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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산 父의 70억 유산…“황혼 재혼 후 1년 산 새엄마에 뺏길 판”

    비트코인 산 父의 70억 유산…“황혼 재혼 후 1년 산 새엄마에 뺏길 판”

    한 남성이 아버지가 평생 일군 재산 70억원을 황혼 재혼한 새어머니에게 빼앗길 것 같다며 상속에 관한 법적 조언을 구했다. 2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거액의 재산을 남기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재산 상속에 관한 남매의 고민이 전해졌다. 남성 A씨에 따르면 통이 크고 호탕한 아버지는 세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미리 아는 것처럼 투자에 손을 댔다 하면 크게 성공했다. IMF로 모든 주식이 폭락할 때 망하지 않을 회사의 주식을 사들여 큰 성공을 거뒀다. 그 당시 휴대전화의 잠재력을 보고 통신회사 주식을 사서 큰 이득을 봤다. A씨는 “아버지가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던 시절 비트코인도 수집하셨다”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도준처럼 세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미리 아시는 것 같았다”고 했다. 덕분에 A씨와 여동생은 풍족하게 자랄 수 있었다. 남매가 싸우면 아버지는 “우애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사이 좋게 자란 남매는 각자 결혼해 아이를 두 명씩 낳았다. 그런데 몇 년 전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재혼했다. A씨 남매가 혼인신고만은 하지 마시라고 말렸으나 소용없었다. 하지만 아버지의 재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버지는 1년 만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A씨가 장례를 치른 뒤 아버지 재산을 확인해 봤더니, 부동산과 금융재산을 합해 약 70억원 정도가 있었다. A씨는 “이대로 있다가는 다 뺏길 것 같아서 알아봤더니, 저희 남매가 상속을 포기하면 새어머니 몫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며 “상속을 포기해도되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자녀가 상속 포기하면 손자녀가 공동상속인 되는 건 예전 판례”유혜진 변호사(법무법인 신세계로)는 “A씨는 아버지의 직계비속”이라며 “민법상 직계비속은 1순위 상속인이다. 배우자인 새어머니는 1순위인 직계비속과 같은 순위로 공동상속인이 돼, 공동상속인인 새어머니와 A씨 남매는 각자의 상속분만큼 상속재산을 공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법은 배우자가 직계비속과 공동으로 상속할 때는 직계비속 몫에서 0.5를 가산해 준다”며 “따라서 새어머니는 3/7을 상속받고, A씨 남매는 각자 2/7씩 상속받게 된다. 아버지 재산이 총 70억원이므로 새어머니는 30억원, A씨 남매는 20억원씩 상속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매가 상속을 포기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대법원은 예전에 피상속인의 배우자와 자녀 중 자녀 전부가 상속을 포기하면 배우자와 손자녀가 공동상속인이 된다고 판시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우 “A씨 남매는 처음부터 상속인이 아닌 것으로 되어 그 직계비속인 손자녀가 1순위 공동 상속인이 된다”며 “A씨 자녀 2명과 A씨 여동생 자녀 2명이 새어머니와 함께 공동상속인이 된다. 공동상속인이 5명일 때 상속분은 새어머니가 3/11, A씨 남매의 자녀들이 각자 2/11이 돼 새어머니 상속분이 19억원으로 크게 줄어든다”고 했다. 그러나 “이는 예전의 대법원 판례”라며 “대법원은 2023년 판결을 통해 ‘피상속인의 배우자와 자녀 중 자녀 전부가 상속을 포기하면, 배우자가 단독상속인이 된다’고 입장을 바꿨다. A씨 남매가 상속을 포기하면 변경된 대법원 판례에 따라 아버지 재산 전부를 새어머니에게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속을 포기하면 원칙적으로 번복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기고] 세계 최고 수준 산불재난 대응 역량을 유지하려면

    [기고] 세계 최고 수준 산불재난 대응 역량을 유지하려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은 ‘재앙’이 됐다. 1만 6000채 이상의 건물이 사라지고 28명이 사망했으며 경제 손실만 약 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면적이 무려 2만㏊에 이른다. LA 산불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것이다. 왜 미국이란 초강대국에서 산불 피해를 막지 못했을까. 왜 산불이 점점 위협적으로 변하는가. 걱정과 고민이 많아지는 2025년의 시작이다. 우리나라의 산불 대응력은 짧은 기간 진일보한,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과학기술이 한몫을 했다. 산불 발생과 동시에 위치 정보가 만들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산불 진화 헬기가 현장에 출동해 물을 뿌린다. 지상 인력도 마찬가지다. 현장에 투입된 산불 전문 인력인 공중진화대원과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지상 진화를 펼친다. 불과 10년 전에는 상상도 못 할 진전이 이뤄졌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산불 상황 관제시스템, 위험예보시스템, 확산예측 시스템을 통해 시시각각 산불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산불 대응에 적극 활용한다. 개발도상국들은 앞다퉈 우리나라의 산불 대응 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다. IT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은 대형 산불로부터 안전할까. 필자를 비롯한 많은 국민은 여전히 “그렇지 않다”고 답할 것이다. 최근에는 심각한 기후변화가 산불의 위험성을 고조시킨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온도를 상승시키는 게 아니라 예기치 못한 곳에 극한의 조건을 만들어 낸다. 1986년 산불 통계가 집계된 이래 단일지역 최대 피해를 기록한 2022년 울진·삼척 산불이 대표적이다. 산불 발생 전까지 19일간 건조특보가 지속되는 등 극한의 가뭄이 이어졌다. 경험하지 못했던 재난과 같은 산불을 더 자주 대면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우선 국민에게 더 빠르고, 더 정확하고, 더 친절하게 산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 다매체, 멀티미디어 기반의 산불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실시간 정확한 정보가 공유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재난 관리자에게 더 직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눈으로만 확인하고 인지하는 체계에서 상황을 분석해 결정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이 이뤄진다면 더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우리보다 기억력이 좋다. 무심코 잃어버리는 경험과 기억을 복원하고 보존해 준다. 단 조건은 학습데이터의 구축이다. 지금도 우리는 많은 정보를 생산한다. 산불의 원인, 기상, 산불위험지수, 산불 예측정보, 산불 진화 헬기 등 투입된 진화 인력이 직접 촬영한 현장 영상까지 다양하다. 단발성으로 활용한 정보들을 이제 모아야 한다. 이런 정보가 AI와 접목돼 가상공간에서 무한 반복적인 학습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새롭고 다양한 산불 정보를 재생산해 낼 수 있다. 재생산된 정보는 더욱 촘촘한 산불 대응체계를 만들어 내고 재난과 같은 산불과 재회했을 때 이전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세계적인 수준의 산불 대응력을 기후변화에 맞게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근본적인 대책은 실천이다. 산불은 담뱃불이나 영농부산물 소각 등 부주의한 행동에 의해 발생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산불의 위험성을 인식해 경각심을 갖고 조심하면 산불은 우리 곁에서 멀어지게 된다. 김성용 국립안동대 산림과학과 교수
  • 전시·카페·패션…色 입은 ‘G밸리’[서울펀! 동네힙!]

    전시·카페·패션…色 입은 ‘G밸리’[서울펀! 동네힙!]

