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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753억 효과 관광자원화” vs 환경단체 “희귀 동식물 보고” [이슈&이슈]

    주민 “753억 효과 관광자원화” vs 환경단체 “희귀 동식물 보고” [이슈&이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산까다로운 알파인 경기장 조건 충족올림픽 이후 복구 조건 스키장 건설 보전·활용협의체, 타협점 못 찾아정선주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2년 누적 방문객 수 37만 5383명취업 파급효과도 882명으로 예상국가정원으로 조성해 보호 제안도환경단체 “환경 가치가 우선”수백년 묵은 아름드리나무 숲 이뤄산림법 근거로 ‘보호구역’으로 지정사람들 밟고 다니면 생존 환경 악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인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곤돌라)의 존폐를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선 주민들은 존치, 환경단체는 철거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 간 의견 차이가 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는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올림픽을 유치한 직후부터 걱정을 놓지 못했다. 가파른 경사면을 지그재그로 회전하면서 빠른 속도로 내려와 승부를 가르는 알파인 경기를 열 스키장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알파인 경기장은 출발 지점과 결승 지점의 고도차 800m 이상, 평균 경사도 17도 이상, 슬로프 길이 3㎞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조직위와 도의 고민을 풀어 준 것은 가리왕산이었다. 산세가 깊고 험한 가리왕산은 까다로운 알파인 경기장 조건을 충족했다. 조직위와 도는 올림픽이 끝난 뒤 복원한다는 전제로 2017년 12월 가리왕산에 알파인 경기장을 건설했다. 슬로프(6.23㎞)와 곤돌라(3.5㎞), 운영도로(4.7㎞) 등을 만드는 데 국비 1445억원을 포함해 총 1926억원이 투입됐다. 올림픽이 막을 내린 2018년 정부가 원상 복구를 추진하자 주민들은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곤돌라만이라도 존치할 것을 요구했다. 산림청과 환경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주민들은 대정부 투쟁에 나서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환경단체는 약속대로 곤돌라도 철거해야 한다고 맞섰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2019년 4월 국무조정실이 나서 주민들과 환경단체로 이뤄진 자문기구인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복원 협의회)를 꾸렸다. 복원 협의회는 2년여간의 논의 끝에 2021년 6월 ‘2024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곤돌라를 운영한다’는 결론을 냈고, 산림청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시적 운영 기한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11월 산림청은 ‘가리왕산의 합리적 보전·활용 협의체’(보전·활용 협의체)를 총 7명으로 구성했다. 이선우 전 한국갈등관리학회장이 보전·활용 협의체에서 위원장을 맡았고 나머지 위원 6명 중 3명은 주민, 3명은 환경단체 인사로 이뤄졌다. 보전·활용 협의체도 결정권이 없는 자문기구이지만 3년여 전 복원 협의회처럼 산림청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보전·활용 협의체가 결정을 내리면 그것에 대한 수용 여부를 판단해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보전·활용 협의체는 지난해 말까지 수차례 회의를 가졌지만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한시적 운영 기간을 6개월 연장했고, 보전·활용 협의체는 존폐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환경단체는 가리왕산의 생태환경적 가치가 높다는 이유에서 곤돌라 철거를 포함한 원상 복구를 주장하고 있다. 가리왕산 일대 2475㏊는 2008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이 가운데 78.3㏊는 알파인 경기장 건설로 인해 2013년 해제됐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식물의 유전자와 종 또는 산림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산림보호법에 근거해 지정하는 보호구역이다. 가리왕산에는 100종이 넘는 희귀식물과 수십종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분비나무·신갈나무·팥배나무·주목 등 수백년 묵은 아름드리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조선시대 산삼봉표비를 세울 정도로 산삼과 약초류가 풍부하기도 하다. 김경준 원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가리왕산 정상은 워낙 높아 안 그래도 식물들이 생존하기 어려운데 곤돌라를 타고 수많은 사람이 올라와 밟고 다닌다면 생존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민들은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면서 지역관광산업도 활성화하기 위해 곤돌라를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선군이 곤돌라를 리모델링해 2013년 1월 개장한 케이블카를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37만 5383명(지난해 12월 기준)에 달한다. 강원연구원이 분석한 케이블카의 생산 파급효과는 753억원, 취업 파급효과는 882명이다. 군은 곤돌라를 존치하면서 가리왕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국가정원 조성을 산림청에 제안하기도 했다. 곤돌라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또 다른 자연 파괴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주민들이 존치를 요구하는 이유다. 전성걸 정선군번영연합회장은 “지난 2년간 케이블카 운영 결과를 통해 존치해야 하는 당위성은 더욱 커졌다”며 “2차 피해를 낼 수 있는 철거가 아닌 국가정원 조성으로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태백산맥 지붕’ 가리왕산 해발 1561m로 남한에서 아홉 번째로 높아 ‘태백산맥의 지붕’으로 불린다. 정상에 오르면 태백산, 계방산, 오대산, 두타산, 청옥산, 치악산, 발왕산, 노추산, 소백산 등의 산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청명한 날에는 동해까지 보인다. 옛날 맥국의 갈왕 또는 가리왕이 난을 피해 숨어든 산이라 해 갈왕산, 가리왕산으로 불렸다고 한다. 멀리서 본 산의 모습이 볏단이나 나뭇단을 쌓은 더미인 낟가리처럼 생겨 가리왕산으로 명명했다는 설도 있다.
  • 與 “법 앞 만인 평등”… 영장 집행 앞둔 尹과 ‘거리두기’ 기류 변화

