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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팬에 첫인사 레베카 라셈 “할머니도 매우 기뻐하실 거예요”

    한국팬에 첫인사 레베카 라셈 “할머니도 매우 기뻐하실 거예요”

    다음 시즌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에서 활약할 레베카 라셈이 한국 팬들에게 첫인사를 전했다. 라셈은 28일 기업은행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업은행에 뛰게 된 소감과 한국과의 인연을 자세히 소개했다. 지난 시즌까지 푸투라 발리 지오바니(이탈리아 2부)에서 뛰었던 라셈은 지난달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기업은행에 지명됐다. 라셈의 할머니가 한국인으로 알려지면서 빼어난 미모와 함께 배구팬들에게 큰 화제가 됐다. 라셈은 “기업은행과 함께하게 돼서 영광스럽고 너무 기대된다”면서 “정말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 벌써 너무나 많은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한국에서 뛰게 되는 소감을 전했다. 할머니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다. 라셈은 “할머니는 1932년 태어나 경기도에서 자랐으며 1964년 할아버지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면서 “할머니가 불고기, 김치, 반찬, 잡채, 비빔밥 등 모든 한식을 알려주셨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가 한국문화에 대해 많이 알려준 덕에 라셈은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와 친숙해질 수 있었다.고인이 되신 할머니의 사진도 공개했다. 라셈이 소개한 사진 속엔 할머니를 비롯해 할아버지, 아버지, 고모의 어린 시절 사진도 함께 있었다. 라셈은 “할머니는 남매가 키가 클 것 같다고 기뻐하셨고 언제나 우리가 운동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하셨다”면서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된 나를 지켜보고 할머니도 매우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가서 더 많이 배우게 될 것이고 그것이 할머니가 원하셨던 바인 것 같아서 좋다”고 덧붙였다.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은 드래프트 당시 라셈에 대해 “차선으로 생각했던 선수를 선발해 다행”이라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선수임을 밝혔다. 지난 시즌 득점 2위(867점), 공격종합 3위(43.41%), 오픈 3위(41.69%), 시간차 5위(52.94%), 후위 1위(45.08%), 블로킹 10위(0.491개), 서브 4위(0.263개) 등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던 안나 라자레바를 대신할 선수인 만큼 기대감도 크다. 라셈은 “당연하지만 목표는 팀의 우승이고 팀에 긍정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라며 “팀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와 사람으로서 개인적 성장도 하고 싶다”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빨리 한국으로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탄으로 보였다” 과일 깎는 모친 살해한 20대 아들

    “사탄으로 보였다” 과일 깎는 모친 살해한 20대 아들

    심신미약으로 인한 망상으로 인해 모친을 살해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12년형이 내려졌다. 춘천지법 형사2부(진원두 부장판사)는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54)를 살해한 고모(27)씨에게 징역 12년과 함께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17일 고씨는 오랜만에 어머니와 하룻밤을 묵었다. 군대 전역 후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2017년부터 가족으로부터 독립한 고씨는 아파트에서 혼자 살았고, 자연스레 가족 간 왕래가 뜸해졌다.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그에게 어머니는 ‘오랜만에 보고 싶다’고 연락했고, 모자는 그렇게 고씨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사건은 이튿날인 18일 낮에 터졌다. 잠정적 조현양상장애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던 게 화근이었다. 지체 장애 1급인 동생의 사진이 검은색 액자에 담긴 것을 보고 동생이 학대받고 있다는 생각에 고씨 자신도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더해지면서 당시 주방에서 과일을 깎기 위해 부엌칼을 든 어머니가 자신을 해칠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이르렀다. 이에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인 고씨는 흉기로 어머니를 찔러 살해하고 말았다. 결국 존속살해 혐의로 법정에 선 고씨는 심신미약 주장과 함께 반성문을 41차례나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고씨는 최후진술에서 “순간 어머니가 사탄으로 보였다”며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반성문도 41차례 제출했다. 검찰은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점과 재범 위험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징역 20년과 함께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반사회적이고 패륜적인 범죄로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사회적 유대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고 가정과 떨어져 혼자 살아가면서 정신질환이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검은색 액자에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 사진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동생이 학대받고 있어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점과 임상 심리평가 결과 망상의 영향으로 현실검증력이 떨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에 비춰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판단했다. 재범 위험성에는 “사이코패스 평정척도나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에서 ‘중간’으로 평가되긴 했으나 현재 발현된 정신질환에 제대로 된 정신과적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는 한 재범위험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의 전자발찌 청구 명령을 받아들였다. 1심 판결에 불복한 고씨가 항소하고, 검찰도 항소하면서 사건은 다시 한번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빠가 꼭 껴안아 살아남은 에이탄 깨어나라” 교황도 성원

