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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 구인 광고로 성매매 알선에 5년 이하 징역…직업안정법 개정안 발의

    거짓 구인 광고로 성매매 알선에 5년 이하 징역…직업안정법 개정안 발의

    거짓 구인 광고로 구직자를 유인하고 성매매를 알선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지난 4월 부산에서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를 보고 면접을 보러 갔다가 성폭행을 당한 10대 여성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부산 연제)은 구인 조건을 속여 광고하고, 구직자에게 성매매 등을 알선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직업안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로 발의했다고 31일 밝혔다. 현행법에는 성매매 또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가 행해지는 업소는 구인 광고를 게재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어겼을 경우 처벌하는 조항이 없는 상태다. 개정안은 직자에게 성매매 등의 직업을 제안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처벌 조항도 마련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스터디 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면접을 보러 간 10대 여학생이 광고 글을 올린 40대 A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일이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큰 충격을 받고 괴로워하다가 결국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A씨는 더 쉽고 좋은 일이 있다며 여성을 변종 성매매업소로 유인해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 A씨는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1000여명의 이력서를 열람했으며, 실제로 280명을 면접자리에 불러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주환 의원은 “플랫폼을 통해 얻은 개인정보를 악용해 범죄에 이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개정안이 신속하게 통과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주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7월 사이 구인·구직 플랫폼 2곳에서 성매매 업소로 의심되는 구인 광고 1만 1996건이 삭제됐다. 그러나 해당 구인 광고를 열람 차단, 삭제 조치했을 뿐 게시자에 대한 신고나 고발은 이뤄지지 않았다. 의원실 측은 관련법에 플랫폼이 수사기관에 신고, 고발할 의무가 규정돼 있지 않아 고용노동부와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한동수 “이노공, 尹 대권 건배사”…법무차관 “허무맹랑한 거짓 증언”

    한동수 “이노공, 尹 대권 건배사”…법무차관 “허무맹랑한 거짓 증언”

    ‘고발사주 의혹’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권을 이루게 해 달라’는 건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허무맹랑한 거짓”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이 차관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2020년 2월에 검사직을 사직했고 한동수씨가 언급한 2020년 3월 19일 회식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아예 없다”며 “당연히 그날 한동수씨를 본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든 위와 같은 발언을 한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도적 거짓 증언에 대해서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 전 부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 김옥곤) 심리로 열린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장) 재판에 출석해 2020년 3월19일 서울 서초구 한 식당에서 대검 간부들과 저녁 식사를 할 때 윤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들은 내용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020년 3월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실에서 번개(회식)를 쳤다, 동석한 현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대권을 이루게 해 달라’는 내용의 건배사를 했다. 그런 대화를 하는 장면을 보니 검찰에 들어와 있다는 실감이 났다”고 증언했다. 한 전 부장은 이어 “당시 윤 대통령이 ‘육사에 갔더라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다. 5·16은 중령급이 했는데 검찰로는 부장검사에 해당한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쿠데타란 말이 나와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조선일보 사주를 만났다고도 했다. 평안도에서 내려온 사람인데 반공정신이 아주 투철하다. 전라도 사람보다 훨씬 (반공정신이) 투철하다고 말했다”며 “검찰의 역사는 ‘빨갱이 색출의 역사’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다. 판사 출신인 한 전 부장은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감찰부장에 임명됐다가 정권 교체 후인 지난해 7월 스스로 물러났다.
  • 전청조 신병확보 나선 경찰, 강제 수사 본격화

    전청조 신병확보 나선 경찰, 강제 수사 본격화

    경찰이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결혼을 발표했다가 사기와 가짜 이력 논란이 불거진 전청조(27)씨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송파경찰서는 전날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검찰은 곧바로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전씨는 올해 8월 애플리케이션 개발 사업 투자를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발됐다. 이달 중순에는 또 다른 피해자에게 동업을 하자며 2000만원을 가져간 뒤 돌려주지 않았다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전씨는 피해자에게 남씨와의 관계를 말하며 “못받으면 남씨에게 받으면 된다”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에게는 ‘재벌가의 숨겨진 자식’을 사칭해 결혼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송파경찰서는 전씨의 사기 혐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남씨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는 등 스토킹 범죄 혐의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아동학대 혐의는 경기 성남중원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 “경호원은 병풍효과”…프로파일러가 분석한 ‘전청조 사기’

