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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150달러 넘으면 성장률 2.7% 추락·물가 4.3% 급등

    유가 150달러 넘으면 성장률 2.7% 추락·물가 4.3% 급등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이란산 석유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에 잠정 합의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가가 120달러만 넘어도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물가는 0.2% 포인트 상승한다. 전문가들은 2008년 이란 핵개발 사태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 원유무역의 82%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느냐가 유가 폭등의 관건이라고 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입 원유 중 이란산은 9.6%에 달한다. 이란의 석유 생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우리나라 산업에 직격탄이 예상된다. 또 이란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3600만 배럴로 전세계 생산량의 4.9%를 차지해 세계 5위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원유 감산에 돌입하기만 해도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길 것으로 본다. 또 2008년(이란 핵개발 제재)과 마찬가지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하려하면 150달러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 원유생산중단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 유가는 배럴당 200달러도 넘을 수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의 82%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다. 오창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이란 사태 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경고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선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실제 봉쇄될 경우 200달러도 갈 수 있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부담도 크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우리나라 물가는 0.2% 포인트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반대로 0.2% 포인트 하락한다고 본다. 120달러선을 돌파하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3.7%(정부 예상치)에서 3.3%로 떨어지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한은 전망치)에서 3.7%로 올라간다. 국제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폭등하면 국제유가가 50% 가까이 올라 올해 우리의 경제성장률은 2.7%, 물가상승률은 4.3%까지 악화된다. 국제적으로 유럽재정위기와 맞물려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을 부를 수도 있다. 현재 정부는 2개월치 원유를 비축하고 있다. 유가 상승에 따라 ▲원유비축량 증가 ▲유류 관세 조정 ▲유류세 조정 등의 비상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반색하는 공무원 “물가 상승률 감안한 인상”

    반색하는 공무원 “물가 상승률 감안한 인상”

    정부가 공무원 보수를 지난해 대비 3.5%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대한 공무원들과 일반 국민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렸다. 대부분의 공무원은 “물가인상률 등을 고려한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경제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탐탁지 않아 했다. 일부 공무원들은 3.5% 인상이 충분치 못하다는 반응이다. 정부중앙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주무관은 “보수를 올려 주니까 좋긴 한데, 물가가 워낙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그 수준을 맞춰 주지 않은 것 같아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임금인상도 좋지만, 자녀 대학등록금 지원 등 사기업 수준의 복지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주무관은 “다들 경제사정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 공무원만 임금을 인상하는 것 같아 약간 눈치가 보이긴 한다.”면서도 “하위직 공무원들도 고물가, 낮은 임금에 생활을 꾸려나가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이번 인상으로 조금이나마 보수가 올라 ‘가뭄에 단비’를 만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반 국민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춘성 노무사는 “지난해 일반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은 되레 3.5% 줄어든 것으로 나온 마당에 공무원들의 임금을 올린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결정으로 보인다.”면서 “일반 국민의 공무원집단에 대한 괴리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총선·대선을 앞두고 공무원 임금을 인상한 것은 여권에서 100만명에 이르는 공무원들의 표를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노후가 보장된 데다 이렇게 쉽게 임금까지 오르니까 공무원들이 어려운 서민들의 처지를 이해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는 다소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자식교육? 먹는게 우선!

    자식교육? 먹는게 우선!

    고물가 시대에 자식 교육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더 다급해졌다. 한국소비자원이 27일 발표한 국민 소비의식 조사를 보면 12개 지출 분야 중 가장 부담이 되는 부문은 식생활비로 53.6%(복수 응답)를 차지했다. 이어 교육비가 43.4%, 교통비가 30.6%로 뒤를 이었다. 4년 전인 2007년에 식생활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3위(33.4%)에 그쳤다. 9년 전인 2002년으로 거슬러 가면 식생활비 부담은 4위에 그쳤고 1위는 교육비(55.5%)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70세 미만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식생활비가 가장 큰 부담인 것은 고물가에 불황까지 겹쳐 가계 소비지출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응답자들이 느낀 첫 번째 소비자문제는 비싼 가격으로, 3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불량·유해 상품 판매가 26.5%, 허위과장 광고가 26.3%로 뒤를 이었다. 2007년 조사에서는 비싼 가격이 19.4%로 3위에 그쳤고 불량상품 판매가 31.4%, 허위과장광고가 25.4%였다. 1년 전과 비교해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느낀다는 응답자는 13.5%에 불과했다. 29.9%는 더 나빠졌다고 느꼈고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은 56.7%였다. 반면 앞으로 살림살이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7.7%,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1.1%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가계부채가 늘었다는 응답은 34.0%로 3가구 중 1가구 꼴로 나타났다. ‘변함없다’는 48.0%, ‘줄었다’는 18.0%였다. 특히 소득이 낮고 도시보다 군 지역에 사는 가구에서 가계부채가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가계부채가 늘어난 소비자들에게 원인을 물은 결과 물가상승에 따른 생활비 증가가 45.1%(중복응답)로 가장 높았다. 고물가 탓에 빚을 내서 생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셈이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상환부담 증가가 31.5%, 경기침체로 인한 수입 감소와 교육비 부담이 27.9%로 나타났다. 2007년 조사 당시 부채를 진 원인을 물었을 때는 주택 구입 및 임차가 57.9%로 가장 높았고 생활비 충당이 30.3%, 교육비 부담이 21.7%를 차지했다. 상품 구매 시 주요 결제수단은 신용카드가 62.4%로 가장 높았고 현금 20.6%, 체크카드 17.0%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시장 기능 잃었다” 연말 특수 실종… 신월·영등포시장 가보니

