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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품 모은 돈, 꿈 키울 종잣돈

    폐품 모은 돈, 꿈 키울 종잣돈

    서울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은 2012년 설립됐다. 매년 음악, 미술, 무용, 체육, 연극, 학습 등 6개 분야에서 1명씩 선발해 최대 300만원까지 저소득층 학생들을 상대로 지원해 왔다. 각종 재능 분야에 남다른 소질을 지녔음에도 경제적 형편으로 꿈을 꺾는 학생들에게 날개를 달아 준 것이다. 올해도 제5기 재능 장학생으로 총 6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근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에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지역 내 우이동 통장단이 자신들이 모은 장학금 1억 100만원을 재단에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온 것이다. 지난 26일 강북구 구청장실에서 전달식까지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1990년대 초 우이동 내 23개 통장들은 각자 10만원을 내 기금을 마련했다. 신문지, 알루미늄 캔, 공병, 철근 등 재활용품을 수거해 마련한 돈도 기금에 더해졌다. 특히 가격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우유팩은 세척까지 해서 인근 고물상에 판매했다. 10년간 적극적으로 모은 기금으로 매년 23개 통에서 선발된 중학생 23명에게 각각 20만원을 전달했다. 높은 이자율 덕분에 기금도 점차 불어났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금융기관의 예금 이자율이 점차 하락해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상황이 됐다. 우이동의 통장들은 이제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에 기탁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자체 판단을 내렸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1억 100만원은 지역주민들이 모은 성금으로는 큰 금액이다. 10년간 재활용품을 수집해 모은 장학금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학생들의 재능 계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슈&이슈] 김천 도심 한복판 납골당… 주민 “특혜 의심” 市 “사실무근”

    [이슈&이슈] 김천 도심 한복판 납골당… 주민 “특혜 의심” 市 “사실무근”

    경북 김천 도심에 대규모 사설 봉안당(납골당)이 건립되면서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김천시가 도심 환경개선사업으로 공동묘지와 화장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인접 지역에 특정 법인이 신청한 대형 납골당 신축을 허가해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8일 김천시 신음동 납골당반대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재단법인 K 추모공원이 김천 도심인 신음동 일원에 유골 1만 2726기(지상 4층, 연면적 1206㎡)를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 건립 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 추모공원 측은 납골당 신축 현장 인근에서 장례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가 K 추모공원의 법인 설립을, 김천시가 사업 신청을 허가했다. 이 납골당은 현재 도내 전체 납골당 43곳 가운데 대규모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골당 신축 지역은 이전이 추진 중인 신음동 공동묘지(면적 60만 8640㎡, 무덤 5300여기)와 시립화장장(2165㎡)으로부터 900여m 떨어진 곳이다. 시립화장장은 봉산면 일대로 옮겨가고 공동묘지는 이장된다. 이들 사업에는 모두 42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재개발이 예정된 한센인촌인 ‘삼애원’(131만 7000여㎡)과 인접해 있다. 삼애원은 60여 가구 주민 90여명이 살며 주로 닭, 돼지, 소를 사육하는 축산농장을 운영해 악취에 따른 집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신음동 일대는 50여년 전 시립화장장 등이 들어설 당시만 해도 도심 외곽이었다. 22년 전 김천시 신청사가 건립된 뒤 신흥 도심지로 급부상했다. 시청과 공동묘지 등은 직선거리로 1.1㎞이고 승용차로는 5분 정도 걸린다. 시는 공동묘지 등의 이전(장)에 따라 이 일대 100만㎡ 정도를 대규모 주택단지, 상업·공업시설이 들어서는 신시가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때 대상컨설팅㈜과 이 일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회사 장모(68) 대표가 지난 2월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로부터 범죄 수익금 수백억원을 투자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처럼 신음동 일대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김천시민들은 50년 숙원사업이 이뤄지게 됐다며 반기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신음동 주민들이 소규모 사업으로 허가된 납골당이 대규모로 변경 승인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납골당반대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저지에 나서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대형 혐오시설 입주에 따른 토지 가격 하락과 개발 지연, 혐오지역 낙인 등 각종 불이익이 초래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2월 99.7㎡에 유골 528기를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 건립을 승인했다가 지난 6월 당초보다 유골 안치 기준으로 24배 확대된 현재 규모로 사업 변경을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주민 공청회나 설명회를 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강제하는 법 규정은 없다. 신음동 납골당반대대책위는 “김천시가 도심 한복판의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동묘지와 시립화장장 등을 철거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자리에 대형 납골당을 주민들 몰래 허가해 준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갖가지 특혜 의혹과 의문이 제기돼 이에 대한 사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대대책위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천시는 지난 10월 31일 뒤늦게 K 추모공원에 ‘선 민원 해소, 후 공사 진행’이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K 추모공원은 하루 만에 ‘수취인 거절’로 공문을 되돌려 보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김천시가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K 추모공원은 납골당 공사를 계속해 현재 공정률이 90% 정도에 이른다고 반대대책위는 주장한다. 그동안 반대대책위의 공사중지 명령 요청을 묵살했다는 것이다. 이준기 반대대책위 위원장은 “시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K 추모공원의 납골당 건립을 일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강력 투쟁하겠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납골당 건립 허가에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으며 특혜를 제공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납골당 사업 변경 신청 건이 민원사항이고 인근에 변전소, 폐차장, 고물상 등이 산재해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K 추모공원 측 관계자는 “납골당 건립과 관련해 일부 주민이 반대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주민들과 수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일방적으로 납골당 건립을 반대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납골당은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혐오시설이 아니다. 사업이 준공 단계인 만큼 중단하거나 철회할 수 없으며 법과 규정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천시는 이달 말까지 신음동 공동묘지 무덤 5300여기 중 4300기를 이장하기로 하고 최근 연고자 등에게 통보했다. 나머지 1000여기는 추가 계획을 세워 이장할 방침이다. 이장 예정인 4300기 중 1200기의 연고자는 확인됐으나 3100기는 지금까지 연고자가 없는 상태이다. 연고자에게는 이장비, 봉안비 등 300만원씩(국토교통부 고시가격)을 지급하고 무연고 묘의 경우 기당 50만원을 들여 이장한 뒤 납골당에 안치한다. 이미 조달청에 무연고 묘지 이장 입찰을 요청했고, 조달청은 조만간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연고 3100기를 이장하는 비용은 15억원에 달해 전국에 있는 이장업 면허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사진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폐품 수입 반 토막 한숨 쉬는 노인들