    “경호원은 병풍효과”…프로파일러가 분석한 ‘전청조 사기’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와 결혼을 예정했다 이별하며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전청조(27)씨 사건을 분석했다. 표창원은 31일 방송된 KBS2 ‘해볼만한 아침 M&W’의 ‘월드 셜록’ 코너에서 “전청조씨의 사기 행각을 들여다보면 ‘이렇게까지 치밀하게 한다면 당하지 않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라는 의문도 든다. 비슷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라며 보도를 통해 알려진, 확인된 사실만을 전제로 추정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표창원은 “거짓말이 계획적이고 치밀하다. 처음 만난 것이 올해 1월이다.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학원에 여러 명의 경호원을 대동한 사람이 등장해 ‘IT 사업가인데 일론 머스크와 펜싱 대결을 하기로 해서 급하게 배워야 해서 찾아왔다’고 했다”며 “주목할 건 병풍효과, 후광효과다. 전청조씨는 평범한데 경호원을 대동하고 나타나면 마치 대단한 사람처럼 인식이 되는 병풍 효과가 생긴 거다. 남현희가 여러 어려움이 있는 상태에서 지원군이 나타난다면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본다. 첫 후광 효과로 인해 신뢰, 선망이 생긴 게 아닌가 추측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나라면 그 정도의 어설픈 연기에 안 넘어갈 거다’라고 하실 텐데, 합리적 의심으로 남겨둬야 할 것 같다. 남현희의 주장을 사실로 여기고 본다면 그럴 만한 여지가 있다. 남현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긴장한 상태에서 일론 머스크와 대결한다는 재벌 3세에게 펜싱을 알려줘야 하는데 갑자기 기자라는 사람들이 난입해 인터뷰를 한다면 ‘숨겨진 혼외라서 이렇게 하나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남현희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이 상황이 진짜이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면 일반인이라면 당하지 않을 어설픈 연극도 믿고 싶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창원은 남현희에 대한 전청조씨의 명품 선물 공세에 대해서는 “명품 선물 공세는 사기극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남현희가 살고 있던 집 자체가 잠실의 초호화 레지던스다. 월세가 1500만원에서 3500만원이라고 한다. 몇 달 동안 동거를 하고, 고가의 선물, 자동차를 받을 때마다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서 하루 숙박비가 1200만원에 달하는 호텔 풀빌라도 이용했다”며 “전청조씨가 실제로 많은 돈을 썼는데 어디에서 나왔나 보면 또 다른 피해자에게서 나온 돈으로 추정된다. 전청조씨가 레지던스 이웃 주민들에게 51조원이 예치되어 있는 계좌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 앱은 가짜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입주민들은 현실적이지 않아서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입주민 중 일부는 투자를 한 것으로 파악됐고, 그 금액만 8억원에서 10억원으로 보인다. 현금·신용카드 빌리는 수법으로 사기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현희에게 인지 왜곡 현상 안 보여” 표창원은 이번 사건이 가스라이팅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스라이팅은 두 사람의 관계가 수직 관계여야 한다. 강자가 약자에 대해 허위 사실을 주입해 인지 왜곡을 시킨다. 그러나 두 사람은 수직적 관계가 아니고 의문을 제기했던 사이다. 남현희에게 인지 왜곡은 보이지 않는다. 감쪽같이 속았는지, 속고 싶어서 동조하면서 속았는가의 차이만 보이는 것 같다”며 “유명인은 외롭다. 접근에 성공해서 신뢰를 쌓으면 이들을 병풍 효과를 사용해서 투자를 얻어내기 쉽다. 이런 부분에서 유명인을 대상으로 사기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고 분석했다. 표창원은 “남현희도 의심이 드는 상황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를 ‘레드 플래그’, 즉 빨간 깃발이라고 한다. 이 현상이 발견될 때 당사자에게 물어보면 준비된 답변이 나온다. 한 걸음 물러나서 공적 기관, 제삼자에게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본인이 어렵다면 주변 사람들이 꼭 해줘야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현희는 앞서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악마 같은 짓을 뻔뻔하게 했다. 다 자기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서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 전부다”라며 억울함과 피해를 주장했다. 반면 전청조씨는 남현희가 지난 2월부터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성전환 수술도 먼저 권유했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됐던 사기미수 고발 사건을 송파경찰서에서 병합해 수사하기로 했다. 김민석 강서구의원이 지난 25일 전청조씨를 사기 미수 혐의로 서울 강서경찰서에 고발한 바 있으며, 지난 26일에는 서울 송파경찰서에 전청조씨가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송파경찰서는 30일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전청조씨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 ‘매크로’ 돌려 근무 시간 조작…초과 수당 받은 부산시 공무원 경찰 고발

    ‘매크로’ 돌려 근무 시간 조작…초과 수당 받은 부산시 공무원 경찰 고발

    부산시청 공무원 4명이 자동 입력 프로그램을 이용해 허위로 근무 시간을 입력하고, 초과 근무 수당을 부당하게 받아 경찰에 고발 조처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시청 소속 공무원 4명이 허위로 근무 시간을 입력하고 초과근무 수당을 부당 수령한 것으로 조사돼 경찰에 고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감사위에 따르면 공무원 4명은 지난해 1~5월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퇴근 시간을 허위로 입력해 총 500만원의 초과근무 수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매크로는 컴퓨터 명령어를 한 번 입력해두면 특정한 작업을 자동으로 반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는 초과근무수당 전액을 환수 조치하고, 시 인사위원회에 이들 공무원 5명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중징계는 정직, 강등, 해임, 파면 등이 있다. 감사위는 또 징계 의결 요구와 별도로 이들 5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부산경찰청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을 접수해 사건을 진행 중이다. 수사를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 [속보] 경찰, ‘사기 의혹’ 전청조 체포·통신영장 신청

    [속보] 경찰, ‘사기 의혹’ 전청조 체포·통신영장 신청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이 불거진 전청조(27)씨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 사기·사기미수 혐의로 전씨의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남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뒤 사기 전과와 재벌 3세 사칭 의혹이 불거졌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5일 “전씨가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유도했다”는 제보를 토대로 전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의원은 이후 전씨가 중국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1억 1000만원을 받아 가로챘다는 추가 제보 내용을 토대로 서울경찰청에 진정을 접수했다. 진정서에는 사기 사건과 관련해 남씨의 공범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전씨 사기 의혹 관련 사건은 서울 송파경찰서가 병합 수사 중이다. 이외에 전씨는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 남현희 “처음부터 속았다”vs 전청조 “정체 알았다”…진실공방