    서울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 G밸리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금천구와 구로구에 위치한 G밸리는 아파트형 공장인 지식산업센터가 전국 최대 규모로 들어서 있다. 회색 일변도였던 G밸리에 최근엔 다채로운 색깔이 조금씩 더해지기 시작했다. 전시장 등 문화시설을 갖춘 신축 지식산업센터, 오랜 공장을 활용해 공간의 미학을 보여 주는 대형 카페 등이 그 예다.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구로공단에서 정보기술(IT) 등 첨단 산업의 G밸리로 이름이 바뀐 것도 벌써 10여년. 출퇴근 시간 인근 지하철역 승하차 인원이 강남, 광화문 경제지구와 비슷한 서울 최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역동성은 여전하다. 27일 금천구에 따르면 G밸리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약 14만명으로 추산된다. ‘구내식당’은 G밸리 IT 제조,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단어다. 지식산업센터별로 운영되는 구내식당은 가격은 저렴한 데다 메뉴 고민을 따로 하지 않아도 돼 점심시간까지 쪼개 쓰는 직장인들이 선호한다. 산업단지 토지계획 특성상 식당가는 소규모 골목식당이나 아울렛 내 식당 정도다. 직장인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엔 디지털오거리 부근 도심형 아울렛인 마리오아울렛이나 현대시티아울렛 등이 붐빈다. 다만 또 다른 아울렛인 W몰이 2023년 문을 닫는 등 내수 경기 침체의 여파를 피해 가진 못했다. 최근 몇 년 새 G밸리에는 새로운 공간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문을 연 서울 최대 지식산업센터 ‘퍼블릭가산’은 오피스와 함께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다음달까지 진행하는 미술전시 ‘장 줄리앙의 종이세상’은 문화 불모지로 여겨지던 G밸리에서 입소문이 났다.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장 줄리앙이 도쿄 긴자식스, 파리 르봉 마르셰 백화점 등에서 독창적인 세계관을 보여 준 ‘페이퍼 피플’의 마지막 시리즈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1만원만 내면 점심시간에 관람권과 커피교환권을 받을 수 있는 ‘해피아워’도 진행했다. 퍼블릭가산은 녹지가 부족한 G밸리에서 대지면적의 42%를 녹지화하면서 도심 속 쉼터를 만들어 냈다. 글로벌 커피 전문 체인점 스타벅스도 대로변이 아닌 중앙 정원과 수변공간을 향하고 있다. 퍼블릭가산 한편에 자리잡은 디자인 전문도서관은 창업기업, 중소기업이 디자인 혁신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작지만 알찬 열린 공간이다. ‘인크커피 가산 플래그십스토어’는 조명장치를 조립하던 폐공장을 활용했다. 공간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대형 카페다. 원형 중정에 쏟아지는 햇빛과 규모 있는 로스팅 시설은 머물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 낸다. 오진영 인크커피 가산점 매니저는 “G밸리에서는 비교적 저가 커피 소비가 많지만 인크커피는 스페셜티 커피와 서정적인 공간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G밸리 직장인들도 조금 먼 거리지만 산책을 겸해 찾아온다”고 했다. 트렌디한 공간이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에는 평일보다 방문객이 더 많다.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추진되고 있다. 금천구는 인크커피 가산점을 무대로 한 청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다음달 재개관하는 ‘서울청년센터금천 청춘삘딩’은 가상의 ‘청삘문화재단’을 만들어 공연, 전시를 기획하고 바쁜 일상 속 문화생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봄이면 벚꽃으로 가득한 안양천은 G밸리의 계절맞이 행사다. 안양천과 1호선 사이에 길게 형성된 G밸리 2, 3단지의 경우 몇 블록만 걸으면 안양천과 연결된다. 박석준 서울청년센터금천 청춘삘딩 센터장은 “안양천 벚꽃은 G밸리 직장인들이 공유하는 문화”라며 “굳이 시간을 내지 않고도 평일 점심시간이면 삼삼오오 샌드위치를 들고 벚꽃을 즐기는 걷기 행렬이 이어진다”고 말했다. 인근에는 과거 구로공단 시절을 떠올릴 만한 공간도 있다. 지하철 1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주택가에 위치한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 ‘금천 순이의 집’이다. 붉은 벽돌의 2층 단독 주택에는 1960~80년대 가발·봉제공장 등 저임금 경공업 위주의 구로공단에서 일한 여공의 쪽방을 생생하게 재현해 놨다. 2~3평에 불과한 방에선 서너명이 모여 칼잠을 잤다. 시골에서 상경한 여공들이 공부를 이어 간 야학 등 당시의 사회경제적 생활상이 담긴 자료도 전시돼 있다. 매년 가을 ‘금천패션영화제’는 패션을 주제로 G밸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다. 의류 제조업의 역사와 도심 아울렛 인프라를 바탕으로 4년째 열렸다. 패션영화제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다. 지난해 영화제 개막식은 1969년 지어진 낮은 건물인 마리오·까르뜨니트공장에서 열렸다. 시대별 청년 의상 패션 런웨이, 인공지능(AI) 영화 제작을 논하는 ‘AI 학술회’ 등도 진행됐다. 제3회 수상작 단편 영화 ‘메아리’는 칸 국제영화제의 ‘라 시네프’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 4월에 한국 디비전1 A로 복귀 최선![스포츠 라운지]

    4월에 한국 디비전1 A로 복귀 최선![스포츠 라운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의 가장 큰 수확은 막내 김상엽(21·노스 아이오와 불스)의 놀라운 기량 발전이었다. 그는 8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아시안게임 뒤 미국으로 돌아간 김상엽과 24일 전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메달을 따낸 소감부터 묻자 그는 “목표는 금메달이었기 때문에 너무 아쉽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대표팀은 내심 금메달을 노렸다. 결승 상대로 예상되던 최강 카자흐스탄과 예선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 아쉽게 0-1로 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이없게도 예선에서 이겼던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연장전 끝에 역전패하고 말았다. 그는 “경기 내내 치열하게 싸웠고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해서 더 아쉬웠다”며 “패배를 교훈 삼아 다음에는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더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출전을 이룬 뒤 한국 남자아이스하키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1년 대명 킬러웨일즈, 2023년 하이원 등이 해체되면서 안양 한라 혼자서 겨우 실업팀의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4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에서 강호 슬로베니아를 잡으며 돌풍을 일으킨 것도 잠시. 결국 최하위에 그쳐 그룹B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도 일찌감치 무산됐다. 젊은 피 수혈을 통해 세대교체 중인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그 세대교체의 중심에 바로 김상엽이 있다. 그는 이번 대표팀에 포함된 해외파 3명 중 한 명이다. 4월 26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1 그룹B에서 우승해 그룹A로 승격하는 게 우선 목표다. 이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스페인, 에스토니아,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가 출전한다. 김상엽은 “아시안게임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강한 상대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분당중과 경복고를 거쳐 2023년 고려대에 입학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해외 무대 진출이 꿈이었다. 이를 위해 영어유치원까지 다닐 정도였다. 김상엽은 “국제 대회를 나갈 때마다 외국 선수와 소통하면서 그런 생각은 더욱 깊어졌다”고 소개했다. 기회가 온 것은 2023년 폴란드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서다. 김상엽은 5경기 연속 득점을 하며 해외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미국 주니어(21세 이하)하키리그인 USHL과 NAHL 관계자들이 트라이아웃(공개 선발) 초대장을 보내왔다. 대학 1학기만에 미국으로 떠난 그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USHL에 입성(트라이시티 스톰)했다. 이후 NAHL 세인트클라우드 노르스멘를 거쳐 현재 노스 아이오와 불스에 소속돼 있다. 1년에 10경기도 뛰지 못하는 열악한 국내 환경과 달리 한 해 최소 80경기 이상 실전을 치르면서 기량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김상엽은 “거대한 덩치를 지닌 선수들과 매일 같이 경기하다 보니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알게 된 것 같다”며 “특히 어떻게 슛을 해야 골을 넣을 수 있는지 많은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그는 오는 8월 테네시주립대에 입학하는데 NCAA(전미대학체육협회) 리그에서 수준급 기량을 뽐내는 학교로 ‘꿈의 무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진출을 위한 통로이기도 하다. 다만 김상엽은 이번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치며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고민이 생겼다. 그는 “테네시주립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게 되면 학업과 병행해야 하는데 고민이 많다”며 “학업을 포기하고 프로 선수로 핀란드나 스웨덴,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할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군 복무를 위한 상무팀이 다시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엽은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동계 종목인 아이스하키의 대표팀 복원을 비롯해 상무팀 확대를 위한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만큼 그에게는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일 거다.
  • 기어코 내딛는 한 발의 위대함… 산 오르며 ‘출구’를 찾다

    기어코 내딛는 한 발의 위대함… 산 오르며 ‘출구’를 찾다

    등로주의. 등산의 목적을 등정 자체에 두지 않고 등정 과정에 두는 등반 이념 중 하나다. 새로운 도전, 새로운 풍경을 찾으려는 이들이 주로 선택하는 방법이다. 이 등로주의를 영어로 표기한 게 책 제목과 같은 ‘베리에이션 루트’다. 등산과 직장 생활을 결합한 이야기 구조가 독특하다. 책은 경영난에 봉착한 회사에서 살아남으려는 주인공 하타가 의문의 동료 메가와 함께 산에 오르며 출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직원 50명 규모의 회사에서 일하는 하타는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주말 등산 모임에 참여한다. 매달 한 번씩 나가던 하타가 차츰 산에 매력을 느낄 때쯤 메가가 등산 모임에 합류한다. 메가는 집착이라 보일 만큼 일에 골몰하는 사람이다. 평소 친절하다가도 업무에 미숙한 사람을 보면 불같이 화를 낸다. 주변 사람에게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등 괴짜 같은 행태도 보인다. 산에서도 비슷하다. 평이한 산행을 하는 동료들과 달리 지도에 없는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오르는 ‘베리에이션 루트’에 도전하길 서슴지 않는다. 하타는 메가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가까워진다. 회사의 경영 상태가 갈수록 나빠져도 메가는 “난 내 할 일을 할 뿐”이라며 아무 일 없다는 듯 주말마다 산에 오른다. 주변의 평판, 회사의 형편을 고민하기보다 자기 역할과 의무를 우선하는 메가의 등산법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오르는 ‘베리에이션 루트’ 그 자체다. 소설 속 산은 일터 또는 사회의 상징이다. 고단한 삶의 은유이자 삶을 달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일상이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과 그에 대한 반발심의 충돌은 하타가 ‘정해진 등산로’를 버리고 메가를 따라 ‘베리에이션 루트’를 택하는 과정 속에 그대로 재현된다. 거대한 시스템 앞에 선 개인의 무력함을 확인시켜 준 산은 동시에 하타에게 시각의 ‘위상’을 조금만 달리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기어코 내딛는 한 발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려 준다. 마쓰나가 K 산조는 ‘재미있는 순문학’을 표방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다 잡으려는 작가다. 그는 ‘베리에이션 루트’로 지난해 신인 작가의 소설에 수여하는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작가는 “산에 오르면 나를 마주할 수밖에 없는 그 자체가 문학적 행위”라며 “대부분의 인간은 일을 하고 있기에 모든 일상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계속 묘사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 [책꽂이]

