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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안심병원’ 찾은 文, 박원순 프렌들리

    ‘환자 안심병원’ 찾은 文, 박원순 프렌들리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지지세를 흡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문재인 전 대표는 연일 박 시장에 대해 친화적 메시지를 던지고, 최근 지지율에 탄력을 받은 안희정 충남지사는 박원순계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다.문 전 대표는 설 연휴 이후 세 차례나 ‘박원순표’ 서울시 정책 현장 방문 일정을 잡았다. 5일 보호자 없는 환자안심병원 제도를 도입한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을 방문해 “박 시장과 친하다”고 거듭 강조했고, 지난 3일엔 종로구 세운상가 내 창작 지원 공간 ‘팹랩’을 찾아 “아주 활발하게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가 만든 팹랩에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마장동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우리 박 시장이 잘하고 있다”며 몇 차례나 치켜세웠다. 안 지사도 박 시장 주변 인물 영입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일찌감치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을 합류시켰고, 추가 영입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 시장과 야권공동정부 구성 등에서 보조를 맞췄던 이재명 성남시장 측은 자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박원순계 의원들의 사정을 배려한 것인지 특별히 연락이 안 오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문 전 대표는 전날 모교 경희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전인범(왼쪽·예비역 육군중장·육사 37기) 전 특전사령관과 전 KBS 아나운서 고민정(오른쪽)씨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와 육사 동기인 전 전 사령관은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 당시 이기백 합참의장 전속부관으로 이 의장을 구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7월 전역식 때는 한국군 최초로 미군 통합특수전사령부 훈장을 받기도 했다. 특전사 출신인 문 전 대표의 안보자문을 맡기로 한 그의 페이스북엔 ‘좌파 문재인에게 투항했다’ 등의 비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전 전 사령관은 “결심의 결정적 이유는 지난번 특전사에 갔는데 그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 있었다. 특히 7만원짜리 특수작전칼(서바이벌 칼)을 부결시켰다는 얘기를 듣고 조용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정치 안 한다. 듣기 좋은 얘기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출신인 고씨는 KBS 새 노조 조합원으로서 공영방송 정상화 및 공정성 투쟁에도 적극 참여했다. 난치병을 앓는 남편 조기영 시인과의 순애보적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민정 문재인 캠프 합류…남편 조기영 시인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건투를”

