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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선거’ 치르고 싶은 野… “선거 개입” 연일 맹공

    ‘윤석열 선거’ 치르고 싶은 野… “선거 개입” 연일 맹공

    4·10 총선의 핵심 구도로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혹과 경호실 폭력 제압 등을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의 서영교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는 선거에 개입하면 안 된다. 선거법 85조 위반, 선거법 113조 위반 등 엄청난 불법행위”라며 윤 대통령이 최근 지방 방문을 통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민생토론회에서 이공계 석사에게는 80만원, 박사에게는 110만원의 연구생활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행위 약속’을 한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에 대해서도 “어마어마한 기부행위에 해당한다. 고발장은 거의 완성돼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을 재배치하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 언급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윤심(윤 대통령 의중) 공천을 위한 대통령의 공천 과정 개입, 선거 개입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한 졸업생(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축사 중인 윤 대통령에게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것과 관련해 “민심의 분노는 들풀처럼 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 의료대란 초읽기… “국민 볼모 안 돼”

    의료대란 초읽기… “국민 볼모 안 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이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의료 파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18일까지 상위 100개 수련병원 중 23곳에서 전공의 715명이 사직서를 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9일까지 ‘빅5 병원’ 전공의 2745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동조하느냐에 따라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의료대란’으로 번질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사직서는 아직 단 한 건도 ‘수리’되지 않았다. 서울아산·서울성모·아주대·길병원, 강남세브란스·고대구로·인하대·한양대·성빈센트·원광대·해운대백병원, 인천성모·국립중앙의료원·여의도성모·부천성모·강릉아산·대전성모·은평성모·분당재생병원, 춘천성심·국립경찰·광주기독·원광대산본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냈다. 정부는 사직서를 제출한 뒤 실제 근무하지 않은 103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고, 이 중 100명이 복귀했다. 주말에는 각 병원 총무과가 문을 닫아 추가 취합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병원 복귀 후 다시 근무지를 벗어나는 ‘가짜 복귀’를 막기 위해 각 수련 병원에 전공의 근무 상황을 매일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19일 동시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빅5’ 병원 전공의는 서울대병원 740명,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612명, 서울아산병원 578명, 삼성서울병원 525명,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290명 등이다. 특히 서울대병원(46.2%)과 세브란스병원(40.2%)은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이 절반에 육박해 심각한 상황이다. 전공의 집단행동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의료계의 집단행동으로 의료 공백이 벌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이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삼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경한 어조로 자제를 촉구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도 “10명이 사직 후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면 10명 모두에게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며 ‘기계적 법 집행’을 언급한 바 있다. 빅5 병원 전공의가 모두 사직서를 내고 출근을 거부하더라도 ‘업무개시명령→불응 시 고발’로 이어지는 법적 조치 수순을 밟겠다는 의미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총리 담화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가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자유의사에 기반한 행동에 위헌적 프레임을 씌워 처벌하려 한다면 의료 대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협 비대위는 전날 회의를 열어 전 회원 투표로 집단행동 시기를 결정하고 오는 25일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벌써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형 병원들이 수술과 입원 일정을 조율하고 있지만, 당장 수술 연기 또는 퇴원을 통보받은 환자와 보호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20일 디스크 수술을 받으려다 수술 취소 연락을 받았다는 30대 이모씨는 “마취통증의학과 인원이 50% 미만으로 운영돼 수술이 연기됐다고 하더라”며 “(회사) 병가휴직을 아예 못 쓰게 돼 있어 수술날부터 다 연차 처리를 했는데, 꼬인 일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전국 400곳 응급의료기관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고 상급종합병원은 입원·중증 진료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하면 대형병원으로 경증 환자들이 쏠리지 않도록 비대면 진료를 확대하고 진료보조(PA) 간호사, 공공의료기관과 군 병원 인력을 활용할 방침이다. PA 간호사는 1만여명으로 수술·검사 시술·응급상황 시 보조 등 의사의 역할을 일부 대신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간호협)는 PA 간호사 활용에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
  • 전공의 집단행동에 정부 ‘원칙적 법 적용’ 문제없이 작동할까

    전공의 집단행동에 정부 ‘원칙적 법 적용’ 문제없이 작동할까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원칙적 법 적용’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는 전공의 현장 이탈이 확인될 경우 업무개시(복귀)명령을 내리고, 불응하면 면허정지 조처를 할 계획이다. 또 업무개시명령을 위해 전공의 연락처를 확보하기로 했으며, 전공의들이 명령서 회피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끄더라도 문자메시지로 명령서를 송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사 단체는 전공의 연락처 확보 방침을 문제 삼아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지난 13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등 법적 다툼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의료법 제59조에 따라 정부는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거나 집단으로 휴·폐업해 환자 진료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을 때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의료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할 수 없고,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최대 10년간 면허가 박탈될 수 있다. 홍석현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18일 “의사는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라 이런 법 규정을 둔 것이고, 정당한 명령이라면 업무에 복귀하는 게 맞다”며 “의대 정원 문제는 진료를 거부할 정도로 정당한 집단행동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정부의 전공의 연락처 확보 방침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은 ‘공공기관이 법령상 의무를 준수하기 위함이거나 업무 수행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엔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복지부는 업무개시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기 위해 전공의 연락처를 수집하는 것이라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전공의들을 교육하는 수련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한 데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조진석 의료전문 변호사는 “복지부는 사전에 포괄적으로 집단행동을 금지했는데, 이는 일반적인 행동 자유권, 집회·시위·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업무개시명령의 문자 송달이 적법한지를 두고도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공공 안전 또는 복리를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으면 휴대전화를 이용한 문자 전송으로도 업무개시명령을 송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 변호사는 “문자 등으로 업무개시명령을 송달할 경우 수령인이 송달받을 번호를 지정해야 하는데 전공의들은 그렇게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절차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응급실 등 필수인력 파업 땐 치명타… 정치권·학부모 여론도 변수

