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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지인에 ‘죽이겠다’ 협박하는 ‘불법 사금융’…“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부모·지인에 ‘죽이겠다’ 협박하는 ‘불법 사금융’…“솔루션 업체까지 성행”

    “지금도 계속 욕설과 함께 ‘죽이겠다’는 독촉 메시지가 와요. 세시간만에 부재중 전화도 10통 넘게 쌓였네요.” 온라인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렸다가 불법 추심에 시달리고 있는 대기업 직장인 A(31)씨는 13일 서울신문 기자와 통화하는 내내 한숨을 쉬었다. A씨가 빌린 원금은 약 3000만원이지만, 지난해부터 갚은 원리금은 1억원에 육박한다. 일주일 뒤 2배 가까운 돈을 갚는 식의 ‘소액 대출’은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상환일이면 심야에도 ‘추심’이 쏟아져 일상이 무너진다. ‘대출 한도를 책정하려면 필요하다’는 말에 알려준 부모님과 지인들의 연락처로도 “칼로 쑤셔버리겠다”는 협박 전화가 시작됐다. 집으로는 A씨의 신분증 사진과 함께 ‘현상 수배’라고 적힌 인쇄물이 배송됐다. A씨는 “주변 사람에게 연락하는게 더 괴롭다”면서 “피해자 대화방에 6명이 있었는데 2명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접촉한 불법 사금융 피해자들은 최근 유치원생인 딸을 홀로 키우던 30대 여성이 연 3000%의 고리 불법 추심을 당하다 숨진 사건에 대해 “남 일 같지 않다”고 했다. 지난달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으로 주 7회까지만 추심이 가능하지만, 독촉 끝에 직장을 잃는 등 큰 변화는 없다. 절박함을 노려 빚 독촉을 해결해준다는 ‘솔루션’(해결) 업체까지 성행 중이다. 한 사채업자는 40대 직장인 B씨의 고객과 회사 동료 2000명에게 “이 문자를 받은 분은 B씨가 개인정보를 유출했으니 신고 바람”이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B씨는 “그 문자 때문에 고객 정보 유출로 월급 70%가 삭감됐다. 애초에 대출받는데 필요하다고 해서 준 정보”라며 “솔루션 업체에 선불로 건당 30만원을 주고 사채업자의 횡포를 막았지만, 효과는 잠깐이었다”고 전했다. 50대 건설 노동자 C씨는 최근 700만원을 빌렸다가 추심에 시달려 경찰을 찾았지만 ‘원금을 갚기 전엔 사건접수가 안 된다’는 설명에 절망했다. 신고에 앙심을 품은 업체는 회사에 협박 문자를 보냈고, C씨는 결국 해고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불법 사금융으로 검거된 인원은 2021년 2073명에서 올해 3000명(10월 말 기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법 사금융 상담·신고 건수도 같은 기간 9238건에서 1만 1875건으로 늘었다. 신고를 포기해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도 많다. 30대 싱글맘도 숨진 뒤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정부도 대부업체의 자본금 등 등록기준을 강화해 퇴출을 유도하고, 악질 추심 업자를 구속 수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악질적인 불법 채권 추심 업자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피해자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도록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백주선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고문은 “독일이나 영국처럼 최고 이자율 이상을 강요하면 원금을 안 갚아도 되도록 법 개정을 하지 않으면 불법 사채는 업자에겐 영원히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 위기의 틱톡, 美서 기사회생하나...“트럼프, ‘강제 매각’ 보류할 것”

    위기의 틱톡, 美서 기사회생하나...“트럼프, ‘강제 매각’ 보류할 것”

    중국산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이 임박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이를 구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틱톡의 미국 사업권 강제 매각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행보와 180도 달라진 태도다. 워싱턴포스트(WP)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측근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틱톡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필요하다면 그가 얼마든지 개입해 틱톡 금지령을 해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 시절 “틱톡은 중국이 연방 공무원들의 위치를 추적하고 간첩 행위를 하는 통로”라며 국가적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올해 대선 기간에는 틱톡 채널을 개설해 1400만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으는가 하면,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틱톡을 살리고 싶은 미국인들은 나에게 투표하라”며 틱톡 옹호론자로 돌아섰다.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인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고문은 “그는 팟캐스트 및 뉴미디어와 함께 자신을 대선 승리로 이끈 틱톡의 파급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매달 1억 8000만명의 미 틱톡 이용자들을 소외시키지 않고도 중국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강조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올해 4월 미국의 초당적 지지를 받으며 통과된 ‘틱톡 금지법’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전날인 내년 1월19일까지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다만 바이트댄스가 틱톡 금지법을 상대로 위헌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실제 기한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앨런 로젠슈타인 전 미 법무부 국가안보 고문은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의회에 틱톡 금지법 폐지를 압박하거나 신임 법무부 장관에 법 집행 중단을 지시할 권한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차기 국무부 장관에 내정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틱톡에 부정적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그는 2022년 WP 기고에서 “틱톡이 중국 정부에 미국 청소년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면서 “너무 늦기 전에 이 스파이웨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기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발탁된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도 주 소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 올리버 스톤 감독, ‘트럼프 전기영화’ 만들까…‘월스트리트’로 첫 인연, ‘평화’·‘기후위기’ 의견 일치

