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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기본료 폐지공약 사실상 폐지됐다” 국감서 야당 주장

    “통신 기본료 폐지공약 사실상 폐지됐다” 국감서 야당 주장

    과기정통부 국감서 ‘가계통신비 인하 문제’ 집중 거론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은 사실상 폐지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비싼 단말기 가격 때문에 통신비 부담이 줄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최근 수년간 소비자가 부담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 비중은 줄고 있지만 단말기 할부금 비중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최근 3년간 SKT와 KT 이용자의 청구요금 비율을 살펴보면 2015년 50%를 차지하던 통신서비스 요금은 2016년 49.5%, 올 상반기 44.9%로 점차 줄고 있지만 단말기 할부금은 지난해 26.4%에서 올 상반기 29.7%로 도리어 늘었다”고 말했다. 제조사가 매년 높은 가격의 단말기를 출시해 소비자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스마트폰도 다양한 가격대 제품이 제공돼어야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실질 통신비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홍근(서울 중랑을) 의원도 이통사들이 휴대폰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국내 소비자의 55.9%가 찬성한다며 관련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소비자들은 현재 유통구조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제공에 대해 가장 불만이 많아 복잡한 통신요금 구조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이은권(대전 중구) 의원은 “통신비 산정 구조상 기본료를 구체적으로 산출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는 실행 불가능한 공약으로 현 정부의 대표적 실패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도 “통신 기본료 인하 정책은 충분한 연구와 논의 없이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을 수용한 잘못된 공약“이라며 ”실천 불가능한 공약으로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더 이상 희망 고문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제대로 된 설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신 기본료 폐지공약 사실상 폐지됐다” 국감서 야당 주장

    “통신 기본료 폐지공약 사실상 폐지됐다” 국감서 야당 주장

    과기정통부 국감서 ‘가계통신비 인하 문제’ 집중 거론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은 사실상 폐지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비싼 단말기 가격 때문에 통신비 부담이 줄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최근 수년간 소비자가 부담하는 이동통신 서비스 요금 비중은 줄고 있지만 단말기 할부금 비중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최근 3년간 SKT와 KT 이용자의 청구요금 비율을 살펴보면 2015년 50%를 차지하던 통신서비스 요금은 2016년 49.5%, 올 상반기 44.9%로 점차 줄고 있지만 단말기 할부금은 지난해 26.4%에서 올 상반기 29.7%로 도리어 늘었다”고 말했다. 제조사가 매년 높은 가격의 단말기를 출시해 소비자 부담을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스마트폰도 다양한 가격대 제품이 제공돼어야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고 실질 통신비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홍근(서울 중랑을) 의원도 이통사들이 휴대폰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국내 소비자의 55.9%가 찬성한다며 관련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소비자들은 현재 유통구조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제공에 대해 가장 불만이 많아 복잡한 통신요금 구조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도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이은권(대전 중구) 의원은 “통신비 산정 구조상 기본료를 구체적으로 산출하기가 불가능한 만큼 이동통신 기본료 폐지는 실행 불가능한 공약으로 현 정부의 대표적 실패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도 “통신 기본료 인하 정책은 충분한 연구와 논의 없이 시민단체의 일방적 주장을 수용한 잘못된 공약“이라며 ”실천 불가능한 공약으로 “실현 불가능한 공약으로 더 이상 희망 고문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제대로 된 설명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8년만에 누명 완전히 벗은 영창호 납북어부

    48년만에 누명 완전히 벗은 영창호 납북어부

    1968년 납북됐다가 간첩 혐의와 반공법 위반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박춘환(71)씨 등 영창호 납북어부 3명이 48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전주지법 형사1부(부장 장찬)는 11일 1969년 반공법과 수산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8개월~1년 6개월을 옥살이한 박씨 등 납북어부 3명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선장 오경태씨와 선원 허태근씨는 이미 숨져 가족이 재판정에 나왔다. 재판부는 “유죄 증거들이 수사단계에서 불법구금과 고문 등 가혹 행위로 만들어져 증거능력이 없거나 신빙성이 없다”고 무죄 이유를 밝혔다. 영창호 선원들은 1968년 5월 연평도 근해에서 북한 경비정에 납북돼 4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났지만 기소돼 옥살이를 했다. 박씨의 고통은 계속됐다. 1972년 북한을 고무·찬양하고 국가기밀을 탐지·수집하는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7년, 자격정지 7년을 선고받아 만기 출소했다.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한 박씨는 납북 당시 북한에 포섭된 간첩으로 조작됐다. 간첩 행위는 39년이 흐른 2011년 3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반공법과 수산업법 위반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 피고인이 두 차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박씨는 “몽둥이와 구둣발로 얻어맞은 후유증으로 제대로 걸을 수 없었지만 궂은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 왔다”며 “완전히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이렇게 나이가 먹은 게 억울하다. 정부가 너무 야속하고 상처가 커 다시는 고향에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명춘 변호사는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까지 납북어부 1500여명이 처벌받았는데 지금까지 무죄를 받은 사람은 10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마항쟁 38주년] “38년 전 전기고문·옥고 아직도 생생… 민중항쟁 진상 밝혀야”