    남현희 “처음부터 속았다”vs 전청조 “정체 알았다”…진실공방

    결혼을 결심했던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전청조(27)씨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남씨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씨를 ‘악마’라고 지칭하며 “가족들이 큰 피해를 봤다. 저도 이른 시일 내에 (전씨를) 고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현희 “꿈 같은 느낌이다. 속았다” 이날 남씨는 “(지난 며칠간이) 꿈 같은 느낌이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라는 생각도 든다”면서 “그 악마를 믿고 함께 했던 시간들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 가족들도 피해본 부분들이 되게 많다”고 말했다. 남씨는 “처음 펜싱을 배우러 올 때 28살 여자라고 소개를 본인이 직접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족 같은 친구가 되어달라고 해서 (친구처럼) 지내는 과정에서 본인이 죽을 병에 걸렸다고 했다”며 “시한부 6개월밖에 못산다고 했고 호흡곤란도 자주 보여줬고 피 토하는 것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엄마와 동생, 친척들, 아카데미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 명의로 뭔가를 했던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전씨가 가족들에게 저에게는 얘기하지 말라고 해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전씨로부터 고가의 자동차와 명품 선물 등을 받은 데 대해선 “상위 0.01% 학부모들을 상대하는 펜싱 사업을 하기 때문에 ‘명품 옷을 입고 고가의 차를 타야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며 선물을 해줬다”고 해명했다. 남씨는 처음부터 전씨에게 속았다는 입장이다. 남씨는 “처음 만날 때부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사기꾼 아닌가’ 의심했지만, 의심되는 부문을 물어보면 저희가 이해되게 대답하는 그런 재주를 갖고 있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전청조 “남현희, 2월부터 재벌 사칭 알았다” 반면 전씨는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남씨가 자신의 정체를 지난 2월 이미 알았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자신이 유명 그룹의 혼외자이자 재벌 3세가 아니라고 시인하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재벌 3세로 사칭하기 위해 기자 역할 대행을 고용한 사실을 남씨가 알아채 다 털어놨다는 입장이다. 또 자신이 편취한 투자금 대부분을 남씨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이에 대해 “지난 23일 잡지사 인터뷰가 보도된 뒤에야 (전씨가 재벌 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반박했다. 또 31일 남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며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전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도 경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청장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전씨 사건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대출 사기미수 고발 건과 송파경찰서에 접수된 앱 개발 투자사기 고소 건은 송파서에 병합됐다. 송파서는 앱 개발 투자 사기와 관련해 지난 27일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다. 이외에 전씨는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도 받는다. 두 사건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며,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충북 제천에서는 전씨가 학생을 감금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결혼 상대였던 남씨가 전씨의 사기 의혹 사건에 가담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 정경화·황수미·김주원의 옷…“무대서 빛날 시간을 담지요”

    정경화·황수미·김주원의 옷…“무대서 빛날 시간을 담지요”

    특별한 날이면 소중히 아끼는 옷을 꺼내 입어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이기도, 그날의 나를 평소보다 더 빛나게 꾸며 주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예술가들에게는 무대 의상이 그렇다. 길어 봐야 고작 몇 시간이지만 그 짧은 얼마간이 가장 아름다운 한때로 관객들의 마음에 깊이 스며들려면 그날 공연에 썩 잘 어울리는 옷을 입는 게 중요하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발레리나 김주원, 소프라노 황수미와 안젤라 게오르기우 등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이 정윤민 디자이너의 옷을 찾는 이유다. 정씨는 무대에서 가장 빛나고 싶은 예술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디자이너다. 그래서일까. 그의 의상은 하나의 예술 작품 같다. 실제로 그의 옷은 지난 12~22일 이탈리아 나폴리 패션박물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박물관 초대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승지민 작가의 포슬린 아트(유약 작업을 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고 한 번 더 구워 안료를 입히는 기법) 작품 14점과 정씨의 의상 3점이 함께 선을 보였다.23일 서울 강남구 작업실에서 만난 정 디자이너는 “의상 전시가 자주 있는 일이 아닌데 이번에는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게 아니라 예술 세계를 가진 작가님과 함께해 의미가 있었다”면서 “여정 자체가 즐거웠고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전시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허리디스크가 터져 “하고 싶은 디테일한 작업이 있는데 아프니까 할 수 없는 데서 오는 서운함”을 느꼈기에 이번 전시가 더 특별했다. 아픈 기간에도 게오르기우를 비롯해 여러 예술가가 그의 의상을 찾았다. 몸이 아파 소프라노 황수미의 의상 외에는 작업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가 만든 옷은 서로 다른 갈래에 종사하는 예술가들의 마음을 한결같이 사로잡았다. 예술가 개인의 의상뿐만 아니라 그가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한 ‘허난설헌-수월경화’(발레)를 비롯해 ‘춘향탈옥’(오페라), ‘디어 루나’(발레) 등 다양한 작품의 의상도 제작했다. 오는 11월 25~2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선보이는 ‘김주원의 탱고발레’ 의상 역시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정 디자이너는 “의뢰가 들어오면 아티스트의 과거 공연부터 시작해 모든 것을 찾아본다”고 말했다. 발레는 어떻게 하면 춤선이 아름다워 보일 수 있을지, 성악은 어떻게 탄생한 음악이고 성악가에게 어떤 힘을 실어 줄 수 있을지 등 분야별로 세밀하게 작업한다. 맞춤형 의상이라 공연장의 분위기나 사람이 가진 아우라, 체형, 움직임의 성향 등도 중요한 고려 요소다. 성악 전공자였기에 무대에 서는 마음을 잘 알아서 더 신경 쓸 것이 많다. “즐겨 주실 때, 만족감을 드러내실 때, 귀한 자리에 귀하게 입어 주실 때 행복하다”는 그는 “예술가들이 무대를 위해 갈고닦은 시간을 옷에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정 디자이너는 “항상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걸 두드리면 재밌는 걸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될 도전을 꿈꿨다.
  • [단독] 전세사기 악용 가능성 큰데… ‘허위 매물’ 증명 떠넘기는 정부