    [책꽂이]

    몸은, 제멋대로 한다(이토 아사 지음, 김영현 옮김, 다다서재) 일본에서 오랫동안 장애와 질병을 연구해 온 저자가 다섯 명의 이공계 연구자들을 인터뷰하며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우리 몸의 숨은 가능성을 탐구한다. 피아니스트의 연주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기술, 투수의 투구 동작을 분석하며 드러나는 몸의 비밀, 인공지능(AI) 기술이 바꿔 놓은 언어 학습의 새로운 방법론, 실시간 코칭 기술로 극대화하는 신체의 운동 습득 능력 등 다섯 과학자의 연구는 의식을 앞질러 문제를 해결하는 몸을 보여 준다. 256쪽. 1만 7000원. 티핑 포인트의 설계자들(맬컴 글래드웰 지음, 김태훈 옮김, 비즈니스북스) 25년 전 저자가 ‘티핑 포인트’에서 밝힌 유행의 법칙은 소수의 법칙, 상황의 힘, 고착성 요소였다. 속편인 이 책에서 저자는 변화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통찰로 세 가지 법칙을 추가한다. 그는 빅 트렌드의 법칙으로 사람들의 행동 방식을 지배하는 공동의 가치인 오버스토리,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슈퍼 전파자 전체 집단의 문화나 생각을 바꾸는 비율인 매직 서드를 제시한다. 404쪽. 2만원. 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다니가와 요시히로 지음, 지소연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현대는 언제나 타인과 연결돼 있는 ‘상시 접속 사회’지만 사람들은 더욱 외로워졌다. 일본의 젊은 철학자인 저자는 서로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외롭다고 느끼는 이유는 고독할 시간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프리드리히 니체,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해나 아렌트, 블레즈 파스칼과 같은 철학자의 이야기와 함께 대중문화를 곁들여 현대인이 어떻게 병들어 있는지를 짚는다. 아울러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건강하고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철학을 통해 가르쳐 준다. 392쪽, 2만 1000원. 문구 뮤지엄(정윤희 지음, 오후의서재) 학창 시절부터 수많은 문구를 수집하고 발굴해 온 저자가 문구의 특징과 브랜드 탄생 스토리, 디자인 철학 등을 풀어놓는다. 만년필, 필기구, 연필, 노트, 아이디어, 에코 문구 등 총 6개의 전시관을 통해 책상 위 작은 우주를 탐험한다. 문구는 과학의 정밀함으로 만들어지고 철학적 고민을 통해 다듬어지며, 예술적 감각으로 완성된다. 일상 속 작고 사소한 물건 하나가 어떻게 위대한 작품이 되는지 탐색한다. 352쪽. 2만 5000원.
  • [단독] “신용 낮으니 30만”… ‘쪼개기 대출’ 극성인데 손 놓은 정부

    [단독] “신용 낮으니 30만”… ‘쪼개기 대출’ 극성인데 손 놓은 정부

    매주 이자 50% 등 피해 10조 넘어정부, 조사 정확도 떨어져 비공개금감원 “표본 확대·공표 재검토” “어휴 이렇게 신용도가 바닥이면 30만원밖에 못 빌려줘요. 잘 아는 업체 소개해줄테니 거기서 더 받아보세요.” 30대 프리랜서 A씨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온라인 대부업체에서 급전을 빌렸다가 일상이 무너졌다. 업체는 A씨의 ‘신용 점수가 낮다’며 30만~100만원씩 빌릴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줬다. 이렇게 ‘쪼개기 대출’을 받다 보니 미등록 대부업체가 포함된 줄도 몰랐다. 매주 이자가 50%씩 불어나더니 원금이 300만원인데 한달 이자만 1000만원이었다. 업체들은 돌아가며 A씨와 가족들까지 협박했다. 한 업자는 “인터넷은행 계좌를 만들어 넘기면 빚을 탕감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부가 A씨처럼 불법 추심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지만 정작 ‘불법 사금융 실태 통계’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2019년 이후 비공개로 해온 조사 결과를 발표해달라는 요구가 거셌지만 금융 당국이 미적대기만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실태조사가 공개돼야 기준을 세워 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26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제출받은 금융감독원(금감원)의 ‘불법 사금융 실태조사’를 보면, 불법 사금융 시장 규모는 2017년 6조 8000억원(이용자 52만명)에서 2022년 10조 4000억원(82만명)으로 급증했다. 이 조사는 2018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 뒤 매년 실시됐지만, 첫 두차례(2017~2018년)를 빼곤 공개되지 않았다. 5000명 무작위 표본이라 신뢰도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지난해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2023년 실태조사를 해놓고도 이번엔 “정확도가 떨어져 검증이 필요하다”며 또 공개를 거부했다. 하지만 신뢰도를 높일 표본수 등 구체적인 조사 방법도 미정이다. 제도권 밖으로 밀려난 불법 사금융 이용자들이 조사에 정확히 포함되지 않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이인원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다양한 이용자들의 유인책과 기관 간 협업 등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불법 사금융은 이용 경로도 다양한 만큼 규모를 추산하는 데 필요한 기초 문항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표본을 늘리고 참여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통계청과 협의해 공표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법학 서적 판매 4배 뛰고, 대학 강의·동아리 인기… ‘웃픈’ 계엄 특수

    법학 서적 판매 4배 뛰고, 대학 강의·동아리 인기… ‘웃픈’ 계엄 특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점가에서 헌법이나 정치 관련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학가에서도 이런 수업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등 뜻하지 않은 ‘계엄 특수’가 불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내란 혐의를 받는 군경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도 본격화되면서 법과 정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 교보문고 매장의 정치사회 서적 코너 앞에서 지난 23일 만난 권모(58)씨는 한참을 살펴보다 책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를 골랐다. 권씨는 “비상계엄 이후 법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책을 읽어 보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법학 서적 코너 앞에서 만난 이모(35)씨도 “어렵다고만 생각하던 법에 관심이 생겨 형법, 계엄법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2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헌법과 민주주의’ 키워드를 포함한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9% 증가했다. 대학가에서 취업과 동떨어진다는 인식에 인기가 주춤했던 정치학이나 법학 등 강의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올해 1학기 ‘헌법’, ‘시민교육과 헌법’, ‘민주시민과 헌법’, ‘한국정치사 입문’ 등 4개 수업이 이날 기준 모두 100% 정원을 채웠다. 해당 과목들은 지난해 1학기엔 수강 신청률이 67.8%에 그쳤다. 수강 신청 경쟁도 치열해졌다. 서강대에서도 전공 수업인 ‘헌법’의 수강생이 지난해 52명이었지만 올해에는 정원 60명을 채웠다. 건국대 경제학과 문지우(20)씨는 “전공은 아니지만 정치외교학과나 법학과 전공 수업을 듣고 싶다며 무작정 수업에 들어가겠다는 친구도 있다”면서 “학내 서점에서 헌법 필사책이 제일 앞에 진열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법 관련 동아리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고려대 사회학과 법학회장 김민서(21)씨는 “개강을 앞두고 ‘나도 학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지난해에 비해 5~6배로 늘었다”면서 “회원이 너무 많아지면 운영을 어떻게 할지 행복한 고민 중”이라며 웃었다. 서강대 법학회장 김주원(22)씨는 “법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의견 표현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차기 대권 주자들에게 정책 요구안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법이 우리 사회의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법조계의 사회적 지위나 법 지식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양육비 먹튀 부모들, 눈물로 크는 아이들

