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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6명 사상자 발생…정신과전문의 “이태원 사고영상 보지 마세요”

    256명 사상자 발생…정신과전문의 “이태원 사고영상 보지 마세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다쳐 모두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103명 가운데 24명이 중상을 입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폭 4m 정도의 좁은 길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뒤엉켜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아 버티는 힘이 약한 여성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 영상 퍼뜨리는 행동 중단해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의 의학학술단체인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전 국민의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긴급 성명을 30일 발표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학회는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일부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어 “우리 모두가 시민의식을 발휘해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며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학회는 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 이러한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해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궁금하더라도 뉴스로 사건 접해야” 정신과의사 A씨는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참극”이라며 “사고에 대해 궁금하더라도 뉴스나 기사를 통해 사건을 접해달라”고 당부했다. 많은 사진을 접하게 될 경우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가 온다고 설명했다. PTSD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사람이 전쟁이나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는 증상을 의미한다. 해당 증상은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며 정상적인 사회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A씨는 “원래 사진으로 참상을 접하는 건 PTSD 진단 기준이 아니지만 반복해서 망자의 모습을 본다면 PTSD로 남을 수 있다”며 사건이 궁금하더라도 다소 참을 것을 권고했다. 실제 해당 영상들을 접한 네티즌들 중에는 “궁금해서 영상을 찾아봤더니 잠을 잘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참사가 집단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 서울광역센터, 용산 등 기초센터로 이태원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심리지원 대상자는 유가족 600여명과 부상자, 목격자 등 1000여명이다. 구조인력이나 목격자, 지인 등 간접적으로 사고를 경험한 사람도 트라우마가 나타날 수 있다.
  • 中 과학계 ‘발칵’…시진핑 ‘과학 굴기’ 내걸었는데 학계엔 표절 논문 ‘수두룩’

    中 과학계 ‘발칵’…시진핑 ‘과학 굴기’ 내걸었는데 학계엔 표절 논문 ‘수두룩’

    중국을 대표하는 유명 대학 소속 과학자들의 표절 논문이 대거 발각되면서 학계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중국 관영매체 신징바오는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자연 과학계에 표절 논문 사건으로 파문이 일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를 포함한 푸단대, 난카이대, 상하이교통대, 시안교통대 등에 재직 중인 52명의 학자들의 논문 46개에서 심각한 수준의 표절 혐의가 확인됐다.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는 이날 오전 홍보처를 통해 ‘논문 표절과 조작 등 혐의가 심각해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며 ‘학문적 부정 행위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할 것이다. 향후 논문 작성과 학위, 국가급 연구 지원 프로젝트 선정 등과 관련해 더 높은 수준의 관리 감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국가자연과학기금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논문 부정행위 처리 결과 통지’라는 공고문을 공개하며 ‘지난 6개월 동안 총 77건의 학술, 연구 분야에서의 부정 사례를 확인했으며 가장 많은 수의 표절 논문이 발견된 대학으로 시안교통대(4명), 상하이교통대(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중국 학계에서 논문 표절과 관련한 크고 작은 사건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중국 국가공정센터는 시안교통대 박사 지도교수 등을 역임한 저명한 과학자인 리롄성 교수에게 수여됐던 과학기술진보상 등을 박탈한 바 있다. 당시 리 교수가 발표한 ‘소용돌이 방식 공기압축기 제조기술 및 응용 상품 개발 사례’라는 논문이 사실상 일본 학자의 논문을 그대로 표절, 연구 성과를 지나치게 부풀렸다는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이었다. 사건이 폭로된 직후 시안교통대는 리 교수의 논문 표절과 조작 등 중대한 하자를 인정하고 즉시 그의 교수 임용을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학계의 한 관계자는 “자연과학계에서 표절, 대리 작성, 데이터 조작 등 부정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면서 “상당수 학자들과 연구원들은 프로젝트와 관련한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학자로의 도덕성을 쉽게 저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 “카녜이 히틀러 숭배했다” 폭로도, 연예계 큰손 아리 이매뉴얼에겐

    “카녜이 히틀러 숭배했다” 폭로도, 연예계 큰손 아리 이매뉴얼에겐

    미국 힙합 스타 겸 패션 디자이너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가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연예계에서 퇴출되고 패션계에서 손절되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그가 평소에 아돌프 히틀러를 숭배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예와 동업한 적이 있다는 연예계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과거 그가 했다는 히틀러 숭배 발언을 공개했다. 이 관계자는 “그는 히틀러가 그렇게 큰 힘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게 얼마나 놀랍냐면서 히틀러를 칭송하곤 했다”면서 “그는 ‘히틀러와 나치가 독일 국민을 위해 성취한 모든 위대한 것’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고 말했다. 예는 또 나치즘의 경전 격인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을 읽었다는 것을 대놓고 자랑했으며, 특히 선전선동 측면에서 히틀러와 나치에 경의를 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예는 종종 히틀러에 심취한 상태에서 주변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었고, 측근들도 그가 히틀러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특히 그는 2018년 자신의 새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했는데, 원래는 앨범 타이틀을 ‘히틀러’로 지으려 했다고 다른 소식통이 CNN에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예의 보복을 우려해 익명 보도를 요구했다. 예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세계적 힙합 스타로 연예계 셀럽인 킴 카다시안의 전 남편이기도 한 예는 최근 세계적 스포츠·의류 브랜드와 협업하며 패션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돌출 행동을 일삼다가 최근 유대인 혐오 발언을 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로부터 줄줄이 계약을 해지당했다. 세계적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도 25일 웨스트의 음반사인 ‘굿뮤직’과 계약이 지난해 종료됐다고 밝히며 “우리 사회에 반유대주의를 위한 자리는 없다. 우리는 반유대주의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의 고향 시카고 사람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이날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 서편(웨스트룹)의 신흥번화가 풀턴 마켓의 한 건물 벽에 그려져 있던 예의 상반신 벽화가 온통 검은색 페인트로 덧칠됐다. 전날 누군가 벽화에 검정 페인트를 칠하는 것을 목격한 한 주민이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올렸고, 벽화를 그린 화가 제이슨 피터슨은 그 뒤 검정색 페인트가 덧칠된 벽화 사진과 함께 “우리에게 더 나은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4.3m 높이의 벽화는 애초 시카고 웨스트룹 출신 예의 성공을 축하하고 그의 뿌리를 강조하기 위해 그려져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시카고 NBC방송은 전했다. 예는 지난 26일 사용 제재가 풀린 인스타그램에 ‘러브 스피치’라는 제목으로 할리우드 최대 에이전시 ‘엔데버’ 최고경영자(CEO)인 유대계 아리 이매뉴얼(61)에게 쓴 편지 형식의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예는 이 글에서 “난 하루 아침에(최근 얼마 동안의 일이었는데 과장 어법인 듯하다)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를 잃었지만 아직 살아 있다. 이건 (혐오 발언이 아닌) 사랑의 발언이다.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고 신도 당신을 사랑한다. 내가 누군지 결정하는 건 돈이 아니다. 사람들이다”라고 주장해 15시간여 만에 140만여명의 공감을 얻어냈다. 아리 이매뉴얼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현 주일 대사)의 삼형제 중 막내로 할리우드를 장악하고 있는 유대계 자본의 상징이다. 아리 이매뉴얼은 지난주 경제전문매체 파이낸셜 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각 기업에 예와의 관계 단절을 촉구했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 ‘미친 공격’ 퍼붓는 러 vs 탈환 나선 우크라… 곧 헤르손 ‘대격돌’