    올리버 스톤 감독, ‘트럼프 전기영화’ 만들까…‘월스트리트’로 첫 인연, ‘평화’·‘기후위기’ 의견 일치

    “어? 올리버 스톤 감독 아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선 도전을 기록한 저스틴 웰스 감독 다큐멘터리 시리즈 ‘아트 오브 서지’에 눈에 띄는 인물이 보인다. 바로 세계적인 거장 올리버 스톤(78)이다. 이달 초 공개된 영상은 8월 민주당 전당 대회 당시 트럼프 캠프 상황실의 모습을 담았다. 스톤 감독은 이 영상에서 미국 첫 여성 대통령 비서실장에 내정된 수지 와일스 공동 선대본부장, 댄 스커비노 전 백악관 부실장, 제이슨 밀러 캠프 공보 담당 선임 고문 등 트럼프 당선인을 보좌했던 최측근들과 함께했다. 스톤 감독은 베트남 참전 이후 전쟁과 정치 분야 영화들을 만들어왔다. 베트남전의 공포와 폭력을 군인들의 시선으로 묘사한 ‘플래툰’(1987)을 비롯해 베트남전 참전 군인의 혼란을 그린 ‘7월 4일생’(1989)으로 아카데미·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비롯해 여러 상을 받았다. 영화 제작에 그치지 않고 실제 반전 활동을 펼치는 이로도 알려졌다. 그런 그가 트럼프 당선인 진영에 포진한 것을 두고 ‘변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톤 감독과 트럼프 당선인의 인연은 1988년 개봉한 영화 ‘월스트리트’로 거슬러 올라간다. 트럼프는 당시 조연으로 출연했지만, 최종 버전에서 편집됐다.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기업인에서 정치인, 그리고 대선 가도에 오르기까지 둘의 인연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톤 감독은 트럼프의 인간적인 매력, 그리고 평화 정책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11월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그(트럼프)에게 매료됐지만, 나는 그만큼은 아니다”라고 밝히면서도 “내가 전에 가지지 못했던 자신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부패한 후보”라 주장한 스톤 감독은 “트럼프의 반전 정책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한국에 왔을 때 THAAD(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논란을 지적한 영화 ‘소성리’ 시사회에 참석한 일화가 유명하다. 그는 “사드 배치 문제가 제주 강정마을 군사기지 상황과 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현 정부가 다 잘한다고 볼 수만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수백억 달러 지출을 비판하고, 협상을 통해 “24시간 이내에 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결여됐지만, ‘평화’라는 점에서는 둘이 이어지는 부분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의견 역시 트럼프와 맞닿는 지점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개봉한 ‘뉴클리어 나우’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책이 원자력이라고 주장하는 영화다. 스톤 감독은 연출과 공동 각본, 출연, 해설까지 맡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원자력에 공포가 우리 이성을 마비시켰다”면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지금,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기후변화 위기를 벗어날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탈탄소를 목표로 한 ‘그린 뉴딜’에 반대 입장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기후 위기는 역대 최악의 사기 중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석유·천연가스·석탄 등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산업의 활성화, 값싼 원료로 높은 효율을 거둘 수 있는 원자력 확대를 주장했다. 스톤 감독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관한 전기영화 ‘닉슨’(1996)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전기영화 ‘W’(2008) 등으로도 유명하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친분 덕분인지, 스톤 감독이 전기영화를 만들 것이란 소문이 이어진다. 2020년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회오리바람이자, 매혹적이며 셰익스피어보다 극적 인물”이라고 밝힌 스톤 감독은 트럼프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제작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달 초 ‘할리우드 리포터’에는 ‘스타 이즈 본’, ‘배트맨’ , ‘슈퍼맨 리턴즈’ 등의 프로듀서인 존 피터스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7월 집회에서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를 주선했다”면서 “스톤 감독과 함께 이 사건에 대한 영화를 작업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톤 감독은 할리우드 리포터에 “존 피터스와 암살 영화나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부인했지만, 그가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인물이란 점에서 관련 이야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임현택 내몰고 전공의 세력화 시도…‘키플레이어’ 된 전공의 대표

    임현택 내몰고 전공의 세력화 시도…‘키플레이어’ 된 전공의 대표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사단체 맏형격인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을 탄핵하고자 의사 사회 내 여론몰이를 한 데 이어, 의협을 한동안 이끌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까지 깊숙이 관여해 세력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의정 갈등의 당사자인 전공의 대표가 ‘키플레이어’로 등판한 이상, 누가 차기 의협 회장이 되든 전공의 단체와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대전협은 강경파가 우세하며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박 위원장의 행보는 지난 10일 임 전 회장 탄핵 전후로 빨라지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의협 대의원들에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박형욱 (단국대 의대)교수를 추천한다”는 메시지를 보내 공개 지지를 밝혔다. 대한의학회 부회장인 박 교수는 대전협과 꾸준히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도 대전협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이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을 두고 지나친 개입이란 지적도 나온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대의원회 의장단은 박 위원장에 경고문을 보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할 수 있는 글을 올려 선거에 영향을 준 사실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전공의 단체가 의협 회장 탄핵까지 주도할 정도로 목소리를 키운 터라 향후 새 회장 선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의료계 관계자는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주수호 전 의협회장과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이 박 위원장과 한 팀”이라고 말했다. 주 전 회장과 황 회장은 의협에서도 손 꼽히는 강경파다. 박 위원장은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온건파 후보가 새 회장이 되더라도 의협 차기 지도부 역시 협의체를 보이콧을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공의 단체와 대립했다가는 탄핵 위기에 몰릴 수 있음을 임 전 회장 사례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한편 임 전 회장은 박 위원장에 대한 폭로전을 예고했다. 그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그동안 박단과 그를 배후 조종해왔던 자들이 무슨 일들을 해왔는지 전 의사 회원들한테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단이 의협 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 모든 권한과 책임으로 의료 농단을 해결하면 된다. 본인이 누누이 얘기해왔던 2025년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까지 분명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 한신 서울시의원, 한강공원 주차장 운영 계약 관련 장애인 단체 요구 불수용 비판...서울시 “법적 근거 없어”

    한신 서울시의원, 한강공원 주차장 운영 계약 관련 장애인 단체 요구 불수용 비판...서울시 “법적 근거 없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한신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1)은 지난 12일 제327회 정례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한강공원 주차장 운영권 입찰 과정에서 장애인 단체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한국장애인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중증장애인 생산시설인 ‘꽃이 피네’가 한강공원 주차장 운영 계약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설명하며, 장애인 단체에 대한 서울시의 수의계약 배제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노동조합 측은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이 가능한 법적 요건을 갖췄음에도, 서울시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애인 노동조합 측은 또한 “지난 2023년 한강공원 제4지역 주차장 사용허가 입찰 공고에서 최고가액을 제시해 낙찰받았으나, 서울시의 일방적인 분할 납부 요청 거절로 인해 보증금 1억 6000만원이 몰취되고 낙찰이 취소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애인 단체 측은 분할 납부를 허용하지 않은 서울시의 행정이 장애인 단체의 참여를 사실상 차단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조합 측은 경기도 등 다른 지자체의 사례를 언급하며 “타 지자체에서는 중증장애인 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단순 노무 용역에 대해 수의계약을 허용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장애인 단체의 경쟁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근거하여 장애인 단체와 수의계약을 맺을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노동조합 측은 “보건복지부와 법제처의 유권 해석도 수의계약 허용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해석에 의문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한 의원은 “서울시는 장애인 단체의 일자리 창출과 권익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 절차와 장애인 단체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법률 자문한 결과, 주차장의 사용수익허가는 공유재산법에 따라야 하며, 일반입찰이 원칙으로 예외적으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나 장애인 단체에 대한 수의계약 가능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사용료 납부 방식에 대해서는 입찰공고문 상 일시납해야 함이 명시되어 있어, 낙찰자 결정 이후 낙찰자에게 유리하게 사용료 납부방법 등을 변경하여 사용허가를 하는 것은 ‘다른 입찰참가자의 정당한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입찰보증금 제도는 부실업체의 응찰 및 유찰을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이며, 지방계약법에 의거 ‘낙찰자가 계약을 체결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그 입찰보증금을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귀속시켜야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 아빠 죽었는데 “정당한 표적이었어”…말 잘못한 소아과 의사, 결국

