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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맞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꼭두새벽에 문자 보낸 이유는

    취임 100일 맞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꼭두새벽에 문자 보낸 이유는

    “고금리로 취약차주 부실 위험이 커지는데 대책을 마련해 보고해 주세요.” 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은 18일 새벽 6시 간부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전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약 10년 만에 3%를 돌파해 주담대 대출금리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였다. 이날로 취임 100일째를 맞은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11일 취임한 이후 코로나 위기 대응 과정에서 민간 부채가 많이 늘어난 가운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면서 커진 부실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책무를 맡았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등 ‘125조원+a’를 투입해 취약차주를 지원하는 민생안정 대책을 내놓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빚을 갚기 힘든 자영업자 채무를 최대 90% 탕감해 주고, 주식·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 손실을 본 저소득 청년 계층의 이자를 감면해 주겠다고 밝히면서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유발한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관리해야 한다.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여신금융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정책통이다. 평소에도 4시 30분쯤 기상해 새벽 운동을 하고, 신문을 일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안에서는 ‘새벽형 위원장’ 때문에 피곤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지만, 최근과 같이 대내외 경제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한 발짝 앞선 대응으로 김 위원장의 부지런함이 십분 장점으로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로는 금융위 간부들을 매일같이 오전 8시 45분에 소집해 금융시장을 점검하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반면 윤석열 정부 금융팀의 실세로 꼽히는 검사 출신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김 위원장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시선도 있다. 최근 공매도 금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실제 책임자인 김 위원장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가운데 이 원장이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가능성을 자주 언급하며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 저출산·고령화·고물가 못이겼다 “안녕 가나초코...” 푸르밀 폐업에 유업계 위기 현실화

    저출산·고령화·고물가 못이겼다 “안녕 가나초코...” 푸르밀 폐업에 유업계 위기 현실화

    “흰 우유 시장은 매년 쪼그라들고 분유 시장도 해마다 10%씩 줄고 있어요. 여기에 3년 뒤면 무관세로 미국, 유럽의 유제품이 쏟아질 텐데 타격은 예견된 수순이죠.” (A유제품 업체 관계자)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사진)의 폐업으로 유업계 위기가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유시장은 축소되는데 국산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없고, 2026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유제품이 국내 시장을 점령할 것이란 우려다.우유산업의 존망 문제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18일 낙농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00년 30.8㎏에서 2021년 26.6㎏으로 4㎏ 이상 줄었다. 저출산 여파가 컸다. 이 사이 출생아 수는 60만명(2000년생)에서 20만명대(2019년)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남은 시장도 수입 유제품이 대신하기 시작했다. 국산 우유 가격이 치솟다 보니 소비자들이 저렴한 수입 멸균 우유를 찾으면서다. 실제 폴란드산 수입 멸균 제품은 리터당 가격이 1300~1500원 수준으로 국내산 흰 우유의 ‘반값’ 수준이다. 유가공 업체도 국산 우유의 원가 부담을 보전하고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원유를 찾고 있다. 국산 원유가격은 리터당 1100원으로 호주나 뉴질랜드 산(500원대)과 비교하면 역시 2배 이상 비싸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2020년 멸균 우유 등 수입 유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53.9%로 2015년 대비 8.7% 증가했다. 반면 2001년 77.3%에 달했던 유제품 자급률은 지난해 45.7%로 뚝 떨어졌다. 국내 우유가격이 비싸게 형성된 데는 생산비 연동제로 계속해서 오르는 원유 가격과 원유 할당제(의무 매입 물량)가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그동안은 국내 낙농산업 보호를 이유로 생산 원가만 연동해 원윳값을 올려 왔는데 시장 가격과, 수요 감소를 고려하지 못하다 보니 가격만 올랐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업체는 원유 할당제로 원유가 남아돌면서 팔수록 손해를 떠안는 상황이 됐다. 이에 정부는 내년부터 원윳값을 용도에 따라 결정하는 차등가격제를 도입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런 기형적 구조를 바꾸고 국산 우유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 코로나19, 환율 상승의 여파로 사료 값이 폭등하면서 아예 우유 생산을 포기하는 농가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젖소 농장 수는 2017년 1분기 2704개에서 지난 1분기 2306개로 15%가량 감소했다. 낙농가는 FTA에 따른 무관세 상황을 정부의 보조금만으로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상태라면 3년 뒤 국내 낙농가나 유업체가 고사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퍼지고 있다. 독일이 러시아산 가스에만 의지하다가 최근 에너지 위기를 겪게 된 것처럼 자칫 우유도 해외 의존도가 커지면 식량안보 차원에서 위험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나 러-우전쟁, 환율 상승 등의 돌발변수로 국제 곡물가가 요동쳤던 것처럼 식량주권이나 국민건강주권을 고려하면 단순히 경제성만 따져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푸르밀에 앞서 2015년 50년 업력의 영남우유가 높은 원유가와 소비부진에 따른 재고 급증으로 폐업을 결정한 바 있지만 전국 단위 유제품 기업이 붕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 경청과 공존을 추구해야/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리더십, 경청과 공존을 추구해야/박현갑 논설위원