    [부마항쟁 38주년] “38년 전 전기고문·옥고 아직도 생생… 민중항쟁 진상 밝혀야”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유신 체제에 항거하는 학생시위가 발단이 돼 부산과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항쟁이다. 당시 부산 동아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이 시위를 주도하면서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다. 항쟁 직후 10·26 사태로 박정희 시대가 끝났지만, 12·12 사태로 전두환 신군부가 정권을 잡은 뒤 이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여파로 계엄이 확대되면서 유 구청장은 체포돼 고문과 옥고를 치렀다. 그로부터 강산이 네 번이나 변했지만 유 구청장에게 그때의 기억은 어제처럼 생생하다. 부마항쟁 38주년이 임박한 10일 이른 아침 유 구청장은 수서고속철도(SRT)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38년 전 독재 타도를 외치다가 구속·구타·고문을 당했던 항쟁의 흔적을 반추하기 위한 그의 ‘귀향길’을 동행 취재했다. 탑승 2시간여 만에 부산역에 내리니 당시 유 구청장과 함께 시위를 주도했던 부산대 출신 신재식·김종세씨 등이 기다리고 있었다.① 들불처럼 번진 민중궐기 부산대→동아대→남포동 부영극장 앞 “사람 몇 명이 모여서 이야기만 해도 잡아가던 시절이었어요. 유신 독재 시기입니다.” 유 구청장은 부마항쟁이 발발했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1979년 10월 4일 당시 야당인 신민당 김영삼 총재에 대한 의원직 제명 사건은 유신 체제에 대한 민중 분노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유 구청장은 “김 총재가 YH여성노동자 신민당사 농성 사건에 대해 외신과 인터뷰하면서 유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제명되자 저항 분위기가 커졌다”고 떠올렸다. 16일 부산대 학생을 중심으로 시내에서 독재 타도를 외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부마항쟁이 본격화됐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다음날인 17일 2학년 사회계열 학생 100여명이 모인 강의실 연단으로 올라가 “운동장으로 나가자”고 외쳤다.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강의에 들어가려다 시위대와 마주쳐 합류하거나 수업 중에 들려오는 구호 소리에 썰물처럼 강의실을 빠져나온 학생 1000여명이 운동장을 메우고 ‘독재타도’를 외쳤다. 지금 부산국제영화제 홍보 플래카드로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부산 부영극장 일대는 부마항쟁 당시 16~17일 이틀간 최대 5만명의 시민들이 차도를 메우며 독재 타도를 외쳤던 곳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시위가 진압당하자 이곳 중심가로 몰려들었다고 한다. 유 구청장은 “시위는 학생들이 선도했을지 몰라도 4·19 때와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호응으로 민중항쟁 성격을 띠면서 도심 전역으로 확산됐다”고 회고했다. 시위에는 노동자, 도시빈민 등이 대거 가세해 민중궐기로 발전했고 지역도 동구, 서구까지 확산했다. 18일 0시를 기해 부산 전역에 계엄령이 발동됐지만 항쟁의 불길은 인근 마산·창원 일대로 옮겨붙어 20일까지 이어졌다. 사단법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부마항쟁으로 공식 체포된 사람은 1563명이다.② 각목·구둣발 매질… 쉼없이 당한 고문 부산지구 보안대(현 부산지방병무청)→부산 헌병대(현 송상현 장군 공원)→부산 학장교도소 “여기서 우리가 안 죽고 살아남았구나.” 부산지방병무청을 찾은 유 구청장 일행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지금은 입대를 앞둔 남성들이 찾는 곳이지만 과거에는 시위하던 사람들을 붙잡아 고문하던 부산지구 보안대 자리였다고 한다. 부마항쟁 이후 10·26 사태로 독재 권력이 막을 내리는 듯했지만 12·12사태로 역사의 시계가 거꾸로 돌려졌고, 전두환 신군부가 정권을 찬탈하면서 곳곳에서 일어나던 시위는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 여파로 부마항쟁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던 유 구청장은 죄를 저지를 개연성이 있는 사람을 사전 구금하는 예비검속에 걸려 같은 달 28일 피신해 있던 서울 아현동 친구 집에서 체포돼 부산지구 보안대로 압송됐다. 유 구청장은 당시 영장도 없이 구속돼 피비린내 나는 부산지구 보안대에서 36일간 두들겨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관들이 ‘너 임마 김대중한테 얼마 받고 데모했어? 사실대로 말하면 살려 주지만 거짓말하면 광주에서처럼 전라도 새끼들은 씨를 말려야 돼’라고 협박했다”고 회고했다. 유 구청장은 전남 나주 출신이다. 전기고문은 기본이고 수갑을 찬 채로 각목과 구둣발 매질을 쉼 없이 당하며 김대중과의 연관성을 자백하라는 강요를 당했다. 유 구청장 일행은 지금은 송상현 장군 공원이 들어선 부산 제15헌병대로 이첩돼 한 달여간 삼청교육을 받았다. 이곳은 신재식·김종세씨 등을 포함해 총 8명의 부마항쟁 시위 주도 학생이 함께 수감됐던 곳이다. 헌병대에서는 사회정화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전과가 있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감금한 뒤 삼청교육을 시켰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래주머니를 차고 구보와 각개전투를 하고 전봇대만 한 기둥을 어깨에 메고 올렸다 내렸다를 수없이 반복하는 봉체조를 주로 했다. 유 구청장은 “30~40명을 수용하는 헌병대 영창에 100명 넘게 가뒀으니 짐승 우리와 다름없는 지옥이었다”며 당시의 참상을 회고했다. 유 구청장은 다시 부산 사상구 학장교도소로 이감된 뒤 계엄사령부 군법회의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4개월 만에 석방됐다.③ 부산 시민의 민주희생정신을 기리다 부산민주공원 유 구청장은 이날 마지막 코스로 부산 중앙공원 안에 조성된 ‘부산민주공원’을 찾았다. 1999년 부마항쟁 20주년을 맞아 4·19 혁명, 부마항쟁,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부산 시민의 민주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주도로 건립된 곳이다. 당시 공원 건립을 위해 송기인 신부가 재야 대표로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간사 역할을 했다. 유 구청장은 “부마항쟁은 유신정권의 몰락을 가져온 결정적인 사건이었지만 정작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항쟁이 난동이 아니라 시민들이 시국에 대한 반감으로 참여한 자발적인 시위로 파악해 보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몰락을 이끈 결정적인 계기였지만 전두환 시대로 이어지면서 독재 체제의 종결을 가져오지 못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다.부마항쟁 진상 규명도 과제로 남아 있다. 2010년 5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국가기관으로는 처음 부마항쟁 기간 중 공권력에 의한 인권침해를 인정한 바 있지만 부마항쟁 전체의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이어 2013년 5월 부마항쟁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으나 법에 따라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가 뉴라이트 계열과 친박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객관적인 조사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로 돌아오는 열차에 몸을 실으면서 유 구청장은 힘주어 말했다. “부마항쟁은 유신 독재 체제를 붕괴시킨 민중항쟁입니다. 1960년 4·19 혁명에서 시작된 민주화 열기를 되살려 1980년대의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6·10 민주항쟁을 이끌어 낸 대중 궐기인 만큼 제대로 평가해 주면 좋겠습니다. 피해를 감수하고도 앞장선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민주주의가 뿌리내린 것 아니겠습니까.” 글 사진 부산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박지원 “전남지사에 관심 있다”

