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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김백진씨네 생활비 아끼기 자린고비 百態

    ◎절약과 환경보호 한꺼번에 해결/20년된 전자레인지 160㎖ 냉장고 사용/빨래세제는 표시량의 반만으로 충분/에어컨 덜쓰고 겨울철엔 옷 두둑히 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 20평 남짓한 김백진씨(29·고시준비)네는 골동품상 저리가라다.김씨네 냉장고는 대우 로얄 원투쓰리.이름이 기억속에 가물가물한 이 모델 160㎖ 짜리를 김씨네는 15년째 쓰고 있다.김장철 3차원 테트리스 하듯 그릇 포개는데 절묘해져야 하는 점 빼곤 여느 신형 특대형 못잖게 반찬거리들을 시원하고 싱싱하게 지켜준다. 터줏대감은 냉장고만이 아니다.20년된 전자레인지,고물상도 주워가지 않을 냄비들….모두 손때 듬뿍 묻고 미운정 고운정 들어 쫓아낼 수 없는 한 식구가 됐다. 지난해말 IMF한파가 닥쳐오자 주변에선 살림살이 허리띠를 졸라맨다며 끙끙댔다.하지만 외할머니,어머니 등 세식구 김씨네 살림엔 따로이 경계령이 필요없었다.궂으나 개나 자투리없이 사는게 체질화돼 왔기 때문. “원래 어머니 세대는 다 그랬잖아요.6·25 겪고 개발시대 거치며 뭐든 아끼는게 당연했죠.저도 그런 우리 어머니에게 적극 동감 되더라구요” 미용실을 하는 어머니 채향연씨(55) 수입이 전부인 이 집 가계는 넉넉한 편은 아니다.하지만 살림이 빠듯하지 않았어도 IMF가 없었어도,김씨는 불필요한 소비를 몰랐을 터다.절약은 환경보호와 직결된다고 믿기 때문. “빨래할 때 세제는 표시량의 반만 쓰면 돼요.세제회사의 뻥튀기대로 따르다간 국토는 세제와 샴푸거품 범벅이 된답니다.치약은 칫솔위 5㎜정도만 짜면 충분해요.머리 헹굴땐 린스 대신 무공해 식초를 쓰지요” 얼마전 김씨는 이 집 알뜰살이 정보를 모아 ‘누구나 가능한 생활비 절약방법’이란 글을 PC통신에 올렸다.변기 물탱크에 1.5ℓ짜리 물 채운 페트병을 넣으면 수도요금이 절약된다거나 재활용 표시된 종이는 꼭 모아두라는 등은 기본. △목욕할 때 바가지로 퍼붓는 것보다 샤워기쪽이 훨씬 절수된다.단 비누칠 등으로 사용하지 않을땐 꼭 잠글것. △거실 전구는 백열등보다 형광등,그보다는 장미전구가 전기를 덜 잡아먹는다.전구 6개 달린 우리집 등은 신문보거나 세금계산때는 5개,TV 볼때는 2개 켜지고 밤 영화 볼 때는 부엌불만 켜고 다 끈다.간접조명은 눈의 피로도 덜어준다. △이기적인 에어컨을 쓰지말자.집안 온도 낮추는데 든 에너지(열)는 환풍기를 통해나가 바깥온도를 크게 올린다.전기,석유도 엄청 잡아먹는다. △겨울은 추운게 정상.실내에서 추우면 불을 때기전에 스웨터까지 옷을 껴입으라.난방비 절약뿐 아니라 가스와 석유를 덜 쓰는만큼 지구는 숨을 쉰다 등. 절약과 환경보호를 함께 아우른 이 글은 많은 조회수를 보였고 통신상의 다른 방에서 퍼가는 인기를 끌었다.
  • 풍납토성 주변 무단점유/고물상 등 운영 14명 입건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5부(양동철 부장검사)는 5일 백제시대 문화재인 풍납토성 주변을 무단 점유해 이삿짐센터와 고물상 등의 영업을해 온 T익스프레스 대표 송모씨(29·서울 송파구 풍납동) 등 업주 14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 등은 지난 70년 사적 11호 문화재로 지정된 서울 송파구 풍납2동 광주풍납리토성 일대 3만6천여평 대지위에 불법으로 고물상과 차량정비소,화공약품상 등 가건물을 지어 사용하고 일부는 농토로 사용하는 등 문화재를 훼손해 온 혐의다.
  • 혼자살던 60대 2명/숨진지 20일만에 발견

    혼자 살던 60대 노인 2명이 각각 숨진지 20여일만에 발견됐다. 22일 하오 2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2동 732의 126 다가구 주택에서 세들어사는 김태룡씨(66·고물상)가 부엌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윤모씨(53)가 발견했다. 또 이날 하오 4시20분쯤에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 주공 영구임대아파트에사는 김종석씨(61·노동)가 방안에서 숨진 뒤 20여일이 지나 부패된 상태로 발견됐다.
  • 폐드럼 연 560만개 불법처리