    고민정 문재인 캠프 합류…남편 조기영 시인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건투를”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에 합류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린 가운데 그의 남편인 조기영 시인이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썼다. 2004년 KBS 공채 30기로 입사한 고 전 아나운서는 희귀병(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는 남편과의 순애보로 유명하다. 조 시인은 “이제 당신은 이기고 지는 것이 너무 선명하여 슬픈 세계로 가는구료.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비오”라면서 고 전 아나운서가 캠프에 합류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문재인은 세상의 평가 그대로 소탈하고, 솔직하고, 친근해서 가식이나 권위 의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소”라면서 “온갖 낡은 것들을 씻어내면서 정의가 살아 숨쉬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주는 새시대의 첫째가 당신처럼 나도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라고 말했다. 이어 “촛불로 거짓을 씻고, 촛불과 미소로 우리 스스로 오욕을 씻어낸 새시대의 첫째가, 새시대 첫번째 대통령이, 그 누구보다 기득권의 골칫덩어리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조기영 시인이 부인 고민정 전 아나운서에게 올린 글 전문. 당신을 문재인에게 보내며 시에는 이기고 짐이 없고당신과 나 사이에도 이기고 짐이 없는데이제 당신은 이기고 지는 것이 너무 선명하여 슬픈 세계로 가는구료. 아나운서 14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오. 당신이 KBS에 입사한 뒤 방송 출연으로 밤 늦게야 나오는 모습을 보며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뜬금없게도 운전면허 따는 거였소. 운전할 일 없으리란 생각으로 살다 당신의 늦은 귀가에 필요하겠다 싶어 잡기 시작했던 운전대... 연습은 큰집 트럭을 빌려 고향 길에 돌로 줄 그어놓고 시작했었지. 이유는 하나,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었다는 것... 몸이 회복중이던 서른여섯 때였소. 다섯 번인가 도전 끝에 딴 운전면허. 잉크도 마르기 전 전주로 발령 받은 당신을 위해 트럭을 몰고 서울로 올라와 당신 짐을 싣고 내려갔었지. 하행길엔 열 시간 넘는 운전으로 졸다 사고가 날 뻔 했었고... 문득 잠에서 깬 당신이 ‘오빠!’하며 운전대를 돌리는 순간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거의 스치듯 지나갔지. 우린 겨우 목숨을 구했고... 그 생각을 할 때마다 가슴이 서늘해. 신혼 때는 새벽 방송 나가는 당신을 위해 먼저 차 안을 따뜻하게 데워주었었는데... 사람들은 비웃겠지만 나는 그게 참 좋았소. 물론 지금도 그렇고... 그것은 가난했던 나를 보듬어준 데 대한 내 나름의 사랑 표시요, 투병중인 나를 버리지 않았던 것에 대한 평범한 감사 인사였소. 근래 나는 당신이랑 비슷한 느낌을 가진 한 남자를 만났소. 아나운서가 된 뒤에도 사랑을 지킨 당신처럼 고시 합격 뒤에도 사랑을 지킨 사람, 이름 때문에 어렸을 때 별명이 문제아였다지. 저 밑 변방에서 올라와 요즘 한국의 중심을 흔들고 있는 문제아. 기득권의 골칫덩이... 그의 이름은 문재인... 인생사에 잘못이라곤 매매로 산 자기집 처마 끝이 공유지를 침범한 것뿐이어서 ‘처마 게이트’라는 유머를 낳은 사람. 권력의 충견들이 더 털 것이 없어 자기들 미래를 걱정하고 있을 것만 같은 시대의 금욕주의자. 우리 앞의 그는 소탈해서 편안한 이웃집 아저씨 같았소. 단점이 있다면 발음이 좀 샌다는 거. 하여 전달력이 좀 떨어진다는 거. 그래서 마이크 잡고 준비된 내용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게 일인 당신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소. 그는 골프를 치지 못한다 들었소. 아마 못 치는 게 아니라 안 치고 있는 걸 거요. 소외된 사람, 가진 것 없는 사람, 박해 받는 사람들 변론을 하다 보니 차마 골프채를 잡지 못했을 거라는 게 내 생각... 골프는 기본적으로 기득권의 언어. 기득권에겐 그들만의 문법이 있소. 그들은 돈과, 돈으로 촘촘하게 쌓아올린 권력으로 사회를 지배하려 들지. 탈법, 위법, 편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떡값이라든가, 관행이라든가, 전례가 없다든가 하는 불후의 언어로 불멸의 특권을 누리며 한국을 좌지우지하는 그들에게도 그들 문법이 통하지 않는 문제아가 하나 있으니 그가 바로 문재인... 어떤 형식으로든 돈의 향기에 취한 인간은 돈으로 유혹되지 않는 인간을 보면 한편으로는 놀라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워하는 법... 그런 기득권의 미움, 시기, 질투, 열등감을 하나로 버무려 놓은 단어가 나는 친문 패권이라고 생각해. 저 기득권으로 편입을 번번이 거부하며 적당히 타협해 나눠먹는 구조를 거부하다보니 문재인은 기득권의 표적이 된 것일 테고... 기득권의 몰매를 맞으면서도 그저 아프다, 아프다 한마디로 꾸역꾸역 가시밭길을 헤치고 온 문재인을 사람들은 이제야 조금씩 인정해주는 듯 해. 지리멸렬한 당을 수습해 김대중, 노무현의 꿈이었던 전국 정당을 마침내 일구어냈고, 확장성이 부족하다 공격해댔는데 지지율이 지붕을 뚫고 올라가니 다음은 또 뭐라 공격해댈지 궁금하기도 하오. 공평무사한 사정 원칙, 그 원칙의 기초를 이루는 정의, 정의의 바탕을 이루는 청렴, 그리고 그 원칙에 입각한 인사... 그가 청와대 있을 때 일단을 내비친 그 원칙들이 패권이라면 그런 패권은 한국 사회 건강을 위해 널리 쓰여야 하는 게 아닐까. 정적들도 인정하는 문재인의 깨끗함으로 미루어 부패로 점철된 박근혜의 패권과 청렴이 기본인 문재인의 패권은 그 내용과 방향이 정반대일 텐데도 친문 패권이라 외치는 사람은 제 입으로 자신이 구시대 적폐요 청산 대상이라고 말하고 있는 걸 거요. 살아온 날들로 살아갈 날들을 보는 법... 그러고 보니 친문 패권이란 말은 마치 쇼펜하우어가 명강의로 인기가 높던 헤겔에 대한 시기, 질투, 열등감으로 자신의 개 이름을 헤겔이라고 지어 놓고 ‘헤겔!’, ‘헤겔!’하고 불러대는 모습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네... 순수한 이성, 일관된 삶의 원칙, 그에 기반한 따뜻한 실천이 삶 전체를 관통해 온 인생... 복잡한 듯 보이는 일련의 상황들을 정리해 기득권과 문재인의 관계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라 하면 나는 이렇게 쓰겠소. ‘기득권은 문재인이 두려운 거요’. 눈 밝은 이들은 알겠지만 그는 나처럼 오다리요. 다리가 휜 오다리... 최근 우리 아이들을 키우며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아이를 많이 업어주었다고 해서 오다리가 되진 않는다는 거요. 내 얘기가 아니라 전문가 얘기였소. 우리는 어렸을 적 많이 업혀 자라 오다리가 많다고 여겼는데 그것만은 아닌 듯 해. 시골 노인들의 구부러진 허리가 오랜 노동의 결과이듯 오다리는 가난에 따른 때 이른 노동이 원인이 아닐까 하는 게 내 조심스런 결론이오. 굶주림은 기본이었을 테고... 어릴 적 피할 수 없었던 가난으로 피할 수 없었던 노동... 많이 휘었기에 더 강력했을 문재인의 어릴 적 기아와 노동을 생각하면 그의 가난이 살다 갔을, 우리의 가난도 지나갔을, 그의 오다리에 나는 묘한 동질감을 느끼곤 해. 군사 독재 시절 대학에서 강제로 끌려나와 특전사로 내동댕이쳐졌을 그는 아마도 부대에서 오다리 때문에 조인트 꽤나 까였을 거요. 줄과 각이라는 헛것을 중시하는 군대에서 그의 휜 다리는 부러뜨려서라도 반듯하게 차려 놓아야 하는 실제였을 테니까. 다리가 신체적 결함으로 추락한 군대에서, 벌어진 다리가 싫었을 그는 그 틈을 실력으로나마 메우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땀들을 오기에 절여 흘려보냈을까. 아무 쓸모없는 지적 사항을 쏟아내는 아무런 쓸모없는 관심을 뚫고 특전사에서마저 최고 사병에게 주는 상들을 타냈다 하니 그는 홀로 사막에 던져져도 정원을 꾸미고 꽃들을 길러 태연하게 그곳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초대하고도 남을 사람이오. 그런 그도 내게는 어떤 의미에서 문제아. 멀쩡하게 직장 잘 다니는 사람을 홀연 빼내는 능력이 일품이니 하는 말이오. 처음 내가 캠프 전화를 받았을 때 나는 말도 안 돼, 라고 외쳤소. 작년 12월, 당신은 제주행을 계획하고 있었지. 근래 답답함을 호소해오던 당신의 제주행 결심으로 고요했던 집에는 소용돌이가 일었고. 여행마저 꼭 가야 되냐며 일단 기피하는 나는 먼저 방어막을 쳤었지. 말로는 안 돼, 단호했지만 나는 알고 있었소. 당신을 따라 행랑을 차리고, 이삿짐을 꾸리게 되리라는 것을. 이삼일 버티는 시늉을 했지. 당신의 진심을 확인하고 난 뒤에는 바로 집을 내놓았지... 인터넷으로 제주 집들을 뒤지고, 저 먼 섬나라로의 이사 비용을 알아보고, 제주행이 급속히 진행되는 듯 해 지인을 통해서도 살 만한 집들을 수소문해 보기도 했지... 하지만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듯하던 제주총국으로의 비행은 KBS 본사에서 시행하려던 잡포스팅 제도로 급브레이크가 걸렸지. 잡포스팅... 어떻게 보면 순환 배치요, 어떻게 보면 직무 공모인 듯도 한 이 제도를 보며 우리는 먼저 이웃 방송국에서 진행중인, 권력에 고분고분하지 않던 직원들에 대한 무자비한 복수극을 떠올렸지. 블랙리스트가 좀비처럼 되살아나 떠도는 시대에 명칭은 달라도 내용은 비슷하리란 불길한 예감이 우리를 휘감았고... 제주가 유배지가 되어버릴 수도 있었을 터. 그때였지... 캠프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다시 걸려온 게. 처음엔 누구나 농담으로 들었을 얘기. 말도 안 된다고 펄쩍 뛴 나는 당신에게 얘기도 꺼내지 않았었지... 두 번째 전화를 받고 나서야 생각해보니 이것은 당신에게 제안한 일이지 내 일이 아니지 않았겠소. 며칠 고민 끝에 전화온 얘기를 해주었지... 돌아보면 절묘하기도 하지. 제주행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시기, 본인도 아닌 남편한테 전화로 걸어온 운명의 이 시간차 공격 결과를 생각해보면... 교착 상태에 빠진 제주행. 그리고 구체성을 띠며 걸려온 캠프의 전화. 나는 당신 눈빛이 흔들리는 걸 느꼈소. 제주행이 우리의 안락을 위한 현실 도피라면 캠프행은 사회의 복잡한 문제를 단번에 끊어내버릴 수도 있는 현실 참여의 기회. 그게 문재인이라니 훨씬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들렸겠지. 당신은 문재인을 좋아했으니까... 2012년 대선 결과가 나온 날 아침, 당신은 눈물을 쏟으며 출근했었지. 방송국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며 5년을 참아왔는데 5년을 다시 견뎌야 한다니 막막했겠지... 논의 끝에 우린 캠프 관계자를 만나보기로 했지. 흔들리던 당신 눈빛으로 미루어 우리는 어쩌면 설득하러 간 게 아니라 설득 당하러 간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소. 시위 나갔다 경찰에 붙잡혀 있던 당신 걱정에 밤새 경찰서 밖에서 발을 동동 굴렀던 일이 생각나네. 하루만에 풀려난 훈방이었지... 시끄럽고 불편하고 낯설기까지 한 전투를 각오해야 하는 현실 참여에 당신이 흔들린 걸 보면 당신에겐 세상을 바꿔보고자 했던 학생 때의 열정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나 보오. 우리와 문재인의 만남은 그런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지. 마포의 한 식당에서. 세상의 평가 그대로 그는 소탈하고, 솔직하고, 친근해서 가식이나 권위 의식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소. 서로 궁금한 것들을 묻다가 살아온 얘기들을 하다가 안도현의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 얘기를 하다 블라인드 테스트가 화제에 올랐지. KBS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로 입사한 첫 기수인 당신에게 그는 이것저것 물었지. 출신 학교를 지우고 시험을 치르는 블라인드 테스트. 한마디로 학벌이 아니라 지원자의 삶을, 실력을 보자는 입사 시험. 정권이 바뀌면서 흐지부지된 블라인드 테스트는 문재인을 통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블라인드 테스트가 공공기관 입사 시험 방식으로 공식화되면 우리는 학벌로부터 조금은 멀어지게 될까, 청춘들에게 이 제도가 조금은 숨 쉴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을 하다 당신이 입버릇처럼 말했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말은 어쩌면 문재인표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우회로를 통해서 실현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소. 문재인의 책 <운명>에는 이런 내용이 나오지. ‘금방 동질감 같은 게 느껴졌다. 나와 같은 세계에 속한 사람이라는 느낌 같은 게 있었다.’ 문재인이 노무현을 처음 만난 느낌에 대해 쓴 구절이오. 당신과 문재인이 비슷한 거 같다는 말은 사실 내가 한 말이 아니라 그가 자신의 입으로 한 말이잖소. 그는 우리와 두 시간 가량의 대화를 끝내며 이렇지 말했지. “우리랑 같은 과시구만.” 당신이 마음에 들었다는 뜻일 터.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아, 이걸로 마누라 뺏기는구나, 하였소.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았소. 다만 이제 마음의 준비가 좀 필요하겠다, 싶었지. 유신의 유물 같기도 한 블랙리스트가 유령처럼 떠도는 시대. 그런 시대에는 개인이든, 가정이든, 회사든, 사회든 안팎으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답답한 공기가 주위를 맴돌곤 하지.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더 맑은 공기, 더 온전한 자유, 더 공정한 기회를 갈망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안에서도 다치고 밖에서도 다칠 바에야, 생각이 안에서도 밖에서도 죽을 바에야, 지옥으로 향하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결국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되는 법. 당신도 그런 거겠지... 역사가 대의와 사람과 심장의 동시간적 접속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그날 우리는 마포의 한 식당에서 낡고 부패한 권력 교체라는 목표에 각자의 길을 걷다 우연히 만난 것일 거라 생각했소. 군사독재 시절 우리는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서늘한 문구로 현실을 알아가곤 했었지. 아무도 웃지 못했소... 세월이 흘러 그 무섭고도 슬픈 문구로부터 무언가를 깨달은 사람들은 촛불과 미소로 권력이 참담하게 쓰러뜨린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고 있소. 아마도 세계는 최루탄 하나 터지지 않고,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보도블록 하나 깨지 않고, 돌멩이 하나 던지지 않고 이룬 혁명이 여기 한국에 있다고 소개하겠지. 촛불 혁명으로 명명될 역사적인 순간들을 그려 내며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소. 머리를 감은 사람은 갓을 털어 쓰고, 목욕을 한 사람은 옷을 털어 입는다 했듯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며 우리는 우리를 대표할 사람도 새로 선출하겠지... 온갖 낡은 것들을 씻어내면서 정의가 살아 숨쉬고,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어 주는 새시대의 첫째가 당신처럼 나도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 촛불로 거짓을 씻고, 촛불과 미소로 우리 스스로 오욕을 씻어낸 새시대의 첫째가, 새시대 첫번째 대통령이, 그 누구보다 기득권의 골칫덩어리 문재인이었으면 좋겠소. 꽃길만은 아닐 그 길에 당신의 건투를 비오.
  • 고민정 아나운서, 문재인 캠프 전격 합류