    박지원 “전남지사에 관심 있다”

    “孫 서울시장, 安 부산시장 권유”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0일 라디오에 출연해 “전남지사에 관심이 있다”며 “이번 연휴 동안 전남을 샅샅이 다녀 봤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사실상 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질문에 “그러면 맞다.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어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롭다”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존폐가 의심스럽다”며 “그래서 한 번 이끌고 가자는 마음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지사 출마에 대해 당내에서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호남을 위해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정치를 마감하며 마지막 할 일이 무엇인가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다른 방송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는 아무래도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에 나가 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가”라면서 “저는 손학규 상임고문에게는 서울시장을, 안 대표에게는 부산시장을 권했다”고 말했다. 또 “천정배 전 대표는 경기지사에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정동영 전 의장은 전북지사에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나선다면 나는 전남지사에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승산 여부를 떠나 우리가 해볼 만한 게임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강 NYT 글 美서 핫이슈

    한강 NYT 글 美서 핫이슈

    소설가 한강(47)이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으로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이 미국 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NYT “한국인의 평화 갈망 다뤄” 기고문은 ‘전쟁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한국인들이 최근 북·미 간 긴장 고조로 또다시 한반도에서 전쟁 시나리오가 거론되는 요즘의 상황을 대면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NYT 선데이 리뷰 전면에 실린 기고문은 그날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많이 읽히고 논쟁의 중심에 오른 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NYT는 9일 “한강은 60년 대치 상황에서 축적된 불안감에 순응한다는 게 곧 굴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인들이 평화를 강하게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다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정치 위해 긴장 높여” 한강의 글에는 수많은 댓글도 달렸다. 뉴욕 출신의 한 네티즌은 “누군가 이 글을 미국 정부의 모든 이에게 돌리고 그들이 위기로 내몰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강의 글에 공감했다. 저지시티 출신의 라이오넬 후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로 긴장을 높이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전쟁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전, 대리전 아닌 北 남침” 그러나 반론도 이어졌다. 특히 한강이 1950년 한국전쟁을 이웃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평가한 것에 적극적인 반박이 잇따랐다. 워싱턴의 한 네티즌은 “한강 기고문은 아름답고 가슴을 울리지만 과연 김정은도 관심을 갖겠는가”라면서 “분명 한국전쟁은 (대리전이 아니라) 북한의 남침으로 터졌다”고 했다. 청와대도 지난 9일 페이스북에 한강의 글을 싣고 자세히 소개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한강 NYT 기고문 美서 반향…“서울의 목소리 더 많이 들어야”

