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미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성사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무안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진화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 도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9
  • 문화재 80억대 한밤 ‘싹쓸이’

    문화재 80억대 한밤 ‘싹쓸이’

    향교와 서원 등을 돌며 80억원대의 문화재 수천 점을 훔친 50대와 이를 사들인 사설 미술관장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1일 경상도와 충청도 등을 돌며 불상과 고서 등 2300여점을 훔친 박모(53·무직)씨와 훔친 문화재를 고미술상으로 연결해준 한국고미술협회 전 경북지부장 정모(46)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다른 알선책 손모(53)씨 등 2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훔친 물건을 사들인 서울 종로구의 사설 미술관장 권모(63)씨 등 2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박씨와 함께 문화재를 훔친 김모(41)씨 등 3명을 쫓고 있다. 박씨 등 일당 4명은 지난 2월 15일 오후 8시쯤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에서 보물 제350호 중정당의 기단면석 2점을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11차례에 걸쳐 2352점의 문화재 80억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충남 서산 해미향교의 청금록 등 고문서 10여권과 전남 보성의 뿌리깊은나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불상의 배경장식인 광배와 1900년대 초반에 발행된 증권과 보험료 영수증까지 마구 훔쳤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전국의 인적이 뜸하고 경비가 소홀한 서원과 향교를 골라 밤시간대에 문화재를 훔쳤다. 이들은 부피가 큰 문화재를 파내어 운반하기 위해 크레인이 달린 2.5t 트럭을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청에 이들이 훔친 문화재의 감정을 의뢰한 결과 8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문화재사범단속반 강신태 반장은 “이들이 훔친 물건은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추어야 알 수 있는 문화재들로 훔친 규모로 볼 때 역대 최대의 문화재 절도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해와 올초 빈번하게 발생했던 문화재 절도사건이 이들이 검거되자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보아 더 많은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하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盧, 삼성미술관 찾은 까닭은

    ‘현대차를 타고, 삼성미술관을 관람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일요일인 13일 부인 권양숙 여사 등 가족과 함께 서울 한남동의 삼성미술관 ‘리움’을 찾았다. 리움 미술관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관장을 맡고 있다.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 부부와 함께 두 시간 동안 미술관을 둘러봤다.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안내하면서 미술품을 설명했다. 관람을 마치고 노 대통령 내외는 이 회장 부부와 함께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홍 관장은 주미대사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누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리움미술관이 최근 문을 열어 문화행사 차원에서 관람한 것이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리움미술관은 선사시대 이후 고미술품과 세계적인 현대미술품 등을 소장해 지난해 10월 문을 연 국내 최대의 민간 미술관이다. 소장 국보급만 해도 60여점으로 우리나라 국보급 문화재의 20%에 이른다. 노 대통령은 방명록에 ‘문화한국, 선진한국, 리움 미술관의 개관을 축하합니다.’라고 기록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11일엔 청와대에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투싼 연료전지 차를 시승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데스크시각] 근대미술관 대망론/김종면 문화부 차장

