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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3주기 추모식...조현아는 3년째 불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3주기 추모식...조현아는 3년째 불참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추모 행사가 8일 경기 용인 하갈동에 자리한 신갈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추모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 사장을 비롯해 류경표 한진칼 대표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박병률 진에어 대표 등 그룹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한진그룹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외부 추모 행사는 열지 않았다. 조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가족들은 추모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3년 연속 추모 행사에 불참했다. 재계에서는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 따른 앙금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에 맞서 지난 2020년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3자 주주연합을 꾸렸으나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지난해 4월에는 3자 연합이 해체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된 바 있다.조 회장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한진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코로나19 이후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고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영국·호주 등 6개 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아 있는 상태다.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지난 2019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폐 조직이 딱딱해져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 [포토] ‘조현아 불참’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추모 행사

    [포토] ‘조현아 불참’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추모 행사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추모 행사가 8일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소재 신갈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추모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민 ㈜한진 사장과 임원 등이 참석했다. 한진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외부 추모 행사는 열지 않았다. 조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가족은 추모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3년 연속 추모행사에 불참했다. 조 회장에 맞선 조 전 부사장과 KCGI의 연합이 작년 4월 해체되면서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고, 2019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한진그룹은 경영권 분쟁과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위기에 직면했지만,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공고히 하면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대한항공은 작년 매출 8조7천534억원, 영업이익 1조4천6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배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2월 양사의 합병을 승인했다. 대한항공은 한국을 비롯해 터키,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현재 미국, EU(유럽연합), 일본, 중국, 영국, 호주 등의 심사가 남아있다.
  • [STOP PUTIN] ‘러 병사들 자전거 민간인 총격 협의’ 아직은 단언 못해

    [STOP PUTIN] ‘러 병사들 자전거 민간인 총격 협의’ 아직은 단언 못해

    독일 연방정보부(BND)가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민간인과 우크라이나 병사에게 총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무선 교신한 내용을 감청해 전날 독일 의회 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주간 슈피겔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런데 이 감청 내용이 자전거를 끌고 가던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과 관련된 내용인지에 대해선 매체마다 다른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일단 BND와 독일 정부 대변인은 코멘트 요청을 거절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지난달 5일 부차 대로에서 두 대의 러시아군 장갑차가 자전거를 끌고 가던 민간인에게 발포하는 모습을 포착한 동영상이 6일 공개돼 국제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데 시신이 발견된 장소, 정황과 러시아 병사들의 교신 내용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슈피겔의 보도다. 녹음된 내용을 보면 한 병사가 자신과 동료들이 자전거를 탄 사람에게 총격을 가한 장면을 묘사했다. 또 다른 남성은 무선 교신을 통해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신문한 뒤 쏴죽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슈피겔은 러시아 병사들의 대화가 일상적인 것처럼 진행됐다고 했다. 이들의 발포가 우발적이거나 일부 병사의 야만적 행동 때문이 아니라 주민들 사이에 불안과 공포를 조장해 저항할 생각을 품지 않게 하려는 책략의 일환일 수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NYT)는 위성 이미지 증거와 무선 교신 감청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는 특히 교신 내용이 부차에서 감청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지난 주말부터 부차와 근처 마을들에서 잇따라 서둘러 매장한 묘지와 대로변에 수십 구의 시신이 방치된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더했다. 일부 시신은 손이 뒤로 묶인 채 처형 당하듯 머리 뒤쪽에 총알이 박혀 있었다. 고문 흔적이 남은 시신도 있었고, 어린이와 여성 시신도 포함돼 있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병사들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며 우크라이나 측이 연출하거나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슈피겔은 또 무선 교신 내용 중에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용병 집단 와그너 그룹이 잔혹 행위에 동참한 결정적 정황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와그너 그룹은 시리아 전쟁에 동원됐을 때도 잔학한 행위로 악명을 떨쳤다. 러시아군의 부차 점령 초기에는 젊은 병사들이 주를 이뤘지만 다른 병력으로 교체된 뒤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지난 5일 러시아 병사들이 민간인 살해 명령을 받는 음성 대화를 감청했다고 폭로했다. 한 병사가 민간인 둘이 탄 차량을 확인했다고 보고하자 “우라질, 모두 죽여버려, 이 멍청아”란 대꾸를 듣는다.  한편 자전거를 타고 가다 러시아군의 발포에 희생된 민간인의 신원이 밝혀졌다고 CNN이 전했다. 희생자는 이리나 필키나(52)다. 부차 근처 호스토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나스타시아 수바체바가 자신에게 수업을 듣던 필키나의 손톱 매니큐어를 보고 알아본 것이었다.   지난달 5일 그녀는 중심가의 한 쇼핑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일주일을 머무르며 주민과 군인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봉사 활동을 했다. 그 뒤 이리나는 해당 대피소가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부차를 탈출하는 버스 중 하나에 타려 했지만 빈 자리가 없어 일단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리나는 두 딸을 먼저 탈출시켰지만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도시에 남았다가 영원히 두 딸과 헤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딸은 어머니에게 절대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애원하며 열차를 타고 도시를 탈출하라고 당부했는데 결국 생을 접고 말았다.
  • “술취해 엄마 앞에서 15세 딸 성폭행”…러시아군 만행 폭로

