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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무역전쟁 ‘지피지기’ 전략… USTR 대표에 중국계 내정

    美무역전쟁 ‘지피지기’ 전략… USTR 대표에 중국계 내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통상정책을 총괄하는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중국계 미국인 캐서린 타이(45)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민주당 수석 무역고문이 내정됐다. 중국계이지만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타이 고문이 인준을 통과하면 최초의 여성 유색인종 USTR 수장이 된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타이 고문을 USTR 대표로 지명할 예정이며 의회 참모인 그를 무역 담당 최고위직으로 발탁한 이례적 인사라고 평가했다. 미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나 워싱턴에서 자란 타이 내정자는 워싱턴 명문 사립 시드웰 프렌즈 스쿨을 졸업하고 예일대와 하버드 로스쿨에서 학위를 받았다. 1996~1998년엔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중산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중국어에 능통한 그의 경력은 정부와 의회에서의 활동이 대부분이다. 2007~2014년 USTR에서 중국 담당 변호사로 일했고 의회에서 전문위원으로 근무했다. 타이 내정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해 새로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민주당이 주장한 노동자보호 조항을 넣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민주당 하원의원 10명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타이 고문을 USTR 대표로 임명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다. 타이가 USTR 대표로 임명되면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통상정책들을 조정하거나 변화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난 7월부터 정식 발효된 USMCA의 이행 문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 통상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과도하게 부과한 관세 이행 또는 조정하는 문제 등이 당면 과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계속된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 중국에 부과한 막대한 관세를 지속할지, 아니면 조정할지도 관심사다. 타이는 지난해 싱크탱크 미국진보센터의 행사에 참석해 “중국과의 경쟁과 관련해 공격적이고 대담한 조치를 위해 정말 강력한 정치적 지지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타이 내정자가 평소 중국에 대해 강력하고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임신한 연인 감금·살해로 이어진 개인생방송…후원금이 낳은 괴물

    임신한 연인 감금·살해로 이어진 개인생방송…후원금이 낳은 괴물

    후원금 욕심이 결국 사망사고로 이어졌다. 7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리안노보스티는 현지 인터넷방송 진행자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발코니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아침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한 임대주택에서 20대 여성이 사망했다. 숨진 발렌티나 그리고리예바(28)는 러시아 인터넷방송 진행자 스타니슬라프 레셰트니코프(30)의 여자친구였다. 현지언론은 레셰트니코프가 엄동설한에 여자친구를 거의 알몸으로 내쫓은 게 화근이었다고 전했다. 레셰트니코프는 여자친구가 샴페인을 마시고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며 속옷바람으로 발코니에 감금했다. 문을 열어달라고 애원하는 여자친구를 철저히 외면했다. 이웃 주민은 4일 러시아 관영 리안노보스티에 "여자가 15분 넘게 속옷차림으로 밖에 있더라. 두 사람은 늘 싸웠다"고 증언했다.레셰트니코프는 추위에 떨던 여자친구가 쓰러지자 생방송을 시작했다. 축 늘어진 여자친구를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가 카메라 앞에서 때리고 흔들며 깨웠다. 이를 본 시청자 한 명은 후원금 1000달러(약 108만 원)를 보내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의식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놀란 레셰트니코프는 울부짖으며 시청자와 후속 조치를 논의했고, 구급대에 신고해 여자친구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현지언론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그리고리예바가 당시 임신 중이었다고 전했다. 어수선한 와중에도 계속되던 생방송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해 레셰트니코프를 체포해가고 나서야 끝이 났다. 그전까지 여자친구의 시신은 여과 없이 방송에 노출됐다. 부검 결과 사망한 여자친구 몸에서는 다발성 타박상과 뇌출혈이 확인됐다. 혈액 내에서 약물도 검출됐다.4일 모스크바 라멘스키지방법원 명령에 따라 구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레셰트니코프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은 7일 리안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도덕적 책임은 느끼지만 여자친구 사망과 무관하다. 법적 책임은 인정할 수 없다. 결백하다"고 강조했다. 긴급 조사에 돌입한 러시아연방수사위원회는 레셰트니코프의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스 리플레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레셰트니코프는 평소에도 여성 혐오 콘텐츠로 후원금을 끌어모았다. 친구들을 동원해 여자친구를 집단 폭행하거나, 후추 스프레이를 뿌려 고문하는 등 가학적 동영상을 촬영해 돈벌이에 악용했다. 최근에는 여자친구 학대 캠페인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방송에 동의했다는 게 레셰트니코프의 설명이다.한편 유튜브와 틱톡 등 거대 동영상 플랫폼은 잇따라 레셰트니코프의 채널을 중지시키고 관련 동영상 삭제에 나섰다. 유튜브 관계자는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비극적 사건이다. 유튜브는 이런 가학적 콘텐츠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제의 생방송이 유튜브에서 진행된 건 아니지만, 재생산 콘텐츠가 확산하는 만큼 삭제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레셰트니코프의 유튜브 채널은 삭제된 상태다. 인사이더는 문제의 생방송이 어디서 진행된 것인지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레셰트니코프가 게임 위주의 러시아 개인방송 플랫폼 ‘도네이트 페이’에서 주로 활동했다고 부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파우치는 ‘줌’ 팔순잔치… 트럼프는 백악관 ‘성탄 파티’

    파우치는 ‘줌’ 팔순잔치… 트럼프는 백악관 ‘성탄 파티’