    “국립현대에 앞서 국립근대가 있어야 합니다.”“아버지가 있어야 아들도 있는 법이지요.” 국립미술관으로서 유일한 근대미술 전문기관인 덕수궁미술관의 초라한 위상을 두고 하는 말이다. 덕수궁미술관은 지난 98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으로 문을 연 이래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나름의 소임을 다해 왔다. 과거와 현대를 원칙없이 넘나드는 포괄형(cover-all) 미술관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근대미술만을 전문으로 다룸으로써 차별성을 보여줬다.2000년 ‘오르세이 소장품전’ 때는 33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블록버스터 전시의 신화를 낳기도 했다. 미술에 관한 한 대중의 관심은 고미술도 현대미술도 아닌 ‘근대’에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그런 국민의 문화 욕구에 걸맞는 근대미술관을 갖고 있는가. 현재 덕수궁미술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덕수궁 석조전 서관의 총면적은 1037평. 이 중 순수한 전시공간은 340평에 불과하다. 대규모 기획전이나 상설전을 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름난 전시땐 보통 두세 시간씩 기다려야 전시장에 들어가 관람할 수 있을 정도다. 최근 석조전 동관인 궁중유물전시관의 경복궁 이전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절호의 기회로 미술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랑을 포함해 1205평에 이르는 석조전 동관을 덕수궁미술관으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궁중유물전시관이 옮겨가면 그 자리를 근대미술관으로 활용하기로 관계기관간 합의가 이미 이뤄졌음에도 여전히 다른 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재청 서울사무소로 쓴다느니 전승공예관으로 전용할 것이라느니 하는 얘기들이 유령처럼 떠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석조전 동관은 역사적 유래로 보나 공간의 효율적 운영이란 측면에서 보나 덕수궁미술관으로 이관되는 게 마땅하다. 덕수궁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머물렀던 건물로 일제시대 이왕가미술관, 해방 후 덕수궁미술관, 전후 국립박물관,70∼80년대엔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덕수궁은 또한 르네상스 양식의 석조전과 대한문·중화전 등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져 4대문 안 여러 궁들 중에서도 특히 전통과 근·현대가 조화를 이룬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의 루브르나 독일의 샤를로텐부르크, 네덜란드의 마우리츠 하위스처럼 왕궁에 뿌리를 둔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덕수궁이다. 요컨대 국립근대미술관으로선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덕수궁미술관이 명실상부한 국립근대미술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몇 가지 선행돼야 할 것들이 있다. 덕수궁미술관은 이제 더이상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으로 머물러선 안 된다.‘국립근대미술관’으로 독립독행해야 한다. 수장고를 완비하고 근대미술 작품의 이관을 서둘러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의 경우 5000여 소장품 중 1300여점이 근대미술품으로 분류되지만, 덕수궁미술관으로선 자체 소장품이 없다. 일본의 도쿄국립근대미술관이 9000점, 부속 공예관까지 합하면 1만 1500여점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덕수궁미술관의 기형적인 인력구조도 이 참에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덕수궁미술관은 4급인 관장 아래 5급은 없고 6급 이하만 있어 업무의 효율성을 해치고 있다. 학예직이 고작 3명에 불과한 현실도 ‘국립’ 미술관이란 이름을 무색케 한다. 그야말로 ‘소꿉장난’ 수준이다. 석조전 동관은 하루빨리 실무 협의를 거쳐 근대미술관으로 활용돼야 한다. 문화재청은 이제라도 터널성 시야에서 벗어나 나무와 함께 숲을 봐야 한다. 국립근대미술관 대망론(待望論)은 이 시대의 화두다. 김종면 문화부 차장 jmkim@seoul.co.kr
  • ‘북한 고고학’ 하와이대서 강연

    임효재(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한국선사고고학회장은 미국 하와이 대학 초청으로 새달 3일 이 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북한고고학의 최신 성과와 남북한 학술교류’를 주제로 강연한다.
  • ‘노상’ 박수근作 최고가 경신할까

    ‘노상’ 박수근作 최고가 경신할까

    (주)서울옥션이 26일 오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제93회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 근ㆍ현대미술품과 고미술품 130여 점이 나온 이번 경매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박수근의 ‘노상’.1962년에 그린 이 작품의 추정가는 4억5000만∼5억원으로 박수근 작품의 국내 최고 경매가 기록을 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존 박수근 작품의 경매 최고가는 ‘아이 업은 소녀’로 2002년 경매에서 5억500만원에 낙찰됐다. 고미술품으론 한국불교문화 전성기인 통일신라시대 금동보살상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금동여래입상’과 큰 벼슬을 지낸 인물들의 일생의 단면을 그린 ‘평생도’ 등이 출품됐다. 이번 경매에는 1951년 미공보원 미술과에서 열린 이준·박성규 2인전 방명록도 나와 눈길을 끈다. 이중섭의 미공개작과 월북시인 김용호의 즉흥시 6점이 실린 이 방명록은 1950년대 예술인들의 교류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02)395-033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미술단신] 종이로 만든 작품 전시전

    가나아트갤러리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특별전 ‘내 친구 종이를 만나다’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전관에서 2월6일까지 개최한다. 종이를 소재로 한 작가 55명의 회화와 조각, 설치, 공예작품, 고미술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종이라는 소재가 예술가의 손길에 의해 다양한 작품으로 탄생된 모습을 보여준다.(02)736-1020.
  • 현대 현회장 큰딸 지이씨 대리 승진

    고(故)정몽헌씨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큰딸 지이(28)씨가 지난 연말 대리로 승진했다. 입사 1년만의 승진이니 평범한 월급쟁이와 비교하면 ‘파격’이지만 재벌 3·4세들의 ‘초고속 승진’과 비교하면 굼뜬 행보다. 지이씨가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입사한 것은 지난해 1월3일.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거쳐 연세대 사회과학대학원 신문방송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경력직 평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대리로 승진한 것은 지난 12월30일. 현대상선측은 “통상 대리 승진에 4년이 걸리지만 지이씨는 대학원 및 외국계 광고회사 근무경력 등 3년 경력이 인정돼 사실상 대리 승진기준 연한을 다 채웠다.”고 설명했다. 지이씨는 승진 요건인 ‘토익’(Toe ic) 시험에서도 직원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성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좀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지이씨가 대리 승진에 그친 것은 다소 의외”라고 말했다. 지이씨가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을 것으로 관측해온 재계는 여느 2·3세처럼 파격적인 특별승진을 점쳤었다. 여기에는 ‘순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현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것이 현대상선측의 설명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을유년 여는 꽃과 새들의 합창

