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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퍼스트레이디에 슬쩍 자리 양보한 文

    두 퍼스트레이디에 슬쩍 자리 양보한 文

    “오늘 점심시간 서울 시내 평양냉면 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옥류관 평양냉면을 재현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 제면기까지 설치했던 북측 관계자들은 “100% 맛을 재현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보이는 빨간색 양념이 들어간 냉면이 테이블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모두 물냉면을 골랐다.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환영 만찬장.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많은 시민이 평양냉면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좌중엔 웃음꽃이 번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민들도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 냉면집에 간 것이라는 말’에 모두 기뻐했다”며 남북 정상회담 뒷이야기를 29일 전했다.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2시간 정도를 예상했지만, 훌쩍 넘긴 오후 9시 10분에 간신히 끝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기 자리라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통성명도 하고 술잔도 부딪치고 안부도 묻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게 송영무 국방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남측 인사들이 술을 건넸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문 대통령 부부에게 술을 권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리설주 여사는 잠시 김정숙 여사 옆자리에서 진솔한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이 슬쩍 리 여사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남측에서 준비한 환영 행사가 끝난 뒤엔 북측 예술단이 즉석에서 무대를 꾸몄다. 북측 예술단원이 마술쇼를 하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가수 윤도현과 함께 불렀다. 답례로 조용필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에게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부르자고 청했다.마지막 공식 행사인 환송 행사는 정상회담 준비 실무진 등 모든 참석자가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측 인사 북측 인사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 통한다는 점이 많은 것을 가깝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환영 만찬에 앞서 양 정상 부부는 담소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오늘 진실성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젠 앞만 보고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리 여사는 “남편 일이 잘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도 한마음이어서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 평양냉면집 인산인해” 웃음꽃… 남북 정상 내외 ‘물냉’ 통일

    “서울 평양냉면집 인산인해” 웃음꽃… 남북 정상 내외 ‘물냉’ 통일

    “오늘 점심시간 서울 시내 평양냉면 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환영 만찬장.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많은 시민이 평양냉면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좌중엔 웃음꽃이 번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민들도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 냉면집에 간 것이라는 말’에 모두 기뻐했다”며 남북 정상회담 뒷이야기를 29일 전했다. 옥류관 평양냉면을 재현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 제면기까지 설치했던 북측 관계자들은 “100% 맛을 재현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보이는 빨간색 양념이 들어간 냉면이 테이블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모두 물냉면을 골랐다.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2시간 정도를 예상했지만, 훌쩍 넘긴 오후 9시 10분에 간신히 끝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기 자리라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통성명도 하고 술잔도 부딪치고 안부도 묻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게 송영무 국방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남측 인사들이 술을 건넸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문 대통령 부부에게 술을 권하면서 대화를 나눴다.리설주 여사는 잠시 김정숙 여사 옆자리에서 진솔한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이 슬쩍 리 여사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남측에서 준비한 환영 행사가 끝난 뒤엔 북측 예술단이 즉석에서 무대를 꾸몄다. 북측 예술단원이 마술쇼를 하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가수 윤도현과 함께 불렀다. 답례로 조용필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에게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부르자고 청했다.마지막 공식 행사인 환송 행사는 정상회담 준비 실무진 등 모든 참석자가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측 인사 북측 인사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 통한다는 점이 많은 것을 가깝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환영 만찬에 앞서 양 정상 부부는 담소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오늘 진실성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젠 앞만 보고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리 여사는 “남편 일이 잘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도 한마음이어서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金 동시 입장…심리적 거리감 줄인 ‘타원 테이블’ 앉는다