    “시장 기능 잃었다” 연말 특수 실종… 신월·영등포시장 가보니

    “정부나 정치권에 이제 바라는 것 없어요. 도움도 안 되는 정책으로 쇼나 하지 말라고 해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월시장에서 생선과 야채를 파는 홍모(50·여)씨는 정부가 항상 정책만 발표하지 실상 달라진 것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얼마나 형편이 어려운지 어떤 할머니는 콩나물 100원어치만 달라고 한다.”면서 “정부 정책보다 그냥 경기나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일·채소 등 가격 폭등에 이윤은커녕 기온이 영하 7.3도, 체감온도가 영하 12.8도를 기록한 오전 11시 신월시장에서는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설을 불과 1개월 앞둔 연말 대목이라지만 20여개 점포 중 10개가 추위 때문에 장사가 힘들 것으로 보고 문을 열지 않았다. 고물가는 장사가 안 되는 큰 이유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지난해는 감귤 10㎏을 3500원에 팔았는데 올해는 1만원은 받아야 한다.”면서 “사과도 지난해 2만 5000원에서 지금은 7만원을 받아야 하니 서민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서 잘 팔릴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가을 배값이 비싸지자 고객들이 사과만 사는 바람에 갑자기 사과 가격이 박스당 2만원이나 올랐다.”면서 “한 가지 물품의 가격이 오르면 다른 것도 덩달아 오르니 이윤이 점점 줄어든다.”고 말했다. 닭집을 하는 박모(60)씨는 “정부나 정치권이야 말만 하면 되지만 요즘 보면 손님들도 우리만큼 힘들어 보일 때가 많다.”면서 “이곳은 시장 기능을 잃어 이제 시장이라고 볼 수도 없다.”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가스비 오르는데 상품권 제 역할 못해 신월시장에서는 신용카드나 재래시장 상품권도 환영받지 못한다. 하루 장사해서 하루 물건을 떼 오는 영세상인 입장에서 한달 후에나 정산이 되는 신용카드를 받으면 부도를 면치 못한다. 건어물점을 운영하는 김모(62)씨는 “재래시장 상품권이 가끔 들어오는데 사실 은행에 바꾸러 갈 시간이나 인력이 없어서 순번을 정해 한집이 모아서 바꾼다.”면서 “그거 바꾸는 시간이 신용카드보다 더 걸린다.”고 푸념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와 함께 구세군에 사회공헌기금을 기부하면, 구세군이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여 이를 신월시장을 포함한 전국 10개 지정 재래시장에서 급식재료를 구입해 인근 복지시설에 지원하는 대책을 지난 20일 내놓았다. 이에 대해 상인들은 어차피 재래시장에서 구입할 바에야 현금 사용이 낫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손꼽히는 재래시장인 서울 영등포재래시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전 11시 손님은 거의 없었다. 주위 백화점에 고객들이 모여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야채 가격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깻잎은 평소 5묶음에 1000원 하던 것이 3묶음에 1000원으로 올랐다. 상추가격은 1근(400g)에 1500~2000원에서 3000원까지 상승했다. 야채상인 최모(46)씨는 “지금 야채는 하우스 재배인데 한파로 난방비가 더 드니 방법이 없다.”면서 “날마다 다르지만 지난해보다 20~30%는 매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순댓국집을 운영하는 김모(63)씨는 가스비가 크게 올라 고민이다. 18평 상점에 지난달 가스비가 150만원(부가세 포함)이나 나왔다. 김씨는 “가게 월세와 가스비만 250만원이니 빚을 갚기는커녕 하루하루 벌어먹기에도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희진·박지환·이성원·조희선·홍인기기자 mhj46@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보다 유로가 더 불안”… 경제전망 당장 안 고친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보다 유로가 더 불안”… 경제전망 당장 안 고친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도 한국은행뿐 아니라 민간경제연구소들도 내년 경제전망에 대해 급작스러운 수정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잠시 금융지표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단기적으로 거시경제지표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오히려 유럽발 재정위기를 더 큰 악재로 보고있다. 다만 중·장기적인 리스크는 배제할 수 없어 내년 3~4월에 예정된 정기 경제수정전망 때 반영키로 했다. 21일 서울신문이 기획재정부·한국은행을 포함해 금융연구원·삼성·LG·현대경제연구원 등에 설문한 결과 김정일 사망과 김정은 후계 문제로 수정 전망을 계획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수정 전망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가장 먼저 김정일 사망이 체제 불안이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게 보기 때문이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연구원 안보팀에서도 가벼운 사안은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북한이 급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금융시장이 지난해 천안함 사건 때보다도 빠르게 안정되는 것을 볼 때 유럽발 악재가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김정일 사망이 거시지표에 눈에 보일 만큼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내년 4월 수정전망을 할 때 보다 구체적 결과가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월 수정전망도 없이 5월에 2012년 하반기 전망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실 김정은 체제가 크게 불안할 경우 실물경제까지 충격을 받을 수 있어 각 연구소들은 현재 야간 당직을 하면서 경제상황을 모니터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의 바로미터인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로 돌아서자 실물경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연구소들이 상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채권 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환율이 오르는 경우다. 이후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신용경색에 시달리고 기업의 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 또 주가 하락은 소비 하락을 부추기고 고환율은 고물가로 이어진다. 결국 저성장·고물가가 깊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워낙 충격이 크다보니 김정은 체제의 불확실성에 대해 정확하게 규명될 때까지 수정전망을 미룬다는 입장도 있다. LG경제연구소 이근태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대북리스크가 경제에 충격을 주기는 했지만 거시경제지표가 변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김정은 체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추후 상당기간 정보들을 입수한 뒤에야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활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충격이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돌출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올 한해 국민 사로잡은 11가지 키워드