    꽃과 새들의 합창이 새해를 연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마련된 ‘조화(調和) 화조(花鳥)’전은 새와 꽃을 소재로 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50여점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새해맞이 특별기획전이다. 화조는 한국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목(畵目). 회화뿐 아니라 고려 청자나 조선 분청사기, 백자 등엔 어김없이 연꽃, 모란, 매화, 학 등이 다양한 기법으로 새겨져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봉황, 까치, 모란, 학 등이 어우러진 민화와 상감청자 등 고미술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해상무릉도원도’‘책가도’‘화접도’‘청자음각연화문매병’‘철화백자죽조문병’‘분청사기모란문병’ 등이 고미술 파트를 장식하는 대표적인 작품. 근현대기 작품으로는 박수근의 ‘매화’, 김환기의 ‘정물’, 장욱진의 ‘난초있는 풍경’, 천경자의 ‘여인’, 김종학의 ‘이른 봄’ 등이 나와 있다. 특히 박수근의 60년대 작품 ‘매화’는 한국 전통화조의 특징인 간략한 선묘와 여백의 미를 생생하게 살려낸 작품이며, 민화풍 화조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김종학은 꽃과 새를 통해 설악의 사계를 표현해 시선을 끈다. 젊은 작가들도 화조화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적 민화와 팝아트적인 색채를 결합한 홍지연의 ‘Stuffed Flower’와 눈부신 형광 색채로 새로운 개념의 화조화를 추구하는 김지혜의 ‘핑크 노스탤지어’, 화조라는 전통적 주제와 현대 미디어의 만남을 시도하는 한기창의 ‘뢴트겐의 정원’ 등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는 동서양을 아우른다.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1964년작 ‘꽃’, 기계공학도 출신의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 ‘노란 폭포와 꽃잎이 있는 계곡’, 폐품조각가 존 체임벌린의 ‘신기한 해변’ 등 미국 작가들의 작품이 호기심을 부추긴다. 전시는 내년 1월 30일까지.(02)720-102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새해 달력에 ‘그룹정신’ 담았다

    새해 달력에 ‘그룹정신’ 담았다

    각 기업에서 만드는 캘린더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 있을까.2005년 을유년 새해 달력엔 자사가 지향하는 바를 표시하고 있어 기업의 문화만큼이나 흥미롭다. 삼성구조본에서 배포한 달력의 의미는 ‘한자’다. 삼성 미술관 리움이 소장하는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고미술품을 선정해 만든 이 달력은 요일과 월 표시를 한자로 장식했다. 우리 조상이 지은 한시도 작품과 함께 소개됐다. 달력에 한자를 집어 넣은 것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 차원과 옛것을 중시 여기는 ‘예(禮)’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관계자는 “국보선은 중국용으로도 8000부를 만들어 음력과 작품 설명을 한자로 보충해 보냈다.”고 말했다. 삼성은 중국에서도 사회환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총 900만위안(10억 5000만원)을 지원해 45개 ‘삼성 애니콜 희망초등학교’를 중국에 짓는다. LG카드 출자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LG그룹은 어떤 그림이나 글귀도 넣지 않은 달력을 배포하고 있다.1장에 3개월치 달력이 들어 있는 실용성 달력이란 게 자체 설명이다. 인화와 담백을 그룹의 모토로 삼고 있는 기업가 정신을 담았다. 관계자는 “요즘엔 달력의 장식적인 요소가 많이 퇴색했다는 게 우리 분석이다.”라면서 “계열사들에 의견을 물어 실용적인 달력으로 제작하는 데 합의를 봐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내년 달력도 국내 대표 문학 컬렉션으로 만들었다. 소설가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나오는 배경을 실제 사진으로 찍어 소설의 한 부분과 함께 엮어 넣었다. 관계자는 “SK그룹은 장학퀴즈나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운영하는 등 교육을 강조하면서 인재양성을 기업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강조하고 있다.”면서 “달력은 사람들이 매일 보는 것인 만큼 국내 대표 문학을 주제로 만들어 국민 정서 함양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2004년 달력은 박경리의 토지를 주제로 만들어졌다. 한편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션 작가 키티 카하네의 작품으로 구성된 달력도 함께 배포 중이다. 현대차는 35㎝ 크기의 정사각형 달력을 제작했다. 예전처럼 자사 차량을 달력에 넣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차량 사이즈를 10㎝ 크기로 줄여 달력 오른쪽 상단에 배치했다는 것. 자동차가 크게 들어가면 오히려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지면 친인척 대소사를 챙긴다고 해 음력 표시를 세세하게 집어 넣은 게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인사동을 가다]고서적·미술품 가게