    아빠 죽었는데 “정당한 표적이었어”…말 잘못한 소아과 의사,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의 정당한 표적”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의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자국 내 사회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소아과 의사 나데즈다 부야노바(68)는 7세 소년을 진료하던 도중 우크라이나전에서 전사한 이 소년의 아버지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의 정당한 표적”이라는 말을 해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과 이혼 상태였던 소년의 어머니는 부야노바가 문제의 발언을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지난 2월 조사에 착수했다. 부야노바는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당국은 그를 ‘허위정보 유포’ 혐의로 기소하고 지난 4월 구금했다. 이날 수갑을 차고 법정에 나온 부야노바는 유리와 철제로 제작된 밀폐 공간에 갇힌 채 자신의 혐의가 “터무니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야노바에게 실형이 선고되자 법정에서는 판결에 반발하며 “수치스럽다”는 외침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고 한다. 부야노바의 변호인은 “형량이 말도 안 될 정도로 가혹하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군대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을 가할 수 있도록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형법을 개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해 자국군의 해외 운용에 관한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고 판단된 사람에게는 벌금형 또는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러시아에서 부야노바처럼 전쟁에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형사 기소된 사람은 1000명 이상이며,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구금된 사람은 2만명을 넘는다고 러시아 인권단체 OVD인포는 주장했다. 지난 9월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의 정치범 수감자 수가 1300여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2022년부터 러시아 인권 현황을 조사해온 마리아나 카차로바 유엔 특별보고관은 “많은 수감자가 알렉세이 나발니처럼 숨지거나 건강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전했다. 나발니는 지난 2월 시베리아 감옥에서 돌연사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다. 카차로바 보고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 정치범 수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고문과 독방 감금을 당하는 수감자가 더 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조작된 혐의로 수감됐다. 어떤 신부는 전쟁에 반대하는 기도를 했다는 이유로 징역 7년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 2025년 APEC 정상회의 홍보 슬로건 국민 공모…다음 달 1일까지

    2025년 APEC 정상회의 홍보 슬로건 국민 공모…다음 달 1일까지

    APEC 준비지원단은 2025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홍보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기간은 다음 달 1일까지다. ‘대국민 공모전, 함께해요! APEC 2025 KOREA’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인 3건까지 응모할 수 있다.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 의의·효과를 잘 나타내고 간결하면서 호소력이 있는 문구(국문 영문 혼용 30자 이내)면 된다. APEC 준비지원단은 독창성·상징성·효과성·적합성 4개 항목을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 각종 홍보에 활용한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장려상 등 총 11명에게 상금과 상장을 준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참여는 우편(경북 경주시 하동공예촌길 25-15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 의전홍보과 홍보팀) 등으로 하면 된다.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간직한 경주에서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하는 APEC을 만들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아버지 찾으려 채혈했다가 할아버지가 귀향하듯… 아버지도 곧 돌아오겠죠”

    “아버지 찾으려 채혈했다가 할아버지가 귀향하듯… 아버지도 곧 돌아오겠죠”

    #희망이 없었다… 연좌제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연좌제 때문에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내 인생에 희망이라는 것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광주형무소 옛터에서 잠들었던 유해 중 첫 4·3 행방불명 희생자의 신원이 제주시 연동리 출신인 고 양천종(1898년생) 씨로 확인됐다. 친손자인 양성홍(78)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은 4·3평화재단으로부터 이같은 소식을 전해듣고 “여전히, 할아버지가 고향으로 돌아온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조사위원회로부터 제공받은 광주형무소 옛터 발굴유해의 유전자 정보를 4·3 희생자 유가족의 유전자 정보와 대조한 결과,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나왔지만 지난 9월말 고모 양두영(고인의 유일한 딸·97)씨와 사촌동생들까지 채혈했을 때에서야 비로소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할아버지 유해는 오는 12월 17일 항공편으로 75년 만에 고향 제주로 봉환된다. 연좌제로 60여년을 ‘속솜(침묵의 제주어)’하며 살아온 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1949년 여름, 중산간마을은 초토화 됐다.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고모, 작은아버지, 양 회장(당시 3세) 등 6명이 먼저 하산해 주정공장에 수용됐다가 일주일 만에 풀려났다. 할아버지는 농삿일을 하다가 영문도 모른채 그해 겨울에 다시 잡혀 광주형무소로 끌려가 결국 옥사(고문치사) 당했다. 재판 중에 숨진, 판결이 나기 전에 공소기각 처리된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유죄 선고가 나야 직권재심을 할 수 있는데, 그의 할아버지는 유죄도 무죄도 아닌 채 죽음을 맞았다. ‘죄 없는 죄’는 살아있는 자식의 자식에게 대물림됐을 뿐이었다. 광주형무소에서 할아버지가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을 당시에는 집안이 넉넉지 않았고 이듬해 한국전쟁이 발발해 1952년 돼서야 어머니가 광주로 시신을 찾으러 갔지만 때를 놓쳤다. 밭까지 팔면서 백방으로 시신을 찾으려 애썼지만 끝내 찾을 길이 없었다. 양 회장은 12일 서울신문에 “한편으로 죄없이 끌려가서 가슴 아팠고 한편으로는 시신을 찾아 기쁜 감정이 교차했다”며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면 좋았을텐데, 왜 이제서야…”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의 눈가에는 이미 눈물이 맺혀 있었다. 양 회장은 할아버지 사망 통보를 받았던 12월 5일을 기일로 정해 음력 11월 4일이 되면 제사를 지낸다. # 아버지 마저 7년형 받고 대전형무소로 끌려가 행방불명… ‘빨갱이’이라며 옥살이 한 적도4·3의 비극은 할아버지에서 끝나지 않았다. 양 회장의 아버지 양두량(27)씨 역시 1949년 7월 4일 역시 국방경비법 위반으로 군사재판을 받고 1949년 대전형무소로 7년형을 받아 끌려갔다가 행방불명됐다. 지난 2022년 8월 11차 직권재심때 무죄판결을 받아낸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변진환 검사는 “직권재심 시작할 때 양 회장이 자기 아버지는 맨 마지막에 해줘도 되니 다른 사람 먼저 직권재심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며 “아마도 행불인협회 회장이었기 때문에 이타적인 마음이 앞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때 변 검사는 “빨리 해달라 원해도, 늦게 해달라고 원해도, 희생자 결정 순서에 따라 할 것이라고 전했고 실제 그렇게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어제 일처럼 생생히 기억했다. 지난 2023년 봄 증언 본풀이 마당에서 양 회장은 역경과 회한의 세월을 되뇌었다. 그는 “어머니가 아버지의 행방을 묻는 경찰에 의해 모진 고문을 당했다. 얼마나 고문이 혹독했는지 경찰서에서 집으로 올 때는 기어 올 지경이었다”며 “다리에 나무를 끼워서 막 밟아 후유증을 앓았다”고 회상했다. 그의 꿈은 육군사관학교에 가는 거였지만, 동네 형이 연좌제 때문에 육사는 커녕 공무원도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처음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라며 악몽의 세월을 떠올렸다. 특히 양 회장은 “스무살 무렵 친구와 다퉈 경찰서에 갔는데 친구는 바로 풀어주고 나만 남았다”며 “그때 당시 그들은 나에게 ‘빨갱이 자식’이라며 3일간 옥살이를 시켰다”고 어제 일처럼 떠올렸다. 그만큼 끈질긴 연좌제의 ‘주홍글씨’가 오랫동안 가슴에 박혔다는 얘기다. 어렵게 선관위에 취직했었지만 이유없이 6개월 만에 퇴사 통보를 받기도 했다. 어머니가 외아들인 그를 엄하게 키우지 않았다면 어쩌면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지도 모른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와 이별해서 얼굴조차 몰랐다.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거울 보면 그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아버지다”라고 했다. 직권재심때 받은 무죄판결문을 제삿상에 올리고 처음으로 “아버지”라고 목놓아 불러봤다. 절망의 세월을 딛고 이제 희망만을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아버지의 유해를 찾으려고 채혈했다가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았듯이 이제 곧 아버지도 만날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실제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 대전 골령골 70구와 경산 코발트 광산 42구 등 도외지역 발굴유해 112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진행 중이다. 현재 행방불명 4·3희생자 유가족 2233명의 유전자 정보가 확보된 상태다. 도는 진실화해위원회와 협업을 통해 대전 골령골 발굴 유해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공유하며, 4·3희생자를 포함한 대전 산내사건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 공동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의 표정에는 아버지가 70여년 만에 직권재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듯이 언젠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 거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
  • 번역가 스미스 “한강 노벨상, 공정 시대로 나아간다는 희망”