    “아빠가 꼭 껴안아 살아남은 에이탄 깨어나라” 교황도 성원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추락 참사가 발생한 케이블카는 종잇장처럼 구겨졌는데 어떻게 다섯 살 아이 혼자만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탑승객 15명 가운데 14명이 숨진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25일 현지 언론들은 에이탄 비란이 다리 등에 다발성 골절상을 입고 토리노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케이블카가 20여m 아래 슬로프로 추락한 뒤 산 비탈면을 구르는 상황에서도 아빠 아밋(30)이 아이를 품에 안고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보호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신문은 “현재로서는 무엇이 이 아이를 구했는지 얘기하는 게 불가능하다. 어디까지나 가정에 불과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아마도 숨진 아빠가 할 수 있는 한 힘껏 아이를 껴안아 충격을 완화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에이탄의 얼굴이 긁힌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다는 점이 이런 추측을 가능케 한다며 “이런 비슷한 사고에서는 기적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사 결과 뇌도 손상되지 않은 것을 확인됐다.  이탈리아 국민은 참사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과 사연에 주목하는 한편, 유일하게 살아남은 에이탄의 쾌유를 성원하고 있다. 그가 치료를 받는 병원에는 인형과 편지 등이 답지한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사고 지역 관할인 노바라 교구의 교구장인 줄리오 브람빌라 주교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다수의 사망자가 나온 데 대해 깊은 슬픔을 표시하고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하라고 밝힌 뒤 에이탄의 위급한 상황을 염려 속에 지켜보고 있으며, 아이를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5시간에 걸친 뼈 접합 수술을 무사히 마쳐 최대 고비를 넘겼으나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예후가 좋아 갈수록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는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아이가 기침과 함께 때때로 자발적 호흡을 하는 등 의식을 되찾기 위한 신호를 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에이탄은 이스라엘 국적으로 약학을 전공하는 아빠 아밋과 엄마 탈 펠렉비란(27), 두살배기 남동생 톰, 외증조부 이츠하크 코헨(81)과 외증조모 바버라 코헨코니스키(71)를 한꺼번에 잃었다. 특히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살던 외증조부모는 얼마 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벌인 전쟁의 참화에 넌더리가 나 머리도 식힐 겸 이탈리아 파비아 시에 사는 에이탄 네를 보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 아밋의 누이 아야는 사돈댁 조부모가 “이스라엘에서는 로켓들이 떨어졌는데 이탈리아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고모 아야와 급히 이스라엘에서 날아온 삼촌 등이 에이탄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들 일가족 외에도 이탈리아 연구자 세레나 콘센티노와 이란 출신 동료 무함마드레자 샤하이사반디, 비토리오 조를로니와 그의 아내 엘리사베타 페르사니니, 그들의 여섯 살 아들 마티아, 로베르타 피스톨라토와 앙헬로 비토 가스파로 부부가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다. 마침 가스파로의 45회 생일을 축하하는 여행 중이었다.  현지 일간 라 스탐파에 따르면 피스톨라토는 변을 당하기 직전 푸글리아에 있는 누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푸니쿨라를 타고 위로 올라간다. 여긴 천국”이라고 적었다.  이탈리아 당국이 케이블카 추락 원인 규명에 착수한 가운데 산악구조대 관계자는 “와이어 파열과 비상 브레이크 미작동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대쪽에서 하강하던 케이블카가 비상 브레이크 작동으로 멈춰선 점을 고려하면 사고 케이블카의 기기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케이블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 규제로 일년 이상 멈춰있다가 최근 운행을 재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초 운행은 1970년 8월이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대적인 유지·보수 작업이 진행됐는데 400만 유로가 투입됐다. 와이어에 대한 정밀 점검은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전쟁 싫어” 이스라엘 조부모 伊 손녀네 찾았다가 케이블카 참변