    [인사동을 가다]고서적·미술품 가게

    “This is not Korean!(이건 한국의 것이 아니잖아요)” 인사동에서 지난 30년 동안 고미술품 가게 ‘동예헌’을 지키고 있는 안성철씨는 “인사동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실망하며 이런 말을 자주 한다.”고 말한다. 골동품가게와 고서점, 필방이 즐비하던 인사동이 국적을 알 수 없는 먹을거리와 볼거리로 뒤덮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10여년 전부터 ‘전통’을 표방한 음식점과 관광상품 가게가 인사동길을 따라 빼곡히 들어서는 바람에, 진짜 한국의 전통 물건들을 파는 가게는 하나 둘 자취를 감추거나 후미진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느끼러 인사동에 온다고 하지만,‘진품’ 가게를 찾는 일은 ‘숨은 그림 찾기’나 다름 없다. 수십년이 흐르도록 우리 고유의 손때 묻은 물건을 팔며 인사동길을 지키는 고서점과 고미술품 가게 4곳을 찾았다. 인사동은 한때 출판의 중심지였다. 한국전쟁 전후 서점 20여군데가 옹기종기 모여 있었을 정도로 성시를 이뤘는데, 그중 삼중당·동광당·일성당 등이 유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자취를 감추거나 자리를 옮겼고, 고서점 5군데만 남아 있다. 인사동 고서점의 자존심격인 ‘통문관’과 ‘승문각’은 2대에 걸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통문관, 희귀본도 부탁하면 구해줘 ‘통문관’은 생긴 지 60여년이 넘은 대표적인 고서점이다. 안국역 쪽에서 인사동길에 접어들어 스무걸음 정도만 걸으면 보인다. 안으로 들어서면,‘작은 도서관’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방에 책이 빼곡히 꽂혀 있다. 수백년된 고서적부터 최근 출판됐지만 일반 서점에서 구하기 어려운 희귀본까지 소장하고 있다. 아버지 이겸로씨의 뒤를 이어 이곳을 지키는 이종운씨가 수집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구하기 어려운 책이라도 이씨에게 말해 두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도 있다. 이씨는 “소중한 책은 아끼는 마음과 능력이 되는 사람에게만 판매한다.”며 “무조건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고 해서 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승문각, 인터넷 통해 소장본 판매도 통문관에서 조금만 더 내려오면 책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승문각’이 나온다. 오전에는 원래 주인인 김지헌씨, 오후에는 김씨의 딸인 김혜정씨가 이곳을 지킨다. 홈페이지(www.seungmunkak.co.kr)를 통한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혜정씨는 “아버지가 평생 모은 책이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로 많아 정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오후 6시쯤이면 문을 닫고 주말에는 문을 닫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바쁜 직장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주요 소장본들을 구경하고 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흔히 ‘골동품가게’라고 불리는 고미술품 판매점은 수도약국에서 탑골공원 쪽으로 나가는 길에서 곁가지로 뻗어 있는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잡고 있다. 대부분의 고미술품 판매점은 소장하고 있는 물건의 일부분만 전시해 놓기 때문에, 구입보다는 구경이 목적인 사람들은 ‘고도사’와 ‘동예헌 갤러리’처럼 전시가 잘 된 곳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예헌, 3개월에 2번 기획 전시회 수도약국에서 50m 정도를 올라오면 ‘동예헌 갤러리’가 나온다. 지하에는 고가구 및 생활소품들,1층에는 종합적으로 전시돼 있다.2층에는 도자기,3층에는 고서화가 진열돼 있다. 평소에는 1층과 2층을 개방되고 있다. 하지만, 관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모두 공개하며,3개월에 2번꼴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는 ‘우리 민예와 고가구전’을 열렸다. ●고도사, 모든 전시품에 가격 표시 수도약국 건너편에서 좁은 샛길에 자리잡은 고미술품점 ‘고도사’.2·3층은 전시 때만 개방하고 1층은 항시 열어 놓는다. 주로 고가구와 생활소품이 많으며 대부분의 전시품에 가격을 표시해 고미술품에 무지한 사람이라도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해외소장 고미술품 경매 열린다