    ◎재생 허가업체 3곳뿐… 환경오염 극심 쓰고 남는 폐드럼이 해마다 6백만개 이상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도 이를 재생처리하는 허가 업체는 전국에 겨우 3곳뿐이고 이들 업소의 처리양도 40만개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서 대부분의 폐드럼이 고물상 등 무허가 처리업자의 손으로 적당히 재생처리되거나 폐기되고 있어 드럼안에 남아있던 내용물이 흘러나와 환경오염을 일으킬 위험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강환경관리청과 낙동강환경관리청이 관리하고 있는 지역만 하더라도 연간 1백43만개의 폐드럼을 23개업체에서 재생가공처리하고 있으나 이들 가운데 허가업체는 단 한곳뿐이다. 특히 석유화학제품 제조업체와 군부대 등에서 많이 나오는 폐드럼은 대부분무허가 업자나 고물상이 멋대로 처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폐유 등 내용물을 마구 쏟아버려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무허가 처리업자들은 폐드럼을 지정폐기물로 관리하지 않고 있으며 군부대들은 찌그러지거나 오물이 들어있는 드럼을 무허가 업자들에게 위탁 가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 무허가 재생업체들의 구체적인 실태와 폐드럼의 유통량을 정밀 조사하기로 했다. 이 조사에서 폐드럼의 무허가 재생처리업체 현황이 파악되는대로 새해 5월 말까지 재생처리업 허가를 받도록 행정지도를 펴고 이에 따르지 않고 계속 불법 영업을 하는 업체는 고발 및 영업정지 등 행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 밀입국 중국인·조선족 100여명 적발/서울·부산 등서

    ◎일부는 도망치다 건물 파손소동 불법 취업을 하려고 밀입국한 중국인과 조선족 등 100여명이 서울과 부산,인천 등지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2일 탁병휘씨(37·중국 복건성) 등 중국인 34명과 이들을 냉동트럭에 태워 서울까지 데려온 운전사 제춘만씨(32·부산 영동구 동삼1동 510의 9)를 검거,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21일 하오 11시40분쯤 부산 7거1626호 냉동차 컨테이너에 타고 서울 동작구 사당1동 대신고물상 부근에 도착,국내 취업 알선책을 기다리다 주민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달아났다가 1시간쯤 뒤에 붙잡혔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주택가 담장을 넘어 지붕을 타고 도망치다 건물 일부를 파손시키는 등 사당동과 봉천동 일대에서 한밤중에 소동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4∼6명은 달아났다. 조사결과 이들은 이날 밤 서울 남부터미널 근처에서 취업브로커를 만나기로 했으나 나타나지 않자 사당1동쪽으로 이동한 뒤 더위를 참지 못해 컨테이너 밖으로 나오다 주민에게 들킨 것으로 밝혔다. 이들은 또 『중국 출발 당시 80여명이 함께 배를 타고 왔으며 나머지 40여명도 다른 화물차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고 말했다. 부산·경남본부 세관은 21일 하오 7시쯤 부산항에 도착한 한국 국적 정기화물선 조양상선소속 7천260t급 조양대련호에 숨어있던 이판춘씨(44·중국 흑룡강성 오상시) 등 조선족 40명을 적발,출입국관리사무소로 넘겼다. 또 21일 하오 7시쯤 인천시 중구 항동 인천항 1부두에서 한중여객선 뉴골든 브릿지호를 타고 온 중국교포 28명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로부터 강제퇴거 명령을 받자 불응,입국허가를 요구하며 항의농성을 벌였다.
  • 어버이날 빛나는 선행… 서울 식당주인 오남진씨

    ◎가난한 이웃노인 뒷바라지 13년/연탄보일러·전자제품·가스버너 등 무료수리/때맞춰 술대접·말벗되어 외로움 달래주기도 서울 용산구 청파2동 숙명여대 부근의 허름한 컨테이너 박스.3평 정도의 좁은 공간이지만 외롭고 가난한 이웃 노인들을 향한 50대 식당주인의 사랑이 넘친는 곳이다. 컨테이너 안쪽 벽에는 스패너·쇠줄·바이스 등 각종 공구가 빼곡히 걸려 있다.고장난 수도꼭지·휴대용 가스버너 등 갖가지 잡동사니 앞에서 이동네 「일신기사식당」 주인 오남진씨(54)가 무언가 열심히 수리하고 있다. 홀로 사는 외로운 노인들을 위해 오씨는 13년전부터 집에서 무료수리를 해오다 한달전에 구청에서 제공한 헌 컨테이너를 이용,「무료수리센터」를 열었다. 오씨는 85년 자연보호협회 용산지구 청파분회장을 맡고부터 노인들이야말로 주위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이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충남 부여에서 16살때 무작정 상경,노부모를 모시지 못했다는 한을 지울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도 속수무책인 노인들,한겨울에보일러가 터져도 며칠이고 냉방에서 지내는 노인들,전기곤로가 고장나 밥을 지어먹지 못하는 노인들이 그의 「고객」이다. 『어쩌다 자식들이 들러보고 이웃에서 누군가 돌보고 갔다는 말을 전해 들으면 배우는 것이 있지 않겠어요』라며 그는 담담히 웃는다.효도는 가르치기보다 눈으로 보고 느끼면 배우게 된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오씨는 또 빈병을 주워 모아 소주값을 마련하는 할아버지들에게 종종 삼겹살을 구워 대접한다. 『장애자용 오토바이만 있으면 일을 할 수 있겠다』는 한 노인의 재활 의지에 감동한 오씨는 고물 오토바이를 고쳐 선물하기도 했다. 손재주가 좋은 오씨가 남들이 버린 폐품을 주워모아 수리한뒤 나눠주고,그 모습에 감격한 한 고물상은 고무파킹 등 각종 수선 재료를 기증하기도 했다.이것이 오씨를 부추기는 삶이다.
  • 유해 불고기판 회수하라(사설)

