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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규동 은평구 홍보관 공무원 문예대전 은상

    한규동 은평구 홍보관 공무원 문예대전 은상

    바쁜 구정 홍보 업무 속에서 틈틈이 시를 써 온 한규동(53) 은평구 홍보팀장이 행정안전부 주최 ‘제15회 공무원문예대전’에서 은상을 받았다. 31일 은평구에 따르면 한 팀장은 문예대전에 고물상에 버려질 뻔한 재봉틀을 아파트 거실에 옮겨 놓고 한평생 자식들을 위해 희생해 온 어머니를 떠올리며 쓴 ‘일감을 찾아서’라는 시를 출품했다. 그는 “문학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것은 자아를 찾아가는 길과 그 길을 가기 위해 심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라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읽어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hyun68@seoul.co.kr
  • 노건평씨 뭉칫돈 주인은…

    노건평씨 뭉칫돈 주인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추정되는 주변인 계좌에서 발견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수사하고 있는 창원지검은 20일 이 돈이 노씨 및 주변 사람들의 비위와 관련이 있는 자금인지를 캐기 위해 입출금이 활발했던 당시의 돈 흐름과 출처 등을 확인하는 조사를 하고 있다. 창원지검 이준명 차장검사는 “수백억원 계좌가 누구의 것인지 밝히는 데 최소한 10일은 걸린다는 게 수사팀 견해”라면서 “뭉칫돈의 정확한 규모와 계좌 관련 주변 사람 등은 앞으로 수사해야 할 내용으로 현재로서는 더 이상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검찰은 노씨를 공유수면 개입 대가 수수와 회사돈 횡령 등으로 기소할 예정인 오는 29일까지 뭉칫돈의 흐름과 출처 등을 확인한 뒤 기소 직후부터는 관련자 소환을 비롯해 본격적으로 뭉칫돈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이 수백억원이라고 밝힌 뭉칫돈은 해당 계좌에 2008년 5월까지 3~4년 동안 지속적으로 입출금된 금액의 합계로 규모는 200여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씨가 횡령한 회사돈을 비롯한 비리 자금이 거래된 계좌에서 노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 수백억원 의 의심스러운 뭉칫돈이 활발하게 거래된 사실로 미루어 이 돈이 노씨 및 주변 사람들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해 부당하게 취득한 비리 관련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계좌 관리인으로 지목받은 A씨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A씨는 “노씨와는 옛날부터도 돈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고물상 매출이 한 해 150억~200억원쯤 될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형편이 어렵고 현재 내 통장에는 잔고가 200만원밖에 없다.”고 말했다. A씨의 이름을 딴 고물상은 서류상으로는 A씨의 동생 명의로 돼 있다. 노씨 측 정재성 변호사도 “노씨 주변 사람 중 수백억원의 돈을 가진 사람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밖에 없는데 그러면 박 전 회장이 노씨의 자금관리인이라는 말이냐.”면서 “노씨가 이번 일과 관련해 검찰에 다시 불려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모가 평생모은 돈 폐지인줄 알고…

    부산에 사는 70대 할머니가 평생 모은 수천여만원을 폐지속에 숨겨 놓았다가 아들이 폐지 등을 고물상에 팔아넘기는 바람에 경찰이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부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3시쯤 경찰서로 다급한 민원이 접수됐다. 최모(76) 할머니가 폐지 속에 숨겨 둔 수천만원(수표)을 아들 김모(42)씨가 고물상에 처분해 버렸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최 할머니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인근 수성지구대 경찰관 5명을 고물상에 보내 3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문을 연 오전 6시 30분부터 돈 봉투를 찾기 시작됐다. 40여분 만에 마침내 폐지 속에서 돈 봉투를 찾는 데 성공했다. 봉투 안에는 자기앞수표 3000만원짜리 2장 등 모두 19장 78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하철 역사 전전하던 83세 노숙인 한영수씨 화랑무공훈장 다시 받고 ‘새 삶’

    지하철 역사 전전하던 83세 노숙인 한영수씨 화랑무공훈장 다시 받고 ‘새 삶’