    해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우리 고미술품들이 고국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 있는 한국 고미술품들이 국내 경매에 무더기로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17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릴 제92회 서울옥션 경매에 의뢰된 작품들은 ‘청화백자추초문팔각병’ 등 21점. 출품작들은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전시된다. ‘청화백자추초문팔각병’은 조선백자의 최전성기인 18세기 금사리 가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최상급의 청화백자각병으로 96년 10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0만달러에 낙찰된 작품이다. ‘청자상감매죽조문매병’도 고려시대 최고 전성기에 제작된 상감청자로 매화와 대나무 사이에 새를 상감기법으로 그려넣은 명품이다. 이번 경매에 의뢰된 해외소장 고미술품 중에는 1577년 선조시대 궁궐의 모임을 그린 ‘궁중계회도’와 석파 이하응의 ‘묵란도’, 허주 이징의 ‘백한도’ 등 그림 10점과 거북형 산통도 포함돼 있다. 한편 서울옥션은 젊은 유망 작가를 소개하는 ‘커팅 에지(Cutting Edge)’ 경매를 신설, 첫 번째로 정광호 이동기 이중근 서정국 손석 김유선 등 작가 17명의 작품을 같은 날 경매에 부친다.(02)395-033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한국 문화유산상’ 안휘준 교수등 4명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보호에 공로가 큰 유공자를 발굴·포상하기 위해 제정한 제1회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수상자로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안휘준 교수(학술·연구) 등 3개부문에서 4명의 개인과 단체 1곳을 선정, 발표했다. 다음은 부문별 수상자 명단. ●학술·연구=전상운 전 문화재위원 ●보존·관리=전흥수 중요무형문화제 제74호 대목장 기능보유자, 김동휘 등잔박물관장 ●봉사활동=사단법인 한국의 재발견(대표 손용해)
  • 이중섭의 ‘통영풍경’ 경매

    이중섭(1916∼56)이 세상을 떠나기 얼마전에 그린 ‘통영풍경’이 3일 오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열리는 ㈜서울옥션 제91회 미술품 경매에 나온다. 이중섭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풍경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경매 예상가는 4억원선. 종이에 유채로 그린 6호 크기의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신비로운 색조가 그대로 살아 있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의 1950년대 미공개작품 ‘답교’와 ‘새’‘산월’‘십자구도’‘점’, 박수근의 ‘창신동 풍경’, 이인성의 ‘정물’, 도상봉의 ‘백자항아리’ 등과 조르주 브라크의 ‘정물’ 등도 출품된다. 고미술품으로는 보물 제967호 상설고문진보대전전집 권7∼8, 조선시대 청화백자산수문호, 추사 김정희의 삼세기영지가 등이 포함돼 있다.(02)395-0330.
  • 이중섭 스케치북 발견

    요절 화가 이중섭(1916∼56)이 숨지기 전 병상에서 작업했던 것으로 보이는 스케치북이 발견됐다. 경복궁 옛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을 개최 중인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는 31일 김기전씨가 감정의뢰한 이중섭 드로잉 작품집을 검토한 결과, 진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미술협회는 감정의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근현대미술 전문가에게 2차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이 작품집은 가로 18㎝, 세로 13㎝ 크기의 1955년판 일본 지방 여행안내서 ‘近畿旅行(근기여행)’의 뒷부분 메모지에 실린 것으로, 김씨는 이를 1977년 한 고서점에서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푸른색 연필이나 검은색 사인펜으로 그린 듯한 드로잉 11점. 이중섭은 말년에 정신이상과 영양실조, 간염에 시달리다가 1956년 9월 6일 서울 서대문 적십자병원에서 타계했다. 연합
  •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 21일부터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가 주관한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이 21일부터 11월9일까지 서울 경복궁 내 옛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다. 부산과 대전에 이어 열리는 이번 서울전에는 도자기류를 비롯한 공예품과 회화, 조각, 고문서, 민속품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전시될 문화재는 각 지역 개인 소장자들이 자발적으로 출품한 것으로 엄격한 감정절차를 거쳤다. 이달 초 끝난 대전 전시에는 하루 평균 1200여명이 관람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또한 최근 들어 문화재청 홈페이지에는 국내외 일일 접속 건수가 100만에 이르는 등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이번 문화재 특별전은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인식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작 중에는 희귀 유물들도 적지 않다. 특히 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은 일제 말 평양 평천리에서 출토된 고구려 금동미륵반가사유상과 비슷한 양식으로, 삼국시대에 유행한 반가사유상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큼직한 물고기를 새겨 넣은 분청사기철화어문병은 구연부(口緣部)를 제외한 몸체의 전면에 백토로 귀얄칠을 하고 그 위에 철채로 무늬를 그린 계룡산계 분청사기로 우리 도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명품이다. 한편 대회 기간인 29일부터 31일까지는 개인소장 동산문화재에 대해 무료 감정을 해주는 부대 서비스도 마련된다. 서울 전시에 이어 국립대구박물관(11월12∼21일)과 국립광주박물관(12월1∼15일)에서도 각각 한 차례씩 특별전이 열린다.(02)732-224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한국의 전통문양/임영주 지음