    文·金 동시 입장…심리적 거리감 줄인 ‘타원 테이블’ 앉는다

    출입구서 南 왼쪽 北 오른쪽에 정상 의자엔 독도 포함 한반도기 정면 벽면엔 금강산 그림 걸어 파란 카펫…한옥 모티브 실내 3층 만찬장도 대대적 리모델링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 동시에 입장해 ‘2018년’을 기념하는 2018㎜ 너비의 긴 타원형 책상을 두고 마주 앉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판문점 평화의집 주요 공간을 정비했다”며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대표단과 함께 열띤 논의를 벌일 책상은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둥근 형태로 제작됐다. 고 부대변인은 “남북이 함께 둘러앉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으면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남북 정상은 회담장 가운데 있는 출입구로 동시에 입장해 남측 대표단은 왼쪽에, 북측 대표단은 오른쪽에 앉을 예정이다. 양 정상은 팔걸이가 있는 흰색 의자에 앉는다. 등받이에는 독도, 울릉도, 제주도까지 포함된 한반도기를 새긴 문양을 넣었다. 배석자들은 흰색 의자를 기준으로 양쪽에 3개씩 모두 12개가 놓인 노란색 의자에 앉는다. 새로 배치된 가구들은 남북 정상회담 현장의 원형 보전을 위해 뒤틀림이 적은 호두나무 목재를 주로 사용했다. 고 부대변인은 “당초 장관급회담 장소였던 평화의집에는 정상회담에 걸맞은 기본적 가구가 구비되어있지 못했다”며 “정비 과정에서 예산 절감을 위해 꼭 필요한 가구만 신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회담장 정면 벽면에는 남북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그린 작품을 걸었다. 서양화가 신장식 화백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다. 신 화백은 금강산을 10여 차례 방문해 ‘금강산 작가’로 불린다. 회담장 입구 양쪽 벽면에는 천경자 화백의 제자인 이숙자 화백의 ‘청맥, 노란 유채꽃’과 ‘보랏빛 엉겅퀴’를 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푸른 보리를 통해 우리 민족의 강인한 생명력을 시각화한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장 테이블에 마주 앉은 두 정상은 12폭 전통 창호문을 배경으로 대화를 이어 나가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푸른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파란 카펫으로 회담장을 단장하고 전체적으로 한옥 내부 느낌이 나도록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게 될 1층 로비 정면에는 민중미술 대표작가인 민정기 화백의 ‘북한산’이 걸렸다. 고 부대변인은 “역사상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북측 최고 지도자를 서울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라며 “서울에 있는 산이지만 이름은 ‘북한’산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한지 창호문으로 꾸민 1층 환담장에는 서예가 여초 김응현의 ‘훈민정음’을 재해석한 김중만 작가의 사진 작품 ‘천년의 동행, 그 시작’을 걸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성씨 중 ‘ㅁ’과 김 위원장 성씨 중 ‘ㄱ’을 각각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강조했다. 방명록 서명대와 의자는 각각 ‘해주소반’과 ‘길상 모양’이 떠오르도록 제작했다. 방명록 서명대 뒤로는 김준권 화백의 ‘산운’이 배치됐고 정상 접견실 정면으로는 수묵화가 박대성 화백의 ‘장백폭포’와 ‘일출봉’을 걸었다.기존 대회의실로 쓰였던 3층은 하얀 벽에 청색 카펫을 깐 연회실로 바뀌었다. 환영 만찬이 열릴 연회실엔 수묵화가 신태수 화백의 ‘두무진에서 장산곶’이 걸렸다. 서해 최북단 백령도 두무진에서 황해도 용연반도 끝부분인 장산곶까지는 불과 15㎞다. 고 부대변인은 “분쟁의 상징이었던 서해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연회장 밖 복도에는 이이남 작가의 디지털 작품 ‘고전회화 해피니스’와 ‘평화의 길목’을 놓았다. 꽃 장식은 조선백자의 정수로 꼽히는 ‘달항아리’에 화사한 작약과 우정의 의미를 지닌 박태기나무, 비무장지대의 야생화, 제주 유채꽃 등을 담았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장 장식한 미술품 눈길…회담장 벽에 펼쳐진 금강산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장 장식한 미술품 눈길…회담장 벽에 펼쳐진 금강산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 실내 곳곳에는 성공적 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의미의 다양한 미술품이 걸려 눈길을 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미술품을 선정했다”며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2층 회담장의 배경이 될 출입문 맞은편 벽에 걸린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은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고 부대변인은 ”2008년 이후 다시 가지 못하는 금강산은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하는 명산”이라며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장 장식한 미술품 눈길…신태수 작가의 ‘두무진에서 장산곶’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장 장식한 미술품 눈길…신태수 작가의 ‘두무진에서 장산곶’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 실내 곳곳에는 성공적 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의미의 다양한 미술품이 걸려 눈길을 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미술품을 선정했다”며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3층 연회장 헤드테이블 뒤에 걸린 신태수 작가의 ’두무진에서 장산곶’. 북한과 마주한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해안가를 묘사한 회화로, 서해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장 장식한 미술품 눈길…‘북한’ 최고 지도자 맞는 ‘북한’산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장 장식한 미술품 눈길…‘북한’ 최고 지도자 맞는 ‘북한’산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 실내 곳곳에는 성공적 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의미의 다양한 미술품이 걸려 눈길을 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미술품을 선정했다”며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게 될 1층 로비 정면에 걸린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역사상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북측 최고 지도자를 서울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로, 서울에 있는 산이지만 이름은 ’북한’산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장 장식한 미술품 눈길…김준권 작가의 ‘산운山韻’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장 장식한 미술품 눈길…김준권 작가의 ‘산운山韻’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 실내 곳곳에는 성공적 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의미의 다양한 미술품이 걸려 눈길을 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미술품을 선정했다”며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평와의집 1층 방명록 서명 장소 뒤쪽에 걸린 김준권 작가의 ’산운山韻’. 수묵으로 그린 음영 짙은 산이 안정적인 구도를 연출하는 그림이다.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장 장식한 미술품 눈길…김중만 작가 ‘천년의 동행, 그 시작’

