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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마당에 쌓인 잡동사니에 사망…일주일 청소한 쓰레기 35t

    집 마당에 쌓인 잡동사니에 사망…일주일 청소한 쓰레기 35t

    지난달 28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집 마당에 쌓아 놓은 잡동사니가 무너져 주민이 사망한 가운데, 이 집에서 나온 쓰레기가 35t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노원구는 60여 명을 투입해 약 1주일간 집을 청소를 한 결과, 물건과 쓰레기 약 35t을 치웠다고 13일 밝혔다.잡동사니 더미는 고인의 어머니가 고물상에 내다 팔기 위해 수거해 둔 것이었다. 양이 매우 많아 높이가 2∼3m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 작업에는 상계1동주민센터 직원과 동 주민복지협의회·부녀회·자원봉사자·남부지역자활센터·보건소 직원 등 다양한 인력이 동원됐다. 노원구는 이달 1일 이 집 청소를 결정한 뒤 집주인의 동의를 받아 쓸만한 물건은 고물상에게 맡기고 나머지 쓰레기를 청소했다. 워낙 쓰레기가 많았던 만큼 집 안 구석구석을 소독했고, 14일에는 집 도배와 장판을 새로 해 줄 예정이다. 노원구는 저장 강박 의심 증세를 보이는 고인 어머니에게 정신건강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머니가 쌓아둔 쓰레기 40대 아들 깔려서 숨져

    어머니가 고물상에 내다 팔려고 마당에 쌓아둔 쓰레기 더미에 깔려 40대 아들이 사망했다. 29일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노원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쓰레기 더미에 깔린 채 발견된 강모(45)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강씨는 어머니 손모(67)씨의 집 계량기 검침을 하려고 마당 계량기 주변 쓰레기를 치우다 쓰레기 더미가 무너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쓰레기 더미는 손씨가 고물상에 내다 팔기 위해 수거해 둔 것으로 양이 많아 높이가 2∼3m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가 강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손씨는 평소 폐지 등을 모아 근처 고물상에 팔거나 물건과 교환했는데, 최근 쓰레기값이 많이 떨어져 팔지 않고 모아뒀다”며 “손씨가 쓰레기 등을 수집하는 저장 강박장애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주한미군 장갑차 ‘험비’ 훔쳐 영화소품으로 판 고물상

    주한미군 장갑차 ‘험비’ 훔쳐 영화소품으로 판 고물상

    미국 밖으로 반출이 금지된 주한미군의 전투용 장갑 수송차량 ‘험비’를 빼돌려 팔아치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미군 전술차량을 반출해 판매한 혐의(군용물등범죄에관한특별조치법 위반) 등으로 고물상 업자 허모(60)씨와 한국계 미군 중사 전모(4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험비는 토우 미사일·기관총을 장착하거나 병력을 수송하는 미군의 주력 전술차량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시가 7000만원 상당의 험비 1대와 시가 4000만원 상당의 험비 2대를 화물차량에 실어 부대 밖으로 몰래 빼낸 혐의를 받고있다. 이렇게 빼돌린 차량 3대를 인적이 드문 주차장이나 자신들이 운영하는 고물상 야적장에 숨겨뒀다가 한 대를 영화소품제작업자에게 1100만원을 받고 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원형 상태의 험비가 유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남은 험비 두 대도 국내에서 판매하려 했으나 실패해 스리랑카, 몽골 등에 밀수출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험비 외에 다른 군용품도 불법으로 빼돌린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주한미군 기지의 다른 군용품 밀반출 사례가 있는지 단속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항아리와 감자 꽃과 경운기와 나무 의자