    [현장 블로그] 폐품 수입 반 토막 한숨 쉬는 노인들

    길거리를 다니면 박스, 폐지, 페트병, 고철 등을 손수레에 싣고 고물상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 노인들과 어렵지 않게 마주칩니다. 이런 노인의 수를 정확하게 셀 순 없겠지만 자원재활용연대 등 시민단체는 175만명으로 추측합니다. 3~4년 전만 해도 이 노인들의 수입은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루에 많게는 5만원도 벌었답니다. 환경통계정보에 따르면 2012년 9월 폐지값은 1㎏당 159원이었습니다. 압축 페트병(PET)은 597원, 고철은 362원, 철캔은 255원, 폐타이어는 327원이었죠.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폐지는 1㎏당 80원으로 4년 전의 반값이 됐습니다. 페트병은 53.3%(279원), 고철 64.6%(128원), 철캔은 57.3%(109원), 폐타이어는 18%(268원)씩 가격이 내렸죠. ●폐지 4년 전의 반값… 생계비도 줄어 11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한 고물상에서 만난 박모(79)씨가 손에 쥔 돈은 1만 2000원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번 돈입니다. 6개월가량 모은 신문지 152㎏를 팔았는데 말이죠. 그는 “3년 전만 해도 운 좋게 무거운 고철을 줍기도 했고, 폐지도 꾸준히 모아 한 달에 60만원가량 벌어 생활에 큰 도움이 됐는데 이제 틀렸다”고 씁쓸해했습니다. 고물상 사장 최모(56)씨는 “수입이 적어지다 보니 폐품을 수집하는 노인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가장 큽니다. 재활용품 가격은 신제품 가격과 동반해 움직이는데 유가 하락으로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자 폐품 가격도 내려간 겁니다. 또 경기 침체로 공장의 원자재 수요가 줄면서 재활용 원자재 수요도 감소했습니다. 중국에서 싼 원자재가 수입되는 것도 공장에서 재활용 원자재를 크게 원하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폐지 수입 노인 실태조사·지원 기대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수입이 국제경제와 연관이 있다니, 이런 상황을 바꾸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복지 대책은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예전에는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주거 환경을 해친다는 거죠. 하지만 한번 뒤집어서 볼까요. 이분들은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재활용품을 거두는 ‘친환경 도우미’입니다. 이런 인식이 최근 주변에서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자원순환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폐지 수집 노인에 대한 지원 사업이 가능하도록 법 조항을 신설한 만큼 실태조사부터 조속히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추석 공연] 불효자와 함께 울다 덕구씨와 웃고