    무늬는 언어나 문자와 마찬가지로 그 민족이 살아온 환경에 따라 고유한 형태를 지니며 독특한 성격을 드러낸다.무늬는 아름다움 이전에 하나의 상징이다.단순한 무늬라도 그 안에 우주의 섭리가 깃들어 있을 수 있고,아무리 현란하고 아름다운 무늬라도 그저 장식에 불과한 경우도 많다.무늬만큼 인류 문명의 발전에 공헌해 온 것이 달리 있을까. 최근 출간된 ‘한국의 전통문양’(임영주 지음,대원사 펴냄)은 우리 전통문양의 상징과 은유의 세계를 전문가의 눈으로 살핀 인문교양서다.문화재전문위원인 저자(61)는 문화재 수리 보수의 장인이자 단청·불화 모사의 대가인 임천 선생의 아들.어려서부터 익힌 저자의 고미술에 대한 감각은 곧 문양에 대한 천착으로 이어졌다.이 책은 지난 30년 문양연구의 결실이다.저자는 갖가지 문양이 베풀어진 유물과 유적을 직접 찾아 600여 컷의 사진과 글로 풀어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각 민족의 신화와 전설 속엔 상서로운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우리의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오는 일월 신상(神像) 즉 해와 달의 모습은 하체는 용,상체는 사람의 형상을 한 남녀로 묘사돼 있다.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태양을 상징하는 삼족오(三足烏,세발까마귀)다.삼족오는 닭이 이상화된 것으로 간주된다.중국 고전 ‘회남자’에 “일출 때 천계(天鷄)가 울면 천하의 닭이 모두 따라 울었다.”라는 구절이 나오는데,여기서 천계는 저자에 따르면 ‘하늘의 사상’을 의미한다. 저자는 고구려 무용총 천장에 그려진 커다란 두 마리의 새도 봉황이 아니라 천계라는 견해를 밝힌다.저자는 여기서 한걸음 나아가 동명설화의 계자(鷄子),알지설화의 금성백계(金城白鷄),수로설화의 자완금란(紫緩金卵) 등도 모두 이와 비슷한 사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대의 고분벽화 등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보면 식물무늬가 적잖이 나타난다.그 중에서도 특히 초화무늬는 각 시대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을 보여줘 관심을 끈다.통일신라시대에는 불교가 가장 융성했던 시기로 서역(西域)의 문양요소가 두드러진 게 특징이다.화려한 보상화문을 비롯해 연화문,모란문,당초문 등이 다채롭게 등장한다.고려시대에 들어서는 청동거울 등에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꽃 문양이 사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조선시대에는 궁중의 꽃담이 주목거리.경복궁 자경전의 담장은 아름다운 화초장으로 유명하다. 저자는 한국 전통문양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으로 결론을 대신한다.“사대부가의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문판 거죽에 광두정(廣頭釘)이 가지런히 박혀 있는 것이 보인다.그것은 마치 하늘에 별을 수놓은 듯하다.” 거기엔 물론 우리 전통문양의 미학을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最古 ‘조선왕국전도’ 佛 당빌 작품 경매 관심