    [이재무의 오솔길] 항아리와 감자 꽃과 경운기와 나무 의자

    시골 빈집 뒤꼍 장광에는 금이 간 항아리들이 남아 있다. 항아리 속 바닥에는 사흘 전 다녀간 빗물이 남아 찔끔찔끔 눈물처럼 반짝이고 있다. 항아리 속으로 산그늘이 고여 있고 뻐꾸기 울음소리 서너 가닥도 처연히 앉아 있다. 낮에는 구름이 들어와 빗물에 살짝 입을 축였다 가고, 밤중에는 달빛이 그렁그렁 비치고, 새벽에는 항아리 입구 거미가 얼키설키 쳐 놓은 줄에 맺힌 이슬방울마다에 별빛이 걸려 창백하게 파닥거리기도 한다.금이 가서 버려진 항아리들을 자연이 유용하게 쓰고 있다. 한때 저 항아리들은 생활을 위해 아주 요긴하게 사용된 적이 있다. 철마다 간장, 고추장, 된장과 온갖 절임 유를 번갈아 담기도 했다. 장광 위 항아리들은 가난한 생활에 얼마나 귀한 살림 밑천이었던가. 그런 항아리들이 식구들 부주의로 금이 가고 깨져 버린 다음에 저렇게 함부로 버려져서는 지난 세월이나 되새김하고 있는 것이다.눈부신 5월 시골 집 텃밭에 핀 자주색 흰색 감자 꽃을 바라보자니 권태응의 동시가 절로 떠오른다. “자주색 감자 꽃은 캐보나 마나 자주 알 감자/ 흰색 감자 꽃은 캐보나 마나 하얀 알 감자” 이 동시에서 우리는 현실 경험을 재확인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미상불 미풍에 흔들리는 감자 꽃은 아름답다. 그런데 눈에 호사를 안겨 주는 감자 꽃을 아낙이 마구 따내고 있다. 감자는 뿌리 식물이라서 꽃이 지고 나서 열매가 열리긴 하지만 그것이 씨앗이 될 수는 없다. 그래서 감자를 심을 때는 씨앗 대신 따로 씨감자를 땅속에 묻어야 한다. 감자 꽃은 여자로 치면 불임 여성에 해당되는 꽃이다. 아낙이 감자 꽃을 인정사정없이 따내는 이유는 아낙의 모진 성정 때문이 아니다. 감자 꽃을 따내지 않으면 땅속 감자알이 잘 들어서지 않을뿐더러 부실해지기 때문이다. 영양분을 꽃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꽃을 저리 무지막지하게 속아 내고 있는 것이다. 땅속 감자알의 보다 튼실한 미래와 안위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감자 꽃의 서러운 울음소리가 들릴 듯하다. 마을회관 한 구석에서 고물상을 기다리며 한 마리 늙고 지친 짐승처럼 쭈그려 앉은, 흙에서 멀어진 적막과 폐허를 본다. 젊어 한때 쟁기가 돼 수만 평의 논 갈아엎을 때마다 무논의 젖은 흙들은 찰랑찰랑 얼마나 진저리치며 환희에 들떠 바르르 떨어 댔던가. 흙에 생을 담가야 더욱 빛나던 몸이 아니었던가. 논일 끝나면 밭일, 밭일 끝나면 읍내 장터에, 잔칫집에, 방앗간에, 예식장에, 초상집에, 공판장에, 면사무소에 등등 부르는 곳이면 가서 제 할 도리 다해 온 그가 아니었던가. 어느 해 눈이 많이 내렸던 겨울밤 멀쩡한 다리 치받고 개울에 빠져 팔다리가 빠지고 어깨와 허리가 크게 상하기도 했던, 돌아보면 파란만장한 노동의, 그 오랜 시간을 에누리 없이 오체투지로 살아온 그는 바람이 저를 다녀갈 때마다 저렇듯 무력하게 검붉은 살비듬이나 쏟아내고 있다. 생각해 보면 몸의 기관들 거듭 갈아 끼우며 겨우겨우 오늘까지 연명해 온 목숨이 아닌가. 정원 뒤뜰에 버려진 나무 의자가 있다. 그 의자는 최근 들어 자주 혼자서 중얼거리는 버릇이 생겼다. 들고양이가 올라타거나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삐걱삐걱 혼잣말을 중얼거리게 된 것이다. 날마다 크고 작은 무게들이 다녀가도 군소리 없이 묵묵히 받쳐 주고 안아 주던 나무 의자. 그렇게나 자주 그를 애용하던 식구들은 그러나 이제 아무도 그를 거들떠보지 않는다. 한창 때 그는 얼마나 튼실했고 또 과묵했던가. 5월은 가족의 달이다. 나는 지금 시골에 함부로 방치된 채 홀로 살아가는 노인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항아리와 감자 꽃은 우리들의 어머니이고, 경운기와 나무 의자는 우리들의 아버지에 해당되는 사물들이다. 사람은 누구나 생로병사를 겪다가 결국 죽음에 이른다. 태어나 평지돌출과 파란만장과 우여곡절과 악전고투를 겪다가 마침내 세상 난바다에 난파선처럼 버려진 채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내리 사랑의 주인공들인 우리들의 어머니, 우리들의 아버지들이 남몰래 안으로 삼켜 우는 울음소리를 우리는 듣고도 모른 척 애써 외면하고 살아온 것은 아닌가, 자문해 볼 일이다.
  • [현장행정] 유아숲 체험장 변신 불암산 ‘치유’의 이름으로 거듭나다

    [현장행정] 유아숲 체험장 변신 불암산 ‘치유’의 이름으로 거듭나다

    수락산·영축산에 이어 새달 개장…밤나무 블록 등 체험마당 조성연내 곤충체험관·녹색복지센터…중계동 권역 주민들의 쉼터 기대“구청장 아저씨랑 같이 탑 한번 쌓아 볼까.” 24일 서울 노원구의 불암산 유아숲 체험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밤나무 블록을 갖고 놀던 박정율(6)군에게 살갑게 말을 건넸다. 박군은 상기된 얼굴로 “전 (밤나무로) 다리를 만들 거예요. 재밌어요”라며 블록을 하나씩 일정한 거리에 뒀다. 어린이집 아이들 10여명은 박군이 만든 밤나무 다리를 차례차례 건너며 웃음꽃을 활짝 피웠다. 유아숲 체험장 곳곳에 마련된 ‘나무집’, ‘흔들그네’에서도 아이들은 서로 엉키며 정신없이 놀았다. 김 구청장은 “이곳은 3~4년 전만 해도 개고기집과 고물상 등이 있어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는 민원이 상당했다”며 “이제는 불암산이 구민들을 위한 공간이자 노원구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원구 대표 명소인 불암산이 종합 숲 치유단지로의 부상을 앞두고 있다. 오는 5월 유아숲 체험장 개관을 시작으로 올해 말에는 곤충의 자연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곤충체험관,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녹색복지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불암산은 돌단풍, 산앵두나무 등 18종의 식물이 보존 대상이고 무당개구리와 산개구리가 거의 모든 계곡에서 관찰되는 자연 생태공간이다. 치유 단지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불암산 유아숲 체험장은 중계동 권역 주민들에게 큰 만족을 줄 것으로 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유아숲은 수락산과 영축산에 각각 2013년, 2015년 조성돼 상계동, 월계동 권역의 어린이집·유치원들이 마음껏 이용해 왔다. 하지만 중계동 권역(중계·공릉·하계동)은 구 전체 영유아 3만 5472명 중 1만 4322명(40.4%)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거리가 멀어 소외됐다. 체험장은 호연지기 마당, 호돌이 놀이터, 숲속 향기 쉼터, 숲속 이야기 마당, 소리 교육 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호연지기 마당에는 불암산 바위를 감상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고, 호돌이 놀이터에서는 밤나무 블록 등을 갖고 놀 수 있다. 숲속 향기 쉼터와 숲속 이야기 마당에서는 각각 나무집에 들어가 놀거나 곤충 관찰을 할 수 있게 했다. 김 구청장은 “시간이 갈수록 도시에 사는 사람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숲 등 자연과 호흡하면서 놀이를 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며 “앞으로 불암산에 생길 유아숲 체험장, 곤충체험관, 녹색복지센터가 지역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유익한 생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직장인 등 지친 도시인들에게는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주거위기 가정’ 찾아내는 광진