    한강 NYT 기고문 美서 반향…“서울의 목소리 더 많이 들어야”

    소설가 한강(47)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이 미국 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한강이 게재한 ‘미국이 전쟁을 언급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는 제목의 글은 뉴욕타임스 선데이리뷰(8일자) 전면을 장식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호전적인 내부 분위기를 소개한, 고정 칼럼니스트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의 방북기와 나란히 배치해 대조를 이뤘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한강은 60년 대치상황에서 축적된 불안감에 순응한다는 게 곧 굴복을 의미하는 게 아니며, 한국인들이 평화를 강하게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다뤘다”고 평가했다. 한강의 기고문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많이 읽히고 논쟁의 중심에 오른 글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이어 온라인에는 수많은 ‘장문’ 답글이 달렸다. 시애틀의 N. 아처는 “우리는 서울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야 한다. 매일 같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국인들의 솔직한 심정을 보다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저지시티 출신의 라이오넬 후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치적 이유로 긴장을 높이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전쟁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 뿐”이라고 한강의 글에 공감했다. 그렇지만 북한 김정은 정권이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경고하는 상황과는 맞지 않는 감성적인 접근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뉴욕의 피트는 “가슴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당신의 주장에 100% 공감할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트럼프는 터프하게 보이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강이 1950년대 한국전쟁을 이웃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평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반박이 잇따랐다. 앞서 한강은 기고문에서 “우리는 바로 국경 너머에 있는 북한이 또 핵실험을 할까, 방사능이 누출될까 무섭다”면서 “우리는 서서히 고조되는 말싸움이 실제 전쟁으로 번질까 두렵다”고 적었다. 한반도 위기에도 짐짓 태연한 듯 지내는 한국인들에 대해서도 “이런 고요함이 한국인들이 정말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 모두가 전쟁의 공포를 진실로 초월해냈을 것 같으냐”는 물음을 던지면서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한강은 특히 “우리는 평화가 아닌 어떤 해결책도 의미가 없고, 승리는 공허하고 터무니없으며 불가능한 구호일 뿐이라는 걸 안다”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4급 이상 퇴직 공직자 10년간 124명 삼성행

    4급 이상 퇴직 공직자 10년간 124명 삼성행

    지난 10년간 공직자윤리위원회 취업제한심사를 통과한 고위공직자가 가장 많이 재취업한 회사는 삼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 승인율도 90%를 넘어 고위공무원의 재취업을 엄격히 제한하도록 한 제도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정무위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국무조정실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4급 이상 퇴직 공직자 2143명이 취업심사를 신청해 1947명(91%)이 재취업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954명(49%)은 대기업이나 대형 법무법인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그룹에 취업한 사례가 124명으로 가장 많았고, 범현대그룹(99명), 공기업(73명), 한화그룹(45명) 등의 순이었다. 김앤장 등 법무법인으로 간 공직자도 45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5급 이하 공직자는 938명이 취업심사를 신청해 730명(83%)이 재취업 허용을 받아 4급 이상 퇴직자의 취업심사 통과율에 미치지 못했다. 고위공직자의 대기업행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에도 여전했다. 지난 5월부터 9월 말까지 취업심사를 통과한 고위공직자는 63명이었다. 전임 정부의 장차관급 인사였던 이들은 대형 법무법인의 고문이나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위원 등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후 3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된 부서나 업무와 관련이 있는 기업·기관에 취업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공직자윤리위의 심사를 거쳐 업무 관련 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예 기간을 두고 있지만 퇴직 고위공직자 대다수는 1년 이내에 재취업했다. 재취업 승인을 받은 1947명 중 685명(35%)은 1개월 이내에 ‘초고속’으로 이직했다. 1개월~3개월 이하 재취업은 410명(21%)으로 나타났다. 3개월~6개월 이하 재취업은 250명(13%), 6개월~1년 이하 305명(16%) 등이었다. 반면 1년이 지나 재취업한 사례는 297명(15%)에 불과했다. 취업심사 신청자의 소속기관은 국방부가 506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통령실 136명, 금융감독원 118명 등이었다. 채 의원은 “주로 인허가, 구매, 사정기관으로의 재취업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매달 13명꼴로 박근혜 정부 출신 고위공직자들이 업무 유관기관에 재취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번엔 감피아 논란

    금융 당국 퇴직자들의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자 감사원 퇴직자들이 빈자리를 장악해 ‘감피아’(감사원+마피아) 논란이 일고 있다. ●공직자윤리위 퇴짜 0명… “물심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감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감사원을 퇴직한 5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27명이 금융회사의 이사, 상무, 감사 등 고위직을 맡았다. 감사원의 7급 이상 공무원 출신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취업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 ‘물심사’ 지적도 나온다. ●임기 끝나면 다른 퇴직자가 승계도 특히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가 다수 연루된 2011년 ‘저축은행 비리 사태’가 터지자 감사원 퇴직자들은 금융회사 고위직을 앞다퉈 차지했다. 2012년엔 퇴직자 7명 가운데 6명이 외환은행 감사, 흥국화재 감사, 삼성자산운용 전무, 농협증권 감사, 더케이손해보험 감사, IBK투자증권 상임위원을 맡았다. 2014년에도 3명 중 2명이 국민카드 감사와 NH투자증권 감사를, 2015년에는 6명 중 2명이 농협손해보험 감사와 삼성화재 고문을 맡았다. 올해 감사원 출신 국민카드 감사의 임기가 끝나자 감사원의 다른 퇴직자가 물려받았다. 주 의원은 “감사원이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을 지적하면서도 정작 내부 직원에 대한 감독·관리는 소홀하다”며 “다른 기관에 대한 잣대만큼 자체 재취업 관리 기준이 엄격한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철강·태양광도 떨고 있다

