시판에 임대 아파트 관련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을 비공개로 작성했다. 당일 자신이 작성한 게시글의 캡쳐본이 이해 관계자와 지인들에게 유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캡쳐본엔 고소인의 이름·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민원 게시글 접수시, 담당 부서가 민원 종류에 따라 부서를 분류·배정해 처리토록 한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조사와 증거물 등을 토대로 유출 경위를 조사 할 방침이다. 동구도 해당 게시글의 유출 경위를 밝히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동구 관계자는 “민원 게시글 담당 부서에 대해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어떤 경위로 비공개 민원글이 유출됐는 지 밝혀내지 못했다. 이날 경찰에 유출 경로에 대해 수사를 의뢰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불법 자동차 일제단속…이륜차도 대상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8일부터 한 달간 불법 자동차 합동 단속을 한다. 국토교통부는 경찰청, 17개 시·도,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하반기 불법 자동차 집중 단속을 편다고 5일 밝혔다. 단속 대상은 화물차 적재함 불법 판스프링 설치 등 자동차 불법튜닝,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 안전기준 미충족 등이다. 이륜차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번호판 고의훼손·번호판 미부착·난폭운전·신호위반·불법 개조·보도 통행·헬멧 미착용 등 이륜차 불법 운행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국토부는 상반기 불법 자동차 합동 단속 결과 12만 8000건을 적발해 고발조� ㅀ香쨌� 부과·번호판 영치 처분을 했다. 적발 유형은 번호판 영치 5만 3000건, 불법 튜닝 및 안전기준 위반 3만 7000건, 불법 운행 이륜차 2만건, 무단방치 자동차 단속 1만 4000건, 무등록 자동차 3000건 등이다. 불법 운행 이륜차 단속 건수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전체 단속 건수(1만 2000건)를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이륜차 단속 건수는 238%, 화물자동차 안전 기준 위반은 75% 각각 증가했다. 국토부는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민간 자동차검사소 1750여곳 중 부정 검사가 의심되는 검사소에 대한 특별 점검도 한다. 민간 자동차검사소 중 검사 결과 부적합률이 지나치게 낮거나 민원이 자주 제기된 검사소 위주로 점검을 하고, 화물차 검사 비율이 높은 업체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상반기 특별점검 적발 건수는 배출가스 검사 항목을 생략한 사례가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불량장비 사용 10건, 검사 결과 기록 미흡 10건, 시설·장비 기준 미달 3건 등으로 나타났다.
  • [책꽂이]

    [책꽂이]

    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전혜원 지음, 서해문집 펴냄) 언론인의 시각으로 플랫폼 노동에서 중대재해처벌법까지 노동시장의 취약한 보호망과 차별을 고발한다. ‘인천공항 사태’로 대표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에서 저자는 공공부문 정규직을 비판하면서도 진보가 죄악시하는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화를 고민해 볼 만한 대안으로 제시한다. 312쪽. 1만 5000원.허락되지 않은 내일(이한솔 지음, 돌베개 펴냄) 열악한 방송 노동 환경을 지적하고 세상을 떠난 이한빛 PD의 동생인 이한솔 작가가 형의 삶과 죽음을 추적해 보통의 청년으로 조명해 낸다. 이와 함께 저자는 불안과 희망의 교차점에 선 청년 35명을 만나 상식이 통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진심 어린 목소리들을 기록했다. 252쪽. 1만 5000원.나무의 맛(아르투르 시자르 에를라흐 지음, 김승진 옮김, 마티 펴냄) 음식 평론가인 저자가 식재료로 생각하기엔 낯선 나무의 풍미와 향을 머금은 음식들을 분석했다. 계곡과 숲으로 각종 나무를 직접 찾아다니며 피자, 와인, 위스키, 식초 등에 영향을 미친 나무의 기능을 살펴본 저자는 나무를 부엌에서 조리해 먹을 가능성도 꿈꾼다. 448쪽. 1만 8000원.하프 브로크(진저 개프니 지음, 허형은 옮김, 복복서가 펴냄) 말 조련사인 저자가 평생 말과 함께 생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상처받은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서로를 치유해 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미국 뉴멕시코의 광활한 자연에서 말과의 교감을 통해 인간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던 저자는 “말은 자신의 주인을 닮는다”고 강조한다. 376쪽. 1만 6500원.경제학 오디세이(조지 슈피로 지음, 김현정 옮김, 비즈니스북스 펴냄) 수학자 출신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경제학의 300년 역사를 ‘선택 이론’을 중심으로 펼쳐낸 입문서. 저자는 위험과 불확실성, 인간의 욕망이 경제학 서사의 축이며 의사 결정에 대한 아이디어가 인류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발전을 이뤘는지를 추적한다. 440쪽. 2만 3000원.러브 노이즈(김태용 지음, 민음사 펴냄) 한국일보문학상, 문지문학상을 받은 김태용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두 소년이 간직한 유년의 기묘한 이야기에서 시작한 이 책은 작가가 구상한 ‘음악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허구와 현실, 미래와 과거에서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5개 악장으로 이뤄진 악보를 보는 듯 작가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정조를 그려 낸다.
  • 송재혁 서울시의원 “미니태양광사업 일몰 근거 부재”