    올 한해 국민 사로잡은 11가지 키워드

    올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던 분야는 오디션 서바이벌과 고물가, 소셜커머스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포털사이트 다음과 함께 올 한해 인기 인터넷 뉴스 상위 4500개와 검색 자료를 분석, 문화·생활·경제분야에서 11개의 주요 관심사를 뽑아냈다고 18일 밝혔다. 문화·생활분야에서는 ▲오디션 서바이벌 ▲청춘위로 ▲세시봉 콘서트 ▲이상한 날씨 ▲스포츠 직접관람과 레플리카(구단 유니폼)가 뽑혔다. 연구원은 “올해 전 국민을 사로잡은 예능 프로그램은 단연 오디션 서바이벌이었다.”면서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경연하는 MBC ‘나는 가수다’의 1일 검색건수는 최대 70만건을 넘을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불황에 “고등어 대신 꽁치” 대체소비 관심 연구원은 이어 “올해는 취업난 등으로 힘들어하는 20대에게 위로의 손을 내민 이들이 많았고 이에 호응하듯 도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청춘콘서트’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평가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고물가 ▲모빌리티(스마트 기기 대중화) ▲안심 먹을거리 ▲소셜커머스 등이 선정됐다. 연구원은 “식품 등 생활물가가 상승하면서 고등어 대신 꽁치를 사는 식의 대체소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반값 할인’, ‘오늘 하루 할인쇼핑’ 등에 대한 관심도 매우 커져 소설커머스 검색량이 가격비교사이트보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취업·50대 가계빚… 세대고민 반영 세대별로는 20대는 취업과 등록금, 30대는 육아와 스마트워크, 40대는 돌연사와 신용불량, 50대는 가계 빚과 연금복권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리 6개월째 3.25%… 한은 “당분간 동결”

    금리 6개월째 3.25%… 한은 “당분간 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25%로 6개월 연속 동결했다. 금융시장은 글로벌 금리 인하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의지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금리정상화 기조를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고물가 악재가 지속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동결되고, 하반기에는 금리정상화에 재시동이 걸릴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8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이 연 3.25%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6월 0.25% 포인트 올린 후 6개월 연속 동결이다. 여전히 4%대인 고물가를 고려하면 금리인상이 필요하지만 경기둔화로 인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11월 내수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나 급감했고, 3분기 설비투자는 작년 동월비 3.5% 줄면서 1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의 금리인하 및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을 배경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김중수 총재는 오히려 금리 정상화에 무게를 두었다. 그는 유로존 위기에 금리 정상화 여지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중립금리가 어느 정도 낮아질 수는 있으나 금리 정상화에 대한 기조가 없어지는 건 아니며 현재로선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중립금리는 성장과 물가를 감안했을 때 균형금리를 의미한다. 금융시장은 올해 중립금리를 4%, 내년에는 3% 중후반대로 보고 있기 때문에 중립금리가 낮아져도 현재 기준금리(3.25%)보다는 높다. 금리인하보다는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아직은 높다는 의미다. 또 김 총재는 우리나라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유럽처럼) 마일드 리세션(완만한 경기침체)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로 통화량을 늘려 경기를 부양할 정도는 아니라는 뜻이다. 물론 내년 상반기 유로존 재정 위기가 파국으로 갈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유로존이 완만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금통위가 상반기 금리 동결, 하반기 금리 상승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호주, 태국 등 신흥국의 금리 인하 기조로 우리나라 금리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는 효과가 있지만 중요한 건 국내 경기와 물가의 문제”라면서 “내년 상반기 유로존 위기를 보면서 동결을 유지하고 하반기에 대외 불안요소가 가시면 금리 정상화 기조를 밟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2011년 관가 10대 뉴스] (5) 공무원 보수 인상