    지하철 역사를 전전하던 80대 노숙인이 지자체의 도움으로 새 삶을 찾고 57년전에 받은 화랑무공훈장도 다시 받게됐다.주인공은 2006년부터 수원역에서 노숙생활을 해왔던 한영수(83)씨. 한씨는 지난해 9월 경기도가 노숙인의 자활지원을 위해 설립한 ‘다시서기센터’에서 마련한 추석행사에 우연찮게 들렀다가 그곳에서 이해진 상담사를 만났다. 항상 살갑게 대해주는 이 상담사의 따뜻함에 이끌려 자신의 기구한 삶을 하나씩 털어놨다. 6·25 참전용사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던 한씨는 1964년 아내가 사망한 이후 내리막 인생을 걸어야했다. 아내를 잃은 충격으로 가족을 두고 가출한 한씨는 30여년간 공사판을 돌아다니며 생계를 꾸렸다. 그러던 중 사람을 잘못 만나 그동안 모았던 전 재산을 빼앗겼다. 대전에 있는 한 고물상에 취직했지만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쫓겨났다. 이때부터 노숙을 시작하게됐다. 이 상담사는 “대부분의 노숙인들이 구걸을 하거나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돈을 받는 ‘꼬지’로 생계를 잇는 것에 비해 한 할아버지는 나물을 캐다 파는 등 자활의지가 있다고 판단, 그를 돕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선 한씨가 노인연금을 받을수 있도록 수원역 인근에 주거공간을 마련해주고 주민등록도 복원시켰다. 또 한씨의 사연을 토대로 병무청에 병적기록과 훈장서훈 기록 확인요청을 했다. 육군본부 측도 1955년 3월 1일 한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된 기록을 확인하고 훈장증을 다시 발급해 주었다. 한씨가 정식 국가 유공자로 등록돼 연금을 받기위해서는 훈장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경기도 다시서기센터는 지난달 26일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주민센터에서 한씨를 위한 조촐한 훈장수여식도 마련했다. 한씨는 “불과 6개월 전만해도 하루 한 끼 밥값이 없어 소주로 허기를 달래야 했다.”며 “경기도의 자활지원 덕분에 새 삶을 찾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경기도 다시서기센터는 2006년부터 노숙인을 대상으로 주민등록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40여명 정도가 주민등록을 복원해 사회로 복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10원짜리로 목걸이?

    10원짜리로 목걸이?

    10원짜리로 만든 목걸이나 펜던트 등 일명 ‘10원 목걸이’를 제조·판매하면 처벌받는다. 한국은행은 한국은행법 개정안이 17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주화를 영리 목적으로 융해·분쇄·압착 등 훼손할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2006년부터 생산된 10원짜리 주화는 구리와 알루미늄 합금으로 녹여도 분리할 수 없어 원자재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전에 나온 10원 주화는 황동으로 만들어 녹이면 원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고물상 등이 구 10원화 5000만개(5억원)를 녹여 동파이프 업체에 7억원에 팔아 적발된 바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6년 대전에서는 구 10원 주화를 녹여 목걸이 등 각종 액세서리를 제작하여 좌판대에서 판매했고, 2008년 부산에서 구 10원 주화를 압착해 낙엽모양의 펜던트를 만들어 팔기도 했다. 구 10원화는 15일 기준으로 59억 6000만개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구 10원화의 평균 단가는 개당 40원이고 신 10원화의 평균 단가는 20원 수준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카트 훔쳐 팔아 4억 번 절도범, 철창행

    카트 훔쳐 팔아 4억 번 절도범, 철창행

    대형 마트에서 상습적으로 카트를 훔쳐 고물상에 내다 판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남자는 카트를 팔아 억대 수익을 챙겼다. 스페인 경찰이 마드리드에서 카트 전문절도범을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에 따르면 남자가 올해 마드리드의 마트를 돌며 훔친 카트는 최소한 3000개. 남자는 이를 고물상에 팔아 약 29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4억2000만원을 남겼다. 마드리드에선 올해 초부터 마트마다 카트분실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마트 업계는 “매일 이상하게 카트가 줄어들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카트를 훔치는 전문절도범이 있는 것으로 판단, 은밀하게 위치확인시스템(GPS)을 설치한 카트를 마트마다 섞어놓게 했다. 이 장치를 단 카트가 마트를 빠져나간 건 최근이다. 경찰은 위치추적시스템이 가르키는 곳으로 긴급 출동했다. 카트가 있는 곳으로 표시된 장소엔 밴 차량이 서 있었다. 경찰이 문을 연 밴에는 훔친 카트 2개가 실려 있었다. 경찰은 밴에 타고 있던 남자를 체포하고 여죄를 추궁, 장물카트를 넘겼다는 고물상을 확인했다. 고물상에선 카트 29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사진=스페인 경찰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전기공사 하는 것처럼 속여 변압기 떼어간 40대男 구속

    전기공사를 하는 것처럼 속이고 전봇대에서 변압기를 떼어간 간 큰 도둑이 붙잡혔다. 돈벌이가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던 안모(48)씨는 변압기를 훔쳐 고물로 팔기로 하고 지난달 17일 오전 9시 40분쯤 충북 제천시 청전동의 한 상가 앞으로 크레인 대여업체를 불렀다. 크레인이 도착하자 안씨는 마치 전기공사를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변압기 분리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10여년간 전업사를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1시간도 안 돼 변압기를 떼어내는 데 성공했다. 곧바로 변압기를 빌린 화물차에 실어 고물상으로 달려가 160만원을 받고 팔아 생활비로 썼다. 변압기가 없어졌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크레인 대여업체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에 착수, 전기공사를 가장한 안씨의 절도행각을 밝혀냈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3일 안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일자리 창출 과장·동장이 나선다