    [추석 공연] 불효자와 함께 울다 덕구씨와 웃고

    넉넉한 한가위를 맞아 공연계도 풍성한 작품들로 한 상을 차렸다. 온 가족이 함께 ‘공연 나들이’를 하며 넉넉함을 공유하기에 안성맞춤인 작품들로 가득하다. 부모의 가없는 사랑을 느끼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기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만한 게 없다. 자식밖에 모르고 살아온 어머니와 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17년 만의 재공연에서 5만 관객을 동원하며 악극의 진수를 보여줬다. 고두심·김영옥이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 최분이 역을 열연한다. 10월 30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6만~10만원. (02)753-0039. 판타지스릴러를 내세운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 ‘더맨인더홀’도 볼만하다. 프로이트의 ‘억압이론’을 토대로 만든 작품으로, 평범한 회사원 하루와 그의 여자친구 연아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맨홀로 던져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억압받는 현대인들의 짓눌린 상처와 인간 본연의 심리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10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 전석 5만 5000원. (02)747-2070.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의 성공 신화를 그린 ‘킹키부츠’(11월 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재해석한 ‘도리안 그레이’(10월 29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조선 말 혁명가 김옥균의 삶을 다룬 ‘곤 투모로우’(10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등도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데는 김태수 작, 김학재 연출의 연극 ‘웃어요 덕구씨’도 빼놓을 수 없다. 자식과 아내만을 위해 살아온 천덕구라는 고물상 주인이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뜨거웠던 삶을 마친 후 고독과 가난, 자기애(自己愛)로 살아야 하는 절실한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낡고 고장 나서 버려진 것들을 취급하는 고물상이라는 은유를 통해 누구나 겪게 될 노년의 삶을 진지하고 감동 있게 표현했다. 10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여우별씨어터, 전석 3만원. (02)765-9524. 원로 배우 이순재와 손숙이 처음으로 부부 호흡을 맞춘 연극 ‘사랑별곡’도 가족의 정을 오롯이 느끼기에 손색이 없다. 강화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우리네 삶을 진솔하게 담은 작품이다. 10월 1일까지, 서울 중구 이해랑예술극장, 전석 6만원. (02)744-4331.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광장] 삶과 마주한 도서관 만들기/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삶과 마주한 도서관 만들기/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서울 양천구에는 1년 전까지만 해도 골칫덩어리 공간이 하나 있었다. 초등학교 옆 막다른 골목을 차지하고 있던 고물상이다. 생긴 지 20년이 넘다 보니 소음과 분진이 심한 데다 초등학교 옆이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오랜 고심과 소통의 결과로 지난해 말 여기에 조그마한 도서관이 들어섰다. 흰색 컨테이너 두 개를 붙여 만든 ‘공감쉼터 북카페’다. 이 작은 도서관에 종종 들르는데, 엄마와 아이들이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5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1권 이상의 책을 읽은 성인은 100명 중 65명에 불과하다. 35명은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셈인데, ‘시간 부족’과 ‘독서습관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국민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바쁜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 태만이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70%가 지난해 공공도서관을 한 번도 찾은 적이 없다니 말이다. 찾을 의지가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일상 중 도서관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는 빌 게이츠가 부러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양천구는 2014년부터 1동 1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상과 가까운 곳에 도서관을 만들고, 각각의 색깔을 입히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밤에 북적이는 갈산도서관은 천문학 특성화 도서관이다. 매주 열리는 별자리 수업 덕에 주민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도서관을 찾고, 1박2일 천문학 가족캠프는 광(光)클릭 없이는 참여할 수 없을 만큼 인기다. 서울시 최초 음악 특성화 도서관인 신월디지털도서관은 흔히 보기 어려운 레코드판의 지직거림을 아름답게 들려주는 곳이다. 또 지난 4월 문을 연 영어 특성화 도서관에선 지역 청소년들이 유창한 발음으로 어린이들에게 영어책을 읽어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마루’ 열람실도 어린 자녀와 엄마들이 자주 찾는다. 편안함과 재미로 무장한 마을 도서관들이 지역 주민의 삶을 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에 나오는 문구다. 사람이 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그보다 몇 배는 더 어마어마한 일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의 성장은 그 사회를 바꾸는 커다란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모두를 성장시키는 마을 도서관은 실로 어마어마한 정책이다.
  • 아라뱃길 목 없는 시신 자살로 결론…밧줄에 훼손된 듯