    ‘미친 공격’ 퍼붓는 러 vs 탈환 나선 우크라… 곧 헤르손 ‘대격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의 병력을 대폭 증파하며 ‘대회전’을 준비 중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군이 수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가장 치열한 헤르손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한 유튜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러시아군의) 6개 전술대대가 추가로 배치됐고, 이미 30개를 웃돌아 매우 격파하기 어려운 엄청난 병력”이라고 덧붙였다. 1개 전술대대는 800~1000명 규모로, 현재 헤르손에는 최소 2만 4000여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탈환은 쉽지 않으리라고 내부에서도 전망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북동부 전선에서보다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의 반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잦은 비를 들었다. 우크라이나에는 매년 봄·가을 두 차례 ‘라스푸티차’(rasputitsa)로 불리는 대규모 장마가 시작돼 땅이 진흙탕으로 바뀌는 탓에 전차를 운용하기 어렵다. 공세를 펴는 쪽이 불리하고 방어하는 쪽이 유리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헤르손은 러시아에 함락된 우크라이나의 첫 도시이자 러시아 점령하 도시 중 가장 큰 전략적 요충지로 일컬어진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전시설 집중 공격으로 에너지난이 심각하고,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렇듯 양국 모두 ‘겨울 전투’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 헤르손에서 전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는 통틀어 돈바스 지역으로 불리는 동부 전선 아우디우카·바흐무트에도 화력을 집중시키며 전체 탈환을 노리고 있다. 26일 CNN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 정례연설을 통해 두 곳에서 러시아의 ‘미친 공격’으로 매일 수두룩한 사망자를 쏟아내고 있다”고 지탄했다. 아우디우카는 루한스크와, 바흐무트는 도네츠크와 인접해 두 곳을 점령하면 돈바스 전체 탈환이 용이해진다.
  • “세트장 내 연애 금지” 송중기 촬영장에 붙은 경고문

    “세트장 내 연애 금지” 송중기 촬영장에 붙은 경고문

    배우 송중기가 촬영 중인 일상을 공유했다. 27일 송중기는 인스타그램에 영화 ‘화란’의 촬영장 모습을 공개했다. 특히 세트장 문에 부착된 경고문이 눈길을 끈다. 경고문에는 ‘신발 노!노! 벗고 들어가세요!’라고 적혀있는가 하면, ‘세트장 내 연애금지’라고 적혀있다. 송중기의 신작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송중기는 극중 ‘연규’를 믿고 이끌어주는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 역을 맡았다. 한편 송중기는 오는 11월 18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도 출연한다.
  • “한동훈 대꾸 따박따박” “김의겸 작전미스”…여야 내부의 ‘훈수’

    “한동훈 대꾸 따박따박” “김의겸 작전미스”…여야 내부의 ‘훈수’

    지난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설전을 놓고 여야 내부에서 각각 훈수를 뒀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지난 26일 밤 KBS 시사프로그램 ‘더라이브’에 출연해 한 장관의 답변 태도에 대해 “다 맞는 말을 했다”면서도 “국무위원은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고 그냥 그런 사실 없다 하고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한 장관이 겸손해야 하고 본인이 대꾸를 따박따박 하고 ‘자기가 이겼다’ 생각하는 것이 자기다운 걸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러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24일 국감장에서 김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하자 “장관직을 걸겠다, 의원님도 (직을) 거시라“고 받아친 바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작전 미스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나가면 한 장관은 분명히 이렇게 나올 것이기에 논박거리를 더 마련한다든가, 아니면 한꺼번에 질문을 다 던지는 게 아니고 조금씩 던지고 받고 하면서 타격전을 해야 되는데 한꺼번에 다 던져 저쪽에서 일방적으로 반박하게 하고 여기는 더 공격할 거리가 없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 의원은 “한 장관이 뭐가 나오든 맞받아칠, 카운터펀치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가 작전대로 한 것 같다. (한 장관이) 아마 좀 설익었다 싶은 틈을 노리고 있다 오버액션해 전세를 순간적으로 역전시켰다. 그걸 계속 과장되게 하는 거기에 (김 의원이) 걸려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던 한 장관은 이날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 [포토] 노태우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

    [포토] 노태우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

    26일 경기도 파주시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1주기 추모식에서 고인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왼쪽)과 고인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오른쪽) 등 유족이 헌화 및 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이 경기 파주시 탄현면 동화경모공원 노태우 대통령 묘역에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장남인 유족대표 노재헌 씨 등 유가족과 함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문희상 민주당 상임고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 공정위, 6년만에 ‘가습기살균제 허위광고’ 제재… 애경·SK 검찰 고발