    인체에 해로운 납성분이 함유된 구이용 불판 등 조리기구를 10만여개나 만들어 팔아온 무허가제조업체와 판매상이 경찰에 적발됐다.시중 고물상에서 수거한 차량 라지에이터·전선 등 황동성분의 공업용 폐철을 사용해 불고기판·전골냄비 등을 만들었다는 것이다.이만한 양이면 언젠가 한번은 납불고기를 먹어보았을 것 같아 불안하고 불쾌하다. 납은 산업화학물질에서 인체에 가장 치명적 영향을 주는 독성물질이다.납은 직접적으로 신경세포를 손상시킨다.일단 인체내로 들어가면 몸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축적된다.근육을 약화,마비시키고 기억상실 등 각종 중독증세를 일으킨다.납성분은 명백해서 인체에 영향을 주는 독성물질 중 가장 많이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납불판이 10만개나 떠돌고 있다면 불법생산업자를 구속했다고 문제를 종결할 수는 없다.경찰은 또 현재 발견한 것이 4개 주물공장이고 이보다 더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그렇다면 이들 업체를 더 찾아내야 할 것이고 확인된 10만개 물량은 당연히 전량회수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것이다. 업무영역상 이를 적발한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보건복지부에 유해성 식품용기제작 및 사용업체에 대한 지도단속강화를 요청했다고 한다.행정절차는 이렇게 하는 것이 순리일 터이나 소비자입장에서 보면 지도단속으로 사태가 개선되거나 전환될 것 같지는 않다.따라서 경찰 역시 더 단속에 나서야 한다. 납성분은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을 통해서도 인체에 들어오고 있다.지난해 11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보고는 한강과 중랑천에 서식하고 있는 붕어와 잉어의 납오염도가 기준치 ㎏당 2㎎을 훨씬 넘어 3.7㎎에 이르렀으므로 식용으로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국민건강을 관리하는 보건복지부는 이제 환경요인에 연관된 건강문제에도 폭넓게 책임을 져야 한다.이점에서 납불판의 적발은 중요한 경종이다.
  • 납 든 조리기구 대량 유통/10명 적발

    ◎공업용 폐철 사용… 불고기판 등 10억대 제조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6일 납성분이 들어있는 구이용불판 등 조리기구를 대량으로 제작한 대명공예 대표 남현훈씨(41·서울 구로구 고척2동) 등 무허가 주물공장 대표 4명과 이를 판매한 중동상사 대표 김대영씨(40·서울 중구 황학동) 등 6명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에 유해성 식품용기 제작 및 사용업체에 대한 지도단속 강화를 요청했다. 남씨는 지난해 4월부터 황동성분의 공업용 폐철을 헐값에 구입,용광로에 녹여 유해성 성분검사도 하지 않은채 불고기 구이판 6만여개(3억6천여만원 어치)를 제작,대형음식점이나 주방용품 판매상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이들 구이용불판 4만4천여개(3억1천여만원 어치)를 납품받아 시중에 판매했다. 이들은 시중 고물상에서 차량 라디에이터나 선박 프로펠러,폐전선,수도꼭지 등 공업용 폐철로 주방용품을 만들어 모두 1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이들 제품에 대한 중금속 용출시험을 의뢰한 결과 납성분이 식품공전의 허용기준치인 1ppm보다 훨씬 많은 20.4∼38.5ppm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업체외에도 상당수의 조리기구 제조업체들이 영세한 작업장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구이용 불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가재도구 불/상도동자택 개축위해 컨테이너 위탁보관중

    지난 22일 하오5시6분쯤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 수성낚시터 인근 컨테이너야적장에서 불이 나 이 곳에 보관중이던 김영삼 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자택의 가재도구 일부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붙은 컨테이너는 최근 김대통령의 서울 상도동 자택을 개축하면서 가재도구 등을 임시보관된 4개중 1개로 소파와 의자 등 11점이 탔다. 소방서측은 이날 불이 『인근 고물상에서 버린 담뱃불이 짐을 싼 스티로폼 등에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이산티 가죽박물관」 올 6∼7월 개관