    [서울포토] 남북정상회담장 장식한 미술품 눈길…김중만 작가 ‘천년의 동행, 그 시작’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 실내 곳곳에는 성공적 회담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의미의 다양한 미술품이 걸려 눈길을 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미술품을 선정했다”며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사진은 평화의집 1층 정상 접견실 내 병풍으로 세종대왕기념관이 소장한 ’여초 김응현의 훈민정음’을 김중만 작가가 재해석한 사진 작품 ’천 년의 동행, 그 시작’. 김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 성(姓)의 ’ㅁ’을 푸른색으로, 김정은 위원장 성의 ’ㄱ’을 붉은색으로 강조해 두 정상이 서로 통하기를 소망하는 뜻을 작품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제공
  • [영상] 미리 가본 남북정상회담장 ‘평화의 집’

    [영상] 미리 가본 남북정상회담장 ‘평화의 집’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 실내 곳곳에는 다양한 미술품이 걸려 눈길을 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미술품을 선정했다”며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게 될 1층 로비 정면에는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이 걸렸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북측 최고 지도자를 서울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로, 서울에 있는 산이지만 이름은 ‘북한’산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설명했다.방명록 서명 장소 뒤쪽으로는 김준권 작가의 ‘산운’이 배치됐다. 수묵으로 그린 음영 짙은 산이 안정적인 구도를 연출하는 그림이다. 1층 정상 접견실 내 병풍은 세종대왕기념관이 소장한 ‘여초 김응현의 훈민정음’을 김중만 작가가 재해석한 사진 작품 ‘천년의 동행, 그 시작’이다. 김 작가는 문 대통령 성(姓)의 ‘ㅁ’을 푸른색으로, 김 위원장 성의 ‘ㄱ’을 붉은색으로 강조해 두 정상이 서로 통하기를 소망하는 뜻을 작품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 접견실 정면으로는 박대성 작가의 ‘장백폭포’와 ‘일출봉’이 놓였다. 국토의 남북단에 있는 백두산 장백폭포와 제주 성산일출봉 그림을 한 데 모아놓은 것이다. 2층 회담장의 배경이 될 출입문 맞은편 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은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 그림을 뒤로 하고 취재진 앞에서 악수할 예정이다. 고 부대변인은 “2008년 이후 다시 가지 못하는 금강산은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하는 명산”이라며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했다”고 말했다. 또 회담장 입구 양쪽 벽면에는 이숙자 작가의 ‘청맥, 노란 유채꽃’과 ‘보랏빛 엉겅퀴’이 배치됐다. 강인한 생명력을 나타내는 푸른 보리로 희망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3층 연회장 헤드테이블 뒤에는 신태수 작가의 ‘두무진에서 장산곶’이 걸렸다. 북한과 마주한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해안가를 묘사한 회화로, 서해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이밖에 연회장 밖 복도에는 이이남 작가의 ‘고전회화 해피니스’와 ‘평화의 길목’을 놓았다. 액정표시장치(LCD)에 고전 회화를 띄우는 형식의 디지털 작품이다. 고 부대변인은 “무릎이 닿을 만큼 함께 할 남북 정상에게 이 상징적 공간이 소리 없이 말을 걸게 했다”며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문점 평화의집에 걸린 미술품…‘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