    지역 살림을 위해 현장에서 뛰는 구청 과장, 자치센터 동장이 직접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송파구는 일자리 나눔을 위한 사회적 기업 발굴의 일환으로 구청 산하 부서장들이 직접 책임을 지고 1인 1기업을 발굴하는 ‘전담 책임관리제’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여기에는 구청 산하 27개 과, 26개 동 소속을 포함해 60개 부서장이 참여한다. 연말까지 총 60개 기업에서 500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책임관리제는 일자리 창출과 각 과, 동의 현장 업무 간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각 부서와 동은 담당 업무 중 장기적으로 영업수익 창출이 가능한 수익모델을 개발해 운영자를 발굴하거나, 기존 민간 위탁 업체 등을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활용한다. 또 현장에서 해당 기업들의 애로사항도 적극 수렴하고 컨설팅 등 각종 경영 지원도 할 방침이다. 나아가 기업 특성과 부서 업무의 연관성을 따져 ‘1부서 1기업 결연’도 맺는다. 발레 공연 및 교육을 하는 서울발레시어터는 문화체육과 등과, 이 지역에 위치한 고물상 ㈜삼육오천사는 클린도시과 등과 결연을 맺는 식이다. 결연을 맺은 부서는 기업의 상품 홍보 및 판로 개척, 관련 분야 지식, 자원봉사 인력 등을 지원하고 각종 행사시 제품도 우선 구매해 준다. 결연사업 추진 실적은 해당 부서 평가에도 반영한다. 이를 위해 송파구는 오는 30일 7급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무원 인식전환을 위한 사회적기업 특강’을 개최해 사회적기업의 개념, 필요성, 인정요건, 절차 등을 강의한다. 박춘희 구청장은 “부서장 책임관리제가 효과를 거두면 2014년까지 1팀장 책임관리제로 확산시켜 틈새서비스, 틈새고용의 복지 그물망을 더 촘촘하게 엮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철도 전선 절도범 공개 수배합니다”

    “철도 전선 절도범 공개 수배합니다”