    [2011년 관가 10대 뉴스] (5) 공무원 보수 인상

    한 걸음 다가가면 두세 걸음 달아나는 게 우리 사회의 보수와 물가 인상률 관계다. 민간이 아닌 공직 사회에서 이 격차는 더욱 크다. 그나마 올해는 지난 2년간 동결됐던 보수가 5.1% 인상됐지만 공무원 대부분은 박봉을 호소하거나, 일부는 체념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공무원과 민간의 보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내년에도 3.5% 인상할 방침이지만 공무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보수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데다 민간 기업과의 보수 격차 역시 더욱 벌어지고 있어서다. 공무원들에게 2011년은 2년간 묶였던 숨통이 트인 해였으나 생활은 여전히 팍팍해진 한 해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5년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살펴보면 2007~2008년에는 각각 2.5%씩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2010년은 연속 동결됐다. 나라 살림이 어려워지자 결국 그 화살이 공무원에게 향한 것이다. ‘공무원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정무적 판단은 공무원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민간과의 임금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했다. 다행히 정부는 지난해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공무원 보수를 2003년(6.5%) 이후 가장 큰 폭인 5.1% 인상하기로 했지만, 공무원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아야 했다. 행정안전부의 한 사무관은 “올해 올린 5.1%는 지난 2년간 동결됐던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신분이 국가 공무원이라 고물가에 국민들도 힘겨워하는 마당에 큰 폭의 인상을 요구할 수도 없었던 노릇”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통계청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2008년 이후 올해까지 공무원 보수가 5.1% 오르는 동안 물가는 2008년 4.7%, 2009년 2.8%, 2010년 2.9% 오르며 모두 10.4% 인상됐다. 결국, 올해 공무원 보수가 5.1% 올랐다고 해도 물가 상승률에 따져 보면 실질 임금은 삭감된 셈이다. 공무원 보수의 민간보수 접근율은 2004년 95.9%였지만 해마다 격차가 벌어지면서 지난해 84.4%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상용 근로자가 100인 이상인 민간기업체의 사무관리직 평균 보수를 기준으로 접근율을 산출하고 있으며 접근율이 높을수록 공무원 보수가 민간 기업 보수에 가까움을 의미한다. 더 큰 문제는 내년도 보수 인상 폭이다. 기획재정부는 민간 보수와 공무원 보수 간 인상률 차이와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 3.0% 등을 반영해 공무원 보수를 3.5% 인상하기로 했다. 이 같은 인상안에 대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등 공무원 노조와 공무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보수 수준이 물가에 비해 현저히 낮은데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만도 4.0%이기 때문이다. 공노총 등은 보수 인상 폭 외에도 보수 책정 과정도 문제 삼고 있다. 공노총 관계자는 “공무원 보수는 과거 소폭 인상과 동결 과정 등을 감안한다면 두 자릿수 이상의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민간 기업에서는 노사 교섭을 통해 보수 인상률을 정하는 반면, 공무원에 대해서는 행안부와 재정부 등 정부가 일방적으로 인상률을 정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다. 직장인 임모씨는 “공무원 대부분이 사실상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정년을 바라고 선택한 직업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국민 대부분의 생활이 어려운 지금, 그나마 정년 보장에다 각종 혜택을 많이 받는 공무원 형편이 훨씬 더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파보다 매서운 ‘고물가’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고단해지고 있다. 난방기기에 도시가스 요금이 크게 오른 데 이어 내년부터는 서울시 하수도 요금이 대폭 인상된다. 그동안 억눌러 왔던 공공요금이 한꺼번에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시기를 최대한 분산시키겠다던 정부의 의지는 정치권의 혼란과 함께 실종됐다. 연말 송년모임이 한창인 가운데 맥주값도 올랐다. ●도시가스료 1년새 14.7% 올라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는 지난 5일 하수도요금을 내년 3월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올리는 ‘하수도 사용 조례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달 사용량이 30㎥ 이하인 가정은 현행 1㎥당 160원에서 내년에 220원(37.5% 인상)을 내야 하고 2014년에는 300원(87.5%)까지 내야 한다. 상수도 요금도 내년 3월부터 평균 9.6% 오르는 ‘수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이미 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를 통과했다. 서울시 가정의 평균 하수도 사용량이 17㎥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2720원을 냈지만 내년 3월부터는 3740원으로 1020원을 더 내야 한다. 2013년에는 4420원, 2014년에는 5100원으로 요금이 더욱 늘어난다. 가정용 상수도 요금이 평균 9.1% 인상돼 가구당 매달 680원을 추가 부담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하수도 요금이 1700원가량 늘어난다. 하수도요금 중 내년 인상률이 가장 큰 업종은 한달간 30㎥ 이하를 쓰는 영세 영업장이다. 올해 1㎥당 170원을 냈지만 내년에는 47% 오른 250원을 내야 하고 2014년에는 두배가 넘는 380원을 내야 한다. 서울시는 다른 업종보다 요금이 많이 낮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의회는 비현실적인 요금체계 개선을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 지역 하수도 처리원가는 t당 775원이지만 요금은 283원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나 그동안 인상을 자제하다가 결정한 인상안”이라면서 “본 회의에서도 큰 반대 없이 그대로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오비맥주 가격 7.48% 올려 난방비는 이미 다락같이 올랐다. 난방기기 가격은 11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나 급등했다. 도시가스요금은 1년 전보다 14.7%나 올랐다. 국내 양대 맥주회사 중 한 곳인 오비맥주는 맥주가격을 7.48% 인상했다. 음식점에서 파는 맥주가격은 병당 500~1000원 인상될 전망이다. 전경하·강병철기자 lark3@seoul.co.kr
  • 올 대형마트 키워드 ‘브레이크’

    이마트가 올해 대형마트의 키워드를 ‘브레이크’(BRAKES)로 정리했다. BRAKES는 ‘제동 걸린 유통업계(Brake)’, ‘대체소비의 확산(Replacement)’, ‘이상기후(Abnormal climate)’, ‘한류열풍(Korean wave)’, ‘저가상품의 인기(Economy)’, ‘소규모 가족의 확산(Small family)’ 등을 상징하는 영어 단어의 첫 글자를 모은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전국 137개 점포에서 2억 5000만명에게 팔린 상품 2698가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유통법 등 각종 규제 강화로 대형마트의 신규 개점이 둔화했고 기업형 슈퍼마켓(SSM) 확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마트도 지난달까지 총 4개의 점포를 개점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수의 점포 개설이다. 이상기온과 고물가로 대체소비가 활기를 띠었다. 갈치와 고등어, 삼겹살 등 국산 수·축산물의 가격이 상승하자 노르웨이 고등어와 벨기에·캐나다산 돈육이 식탁을 차지했다. 일본 원전사고와 긴 장마, 폭우 등 비정상적인 기후도 마케팅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방사능 불안으로 요오드 성분이 천일염에 많다는 소문이 돌면서 소금 품귀 현상이 생기는가 하면, 여름에 아이스크림과 선풍기·에어컨 판매가 부진했고 우산과 제습제가 지난해보다 각각 46.5%, 35.1%(7·8월 기준) 잘 팔렸다. 한류 열풍과 일본 원전사고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서 유통업체들은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중국인의 단골 선물 상품인 김과 김치 등이 중국 연휴인 국경절이 낀 10월에 작년의 2배 이상 팔렸다. 전반적으로 고물가와 불황은 저가 상품의 인기로 귀결됐다.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도입한 이마트 TV는 3일 만에 준비한 물량 5000대가 동났고 예약 주문이 5000대에 달했으며 일반 커피 전문점보다 싸게 준비한 이마트 원두커피도 19t 물량이 2주 만에 모두 팔렸다. 1~2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간편 가정식과 소형 가구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 간편 가정식 매출은 전년 대비 39.6% 늘었고, 소형가구 판매는 무려 141.6% 급등했다. 이마트 프로모션팀 김진호 팀장은 “올해는 유럽발 경제위기와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소비 위축이 심화돼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찾아 소비하는 합리적 소비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전반적인 흐름을 평가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물가통계 조사방식 개편] 새 지수 앞당겨 적용 ‘꼼수’ 논란