    시대마다 국정 철학은 달랐다. 박정희 대통령 때는 조국 근대화였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세”라는 새마을운동 노래가 상징하듯 민생고 해결이 과제였다. 이런 기조는 전두환ㆍ노태우 정부에서 산업화로 이어졌다. 김영삼ㆍ김대중 시대는 정치 민주화가 화두였다. 노무현 정권은 균형 발전을, 이명박ㆍ박근혜 때는 각각 선진화와 경제민주화를 추구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적폐청산을 외쳤다. 사회 변화에 따라 시대정신은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리더십 변화는 부족했다. 전 정부 수사를 둘러싼 정치 보복과 정의 구현이라는 공방만이 정권교체의 결과물로 회자되는 건 불행이 아닐 수 없다.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는 어떤가. 그 어느 때보다 리더십 발휘가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신자유주의를 대신한 국제사회의 자국 보호주의 기류와 북핵 위기로 상징되는 외교안보 위기 상황이다. 시장경제를 외치던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에서 드러나듯 세계 각국은 다자주의 구현보다는 자국 보호에 혈안이다. 게다가 한반도는 북한의 잇단 도발에다 7차 핵실험 강행 기류로 정전 이후 최고조의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정치권에서 대응 방안을 놓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자체 핵무장 등 강경론이 쏟아질 정도로 심각하다. 경제위기도 만만찮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의 ‘3고(高) 현상’으로 소비와 투자 위축,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등 경기침체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하지만 국내 경제팀이 손쓸 여지는 많지 않다. 여론 지형도 위기 요인이다. 정치권이 시대착오적인 친일ㆍ종북 논쟁으로 입씨름 중인 가운데 극좌나 극우 포퓰리즘만 부각되는 상황은 국정 운영의 큰 걸림돌이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을 이끌어 내야 할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내각은 어떤가. 문체부 장관은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고교생의 카툰에 금상을 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엄중 경고하고 심사 기준과 선정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은 자유를 외치는데 장관은 창작의 자유를 옥죄려 드니 고교생과 싸우는 정부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대내외 위기 타개에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졌지만 권위주의적 정치 행태는 여전하다. 개헌을 하지 않는 이상 쉽게 해소할 문제는 아니지만 대통령의 리더십 변화만으로도 정치를 바꿀 수 있다. 주장보다는 경청, 배척보다는 공존을 도모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은 다양성의 시대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하고 남녀에서 제3의 성도 출현했다.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정과 정의를 외치지만 선택적 적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면 독선에 빠진 건 아닌지 되돌아볼 일이다. 마찬가지로 젠더 갈등이나 빈부 차이를 상대를 제압하는 정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유혹도 떨쳐 내야 한다. 특히 야당과 협치를 해야 한다. 국정 철학을 반영한 110대 국정과제를 실행에 옮기려면 원내 1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관건이다. 한미일 연합방위태세 구축을 친일 행보라고 비판하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마음에 들 리 없을 게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서, 사법 처리 대상이 된 정치인이라고 해서 만남을 주저한다면 협량한 지도자라 할 것이다. 국정 현안에 대한 야당의 시각이 여당과 같기를 바라는 건 연목구어다.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만나서 국정 운영에 협조를 구하는 모습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법치주의의 실천이고 진정한 지도자의 자세일 것이다.
  • WSJ “전문가 63% ‘1년 내 침체’ 예상”… 美민주당 내서도 긴축 속도 이견

    WSJ “전문가 63% ‘1년 내 침체’ 예상”… 美민주당 내서도 긴축 속도 이견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에 ‘킹달러’ 현상이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1442.2원)을 위협했다. 미국에서 전문가 10명 중 6명이 “1년 내에 경기침체가 온다”고 예측한 설문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4원 오른 1440.9원에 출발해 개장 초 1441.4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42.2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은 8.2%를 기록한 데 이어 14일 발표된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마저 상승하면서 연준이 오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따른 영향이다. 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내년 초 당초 예상치인 4.5~4.75%에서 5%까지 올라간다. 이런 우려로 인해 엔화 가치는 3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일본에서는 이날 엔달러 환율이 150엔대에 근접하면서 시장은 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의 장기화에 무게가 실리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66명 중 63%가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조사(49%)보다 ‘1년 내 경기침체’를 예상한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과반이 이렇게 답한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최근 감산 결정을 내린 데 이어 곡물·에너지 가격 상승의 원인인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하면서 물가의 상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경기침체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극좌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NBC 방송에 “그들(연준)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해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방법이 임금을 낮추고 실업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극좌파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지난 8월 CNN에 “고물가와 튼튼한 경제보다 나쁜 게 고물가와 수백만 명의 실업자”라며 “연준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까 봐 매우 걱정된다”고 직격한 바 있다. 반면 재러드 번스틴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폭스뉴스에 “연착륙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ABC 방송에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기에 (경기침체의 현실화가) 가능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전날 오리건주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기자들에게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 현상에 대해 “미국 경제는 지독히 강하다”고 말했다.
  • 미 기준금리 5% 시대 오나... 원달러 환율 연고점 위협

    미 기준금리 5% 시대 오나... 원달러 환율 연고점 위협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에 ‘킹달러’ 현상이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1442.2원)을 위협했다. 미국에서 전문가 10명 중 6명이 “1년 내에 경기침체가 온다”고 예측한 설문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속도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다. 미 고강도 긴축 우려에 원달러 환율 장중 연고점 위협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4원 오른 1440.9원에 출발해 개장 초 1441.4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달 28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442.2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망치보다 높은 8.2%를 기록한 데 이어 14일 발표된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마저 상승하면서 연준이 오는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따른 영향이다. 이 경우 미국 기준금리는 내년 초 당초 예상치인 4.5~4.75%에서 5%까지 올라간다. 이런 우려로 인해 엔화 가치는 3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일본에서는 이날 엔달러 환율이 150엔대에 근접하면서 시장은 당국이 추가 개입에 나설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의 장기화에 무게가 실리면서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66명 중 63%가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조사(49%)보다 ‘1년 내 경기침체’를 예상한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과반이 이렇게 답한 것은 2020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최근 감산 결정을 내린 데 이어 곡물·에너지 가격 상승의 원인인 우크라이나 전쟁도 장기화하면서 물가의 상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미 전문가 63% “내년 경기침체 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경기침체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극좌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NBC 방송에 “그들(연준)이 (미국의 경제) 상황을 해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방법이 임금을 낮추고 실업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하는 건 잘못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극좌파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지난 8월 CNN에 “고물가와 튼튼한 경제보다 나쁜 게 고물가와 수백만 명의 실업자”라며 “연준이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까 봐 매우 걱정된다”고 직격한 바 있다. 반면 재러드 번스틴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폭스뉴스에 “연착륙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고,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ABC 방송에 “실업률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기에 (경기침체의 현실화가) 가능하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전날 오리건주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기자들에게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 현상에 대해 “미국 경제는 지독히 강하다”고 말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고물가 경기침체’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고물가 경기침체’