    [단독] 전세사기 악용 가능성 큰데… ‘허위 매물’ 증명 떠넘기는 정부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연락했더니 이미 계약된 매물이라면서 다른 방을 보여 줬어요. 공인중개사는 실수라고 했지만 허위 매물에 낚일 뻔했죠.” 월세방을 알아보던 중 허위 매물 사기를 당할 뻔한 대학원생 김모(27)씨는 억울한 마음에 해당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허위·과장 광고로 신고하려다가 이내 포기했다. 김씨는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부동산 광고시장 감시센터라는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고하면 된다고 해 접속했더니 일일이 증거를 다 모아서 첨부해야 했다”며 “제가 본 매물에 대한 광고를 캡처한 파일, 부동산 중개사무소 정보만으로는 신고해도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부동산 허위·과장 광고를 규제하는 개정법이 시행된 지 3년이 넘었지만 국토부가 운영하는 감시센터에 접수된 신고 10건 중 4건은 ‘취하 또는 반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요건을 갖춰야만 사건이 접수·처리되는 데다 확인 절차도 까다로워 사각지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규모 부동산 사기에 허위 매물이 미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가 모니터링의 실효성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토부가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부동산 허위 매물 위반 사례별 신고 접수 처리 결과’를 보면 2020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감시센터에 접수된 허위 매물 신고 건수는 총 3만 374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감시센터가 모니터링 단계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넘기지 않고 반려하거나 취하한 사례는 1만 3300건(39.4%)이었다. 2020년 8월 집값 상승과 함께 허위 매물이 급증하자 당시 국토부는 감시센터를 만들어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한국부동산원에 위탁 운영을 맡겼다. 모니터링 업무를 맡은 감시센터는 신고가 접수돼도 법령 위반을 판단할 객관적인 증빙 자료가 없으면 지자체에 통보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감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받는데 중개물 표시나 광고가 노출된 플랫폼 업체명, 매물 번호, 인터넷 주소, 통화 목록, 매물 사진 같은 구체적인 증빙 자료가 있어야 한다”며 “정황만 가지고 지자체에 통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부동산 광고가 허위라는 증빙 자료를 일일이 찾아 첨부하는 건 신고자의 몫이다. 허위 매물 피해를 보고 감시센터에 신고한 박모(24)씨는 “가계약한 전셋집이 포털에 올라와 있는 걸 보고 허위 매물인 걸 알게 돼 감시센터에 신고했지만 ‘공인중개사가 아닌 무자격자(중개보조원)와 가계약한 건이라 대상이 아니다.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이럴 거면 센터를 왜 운영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감시센터가 위반 의심으로 판단해 지자체에 통보한 사례도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허위 매물 신고 건수 중 지자체로 통보된 경우는 2만 440건(60.6%)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과태료나 고발, 업무 정지 같은 후속 조치가 이뤄졌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자체로 통보한 뒤 행정 조치가 취해지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지자체 조치 전까지는 허위 매물을 올린 중개업소라도 정상 영업할 수 있는 만큼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별 시정조치 결과를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누리호 기술 담긴 하드 떼어냈다”…이직 앞둔 직원들, 검찰 수사

    “누리호 기술 담긴 하드 떼어냈다”…이직 앞둔 직원들, 검찰 수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민간기업으로 이직하려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자들을 기술 유출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30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항우연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 연구원 4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항우연에서는 나로호 개발을 주도한 조광래 책임연구원(전 원장)이 지난달 12일 퇴직 의사를 밝힌 이후로 현재까지 약 10명이 퇴직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들 중 일부가 과기정통부 감사를 받고 있다. 조 전 원장 등 6명은 지난 20일 퇴사했지만, 이직 예정자 등 감사 대상자들은 아직 조사를 받고 있다. 감사 대상자들은 대전 항우연 컴퓨터에서 하드디스크와 같은 저장장치를 붙였다 떼어낸 행위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술자료를 특정 시기에 과도하게 열람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들은 이날 산업기술보호법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됐음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원장은 외부로 기술을 유출한 증거가 없음에도 과기정통부가 표적 감사를 했다며 반발했다. 조 전 원장은 “하드디스크를 떼어낸 것이 아니라 컴퓨터에 붙인 외장하드를 뗀 것”이라며 “나로우주센터에 갈 때나 산업체에 갈 때도 그렇게 하고, 연구자들 중 80%는 이렇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기정통부의 감사 결과 조치사항도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며 “기술 유출한 증거는 찾지도 못했고 (감사 대상자들도) 무조건 기술 유출 안했으니 겁날 게 없다는 상황인 만큼 법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감사 중인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사전 승인을 받은 보안용 저장 매체는 절차를 거쳐 인터넷 전용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 업무 작업이 이루어지는 내부 폐쇄망 컴퓨터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입국심사시 국빈 대접 받듯이 통과”…경찰, 전청조 신병확보 검토(종합)

    “입국심사시 국빈 대접 받듯이 통과”…경찰, 전청조 신병확보 검토(종합)