    송재혁 서울시의원 “미니태양광사업 일몰 근거 부재”

    서울특별시의회 송재혁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6)은 지난 2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사업의 일몰을 예고하고 불법 폐업업체에 대한 형사고발을 진행하는 서울시에 대해 일몰의 근거 부재와 부실한 업체 선정 및 관리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후환경본부는 2014년부터 추진된 미니태양광 사업에 대해 ▲고의 폐업 등 업체의 불법행위 ▲계속되는 시민들의 민원 발생 ▲신기술 고효율 정책으로의 전환을 근거로 사업의 일몰을 예고했다. 그러나 기후환경본부가 제기한 근거는 그 면면을 살펴보면 매우 자의적이고, 일몰의 결론에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고의 폐업 등 업체의 불법행위에 대한 부분이다. 송 의원은 사업자가 자격을 충분히 갖추었는지 확인을 하지 않고 보조금 사업자로 선정한 서울시의 책임은 어디 있는지 물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폐업업체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했다. 다음은 미니태양광 사업에 대한 서울시민의 민원 부분이다. 설치 문의를 포함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민원사항을 서울시에서 주장하는 잦은 민원발생의 근거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송 의원의 설명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신기술 고효율 에너지 정책으로의 전환이다. 에너지 정책은 다양한 에너지원에 대한 정책 추진이 병행되어야지 생산의 효율성만을 따져서 취사선택을 하는 부분은 아니며, 미니태양광의 에너지 효율이 다른 에너지 부분에 비해 낮지 않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행정과 정책은 예측 가능해야 하며, 조석으로 변하는 정책은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불안을 초래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제도에 있지 않다며, 의지와 책임을 가지고 서울시의 기후환경문제에 대응하는 데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달라 주문했다.
  • 이재명 측근 정진상, 유동규 압수수색 직전 통화

    이재명 측근 정진상, 유동규 압수수색 직전 통화

    정진상 “감추지 말고 충실히 수사 임하라 당부”황무성 전 사장 사퇴 압박 의혹으로 고발돼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복심으로 꼽히는 정진상 현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진상 부실장은 4일 자신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정 부실장은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와 전혀 관련없는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려 흠집을 내려는 행태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압수수색 당시 통화를 마친 뒤 검찰 수사관들이 주거지에 들어오기 전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집어 던져 폐기를 시도했다. 당시 행인이 주워간 이 휴대전화는 경기남부경찰청이 주변 건물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끝에 어렵게 찾아내 포렌식을 진행해 왔다. 이 포렌식 결과는 아직 서울중앙지검에 공유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실장의 입장문대로면 당시 전화는 정 부실장이 먼저 걸었던 셈이다. 수사당국은 유 전 본부장이 위기 상황에서 정 부실장과 통화한 만큼 당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성남시 정책실장으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정 부실장은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사퇴를 압박당하는 녹취록에서도 언급된다. 황 전 사장이 공개한 유한기 당시 개발사업본부장과의 녹취록에는 그를 지칭하는 ‘정 실장’이 여러 차례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 부실장은 이 후보와 함께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돼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정 부실장의 입장문이 나온 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어떤 내용도 언론에 알려준 사실이 없다”며 “향후에도 수사팀은 당사자의 명예와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냈다. 정 부실장은 처음 낸 입장문에서 통화 사실을 흘린 주체를 ‘검찰’로 썼다가 곧바로 ‘사법당국’으로 바꿔 수정 입장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쉽게, 가볍게, 그림으로 도스토옙스키 풀어 읽기