    경기침체(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이 합쳐진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불황 중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영국 정치가 이언 매클러드가 1965년 영국 의회의 연설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1970년도에 신문 기사에서 소개됐다. 당시 경향신문 기사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영국의 매스컴에서는 영국 경제의 현실과 병폐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신어가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낱말이다. 이 낱말은 (중략) 영국 경제의 현실이 불경기의 상황 아래에서도 임금과 물가등귀가 심각하대서 생겨난 것이다.” ‘영국의 병폐’ 때문에 생겨났다는 ‘신어’ 스태그플레이션이 70년대 들어 우리나라에서까지 널리 쓰이게 된 것은 이른바 ‘오일 쇼크’라 불린 세계 유가 폭등 때문이었다. 전 세계가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 호된 불황과 물가 상승에 시달렸고,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리고 요즘 우리 경제에 깜빡이는 위기 신호 때문에 이 용어가 다시 언론에 자주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언론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리말로 어떻게 표현해 왔을까.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 뒤에 괄호를 붙여 ‘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고물가 속 경기 불황’이라고 나란히 쓴 경우도 있고,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가라앉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닥치는 스태그플레이션’처럼 문장으로 풀어서 설명한 사례도 많다. 한편 스태그플레이션이 워낙 보편화되고 독자들에게 익숙한 용어라고 판단한 탓인지 일부 경제 전문지들에서는 아예 별도의 우리말 설명을 붙이지 않고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말로 풀어 쓴 용례가 많고 말뜻도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용어인 만큼 이를 다듬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새말을 지어 낼 열쇳말은 두 갈래.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고물가’와 ‘물가 상승’이 한 갈래이고, ‘스태그네이션’을 뜻하는 ‘경기침체’와 ‘불황’, ‘불경기’가 또 다른 갈래다. 새말모임 회의에서는 이 두 갈래 말들을 여러 방법으로 조합해 보며 가장 적절하다 싶은 세 개의 후보를 만들었으니 ‘고물가 경기침체’, ‘불경기 물가 상승’, ‘고물가 불황’이 그것들이다. 그리고 여론조사를 거쳐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고물가 경기침체’가 새로운 우리말로 결정됐다. 우리와 같은 한자 문화권인 일본과 중국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어떻게 표기하고 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일본의 경우 영어권 신조어가 들어오면 일본어로 바꾸어 표기하는 것보다 가타카나를 이용해 외국어 발음 그대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스태그플레이션 역시 가타카나로 표기(스다구후레-숀·スタグフレ?ション)할 뿐 일본어 표현이 따로 없다.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도 마찬가지인데, 일본 특유의 ‘줄임말 선호’로 ‘인후레’, ‘디후레’라고 줄여서 부르곤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신문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불황 속의 인플레’라고 표현한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발음을 따르기보다 신조어의 뜻을 살려서 한자어로 바꿔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을 ‘수쯔’(数字) 혹은 ‘수마’(数码)로 바꿔 쓰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역시 ‘정체하다’는 뜻의 ‘즈’(滞)와 ‘팽창하다’는 뜻의 ‘장’(胀)을 조합해 ‘즈장’(滞胀)이라고 바꿔 표현하고 있다. 참고로 중국어로 인플레이션은 ‘통화팽창’, 스태그네이션은 ‘불경기’라고 하며, ‘萧条’(샤오탸오)라고 표기한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 [씨줄날줄] 민스키 모멘트/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민스키 모멘트/안미현 수석논설위원

    2020년 가을 미국 나스닥이 경기를 일으켰다. 하루아침에 주가가 5% 가까이 폭락했다. ‘민스키 모멘트’(민스키의 순간)가 온 것 아니냐며 시장이 웅성댔다. 미국 중앙은행은 최소 5년간은 금리를 올릴 일이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거듭 줬고, 시장은 빠르게 공포에서 벗어났다. 하버드대 박사 출신의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1919~1996년)는 시장이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적절히 균형을 찾아간다는 주류경제학 이론에 회의를 품었다. 오히려 시장 참가자들의 비합리적 심리와 행태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고 봤다. 예컨대 경기가 좋으면 사람들은 앞다퉈 투자에 뛰어든다. 은행 등 금융사들도 시원시원하게 돈을 빌려준다. 그러다가 경기가 꺼지면 마구잡이로 대출금 회수에 나선다. 빚 독촉을 더는 못 버티고 사람들이 살던 집 등 자산을 내다 팔기 시작하는 순간 바로 그때가 ‘민스키의 순간’이다. 환희가 공포로 바뀌는 순간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려 10년 만에 연 3%가 됐다. 작년 여름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은 이자만 평균 164만원가량 늘었다. 민스키는 투자 유형을 크게 셋으로 나눴다.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을 수 있는 건전투자자(헤지형), 이자만 갚을 능력이 있는 위험투자자(투기형), 이자조차도 갚을 능력이 없으면서 불나방처럼 뛰어든 투자자(폰지형). 코인ㆍ주식ㆍ부동산 등 자산시장이 한창 달아 오를 때 ‘포모족’(Fear Of Missing Out·나만 소외되는 것 같은 불안감에 덩달아 투자 가세)이 대거 생겨났다. 이 중 상당수는 20~30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음)이다. 이들이 끌어안고 있는 전세대출금만 100조원이다. 그런데 이들은 지금의 고물가와 고금리를 거의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민스키는 살아생전 무명에 가까웠다. 쌓인 부채가 임계점을 지나면 자산가치가 붕괴되고 결국 금융위기로 이어진다는 그의 이론이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것은 2008년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논리가 없었다. 사후(死後)에 ‘민스키 모멘트’라는 신조어가 생겨난 이유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요즘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도 민스키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민스키의 순간은 올 것인가.
  • 감세로 혼쭐난 英… 40여일 만에 막내린 ‘트러소노믹스’

    감세로 혼쭐난 英… 40여일 만에 막내린 ‘트러소노믹스’