    與 “법 앞 만인 평등”… 영장 집행 앞둔 尹과 ‘거리두기’ 기류 변화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영장 발부는 “불법”이라면서도 “법 앞에 만인은 평등”이라며 법적 절차를 거부하는 윤 대통령 측과 거리를 두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이 극렬 지지층에게 편지를 보내 사실상 영장 집행 저지를 선동하면서 당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지도부가 ‘자진 출석’을 공식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일 기자회견에서 “편법과 꼼수로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 영장 발부를 자행한 법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형사 사법제도를 붕괴시키는 법치 파괴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3일 대법원을 항의 방문하고 이순형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탄핵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법사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적법한 영장’을 강조하면서도 “누구나 법 앞에는 평등하다”고 말했다. ‘내란죄 수사권이 있는 경찰에 사건을 넘기면 윤 대통령이 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절차상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답했다. 절차가 정당하면 윤 대통령도 피해선 안 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권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대통령의 몫”, “국격의 문제”라고 언급한 것은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전날 윤 대통령이 극렬 지지층에게 일종의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 편지와 관련해선 ‘당이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비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도부가 빨리 나서지 않고, 의원들이 용산으로 달려가 돌발 행동을 하면 회복 불가 수준의 재앙”이라고 말했다. 이미 윤상현·김민전 의원이 “여러분과 함께 싸우기로 결심했다”며 관저 앞 무대에 오른 것도 비상계엄과 탄핵에 공식 사과한 당의 입장과 배치된다. 당 일각에선 윤 대통령 메시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태극기 시위대에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 달라고 선동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김용태 비대위원도 “직무가 정지됐어도 국민 통합이 대통령의 기본 자세”라고 말했다. 초선 김상욱 의원은 “부끄럽고 비겁한 대통령”이라며 체포영장에 순응하든지 자진 출석할 것을 권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8인 체제’ 구성은 수용하는 분위기다. 다만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의 ‘의결정족수 151석’ 결정에 대해선 헌재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 “현장 비통함 느끼면 정쟁 못해” 여야 꼬집은 與 대책위원장 권영진[주간 여의도 Who?]

    “현장 비통함 느끼면 정쟁 못해” 여야 꼬집은 與 대책위원장 권영진[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국민의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장 맡아무안 상주하며 컨테이너 제작하고 시신 안치 도와 “적어도 이곳 무안국제공항에는 정쟁이 없다. 현장에서 유가족의 비통한 마음을 나누며 대책을 고민해보지 않은 정치인들이 자꾸 탁상에 앉아 정쟁할 생각만 하고 있다. 여야가 힘을 합쳐 빨리 재난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엿새째인 3일 국민의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대책위원장은 권영진(재선·대구 달서병)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유가족 지원과 진상규명, 재발 방지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재난을 정쟁화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참사가 나기 직전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겐 “빈대도 낯짝이 있다”며,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겐 “노욕의 끝은 어디냐”며 ‘민주당 때리기’에 열을 올렸던 그였지만, 참사 이후 초당적 대응이 먼저라며 여야 협력의 앞장서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권 의원은 사고가 발생한 29일 오후 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후 전남 무안으로 향했다. 당을 대표해 급파된 권 의원이 맡은 역할은 참사의 ‘컨트롤타워’가 돼야 할 대통령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줄줄이 공석인 가운데 여당으로서 사고 수습 속도를 높이고 유가족이 필요로 하는 지원책을 조속히 파악하는 것이었다. 하루빨리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르고 싶은 유가족들의 가장 큰 우려는 여느 겨울보다 따뜻한 날씨에 냉동장치 없이 격납고에 보존돼있는 시신의 부패였다. 임시 안치소로 냉동 컨테이너 11대를 들여왔지만 179명이 사망한 대참사에 컨테이너는 턱없이 부족했다. 유가족과 협의해 컨테이너 내부에 시신을 적치할 수 있는 구조물을 넣기로 했으나 인력 부족에 갈수록 시간이 지체됐다. 권 의원은 “안되겠다 싶어 대책위 소속 의원들과 직접 현장에 들어가자고 얘기했다”며 “구조물 제작에 동참하고 희생자분들을 순차적으로 이동시켰다. 안치가 끝났을 때가 31일 새벽 5시였다”고 말했다. 임시 안치를 마치자 장례 절차 등 다음 단계를 논의하는 데에도 속도가 붙었다. 31일 밤 9시, 유가족협의회와 여야 대표는 처음으로 비로소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권 의원은 “지금 유가족이 가장 원하는 건 빨리 유전자 정보(DNA) 검사를 진행하고 희생자분들의 시신을 돌려받아 장례를 치루는 것”이라며 “2일까지 희생자분들 중 39명이 장례를 치루셨다”고 말했다. 29일 이후 줄곧 전남 무안의 참사 현장에 머무르고 있는 권 의원의 노력에 현장 분위기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권 의원은 “사고 초기엔 유가족분들도 격앙되고 혼란스러워 소통을 하지 못했지만 31일부턴 유가족분들과 야간 미팅을 진행하며 다음날 무엇을 할지, 당이 무엇을 해야 할지 소통을 하고 있다”며 “1일에도 유가족협의회와 저, 문진석 민주당 의원, 박상우 국토부 장관 등이 모여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딱 한 정당만 (참사 현장에) 안 왔다”며 불쾌감을 표했지만 2일 국민의힘 비대위가 방문한 자리에선 “방금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지만 우리를 위해 도움을 주러 왔다”고 소개했다. 권 의원은 앞서 18대 국회에서 서울 노원구에 당선된 뒤 2014~2022년 대구시장을 지냈다. 2016년엔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고에 대응했고, 대구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창궐했던 초창기에 전염병 관리에 나서면서 위기 관리 역량을 쌓았다. 18대 국회 이후 12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한 그는 대구·경북(TK)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하게 김건희여사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지는 등 소신 행보를 펼쳤다. 권 의원은 이번 참사 국면에서도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이 예비비 절반을 삭감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일반 예비비가 8000억원이 있고, 목적 예비비도 1조 4000억원이나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를 수습하는 데 돈이 없다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없는 사람들이 자꾸 습관적으로 여야에 불필요한 정쟁을 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재난 상황에서 여야가 힘을 합쳐 빨리 재난 극복 노력을 하는 게 우선이라는 말을 여야 양쪽에 하고 싶었다”고 꼬집었다. 참사 수습을 위해 앞으로 남은 과제로 권 의원은 유가족 생계 지원과 진상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를 꼽는다. 권 의원은 “장례 절차가 끝나고 제주항공의 보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당장 가장을 잃은 유가족의 생계를 지원하는 것이 당면한 문제”라며 “국토부의 철도항공사고조사위원회(조사위)에서 1차 조사를 하겠지만, 국회에서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조사위를 감시·검증하는 한편 진상규명과 유가족 지원, 추모 사업까지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전국에 있는 공항을 점검하고 법·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특위의 몫이 될 것”이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과 비통함에 빠진 유가족, 우리 사회의 재난 불감증 등 문제점이 잊히지 않고 극복되도록 온 국민이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 英 음악축제 테러 계획한 17세 이슬람 개종자, 수감 생활 1년도 안 돼 교도관 10명 찔러 [핫이슈]