    철강부터 태양광전지, 세탁기까지 한국을 겨냥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은 말 그대로 전방위적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달 22일 한국, 중국, 멕시코 등에서 수입한 태양광전지가 미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판정했다. ITC는 다음달 13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이프가드 권고문을 제출한다. 지난 4월 파산을 신청한 미국 ‘수니바’가 해외산에 수입관세와 할당관세를 부과해 달라고 청원한 결과다. 현재 미국 태양광전지 및 패널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1%로 말레이시아(36%)에 이어 2위다. 국내 업계와 정부는 한국산이 외국산보다 평균 15%나 가격이 높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만일 세탁기나 태양광전지에 세이프가드가 발동되면 2002년 한국산 철강을 제재한 이후 15년 만이다. 철강업계는 이미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나 건축 자재로 쓰이는 포스코의 열연강판에 대해 60.9%의 관세를 부과했다. 또 전자제품, 컨테이너 등에 쓰이는 한국산 냉연강판에도 최대 65%의 관세를 매겼다. 상무부는 오는 11월까지 냉연 및 열연강판에 대한 연례재심에 착수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불공정한 판정이 나오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세이프가드를 피하려면 미국 현지 생산밖에 방법이 없는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딜레마에 봉착한 답답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히딩크, 기술자문 역할 사양…“비공식적으로 돕겠다”

    히딩크, 기술자문 역할 사양…“비공식적으로 돕겠다”

    거스 히딩크(71)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에서 제안한 기술자문 역할을 사양했다. 러시아 방문도 취소한 한편, 비공식적인 도움은 주기로 했다.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7일 “이용수 부회장과 전한진 국제팀장이 전날 프랑스 칸에서 히딩크 감독과 만나 기술자문 등 한국 대표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정중히 부탁했다”며 “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기간에 다른 일을 맡기로 해서 한국 대표팀의 공식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에 애정이 있는 만큼 히딩크 감독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비공식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축구협회와 정확한 커뮤니케이션과 업무 공유를 위해 직접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라며 “앞으로 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과 직접 업무 등을 공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축구협회가 제안한 기술고문 또는 기술자문 등 특별한 직책을 맡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은 “히딩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회동을 하더라도 러시아 평가전 장소에서 하는 것은 불편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어서 국내에서 논의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모스크바에는 가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 한국 국민과 한국 축구에 대한 본인의 사랑이 영원토록 변함없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며 “어떤 형태라도 대표팀을 꼭 돕겠다는 의지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히딩크-축구협회 7일밤 모스크바 회동, 어떤 역할 주어질까

    히딩크-축구협회 7일밤 모스크바 회동, 어떤 역할 주어질까

    대한축구협회와 거스 히딩크(71)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밤 11시(한국시간) 모스크바의 VEB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과 러시아의 평가전에 앞서 회동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날 “협회 실무자가 히딩크 감독과 러시아전이 열리기에 앞서 경기장에서 만날 예정“이라며 ”면담을 통해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결론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히딩크 역할론’은 지난 6월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이 당시 축구협회 부회장이었던 김호곤 기술위원장에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로 히딩크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힘겹게 9회 연속 진출한 것에 불만을 갖는 팬들은 히딩크 감독의 의사를 축구협회가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분노를 표했다. 일부 팬들은 신태용 감독이 빨리 사퇴해 히딩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으면서 축구협회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 체제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히딩크 감독에게는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맡아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축구협회의 공문을 받은 히딩크 감독은 구체적인 자신의 역할에 대해 확답을 보내주지 않았고, 결국 러시아 평가전이 열리는 날 직접 만나기로 했다.축구협회는 히딩크 감독의 넓은 ‘인맥풀’을 활용해 월드컵을 앞두고 본선 무대에서 상대할 팀들의 전력 분석에 도움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 ‘기술자문 또는 기술고문’의 역할이 예상된다. 반면 히딩크 감독이 어떤 직함도 받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는 지난달 14일 네덜란드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기간에 방송 해설을 맡게 돼 “최근 거론되는 역할을 맡을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특별한 직책 없이 ‘음으로’ 한국 축구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호곤 위원장은 오는 13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예정된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때 증인으로 나와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기로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증인으로 나왔을 때 자칫 ‘외부 간섭’으로 비쳐 국제축구연맹(FIFA)의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서는 신태용호와 동행해 러시아를 찾았고, 7일 러시아, 10일 모로코와의 평가전을 지켜 본 뒤 2018 러시아월드컵 때의 베이스캠프 후보지까지 방문하고 15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북한 “웜비어 치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수고 기울였다”