    판문점 평화의집에 걸린 미술품…‘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집 실내 곳곳에는 다양한 미술품이 걸려 눈길을 끈다.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2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이라는 주제로 미술품을 선정했다”며 “그림 하나에도 이야기와 정성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게 될 1층 로비 정면에는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이 걸렸다. 역사상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북측 최고 지도자를 서울 명산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로, 서울에 있는 산이지만 이름은 ‘북한’산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방명록 서명 장소 뒤쪽으로는 김준권 작가의 ‘산운’이 배치됐다. 수묵으로 그린 음영 짙은 산이 안정적인 구도를 연출하는 그림이다. 1층 정상 접견실 내 병풍은 세종대왕기념관이 소장한 ‘여초 김응현의 훈민정음’을 김중만 작가가 재해석한 사진 작품 ‘천년의 동행, 그 시작’이다. 김 작가는 문 대통령 성(姓)의 ‘ㅁ’을 푸른색으로, 김 위원장 성의 ‘ㄱ’을 붉은색으로 강조해 두 정상이 서로 통하기를 소망하는 뜻을 작품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 접견실 정면으로는 박대성 작가의 ‘장백폭포’와 ‘일출봉’이 놓였다. 국토의 남북단에 있는 백두산 장백폭포와 제주 성산일출봉 그림을 한 데 모아놓은 것이다. 2층 회담장의 배경이 될 출입문 맞은편 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은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렸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 그림을 뒤로 하고 취재진 앞에서 악수할 예정이다. 고 부대변인은 “2008년 이후 다시 가지 못하는 금강산은 누구나 다시 가고 싶어하는 명산”이라며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 안으로 들여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했다”고 말했다. 또 회담장 입구 양쪽 벽면에는 이숙자 작가의 ‘청맥, 노란 유채꽃’과 ‘보랏빛 엉겅퀴’이 배치됐다. 강인한 생명력을 나타내는 푸른 보리로 희망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3층 연회장 헤드테이블 뒤에는 신태수 작가의 ‘두무진에서 장산곶’이 걸렸다. 북한과 마주한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해안가를 묘사한 회화로, 서해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이밖에 연회장 밖 복도에는 이이남 작가의 ‘고전회화 해피니스’와 ‘평화의 길목’을 놓았다. 액정표시장치(LCD)에 고전 회화를 띄우는 형식의 디지털 작품이다. 고 부대변인은 “무릎이 닿을 만큼 함께 할 남북 정상에게 이 상징적 공간이 소리 없이 말을 걸게 했다”며 “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숙 여사 순직 조종사 유족과 청와대 오찬

    김정숙 여사 순직 조종사 유족과 청와대 오찬

    순직 조종사 유족, 청와대 초청 처음김 여사 “자랑스러운 내 남편·대한민국 생각 들도록 성심 다 할 것” 김정숙 여사가 23일 국가를 위해 훈련하다 순직한 조종사 유가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김 여사는 이날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순직 F-15K 조종사 유가족을 비롯한 순직 조종사 부인회와 점심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을 견뎌내야 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래도 이렇게 공군가족들이 함께 해주시니 감사하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여사는 “곧 다가올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만나 평화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가 이런 슬픔을 덜 만들게 되면 좋겠다”고도 했다. 순직 조종사 부인회(순조회) 회장이며, 1985년에 순직한 김병윤 중령의 부인 강성희씨는 “순직 조종사 유가족들이 청와대로 초청받은 일은 처음”이라면서 “아무리 오래 지나도 그 날의 사고는 엊그제 일 같다. 그러나 아이들 크는 모습을 보고 순조회에서 서로 위로해 주다 보면 살아갈 힘이 난다”고 말했다.지난 5일 F-15K 전투기를 타고 경북 칠곡에서 작전임무 중에 순직한 박기훈 대위의 어머니 신현숙씨는 “사고 전날 통화했던 아들이다. 생생한 목소리와 이야기들이 잊혀지질 않는다”면서 “아들의 부재가 아직은 믿어지지 않는다”며 슬퍼했다. 2006년 수원기지 어린이날 기념 블랙이글 에어쇼 임무 중 순직한 김도현 소령의 아내 배수연씨는 “남편을 잃은 자신의 슬픔보다 아들을 잃은 시어머니의 슬픔이 더욱 큰 것 같다”면서 “슬픔은 다른 것들이 채워주기도 하고 다른 무언가로 이겨내기도 한다”고 위로했다. 김 여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명예와 헌신을 기리고, 그 가족들을 예우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자랑스러운 내 남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더욱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정숙 여사, 두바이 통치자 부인이자 IOC위원 하야 공주와 환담

    김정숙 여사, 두바이 통치자 부인이자 IOC위원 하야 공주와 환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세이크 모하메드 알 막툼 두바이 통치자의 부인 하야 공주를 만나 환담했다.김 여사는 이날 오후 두바이 하야 공주 궁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하야 공주와 스포츠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IOC 위원으로서 하야 공주가 승마와 같은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남북 아이스하키팀이 꾸려지는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하야 공주는 “IOC 위원일 때 한국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를 희망했는데 한국이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북한이 대화를 희망하고 손을 내민 것은 한국에 정말 행운과 같은 일”이라며 “이 기회에 평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물리적 전쟁뿐만 아니라 남녀 간 경제적 권리,노동의 권리,기회의 평등,빈부 격차의 해소 등도 극복해야 할 문제”라며 “특히 아이들과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평화”라고 강조했다. 하야 공주는 김 여사의 말에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야 공주는 “선대 왕 시절부터 통치의 기본 철학이 인간에게 있었다”면서 이는 문 대통령의 ‘사람 중심’ 정책과 그 뜻이 통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크부대를 ‘우정의 무대’로 만들어버린 청와대의 기획력