    英 음악축제 테러 계획한 17세 이슬람 개종자, 수감 생활 1년도 안 돼 교도관 10명 찔러 [핫이슈]

    영국에서 이슬람교를 모욕하는 불신자는 모두 죽이겠다며 수만명이 참석하는 한 음악축제에 대한 테러를 계획했다가 소년원에 간 17세 소년이 1년도 안 돼 교도관 10명에게 상해를 입혔다고 현지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적 이유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소년은 2022년 당시 영국 남단 와이트섬의 뉴포트에서 매년 6월 개최하는 유명 음악축제인 ‘아일오브와이트 페스티벌’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테러공격을 계획한 범죄로 지난해 4월 런던 법원에서 구금 7년형을 선고받고, 인근 소년원에서 수감 생활 중이다. 2021년 이슬람교로 개종한 소년은 이 음악축제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칼과 방검조끼, 픽업 트럭 등을 구하려고 시도했으며 현장 보안 인력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조사했으나, 차량을 끝내 구하지 못해 포기했다. 대신 그는 평소 이슬람을 모욕했다고 생각하던 한 특수교육기관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참수 계획까지 세웠지만, 범행 전에 체포됐다. 그의 배낭에서는 칼 뿐 아니라,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하며 무슬림이 돼 달라고 간청하는 내용이 담긴 메모지도 발견됐다. 영국 대테러 경찰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인스턴트 메신저 플랫폼인 디스코드를 통해 확산하던 테러 정보를 입수하면서 이 소년의 존재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소년은 2022년 7월 체포됐으며, 지난해 2월 유죄 평결을 받았다. 법원은 소년이 구치소에서 직원들을 공격하고 급조 무기를 사용하는 등 별도의 범죄 18건에도 연루됐다고 밝혔다. 모라 맥고완 판사는 “그는 종교적 신앙에서 교제와 위안을 찾던 고립되고 고민 많은 청년이었다. 자신의 신앙을 모욕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 허용될 만하다고 믿게 됐다”고 지적했다. 소년은 소년원에 갇히 뒤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을 공격했다. 그는 한 교도관의 귀를 잘랐고 그후 다른 직원의 귀도 공격했으며, 매주 열리는 기도 모임에서는 동료 수감자들을 이슬람교로 개종시키려고 시도했다. 교도관들은 그에게 음식을 전달하거나 그를 샤워나 운동을 하러 데려나갈 때 모든 진압 장비를 착용한다. 한 소식통은 “교도관들이 그를 무서워하고 있다. 그는 플라스틱이나 칫솔 같은 것으로 만든 즉석 무기를 사용한다”면서 “최초 공격은 그가 펠텀에 오자마자 일어났는데 교도관에게 무슬림인지 묻고 아니다는 답이 나오자마자 그를 찔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내식당에서 간식을 먹을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는 데 프링글스를 좋아한다”면서 소년이 특혜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년은 현재 TV와 DVD 플레이어, 게임 콘솔, 책상, 전용 화장실 등이 갖춰진 개인 감방에서 편안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알려졌다.
  • 이창용 “최상목 비난하는 국무위원들, 고민 좀 하고 이야기하라”

    이창용 “최상목 비난하는 국무위원들, 고민 좀 하고 이야기하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을 지지하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최상목 권한대행이 대외신인도 하락과 국정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 프로세스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시무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최 대행을 비난하는 국무위원들을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재는 “최 대행의 어려운 결정으로 이제 대외에 ‘우리 경제 운영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간다. 한국 경제는 튼튼하다’는 메시지를 내려고 하는데, 여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최 대행을) 비난하면 그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재는 최 대행이 지난달 31일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한 것을 두고 ‘사령탑 줄 탄핵’ 가능성은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 대행의 결정을 비난하는 사람이 많은데, 최 대행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고, 우리 정부가 한동안 기능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총리가 탄핵당한 상황에서 또 탄핵이 이어지면 과연 정부가 작동할 수 있느냐”며 “정치적 위험은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는데, 신용등급은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리기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대행의 결정으로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최 대행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최 대행을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향후 1주일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그는 “최 대행의 결정으로 해외에서 정치적 리스크를 어떻게 판단할지 봐야 하고, 나도 노력할 것”이라며 “경제만큼은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간다는 우리의 논리와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특히 여·야·정이 협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답한 것이, 이게 다 주어진 것이 아니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 노력해야 할 시점에 (그런 결정을) 왜 하느냐고 막으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며 “같이 노력해야 할 시점인데 고민 좀 하면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최 대행은 지난달 31일 이른바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동시에 헌법재판관 2명(정계선·조한창 후보자)을 임명했다. 이 결정에 반발해 일부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참모진이 사의를 밝히는 등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 서울 집세 월 1만원 실화야?... 동작구선 실화야