    공정위, 6년만에 ‘가습기살균제 허위광고’ 제재… 애경·SK 검찰 고발

    애경과 SK케미칼(현재 SK케미칼과 SK디스커버리로 분할)이 광고성 인터넷 기사를 통해 독성 성분을 함유한 가습기살균제를 인체에 무해하다고 광고한 데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존의 판단을 뒤집고 6년 만에 제재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는 지난 24일 전원회의에서 애경과 SK케미칼이 가습기살균제를 거짓·광고한 행위에 대해 재발 방지 시정명령, 제재 사실 공표 명령, 광고 삭제 요청 명령과 함께 각각 과징금 7500만원과 3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애경 법인과 전직 대표이사 1명, SK케미칼 법인과 전직 대표이사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2016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애경과 SK케미칼을 부당 광고 혐의로 신고했을 당시에는 인터넷 기사는 광고가 아니라고 보고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9일 공정위의 판단은 평등권과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해 위헌이라고 결정하자 공정위가 이달 재조사에 착수해 한 달도 안돼 제재 결정을 내렸다. 공정위의 재조사 결과에 따르면, SK케미칼과 애경은 상호 협의 하에 CMIT/MIT 성분을 함유한 가습기살균제인 홈크리닉 가습기 메이트를 개발하고 2002년 솔잎향, 2005년 라벤더향을 각각 출시했다. 애경은 출시 당시 ‘인체에 무해한 향균제를 사용한 것이 특징’, ‘인체에 안전한 성분으로 온 가족의 건강을 돕는다’ 등의 문구를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인터넷 기사를 통해 이러한 내용이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해당 제품이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하다고 객관적으로 실증된 자료는 없었고, 오히려 인체 위해 가능성이 있었다. 출시 당시 안전성의 근거로 주장된 서울대 실험보고서에서는 유해 가능성이 확인됐고, SK케미칼이 작성한 물질안전보건자료에서도 흡입·섭취 시 ‘피부점막 및 체세포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 ‘LD50’(공기 중에 0.33㎎/L의 상태로 4시간 노출되면 실험쥐의 50%가 사망한다는 의미)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또 영국 전문기관 헌팅던 라이프 사이언스에서 원료 물질의 저독성을 인정받았다고 광고했으나 관련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폐질환 등 인체 피해를 겪었다. 공정위는 “광고에서 주장하는 사실에 관한 사항에 대한 입증 책임은 사업자에게 있다”며 “애경과 SK케미칼이 객관적·합리적 근거 없이 사실과 다르게 광고한 거짓·과장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2016년 SK케미칼과 애경의 부당 광고 혐의에 대해 인터넷 기사는 광고가 아니라는 이유로, 홈페이지 광고 등에 대해서는 ‘인체 위해성 연구·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결론 없이 심의를 종료했다. 이후 환경부가 인체 위해성을 인정하자 공정위는 재조사해 2018년 홈페이지 광고 등에 대해서만 SK케미칼과 애경을 제재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헌재는 지난달 29일 공정위가 인터넷 기사를 심의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심의 절차까지 나아갔더라면 시정명령과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부과됐을 가능성이 있고 고발, 형사처벌도 이뤄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이 사건의 처분시효와 공소시효가 이달 30일 만료된다고 보고 헌재 결정 이후 재조사해 제재 결정을 내렸다.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결과적으로 사건 처리가 상당히 늦어졌다”며 “헌재가 결정한 취지 정도의 조금 더 적극적인 판단이 부족했던 것은 저희도 아프게 생각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조금 더 엄정하게 심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4일 애경과 SK케미칼의 가습기살균제 부당 광고 사건 심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한 위원장은 공정위 감사담당관실에 피심인 측 법률대리인이 속한 로펌에 보험계약 해석과 관련해 법리적 의견을 제공한 사실을 신고하고 심의 회피 신청을 했다.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르면 사건의 심판·결정 등을 수행하는 공직자는 직무관련자가 사적 이해관계자임을 안 경우 14일 이내에 그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공직자로 채용·임용되기 전 2년 이내에 공직자 자신이 대리하거나 고문·자문 등을 제공했던 개인이나 법인 또는 단체는 사적 이해관계자에 해당한다. 공정위 감사담당관은 사적 이해관계의 밀접성, 내용적 관련성, 금전적 이해관계 등을 고려해 한 위원장이 가습기살균제 사건 직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감사담당관의 이러한 결론이 심의가 시작된 이후인 24일 오후에 나와 한 위원장이 심의에 참석하지는 못했다.
  • 거꾸로 가는 홍콩 민주화 시계…유치원 교사도 中 국가보안법 시험 통과해야

    거꾸로 가는 홍콩 민주화 시계…유치원 교사도 中 국가보안법 시험 통과해야

    중국식 국가보안법을 시행 중인 홍콩 당국이 유치원 교사 시험에 국가보안법 과목을 추가하기로 해 논란이 제기됐다. 홍콩 매체 더스탠다드는 홍콩 교육부가 신규 교사 임용 시험 시 홍콩의 헌법 격인 기본법 시험에 국가보안법 문제를 추가로 출제하겠다는 공고문을 공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신규 채용 유치원 교사라면 교사 자격증 시험 문제는 물론이고 기존에 고용됐던 유치원에서 다른 유치원으로 이직을 시도 중인 교사들 역시 해당 시험에 통과해야만 이직이 가능하다. 이는 유치원장과 기타 임원 역시 모두 포함된다. 단, 홍콩보안법 시험 통과 여부를 심사해 유치원 교사 채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유치원은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유치원과 교육기관 등에 한정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에 앞서 지난 1월부터 홍콩 교육부는 홍콩 내 모든 국공립 초중고교의 신규 교사 채용 시 홍콩보안법 시험 통과를 의무화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것에 한 발 더 나아가 정부 보조금을 지원 받고 있거나, 신청 대상인 유치원 교사 채용 시에도 홍콩보안법 통과 여부를 심사 기준에 넣겠다는 입장인 것. 홍콩보안법은 지난 2020년 6월 강제 도입된 중국식 국가보안법으로 외국 세력과 결탁해 홍콩의 독립을 주장, 국가 분열, 정권 전복, 테러 활동자 등 4가지 항목을 기준해 최고 종신형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한 법령이다. 해당 법령 제정을 앞두고 홍콩에서는 일명 ‘우산 혁명’이라고 불리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발생했다. 하지만 결국 무장 경찰 등 공권력을 대거 투입한 홍콩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이 법을 이유로 무려 200여 명의 평화 민주화 시위대를 체포,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어민 외국어 전문 교사와 계약직 교사, 방과후 교사 등은 해당 시험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 
  • [황성기 칼럼] 땡감 같은 ‘친일 국방’의 뒷맛/논설고문