    ◎창업 50돌 기념… 18C 제품 등 1천점 전시 이산티는 창업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탈리아 유일의 가죽제품 박물관을 개장한다.아직 개장일자를 정확히 잡지는 않았지만 곧 장소를 마련,오는 6∼7월에는 문을 열 계획이다. 박물관에 전시될 물건들은 밀라노의 B 코리오 거리 이산티 본사에서 200m쯤 떨어진 한 아파트에 임시로 보관돼 있다.아마토 회장의 조카로 이 곳의 물건관리를 맡고있는 지오바니 이산티는 『유행은 과거의 것이 오늘날에 재현되는 등 돌고 돌기 때문에 유행과 디자인에서 남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아마토회장이 이 박물관을 개관하려는 것』이라고 설립취지를 밝혔다. 30평쯤 되는 이곳에는 1700년대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시대의 가죽 핸드백을 비롯,현대에 이르기까지 1천여점의 가죽제품들이 보관돼 있다.이곳에는 200여년전의 유명배우들이 썼던 가죽가면,가죽길이를 재는 1800년대식 자,가방에 문양을 찍는 도구및 가방에 구멍을 뚫는 공구 등 가죽제품 제작과 관련된 물건들도 다수 보관돼 있다.아마토 회장이 60년전부터 모은것들이다.그는 이산티를 만들때 고풍스런 옛 제품들에서 아이디어를 얻기위해 수시로 고물상 등을 돌아다니며 가죽제품들을 모았다.지금까지 이 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1천명을 넘었다고 지오바니는 귀띔한다. 그는 『이 곳에 모아놓은 물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대별로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1920년대와 1930년대의 양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수십년 뒤에는 이와 비슷한 양식들이 유행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따라서 박물관은 이산티가 새 가죽제품을 만들어낼때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는 일종의 「데이터 베이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은 물론 동종업계가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 무장공비 침투 이틀 시간대별 상황 일지

    ▷18일◁ ▲상오0시20분=택시운전기사 이진규씨 강릉에서 동해로 가던 중 수상한 젊은 남자 발견 ▲1시35분=이씨,강릉 앞바다서 잠수정 발견·신고 ▲2시=해안초소 박만권일병(24),강릉해안 남쪽 9㎞지점서 이상물체발견,소초장 양대길소위(24)에 보고 ▲2시5분=해당부대 전병력 해안경계투입 ▲3시40분=적 침투족적 발견,현장부대 「진돗개 하나」 발령 ▲4시55분=1함대 전투단 외곽차단조치,경비함 5척 대잠초계기 P3C 1대 출동 ▲5시=합참 위기조치반 소집,전군 경계·검문검색강화 ▲6시40분=침투인원 10여명내외 추정 유기물 발견(북한제 해당화껌 1통,권총탄약 4발) ▲7시15분=공군전투전력 운용 돌입(F4기 4대 대기) ▲7시20분=인근 해안도로에서 추가유기물 발견(황색구명조끼 1벌,국방색 항공점퍼 2벌,청색바지 1벌,녹색 티셔츠 4벌,권총·소총탄 75발,열쇠뭉치 1개,소형칼 1개,플라스틱볼펜 1개) ▲7시25분=좌초 잠수정 내부서 체코제 기관총 1정,탄약 75발,AK소총 1정,탄약 1백여발 발견 ▲7시30분=2군지역에도 「진돗개 하나」 발령 ▲10시=국방부,무장공비 침투사건 브리핑 통해 무장간첩선은 10∼12인승 잠수정이라고 발표 ▲10시55분=잠수정이 발견된 곳과 9㎞ 떨어진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임곡2리 김창수씨의 돼지막사 부근에서 총기를 든 간첩 2명이 길가던 주민 김춘식씨(40·고물상) 폭행 ▲11시10분=군 수색헬기,강동면 모전리 동해고속도로 제2터널 부근서 도주중인 무장괴한 2명 발견 ▲하오4시20분=국방부,좌초된 무장간첩선은 11∼12인승 잠수정이 아닌 21인승 소형잠수함이라고 수정 발표 ▲4시30분=군 수색대,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 청학산 중턱에서 청바지차림의 무장공비 11명 시체로 발견 ▲4시40분=무장공비중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 이광수(31)가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농가에서 경찰에 체포 ▲6시=국방부,이광수로부터 잠수함에 20명 승선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발표 ▲9시=간첩 1명,강릉시 임곡1리 이규택씨 집에 들어와 옥수수 4자루,담배 2갑반,성냥 2갑 탈취후 도주 ▲9시45분=간첩 2명,강릉시 월호평동 공군비행장부근서 군·경과 15분간 총격전 ▲11시5분=공비 2명,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대관령 바로 아래서 군경과 총격전 ▷19일◁ ▲상오10시15분=강릉시 강동면 임곡2리 영동탄광 뒤편 망덕봉 담경골서 교전끝에 공비 3명 사살 ▲하오2시10분=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부근에서 특전부대원 도주중이던 공비 3명 사살 ▲하오4시15분 무장공비 1명 사살
  • 자동차 문화/운전면허 시험때 정비시험도 함께(몽골이 변한다:4)