    서울 집세 월 1만원 실화야?... 동작구선 실화야

    서울 한복판에서 월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동작형 청년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의 입주가 임박했다고 2일 동작구가 밝혔다. 동작구는 신청자격 및 소득자산 심사를 거쳐 선발된 적격자 중 추첨을 통해 최종 입주자를 선정하고 지난 27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총 7세대 모집에 100여 명이 몰려 14대 1이 넘는 입주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전세임대주택 대상은 19~39세 무주택인 청년신혼부부다. 동작구가 관내 주택의 임대인과 전세 계약을 하고 입주자로 선정된 신혼부부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임대보증금은 전세보증금의 5%이며 월 임대료는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탄생시킨 ‘양녕 청년주택’과 같은 1만원이다. 동작구 출자기관인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의 수익금 지정 기탁금을 활용해 월 임대료 차액을 지원받아 기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청년신혼부부에게 ‘월 임대료 1만 원’인 공공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동작구는 이달 중으로 입주대상자에게 주택을 공개하고 계약을 체결한 후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한다. 임대기간은 2년(1회 연장 가능)으로 입주포기자 발생 시 별도로 선정한 예비 입주자(21세대) 순번에 따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형 청년신혼부부 전세임대주택이 주거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들의 따뜻한 희망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꿈을 펼치고 머물고 싶은 동작구를 만들기 위해 주거·취업·창업·복지·문화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의회-경북도, 결혼이민여성과 소통의 장 ‘다문화가족 소통 간담회’ 개최

    경북도의회-경북도, 결혼이민여성과 소통의 장 ‘다문화가족 소통 간담회’ 개최

    경북도의회와 경북도는 지난 12월 30일 예천군가족센터에서 결혼이민여성들이 겪는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청취,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북도의회 도기욱 의원(예천)의 주재로 열렸으며, 경북도 외국인공동체과장과 도 및 관계기관 관계자 등 약 3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결혼이민여성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다양한 가정 형태를 지원할 수 있는 정책 개선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참석자들은 특히 결혼이민여성들이 겪는 언어 장벽, 문화적 차이, 사회적 고립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족센터 직원들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 및 돌봄 지원 확대,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전문 직업 교육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 마련 등을 건의했다. 결혼이민여성들은 정착 초기의 어려움부터 자녀 양육과 교육에 이르는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하며,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기욱 의원은 “결혼이민여성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해 경북의 모든 가정이 행복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김홍규 강릉시장 “도약의 한 해 될 것”

    김홍규 강릉시장 “도약의 한 해 될 것”

    김홍규 강원 강릉시장은 “새 지평을 여는 도약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시 승격 70돌을 맞는 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더 경제도시답게, 더 관광도시답게 나아가겠다”며 “일자리 확충만이 우리가 고민하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환동해 복합물류 중심도시 도약, 인구증가세 전환, 강릉 공동체의 대통합을 이루는 원년으로 삼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옥계항의 국제 무역항 전환, 천연물바이오 국가산단 지정, 경포호 분수 설치, 북부권 케이블카·대관령 케이블카 등을 주요 사업 및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한 해는 어려운 대외적 여건에도 모두의 슬기를 모아 한 걸음 더 나아간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하나 된 강릉의 힘으로 더 큰 도약을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 “한국 정치는 모 아니면 도… 새 헌법 만들어야”

    “한국 정치는 모 아니면 도… 새 헌법 만들어야”

    1987년 6월 전북대 교정은 다른 대학보다 유난히 더 뜨거웠다. 매캐한 최루탄 냄새가 자욱했고, ‘사과탄’이라 불린 M25 최루 수류탄 파편이 잔디밭에 나뒹굴었다. 학교 건물은 성한 유리창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 있었다. 당시 새내기였던 육현수(56) 기획재정부 재정관리총괄과장은 “캠퍼스가 전쟁터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임시 휴강이 많았는데 대학이 원래 이런 곳인가 어리둥절했다”면서 “전투 경찰이 학내에 진입하는 건 예삿일이었다”고 떠올렸다. 육 과장은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다가 점점 세상에 눈을 뜨게 됐다고 했다. 그는 “처음엔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으로 막 진학해 현실 인식의 깊이나 폭이 넓지 않았다”면서 “학회 활동을 하고 선배들과 얘기하면서 사회와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6·10 민주항쟁 현장에서 했던 고민에 대해 육 과장은 “국민 주권을 온전히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식했고,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민주주의 좌표로 삼았다”고 전했다. 육 과장은 ‘87년 체제’ 출범에 따른 긍정적 변화로 “정치적으론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것, 경제적으론 경제 활동의 자유가 더 확대된 것, 사회적으론 국민 인권이 신장한 것”을 꼽았다. 하지만 이후 민주주의가 형식에 갇혀 내실을 다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봤다. 그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사회적 과제의 결론을 도출하고 국가 정책을 결정하고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건 미숙했던 것 같다”면서 “현행 헌법 아래에서 대통령 3명이 탄핵(소추)당했다는 건 국가 통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8년이 흐르는 동안 과학기술과 경제가 발달하고, 중요하게 인식되는 국민의 기본권도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경제·사회 부분별 실질적인 변화를 수렴하는 방향으로 새 헌법을 만들 때가 됐다”면서 “정치 세력 간 대립을 줄이고, 선거 결과에 따라 모 아니면 도(올 오어 너싱·all or nothing)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개헌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1969년 전북 장수 출생 ▲상산고-전북대 경영학과 ▲행시 45회 ▲기획재정부 연구개발예산과장·재무경영과장
  • “환란 속 틔운 문화의 꽃… 한강의 쾌거는 역사 위에서 피어난 것”

    “환란 속 틔운 문화의 꽃… 한강의 쾌거는 역사 위에서 피어난 것”