    백악관 12월 파티 줄줄이 개최 트럼프 “규모 줄였고 마스크 써”파티 참가 개인변호인 양성 판정5일만에 100만명씩 확진 느는데앞으로 20여개 파티 더 개최 전망전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팔순 생일 모임을 화상(줌)으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이어 개최해 구설수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역지침과 다른 행동을 하는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솔직히 (참가자) 수를 상당히 많이 줄였다. 파티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고 답했다고 A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 백악관 파티는 12월 초순의 하누카(유대교 축제), 12월 25일인 크리스마스, 12월 26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이어지는 콴자(아프리카계 미국인 축제)를 맞아 연이어 개최된다. 문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5일 만에 100만명씩 늘어나는 위급한 상황이라는 데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암울한 겨울을 경고하며 여러 사람이 모이는 연말 파티를 열지 말라고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수장인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도 지난 8일 백악관 파티에 참석했다고 ABC가 전했다. 또 지난 4일 백악관 파티에 참석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 고문인 제나 엘리스가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ABC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미 10개의 파티가 열렸고, 앞으로 20여개의 파티가 더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참석자 수는 200명 이상에 이를 때도 있을 거라고 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약탈하고, 건물을 불태우고, 시위를 벌일 수 있다면, 크리스마스 파티에도 갈 수 있다”며 책임감 있게 파티를 진행할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도 지난 7일 자신의 아기와 백악관 파티에서 참석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스가 측근 사법처리 수순… 확산되는 ‘日 양계 스캔들’

    스가 측근 사법처리 수순… 확산되는 ‘日 양계 스캔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측근이 연루된 양계업계의 정관계 로비 스캔들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이다. 9일 NHK 등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양계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요시카와 다카모리(70·자민당 중의원 의원) 전 농림수산상에 이어 또 다른 전 농림수산상 니시카와 고야(77)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수사 사실이 알려지자 니시카와는 지난 8일 맡고 있던 내각관방참여직에서 사퇴했다. 니시카와는 대형 계란 생산·유통업체인 아키타푸드의 전 대표 A(87)로부터 2018~2019년 수백만엔의 현금 등을 제공받은 혐의가 포착됐다. 6선 의원 출신인 그는 아베 신조 정권 때인 2017년 중의원 낙선 후 줄곧 농림수산 담당 관방참여를 맡아 왔다. 관방참여는 총리에게 정보를 주거나 정책을 조언하는 직책으로, 비상근이지만 정책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함께 수사받고 있는 요시카와는 니시카와와 비슷한 시기에 3차례에 걸쳐 총 500만엔(약 5200만원)을 A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월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될 때 선거 캠프 사무국장을 맡았던 측근이다. 일본양계협회 특별고문인 A는 계란가격 하락 시 기준가격과의 차액을 보전해 주는 ‘양계업자 경영안정대책’ 도입 등을 위해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농림수산상 2명이 사실상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된 가운데 검찰수사의 폭과 깊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대형 스캔들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자들의 혐의는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 부부의 공직선거법 위반 관련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가와이 전 법무상이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내 가와이 안리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역구인 히로시마 지방의원 등에게 현금을 뿌리는 데 아키타푸드가 개입돼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가와이 전 법무상도 스가 총리의 측근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 지붕 두 가족’ 계열분리 앞둔 영풍, ‘환경오염 문제’ 발목 잡나

    ‘한 지붕 두 가족’ 계열분리 앞둔 영풍, ‘환경오염 문제’ 발목 잡나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독특한 경영 체제를 71년 동안 2대째 이어 가는 영풍그룹의 한 축인 고려아연이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면서 두 집안이 ‘딴살림’을 차릴지 주목된다. 다만 다른 한 축인 ㈜영풍이 ‘환경오염’ 기업으로 낙인찍혀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계열 분리가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비철금속 업계의 삼성전자로 통하는 영풍그룹은 장병희, 최기호 두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창업한 이래 지주사인 ㈜영풍은 장씨 일가가,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경영하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근 최윤범(45)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최 부회장은 최창걸(79)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최씨 일가 승계 1순위다. 고려아연은 최 부회장을 중심으로 3세 경영 체제가 사실상 본격화한 것이다. 반면 장씨 일가의 ㈜영풍은 장형진(74) 고문이 2015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음에도 아직 3세 경영 체제를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영풍의 지분율은 장씨 일가가 40.10%, 최씨 일가가 13.27%를 차지하고 있다. 장형진 고문의 장남 장세준(46) 코리아써키트 대표가 16.89%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차기 영풍그룹 회장으로 사실상 낙점된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그의 승진 인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룹의 핵심 회사에 몸담고 있지도 않다. 대규모기업집단 현황 공시에서 실질적인 총수인 ‘동일인’도 여전히 5년 전 물러난 장형진 고문으로 돼 있다. 장씨 일가가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지 못하는 배경을 둘러싸고 재계의 해석이 분분하다. ㈜영풍이 ‘환경오염’ 문제를 일으켜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놓인 것이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가장 크다. 다년간 오염물질 배출로 적발된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는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에 ‘눈엣가시’로 여겨지고 있다. 경북도는 2018년 석포제련소에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맞서 영풍은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 소송을 냈다. 환경부는 올해 석포제련소를 특별점검한 결과 11건의 위법 사항을 적발했고, 환경단체들은 “영풍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오염 기업”이라며 석포제련소를 폐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승계가 본격화되면 외통수에 몰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고려아연의 3세 체제 구축을 계기로 ㈜영풍과 고려아연의 분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것은 두 집안이 보유한 ㈜영풍 지분율의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2017년 말 10% 포인트에서 최근 26.83%로 차이가 커졌다. 지배력이 강화된 장씨 일가 입장에서는 굳이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장형진 고문도 지난해 고려아연 주식을 매도하면서 최씨 일가에 고려아연 지배력을 높여 주는 방식으로 계열분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중국의 반격?…미국 여행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 사용 금지