    아크부대를 ‘우정의 무대’로 만들어버린 청와대의 기획력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에서 27일 ‘우정의 무대’가 펼쳐졌다. 국군 장병이 보고싶은 가족을 만나는 감동의 옛 TV 프로그램이 이역만리 UAE에서 재현된 것이다.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아크부대를 격려차 찾았다. 부대 내 식당에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사회로 부대원들이 소감을 밝혔다. 특수전 3팀장을 맡은 이재우 대위가 마이크를 잡았다. 신혼인 아내와 떨어져 지내는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파병이 확정된 후 결혼식을 10월로 미뤘다”면서 “아내는 신혼집에서 혼자 남편을 기다리고 있지만 국가의 명령으로 움직이는 군인이니까 잘 이해하고 있다.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 대위에게 “뒤로 돌아 달라”고 말했다. 이 대위가 뒤로 돌자 아내 이다보미씨가 서 있었다.깜짝 놀란 이 대위는 아내를 힘껏 껴안았고 부대원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 내외도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문 대통령 내외는 이 대위 부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김정숙 여사가 직접 꽃다발을 두 사람에게 건넸다. 아크 부대장 김기정 중령은 이 대위에게 1박 2일의 부대장 특별휴가를 명했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은 정말 축하한다. 대통령이 제대로 선물을 가지고 온 것 같다”면서 “정말 특별한 만남이 돼서 두고두고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특전사가 주축이 된 아크부대를 방문해 “공수 130기, 공수특전단 출신 대통령”이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아크 부대 임무 못지않게 여러분 개개인에게 중요한 임무가 또 있다. 건강하게 사랑하는 가족에게 돌아가는 것”이라며 “다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조국과 사랑하는 가족에게 복귀하는 것이 여러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중요한 임무다. 그 임무를 기필코 완성할 것을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를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정연수·정대용 상병이 함께 쓰는 숙소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복무한 1공수특전여단 소속인 정연수 상병에게 “1여단 어느 부대 소속인가”라고 물었고, 정 상병이 “3대대 작전과 입니다”라고 답하자, “같은 3대대 작전과네. 내가 3대대 작전과 선배에요”라며 웃었다.김정숙 여사는 인도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한 정대용 상병의 사연을 물었다. 정 상병은 “한 번도 한국 국적을 포기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그런 길을 택하는 젊은이도 있는데 남자로서 당당하게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훌륭하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정연수 상병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에 사인을 받았고, 정대용 상병은 군복에 사인을 받았다. 아랍어로 ‘형제’라는 뜻을 지닌 아크 부대는 평시에 UAE 특수전 부대의 교육훈련 지원과 연합훈련 등 군사교류 활동을, 유사시에는 UAE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숙 여사는 첫날, 박 전 대통령은 내내 쓴 ‘히잡’이 뭐기에