    “술취해 엄마 앞에서 15세 딸 성폭행”…러시아군 만행 폭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현지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증언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술에 취한 러시아군이 15살 딸과 엄마를 끌어내 성폭행했다는 한 우크라이나 할머니의 증언을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군이 남편을 쏴 죽이고 아이를 빌미 삼아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여성의 증언이 나온 가운데, 또 다른 충격적인 진술이 나온 것이다. 올해 63세인 안나 셰우첸코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 소도시 이르핀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안나는 탈출 당시 직접 본 장면을 털어놓으며 “러시아군은 짐승이다”며 “술 취한 군인 여러 명이 이웃집 지하실에서 15살 소녀와 어머니를 끌어내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에 성폭행 당한 우크라이나 현지 여성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러군 퇴각 후 성폭행 등 증언…소녀들 머리카락 잘라 이날 영국 매체 미러, ITV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에서 10대 자매 2명이 러시아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최근 이반키우 등을 포함해 러시아군이 주둔했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러시아군에게 당했던 “끔찍하고 잔인한” 고문·학대에 관해 증언이 나오고 있다.마리나 부시장은 인터뷰에서 “한 마을에서 15살과 16살 자매가 성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러시아군은 지하실에 있는 소녀들의 머리채를 잡아 끌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소식을 들은 여자 아이들이 ‘(러시아 군인들에게) 눈에 띄지 않고 덜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덧붙였다. “콘돔·피임약·가위 들고 피란갔다”…우크라 여성들 증언 사진작가 미하일 팔린차크는 지난 2일 수도 키이우 외곽의 고속도로에서 촬영한 사진을 본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올렸다. 팔린차크는 “벌거벗은 상태의 여성 3명과 남성 1명이 죽은 채로 담요에 덮여있었다”며 “신체 일부가 불에 탔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여성 안토니나 메드베드추크(31)씨는 “키이우에서 폭탄이 떨어지며 전쟁이 발발했던 날에 나를 보호할 무기로 콘돔과 가위를 가장 먼저 집어 들었다”며 “폭격 소리를 들으면서 구급상자보다 피임 도구를 찾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위협하는 것은 러시아 병사들뿐만이 아니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서부 비니치아에서는 전쟁으로 혼란한 틈을 타 우크라이나 남성 교사가 여성을 도서관으로 끌고 가서 성폭행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HRW “러, 전쟁 범죄로 조사해야” 성폭력은 전쟁 범죄이자 국제인도법 위반으로 간주한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과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보고된 성폭력에 대해 수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에게 저지른 ‘잔혹한 폭력의 증거’를 발견했다”며 “이는 전쟁 범죄로 조사돼야 한다”고 했다.
  • 베델로 왔다가 ‘배설’로 묻힌 영국인… 그는 왜 대한독립을 외쳤나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베델로 왔다가 ‘배설’로 묻힌 영국인… 그는 왜 대한독립을 외쳤나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매혹과 공포 공존한 이방인 향한 시선 ‘한민족은 단일민족’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한국말을 잘하는 외국인을 보면 신기해하고 길에서 마주치면 주춤하거나 흘깃거리던 때가 언제인가 싶다. 세상이 바뀐 건 확실하다. 텔레비전만 틀면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등장해 퀴즈를 풀고 노래도 하고 전통시장과 오지 마을까지 간다. 여전히 외부자의 입을 통해 듣는 한국 사회의 이모저모에 부끄러워하거나 뿌듯해하는 시선이 교차하지만, 회회아비가 쌍화점에서 만두를 팔던 고려 이래 도래자(渡來者)가 보통 사람들과 가장 밀착해서 살아가는 시대는 지금이 아닌가 싶다. 낯선 존재, 이방인에 대한 감정에는 매혹과 공포가 공존한다.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됐던 전근대에 이방인은 수준 높은 문명의 전파자로서 경외의 대상이었다. 신라의 왕이 된 박·석·김이 알에서 태어났다는 난생신화는 새로운 세력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매혹의 빛을 더하는 신비의 장치였다. 반면 19세기 중반 조선은 “양이가 침범하여 싸우지 않으면 화친을 하는 것이고, 화친을 하면 나라를 팔아먹는 것이다”라는 기치를 드높인 난공불락 국가였다. 서양 오랑캐, 양이(洋夷)로도 모자라 서양 귀신, 양귀(洋鬼)라는 비속어가 공공연해질 정도로 이방인에 대한 공포가 컸다. 대한제국, 이름은 드높았으나 위상은 그에 반비례했던 때에 세계를 향한 문은 열렸다기보다 ‘벌려’졌다. 불가항력적인 개방의 회오리바람을 타고 돈과 명예와 이국적인 문화 향유와 귀족 같은 생활과 열등한 인종을 문명화시키는 사명감 등등을 좇는 이방인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외교관과 선교사와 대한제국의 고문(顧問)부터 박물학자와 여행가와 도굴꾼까지, 제각기 품은 욕망에 따라 할딱할딱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 나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랐다. 경멸과 연민, 그 또한 매혹과 공포만큼이나 간극이 컸다.●머나먼 브리스틀에서 온 한 남자 세계 지도에서 잉글랜드 남서부의 작은 도시 브리스틀을 찾아본다. 과거 대영제국의 무역 거점이자 노예무역의 전초기지였던 그곳은 현재 인구 46만명으로 제주시나 경기도 파주 정도의 규모다. 서울에서 가려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비행기로 13시간 이상 걸린다. 낯설고 머나먼 그곳에서 태어난 한 사람이 1904년 대한제국에 닿았다. 영국인 어니스트 베델(Ernest Thomas Bethell)로 태어나 배설(裵說)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땅에 묻혔다. 국한문·한글·영문 3종을 동시에 발행한 최초의 신문인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한 베델은, 한국의 독립과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운 공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보도문이나 기사문을 쓰는 기본 원칙인 육하원칙은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이다. 37년이라는 길지 않았던 베델의 생애에 대해서는 바로 이 지면, 대한매일신보의 후신인 서울신문에 수차례 특집·기획기사가 나간 바 있다. 기사를 통해 육하원칙 중 다섯은 상세히 밝혀져 있을진대, 4월 7일 신문의 날을 기억하며 베델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동안 내가 품었던 의문은 ‘왜’라는 마지막 수수께끼였다. 왜, 무엇 때문에, 그는 한국인들을 도왔을까? 스스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라고 독려하며 응원했을까? 돈벌이로 삼는 대신, 구경거리로 여기는 대신, 경멸과 혐오 대신, 값싼 동정을 베풀고 등 뒤에서 비웃음을 흘리는 대신.꽃샘잎샘이 알알한 날, 특별한 이방인을 만나는 여행길에 올랐다. 집을 나서기 전 지도를 펴 놓고 방문할 순서를 정하는데 아무래도 동선이 꼬인다. 삶의 궤적을 좇자면 집터를 확인하고 일터에 들렀다가 사망지와 박물관을 방문하는 순서가 좋을 듯한데, 걸어서 움직이기에는 지하철역 근방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게 맞춤하다. 하긴 언제라고 마음먹은 대로 삶의 행보가 딱딱 맞아떨어지던가?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해 일본에 갔던, 축구를 좋아하는 천생 영국인이 생뚱맞게 종군기자가 돼 조선에 왔다가 신문을 창립하고 항일운동을 벌인 것처럼 말이다. 급발진하는 운명의 수레바퀴는 애당초 안전 운행의 용도로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무릇 인생길이 꽃길보다는 울퉁불퉁 돌길이거나 질퍽질퍽 진창길에 가깝기 때문이다.●베델 만나러 가는길… 홍난파 가옥도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3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 사직터널 위로 난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1933년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홍난파가 소프라노 이대형과 재혼해 새살림을 차린 붉은 벽돌집이 나타난다. 이 집에 사는 동안 홍난파는 수양동우회 사건에 연루돼 고문을 받은 끝에 전향했고, 이후 대동민우회에 가입해 친일 행적을 이어 가다 1941년 고문 후유증으로 죽었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을 두부모 베듯 자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인간이란 그런 존재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홍난파는 나라 잃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봉선화’와 ‘고향의 봄’의 작곡가일 테고, 누군가에게는 친일파 ‘모리카와 준’일 테다. 그런가 하면 시시비비에 염증이 난 누군가는 열여덟 살의 홍난파가 처음 쓴 곡이자 한국 최초의 야구 응원가인 ‘야구가’로 그를 기억할지 모른다. ‘배팅 들고 썩 나서니 원 스트라이크. 다시 한번 갈겨 보아라, 홈런으로. 세컨드야 주의해라 공 굴러간다. 어화 홈인이로다!’ 홍난파 가옥을 끼고 돌면 오래된 빌라들 사이로 한양도성의 복원과 함께 주변을 정비해 만든 월암근린공원 입구가 나타난다. ‘어니스트 베델 집터’ 표석은 인터넷 지도의 표시와 다르게 공원으로 들어오는 오르막길 왼편, 성벽 아래쯤에 자리하고 있다. ‘어니스트 베델 집터: 1904년 조선에 온 영국인 베델(한국명 배설, 1872~1909)은 이해 7월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여 항일 언론 활동을 힘껏 지원하였다. 이곳은 그가 조선에 와서 정착해 사망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산 한옥 터이다.’●국적·인종 떠나 ‘양심적 삶’ 오롯이 조선인들을 선동했다는 치안 방해 혐의로 열린 재판의 결과가 6개월 근신에 그치자, 영일동맹으로 일본과 한편이었던 영국은 기어이 국채보상운동 의연금을 유용했다는 공금 횡령 혐의를 덧붙여 베델에게 3주간의 실형을 선고한다. 조선에는 영국인을 구금할 시설이 없어 선편으로 중국 상하이까지 실려가 수감 생활을 한 베델은 급격히 건강이 나빠진 채 돌아왔다. 베델의 생애를 연구해 온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에 따르면 베델의 집에는 다른 외국인들이 살던 서양식 가옥이 갖추고 있던 전기와 수도 시설이 없었다. 서울역 연세재단빌딩에 있던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기 위해, 베델은 병원 가까운 호텔에 방을 얻고 ‘홍파동 2-16번지’ 집을 떠난다. 그리고 살아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베델이 마지막 시간을 보낸 정동 애스터하우스 호텔 터에는 농협중앙회 본점이 자리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은 뒤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한가로이 오가는 거리에서 1909년 5월 1일 조선인들에게 둘러싸인 채 죽어 간 서른일곱 살 젊은 영국인의 흔적은 찾을 길 없다. 화단에 지지대를 짚고 위태롭게 서 있는, 수령이 오백 살은 족히 돼 보이는 아름드리 회화나무는 혹시 기억하려나. 영국인도 한국인도 아닌, 그저 양심적인 한 인간이었던 그가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동지인 양기탁의 손을 잡고 남긴 짧은 유언을. “내가 죽더라도 대한매일신보는 영원히 살아남게 해 한국 동포를 구해 주오!”(㉻에 계속) 소설가
  • 설설 끓는 이재명 출마설… 이준석 “분당을 저격 투수 1명 대기 중”