    중국 정부가 미국의 유명 여행사이트인 ‘트립 어드바이저’ 등 105개 애플리케이션(앱)의 이용을 금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등을 두고 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무더기로 명단에 올리는 등 임기 막판까지 압박 수위를 높이자 맞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 감독기관인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은 지난 7일 웹사이트 공고문을 통해 국내 앱 스토어 운영사들에 대해 트립 어드바이저를 포함해 105개 앱을 퇴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립 어드바이저 이외에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슈거’, 만화 앱 ‘ 51 만화’ 등이 포함됐다. CAC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음란물이나 폭력물을 비롯한 불법적인 인터넷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앱들의 구체적인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적시하지 않았다. 미국 앱 트립 어드바이저를 퇴출 대상에 포함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틱톡’ 규제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바이트댄스 그룹의 대표 상품인 더우인(틱톡)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다. 미국은 중국 당국이 ‘스파이 행위’를 위해 틱톡을 활용할 수 있다며 틱톡을 규제 대상에 올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손혜원, 필리핀서 ‘도박 중독’ 사망 남동생 추모 방송(종합)

    손혜원, 필리핀서 ‘도박 중독’ 사망 남동생 추모 방송(종합)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필리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남동생에 대해 공개하며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손 전 의원은 전날 ‘잘가라 손현.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란 제목의 유튜브 추모 방송을 한데 이어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동생의 행적을 공개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2년 간 손현의 유튜브에서 열심히 활동하셨던, 저는 모르는 분의 댓글을 퍼다 올린다”며 “제 동생 손현의 그간 활동을 정확히 말씀해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대전 할머니 돈 3000만원 사기치고 필리핀 도주 후 카지노에서 오링(올인. 돈을 모두 잃었다는 뜻) 후 쓰지 말아야 할 검은 돈을 쓰고 자살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필리핀에서는 카지노로 죽음에 이르는 경우가 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죽음을 전 처는 너무도 가슴 아파하고 오열했다는 데, 손현의 유서에는 정작 처나 자식에 대한 그리움이나 미안함, 회한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손혜원 비리 추적한다고 우파에서 활동하며 꼬셨던 이의 연락처를 적어 놓고 그녀에게만 자신의 죽음을 알려 달라 부탁하며 미안함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필리핀 한인회에서 분명 시신 찾아가라고 연락이 갔을텐 데, 손현이 유서에 연락처를 적은 우파 활동가 역시 거부한 모양이라고 덧붙였다.고 손현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손씨는 ‘TV손혜원 비리 추적단’이란 제목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손혜원의 부동산 비리 추적’ ‘손혜원의 보훈처 反 헌법성 비리’ 등의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과거 유튜브 방송에서 손 전 의원을 ‘미친X’이라고 부르며 “자기의 부동산투기를 은폐하고 비리를 밝히는 사람을 매장하려는 장본인이 손혜원이란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은 “검찰이나 언론의 모든 기사가 손현이 주동해서 나온 것”이라며 6남매인 가족 사진을 공개하며 동생에 대한 회한을 밝혔다. 이어 “동생이 필리핀에서 도박꾼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험한 일을 벌이는 사람에게 돈을 또 빌리고, 이후 동생이 아마도 호텔에서 고문을 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수사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 전 의원은 “별안간 쏟아지는 손현 기사에 걔가 왜 필리핀에 있었는지 아무도 입을 열지 않네”라며 언론 보도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손 전 의원은 주진우 전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편이라며 비판하고 나선 김용민 이사장에 대해 “비 맞는 용민 곁에서 함께 비를 맞겠다”면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손혜원, 사망한 동생에게 “거짓말하며 명 재촉한 듯, 잘가라”

    손혜원, 사망한 동생에게 “거짓말하며 명 재촉한 듯, 잘가라”

    손혜원 동생 필리핀서 숨진 채 발견“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누구든지 돈을 줘야 일하고 말하는 동생”“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손현(63)씨가 필리핀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누나인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손혜원 TV’에서 “잘가라 손현.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고 했다. 8일 현지 소식통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州)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다. 현지 경찰은 타살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을 고려해 손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손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잘가라 손현. 도박 없는 세상에서 편히 쉬길 빈다”는 글을 적은 썸네일을 내걸었다. 방송에서는 손 전 의원은 “그동안 분란의 중심에 있던 제 남동생 손현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며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다. 보수언론들, 심지어는 자기 이름 걸고 유튜브 하는 분들도 이 자살에 제가 제일 이득을 봤다고 하더라. 필리핀이 아닌 곳에서 동생에게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아마 검찰에서 저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겠느냐”고 했다.손 전 의원은 또 “동생이 제게 어떻게 했는지를 굳이 (얘기)하고 싶진 않다”며 “그동안 검찰이나 언론에 나온 기사들이 손현으로부터 나온 것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동생을 취재했던 SBS기자도 동생에게 삥을 뜯긴 것으로 알고 있다. 차비가 없다고, 돈이 없다고. 얘는 누구든지 돈을 줘야 일을 하고 말을 한다. 우리 식구만 아는 일이었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동생이 짧은 인생을 살다간 것이 안타깝다. 목포에 있는 전 부인이 그렇게 서럽게 우는 것을 보면서 손현을 위해 울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했다”며 “슬퍼하는 전 부인을 생각해서 조금만 정직하게 살았으면 좋았을텐데…거짓말을 떠들고 다니면서 자기 명을 재촉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아들에게 3분의 2 증여해주고 사준 것을 숨죽여 기다리면 먹고 사는 걱정 없이 편히 살 수 있었을텐데…그새를 못 참고 뛰어나가 훈련된 거짓말로 떠들고 다녔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동생이 필리핀에서 도박꾼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험한 일을 벌이는 사람에게 돈을 또 빌리고, 이후 (돈 문제로) 동생이 아마도 호텔에서 고문을 당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수사 요청을 해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방송 마지막엔 울먹이며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에서 하루 빠지는 날에 동생이 떠났다. (동생이) 어머니 곁에 있으면 편안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검찰,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 ‘라임 로비’ 의혹 윤갑근 전 고검장 구속영장 청구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현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8일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에게 라임펀드 판매량을 늘려 달라고 청탁한 대가로 라임 투자회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알선 수재)를 받는 윤 전 고검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고검장은 지난 10월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공개한 옥중 입장문에서 로비 대상으로 언급된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라임펀드 청탁 건으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수감 중)의 측근으로부터 윤 전 고검장의 우리금융지주 로비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입수했다. 검찰은 윤 전 고검장이 라임의 수익률 조작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윤 전 고검장은 “라임 자금이 들어간 회사 중에 내가 자문을 맡았던 곳이 있을 뿐 로비와는 무관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윤 전 고검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열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검은 땀·방귀 이어 코로나 확진… 트럼프와 함께, 뉴욕 영웅의 추락