    한국 문단 ‘창비’ ‘문지’ 등장 계기로 보수적 문인 지배했던 풍토 바뀌어인간 본질 탐구한 앞 세대 작업 위에한강도 내면 고통 다루며 더 나아가 지독한 환란으로 가득한 연말이었다. 그 어느 것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채 새해가 밝았다. 과연 우리는 과거로부터 한 뼘 더 멀어졌다고 할 수 있는가. 문학에서 민족이나 평화 같은 개념이 ‘낡은 것’으로 치부되는 시대다. 그럼에도 노(老) 평론가는 주저하지 않고 예의 그 화두를 다시 던졌다. 최근 평론집 ‘역사 앞에 선 한국문학’(창비)을 펴낸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84) 영남대 명예교수를 1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익천문화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책 제목에서부터 비장미가 느껴진다. 역사란 무엇인가. 하 수상한 시절을 극복할 아이디어가 어쩌면 이 역사에 있는 것은 아닐까. “전쟁을 비롯한 종말적 위기 가운데서도 문화의 꽃은 활짝 핀 모양새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서양에서도 중세가 끝날 무렵 페스트가 유행했다. 그러나 그러면서 근대로 전환하며 새로운 체제로 이행했다. 작금의 위기가 혹시 이런 변화를 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학과 역사 그리고 문학이 깊이 고민해야 한다.” 지독한 아이러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45년 만에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즈음 소설가 한강은 스웨덴에서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품에 안았다. “종말적 위기 가운데 문화의 꽃이 핀다”는 염 교수의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순간이다. 그는 한국문학의 외연이 어떻게 넓어져 왔는지 그 역사를 추적한 글 ‘한국문학과 세계의 만남’을 스스로 “역작”이라고 치켜세웠다. 책 347쪽을 펼치면 나오는 글이다. 한강의 쾌거도 이런 한국문학의 ‘역사’ 위에서 이뤄질 수 있었다고 염 교수는 강조했다. “한국문학은 단순히 영역을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질을 향한 탐구도 깊이 있게 수행했다. 김승옥, 이청준, 황석영, 현기영 등의 작품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한강은 5·18이나 4·3을 다루면서도 그것을 역사에 그치지 않고 인간 내면의 고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다뤘다. 앞선 세대의 작업 위에서 나름대로 더 나아간 것이다.” 염 교수는 1964년 일간지 신춘문예에 ‘최인훈론’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1966년 창립된 이후 한국 문단을 이끈 ‘창작과비평’의 주축으로도 활동했다. 창비는 1975년 설립된 경쟁사 ‘문학과지성사’와 함께 문단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이야 창비와 문지가 문단의 정점에 있지만 당시만 해도 두 출판사는 문단의 세대교체를 꾀했던 ‘젊은 문인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창비 등이 설립된 이후 한국문학의 역사적 전환이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당대 보수적인 문인들이 지배하던 풍토를 바꿨다. 서양 문학도 공부하고 4·19 혁명을 경험하며 현실에 관심을 가진 젊은 세대의 문학이 점점 문단의 주류로 거듭났던 계기다.” 문학은 점차 발전하는데 어째서 정치는 극단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염 교수는 대번에 역사로 눈을 돌려 원인을 짚었다. 그는 “정치가 제대로 복원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봉건적 모순이 내부적으로 극복되고 근대로 전환됐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해방 이후에도 식민지 체제를 청산해야 했으나 그럴 기회를 놓쳤다. 그런 모순 속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다. 그러다 보니 한반도에는 여러 시간대가 공존한다. 봉건과 가부장 그리고 식민과 초현대적인 것이 하나의 틀 안에 있다. 거기서 복잡한 문제가 생겨난다.” 염 교수에게 ‘민족문학’은 여전히 중요한 화두다. 물론 요즘 학계와 문단에서 ‘민족문학론’이 퇴조하고 있다는 걸 그 역시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과연 우리는 민족적인 문제를 완벽하게 극복했는가. 염 교수는 일제강점기 시인 한용운에서 시작하는 글 ‘민족문학의 시대는 갔는가’에서 “님의 부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민족문학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세계화와 함께 그야말로 ‘포스트의 시대’가 됐다. 하지만 그 ‘포스트주의’로 누가 이득을 봤는지 봐야 한다. 제국주의 강대국의 정책적 담론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적 유행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과연 그럴 만한 조건에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민족문학의 시대’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중에서 여전히 유효한 게 있다는 뜻이다.”
  • 니체·울프·루소·보부아르도…그들은 걸었다, 고로 존재한다

    니체·울프·루소·보부아르도…그들은 걸었다, 고로 존재한다

    걷는다는 것은 두 발 동물인 인간에게는 일상생활의 일부다. 그래서 걷기를 신체적·정신적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운동이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걷기는 격렬한 운동으로도 얻을 수 없는 건강상 혜택을 가져다 준다고 말한다. 기분 전환, 창의성 향상, 인체 회복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유연성과 기동성 향상, 체형 균형 개선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위대한 사상가 중에서도 걷기나 산책을 즐겼던 이들이 많다. 그 자신이 도보 여행 중독자인 브루스 보 캐나다 톰슨리버스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플라뇌르, 산책자’(산현글방)에서 걷기와 도보 여행을 통해 사색을 펼쳤던 사상가와 철학자, 작가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걸으며 새로운 ‘걷기론’을 제시한다. 걷기 관련 책들은 이전에도 많이 나왔지만 그 책들에서처럼 걷기 철학만 펼치는 건 아니다. 사상가들이 걸었던 길과 풍경을 직접 찾아 그들이 어떤 식으로 자기 생각을 펼쳐 냈을지 추적하고 생각하는 철학책이자 기행문학, 사상기행이라는 성격을 갖고 있다. 저자가 찾은 걷기 선배들은 프리드리히 니체, 쇠렌 키르케고르, 버지니아 울프,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 앙드레 브르통, 장 자크 루소, 시몬 드 보부아르 등이다. 저자는 걷는다는 것은 어떤 행동인지, 과거의 인물이 걸었던 길과 흔적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그 인물의 경험을 기억하는 것이 가능한지, 고독이 사색적 걷기와 사고의 확장에 필수적인 요소인지 등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 하나씩 답한다. 프랑스 파리라는 번화한 도시를 걸으며 보부아르처럼 자유, 무, 불안, 자연과 반(反) 자연이라는 주제를 생각하고 콜리지의 흔적을 따라 영국의 콴톡스 지역을 걸으면서 걷기와 시적 상상력 사이의 관계를 보여 준다. 키르케고르의 흔적이 남아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거리를 걸을 때는 드러나는 외양과 영적 내면성의 괴리감을 논하고, 영국 서식스 지역과 런던에서는 울프가 문학 작품 속에 깃든 사상을 어떻게 얻었는지 고민하는 식이다.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책으로만 접할 때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사상가와 작가들의 생각을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그들의 인간적 면모와 삶의 세부 사항까지 잘 알게 된다는 점은 덤이다. 보 교수는 “걷기는 완전한 감각적 인식을 요구하는 적극적인 형식의 명상이자 움직이는 직관”이라며 “단순히 생각에 영향을 주는 자극이 아니라, 그 자체로 사고와 지각의 신체적 형식이며 세계와 연결하고 세계를 드러내는 본질적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그는 “나는 걷는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말하며 걷기를 준비하는 순간 철학자의 길에 서 있는 것이라고 격려한다. 날씨가 춥다고 웅크리지 말고 당장 걷기에 나서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 [씨줄날줄] 2025 신년사