    북한 “웜비어 치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수고 기울였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지난 6월 풀려나 귀향한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고 오토 웜비어(22)에 대해 북한이 웜비어 치료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북한의 외무성 고위 관리라고 밝힌 조강일은 최근 방북한 NYT 칼럼니스트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와의 인터뷰에서 “(웜비어를) 살리고 회복시키기 위해 우리(북측) 간호원들과 의사들이 진짜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수고를 했다”면서 “치료와 간호에 든 돈으로 계산하자면 얼마나 들어갔는지, 굉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강일은 오히려 “의학이 발전했다고 하는 미국에 가서 6일 만에 죽었다는 것은 완전히 의문스럽다”면서 “미 행정부나 그 어떤 사람들이 미국내 반공화국 적대감이나 여론을 더 조장시키고 불러일으키기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웜비어는 2015년 12월 말 중국에 있는 한 북한전문여행사를 통해 4박 5일 일정으로 새해맞이 관광을 떠났다. 지난해 1월 2일 귀국 예정이었던 웜비어는 귀국일 하루 전에 묵었던 평양의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떼어내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웜비어에게는 국가전복음모죄가 적용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이 같은 해 3월 선고됐다. 그로부터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 6월 혼수상태인 채로 미국에 송환된 웜비어는 입원 치료에도 불구하고 엿새 만에 숨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웜비어의 사망 직후 “(웜비어가) 북한에 의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고문당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미 의료진은 웜비어가 고문을 당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오하이오주 해밀턴 카운티 검시관 락슈미 사마르코는 이 같은 내용의 검시보고서를 제출했다고 AFP통신 등이 지난달 27일 전했다. 사마르코는 보고서에서 “최종 사인은 뇌 산소 부족이지만 무엇 때문에 그 상태에 이르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문의 증거를 찾기 위해 샅샅이 살폈으나 확정적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웜비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구체적 결론을 끌어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강일도 “미국 대통령이라는 트럼프가 트위터에다 웜비어가 체계적으로 고문당했다는 황당한 글을 올렸다”면서 “트럼프는 미치광이이고 완전 깡패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기자 살해 혐의’ 발명가의 하드디스크서 여성 참수 영상 다수 발견

    ‘여기자 살해 혐의’ 발명가의 하드디스크서 여성 참수 영상 다수 발견

    스웨덴 여성 언론인을 자신의 잠수함에 태운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덴마크인 발명가 피터 매드센(46)이 소유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디스크에서 여러 여성이 목이 잘려 죽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다수 발견됐다고 덴마크 검찰이 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스웨덴 프리랜서 기자 킴 월(30)은 8월 10일 덴마크의 백만장자이자 항공우주공학자인 피터 매드센(로켓 매드센 스페이스랩 대표)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건조한 실험용 잠수함 ‘노틸러스’ 호를 취재하기 위해 승선한 이후로 소식이 끊겼다. 월 기자의 남자친구는 그녀가 금방 다녀오겠다고 밝힌 잠수함 여행에서 돌아오지 않았다며 이튿날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매드센은 수색 작업이 시작된 지 몇 시간 뒤인 11일 오전 11시쯤 잠수함이 침몰했다며 혼자 헤엄치다 근처를 지나던 배에 의해 구조됐다. 매드센은 월 기자를 자신의 잠수함에 태운 것은 맞지만 그날 밤 다시 원래 탑승한 곳에 내려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잠수함이 이동한 경로와 일치하지 않아 경찰의 의심을 샀다. 열흘 동안 잠수부와 헬리콥터, 그리고 배들을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이 진행됐는데 21일 잠수부들이 작업하던 코펜하겐 남서쪽 바다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정교하게 잘려나간 여자 몸통이 발견됐고, DNA 검사 결과 시신의 신원은 킴 월 기자로 확인됐다. 매드센은 이날 법원에 출두해 우연한 사고로 월 기자가 목숨을 잃어 시신을 바다에 떠내려 보내 수장시켰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때 킴 월의 시신은 절단되지 않았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매드센이 킴 월의 시신을 절단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3일 법원에서 매드슨의 실험실에서 발견한 하드디스크 중에서 여러 여성이 고문당하고 산 채로 목이 잘린 뒤 불태워지는 모습이 담긴 다수의 영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매드센은 문제의 하드디스크가 자신의 소유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실험실에는 많은 사람이 드나들고 있고 거기에 거주했던 인턴 직원도 1명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 측은 매드센이 성적인 환상 속에서 킴 월을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했다고 보고 있다. 킴 월 기자의 사인은 부검에서도 밝혀지지 않았지만 흉부와 생식기 등에는 절단에 의한 상처가 다수 발견됐다. 법원은 매드센의 구금 기간을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했다. 경찰은 시신의 나머지 부분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림사건 변호인 노무현과 문재인, 공안검사 고영주의 악연