    검은 땀·방귀 이어 코로나 확진… 트럼프와 함께, 뉴욕 영웅의 추락

    9·11 당시 리더십 발휘… 美전역서 주목트럼프 불복 소송 맡은 이후 각종 구설마스크 없이 확진자들과 접촉 후 감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복 소송을 맡아 30년 만에 법정에 복귀한 루디 줄리아니(76) 변호사가 각종 구설에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미국의 시장’으로 불렸지만, 이제 ‘엉망진창 변호사’로 언론의 조롱을 받는 처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폭로하며 지칠 줄 모르고 일해 온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썼다. 감염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그의 아들 앤드루가 지난달 20일에 확진이 됐고, 마스크 없이 함께 장시간 기자회견을 했던 트럼프 캠프의 보리스 엡슈타인 고문도 닷새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줄리아니는 현재 워싱턴 조지타운대 병원에 입원 중이다. 뉴욕시장(1994~2001년)을 지내고 2008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 나섰던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나서면서 망신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달 7일 대선 부정선거를 폭로한다며 ‘포시즌스’로 기자들을 불렀는데, 알고 보니 호텔이 아닌 필라델피아 외곽의 ‘포시즌스 랜드스케이핑’이란 이름의 조경회사 주차장이었다. 현재 이곳이 유명 관광지가 됐을 정도로 황당한 촌극이었다. 2주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 개표 문제를 지적하던 도중 염색약이 섞인 검은색 땀이 뺨을 타고 흘러 회견 내용보다 더 관심을 받았고, 지난 2일 미시간주 하원 청문회에서는 부정선거 공방 중 두 차례 방귀를 뀐 게 마이크를 통해 ‘중계’되기도 했다. 불복 소송전 실적은 ‘1승 34패’로 처참한 지경이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 뉴요커 등은 “줄리아니는 ‘미국의 시장’이 아니라 엉망진창”이라고 비아냥댔다. 1980년대 뉴욕 검사로 마피아 소탕 작전에 성공했고, 2001년 9·11 테러 때 뉴욕시장으로서 솔선수범 현장을 누벼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뽑혔을 정도인데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줄리아니는 왜 트럼프의 소송에 매달릴까. 거액의 수임료, 언론의 관심, 정치 복귀 행보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돼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선제적 사면’을 바라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변품아 살래요” 변창흠 강남 40평대 아파트 5억9천 신고