    경찰이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신병 확보를 검토 중이다. 또 공모 의혹이 제기된 남씨가 사기 행각에 가담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정례 간담회에서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전씨와 관련해 많은 국민이 다양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사건을 단건으로 보면 달리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경중을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 고소·고발 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대출 사기미수 고발 건과 송파경찰서에 접수된 앱 개발 투자사기 고소 건은 송파서에 병합됐다. 송파서는 앱 개발 투자 사기와 관련해 지난 27일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다. 전씨는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도 받는다. 두 사건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며,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고 깊은 관계였다”며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28일 서울경찰청에 냈다. 다만 남씨는 자신도 전씨에게 속아 피해를 봤다며 사기 행각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남현희, 전청조 ‘악마’라고 지칭 남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씨를 ‘악마’라고 지칭했다. 그는 “가족들이 큰 피해를 봤다. 엄마와 동생, 친척들, 아카데미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 명의로 뭔가를 했던 정황을 확인했다. 전씨가 가족들에게 저에게는 얘기하지 말라고 해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전씨로부터 고가의 자동차와 명품 선물 등을 받은 데 대해선 “상위 0.01% 학부모들을 상대하는 펜싱 사업을 하기 때문에 ‘명품 옷을 입고 고가의 차를 타야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며 선물을 해줬다”고 해명했다. 이날 남씨는 전씨의 과거 행적과 관련해 “가족과 해외여행 후 입국심사를 통과할 때 (제가) 선수 활동을 하면서 통과했던 방식이 아니라 VIP, 국빈 대접 받듯이 통과가 이뤄졌다”며 의아함을 표하기도 했다. 만일 남씨의 말이 사실일 경우 전씨가 출입국 당국을 속였거나 출입국 당국 내부에 비정상적으로 편의를 봐준 조력자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공항에선 우수기업인 등에 대한 출국 우대 서비스(패스트트랙)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이와 성격이 다른 특혜성 조치에 대한 언급일 가능성이 있다. 해외여행자의 출입국 절차를 보면 정당하게 거쳐야 하는 출입국 심사를 받지 않을 경우 항공보안법 또는 출입국관리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체포영장 검토 질문에…“다양하게 검토 중” 전씨를 상대로 추가로 이뤄진 고소·고발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파악된 피해 규모를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또 남씨의 공범 여부까지 열어놓고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진정서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있어 전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씨는 오는 31일 남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며,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전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도 경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독] ‘전세사기’ 기승인데…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10건 중 4건은 취하·반려

    [단독] ‘전세사기’ 기승인데…부동산 ‘허위매물’ 신고 10건 중 4건은 취하·반려

    까다로운 신고 요건에 신고 주저도허위매물 모니터링 실효성 키워야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연락했더니 이미 계약된 매물이라면서 다른 방을 보여 줬어요. 공인중개사는 실수라고 했지만 허위 매물에 낚일 뻔했죠.” 월세방을 알아보던 중 허위 매물 사기를 당할 뻔한 대학원생 김모(27)씨는 억울한 마음에 해당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허위·과장 광고로 신고하려다가 이내 포기했다. 김씨는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부동산 광고시장 감시센터라는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고하면 된다고 해 접속했더니 일일이 증거를 다 모아서 첨부해야 했다”며 “제가 본 매물에 대한 광고를 캡처한 파일, 부동산 중개사무소 정보만으로는 신고해도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부동산 허위·과장 광고를 규제하는 개정법이 시행된 지 3년이 넘었지만 국토부가 운영하는 감시센터에 접수된 신고 10건 중 4건은 ‘취하 또는 반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요건을 갖춰야만 사건이 접수·처리되는 데다 확인 절차도 까다로워 사각지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대규모 부동산 사기에 허위 매물이 미끼로 악용될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가 모니터링의 실효성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30일 국토부가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부동산 허위 매물 위반 사례별 신고 접수 처리 결과’를 보면 2020년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감시센터에 접수된 허위 매물 신고 건수는 총 3만 374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감시센터가 모니터링 단계에서 지방자치단체로 넘기지 않고 반려하거나 취하한 사례는 1만 3300건(39.4%)이었다. 2020년 8월 집값 상승과 함께 허위 매물이 급증하자 당시 국토부는 감시센터를 만들어 한국인터넷광고재단과 한국부동산원에 위탁 운영을 맡겼다. 모니터링 업무를 맡은 감시센터는 신고가 접수돼도 법령 위반을 판단할 객관적인 증빙 자료가 없으면 지자체에 통보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감시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받는데 중개물 표시나 광고가 노출된 플랫폼 업체명, 매물 번호, 인터넷 주소, 통화 목록, 매물 사진 같은 구체적인 증빙 자료가 있어야 한다”며 “정황만 가지고 지자체에 통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부동산 광고가 허위라는 증빙 자료를 일일이 찾아 첨부하는 건 신고자의 몫이다. 허위 매물 피해를 보고 감시센터에 신고한 박모(24)씨는 “가계약한 전셋집이 포털에 올라와 있는 걸 보고 허위 매물인 걸 알게 돼 감시센터에 신고했지만 ‘공인중개사가 아닌 무자격자(중개보조원)와 가계약한 건이라 대상이 아니다.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이럴 거면 센터를 왜 운영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감시센터가 위반 의심으로 판단해 지자체에 통보한 사례도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허위 매물 신고 건수 중 지자체로 통보된 경우는 2만 440건(60.6%)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과태료나 고발, 업무 정지 같은 후속 조치가 이뤄졌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자체로 통보한 뒤 행정 조치가 취해지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 지자체 조치 전까지는 허위 매물을 올린 중개업소라도 정상 영업할 수 있는 만큼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별 시정조치 결과를 일괄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모니터링 결과는 국토부에 통보된다지만 행정소송이나 심판은 별도로 통보가 되지 않아 파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광고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포털에 확인 의무를 부과하거나, 공인중개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의 실질적 처분이 가능하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유인촌 문체장관 “블랙리스트 백서 완전 엉터리…예술지원사업에 책임 심의 도입”