    번역가 스미스 “한강 노벨상, 공정 시대로 나아간다는 희망”

    “한강의 작품을 오랫동안 지켜본 우리에게 노벨상은 이미 우리가 알던 것을 확인시켜 주는 일입니다.” 소설가 한강(54)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히는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37)는 12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스미스는 “노벨문학상이 (그동안) 주로 백인 남성에게 수여됐다는 사실은 얼마나 오랫동안 유럽 중심주의와 성차별이 만연했는지 보여 준다”면서 “한강이 노벨문학상 역사상 아시아 여성 최초로 이 상을 받는 것은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 개인의 정체성이 공로를 가리지 않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도 덧붙였다. 스미스는 과거 한 도서전에서 한강과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소설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옮기게 됐다. 이 작품으로 2016년 한강과 함께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한강의 작품을 비롯해 한국문학이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게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번역가로 평가된다. 한강의 노벨문학상에 대해 스미스가 공식 논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많은 번역가의 노고와 실력 덕분에 한강의 문학작품은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우리(번역가들)의 공헌이 인정받는다면 기쁜 일이겠지만, 번역가들의 공헌이 과장 없이 정확하게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 라라·배런 뜨고, 이방카·쿠슈너 지고… 진짜 실세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

    라라·배런 뜨고, 이방카·쿠슈너 지고… 진짜 실세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

    막내 배런만 현 부인 멜라니아 혈육주니어, 1기 때 이방카 역할 맡을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충성파로 참모진을 채우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 축은 바로 ‘가족’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줄곧 ‘족벌주의’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과거부터 가족들에게 정치적으로 중요한 자리를 맡겨 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가족 정치’의 중심에 섰던 장녀 이방카(43)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43) 전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 대신 2기는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47)가 중심이다. 트럼프의 자녀 3남 2녀 중 주니어, 이방카, 에릭(40)은 첫 부인 이바나, 차녀 티파니(31)는 두 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소생이다. 막내아들 배런(18)만 현재 부인 멜라니아의 혈육이다. 트럼프그룹 수석부사장인 트럼프 주니어는 명실공히 막후 실세가 될 전망이다. 1기 때 백악관 수석 보좌관을 지낸 동생 이방카처럼 백악관 공식 직함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친구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쟁쟁한 후보군을 제치고 부통령 후보로 낙점시키며 일약 킹메이커로 떠올랐고 선거 전략에도 개입했다. 그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당시 “나는 (인사 문제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거짓말쟁이 같은 사람들을 잘라 내고 싶다”며 문고리 권력이 되겠다는 의중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지난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아버지보다 잘났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기용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55)은 지방 검사, 전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지난 대선 당시 캠프 모금 책임자 겸 법률 고문으로 활동했다. 민주당 잠룡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전 부인이기도 한 그의 정치적 야심을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앵커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백악관에서 공보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남 에릭의 부인 라라 트럼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은 이번 대선에서 선거자금 모금을 총괄했던 금고지기다. 대선 과정에서 남편보다 훨씬 큰 활약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공동의장 취임 때만 해도 경선 공정성 논란이 일었지만 전당대회는 물론 선거 막판까지 유세 찬조연설을 하며 시아버지의 총애를 받았다. 2022년에 노스캐롤라이나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설이 나오기도 한 만큼 정치인의 길을 걸을 가능성도 있다. 차남 에릭은 트럼프그룹 부사장으로 부동산·호텔 사업 위주인 가업을 맡고 있어 부친 취임 이후 이해 충돌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릭은 형과 함께 가상자산 플랫폼 사업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기획하고 있는데 최근 치솟는 가상화폐 가치와 맞물려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막내 배런의 역할도 주목된다. 뉴욕대 1학년인 배런은 지난 7월 전당대회 대의원으로 참석하려다 멜라니아의 반대로 정치 데뷔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자신과 비슷한 세대인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위해 이른바 ‘매노스피어’(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공략하라는 중요 조언을 트럼프에게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후에도 막내아들이 젊은이들의 여론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리라는 추측이 나온다. 반면 이방카 부부는 대선 기간 캠페인에서 물러나 있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합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압록강은 흐른다’ 이의경 지사, 10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압록강은 흐른다’ 이의경 지사, 10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이미륵’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애족장) 지사의 유해가 1919년 조국을 떠난 지 10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이던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그해 5월 독립외교 활동을 위해 꾸려진 대한민국청년외교단에서 편집부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8월 만세시위 때 사용된 ‘경술국치 경고문’ 등의 선전물 인쇄를 담당해 일제의 수배 대상에 오르자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 일을 도왔다. 1920년 프랑스를 거쳐 독일로 간 이 지사는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의학을, 뮌헨대학에서 철학과 동물학을 공부했다. 1927년 뮌헨대학 재학 중 벨기에에서 개최된 ‘세계피압박민족결의대회’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해 ‘한국의 문제’라는 소책자의 초안을 작성하고 결의문을 독일어 등으로 번역해 조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1928년 이 지사가 유년 시절부터 독일 유학 과정을 회상하며 조선 후기부터 식민지 시대에 이르는 역사적 변혁기를 배경으로 집필한 ‘압록강은 흐른다’는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되고 독일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 지사는 뮌헨대학 동양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1950년 3월 위암으로 별세했고, 독일 바이에른주 그래펠핑 신묘지에 안장됐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16일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지사가 이역만리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며 생전에 남긴 유필인 ‘평생 일편심’을 주제로 봉환식을 갖는다. 다음날 이 지사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보훈부는 이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12일 독일 현지로 오진영 보훈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을 보냈고, 이 지사의 파묘와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페터 쾨슬러 그래펠핑 시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유해 봉환 절차에 들어간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압록강을 건너 조국을 떠나신 지 105년 만에 돌아오시는 이 지사께서 국민의 추모와 예우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분들의 유해를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셔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은 1946년 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을 모셔온 것이 처음이었고 이 지사는 149번째다.
  • “쓰러진 채 부르르…” 태국 인기 드라마 ‘고양이 학대’ 논란