    “변품아 살래요” 변창흠 강남 40평대 아파트 5억9천 신고

    변창흠, 주택공급 확대 “정부 취지 맞게 진행”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7일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야권은 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다. 변 내정자는 이날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출근하면서 주택공급 확대 방안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정부가 기존에 비해 주택공급 확대에 대해 여러 방향을 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취지에 맞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을 통해 “부동산을 빵에 비유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빵점”이라며 “이 정책을 실행에 옮긴 대표 주자가 변창흠 후보자”라고 밝혔다. 국회 국토위원인 김 대변인은 변 후보자가 2013년 4월 한국공간환경학회 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당시 세종대 교수였던 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나 대법원의 모든 판례를 다 뒤집지 않으면 사유재산권 보호에 기초해 추진하는 기존의 전면 철거형 재개발 정책을 막을 수 없다. 이기기 위해서는 사회운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직 중 고문을 맡았던 한국공간환경학회와 관련이 있는 기관들이 수의계약을 통해 다수의 연구용역을 따낸 의혹을 제기했다. 지인들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것이다. 변 후보, 과거 “재개발 정책 막으려면 사회운동 필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변 후보자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의 주택 공급은 부족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을 거론하며 “공급에 대한 심리적 우려를 조장해놓고, 사람들이 잘못 느껴서 그렇다고 하는 것은 순도 높은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최고위에서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오기와 독선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차라리 김현미 장관을 그대로 두는 게 국민의 화를 덜 돋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변 후보자에 대해 “이번 정부 부동산 정책이 제일 낫다는 사람, 지방에 있는 본사에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은 사람, 측근들에게 용역 몰아주느라 정신없었다는 혹평까지 듣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변 후보자가 내정된 지난 4일 “본인이 사장이면서 진주 본사 안 내려오려고 온갖 핑계 대서라도 한주 내내 서울에서 버텼다” “인사는 인맥이고 팩트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는 불편하다고 태클 걸고 내용 숨기라 지시하기 다반사였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또 아파트 실거래가를 확인하는 부동산 앱에는 변 후보자가 거주 중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H아파트의 공시지가를 지적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2002년 준공된 14세대의 아파트 129.73㎡(약 44평)에 살고 있는 변 후보자는 올해 3월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아파트가 5억 9000만원의 가격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앱에 네티즌들은 “변품아(변창흠을 품은 아파트) 아파트 매수 원합니다” “공시가가 왜 이렇게 싸요? 서울 변두리나 지방 아파트보다 시세가 저렴하네요!” “변씨네 호텔임대주택으로 옮기면 내가 변씨네 집 5억 9천에 사기로 먼저 찜해놨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강남 40평대 아파트, 5억 9천 재산신고 변 후보자의 아파트는 강남 대형 아파트임에도 세대 수가 적은 탓에 거래가 거의 없어 공시가격이 낮게 책정된 것으로 분석된다. 변 후보자는 2015년 공동저자로 참여한 책 ‘불평등 한국, 복지국가를 꿈꾸다’를 통해 자가 주택 소유자가 보수적이란 의견을 펼쳤다. 그는 “2014년 기준으로 40세 미만 가구의 자가주택 보유율은 32.8%에 불과하지만 60세 이상 가구의 보유율은 73.9%에 이른다”며 “자가주택 보유율이 높을수록 주택 가격 하락에 저항하는 보수적 성향을 띨 확률이 높다”고 썼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고령자일수록 보수정당 지지율이 높은 이유가 과거의 경제성장 경험과 지역 기반 네트워크 등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보수정당일수록 각종 개발사업과 규제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에 자신들의 주택 자산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들은 재산세나 소득세 증세를 통한 복지 비용 확대를 주장하는 진보정당보다는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으로부터 발생하는 자산 차익이나 임대료 수입으로 안정적인 노후 복지 비용을 조달하도록 지원하는 데 적극적인 보수정당을 선호한다”라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줄리아니도 코로나19로 입원, 벅스 “백악관 사람들 문제”

    줄리아니도 코로나19로 입원, 벅스 “백악관 사람들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소송을 대신 진두지휘하고 있는 개인 변호사 겸 전 뉴욕 시장 루돌프 줄리아니(76)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기도해 준 모든 친구와 지지자에게 감사한다. 나는 훌륭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느낌이 좋다. 모든 것에 뒤처지지 않도록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썼다. 그는 이날 워싱턴 DC의 메드스타 조지타운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다만 그는 얼마나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지, 언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줄리아니는 최근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여러 주를 오가며 대선 관련 소송을 챙기느라 왕성한 활동을 펼쳐 바이러스 노출 가능성을 높였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뉴욕시 역사에 가장 위대한 시장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를 폭로하며 지칠 줄 모르고 일해온 루디 줄리아니가 중국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루디는 곧 나을 것이며 우리는 계속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적었다. 줄리아니의 감염 사실은 백악관 직원으로 일하는 그의 아들 앤드루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지 약 2주 뒤에 나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그는 지난달 말에는 트럼프 캠프의 보리스 엡슈타인 고문과 함께 실내에서 장시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자회견을 했는데, 엡슈타인 고문은 지난달 25일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줄리아니 변호사는 이후에도 자가 격리는 하지 않고 공개 활동을 해왔다. 그는 캠프 법무팀의 제나 엘리스 변호사와 함께 전국을 누비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날 오전에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여러 주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을 되풀이했다. 불복 소송이 잇따라 법원에서 기각되는 등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 줄리아니의 감염 악재까지 겹쳐 소송 진행에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 안에서 가장 최근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됐다. 대통령 본인도 지난 10월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나중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본인과 참모들은 방역 지침을 무시한다는 비판의 도마에 자주 올랐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도 늘 트럼프 대통령 곁에서 다소곳이 자리를 지켰던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이날 N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앞장서서 방역 지침을 어기고 팬데믹에 대한 미신을 퍼뜨린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녀는 “커뮤니티(백악관) 사람들이 이런 상황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며 마스크를 써도 소용 없고, 집단면역을 향해 일해야 한다고 앵무새처럼 따라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이런 모습이야말로 이 나라가 직면할 최악의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460만명에 육박하고 28만 1234명이 숨졌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닷새 동안 100만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일본 제품 상표로 쓰인 상평통보/손성진 논설고문