    응급실 등 필수인력 파업 땐 치명타… 정치권·학부모 여론도 변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가운데 2020년 의대 증원을 무산시켰던 의료계 총파업 사태가 재현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크다. 당시에도 의사를 늘려야 한다는 지지 여론이 강력했지만 의대 교수들과 의대생 학부모가 결집하고, 정치권마저 등을 돌리자 정부가 백기를 들었다. 집단행동이 의료계 일부에만 머물지 않고 안팎으로 얼마나 확산하느냐가 의대 증원 ‘마지막 기회’의 성패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0년 7월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안은 정원을 400명 늘려 10년간 4000명을 증원한다는 것이었다.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증원안(매년 2000명)의 5분의1 수준이지만, 의료계는 격렬하게 반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논의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 심각하던 상황에서 전공의 80%가 병원을 떠나자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에선 약물을 마신 40대 남성이 응급처치받을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을 떠돌다가 울산에서 숨지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파업 참가 의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복귀하지 않는 의사들에게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겠다며 압박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회원들에게 휴대전화를 끄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는 ‘블랙아웃’ 행동 지침을 발신했다. 의대생들도 항의의 표시로 의사 국가시험을 거부했다. 그러자 학부모들도 정부를 압박했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은 전공의·전임의를 고발하자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들이 수술 중단을 결의했고 중앙대 병원 신경외과 교수들은 사직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의대 증원에 우호적이던 정치권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제안했다. 결국 정부는 증원 정책을 철회하고 의료법 시행령까지 개정하며 국시를 보지 않은 의대생들을 구제했다.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은 의사들도 선처했다. ‘2020년의 기억’은 보건복지부엔 트라우마로 남았지만, 의사들에겐 ‘정부는 우릴 이길 수 없다’는 자신감을 각인시킨 계기가 된 셈이다. 신창환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18일 “공공정책이 성공하려면 공공가치를 표명하고 이를 결집하는 기제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데, 의사 고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정책 갈등으로 협상력이 저하되며 정치적 지지와 가치응집이 실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금도 비슷한 변수들이 튀어나올 개연성이 다분하다. 지난 11일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일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단체행동 동참을 선언했다. 의대생들은 동맹 휴학을 결의했다. 상황에 따라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유권자이기도 한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있다. 의대 교수들은 아직 뚜렷한 움직임이 없지만 제자인 전공의들에 대한 고소·고발 조치가 이뤄지면 2020년처럼 전선에 나서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정치권도 지금은 한목소리로 의대 증원을 지지하지만, 의료 대란이 총선 직전까지 이어지면 태세를 전환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사 단체 반발에 의대 증원이 좌절됐던 4년 전 사태에 대한 트라우마가 복지부에 남아 있다”면서 “국민 지지가 이렇게 강한데도 의료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하지 못할 것”이라고 절박감을 드러냈다.
  • “대통령 시계 살포? 고발할 것”…‘윤석열 심판’ 올인 하는 野

    “대통령 시계 살포? 고발할 것”…‘윤석열 심판’ 올인 하는 野

    4·10 총선의 핵심 구도로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혹과 경호실 폭력 제압 등을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대통령과 정부는 선거에 개입하면 안 된다. 선거법 85조 위반, 선거법 113조 위반 등 엄청난 불법행위”라며 윤 대통령이 최근 지방 방문을 통해 선심성 공약을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민생토론회에서 이공계 석·박사에 80·110만원의 연구생활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행위 약속’을 한 것”이라면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대통령 시계 살포’ 의혹에 대해서도 “어마어마한 기부행위에 해당한다. 이에 대한 고발장은 거의 완성돼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도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원모 전 대통령 인사비서관을 재배치하도록 압박했다는 주장이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 언급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윤심(윤 대통령 의중) 공천을 위한 대통령의 공천 과정 개입, 선거 개입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언급했다며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 수여식에서 한 졸업생(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축사 중인 윤 대통령에게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다 강제 퇴장당한 데 대해 “민심의 분노는 들풀처럼 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 현근택, 이화영 ‘재판기록 등 유출혐의’ 재판 넘겨져

    현근택, 이화영 ‘재판기록 등 유출혐의’ 재판 넘겨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기록과 검찰 증거자료를 유출한 혐의로 현근택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오종렬)는 16일 형사소송법 위반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현 변호사를 불구속기소 했다.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현 변호사는 지난해 2월 이 전 부지사의 재판 과정에서 등사한 검찰 증거서류를 소송 준비 목적과 무관하게 더불어민주당에 무단으로 교부, 정당 홈페이지에 게시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3월 22일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드러난 증거는 무시하고 답정기소(답이 정해진 기소)한 쌍방울 수사, 검찰은 북풍 조작 수사를 멈추십시오’ 기자회견문에는 ‘쌍방울 계열사인 나노스의 IR(투자유치)’ 자료가 첨부됐는데, 수사 결과 이 자료는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자료였다. 당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 전 부지사 재판에선 검찰 자료 유출 논란이 불거졌고, 이 전 부지사의 또 다른 변호인이 법정에서 “현근택 변호사가 (재판) 기록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준 적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 변호사는 또 지난해 3월 이 전 부지사 재판 과정에서 증언한 증인의 개인정보가 담긴 증인신문 녹취서를 등사해 민주당에 권한 없이 제공해 이재명 대표 SNS에 게시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3월 이 대표 SNS에 ‘가짜뉴스 생산과정’이라는 제목으로 “쌍방울 비서실장의 공개 법정 증언과 증언 보도, 너무 달라요”라는 글과 함께 녹취서 사진이 첨부됐다. 법정 녹취서는 사건 관계인만 열람·복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유출 논란이 일었고, 이 전 부지사 재판부도 “부적절하다”며 경고했다. 이 사건은 보수시민단체인 자유대한호국단 등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재판기록 및 검찰 증거자료 유출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된 민주당 관계자 3∼4명에 대해서도 공모 여부 등을 추가로 수사 중이다.
  • ‘사직’ 대전성모병원 인턴 21명, 하루 만에 ‘전원 복귀’