    설설 끓는 이재명 출마설… 이준석 “분당을 저격 투수 1명 대기 중”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경기지사·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패한다면 자칫 민주당의 암흑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가운데 이 고문을 겨냥한 수사기관의 보폭까지 빨라지면서 정치 복귀 시점을 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다. 다만 아직은 복귀 여건이 무르익지 않은 만큼 오는 8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김은혜(경기 분당갑)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 나서고, 김병욱(분당을) 민주당 의원이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를 가정한 이 고문의 보궐선거 등판 가능성에 대해 “이 고문이 수내동(분당을 지역)에 살고 있으니 나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전) 지사가 출마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한 명 대기하고 있다”며 ‘설’을 키웠다. 출마 후보군으로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임한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거론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7일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향해 “상대방 장수에 대해서 너무 쉽게 말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지만, 이 고문의 조기 등판론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경기지사, 경기 시흥을(조정식 의원 지역구), 인천 계양을(송영길 전 대표 지역구)에 이어 분당까지 나온 것이다. 이와 맞물려 이 고문의 측근 그룹 ‘7인회’의 김병욱 의원은 성남시장 출마 요구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이 오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면 6·1 지방선거와 성남 분당을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고, 이 고문이 분당을에 출마할 수 있다는 식이다. 조기 등판론은 지방선거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은 민주당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번 선거의 성패를 좌우할 서울·경기에서 승리하려면 이 고문이 직접 후보로 등판하고, 이낙연 전 대표 등 당내 대선주자들도 뛰어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일각에서 나온다. 경찰이 지난 4일 이 고문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도 조기 등판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고문이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8월 전당대회를 복귀 시점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조 비대위원은 “지금 전장에서 돌아와서 갑옷 끈 풀고 있는 장수보고 다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 ‘총리 한덕수’ 10년간 불어난 재산 42억에 달렸다