    매일신보 1921년 11월 17일자에 ‘사죄 공고’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렸다. 고강(高岡·다카오카)타면 주식회사가 대판(大阪·오사카)타면 주식회사에 “귀사가 제조한 타면의 상표권을 침해했음을 변명할 여지가 없으니 관대한 처분으로 용서해 달라”고 사죄하는 내용이다. 타면(打綿)이란 솜을 말한다. 그러니까 두 회사는 솜을 만드는 제면(製綿) 회사였다. 두 회사 모두 일본에 본사가 있는 일본 기업인데 매일신보에 광고를 낸 것을 보면 식민지 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상표의 디자인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조선시대의 동전 상평통보(常平通寶)여서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아마도 돈을 상표로 쓰면 금전운을 불러올 수 있다는 뜻에서 쓴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중국, 한국, 베트남 등 근대 이전의 한자 문화권의 동전(엽전)은 모양이 비슷했다. 상평통보처럼 가운데 구멍이 나 있고 대개 네 글자로 된 명칭이 한자로 씌어 있다. 일본에도 만년통보(萬年通寶) 등 많은 동전들이 통용됐다. 일제가 한국을 병합한 뒤 한국의 옛 동전 디자인을 자국의 것처럼 갖다 쓴 것으로 볼 수 있다. 굳이 한국 동전을 상표로 쓴 이유는 알 수 없다. 동전의 모양이나 글자가 일본 것보다 디자인이 낫다고 봐서 그랬던 것인지, 제품의 주 판매지가 한국이라서 그랬던 것인지,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상평통보는 1633년(인조 11년)에 처음 나왔지만, 화폐로서 실패했다가 1678년(숙종 4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조돼 유통된 화폐다.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사용된 최초의 화폐이기도 하다. 구한말에는 당백전, 당오전에 이어 은화와 백동화, 적동화가 발행돼 상평통보와 함께 쓰였다. 일제는 침략을 가속화하면서 1902년에 제일은행권을 무단 발행한 데 이어 한일병합 후인 1914년 조선은행권을 발행, 제일은행권과 엽전을 회수하고자 했다. 그 후에도 상평통보는 특히 영호남 지역 등 지방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유통됐다. 조선총독부는 상평통보 등 엽전을 백동화로 바꿔 주는 노력을 계속했지만 백동화는 실제 금속 가치에 비해 액면가가 높은 악화(惡貨)이기도 해서 엽전은 1920년대까지 시중에서 거래수단으로 계속 이용됐다. 일제강점기에 상평통보는 다섯 냥(500개)이 조선은행권 1원으로 통용됐는데 정식 화폐가 아니라 보조 화폐 역할만 했다. 상평통보는 광복 직전까지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시중에서 주고받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최근까지 흔하게 유통됐기에 수십 년 전 할머니 쌈지 속에는 줄로 엮은 상평통보가 들어 있었다. sonsj@seoul.co.kr
  • ‘사면초가’ 트럼프

    ‘사면초가’ 트럼프

    미국 주류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선언한 지난달 7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한 달이 지난 지금 선거 결과를 뒤집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처지는 사면초가나 다름없다. 100억원 가까이 돈을 퍼붓고 있지만 재검표와 소송전에서 연패를 거듭하는 가운데 측근과 주요 관료들까지 슬슬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어서다. 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소송전, 재검표 등 트럼프 캠프가 대선 이의제기에 투입한 자금은 880만 달러(약 95억 5000만원)에 이른다. 여러 주에서 불복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향후 100억원은 훌쩍 넘을 전망이다. 막대한 자금 투입에도 반전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CNN은 트럼프 캠프의 50건에 이르는 소송 중에 지난 3일까지 법원의 판단이 나온 35건의 결과는 ‘1승 34패’라고 전했다. ●승복 못하는 트럼프 여전히 “대선 조작됐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2021년 1월 5일)를 위한 공화당 후보 지지 유세에 나와 “대선이 조작됐다는 것은 틀림없다. 민주당 극단주의자들은 선거 도둑질을 당장 멈춰라”고 부정선거 주장을 되풀이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에게 선거결과를 뒤집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도 나왔다. WP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자신을 지지할 선거인단을 임명하도록 주 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하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짙은 패색에 측근들도 하나둘 등을 돌리고 있다. 충복으로 통하던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일 선거 결과를 뒤집을 만한 사기는 보지 못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언론 인터뷰에 나와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 CNN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 없이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백악관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2024년 대선 재출마 가능성도 트럼프 대통령도 소송전 실패 가능성이 커지자 2024년 재출마를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더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재출마 관심만으로 공화당 차기 대권 도전자들을 얼어붙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WP는 이날 상·하원의 공화당 의원 249명 전원에게 물은 결과 27명(10.8%)만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정한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정치적 영향력이 굳건함을 보여 주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페브리즈 학대로 죽어간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페브리즈 학대로 죽어간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광주 지역의 한 동물병원 의료진이 수술을 마친 강아지에게 화장실용 탈취제를 분사하는 등 온갖 학대를 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태어난 지 8개월이 된 750g 작은 푸들은 차가운 수술대에서 학대와 조롱 속에 죽어갔다. 삼순이의 주인인 A(34)씨는 “키우던 푸들이 광주 남구 모 동물병원 의료진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고 죽었다”며 지난 3일 해당 동물병원 처치실 폐쇄회로(CC)TV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사진 속에는 의료진이 가방에서 향수를 꺼내 치료 중이던 강아지의 온 몸에 분사하는 듯한 행동, 이를 보던 의료진이 웃음을 터뜨리며 조롱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이달 1일 유치(幼齒) 발치 수술을 받은 강아지는 1시간 가까이 산소방(회복실) 등으로 옮겨지지 않았고, 의료진은 강아지에 화장실용 탈취제 등을 뿌리고 털까지 깎은 것으로 전해졌다. 죽은 강아지를 보니 머리가 아플 정도로 이상한 냄새가 나서 CCTV 영상을 확인하게 된 삼순이 보호자는 “고통스러워 하는 강아지를 보며 의료진이 ‘깔깔깔’ 웃는 모습을 보며 화가 났다. 작은 생명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미안하다. 향수 등을 뿌린 것이 사망 원인이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했다. 해당 동물병원은 “회복 과정 중 아이(강아지)를 좀 더 신경 써주기 위해 빗질을 했다. 학대 의도는 없었다. 다만 염증 냄새를 없애기 위해 부적절한 제품을 사용한 점은 반성한다”고 해명한 뒤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피해 가족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삼순이에게, 또 함께 분노해주고 있는 사람들에게 못다한 말을 편지로 전했다. 삼순이를 기억해주세요. 호흡마취 후 유치발치수술이 끝난후 1시간가량을 750g 작은 아이가 견뎌야 했던건 화장실용 페브리즈, 화장품 향수, 미스트 샴푸, 방에나 쓰는 디퓨져 그리고 미용 연습 마루타 였습니다. 삼순이의 마지막은 윗머리를 너무 올려 꽉 묶어놔서 감지 못한 눈, 입을 벌린 채 혀가 축 나와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독한 화약성 냄새는 삼순이가 견뎌내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운 고문이었을 것입니다. 마음이 너무 아려옵니다. 자기 편이 없는 곳에서 온갖 학대를 당하며 죽어갔다는 사실에 정말 가슴이 찢어질 듯 합니다. 사망 당일 밤 의사는 사망원인이 기관지염에 의해 호흡마취후 사망이라고 하였습니다. 기관지염이있는 아이를 인지하고도 수술을 무리하게 들어갔고 거기다 잇몸 이빨에서 몸에서 냄새난다는 이유로 페브리즈를 입에다 분사하였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가서 CCTV를 요구하였고, 영상을 보고 다시 방문하니 그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 고개를 들지 못하였습니다. 발치 후 한 시간이라는 시간동안 처치실에서 체온하나 체크하는 사람이없습니다. 그저 미용과 냄새 제거하는데만 바빴습니다.더 이상 제2의 제3의 삼순이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도 삼순이 죽음에 대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다시는 저희 삼순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영상 속에는 다 담지 못했지만 삼순이에게 미스트를 뿌리며 향수를 시향하고, 앞다리를 잡고 돌리는 행위들은 가슴이 아파 다 담지 못하였습니다. 잠시 휴업이 아닌 다시는 생명을 다루는 일을 못하도록 수의사협회, 농림축산부 민원을 꼭 넣어주세요.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삼순아, 엄마 아빠가 정말 미안해” 이렇게 헤어질 줄 알았다면 한번만 더 안아볼걸. 작고 소중한 내 강아지. 내가 1을 주면 10을 줬던 아이. 아빠 엄마가 늘 그 어떤 것으로부터도 다 지켜줄줄 알았을 삼순이. 정말 미안해. 저런 하찮은 것들이 널 다치게 하는지 몰라서 정말 미안해. 집에 와서 이미 식은 널 품에 안아주며 추웠을거라고 평소처럼 같이 누워 참던 눈물을 훔치는 아빠를 보며 정말 정말 많이 울었어. 우리 아팠던 마음 다른 좋은 분들도 다 알아 주고 우리 삼순이 마지막길 외롭지 않게 정말 많은 분들이 배웅해 주고 있어. 이제는 눈 감을 수 있기를 나의 아가.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이재명, 원희룡에 “명색이 대선후보급이…일베 댓글 수준” 직격