    고민정 아나운서, 문재인 캠프 전격 합류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가 문재인 대선캠프에 합류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블로그에 “인재 영입 1호로 고 전 아나운서가 전격 합류했다”고 밝혔다. 고 전 아나운서는 같은 날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문재인 전 대표의 북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캠프 합류 의사를 밝혔다. ‘언론의 정상화를 위해 정권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문재인 캠프 합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전 아나운서는 문재인 캠프에 합류를 위해 최근 KBS에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아나운서는 2004년 공채 30기로 KBS에 입사했다. ‘스펀지’ ‘밤을 잊은 그대에게’ ‘국악 한마당’을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굳히기’ 안희정·이재명 ‘뒤집기’…민주 빅3 주말 강행군

    문재인 ‘굳히기’ 안희정·이재명 ‘뒤집기’…민주 빅3 주말 강행군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기 대권주자들이 주말인 4일에도 강행군을 이어간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속도가 빨라지면서 당내 경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후보에 따라 지지율을 확고히 하거나, 끌어올리기 위한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 속에서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안희정 충남지사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남은 기간 지지율 반등 가능성이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한 호텔에서 대학생·청년 지지모임인 ’허니문(MOON)‘ 출범식에 참석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문 전 대표는 연일 강조하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법을 재차 설파하고 최근 화두가 됐던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어 모교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방송인 고민정씨의 사회로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주제로 한 북 콘서트에 참석한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가수 이은미·강산에, 작가 이외수, 작곡가 김형석 등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예술인들이 함께한다.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도 참석한다. 문 전 대표는 특전사 병장 출신이다. 세월호 유가족과 전통시장 상인, 고시준비생, 고교생 등도 패널로 참여해 ‘상처받은 사람들이 묻는다’를 주제로 대화를 이어간다.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최근 지지율 급상승세를 보이며 여론조사에서 2위권까지 치고 올라온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의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핵심간부연수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해 30분가량 연설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평소에도 촛불집회 현장에서 예정되지 않은 즉흥 연설을 하면서도 거침없는 언변으로 대중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민주당 경선이 완전국민경선으로 치러지고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상황에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이날 행보는 최소 2위 확보를 위해 당내 세력은 물론 전통적인 진보적 지지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신영복 교수 1주기… ‘만남’의 장 열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널리 알려진 신영복 교수의 1주기 추모 행사가 내년 1월 10일부터 열흘 동안 ‘만남’을 주제로 다채롭게 열린다. 성공회대는 1주기 당일인 15일 오후 3시 학교 내 성미가엘성당에서 추도식을 엄수한다. 교내에 마련된 더불어숲 추모공원 표지석 공개 및 추모 공원 조성의 의미와 취지를 소개하는 등 더불어숲 추모 사업 계획 발표가 곁들여진다. 앞서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인사동 동산방화랑에서 추모 전시회가 열린다. 고인이 생애 마지막으로 쓴 ‘더불어숲’ 작품을 비롯한 유작 서화 14점과 고인과 ‘만남’을 가진 이야기가 담긴 서화 16점 등 30점이 전시된다. 이철수 화백이 고인의 글씨를 넣은 작품 2점을 새로 창작했다. 고인이 서울시에 기증한 ‘서울’, 동물보호 단체 카라의 임순례 감독에게 선물한 ‘더불어숨’, 한학자 이구영 선생에게 선물한 ‘춘향전 병풍’ 등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던 고인의 모습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작품들도 전시된다. 19일 오후 8시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추모 콘서트가 열린다. 고인의 동료이자 제자였던 성공회대 교수 밴드 ‘더숲트리오’를 비롯해 성공회대 제자이자 방송인인 김제동과 가수 윤도현, 성공회대 인문학습원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가수 이은미 그리고 작곡가 김형석, 퓨전 에스닉 밴드 두번째달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 문소리·권해효, 아나운서 고민정이 각자의 사연과 고인의 글귀를 낭송한다. 공연 연출은 성공회대 제자인 탁현민 교수가 맡았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추모 사업 기금으로 사용된다. 한편 최근 고인의 뜻에 따라 그간 유료 판매되던 컴퓨터용 폰트(서체)인 신영복체가 비상업적 용도에 한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타틴’ 고지혈증약 당뇨위험 2.6배 높여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가 당뇨병 발생 위험을 최대 2.62배나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05~2012년 40세 이상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 수검자 중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고지혈증 환자 103만 7000명의 의료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 결과 스타틴 제제 복용군은 비교군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평균 1.88배 높았다. 특히 스타틴 제제를 1년 미만 복용한 실험군은 당뇨병 발생 위험도가 1.25배, 1~2년 복용군은 2.22배, 2년 이상 복용군은 2.62배 높아져 복용 기간이 늘어날수록 위험이 커졌다. 또 저용량 복용군은 1.06배, 중간용량군 1.74배, 고용량군 2.52배로 복용량을 높이면 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아졌다.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는 화이자의 ‘리피토’, 아스트라제네카의 ‘크레스토’, MSD의 ‘바이토린’ 등이 대표적이다. 고지혈증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스타틴 제제를 복용해 발병 위험을 낮추는 치료가 보편화돼 있다. 고민정 보건의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의료 현실을 반영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로 스타틴의 득실을 분석한 연구”라며 “한국형 스타틴 사용 지침을 마련하는 데 이 연구가 유용한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행복한 지도(KBS1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가족과 함께하는 고민정 아나운서의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경관이 있고 특별한 바다의 맛이 있는 한려수도 여행의 중심지이자 각종 체험과 볼거리 가득한 남해로 향한다. 대나무로 만든 그물인 죽방렴를 구경하고 남해의 별미 죽방멸치를 지족마을 식당거리에서 멸치 쌈밥과 멸치 회무침으로 맛본다. 주황색 지붕으로 덮힌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파독 간호사와 광부를 위해 지어진 독일마을의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을 거닐며 그곳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눠본다. 그 외에도 남해를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들을 경험해본다. ■심야식당(SBS 토요일 밤 12시 10분) 카페 사장과 직원으로 만난 성균과 혜리는 나이 차가 스물한 살이나 나는 커플이다. 성균은 혜리의 부모님보다도 한 살 더 많은 나이로 결혼 허락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한편 심야식당에 평론가가 찾아왔다. 마스터와 심야식당의 단골손님들은 잘난 척만 하는 그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데….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5시 50분) 전북 부안군 보안면 만화 마을은 변산반도 길목에 위치하여 쉬어가기에 좋다. 300년 된 팽나무 보호수를 지나자마자 마을 소개를 담은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문화, 역사, 자연이 풍부하여 방문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언제나 발길이 닿을 수 있는 이곳에서 마을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본다.
  • [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소리 질러, 운동장(진형민 지음, 이한솔 그림, 창비 펴냄) 아이들의 야구하는 모습을 재밌게 그린 장편동화.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얘기 속에 정의, 진리, 평등 등 소중한 가치를 담아냈다. 함께 어울리면서 야구공처럼 단단해져 가는 아이들 모습에서 당찬 기운을 느낄 수 있다. 156쪽. 9800원. 해님을 하늘로 슈웅~(바이빙 지음, 리룽 그림, 고민정 옮김, 홍익출판사 펴냄) 여우, 토끼, 고슴도치, 코끼리 등 동물 친구들과 해님의 우정을 담은 그림책. 두 살, 다섯 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KBS 고민정 아나운서가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직접 번역했다. 32쪽. 1만 1000원.
  • 고민정 아나운서, 희귀병 앓는 남편과 히말라야행 ‘강직성척추염에도..’