    “쓰러진 채 부르르…” 태국 인기 드라마 ‘고양이 학대’ 논란

    한 여성이 고양이 앞에 놓인 쟁반에 차를 부어 마시게 한다. 혹시 독이 들어있을지 몰라 ‘시험’하기 위해서다. 차를 마신 고양이는 이내 바닥에 쓰러져 웅크린 채 몸을 부르르 떤다. 초점 잃은 눈으로 온 몸을 들썩이며 경련을 일으키는 고양이의 모습에 여성들은 충격에 빠진다. 한 여성은 “죽었어”라며 입을 틀어막는다. 최근 태국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의 한 장면을 둘러싸고 ‘동물 학대’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이 시청 거부 운동을 펼치고 수의학계와 동물보호단체가 비판하고 나서자 정부도 관련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12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태국 원31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아요다야의 황후’(태국명 ‘매유아’)는 최근 공개된 에피소드를 촬영하면서 고양이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양이가 독이 든 차를 마신 뒤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대체하지 않고 실제 고양이를 데려와 촬영한 탓이다. 해당 장면을 시청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살아있는 고양이가 쓰러져 발작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느냐”며 분노했다. 제작진을 향해 고양이가 살아있으며 건강한 상태인지, 촬영 과정에서 고양이의 안전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즉각 해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제작진 “마취제 투여” 해명에 비난 쏟아져이에 드라마를 연출한 산트 스리카울로 감독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양이의 사진과 함께 “해당 장면의 촬영을 위해 고양이에게 마취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또 고양이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 검진을 받고 건강 상태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고양이에게 마취제를 투여했다는 해명은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태국 수의학협회는 동물 마취제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이 사건에 대해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태국 동물보호협회는 “동물을 고문했을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태국 축산개발부에 조사를 요청했다.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은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고양이를 마취하는 것은 위험하고 잔인하다”면서 “CG와 인공지능(AI) 등으로 충분히 가능한 장면인데, 동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TV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다면 당신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축산개발부는 드라마 제작사 측을 상대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드라마에 출연 중인 한 배우는 “고양이가 연기를 잘 했다. 시상식에 후보로 오를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비난이 빗발치자 사과했다. 국내선 드라마 촬영 중 퇴역 경주마 숨져 드라마 등을 촬영하며 동물을 학대하는 사례는 지난 2022년 방송된 KBS ‘태종 이방원’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태종 이방원’ 7회에서 극중 이성계가 말을 타고 달리다 낙마하는 장면이 등장했는데,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촬영하면서 와이어로 말의 발을 묶어 넘어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말은 넘어지면서 목이 꺾여 경직됐고, 촬영 닷새 만에 사망했다. 퇴역한 경주마의 생명을 앗아간 제작진을 향해 시청자들과 동물보호단체의 비판이 쏟아졌고, 제작진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 ‘압록강은 흐른다’ 저자 ‘이미륵’…이의경 지사 유해 105년 만에 고국 돌아온다

    ‘압록강은 흐른다’ 저자 ‘이미륵’…이의경 지사 유해 105년 만에 고국 돌아온다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이미륵’이라는 필명으로 잘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애족장) 지사의 유해가 1919년 조국을 떠난 지 10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189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이던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그해 5월 독립외교 활동을 위해 꾸려진 대한민국청년외교단에서 편집부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8월 만세시위 때 사용된 ‘경술국치 경고문’ 등의 선전물 인쇄를 담당해 일제의 수배 대상에 오르자 중국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 일을 도왔다. 1920년 프랑스를 거쳐 독일로 간 이 지사는 하이델베르그대학에서 의학을, 뮌헨대학에서 철학과 동물학을 공부했다. 1927년 독일 뮌헨대학 재학 중 벨기에에서 개최된 ‘세계피압박민족결의대회’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해 ‘한국의 문제’라는 소책자의 초안을 작성하고 결의문을 독일어 등으로 번역해 조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1928년 이 지사가 유년 시절부터 독일 유학 과정을 회상하며 조선 후기부터 식민지 시대에 이르는 역사적 변혁기를 배경으로 집필한 ‘압록강은 흐른다’는 최우수 독문 소설로 선정되고 독일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 지사는 뮌헨대학 동양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1950년 3월 위암으로 별세했고, 독일 바이에른주 그래펠핑 신묘지에 안장됐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16일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이 지사가 이역만리에서 조국을 그리워하며 생전에 남긴 유필인 ‘평생 일편심’을 주제로 봉환식을 갖는다. 다음날 이 지사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보훈부는 이 지사의 유해 봉환을 위해 12일 독일 현지로 오진영 보훈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을 보냈고, 이 지사의 파묘와 유해 봉환에 협조해 준 페터 쾨슬러 그래펠핑 시장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유해봉환 절차에 들어간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압록강을 건너 조국을 떠나신 지 105년 만에 돌아오시는 이 지사께서 국민의 추모와 예우 속에 영면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분들의 유해를 마지막 한 분까지 고국으로 모셔 국가를 위한 헌신을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은 1946년 백범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을 모셔온 것이 처음이었고 이 지사는 149번째다.
  •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은 이미 우리가 알던 것을 확인시켜줬다”

    데버라 스미스 “한강 노벨상은 이미 우리가 알던 것을 확인시켜줬다”