    [황성기 칼럼] 땡감 같은 ‘친일 국방’의 뒷맛/논설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친일 국방’ 여진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이 발언에 놀란 건 출범 2개월의 이 대표가 윤석열 정권 5개월 만에 친일 프레임을 꺼낸 게 너무 빨랐지 않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2024년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이라면 모를까, 한미일 군사훈련에 느닷없이 친일·반일 프레임을 들이댄 것은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한 이 대표가 그만큼 급해서였을 것이다. 20대 대선을 4개월 앞둔 작년 11월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1961년 돌상에 있던 화폐가 일본 엔화라며 “돌잔치에 엔화가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세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는 갑의 위치에서 살다가 다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뭘 하겠다고 하며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때는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 후보에게 7% 포인트 차로 뒤지고 있었다. 물론 돌상의 화폐는 이내 우리의 천환(원)짜리로 밝혀졌다. 해방 후 77년이 흘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좌파 진영의 전가보도는 친일 프레임이다. 보수 진영을 친일로 공격하면 지지층에 더해 일부 중도의 지지를 얻는다는 계산이 빗나간 적은 별로 없다. 실제 여론은 친일 국방 발언을 상당수 지지했다. 좌파가 친일 공격의 유혹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대(對)보수 전략의 협소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결코 어울릴 수 없는 두 단어를 이재명은 구사했다. 국방을 친일이 수식하는 기묘한 어감 때문에 도대체 무엇을 가리켜 친일 국방이라는 건지, 땡감처럼 떫다. 이재명은 “일본을 끌어들여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 국민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원치 않는다. 한반도 정세에 엄청난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 “왜 하필 독도 근처에서 훈련을 하는 것인지. 극단적 친일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친일 국방의 근거는 첫째, 한미일 군사훈련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본은 침략전쟁의 반성으로 자국만을 지킨다는 전수(專守) 방위에 기반한 나라다. 일본 보수층이 자위대의 군대화, 방위성의 국방성화를 이루려 했지만 자민당 67년 역사에도 실패했다. 최장수 일본 총리 아베 신조조차도 집권 8년간 자위대의 군대화 개헌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떴다. 대북 군사훈련에 참가했다고 대한민국과 미국 정부가 자위대 너희들은 이제부터 군대라고 할 리는 만무하다. 둘째, 한미일 군사동맹이 한반도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인식은 위험하다. 북한·러시아·중국의 논리와 비슷하다. “북한 김정은의 대변인”이라는 여권의 공격은 일리가 있다. 한미일의 결합을 꺼리고, 가장 약한 고리인 한일을 이간질하려는 북한과 중국의 의도와도 맞닿아 있다. 그래서 친일 프레임은 친북과 동전의 양면이란 소리를 듣는다. 셋째, 독도 근처에서 훈련을 했다고 극단적 친일행위로 규정한 것은 아전인수의 극치다. 전쟁이 일어나면 한반도 주변이 모두 전장이다. 한미일 훈련은 2017년 문재인 정권 때 3국 합의에 따른 것이다. 그때의 합의는 괜찮고, 지금은 윤석열 정권이니 안 된다는 것은 문 정권 때 신물 나게 봤던 내로남불의 시즌2다. 국방에 친일, 친미의 수식어는 가당치 않다. 그러면 문 정권 5년은 친북 국방이란 말인가. 국방이 친일이라는 말이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하는 50만 장병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생각을 이재명 대표는 해보지 않았나.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일본이 미군의 후방기지 역할을 하는 사실을 이 대표가 모르지 않을 터다. 친일 국방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할 생각은 없는지 진지하게 묻는다.
  • ‘모든 것 공정하게’ 군자 정신 일깨운 호남인맥 중심지[이동구의 서원 산책]

    ‘모든 것 공정하게’ 군자 정신 일깨운 호남인맥 중심지[이동구의 서원 산책]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에 위치한 필암서원은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1510~1560)의 학문과 정신 세계를 추앙, 계승하기 위해 세워졌다. 필암은 김인후의 태생지인 전라 장성부 황룡면 맥호리 맥동마을 입구의 붓바위에서 비롯됐다. 그의 사후 30년이 지난 1590년(선조 23년)에 제자와 문중이 뜻을 모아 서원을 건립했으나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등으로 소실되고 현재의 서원은 1672년(현종 13년) 3월에 이건됐다. 앞서 1662년(현종 3년)에는 조정으로부터 필암서원(筆巖書院)이라는 사액이 내려졌다. ●정철·양자징 등이 대표적 후학 김인후는 호남 지역 주자성리학의 흐름을 계승하고 크게 발전시킨 인물이다. 36세 때 인종이 숨지자 벼슬을 버리고 장성으로 돌아와 자신의 철학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펼쳐 성리학의 체계를 성립했다. 평생 동안 주자성리학에 충실한 학자로 ‘대학’(大學)을 천 번 넘게 읽었다고 한다. 그는 제자들에게 “대학을 버리고서는 도에 이를 수 없으며 이를 읽지 않고 다른 경서를 보고자 하는 것은 마치 터를 닦지 않고 먼저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설파했다. 도동서원에 추숭된 김굉필이 소학을 중시한 것과 대비된다. 그의 사상은 이기론(理氣論)에서 이(理)의 우의성을 인정하면서 율곡 이이의 학설이 정립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학문적 성과로 문묘에 종향된 동국 18현 가운데 유일한 호남 유학자가 됐다. 그의 문묘 종향을 결정한 정조(20년, 1796년)와 송시열 등은 “도학과 절의와 문장을 다 갖춘 사람은 오직 김인후 한 사람뿐”이라고 평가했다. 정조는 한 술 더 떠 “동방의 주자(朱子)”라 칭하기도 했다. 김인후의 학문과 도학정신 등 학통을 이은 후학들은 조선후기 붕당정치에서 대체로 서인과 노론의 입장을 취했다. 김인후의 사위로 함께 추향되고 있는 양자징을 비롯해 변성온, 기효간과 가사문학으로 널리 알려진 정철, 소쇄원의 주인이었던 양산보 등이 대표적인 후학들이다. 이들은 영조 이후 노론 주도의 탕평 정국에서 호남 지역의 학문적인 주도권을 강화해 나갔는데, 필암서원이 그 중심 거점이었다. 특히 김인후의 문묘 종향은 필암서원이 호남의 여론 진원지이자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고종 8년)에도 훼철되지 않았던 전남 유일의 서원으로 남게 된 배경 또한 필암서원의 확고한 위치와 역사성에 있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서원 방문객 박영철(예문관 전무)씨는 “옛부터 장성, 창평, 광주 등지에서 훌륭한 인물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는 건 필암서원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자부심을 표시했다.●서원의 실질적인 중심 우동사 조선의 서원은 기본적으로 전당후묘(前堂後廟), 전저후고(前低後高)의 원칙하에 건물들이 배치된다. 필암서원은 들판이 펼쳐진 평지에 자리잡고 있어 이런 지형적 특성을 살리지는 못했다. 서원의 정문이자 누각인 확연루(廓然樓)는 군자의 학문은 모든 것을 공정하게 대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김인후의 폭넓은 학문세계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강당인 청절당(淸節堂)은 청렴결백한 절개를 지켜 벼슬길을 끊은 선생의 깨끗한 절개를 표상한다. 강회를 비롯해 서원의 모든 행사가 열리는 핵심공간이다. 특이하게도 다른 서원과 달리 서원 입구 쪽 확연루를 향하지 않고 반대편 김인후와 양자징의 위패가 모셔진 사당인 우동사(祐東祠)를 바라보고 있다. 유생들이 기거하는 공간인 동재와 서재도 북쪽의 우동사를 바라보고 있다. 이는 추향인물을 바라보며 공손하게 예를 표하도록 한 건물 배치로 사당 우동사가 의례적인 서원의 중심이 아니라 실질적인 존엄한 장소임을 깨닫도록 한 것이다.●존경과 신뢰의 증표 묵죽도 인종은 스승인 하서 김인후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생전에 묵죽도, 주자대전, 배 3개를 선물로 하사했다고 전해진다. 인종이 전한 3개의 배는 현재 나주배로 널리 퍼졌다는 설로 남아 있다. 묵죽도와 주자대전은 필암서원 우동사 앞에 세워진 경장각(敬藏閣)과 장서각(藏書閣), 장판각(藏板閣)에서 보관해 왔다. 임금이 하사한 내사본을 비롯해 보물 제587호로 지정된 고문서 ‘필암서원 문적일괄’(14책 64매)과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 기탁 중인 ‘김인후 관련 문서’가 필암서원의 대표적인 고문서로 꼽힌다. 인종 임금이 하사한 ‘묵죽도’(墨竹圖)는 경장각에 보관돼 있었다. 묵죽도는 인종이 세자 시절인 1543년 김인후에게 선물한 것으로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았다. 그림에는 우뚝 선 거친 바위 뒤에 네 그루의 대나무가 서 있다. 그림 왼쪽 아래에는 김인후가 왕의 명에 따라 쓴 시가 담겨 있다. ‘뿌리 가지 마디 잎사귀 모두 정미해/ 돌을 벗 삼은 뜻 그 속에 가득하네/ 이제야 알겠네 성스러운 솜씨가 조화를 짝해/ 하늘 땅이 한 덩이로 어김없이 뭉쳤네(根枝節葉盡精微 石友精神在範圍 始覺聖神모造化 一團天地不能違)’ 그림 속 바위가 대나무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다는 내용으로 왕과 신하의 관계인 스승에 대한 존경과 신뢰의 증표로 평가되고 있다. 정조는 인종이 하사한 묵죽도의 보관 여부를 확인한 뒤 필암서원에 경장각을 세우게 하고 편액을 내렸다. 현재 필암서원의 관리,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수 도유사는 취재진에게 인쇄본 묵죽도를 펼쳐 놓고 그림의 유래와 의미 등을 20분 넘게 설명했다. 김인후의 13세 손인 그가 필암서원과 선조에 대해 얼마나 깊은 자긍심과 존경심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선비문화 세계화 필암서원 역시 후학들과 배향자 후손들의 주도로 서원 설립의 취지를 면면히 이어 왔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전국 유림들이 고산앙지(高山仰止)의 뜻을 모아 산앙계를 결성해 서원의 운영 및 향사에 크게 보탬이 됐다. 2001년 8월에는 전국 각지의 유림 250여명이 모여 필암서원을 성학 수련의 도량으로 영구 보존, 발전시킨다는 결의를 선포하면서 산앙회가 재창립됐다. 이들은 서원과 함께 학술강연회, 서책 발간, 청소년 장학사업 등 각종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9년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자치단체와 문화재청 등의 지원도 활발해지고 있다. 장성군의 경우 2021년부터 3년간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필암서원 선비문화 세계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원에 머물며 선비문화와 역사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서원스테이를 추진하고 유물전시관을 종합기록관으로 확장해 전남의 서원 기록을 보존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요리 교실과 전통공예 등 지역의 관광명소와 축제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김 도유사는 “황룡강에서 펼쳐지고 있는 자치단체의 꽃 축제와 연계한 서원문화 축제를 검토 중”이라면서 “소나무길과 은행나무 쉼터 등을 조성해 축제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서원에 들러 선비문화를 체험하고 선조들의 정신 세계를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했다.
  • 민주당, 헌정사 최초 보이콧 시위… 국민의힘 “헌정사의 비극”