    고민정 아나운서, 희귀병 앓는 남편과 히말라야행 ‘강직성척추염에도..’

    ‘고민정 아나운서, 남편 조기영 강직성척추염’ KBS 아나운서 고민정이 희귀병을 앓는 남편 조기영 씨와 함께 히말라야의 한 마을에 방문했다. KBS1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의 23일 방송분에서는 고민정, 조기영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민정 부부는 히말라야의 기슭에 위치한 수스파 체마와티 마을을 방문했다. 수스파 체마와티 마을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량으로 7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오지다. 200여 가구가 사는 큰 마을이지만 외진 곳에 있는 탓에 마땅한 복지시설이 없다. 이에 고민정 부부는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함께 생활하기로 했다. 고민정은 마을 사람 중 유난히 자신을 잘 따르는 16세 소녀 칼라 타미의 집에 초대받았다. 타미와 고민정은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는 다락방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고민정은 과거 한 방송에서 남편이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 질환을 가졌다는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결혼 후 그의 건강은 노력을 통해 많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고민정 트위터 (고민정 아나운서, 남편 조기영 강직성척추염) 연예팀 chkim@seoul.co.kr
  • 여대생커리어개발 서포터즈 공모전 9편 시상

    여대생커리어개발 서포터즈 공모전 9편 시상

     이다운(여·안양대 해양바이오시스템공학·꿈의 설계 노트)씨와 동명대 방송영상학과 완두콩팀(함유민 서은비 이민희·여대생 창업과정, 맞춤형 Self-Leadership 캠프)이 2014년 여대생커리어개발지원사업 서포터즈 공모전에서 프로그램 아이디어 개인과 단체부분 대상을 각각 받았다. 제주대 소용돌이팀(심해원 강재심 김의현 고민정)은 사업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작전명 VIP(Very Important Person)’로 서포터즈 참여활동(단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청년 여성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대학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해 21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40개 지원 대학 연구원, 이용 학생, 지자체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여대생커리어개발 지원 사업 전국 심포지엄’을 열고 3개 부문 수상작 9편에 대해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시상했다. 올해 39개대 176명이 서포터즈로참여해 이 사업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2014년 여대생커리어개발 지원 사업 권역별 우수사례로는 순천대가 순천만의 지역적 특성과 연계한 ‘에코 투어(Eco Tour) 생태문화해설사 양성과정’을 발표했다. 이어 아주대, 강릉원주대, 창원대가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향후 발전 방안도 논이했다. 여가부는 여대생의 직업의식을 고취해 취업 전 생애 커리어를 개발하기 위해 청년여성 경력개발 프로그램인 여대생커리어개발 사업을 2003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여대생의 ‘진로 개발에서 취업 지원’까지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총 40개 대학 6만여명의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권용현 여가부 차관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대학의 우수한 프로그램을 공유함으로써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른 여성 일자리 창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여대생들의 우수한 아이디어는 향후 청년 여성 일자리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고민정 KBS 아나운서 출산 위해 방송 하차…남편 조기영 누구?

    고민정 KBS 아나운서 출산 위해 방송 하차…남편 조기영 누구?

    고민정 KBS 아나운서 출산 위해 방송 하차…남편 조기영 누구? 고민정 KBS 아나운서가 둘째 출산을 위해 방송에서 하차해 화제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마지막 녹음. 이젠 둘째 녀석 만나기 위해 방송과는 잠시 안녕이다. 청마의 해, 푸른 기운을 담은 아이와 멋지게 달려봐야지”라는 글을 올렸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지난해 9월 KBS 2TV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 남편 조기영 씨와 동반 출연해 둘째 임신 사실을 직접 고백한 바 있다. 고민정의 둘째 출산 예정일은 다음달로 알려졌다. 한편 고민정 아나운서는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5년 대학 선배이자 시인인 조기영 씨와 8년 열애 끝에 결혼해 슬하에 아들 은산 군을 뒀다. 고민정 아나운서 남편 조기영 씨에 대해 네티즌들은 “고민정 아나운서, 남편 조기영 씨 둘째 좋겠다”, “고민정 아나운서, 남편 조기영 씨, 아기 잘 키우세요”, “고민정 아나운서, 남편 조기영 씨 둘째 아기 너무 사랑스러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스커버스커 2집에 스타들도 푹 빠졌다… “미쳤어!!”

    버스커버스커 2집에 스타들도 푹 빠졌다… “미쳤어!!”

    버스커버스커 2집에 스타들도 흠뻑 빠져들었다. 버스커버스커는 25일 자정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앨범을 공개한 뒤 모든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김수로는 트위터에 “버스커버스커 요즘 가수들 중 심금을 울리는구나”라고 칭찬했고, 이청아도 “어제 버스커버스커 노래 기다리다가 밤새 이용자 폭주로 먹통인 멜론과 싸우다가 결국 5시에 불켠 채 잠들었다. 이제 눈 뜨자마자 재도전”이라며 음원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슈퍼스타K 출신 유승우는 “평생 들을 노래 또 생겼어요”라고 평했고 허각도 “버스커버스커는 미쳤다. 멋있어”라고 극찬했다. KBS 고민정 아나운서는 “버스커버스커 2집 첫번째 트랙’가을밤’을 듣다 우연히 펼치게 된 이 페이지. 참 좋다. 좋아… 버스커버스커의 음악엔 사랑의 설렘을 느낄 수 있어 언제나 좋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대한민국 행복발전소(KBS1 밤 7시 30분) ‘내조의 여왕’ 등으로 찬사를 받는 고민정 아나운서가 냉면 때문에 화가 났다. ‘안전지왕’ 코너를 진행하던 중, 냉면 전문점의 위생 상태를 보고 착한 고민정 아나운서도 화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맛과 위생면에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냉면을 파는 식당을 찾으려고 나선 이들. 과연 안전한 냉면음식점 찾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칼과 꽃(KBS2 밤 10시) 천신에 감사드리는 축제가 열려 평양성이 떠들썩하다. 공주(김옥빈)는 연충의 호위를 받으며 야시장을 구경하고 축제를 즐긴다. 축제의 마지막 날, 고구려 최고의 공연패의 연극을 보러 귀족들이 모인다. 연충은 무대 뒤에 공주와 왕자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숨어들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리고 연충은 연개소문이 보낸 자객이리라 의심한다. ■여왕의 교실(MBC 밤 10시) 서현(김새론)은 국제중에 가기로 하고 교실로 돌아간다. 같은 반 친구들은 서현을 배신자라고 비난한다. 한편 동구(천보근)는 서현 아빠의 병실에 들러 서현의 학교생활을 들려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서현은 동구에게 화를 내지만, 동구도 물러서지 않고 덤벼든다. 얼마 후 서현은 동구 할아버지 상태에 대해 우연히 듣게 되는데….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애니메이션은 어떻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걸까. 꾸러기 대원들은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보고, 그림이 아닌 물건을 이용해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본다. 사다리 타기 게임의 사다리를 아무리 복잡하게 그려도 그 결과가 겹치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고, 일대일대응의 법칙이 무엇인지도 자세히 배워본다.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히말라야의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하고, 벵골만에서 사이클론까지 불어오면 강이 범람하고 평야마저 사라져 지평선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인도 자무나 강 상류의 모래섬 찔마리는 가장 취약한 수해 피해지역 중으로 매년 홍수로 섬 곳곳이 절벽처럼 깎이고 농토와 마을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리얼대탐험(OBS 밤 9시 50분) 인류 문명의 여명이 밝아오기 전, 외계인 군대가 지구로 내려오면서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외계인이 태초의 인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 조상이 진실을 말하려고 미스터리한 증거물들을 남겼다고 믿고 있다. 혹시 외계인은 원시인류와 아이를 낳고 수천년에 걸쳐 인류의 진보를 촉진한 것은 아닐까. 이 가설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 고민정 아나운서 “남편 무능력한 사람 아냐…날 만들어준 사람”