    아라뱃길 목 없는 시신 자살로 결론…밧줄에 훼손된 듯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목이 없는 시신 상태로 발견된 김모(50·고물상)씨는 부검 결과 목을 매고 추락,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27일 “김씨의 목 주변에 칼 등에 의한 손상이 없고, 목의 바깥 부분에 로프에 쓸린 흔적과 함께 목을 맬 때 발생하는 골절 현상이 나타났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목상교 난간 중간에 구명튜브가 없는 밧줄이 매달려 있었다”며 “김씨가 구명튜브를 떼어 내고 밧줄에 목을 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밧줄에 목을 맨 채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시신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머리 부위는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목상교에서 시천교 방면으로 200m가량 떨어진 수로 위에 떠 있는 상태로 수색 중인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의 몸체는 전날 오전 6시 14분쯤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행인에게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 53분쯤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를 구입한 후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같은날 오후 10시 42분쯤 승용차로 목상교 북단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대부업체에서 2000만원을 대출받고, 주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고물상을 운영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어 했다는 지인 등의 진술로 미뤄 김씨가 자살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인아라뱃길서 머리 없는 50세男 시신 발견

    경인아라뱃길에서 머리가 없는 50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14분쯤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행인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라뱃길에서 물체가 떠내려와 확인해 보니 시신이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등산복 차림에 목이 없는 상태였으며 신발은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이 시신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는 지갑을 발견, 신분을 확인한 결과 인근에 거주하는 고물상 업자 A(50)씨였다. 지갑에 현금은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A씨가 몰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아반떼 차량은 시신 발견 지점에서 1㎞가량 떨어진 목상교 북측에 세워져 있었다. 이 차량은 가족이 없는 A씨와 함께 사는 남성의 소유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차량은 내 소유지만 평소 A씨가 몰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 23일 밤 10시 4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을 나와 차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인 25일 오전에는 “목상교 인근에 슬리퍼 한 켤레가 놓여 있어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기 위해 아라뱃길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A씨의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다리에서 투신하는 과정에서 목이 부러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살해당한 뒤 유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인아라뱃길서 머리 없는 50대 남성 추정 시신 발견

    경인아라뱃길에서 머리가 없는 50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14분쯤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행인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라뱃길에서 물체가 떠내려와 확인해보니 시신이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등산복 차림에 목이 없는 상태였으며 신발은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는 지갑을 발견, 인근에서 혼자 거주하는 고물상 업자 A(50)씨로 추정하고 있다. 지갑에 현금은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으려고 아라뱃길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했다. A씨의 행적을 추적하고자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타살되고서 아라뱃길에 유기된 것에 무게를 두고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故김병찬 금메달, 고물상 대신 박물관으로