    역대급 감세를 골자로 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트러소노믹스’가 집권 40여일 만에 벌써 종말을 알리고 있다.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부 장관은 증세와 공공지출 삭감을 시사했고, 영국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올릴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마저 트러스의 경제 정책을 ‘실수’라고 직격한 가운데 “트러스가 쫓겨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헌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BBC 인터뷰 등에서 “세금은 사람들이 바란 만큼 내려가지 않을 것이고, 일부는 인상될 것”이라며 “지출은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올라가지 않을 것이고, 모든 정부 부처는 추가 효율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모순을 풀겠다는 총리의 목표에 동의한다”면서도 “방법이 옳지 않았고 그 때문에 내가 이 자리를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임 쿼지 콰텡 장관이 발표한 450억 파운드(약 72조원)의 대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미니 예산’에 두 가지 잘못이 있다면서 부자 감세를 하고 독립기구인 예산책임처(OBR)의 재정전망 없이 발표한 점을 들었다. 재무부는 오는 31일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트러스 총리와 콰텡 전 장관이 ‘부자 감세’를 발표한 직후 금융시장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미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1.03달러까지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대를 돌파하며 ‘영국발 금융위기’ 공포를 확산시켰다. 각국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흡수하는 가운데 감세 등을 통한 경제성장 유도를 꾀한 ‘트러소노믹스’는 글로벌 흐름과 정반대로 작용한 것이다. 정치 생명에 위기를 느낀 트러스 총리는 대대적인 유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으로 내건 법인세율 동결 계획도 철회했다. 예정대로 19%에서 내년에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해 부자 감세에 이어 두 번째 철회 행보를 보였다. 원고를 읽고 질문 4개만 받은 뒤 10분도 안 돼서 끝난 기자회견이었다. 트러스 총리는 같은 날 오전 ‘정치적 단짝’인 콰텡 장관을 경질하고 반대파인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지지한 헌트를 재무장관에 전격 임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영국 정치권에서는 “기괴한 혼란”이라는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의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간 더 타임스는 콰텡 전 장관이 자신을 경질함으로써 트러스 총리가 겨우 몇 주 정도의 시간을 더 얻었을 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록적으로 빨리 ‘좀비’가 된 총리라고 평가했다. 보수당 내 반대파는 트러스 총리를 축출하기 위한 불신임투표 규정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며, 노동당은 조기 총선을 재차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이 새달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 포인트 인상) 또는 ‘울트라스텝’(1.0%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8월에 봤을 때에 견줘 물가상승 압력에 더 강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트러스, 집권 40일만에 정치 생명 위기… ‘트러소노믹스’ 종말 신호탄

    트러스, 집권 40일만에 정치 생명 위기… ‘트러소노믹스’ 종말 신호탄

    역대급 감세를 골자로 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트러소노믹스’가 집권 40여 일만에 종말을 알리고 있다. 제러미 헌트 신임 재무부 장관은 증세와 공공지출 삭감을 시사했고, 영국 중앙은행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올릴 것이란 메시지를 보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마저 트러스의 경제 정책을 ‘실수’라고 직격한 가운데 “트러스가 쫓겨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헌트 장관은 15일(현지시간) BBC 인터뷰 등에서 “세금은 사람들이 바란 만큼 내려가지 않을 것이고 일부는 인상될 것”이라며 “지출은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올라가지 않을 것이고 모든 정부 부처는 추가 효율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모순을 풀겠다는 총리의 목표에 동의한다”면서도 “방법이 옳지 않았고 그 때문에 내가 이 자리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임 쿼지 콰텡 장관이 발표한 450억 파운드(약 72조원)의 대규모 감세안이 포함된 ‘미니 예산’(mini budget)에 두 가지 잘못이 있다면서 부자 감세를 하고 독립기구인 예산책임처(OBR)의 재정전망 없이 발표한 점을 들었다. 재무부는 오는 31일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트러스 총리와 콰텡 장관이 ‘부자 감세’를 발표한 직후 금융시장은 요동치기 시작했다. 지난달 26일 미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1.03달러까지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 기록을 깼다.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대를 돌파하며 ‘영국발 금융위기’ 공포를 확산시켰다. 각국 중앙은행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흡수하는 가운데 감세 등을 통한 경제성장 유도를 꾀한 ‘트러소노믹스’는 글로벌 흐름과 정반대로 작용한 것이다. 정치 생명의 위기에 몰린 트러스 총리는 대대적인 유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으로 내건 법인세율 동결 계획도 철회했다. 예정대로 19%에서 내년에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해 부자 감세에 이어 두번째 철회 행보를 보였다. 원고를 읽고 질문 4개만 받은 뒤 10분도 안돼서 끝난 기자회견이었다.트러스 총리는 같은날 오전 ‘정치적 단짝’인 콰텡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반대파인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을 지지한 헌트를 재무장관에 전격 임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영국 정치권에서는 “기괴한 혼란”이라는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의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일간 더 타임스는 콰텡 전 장관이 자신을 경질함으로써 트러스 총리가 겨우 몇 주 정도의 시간을 더 얻었을 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기록적으로 빨리 ‘좀비’가 된 총리라고 평가했다. 보수당 내 반대파는 트러스 총리를 축출하기 위한 불신임투표 규정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며, 노동당은 조기 총선을 재차 촉구하고 있다. 한편 영국 중앙은행이 새달 3일 통화정책회의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 인상) 또는 ‘울트라 스텝’(1.0%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며 “8월에 봤을 때 보다 물가상승 압력에 더 강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마트도 홈쇼핑도 …PB로 ‘고물가·부진’ 넘을 수 있을까?

    마트도 홈쇼핑도 …PB로 ‘고물가·부진’ 넘을 수 있을까?