    고민정 아나운서 “남편 무능력한 사람 아냐…날 만들어준 사람”

    고민정 KBS 아나운서가 자신이 남편을 무책임한 사람처럼 만든 것 같다며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준 사람이 바로 남편이라고 밝히며 남편에 대한 사랑과 지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지난 28일 오후 11시 35분 자신의 블로그에 ‘그 사람의 꿈을 접게 할 순 없었다’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고 아나운서는 28일 방송된 KBS2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 출연해 남편인 시인 조기영이 희소병인 강직성 척추염 투병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남편이 시인이면 수입이 적지 않냐”는 질문에 “수입이 없긴 없다”고 답했지만 “근데 아나운서 월급으로 저금도 하고 집도 사고 세 식구가 충분하게 먹고 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뒤 일부 기사들이 남편의 수입이 없는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진 채 나가면서 고민정 아나운서가 답답한 심경을 내비친 것. 고 아나운서는 블로그에 남긴 글에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 내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걸까, 내가 너무 민감한 걸까. 내 월급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말. 물론 내가 한 말이지만 앞뒤 문맥 없이 그 부분만 따서 기사 제목으로 만드니 내 의도와는 전혀 다른 말이 돼버렸다”고 적었다. 그는 “꿈이 없던 내게 아나운서라는 꿈을 제시해줬고 순간순간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언론인이 될 수 있도록 지금의 고민정을 만들어준 사람이 남편이다”라며 “그런데 마치 난 소녀가장이고 남편은 무능력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난 지금껏 남편이 작가로서 돈을 벌기 위한 글을 쓰는 걸 반대해왔다. 내가 돈을 벌기 위해 방송을 하는 게 아니듯 돈을 벌기 위해 쓰고 싶지 않은 글을 쓰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남편의 경제활동을 반대한 건 나인데”라고 밝혔다. 고 아나운서는 “꿈도, 미래도 없던 대학생인 내게 아나운서라는 꿈을 제시해줬고 헌신적으로 도움을 줬던 사람은 바로 지금의 남편이다. 아무도 내게 아나운서의 가능성을 찾아보지 못했을 때 그걸 발견해줬고 말솜씨도 글재주도 없던 내게 꾸준히 옆에서 선생님 역할을 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아나운서가 된 후에도 그저 웃음만 주는 사람이 아닌 언론인으로서의 책임감을 지녀야 한다고 옳은 소리를 해준 것도 그 사람이다. 아무런 그림도 그려져 있지 않은 백지 위에 작게나마 지금의 나란 사람을 그려준 것 또한 그 사람인데. 지난 15년 동안 그렇게 나를 빛나게 하기 위해 스스로 빛도 나지 않은 역할을 해왔는데. 한 순간에 아내에게 모든 짐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남편이 돼버린 것 같아 속상하다. 그것도 나로 인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고 아나운서는 “남편은 지금도 ‘돈 안버는 건 사실인데 뭐’하며 웃음을 짓지만 항상 자신을 낮추기만 하는 그 사람의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다”라면서 “‘항상 나한테 좋은 얘기만 있을 수 있겠냐’며 날 위로하지만 나로 인해 내 가족이 화살에 맞았는데 그저 넋 놓고 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내 마음을 털어놓지 않고선 눈을 붙일 수가 없었다. 그렇다. 우린 가족이니까”라고 글을 맺었다. 고민정 아나운서는 지난 2005년 10월 시인 조기영씨와 결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대공감]수능 석달 앞둔 수험생 풍속도