    강원도역도연맹, 도 체육회관 전시 고려 2019년 완공 국립체육박물관 이관 예정 비운의 역도스타 고(故) 김병찬(사망 당시 46세)씨의 금메달이 강원도 체육회관을 거쳐 국립체육박물관에 자리를 잡는다. 김씨가 교통사고 등으로 외로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의 각종 메달과 상장 등이 고물상으로 넘겨질 뻔했다. 강원도역도연맹은 오는 7월에 새로 지어지는 도 체육회관에 김씨의 메달과 상장 등을 전시하는 방법을 우선 고려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김씨의 배다른 형제가 메달 등 유품에 대해서 소유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메달 10여개와 상장을 도 체육회관에 전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어 2019년 김씨의 메달 등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 들어서는 국립체육박물관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진흥공단과 도 역도연맹은 국립체육박물관에 김씨의 메달과 상장을 보관하는 방법을 두고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김재근 도 역도연맹 전무이사는 “우선 도 체육회관이 완공되면 전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많은 분이 김병찬 선수를 기억할 수 있도록 국립체육박물관에 전시하는 등 여러 방법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물건 더미에 섞여 고물상으로 보내질 뻔했던 김씨의 10여개 메달과 상장을 김씨의 지인이 챙기면서 딱한 사연이 알려졌다. 김씨는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역도 스타 반열에 올랐으나 1996년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역도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2013년 초 식도암 진단까지 받은 그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병마와 싸우다 지난해 6월 26일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한 컷 세상] OECD서 가장 무거운 노년의 빈곤

    [한 컷 세상] OECD서 가장 무거운 노년의 빈곤

    두 팔이 없는 장애 노인이 수레에 폐지를 싣고 힘겹게 고물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한 달 내내 폐지를 주워 봐야 손에 쥐는 건 20만원이 고작이랍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인 노인 빈곤율이 말해 주듯 우리 사회에 노인 빈곤은 눈앞에 닥쳐온 공포입니다. 사회·경제적 약자들에 대한 정책과 배려가 부족한 사회, 대한민국의 민낯인 듯합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고물상 컨테이너서 화재 발생 1명 사망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6분쯤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고물상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해 안에 있던 김모(57)씨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평소 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해오던 김씨가 미처 불을 피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 남부소방서 조사결과 불은 7㎡가량의 컨테이너와 주변 폐지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2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 분만에 진화됐다. 소방서는 ‘고물상에서 불길이 솟았다’라는 인근 아파트 주민 등의 말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한양도성 단절구간 삼선동~성북동 횡단보도 설치”

    서울시의회 이윤희의원 “한양도성 단절구간 삼선동~성북동 횡단보도 설치”

    서울시의회 이윤희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1)은 한양도성 혜화문 앞 8차선 도로에 횡단보도 설치를 완료하고 2016년 5월 20일 개통하기로 하였으며 삼선동 단절구간의 환경개선을 위한 고물상 매입과 공원화 사업도 현재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성북구와 종로구 경계인 혜화문지 단절구간에 개통되는 횡단보도(아래 위치도)는 삼선동과 성북동의 한양도성 단절구간을 잇고자 하는 지역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는 것이며, 그동안 한양도성 순성시 횡단보도가 없어 한성대입구역 방향으로 500m가량 우회해야하는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성북구민들의 숙원 해결과 관광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2014년부터 성벽모양 육교설치, 횡단보도 연결 등 다양한 동선개선 방안을 서울시 관계부서와 여러 차례 논의하며 검토해왔다. 한편,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은 성벽모양의 육교 설치는 문화재의 진정성을 훼손시키며, 육교 구조물의 하중을 지지하기 위한 기초공사로 인해 연결부위 주변 혜화문과 한양도성 지형이 크게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에 따라 육교설치 대신 횡단보도를 연결하기로 결정하였다. 혜화문 앞 횡단보도 설치는 지난 2015.9월 경찰청 교통안전시설물 심의를 최종 통과하고 2015.12월 신호등 설치를 완료하였으며, 노면도색 및 신호등 테스트를 거쳐 오는 5.20일 개통될 예정이다. 또한 이 의원은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린 한양도성의 보존 가치를 높이고 관광객들의 쾌적한 순성을 위해 환경저해시설 정비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금번 설치되는 횡단보도 앞, 한양도성 단절구간 삼선동입구에 위치한 고물상철거를 위해 2016년 고물상 정비 예산을 약 27억 원을 확보해 현재 고물상 보상 등의 절차가 진행 중에 있고, 녹지 조성을 통한 공원화 사업이 추진 중에 있어 순성객들의 원활한 통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수레 모아도 2800원”… 애물 된 고물