    “전쟁 싫어” 이스라엘 조부모 伊 손녀네 찾았다가 케이블카 참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살던 이츠하크 코헨(81)과 바버라 코헨코니스키(71) 부부는 얼마 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이 벌인 전쟁의 참화에 넌더리가 났다. 해서 머리도 식힐 겸 이탈리아 파비아 시에 사는 손녀 네를 보러 갔다. 손녀 탈 펠레그비란(26)과 손녀사위 아밋 비란(30)를 만나 재회의 기쁨을 누린 부부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두 증손자와 함께 북부 피에몬테주에 있는 유명한 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 큰 마조레 호수의 풍광을 즐기는 데 그만이겠다 싶었다. 아밋의 누이 아야는 사돈댁 어르신들이 “이스라엘에서는 로켓들이 떨어졌는데 이탈리아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해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이 선택이 다섯 살 증손자 에이탄만 이 세상에 남겨놓게 될줄은 까마득히 몰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케이블카가 도착 지점 100m를 남긴 지점에서 와이어 300m 정도가 끊기는 바람에 20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진 뒤 두세 바퀴를 돈 다음 소나무 사이에 처박히며 이들 가족은 그야말로 풍비박산이 되고 말았다. 모두 15명이 탑승했는데 5명만 케이블카 안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사람들은 밖으로 퉁겨나가고 말았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약학을 전공한 아밋이 에이탄을 꼭 껴안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면서 어쩌면 아들을 끝까지 구하려는 몸부림이 에이탄을 구했는지 모르겠다고 보도했다. 진위를 확인하기 어려운 추측인 셈이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에이탄은 토리노의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의식을 되찾자마자 “엄마는 어디 있어?”라고 물어 의료진을 황망하게 했다. 의료진은 분 단위로 용태를 점검할 정도로 그의 상태가 여전히 위중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에이탄의 고모인 아야가 사고 당일 병원에 달려 왔으며 다음날 다른 가족들이 이스라엘에서 날아와 병원으로 향한다고 전했다. 밀라노의 유대인 공동체 대표인 밀로 하츠바니는 이스라엘 육군 라디오에 “아빠 아밋을 잘 알고 있다. 그와 참사 전날 얘기를 나눈 것이 마지막이 됐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조부모가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놀러간다고 내게 말했다”고 털어놓았다.이들 일가족 외에도 이탈리아 연구자 세레나 콘센티노와 이란 출신 동료 무함마드레자 샤하이사반디, 비토리오 조를로니와 그의 아내 엘리사베타 페르사니니, 그들의 여섯 살 아들 마티아, 로베르타 피스톨라토와 앙헬로 비토 가스파로 부부가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다. 마침 가스파로는 45회 생일을 자축하던 중이었다. 현지 일간 라 스탐파에 따르면 피스톨라토는 변을 당하기 직전 푸글리아에 있는 누이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푸니쿨라를 타고 위로 올라간다. 여긴 천국”이라고 적었다. 이탈리아 당국이 케이블카 추락 원인 규명에 착수한 가운데 산악구조대 관계자는 “와이어 파열과 비상 브레이크 미작동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반대쪽에서 하강하던 케이블카가 비상 브레이크 작동으로 멈춰선 점을 고려하면 사고 케이블카 기기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고 케이블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 규제로 일년 이상 멈춰있다가 최근 운행을 재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초 운행은 1970년 8월이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대대적인 유지·보수 작업이 진행됐는데 400만 유로가 투입됐다. 와이어에 대한 정밀 점검은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에서 케이블카 사고는 드물지 않다. AFP 통신에 따르면 2005년 9월 오스트리아 티롤의 한 스키 리조트 상공을 지나던 헬리콥터에서 무게 800㎏의 콘크리트가 떨어져 케이블카를 덮쳤고 이 때문에 독일인 관광객 9명이 숨졌다. 또 1998년 2월에는 저공 비행하던 미군 항공기가 이탈리아 돌로미티 스키 리조트의 케이블을 절단하면서 2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해당 리조트에서는 1976년에도 강철 재질의 보조 와이어 파열로 케이블카가 추락해 42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앞서 2018년 8월 북서부 리구리아주 제노바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구간의 모란디 대교 상판과 교각이 갑자기 무너져 43명이 숨진 일도 있었다. 유지·보수 및 관리 부실이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났고, 사고 책임이 있는 업체 관계자는 전원 재판에 넘겨졌다. 현지 소비자보호단체 ‘코다콘스’(Codacons)는 AFP 통신에 이번 사고를 모란디 대교 붕괴와 열차 탈선, 크루즈선 조난 등에 이은 또 하나의 대형 참사로 지칭하며 “우리나라의 교통 안전 관련 시스템이 고장난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조카가 날 유혹했다”...성추행 혐의 부인한 고모부 실형