    ‘총리 한덕수’ 10년간 불어난 재산 42억에 달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송부하면서 청문 정국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호남 출신에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중용됐으며 정치색이 옅은 그가 지명됐을 때만 해도 무난한 통과가 점쳐졌지만, 고액 고문료 논란에 공직에서 물러난 뒤 급격하게 불어난 재산까지 맞물려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이날 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은 총 82억 5937만원이다. 지난 2012년 주미대사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신고했던 40억원보다 2배나 증가했다. 부동산이 자택인 서울 종로구 단독주택과 배우자 명의 임야를 합쳐 약 30억원, 예금은 배우자까지 총 51억원가량 있다고 한 후보자는 신고했다. 한 후보자는 2012~15년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냈고, 2017년부터 최근까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했다. 약 4년간 받은 고문료는 18억원에 이른다. 또 지난해 3월부터 에쓰오일 사외이사로 위촉돼 8000만원가량을 받았다. 집값 상승도 그의 재산을 불렸다. 지난해 기준 종로구 단독주택의 공시지가는 25억 4100만원으로 2012년 재산 신고 당시보다 10억원 이상 올랐다. 한 후보자는 이 집을 1989~99년 미국의 통신 대기업 AT&T와 글로벌 정유사 모빌(현 엑손모빌)의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임대하며 상당한 임대 수익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기는 한 후보자가 통상 분야 고위직을 지낸 시기라 주택 임대를 연결고리로 한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다만 한 후보자 측은 “임대가 종료된 1999년부터 실거주 중이며, 계약 전 과정을 중개업소에 일임하고 세금을 투명하게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새 정부 인사에 대한 3대 검증 기준을 직무역량·공직윤리·국민검증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 고민정 의원은 “시민검증을 위해 국민검증제보센터를 설치하고 후보자 관련 의혹·비리 신고 창구를 개설해 당 차원의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 제6조에 따라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과정을 마쳐야 한다. 청문회에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 장관과 달리 총리는 반드시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한다.
  • [속보] ‘집단학살’ 러, 유엔 인권이사회 퇴출 당해… 93개국 압도적 찬성

    [속보] ‘집단학살’ 러, 유엔 인권이사회 퇴출 당해… 93개국 압도적 찬성

    한국 찬성… 중국·북한·이란 등 반대 24표안보리 상임이사국 중 첫 유엔기구서 퇴출‘폭력진압’ 리비아 이어 두 번째 퇴출 당해“우크라 인권·인도주의 심각한 우려” 결의G7 “러시아 부차 잔혹행위 강력 규탄…유엔인권이사회서 즉각 퇴출해야” 성명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잔혹한 방법으로 수많은 민간인들을 집단학살한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자격정지를 당하며 사실상 퇴출당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2011년 반정부 시위대를 폭력 진압한 리비아에 이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쫓겨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유엔 산하 기구에서 자격 정지된 것은 러시아가 처음이다. 유엔총회는 7일(현지시간) 긴급 특별총회를 열어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하는 결의안을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가결했다. 표결에 불참하거나 기권한 나라를 제외한 유엔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이 결의안에 찬성함에 따라 러시아는 인권이사국 자격을 박탈당하게 됐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을 이유로 미국이 추진한 이번 결의안에 서방 국가들과 한국 등이 찬성표를 던진 반면 북한, 중국, 이란은 반대표를 행사했다.모든 러 제재 반대한 북한, 표결 직전에도 김성 유엔대사 공개 반대 연설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 결의안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한 책임을 지적한 결의안에 모두 반대한 북한은 이날 표결 직전에도 김성 유엔대사의 연설을 통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공표했다. 이날 결의안 통과는 우크라이나 부차 등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 수백명을 집단 학살했다는 증거가 드러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심각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를 저지른 나라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할 수 있다는 유엔 규정이 그 근거가 됐다. 결의안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인권과 인도주의 위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러시아의 인권침해 사례들을 적시했다.우크라 “러, 국제평화·안보 토대 흔들어”러 “조작된 사건” 부결 촉구 소용 없어 표결에 앞서 세르게이 끼슬리쨔 주유엔 우크라이나대사는 “러시아의 행동은 도리를 벗어났다. 러시아는 인권침해를 저지르는 나라일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의 토대를 흔드는 나라”라며 결의안에 찬성할 것을 호소했다. 이에 맞서 겐나디 쿠즈민 주유엔 러시아차석대사는 “조작된 사건에 근거한 우리에 대한 거짓 혐의를 부인한다”며 부결을 촉구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유엔 인권이사회 소재지는 스위스 제네바이지만, 3년 임기의 47개 이사국은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총회에서 선출된다. 앞서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 무장병력이 우크라이나 부차 등에서 벌인 잔혹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이 러시아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해야 할 때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G7 “부차 집단학살한 러 잔혹행위국제법 엄중 위반 범죄 목록에 기재” G7 외무장관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간인의 죽음, 고문 피해, 분명한 처형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성폭력과 민간 기반시설 파괴에 관한 보도를 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한 침략전쟁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다”고 규탄했다. G7은 “부차와 다른 우크라이나 마을에서의 집단학살은 러시아가 범한 잔혹 행위와 국제법의 엄중한 위반한 범죄 목록에 기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무기와 재정 수단을 등을 통한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G7은 민간인을 겨냥한 극악무도한 잔혹행위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고, 기소할 것이라며 지금이 러시아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할 때라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젤렌스키 “러군, 재미로 차 안에 있던민간인 탱크로 뭉개고 팔다리·목 베어”“여성들 성폭행 뒤 자녀보는데서 살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군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비유하며 러시아의 안보리 퇴출을 요구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시간 화상연설에서 최소 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부차 학살’ 등에 대해 보고했다. 그는 부차, 이르핀, 디메르카, 마리우폴 등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희생자 시신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90초 분량의 끔찍한 영상을 공개하며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전날 부차를 직접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수류탄 폭발로 자신의 아파트와 집에서 살해당했고, 러시아군은 오직 재미로 자동차 안에 있던 민간인들을 탱크로 깔아뭉갰다”면서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의) 팔다리를 자르고 목을 베었다”라고 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여성들은 자녀들의 눈앞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다”고 덧붙인 뒤 “이러한 짓은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와 같은 다른 테러리스트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며 러시아군을 규탄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라면서 “그들은 고의로 아무나 죽이고 온 가족을 몰살했으며 시신을 불태우려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차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로 러시아 군대 철수 후 두 손이 결박당한 채 근접 사살을 당한 시신을 비롯해 민간인 시신 최소 400여구가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여성 의원이 SNS에 공개한 사진에는 러시아군에게 강간 당하고 살해된 여성 시신에 나치 문양인 스와스티카(卍·만자)가 몸에 붉게 새겨져 있고 주변이 멍과 상처로 가득했다. 또 10살 소녀가 성폭행을 당하거나 만자 모양의 화상을 입은 여성들도 목격됐다. 심지어 손이 묶인 채 총살된 아이들도 발견됐다.“침략자 러 안보리 이사국서 퇴출해야”“국제법 시대 끝났나? 유엔은 행동해야” 침략 당사자이면서도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의 손발을 묶고 있는 러시아를 향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안보리 거부권을 죽음의 권리로 바꿔 사용하는 나라를 상대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자신의 침략에 대한 (안보리) 결정을 막을 수 없도록 상임이사국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보리 자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리가 보장해야 할 안보는 어디에 있는가? 그곳(부차)에는 없었다”라면서 “다른 대안이 없다면 다음 선택지는 여러분이 해체하는 것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분은 유엔의 문을 닫을 준비가 됐는가? 국제법의 시대는 끝났는가?”라고 물은 뒤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당장 행동해야 한다. 책임 추궁이 불가피하다”라고 압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수십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당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묵하는 노예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유엔 사무총장 “살해 사진 잊을 수 없어“실질적 책임 추궁할 독립 조사 요구”인도마저 “학살 규탄, 독립 조사 지지” 이날 회의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해 “부차에서 살해된 민간인들의 무시무시한 사진들을 잊을 수 없다”면서 “실질적인 책임 추궁을 보장할 수 있는 독립 조사를 즉각 요구한다”고 밝혔다. 부차 민간인 학살에는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일절 비난하지 않던 인도도 공식적으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6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T.S. 티루무르티 주유엔 인도대사는 전날 유엔 안보리에서 부차 학살과 관련해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우리는 이런 학살을 명백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티루무르티 대사는 “이 사건과 관련한 독립적인 조사 요청을 지지한다”며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이 위태로울 경우 외교가 성공 가능한 유일한 대안으로 널리 채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조응천, 이준석 ‘이재명 출마 고대’ 발언에 “플랜 짜주냐”