    [세대공감]수능 석달 앞둔 수험생 풍속도

    오는 11월18일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달 남짓 남았다. 여름방학이지만 고3 수험생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몬이 고3 수험생 79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22.3%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잠과 휴식(18.9%), 족집게 예상문제(18.1%), 시간(17.3%)이 뒤따랐다. 시간의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자신감’에 있다는 것을 수험생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장래를 위해 임시로 이별을 결심한 고3 커플부터 여학생이 따라 준 백일주를 마시려고 백방으로 돌아다녔던 학력고사 세대, 자식의 건강과 무탈함을 기도하는 어머니까지 세대별 수능에 얽힌 풍속도를 들여다 봤다. 글 사진 김양진·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엄마들 “탈 없이 건강하게” 언제부턴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핑계로 술을 마시는 수험생들이 생겨났다. 성큼성큼 다가오는 시험일을 앞두고 재충전의 기회를 얻고 수능 시험에 맞서기보다, 음주라는 손쉬운 방식으로 잠시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다. 서울 독산동에 사는 여순희(49·여)씨는 “요즘 학생들은 수능시험이 100일 남은 것을 핑계로 죄책감 없이 술을 마시는 것이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3인 딸 은교(가명·18)도 며칠 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밤늦게 집에 들어왔다. 볼이 붉은기로 얼룩덜룩해져 있었고, 혀도 꼬여 있었다. 화가 난 여씨는 혼을 내려 했다.하지만 딸은 오히려 “평생에 한 번인데 이해도 못해주냐.”며 되레 왈칵 성을 냈다. 쾅 하고 방문을 닫아버리는 어린 딸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다음날 저녁 그는 딸의 얘기를 최대한 진지하게 들어 보려 했다. 그러다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었다. 최근 수험생들 사이에 ‘백일주를 마실 때 더 많이 마실수록, 점수가 더 잘 나온다.’, ‘네 종류의 술을 마셔야, 수능 네 영역을 모두 잘 본다.’, ‘백일주를 쉬지 않고 한 번에 마셔야 한 번에 대학 간다.’는 등 말로 안 되는 소문들이 퍼져 있었던 것이다. 여씨는 “학생들이 그런 소문에 현혹되지 말고, 시험 당일까지 건강하기를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줬으면 한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수능시험은 수험생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마음을 쏟아 함께 준비하는 시험이다. 특히 어머니들은 공부하느라 수척해진 자식의 얼굴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을 감추기 어렵다. 정성껏 기도를 드리는 것도 자식의 바람이 꼭 이뤄지기를 응원하는 한 방법이다. 서울 면목동에 사는 최미순(48·여)씨는 요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다. 다니는 교회에서 ‘수능시험 특별 새벽기도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직장에 다녀 밤늦게 집에 들어오기 일쑤지만, 오전 5시면 어김없이 이 기도회에 참석한다. 고 3인 딸아이의 수능시험이 끝날 때까지 이 시간을 투자할 생각이다. 그는 “경민(가명·18) 이가 고생을 많이 하는데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고 해서 기도를 시작했다.”며 “시험을 잘 봐서 좋은 대학에 갔으면 하고 기도를 하기도 했지만, 탈 없이 건강하게 시험을 치르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학력고사 세대 백일주의 추억 학력고사 세대도 ‘백일주’에 대한 추억은 있다. 1989년 대입학력고사를 치렀고 현재 서울에서 정보기술(IT) 관련 회사에 다니는 장경민(40)씨는 선풍기 한 대도 없었던 무더운 교실에서 50여명이 넘는 남학생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공부했던 고 3 여름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학력고사가 정확히 백일 남은 날 아침 담임 선생님이 손수 붓글씨로 ‘학력고사 백일 전’이라고 한자로 써 교실 뒷벽에 붙였다. 장씨는 당시 긴장감을 “시간은 달려들고, 준비한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댈 때처럼 아찔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장씨와 친구들은 백일주를 마실 궁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이성이 따라주는 술을 마셔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면서 “함께 백일주를 마실 여학생들을 모셔오느라 꽤 고생했다.”고 돌이켰다. 장씨는 숫기가 없어 파트너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생각 끝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짝을 했던 여학생을 찾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한번도 연락한 적이 없었던 친구다. 6년 만에 만난 친구 앞에서 장씨는 늦가을 홍시처럼 얼굴이 빨개져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사정을 설명했다. “안 되는데. 나 공부할 게 많아서.” 하지만 여학생은 무뚝뚝하게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를 등진 채 여학생이 떠나가자 당시 장씨는 ‘내 대학 운도 저렇게 떠나가는구나.’하고 진지하게 걱정했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장씨는 여학생 파트너는커녕 “시커먼 친구놈이 따라주는” 소주를 종이컵으로 한 컵 마시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그래도 남들 술병 나서 고생하는 시간에 공부해서, 여학생이 따라주는 술 한 잔 안 마시고도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며 껄껄 웃었다. 또 “괜한 고생하지 말고 묵묵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좋은 결과를 맺더라.”고 덧붙였다. ●고3 커플의 눈물 나는 ‘임시이별’ “저희 헤어지기로 했어요.” 서울 구로동에 사는 고등학교 3학년 최승민·한서연(각각 가명·18) 학생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다. 고 1 여름방학 때 학원에서 만나 커플이 된 이들은 지난달 30일 신촌의 한 커피숍에서 조촐하게 ‘사귄 지 2주년’ 기념식도 치렀다. 하지만 수능 시험일이 두 자릿수 앞으로 다가오자, 이들은 “후회 없이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도 가고 서로에게 더 떳떳해지기 위해” 잠시 떨어져 있기로 했다. 부모님들의 설득도 이유였다. 처음에는 교제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던 부모님들이 차선으로 수능시험을 볼 때까지만이라도 떨어져 있으라고 설득했다. 성적도 문제였다. 지난해 서울지역 중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했던 한양의 모의고사 성적이, 이제는 서울지역 대학에 지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 것이다. 먼저 말을 꺼낸 건 한양이었다. 그는 “말 꺼내는데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어요. 승민이가 이해 못 해주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고요.”라고 말했다. 다행히 최군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앞으로 전화나 문자도 하지 않기로 한 이들은 커피 한 잔을 끝으로 ‘고난의 시간’을 각자 견디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최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한양은 받지 않았다. 최군이 안쓰러웠다. 무수히 많은 할 말들이 목에 걸렸지만 꾹꾹 눌렀다. “그날 밤 전화만 수십 통이 왔어요. 문자도 오고….” 눈물이 한양의 양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집에 찾아온다기에, ‘약속했잖아 잠시만 참기로 내 맘 변하지 않아.’라고 답문만 보냈어요.” 한양은 눈물을 닦고 “수능시험 잘 봐서 좋은 결과를 거두는 게 승민이한테 용서받는 유일한 길인 거 같아요.”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수능 끝나도 인생의 시험은 계속된다” 인천 주안동에 사는 조민철(32)씨는 교육대학원을 다니면서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학 입학을 위해 수능시험도 3번 봤던 조씨는 지금은 임용고시만 네 번째 도전하고 있다. 자주 시험을 보면서 조씨는 가족의 기대와 걱정을 한몸에 받고 있다. 모든 시험을 끝까지 함께해 주는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가족들이 없었다면 오랫동안 시험을 준비하는 건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고맙고 사랑한다. 올해는 꼭 합격해서 가족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그러면서 “수험생들이 ‘시험 몇 일 전’이라면서 큰 의미를 부여해 잠시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늘 자신을 지켜주는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인생에 시험이 이번 한 번뿐이라는 착각을 하기 쉬운데 수능이 끝나도 인생에 시험은 계속된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능을 안 보고 대학가서 콤플렉스” 인천 송림동에 사는 고민정(29·여)씨는 남들하고는 조금 다른 대학입시 얘기를 들려줬다. 고씨는 2000학년도에 문학특기 전형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평소 시를 써서 공모전이나 백일장을 찾아다니던 그는 한 전국 글짓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 덕에 1학기가 다 지나기도 전에 서울의 모 대학 국문과 입학을 확정지었다. 더운 여름, 다른 친구들은 모두 교실에서 선풍기 바람에 의지해 보충수업·자율학습을 할 때, 그는 독서실에서 라디오를 들으며 시를 썼다. 음악을 들으면서 시상을 떠올리고, 좋아하는 소설을 베껴 써내려갔다. 당연히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11월 수능시험은 “경험 삼아 가벼운 마음으로” 치렀다. 하지만 그에게 수능시험을 보지 않은 것은 일종의 콤플렉스로 남았다. “직장동료들끼리 지리나 과학 상식 얘기를 하다 보면 나만 답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면서 “남들처럼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고 말했다. 또 “여고 동창들을 만나면 힘들었던 수험생 시절 얘기를 할 때가 있는데 잘 끼지 못하는 것도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실패를 거울 삼자” “실적주의 급급했나”

    나로호 1차 발사에 이어 2차 발사도 폭발로 실패하자 시민들은 허탈해했다. 이번 실패도 성공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지만 동시에 기립과정과 소화용액 문제 등 연이은 이상 신호에도 발사를 무리하게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100여명이 함께 모여 나로호 발사를 TV로 지켜보던 국립과천과학관은 발사 장면이 성공적으로 보이자 박수와 환호성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그러나 뒤이어 통신두절과 폭발·추락 소식이 전해지자 과천과학관 전체가 순식간에 탄식과 함께 무겁게 가라앉았다. 서울과학고 2학년 김지욱(17)군은 “나로호를 연구하신 여러 선배 연구원들이 1년동안 노력하셨는데 아쉽다. 다음 기회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문제점을 보완해 다음에는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2학년 전현균(17)군도 “이번에도 실패했지만 더 기다려 봐야 한다. 하늘 문을 열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중학교 영어교사 정유선(31·여)씨는 “실패를 거울로 삼아 더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회사원 주영래(33)씨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갈 길이 아직 먼 것 같다. 언제쯤이면 우리도 우주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아쉽게도 아직은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 진입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 돈도 돈이지만 이번에는 꼭 성공하길 바랐는데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실패도 우주개발의 과정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회사원 고민정(30·여)씨는 “우리나라가 우주 개발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도 비난하거나 의심하기보다는 연구원들을 응원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1차 발사 실패의 문제점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발사에만 급급했던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회사원 박동성(43)씨는 “계속 크고 작은 문제가 있었는데 종합적으로 점검을 하고 쏴야지 문제가 발생한 뒤 하루 만에 이렇게 발사한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왜 그렇게 서둘러야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실적주의에 매몰된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만 날린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회사원 최민지(26·여)씨도 “무조건 쏘아올리기에 급급했던 것이 실패라는 결과를 불러온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정현용·김양진기자 junghy77@seoul.co.kr
  • [NTN포토] 고민정·이민정 아나, 활짝 미소 지으며~

    [NTN포토] 고민정·이민정 아나, 활짝 미소 지으며~

    [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BS 백승주 아나운서의 결혼식에 참석한 고민정, 이정민 아나운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재 ‘과학카페’, ‘TV는 사랑을 싣고’와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KBS 아침 뉴스’를 통해 매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백승주 아나운서는 이날 동갑내기 금융계 종사자 남자친구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KBS 여자 아나운서들의 ‘결혼식 나들이’

    [NTN포토] KBS 여자 아나운서들의 ‘결혼식 나들이’

    [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2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KBS 백승주 아나운서의 결혼식에 참석한 손미나, 고민정, 이정민 아나운서가 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현재 ‘과학카페’, ‘TV는 사랑을 싣고’와 보이는 라디오 ‘책 읽는 사람들’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KBS 아침 뉴스’를 통해 매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백승주 아나운서는 이날 동갑내기 금융계 종사자 남자친구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대공감] 당신의 재테크 안녕하십니까