    ‘사직’ 대전성모병원 인턴 21명, 하루 만에 ‘전원 복귀’

    집단사직 의사를 밝혔던 대전성모병원 인턴들이 하루 만에 병원으로 복귀했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성모병원 소속 인턴 21명 전원은 이날 정오 기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전날 병원에 사직 의사를 밝힌 뒤 이날 오전 6시부터 무기한 결근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부 인턴들이 사직서를 냈으나 1년간 인턴 과정을 포기한다는 수련포기서가 아닌 자체적으로 만든 사직서 양식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 사직 의사를 밝혔던 한 인턴도 지난 14일 병원에 퇴직원을 냈다가 이날 정상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대전성모병원 인턴 근무 실태에 대해 실사를 벌였지만, 응급의학과 등 진료 기록에 전공의들이 정상 접속한 것으로 확인했다. 일단 집단 사직서 제출은 보류된 상태다. 대전성모병원 전공의 비율은 전체 의사(200명) 가운데 34.5%(69명)다. 응급의학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외과, 내과 등 주요 진료 과목에 인턴들이 근무하고 있어 대거 이탈할 경우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 충남대병원과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등 대전지역 다른 종합병원들은 현재까지 전공의 집단 사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논의 끝에 오는 19일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복지부는 이날 전체 수련병원 221곳에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했다. 전공의들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병원들을 현장 점검해 진료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되면 전공의들에게 개별적으로 업무 개시를 명령하고, 이를 위반하면 상응하는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브리핑에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자를 담보로 한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행정적 조치를 하겠다”면서 “2020년과 같은 (전공의) 구제 절차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0년 집단휴진 당시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전공의 등 10명을 고발했다가 취하한 바 있다.
  • 전공의 집단사직 수련병원에 ‘필수 의료 유지’ 명령…정부 “사후 구제·선처 없다”

    전공의 집단사직 수련병원에 ‘필수 의료 유지’ 명령…정부 “사후 구제·선처 없다”

    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 움직임과 관련해 전국의 수련병원에 ‘필수 의료 유지’ 명령을 내렸다. 수도권 ‘빅5’ 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들이 집단사직을 예고하며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엄정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전공의들을 수련하는 전국의 22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 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 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이날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해 19일까지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국 40개 의대 구성원이 20일 함께 휴학계를 내기로 했다. 복지부는 전공의가 출근을 안 한 병원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 진료를 거부한 전공의들에 대해 개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한 뒤 위반하면 법적 조치를 할 방침이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현장에서 (진료 거부가) 확인되면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문자와 문서로 동시 발동하고 응하지 않으면 추가 확인 후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는데 현장에 나타나지 않아서 진료하지 않으면 업무개시명령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자정 기준 7개 병원에서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수리된 것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별로는 원광대병원 레지던트 7명, 가천대길병원 레지던트 17명·인턴 4명, 고대구로병원 레지던트 16명·인턴 3명, 부천성모병원 레지던트 13명·인턴 23명(전원), 조선대병원 레지던트 7명, 경찰병원 레지던트 6명, 서울성모병원 인턴 58명(전원) 등이다. 복지부는 조규홍 장관 주재로 제9차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집단행동과 관련된 상황과 지역·필수 의료 강화를 위한 각종 시범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박 차관은 브리핑에서 2020년 전공의 등의 집단행동 시 업무개시명령을 어긴 10명을 고발했다 취하했던 것과 관련해 “이번에 사후 구제나 선처는 없다”고 못 박았다.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의 집단행동 방침에 대해서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은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의료 현장의 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하면서 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불법적 집단행동은 즉각 멈추고 환자의 곁을 지켜주기 바란다”며 “환자를 담보로 한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행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대 남성이 1년간 ‘오줌 테러’…역무실 이렇게 끔찍했다

    20대 남성이 1년간 ‘오줌 테러’…역무실 이렇게 끔찍했다

    지하철 역무실에 1년간 상습적으로 ‘분뇨 테러’를 저지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부산교통공사는 1년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부산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 역무안전실에 분뇨를 투척한 20대 남성 A씨를 고발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사상역 역무안전실을 찾아와 구토를 하고 달아나거나 분뇨를 담은 봉지를 던졌다. 역사를 방문하지 않은 날에는 전화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이 같은 행패가 지속되자 역무원들은 지난해 11월 사상역 역무안전실에 구토한 뒤 도망가는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역무원들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교통공사 측은 A씨의 보호자와 분뇨 테러 등 직원들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로 사건을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A씨는 지난달 26일과 지난 9일 페트병에 담긴 분뇨를 뿌린 뒤 도주했고, 공사 측은 결국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역무원들은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공사 측은 2022년 10월 사상역에서 여성 승객을 폭행해 역무원들에 의해 경찰에 넘겨진 A씨가 앙심을 품고 보복하기 위해 이러한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국민 실생활 밀접한 불공정 관행 ‘메스’… “기프티콘 90% 이상 환불”