    대형 유통 채널들이 자체 브랜드(PB)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중간 유통 비용이나 광고비 등 마진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PB 제품을 앞세워 고물가와 부진의 두 산을 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의 PB 제품 매출은 올해 들어 최대 30%까지 늘었다. 이들은 가격 동결을 선언하거나 PB 리뉴얼을 통해 고물가 시대 PB 제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마트의 대표적인 PB ‘노브랜드’와 ‘피코크’는 올해 연말까지 가격을 동결하는 한편 PB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올해 1~8월 노브랜드와 피코크 점포 매출액 신장률은 같은 기간 일반 제조사 상품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도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높은 외식 물가 속에서 매년 두자릿수 이상 신장하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 HMR PB인 ‘요리하다’를 리론칭 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홈쇼핑 업계도 패션 PB와 단독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며 경쟁 중이다. 패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 가을 겨울 시즌은 특히 상품당 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부진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다.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선보인 신규 패션 브랜드 ‘르블랑페이우’(사진)는 론칭 한 달 만에 주문액 60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반을 얻고 있다. 르블랑페이우는 MZ세대(20~30대)로부터 주목 받는 디자이너 브랜드 페이우와 협업해 지난달 단독 론칭한 롯데홈쇼핑 신규 브랜드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PB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지난해보다 PB 브랜드 상품 수를 30% 확대하고 물량은 2배를 늘렸다. 앞서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컨템포러리 패션 PB ‘에디티드’를 론칭했고 KT알파쇼핑 역시 배우 이보영을 모델로 발탁하며 프리미엄 소재 중심의 PB ‘르투아’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저렴한 가격만 강조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PB가 제품 경쟁력을 갖추면서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 법령 일괄정비로 소상공인 경영 부담·청년 취업 ‘뒷받침’

    법령 일괄정비로 소상공인 경영 부담·청년 취업 ‘뒷받침’

    정부가 소상공인과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해 법령 일괄 정비에 나섰다. 청년 구직 활동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소상공인의 영업 활동과 관련된 행정 제재 처분의 감경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15일 법제처에 따르면 청년 등이 취업하거나 자격을 취득할 때 필요한 실무경력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13개 부처 소관 28개 총리령·부령의 개정안을 새달 24일까지 입법예고했다. 학력이나 자격증 등을 취득하기 전의 실무 경력을 취득 후의 경력과 동등하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거나 취업 후 대학 등에 진학하려는 청년을 도우려는 대책이다.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의 전임 및 외래 교수요원 자격 요건인 실무경력 인정 범위는 관련 분야 석사 이상 학위 취득 전의 경력까지 확대된다. 소방기술자 인정 자격도 석사 학위자는 6년에서 4년, 학사는 9년에서 7년, 전문학사는 12년에서 10년으로 단축했다. 법제처는 채용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8월 대통령령을 일괄 개정한 데 이어 연내 총리령·부령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앞서 법제처는 지난 11일에는 소상공인의 영업 활동과 관련된 행정 제재 처분의 감경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법령 일괄정비 계획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소상공인이 고의·중과실없이 법령 위반시 과태료·영업정지 등 제재처분을 최대 70%까지 감경이 가능해진다. 코로나19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이자, 국정과제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부담 완화’의 일환이다. 법제처는 소상공인 관련 법령을 전수조사해 국토교통부·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총 137건의 정비 과제를 확정했다. 협의가 완료된 43개는 연내 개정하고, 추가 협의가 필요한 과제는 내년 5월까지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제재처분 감경사유에 위반행위자에 ‘소상공인’을 추가해 과태료 등을 50% 범위에서 감경할 수 있도록 했다. 소상공인이 사회적·경제적 위기로 과태료를 부담하기가 어렵다고 인정되면 과태료를 70%까지 줄여줄 수 있다. 등록취소 처분에 대한 감경근거가 없는 법령에서는 영업정지처분으로 감경이 가능해진다.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감경범위도 확대한다. 다만 행정처분 감경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상공인의 법령 위반 행위에 고의·중과실이 없고, 과태료를 납부할 경제적 능력이 없거나 경제위기로 관련 시장·산업 여건 악화 등으로 한정해 감경키로 했다.
  • 밑져야 본전… 고금리 시대 ‘금리인하요구권’ 활용하세요

    밑져야 본전… 고금리 시대 ‘금리인하요구권’ 활용하세요

    기준금리 3% 시대, 금리 인하 요구권을 활용하면 대출금리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금리 인하 요구권이 주목받고 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차주의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당초 은행 등에 약정했던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은행법 제30조 2항에 따르면 재산 증가, 신용등급 상승, 개인신용평점 상승이 조건이다.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 전문은행 등 1금융권은 물론 저축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 2금융권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스마트뱅킹을 통해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소득금액증명원, 급여지급내역서 등 자신의 소득과 신용등급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 은행은 신청받은 후 5~10영업일 이내 고객들에게 수용 여부를 전화, 문자메시지, 서면 등으로 통지한다. 금리 인하 요구권을 신청하면 ‘수용’과 ‘거절’ 둘 중 하나로 결론 난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금리 변경 약정 시점 등에 금리가 내려가고 거절되면 금리 변화가 없다. 불이익이 없는 만큼 조건을 충족하면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전국은행연합회는 6개월마다 금융사들의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률을 발표한다. 은행들이 실적 경쟁에 나서면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대 은행 올 상반기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률은 농협은행이 59.5%로 가장 높았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취약계층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요구권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금리 인하 요구권의 수용률은 은행 고유의 경영 영역이라는 논쟁이 있으나 금리 인상기에 취약계층을 배려한다는 인식이 있기에 개선책을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리 인하 요구권의 적극적인 보장을 위한 은행법 개정안이 다수 발의돼 있기도 하다. 지난달 박성준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은행에 대출자의 신용등급이나 개인신용평점 등 신용 상태의 개선 여부를 점검토록 하고 이에 따른 금리 인하 의무를 부여했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의 개정안은 은행이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정기적으로 금리 인하 요구권이 있음을 고지하도록 했다. 지난 7월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은행이 신용점수가 상승한 차주에게 금리 인하 요구권을 안내할 수 있도록 하고 금리 인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경우에는 그 사유를 설명하게 하고 있다.
  • 초고물가 시대 자동차는 사치…車 구매의향지수 연중최저