    “한강의 작품을 오랫동안 지켜본 우리에게 노벨상은 이미 우리가 알던 것을 확인시켜 주는 일입니다.” 소설가 한강(54)을 세계에 알린 주역으로 꼽히는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는 12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이렇게 밝혔다. 스미스는 “노벨문학상이 (그동안) 주로 백인 남성에게 수여됐다는 사실은 얼마나 오랫동안 유럽 중심주의와 성차별이 만연했는지 보여준다”면서 “한강이 노벨문학상 역사상 아시아 여성 최초로 이 상을 받는 것은 문학계가 공정한 시대, 개인의 정체성이 공로를 가리지 않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희망을 준다”고도 덧붙였다. 스미스는 과거 한 도서전에서 한강과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소설 ‘채식주의자’를 영어로 옮기게 됐다. 이 작품으로 2016년 한강과 함께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한강의 작품을 비롯해 한국문학이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게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번역가로 평가된다. 스미스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문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한강은 종전과 완전히 다른 수준의 인정을 받는 작가가 됐다”면서 “노벨상은 작가의 전체 작품에 수여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영어권 중심적인 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커상과 큰 차이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노벨상 심사위원들은 스웨덴인이며 여러 언어를 읽을 수 있다”면서 “자국어뿐 아니라,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등 다양한 작품들을요. 심사위원들이 최종 결정을 내리긴 하지만,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를 읽고 쓰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반영하는데 이는 심사위원들이 한강의 작품성을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그는 영어가 현재 세계 공용어의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영어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강의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이미 스웨덴어, 프랑스어, 노르웨이어, 네덜란드어로 번역됐고 이 점이 노벨문학상 수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강의 작품을 번역한 사람은 50명이 넘으며 이 모든 번역은 한국어에서 직접 해당 언어로 이뤄졌고, 영어는 이 과정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한강의 ‘소년이 온다’(영어 제목 ‘Human Act’)가 영국에서 출판됐을 때 한 시인으로부터 “그것이 중요한 책이고, 기념비적이며, 정치적인 폭력과 그 영향을 다룬 새로운 종류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번역가의 노고와 실력 덕분에 한강의 문학 작품은 세계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며 “우리(번역가들)의 공헌이 인정받는다면 기쁜 일이겠지만, 번역가들의 공헌이 과장 없이 정확하게 인정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은평, 1인 가구 간병비 ‘은빛솔’ 최대 70만원으로