    민주당, 헌정사 최초 보이콧 시위… 국민의힘 “헌정사의 비극”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최근 야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강한 분노를 드러내며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야당이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은 우리 헌정사상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시정연설 보이콧’에 대해 “헌정사의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윤 대통령 시정연설에 불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내에서 항의, 피켓 시위 등이 이뤄진 적은 있었지만 제1 야당 의원 전원이 입장 자체를 거부하는 방식의 시정연설 전면 거부 행동은 우리 정치사에 처음으로 기록됐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시정연설 보이콧 방안에 대해 “국민의힘처럼 본회의장에 들어가 대통령 연설을 직접 방해하는 행위보다 더 엄중하면서 절제된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충분히 표출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시정연설에 불참한 민주당은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본관 로텐더홀에 집결해 ‘국회무시 사과하라!’, ‘이 XX 사과하라!’라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민생외면 야당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라고 외쳤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이뤄지는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로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국회 ‘이 XX’ 중 한 명으로 투쟁하겠다”며 “참 나쁜 대통령, 언젠가는 큰코다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오경 의원도 “그간 대통령의 행동은 국회 권위를 부정하고 야당을 말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반협치 폭주를 내세우는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상임고문단과 간담회를 하고 향후 대여 투쟁에 대해 모색하기도 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들은 현 상황을 일부 정치검찰에 의한 독재, 공안통치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상임고문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문제는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민주세력과 연대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했다. ‘민주세력과 연대하는 것이 무슨 뜻인가’라고 묻자 안 수석대변인은 “여러 시민단체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연대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뜻으로 보면 된다”고 답했다. 실제 민주당은 원외 단체들과 대여 투쟁 가능성을 열어 두고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통령 시정연설이 열린 본회의장에 입장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격한 어조로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시정연설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여년 정치하면서 대통령 연설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야당이 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한쪽이 텅빈 (야당) 의석을 바라보면서 느낀 소회”라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단연코 헌정사의 오점이 될 것”이라며 “거대 의석을 무기로 한 민주당의 오만함이 시정연설의 보이콧을 넘어 2023년 대한민국의 민생을 보이콧하겠다는 의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또다른 헌정사의 비극”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시정연설 보이콧은 스스로 국민의 대표임을 보이콧하는 것”이라며 “과연 이재명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 ‘방탄막이’가 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까지 포기할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국가 예산은 가장 중요한 민생문제”라며 “(민주당이) ‘이재명 지키기’를 위해 민생을 내팽개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한반도 긴장 고조…도민 생명·안전 제일 중요”…김동연, 접경지 주민대피시설 점검

    “한반도 긴장 고조…도민 생명·안전 제일 중요”…김동연, 접경지 주민대피시설 점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25일 접경지역인 연천군 차탄리 주민대피시설을 찾아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천군 주민대피시설을 점검한 뒤 김흥준 제5보병사단장과 영상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여러 가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나 한반도 긴장도가 고조되고 있어서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가장 시급하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통화 후 인사말을 통해 ”접경지대에 있는 연천군민들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대피소를 방문했다“며 ”그래서는 안 되지만 여러 가지 비상사태나 국지적인 도발 등에 대한 군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경기도와 연천군, 군 장병 여러분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김덕현 연천군수와 함께 주민대피시설 내 물품 비치,비상장비 가동상태 등을 점검했다. 현장점검 중 이순구 경기도 비상기획관은 ”지하 대피시설이 계단으로 돼 있어 노인분들의 이용이 어렵고 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며 ”내년부터 마을회관이나 여가시설 등 지상대피시설을 확보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김 지사는 연천군 전곡읍 첫머리거리에서 두 번째 ‘민생현장 맞손토크’ 자리를 마련해 150여명의 주민과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해 “정치적인 구호도 아니고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경기북부를 발전시키려는 마음밖에 없다”며 “희망고문이 아니라 이렇게 되면 우리 시와 군이 변하겠다고 하는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포토] 삼성가·경영진, ‘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참석