    김정숙 여사는 첫날, 박 전 대통령은 내내 쓴 ‘히잡’이 뭐기에

    김정숙 여사, 종교시설 방문 첫날만 히잡 착용朴, 비행기에서부터 방문기간 내내 히잡 둘러히잡 논란, 여성 정치인 중동 방문때마다 존재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숙 여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 그랜드 모스크 방문에 히잡을 쓴 사진기사를 링크한 후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방문할 때 히잡을 썼다고 여성 억압의 상징을 착용했다느니, 여성인권에 관심이 없다느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사람들이 조용한 걸 보니 히잡도 착한 히잡과 나쁜 히잡이 있는가 보다”라며 “물론 나는 누가 써도 문제 안 된다고 보는 입장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당협위원장이 언급한 논란은 2016년 5월 박 전 대통령이 이란 방문 당시 ‘루싸리’라는 히잡을 두른 것을 두고 ‘여성 대통령이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를 흔쾌히 착용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을 말한 것이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박 전 대통령이 드라마 송중기 및 ‘태양의후예’ 팬인 탓에 한류체험장인 케이스타일 허브에 송중기의 입간판을 세우라고 지시하고 관련 예산을 155억이나 증액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히잡 착용이 ‘‘태양의 후예’에서 히잡 쓰고 나온 송혜교를 따라 한 것 아니냐’는 웃지 못할 지적도 나왔다.김정숙 여사는 24일 UAE 순방 첫 일정으로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이자 종교시설인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면서 히잡을 착용했다. 그랜드 모스크는 4만명이 동시에 예배할 수 있는 규모로 사우디에 있는 메카, 메디나 모스크에 이어 걸프 지역에서 3번째로 큰 모스크이다. 이 곳 내부에 입장하기 위해 여자는 히잡을 쓰고 전통 복장으로 다리를 가려야 한다. 세계의 다른 유명 모스크가 그렇듯 입구에서 히잡과 전통 복장을 빌려준다. 남자의 경우는 반바지에 슬리퍼를 입어도 입장할 수 있다. 김 여사가 히잡을 착용한 것은 종교시설을 방문한 첫날이 유일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종교시설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김 여사뿐 아니라 모든 여성 수행원들이 동일하게 히잡을 착용했을 뿐 패션외교 차원이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아부다비 왕세제의 모친인 파티마 여사와 오찬을 가질 때,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함께 UAE의 전통시장인 ‘수크’를 방문했을 때 모두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박 전 대통령의 경우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부터 히잡을 착용하고 공항에 등장했다. 양국관계 발전 도모와 이슬람 문화 존중 차원에서 방문 기간 내내 히잡을 썼다. 종교시설뿐만 아니라 도심 빌딩에서 열린 K-culture 전시장에도 히잡을 두르고 일정을 소화했다.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는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여성들에게 외출시 반드시 히잡을 쓰고 몸을 가리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달 페미니스트 정부를 표방하는 스웨덴의 외교사절단도 이란방문 당시 히잡을 착용했다가 그동안의 행보와 모순된다는 이유로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히잡과 관련된 논란은 여성 정치인들의 중동 방문 때마다 존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시 히잡을 쓰지 않았던 미셸 오바마는 현지 문화를 존중하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과 사우디의 여성 인권 탄압에 경종을 울리려는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엇갈렸다. 당시 사우디 왕실은 어떤 항의표시도 하지 않았다. 미셸은 2010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는 히잡을 썼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도 사우디 방문 기간 내내 전통복장 지침을 거부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사우디 왕자로부터 아바야(어깨부터 다리까지를 덮는 망토형 옷)를 선물받고도 쓰지 않았고 이후 아바야를 ‘억압의 상징’으로 표현했다. 반면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0년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를 방문했을 때 모자를 쓰고 스카프를 둘렀다. 히잡을 썼다고 여성 인권 탄압을 지지한다고 말할 수 없다.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이란 개혁파를 대표하는 여성 부통령 마수메 에브테카르는 1998년 ‘국제 여성의 날’에 차도르를 입은 채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여성 억압을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쓰지 않는 것이 분명한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반평생 이슬람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위해 싸워 2003년 이슬람권 여성으로는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에바디는 시상식장에 히잡을 벗고 나타났다. 이 역시 이란 보수진영의 큰 비판을 감수해야했다. ☞ 이준석, 히잡 쓴 김정숙 여사에게 날린 쓴소리는?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평창패럴림픽 비공식 마스코트’ 김정숙 여사의 특별한 티셔츠

    ‘평창패럴림픽 비공식 마스코트’ 김정숙 여사의 특별한 티셔츠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공식 마스코트는 진한 회색의 곰인형 반다비다. 반다비만큼 패럴림픽 기간 열심히 일한 ‘비공식 마스코트’를 꼽으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첫 번째로 거론될 것이다.김 여사는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3-4위 결정전을 남편 문 대통령과 함께 관람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등도 함께 했다. 김 여사는 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대표팀 주장 한민수를 필두로 선수 한 명, 한 명이 직접 사인을 한 아주 특별한 유니폼이었다. 선수들은 김 여사에게 68번이라는 백넘버를 부여했다. 김 여사는 이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경기 내내 응원했다. 이날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은 3피리어드 11분 42초에 터진 장동신의 결승 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첫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결승 골이 터지는 순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동메달 획득이 확정된 후 선수들이 빙판 위에 태극기를 깔아놓고 애국가를 부르자 김 여사는 눈시울을 붉혔다.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동메달이 결정된 이후 경기장으로 직접 내려가 서광석 감독 및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거나 끌어안으며 격려했다. 골을 넣은 장동신 선수, 어시스트를 기록한 정승환 선수와는 손을 맞잡고 “너무 잘 해줬고 온 국민이 기뻐하고 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두 선수는 “그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이런 박수와 환호는 처음 받아본다”면서 “우리에게도 연습장이 더 있으면 미국도 캐나다도 다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수들과 기념 촬영을 한 후 경기장을 나오던 중 이탈리아 선수단 라커룸으로 가서 “이탈리아 선수 여러분 모두 수고가 많았습니다”라고 격려했고, 이에 이탈리아 선수들은 박수로 인사했다. 김 여사는 지난 9일 개막한 평창패럴림픽에 거의 매일 출근도장을 찍었다. 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패럴림픽 참가 선수를 격려하고 대회를 홍보하기 위해서다.김 여사는 지난 9일 평창패럴림픽 개회식 참석에 앞서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을 통해 “패럴림픽 기간 동안 가능한 한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참관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 여사는 개회식이 끝난 뒤에도 청와대에 복귀하지 않고 평창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우리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를 챙겨봤다. 김 여사는 백팩에 태극기 두 개를 꽂은 채 경기장을 누벼 눈길을 끌었다. ‘표정부자’라는 별명이 어울릴 만큼 생동감 있는 응원으로 미디어와 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김 여사는 특히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경기에 많은 애정을 쏟았다. 지난 11일 우리나라와 체코의 경기를 관람한 데 이어 15일에도 우리나라와 캐나다의 경기를 응원했다. 대표팀 장동신 선수의 아내 배혜심씨가 “연일 경기를 보느라 힘들지 않으신가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조금이라도 국민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 이번 기회로 장애인 스포츠가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고 답하기도 했다.김 여사와 함께 캐나다전을 관람한 이지훈 선수의 아내 황선혜씨는 “선수 가족들만의 리그가 될 줄 알았는데 많은 국민이 응원을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 안팎에서는 최근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외교에 집중하는 남편 문 대통령을 대신해 김 여사가 패럴림픽 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외교와 안보 문제에 온 신경을 써야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패럴림픽을 매일 챙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의 빈자리를 채우기로 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당 ‘깜짝 영입 3인’ 재·보선 통할까