    [물가통계 조사방식 개편] 새 지수 앞당겨 적용 ‘꼼수’ 논란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방식에 따르면 올해 1~10월 물가상승률은 0.4% 포인트 하락한다. 새 지수를 적용한 결과 이전 방식대로 계산할 때 4.4%이던 올해 물가상승률이 4.0%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는 공교롭게도 정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4.0% 안팎에 가까스로 걸린다. 통계청이 새 지수 적용을 11월로 앞당겨 적용해 ‘물가 꼼수’를 부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 만하다. 개편 전만 해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0월을 제외하고 매월 4%를 웃돌아 정부의 물가목표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이었다. 8월에는 5.2%까지 치솟았다. 이번 개편으로 인한 소비자물가 하락 효과는 근 20년 만에 가장 크다. 1991년 -0.3%, 1996년 -0.1%, 2001년 -0.3%, 2006년 -0.2% 등이다. 직전 개편인 5년 전에 비해 2배 수준이다. 물가가 많이 오른 품목들의 가중치가 줄어든 것을 두고도 말들이 많다. 가격이 크게 오른 쌀의 가중치는 2005년 14.0에서 2010년 6.2로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쌀 소비량이 많이 줄어든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금반지는 아예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반지를 조사항목에서 제외하면서 물가지수는 0.25% 포인트 낮아졌다. 우기종 통계청장은 “금반지 값이 2005년에 비해 무려 3배나 뛰었다.”면서 “가중치를 조정하지 않아 물가지수를 왜곡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편 과정에 참여한 이한식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4%대의 고물가가 이어진 상황에서 물가하락 효과가 있는 지수개편을 꼭 지금 했어야 했느냐는 비판이 있다.”면서도 “지수개편을 비판이 있다고 해서 미루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은 올해 남은 두 달 동안 새 지수와 함께 구 지수를 별도로 발표한다. 새 물가지수 적용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발표한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가계 고물가 압박… 의식주 빼곤 다 줄였다

    고물가로 식료품을 포함한 의식주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서민층이 문화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부담이 여전해 저소득층의 고단한 겨우살이가 예상된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3분기(7~9월) 엥겔계수는 22.8%지만 최근 외식 증가세를 고려해 식당이나 패스트푸드 등에 쓴 비용인 ‘식사비’까지 포함하면 실질적 엥겔 계수는 33.0%까지 올라간다. 소비의 3분의1이 배고픔 해결인 것이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의 엥겔 계수는 12.2%로 1분위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4%보다 개선됐다. 1분위의 엥겔계수가 지난해 22.5%에서 22.8%로 악화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집세가 오르면서 주거비 부담 역시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더 늘었다. 월세와 주택 유지·수리비용을 포함한 주거 및 수도·광열비 지출은 3분기에 1분위는 8.0%나 늘었지만 5분위는 오히려 0.4% 떨어졌다. 여기에 의류·신발 비용까지 더하면 1분위가 의식주(의류·신발+식료품·비주류 음료+식사비+주거·수도·광열)에 지출한 돈은 61만 6000원으로 소비 지출의 50.3%를 차지했다. 필수적인 의식주 비용 부담이 커질수록 지갑은 얇아지고 다른 물건이나 서비스 이용에 쓰는 돈은 줄어든다. 문화생활이 첫 희생양이다. 1분위의 공연 관람 등 오락·문화 비용은 3분기에 4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다. 5분위는 최근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도 해당 지출이 지난해 3분기 23만 6000원에서 올 3분기 24만 4000원으로 3.5% 늘어났다. 고물가 여파는 전체 평균으로 봐도 가계의 소비지출에 변화를 가져왔다. 3분기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항목별 비중은 식료품·비주류음료(+0.16% 포인트), 교통(+0.76% 포인트), 의류·신발(+0.17% 포인트) 등 필수 지출이 높아진 반면 주류·담배(-0.06% 포인트), 가정용품·가사 서비스(-0.17% 포인트), 오락·문화(-0.05% 포인트), 보건(-0.06% 포인트) 등은 내렸다. 먹고사는 데 지장 없는 지출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가까스로 3%대로 떨어진 소비자물가는 이달 다시 4%대 상승이 우려된다. 도시가스 요금은 지난달 올랐고 전기요금까지 더 오르면 월동용 난방비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밥상 차리기 힘들고… 4% 성장도 어렵고…

    밥상 차리기 힘들고… 4% 성장도 어렵고…

    ■저소득층, 엥겔계수 7년만에 최고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저소득층의 엥겔계수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값이 올라도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없는 것이 식료품인 까닭에 저소득층이 고물가로 받은 충격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엥겔계수는 22.8%로 2004년 3분기(24.4%)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엥겔계수란 전체 소비지출에서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율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1분위의 전체 소비지출은 122만 3000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7% 늘었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를 사는 데 쓴 비용은 27만 9000원으로 7.2% 늘었다. 전체 가구의 엥겔계수도 15.0%로 고유가로 물가가 급등했던 2008년 3분기(15.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3분기 소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가격 상승에 따라 7.0%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곡물 지출이 12.5% 늘었고 고추와 소금 등 가격이 폭등한 조미식품 지출이 65.1%나 늘었다.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 기준으로 소비지출은 2.1% 증가했으나 식료품·비주류음료는 1.9% 감소했다. 물가가 올라서 먹거리를 사는 데 쓴 돈은 늘었지만 실제 먹는 양은 줄어든 것이다.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2008년 3분기(5.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4분기에도 물가 상승은 여전하다. 10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0% 올라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KDI 내년 전망치 4.3%→3.8%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3%에서 3.8%로 0.5% 포인트 내렸다. 유럽 재정위기가 경제위기로 심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하에서다. KDI는 20일 발표한 올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3.6%와 3.8%로 예상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상반기 4.2%에서 0.6% 포인트 내린 것이다. 정부의 전망은 올해가 4.5%, 내년이 4% 후반으로 민간 연구기관에 비해 1% 포인트가량 높고 새해 예산안도 내년 4.5% 경제성장을 전제로 짜여진 것이다. 정부는 다음달 13일쯤 내년도 전망치를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KDI 원장은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우리 경제가 상당 부분 하향하고 있다.”며 “경기 사이클 상 하향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며 이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KDI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에 발효되면 성장률이 3.9~4.1%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세계 경제성장률은 2% 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5% 포인트 떨어진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위기 악화로 세계 경제가 위축될 경우 내년 우리나라는 1~2%의 저성장이 불가피한 셈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4.4%, 내년 3.3%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올해 3.5%에 이어 내년에도 3.5%로 취업자 수가 연평균 30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방향에 대해 KDI는 경기가 급락하지 않을 경우 현재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재정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금리를 올릴 시점도, 내릴 시점도 아니라며 기준금리의 유지를 조언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란발 유가파동 오나… 떨고 있는 세계경제