    “한 수레 모아도 2800원”… 애물 된 고물

    “고물상 사장님 말로는 경기가 나빠서 재활용품이 안 팔린다네요. 폐지나 깡통도 가격을 많이 쳐줄 수가 없대요. 고물 주워다가 밥 한 끼 먹는 건데, 그것도 참 힘드네요.” 서울 금천구의 한 고물상에서 지난 17일 만난 김모(71)씨는 고철과 폐지를 리어카 가득 싣고 왔다. 하지만 김씨가 손에 쥔 건 1000원짜리 2장과 100원짜리 8개. 그는 “2년 전에는 이 정도면 5000원은 받았는데, 벌이가 줄어도 너무 줄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고물상에서 이날 매긴 폐지 가격은 1㎏당 80원, 고철은 100원이었다. 2013년 이곳에서 쳐주던 고철 가격이 1㎏당 194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폐지도 당시 124원의 3분의2 정도로 내렸다. 고물상 주인 조모(44)씨는 “헌 옷,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박스 등 재활용 쓰레기들은 2~3년 전만 해도 돈 되는 보물이었는데 이젠 그냥 쓰레기일 뿐”이라며 “6년 전 처음 고물상을 시작했을 때는 월수입이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괜찮았는데 지금은 많이 어렵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직원 최모(52)씨는 “수거업체에서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깡통 등 가격이 많이 떨어진 물품은 아예 가져가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철제 깡통 가격은 2010년 말 ㎏당 286원에서 지난해 말 84원으로 71%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고철 가격은 73%, 신문지는 44%, 페트병은 41%, 알루미늄 캔은 23% 내렸다. 재활용 쓰레기 가격의 하락은 무엇보다도 경기 침체 때문이다. 공장의 원자재 수요가 줄자 재활용 쓰레기를 재생해 만드는 재활용 원자재 수요도 감소했다. 반면 경기 침체로 살기는 팍팍해진 탓에 고물을 줍는 사람들은 여전하다. 이곳 고물상에 들어오는 재활용 쓰레기는 지금도 과거처럼 하루 2~3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폐업하는 고물상도 속출하고 있다. 이 고물상도 지난해까지 직원을 3명 뒀지만 올해 1명으로 줄였다. 조씨는 “폐업하는 고물상의 급증세가 이어진다면 재활용 쓰레기를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재활용 쓰레기 가격이 급락하자 일부 자치구는 재활용품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용산구청은 재활용 쓰레기 위탁업체가 망해 지난 3월 부랴부랴 새 업체를 선정했다. 재활용 쓰레기 위탁을 맡은 민간업체 중에는 단가가 낮은 폐비닐이나 폐스티로폼의 수거를 거부하는 곳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 아파트의 경우 자체적으로 팔아서 수입을 남기던 폐스티로폼이 잘 팔리지 않자 구청에 수거를 요청하고 나섰다”며 “다음달까지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재활용 시장 안정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너무 배가 고파서…” 전봇대 올라 접지선 잘라 판 노숙자

    “너무 배가 고파서…” 전봇대 올라 접지선 잘라 판 노숙자

    노숙 생활로 배고픔에 시달리던 50대 남성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전봇대를 타고 올라가 낙뢰방지용 접지선을 잘라 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부산 강서경찰서는 7차례에 걸쳐 250m의 접지선을 훔쳐 판 혐의로 이모(44)씨를 검거, 구속했다. 이씨의 범행은 지난 2월 13일 낮 강서구의 한 농로에 있는 전봇대를 타고 오르면서 시작됐다. 이씨는 인근 철물점에서 산 3000원짜리 톱날을 들고 4m 높이 전봇대에 올라가 낙뢰방지용 접지선을 30㎝ 정도 잘랐다. 접지선에 전류가 흐르지 않아 감전위험이 없고 잘라서 팔면 돈이 된다는 이야기를 지난해 함께 노숙하던 지인에게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행여 고압전선을 건드리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범행하지 않았지만, 노숙생활을 한 지 1년이 넘자 도저히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 범행에 나섰다. 그리고 이씨는 훔친 접지선을 15만원 받고 고물상에 팔았다. 이후 두 달 동안 이씨는 돈이 떨어질 때마다 전봇대에 올라 모두 7차례에 걸쳐 총 250m 길이의 접지선을 훔쳐 팔았다. 경찰은 고물상에서 장물로 추정되는 물건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판매자를 추적해 이씨를 검거,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몇 년 전 이혼하고 혼자 살다가 지난해 방세가 없어 쫓겨난 뒤로 노숙생활을 해왔다”면서 “아무리 배가 고파도 접지선 주변에 있는 고압전선에 감전되면 숨질 위험이 있는 만큼 전봇대 타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두인 세대 갈등 담은 ‘샌드 스톰’ 전주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대상