    양육비 먹튀 부모들, 눈물로 크는 아이들

    새벽 5시 30분. 세 자녀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 김지윤(51)씨의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아침밥을 차리고 중학교 3학년인 막내아들 등교까지 시키면 오전 8시다. 9시부터는 집 근처 마트에서 물건 진열 아르바이트를 한다. 생활비가 부족해 저녁에는 다른 마트에서 ‘투잡’을 뛴다. 밤 10시가 넘어 퇴근하면 밀린 집안일에 몸 뉠 시간이 없다. 2018년 10월 이혼하고 생계와 양육이라는 이중고를 짊어지게 된 지윤씨의 일상이다. 전남편은 6년 넘도록 양육비를 한 푼도 주지 않았다. 지윤씨가 마트에서 땀 흘리며 손에 쥐는 돈은 월 180만원 남짓. 외식이나 아이들 학원은 꿈도 못 꾼다. 집에서 밥 차려 먹기에도 돈이 부족하다. 지윤씨는 “아이들 학원 한번 보내 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마음을 굳게 먹으려 했는데, 갈수록 울며 귀가하는 날이 잦아졌다. 양육비를 받으려고 2019년부터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이행 확보 신청을 하고 재산 압류, 채무불이행 등재, 감치 명령 등 각종 법적 조치를 동원했지만 소용없었다. 전남편은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재산을 자기 가족 명의로 돌리고 위장전입을 하며 법망을 피해 다녔다. 지금껏 지윤씨가 받지 못한 양육비는 6000만원에 이른다. 형사 소송을 고민했지만 최근 포기했다. 수년간 양육비를 받으려고 사방팔방 뛰어다닌 탓에 자녀들에게 관심을 주지 못해서다. 자녀에 대한 미안함이 전남편을 향한 분노보다 컸다. 지윤씨는 27일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당장 아이들과의 생계가 더 큰 문제”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족이 35만 가구에 이르지만 나쁜 부모들의 ‘양육비 먹튀’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지금까지 양육비를 주지 않아 행정 제재를 받은 사람은 815명(2167건)이다. 2022년만 해도 행정 제재 건수가 359건이었는데 2023년 639건, 지난해 947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출국금지 요청 1279건, 운전면허 정지요청 786건, 명단 공개 102건 등의 제재가 이뤄졌다. 행정 제재가 내려졌다고 먹튀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815명 가운데 양육비를 ‘일부’라도 준 적이 있는 사람은 207명(25.4%)에 불과하다. 4명 중 3명은 각종 불이익을 받고도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지 않았다. 양육비를 ‘전부’ 지급한 사람은 전체의 5% 수준에 그친다. 정부도 2014년 양육비 이행법을 제정하고 이행관리원을 만드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다. 2021년 7월부터 운전면허 정지 등의 행정 제재를 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에는 제재 절차도 간소화했다. 2021년 법 개정으로 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에 대한 형사 고소도 가능해졌다. 제재가 빨라지고 다양해졌지만 처벌은 여전히 솜방망이다. 이를 믿고 ‘버티기’에 들어가는 나쁜 부모들이 부지기수다. 이영 양육비해결총연합회 대표는 “행정 제재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운전면허를 정지당해도 100일만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그만”이라며 “채무자들 사이에서도 ‘잠깐만 버티면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1년간 미지급’ 입증돼야 형사고소5000만원 먹튀에… 벌금은 500만원채무자들 “잠깐만 버티면 돈 아껴”‘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라는 형사 처벌 조항도 ‘양육비 먹튀’ 부모들의 지갑을 열게 하진 못했다. 2018년부터 양육비 싸움을 이어 온 두 아들의 ‘아빠’ 박세진(49·가명)씨는 지난해 5월 재판에서 전 부인에게 500만원 벌금형이 내려지는 것을 보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세진씨는 “5000만원이 넘는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잠적했던 전 부인이 500만원으로 면죄부를 산 느낌”이라고 했다. 전 부인은 벌금형을 받고도 법망을 교묘하게 피하며 세진씨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밀린 양육비를 주기는커녕 5개월에 한 번씩 세진씨에게 아무 말 없이 5만~10만원을 입금했다. 세진씨는 “나중에 형사 소송이 다시 이어졌을 때를 대비하는 것 같다. 법정에 서면 ‘안 줄 생각은 없었다. 당장 돈이 없었을 뿐’이라고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 부인이 자식들에게 미안함을 느끼지도 않고 처벌을 피할 방법만 찾고 있어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양육비 미지급자에게 징역형이 선고된 것도 손가락에 꼽는다. 그중 한 번을 끌어낸 김은진(45)씨는 “이혼 후 하루에 18시간씩 일하며 두 아들을 키웠는데 징역이 6개월밖에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놀랐다. 10년 동안 받지 못한 돈만 1억원”이라고 토로했다. 전남편은 출소하고 나서도 은진씨에게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다. 은진씨는 “형량이 높아져야 전남편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양육비를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형사 소송을 위한 절차도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9월 법 개정으로 행정 제재 절차에서 빠진 감치 명령이 아직도 형사 소송에선 필요하다. 법원에서 이행 명령을 받고 세 차례 이상 양육비를 받지 못했을 때 감치 명령을 신청해 받아내야 한다. 감치 명령을 받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이행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감치명령 신청 532건 중 354건(66.5%)만 인용됐다. 5건 중 2건은 신청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감치 명령을 받고도 이혼 상대가 1년간 양육비를 보내지 않아야 비로소 형사 고소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 형사재판까지 기본 4~5년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은진씨는 “근무를 야간교대로 바꾸고 낮엔 검찰청·법원 앞으로 달려가 1인 시위를 한 적도 있다”면서 “이행 명령부터 실형이 내려지기까지 4년 7개월이 걸렸다”고 했다. 복잡한 절차 탓에 많은 양육자는 양육비를 받지 못해도 양육비 청구 소송을 진행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여가부에 따르면 한부모 가구 중 이혼 상대로부터 한 번도 양육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7명(72.1%)이었다. 그런데도 양육비를 받으려고 소송한 비율은 9.5%에 불과했다. 10명 중 9명은 양육비를 받지 못해도 별다른 법적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이다. 이 대표는 “당장 아이들 키울 돈이 없는 한부모들은 조금이라도 더 강력한 조치를 원한다. 채무자들이 무서워하는 것은 운전면허 정지가 아니라 법원의 실형 판결”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행정 제재 절차 간소화를 위한 법만 개정됐다. 정부에 양육비 미지급 문제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해외는 양육비가 몇 개월만 밀리면 바로 계좌를 압류하는 등 이행관리기관의 권한이 세다. 우리는 이행 명령 신청만 해도 법원을 거쳐야 한다. 이행관리원의 권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헐리웃의 완벽한 배우’ 진 해크먼 95세 일기로 별세