    유인촌 문체장관 “블랙리스트 백서 완전 엉터리…예술지원사업에 책임 심의 도입”

    “백서는 소문만 듣고 만들어” 불신 드러내“백서에 이름 있어도 불이익 안 준다” 확인전문가 대신 직원이 심사하는 ‘책임 심의’ 등산하 단체 문화예술지원 심사방식 변화 예고 “블랙리스트 백서에 내 이름이 100번 넘게 나오더라. 완전 엉터리다. 일방적으로 자기들 입장만 반영해 작성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서 작성한 ‘블랙리스트 백서’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소문만 듣고 만든 것이라 큰 신뢰를 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앞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이들을 인사에 반영하지 않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강조했다. 유 장관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사건 경위와 사실관계 등을 기록한 백서에는 유 장관의 이름이 104번 나온다. 유 장관은 이와 관련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명박 정부에선 블랙리스트라는 말도 없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체부 산하 예술지원 단체의 문화예술지원 사업의 방식에 ‘책임 심의’ 도입 등을 비롯해 여러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올 12월 안에 정리 정돈을 끝내고 개혁이라 할 정도의 새로운 정책을 내년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지원사업 방식에 대해 “기관이 맞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예컨대 문화예술위원회는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일만 해야 한다. 다른 일은 안 하고 책임 심의에 집중토록 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문체부 지원사업 대부분이 사업 공고를 내고 지원받은 뒤, 이를 심사할 심사위원을 일정한 풀에서 뽑아 심사위원단을 꾸려 심사를 맡기는 식으로 진행한다. 유 장관은 이에 대해 “누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되느냐에 따라 ‘손이 안으로 굽는’ 심사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문제가 발생하면 지원단체들은 ‘전문가들이 심사해 우린 모르겠다’고 거릴 두는 사례가 많다. 한 마디로 심사가 끝나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심사는 물론 그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맡아야 한다. 지원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사후 컨설팅을 통해 끊임없이 돕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 기관의 직원들에 대해서는 “2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라면 그 분야의 전문가나 다름 없다”면서 “지원 기관 위원과 직원이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심사만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유 장관은 이런 책임 심의를 블랙리스트 사건의 대책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책임심의를 하면 (심사한) 직원 본인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어떤 청탁도 듣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덕적으로 해이한 기관에 대한 감사 추진 계획도 밝혔다. “오래 감사를 하지 않았던 문체부 산하 기관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하려 한다. 뭘 시작하려면 하려면 주변 정리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관련 정책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로 피해를 본 이들에 대한 구제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집중하려 한다. 초중고교에서 가짜 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사고를 키울 수 있게 교육부와 의논할 것”이라고 했다. 내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미술 분야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6개월 정도 지냈는데, 수많은 갤러리를 다녀봤다. 갤러리마다 저마다의 색깔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아주 흥미로웠다”면서 “파리를 비롯한 세계 주요 전시장 등에 한국 미술이 소개될 수 있도록 내년 집중할 계획이다. 파리올림픽이 테스트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년여 전 문화계를 휩쓴 ‘미투’(성 비위 행위에 대한 폭로나 고발 등)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문체부)가 해결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현장에 맡기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유 장관은 이날 자료를 통해 주요 정책 방향으로 ▲국민 삶 속 문화예술이 있는 새로운 지원체계 ▲K-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선도 ▲온 국민이 즐기는 스포츠로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 ▲지역관광의 패러다임 바꾸고 외래객 2000만명 시대 4가지를 꼽았다. 각 방향과 관련 11월까지 단체와 기간, 해당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간담회를 잇달아 이어간다. 이를 모두 취합해 12월과 1월 각 분야의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 경찰 “이선균 마약사건 추가 수사대상 연예인 없어 …5명 입건”

    경찰 “이선균 마약사건 추가 수사대상 연예인 없어 …5명 입건”

    배우 이선균(48)씨와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이 연루된 마약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수사선상에 오른 연예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30일 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대상인 다른 연예인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연예인이 추가로 연루됐다는 루머가 확산한 것과 관련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된 사건도 없다”고 이 관계자는 답했다. 경찰은 현재 이씨와 권씨, 유흥업소 실장 A(29·구속)씨, 의사와 유흥업소 종업원 등 총 5명을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또 재벌가 3세, 작곡가, 가수지망생 등 5명에 대해선 투약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통상 2~3주간 진행되는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의 재소환과 권씨의 소환 일정에 대해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번 마약 사건의 유통 경로로 지목된 유흥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모씨의 사기 혐의 고소·고발 2건 등은 서울 송파경찰처로 병합해 종합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송파서는 앱 개발 투자 관련 사기와 관련해 지난 27일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다. 남씨의 공범 가능성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남씨가 운영하던 펜싱 학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묵인한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관련 신고 의무가 있으나 관련 처벌 규정은 없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 경찰청장, 전청조 언급 “국수본서 종합 판단해 엄정수사”