    [씨줄날줄] 2025 신년사

    섣달그믐부터 카카오톡으로 새해 인사가 쏟아진다. 휴대전화 화면 가득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메시지가 쌓인다. 예전에는 종이 연하장으로 인사를 주고받았다. 카톡 등 모바일 메시지로 대체된 지금 돌아보면 아련한 풍경이다. 새해 첫날이면 이런 일상적인 인사 외에 정치인과 기업인의 신년사도 접하게 된다. 지인 간 새해 인사가 관계 유지나 친밀감을 표현하는 메시지라면, 이런 신년사는 국민과 시장에 전달하는 공적 메시지다. 시대의 고민과 목표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어 국정운영이나 경영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특히 대통령의 신년사는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때문에 대중의 관심이 높다. 역대 대통령 신년사는 당시의 시대적 과제를 토대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전쟁 이후 이승만 전 대통령이 강조한 국가 재건과 반공,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와 근면 성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회복이 그런 경우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0년 신년사에서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를 바탕으로 함께 잘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담대한 선언’이었으나 5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양극화 심화에 남북 관계 악화의 위기 국면에 놓여 있다. 대통령 탄핵소추로 올해 대통령 신년사는 없다. 대신 최상목 권한대행이 민생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우원식 국회의장), “국정 안정”(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국민의 삶에 함께 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등 정치인 신년사는 익숙한 수사의 반복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신년사는 오래 귓가에 머문다. 국정 위기의 심각성을 일깨워서일까. 신년사의 각오나 다짐대로 복잡한 현안들이 풀린다면 더이상 바랄 나위가 없겠다. 모든 신년사가 국민과 경제에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기대한다. 박현갑 논설위원
  • [데스크 시각] 옳고 그름과 더 나은 것의 문제

    [데스크 시각] 옳고 그름과 더 나은 것의 문제

    “선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자 생활을 시작한 지 십수 년이 되면서 이제 회사에 선배보다 후배가 더 많은 연차가 됐다. 기자라는 일을 처음 시작할 때는 잘 모르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또렷해지고 더 명확해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을 갖고 하루하루 일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땡’이었다. 시간이 가고 여러 가지 문제를 접하고, 취재하게 될수록, 오히려 문제를 바라볼 때 더 고민이 많아지고, 답을 내놓기가 어려울 때가 많아졌다. 그래서 어떤 후배가 저런 질문을 던지면 “글쎄…”라며 말끝을 흐리기 일쑤다. 왜 그런지 가만히 생각해 봤다. 가장 큰 이유는 생각의 중심이 바뀌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처음 기자 일을 시작할 때 모든 문제를 판단하는 기준은 ‘옳음’과 ‘그름’이었다. 무엇이 맞고 틀린 지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명분이 옳은 결정을 지지했고, 그런 결정에 반대하는 이들을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붙이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에 생각이 더해졌다. ‘옳고 그름’과 함께 ‘더 나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이 먹고사는 문제, 생활의 문제는 단순히 도덕적 명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십수 년의 기자 생활을 하면서 선의로 포장된 정책이 얼마나 많은 후폭풍을 낳았는지를 보면서 생긴 변화이기도 하다. 판단과 결정에 ‘옳고 그름’을 넘어 ‘더 나은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은 아직 진행형이다. 2024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시작된 정부와 의사들의 갈등은 국민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경제는 성장 동력을 잃으면서 미래 대한민국에 대한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있다. 10월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면서 높아진 나라의 위상에 잠시 어깨가 으쓱해졌지만, 지난해 12월 3일 밤 갑작스러운 비상계엄은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국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면서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됐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8년 만에 다시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왔고,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남아 있지만, 올해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는 관측에는 이견이 없다.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하는 시기라는 뜻이다. 상황은 쉽지 않다. 지난해 연말 1달러당 환율은 1472원까지 오르면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냈다. 내수 경기도 바닥이다. 계엄과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로 골목 상권에는 냉기만 돈다.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상황도 간단치 않다. 정치적 양극화는 이제 굳어진 상태이고, 세대와 성별에 따른 사회적 갈등은 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여의도와 광화문광장으로 갈린 국민 여론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양극단의 목소리만 대형 스피커로 울리고 있다. 황당한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을 탄핵해 끌어내리는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와 ‘더 나은 것’의 문제에서 명확히 필요한 일이다. ‘명분’과 ‘실리’ 측면에서 모두 맞기 때문이다. 하지만 옳고 그름만 따져서는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성장 동력이 꺼지고 있는 한국 경제와 ‘우리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식의 양극화된 정치 문제, 저출산 고령화와 지역 소멸 등의 문제는 ‘당위’가 아닌 ‘방법’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이제 ‘더 나은 것’이 무엇인지에 사고의 중심을 둘 시간이 온 것 같다. 김동현 사회2부 차장
  • 서울 중고생 학습 격차 해소 ‘멘토단’ 850명 모집