    조응천, 이준석 ‘이재명 출마 고대’ 발언에 “플랜 짜주냐”

    조응천 “상대방 장수에 너무 쉽게 말하는듯”“김병욱 의원 성남시장 나가 분당을 빌 상황 가정하나”“전장에서 돌아온 장수, 다시 나가라는 것 맞지 않아”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7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상임고문의 ‘분당을 보궐 출마설’을 언급한 것에 선을 그었다. 조 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 고문이 출마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그 후보를 저격하기 위한 투수가 1명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상대방 장수에 대해 너무 그렇게 쉽게 말하는 것 아닌가 싶다”며 “김병욱 의원에게 분당을에서 성남시장으로 나오라는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그쪽이 비어 보궐이 열리게 된다“며 ”이 고문 주거지가 분당을이니 나가면 되지 않겠냐라는 얘기다“라고 이 대표 발언 내막을 짐작했다. 그러면서 ”지금 전장에서 돌아와서 갑옷 끈 풀고 있는 장수보고 다시 나가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저 얘기가 나온 맥락은 문재인 모델, 당 대표 맡고 국회의원 하면서 차기를 준비하는 모델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묻자 그는 “이준석 대표가 그것까지 염려를 해주고 플랜을 짜주느냐”고 답했다.
  • 푸틴이 감춘 두 딸, 러 은닉자산의 뇌관…도대체 누구

    푸틴이 감춘 두 딸, 러 은닉자산의 뇌관…도대체 누구

    미국 등 국제사회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두 딸을 제재 명단에 추가하면서, 감춰진 두 딸의 정체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장녀 마리야 보론초바(37)와 차녀 카테리나 티호노바(36)다. 푸틴 대통령이나 크렘린궁이 존재 자체나 사진 등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적이 없어 그간 베일 속에 쌓여있었다.푸틴 대통령은 2013년 이혼한 승무원 출신의 전처 류드밀라 슈크레브네바 사이에서 두 딸을 낳았다. 두 딸 모두 할머니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 외에 다른 자식이 더 있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15년 연례 기자 회견에서 자신의 딸이 외국에서 유학했다는 소문이 돌자 “내 딸들은 러시아에서만 교육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딸들이 3개 국어를 한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딸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절대 공개적으로 가족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이 ‘스타’의 삶을 살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대신 그들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그나마 대중에 좀더 알려진 건 작은 딸 카테리나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KGB 스파이로 일하던 중 1986년 드레스덴에서 태어났다. 모스코바 주립대학에서 물리학 및 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세계 아크로바틱 로큰롤 챔피언십’에 출전한 장면이 러시아의 ‘TV 레인’을 통해 방영되기도 했다. 이후 카테리나는 2013년에 푸틴 대통령의 오랜 친구 아들인 키릴 샤말로프와 비공개로 결혼했다. 결혼한지 2년도 안돼 샤말로프는 푸틴 대통령의 동맹인 게나디 팀첸코로부터 석유화학 회사 지분 17%를 인수받아 포브스 선정 ‘러시아 최연소 억만장자’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부부는 20억 달러 이상 기업 지분과 프랑스 내에 있는 400만 파운드 호화 해별 별장 소유한 것으로 추산됐으며 2018년 이혼했다. 또 모스크바 주립 대학에서 일했으며, 2020년 17억 달러 규모의 인공 지능 관련 연구소의 책임자로 임명됐다. 이 대학 고문에는 그가 드레스덴에서 같이 자란 전 KGB 장교 2명을 포함해 측근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카테리나가 현재 러시아 정부와 방위 산업을 지원하는 기술 경영자라고 그의 직함을 설명했다.푸틴의 큰 딸 마리야는 호르몬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소아 내분비학자이다. 2019년 모스크바 주재 미국 대사관 맞은편 펜트하우스 아파트에 거주했고 러시아 국영 TV 인터뷰에서 암 치료를 목표로 하는 5억 파운드의 의료 사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13년 러시아 태생의 네덜란드 사업가 조리 파센과 결혼한 뒤 한 때 암스테르담 아파트 건물의 펜트하우스에서 거주했다. 2014년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여객기 MH17이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후 일부 네덜란드인들이 마리야를 자국에서 추방할 것을 요구하자 보론초바는 집 앞에 “아버지와 딸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붙여놓았다고 한다. 하지만 크렘린궁으로부터 유전 연구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지원받고 푸틴이 개인적으로 감독하는 국가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딸이 공식적으로 단 한번도 부친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지만 국제사회는 푸틴 대통령의 자산 중 일부를 딸들이 관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금융기관 내 이들의 자산을 동결하거나 제재하는 방식으로 푸틴 대통령의 은닉 자산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악관은 푸틴의 두 딸이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 “푸틴의 자산 가운데 상당 부분이 가족들에게 은닉돼 있다”며 “이를 목표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 무차별 총질, 약탈 뒤 V표식, 여군 감금 학대… 드러난 러 만행