    이스라엘 출신 일리트 젝세르 감독의 ‘샌드 스톰’이 전주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대상으로 선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6일 이 작품을 포함한 5개 경쟁부문 11개 수상작을 발표했다. ‘샌드 스톰’은 이스라엘 베두인 마을 결혼 풍습을 중심으로 세대 갈등을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경쟁 대상은 이현주 감독의 ‘연애담’과 고봉수 감독 ‘멜타 보이즈’가 공동 수상했다. 미대생인 여주인공이 고물상에서 만난 한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섬세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낸 ‘연애담’은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받았다. ‘델타 보이즈’는 하류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 4명이 남성 4중창 대회에 참가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은 작품이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는 7일 폐막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감독 류승완) 상영을 끝으로 열흘간 일정을 마무리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고물상서 북한 위조 지폐 8만장 발견

     서울 시내에서 김일성 주석의 얼굴이 새겨진 북한 위조 지폐 8만장이 발견됐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3일 “2일 영등포의 한 고물상에서 북한 위폐 5000원권 8만장, 약 4억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무게만 100㎏에 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북한 말을 사용하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종이 상자 60개 660㎏를 고물상에 내려놓고 폐지 값으로 5만2000원을 받아갔다. 고물상 주인이 폐지를 옮겨 담는 과정에서 위폐를 발견했다.  북한 5000원권은 지난 2009년 북한 화폐 개혁 때 발행돼 2014년까지 사용된 지폐로 북한 최고액권이다. 이날 발견된 위폐에는 발행연도가 ‘주체 97년’, 2008년으로 찍혀 있었다. 진짜 지폐의 ‘숨은 그림’처럼 보이는 음영 무늬도 그려져 있었고 일련 번호도 모두 달랐다.  경찰은 “육안으로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정교한 위폐”라면서 “고물상에 위폐를 판 남성과 여성을 쫓고 위폐 제작 방식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국정원, 군 당국과 합동으로 대공 용의점이 없는지 분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매일 새벽 거리를 배회하는 중국 ‘쓰레기통 노인’의 사연

    매일 새벽 거리를 배회하는 중국 ‘쓰레기통 노인’의 사연

    #매일 새벽 4시, 산동성(山東省)제남시(濟南市) 대성로(大成路) 53호 거리에는 곳곳에 자리한 쓰레기 통 깊이 자신의 머리를 넣고 무엇인가를 찾는 노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축 처진 한 쪽 어깨에 둘러맨 낡은 천 가방에는 그가 새벽부터 수거한 빈 병이 가득하다. 때문에 이런 그의 모습을 가르켜 인근 주민들은 '쓰레기통 노인(垃圾桶的老人)'이라 부른다.그는 빈 플라스틱병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올해 67세의 정(鄭)씨다. 빈 병 수거를 위해 그가 하루 평균 열고 닫는 거리의 쓰레기통은 인근 12곳의 거리에 자리한 40여 개의 쓰레기 수거함이다. 매일 오전 8시면 시 정부 소속 환경미화원들이 밤새 버려진 쓰레기들을 일괄 수거해가기 때문에, 정 씨는 그보다 이른 새벽 4시에 거리로 나선다. 정씨가 이렇게 수거한 빈 병은 인근 고물상에 1kg 당 15위안(약 2850원)에 팔려나간다. 이렇게 해서 모은 쓰레기 수거 비용의 대부분은 정 씨의 7세 손자 병원비를 조달하는데 사용된다. 매일 오후 2시경, 그는 도로 한 구석에 새벽부터 수거한 빈 병을 실은 자전거를 잠시 세우고, 1위안(약 190원) 짜리 만두 한 개와 1.5위안 짜리 볶음면으로 늦은 점심를 한다. 정씨는 "손자가 건강하게 장성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90세가 될 때까지 앞으로 25년 동안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면서 "또 한 가지, 더 많은 쓰레기 수거를 위해 3륜 전동 자전거를 한 대를 마련하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최일구 前앵커, 부부 행세하며 12억 빌린 뒤 안 갚아”