    이란발 유가파동 오나… 떨고 있는 세계경제

    이란 대학생 수백명이 이란 중부도시 이스파한에 있는 우라늄 변환 시설 주위에 인간 사슬을 만드는 등 핵시설을 둘러싸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이 실제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할 경우 내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란의 원유 수출국이 우리나라, 일본, 중국, 인도라는 점에서 우리 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란의 대치 및 제재국면이 심화될 경우 올해 상반기의 리비아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유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심각한 시나리오는 이스라엘이 핵 의심 시설을 공습하는 전쟁수준의 긴장국면이다. 유가는 200달러를 넘어서고 물가급등을 유발한다. 이는 유럽발 더블딥 우려와 맞물려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은 7%를 넘나들고 헝가리 등으로 재정위기가 전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란사태의 현실화는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서게 했던 리비아 사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충격이다. 리비아가 원유보유량 8위인 데 비해 이란은 원유생산량 4위, 원유보유량 3위의 중량급이다. 게다가 하루 생산하는 260만 배럴 중에 60.4%(157만 배럴)가 한국, 중국, 인도, 일본으로 수출된다. 우리나라는 전체의 8.1%(21만 배럴)를 수입하고 있다. 이석진 동양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 확률을 10%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일이 현실화된다면 제3차 오일쇼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들이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로 수요감소에 따라 감산에 나설 수도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대를 내년에도 유지하게 된다. 물론 이란의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될 경우에는 내년 상반기 국제유가는 90달러선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WTI(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23달러 상승한 99.37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0.50달러 상승한 112.39달러, 두바이유는 1.17달러 하락한 109.53달러를 기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그리스 국민투표 ‘충격파’… 글로벌 금융불안 재점화

    그리스 국민투표 ‘충격파’… 글로벌 금융불안 재점화

    세계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드는 듯하더니 어느새 유럽의 재정위기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리스가 유럽연합(EU)의 제2차 구제금융안을 투표에 부치겠다고 했고 미국의 선물중개회사 MF글로벌의 파산신청으로 금융권의 탐욕에 대한 우려가 재판되고 있다. 지난해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소되는 듯 했던 세계 경기 둔화 추세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이 미봉책만 난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제공조보다 자국이기주의에 빠져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EU정상회담에서 결정된 유로존 해법은 세계경제를 안정국면으로 접어들게 했다. 그리스 국채에 대해 은행 등 민간투자자가 자발적으로 50%를 상각하고 유럽 70개 은행에 2012년 6월까지 1065억 유로의 자본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책은 그리스 재정의 근본해결이 전제되지 않는 미봉책에 불과한 것이다. 그래서 불씨가 되살아나곤 하는 것이다. 민간투자자가 그리스 국채 상각에 나서지 않을 때 처벌 조항이 없고, 은행 자본확충 역시 내년에 예상되는 경기침체를 가정하지 않아 채권이 추가로 부실화되는 경우에 대한 안전망이 없다. 중국의 국채 매입이 절실하지만 중국의 세력이 커지는 것에 대해 미국의 반대가 거세다. 세계 경제를 부양하는데 기본 조건인 유럽과 미국의 양적완화정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럽 금리인하의 장애물은 3%대의 고물가다. 1~2일(현지시간)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3차 양적완화정책(QE3) 언급에 눈길이 쏠리고 있지만 벤 버냉키 의장은 고용문제를 통화정책으로만 풀수 없다는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3분기 성장률이 2.5%가 나오면서 잠시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4분기부터 경기둔화의 긴 터널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리스의 디폴트는 내부보다 외부가 더 걱정하고 있는 이상한 상태여서 유로존 정상화는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 역시 경기 부진이 계속 되는데 힘을 못 쓰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과 유럽이 1~2%대 저성장하는 일본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다.”면서 “선진국 경제는 향후 수년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국제적인 공조의 부재가 근본책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회원국 간 갈등이 오히려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의 불씨를 안고 있고, 일본은 엔고 현상을 완화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가계부채와 고물가로 경기부양 능력이 약한 가운데 세계적으로 설비투자가 줄어들고 성장이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꺽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그리스 총리가 디폴트나 유로존 탈퇴보다 정치적 이슈로 국민투표를 택한 것으로 보여 ‘질서 없는 디폴트’라는 최악의 경우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경기하방 위험땐 금리 인하해야”

    “한국, 경기하방 위험땐 금리 인하해야”