    코레일이 14일 전선 절도범과의 전쟁에 나섰다. 최근 구리값이 상승하면서 선로변에 설치된 전선류 도난 사건이 급증해 열차 안전운행에 지장이 우려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발생한 전선 도난은 17건에 24.79㎞(약 2억 6000만원)에 달했다. ●구리값 상승에 7개월간 2억대 25㎞ 도난 지난달 13일 중앙선 운길산~원덕 구간 북한강 교량 등에서 통신, 조명선 등 3.74㎞가 사라졌다. 경부고속철도 신경주~울산 구간에서는 지진감지용 선로 2.194㎞가 도난당했다. 코레일은 전선류 도난이 최근 개통한 구간 및 차량 통행이 적고 도로에 인접한 지역에서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터널 입·출구에 설치된 울타리망과 교량의 양 끝단에 설치된 설비도 주요 대상이다. ●코레일 “안전 운행 심각한 위협” 도난이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시간대 이뤄져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지만 통신·접지·지진감지·조명선 등 안전 설비라서 안전 운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시공에 따른 부담도 크다. 우선 복구비용이 피해금액의 2배 이상 소요되는 데다 품질 문제는 물론 인력 낭비가 심각하다. 코레일은 도난 예방을 위해 전기설비에 경보시스템을 설치하고 CCTV를 확대하는 한편 야간 순회점검을 강화했다. 또 선로변 인근 지역 주민과 고물상 등에 전단지를 배포, 신고자에 대해서는 피해 금액 등을 고려해 포상금 및 KTX 이용권을 지급할 계획이다. 철도 전선류 등 시설물 절도범은 철도안전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4)도시 숲 경연장 인천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4)도시 숲 경연장 인천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도심 속 나무 그늘 아래에는 여지없이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 녹색의 향연을 즐긴다. 숲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크고 작음을 떠나 지친 현대인에게 휴식과 안정을 주는 시원한 샘물 같은 존재다. 숲은 그 자체만으로 도시 모습을 바꾸고 품격을 높여준다. 작은 나무가 자라 숲이 만들어지듯, 현재보다 미래의 가치가 훨씬 큰 보석 같은 존재다. 원석이 보석으로 태어나기 위해서는 인고의 과정이 필요하다. 숲도 사람의 관심과 애정이 더해져야 온전한 제 모습을 갖출 수 있다. 인천은 도시숲의 경연장을 방불케 한다. 숲의 형태와 조성 및 운영방식이 다양하다. 국내에서 처음 바다를 메운 매립지에 들어선 숲은 조성부터 성장과정이 역사적 기록이다. ●‘인천의 맨해튼’ 송도 해돋이공원 ‘인천의 맨해튼’을 표방한 송도의 거점숲이자 중앙공원인 해돋이공원은 2007년 6월 완공됐다. 총 면적 21㏊의 부지는 1차 염류를 제거한 준설토를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은 다음 상부에 양설토를 올리는 3차 복토 과정을 거쳤다. 복토 높이만 2.5m, 사용된 흙이 53만 5000t으로 15t 트럭 4만 1100여대 분량에 달한다. 전액 시비(254억 8400만원)를 들여 현대적인 생활권 도시숲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해돋이공원은 개항지이자 최초 정보통신의 시작, 근대화 시발점으로 인천이 국제화 신도시로 떠오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친환경, 도심공원의 생태축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원에서 사용하는 물은 ‘중수’를 재활용한다. 공원 내 인공동산으로 매립 전 송도의 모습을 표현한 높이 30m의 송도동산은 국내에서 처음 ‘펄’을 재활용해 조성했다. 폐기물로 버려지던 펄을 자원으로 재활용한 사례다. 특히 신송공원 등 송도 내 공원 및 녹지를 도보 또는 자전거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단절 없는, 순환형 체계를 실현했다. 녹지가 단절되지 않고 연계되면서 주거지와 학교가 마치 숲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모습이다. 공원 중앙에 조성한 잔디 아래로 블록이 깔려 있다. 비가 오면 흡수가 잘 되도록 설계한 것인데 매립지의 특수한 환경이 고려됐다. 해돋이공원은 2007년 생태조경·녹화대상과 2009년 지자체 녹색도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원 조성부터 참여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정병록씨는 “관리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잔디 대신 야생초를 심고 있다.”면서 “매립지에 조성한 최고의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자체·주민 참여 모델 석남숲과 영종도에 위치한 세계평화의 숲은 주민들의 안식처로 소박한 모양새다. 석남산업단지와 주택단지 사이에 조성된 석남 도시숲은 완충녹지다. 지난해까지 총 면적 24.3㏊ 가운데 약 50%인 10.7㏊의 조성이 완료됐다. 폭 100m, 길이 1.1㎞의 녹색지대가 만들어졌다. 1975년 도시계획(완충녹지)을 30년 만에 이행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난립된 고물상·목재소 등을 헐어내고 숲을 조성하는 과정은 공사기간이 길뿐더러 비용도 엄청나게 소요됐다. 사업비 830억원 중 토지매입비로만 785억원이 들었다. 지하철 공사장의 흙을 옮겨와 깔고 나무은행을 설립해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나오는 나무를 이식했다. 석남숲 이용자는 석남동 주민과 공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대부분이다. 인천 서구는 숲 조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나 사업비 확보가 불투명해 근심이 크다. 김석권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태연구과장은 “유럽의 울창한 숲도 시작은 이처럼 평범했다.”면서 “석남숲은 진전된 도시숲의 모델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세계평화의 숲은 흙길을 만들고 시설물을 최소화한 전형적인 모습이다. 녹색자금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조성 자금을 충당하고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관리하는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시민참여형 도시숲의 모델을 완성했다. 중앙의 유수지를 축으로 ‘부메랑’ 형태다. 총 면적 37.4㏊ 중 19㏊가 완료됐고 2016년까지 3단계로 나눠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당초에는 인천국제공항과 모노레일로 연결, 외국인이 찾는 ‘한국형 정원’을 계획했으나 지역밀착형 숲으로 변신 중이다. 세계평화의 숲은 지역 주민들이 운영 주체다. 2009년 숲해설가 교육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세계평화의 숲 사람들’을 구성, 지킴이로 나섰다. 현재 15명이 참여해 나무심기와 숲가꾸기, 숲 체험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기업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서삼선(47·여) 회장은 “일상생활의 한 부분일 뿐 대단하거나 큰일이 아니다.”면서 “숲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숲은 조성보다 관리가 중요” 도시숲은 자연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조림했기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해돋이공원에 심어진 소나무 아래에는 솔방울이 널려 있다. 김석권 과장은 ‘상상임신’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한참 커야 하는 소나무가 활착이 안 돼 제대로 자라지 못하면서 위기감에 후손을 만드는데 “속은 비어 있다.”는 것이다. 늙은 가지에 새싹이 나오는 잠아(潛芽)도 나무상태가 좋지 않아 생기는 비정상적인 현상이다. 흙길 곳곳에서는 이끼도 목격됐다. 토질이 좋지 않고 배수가 안 됨을 방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땅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비료를 주거나 자연 퇴비를 살포하는 등의 토양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봄의 상징인 벚나무의 열매는 새의 중요한 먹이”라면서 “도시의 산림습지는 크기는 작지만 기후 완화와 생물다양성 유지 등 생태적 기능이 크고 도시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탱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숲은 조성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그 역할은 지역사회가 맡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인천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고철값 뛰자 고기불판 수백개 훔친 50대