    ‘주거위기 가정’ 찾아내는 광진

    “주거위기 가정, 꼼꼼히 찾아내 도움의 손길을 전하겠습니다.”서울 광진구가 주거위기 가정 발굴에 발 벗고 나섰다. 광진구는 월세체납 가구 등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고를 해소하기 위해 ‘주거위기 가구 발굴조사’를 이달 말까지 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체계적인 조사를 위해 복지환경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주거위기가구 특별반을 구성했다. 동 주민센터 직원과 ‘찾아가는 이웃돌보미’ 8명이 지역 내 숙박업소, 다중생활시설, 공인중개사무소, PC방, 고물상 등 1318곳을 찾아 주거위기 가구를 찾아낸다. 주거위기 가구를 발굴하면 ‘광진구 긴급복지’, ‘서울형 긴급복지’ 등을 통해 주거비를 지원한다. 광진구 긴급복지 지원 기준은 중위소득 80% 이하, 재산 2억 5000만원 이하로 최대 200만원까지, 서울형 긴급복지 지원 기준은 중위소득 85% 이하, 재산 1억 8900만원 이하로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한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중위소득 85% 이하의 비정형시설 거주 가구에는 임대·월세 보증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제공한다. ‘전입가구 복지상담 사업’도 한다. 광진구 전입자가 복지 상담을 신청하면 ‘찾아가는 이웃돌보미’가 가정을 방문, 맞춤형 복지 상담을 한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최근 서울에서 월세체납 등 생활고로 1인 중장년층 가구 남성이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 취약계층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초구 마지막 판자촌 ‘성뒤마을’ 명품단지로

    서초구 마지막 판자촌 ‘성뒤마을’ 명품단지로

    오늘부터 14일간 주민열람공고 서울 서초구에 있는 대형 판자촌인 ‘성뒤마을’이 2022년 명품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서울시와 서초구는 방배동 565-2 일대 13만 7684㎡ 규모의 무허가촌인 성뒤마을을 공영개발한다고 12일 밝혔다. 1960~70년대 강남개발로 생긴 이주민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성뒤마을은 우면산 자락의 흉물로 40여년간 방치돼 왔다. 총 194개 건물 가운데 179개가 판잣집, 고물상 등 무허가 건축물이다. 성뒤마을은 총 1200여 가구 규모로 개발된다. 자연녹지지역에서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평균 7~12층, 용적률 160~250%를 적용한다. 사업 시행은 공공디벨로퍼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맡는다. 우면산 및 남부순환도로 일대 교육·문화공간과 연계하고, 서울 남부권의 쾌적한 주거·생활환경, 사당·강남 일자리 공간에 가장 근접한 강남 관문 지역이란 이점을 최대화해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번 개발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공을 간과하기 어렵다. 구는 지난 20여년간 이 지역을 개발해 달며 도시개발 및 지구단위 계획구역 지정을 10여 차례 건의했으나 녹지보전 등을 이유로 서울시가 반대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가 구가 2014년 국토부 등 부처와의 협의에서 성뒤마을 개발에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면서 서울시가 입장을 바꿔 2015년 5월 공영개발 방침을 확정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 SH공사, 그리고 서초구가 협업해 이룬 성과인 만큼 자연 친화적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3일부터 14일간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사업추진을 위한 지구지정안에 대한 주민열람공고가 열린다. 6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7월 말 지구지정 고시 등을 거쳐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2020년 공사를 시작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서, 폐지 수거 어르신 안전망 구축

    “폐지 수거 어르신 안전, 구에서 책임집니다.” 서울 강서구가 교통사고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된 폐지 수거 노인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발 벗고 나섰다. 강서구는 지난달 28일 ‘폐지 수거 어르신 안전망 구축 계획’을 수립,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 한 달간 강서어르신종합복지관, 대한노인회 강서구지회 등과 함께 지역 내 고물상을 중심으로 폐지 수거 노인들의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만 65세 이상 노인 200여명이 폐지를 주워 근근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서구 관계자는 “이들 어르신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안전용품 지급, 안전모니터링 3부분으로 나눠 안전망 구축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강서어르신종합복지관을 통해 폐지 수거 노인들을 한자리에 모아 4차례에 걸쳐 무단횡단, 신호위반, 역주행 등의 위험성을 알리는 교통안전교육을 한다. 안전교육을 이수한 노인들에게는 손수레에 쌓인 폐지를 감는 야광 밧줄, 안전화, 자외선 차단 모자, 옷에 붙이는 빛 반사 스티커 등을 지급한다. 이후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노인들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어두운 새벽에 힘겹게 수레를 끌고 가는 어르신들을 보면 안타까움과 걱정이 앞선다”며 “이번 안전망 구축 사업은 폐지 수거 어르신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구룡마을 화재, 2시간 만에 완전 진압…70대 남성, 병원 이송