    “하방위험이 커지면 금리를 내리는 게 수순이다.” 국제금융·통화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배리 아이켄그린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석좌교수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4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한국은행에 “경기 성장 둔화 등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면 (유동성을) 풀어주는 것이 일반적 조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미국과 터키,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이 통화유동성을 늘리는 리플레이션 정책을 펴는 반면 한은은 고물가와 성장 둔화 가능성 사이에 끼여 금리 동결을 고집해 왔다. 그는 또 “그리스 부채의 50%를 탕감해도 위기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켄그린 교수는 한국은행의 외국인 자문위원으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통화정책 수립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이 최근 일본, 중국과 통화 스와프(맞교환) 규모를 잇달아 확대했다. 국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통화 스와프는 (부족한) 외환보유액을 보충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좋은 대안이다. 외환보유액은 분명 많을수록 좋지만 너무 쌓이면 (관리)비용이 든다. 한·중·일 3국은 각자 다른 시점에 외환이 필요할 수 있는데 통화 스와프 확대를 통해 요청만 하면 돈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한국은행을 향해 “금리 인상 시점을 놓쳤다.”고 비판했는데. -한국은행의 자문위원이자 KDI의 오랜 컨설턴트였기 때문에 이 논쟁에 개입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다만 하방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며, 그럴 경우 다음 수순은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다. →한국 금융시장에 핫머니(단기성 투기자금)가 몰려 이익만 챙기고 빠져나가면서 ‘토빈세’(단기성 외환거래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 도입 논의가 활발하다. -토빈세는 이론상 매력적이나 실행 과정에서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 국내 금융시장 및 기관에 대한 보다 엄격하고 세밀한 규제·감독이 한국을 거대한 카지노로 이용하려는 해외투자자를 막는 유일한 길이다. →월가 시위의 영향으로 한국의 금융기관도 정치권 등으로부터 수수료 인하 압박을 받는데. -미국과 한국 국민은 모두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은행 구제에 막대한 세금을 쏟아부은 데 분노한다. 양국 간 차이가 있다면 미국은 2008년 이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정부가) 민간 은행이 망하지 않도록 했지만 한국에서는 대형 은행 다수가 문을 닫았다. 사회 연대를 위해 소득을 분배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다만 공공정책의 목표를 성취하려고 은행을 강압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가 세출입을 통해 소득 재분배를 달성하는 편이 낫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 27일 그리스 국채에 대한 민간 채권단의 손실 상각(헤어컷) 비율을 50%로 높이기로 하는 등 부채위기 해법이 일부 도출됐다. 남유럽 국가들의 위기가 완화될까. -그리스 부채 경감책이 재정위기 해소에 충분한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리스 채권 중 3분의2만 민간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유럽중앙은행(ECB), EU 등이 갖고 있다. 결국 전체 부채에 대한 실질 헤어컷 비율은 33.3%에 그친다. 특히 그리스 부채를 보유한 헤지펀드 등은 이 합의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이번 합의로 그리스 사태가 끝날 것으로 보는 데 회의적이다. →남유럽발 부채위기 탓에 유로존의 붕괴 전망까지 나오는데. -역사적 변화 중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유로 체제가 그중 하나다. 통화 연대체는 만드는 것보다 해체하기가 더 어렵다. 결국 유로 국가들은 통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단기적으로는 유럽 내 은행들의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스와 같이 채무 지불 능력을 잃은 국가들은 구조조정을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다른 국가에 불똥이 튀지 않게 방화벽을 구축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유로존 차원의 단일한 은행감독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재정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미국 상원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중 간 ‘통화전쟁’이 다시 불붙는 양상인데. -미·중 간 무역경쟁이 촉발한 환율전쟁은 취약한 세계 경제에 재앙이다. 환율은 (미·중 무역 불균형의) 근본원인이 아닌 증상일 뿐이다. 중국은 수출과 투자 위주에서 소비와 수입을 촉진하는 쪽으로 경제정책의 방향을 전환해야 하며 미국도 저축을 늘리고 소비는 줄여야 한다. 그러면 양국 간 환율 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경제 3중苦” 한은의 경고

    “한국경제 3중苦” 한은의 경고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가 경제활동 위축, 고물가 지속, 민간소비 위축 등 삼중고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부채, 집값 하락, 외국인투자자금 이탈 등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을 위협하는 3대 요소로 꼽혔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유럽 국가채무위기의 확산과 주요 선진국 경기 부진 등 대외위험요인이 지속되면 국내경제활동이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경제구조가 대외경제여건에 취약하고, 미국이 고용 부진과 주택경기 침체로 소비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유럽재정안정기금의 클라우스 리글링 CEO 같은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2~3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지난 3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은 3.4%로 2분기에 이어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년 역시 3%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전·월세 가격 급등으로 민간소비가 제약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가계부채는 증가세뿐 아니라 대출의 질도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채상환능력은 낮으면서 이자만 내는 ‘부채상환능력 취약대출’은 약 100만건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의 26.6%를 차지했다. 이 취약대출의 34.8%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로 소비자물가 역시 당분간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은 올해 4~9월의 금융시스템 안정성이 지난해 10월~올해 3월에 비해 후퇴한 것으로 평가했다. 6개 부문 중 금융시장 안정성과 외환건전성 지표 등 2개 부문은 5분위에서 6분위로, 국내외 경제 상황은 6분위에서 7분위로 하락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은 0~10분위로 점수를 매기며 0분위에 가까울수록 안정성이 높다. 특히 한은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향후 외화자금의 유출입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계부채뿐 아니라 수도권 집값이 단기간 급락하면 가계대출 부실화 위험이 높아지고 이로 인한 금융사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은행은 “외환건전성부담금 제도와 같은 거시건전성 정책을 자본유출입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저장성 조세저항 폭동 일단 소강] WP “中 전체 금융위기 전조”