    고철값 뛰자 고기불판 수백개 훔친 50대

     부산 사상경찰서는 20일 야간에 식당에 침입해 고기불판 수백개를 훔친 혐의로 김모(58)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오전 5시쯤 부산 사상구 괘법동 모 식당에 몰래 들어가 스테인리스 불판 300개를 훔쳐 자전거에 싣고 달아나는 등 같은 수법으로 2차례에 걸쳐 불판 600개(300만원 상당)를 훔쳐 고물상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식당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철 값이 크게 오르자 전국적으로 쇠붙이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맨홀 뚜껑, 철대문에 이어 고기불판까지 돈이 될 만한 것은 모두 절도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동 ‘엔지니어링 단지’ 만든다

    강동구 상일동에 엔지니어링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엔지니어링 7대 강국’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강동구는 경기 의왕· 과천시와 유치 경쟁을 벌여 왔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27일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일인터체인지(IC) 인근 5만㎡에 엔지니어링사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체 등 200여곳이 입주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라면서 “강동구는 복합단지 건립에 최적의 입지로,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엔 6500억원을 들여 비즈니스타워, 기술지원센터, 연구개발시설, 컨벤션센터, 교육시설, 회의실 등을 조성한다. 단지에는 1만 6000명의 근로자가 들어올 계획이다. 2013년 착공해 2015년 준공된다. 부지는 현재 개발 제한 구역이지만 고물상과 석재공장 등이 난립하면서 환경 문제를 불렀다. 엔지니어링 단지가 조성되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도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구는 전망했다. 또 단지가 중부고속도로와 경춘고속도로의 출발점에 있어 충청권, 강원권까지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로 연결돼 기업 활동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지 인근에는 제1첨단업무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내년 3월 완공되는 이 단지엔 엔지니어링의 선도기업들이 들어설 예정이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구는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민간 사업자 등과 함께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는 전체 면적 24.58㎢ 가운데 주거 지역 53.3%, 녹지 지역 44.3%, 상업 지역 2.4%로 비합리적이고 열악한 경제 환경이 문제였다.”면서 “첨단산업 시설 유치로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고 자족 기능을 갖춘 ‘고품격 경제도시’로 비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씨줄날줄] 타자기/박홍기 논설위원

    ‘일단 전원을 연결하면 탱크의 캐터필러에서 나는 것 같은 소리가 음산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한 줄이 쳐지면 간단한 키의 조작으로 포탑이 움직이듯 ‘철커덕’ 하고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후우웅…타타타타…철커덕…투타타타…철커덕, 콰광. 그렇게 해서 무수한 문자와 글과 이야기가 생겨나고 사라졌다. 하염없이, 거침없이, 쉼없이’ 소설가 성석제의 책 ‘즐겁게 춤을 추다가’에 나오는 ‘레밍턴 전동타자기’의 한 대목이다. 실용 타자기는 1874년 기관총을 만들던 회사인 레밍턴사가 처음 제작했다. 글쓰기 기계의 효시다. 발명가 크리스토퍼 숄스가 동료들과 함께 개발한 기계식 필기장치를 가지고 레밍턴사를 찾아간 지 2년 만이다. 레밍턴사는 ‘톰소여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에게 ‘홍보’ 차원에서 타자기로 작품을 쓰도록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1874~1880년에 팔린 타자기는 5000대에 불과했다. 개인을 판매 타깃으로 잡은 탓이다. 당시만 해도 개인적인 서신은 직접 손으로 써야 한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던 때다. 이후 기업에 접근한 결과, 1886년까지 6년간 5만대가 팔렸다. 사무실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사무 혁명의 출발이다. 우리나라에 타자기가 소개된 것은 1914년이다. 재미교포인 이원익이 영문타자기에 한글활자를 붙인 한글타자기를 고안했다. 그 이래 몇 가지 한글타자기가 나오긴 했지만 실질적인 한글타자기는 1950년 공병우에 의해 개발됐다. 한글타자기의 시초다. 1938년 우리나라 최초의 안과개인병원인 공안과를 개원한 의사다. 이른바 ‘공병우 세벌식타자기’는 한글의 원리를 타자기의 자음·모음·받침의 글쇠로 구현한 것이다. 정부는 1961년 모든 공문서를 타자기로 작성토록 제도화하기에 이르렀다. 한때 작가들 사이에서는 ‘글쓰기 도구가 아닌 서구 신문명의 매개물’로 입에 오르내릴 만큼 널리 사용됐다. 인류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 타자기도 1980년 말부터 컴퓨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100년 영광’을 내주었다. 시대에 뒤떨어진 유물이 되고 말았다. 우리나라 타자기 생산은 1996년 중단됐다. 고물상,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타자기를 생산하던 인도 뭄바이의 ‘고드레지 앤드 보이스’라는 회사가 주문이 없어 문을 닫았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그제 보도했다. 최후의 타자기 공장마저 역사의 뒤안길로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기술 발달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인데 어쩌랴. 굿바이 타자기!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거제 시장실 바닥 ‘비밀 銅板’ 깐 까닭은