    초고물가 시대 자동차는 사치…車 구매의향지수 연중최저

    역대급 인플레이션 속 금리는 물론 자동차의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는 ‘카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14일 ‘카플레이션 시대, 자동차 구매의향 감소 조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지난 8월 말 자동차 구매 의향이 최근 1년 중 최저치”라고 주장했다. 딜로이트는 자체 개발한 ‘자동차 구매의향 지수’를 한국 시장에 적용해 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향후 6개월 이내에 자동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소비자 비율을 추적해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수요가 큰 것으로 판단한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한국의 자동차 구매 의향 지수는 85.7을 기록했다. 2021년 9월 이후 최저라는 설명이다. 고점은 바로 전달인 지난 7월로 119였다. 불과 한 달 사이에 급전직하한 것이다. 올해 내내 자동차 업계는 호황을 누렸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공급 차질이 생겼지만, 수요가 폭발하면서 시장 내에서 공급자 우위 현상이 나타나서다. 차량 판매는 줄었어도 가격이 비싸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상쇄하는 회사들이 많았다. 그러나 전망은 어둡다.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금리가 오르면서 지출을 점차 억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서다. 수요가 점차 파괴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테슬라의 경우 올 3분기 2만 2000대의 재고를 남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재고는 통상 자동차 산업이 하향세로 접어드는 지표로 파악된다. 자동차 가격이 오르면서 경차를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1~9월 국내 경형 승용차 판매량은 9만 852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7%나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사진)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4만 5000대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의 ‘모닝’, ‘레이’ 등도 3분기 이후 판매량이 올초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딜로이트는 급격한 가격 인상을 소비자들이 용인하기 어려운 가운데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이 과도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동시에 화석 연료의 유지비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전기차 전환도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 체불 청산 사업주 융자 확대…근로자 생계 보장 강화

    체불 청산 사업주 융자 확대…근로자 생계 보장 강화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가 체불을 청산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사업주 융자가 확대된다.고용노동부는 14일 체불 청산 지원 사업주 융자 확대와 대지급금 관련 업무 지원 공인노무사제도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임금채권보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내달 23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융자 지원 대상이 현행 1년 이상 사업을 영위해온 상시노동자 300인 이하의 사업장에서, 6개월 이상 사업을 지속한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한다. 체불근로자의 생계 보장을 위해 융자 한도가 사업주는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 근로자는 1명당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향된다. 현재 1년 거치 2년 분할상환 조건도 1년 또는 2년 거치에 3년 또는 4년 분할상환 등으로 선택의 폭이 확대된다. 고용부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올해(199억원)대비 50.8%(101억원) 증액된 300억원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또 도산기업 근로자에게 대지급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공인노무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업장 규모와 근로자 보수 기준이 완화된다. 현재는 상시근로자가 10인 미만이고 전체 상시근로자 월평균 보수가 350만원 이하인 사업장만 가능하다. 앞으로는 상시근로자 30인 미만에 지원 신청 근로자의 월평균 보수가 350만원 이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박종필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시행규칙 개정은 고물가와 고금리 등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근로자들이 임금체불로 고통받지 않고 생계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제도 안착을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골프 끊고, 경차 타고, 채소 심고… 보복소비에 보복당해 ‘짠물소비’

    골프 끊고, 경차 타고, 채소 심고… 보복소비에 보복당해 ‘짠물소비’

    ‘지난해 9월 필드 나가기 전 구입했고 상태는 A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필드 4회 사용.’ 중고거래 플랫폼에 입문용 골프채 풀세트를 매물로 내놓은 김씨(38)는 지난해 골프에 입문한 ‘골린이’(골프+어린이)다. 그는 “주식이나 코인으로 벌던 여윳돈이 사라지다 보니 골프 치는 게 부담돼서 용품을 처분한다”고 말했다. ●골프채 중고 매물 119% 급증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 열풍에 올라탔던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금리 인상과 환율급등, 고물가가 겹친 ‘3고 악재’가 지속되면서다. 김씨처럼 최근 2~3년간 부쩍 늘어난 젊은 골퍼들이 비용 압박에 골프 시장을 이탈하는가 하면 소비자들의 자동차 선호도마저 경차로 쏠리고 있다. 채소 가격 폭등에 집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는 이들까지 생겼다. 실제 13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 1~9월 사이 골프용품 관련 매물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늘었다. 골프채가 138%, 골프의류는 166% 증가했다. 이곳에서는 젊은 골퍼 사이서 품귀현상을 빚었던 타이틀리스트나 PXG 골프채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는 특히 젊은층에 비해 50~60대 중장년층의 구매액이 크게 뛴 것에 주목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저연령층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중장년층이 젊은층이 내놓은 중고 골프 아이템을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남성 골프웨어 거래액 증가율을 들여다보면 50대(119%), 60대(181%)에 비해 30대(82%) 거래액이 더 적다. ●경차 판매 47% 늘고, 홈파밍 열풍도 경차 선호도도 올라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월 국내 경형 승용차 판매량은 9만 85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코로나19와 경기 위축, 기름 값 폭등이 누적된 상황에서 큰 차 선호 경향이 한풀 꺾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홈파밍’(집에서 직접 채소를 기르는 일) 열풍도 불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식자재 부담을 줄이면서 집에서 취미 생활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안으로 식물 기르기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위메프 집계에 따르면 지난 7~9월 깻잎 모종과, 무씨를 비롯해 식물재배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1%, 121%, 872% 늘었다.
  • 美기저인플레 ‘40년 만에 최고’ 경신