    [포토] 삼성가·경영진, ‘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참석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유족과 삼성 전·현직 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오전 10시 50분께 선영에 도착해 30여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다. 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 300여명도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아울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함께 참석했다. 이 부회장과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추모식을 마친 뒤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했다. 삼성 측은 별도의 공식 추모 행사를 열지 않고 사내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해 임직원이 방명록에 댓글 형식으로 추모글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오늘 우리는 회장님을 다시 만납니다’라는 제목의 온라인 추모관에는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겠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사내 온라인망에는 고인을 기리는 5분 43초 분량 추모 영상도 게시됐다. 영상은 ▲ 미래를 내다본 선구자적 혜안과 통찰 ▲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과감한 도전 ▲ 임직원을 중시한 ‘인재제일’ 철학 ▲ 국가와 인류 사회 공헌 등 고인의 업적과 철학을 소개했다. 또 신경영 강연과 연설문 등 고인의 육성을 방영했으며, 그를 회상하는 여러 원로 경영인과 외부 인사의 목소리도 전했다. 영상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씨는 “세계 문화 보존과 발전을 도와주신 게 알려진 것보다 훨씬 크다”고,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일을 했다”고 각각 고인을 회고했다. 고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으며, 1993년 ‘신경영 선언’을 통해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편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포스트 이건희’ 2년을 맞아 부친의 ‘신경영’에 이을 ‘뉴삼성’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길섶에서] 스텔스 모기/황성기 논설고문

    [길섶에서] 스텔스 모기/황성기 논설고문

    적의 레이더 탐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거나 교란하는 스텔스 기능은 꽤 오래전부터 군사용으로 사용됐다. 군용기, 군함, 전차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눈에 익숙한 스텔스는 기존의 둥글둥글한 표면이 아닌 각이 또렷한 첨단적 모습을 하고 있다. 탐지용 전파가 날아오면 반사율을 줄이는 비책인 셈이다. 보통 군용기의 전파 반사가 1이라면, 스텔스 기능을 갖춘 군용기는 그의 100분의1 혹은 1000분의1만 반사하니 적이 포착하기 어려워진다. 가을 모기가 더 매섭다(물리면 더 가렵다)는 통념에 과학적 근거가 없다지만, 가을 모기가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요즘이다. 야밤엔 더 기승을 부린다. 헌데 올가을엔 적잖은 모기가 현관을 통해 잠입했을 법한데도 웬일인지 모기 소리를 못 들었다. 녀석들도 스텔스를 장착했나. 귓전에서 웽웽거려야 선잠 상태에서 내 귀를 두들기는 방어라도 할 텐데, 이들의 기척을 눈치 못 채고 어김없이 두어 방 물리고 만다. 잠을 안 깨우는 스텔스 모기에 감사라도 해야 하는지.
  • 시진핑 체면 살리려 발표 미뤘던 GDP… 반등했지만 찜찜한 中

    시진핑 체면 살리려 발표 미뤘던 GDP… 반등했지만 찜찜한 中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전망을 상회했고, 1·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던 미국도 3분기엔 반등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미중 모두 체감경기는 바닥이어서 미중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커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3.3%)과 로이터통신(3.4%) 등의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1분기 4.8%였다가 2분기에 베이징·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로 0.4%까지 수직 낙하한 것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다. 하지만 코로나 제로(0) 정책으로 인한 고강도 방역은 소비둔화로 이어졌다. 이날 공개한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에 그쳐 8월(5.4%) 수치와 시장 전망치(3.3%)를 밑돌았다. 9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5.5%, 청년(16∼24세) 실업률도 17.9%로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본래 경제지표를 공표하려던 지난 18일을 하루 앞두고 돌연 발표를 연기한 것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 전에 좋지 않은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으려 했다는 관측이 많다. 또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로, 당국이 목표로 삼은 5.5%에 크게 미달했다. 경제성장률 지표와 체감경기의 격차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2.9%로 추산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 2분기는 -0.6%를 기록하며 빠졌던 ‘기술적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실물경기 우려는 여전히 높다. CNN은 “GDP는 소비자 지출의 영향이 크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듯한 효과로 경제성장률이 반등한다고 분석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비가 증가하거나 실질임금이 늘진 않는다는 의미다. 9월 음식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에너지는 19.8%로 전체 물가상승률(8.2%)을 크게 웃돌아 서민 부담은 가중됐다. 조지프 라보그나 전 백악관 경제고문은 워싱턴포스트에 “GDP 반등에 속지 말라.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미국의 긴축 장기화 등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중국의 시 주석 3연임 확정에 이어 다음달 미국의 중간선거 뒤 양국이 꾀할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한동훈, ‘총선 지휘하나’ 물음에 “장관에 최선”

    한동훈, ‘총선 지휘하나’ 물음에 “장관에 최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내후년 총선 차출론과 관련해 “저와 무관하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장관을 총선에차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나중에 1년 반 뒤에 가서 총선을 지휘하겠냐’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최근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장관의 총선 출마와 관련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지난 19일 CBS에서 “개인적으로는 총선 즈음 (한 장관이) 한번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한 장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조 의원은 “총선에서는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젊고 유능하고 우리가 가진 상식, 공정 가치를 담고 있는 사람이 진두지휘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 전날 친윤(친윤석열) 유상범 의원은 MBC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 안정적 지지세를 보인다면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최형두 의원도 CBS에서 “국무위원 중 평판이 높은 장관들이 물망에 오를 것이며 선거는 치어리더 같은 분이 나와 분위기를 확 이끌기도 한다”면서 “(한 장관이) 그럴 수(치어리더 격)도 있을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재오 상임고문도 “제가 볼 때는 무조건 (총선에) 나간다”며 “당에서 그런 자산을 놔둘 수가 없고 본인이 안 나간다고 하더라도 당에서 내보낸다”고 예측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MBC에서 “윤 대통령의 성공 여부가 한 장관의 정치적 미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中 경제성장률 호전세…글로벌 경기침체 위험 여전