    이재명, 원희룡에 “명색이 대선후보급이…일베 댓글 수준” 직격

    이재명 “글 의미도 이해 못해…측은한 마음”“무소불위 슈퍼권력 아냐…뻔한 사실 조작”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놓고 자신을 공격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향해 ‘일베 댓글 수준’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명색이 제1 야당 중견 정치인 또는 대선후보로 언급되는 중량급 정치인들의 언행이 글의 의미도 이해 못 한 채 유치한 일베 댓글 수준과 다름없으니 안타깝다 못해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수처 필요성에 대한) 글의 의미를 알면서 일부러 왜곡하는 저급한 정치 행위라면 글의 의미를 설명할 필요조차 없겠지만 그 정도는 아닐 것으로 생각하고 한마디 충고를 덧붙이겠다”며 “‘검찰권처럼 독점권력은 남용되므로 분할 후 상호견제 시켜야 하니 공수처를 만들어 검찰을 견제하고 검찰은 공수처를 견제하게 하자’는 것이지 옥상옥으로 ‘무소불위 검찰 위에 슈퍼권력 공수처를 두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야당이 야당답게 존재하고 활동해야 대의정치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에 드리는 고언”이라며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을 폄하하며 뻔한 사실을 조작해 국민을 오도하려 하면 할수록 점점 국민의 눈 밖에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원 지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원 지사가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수처 출범과 관련해 자신을 비판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링크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태종이 의금부(지금의 공수처)에 지시해 외척 발호를 방임한 사헌부 대사헌(지금의 검찰총장)과 관료들을 조사해 문책했다”면서 “국민의힘이 무조건 공수처 반대만 외치고 있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페이스북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국왕의 직속 기구로 전제 왕권을 위해 고문 등 악행을 행하던 의금부를 공수처에 비교한 것은 교묘하게 청와대와 공수처를 ‘디스’한 것인가 생각할 정도”라고 지적하는 등 온라인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이든 승리선언 한달… ‘100억 들여 34패’ 사면초가 트럼프