    美기저인플레 ‘40년 만에 최고’ 경신

    미국의 지난달 기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를 다시 썼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예상을 모두 상회하며 다음달 또 다른 자이언트 스텝(금리 0.75%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금리인상 압박이 더욱 강해지며 주식과 채권 시장의 매도를 촉발했다. 9월 CPI 상승률 8.2%…예상 상회 13일(현지시간)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2%로 예상(8.1%)을 상회했다. 전월치(8.3%)보다는 낮아 7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하지만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3연속으로 0.75%p 올린 것을 감안하면 물가 안정화 효과는 사실상 전무했다. 전월비로 해도 CPI 상승률은 0.4%로 예상(0.2%)과 전월치(0.1%)를 상회했다. 기저 인플레이션 압박은 40년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전월비 0.6% 전년비 6.6%를 기록해 예상(전월비 0.4%, 전년비 6.5%)을 웃돌았다. 전년비 핵심 CPI 상승률은 8월 수치(6.3%)를 넘긴 것은 물론 1982년 8월 이후 최고를 다시 썼다.5연속 0.75% 금리인상 확률 62% 체 CPI의 1/3를 차지하는 주거비용은 2개월 연속 전월비 0.7% 올랐다. 반면 휘발유와 중고차 가격은 내렸다. 예상을 웃도는 고물가 압박으로 선물시장에서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4연속으로 0.75% 올릴 확률을 98%로 가격에 반영했다. 심지어 5연속 0.75% 금리인상 확률도 62%에 달한다. CPI 발표 이후 뉴욕증시의 선물 지수는 일제히 급락중이다.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 29분 기준 다우는 1.7%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2.1% 나스닥은 2.7% 떨어졌다. 국채 매도도 심해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4%를 넘기기도 했다.
  • 3고 악재에 투자 죽쓰고 비명...골프 끊고, 경차 타고, 채소 심고

    3고 악재에 투자 죽쓰고 비명...골프 끊고, 경차 타고, 채소 심고

    ‘지난해 9월 필드 나가기 전 구입했고 상태는 A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필드 4회 사용.’ 중고거래 플랫폼에 입문용 골프채 풀세트를 매물로 내놓은 김씨(38)는 지난해 골프에 입문한 ‘골린이’(골프+어린이)다. 그는 “주식이나 코인으로 벌던 여윳돈이 사라지다 보니 골프 치는 게 부담된다”면서 “친구들과 스크린을 치는 데는 채가 딱히 필요 없어서 용품을 처분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 열풍에 올라탔던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금리 인상과 환율급등, 고물가가 겹친 ‘3고 악재’가 지속되면서다. 김씨처럼 최근 2~3년간 부쩍 늘어난 젊은 골퍼들이 비용 압박에 골프 시장을 이탈하는가 하면 큰 차로 굳어졌던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 선호도가 경차로 쏠리고 있다. 채소 가격 폭등에 집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는 이들까지 생겼다.실제 13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지난 1~9월 사이 골프용품 관련 매물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늘었다. 골프채가 138%, 골프의류는 166% 증가했다. 이곳에서는 젊은 골퍼 사이서 품귀현상을 빚었던 타이틀리스트나 PXG 골프채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업계는 특히 젊은층에 비해 50~60대 중장년층의 구매액이 크게 뛴 것에 주목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저연령층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중장년층이 젊은층이 내놓은 중고 골프 아이템을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남성 골프웨어 거래액 증가율을 들여다보면 50대(119%), 60대(181%)에 비해 30대(82%) 거래액이 더 적다.경차 선호도도 올라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월 국내 경형 승용차 판매량은 9만 85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했다. 코로나19와 경기 위축, 기름 값 폭등이 누적된 상황에서 큰 차 선호 경향이 한풀 꺾인 셈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격이 비싸고 유지비가 비싼 수입 브랜드는 가격 하락세가 가팔라졌다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홈파밍’(집에서 직접 채소를 기르는 일)열풍도 불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식자재 부담을 줄이면서 집에서 취미 생활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안으로 식물 기르기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 위메프 집계에 따르면 지난 7~9월 깻잎 모종과, 무씨를 비롯해 식물재배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1%, 121%, 872% 늘었다.
  • 추경호 “물가·환율 잡으려면 금리 올려야”… 고금리 취약계층엔 맞춤형 금융지원

    추경호 “물가·환율 잡으려면 금리 올려야”… 고금리 취약계층엔 맞춤형 금융지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금 경제 정책의 최우선은 물가 안정”이라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지난 12일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발표에 힘을 실었다. 전년 동월 대비 5%대 고공행진 중인 물가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 바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금리 인상이라는 인식을 내비친 것이다. 아울러 정부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방안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는 금리 정책으로 잡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한은과 시각차가 없다. 금리 인상에 따른 취약 부분은 살펴야겠지만, 그게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환율이 많이 뛰는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환율 불안이 지속된다”며 물가·환율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한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회의를 통해 금융 취약계층 프로그램, 단기 시장 안정조치, 단기 회사채 소화와 자금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 종료될 예정이던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조치를 최대 3년, 상환 유예 조치는 최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서민의 주택 이자 부담을 줄이고자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는 4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저금리 전세대출 한도도 2억원에서 4억원으로 늘렸다. 한편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추 부총리와의 현지 면담에서 “한국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 경제가 양호한 상황”이라며 한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바탕으로 고물가 상황을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맬패스 총재에게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WB 한국사무소 설립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한국 인력이 WB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나우뉴스] 악명높은 근무에…건축가 그만두고 경비원하는 20대 여성의 사연