    ◎달리는 차보다 길옆 수리하는 차 더 많아/“한국차는 고급” 분류… 택시·버스도 진출 몽골의 제3의 도시 에르데네트에서 옛수도 하라호름으로 가는 길은 대초원을 가로 지르는 비포장 도로다.일본의 도요타 지프를 타고 에르데네트를 떠나 험난한 도로를 3시간 정도 달렸을 때였다.자동차가 갑자기 옆으로 밀리는 듯 하더니 멈췄다.인적이 없는 대초원에서 뒤타이어가 펑크난 것이다.그러나 운전사 얼굴에는 어떤 불안이나 걱정하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그는 능숙한 솜씨로 타이어를 금방 갈아끼웠다. 자동차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광활한 초원을 계속 달렸다.그러나 내심 매우 불안했다.갈길은 먼데 또 펑크나 나면 갈아끼울 타이어도 이제는 없기때문이었다.다행히 8시간을 달려 하라호름에 도착했다.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울란바토르로 돌아가기 위해 하라호름을 막 출발했을때 갈아끼운 타이어가 또 펑크난 것이다.난감했다.그러나 그러한 감정은 잠깐의 기우로 끝났다.운전사는 펑크난 타이어를 현장에서 땜질한후 자전거용 펌프로 바람을넣고 바퀴를 갈아끼우는 것이 아닌가. 몽골의 자동차들은 펑크난 타이어를 땜질하거나 자동차 정비에 필요한 장비들을 언제나 갖추고 다닌다.길이 험하고 낡은 자동차가 많아 펑크나 고장이 자주나기 때문이다.하라호름에서 울란바토르로 오는 길에서도 지나가는 자동차보다 길옆에 세워놓고 고치고 있는 고장난 자동차를 더 많이 만났다.몽골에서 자동차 고장은 일상화돼 있다.이 때문에 운전사들은 한국의 정비사 만큼 자동차를 잘 고친다.그들은 운전면허 시험을 볼때 정비시험도 함께 합격해야한다. 몽골의 자동차들은 또 기름통을 갖고 다닌다.주유소가 많지 않을 뿐만아니라 정전으로 주유소의 영업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울란바토르에서 2백40㎞ 떨어진 제2의 도시 다르한으로 가는동안 두군데의 주유소를 들렀으나 모두 정전으로 기름을 넣을 수가 없었다.두번째 주유소에서 할수없이 옆에 서있던 트럭에서 기름을 조금 사서 넣었다.길을 달리다 보면 자동차를 세우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그들은 기름이나 고장난 차를 고치기 위한 부품을 얻으려고 지나가는 차를 세우는 것이다. 울란바토르의 자동차도 대부분 낡았다.옛소련의 볼가나 라다등 수십년된 자동차들이 덜거덕거리며 달린다.고물상에 있어야할 것 같은 자동차도 적지않다.그러나 낡은 자동차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20세기 최첨단 기술의 벤츠를 비롯한 새차들도 적지않다.비교적 좋은 차중에는 벤츠 등 유럽차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한국이나 일본차를 사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몽골에서 한국자동차는 고장이 별로없는 좋은 차로 인식돼고 있다.현대의 쏘나타Ⅱ는 고급차로 분류된다.현대의 갤로퍼,엑셀,아반떼,기아의 스포티지,대우의 르망,쌍용 지프 등 많은 한국자동차들이 몽골의 거리를 달린다.몽골의 어디를 가도 한국자동차가 많은데 놀랐다.서울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한국자동차를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곳은 울란바토르가 아닐까 생각된다.한국자동차는 현재 3천여대로 러시아 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몽골의 전체 자동차는 10만대.인구 23명당 1대꼴로 60%가 승용차다. 한국은 또 한·몽 합작 택시회사 Mon=Kor를설립하여 택시업에도 진출하고 있다.현재 46대의 스텔라 자동차가 영업용 택시로 몽골의 거리를 달리고 있다.앞으로 1백2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몽골의 택시영업은 그러나 택시회사만 하는 것은 아니다.지나가는 승용차도 세우면 영업용 택시로 바뀐다.그들은 거리 측정기만 갖고 있다.몽골의 택시비는 1㎞에 0.25달러 정도.몽골에는 또 도로사정이 나빠 지프가 많다. 울란바토르의 대중교통수단은 평양과 같이 낡은 무괘 전기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최근 한국의 현대 버스와 일본의 닛산 버스가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인기를 끌며 경쟁하고 있다. 자동차는 그 나라의 경제상황을 그대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몽골의 낡은 자동차는 오늘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듯하다.그러나 낡은 자동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새차가 많아지고 있다.새 자동차가 늘어나며 울란바토르의 자동차 문화가 바뀌듯이 몽골도 사회주의의 긴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 원주시 환경미화원 1백58명/쓰레기 팔아 회사 세운다

    ◎16년간 재활용품 모아 6억여원 저축 환경 미화원들이 16년동안 재활용 쓰레기를 팔아 6억8천만원을 저축,회사를 설립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원주시 환경미화원 1백58명은 지난 80년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원주환경미화원 마을금고」(이사장 이복수)를 만들고 쓰레기 매립장에서 신문 등 재활용품을 수거해 고물상에 팔아 하루 평균 5만∼6만원씩 저축해 모두 6억8천만원을 조성했다. 마을금고 설립 당시만해도 회사를 세운다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다.그러나 16년이 지난 지금 그 꿈이 눈 앞에 다가와 2∼3년후면 저축액이 10억원에 이르러 자그마한 회사를 차릴 수 있게 됐다. 미화원들은 그동안 「쓰레기 저축」외에도 적은 월급에서 몇푼씩을 떼어 보탰고 마을금고에서는 조합원 1인당 5백만원까지 연리 12.5%로 융자를 해주고 퇴직때는 출자분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복지사업도 펴왔다. 환경미화원으로 매일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는 이이사장은 『우리들의 개미 저축이 기업의 꿈을 가질 수 있을만큼 늘어난 것은 조합원들이 합심해 잘 살아보자며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재활용센터에서 감독 업무를 맡고 있는 노용호씨(53)는 『우리 미화원들은 쓰레기를 청소하면서도 소망을 키워왔고 동료들간에 협동심이 강해 알뜰히 재활용품을 골라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김기렬 원주시장은 『미화원들의 기업 설립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당한 사업을 알선해 줄 계획이며 기업체 설립에 필요한 각종 행정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아내의 30대 정부/남편,공기총 살해