    구룡마을 화재, 2시간 만에 완전 진압…70대 남성, 병원 이송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2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해 2시간 만에 진압됐다. 이 과정에서 70대 남성이 1도 화상 증세를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1분쯤 구룡마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주거지역인 7B 지구에서 발생해 오전 10시 32분에 초기 진화됐고 오전 10시46분에 진압됐다. 이번 화재는 거주자 김모(70)씨가 야외용 가스히터를 손질하던 중 가스가 새어 나오는 줄 모르고 점화스위치를 눌렀다가 주변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수서경찰서는 김씨로부터 이러한 진술을 확보하고 실화 혐의로 입건을 검토하고 있다. 불은 총 4개동에서 발생했으며 총 29세대 가운데 26세대에 사람이 거주하고 있다. 건물 안팎에 있던 14명은 불이 나자 대피했다. 1명은 현장에서 쇼크 증세를 보여 처치를 받았고, 연기를 흡입하고 1도 화상 증세를 보인 김모(70)씨가 화상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불로 이재민 43명이 발생했고, 이들은 개포1동 주민센터로 몸을 옮겼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펌프차 등 차량 80대와 소방수 190명을 투입하고 불이 인근 대모산으로 번질 때를 대비해 산림청, 중앙특수구조단 소방헬기 4대를 동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곳이 비닐, 합판 등으로 돼 있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웠다”면서 “주거지역인 만큼 가정 내 LPG 가스통, 난방용 기름보일러 등으로 인해 화재 진압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구룡마을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애만 3차례에 걸쳐 불이 났으며, 2012년에도 화재가 발생해 4개동 21가구가 불에 탔다. 2014년 11월에는 고물상에서 시작된 불이 번져 주민 1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룡마을이 화재에 취약한 이유는 임시가건물이 많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비닐, 합판이나 ‘떡솜’이라 불리는 보온용 솜 등 불에 쉽게 타는 자재로 지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쿠바 고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페달 자동차’ 화제

    쿠바 고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페달 자동차’ 화제

    마음만 먹으면 중고차는 얼마든지 살 수 있을 정도로 자동차가 보편화됐지만 여전히 자동차 장만이 쉽지 않은 공산국가 쿠바. 그런 쿠바에서 고등학생들이 만든 자동차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다니 고메스(18) 등 고등학생 3명이 만든 자동차는 엉성해 보이지만 제법 차량 티가 난다. 학생들이 모델로 삼은 건 포드가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한 '포드T'. 자전거타이어처럼 얇은 타이어부터 핸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고물상을 뒤져 발견한 부품을 사용했지만 겉모양은 '포드T'의 레플리카(복제품)이라고 손색이 없다. 재밌는 건 자동차의 동력이다. 이젠 가벼운 버튼 조작으로 시동을 거는 시대지만 이 자동차는 탑승자가 열심히 페달을 돌려야 간다. 페달로 움직이는 성인용 장난감인 셈이다. 하지만 재미로 만든 차는 아니다. 학생들은 실제로 이동수단을 갖기 위해 페달 자동차를 만들었다. 쿠바에선 자동차가 워낙 비싼 탓에 웬만한 재력가가 아니면 엄두를 내지 못하는 탓이다. 미국의 봉쇄로 여전히 경제가 어려운 쿠바에서 웬만한 중고차를 장만하려면 약 3만 달러(3384만원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신차를 구입하려면 5만 달러(약 5640만원)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자동차가 필요했지만 거금을 마련할 길이 없자 의기투합해 자동차를 만들기로 했다. 완성된 차에 번호판까지 달아 놓으니 제법 자동차다워 보였다. 고메스는 "친구들과 가까운 해변으로 놀러갈 때 매우 유용하게 이용하고 있다"면서 "이동을 겸해 약간의 운동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사진=파노라마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자치단체장 25시] 경부고속도 지하화·한양판 프로젝트… 21세기 도시모델 서초