    경찰청장, 전청조 언급 “국수본서 종합 판단해 엄정수사”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청조(27)씨의 사기 혐의 고소·고발 건에 대해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30일 말했다. 전씨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로 언론에 얼굴을 드러냈으나, 이후 각종 사기 의혹에 휘말린 상태다. 윤 청장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관련 질의에 “전씨 사건을 단건으로 보면 달리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고소·고발 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대출 사기미수 고발 건과 송파경찰서에 접수된 앱 개발 투자 사기 고소 건은 송파서에 병합됐다. 송파서는 앱 개발 투자 사기와 관련해 지난 27일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다. 전씨를 상대로 추가로 이뤄진 고소·고발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의 체포영장 발부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파악된 피해 규모를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남씨의 공범 여부까지 열어놓고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진정서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있어 전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씨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발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받고 깊은 관계였다”며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28일 서울경찰청에 냈다. 남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펜싱 학원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을 묵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처벌이 어렵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체육진흥법에 관련 신고 의무가 있으나, 신고하지 않았을 때 처벌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소재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 지도자 A씨가 미성년자 수강생 2명에게 수개월 동안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피해자 측 고소가 경찰에 접수됐다. 그러나 남씨나 학원 측은 스포츠윤리센터나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체육진흥법과 문화체육관광부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 소속 지도자뿐 아니라 사설 학원의 운영자는 체육계 인권 침해·비리나 의심 정황을 인지했다면 스포츠윤리센터 혹은 수사기관에 즉시 알려야 한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학교의 경우엔 처벌 규정이 있지만 체육시설의 경우엔 없어 법적인 맹점이 될 수 있겠다”고 말했다.
  • 경찰 “이선균 마약 사건 10명 수사…다른 연예인 없다”

    경찰 “이선균 마약 사건 10명 수사…다른 연예인 없다”

    배우 이선균씨(48)와 가수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등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관련 사건으로 추가 수사 선상에 오른 연예인은 없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 수사 대상자는 10명으로, 이씨를 포함해 5명을 입건했고 나머지 5명에 대해서는 입건 전 조사 단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사 선상에 오른 연예인이 더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씨와 권씨를 마약 관련 혐의로 정식 수사를 시작하면서 이들 외에 다수 연예인이 추가로 붙잡힐 것이란 ‘마약 지라시’가 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라시 관련)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이 들어온 건은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지난 28일 이씨의 마약 투약 여부 확인을 위해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통상 결과가 나오기까지 2~3주가 걸리는데, 일단 빨리 (감정을) 달라고 국과수에 부탁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의 재소환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씨의 소환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려우나, 아직 소환 일정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사건 마약 유통 통로로 지목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경기도, 드론 띄워 그린벨트 불법의심 76건 확인

    경기도, 드론 띄워 그린벨트 불법의심 76건 확인

    경기도는 지난 8~9월 13개 시군 내 15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불법행위 우려 지역을 대상으로 드론을 활용해 단속, 불법 의심 행위 76건을 발견해 시군에 현장 조사를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불법 의심 행위는 시흥, 양주, 의왕, 남양주, 하남 등 조사 대상 13개 시군에 모두 분포돼 있으며,행위별로는 건축 관련 행위 63건(83%),형질변경 12건(16%),벌목 1건(1%)이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드론 단속에서 불법행위 의심 37건을 발견했고, 시군 현장 조사 결과 23건이 불법행위로 확인돼 행정 조치 중이다. 허가나 신고 없이 건축 또는 형질 변경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원상복구 시정명령,이행강제금 부과 및 고발 등 엄중한 행정 조치가 진행된다. 도는 3월 1차 단속, 8~9월 2차 단속에 이어 11~12월 3차 단속을 할 방침이다. 류호국 도 지역정책과장은 “드론 촬영 사진판독은 짧은 주기로 신속하고 간편하게 변화를 탐지할 수 있다”며 “불법 행위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은 드론 촬영을 통해 재발생을 줄이고,드론으로는 적발이 어려운 건축물 불법 용도 변경이나 불법 적치물은 시군과 협업해 현장점검과 수시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3분기 건설현장 사망자 65명…100대 건설사 20명

    3분기 건설현장 사망자 65명…100대 건설사 20명

    올해 3분기 국내 건설 현장에서 6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0대 건설사의 현장에서만 20명이 사망했다. 30일 국토교통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명 감소한 65명으로 집계됐다.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는 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명 증가한 수치다. 사망 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총 14곳이다. DL이앤씨에서 3명, 현대건설·롯데건설·중흥토건·동양건설산업에서 각 2명씩, 그 외 9개사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3분기 중 사망 사고가 발생한 공공 공사의 발주청은 25개 기관이다. 사망자는 27명으로 작년보다 4명 많았다. 민간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38명으로 지난해보다 6명 감소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 기관은 경기도 수원시(3명)였다. 국토부는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상위 100대 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의 소관 건설현장 및 공공공사 사고발생 현장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하기로 했다. 법령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처분할 예정이다.
  • 남현희 “전청조 투자 몰랐다… 운동선수로만 살아 무지”

    남현희 “전청조 투자 몰랐다… 운동선수로만 살아 무지”