    무차별 총질, 약탈 뒤 V표식, 여군 감금 학대… 드러난 러 만행

    공습을 피해 숨은 지하실 밖으로 러시아 전투기의 굉음이 들려왔다. 3초 뒤 전투기에서 떨어진 폭탄이 맞은편 건물을 관통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북서쪽 외곽 소도시인 보로디얀카에 사는 발레리 비시냐크는 “러시아군들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동차와 건물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냥 무법천지였다”고 돌이켰다.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아파트 4채가 러시아군의 폭격에 무너져 내렸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차보다 희생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던 보로디얀카에는 폭격을 받아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 깔린 희생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게오르기 예르코 보로디얀카 시장 대행은 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지하실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이 실종됐으며 잔해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것은 가정이지만 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약탈과 학살의 참상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의 집을 자신들의 막사로 사용하며 집 안에 있던 술을 꺼내 마시고 상점을 약탈했다. 러시아군의 본부로 전락했던 시청과 공공기관 건물에는 외벽 곳곳에 러시아군의 상징이 된 ‘V’ 표식이 그려져 있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주민들은 검게 그을리거나 총상을 입은 시신들을 수습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토노프 공항 소재지로 침공 초기에 격전이 벌어졌던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호스토멜에서는 주민 400명 이상이 실종됐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군무청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다. 포로로 붙잡혔던 우크라이나 여군들이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돼 돌아온 여군 12명이 감금 상태에서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벨라루스를 거쳐 러시아의 한 수용소로 이송된 이들은 남성들 앞에서 알몸 상태로 심문을 받고 머리카락이 강제로 잘렸으며, 러시아의 선전 동영상 촬영에 강제 동원됐다”고 폭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이날 기준으로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 사건 4684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전쟁범죄 혐의가 있는 사건이 매일 수백 건씩 늘고 있다”면서 “잔학한 행위를 한 침략자 한 명 한 명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 4일까지 어린이 123명을 포함해 민간인 1480명이 사망했으며, 마리우폴, 보로디얀카, 볼노바하 등 교전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정확한 사상자 규모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 박용진 “한덕수, 선수로 뛰다가 다시 심판 보는 격”

    박용진 “한덕수, 선수로 뛰다가 다시 심판 보는 격”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고액 고문료’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6일 CBS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가 공직과 로펌을 오간 것을 두고 “한 경기에서 심판 뛰다가 선수 뛰다가 연장전에 다시 또 심판으로 돌아가는 그런 경우”라며 맹폭했다. 이어 “호날두가 어느 팀에 가서 연봉을 얼마를 받든 그걸 누가 시비하느냐”면서 “그런데 전반전에 심판하다가 후반전에 선수 뛰고 그다음 연장전에 또 심판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측에 새 정부 인사 검증 기준을 공개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7대 기준을 두고 코미디라고 했다. 그게 코미디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인사 추천기준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민형배 의원을 단장으로 하고 김수흥·고민정·최기상 의원으로 구성된 민주당 인사청문준비 태스크포스(TF)는 지난 5일 회의를 시작으로 한 후보자에 대한 기초 검증의 첫발을 뗐다. TF는 7일 김기식 전 의원, 이창길 세종대 교수를 추가로 인선할 계획이다.
  • “유엔 문 닫을건가…러시아 쫓아내라”

    “유엔 문 닫을건가…러시아 쫓아내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테러집단에 비유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퇴출하라고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화상연설을 한 젤렌스키는 3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살해된 ‘부차 학살’에 대해 격정을 토로하며 유엔의 방관을 꼬집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점을 빼면 IS(이슬람국가)와 같은 테러리스트와 다를 바 없다”며 나치 독일의 전범을 심판한 뉘른베르크 재판처럼 국제 법정에서 러시아의 만행을 단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행동하지 않는 유엔에 대한 신랄한 질책도 있었다. 젤렌스키는 “유엔은 문을 닫을 작정인가. 국제법 시대는 끝났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렇지 않다면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 (러시아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장에서 상영된 90초 분량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희생자 시신 영상은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젤렌스키는 강간, 고문, 피살 사례를 적나라하게 언급하면서 유엔 주재 대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대다수 안보리 이사국은 러시아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했지만 러시아는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부인했고, 중국은 “성급한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감쌌다.  
  • 러軍 점령한 시청 외벽에 선명한 ‘V’ 표식... 200명 실종된 보로디얀카