    서울 은평구는 1인 가구를 위해 간병비를 지원하는 ‘은빛솔(SOL)케어’ 사업 금액을 최대 70만원까지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병원에 입원해 간병인 중개업체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1인 가구다. 하루 10만원 한도 내에서 간병인 이용 일수에 따라 최대 7일분의 간병비를 지원한다. 신청 방법은 주소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은평구는 대표적 비급여 항목인 간병비가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가계경제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고자 지원 금액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족 형태 및 인구구조 변화와 함께 다양한 요구가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수요자 중심의 정책 대응력을 강화해 1인 가구에 필요한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두산의 높은 교육열과 눈칫밥 이론… 박정원, 4세 경영 질주[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두산의 높은 교육열과 눈칫밥 이론… 박정원, 4세 경영 질주[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박정원 회장 등 오너 일가 30명이지주회사 지분 38.14% 나눠 보유경기 광주 선산도 지분 갈라 관리“머리에 든 건 못 훔쳐가” 교육열사회 초년 시절엔 외부 회사 근무동생 박지원 부회장 승계는 아직 128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기업인 두산그룹은 2세대 박두병(1973년 별세) 초대회장의 장손이자 박용곤(2019년 별세)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62) 두산그룹 회장이 이끌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2016년 부친 박 명예회장의 지주사 지분 50%를 승계받고 삼촌인 박용만 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아 ㈜두산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오르며 4세 경영 시대의 닻을 올렸다. ●활동 왕성한 4세… 5세는 경영 수업 중 박정원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한다면 남동생인 박지원(59) 부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으로 사업 부문을 맡으며 박 회장을 적극 돕고 있다. 여동생인 박혜원(61) 오리콤 부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두산 오너가에서 여성들의 경영 활동이 왕성하지 않은 만큼 차기 회장 구도는 박정원 회장에서 동생인 박지원 부회장으로 넘어갈 거란 관측이 나오지만 박정원 회장이 1962년생으로 국내 재계 총수 가운데 젊은 편에 속해 후계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박 회장은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일고와 고려대 경영학과(81학번)를 졸업했다. 1985년 당시 23세 나이에 두산산업(현 ㈜두산)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1989년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고, 1992년에는 가업이었던 오비맥주의 뿌리인 일본 기린맥주에서 1년간 과장으로 일했다. 이후 다시 그룹으로 돌아와 오비맥주 상무 등 계열사에서 두루 일한 뒤 2016년 3월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회장 임기는 3년으로 그동안 4회 연임했으며 연임에 제한은 없다. 5세대들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박 회장의 장남인 박상수(30) 수석은 지난해 9월 ㈜두산 신사업전략팀에 입사해 투자 업무를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5세대 중 장손인 박 수석은 2022년 1억 6000만원을 증여받아 14차례에 걸쳐 지주사인 ㈜두산 지분율을 0.82%로 늘렸다. 2019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지내다 귀국해 2020년부터 2023년 초까지 한국투자증권 반도체 부문에서 일한 바 있다. 박지원 부회장의 장남 박상우(30) 파트장은 미국 시카고대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2022년 두산의 수소 분야 자회사 하이엑시엄(옛 두산퓨얼셀아메리카)에서 사업 개발 업무를 하고 있다. 두산가는 장손 1인이 회사를 모두 승계하는 대신 가족 상당수가 경영에 참여하는 가풍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3세대부터 자리잡은 ‘형제경영’ 전통이다. 2008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두산 지분은 최대주주인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한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총 30명(두산연강재단 포함)이 38.14%를 나눠 보유하고 있다. 박두병 초대회장의 6남 1녀 일가 중 지분 보유자는 박 초대회장의 장남인 박용곤 3·5대 회장 겸 명예회장 일가 12명, 3남 박용성(84) 7대 회장 일가 8명, 4남 박용현(81) 8대 회장 일가 9명 등이다. 이 가운데 이달 현재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사람은 8명이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 박정원 회장, 장녀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 차남 박지원 부회장 외에도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 박진원(56) 두산밥캣코리아(옛 두산산업차량) 부회장, 차남 박석원(53)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 박용현 전 회장의 장남 박태원(55) 한컴 부회장, 차남 박형원(54) 두산밥캣코리아 대표이사, 3남 박인원(51)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등이 있다. 경기도 광주 선산을 관리하기 위해 2022년 설립한 가족회사 ㈜원상도 이들 8명이 지분을 나눠 가진 형태다. 대표이사는 박진원 부회장이 맡고 있다. 원상이란 회사 이름은 두산가 4세의 돌림자인 ‘원’과 5세 돌림자인 ‘상’에서 따왔다. 앞서 3세대에서는 박용곤 명예회장이 1996년 물러난 뒤 남자 형제인 박용오·용성·용현·용만 회장이 연이어 회장직을 맡았다. 박용오(2009년 별세) 전 회장은 2005년까지 9년 동안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두산은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박두병 초대회장은 전국 최고 명문이었던 5년제 경성중학교를 거쳐 1929년 경성고상(현 서울대 상대)에 다녔다. 박승직(1950년 별세) 두산 창업주는 “도둑이 와서 재물은 훔쳐 갈 수 있지만 머리에 들어 있는 것은 절대 훔쳐 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선 남의 눈칫밥을 먹어 봐야 한다”며 대주주일지라도 밑바닥부터 사회 경험을 하도록 했다. 이런 방침에 따라 박두병 초대회장은 학교 졸업 후 일제강점기 중앙은행인 조선은행(현 한국은행)에서 4년간 은행원 생활을 했다. 학구열과 눈칫밥 이론은 3세대인 장남 박용곤(워싱턴대 경영학과, 한국산업은행 입사) 명예회장, 차남 박용오(뉴욕대 상대) 전 회장, 3남 박용성(서울대 경제학, 뉴욕대 MBA, 한국투자금융 상무) 전 회장, 5남 박용만(서울대 경영학, 보스턴대 MBA, 한국외환은행 입사) 전 회장으로 이어졌다. 4남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나와 서울대병원장도 역임했으나 2009~2012년 두산그룹 회장으로 일했다. 4세대도 마찬가지다. 박정원 회장의 동생 박지원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밥캣코리아 부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MBA를 마쳤다. 차남 박석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사장은 한양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 MBA를 나와 1994년 두산정보통신(현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에 입사했다. 박용현 전 회장의 장남 박태원 한컴 부회장은 연세대 지질학과를 나와 뉴욕대에서 MBA를 받았다. 차남 박형원 두산밥캣코리아 대표는 한양대 사학과 출신으로 조지워싱턴대에서 MBA를 취득한 뒤 2005년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차장으로 입사했고, 3남 박인원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나와 1998년 두산그룹에 입사했다가 미국 하버드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남다른 야구 사랑… 화려한 혼맥·인맥 두산가는 야구 사랑으로 유명하다. 두산이 운영하는 프로야구단인 두산 베어스(옛 OB 베어스)는 1982년 1월 원년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창단식을 가졌으며 한국프로야구 통산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원 회장은 대학 시절 야구 동아리에서 2루수로 활동했을 정도의 야구광이다. 2009년부터 두산 베어스 구단주를 맡고 있는 박 회장은 매년 전지훈련지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하고, 정규시즌에도 경기장을 직접 찾는다. 2020년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맞아 계열사를 매각했을 때도 두산 베어스만큼은 팔지 않았다. 두산가와 LG가는 전통의 야구 맞수일 뿐 아니라 세 차례 혼담을 주고받은 사돈 관계다. 고 구철회(1975년 별세) LG그룹 창업고문의 딸 구선희(80)씨는 두산가 3세 고 박용훈(2012년 별세) 전 휴세코 회장과 결혼했다. 구자열(71) ㈜LS 의장의 장남 구동휘(42) LS MnM 대표는 박정원 회장의 장녀 박상민(34)씨와 결혼했다. 박용만(69) 벨스트리트파트너스 회장의 장남 박서원(45) 전 두산매거진 대표도 구자철(69)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딸 구원희(43)씨와 2005년 결혼했으나 2011년 이혼했다. 박 전 대표는 조수애(32) 전 JTBC 아나운서와 2018년 재혼했다. HD현대그룹과도 먼 사돈이다. 대주주인 정몽준(73)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41)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2017년 박정원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부회장의 아내 서지원(55)씨의 동생 서승범(49) 철강업체 유봉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81학번으로 4대 그룹 가운데 최태원(64) SK그룹 회장, 정의선(54)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동문이다. 지난달 13일 최 회장의 차녀 민정씨 결혼식에 참석했다. 정치인 가운데는 2020년 당시 오랜 야인 시절을 보내고 있던 동문 오세훈(63) 서울시장의 부친상 빈소를 찾아 우정을 확인했다. 조현준(56) 효성그룹 회장, 구자은(60) LS그룹 회장은 2019년 박정원 회장의 부친상 빈소를 찾아 “(박정원 회장이) 평소 형님 같아서 (부친상을 당한 것이)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정원 회장은 2022년 11월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포수 양의지(37)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웰컴 백! 양 사장’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올리는 친근함을 보이기도 했다. 두산가와 프로스포츠 선수와의 인연은 최근 열애설로 이어지기도 했다. 프랑스 대학원 유학 중인 박진원 부회장의 장녀 박상효(25)씨는 파리 생제르맹 소속 축구선수 이강인(23)과의 열애설이 보도됐다.
  • “이란, 펜타닐 같은 합성 진통제로 화학 무기 개발” 美 대테러 전문가 경고