    쉽게, 가볍게, 그림으로 도스토옙스키 풀어 읽기

    4대 장편소설 묶은 기념판 세트 출간여성→남성 존댓말 없애는 등 현대화‘카라마조프 형제들’ 문장 엄선 축약본‘죄와 벌’ 그래픽노블 번역본 등 눈길러시아 대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1821~1881)의 작품 세계는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과 치밀한 심리 묘사가 압권이나 어두운 분위기와 방대한 분량 탓에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고전으로 여겨진다. 오는 11일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에 앞서 출판계는 독자들이 그의 문학 세계에 좀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번역본과 연구서, 만화 등을 잇달아 출간하고 있다.열린책들은 최근 4대 장편소설 ‘죄와 벌’(1866), ‘백치’(1869), ‘악령’(1872),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1880)을 총 8권에 달하는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세트로 펴냈다. 그동안 경음이나 파열음이 많이 들어간 전통적 러시아어 표기법이 사용됐으나 젊은 독자들이 불편해하는 점을 고려해 인명·지명 등을 국립국어원 표준 규정에 맞췄다. 여성이 남성에게 일방적으로 존댓말을 사용하게 한 번역 관례도 탈피하는 등 여성 혐오적 어법도 일부 수정했다. 신진 화가 김윤섭이 표지화를 그렸다. 도스토옙스키의 문학 세계는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앙과 자연과학에 대한 혜안이 뒷받침됐다고 분석한 석영중 고려대 교수의 연구서 ‘도스토옙스키 깊이 읽기’와 주요 걸작의 주요 장면을 추려 짤막한 해석을 붙인 입문용 책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도 열린책들에서 나왔다.뿌쉬낀하우스는 ‘가볍게 읽는 도스토옙스키 5대 걸작선’의 일환으로 ‘카라마조프 형제들’ 축약본을 냈다. 완역본의 방대한 분량이 부담스러운 독자들이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장들을 엄선해 한 권에 담았다.새움출판사는 국내에서 덜 주목받았던 ‘가난한 사람들’(1846)을 선보였다. 중년 하급관리와 고아 소녀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이 소설은 사회적 불평등을 고발해 무명 작가이던 도스토옙스키를 ‘무서운 신인’으로 각인시킨 출세작이다. 앞서 민음사도 러시아를 뒤흔들던 광기와 폭력을 비판해 작가 최고의 정치 소설로 꼽히는 ‘악령’(전 3권)을 김연경 박사의 번역으로 펴냈다. 2000년 열린책들에서 내놨던 역자의 기존 번역본을 읽기 쉽도록 전면 개역했다.이 밖에 프랑스 작가 바스티앙 루키아가 ‘죄와 벌’을 각색한 동명의 그래픽노블(2019)이 미메시스에서 번역돼 주목된다. 강렬한 색채와 생생한 선으로 그려 환상과 현실이 어우러지는 듯한 장면들이 재미를 더한다. 김현택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과 명예교수는 “도스토옙스키는 부친 살해같이 19세기에는 드물었으나 오늘날 종종 볼 수 있는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예언적 작가”라며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 그의 작품은 기술과 인간의 연결이 중요해진 21세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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