    서울 중고생 학습 격차 해소 ‘멘토단’ 850명 모집

    서울시는 서울 중고교생의 학습 격차와 교육 사각지대 해소 지원에 함께할 ‘서울런 멘토단’(포스터) 850명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멘토단은 서울런을 이용하는 멘티들이 학습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학교생활, 진로, 진학 고민을 함께 나누며 소통하고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시는 올해 우수한 학습 역량을 갖춘 멘토단을 구성하고 멘토링 질을 높이기 위해 멘토 지원 자격의 성적 기준을 상향 조정한다. 장기 활동이 가능한 지원자는 우대한다. 기존 서울런 회원으로 학습 이력과 멘티 경험이 있는 지원자에게 선발 가점을 부여한다. 39세 이하의 전국 대학·대학원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오는 16일까지 소속 대학의 담당 부서에 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재학·성적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런 누리집(slearn.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왜 상의 않고 임명하나” 국무위원들 고성… 최상목, 결국 눈시울

    “왜 상의 않고 임명하나” 국무위원들 고성… 최상목, 결국 눈시울

    김문수 “중대 사안, 당과 논의했나”김태규 “장관급 대행이 임명 부적절” 법제처장·과기부 장관 등 항의하자崔 “혼자 고민 끝에 결정, 사직할 것”국무회의 종결 선언 뒤 회의장 떠나 기재부 “재판관 임명 심의사항 아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결정을 내린 국무회의에서 다수의 국무위원들이 최 대행의 결정에 반발하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비공개회의 전환 후 고성이 오가며 논쟁이 격화되자 최 대행은 국무회의 종결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났고, 이후 일부 국무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최 대행이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국무위원이 “왜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리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치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인데 ‘여야와 논의를 하셨나’, ‘당과 당정회의라도 하셨나’”라고 묻자 최 대행은 “혼자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 법제처장과 여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했던 것과 달리, 최 대행은 사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자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이 중요한 결정을 국무위원들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민주적 정당성을 결여한 처사”라며 “대통령에게서 민주적 정당성이 나오지 않나. 총리와 달리 국회 동의조차 필요 없는 장관급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이에 최 대행은 “나도 대행으로서 월권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직하겠다. 무안공항 사건만 아니었어도 이미 사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김 직무대행이 “그런 식으로 사직 이야기를 하면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회의 중 일부 장관들은 침묵을 지켰다. 그러나 이완규 법제처장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가 “현재 윤 대통령 탄핵을 심리하는 헌법재판관들과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최 대행은 “재판관과 만나거나 우원식 국회의장과 논의한 적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무위원은 “한덕수 총리가 고심 끝에 헌법재판관 임명에 여야 합의로 해 달라고 말하면서 탄핵까지 당하셨는데, 어떻게 며칠 만에 이 모든 걸 직접 뒤집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직무대행은 서울신문에 “논의를 거친 뒤 발표했어도 반발이 있었겠지만 그조차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리더가 될 자격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헌법재판관 임명은 국무회의 심의 사항이 아니라며 국무위원과의 협의가 필요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행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날로 (임명) 타이밍을 정한 것”이라면서 “국민이 보기에 쌍특검법 의사결정을 한 날에 같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 與 “국정 안정” 野 “새로운 나라”… 새해 첫날 행보는 달랐다

    與 “국정 안정” 野 “새로운 나라”… 새해 첫날 행보는 달랐다

    권영세 “당 화합시키고 쇄신 주력”이재명 “새 나라 향한 소망 더 선명”한동훈은 별도 신년사 없이 ‘침묵’ 새해 첫날인 1일 여야 지도부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았다. 여당은 국정 안정과 화합을 강조한 반면 야당에서는 ‘새로운 나라’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화에서 “임시 지도부가 해야 할 국정 안정과 당의 화합·쇄신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통화에서 “취약계층을 촘촘히 보호할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년사에서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간절하듯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다”며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탄핵 정국으로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여야 잠룡들도 잇따라 새해 메시지를 쏟아 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이 위임해 준 권력을 자제하지 못하면 국가적 혼란이 온다”고 썼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충원을 찾아 “동행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적었다. 다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신년 메시지 없이 침묵했다. 야권 내 비명(비이재명)계 구심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내란 세력의 발본색원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역사의 명령”이라 썼다. 한편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실시한 결과 이 대표가 35%로 1위에 올랐고 홍 시장 8%, 한 전 대표 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 시장이 각각 5%로 뒤를 이었다.
  • 與 “국정 안정” 野 “새로운 나라”…새해 첫날 메시지는 달랐다

    與 “국정 안정” 野 “새로운 나라”…새해 첫날 메시지는 달랐다

    새해 첫날인 1일 여야 지도부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았다. 여야의 행보는 비슷했지만 여당은 국정 안정과 화합을 강조한 반면, 야당에서는 “새로운 나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을 시작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임시 지도부가 해야 할 일로 국정 안정과 당을 화합시키고 또 쇄신시키는 일을 규정한 만큼 여기에 주력할 생각”이라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연초 구상을 할 상황이 아니다. 하루하루가 힘든 시점”이라고 운을 뗀 뒤 “정치가 결국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것이니 어떻게 국민의 경제 생활을 낫게 하고 취약계층을 촘촘하게 보호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년사에서 “어둠이 깊을수록 빛을 그리는 마음이 간절하듯 새로운 나라를 향한 우리의 소망은 더욱 선명해졌다”며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차려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한 뒤 무안공항 참사 현장에서 유족과 함께 여객기 잔해를 살펴보고 수습 관련 애로사항을 들었다. 탄핵 정국으로 대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여야 잠룡들도 잇따라 새해 메시지를 쏟아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이 위임해준 권력을 자제하지 못하면 국가적 혼란이 온다”면서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이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여권의 또 다른 대선 주자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새해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찾은 뒤 “동행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기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하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신년 메시지를 내지 않고 침묵했다. 한 전 대표는 측근들에게도 별도 메시지를 공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야권 내 비명(비이재명)계 구심 역할을 하는 김동연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내란 세력의 발본색원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역사의 명령”고 적었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온 우리 국민의 위대한 여정이 다시 시작되는 2025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여야 통틀어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지지율을 얻으며 1위를 달렸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실시한 결과 이 대표는 35%로 1위에 올랐고, 홍 시장 8%, 한 전 대표 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 시장이 각각 5%로 뒤를 이었다.
  • “왜 상의 않고 임명하나” 국무위원들 고성…최상목, 결국 눈시울