    국민 실생활 밀접한 불공정 관행 ‘메스’… “기프티콘 90% 이상 환불”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 공정위의 키워드로 ‘민생’을 제시했다. 국민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기는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불공정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경기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혁신 기업의 성장을 막는 규제를 적극 발굴·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공정위가 제재 불복 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한 것과 관련해 “고등법원과 공정위의 견해차로 발생한 것”이라며 “상고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 보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처럼 패소 사건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 제도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관련자의 고의·중과실이 명백히 확인될 때는 성과 평가지표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터뷰는 15일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서 이뤄졌다.‘모바일상품권’ 거래 관행 개선카드보다 수수료율 4.5~9.5%P ↑정산 기간 길어 소상공인 부담민관협의체 통해 새 방안 도출기한 넘으면 환불액 90% 그쳐 -‘기프티콘’이라고 불리는 모바일상품권 거래 관행의 문제점과 개선책은. “모바일상품권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다른 결제수단보다 수수료율이 높고 정산 기간이 길어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0.5~1.5%, 정산 기간은 최대 3영업일 이내인데, 모바일상품권 수수료율은 5~11%, 정산 기간은 최대 60일 이내다. 수수료와 정산 기간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효기간이 지난 모바일상품권에 대한 환불이 90%만 이뤄져 불만이 크다. 앞으로 90%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표준 약관을 개정하려고 한다.” -건설경기 침체로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기업을 보호할 방안은. “건설 분야의 어려움이 가중돼 하도급대금 미지급, 불리한 거래 조건 강요와 같은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에도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 피해 중소기업이 신속하게 구제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법 집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오작동 등에 따른 사고의 배상을 가능하게 하는 ‘제조물 책임법 개정안’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가. “현행법상 AI와 소프트웨어가 제조물 책임법상 ‘제조물’에 해당하는지 불명확하다. 그래서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인한 피해는 구제가 쉽지 않다. 공정위는 제조물 개념을 재정의해 AI와 소프트웨어를 제조물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포함된다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오작동으로 인한 교통사고에도 법이 적용될 수 있다.” 4건의 기업 제재 불복소송 상고패소 원인은 고법과의 견해 차이쿠팡 사건, 기존 판례와 달리 판단행정소송 승소율 5년간 90% 넘어최종 결과까지 지켜봐야 할 상황 -공정위가 행정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하면서 애초 무리한 과징금 부과였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SK실트론의 사익 편취, SPC의 부당 지원 행위, 쿠팡의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해운 담합 제재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다. 공정위와 서울고법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다고 본다. SK실트론 사건은 지난 13일 상고했다. 해운 담합 사건은 고등법원이 공정거래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고, SK실트론 사건은 판례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기회 제공 행위’에 대한 해석을 두고 견해 차이가 있었다. SPC 사건에서 패소한 건 정상가격 산정에 대한 견해 차이 때문이다. 쿠팡 사건은 고법이 기존 판례와 다르게 판단했다. 최근 5년간 대법원에서 공정위 승소 취지로 파기 환송된 비율은 약 33%로 높은 편이다.” -공정위 제재 결정에 대한 기업 수용도가 떨어지고 있는데. “공정위의 행정소송 승소율은 최근 5년 평균 90%가 넘는다. 일부 승소를 제외한 전부 승소율만 보면 73.8%다. 내부적으로는 패소 사례와 관련해 조사와 심결의 품질을 조금 더 높이는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법원이 보다 엄격하게 증거를 요구하는 추세다. 이런 부분에 적극 대응할 생각이다. 심의 단계에서는 처분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관과 피심인 사이에 충분히 공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판단을 내리기 모호할 때는 재심사 결정을 적극 활용해 심의의 타당성을 높이려고 한다.” 제재 중과실 확인시 평가지표 개선 공정위 제재, 회의서 합의로 결정 조세법정주의 국세청 과세와 달라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 어려워4건의 패소 사건 원인 분석 마쳐 -패소했을 때 담당자에게 책임을 묻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국세청의 과세는 조세법정주의에 따라 과세 요건이 법에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만 공정위 제재는 위법성 평가와 관련해 판단 여지가 많다. 또 전원회의나 소회의 등 합의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개인 책임으로 귀속시키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행정소송 패소 원인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최근 4건의 패소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분석을 마쳤다.” -공정위가 올해 추진하는 대기업집단 제도 개선 방안은. “일관되게 대기업집단 제도의 합리적인 운영을 강조해 왔다. 올해도 기업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규제는 합리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일부 교묘하게 법 위반을 회피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할 것이다. 기업집단 규제의 합리적 조정을 위해 현재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이 국내총생산(GDP)과 연동되도록 연내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혁신기업 성장 막는 규제 완화 개선된 대기업집단제 연내 추진사주 사익편취 고발 지침 급선회플랫폼법, 관계자 의견 수렴 필요소비자단체와도 소통, 입법 지속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올해 동일인 지정 가능성 전망은. “개별 기업집단 동일인이 누가 될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재계 반발로 무산된 사주 일가 사익 편취 고발 강화 지침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고발 지침 개정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당초 사익 편취 행위에 특수관계인이 관여한 사실을 입증할 때 간접·정황증거도 고려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반영하려고 했다. 지침을 개정하지 않고 조사·심결에 적용할 수도 있었는데 피심인의 방어권 보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지침에 반영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를 오해해 ‘특수관계인의 관여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도 무조건 고발하려고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후 업계와 충분한 소통이 이뤄져 지침을 개정하기보다 사건 조사와 심결 과정에 판례 취지를 반영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앞으로는 판례 취지에 따라 간접·정황증거까지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발표를 연기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해 12월에 추진 방침을 발표했고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과정에서 추가 청취 및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이니까 당장 법안을 공개하기보단 플랫폼 업계와 소상공인, 소비자단체 등과 폭넓게 소통하고 지배적 사업자 지정 제도를 포함해 대안을 열어 놓고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다. 입법은 분명히 한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출신 경제·금융·보험법 전문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조해진·송언석·박수영 의원(국민의힘),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 등과 함께 서울대 법대 82학번이다. 정부 기관과 위원회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2009년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 전문위원, 2016~2017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2016~2019년 보험연구원 원장을 역임했다.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장과 대법원 사법행정자문회의 위원도 맡은 바 있다.
  • 한동훈 “목련 피는 4월, 다수당 돼 국가배상법 통과”