    [세대공감] 당신의 재테크 안녕하십니까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 노나니….” 요즘 젊은이들의 씀씀이를 바라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편찮다. 화수분 같은 신용카드만 믿고 겁도 없이 아무 데서나 카드를 북북 긁어대는 행동에 “덮어놓고 쓰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고 일러주고 싶지만, 언제나 소귀에 경 읽기다. 젊은이들의 반론도 만만찮다. 젊은 시절을 꼬박 희생해 자식 뒷바라지에 다 써버리고 정작 자신의 노후는 제대로 준비도 못 하는 부모들의 지난 삶에 “나는 절대로 그렇게 살지 않겠다.”며 당당히 반기를 든다. 한편으론 요즘 젊은이들은 “그래도 결혼하면 집값은 보태주시겠지.”라는 철없는 기대를 한다. 이들에겐 월급을 평생 모아도 변변한 집 한 채 마련할 수 없는 시대적인 비애도 들어 있다. 재테크를 바라보는 세대 간의 생각 차이를 들여다본다. ●작은 돈에 연연하면 오히려 큰 돈 못 벌어 대기업 인터넷 쇼핑몰에 다니는 문지영(25)씨는 동료와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 남들이 계산대 앞에서 인원수대로 밥값을 계산하느라 지갑에서 천원짜리와 동전까지 세는 사이 문씨는 먼저 카드를 꺼내 긁는다. “쩨쩨하게 점심값이나 커피 값 때문에 눈치 보는 것보단 먼저 결제하는 게 마음이 편해요. 이번에 내가 사면 다음엔 또 누군가 사지 않겠어요? 작은 돈에 연연하면 오히려 큰돈을 못 법니다.” 입사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새내기 직장인이지만 문씨의 이 같은 화끈한 경제관 때문에 씀씀이는 웬만한 4~5년차 직장인과 맞먹는다. 한 달에 200만원 월급 가운데 펀드에 넣는 30만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자신에 대한 투자와 인간관계를 위해 쓴다. 매달 책과 음반에 10만원, 헬스와 요가에 15만원을 투자하고, 문화생활을 위해 매달 뮤지컬과 음악회의 S석 자리를 예매하는 것도 그녀의 중요한 여가다. 일 년에 한 번 해외 여행을 위해 매달 20만원씩 모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당장 통장에 쌓이는 돈보다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것도 재테크라고 생각해요. 젊어서 번 돈은 젊어서 쓰자는 게 제 주관입니다. 결혼하고 자식이 생기면 돈은 더 들겠지만 나이가 들면 지금처럼 나를 위해 투자할 시간은 없을 테니깐요.” ●자신을 위한 투자가 비용대비 효과 최고 7년차 방송작가 고민정(29)씨는 매월 둘째주 서울 강남구의 치과에 간다. 어릴 적 콤플렉스였던 치아 교정을 위해 과감하게 2000만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치료기간만 2년이 넘었지만 나를 위해 투자한다는 생각에 전혀 아깝지 않다. 지난해엔 라식 수술에 200만원을 썼고 최근엔 수요일마다 피부 진료도 받고 있다. “남들이 보기엔 외모에 돈을 너무 쓴다고 할지 모르지만, 자신감을 생각하면 비용대비 최선의 재테크입니다.” 음식에 대한 책을 쓰는 게 소원인 고씨는 매월 20~30권의 책을 산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맛난 음식을 맛보려고 주말마다 괜찮은 레스토랑을 찾기도 한다. 월수입이 300만원으로 동년배보다 넉넉한 편이지만 재테크에 투자하는 돈은 매월 어머니에게 가져다 드리는 돈이 전부다. “젊어서부터 악착같이 돈을 모으려고 발버둥치는 것보단 즐겁게 자기계발을 하면서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것이 더 나은 재테크 아니겠어요? 지금 당장 모을 수 있는 돈은 적겠지만 나중에 유명한 작가가 돼서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해요.” ●불안한 미래보단 지금부터 좀 더 노력해야 대기업 2년차인 박본일(28)씨는 한 달 월급 280만원 가운데 180만원을 재테크에 투자한다. 단순히 잘나가는 펀드에 넣는 대신 장기자금과 단기자금을 나눠 100만원은 각각 세 개의 펀드와 CMA로 돌리고, 장기로는 청약저축과 보험 그리고 장기주식형 상품에 투자한다. 박씨의 목표는 곧 결혼할 여자친구와 함께 40세까지 열심히 벌어 5억원 정도를 모아 미국에 이민 가는 것. 현재 직장이 월급이 많은 편이지만 치열한 승진싸움과 경쟁을 생각하면 10년 넘게 일하는 건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포기하는 것도 많다. 차를 사는 대신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고 결혼을 하더라도 당분간은 아이를 갖지 않을 생각이다. 차를 굴리면 매달 기름 값과 세금, 보험료로 유지비가 수십만원 든다. 또 아이가 생기면 큰 집이 필요한 데다 한국의 엄청난 사교육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주위에선 나이도 어린데 너무 악착같다고 걱정하지만 10년 뒤를 생각하면 별로 후회되지 않습니다. 여유를 즐기면서 불안한 미래를 고민하는 것보단 지금 좀 더 노력하는 게 더 좋으니깐요.” 직장 생활 3년차인 김성호(33)씨는 부동산 경매에 ‘열공’ 중이다. 직장 선배가 법원에 나온 부동산 경매 물건을 통해 돈을 굴려 집이 3채라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졌기 때문. 김씨는 부동산시세 제공업체 등이 여는 경매 재테크 교육에 2번 참석했다. “직장 생활 때문에 주로 주말에 열리는 교육에 참석합니다. 합숙 교육은 비용에 관계없이 참석하려 합니다. 강사들과 인간적 친밀도를 더해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씨가 참석하는 경매 재테크 교육은 경매시장 동향과 권리 다툼 등 기초부터 유치권, 법정지상권, 예고등기 등 난이도가 높은 강좌까지 포함한다. 김씨는 “경매를 위한 종잣돈은 마련했고, 3월부터 지방법원이 하는 경매에 직접 가서 현장학습을 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요즘 사람들 당장 내일만 보고 사는 건 아닌지 강원 속초시에 사는 이경수(56)·선영순(52) 부부는 월급의 절반은 저축해야 한다는 것이 철칙이다. 이씨가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지켜온 습관 덕분에 가족의 행복이 유지되고 부부의 노후도 보장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보험을 들어라.”, “장기펀드로 노후를 준비하라.”는 등의 주위 권유가 많지만 이씨 부부는 펀드며 주식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이십 년 전 주식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거의 찾지 못한 악몽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쉽게 번 돈은 다시 쉽게 나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일확천금이 아니더라도 땀 흘려 힘들게 모은 돈은 액수 이상의 큰 의미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신조 덕분에 30년간 은행에 부은 적금으로 24평 아파트도 살 수 있었고, 두 자녀 대학도 보내고 부모님 효도관광도 시켜드릴 수 있었다고 믿는다. “젊은이들은 너무 당장 내일만 보고 사는 것 같아요. 자신을 위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가족과 미래에 대해 너무 소홀히 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겁니다.” 사업하는 남편과 자녀 셋을 둔 15년차 주부 이인순(43)씨는 결혼 7년 만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 자식 양육비에 생활비까지 결혼 이후 한 번도 허리끈을 풀어 본 적이 없지만 재테크 1순위로 주택 마련을 두다 보니 남들보다 몇 년 빨리 서울에서 내 집을 가질 수 있었다. 집 장만 부담을 일찍 마친 덕분에 최근엔 자녀 교육비와 노후를 위한 또 다른 재테크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이씨의 재테크 비결은 가장 먼저 주택마련을 위한 통장을 만들어 매달 돈을 떼어 놓고 시작하라는 것이다. “이것저것 다 쓰고 남은 돈으로 투자하면 10년, 20년이 지나도 절대 집은 못 살 겁니다. 젊을 때 조금만 아끼고 노력하면 남은 인생은 훨씬 더 여유롭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연예계 복불복:드라마] ‘뜨는’ 드라마 VS ‘착한’ 드라마