    美中 경제성장률 호전세…글로벌 경기침체 위험 여전

    中 3분기 경제성장률 3.9% 시장전망 상회9월 소매판매는 2.5% 증가로 전망 못미쳐美 3분기 2.9% 추산, 기술적 경기침체서벗어나나 높은 물가 탓 소비증가효과 때문중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3.9%로 시장전망을 상회했고, 올해 1·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던 미국도 3분기엔 반등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미중 모두 체감경기는 바닥이어서, 미중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커진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3.3%)과 로이터통신(3.4%) 등의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었다. 지난 1분기 4.8%였던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베이징·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로 0.4%까지 수직 낙하한 것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다. 하지만 코로나 제로(0) 정책으로 인한 고강도 방역은 소비둔화로 이어졌다. 이날 공개한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쳐 8월(5.4%)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시장 전망치(3.3%)를 하회했다. 9월 도시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5.5%를 기록했고, 청년(16∼24세) 실업률은 17.9%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본래 경제지표를 공표하려던 지난 18일을 하루 앞두고 돌연 발표를 연기한 것도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 확정 전에 좋지 않은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으려 했다는 관측이 크다. 또 중국의 1∼3분기 누적 성장률은 3%로 집계돼, 중국 당국이 목표로 삼은 5.5%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 지표와 체감경기의 격차는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을 2.9%로 추산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 2분기는 -0.6%를 기록하며 빠졌던 ‘기술적 경기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실물경기 우려는 여전히 높다. CNN은 “GDP는 소비자 지출의 영향이 크다”며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늘어나는 듯한 효과로 경제성장률이 반등한다고 분석했다. 즉,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가 증가하거나 실질 임금이 늘진 않는다는 의미다. 9월 음식가격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1.2%, 에너지는 19.8%로 전체 물가상승률(8.2%)을 크게 웃돌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조지프 라보그나 전 백악관 경제고문은 워싱턴포스트에 “GDP 반등에 속지 말라.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간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미국의 긴축 장기화 등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여온 가운데 중국의 시 주석 3연임 확정에 이어 다음달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난 뒤 양 강대국이 꾀할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전기 고문은 기본” 러 석방 우크라 여군 고문 등 학대 폭로