    한동훈 “목련 피는 4월, 다수당 돼 국가배상법 통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승리 후 손질할 주요 법안들을 거론하며 “저희는 단순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지하기 위해서 다수당이 되려는 게 아니다. 다수당이 돼 동료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말로 통과시키고 싶은 민생법안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15일 국군대전병원 방문에 앞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비대위 회의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하고 임무를 다하다가 다친 분들의 충분한 치료와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저를 비롯한 우리 국민의힘 모두의 한결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련이 피는 4월에 다수당이 돼 유족의 위자료 청구권을 되살리는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이던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의한 개정안은 ‘이중보상 금지 원칙’에 따른 위자료 청구권 제한을 없애는 게 핵심이다. 민주당이 강행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복구’도 예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예지 비대위원이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사라져 수많은 장애인이 학대나 피해를 당해도 불송치하면 이의신청조차 해볼 수 없는 상황이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고발인 이의신청권을 왜 없앤 건가”라며 “이번 4월 우리가 다수당이 돼서 반드시 (이의신청권을) 되살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이국종 원장과 함께 환자들을 둘러봤다. 이 원장은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피격 등을 언급하며 “군 의료기관으로서 이 치욕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우리가 한나절 동안 북한의 공격으로 연평도 전체가 쑥대밭이 돼 가고 있는데, 단 한 대의 응급구조 헬기도 뜨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 원장에게 “군에 대한 처우 개선은 군을 위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그 방향으로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원장이 여당의 영입 제안을 여러 차례 거부했다고 소개했다.
  • 한동훈 “목련 피는 4월 다수당이 돼야 하는 이유…”

    한동훈 “목련 피는 4월 다수당이 돼야 하는 이유…”

    4월 총선 승리 ->다수당 ->법안 손질 약속유족 위자료 청구권 보장하는 국가배상법 개정‘검수완박’ 고발인 이의신청권 부활 공언한동훈 “다수당 돼 동료 시민 삶 개선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승리 후 손질할 주요 법안들을 나열하며 “저희는 단순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지하기 위해서 다수당이 되려는 게 아니다”라며 “다수당이 돼 동료 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말로 통과시키고 싶은 민생법안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15일 국군대전병원 방문에 앞서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하고 임무를 다하다가 다친 분들이 아직도 많이 계신다”며 “충분한 치료와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저를 비롯한 우리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의 한결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련이 피는 4월에 다수당이 돼 유족의 위자료 청구권을 되살리는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강행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관련 법안의 손질도 예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예지 비대위원이 “민주당이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겠다며 무리하게 법 개정을 강행하면서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사라졌다. 이로 인해 수많은 장애인이 학대나 피해를 당해도 불송치하면 이의신청조차 해볼 수 없는 상황이 방치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고, 한 위원장이 곧바로 민주당을 겨냥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고발인 이의신청권을 왜 없앤 건가. 형식적으로나마 그럴싸한 답변을 민주당으로부터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며 “이번 4월 우리가 다수당이 돼서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했다. 또 “제가 법무부 장관을 하면서 이 문제를 계속 지적했는데 정치인이 됐으니 질문하겠다. 꼭 답해 달라”며 “여기에 찬성한 분들, 반대하는 척 말만 했다가 시키는 대로 찬성 버튼 누른 모든 민주당 의원에게 물어보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유의동 정책위의장, 국민의힘 소속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 등과 국군대전병원을 찾았다. 이국종 원장과 함께 환자들을 둘러보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아프시거나 다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정말 우리가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에게 “제가 몇 번을 거절당했다”고 말해 이 원장의 국민의힘 영입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보인다.
  • 검찰, ‘불법 공매도’ BNP파리바·HSBC 등 압수수색

    검찰, ‘불법 공매도’ BNP파리바·HSBC 등 압수수색

    560억원 상당의 불법 공매도 혐의를 받는 글로벌 투자은행(IB) BNP파리바와 HSBC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권찬혁)는 15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글로벌 IB BNP파리바, HSBC 증권, HSBC 은행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BNP파리바 홍콩법인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카카오 등 101개 주식 종목에 대해 40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홍콩 HSBC의 경우 2021년 8월부터 12월까지 호텔신라 등 9개 주식 종목에 대해 16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두 회사가 장기간 고의로 무차입 공매도를 벌였다고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다. 또 역대 최대규모인 과징금 265억 2000만원을 부과했다. 무차입 공매도는 미리 주식을 빌려두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일단 매도한 뒤 나중에 주식을 빌려서 주겠다는 일종의 신용 거래다. 증선위는 BNP파리바 홍콩법인의 경우, 내부 부서끼리 주식을 빌려주고(대여) 빌린(차입) 내용을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고 소유 주식을 중복으로 계산하는 등 고의성이 있다고 봤다. 매도 가능 수량이 부족한 것을 알면서도 나중에 외부에서 빌려 결제를 이어 나갔다고 판단한 것이다. 홍콩 HSBC는 사전에 차입이 확정된 주식 수량이 아니라 향후 빌릴 수 있는 수량을 기준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불법 공매도를 저지르면 1년 이상의 징역형 또는 부당이득 금액의 최대 5배에 달하는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지금까지 불법 공매도로 형사 처벌받은 전례는 없다.
  • 부산지법, 공탁금 등 58억원 빼돌린 공무원 파면