    [연예계 복불복:드라마] ‘뜨는’ 드라마 VS ‘착한’ 드라마

    ‘모 아니면 도!’ 경인년 새해를 맞아 안방극장을 찾아간 드라마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40%가 넘는 시청률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대박 난 드라마가 있는 반면, 3~4%대 일명 ‘학점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마치 드라마 인기도가 운에 조율되는 ‘복불복’이 적용되기라도 하는 것 같다. 분명한 것은 유명 감독과 명품 배우로 구성돼 방영 전 ‘뜰 것 같은’ 드라마가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하는 경우와 일명 ‘듣보잡’ 신인 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대국민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는 상반된 경우는 늘 공존해왔다는 사실이다. 2010년 새해 벽두부터 아찔한 ‘복불복 총력전’으로 웃고 울고 있는 드라마들을 살펴봤다. ◆ 뜨는 드라마에는 이유 있다? 2010년을 상큼하게 시작한 대표적인 드라마로는 KBS 2TV ‘공부의 신’(이하 공신)과 ‘추노’, ‘수상한 삼형제’(이하 수삼)가 있다. 세 드라마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다른 작품들을 제치며 시청률 상승세가 파죽지세다. 월화드라마 ‘공신’은 유승호ㆍ김수로ㆍ배두나ㆍ고아성 등이 출연하는 일본 원작 만화 드라마로, 고교 3년 꼴찌들이 명문대를 가기위해 혹독한 교육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공신’의 인기는 사회적 신드롬으로 번져가며 ‘광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달 4일 첫 회 방송부터 ‘공신돌(공부의 신 아이돌)’과 ‘독설수로(독설만 퍼붓는 김수로)’, ‘공드폐인(공부 드라마 폐인)’ 등 인터넷 신조어를 만들어낸 것. 이처럼 ‘공신’이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최초로 ‘공부하게 만드는 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해 ‘교육률 1위 대한민국’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수능을 치루는 고3 자녀를 두고 있다는 주부 고민정(45) 씨는 “아이와 함께 ‘공신’을 즐겨본다. 일명 ‘공신돌’ 5인방인 열등생들이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학생들에게 희망과 도전정신을 심어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공신’의 시청률은 24.2%로 이날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수목드라마 ‘추노’도 시청률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3일 방송된 ‘추노’ 9회는 전국 기준 32.1%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시청률을 자랑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아결여’는 전국 시청률 6%, 3일 첫 회를 방영한 SBS ‘산부인과’는 9.3%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인조 26년(1648) 병자호란 직후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는 도망 노비가 된 조선 최고의 무장 송태하(오지호 분)와 조선 최고의 추노꾼 이대길(장혁 분)의 대결, 이 두 사람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되는 김혜원(이다해 분)의 삼각 로맨스를 담고 있다. 시청자들이 ‘추노’에 열광하는 이유로는 수려한 영상미와 여심 흘리는 근육질 남성 배우 출연을 뽑을 수 있다. ‘추노’는 국내드라마 사상 최초로 HD 300만 화소의 4배의 화질에 달하는 1200만 화소의 고화질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조선판 매트릭스’라는 애칭이 따라붙었다. 장혁ㆍ오지호를 비롯해 많은 남성 배우들의 근육도 드라마 인기도에 한 몫을 차지했다. 해당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근육질 배우들에 대한 여성 팬들의 감탄사가 연일 줄을 잇을 정도. 한 여성 네티즌은 “짐승돌, 근육남 등 신조어가 생겨날 만큼 많은 여성들이 강인한 남자를 좋아하는 추세이다. 동성친구들과 ‘추노’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몸매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며 들뜬 목소리를 냈다. 주말드라마 ‘수삼’의 시청률 상승세도 수상하다. 지난 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방송된 ‘수삼’은 전국 시청률 38.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일 방송분이 기록한 자체최고 시청률인 37.1%보다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이 추세라면 40%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드라마인 ‘수삼’은 형제·고부·동서지간의 갈등, 불륜 등 다양하게 얽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기존 드라마에 나올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건드린 ‘수삼’에 채널이 고정되는 이유는 뭘까. 말 그대로 ‘수상한’ 삼형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작품은 주인공 ‘삼형제’와 주변 인물들 사이에 관계 설정이 절묘해 초반부터 흡입력이 높았다. 즉, 탄탄한 인물 구성이 주요 강점이라는 얘기다. 극중 삼형제의 얘기가 균형 있는 비중으로 다뤄지는 점도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안팎으로 사고치는 첫째 부부, 냉랭한 분위기만 감도는 둘째, 원수지간인 부모들 때문에 안타까운 사랑을 그려낸 셋째까지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로 묶여 있다. 해당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보면 ‘수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같은 핏줄인 삼형제가 서로 다르게 살아가는 삶을 보면 재미있다.”며 “비록 ‘막장’으로 치닫는 면도 있긴 하지만 인물 구성과 스토리가 흥미롭다.”라고 칭찬했다. ◆ 착한 드라마의 반격은? 승자가 있다면 패자가 있듯 ‘쪽박드라마’는 늘 ‘대박드라마’와 함께 한다. 지상파 방송 3사가 동시간대 일제히 드라마를 내보내는 국내 방송 현실상 한 드라마에 대다수 시청자들의 채널이 고정되면 다른 드라마는 묻히기 마련인 법. 안타까운 점은 작품성이 뛰어난 웰메이드 드라마일지라도 높은 시청률이 보증되지 않는다는 것.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이하 아결녀)와 ‘민들레 가족’, SBS ‘그대 웃어요’는 모두 방영 전 기대주로 떠오른 작품들이었지만 방송 후 시청률 수위는 저조하기만 했다.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 후속 작품으로 큰 기대 속에 출발했던 수목드라마 ‘아결녀’. 이 드라마는 일에 열정을 갖고 있지만 결혼에 대한 조급증 또한 큰 올드미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려냈다. 그러나 한발 앞서 수목드라마계를 평정한 ‘추노’에 밀려 ‘아결녀’는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초 ‘아결여’ 제작진은 “동시간대 방송되는 ‘추노’를 이길 생각은 없다. 그저 따라가기만 하겠다.”며 담담하게 밝혔지만 한자리수 성적의 초라한 수치는 아쉬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비록 ‘아결녀’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삼십대 싱글 여성들의 일과 사랑,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이를 공감 하는 삼십대 여성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아결여’ 시청률이 서울, 30대, 여성에게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막장 드라마 일색인 오늘날, 가족들의 소소하면서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는 주말드라마 ‘민들레가족’은 ’은 지난 달 30일 첫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도 전작의 5%대보다 높은 7.9%(TNS집계)를 기록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다음 날, 방송 2회 만에 시청률이 하락세를 나타내 쉽지 않은 여정을 예고했다. 반면 동시간대 방송하는 ‘수삼’은 시청률 41.7%를 기록하며 지상파 프로그램 전체 순위에서 1위로 등극해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스타 작가 김정수 작가가 대본을 맡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민들레가족’이 아직 고개 숙이기에는 이르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착한드라마’로 호평하면서 응원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민들레가족’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방문한 대다수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가슴 따뜻한 드라마가 등장했다”며 “사람 냄새 나는 소탈한 드라마”라고 호평해 낮은 시청률에 반색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도 밝고 깨끗한 이야기로 ‘착한드라마’로 칭찬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 낮은 시청률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그대 웃어요’는 지난 달 31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 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 18.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초반에 경쟁을 벌였던 MBC ‘보석비빔밥’은 23%를 넘어서면서 ‘그대 웃어요’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수삼’은 41.7%를 기록하며 주말극 독점을 연이어 갔다. 이처럼 ‘그대 웃어요’의 시청률 저조는 16회 연장에 따른 늘어지는 전개로 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30부작으로 방송예정이었던 ‘그대 웃어요’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호평 받으면서 16회를 연장, 총 46부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그대 웃어요’의 제작진은 늘어난 분량을 채우기 위해 비슷한 에피소드를 반복하고 있다. 극의 갈등 구조 중 어느 하나도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채 똑같은 설정들이 몇 주째 이어지고 있는 것. 이러한 스토리의 답보 상태로 시청자들은 지쳐만 갔다. 극 초반,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지만 연장 결정 후 변함이 없는 이야기로 인해 드라마 팬들이 답답함을 호소한 것. ‘그대 웃어요’ 첫 방송부터 ‘본방사수’ 하고 있다는 주부 임예진(38) 씨는 “드라마를 보면 ‘아직도 저러고 있네.’라고 말하게 된다. 식상한 내용보단 또 다른 극적 갈등으로 재미를 유발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 = KBS, SBS, MBC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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