    ‘시장님 방바닥에 웬 동판이?’ 28일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최근 인부들이 시청 2층 시장실의 낡은 카펫을 새로 바꾸는 공사를 하다가 카펫 아래에 동(銅)으로 된 얇은 판이 깔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동판은 두께 0.01㎜, 가로 10.8m와 세로 8.8m의 큰 크기로 집무실 넓이 118㎡ 중에 책상 등 집기가 놓인 94㎡에 깔려 있었다. 직원들이 수소문해 본 결과 2003년 보궐선거에 당선됐던 김모 전 시장이 한 역술인의 조언에 따라 설치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당시 김 전 시장은 “거제시청뒤쪽의 해발 568m 계룡산에서 흐르는 수맥이 나쁜 기운을 품고 있어서 이를 막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구설을 염려해 작업은 되도록 몰래 해치웠다. 앞선 2명의 전직 시장이 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잇따라 구속된 상황이어서 역술인의 말을 그냥 흘려듣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이른바 ‘계룡산 수맥의 나쁜 기운’은 단단한 동판으로도 끝내 막지 못했다. 5·6대 시장을 연임한 김 전 시장은 재임시절 업체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로 구속되고 말았다. 퇴임 후인 지난해 11월의 일이다. 거제시는 민선 초대시장부터 김 전 시장에 이르기까지 3명의 시장이 모두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고 말았다. 한편 권민호 현 시장은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뒤 동판을 말끔하게 걷어내도록 지시했다. 거제시는 동판을 고물상에 팔고 받은 36만원을 시의 세외수입으로 처리했다. 거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풍수해보험에 재해농가 두번 운다

    ‘사과, 배 등 과일은 되고 파프리카, 토마토 등 원예작물은 안 되고, 비닐하우스는 골재와 비닐을 따로 따로 가입해야 하고’ 24일 강원 영동 지역 농민들은 폭설 피해가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에 집중돼 시설 복구비 부담이 크지만 자연재해를 대비해 ‘풍수해보험’을 들었어도 혜택을 받는 사례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풍수해보험의 좁은 혜택 범위와 까다로운 보상 규정 탓이다. 폭설, 태풍, 홍수로 인한 복구비를 보상해 주는 보험은 있지만 연간 보험료가 수백만원에 이르고 1년짜리 소멸성 보험이어서 가입자 부담이 높다. 강원 지역에서 보험에 가입된 온실 농가는 전체의 1.2%(115곳)에 불과했다.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무너진 조성인(52·속초시 도문동)씨는 “골재와 비닐의 청소 비용이 많이 들어 고물상에 공짜로 가져가라고 해도 인건비가 더 나간다며 안 가져간다.”며 “풍수해보험을 들고 싶어도 1년에 수백만원씩 드는 보험료가 부담돼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보험에 가입한 농가라고 해도 비닐과 철제 등 재질에 따라 가입을 따로 해야 하기 때문에 비싼 보험료의 값어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폭설로 돼지 200여 마리를 잃은 김일용(69·강릉 옥계면)씨는 “무너진 축사 복구비가 3000만원 정도 들 것 같다.”며 “1년에 400만원씩 내고 풍수해보험에 가입했지만 보상 대상이 축사와 골재 등에 한정돼 있어 실제로 받는 보험금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낙담했다. 농협의 농작물 재해보험 역시 비닐하우스 피해 보상 규정을 명시하고 있지만 도내에서는 사과, 배 등 과실 작물에 한정돼 있을 뿐이다. 이번에 큰 피해를 입은 파프리카, 토마토 등 원예작물은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서 있으나 마나 한 실정이다. 춘천에서 상추를 기르는 유진환(52·동면)씨는 “영동 지역 폭설 피해 상황을 보며 각종 보험 상품들을 미리 알아봤지만 보험료가 너무 비싸고 재배작물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고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에 풍수해보험을 담당하는 보험사들도 보상 대상 규격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아 나름대로 어려움이 크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D보험사의 풍수해담당 설계사는 “풍수해보험금과 피해액 산출은 지역별로 피해 빈도가 다르고 재질과 연도, 규격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적용 요율이 모두 다르다.”면서 “특정 규격이 없이 수십여 가지의 사례를 놓고 추정해 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림수산식품부가 고시하고 소방방재청에서 책으로 만들어 배포한 풍수해보험 실무 지침서를 바탕으로 보험설계사들이 현장을 찾아 사진을 찍고 실제 측정을 하는 등 어렵고 까다로운 작업을 거쳐 보험금을 산출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절대 빈곤 속 폐지 줍는 노인들