    부림사건 변호인 노무현과 문재인, 공안검사 고영주의 악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림사건’ 변론 과정을 그린 영화 ‘변호인’이 추석특집영화로 방영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생애와 부림사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JTBC의 변호인 방영이 끝난 직후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상위권에는 노무현, 변호인, 부림사건 등이 올라와 이런 열기를 반영했다.화 ‘변호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1년 부산에서 발생한 부림사건 당시 억압받는 국민을 위해 헌신한 모습을 그렸다.부림사건은 1981년 전두환 정권이 부산에서 꾸며낸 대표적인 용공조작 사건으로, 당시 공안당국은 부산 지역 양서협동조합에서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을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기소했다.당시 이 사건은 뒷날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된 최병국 검사가 지휘했고, 현재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을 맡고 있는 고영주 검사가 수사 검사로 참여했다. 당시 부산에서 잘 나가던 노무현 변호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인권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됐고, 수사 검사 고영주 이사장과는 아직도 악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사장은 과거부터 노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로 지칭해왔고, 현재는 문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고 이사장은 지난 8월 법정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가 맞다”고 진술해 논란이 일었다. 고 이사장은 2014년 한 언론인터뷰에서는 이미 재심을 통해 무죄가 확정된 부림사건 피해자들에 대해 “부림사건은 공산주의 건설을 위한 의식화 교육이 명백하다”고 주장했고, 국정감사장 등에서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주장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형된 공산주의자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文대통령 1년 전 편지에 청와대 로고가…‘워터마크’ 소동

    文대통령 1년 전 편지에 청와대 로고가…‘워터마크’ 소동

    문재인 대통령이 1년 전 작성한 편지를 찍은 사진에 있는 ‘워터마크’를 두고 청와대 편지지라고 오해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청와대는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K-9 자주포 폭발사고 순직 병사, 순직 소방관·공무원·집배원·경찰관 유가족을 초청해 아픔을 나눴다. ‘제2연평해전’ 故 윤영하 소령의 어머니께서는 품속에서 ‘2016년 9월 30일 문재인 올림’이라고 써있는 1년 전 편지를 꺼내셨다”며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청와대가 올린 편지 사진 오른쪽 하단에는 청와대 마크가 찍혀 있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1년 전 문 대통령이 민주당 상임고문 시절 썼다는 편지가 어떻게 청와대 편지지로 쓸 수 있었느냐’면서 해당 편지가 2016년에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는 소유주를 표시하기 위해 사진 이미지에 찍는 워터마크를 오해해 생긴 해프닝이었다. 즉 편지지에는 워터마크가 없고, 청와대가 해당 사진을 공개하면서 워터마크가 들어갔다는 것이다. 실제 청와대가 게시한 다른 사진들 오른쪽 하단에도 청와대 로고가 찍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소동을 접한 네티즌들은 “워터마크 게이트”라고 조소하면서 “설사 워터마크가 뭔지 몰랐다고 하더라도 고 윤영하 소령 어머니에 대한 예의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부활한 국경일 한글날....올해 최초 한글 식순으로 진행

    ‘마음을 그려내는 빛, 한글’이란 주제로 오는 9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571돌 한글날 경축식이 열린다.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행사에는 한글날 경축식 최초로 한글학회의 자문을 받아 경축식 식순을 ‘여는 말(개식)’, ‘애국가 다 함께 부르기(애국가 제창)’, ‘훈민정음 머리글 읽기(훈민정음 서문 봉독)’, ‘축하말씀(경축사)’, ‘축하공연(경축공연)’, ‘한글날 노래 다 함께 부르기(한글날 노래 제창), ‘닫는 말(폐식)’ 등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진행한다. 애국가는 한글학교 선생님과 봉사단원, 다문화가정 2세 어린이 등이 무대에 나와 객석의 모든 참석자와 함께 4절까지 부른다. 한글 유공자 포상은 국어학, 국어문화의 독자성 연구 등으로 국어학 연구의 질적 향상과 한글의 발전에 기여한 송민(80·국민대 명예교수)씨, 스페인에서 한글과 한국학의 발전과 진흥에 힘쓴 안토니오 도메넥(52·스페인 말라가대 교수) 등 10명(개인 6명, 단체 4곳)에게 수여된다. 전문방송인이자 국어국문학자인 전영우(83·전 수원대 명예교수)씨와 한글서예를 연구한 조성자(83·한국미술협회 고문)씨, 30여년간 신문연재를 통해 한글에 대한 관심을 높인 홍성호(57·한국경제신문 기사심사부장)씨 등 3명은 문화포장을 받는다. 1975년 발족하여 한글 발전에 기여한 한국어문기자협회와 몽골 중등교육기관 최초로 한국어 교육 과정의 개설한 몽골 수도 칭겔테구 시범 23번 학교는 대통령 단체 표장을 받는다. 특히 이번 경축식에는 수상자의 배우자, 조카, 자녀 등이 함께 시상식에 참여해 상을 받는 사람이 주인공이 되는 진정한 축하의 장을 보여주게 된다. 문화재 지킴이, 청년 농업인, 국가 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다양한 국민을 초청하는 한편 인터넷 참가신청도 접수한다. 경축공연에서는 한글을 몰라서 생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뮤지컬로 보여주고, 한글의 실용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노래 ‘한글, 피어나다’를 전 출연진이 합창한다. 또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이 한글 세계화와 나눔·봉사를 통한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기원하며 만세삼창을 외친다. 중앙 경축식과 별도로,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에서도 훈민정음 반포식 재현, 외국인 대상 우리말 겨루기, 한글 글짓기, 퀴즈대회 등 40여개 행사에 12만여 명이 참석하여 범국민적인 경축 분위기를 조성한다. 서울에서는 9일 오전 11시부터 청계광장에서 한글날 예쁜엽서 공모전이 열린다. 3만여명의 참여가 예상되는 이 행사는 예쁜엽서 수상작 및 우수작 엽서 전시, 공모전 수상자 시상, 한글체험 활동, 퓨전국악 밴드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럼프, 11월 3∼14일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 순방…북핵 위기 중대 고비