    부산지법, 공탁금 등 58억원 빼돌린 공무원 파면

    부산지법은 법원 공탁금 48억원과 경매보관금 7억여원 등 5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7급 공무원 A씨를 파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에 대한 부산지법의 중징계 의결 요구를 받은 부산고법 보통징계위원회가 지난 14일 파면을 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파면은 공무원 징계 중 가장 무거운 처분으로 퇴직금 일부가 삭감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22일 부산지법은 A씨가 종합민원실 공탁계에 근무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피공탁자가 불명이거나 장기간 찾아가지 않은 공탁금 28억 5264만원을 16회에 걸쳐 가족 명의 계좌로 부정 출급한 혐의를 발견해 고발과 함께 직위 해제했다. 이후 A씨가 같은 수법으로 37회에 걸쳐 공탁금 19억 6887만원을 부정 출급한 혐의로 추가 발견하고, A씨와 함께 돈을 빼돌린 계좌 명의자인 가족들도 고발했다. A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횡령)로 지난달 18일 구속기소 돼 재판받고 있다. 이 외 A씨는 과거 울산지방법원 경매계에 근무할 때 경매보관금 약 7억 8365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드러나 추가로 고발 조처된 상태다.
  • “김정숙 여사, 靑경호관에 수영 과외 받아”…檢 수사 착수

    “김정숙 여사, 靑경호관에 수영 과외 받아”…檢 수사 착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경호관에게서 1년 이상 개인 수영 강습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14일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서울중앙지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고발 사건을 형사 1부(부장 김승호)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2020년 4월 “청와대 경호관 A씨가 2018년 초부터 1년 이상 청와대 경내 수영장에서 김 여사에게 수영을 가르쳤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대통령 참석 행사를 사전에 준비·점검하는 ‘선발부’에서 갑자기 김 여사를 근접 경호하는 ‘가족부’로 배치됐다고도 전했다. 보도 이후 당시 대통령 경호처는 “A씨는 대통령과 그 가족을 위한 수영장에서 안전 요원으로 근무했을 뿐, 영부인을 위해 수영 강습을 하지 않았다”며 정정 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A 경호관의 영부인에 대한 개인 수영 강습을 의심하는 것은 합리적 추론으로 판단된다”며 경호처 패소로 판결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 8일 “(김 여사가) 임무와 책임이 정해져 있는 여성 경호관에게 수영강습을 시킨 것은 직권을 남용해 경호관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 장난감 형사 손석구, ‘댓글부대’ 기자 됐다

    장난감 형사 손석구, ‘댓글부대’ 기자 됐다

    배우 손석구가 이번엔 새로운 기자 캐릭터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오는 3월 개봉하는 ‘댓글부대’는 대기업 관련 기사 작성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손석구는 이번 영화에서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는 기사를 쓰고 정직당한 뒤 복직을 노리는 기자 임상진 역을 맡았다. 임상진은 오로지 개인의 이익을 좇는 캐릭터로, 흔히 작품에서 그려져 온 정의감 넘치는 기자 캐릭터에서 탈피한 인물이다. 자신의 복직과 온라인 여론 조작에 대한 단서를 쥔 의문의 제보자 ‘찻탓캇’(김동휘 분)이 나타난 후 댓글부대, 일명 ‘팀알렙’(김성철·김동휘· 홍경)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오직 복직을 위해 ‘팀알렙’을 집요하게 쫓으며 점차 변해가는 임상진의 모습을 손석구만의 스타일로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석구는 임상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던 점으로 현실과 허구적인 모습 사이의 조화를 꼽았다. 그는 “얼마나 현실적으로 그릴지, 혹은 얼마나 만화처럼 표현할지, 그 선을 잡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은 “임상진 캐릭터는 기존의 기자상에서 벗어나 ‘진짜 기자 모습이 저런가? 저게 오히려 우리가 알고 있는 기자에 더 가까운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비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상진 캐릭터에 손석구 배우를 대입해 봤을 때 대체할 만한 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손석구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범죄도시2’를 비롯해 넷플릭스 ‘D.P.’ 시리즈, 디즈니+ ‘카지노’,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그리고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까지 매번 다른 캐릭터를 탁월하게 소화해 대중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댓글부대’는 오는 3월 27일 개봉한다.
  • 낙천 현역은 무조건 영입?… ‘부실검증 vs 세불리기’ 딜레마