    “조카가 날 유혹했다”...성추행 혐의 부인한 고모부 실형

    20대 조카를 강제 추행한 50대 고모부가 혐의를 부인했지만 실형을 선고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노재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9)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한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복지시설, 아동 관련 기관에 각 3년간의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과 12월 조카 B씨(20대·여)를 3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다른 가족들이 한눈을 판 사이 술에 취한 B씨에 다가가 입을 맞추고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고, ‘해줄 말이 있다’며 모텔로 데려가 강간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자신을 유혹해서 일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A씨의 혐의 부인으로 사실 관계가 엇갈리면서 B씨는 5차례나 경찰에 불려가 반복적으로 피해진술을 해야했다. 하지만 이후 A씨의 아들인 C씨가 경찰에 자발적으로 출석해 A씨의 변명이 거짓임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털어놓으면서 모든 범행이 들통나게 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주변 친척들에게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하거나, 피해자의 아버지에게 ‘죽어버리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어떻게든 중한 책임을 면해보려는 태도를 보여 피해자는 여러 차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20대 초반의 나이에 고모부로부터 몹쓸 짓을 당한 피해자는 가치관의 혼란과 함께 짧은 기간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현재까지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 못한 점과 이 법정에 이르러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선처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옵티머스 뭔지 몰라” 50대 브로커 혐의 인정하며 선처 호소