    【대구=황경근기자】 대구 동부경찰서는 11일 아내의 정부를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송용태씨(32·고물상 종업원·대구시 동구 신암1동 635의 16)를 살인 등의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 10일 하오 11시쯤 아내 최모씨(30)가 경영하는 포장마차에서 아내와 내연의 관계를 맺어온 박종근씨(33·대구시 동구 신암1동 )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이 일하는 동구 율하동 N고물상으로 유인,미리 준비한 공기총으로 박씨의 머리를 쏘고 개머리판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뒤 1백여m 떨어진 금호강 뚝길에 내다 버린 혐의다. 김씨는 경찰에서 『2년전부터 아내와 불륜의 관계를 맺어온 박씨에게 복수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 동료 방화살해 고물행상 구속

    【광주=윤상돈 기자】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21일 동료를 둔기로 때려 실신시킨 뒤 불을 질러 숨지게 한 고물행상 조경환씨(44)를 방화 살인 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9일 하오 8시쯤 광주군 광주읍 태전리 694의 2 비닐하우스에서 함께 기거하는 고물상 동료 주충환씨(37)와 이익금 문제로 다투다가 주씨를 둔기로 마구 때려 실신시킨 뒤 비닐하우스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다.
  • 부가가치세제 개편(경제개혁 보완책 내용:상)

    ◎간이과세제 도입 영세상인에 혜택/매출 1억5천만원 미만땐 세금계산서 불필요/부가세 면세점 2배 높여 2천4백만원까지로/4천8백만원까지 과세특례… 1백40만명 도움 민자당과 정부가 25일 발표한 개혁보완대책은 세제·토지·금융분야의 급격한 개혁추진에 따른 서민의 민원을 해소키 위한 노력이다.3회에 걸쳐 자세한 내용소개와 함께 예상효과를 분석한다. 개혁보완조치의 여러 내용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가가치세제 개편이다.간이과세제도를 새로 도입하고,부가가치세의 면세점 및 과세특례한도액을 대폭 상향조정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금융실명제의 시행에 따른 영세사업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후속대책의 핵이라 할 수 있다.바뀌는 부가가치세제는 내년 1월1일이후 거래분부터 적용된다. ◇간이과세제도=이 제도가 도입되면 문자 그대로 세금의 계산방식이 지금보다 훨씬 간편해진다.세금계산서를 일일이 주고받기 어려운 영세사업자에게는 획기적인 조치다. 지금은 일반사업자의 경우 부가가치세는 매출세액(매출액×10%)에서 매입세액(매입액×10%)을 뺀 금액이 납부세액이 된다.이때 매출세액 및 매입세액은 납세자가 낸 세금계산서를 근거로 계산한다. 반면 간이과세제도의 부가가치세 산정방식은 간편하다.매출액에 업종별 부가가치율을 곱하고,여기에 다시 10%의 세율을 적용해 산출하도록 돼 있다(매출액×부가가치율×10%).일반과세자와는 달리 업종별 평균부가가치율을 매출액에 곱한 금액을 사업자의 부가율로 보고,이를 토대로 부가세를 과세한다는 뜻이다. 업종별 부가가치율은 예컨대 도매업·산매업·음식업 등으로 나눠 재경원이 추후 정하며,이를 매년 고시한다.따라서 간이과세제도의 핵심은 업종별 부가가치율이며 사업자별이 아닌 업종별로 부가가치율을 차등화하는 제도다. 연간 매출액이 4천8백만원이상,1억5천만원미만인 사업자에게 적용된다.적용대상은 2백38만여 전체사업자중 35만명가량이다. 간이과세대상 납세자는 부가세 신고기간(96년4월 예정신고분부터 적용)에 세무서에 매출액만 신고하면 이미 정해진 업종별 부가가치율에 의해 내야 할 부가세가 결정된다.따라서 대상사업자는 일반과세자처럼 세무서에 매입세금계산서를 일일이 내지 않아도 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세액계산이 간편해지는 것 이외에도 사업자에 따라서는 세감면혜택도 받을 수 있다.예컨대 고물상의 경우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고물을 수집하면서 매입세금계산서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체 매출세액을 부가세로 내게 마련이다.그러나 간이과세제에 의해 매출세액에 업종별 부가가치율을 곱해 산출하게 되면 그만큼 세액이 감면되게 된다. ◇부가가치세 면세점=일반사업자와는 달리 부가가치세를 아예 내지 않아도 되는 사업자 매출액의 한계점을 말한다.대상은 연간 매출액이 1천2백만원미만에서 2천4백만원미만으로 갑절 늘어났다.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부가가치세를 전혀 내지 않아도 되는 영세사업자의 수가 현 97만여명에서 1백16만여명으로 19만명가량이 늘어나게 된다. 새로 이같은 혜택을 입게 될 사업자라고 해서 별도로 밟아야 할 특별한 절차는 없다.내년 4월 1분기 부가세 신고 때 신고한 매출액이 2천4백만원미만이면 「과세미달」로 분류돼 자동적으로 부가세가 면제된다. 정부는 현재 일반과세자와 과세특례자 등으로 나누어져 있는 부가가치세를 일원화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과세특례제도를 없애고,대신 부가세 면세점은 연차적으로 늘릴 계획이다.향후 부가세 면세점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부가세 면세점은 6백만원에서 지난 연말 1천2백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과세특례제도=일반사업자에 대한 부가세율은 10%인 반면 과세특례자는 매출액의 2%만 부가세로 내면 된다.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과세특례한도액이 연간 매출액 3천6백만원미만에서 4천8백만원미만으로 늘어났다.따라서 대상사업자수도 1백30여만명에서 1백40여만명으로 10만여명가량 늘어나게 됐다.과세특례자 역시 새로 대상에 포함될 경우 부가세 신고 때 매출액만 신고하면 자동적으로 혜택을 받게 된다.물론 매출액을 누락시켰는지 여부에 대한 확인은 항상 뒤따른다. 과세특례자는 일반과세자와는 달리 세금계산서를 의무적으로 내지 않아도 된다.매출세금계산서나 매입처별 합계표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간이과세제도의 도입과 부가세 면세점 및 과세특례한도액의 상향조정이라는 부가가치세제에 대한 보완조치로 64만여명가량의 영세사업자가 추가로 혜택을 누리게 됐다.
  • 「홀로서기」 할머니 “어버이날 참변”