    ‘헐리웃의 완벽한 배우’ 진 해크먼 95세 일기로 별세

    미국의 전설적인 배우 진 해크먼(95)과 부인 벳시 아라카와(64)가 26일 미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타페 카운티 보안관인 아단 멘도자는 “진 해크먼과 그의 아내, 기르던 반려견이 자택에서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며 “현재로서는 범죄 징후(foul play)는 없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04년 70대의 나이로 은퇴한 후 간간이 소설가로 활동하며 언론에 자주 노출되지 않던 해크먼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영화계는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해크먼은 할리우드에서 평범한 인간을 가장 완벽하게 연기한 배우였다”고 회상하는 부고 기사를 냈다. 해크먼은 ‘보니 앤 클라이드’, ‘프렌치 커넥션’, ‘포세이돈 어드벤처’, ‘미시시피 버닝’, ‘언포즈드’, ‘슈퍼맨’, ‘후지어스’, ‘로얄 테넌바움’ 등 수백만 명이 보고 기억하는 영화에 출연한 40년 동안 5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고 2개 부문을 수상했다. 그의 연기는 유명 제작자 워렌 비티가 ‘보니 앤 클라이드’에서 갱스터 클라이드 배로우(비티 분)의ㅇ 동생 벅 배로우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67년 개봉한 아서 펜 감독의 이 영화에서 해크먼은 이 역할로 첫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NYT는 “해크먼은 1971년 히트작인 영화 ‘프렌치 커넥션’에서 포크파이 모자를 쓴 냉혹한 표정의 마약 단속 경찰 지미 뽀빠이 도일 역으로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이 연기로 그는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짚었다. 또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1992)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연기한 현상금 사냥꾼과 6개 군을 넘나드는 악랄한 소도시 보안관 역을 맡아 가학적 잔인함을 연기한 그는 소름끼치고 오싹한 싸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였다. 이 연기는 그에게 두 번째 오스카상인 남우조연상을 안겨주었다. 1970년대 중반까지 해크먼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배우로 알려졌다. 그는 엄청난 속도로 영화에 나왔다. 1972년에는 세 편의 장편 영화에 출연했는데, 특히 ‘포세이돈 어드벤처’에서 전복된 여객선에서 다른 승객들과 함께 살아남으려는 목사를 연기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겼다. (다른 두 편은 ‘프라임 컷’과 ‘시스코 파이크’였다.) 1974년에는 ‘젊은 프랑켄슈타인’, 서부극 ‘잔디의 신부’, 살인을 막으려는 감시 전문가를 다룬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긴장감 있고 절제된 드라마 ‘더 컨버세이션’에 출연했다. ‘더 컨버세이션’은 1970년대에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연작 중 하나였으며, 그 외에도 그의 경력 중 최고의 연기로 꼽히는 ‘허수아비’(1973)에서의 난투극 전과자, 아서 펜과 재회한 ‘나이트 무브’(1975)의 고뇌에 찬 사립탐정 역할 등이 있다. ‘슈퍼맨’(1978)에서 슈퍼맨의 숙적 렉스 루터 역을 맡은 해크먼은 2년 뒤 개봉한 ‘슈퍼맨 2’의 촬영을 동시에 진행한 후 잠시 할리우드를 떠났다. 1981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공동 주연한 코미디 영화 ‘올 나이트 롱’이 나오기 전까지는 다른 영화를 찍지 않았다. ‘후지어스’(1986)에서 구원을 찾는 고등학교 농구 코치, ‘노 웨이 아웃’(1987)에서 우발적으로 내연녀를 살해하는 공무원, ‘네로우 마진’(1990)에서 두 청부살인업자로부터 목격자를 보호하려는 지방 검사 역을 맡았다. 70세가 된 지 1년 후인 2001년에 해크먼은 해크먼은 다섯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담배 재벌로 등장하는 코미디 영화 ‘더 하트브레이커스’, 은퇴를 고민하는 도둑의 이야기를 그린 데이비드 마멧 감독의 치밀한 계획 강도극 ‘더 하이스트’, 보스니아 상공에서 격추된 조종사를 구출하려는 해군 참모총장 역의 ‘비하인드 에너미 라인’, 그리고 브래드 피트 주연의 코미디 어드벤처 ‘더 멕시칸’ 등이다. 유진 앨런 해크먼은 1930년 1월 30일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서 태어나 일리노이주 댄빌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 역시 유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지역 신문 기자로 일했다. 그의 어머니인 안나 리다 그레이는 웨이트리스로 일했다. 진이 13살이었을 때 아버지는 아들이 길거리에서 놀고 있는 동안 가족을 버리고 차를 몰고 가버렸다. 해크먼 씨는 몇 년 후 아버지가 지나가면서 아들에게 손을 흔들었다고 회상했다. 해크먼은 “작은 제스처 하나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몰랐다”며 “그래서 배우가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이를 속이고 1946년 해병대에 입대한 그는 중국과 하와이, 일본에서 복무했으며 한때 부대 라디오 방송국에서 디스크 자키로 일하기도 했다. 제대 후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6개월 동안 저널리즘을 공부한 후 뉴욕으로 건너가 텔레비전 제작에 대해 배웠다. 연기를 공부하기로 결심하기 전에는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패서디나 플레이하우스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동료 학생이었던 지역 방송국에서 일했다. 뉴욕으로 돌아온 해크먼은 은행 비서로 일하던 페이 말티즈를 만나 결혼한 후 생존을 위한 전형적인 배우의 고군분투를 시작했다. 그는 “트럭을 운전하고, 음료수를 팔고, 신발을 팔았다”고 회고했다. 처음 그는 브로드웨이에서 ‘서머 스톡’에서, 그다음에는 ‘오프 브로드웨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그의 세 번째 브로드웨이 연극이자 며칠 이상 지속된 최초의 연극인 ‘어떤 수요일’에서 그는 뉴욕으로 가서 재벌의 내연녀와 사랑에 빠지는 오하이오 출신의 청년을 연기했다. 비평가들은 박수를 보냈고 연극은 성공을 거두었으며 해크먼은 더 이상 신발을 팔지 않아도 되었다. 1992년, 해크먼은 마이크 니콜스의 작품 ‘죽음과 처녀’에서 글렌 클로즈와 리처드 드레이퍼스의 반대편에 서서 수년 전 정치범으로 자신을 강간하고 고문했다고 믿는 남자(해크먼)를 잡는 데 성공한 라틴 아메리카 여성(클로즈)의 이야기를 그린 아리엘 도프먼의 연극으로 무대에 복귀했다. 25년 만에 브로드웨이에 출연한 작품이자 그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했다. 해크먼의 첫 번째 결혼은 몇 번의 별거 끝에 1986년 이혼으로 끝났다. 1991년 클래식 피아니스트인 아라카와 씨와 결혼하여 산타페에 정착했다. 유족으로는 첫 번째 결혼에서 낳은 자녀가 있다.
  • 웃픈 ‘계엄 특수’...12·3 계엄 후 법학 강의·동아리 인기, 책 판매는 4배 증가

    웃픈 ‘계엄 특수’...12·3 계엄 후 법학 강의·동아리 인기, 책 판매는 4배 증가

    헌법, 민주주의 관련 책 판매 318.9% 증가개강 앞두고 관련 수업 100% 정원 달성“법학회 가입 문의도 5~6배 늘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서점가에서 헌법이나 정치 관련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대학가에서도 이런 수업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등 뜻하지 않은 ‘계엄 특수’가 불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두 달 넘게 이어지고, 내란 혐의를 받는 군경 관계자들에 대한 재판도 본격화되면서 법과 정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 서초구 교보문고 매장의 정치사회 서적 코너 앞에서 지난 23일 만난 권모(58)씨는 한참을 살펴보다 책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를 골랐다. 권씨는 “비상계엄 이후 법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책을 읽어 보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법학 서적 코너 앞에서 만난 이모(35)씨도 “어렵다고만 생각하던 법에 관심이 생겨 형법, 계엄법 등을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27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헌법과 민주주의’ 키워드를 포함한 도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9% 증가했다. 대학가에서 취업과 동떨어진다는 인식에 인기가 주춤했던 정치학이나 법학 등 강의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올해 1학기 ‘헌법’, ‘시민교육과 헌법’, ‘민주시민과 헌법’, ‘한국정치사 입문’ 등 4개 수업은 이날 기준 모두 100% 정원을 채웠다. 해당 과목들은 지난해 1학기엔 수강 신청률이 67.8%에 그쳤다. 수강 신청 경쟁도 치열해졌다. 서강대에서도 전공 수업인 ‘헌법’의 수강생이 지난해 52명이었지만 올해에는 정원 60명을 채웠다. 건국대 경제학과 문지우(20)씨는 “전공은 아니지만 정치외교학과나 법학과 전공 수업을 듣고 싶다며 무작정 수업에 들어가겠다는 친구도 있다”면서 “학내 서점에서 헌법 필사책이 제일 앞에 진열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법 관련 동아리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다. 고려대 사회학과 법학회장 김민서(21)씨는 “개강을 앞두고 ‘나도 학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문의가 지난해에 비해 5~6배로 늘었다”면서 “회원이 너무 많아지면 운영을 어떻게 할지 행복한 고민 중”이라며 웃었다. 서강대 법학회장 김주원(22)씨는 “법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의견 표현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차기 대권 주자들에게 정책 요구안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법이 우리 사회의 명운을 좌지우지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법조계의 사회적 지위나 법 지식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 [단독]불법 추심 심각한데…‘주먹구구’ 불법 사금융 실태조사 또 비공개

    [단독]불법 추심 심각한데…‘주먹구구’ 불법 사금융 실태조사 또 비공개

    “어휴 이렇게 신용도가 바닥이면 30만원밖에 못 빌려줘요. 잘 아는 업체 소개해줄테니 거기서 더 받아보세요.” 30대 프리랜서 A씨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려고 온라인 대부업체에서 급전을 빌렸다가 일상이 무너졌다. 업체는 A씨의 ‘신용 점수가 낮다’며 30만~100만원씩 빌릴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줬다. 이렇게 ‘쪼개기 대출’을 받다 보니 미등록 대부업체가 포함된 줄도 몰랐다. 매주 이자가 50%씩 불어나더니 원금이 300만원인데 한달 이자만 1000만원이었다. 업체들은 돌아가며 A씨와 가족들까지 협박했다. 한 업자는 “인터넷은행 계좌를 만들어 넘기면 빚을 탕감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종민 법무법인 세담 대표변호사는 “제3자에게 대출 사실을 알리며 협박이나 스토킹 등 추심 과정에서 불법이 만연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A씨처럼 불법 추심에 시달리는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섰지만 정작 ‘불법 사금융 실태 통계’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2019년 이후 비공개로 해온 조사 결과를 발표해달라는 요구가 거셌지만 금융 당국이 미적대기만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실태조사가 공개돼야 기준을 세워 정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26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제출받은 금융감독원(금감원)의 ‘불법 사금융 실태조사’를 보면, 불법 사금융 시장 규모는 2017년 6조 8000억원(이용자 52만명)에서 2022년 10조 4000억원(82만명)으로 급증했다. 이 조사는 2018년 법정 최고금리 인하 뒤 매년 실시됐지만, 첫 두차례(2017~2018년)를 빼곤 공개되지 않았다. 5000명 무작위 표본이라 신뢰도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지난해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2023년 실태조사를 해놓고도 이번엔 “정확도가 떨어져 검증이 필요하다”며 또 공개를 거부했다. 올해 2024년 실태조사를 하며 2023년도 재조사하기로 했지만 신뢰도를 높일 표본수 등 구체적인 조사 방법도 미정이다. 제도권 밖으로 밀려난 불법 사금융 이용자들이 조사에 정확히 포함되지 않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이인원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금 같은 무작위 추출 조사로는 제도권 금융 이용자만 포함돼 정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이용자들의 유인책과 기관 간 협업 등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에도 실태조사 문항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편이었다”면서 “불법 사금융은 이용 경로도 다양한 만큼 규모를 추산하는 데 필요한 기초 문항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표본을 늘리고 참여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통계청과 협의해 공표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불법사금융 문제가 수십 년째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객관적인 실태조사 기준을 정립하고 정책에 활용해야 한다”며 “경제적 취약계층의 불법사금융 이용 증가를 막기 위해 다각적인 접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비자 절차 남아, 최대한 빨리 처리”…FC서울, 루마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 둑스 영입