    중국의 중소제조업체가 밀집한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의 무더기 도산 사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중국 전체를 금융위기로 몰고갈 전조 증상일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8일(현지시간) 중국발 기사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금 원저우시 중고차 시장엔 거의 새차나 다름없는 벤츠, BMW, 포르쉐, 롤스로이스 등 고급 승용차가 즐비하다. 중국 중앙정부의 긴축정책 선회 등으로 돈줄이 마른 제조업체 업주들이 부채상환을 위한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차들이다. 중고차 상점을 운영하는 마잔루이는 “신용위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을 쓸 때 은행에서 거액의 돈을 손쉽게 빌려 부동산이나 신규사업 확장에 무분별하게 투자했다. 최근 인플레 우려로 정부가 대출을 제한하자 빚으로 이자를 갚을 길이 막힌 업주들이 고금리 사채를 끌어다 쓰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여기에 미국, 유럽 등의 경기침체로 수출이 줄고 고물가와 고임금까지 겹치면서 수십만 제조업체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90개의 공장이 문을 닫았고 많은 사주들이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지 않고 야반도주했다. 한 구두업체 사장은 공장 지붕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지방정부는 이들을 구제할 여력이 없다. 공항, 고속도로, 철도 건설 등에 돈을 퍼붓는 바람에 중국 전체 지방정부 빚은 현재 1조 6000억~2조 2000억 달러나 된다. 이렇게 되자 최근 원자바오 총리가 부랴부랴 원저우를 방문, 157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실시했으나, 이미 무너진 신용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제위협 발목까지… 내년 더 걱정”

    “경제위협 발목까지… 내년 더 걱정”

    “부지불식간에 경제 위험이 발목까지 차올랐다. 내년이 안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7일 경제 전망과 관련, 강한 경기 쇼크보다 느끼기 힘들 정도로 서서히 나빠지는 경기에 대비하기가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3.4%를 기록하면서 3%대 경제성장률을 지속하는 저성장 국면에 들어서는 것으로 보이지만 거시 대응 수단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불황에도 신흥국의 견조한 발전은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을 촉발할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앞을 예측하기가 이보다 힘든 시절이 있었나 싶다고 했다. 이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경영자총협회 포럼 강연에서 대외여건 악화로 내년 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애초 전망치인 170억 달러보다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 총재가 이 같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 고위관계자의 경기전망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저성장 국면의 원인은 역시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장기화되고 있고, 유럽의 재정문제에 대한 정치적 합의가 힘들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 2차 양적완화정책(QE2)을 시행하고도 풀린 돈이 기업 활동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폭이 커진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감소한다는 의미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은 것은 가계 부채로 인한 내부위축이 큰 원인이었지만 내년에는 글로벌 금융불안도 실물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성장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지난달 수출 증가율은 17%로 7월(20.3%)이나 8월(24.4%)보다 급감했다. 지난달 70개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3~0.5%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주요국의 경기둔화에도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이다. 서부텍사스유는 배럴당 9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나라 휘발유 가격은 이날 ℓ당 1992.38원으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자원절약형인 선진국의 성장이 둔화됐음에도 신흥국의 자원소비형 성장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저성장·고물가 현상은 국내에서도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고물가)에 진입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우려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내년에는 물가가 다소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률 역시 3% 중반대를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물가가 성장률을 넘는) 경기 둔화는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거시정책수단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금리인하가 해법이지만 가계부채의 가수요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채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반대로 금리 인상은 해외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을 부추길 수 있다. 경기둔화가 부지불식간에 오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을 사용할 명분과 근거도 부족하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정부 정책 흐름이 가계나 은행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이는 돈의 흐름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우선 정책기조를 내수 살리기에 맞춰 소비심리 위축을 막고 기업 투자에 인센티브를 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희망의 손길 행복한 공생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희망의 손길 행복한 공생

    ‘공생발전’은 지난 8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처음 거론된 단어다. 동반성장 등 기존에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사용됐던 단어들보다 의미가 한층 강화됐다. (경제)‘발전’이라는 기존의 패러다임에 ‘함께 살아간다’는 공생(共生)의 가치를 앞세웠기 때문이다. 자칫 공생은 ‘시장의 자율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시장주의와 배치된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좁은 내수시장과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라는 우리의 숙명을 전제로 한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이라는 견해가 더 많은 힘을 얻고 있다. 전체 기업 중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기업이 90% 이상의 이윤을 취하는 반면, 9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겨우 10% 남짓의 과실을 가져가는 현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 더구나 고령화·저출산 풍조에 따라 내수 비중 역시 수출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여서 중소기업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강화에 따른 사회적 안정성의 약화로 직결된다. 청년들은 높은 대학등록금과 일자리 부족으로 고통받고, 신혼부부들은 집값 부담과 고물가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고, 서민들은 불안정한 고용과 불투명한 노후 생활로 불안해한다. 이런 사회에서 미래 세대들이 쉽사리 희망을 갖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 구조를 바꾸는 것은 비현실적인 논리다. 좁은 땅덩어리와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라는 상황은 노력을 통해 바꿀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이윤을 창출하고, 우리 사회의 곳간을 채운 뒤, 이를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수밖에 없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생발전 등 ‘따뜻한 자본주의’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유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공생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빚었던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계열사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룹 총수들 역시 동반성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일시적인 시혜성 행사나 일회성 사업으로는 동반성장의 대상인 협력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LG는 장비 및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협력사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협력사들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 자체 역량을 높여주는 ‘SK상생 아카데미’ 역시 비슷한 취지다. 대기업들이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위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협력업체를 담당하는 부서장의 인사고과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는 것도 동반성장 문화의 자연스러운 정착을 위해서다. 무엇보다 대기업이 할 수 있는 공생발전의 핵심은 대규모 인력 채용과 투자다. 재계 역시 이를 잘 인식하고 적극적 화답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8월 3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30대 그룹의 올해 채용계획을 집계한 결과 사상 최대 규모인 12만 4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2.8% 증가한 것이다.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 역시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14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투자실적 역시 50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늘어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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