    “왜 상의 않고 임명하나” 국무위원들 고성…최상목, 결국 눈시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결정을 내린 국무회의에서 다수의 국무위원들이 최 대행의 결정에 반발하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비공개회의 전환 후 고성이 오가며 논쟁이 격화되자 최 대행은 국무회의 종결을 선언하고 회의장을 떠났고, 이후 일부 국무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최 대행이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을 임명하겠다고 밝히자 일부 국무위원이 “왜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리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치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인데 ‘여야와 논의를 하셨나’, ‘당과 당정회의라도 하셨나’”라고 묻자 최 대행은 “혼자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 전 법제처장과 여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했던 것과 달리, 최 대행은 사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결정을 내렸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자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은 “이 중요한 결정을 국무위원들 의견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민주적 정당성을 결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서 민주적 정당성이 나오지 않나. 총리와 달리 국회 동의조차 필요 없는 장관급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이에 최 대행은 “나도 대행으로서 월권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직하겠다. 무안공항 사건만 아니었어도 이미 사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김 직무대행이 “그런 식으로 사직 이야기를 하면 되는 것이냐”고 따졌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회의 중 일부 장관들은 침묵을 지켰다. 한 참석자는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심리하는 헌법재판관들과 만난 적이 있느냐”고 최 대행에게 물었다고 한다. 이에 최 대행은 “재판관들과 만나거나 우원식 국회의장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무위원은 “한덕수 총리가 고심 끝에 헌법재판관 임명에 여야 합의로 해 달라고 말하면서 탄핵까지 당하셨는데, 어떻게 며칠 만에 이 모든 걸 직접 뒤집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직무대행은 서울신문에 “논의를 거친 뒤 발표했어도 반발이 있었겠지만 그조차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리더가 될 자격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헌법재판관 임명은 국무회의 심의 사항이 아니라며 국무위원과의 협의가 필요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행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날로 (임명) 타이밍을 정한 것”이라면서 “국민이 보기에 쌍특검법 의사결정을 한 날에 같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 새해 첫날부터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 드론 공습 “여성 1명 사망”

    러시아, 새해 첫날부터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 드론 공습 “여성 1명 사망”

    2025년 새해 아침부터 우크라이나 키이우 하늘에는 러시아 드론이 날리는 소음과 이를 격추하려는 공군 방공망의 격추하는 소리가 들렸다.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드론 공격을 가해 한 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으며 두 지역의 건물이 파손됐다고 시 당국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이 “우크라이나 공군이 수도에 접근하는 드론에 대해 경고하고 방공망이 적의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면서 “이 공격으로 주거용 건물 2개 층이 일부 파괴됐다”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발표 이후 “잔해에서 한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여러 지역에서 밤새 발사한 드론 111대 중 63대를 격추했다”면서 “또 다른 46대는 전자 전파 방해로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다음달 24일이면 꼬박 3년 동안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우크라이나 도시에 드론 공습을 가해왔다. 우크라이나 재난 당국이 홈페이지에 게시한 사진에는 소방관들이 건물 한 구석에 물을 뿌리고 구조대원들이 노인 피해자를 돕는 모습이 담겨 있다.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은 성명을 통해 건물 중 하나가 추락한 드론의 잔해로 인해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다른 지역의 비주거용 건물도 파편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새해 첫 날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피해를 입힐지에 대한 고민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중복자궁’ 진단받은 女의 고민…“데이팅앱에서 모욕적 취급”

    ‘중복자궁’ 진단받은 女의 고민…“데이팅앱에서 모욕적 취급”

    두 개의 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중복 자궁’을 진단받은 여성이 데이팅 앱에서 불쾌한 경험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3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 여러 매체에 따르면 모델이자 게임 방송 진행자인 애니 샬럿(26)은 16살 때 ‘중복 자궁’을 진단받았다. 여성의 자궁은 태아 발달 과정에서 뮐러관이라는 두 개의 관이 합쳐지면서 만들어지는데, 뮐러관이 제대로 합쳐지지 않는 경우 완전히 분리된 형태의 중복자궁이 발생한다. 경우에 따라 두 개의 자궁경부와 두 개의 질이 형성될 수도 있다. 샬럿 역시 중복 자궁과 두 개의 질을 가졌다. 결국 이론상으로는 중복 자궁을 가진 여성은 두 개의 생식기관에서 동시에 임신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전체 여성의 0.3% 정도가 가진 중복자궁은 유산이나 조산 확률을 높이기도 한다. 두 자궁 모두 임신할 확률은 100만분의 1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샬럿은 자신의 이러한 특성때문에 데이팅 앱으로 남자를 만나며 불쾌한 경험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남성들은 샬럿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궁금해 한 것이 아니라 오직 그의 신체적 특성에만 주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데이팅 앱에서 ‘두 개의 질을 가진 여자’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들은 대부분 그녀의 중복 자궁을 믿기 힘들어하거나 “한 번에 두 명과 성관계를 해봤냐”는 노골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불쾌한 경험은 실제 데이트에서도 이어졌다. 한 남성은 데이트에 친구를 데려와 “두 개의 질이 있으니 두 명의 남자가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샬럿은 “인간적이고 존중이라는 요소가 빠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사람들은 나를 그저 성적 대상으로만 본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사연이 알려진 뒤 많은 사람들이 내게 감사함을 전했다. 내 솔직한 이야기가 많은 이들이 각자의 생식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기준점이 됐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샬럿은 현재 데이팅 앱을 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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