    러軍 점령한 시청 외벽에 선명한 ‘V’ 표식... 200명 실종된 보로디얀카

    공습을 피해 숨은 지하실 밖으로 러시아 전투기의 굉음이 들려왔다. 3초 뒤 전투기에서 떨어진 폭탄이 맞은편 건물을 관통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북서쪽 외곽 소도시인 보로디얀카에 사는 발레리 비시냐크는 “러시아군들이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동차와 건물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냥 무법천지였다”고 돌이켰다. 러시아군이 철수한 뒤 아파트 4채가 러시아군의 폭격에 무너져 내렸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부차보다 희생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던 보로디얀카에는 폭격을 받아 무너진 아파트 잔해에 깔린 희생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게오르기 예르코 보로디얀카 시장 대행은 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지하실 등에 대피해 있던 주민들이 실종됐으며 잔해에 깔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것은 가정이지만 2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약탈과 학살의 참상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미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민간인들의 집을 자신들의 막사로 사용하며 집 안에 있던 술을 꺼내 마시고 상점을 약탈했다. 러시아군의 본부로 전락했던 시청과 공공기관 건물에는 외벽 곳곳에 러시아군의 상징이 된 ‘V’ 표식이 그려져 있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주민들은 검게 그을리거나 총상을 입은 시신들을 수습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토노프 공항 소재지로 침공 초기에 격전이 벌어졌던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호스토멜에서는 주민 400명 이상이 실종됐거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군무청장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혔다.포로로 붙잡혔던 우크라이나 여군들이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으로 석방돼 돌아온 여군 12명이 감금 상태에서 고문과 학대를 당했다”면서 “벨라루스를 거쳐 러시아의 한 수용소로 이송된 이들은 남성들 앞에서 알몸 상태로 심문을 받고 머리카락이 강제로 잘렸으며, 러시아의 선전 동영상 촬영에 강제 동원됐다”고 폭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이날 기준으로 러시아군이 저지른 전쟁범죄 사건 4684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리나 베네딕토바 검찰총장은 “전쟁범죄 혐의가 있는 사건이 매일 수백 건씩 늘고 있다”면서 “잔학한 행위를 한 침략자 한 명 한 명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지난 4일까지 어린이 123명을 포함해 민간인 1480명이 사망했으며, 마리우폴, 보로디얀카, 볼노바하 등 교전이 치열한 지역에서는 정확한 사상자 규모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 박용진 “한덕수, 선수로 뛰다 다시 심판 보는 격”

    박용진 “한덕수, 선수로 뛰다 다시 심판 보는 격”

    총리 후보자 고액 고문료 비판민주, 인사 검증기준 공개 촉구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더불어민주당이 ‘고액 고문료’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6일 CBS 라디오에서 한 후보자가 공직과 로펌을 오간 것을 두고 “한 경기에서 심판 뛰다가 선수 뛰다가 연장전에 다시 또 심판으로 돌아가는 그런 경우”라며 맹폭했다. 이어 “호날두가 어느 팀에 가서 연봉을 얼마를 받든 그걸 누가 시비하느냐”면서 “그런데 전반전에 심판하다가 후반전에 선수 뛰고 그다음 연장전에 또 심판하겠다고 하면 그것은 확인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측에 새 정부 인사 검증 기준을 공개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 검증 7대 기준을 두고 코미디라고 했다. 그게 코미디이면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생각하는 인사 추천기준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민형배 의원을 단장으로 하고 김수흥·고민정·최기상 의원으로 구성된 민주당 인사청문준비 태스크포스(TF)는 지난 5일 회의를 시작으로 한 후보자에 대한 기초 검증의 첫발을 뗐다. TF는 7일 김기식 전 의원, 이창길 세종대 교수를 추가로 인선할 계획이다.
  • ‘부차 학살’ 생존자 “러시아, 50세 미만 남성 모두 죽였다”

    ‘부차 학살’ 생존자 “러시아, 50세 미만 남성 모두 죽였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전쟁의 참상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참혹하게 숨진 민간인들의 시신 수백 구가 수습되며, 국제사회의 공분이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ABC뉴스 소속 제임스 롱맨은 5일(현지시간) 부차 주택가에서 러시아군 학살로부터 살아남은 미콜라(53)의 증언을 전했다. 미콜라와 그의 아내는 아파트 지하실에서 한 달 동안 살았다. 미콜라는 “러시아군이 도착해서 50세 미만 남성들을 모두 죽였고, 나로 하여금 친구들의 시신을 묻게 했다”고 말했다. 기자는 미콜라가 트라우마로 인해 떨리는 목소리로 피해 사실을 증언했다고 전했다. 미콜라는 “2명이 눈 앞에서 러시아군의 총에 맞아 숨졌고, 1명은 수류탄 폭발로 신체 부위가 조각나서 길 위에 방치됐다가 시체 가방에 담겼다”라며 이후 러시아군이 아파트에 눌러 앉아, 술을 마시며 폭력을 일삼았다고 토로했다.이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기간 동안 죽은 시민들을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 AP통신은 부차에서 검게 그을린 시신 6구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현장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발견된 시신은 시신은 애원하는 듯 팔을 위로 올린 모습이었고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지하실 입구에서 발견된 한 청년의 시신은 피투성이에 뒤틀린 모습이었다. 안드리 네비토프 키이우 경찰서장은 검게 그을린 시신 중 1구는 어린이였다고 말했다. 키이우 인근 마을에서는 최근 며칠간 민간인 최소 410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수천 명이 팔다리가 잘린 채 죽임을 당하고 고문당했다. 여자들은 강간당하고 아이들은 살해됐다.” 뒤로 손이 묶인 채, 얼굴이 덮이고 흙더미에 파묻힌 시신들은 계속해서 발견되며 러시아의 집단 학살 증거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푸틴을 전범재판에 올려야 한다는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예고했다. 
  • 시민단체, 검찰에 한덕수 고발…“김앤장 18억 고문료는 뇌물”