    최일구 전 MBC 앵커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경기 이천에서 고물상을 하는 최모(49)씨가 최 전 앵커와 고모(52·여)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최 전 앵커와 함께 피소된 지인 고씨는 이천시 호법면 임야 4만 3000㎡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최씨를 만나 2008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12억여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앵커는 연대보증을 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고소장에서 “최 전 앵커가 수차례 찾아와 고씨를 ‘아내’라고 소개해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부가 아니었다”며 “이를 따지자 ‘고씨와는 사실혼 관계’라고 밝혀 계속 돈을 빌려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고씨는 임야에 공장을 설립한 뒤 매각해 갚겠다며 최씨로부터 돈을 빌려 가기 시작했으나 회사가 망하면서 돈을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최 전 앵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최 전 앵커는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은 내용이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최일구 전 앵커 사기 혐의로 피소…검찰 수사

     최일구 전 MBC 앵커가 10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돼 의정부지검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고소인은 최 전 앵커가 가족관계를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경기도 이천에서 고물상을 하는 최모(49)씨가 최 전 앵커와 고모(52·여)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해 수사중라고 24일 밝혔다.  최 전 앵커는 이천시 호법면 임야 4만㎡를 팔 것처럼 최씨에게 접근한 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2억여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앵커는 함께 고소된 고씨가 돈을 빌리는데 연대보증을 섰다. 고소인은 “최 전 앵커가 수차례 찾아와 고씨를 ‘아내’라고 소개해 최 전 앵커를 믿고 돈을 빌려줬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부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은 또 “이를 따지자 최씨가 ‘고씨와는 사실혼 관계’라고 밝혀 계속 돈을 빌려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앵커는 “지인에게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전 앵커는 2014년 11월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을 신청했다. 최 전 앵커가 최씨 등 4명에게 20억원 가량의 빚을 져 2014년 4월 회생 신청을 한 뒤 관련 절차를 진행했지만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3일 최 전 앵커의 파산 신청에 대해 면책결정을 내렸다.  최 전 앵커는 198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MBC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했고 2013년 2월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전 앵커 최일구, 사기혐의로 피소

    MBC 전 앵커 최일구, 사기혐의로 피소

    MBC 간판 뉴스 프로그램에서 독특한 앵커멘트로 인기를 끌었던 최일구 전 앵커가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경기 이천에서 고물상을 하는 최모(49)씨가 최 전 앵커와 고모(52·여)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최 전 앵커와 함께 피소된 지인 고씨는 이천시 호법면 임야 4만 3000㎡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최씨를 만나 2008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12억여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앵커는 고씨가 돈을 빌리는데 연대보증을 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고소장에서 “최 전 앵커가 수차례 찾아와 고씨를 ‘아내’라고 소개해 최 전 앵커를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부가 아니었다”며 “이를 따지자 최씨가 ‘고씨와는 사실혼 관계’라고 밝혀 계속 돈을 빌려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파주 교하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고씨는 호법면 임야에 공장을 설립한 후 매각해 갚겠다며 최씨로부터 돈을 빌려 가기 시작했으나 회사가 망하면서 돈을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앵커 역시 최씨 등으로부터 20억원가량의 빚을 져 2014년 4월 회생 신청을 한 뒤 관련 절차를 진행했지만 여의치 않자 같은 해 11월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13일 최 전 앵커의 파산 신청을 받아들여 면책결정을 내렸다. 최씨는 고씨와 최 전 앵커로부터 빌려 준 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되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은 최 전 앵커에게 답변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최 전 앵커는 지인에게 연대보증 선 것으로,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 처분받은 내용이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8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MBC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했고 MBC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동참, 징계를 받았으며 2013년 2월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동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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