    最古 ‘조선왕국전도’ 佛 당빌 작품 경매 관심

    국내 미술품 경매문화를 이끌어온 (주)서울옥션이 17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한국 근현대·고미술품 경매를 실시한다.이번 제90회 경매에는 근현대미술품 80여점과 고미술품 110여점 등 모두 190여점이 출품된다. 출품작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18세기 프랑스의 지도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1735년)로,지금까지 발견된 한국전도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나오기 100여년 전에 만들어졌다.프랑스 선교사 뒤 알드의 ‘중국통사’에도 소개돼 있는 이 전도는 한국에 대한 첫 지도일 뿐 아니라 지금의 간도와 만주 일대가 조선의 영토로 표기돼 있고 울릉도·독도·두만강 북쪽의 녹둔도까지 조선의 영토였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국경문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추정가는 1500만∼2000만원. 조선시대 시계 제조의 대가 강윤이 만든 해시계 ‘상아제소형휴대용앙부일구’도 우리 조상들의 높은 과학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유물로 눈길을 끈다.청전 이상범의 대표작 ‘임천(林泉)’,추사 김정희의 서법을 집대성한 논문 ‘설우노인완서(雪牛老人腕書)’,각종 궤와 함의 겉을 덮었던 궁중보자기인 ‘궁중당채보’ 등도 나온다. 근현대 작품으로는 담배 케이스 안의 은박지를 이용한 이중섭의 은지화 ‘아이’,아동화적인 기법과 익살성이 돋보이는 장욱진의 신갈 시절 작품인 ‘소’,전통회화의 현대화를 이룩한 작가로 평가받는 박생광의 말년 대표작 ‘힌두 신(神)’,가면을 벗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담은 천경자의 ‘자화상’ 등이 출품된다.이밖에 박득순·구자승·최쌍중·김흥수·최영림 등이 그린 누드화 12점도 선보인다. 전시기간은 10일부터 16일까지.17일 경매 당일에는 오후 1시까지만 전시한다.(02)395-0331.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문화재 기증’ 자리 잡는다