    한국당 ‘깜짝 영입 3인’ 재·보선 통할까

    길환영·배현진 전략공천 예정 선전 땐 친홍준표계 힘 커질 듯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깜짝 영입’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길환영(왼쪽) 전 KBS 사장, 배현진(가운데) 전 MBC 아나운서 등 최근 홍 대표의 영입인사가 이번 선거에서 선전하면, 당내 ‘친홍’(친홍준표) 진영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 관계자는 11일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사실상 6월 재·보선의 전략공천 후보”라며 “(이들의 영입이) 분위기 반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배현진 카드로 재선거 주도권” 평가 배 전 아나운서는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송파을에, 길 전 사장은 박찬우 전 한국당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인 충남 천안갑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치권에서는 ‘홍준표 키즈’의 여의도 입성 여부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지자체 선거에 관심이 쏠린 사이 재보선 깜짝 공천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홍 대표의 전략이 묻어난 영입이란 평가다. 특히 ‘배현진 카드’에 대한 당 안팎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국당이 선제적으로 인물영입에 성공하며 6월 국회의원 재선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배 전 아나운서 영입이 발표되자, KBS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나 SBS 기자 출신인 한정원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등판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흘러나왔다. ●“한국당을 과거에 묶을 수도” 반론도 홍 대표도 손수 영입한 인사들에 대해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9일 홍 대표는 입당 환영식을 열고 “제가 1996년 1월 26일 이 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입당할 때도 이런 형식으로 입당했다. 23년이 지나 이 세 분(길 전 사장, 배 전 아나운서, 송언석(오른쪽)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맞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이번 영입이 ‘자충수’가 될 거란 시각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유명인을 내세워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전 정권 언론의 상징으로 통하던 배 전 아나운서의 영입은 한국당을 과거에 묶어 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송파을 보궐선거, 배현진VS고민정 빅매치 성사되나

    송파을 보궐선거, 배현진VS고민정 빅매치 성사되나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으며 6.13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가 확정된 송파을에서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이 맞붙을 가능성이 제기됐다.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송파을 재선거엔 채널A 앵커 출신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공동 지역위원장과 MBC에 사표를 내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배현진 전 아나운서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 KBS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SBS 기자 출신 한정원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배현진 전 아나운서의 맞상대로 내보내자는 제안이 나온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모두 방송사에서 언론인으로 일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바 있어 송파을 재선거가 ‘방송대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청와대와 여권은 고 부대변인이나 한 행정관 차출론에 선을 긋고 있다. 여권 사정에 밝은 한 청와대 관계자는 “그게 진지한 아이디어인지 모르겠다”면서 청와대나 여권 지도부에서 관련 논의도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 송파을 재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도 송파을 지역위원장인 송기호 변호사와 최재성 전 의원 등 적지 않다. 같은 관계자는 “인사가 넘쳐날 것”이라면서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겠지만 후보자가 여럿이면 당 지도부 판단으로 경선을 할 수도 있다. 후보들 간 경쟁력이 비슷하다면 지금 여당 지지율이 좋기 때문에 경선으로 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부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전혀 (출마를) 생각한 바 없다”면서 “제가 일단 정치인이 아니라, 어떻게 (당에서) 대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드릴 말씀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은 그럴 뜻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현재 이 지역구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이는 박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김수철 정당인, 한국당 백봉현 사회안전연구원 이사장, 바른미래당 송동섭 송파을 공동 지역위원장 등 총 4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보름 국대박탈 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비공식 답변