    ◎“부담되기 싫다” 두아들과 따로 살다…/폐품팔고 귀가길 차에치여 절명 7일 하오9시15분쯤 서울 종로구 구기동 국민은행 세검정지점 앞길에서 손수레를 끌고 길을 건너던 황효선(72·종로구 구기동 53)할머니가 구기터널쪽으로 달리던 엑셀승용차와 마주오던 엘란트라승용차에 잇따라 부딪쳐 목숨을 잃었다. 황할머니는 이날 주택가골목을 돌며 수집한 폐품을 고물상에 넘기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슬하에 아들 둘을 둔 황할머니는 5년전 남편과 사별한 뒤 큰아들(53·노동)과 함께 지냈으나 3년전 경기도 성남시로 이사를 가면서 작은아들(50·S여대 직원)집으로 옮겨 지냈다.그러나 지난해 작은아들마저 고양시 원당의 한 아파트로 이사하자 『더이상 아들내외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따로 살아왔다.아들들은 『자식이 멀쩡히 살아 있는데 왜 따로 살려고 하느냐』고 말렸으나 30년 넘게 살아온 정든 동네를 떠나기 싫어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가 없어 1천5백만원짜리 전세방을 얻게 됐다. 황할머니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마을을 돌며 종이상자와 신문지등 폐품을 모아왔다.생활비는 자식들이 다달이 보내오는 돈으로 해결했다.백내장으로 눈앞이 침침해져왔지만 소일거리를 그만둘 수 없었다. 이웃들은 『황할머니가 말수가 적어 동네사람과 어울리지 못해 외로움을 많이 탔다』고 전했다. 어버이날인 8일 영안실을 지키던 작은아들은 『아내와 함께 카네이션을 사들고 어머니를 찾아뵈려고 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 작은것부터 실천을/윤대녕 소설가(굄돌)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새해를 지켜보았다.세계화의 원년이니 뭐니해서 아무리 떠들어도 나는 이런 작은 것에 더 관심이 많다.참혹했던 지난 해를 돌아보면 더더욱 그러하다.작은 것부터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회는 아무 것도 해낼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새해가 되기 전,2∼3일 사이에 각 가정에서 배출(?)한 쓰레기는 그야말로 아현동 가스 폭발 사고 현장을 방불케 했다.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침부터 의기양양하게 종량제 봉투를 들고 쓰레기장에 갔다가 나는 그만 아연실색하고 말았다.컴퓨터 모니터에서부터 텔레비전,장롱,가구,냉장고 등속이 무슨 고물상처럼 쌓여 있었다.조간 신문을 보니 우리나라 어느 도시도 마찬가지였다.『이러니 다리가 무너지지』라는 자조섞인 한숨이 절로 새어나왔다. 내겐 도쿄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처남이 하나 있다.한때는 운동권에서 활동도 하고 명색이 반일주의자였던 그가 지금은 일본에서 배울 점이 많다고 서슴없이 말한다.나도 어쩔 수없는 「조선인」이어서 그런 말을 들으면 아직도 귀에 거슬리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그걸 지켜나가는 힘은 우리가 일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경제가,정치가,이념이 다 무엇이랴.모두가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자는 것이 아닌가. 종량제가 실시된지 2주일이 지나면서 다행히 90% 정도의 성과를 이루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올해는 지방자치제 선거의 해이며,또한 세계화의 원년이기도 하다.무엇보다도 각론적 실천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 「스틸 캔 재활용센터」첫가동/안양/하루 40t씩 압축…포철에 납품