    낙천 현역은 무조건 영입?… ‘부실검증 vs 세불리기’ 딜레마

    국민의힘이 첫 단수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하위 20% 통보가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빅텐트 짓기에 성공한 제3지대는 ‘낙천자 영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낙천자 영입은 신당 입장에선 이른바 ‘양날의 칼’로, 세를 불릴 절호의 기회지만 깜깜이 공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미 음주운전·뺑소니 전력이 있는 정치인들이 당직에 진출하며 신당의 인사 검증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주요 당직자 인선에 대해 “네 세력(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이 합쳐지다 보니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4개 세력에 초기부터 참여했던 주요 당직자들은 통합 개혁신당에서도 당직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개혁신당 지도부 관계자는 “아직 공식 임명은 안 했다”면서도 “당직을 하나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중에서는 이미 논란이 불거진 인물이 적지 않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이 공동대표를 따라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사무위원장 당직을 맡아 논란이 됐다. ‘윤창호법’ 시행 이후인 2019년 2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 100만원을 처분받은 전력 때문이다. 이에 박 전 행정관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후보자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다 민주당을 탈당했다. 설주완 변호사도 2011년 뺑소니 사고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이었던 미래대연합에서 대변인을 맡았다.출마를 추진하다 기존에 몸담았던 곳에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단계부터 탈락한 인물들도 합류했다. 유승희·전병헌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은 민주당 검증위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자 탈당했다. 문제는 이들의 탈락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민주당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규정 특별당규에 따르면 공천·선거기구 위원들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으며, 기밀 유출 시 중징계와 형사고발 조치를 당한다. 공천 탈락자 본인은 억울할 수도 있지만, 신당 입장에서는 부실 검증의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존 정당은 공천 관련 의사결정을 밀폐된 공간에서 해 버리니 투명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 교수는 “급조된 정당이 선거 때 낙천자 줍기를 하는 것은 이념이나 정체성이 없다는 걸 방증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진 않다”고도 했다. 후보자를 검증할 시간도 촉박하다. 총선을 56일 앞둔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는 통합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후보자 검증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통합공관위 구성 이후에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당의 부실 검증 논란은 과거 선거에도 있었다. 21대 총선에서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최강욱 전 의원이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자처하던 신당이었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출마 만류 목소리가 나왔던 김 의원은 신당이었던 열린민주당으로 선회했는데, 이후 무혐의로 결론 났다. 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최 전 의원은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지난해 9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주진형 전 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은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지만 열린민주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되기도 했다. 낙천자 줍기로 선전한 신당으로는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이 꼽힌다. 당시 현역이면서 기존 정당에서 공천 배제된 권은희, 부좌현, 전정희, 정호준 전 의원 등이 줄줄이 입당해 창당 46일 만에 20석 이상을 확보,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신청했다. 19대 총선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에서 배제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통민주당에서 세금 체납과 관련된 인물이 최소 4명 있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양정숙 무소속 의원의 합류로 현역 의원 5명을 확보해 각종 보조금을 받는 의석수(5석) 기준을 넘겼다. 이에 개혁신당은 15일 기준으로 산정하는 1분기 국고보조금을 6억원 정도 받게 됐고, 다음달 22일 기준으로 의원 5명 이상을 유지할 경우 25억원가량의 선거보조금도 받는다.
  • 신당 ‘낙천자’ 눈독…세 불리기 vs 부실검증 ‘양날의 칼’

    신당 ‘낙천자’ 눈독…세 불리기 vs 부실검증 ‘양날의 칼’

    국민의힘이 첫 단수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하위 20% 통보가 초읽기에 들어선 가운데 빅텐트 짓기에 성공한 제3지대는 ‘낙천자 영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낙천자 영입은 신당 입장에선 이른바 ‘양날의 칼’로, 세를 불릴 절호의 기회지만 깜깜이 공천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미 음주운전·뺑소니 전력이 있는 정치인들이 당직에 진출하며 신당의 인사 검증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14일 최고위원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주요 당직자 인선에 대해 “네 세력(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이 합쳐지다 보니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 마무리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4개 세력에 초기부터 참여했던 주요 당직자들은 통합 개혁신당에서도 당직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개혁신당 지도부 관계자는 “아직 공식 임명은 안 했다”면서도 “당직을 하나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중에서는 이미 논란이 불거진 인물이 적지 않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이 공동대표를 따라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사무위원장 당직을 맡아 논란이 됐다. ‘윤창호법’ 시행 이후인 2019년 2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 100만원을 처분받은 전력 때문이다. 이에 박 전 행정관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광산구청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후보자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다 민주당을 탈당했다. 설주완 변호사도 2011년 뺑소니 사고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민주당 탈당파가 주축이었던 미래대연합에서 대변인을 맡았다. 출마를 추진하다 기존에 몸담았던 곳에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단계부터 탈락한 인물들도 합류했다. 유승희·전병헌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 등은 민주당 검증위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자 탈당했다. 문제는 이들의 탈락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민주당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규정 특별당규에 따르면 공천·선거기구 위원들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으며, 기밀 유출 시 중징계와 형사고발 조치를 당한다. 공천 탈락자 본인은 억울할 수도 있지만, 신당 입장에서는 부실 검증의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현출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존 정당은 공천 관련 의사결정을 밀폐된 공간에서 해 버리니 투명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이 교수는 “급조된 정당이 선거 때 낙천자 줍기를 하는 것은 이념이나 정체성이 없다는 걸 방증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진 않다”고도 했다. 후보자를 검증할 시간도 촉박하다. 총선을 56일 앞둔 이날 개혁신당 최고위는 통합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후보자 검증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통합공관위 구성 이후에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당의 부실 검증 논란은 과거 선거에도 있었다. 21대 총선에서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최강욱 전 의원이 당시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자처하던 신당이었던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당시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민주당에서 출마 만류 목소리가 나왔던 김 의원은 신당이었던 열린민주당으로 선회했는데, 이후 무혐의로 결론났다. 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에 연루된 최 전 의원은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지난해 9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주진형 전 민주당 총선정책공약단 부단장은 음주운전 전력이 있었지만 열린민주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되기도 했다. 낙천자 줍기로 선전한 신당으로는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이 꼽힌다. 당시 현역이면서 기존 정당에서 공천 배제된 권은희, 부좌현, 전정희, 정호준 전 의원 등이 줄줄이 입당해 창당 46일 만에 20석 이상을 확보,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신청했다. 19대 총선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에서 배제된 의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정통민주당에서 세금 체납과 관련된 인물이 최소 4명 있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양정숙 무소속 의원의 합류 결정으로 현역의원 5명을 확보하면서 각종 보조금을 받는 의석 수 기준을 넘겼다. 이에 개혁신당은 15일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1분기 국고보조금을 6억원 정도 받게 됐고, 다음달 22일 기준으로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유지할 경우 25억원 가량의 선거보조금도 받는다.
  • 전청조, ‘징역 12년’에 오열…법원 “소설가 상상력 뛰어넘어”

    전청조, ‘징역 12년’에 오열…법원 “소설가 상상력 뛰어넘어”