    ‘문화재 기증’ 자리 잡는다

    서울 광화문 일대 박물관 거리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개인 소장자들이 평생 모은 소중한 자료와 유물들을 아무 대가 없이 일괄 기증해온 때문이다. 한국외대(불어과) 서정철 명예교수와 이화여대(불문과) 김인환 명예교수 부부가 함께 모아온 15∼19세기 서양 고지도와 관련 서적 150여점을 서울역사박물관에 몽땅 기증하더니 이번에는 고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는 백정양씨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고려 동경(銅鏡)을 비롯한 792점의 수집품을 기증했다. 이가운데 서 교수 부부가 기증한 것은 70년대부터 30여년 동안 함께 모아온 것들.서울역사박물관측은 이들의 뜻을 기려 지난 1일부터 12월26일까지의 일정으로 부부가 기증한 자료 150여점중 15∼19세기 한국에 대한 서양 고지도와,관련 서적 80여점을 엄선해 ‘유로피언의 상상,꼬레아’전을 열고 있다. 전시중인 자료 가운데는 이탈리아 출신 중국 선교사 마르티니가 제작한 ‘중국지도첩’(1655년)과 프랑스 지도제작자 당빌의 ‘조선왕국전도’(1737년),프랑스인 N 드 페르가 제작한 ‘아시아지도’(1705년)가 들어있어 관람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국지도첩’은 6세기경부터 아랍상인들에 의해 ‘실라’로 알려진 한반도가 섬이 아니라 반도국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또 ‘조선왕국전도’는 한·중 국경선을 압록강 이북으로 그려 간도지역이 조선의 영토였음을 보여준다.‘아시아지도’는 옛날부터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고 보편적으로 불려왔음을 뒷받침하며 1785년 일본인 실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그린 ‘삼국접양도’는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 소유’라고 명확히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 이사,강원경찰청 박물관 감정위원,서울지방경찰청 고증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백정양씨의 유물 기증도 박물관계를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서울 답십리에서 고미술상을 운영하고 있는 백씨가 지난 30년간 수집해 기증한 유물은 동경 414점,동곳 374점,명두 3점,동촉 1점 등 액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특히 고려 동경은 고려시대 금속공예의 정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국립중앙박물관측은 “박물관의 1년 예산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변변한 물품 한 건 구입할 수준도 못 되는 실정에서 횡재가 아닐 수 없다.”며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증된 동경들은 대부분 고려시대의 동경이며,조선시대 동경 10점,일본 동경 1점(‘天下一作’柄鏡)도 포함되어 있다.고려 동경으로는 서화쌍조문경(瑞花雙鳥文鏡),황비창천경(煌丕昌天鏡),용수전각문경(龍樹殿閣文鏡),호주경(湖州鏡),소문경(素文鏡) 등 당대를 대표하는 동경들이 망라되어 있다.형태면에서도 원형경(圓形鏡),방형경(方形鏡),화형경(花形鏡),능형경(稜形鏡),규화형경(葵花形鏡),손잡이가 달린 거울(柄鏡) 등 다양하다.상투를 튼 정수리에 상투가 풀어지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데 꽂는 장신구인 동곳 374점도 크기와 형태에서 독특한 것들이다. 따라서 이 유물들은 용산 새 국립중앙박물관의 금속공예실 개관전시와 관련 분야 연구에도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아무런 조건없이 문화재를 기증한 백씨의 순수한 뜻을 기리고 일반에 널리 알리기 위하여,내년 개관 예정인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품 일부를 전시할 예정이며 백씨에 대해 정부서훈을 추천할 계획이다. 백씨는 유물들을 기증하면서 “그동안 모아온 수집품이 새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전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문화재 기증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개인소장품 ‘장롱문화재’ 1200점 세상밖으로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개인 소장 문화재들이 일반에 대거 선보인다. 문화재청(청장 노태섭)과 사단법인 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종춘)는 1∼15일 부산시립박물관을 시작으로 12월15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18일∼10월3일),서울 국립중앙박물관(10월21일∼11월9일),국립대구박물관(11월12∼21일),국립광주박물관(12월1∼15일) 등 전국 5대 도시 공공박물관 또는 미술관을 순회하는 ‘개인소장 문화재 특별전’을 연다. 개인 소장 문화재가 전국적인 규모로 일반에 공개되기는 처음.민과 관이 힘을 모아 마련한 대형 문화재 전시란 점에서도 관심을 끌 만하다.이번 전시는 국무총리실의 2003년도 중점과제의 하나인 ‘비지정 개인소장 문화재 공개 활성화’ 방침에 따른 것으로,총리실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을 지원받아 마련됐다. 전시될 문화재는 각 지역 개인 소장자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회화ㆍ조각ㆍ공예,고문서ㆍ전적,민속품 등으로 엄격한 감정절차를 거쳐 선정됐다.지역별로 100∼300여점,대회 기간을 통틀어 모두 1200여점이 공개된다. 전시작 가운데 청자기린형필세(靑磁麒麟形筆洗)와 청자상감포류수금문편병(靑磁象嵌蒲柳水禽紋扁甁)은 독특한 형태의 품격 있는 고려청자로 평가되는 작품.특히 봉황과 거북,용과 함께 사령(四靈,전설상의 신령한 네 가지 동물)으로 꼽히는 기린의 형상을 본뜬 청자기린형필세는 입가에 흐르는 상서로운 기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어 고려시대 사람들의 뛰어난 미적 감각을 엿보게 한다.또 백자호(白磁壺)와 소상팔경도(蕭相八景圖),오동책장(梧桐冊欌)은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취를 전해주는 작품들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동산(動産) 문화재에 대한 무료 감정 행사도 마련된다.(02)732-223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전농동 뉴타운 ‘교육단지’로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동 일대 27만 3000여평이 오는 2012년까지 교육 중심의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김병일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은 28일 이같은 개발구상안을 밝히면서 “대상지의 56%가 이미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고 청량리 부도심과도 인접해 주민들의 개발욕구가 매우 큰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부지 반경 3㎞ 이내에 있는 서울시립대·경희대·외국어대·한양대·한국예술종합학교·고려대 등 대학과 연계한 교육단지로 만들기 위해 중심부에 특수목적고나 외국계 고교를 유치한다. 또 전농·답십리초와 동대문중 등 기존 3개 초·중학교를 복합화하고 담장을 허물어 24시간 개방하면서 평생교육을 지원하는 ‘스쿨파크’를 조성한다. 인근에는 국제교육문화센터를 지어 전자학습(e-learning) 등을 제공하고,금융·보험업·유선방송 등 지역 중심의 산업을 가꾼다는 구상이다. 천호대로 이면 황물시장에 있는 200여개 철물 및 건축자재 상가와 신답역 주변 140여개 골동품 상가도 살려나간다.황물시장 일대에는 건축자재·인테리어 디자인·고미술 및 고가구의 수집·전시ㆍ판매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하우징 데코(Housing Deco)거리’가 들어선다. 특이한 것은 청계천에서 사가정길을 통해 배봉산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이용한 도시설계에 있다.초속 2∼3m의 남서풍과 북서풍 통로를 고려해 스쿨파크에 공기를 통과시키는 공기댐을 조성한다. 청계천과 청량리 민자역사,뉴타운 일대를 잇는 길이 3㎞,폭 30m의 지역순환 가로공원(Blue-Walk)도 생겨 보행로와 자전거 도로 등이 갖춰진다.뉴타운 개발이 끝나면 총 1만 3600가구가 공급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