    “비자 절차 남아, 최대한 빨리 처리”…FC서울, 루마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 둑스 영입

    프로축구 FC서울이 폭풍 영입의 마지막 조각으로 크로아티아 출신 공격수 마르코 두간지치를 영입했다. 190㎝ 장신으로 루마니아 리그 득점왕 출신인 두간지치의 등록명은 ‘둑스’다. 서울은 27일 외국인 스트라이커 둑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에 올랐던 일류첸코(수원 삼성)를 떠나보낸 서울은 2라운드까지 조영욱을 최전방에 세웠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중심을 잡아줄 외국인 공격수를 데려온 것이다. 등번호 45번을 선택한 둑스는 크로아티아 연령별 대표 출신으로 2012년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데뷔해 이탈리아, 루마니아 리그를 거쳤다. 특히 2022~23시즌 FC라피드 유니폼을 입고 루마니아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듬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타이로 둥지를 옮겨 아시아 무대를 경험했다. 서울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자 절차가 아직 남아 출전 시점을 확정하긴 어렵다. 최대한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며 “본인이 ‘마르코’보단 애칭인 ‘둑스’로 등록되길 원했다. 안양 LG 시절 마르코로 등록했던 선수가 있었던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따르면 둑스는 등을 지고 공을 지키는 플레이에 능하고 연계 능력, 제공권이 뛰어나다. 주발인 왼발을 활용해 전방 침투한 후 득점하는 유형의 선수다. 상황에 따라 오른발도 쓸 수 있다. 이로써 서울 포지션의 균형을 맞췄다. 이번 겨울 수비수 김진수와 이한도, 미드필더 정승원, 측면 공격수 문선민을 데려온 서울의 고민은 스트라이커였다. 서울은 지난 15일 2025 K리그1 개막전 제주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0-2 패배했다. 22일 FC안양과의 홈 경기에서는 제시 린가드와 루카스 실바가 연속 골을 터트리며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김기동 서울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김진수, 최준의 크로스를 받아먹을 선수가 없다는 게 답답하다. 상대가 내려섰을 때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마무리할 자원이 필요하다. 그러면 역습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둑스가 이 고민을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둑스는 구단을 통해 “서울 경기를 영상으로 보고 팬들, 홈경기장 등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빨간색을 가장 좋아하는 것도 서울을 선택한 이유”라며 “개막전 홈경기에서 4만 관중이 보여준 응원 열기도 엄청났다. 스트라이커로서 공격포인트를 만들고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승점을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아이수루 부위원장 “글로벌 Top 5 도시 도약 위한 맞춤형 외신 취재지원 확대 필요”

    아이수루 부위원장 “글로벌 Top 5 도시 도약 위한 맞춤형 외신 취재지원 확대 필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25일 제328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변인을 상대로 오세훈 시장이 강조한 서울을 글로벌 TOP 5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서울 주재 외신 언론사 확대를 강조했다. 또한 120다산콜재단 소관 업무보고에서는 챗봇, 스마트 불편신고 등 다채널 상담 서비스 확대를 통한 이용 저변 확대는 물론 시민 불편을 해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대변인 소관 업무보고에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최근 뉴욕, 파리, 런던 등에 이어 현재 도시 경쟁력 순위 6번째인 서울을, 5위권 안에 해당하는 글로벌 TOP 5 도시로 만들겠다는 오 시장의 목표와는 달리, 서울 주재 외신 언론사의 경우 2023년 16개국 101개 매체, 298명인데 반해, 2024년은 20개국 99개 매체, 288명인 결과에 있어, 국가 수는 증가했으나, 매체 및 기자 수가 감소한 데 있어 의문을 표했다. 또한, 아시아권인 일본권은 2개 매체가 증가한 반면, 유럽권은 5개, 아태권은 1개 매체가 감소하는 등 국가 권역 간 편차 원인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에 대변인은 “이는 외신의 사정 때문일 수도 있고, 해당 기사 내용 특성 상 뉴스의 가치가 떨어져 외신이 감소할 수 있으나, 사실 특별히 분석해 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하자,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신경을 안 쓴 것 아니냐”며 지적했고, 이에 대변인은 “이는 단순히 서울시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외신 취재지원을 위한 보도자료 제공에 있어 신년 외신기자간담회, 시장 인터뷰, 프레스 투어, 취재지원으로 매년 자료 제공을 하는데, 글로벌 도시 도약을 위한 다른 취재지원 방안에 대한 고민 여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대변인은 “기존 방식대로 추진하고 있으나, 외신에서 요청하는 취재 지원들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으며, 외신기자 클럽이 조직되어 운영 및 적극적 대응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특히 “기자협회에서 매년 언론들의 초청으로 세계기자대회를 개최하는데, 작년에는 요청이 없어 실시하지 못했으나, 올해는 요청하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외신기자 초청으로 실시하는 프레스투어를 소개하며, 중앙아시아권에서 진행을 한 바 있다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글로벌 도시 도약을 위해 보도자료 배포 및 대면취재, 프레스투어를 통한 정책소통 활성화 등을 추진하는데 있어, 보다 차별화된 외신 취재지원 및 질적 향상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자, 대변인은 “도시 서울에 대해 적극적 취재나 자료 제공에 임하고 있으나, 문화적인 부분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인정하며, “향후, K-컬쳐, K-팝이 업체 중심에 국한하지 않고, 이에 대한 협력 강화는 물론, 공연 및 문화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120다산콜재단 소관 디지털 세대 공감 소통 다채널 상담 서비스 확대와 관련해 질의를 이어갔다. 부위원장은 현재까지 챗봇의 누적 이용자 수가 2023년 143만 4000명 대비 2024년 168만 5000으로 증가했으나, 챗봇 이용자 수가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 실시간 채팅상담 도입으로 다소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자, 이사장은 ”전화 상담이 줄었으나, 디지털 확대를 통해 분산된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 ‘서울톡’의 상담 범위 확대 및 현행화를 목표로 하겠다는 120다산콜재단의 발언과 달리, 올해도 동일하게 기재된 점에 있어, 아이수루 부위원장이 아쉬움을 표하자, 대변인은 “‘자동분배방식(RPA) 도입’이 전체 25개 자치구 중, 21개 도입으로 올해는 큰 변화는 없는 실정이나, 향후 구청 등 설득해서 추가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향후 챗봇, 스마트불편신고 등 다채널 상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서울톡’ 상담 범위 확대와 각 자치구별 자동분배방식이 보편화될 수 있도록 올 한해도 힘써주시기 바란다”라며 질의를 마쳤다.
  • 책임경영 강화하는 효성… 소통·팀워크로 ‘전화위복’ 이룬다