    바이든 승리선언 한달… ‘100억 들여 34패’ 사면초가 트럼프

    CNN “트럼프 캠프, 35개 부정선거 소송 중 1승34패”조지아 주지사 ‘선거결과 뒤집어라’ 트럼프 요청 거부 ‘백악관 관리 공개적으로 이직 알아보는 대탈출’ 보도 트럼프도 2024년 재출마 염두에 둔듯한 언급 내놓아미국 주류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선언한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은 상대적으로 힘을 잃은 모양새다. 1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들인 소송전은 34패를 안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백악관 관리들도 제 살길을 찾기 위해 탈출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선거결과를 뒤집기보다는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2021년 1월 5일)를 위한 공화당 후보 지지 유세에 참석해 “이번 선거에서 7400만표 이상을 얻었는데 우리가 패배했다고 납득시키려고 한다”며 “민주당의 극단주의자들은 선거 도둑질을 당장 멈춰라”고 주장했다. 반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선거 결과를 뒤집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해 부재자 투표 서명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선거 결과를 뒤집고 자신을 지지할 선거인단을 임명하도록 주 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소식통의 언급도 보도했다. 이에 켐프 주지사는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조지아주는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를 진행했고 바이든 당선인이 재차 이겼다며 공식 확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마저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최측근인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일 검찰과 연방수사국(FBI) 조사 결과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사기는 보지 못했다고 했고,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전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 CNN은 더 나아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없이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백악관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알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의 사임으로 조용히 진행되던 이직 움직임이 표면화됐다는 것이다. 또 CNN은 트럼프 캠프의 50건 가까운 소송 중 지난 3일까지 35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왔고 ‘1승 34패’라고 전했다. 소송전, 재검표 등 트럼프 캠프의 이의제기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투입 자금이 880만 달러(약 95억 50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의 승리로 재확인된 위스콘신주의 부분 재검표에 300만 달러를 투입해 가장 많았고, 법률자문(230만 달러)과 후원 요청 문자 메시지 광고(약 22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부정 선거 증명을 자신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연방총무청(GSA)에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 협조하도록 했고, 지난 1일 백악관 성탄절 리셉션에서는 “(대선 불복 소송이 성공하지 못하면) 4년 후에 여러분을 다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2024년 대선 재출마라는 현실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재출마에 관심을 두는 것만으로도 4년 뒤 대권 도전을 노리는 공화당 인사들을 얼어붙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팅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 중 53%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한다면 표를 찍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모은 정치자금만 2억 달러(약 2170억원)를 넘는다. WP는 이날 상하원의 공화당 의원 249명 전원에게 설문한 결과 27명(10.8%)만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정한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는데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정치적 영향력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野 “이재명, 의금부를 공수처와 비교…디스한 건가”

    野 “이재명, 의금부를 공수처와 비교…디스한 건가”

    원희룡 “악행 의금부와 비교…실소 금할 수 없어”국민의힘은 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을 단독 처리하려는 여권에 집중적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더불어민주당에서 자기들과 코드 맞는 사람(공수처장)을 찾겠다며 무리하게 법을 개정하는 것은 국민적 저항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거부권을 남용하고 있다’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한 번 적격자가 없다고 한 것이 어떻게 거부권 남용이 되겠느냐”며 “우리가 추천한 사람에 대해 민주당도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수처장 임명은 원내대표 간 합의 처리로 정리됐다”며 “양당의 협치가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주는 민주당이 화답할 차례”라고 주장했다.‘국민의힘이 무조건 공수처를 반대한다’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반박도 이어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 지사가 ‘태종이 공수처(의금부)로 검찰(사헌부)을 수사해 세종의 태평성대가 가능했다’고 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인용하며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원 지사는 “국왕의 직속 기구로 전제 왕권을 위해 고문 등 악행을 행하던 의금부를 공수처에 비교한 것은 교묘하게 청와대와 공수처를 ‘디스’한 것인가 생각할 정도”라고도 했다.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교수는 이 지사를 향해 “(대권주자 지지율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를 제친 김에 공수처 선봉장이 돼 친문의 환심을 사보려는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캡틴 차이나’의 탄생? 美정보국 “中, 군인 대상 생체 테스트 진행”

    ‘캡틴 차이나’의 탄생? 美정보국 “中, 군인 대상 생체 테스트 진행”

    중국이 영화 속에서만 등장하는 인간 병기를 실존케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존 랫클리프 미국 정보국장은 지난 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투고한 기고문에서 중국이 생물학적으로 강화된 능력을 가진 병사들을 개발하기 위해 인체실험까지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랫클리프 국장의 주장에 따르면 중국은 인민해방군 대원들을 대상으로 치유 능력과 지구력 등이 보통 군인을 만들기 위한 인체실험을 진행해 왔으며, 이는 중국이 세계를 향한 권력 추구에 있어 윤리적 경계가 없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이러한 사실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국가안보 방향성에 있어서 큰 시사점을 보여준다”면서 “중국은 자신들이 세계의 정상에 서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중국이 정상에 서는 것은 전 세계의 자유의지를 번복시키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정보국 관련 예산을 중국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로, 중국이 군사적으로, 기술적으로 전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또 중국 공산당의 주된 활동은 극히 일부 계층에게만 공개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NN은 이와 관련해 “영화에서만 등장했던 인간 병기 부대는 오랫동안 많은 영화와 텔레비전 감독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았다”면서 “중국이 실제로 인간병기 부대를 만드는데 성공한다면, 랫클리프 국장의 말처럼 세계 안보는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랫클리프 국장의 임기는 약 6주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동시에 끝날 예정이다. 신임 미국 정보국장이 중국의 위협에 대해 어떤 대응을 펼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 CDC, 이제서야 “집 아니면 모든 실내서 마스크 써라”

    미 CDC, 이제서야 “집 아니면 모든 실내서 마스크 써라”

    미국 방역당국이 뒤늦게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일(현지시간) 발간한 주간 학술지 ‘이환율 및 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s)에서 코로나19의 높은 전염률을 이유로 들며 미국인들에게 집이 아니면 모든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CDC는 “일관되고 정확한 마스크의 사용이 코로나19의 호흡기 전염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공중보건 전략”이라면서 특히 신규 감염의 약 절반이 무증상자에 의해 전파된다는 추정에 비춰볼 때 이런 전략이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CDC는 권고문에서 마스크는 실내 공간에서, 그리고 실외에서는 6피트(약 1.8m)의 거리를 유지할 수 없을 때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CDC는 또 가족끼리도 누군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됐을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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