    채널A 인터뷰서 사기 공모 의혹 부인“혼란하고 억울… 전부 전씨가 주도”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가 예비 남편으로 알려졌던 전 연인 전청조(27)씨의 투자 사기 혐의와 관련해 공모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사기 정황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지난 28일 경기 성남시 부모님 자택에서 가진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전씨가) 무슨 일에 어떤 투자를 했는지도 몰랐는데 그거를 나 때문에 했다고 말하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간다”며 전씨의 사기 정황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투자를 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전씨가 남현희한테 말하지 말라 그랬다’고 말한다”며 전씨의 사기 행각이 자신과 관련 없음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제시했다. 남씨는 “혼란스럽고 억울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가지고 놀 수 있는지도, 일어난 일들이 현실이 맞나 싶기도 하다”며 “다 자기(전씨)가 하자고 해서 주도해 가지고 움직인 것들이 거의 다다.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남씨는 자신도 전씨에게 속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씨가 그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엄마 나 어디서 태어났냐’라고 하니 엄마(로 꾸민 통화 상대방)가 되게 힘겹게 ‘뉴욕’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전씨가) 막 울면서 ‘엄마, 내 친아빠 누구야’라고 하니 ‘이거 말하면 안 돼’ 계속 이러시고 결국에는 이름 ‘전 누구누구’(라고 했다)”고 말했다. 남씨에 따르면 전씨와의 첫 인터뷰 기사가 나간 후 전씨의 신분을 의심하는 글이 온라인에 퍼지자 전씨가 ‘강화 고향 친구’라고 주장한 여성이 ‘너 (혼외자) 맞는데 이거 얘기를 못 해서 어떡하냐’며 남씨를 안심시켰다고 한다. 또 교제 당시 자신을 카지노 그룹 회장이자 전씨의 아버지라고 밝힌 사람이 남씨에게 ‘며느리가 되면 굉장히 힘들 텐데 감당할 수 있겠는가’ 등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이 모든 게 전씨의 자작극임을 뒤늦게 알게 됐다는 남씨는 “평온했던 가정이나 아카데미가 지금 완전 그냥 다 내려앉았다”며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운동선수로만 이십몇 년을 살다 보니 제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무지한 게 많았던 것 같다”며 “결국에는 저로 인해서 이런 문제가 생긴 거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경찰청에 남씨와 전씨 등 6명의 사기·사기미수 혐의를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씨는 전씨가 여자인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임신을 믿었다고 얘기한 것 등 논리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남씨가 진정 피해자라면 당한 액수를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 진짜 피해자들은 대출을 받아 전씨에게 건넸고 그 대출을 갚기 위해 피눈물로 하루를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남씨가 전씨로부터 받은 벤틀리는 이미 팔았다는 추가 제보를 받았다”며 “범죄 수익금에 대한 행방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전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씨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고발 사건 2건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전씨 관련 사기 의혹이 확산함에 따라 서울 강서경찰서에 이미 접수된 사기 미수 고발 사건을 송파서로 이관해 병합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허무한 세상에서 왜 영화 찍냐고? 누군가는 이걸로 삶을 바꾸니까!”

    “허무한 세상에서 왜 영화 찍냐고? 누군가는 이걸로 삶을 바꾸니까!”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고, 옳지 않았던 일에 분노하는 데 실화가 가장 좋은 소재다. 그래서 실화에 자꾸 천착하는 거 같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비판하는 영화를 만들어 온 정지영(75) 감독이 신작 ‘소년들’로 오는 11월 1일 관객들과 만난다. 3명의 소년이 강도 살인자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영화화했다. 정 감독은 한국 현대사의 주목할 사건들을 꾸준히 영화로 옮겨 왔다. 부당 해고를 당한 교수가 사법부를 상대로 벌인 사투를 소재로 한 ‘부러진 화살’(2012),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에 관여한 정부 관리들을 고발하는 ‘블랙머니’(2019)도 이런 사례다. 그는 부조리를 들춰내는 영화를 계속해서 만드는 이유에 대해 “내 영화가 반드시 정의라고 진단하지는 않는다. 정의란 사람에 따라, 환경과 세계관에 따라 다르다”며 “나는 영화를 만들어 내 생각을 보여 주고 관객과 내 생각이 맞는지 토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전북청 수사반장 황준철(설경구)이 제보 전화를 받은 뒤 우리슈퍼 강도치사 사건 재수사에 나서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준철은 잘못된 수사를 바로잡고자 고군분투하고 급기야 사건 진범까지 찾아내지만 사건 책임자들의 방해로 좌천당한다. 16년 뒤 준철 앞에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윤미숙(진경)과 소년들이 다시 찾아오고 준철은 그들과 함께 재심을 준비한다.실화를 소재로 했지만 주인공 황준철은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다. 오랜 기간 이어진 복잡한 이야기를 조금 쉽게 설명하려면 힘 있게 끌고 갈 사람이 필요했기에 탄생했다. 정 감독은 2000년 있었던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 재심에서 큰 역할을 한 당시 파출소장 황상만씨를 빌려 황준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황 반장 역을 배우 설경구가 맡았기에 영화 ‘공공의 적’(2002)의 주인공 강철중을 떠올릴 법하다. 정 감독도 “‘공공의 적’에서 날뛰던 그가 반장이 됐을 때 어떤 모습일까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고 소개했다. “2000년 재수사 과정과 2016년 재심 과정을 오가며 나이 든 파출소장 역할도 함께 해야 했다. 이미지가 다소 겹치는 느낌도 있었지만 그 변화를 녹일 수 있는 배우로 설경구가 적임이었다”고 했다. 올해 데뷔 40년째, 꾸준히 영화를 만드는 이유를 묻자 “나는 허무주의자였다”는 답이 돌아온다.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질까 고민해 봤는데, 아무리 봐도 나아질 거 같지 않았다. 이런 사회라면 살아서 뭐 하겠나,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싶었다”며 “그동안 영화를 만들며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항상 희망을 제시한다. “‘블랙머니’에서도, ‘부러진 화살’에서도 주인공이 모두 졌다. 그러나 그들은 굴하지 않는다. 희망을 품고 부조리한 사회를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 그게 바로 내 삶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의사가 베트남전을 소재로 한 ‘하얀 전쟁’(1992)을 보고 ‘영화를 보고 삶이 바뀌었다’고 하더라. 미약하게나마 내 영화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구나, 영화의 힘이 이런 거구나 싶었다. 그래서 아마 죽기 전까진 영화를 계속 만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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