    “전기 고문은 기본” 러 석방 우크라 여군 고문 등 학대 폭로

    최근 러시아에서 풀려난 우크라이나 여군이 포로 생활 중 고문을 포함한 학대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대규모 포로 교환으로 지난 17일 러시아에서 귀국한 여군 한나(26)는 6개월간 러시아군에 의해 고문 등의 학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러시아군 점령지에 가족이 있어 이름을 완전히 밝히지 않은 한나는 19일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폼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그들은 우리를 동물처럼 대했다”고 말했다.한나는 이번에 민간인 여성 12명과 함께 풀려난 여군 96명 중 한 명이다. 당시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08명의 여성이 귀환한다. 석방된 포로 전원이 여성인 사례는 개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제36해병여단 소속인 한나는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 근거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끝까지 항전하다 붙잡혔다. 그후 그는 6개월하고도 4일간 포로수용소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한나는 “러시아군은 여자들을 때리고 전기로 고문했다. 망치로도 때렸는데 이런 고문은 가장 가벼운 축에 속했다”고 회상했다. 또 “음식은 상했는지 신맛이 났다. 개에게도 이런 음식을 주지 않는다”면서 “그들은 우리 손을 자르고 문신 부위를 도려내고 끓는 물 안에 우리를 집어넣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휴먼라이트워치 등 인권단체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수백 명이 러시아에서 불법적으로 수감됐다면서 이 중 일부만이 운 좋게 포로 교환으로 석방됐다고 주장했다. 국제법은 민간인을 피보호자로 대해야 하며 전쟁 포로로 잡아둘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다른 나라로 강제 이송하는 행위는 전쟁범죄다. 국제인도법 역시 인질을 잡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7월 보고서를 통해 민간인을 포로 교환에 활용할 목적으로 구금하는 행위는 인질극이라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 ‘수군 동원 日본토 역습’ 상소한 기개… 변응정, 횡당촌전투 큰 공적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수군 동원 日본토 역습’ 상소한 기개… 변응정, 횡당촌전투 큰 공적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충남 금산 칠백의총의 종용사(從容祠)에는 임진년(1592년)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의사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7월 10일 눈벌전투의 전라도 의병장 고경명, 8월 18일 연곤평전투의 옥천 의병장 조헌과 공주 의승장 영규대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이다. 그런데 8월 27일 횡당촌전투를 이끈 해남 현감 변응정은 조금 낯설 수도 있겠다. 그는 왜군의 기세가 최고조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도 ‘수군을 동원한 일본 본토 역습’을 상소한 기백 있는 젊은 장수였다.● 종용사 방명록 ‘천오백의총 바꿔야’ 필자가 칠백의총을 찾아갔던 날, 누군가 종용사 방명록에 ‘칠백의총이 아니라 천오백의총으로 이름을 바꿔 주세요!’라고 적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연곤평전투 당시 조헌 휘하 칠백의병과 더불어 영규의 의승군이 장렬하게 순절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일 것이다. 기록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600~1000명이었다는 영규의 의승군은 평균해 800명 남짓으로 보곤 한다. ‘천오백’이라는 숫자의 근거가 된다.칠백의사의 시신은 연곤평전투 나흘 뒤인 8월 22일 박정양과 전승업이 거두어 조헌이 군사를 독려한 경양산 어귀에 하나의 봉분으로 모셨다. 1634년에는 금산 군수 김성발과 제원 찰방 조평이 조헌·고경명·변응정은 물론 휘하 막료까지 모두 봉안했으니 칠백의총이라는 이름은 이미 어울리지 않았다. 훗날 사액되며 이름을 종용사로 바꾼 종용당을 이때 세우며 영규대사의 사당도 지었다. 하지만 이제 영규 사당은 찾아볼 수 없다. 칠백의총에 변응정이 향사된 것은 횡당촌전투가 조헌과 영규가 이끈 제2차 금산전투의 연장선 위에 있기 때문이다. 변응정은 당초 조헌과 금산성을 함께 치기로 했지만, 행군에 차질을 빚으면서 뒤늦게 도착했다고 한다. 변응정은 조헌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찌하여 약속을 하고도 기일을 어겨 함께 죽지 못했다는 말인가” 하며 탄식했다는 것이다. 변응정 부대는 금산성의 서남쪽 조종산성에서 왜군과 맞부딪쳤다. 변응정(邊應井·1557~1592)은 중종반정의 정국공신으로 원양군에 봉해진 무신 변사겸의 증손이다. 1588년(선조 21년) 식년시에 무과에 급제했는데 당시 나이가 32세였다. 과거 합격자의 인적사항을 담은 방목(榜目)은 한양 거주 변응정의 무과 합격 이전 경력으로 충의위(忠義衛)를 들었다. 왕실 측근을 호위하는 충의위는 공신 자손을 등용한 뒤 별다른 역할을 부여하지 않은 채 시간이 지나면 관직을 부여하곤 했던 특수층이었다. ● 32세 무과에… 왕실 측근 호위 충의위 변응정은 왜침(倭侵)의 기운이 높아진 1589년 비변사가 시행한 불차채용(不次採用)에 추천됐다. 전력이나 서열과 관계없이 왜적 방어에 필요한 인물을 등용하는 제도다. 당시 이름을 올린 사람으로는 이순신, 손인갑, 박진, 정담, 정발 등이 있다. 변응정을 추천한 사람은 당대의 맹장이었지만 충주전투에서 왜군에 무참히 패한 신립이다. 변응정은 충의위 시절부터 무인으로 주목을 끌었기에 바로 전해 무과에 급제한 신출내기임에도 불차채용의 추천 대상에 올랐을 것이다. 그가 급제하자마자 월송만호에 부임한 것도 이런 추측을 뒷받침한다. 월송진은 경북 울진군 평해읍에 있던 수군기지였다. 첨사진보다 규모가 작기는 했어도 400명의 군사를 거느린 지역 사령관이다.변응정이 왜란 직전 현감으로 부임한 해남은 전라우수영이 자리잡고 있던 고을이다. 당연히 해남은 우수영 소속 관포의 하나였으니 현감은 수령이면서 동시에 수군 지휘관이었다. 그러니 우수영 핵심 고을의 수령이 당시 전라좌수영의 이억기 수군절도사 휘하 수군이 아닌 육군으로 싸웠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이순신 휘하 전라좌수영의 핵심무장 순천부사 권준이 한때 전라도 관찰사 이광 휘하로 차출됐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박동량(1569~1635)은 일기 ‘기재사초’에 ‘웅치 전투 며칠 전’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변응정이 상소하기를 ‘적이 북으로 함경도, 서쪽으로 평안도에 이르고, 동남쪽 수천리에는 각각 군사를 두어 지키고 있으니, 그 형세가 30만명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작고 추악한 왜적이 군대를 30만이나 내보냈다면 그 나라는 반드시 비었을 것이니, 우리가 수군 4만~5만으로 바람을 이용해 돛을 올리면 순식간에 왜적의 땅에 도착할 수 있고, 곧장 근거지를 쳐부수면 나머지는 저절로 무너질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정에서 그 말을 기이하게 여기면서도 계략을 채용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당시 일본 전역에서 동원한 병력은 30만명 남짓이었고 이 가운데 16만~17만명을 조선 침략에 내몰았다는 것은 오늘날에는 상식이다. 그러니 일본에도 13만~14만명의 병력은 남아 있었다. 그렇다고 ‘4만~5만 수군으로 비어 있는 일본 본토 공격’을 주장한 변응정을 철없는 무인으로 대우하는 것은 온당치가 않다. 일본의 병력 상황은 이후에 밝혀진 역사적 사실이다. 당시 조선에서 일본 본토에 남은 왜적의 병력이 어떤 규모였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日 본토 공격’ 기히 여겨… 채용 못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본거지 역습’을 주장한 조선 장수의 존재는 자랑스럽다. 전라우수영과 전라좌수영이 병력 현황과 훈련 상태에서 상소를 뒷받침할 만큼 전투에 나설 준비 태세가 잘 갖춰져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군인으로서의 변응정의 정체성도 육군보다는 수군에 가까웠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 변응정이 전사한 이후 선조가 전라좌수사를 추증한 데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을 것 같다. 횡당촌전투를 두고 연곤평전투에 이어 의리만 앞세운 소수 병력의 무모한 공격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1596년 4월 6일자 선조실록에는 함흥 판관 신충일의 임진년 당시 행적이 전해진다. ‘신충일은 앞서 강진에 부임했다가 왜란을 당해 변응정과 금산 싸움에 나서면서 사생을 언약했다. 변응정은 신충일의 말만 믿고 먼저 출전해 싸웠다. 적의 형세가 그리 강성하지 못했으니, 신충일이 나아가 구원했다면 변응정이 죽음에 이르지 않았을 것인데 구원 요청을 못 들은 체하고 군사를 물렸다’는 내용이다. 횡당촌전투에는 이보와 소행진이 이끈 익산 의병도 참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람과 뜻을 같이한 의병은 400명에 이르렀는데 이들이 순절한 날이 횡당촌전투가 있었던 8월 27일이다. 이들의 의로운 죽음은 이치 정상에 세워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로 기리고 있다. 횡당촌전투에는 최소한 해남, 강진, 익산의 관군 및 의병이 연합해 출전한 것이었다. ‘적이 강성하지 못했다’는 실록의 기록대로라면 해볼 만한 싸움이었다. 변응정이 언제 어디서 순절했는지를 두고는 혼선도 없지 않다. 1594년 4월 3일자 선조실록은 ‘변응정이 몸소 적의 공격을 받으면서 강개한 마음으로 죽기를 맹세하고 싸우다가 웅치 싸움에서 전사했으므로 지금까지도 말하는 자들이 못내 마음 아프게 여기고 있다’는 비변사의 보고내용을 전하고 있다. 류성룡의 ‘징비록’은 물론 송시열이 지은 변응정의 묘표까지 ‘웅치 전사’로 적었다. 하지만 신석겸(1754~1836)은 ‘선묘증흥지’에서 과거 기록을 조목조목 검토해 ‘7월 웅치가 아닌 8월 금산 전사’가 옳다고 봤다.금산에는 당시 고바야카와 다카카게의 제6군에 안코쿠지 에케이가 이끄는 별동대가 합류해 있었다. 안코쿠지(安國寺)의 승려 에케이는 앞서 김해에서 의령을 넘어 전라도를 침공하고자 했지만 곽재우와 김면의 의병에 차례로 막히며 금산까지 북상한 상태였다. 일찌감치 ‘전라감사’를 사칭했던 안코쿠지는 금산에서 ‘대일본 대왕이 정치의 도(道)를 조선에 베풀어 백성들을 구휼하고자 하는데 무슨 까닭으로 바다와 육지의 길을 막아 도리어 원수가 되려 하는가’로 시작하는 포고문을 내걸고 주민 회유에 나서기도 했다. 왜군은 전라도 초입이었던 금산에 들어서는 과정에서부터 거센 저항에 시달려야 했다. 금산 군수 권종은 6월 22일 불과 200명 남짓한 병력으로 충청도 영동 방면에서 금강을 넘으려는 왜군을 막아서다 순절했다. 조선군은 전주로 향하는 왜적과 싸워 7월 7일 웅치에서 선전했고, 7월 8일 이치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이후 조선군은 눈벌전투, 연곤평전투, 횡당촌전투에서 잇따라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고, 결국 왜군은 금산에서 철수했다. 변응정의 횡당촌전투는 왜적으로 하여금 호남을 포기하게 만든 마지막 결정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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