    [자치단체장 25시] 경부고속도 지하화·한양판 프로젝트… 21세기 도시모델 서초

    “대한민국 ‘신영토 확장’의 모델이 서초에 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비롯해 21세기형 도시개발을 서초에서 이끌겠습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에게 2017년은 ‘프레임을 깨는 해’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R&CD 특구 조성 등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국가적 과제를 눈앞에 둔 이유에서다. 올해 초선 막바지 4년차인 조 구청장은 “경부 고속도로 지하화는 돈 들이지 않고 국토 공간을 ‘입체형’으로 넓히는 구상으로, 저의 정유년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지하화 사업의 핵심은 상습 정체구간인 양재~한남 IC에 자동차 전용 지하터널을 만들고, 강북으로 바로 빠지는 급행터널(Speed Way), 강남권을 오가는 완행터널(Local Way)로 분리하는 것이다. 지상은 녹지공원, 문화관광 복합지구가 조성돼 서울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조 구청장은 “일각에서 ‘강남만 위한 개발’이라며 반대하는 근시안적 시각이 안타깝다”면서 “고정관념을 벗어나 세금을 투입하지 않고 지하공간을 개발해 국토를 확장하는 내셔널 프로젝트(국가적 과제)로 봐야 한다. 궁극적으로 서울 도시와 국가 경쟁력을 높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라고 제시했다. “지하개발 때 여의도 면적의 2.5배인 60만㎡의 가용토지가 발생한다. 그 땅에 사람 중심 ‘그린 인프라’를 만들고, 제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이용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인다.●“세금 안 들이고도 입체개발 가능” 최근 나온 용역 보고서는 공사비는 총 3조 2009억원이지만, 개발한다면 재원으로 5조 3389억원까지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공기여금 2조 1063억원, IC·광장부지 매각 2조 7004억원 등 ‘세금 한 푼 들이지 않고’ 입체개발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조 구청장은 “도로 위에는 차만, 공원용지에는 공원만, 주거용지에는 집만 들어서야 한다는 생각은 20세기식 사고다. 경부 고속도 지하화가 실현되면 도로와 녹지대, 문화지구가 한 공간에 중첩된다”며 “올해 목표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앞세웠다. 그는 “길을 뚫는 자는 흥하고, 성을 쌓는 자는 망한다”며 고대 로마의 격언을 상기시켰다. 취임 당시 구상한 ‘나비 플랜’은 이제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단계다. ‘서초의 단절된 동서축을 이어 지역발전의 고리로 삼겠다’는 나비플랜은 경부 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R&CD 특구 조성이 핵심. 조 구청장은 “양재 특구는 애초 서울시가 대기업 지역만 특구로 지정했는데, 우리가 중소기업 지역까지 포함해 달라고 요구해 규모를 2배로 키워 현재 준비 작업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남-양재-판교를 잇는 ‘한양판 실리콘밸리 프로젝트’”라고 내세웠다.●취임시 구상 ‘나비플랜’ 비상하는 단계 조 구청장은 별명도 많다. 대표적인 게 ‘복(福)손’. 이해관계가 칡처럼 얽힌 숙원 사업들을 손대는 곳마다 시원스레 풀어낸 데서 유래했다. 대표적 사례가 정보사 터널 착공이다. 그는 취임 직후 1주일 만에 정보사령관·국방부 차관을 잇달아 면담하고, ‘터널 착공, 정보사 부지에 아파트 건설’ 패키지로 묶여 있던 것을 별개로 협의하는 투 트랙 해법을 제시해 관철했다. 그는 “구청과 국방부, 서울시가 일괄타결 선택지만 놓고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생각을 비틀면 해법이 보인다”며 웃었다. 정보사 터널 공사는 현재 공정률 30% 단계다. 현재의 구청사를 갖게 된 사연도 마찬가지다. 1만 3200㎡(약 4000평) 상당의 서울시 소유 구청사를 서초구 공원토지 3300㎡(약 1000평)와 맞교환함으로써 27년간의 셋방살이에서 탈출했다. 40여 년간 고물상 등 쓰레기 더미에 묻혀 있던 방배동 국회단지, 제2의 구룡마을인 성뒤마을 역시 현장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며 각각 전원주택 단지·공영 개발키로 했다. 하지만 ‘서초구만 홀로 튀어선 절대 안 된다’는 게 조 구청장의 철칙이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넬슨 만델라의 ‘2등 정신’을 강조한다. 그는 “기러기가 나는 모습을 보면 서로 교대로 앞장서서 무리를 이끌고 간다”며 “서초와 다른 지자체가 함께 보조를 맞춰가면서 협력해야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기존 틀 깨는 정신으로 숙원사업 해결 일간지 기자, 청와대 문화관광·행사기획 비서관, 한양대 겸임교수,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정무부시장 등 분야를 넘나드는 경력은 지방자치정부를 이끄는 밑거름이 됐다. 조 구청장이 존경하는 인물은 조선 대왕 정조,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조지 레이코프의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다. 공통 키워드는 ‘기존 틀에서 벗어난 사고’라는 점이다. 그는 “미국 공화당 상징이 코끼리인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는 명령문을 듣는 순간 역설적으로 코끼리를 떠올리게 되면서 공화당적 사고의 틀에 갇히게 된다”며 “짜인 틀 안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야말로 행정의 가장 큰 적”이라고 단언했다. 청와대 비서관 시절, 폐지 위기를 맞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국과 경주관광개발공사를 오히려 독자적인 문화재청으로 분리하고, 경주관광개발공사로 승격시킨 것도 틀에 얽매이지 않은 사고 덕분이다. 그 덕분에 문화행정의 단초를 마련했다. 서초구에서는 최고 권력이지만, 서울시와 협조하고 타협해야 일을 성사시킬 수 있다. “마을버스 노선 하나 바꾸는 게 구청장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잦더라”며 하소연도 했다. 2015년 11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서초21번 노선을 바꿔 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이듬해 불허 통보를 받았다. “시내버스는 물론 마을버스 노선 변경 역시 서울시가 ‘노’(No)라고 하면 따라가야 하는 신세”라고 했다. 어렸을 적 꿈이 영화감독이었을 만큼 영화광인 그는 “쉬는 주말엔 밀린 영화나 ‘미드’(미국 드라마)를 한꺼번에 몰아본다. 요새는 중국 드라마 ‘초한지’에 빠졌다”고 했다. 올해 목표에 대해 “비전은 담대하게, 실행은 섬세한 엄마 마음으로 뒷골목 보도블록 한 장, 가로등 하나까지 꼼꼼히 살피겠다”며 “어르신·어린아이·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더욱 따뜻하고 행복한 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녀에 우승 경주마 맞추기 기도시킨 엽기 아버지, 징역 4년6개월 선고

    자녀에 우승 경주마 맞추기 기도시킨 엽기 아버지, 징역 4년6개월 선고

    제주지방법원 형사1단독 김정민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서모(64)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서씨는 2001년부터 제주 지역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며 제주경마장을 들락거리다 둘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딸 3명 중 2명에게 우승 경주마와 로또번호를 맞히는 기도를 시켜 왔다. 초등학생이던 두 딸에게 하루 19시간 가까이 기도를 강요하고 우승마를 맞히지 못하면 폭행을 하기도 했다. 이를 견디다 못한 딸들이 가출을 하면서 2006년 이 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당시 서씨는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년의 복역 생활 후 2008년 7월 만기 출소했다. 출소한 서씨는 셋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아들 2명을 상대로 경주마 맞히기 기도를 이어갔다. 셋째 부인은 2013년 9월 자녀를 두고 가출했다. 서씨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첫째 아들에게 명상의 방법으로 우승마를 떠올리게 하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수차례에 걸쳐 하루 14시간씩 우승 경마주 맞히기 기도를 시켰다. 우승마를 맞히지 못하겠다고 거부하면 목검으로 때리는 등 폭행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이어졌다. 또 생계급여 조건부 수급자인 서씨는 근로유지형 자활근로사업에 신청했지만, 일은 하지 않고 출근부에 허위 서명을 하고 27차례에 걸쳐 59만원을 받아 챙겼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유사 범행으로 복역하고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기이한 믿음을 앞세워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고 반인륜적인 행태를 저질러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양원지구 계획변경 승인… 중랑구 ‘자족도시’ 발판