    트럼프, 11월 3∼14일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 순방…북핵 위기 중대 고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14일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한다.미국 워싱턴 외교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이 고조되고 있는 북핵 위기 정세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악관이 29일(현지시간)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 기간 일본,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 순방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중·일 방문에 이어 필리핀에서 열리는 미국-아세안(동남아시아연합) 정상회의와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각각 참석할 계획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 목적에 대해 “북한의 위협에 맞서는 국제적 결의를 강화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를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양자, 다자회담과 문화일정에 참석할 것이며 이는 해당 지역동맹을 향한 그의 지속적인 헌신과 미국의 파트너십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공정하고 호혜적인 경제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완전파괴’ 발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사상 최고 초강경 대응’ 및 리수용 북한 외무상의 ‘트럼프 선전포고’ 주장 등을 주고받으며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달아온 미·북 대결이 갈림길에 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을 들어 미·북 간 전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는 28일 ‘트럼프 정책에 힌트를 얻고 싶다면 스케줄을 들여다봐라’라는 기고문에서 핵전쟁이 일어나는 곳에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러 갈 리가 없다며 전쟁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핵 완성을 위해 북한이 여전히 추가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0년대 노동운동 역사 다시보기

    80년대 노동운동 역사 다시보기

    민주노조, 노학연대 그리고 변혁/김원 외 지음/한국학중앙연구원/576쪽/3만원올해는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이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촉발된 6월 항쟁은 직선제 개헌을 약속하는 6·29 선언으로 막을 내렸지만 7월부터 노동자들은 민주노조 건설, 임금 인상, 근로 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파업 투쟁을 펼쳤다.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연대가 급격하게 진행된다. 1987년에만 노조가 2675개에서 4103개로, 1989년에는 7883개까지 늘었다. 그러나 1991년 현실 사회주의가 붕괴하며 1980년대 노동운동이 지향했던 가치들이 낡은 것으로 치부됐고, 시대착오적이라는 비난도 받았다. 이 책은 1980년대 노동운동과 그 안에서 젊음을 불태우고, 죽음으로 항거하다 이름 없이 사라진 이들과 그 역사에 대해 재평가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웜비어 사인 불명… 고문 증거 못찾아”

    “웜비어 사인 불명… 고문 증거 못찾아”

    북한에 억류됐다가 지난 6월 풀려나 귀향한 지 엿새 만에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고문을 당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미 의료진이 밝혔다.미 오하이오주 해밀턴 카운티 검시관 락슈미 사마르코는 이 같은 내용의 검시보고서를 제출했다고 AFP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마르코는 보고서에서 “최종 사인은 뇌 산소 부족이지만 무엇 때문에 그 상태에 이르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문의 증거를 찾기 위해 샅샅이 살폈으나 확정적 증거를 발견할 수 없었다”면서 그러나 “웜비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구체적 결론을 끌어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검시 결과 웜비어의 무릎과 발목, 발, 팔에서 상처가 발견됐다. 의료진은 그러나 웜비어가 골절 관련 치료를 받고 있었거나 완치됐다고 볼 만한 증거는 없었다고 전했다. 웜비어가 억류 기간에 골절상을 당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웜비어의 부모는 아들의 아랫니 배열이 달라졌다고 주장했으나 검시관은 법의학 치과의사까지 동원해 치아를 살펴본 결과 외상의 증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아들의 부검에 반대했으며 의료진은 신체검사와 함께 머리부터 허벅지까지 CT 촬영을 하는 방식으로 검시했다. 의료진은 “웜비어가 1년 이상 침대에 누워 지낸 것에 비해 피부와 몸 상태가 아주 좋았다”면서 영양 상태도 양호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웜비어가 “보툴리누스 중독증 증세를 보여 혼수상태에 빠졌다”면서 “고문이나 가해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웜비어를 입원 치료한 신시내티 의대는 “보툴리누스균 감염 증거는 없으며 뇌 조직이 광범위하게 손상됐다”고 반박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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