    책임경영 강화하는 효성… 소통·팀워크로 ‘전화위복’ 이룬다

    효성이 소통을 강화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27일 효성에 따르면 올해 신년사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은 “심각한 위기 속에서도 치밀하게 준비한 사람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 온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위기 극복의 해법으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효성은 ▲소통과 팀워크로 위기 극복 ▲책임경영 실천을 통한 자율경영 기반 구축 ▲최고품질과 고객신뢰에 기반한 브랜드 가치 향상 ▲디지털 환경에 맞는 업무 환경 구축으로 효율성 제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ESG 경영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북·중남미 및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9개국에 119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국내외 각 사업장과 부서, 임직원이 소통을 통해 서로 간 벽을 허물고 신뢰를 쌓으며 협력하는 조직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구체적으로 임직원들이 진심 어린 경청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눠 강한 팀워크를 이룬다. 회의문화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기존처럼 일방적인 지시와 보고를 반복하는 형식이 아닌 폭 넓고 다양한 정보와 의견들을 자유롭게 나누고, 최적의 솔루션을 신속하게 찾아내는 장으로 바뀌어 가는 중이다. 효성의 전 임직원은 맡은 임무를 반드시 수행하고 결과에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이런 책임의식에 기반한 창의적인 사고와 주도적인 행동으로 개혁을 선도한다. 특히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도약을 위한 신상품∙신시장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사 보상 시스템은 철저히 경영 성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효성티앤씨는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지난 15년 동안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으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향후 바이오 스판덱스 생산량을 늘리는 등 바이오 섬유시장을 개척해 지속가능 의류 소재 시장 저변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생산기지의 증설을 완료하고, 전력설비 교체 수요가 높은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유럽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대용량 초고압변압기는 경쟁력을 인정받아 영국,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송전 전력회사 400kV 변압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는 중이다. 한편, 효성은 올해도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친환경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ESG 경영의 일환으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겨울 철새의 먹이지원과 해변에서 잘피 보전 및 해안정화 활동 등 환경보존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더해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의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독려한다. 효성티앤씨 마포·반포 본사 임직원들은 ‘사무실 개인컵 사용’ ‘페트병 수거’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효성티앤씨는 협력사들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지원과 친환경 인증 비용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 최효숙 경기도의원, 경기도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최효숙 경기도의원, 경기도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경기도 청소년 중독 문제, 보다 체계적 예방·치유 기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청소년 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20일 경기도의회 제38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 조례안은 약물, 도박, 알코올, 흡연,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중독 문제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중독 예방 및 치유 지원을 위한 필요 사항 등을 규정하여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최효숙 의원은 “청소년의 중독 문제는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하며 “이번 조례안을 통해 청소년들이 중독 문제로부터 보호받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의원은 “청소년이 건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를 위해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본 조례는 2월 14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상임위 심사를 통해 원안가결로 통과되었다. 이후 본회의를 통과한 이번 조례 제정으로 경기도는 청소년 중독 문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으며, 향후 실질적인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아이유♥’ 이종석, 문가영과 홍콩서 목격담 ‘다정한 모습’

    ‘아이유♥’ 이종석, 문가영과 홍콩서 목격담 ‘다정한 모습’

    배우 이종석과 문가영이 홍콩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25일 SNS를 통해 두 사람이 나란히 걷고 있는 사진이 확산됐다. 이는 tvN 새 드라마 ‘서초동’ 촬영 중 포착된 장면으로 알려졌다. ‘서초동’은 각종 로펌이 밀집한 서초동을 배경으로, 같은 건물 내 서로 다른 로펌에서 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 소속 월급제 변호사)들이 삶의 지향점을 찾아가는 법정 오피스물이다. 이종석은 9년 차 어쏘 변호사 안주형 역을, 문가영은 1년 차 어쏘 변호사 강희지 역을 맡았다. 여기에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가 합류해 극을 이끌어간다. 특히 다섯 명의 어쏘 변호사들은 ‘어변저스’(어쏘 변호사의 점심시간)라는 밥 모임을 통해 유쾌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가운 법정 싸움이 오가는 서초동에서 그려낼 따뜻한 일상과 고민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
  • “공깃밥 1000원인데 ‘한 숟가락만 더 달라’는 손님…제 속이 좁은 건가요”

    “공깃밥 1000원인데 ‘한 숟가락만 더 달라’는 손님…제 속이 좁은 건가요”

    1000원짜리 공깃밥을 항상 수북히 담은 ‘고봉밥’으로 제공한다는 한 음식점에서 공깃밥 추가 메뉴를 시키는 대신 “한 숟가락만 더 달라”는 손님이 많아 고민이라는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0일 ‘음식점에서 공깃밥 추가도 아니고 밥 조금 더 달라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타 식당보다 밥도 더 주고 그릇 자체도 커서 고봉밥 식으로 드리는데 이런 일이 자주 있다”며 하소연을 시작했다. A씨에 따르면 음식점을 방문한 한 손님이 “밥 조금 더 줄 수 있냐”고 묻기에 “공깃밥 하나 더 드릴까요”라고 답하니 손님은 “아니, 밥을 조금 더 주실 수 있냐고요”라고 되물었다. A씨는 “제가 민감한 건지 속이 좁은 건지 다른 사장님들은 어떻게 응대하시냐”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타 식당보다 1.5배 공깃밥으로 주는데도 이런 소리 들으니 기분이 더럽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카페 회원들은 “추가 옵션이 있는데도 (무료로) 더 달라는 건 진상이다. 돈 추가해서 먹고 있던 손님들은 호구냐”, “공기밥 추가 뻔히 써 있는데 밥 더 달라고 동냥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싫다” 등 반응을 보였다. 여러 회원들은 “‘조금 더 추가도 금액은 같은데 조금만 더 드릴까요’라고 웃는 얼굴로 말하시라”, “저는 ‘이미 밥 다 담아놔서 조금이 안 된다’고 말하고 공깃밥을 갖다 준다. 당연히 밥값은 추가다”, “공깃밥 양이 너무 많으니 추가하긴 그렇고 해서 더 달라는 거 아닐까. 그냥 적당한 한 공기로 1000원 받으시라” 등 조언을 했다. A씨에 공감하는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한 카페 회원은 “진심으로 장사를 댓글들처럼 하시나? 손님이 만족해서 다음에 다시 올 수 있게 하는 게 정답 아닌가. 원가 300원도 안 나오는 공깃밥이 아까워서 이런 일은 말이 안 된다”며 “배달 수수료 수천원 날리면서 홀에 찾아온 귀한 손님을 300원도 안 되는 원가에… 슬기롭게 응대하자”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여기에는 ‘공감’과 ‘비공감’ 반응이 엇갈렸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2월 27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2월 27일

    쥐 48년생 : 모든 일이 잘 진행된다. 60년생 : 문서로 인한 이득이 있다. 72년생 : 신수 왕성하게 잘된다. 84년생 : 고민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96년생 :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소 49년생 : 시비 수 있으니 조심하라. 61년생 : 말조심해야겠다. 73년생 : 일찍 귀가하는 것이 좋겠다. 85년생 : 분실이나 사고에 주의하라. 97년생 : 쉽게 풀리니 걱정 마라. 호랑이 50년생 : 관용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62년생 : 마음을 활짝 열어라. 74년생 : 경영하는 일이 잘되겠다. 86년생 : 투지 있게 노력하라. 98년생 : 즉흥적인 행동을 삼가라. 토끼 51년생 :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63년생 : 좋은 소식이 들리겠구나. 75년생 : 확실하게 계획을 세워라. 87년생 :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다. 99년생 : 분실 사고를 주의하라. 용 52년생 : 관용으로 베풀어라. 64년생 : 실언하지 않도록 조심. 76년생 : 먼 곳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 88년생 : 전진은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 00년생 : 작은 이득이 있겠다. 뱀 53년생 : 애쓴 만큼 소득도 생기겠다. 65년생 : 귀인이 우연히 와서 도와준다. 77년생 : 과다 지출이 예상된다. 89년생 : 시간활용을 잘하면 이득이 생긴다. 01년생 : 일이 잘 처리되겠다. 말 54년생 : 집안이 화평해진다. 66년생 : 침착하게 행동함이 필요. 78년생 : 다른 사람을 너무 믿지 마라. 90년생 : 집안에 부귀가 가득하겠다. 02년생 : 이동수는 좋지 않다. 양 43년생 : 건강을 지켜야 한다. 55년생 : 가정에 충실하라. 67년생 : 한곳에 머물러라. 79년생 : 매사에 복병이 숨어있다. 91년생 : 이동이나 변동은 유리하다. 원숭이 44년생 : 미루어지던 일 해결된다. 56년생 : 주변 사람에게 마음을 써라. 68년생 : 계획한 대로 이루어진다. 80년생 : 너무 서두르지 마라. 92년생 : 대인관계에 힘써라. 닭 45년생 : 베풀면서 살아라. 57년생 : 모임에 나가면 인기가 높다. 69년생 : 마음이 편안한 게 최고. 81년생 : 큰일을 성사해 낼 운이다. 93년생 :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라. 개 46년생 : 작은 소망 이루겠다. 58년생 : 기쁜 소식을 듣겠다. 70년생 : 피로가 누적되는구나. 82년생 : 수익도 크고 풍족한 하루. 94년생 : 가족끼리 마찰 생긴다. 돼지 47년생 : 의욕이 샘솟는 하루다. 59년생 : 얻고자 하는 것 구할 수 있다. 71년생 : 이젠 조금 쉴 때가 됐다. 83년생 : 너무 일을 벌이지 마라. 95년생 : 노력한 만큼 대가 있다.
  • 비하人드 AI·딥시크 심층 기획 돋보여… 더 파고드는 질문을