    양원지구 계획변경 승인… 중랑구 ‘자족도시’ 발판

    ‘베드타운’(아파트 등 주거시설만 많은 지역) 이미지가 강한 서울 중랑구가 일자리 넘치는 자족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 걸고 있다. 이번에는 중랑구 동북부의 양원 공공주택지구(지도)에 기업 시설과 복합몰 등이 들어설 발판이 마련됐다. 4일 중랑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망우·신내동의 ‘서울양원 공공주택지구’에 주상복합시설과 기업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지구 지정 변경과 지구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양원 공공주택지구(34만 5291㎡)는 원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논밭과 과수원, 낡은 주택, 고물상 등이 차지한 땅이었다. 서울시는 2010년 12월 이곳에 보금자리주택과 일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 하지만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이곳에 기업을 들이기 위해 취임 직후인 2014년 7월부터 지구계획 변경을 추진했고 2년여 만에 성과를 냈다. 국토부의 승인으로 양원 공공주택지구의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시설용지 일부는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자족시설용지(9952㎡)와 주상복합용지(3만 6278㎡)로 변경됐다. 자족시설 용지에는 최고 높이 25층, 주상복합용지에는 최고 40층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경기 구리·남양주 등과 인접한 양원 공공주택지구는 서울 시내버스 종점인 중랑공영차고지와 경춘선 신내역, 지하철 6호선 차량기지 등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구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등 첨단 기업과 영화관·쇼핑몰 등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랑구는 지난해 4월 면목동의 29만 2000㎡ 터가 서울시의 ‘면목패션(봉제)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되도록 하고 지역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주민 채용을 약속받는 등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나 구청장은 “중랑코엑스와 패션특구,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폐품 모은 돈, 꿈 키울 종잣돈

    폐품 모은 돈, 꿈 키울 종잣돈

    서울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은 2012년 설립됐다. 매년 음악, 미술, 무용, 체육, 연극, 학습 등 6개 분야에서 1명씩 선발해 최대 300만원까지 저소득층 학생들을 상대로 지원해 왔다. 각종 재능 분야에 남다른 소질을 지녔음에도 경제적 형편으로 꿈을 꺾는 학생들에게 날개를 달아 준 것이다. 올해도 제5기 재능 장학생으로 총 6명 내외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근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에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지역 내 우이동 통장단이 자신들이 모은 장학금 1억 100만원을 재단에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온 것이다. 지난 26일 강북구 구청장실에서 전달식까지 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1990년대 초 우이동 내 23개 통장들은 각자 10만원을 내 기금을 마련했다. 신문지, 알루미늄 캔, 공병, 철근 등 재활용품을 수거해 마련한 돈도 기금에 더해졌다. 특히 가격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우유팩은 세척까지 해서 인근 고물상에 판매했다. 10년간 적극적으로 모은 기금으로 매년 23개 통에서 선발된 중학생 23명에게 각각 20만원을 전달했다. 높은 이자율 덕분에 기금도 점차 불어났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금융기관의 예금 이자율이 점차 하락해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상황이 됐다. 우이동의 통장들은 이제 ‘강북구 꿈나무키움 장학재단’에 기탁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는 자체 판단을 내렸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1억 100만원은 지역주민들이 모은 성금으로는 큰 금액이다. 10년간 재활용품을 수집해 모은 장학금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학생들의 재능 계발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슈&이슈] 김천 도심 한복판 납골당… 주민 “특혜 의심” 市 “사실무근”

    [이슈&이슈] 김천 도심 한복판 납골당… 주민 “특혜 의심” 市 “사실무근”

    경북 김천 도심에 대규모 사설 봉안당(납골당)이 건립되면서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김천시가 도심 환경개선사업으로 공동묘지와 화장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인접 지역에 특정 법인이 신청한 대형 납골당 신축을 허가해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18일 김천시 신음동 납골당반대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재단법인 K 추모공원이 김천 도심인 신음동 일원에 유골 1만 2726기(지상 4층, 연면적 1206㎡)를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 건립 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 추모공원 측은 납골당 신축 현장 인근에서 장례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가 K 추모공원의 법인 설립을, 김천시가 사업 신청을 허가했다. 이 납골당은 현재 도내 전체 납골당 43곳 가운데 대규모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납골당 신축 지역은 이전이 추진 중인 신음동 공동묘지(면적 60만 8640㎡, 무덤 5300여기)와 시립화장장(2165㎡)으로부터 900여m 떨어진 곳이다. 시립화장장은 봉산면 일대로 옮겨가고 공동묘지는 이장된다. 이들 사업에는 모두 42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또 재개발이 예정된 한센인촌인 ‘삼애원’(131만 7000여㎡)과 인접해 있다. 삼애원은 60여 가구 주민 90여명이 살며 주로 닭, 돼지, 소를 사육하는 축산농장을 운영해 악취에 따른 집단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신음동 일대는 50여년 전 시립화장장 등이 들어설 당시만 해도 도심 외곽이었다. 22년 전 김천시 신청사가 건립된 뒤 신흥 도심지로 급부상했다. 시청과 공동묘지 등은 직선거리로 1.1㎞이고 승용차로는 5분 정도 걸린다. 시는 공동묘지 등의 이전(장)에 따라 이 일대 100만㎡ 정도를 대규모 주택단지, 상업·공업시설이 들어서는 신시가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때 대상컨설팅㈜과 이 일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회사 장모(68) 대표가 지난 2월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로부터 범죄 수익금 수백억원을 투자받은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새로운 사업시행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처럼 신음동 일대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자 김천시민들은 50년 숙원사업이 이뤄지게 됐다며 반기고 나섰다. 하지만 최근 신음동 주민들이 소규모 사업으로 허가된 납골당이 대규모로 변경 승인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납골당반대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저지에 나서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대형 혐오시설 입주에 따른 토지 가격 하락과 개발 지연, 혐오지역 낙인 등 각종 불이익이 초래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2월 99.7㎡에 유골 528기를 안치할 수 있는 납골당 건립을 승인했다가 지난 6월 당초보다 유골 안치 기준으로 24배 확대된 현재 규모로 사업 변경을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주민 공청회나 설명회를 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강제하는 법 규정은 없다. 신음동 납골당반대대책위는 “김천시가 도심 한복판의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동묘지와 시립화장장 등을 철거하면서 한편으로는 그 자리에 대형 납골당을 주민들 몰래 허가해 준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갖가지 특혜 의혹과 의문이 제기돼 이에 대한 사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반대대책위의 반발이 거세지자 김천시는 지난 10월 31일 뒤늦게 K 추모공원에 ‘선 민원 해소, 후 공사 진행’이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K 추모공원은 하루 만에 ‘수취인 거절’로 공문을 되돌려 보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김천시가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K 추모공원은 납골당 공사를 계속해 현재 공정률이 90% 정도에 이른다고 반대대책위는 주장한다. 그동안 반대대책위의 공사중지 명령 요청을 묵살했다는 것이다. 이준기 반대대책위 위원장은 “시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K 추모공원의 납골당 건립을 일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강력 투쟁하겠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납골당 건립 허가에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으며 특혜를 제공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납골당 사업 변경 신청 건이 민원사항이고 인근에 변전소, 폐차장, 고물상 등이 산재해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K 추모공원 측 관계자는 “납골당 건립과 관련해 일부 주민이 반대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주민들과 수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일방적으로 납골당 건립을 반대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납골당은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혐오시설이 아니다. 사업이 준공 단계인 만큼 중단하거나 철회할 수 없으며 법과 규정대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천시는 이달 말까지 신음동 공동묘지 무덤 5300여기 중 4300기를 이장하기로 하고 최근 연고자 등에게 통보했다. 나머지 1000여기는 추가 계획을 세워 이장할 방침이다. 이장 예정인 4300기 중 1200기의 연고자는 확인됐으나 3100기는 지금까지 연고자가 없는 상태이다. 연고자에게는 이장비, 봉안비 등 300만원씩(국토교통부 고시가격)을 지급하고 무연고 묘의 경우 기당 50만원을 들여 이장한 뒤 납골당에 안치한다. 이미 조달청에 무연고 묘지 이장 입찰을 요청했고, 조달청은 조만간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연고 3100기를 이장하는 비용은 15억원에 달해 전국에 있는 이장업 면허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사진 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폐품 수입 반 토막 한숨 쉬는 노인들