    절대 빈곤 속 폐지 줍는 노인들

    출퇴근 길의 지하철 혹은 동네 주택가 등에서 최근 부쩍 눈에 많이 띄는 사람들이 있다. 폐지를 줍는 이들이다. 그렇다면 추운 겨울날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폐품을 줍는 사람들은 누굴까? 그들 대부분은 70~80세 고령자들이다. 22일 밤 10시 방영되는 KBS 1TV 시사기획 KBS 10 ‘황혼의 빈곤, 폐지줍는 노인들’은 최근 우리 주위에 급증하고 있는 폐지 줍는 노인들을 심층 취재해 70~80대 고령의 노인들이 직면한 절대 빈곤의 문제를 파헤친다. 서울 관악구의 한 지하방에 살고 있는 74살 박모 할머니는 명절이나 날씨가 아주 나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폐지 줍는 일을 하고 있다. 10년째다. 하지만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다. 최근 들어 폐지를 주워 팔아 생활하는 노인이 급증해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이다. 박 할머니가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폐지를 주워 고물상에 팔아 받는 돈은 고작 7000원. 폐지는 1㎏에 150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그나마 7000원을 벌려면 50㎏에 가까운 폐지를 모아야 한다. 서울의 한 지역 정책연구소가 관악구의 폐지수거 노인 127명을 조사한 결과 80%가 70세 이상의 고령자였다.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폐품을 주워 한달에 버는 돈은 10만원 미만이 32%, 10만원에서 20만원이 36%로 가장 많았다. 4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자는 90%로 나타났다. 제도상 문제는 없는 걸까. 관악구의 폐지 수거 노인 수는 127명이다. 이 중 대다수가 최저 생계비 이하로 생활하는 절대 빈곤층에 속해 있다. 기초수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87%에 달한다. 기초수급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양의무자 제도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기초 수급자가 되기 위해서는 아들, 딸 등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있어도 부양 능력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과는 동떨어진 부양 능력 판단 기준, 재산의 소득 환산율 문제 등으로 절대 빈곤층에 속하지만 기초생활 수급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광범히 하게 존재하고 있다. 취재진은 폐지 수거 노인 개개인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해 이들이 살아 온 인생 이야기도 들어본다. 일제 강점기 때 태어나 한국 전쟁을 겪고 경제 고도 성장기를 지내 온 이들은 젊었을 때도 소작농이나 비정규직 등에 종사하며 가난한 인생을 살았다. 그러다 보니 자식 교육도 제대로 시키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며, 자녀들의 형편도 좋지 않아 부양을 받기가 쉽지 않은 빈곤의 대물림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노인들에게 노후 대책은 이룰 수 없는 꿈과도 같았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폐냉장고 수거기동반 가동…동대문구 ‘일석삼조’

    폐냉장고 수거기동반 가동…동대문구 ‘일석삼조’

    동대문구가 재활용 쓰레기 수거체계 개선, 환경오염 방지, 일자리 창출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폐냉장고 수거 기동반을 이달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병삼 청소행정과장은 7일 “집앞에 내놓은 폐냉장고 10대 중 9대가 냉각기(컴프레서)가 절단된 상태에서 버려져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 기동반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냉장고 속에는 차가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컴프레서라는 냉각기가 들어 있는데 불법적인 처리 과정으로 인해 컴프레서 안에 든 프레온가스가 방출된다. 문제는 일부 고물상들이 컴프레서가 든 냉각기를 절단해 개당 1만~3만원에 팔아넘기는 과정에서 프레온가스를 무단 방출하고 있어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구는 운전자 1명, 희망근로자 2명으로 기동반을 구성해 배출신고 후 3일 이내에서 수거하던 폐냉장고를 신고 후 20분 내 출동해 수거하는 체계로 바꿨다. 주민들이 동 주민센터에 대형폐기물 처리를 위해 신고하면 스티커를 발급한 14개 동 대형생활폐기물 담당자가 구청으로 이메일로 알려주고 구청 담당자가 이를 기동반에 연락, 현장으로 출동해 즉시 처리한다. 이 과장은 “청소과에 겨울철 유휴인력이 발생하지 않고 희망근로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신고 즉시 출동해 처리해 주니까 주민들도 반겨준다.”고 흡족해했다. 수집된 폐냉장고는 프레온가스를 모으는 시설을 갖춘 경기 용인시 처인구 수도권리사이클링센터에서 나와 거둬 간다. 이후 냉각기는 냉각기대로 고철, 우레탄, 플라스틱 등을 각각 분리해 재활용한다. 프레온은 냉방장치 냉매나 반도체 공정의 세척제로 쓰이는 염화불탄소 물질로, 염소원자를 발생시켜 오존층을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1992년 오존층 보호에 관한 빈협약과 부속실행 계획인 몬트리올 의정서에 가입해 있다. 선진국들은 1996년부터 프레온가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올해부터 신규 제조 및 수입을 금지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한밤중 폐냉장고의 냉각기 부품을 떼어가는 바람에 단속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서 수거 기동반이 가동된 만큼 환경지킴이의 선봉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빈 캔 8000개 모아야 자전거 1대