    [나우뉴스] 악명높은 근무에…건축가 그만두고 경비원하는 20대 여성의 사연

    중국의 한 건축 디자인 사무소에 근무했던 20대 여성이 사직 후 돌연 경비원으로 재취업한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매체 왕이망 등은 이달 초까지 중국 남부 대도시인 선전시의 한 건축 디자인사무소에서 건축가로 근무했던 20대 여성 장웨이 양이 퇴직 후 돌연 이 지역 사설 교육기관의 경비원으로 재취업한 사실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매체에 따르면 외지 호적자인 장웨이 양은 지난해 저장성의 한 대학을 졸업한 직후 자신의 오랜 소원이었던 선전시의 한 디자인 연구소에 건축가로 취업하는데 성공했다. 당시 장 양이 주로 담당한 업무는 건축 평면도 작업, 모델링, 참고 자료 정리 등이었다. 하지만 장 양의 회사 생활은 그가 꿈꿔온 이상과는 크게 달랐다. 반복되는 야근과 추가 근무, 휴일 출근 등이 당연하게 강요되는 사내 문화가 존재했던 것. 지난 2019년 중국에 등장한 ‘996’이라는 신조어를 대변하듯 장 양은 매일 아침 9시에 출근해 밤 9시에 퇴근, 일주일에 6일 일하도록 강요받았다. 장 양은 “건축가들의 업무가 많아 초과 근무가 당연시 되는 분야”라면서 “중추절 연휴 기간 동안에도 3일 연속 초과 근무를 했고, 새벽 3~4시가 되어서야 퇴근했으나 다음 날 오전 8시에 또다시 출근해야 했다”며 빈번한 야근, 추가 근무 등의 문제를 이유로 사직했다고 밝혔다. 장 양은 또 “계약서에 있는 휴일과 주말은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근무한 장 양의 손에 쥐어진 월급은 단돈 6~7000위안(약 120~140만원)에 불과했다. 밤 10시 30분 이후 근무할 경우 15위안의 야근 수당이 지급됐지만, 선전시의 고물가를 고려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임금 수준이었다. 고민 끝에 장 양이 재취업한 경비원은 사설 교육기관을 하루 5차례 약 30분씩 학원 곳곳을 순찰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업무가 종료되는 저녁 7시 이후에는 장 양은 자신의 외국어 학습을 위해 이 학원의 각종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정도로 이전과는 다른 ‘저녁이 있는 삶’을 영위하고 있다. 장 양은 “선전시의 거주 비용은 낮지 않다”면서 “건축가로 일할 때는 6.3평방미터에 불과한 작은 방을 임대해 월 2200위안을 지불해야 했는데,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회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경비원 숙소에 거주 중이다. 경비원 월급은 6000위안으로 건축가로 일했던 시절과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대우가 더 좋다”고 했다. 한편, 최근에는 중국회사들의 심각한 초과 근무 강요를 지적하는 ‘007’이라는 용어가 신조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007’은 매주 7일 24시간 일한다는 뜻이다. 또, 일부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이도록 화장실에 타이머를 설치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임지연 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데스크 시각] ‘고물가 시대’의 단상/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고물가 시대’의 단상/김경두 사회부장

    열흘 전이다. 동네 인근 식당에서 아내와 점심 한 끼를 했다. 각종 채소와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겉절이가 밑반찬으로 나왔다. 막 담갔는지 식욕을 돋우는 게 일품이었다. 몇 번 젓가락 끝에 금세 바닥이 보여 겉절이를 더 달라고 했다. 아내가 슬쩍 눈치를 줬다. 그리고 우리 테이블에 다가온 사장님에게 “너무 맛깔스럽게 담갔네요. 좀더 주시면 남기지 않고 다 먹을게요”라며 미안해했다. 잠시 후 아내는 “요즘 배추 한 포기에 만원”이라며 눈치가 없다고 꼬집었다. 겉절이에 식탐을 보였다가 속절없이 ‘금배추’도 모르고, ‘자영업자 마음’도 헤아리지 못한 둔감한 사람이 됐다. 아내에게 ‘없던 습관’이 생겼다. 외출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주유소의 기름값을 곧잘 비교한다. “저기는 셀프 주유소인데 일반 주유소랑 가격이 비슷하네”, “여기는 한적한데 기름값이 왜 이렇게 비쌀까. 뜨내기손님을 상대로 장사하나 봐”, “우리 동네에서는 여기가 제일 싸다” 등등. 아내가 한번은 셀프 주유소에서 아끼려는 마음 반, 얼마나 올랐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 반을 담아서 1만원어치 기름을 넣었다. 그런데 연료게이지 눈금이 거의 올라가지 않아 의아해 주유소 측에 물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 아는 답이 돌아왔다.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그래요. (카드를) 더 긁으면 올라갈 겁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천정부지 치솟은 물가에 놀라 이런 민망한 순간들을 한 번쯤 맞닥뜨렸을 듯싶다. 정부는 10월 기준으로 물가가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다. ‘10월 물가 정점론’을 얘기하는데, 조사 때마다 ‘지붕 뚫고 하이킥’ 하는 생활·외식 물가를 봤을 땐 믿음이 쉬이 가지 않는다. 정부의 낙관론보다 전문가들의 비관론이 더 설득력이 있어서다. 미중 경제 전쟁을 비롯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원유 감산 결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격화, 연일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 가정용 전기요금(5%)과 가스요금(16%) 인상 등은 모두 물가를 부채질하는 요인들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지 말고 좌우상하 골고루 들여다보면 내려가는 것보다 올라간다고 보는 게 현실적이다. 설사 정부 기대대로 물가가 이달 정점을 찍고 하향 안정된다고 해도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서민과 영끌족, 빚투족, 자영업자, 저소득층엔 더 견디기 힘든 시간이 도래한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내놓은 고금리 처방이 이들에겐 독약과 같아서다.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았다. 지난해 8월 0.5%였던 기준금리가 이달 3.0%로 14개월 만에 2.5% 포인트나 뛴 것이다. 가계대출 잔액 기준으로 대출자 1인당 추가 이자 부담액만 160만원을 웃돈다. 시중은행 대출금리는 8%대로 치솟아 부동산에 몰빵한 영끌족과 주식에 올인한 빚투족에겐 그야말로 ‘금리폭탄’이 떨어졌다. 월급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써야 할 처지다. 내년이 더 걱정된다. 금리는 더 오를 것이고 소비 여력은 더 쪼그라들 것이다. 기업들은 벌써 투자 계획을 거둬들이고 있다. “세계 경제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도 나왔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이처럼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이 다가오는데 오늘도 정치권은 ‘정쟁 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르고 있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는 건 선거 때뿐이다. 정부도 위기의식이 안 보인다. 코로나19 방역처럼 민생에서도 각자도생의 시대를 열 것인지 궁금하다. ‘제2의 수원 세 모녀’ 사건이 안 일어나라는 법이 없다. 그 고통의 시간을 그냥 참고 견디라고 하기엔 올겨울이 유난히 추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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