    [현장 블로그] 폐품 수입 반 토막 한숨 쉬는 노인들

    길거리를 다니면 박스, 폐지, 페트병, 고철 등을 손수레에 싣고 고물상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 노인들과 어렵지 않게 마주칩니다. 이런 노인의 수를 정확하게 셀 순 없겠지만 자원재활용연대 등 시민단체는 175만명으로 추측합니다. 3~4년 전만 해도 이 노인들의 수입은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루에 많게는 5만원도 벌었답니다. 환경통계정보에 따르면 2012년 9월 폐지값은 1㎏당 159원이었습니다. 압축 페트병(PET)은 597원, 고철은 362원, 철캔은 255원, 폐타이어는 327원이었죠.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폐지는 1㎏당 80원으로 4년 전의 반값이 됐습니다. 페트병은 53.3%(279원), 고철 64.6%(128원), 철캔은 57.3%(109원), 폐타이어는 18%(268원)씩 가격이 내렸죠. ●폐지 4년 전의 반값… 생계비도 줄어 11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한 고물상에서 만난 박모(79)씨가 손에 쥔 돈은 1만 2000원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번 돈입니다. 6개월가량 모은 신문지 152㎏를 팔았는데 말이죠. 그는 “3년 전만 해도 운 좋게 무거운 고철을 줍기도 했고, 폐지도 꾸준히 모아 한 달에 60만원가량 벌어 생활에 큰 도움이 됐는데 이제 틀렸다”고 씁쓸해했습니다. 고물상 사장 최모(56)씨는 “수입이 적어지다 보니 폐품을 수집하는 노인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가장 큽니다. 재활용품 가격은 신제품 가격과 동반해 움직이는데 유가 하락으로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자 폐품 가격도 내려간 겁니다. 또 경기 침체로 공장의 원자재 수요가 줄면서 재활용 원자재 수요도 감소했습니다. 중국에서 싼 원자재가 수입되는 것도 공장에서 재활용 원자재를 크게 원하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폐지 수입 노인 실태조사·지원 기대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수입이 국제경제와 연관이 있다니, 이런 상황을 바꾸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복지 대책은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예전에는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주거 환경을 해친다는 거죠. 하지만 한번 뒤집어서 볼까요. 이분들은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재활용품을 거두는 ‘친환경 도우미’입니다. 이런 인식이 최근 주변에서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자원순환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폐지 수집 노인에 대한 지원 사업이 가능하도록 법 조항을 신설한 만큼 실태조사부터 조속히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추석 공연] 불효자와 함께 울다 덕구씨와 웃고