    “옵티머스 뭔지 몰라” 50대 브로커 혐의 인정하며 선처 호소

    피소된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계사 해덕파워웨이의 전현직 임원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언론인 출신 50대 브로커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옵티머스와 해덕파워웨이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른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 과정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한 피고인은 결국 교도관의 부축을 받아 법정을 나가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21일 열린 첫 공판에서 변호사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손씨 측 변호인은 “수표 1억원을 받았다는 점 외에 나머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옵티머스 관계사이자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인 사보테크의 고모 전 부회장과 공모해 해덕파워웨이의 전현직 경영진으로부터 6억 3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해덕파워웨이 전현직 경영진들은 회사 인수 과정에서 여러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고씨는 이들에게 “손씨가 검찰 고위 간부들과 친한데, 사건을 무마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기소됐던 손씨는 올해 1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도 “건강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씨로 인해 주식으로 수십억원 손해를 입어 돈을 받으려 했던 것이고, 옵티머스나 해덕파워웨이가 뭘 하는 곳인지 모른다”면서 “돈 좀 받으려 허풍을 친 점을 용서해달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손씨는 이 과정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해 법정을 떠났다. 재판부는 오는 7월 23일 고씨를 증인으로 불러 심리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남성혐오’ 논란 재재, 공중파 출연 금지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남성혐오’ 논란 재재, 공중파 출연 금지해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방송인 재재의 공중파 출연을 금지시켜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일 제기됐다. SBS 웹예능 ‘문명특급’ PD와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는 재재(본명 이은재·31)는 최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보여준 손 모양으로 ‘남성혐오’ 논란을 낳았다. 재재는 레드카펫에서 사진촬영에 임하면서 초콜릿을 꺼내 먹었는데 이때 손가락 모양이 극렬 페미니스트 커뮤니티였던 메갈리아의 상징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메갈리아에서는 한국 남성들의 성기 크기가 전 세계 평균보다 작다란 의미를 담아 엄지와 검지를 집는 손 동작을 사용하면서 남성혐오의 상징이 됐다. 문명특급 측은 해당 논란에 대해 스타일리스트와 다양한 시상식용 의상을 입어보던 중, 간식을 옷 주머니에서 꺼내 먹는 색다른 레드카펫 퍼포먼스를 해보자고 의견이 모여 퍼포먼스를 진행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청와대 청원은 2018년 재재가 성범죄 피해사실을 보도하면서 언론의 중립적 입장을 고수하지 않고, 선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2018년 5월 ‘스브스뉴스’ 탐사보도를 통해 한 여성 유튜버의 성범죄 피해 호소 주장을 전했다. 이 사건은 가해자로 지목됐던 스튜디오 실장이 카카오톡 대화 복구 내용을 공개해 성범죄 피해사실은 상당수가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청원은 주장했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스튜디오 실장은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하였고, 재재는 유튜버의 선동이 공론화될 수 있도록 크게 일조한 장본인이라고 청원은 강조했다. 또 사망한 스튜디오 실장의 친동생이 2018년 11월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밝힌 내용에 의하면, 당시 실장에게 접촉하여 인터뷰 기사를 작성했던 스브스뉴스가 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었던 카카오톡 대화본을 알고 있었음에도 보도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 청원자는 “재재는 당시 사건의 내막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나 스튜디오 실장을 가해자 몰이하기 위해 이를 묵과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망한 스튜디오 실장의 억울함이 해소된 이후에도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과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청원자는 “남성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시상식에서 취해 큰 논란이 일고 있는데, 평소 여성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며 스브스뉴스의 여성 문제 콘텐츠를 주도적으로 제작해온 그녀가 이를 몰랐을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재재가 공중파에 출연하고, 심지어 최근 맥도날드의 광고모델로까지 선정돼 승승장구하는 현 대한민국의 실정에 참담한 심정일 뿐이라고도 했다. 재재가 진행하는 ‘문명특급’은 최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 전 윤여정 배우와의 인터뷰를 했다. 윤 배우는 ‘문명특급’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출연자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는 칭찬을 남겼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드콘, 월드스타 김연경을 만나다

    월드콘, 월드스타 김연경을 만나다

    롯데제과가 ‘월드스타’ 배구선수 김연경을 ‘월드콘’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여름 성수기를 공략하고 나섰다. 월드콘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을 광고모델로 내세웠는데, 여자 스포츠 스타가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경은 남녀노소 국민 모두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월드클래스’급 선수라는 점에서 월드콘의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고 롯데제과는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김연경을 앞세운 새로운 광고 영상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올해는 월드콘을 가지고 뒤집기, 세우기 등의 놀이를 즐기는 ‘월드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월드콘은 코로나19로 과자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서도 지난해 약 7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실적이 줄었지만, 국내 콘 시장에서는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로 출시 35년째를 맞는 월드콘은 지난해 말까지 판매실적이 약 1조 5700억원에 이른다. 개수로는 29억개의 제품이 팔린 것으로, 판매량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약 65만 2500㎞가 되는데, 이는 지구 둘레를 16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동구 칼럼] 어쩌다 손가락이 혐오의 상징이 됐나