    시민단체, 검찰에 한덕수 고발…“김앤장 18억 고문료는 뇌물”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고발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공직 퇴임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료로 18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시민단체가 한 후보자를 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6일 서울중앙지검에 한 후보자와 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앤장 관계자 등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뇌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부정처사후수뢰,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센터는 “한 후보자는 사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김앤장으로부터 금전을 받을 수 없으므로 18억원은 불법 범죄 자금이 명백하다”며 “이는 한 후보자가 김앤장의 사법 지배와 론스타 등에 공헌한 대가를 포괄한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 후보자가 과거 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론스타 사건은 2003년 금융당국이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헐값 매각했다는 내용으로 당시 김앤장은 론스타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사들인 시점과 한 후보자의 김앤장 재직 기간이 겹친다. 또 한 후보자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인 2017년 6월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친 김앤장’ 인사를 대법관에 추천했고, 이후 김앤장에서 고문료로 18억원을 받았다며 이를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라고 주장했다. 센터는 지난 1일에도 한 후보자의 국무총리 지명에 반대한다며 대통령직인수위에 진정서를 냈다. 한 후보자는 전날 고문료 논란과 관련해 “국회 인사청문회 심의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하나도 숨김없이 다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 ‘푸틴 측근 운영’ 와그너그룹 용병, 우크라서 처음 카메라에 잡혀

    ‘푸틴 측근 운영’ 와그너그룹 용병, 우크라서 처음 카메라에 잡혀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러시아 민간 용병 조직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인 모습이 처음으로 카메라에 잡혔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주도인 도네츠크 한 호텔 앞에서 와그너그룹 용병의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용병은 러시아의 특수부대들이 자주 쓰는 돌격소총인 AK-15를 들고 경비를 서는 모습이다. 오른쪽 어깨 부위에는 악명 높은 와그너그룹의 해골 로고가 부착돼 있다. 사진은 친크렘린 성향의 러시아 종군 기자 세묜 페고프가 공개했다.와그너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리사 출신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용병 사업을 해왔다. 와그너그룹 용병은 시리아, 모잠비크, 리비아, 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의 내전에 개입해 민간인 학살과 고문, 성폭력 등을 저질러 악명을 떨쳤다. 러시아가 크름반도(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2014년에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친러시아 세력을 도왔다. 영국 정보기관 고위 관리를 지낸 필립 잉그램은 더타임스에 “러시아 정찰총국(GRU)은 와그너그룹을 비열한 작전에 투입한다. AK-15를 소지한 사실은 와그너그룹이 특수부대인 스페츠나츠의 지휘를 받는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와그너그룹은 지난달 28일 용병 1000여 명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배치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트위터에 조만간 용병들의 전투 작전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결국 와그너그룹 조직원까지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월 23일에도 와그너그룹 용병 300여 명이 우크라이나에 잠입했다. 이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날이기도 하다. 주요 임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정부 요인 23명을 암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러軍, 나치 낙인 새기고 성폭행 살해”…우크라 의원이 공개한 끔찍한 사진

    “러軍, 나치 낙인 새기고 성폭행 살해”…우크라 의원이 공개한 끔찍한 사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한 여성 하원의원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여성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고발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소속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의 사진 한 장을 공유했다. 사진 속 여성의 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돌프 히틀러가 이끌던 나치 독일의 상징 문양이 새겨져 있다. 화상 자국 주변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바실렌코 의원은 “말문이 막힌다. 내 마음은 분노와 두려움, 증오로 마비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약탈하고, 강간하고 살해한다. 손이 묶인 채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이 발견됐다”면서 “10살 소녀도 예외는 아니었다. 만(卍)자 모양의 화상을 입은 여성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실렌코 의원은 “이는 모두 러시아와 러시아 남성들이 저지른 일”이라며 “러시아의 어머니들이 이들을 키웠다. 부도덕한 범죄자들의 나라다”라고 지적했다.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근교 도시인 부차에서는 민간인 집단 학살 증거가 나와 전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최소 410명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는데 일부는 손이 뒤로 묶인 채 총에 맞아 사망한 상태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회의 화상연설을 통해 “민간인들은 수류탄 폭발로 자신의 아파트와 집에서 살해당했다. 러시아군은 오직 재미로 자동차 안에 있던 민간인들을 탱크로 깔아뭉갰고, 우크라이나인들의 팔다리를 자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여성들은 자녀들의 눈앞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다. 이런 짓은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와 같은 다른 테러리스트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저질러진 가장 끔찍한 전쟁범죄”라며 “실질적인 책임 추궁을 보장할 수 있는 독립 조사를 즉각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당국은 부차의 민간인 학살이 조작된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 채이배 “이재명 에너지 넘쳐, 쉬지않고 움직여…그래서 8월 당권 도전설”

    채이배 “이재명 에너지 넘쳐, 쉬지않고 움직여…그래서 8월 당권 도전설”

    “대선 후보 있으면 당은 대선 후보에게 집중”“차기 대권 후보 지금 상황에선 이재명 유력”“이재명, 그 시기에 가서 어떤 결정을 하느냐 중요”李, 재명이네 이장직 수락 활동재개 시작점 분석도경찰 4일 경기도청 압수수색, 사법리스크 부담채이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체제로 개편되는 것은 당연한 흐름이라고 판단했다. 그 연장선에서 이재명 고문이 8월 전당대회에 나서 당 대표 자리를 노릴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해석했다. 채 위원은 지난 5일 오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진행자가 ”민주당이 이재명계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라는 예상이 많다“고 하자 ”대선 후보가 있으면 당은 대선 후보에게 집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차기 대권 후보도 지금 상황에선 이재명 고문이 유력하기 때문에 이재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따라서 ”당 권력 이동이 문재인 현 대통령에서 차기 대권 주자인 이재명 고문으로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언론이 그런 해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향후 이재명 고문 움직임에 대해선 ”보통 대선서 패하면 외국으로 나간다든가 휴지기를 가지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지금까지 관행이었지만 이재명 고문은 에너지가 계속 넘치는 것 같다“며 ”지금도 특별히 휴지기를 갖지 않고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채 위원은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고문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냐라고 예상한다“며 ”그것은 제가 말하기 어렵고 결국 이재명 고문이 그 시기에 가서 어떤 결정을 하느냐를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이 고문은 지난 2일 회원수 18만여명에 달하는 자신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대표 격인 ‘이장’직을 수락했다. 이와 관련해 활동 재개의 시작점이 아니냐는 분석도 정치권에서 나온다.다만 경찰이 이 고문의 부인 김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는 이른바 ‘사법 리스크’는 변수다. 경찰은 지난 4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지난 3월 중순에도 해당 의혹을 고발한 장영하 변호사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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