    “자전거 한 대 받자고 수천 개의 캔을 모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충북 청주시가 자원 재활용과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해 빈 캔을 자전거로 교환해 주는 시민운동을 전개한다. 그러나 자전거를 받기 위해 모아야 할 캔이 너무 많아 유명무실한 시책이 될 우려가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용물을 깨끗하게 비우고 압축한 캔을 모아 청주시 재활용센터에 접수하면 자전거 한 대와 바꿔 준다. 청원군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그런데 자전거를 받기 위해 가져와야 할 캔이 만만치가 않다. 과일이나 생선 통조림 등이 담긴 철 캔은 무려 8000개, 음료수 캔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캔은 4000개를 모아야 한다. 시청 내부에서조차 캔의 양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시는 계획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 시세보다 비싸게 캔값을 책정했다는 게 이유다. 시 관계자는 “고물상에 철 캔 8000개를 가져가면 12만원 정도 받을 수 있는데 시는 15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주는 것”이라며 “캔을 조금씩 여러 번 가져와도 나중에 합산해 자전거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해 보겠다는 의지는 좋지만 좀 더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시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집옆 113㎏ 폭탄 고물상이 헤체?

    집옆 113㎏ 폭탄 고물상이 헤체?

    베트남에서 전쟁 때 미군이 투하한 폭탄이 발견됐다. 113㎏짜리 폭탄은 폭발하지 않은 채 한 민가 옆에 파묻혀 있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폭탄은 베트남 중부 쾅트리의 민가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집밖에 고무나무를 심으려 땅을 파던 남자가 묻힌 폭탄을 찾아냈다. 폭탄은 남자의 집으로부터 20m 지점에 떨어져 흙에 덮여 있었다. 남자는 불발한 폭탄을 수거해 고철로 파는 고물장수 2명을 불렀지만 민간인이 빼내기엔 폭탄의 덩치가 너무 컸다. 남자는 결국 당국에 폭탄발견을 신고했다. 당국은 발굴작업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야 겨우 폭탄을 꺼낼 수 있었다. 남자는 “폭탄이 발견된 곳은 수년간 가족과 함께 야채를 심고 소를 기르던 곳”이라면서 “폭탄이 발견된 이후로는 불안에 떨면서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쾅트리는 베트남과 북부와 남부의 경계 지방으로 전쟁 때 폭탄이 집중 투하됐던 곳이다. 토지의 83%가 폭탄의 피해를 입었다. 1975년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지금까지 베트남에선 불발한 폭탄이 일으킨 폭발사고로 3만8000여 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전쟁 때 베트남에 80만 톤 분량의 폭탄과 지뢰를 퍼붓고 깔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MBC ‘로드 넘버 원’, 주연도 카메오도 ★

    MBC ‘로드 넘버 원’, 주연도 카메오도 ★

    MBC 새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 원’이 각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특별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로드 넘버 원’은 소지섭, 김하늘, 윤계상, 최민수, 손창민 등 주, 조연 배우들 외에도 장민호, 최불암, 김여진, 오만석, 이천희, 정경호, 문채원, 황보라 등 다수 연기자들을 극중 인물로 투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그 중 원로배우 장민호는 극중 이장우(소지섭 분)의 노년 역할로 얼굴을 비춰 60여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연기를 선보이며 최불암 역시 노년의 신태호(윤계상 분)로 그리워했던 이장우와의 감동적인 재회장면을 연출한다.또한 김여진은 2중대 부대원의 아내, 오만석은 북한군, 이천희는 국군, 정경호는 고물상 청년, 문채원은 여군 역할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한편 ‘로드 넘버 원’은 6.25 전쟁 당시 피어난 세 남녀의 애절한 사랑과 뜨거운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13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며 오는 23일 첫 방영 예정이다.사진 = 더홀릭컴퍼니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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