    비하人드 AI·딥시크 심층 기획 돋보여… 더 파고드는 질문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3차 회의를 열고 2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비하人드 AI’, ‘딥시크 충격 AI전쟁 어디로 가나’ 등 인공지능(AI) 관련 심층 기획의 차별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신년 기획으로 선보인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에 대해선 개헌 의미를 전문적으로 파고들어 생산적 대안이 제시됐다고 평가하며 뒷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시의 청년들’, ‘문해력 실종 시대’ 등의 기사에는 트렌디하다는 호평을 내놨고, ‘눈길을 끄는 판결’은 편집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다만 기자들이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질문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그 결과와 관계없이 절차적 정당성에 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재희 변호사‘비하人드 AI’ 르포 완성도 높아눈길 끄는 판결만 모아 돋보여4~6일자 딥시크 기획을 비롯한 AI 관련 기사들은 자칫 뻔한 기사가 될 수 있었는데 차별성이 돋보였다. ‘비하人드 AI’ 기획의 경우 서울신문 기자 3명이 직접 데이터 라벨링 프로젝트에 참여해 노동과정을 르포로 녹여 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노동권에 미치는 영향을 짜임새 있게 연결 지어 완성도를 높였다.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는 뒷심을 잃지 않고 현 시국에서 개헌의 의미를 전문적이고 심도 있게 파고든 시리즈다. 정치구조를 다룬 기사를 보면 독자들의 정치에 대한 피로도가 굉장히 높아지는데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인 대안과 혜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사들이 다뤄졌다. 다만 시즌1 정치 분야를 마무리하고 시즌3·4 분야인 사회, 문화·체육을 다루게 되면 87년 체제와 어떻게 연관시켜 이어 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다. 14~15일자 ‘눈길 끄는 판결’은 자칫 그냥 넘길 수 있는 중요한 판결들을 한눈에 들어오게 했다는 점에서 편집이 돋보였다. 일자를 달리해 단신으로 처리하기보다는 일주일에 한 번 코너를 만들어 판결들을 지면에 담는다면 독자들이 보기 편할 것 같다. 최승필 교수AI 보도 일관된 스토리 없어 산만국민 의견 없는 개헌 논의 잘 짚어이달에는 AI 관련 기사가 두드러졌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6일자 ‘한국 AI 기본법 내년 시행…딥시크 충격에 한발 늦은 총력전’ 기사를 보면 AI 기본법이 어떤 내용인지 정의가 없었다. 또 19일자 ‘당정, 내년 상반기까지 GPU 2만장 확보’, 21~22일자 ‘정부, AI 국가대표 정예팀 선발’ 등 AI 관련 보도들이 나오는데 전반적으로 일관된 스토리가 없어 산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87년 체제 대한민국 빼고 다 뜯어고치자’ 기획은 좋았다. 특히 3일자에 실렸던 ‘권력구조만 따지는 개헌…“최소 1년, 국민 의견수렴 거쳐야” 기사는 개헌 논의에 ‘국민’이 없다는 포인트를 잘 짚었다. 또 20일자 금값 관련 기사에서는 르포가 돋보였다. 다만 중앙은행, 국제시장 등 추가적인 분석이 부족했던 점은 아쉬웠다. 13일자 ‘성과급·중처법 줄줄이 결론…역대급 노무폭탄 온다’ 기사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단을 기다리는 사건을 다룬 보도인데 추후 실무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 구체화한 데다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서도 잘 풀어 썼다는 측면에서 많은 공부가 됐다. 특히 같은 날 씨줄날줄 ‘LTV와 담합 사이’는 연구가 많이 된 글이다. 2000년 초반의 과거 사건까지 모두 조사하고 결과 및 쟁점을 잘 정리했다. ‘LTV 담합 공정위 칼끝에 오른 은행들…짜맞추기 조사 불만’ 기사와도 잘 연결된다. 허진재 이사‘일베보다 독한 디시’ 분석력 탁월 ‘황금 티켓 증후군’ 이달 좋은 기사21일자 ‘“DJ의 길” “70년史 부정”…이재명의 중도보수 뿌리논쟁 비화’ 기사는 그래픽을 잘 섞어 한국 정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는 이념적 위치까지 살펴보며 이 논쟁을 이해하는 데 굉장한 도움을 줬다. 여기서 그쳤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24일자 ‘경제는 右로 노동은 左로…집토끼·산토끼 다 잡겠다는 이재명’ 기사에서 나오는 정책들에 대해 보수나 진보로 평가하며 기사 흐름이 잘 이어졌다. 19일자 ‘일베보다 독해진 디시의 청년들’ 기사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 20대 남성들이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는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수, 내용을 들며 분석력 있는 기사를 만들었다. 다만 전체적인 기사의 톤이 ‘청년들이 과격해졌다’는 데만 맞춰져 균형을 잡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6일자 ‘집·직장·학벌 먼저 황금 티켓 증후군’ 기사는 단편적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 내용을 전달한 것이 아니라 202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낸 리포트 내용까지 다 연결시켜 기사화했다. 데이터를 섞어 더 가치 있는 기사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이달의 좋은 기사로 평가된다. 이재현 대학원생‘텍스트힙’ 젊은층 문화 잘 포착해교사 살인 우울증 부각돼 아쉬워14일자 ‘문해력 실종 시대…다시 몸으로 읽다’ 기사를 보고 소셜미디어(SNS)와 쇼츠(짧은 동영상)로 대표되는 디지털 콘텐츠 시대 속에서 종이책을 읽고 필사하는 행위가 새로운 감성적 경험이자 자기표현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단순한 독서 문화에 대한 분석을 넘어 젊은 세대의 트렌드를 상세히 조명하는 방식이 돋보였다. MZ세대이지만 ‘텍스트힙’(독서 행위가 멋지고 세련된 활동으로 인식되는 현상)이라는 개념을 서울신문을 통해 접하게 됐다. 서울신문이 젊은층의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세밀하게 포착하고 깊이 있게 전달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전 초등학생 살인 사건’ 보도에서 가해자의 우울증 병력이 헤드라인이나 부제에 지나치게 강조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18일자 ‘잠재적 범죄자 낙인 걱정에 더 수렁으로…우울증은 죄가 없다’ 기사를 보면 급하게 우울증이 원인이라고 한 것은 아니라며 뒷수습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4일자 ‘청소년에 빗장 건 인스타 계정 가짜 생년월일 쓰면 못 잡아요’ 기사는 단순한 규제만으로 청소년들의 SNS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잘 지적했지만 부작용 문제로 논의를 더 확장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24일자 ‘적자 가계부에 미래 빼앗긴 청년들’ 기사의 경우 대학생 사례가 적어 구체적인 수치나 통계가 보완됐으면 좋겠다고 봤다. 윤광일 교수오세훈·카플란 대담은 원론 그쳐이미 답 정해둔 듯한 기사 피해야기자는 날카롭게 질문을 하고 파고들어야 한다. 통화하기보다는 직접 찾아가 1~2시간 동안 붙잡고 물어야 한다. 받을 수 있는 자료는 미리 받아 확인한 뒤 허점을 짚어야 한다. 12일자 ‘오세훈 “연 1만명 AI인재 양성·테크시티…서울, AI 혁신도시로”’ 기사에 AI 대가인 제리 카플란 미 스탠퍼드대 교수의 대담이 나오는데 원론적인 멘트에 그쳐 아쉽다. 그런 측면에서 ‘비하人드 AI’ 기획은 심층 인터뷰를 포함해 정책적인 대안을 만들기 위해 노동 실태 그다음에 유연근로제의 문제까지 다뤘다. 특히 세라 로버츠 UCLA 교수 인터뷰에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부분은 취재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독자를 위해 궁금한 점을 물어본 것으로 느껴졌다. 10일자 ‘거대 양당 힘에 짓눌린 풀뿌리 민주주의…지역정당 싹을 틔워라’ 기사에서는 이미 답을 정해 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지역정당을 다루려면 여기서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에 국민적 합의가 있는지까지 들여다봐야 한다. 13일자 1면 ‘월급루팡 잡아라’에서는 주 4일제 화두를 다루기도 했는데 주 5일제 도입 당시 언론에서 반발했던 것처럼 노동생산성 문제에 집중하기보다는 대세를 거스르는 것은 아닌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김영석 위원장비상계엄 잘 마무리해야 할 순간우리 사회 내부 문제점 등 고민을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몇 달간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어수선한 상태에서 지내 왔는데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기사나 칼럼을 쓸 때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내부 문제점, 외부 시각에서 볼 때의 마음이나 자세 등이 반영됐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헌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그 이후에 어떻게 우리 사회가 진행될 것인지 하는 예측을 다루기보다는 진행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있는지에 언론은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 사회는 깨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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