    재벌 3세 혼외자 행세를 하고 “자산이 51조원”이라는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약 3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28)씨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양형기준을 넘는 형량을 선고했다고 밝혔고, 전씨는 오열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병철)은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의 경호실장 이모(27)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15년, 이씨에게 징역 7년을 각각 구형했다. 재판부는 “전청조는 수많은 사기 범행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오자마자 반성은커녕 더 많은 돈을 취하기 위해 특정 유명인에게 접근해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피고인은 사기 범행을 저질러 수많은 사람의 삶을 망가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의 인지 능력이 불안정하고 제어되기 어려운 탐욕과 결합할 때는 더욱 그렇다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중국 소설가 위화(余華)의 작품 ‘형제’를 언급하며 “가슴은 물론 성별까지 왔다 갔다 하는 막장 현실은 소설가의 상상력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사건이 인간의 탐욕과 물욕을 경계하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설은 남자 주인공이 먹고 살기 위해 가슴이 커지는 가짜 크림을 파는 내용이다. 또 “피해액을 변제하지 못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 ‘일상이 사기였다’는 피고인 본인의 말처럼 본인의 범행을 돌아보고 스스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반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전씨의 재판 중 태도를 거론하면서 “그 유명인(남현희)을 사랑했고 이 사건 범행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피고인의 말이 과연 진심인지 의심스럽고 공허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씨는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다가 형이 선고되자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 특히 “피고인의 양형기준은 가중된 기준에 따라도 징역 10년이지만 재판부는 이 기준을 다소 넘어서는 징역형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공범 이씨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처음에 전씨로부터 3500여만원을 편취당한 피해자로 사건에 얽혔지만, 2023년 7월부터는 종범(방조범)의 지위로 전환됐다”면서 “그럼에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공모·공동정범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전씨와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각각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와 그 경호실장 행세를 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 22명으로부터 약 27억 2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5명에게서 약 3억 5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전씨의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도합 30억 7800만원에 달한다. 범행 과정에서 전씨는 지난해 6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되고 본인의 사진을 붙여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는 등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본인이 후계자 행세를 한 회사 대표이사 명의로 된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혐의도 있다.재혼을 발표했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에게는 51조원이 넘는 액수가 찍힌 것처럼 조작한 은행 계좌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자신이 숨겨진 후계자라고 사칭한 기업이 소유한 5성급 호텔 VIP룸이나 펜트하우스에 피해자들을 초청하고, 수백만원대의 와인과 명품을 선물하며 부를 과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호원 4~5명을 항상 대동하거나 기자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기습 인터뷰’ 상황을 연출하는 식으로 자신이 ‘숨겨진 재벌 3세’라고 꾸몄다. 이씨는 전씨의 경호원 역할을 하며 고급 주거지와 외제 차량을 빌리는 데 명의를 제공하고 사기 범죄 수익을 관리하며 일부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본인 명의로 단기 임차한 월세 3500만원의 고급 레지던스와 슈퍼카, 일반 신용카드를 한정 발급되는 한도 무제한의 블랙 카드처럼 보이도록 외관을 바꿔 전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피해자들을 레지던스에 초대하고, 슈퍼카에 태우며 환심을 산 것으로 전해진다.이씨는 피해금 21억원가량을 본인 명의 계좌로 송금받아 관리하고, 그중 일부는 현금이나 달러로 받아 환전과 쪼개기 송금을 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씨가 범행 수익금 2억원 상당을 취득하는 등 전씨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봤다. 피해자들은 전씨의 소셜미디어(SNS) 지인,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 전씨 지인이 운영하는 펜싱 학원 학부모 등이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방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남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남씨의 공범 의혹 수사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 [단독] 개혁신당,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 영입 물망

    [단독] 개혁신당, 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 영입 물망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 의원에게 영입을 타진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설 연휴 ‘제3지대 빅텐트’ 구성을 완료한 개혁신당이 올해 1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 기준일인 15일을 앞두고 현역 의원 확보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혁신당은 먼저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였다가 부동산 관련 논란으로 제명 처리 후 무소속인 양 의원에게 입당 여부를 타진했다. 양 의원 측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중 개혁신당으로부터 계속 연락을 받았고, 숙고하겠다는 뜻을 전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개혁신당 측은 양 의원에게 오는 15일까지 결정을 내려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의원은 지난 2020년 부동산실명제 위반 및 명의신탁 의혹 등으로 고발당해 재판에 넘겨졌지만, 2022년 법원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의원직을 유지한 바 있다. 개혁신당은 설 연휴 기간 현역 의원 추가 확보를 통한 ‘세 불리기’에 집중했다. 현재 개혁신당은 김종민·양향자·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총 4명의 현역 의원을 확보한 상황으로, 공직선거법상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보유해야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추가적인 영입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출신으로, 지난해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등이 불거지자 22대 총선 불출마와 탈당을 선언해 무소속 상태인 황보승희 의원에게도 입당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보 의원은 최근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이원욱 의원과 연이어 접촉했으며, 개혁신당 인사들과도 지속적으로 교감을 이어왔다고 한다. 황보 의원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를 역임하던 당시 수석대변인을 맡는 등 이 대표와도 정치적으로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들 이외에도 총 500억 원 규모 선거보조금의 각 정당 배분 기준일인 3월 22일을 기준으로 추가적인 현역 의원 영입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3월 22일 기준으로 6석을 보유하고 있는 녹색정의당보다 많은 의석수를 확보한다면 총선에서 ‘기호 3번’을 획득할 수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시즌이 본격화된 만큼 각 당에서 컷오프된 인사들이 주요 영입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 내에서 김종민 의원이 민주당 내 다양한 의원들과 접촉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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