    “이란, 펜타닐 같은 합성 진통제로 화학 무기 개발” 美 대테러 전문가 경고

    이란은 펜타닐과 같은 합성 진통제를 기반으로 한 화학 무기를 개발했으며, 이를 수류탄이나 박격포탄에 추가하면 군인 뿐 아니라 민간인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미국 대테러 전문가가 경고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미 싱크탱크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대테러 프로그램 책임자인 매슈 레빗 선임연구원은 최근 웨스트포인트 대테러센터(CTC) 기고문에서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 대리 세력들의 호전성으로 인해 이란의 무기화된 제약 기반 작용제(PBA) 프로그램이 초래한 위협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PBA는 노출 여부에 따라 피해자를 무력화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기화된 의약품이다. 이란은 헤즈볼라와 같은 대리 세력에 이스라엘 군대와 민간인을 납치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PBA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책임처(GAO)에 따르면 PBA는 합법적인 의학적 용도가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며 오용 시 심각한 질병이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화학 물질로 정의된다. 여기에는 펜타닐, 동물용 신경안정제와 같은 합성 진통제가 포함돼 있다. 이런 약물은 피해자의 중추 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레빗 연구원은 “피해자들이 이런 작용제를 일단 흡입하면 의식을 완전히 잃게 된다”면서 “이를 살포하는 병력은 빠르고 조용히 전진하거나 의식 없는 피해자들을 포로로 잡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화학전의 희생자가 됐는데, 이라크의 사린, 겨자 가스와 같은 신경 독가스 공격으로, 사상자는 100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란도 전쟁에서 몇 차례에 걸쳐 자체 겨자 가스를 사용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에 PBA를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가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PBA를 발사했을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레빗 연구원은 BI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이란이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끔찍한 방식으로 화학 무기의 희생자가 됐었지만, 사실 그들 스스로도 화학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이 1997년 화학무기금지조약(CWC)을 위반해 PBA를 개발하고 있다고 수년간 경고해 왔다. 이 조약은 “인간이나 동물에게 사망, 일시적 무력화, 또는 영구적인 해를 끼칠 수 있는 생명 과정에 대한 화학 작용”으로 정의된 “독성 화학 물질”의 제조 및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란을 포함한 조약 체결국은 기존 비축량을 폐기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거에 따르면 이란은 PBA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미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이란 IHU(이맘 호세인 대학교) 화학과는 중국 수출업체에 에어로졸화된 무능화 작용제로 연구 중인 동물용 진정제인 메데토미딘을 킬로그램 단위로 요청했다. 해당 학과는 수의학이나 의학 연구의 역사가 거의 없으며, 요청한 양(1만 회 이상의 유효 용량)이 보고된 연구의 최종 용도와도 일치하지 않는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9월 이란 반정부 해커들이 이란 군사 대학에서 메데토미딘을 살포하기 위한 수류탄을 개발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이 같은 기밀 문서를 게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려되는 점은 해당 이란 문헌에서 2002년 러시아 모스크바 두브로프카 극장 인질 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다는 것이다. 당시 러시아 보안군은 약 1000명의 인질을 잡은 체첸 반군을 제압하기 위해 혼잡한 극장에 제약 기반 가스(아마도 펜타닐 또는 훨씬 더 강력한 또 다른 합성 진통제인 카르펜타닐)를 주입했다. 그런 다음 특공대가 건물을 습격해 무력화된 반군을 사살했지만, 가스로 인해 130명 이상의 인질도 사망했다. 그러나 PBA를 제한하는 것은 합법적인 법 집행 및 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제품과 겹치기에 쉽지 않다. 예를 들어, 최루가스은 1차 세계대전 이후 법 집행 기관이 폭동 진압제로 사용한 반면, 미군은 베트남 전쟁에서 적의 터널을 연기로 덮기 위해 최루가스를 사용했다. 최루가스는 폭동 진압에 사용될 때 여전히 합법이지만 전장 무기로는 사용할 수 없다. 레빗 연구원은 각국의 PBA 제조를 막는 것은 “매우, 매우 어렵기에 외교적 노력, 제재 및 일부 법 집행 조치에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PBA는 이란이 헤즈볼라와 같은 대리세력에게 공급한 경우 특히 문제가 된다. 레빗 연구원은 CTC 기고문에서 “이란은 이중 용도 품목으로 생산된 무기를 대리 세력에 배치하고 나서 사용하게 하면 여러 겹의 은폐와 합리적인 거부권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을 점령하고 이스라엘 국민들을 납치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PBA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레빗 연구원은 “(이스라엘) 국경 경비대를 무력화시키고 지금은 보호받지 못하는 민간인에게 접근하는 데만 사용할 수도 있다. 아니면 실제로 군인을 표적으로 삼아 무력화해 납치하거나 체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세로 인해 헤즈볼라는 미사일 무기고를 포함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PBA는 수류탄과 박격포탄에 추가될 수 있으며, 헤즈볼라는 여전히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미군이 이란와 그 동맹국과 충돌해 PBA를 만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반면 미국은 지난해 화학 무기 폐기를 완료했다. 그러나 레빗 연구원은 PBA가 노출 지역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살상할 만큼 강력한 신경 가스와 같은 대량 살상 무기와 같지는 않는다며 “이것은 전략적 위협이 아니다. 전술적 무기”라고 강조했다.
  • 은평구, ‘은빛SOL케어’ 1인 가구 간병비 지원 확대…최대 70만원

    은평구, ‘은빛SOL케어’ 1인 가구 간병비 지원 확대…최대 70만원

    서울 은평구는 1인 가구를 위해 간병비를 지원하는 ‘은빛솔(SOL)케어’ 사업의 금액을 최대 70만원까지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병원에 입원 중 간병인 중개업체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1인 가구다. 하루 10만원 한도 내에서 간병인 이용 일수에 따라 최대 7일분의 간병비를 지원한다. 신청 방법은 상담 후 주소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 서류 등 자세한 내용은 구청 누리집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은평구는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인 간병비가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가계 경제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고자 지원 금액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현행 간병비 지원 기준은 간병인 이용 일수에 따른 구간별 차등 지원 기준으로 인해 특정 구간에서 본인 부담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 실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족 형태와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다양한 요구가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수요자 중심의 정책 대응력을 강화해 1인 가구에 필요한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러, 북한군 포함 5만병력 소집” 쿠르스크 대혈투 임박… ‘트럼프 수혜’ 노린다

    “러, 북한군 포함 5만병력 소집” 쿠르스크 대혈투 임박… ‘트럼프 수혜’ 노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당한 본토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북한군 포함 병력 5만명을 소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그 규모가 ‘수만 명’에 달하며, 며칠 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쿠르스크 작전을 위해 소집된 수만 병력은 러시아군이 주요 전장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전선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돈바스는 물론 본토 쿠르스크 등 여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을 동시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YT는 러시아와 북한의 대(對)우크라이나 공세가 ‘트럼프 시대’ 개막에 따라 더 거세질 것으로 봤다. ‘취임 후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종전 협상 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그대로 동결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강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쿠르스크에 우크라이나군을 밀어내며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까지 밀고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한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쿠르스크에서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으나, 현재는 전선이 교착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대한 러시아의 공세 판도도 크게 바꾸지 못한 상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은 이 지역에 약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은 북한군이 최대 10만명까지 병력을 파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의 장비를 보급받았으나, 자체 부대에서 전투에 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북한군에게 포병 사격, 기본 보병 전술, 참호전 등을 훈련했으며 이에 따라 적어도 북한군 일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진지에 대한 정면 공격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 정보기관, 北 최대 10만명까지 파병 예측”트럼프, 푸틴과 통화…미군 거론하며 “확전 말라” 한편 10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유럽 내 주둔 미군의 존재를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은 유럽 대륙에서의 평화 목표에 대해 논의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전 종결 논의를 위해 조만간 후속 대화를 하는데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 간 전화 통화에 대해 통보받았으며, 이에 대해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때 “취임 후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왔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지난 9월 말 유세 때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조금 (영토를) 포기했어야 했다. 최악의 협상도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다”이라고 말해 우크라이나 영토 포기를 포함한 종전 협상 구상에 불을 지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 외교정책고문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최소 20년 유예하고 현재 전선을 동결한 채 비무장지대를 조성하는 방안이 종전 구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교통 혼잡 예상지역서 ‘솔선수범’ 봉사[국무총리 표창]

    교통 혼잡 예상지역서 ‘솔선수범’ 봉사[국무총리 표창]

    이용춘 고문은 어린이날, 명절, 대학수학능력시험일 등 지역사회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시기 솔선수범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전 출퇴근 시간 교통사고 다발 지역과 시내 주요 교차로에서의 교통안전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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