    ‘김보름 국대박탈 청원’에 대한 청와대의 비공식 답변

    청와대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불화 의혹과 관련한 국민 청원에 간접적인 답변을 내놨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이 ‘인민재판소’가 돼가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를 표시하는 것조차 경청하고 받아들여 사회를 바꿔가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김선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은 21일 청와대 페이스북에서 방송되는 소셜라이브 ‘11시 50분 청와대 입니다’에서 참여자가 50만명을 넘은 ‘여자 팀 추월 ’청원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9일 청와데 국민 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 청원은 3일만에 참여자가 49만 7000명을 넘겨 이 게시판이 생긴 이래 최다 추천 청원이 됐다. 고 부대변인은 “청원 게시판이 분노의 배출창구 또는 인민재판소라는 우려와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행정관은 “제도 개선이나 사회 부조리에 대한 고발이나 의견 개진이 아니라 개인에 대한 지적이 많은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라면서 “정부가 소통을 책무로 삼은 만큼 어려운 질문에도 답해야 한다는 기조로 청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청원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다. 청와대는 입법기관도 아니다”라면서 “그렇지만 국민들에 소통창구를 열어 놓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이슈가 되고 공론의 장이 넓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법이 사람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다. 그런데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 알려면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알아야 한다”면서 “내가, 그리고 내 이웃이 처한 상황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 국민 청원 게시판이다. 공유하고 공감하다보면 지혜가 나오기도 한다. 함께 만들어 가는 세상이란 그런 것”이라며 청원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행정관은 “청원이 국민들의 의사 표시인데 그 의사가 차분하게 개진되는 것을 바랄 수는 없다”면서 “분노를 표시하는 것조차 경청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사회를 바꿔가는 목소리로 활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행정관은 “청원으로 이슈가 되면 언론에도 보도가 많이 돼 사회적 공론화 기능도 한다”면서 “모든 제도에는 혜택도 있지만 일부 역기능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서 원칙대로 운영하겠다. 소통이 쉽지 않지만 꼭 가야할 길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文대통령, 펜스에 “한국세탁기 세이프가드 풀어달라”

    시진핑 특사엔 롯데 등 관심 부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풀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삼성·LG 등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최대 5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19일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차 방한했던 펜스 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렇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 부대변인은 “이는 청와대 참모들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던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이날까지 총 13개국 정상급 인사와의 회담을 통해 경제관계 발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을 접견하면서 “롯데 등 우리 기업이 중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데 중국 성장의 온기가 우리 기업에도 미칠 수 있게 중국 정부가 관심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당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롯데’를 특정하지 않고 ‘우리 기업’으로만 설명했었다. 한 상무위원은 문 대통령에게 “개별 기업의 이익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부대변인은 또 “8일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과의 회담으로 약 11조 2000억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난해 10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11월 캐나다와의 신규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각국 정상급 인사가 전달한 선물도 소개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독일 통일과 유럽 냉전체제 해체에 공헌한 빌리 브란트 전 총리의 초상화를 선물했다. 우주비행사 출신 줄리 파예트 캐나다 총독은 “우주선을 타고 바라보면 한반도는 하나임을 알 수 있다”며 자신이 우주에서 찍은 한반도 사진을 선물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가수 서현 등 국민 11명에 설 맞이 격려 전화

    문 대통령, 가수 서현 등 국민 11명에 설 맞이 격려 전화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인 15일 취업준비생 등 시민들과 가수 서현에게 격려 전화를 걸어 덕담을 건넸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 20분까지 총 11명의 시민과 통화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극복하고 수학 교사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 이현준 씨에게 전화를 걸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느라 못해 본 다양한 경험을 해보길 권유하는 등 입학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영주권을 포기하고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유지환 씨에게는 지진에 놀라지 않았는지 물으면서 멋진 해병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014년 소방항공대 특수구조단에서 세월호 수색 임무 중 헬기가 추락해 순직한 대원과 같이 근무한 김수영 씨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김 씨는 잠시 특수구조단을 떠났다가 재전입했다고 한다. 김 씨는 “동료를 잃고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있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소방관의 헌신을 국민도 안다”며 “소방관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과 함께 공연한 소녀시대 서현과도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손잡고 공연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줬다”며 감사를 표했고, 서현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게 돼 기뻤다”고 화답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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