    국내 최초의 「스틸 캔 재활용센터」가 14일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서 가동하기 시작했다.상공자원부와 한국스틸캔재활용협회가 4억5천만원을 들여 세운 이 센터는 수도권에서 버려지는 스틸 캔을 고물상과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회수,하루 40t씩 압축해 포항제철에 납품하게 된다. 상공부는 『이 센터의 가동으로 연간 고철 25만t의 수입대체가 기대된다』며 『운영성과를 보아 영남권과 호남권·충청권 등에도 연차적으로 캔 재활용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해 스틸 캔의 재활용률은 일본이 61%나 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11.8%에 그쳤다.그만큼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이 가중된 셈이다. 일본은 신일본제철이 주축이 돼 철강 3사와 제관 업체 8개사가 73년부터 「공관관리 대책협회」를 운영하고 있다.신일본제철의 경우 스틸 캔 스크랩의 사용을 92년 3만t에서 내년에는 1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의 US스틸도 92년 40.9%이던 스틸 캔의 재활용률을 95년까지 66%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85년부터 철강협회 회원사들이 스틸 캔 재활용협회를 운영하고 있다. 상공자원부는 폐 캔의 회수와 재활용 촉진을 위해 앞으로 수거유통 채널을 갖추고 국민의 재활용 의식 고취를 위해 전시회와 재활용품 경진대회도 가질 계획이다.
  • 연은국교 김지상교사/환경파수꾼:8(녹색환경가꾸자:70)

    ◎급식우유 팩 모아 재생화장지 교환/폐품 팔아 모은돈 환경기금 통장에/근검·절약주제 노래 어린이에 보급 서울 은평구 신사2동 200의 105 김지상씨(58·여·연은국교)의 집은 이웃 주민들사이에 「고물상」으로 통한다. 이웃들은 틈만 나면 길거리에 버려진 빈병·캔등 재활용이 가능한 물건을 주워다 김씨집 대문 아래 틈새로 밀어넣는다.이 때문에 그의 집 마당에는 매일 수백개의 깡통·병등이 어지럽게 놓여있어 고물상을 연상케 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음식찌꺼기를 담은 비닐봉지까지 갖다놓는 것도 다반사다. 김씨는 이들 물건을 유리병·캔·플라스틱으로 분류,수거통에 넣고 다시 캔은 알루미늄과 스틸제품으로 구분하고 음료수병의 뚜껑은 따로 모으는 정성을 쏟고 있다.음식찌꺼기는 발효제를 뿌린뒤 검은 비닐봉지에 담아 날짜가 적힌 꼬리표를 달아 그늘진 곳에 놓아 둔다.방학이 돼 더욱 바쁘다. 김씨가 이처럼 쓰레기 분리수거와 자원재활용에 힘을 기울인 것은 몸에 벤 근검·절약정신에서 비롯되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지난 84년 상신국민학교재직시절 새마을주임을 맡으면서부터다.당시 그는 애향단을 조직,매주 일요일 내집앞 쓸기를 하면서 활용가능한 물건들이 버려진 것을 보고 자원재활용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의 활동은 92년 부임한 응암3동 연은국교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우선 우유급식학교인 점에 착안,우유팩을 물로 씻어낸뒤 말려 구청에서 재생화장지로 교환하는 작업에 착수,아이들에게 재활용의 의미를 가르치는 보람과 재미를 맛 보았다. 그는 이어 병·캔·폐건전지·플라스틱·우유팩·폐휴지·폐전화카드등으로 세분화해 폐품을 수거하고 인근 다른 학교와 노래방·교회등에서 보내온 폐품까지 합쳐 이자의 1%를 환경기금으로 내는 녹색환경신탁 통장에 가입,학생 스스로 환경보호에 동참토록했다.또 아껴쓰고 나눠주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어린이의 첫자를 딴 「아나바다 어린이」라는 근검절약을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보급했다. 이와함께 자신이 속해 있는 동네 2통5반 반모임을 열어 병·캔등 모든 활용가능한 물건을 자신의 집에 가져다 달라고 당부하고 음식물 찌꺼기를 발효시키는 유효미생물군 발효제 3백봉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김씨의 이같은 활동에 대한 주위의 반발과 빈정거림도 많았다.『바쁜데 이런 것까지 하느냐』『교감 승진을 위해 가산점을 받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등등. 『환경활동이 의도와는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 가장 갈등이 컸습니다.주위 사람들의 의식전환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김씨는 이 때문에 환경활동과 관련한 어떠한 상도 마다하고 있다. 김교사의 환경활동 욕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아 지난해 여름방학을 이용,자녀들이 살고 있는 독일에서 3주간 머물면서 브레멘시 자원재생공장과 오스나브뤼크시 쓰레기매립지를 찾아 견학하고 시청에서 환경보호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쓰레기들로 집안이 지저분하다며 늘 핀잔을 주던 남편 신상걸씨(60)도 김씨의 이같은 노력에 탄복,이제는 버려진 자전거·우산등을 가져다 수선해 나눠주는데 열성이다. 「육신도 재활용돼야 한다」며 카톨릭 중앙의료원에 모든 장기를 기증한 김교사가오래도록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그를 아끼는 사람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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