    [추석 공연] 불효자와 함께 울다 덕구씨와 웃고

    넉넉한 한가위를 맞아 공연계도 풍성한 작품들로 한 상을 차렸다. 온 가족이 함께 ‘공연 나들이’를 하며 넉넉함을 공유하기에 안성맞춤인 작품들로 가득하다. 부모의 가없는 사랑을 느끼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기엔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만한 게 없다. 자식밖에 모르고 살아온 어머니와 아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17년 만의 재공연에서 5만 관객을 동원하며 악극의 진수를 보여줬다. 고두심·김영옥이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어머니 최분이 역을 열연한다. 10월 30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 6만~10만원. (02)753-0039. 판타지스릴러를 내세운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 ‘더맨인더홀’도 볼만하다. 프로이트의 ‘억압이론’을 토대로 만든 작품으로, 평범한 회사원 하루와 그의 여자친구 연아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맨홀로 던져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억압받는 현대인들의 짓눌린 상처와 인간 본연의 심리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10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 전석 5만 5000원. (02)747-2070.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의 성공 신화를 그린 ‘킹키부츠’(11월 3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새롭게 재해석한 ‘도리안 그레이’(10월 29일까지,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조선 말 혁명가 김옥균의 삶을 다룬 ‘곤 투모로우’(10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 등도 놓치기 아까운 작품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데는 김태수 작, 김학재 연출의 연극 ‘웃어요 덕구씨’도 빼놓을 수 없다. 자식과 아내만을 위해 살아온 천덕구라는 고물상 주인이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뜨거웠던 삶을 마친 후 고독과 가난, 자기애(自己愛)로 살아야 하는 절실한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 낡고 고장 나서 버려진 것들을 취급하는 고물상이라는 은유를 통해 누구나 겪게 될 노년의 삶을 진지하고 감동 있게 표현했다. 10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여우별씨어터, 전석 3만원. (02)765-9524. 원로 배우 이순재와 손숙이 처음으로 부부 호흡을 맞춘 연극 ‘사랑별곡’도 가족의 정을 오롯이 느끼기에 손색이 없다. 강화도의 한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우리네 삶을 진솔하게 담은 작품이다. 10월 1일까지, 서울 중구 이해랑예술극장, 전석 6만원. (02)744-4331.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광장] 삶과 마주한 도서관 만들기/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자치광장] 삶과 마주한 도서관 만들기/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서울 양천구에는 1년 전까지만 해도 골칫덩어리 공간이 하나 있었다. 초등학교 옆 막다른 골목을 차지하고 있던 고물상이다. 생긴 지 20년이 넘다 보니 소음과 분진이 심한 데다 초등학교 옆이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오랜 고심과 소통의 결과로 지난해 말 여기에 조그마한 도서관이 들어섰다. 흰색 컨테이너 두 개를 붙여 만든 ‘공감쉼터 북카페’다. 이 작은 도서관에 종종 들르는데, 엄마와 아이들이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항상 볼 수 있다.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15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1권 이상의 책을 읽은 성인은 100명 중 65명에 불과하다. 35명은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셈인데, ‘시간 부족’과 ‘독서습관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국민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바쁜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업무 태만이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 중 70%가 지난해 공공도서관을 한 번도 찾은 적이 없다니 말이다. 찾을 의지가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일상 중 도서관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는 빌 게이츠가 부러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양천구는 2014년부터 1동 1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일상과 가까운 곳에 도서관을 만들고, 각각의 색깔을 입히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밤에 북적이는 갈산도서관은 천문학 특성화 도서관이다. 매주 열리는 별자리 수업 덕에 주민들은 밤낮 가리지 않고 도서관을 찾고, 1박2일 천문학 가족캠프는 광(光)클릭 없이는 참여할 수 없을 만큼 인기다. 서울시 최초 음악 특성화 도서관인 신월디지털도서관은 흔히 보기 어려운 레코드판의 지직거림을 아름답게 들려주는 곳이다. 또 지난 4월 문을 연 영어 특성화 도서관에선 지역 청소년들이 유창한 발음으로 어린이들에게 영어책을 읽어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엎드리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는 ‘마루’ 열람실도 어린 자녀와 엄마들이 자주 찾는다. 편안함과 재미로 무장한 마을 도서관들이 지역 주민의 삶을 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에 나오는 문구다. 사람이 오는 것은 실로 어마어마한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그보다 몇 배는 더 어마어마한 일이 될 수 있다. 한 사람의 성장은 그 사회를 바꾸는 커다란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모두를 성장시키는 마을 도서관은 실로 어마어마한 정책이다.
  • 아라뱃길 목 없는 시신 자살로 결론…밧줄에 훼손된 듯

    아라뱃길 목 없는 시신 자살로 결론…밧줄에 훼손된 듯

    인천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목이 없는 시신 상태로 발견된 김모(50·고물상)씨는 부검 결과 목을 매고 추락,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과학수사연구소는 27일 “김씨의 목 주변에 칼 등에 의한 손상이 없고, 목의 바깥 부분에 로프에 쓸린 흔적과 함께 목을 맬 때 발생하는 골절 현상이 나타났다”는 부검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뛰어내린 것으로 추정되는 목상교 난간 중간에 구명튜브가 없는 밧줄이 매달려 있었다”며 “김씨가 구명튜브를 떼어 내고 밧줄에 목을 맸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밧줄에 목을 맨 채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시신이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의 머리 부위는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목상교에서 시천교 방면으로 200m가량 떨어진 수로 위에 떠 있는 상태로 수색 중인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의 몸체는 전날 오전 6시 14분쯤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행인에게 발견됐다. 김씨는 지난 23일 오후 6시 53분쯤 주거지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를 구입한 후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같은날 오후 10시 42분쯤 승용차로 목상교 북단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대부업체에서 2000만원을 대출받고, 주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고물상을 운영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어 했다는 지인 등의 진술로 미뤄 김씨가 자살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경인아라뱃길서 머리 없는 50세男 시신 발견

    경인아라뱃길에서 머리가 없는 50세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 14분쯤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시천교에서 계양 방면으로 500m 떨어진 수면에서 행인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아라뱃길에서 물체가 떠내려와 확인해 보니 시신이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시신은 발견 당시 등산복 차림에 목이 없는 상태였으며 신발은 착용하지 않았다. 경찰이 시신에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들어 있는 지갑을 발견, 신분을 확인한 결과 인근에 거주하는 고물상 업자 A(50)씨였다. 지갑에 현금은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A씨가 몰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아반떼 차량은 시신 발견 지점에서 1㎞가량 떨어진 목상교 북측에 세워져 있었다. 이 차량은 가족이 없는 A씨와 함께 사는 남성의 소유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차량은 내 소유지만 평소 A씨가 몰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지난 23일 밤 10시 4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고물상을 나와 차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인 25일 오전에는 “목상교 인근에 슬리퍼 한 켤레가 놓여 있어 자살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시신의 머리 부분을 찾기 위해 아라뱃길 주변을 수색하는 한편 A씨의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A씨가 다리에서 투신하는 과정에서 목이 부러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살해당한 뒤 유기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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