    [이동구 칼럼] 어쩌다 손가락이 혐오의 상징이 됐나

    “지금 대한민국에서 논란이 되는 큰 사건 중 8할이 페미니스트에게서 나오는 사건들입니다. ~(중략)~. 여자판 n번방 사건, GS25 메갈 사건, 여성 징집 청원, 여성가족부 폐지 청원 등 원래 남자들은 크게 개입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페미니스트들의 횡포가 심해지면서 남자들의 인권도 말이 아니게 심해졌습니다. 이들을 언제까지 두고봐야 합니까?” 지난 주말 청와대 개시판에 올라온 청원으로 페미니스트(여권신장론자)들의 과도한 권리주장으로 남성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했다. 이유가 궁금해 젊은이 몇몇에게 물었더니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는 젠더 이슈가 가장 민감하다”면서 “토론장이나 사적인 자리조차 말하기가 극도로 조심스러워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또 “농담이나 우스갯소리는 물론이고 몸짓, 손짓, 눈짓 하나도 마음 편하게 못할 지경”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러다 유머와 위트마저 사라져 웃음을 찾기 어려운 무미건조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유통·식품업계가 최근 젠더 논란의 불똥을 뒤집어썼다. 편의점 GS25가 이달 초 이벤트 포스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논쟁에 불이 붙었다. 포스터의 손가락 모양과 소시지 등의 이미지가 급진적인 페미니즘 커뮤니티(매갈리아)와 연관성이 있다는 지적과 항의가 이어진 것. 엄지와 검지를 작게 펼친 손동작이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남성 혐오’ 표현이라는 것이다. 이를 이유로 GS25의 불매 운동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렸다. 급기야 GS25 측은 사장이 직접 사과에 나서고 해당 포스터를 내렸다. 이 밖에도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는 페미니스트를 광고모델로 출연시켰다는 이유로, 또 다른 업체들은 자사 상품을 든 손 모양이 급진적인 페미니즘 커뮤니티의 로고와 흡사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로부터 ‘남성 혐오’라는 지적을 받았다. 해당 업체들은 “남성 혐오 의도가 없었다”면서도 오해에 대한 사과와 함께 포스터 등 관련 이미지를 삭제하거나 교체했다. 과도한 논란이란 것을 알면서도 불매 운동에 나설 태세이니 어쩔 수 없이 빠른 수습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잘 알려진 대로 서양인들은 상대방을 모욕할 때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엄지를 치켜세우면 ‘만족한다, 당신 최고’ 등의 의미로 상대방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게 된다. 군부독재에 항거하는 미얀마 시민들과 태국 시민들은 ‘세 손가락’을 치켜들어 ‘권위에 결코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한 영화에서 민중들이 독재에 대한 저항의 사인으로 사용한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세계인들은 검지와 중지를 펼쳐 ‘승리의 V’자로 사용한다. 그런데 한국 20대 남성은 집게 모양의 손가락을 남성을 비하, 조롱하는 혐오 표현으로 받아들인다니 의아하다. 양성평등을 추구해야 할 우리 젊은이들이 젠더 문제에 지나치게 예민해져 있는 게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남초’, ‘여초’ 사이트 등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무분별하게 분출되는 편가르기는 사라져야 한다. ‘된장녀’, ‘김치녀’ 등으로 시작됐던 반사회적인 특정인에 대한 비난성 단어들이 이제는 ‘한남충’(한국남자벌레) 등 남성이나 여성 전체를 일반화하는 의미로 사용되는 데 심각성이 있다. 여성과 남성이 각각의 권리 주장을 위해 상대를 비하한다면 ‘제 얼굴에 침뱉기’와 다를 바 없다. 더 큰 걱정은 젠더 갈등을 선거 등에 이용해 보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이다. 여당은 4·7 재보궐선거에서 20대 남성 유권자의 지지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에 따라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소위 ‘이대남 표심잡기’에 몰두하고 있다. 모병제 전환, 남녀평등복무제 제안을 비롯해 군 복무 기간을 승진 기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국가 우수장학금과 채용할당제 등으로 여성을 우대하는 정책이 표심을 멀어지게 했다는 등의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야당 인사는 여당이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했으니 ‘이대남’이 돌아선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여야가 표 계산에 젠더 갈등을 부채질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직장과 가정 등 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남녀 차별적 요소를 개선해야 한다. 차이는 인정하되 차별적인 언행은 그 어떤 이유로도 삼가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젊은이들이 젠더 갈등으로 서로를 비방하며 얼굴을 붉혀서야 어찌 공정사회를 만들 수 있겠나. yidonggu@seoul.co.kr
  • “아직도 의식없다” 60대 택시기사 폭행 문신남 ‘공분’

    “아직도 의식없다” 60대 택시기사 폭행 문신남 ‘공분’

    신림동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의 20대 가해자는 술에 취해 택시 안에 구토를 해놓고, 자신을 나무랐다는 황당한 이유로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했다. 택시 기사는 치아가 깨지고 머리가 찢어져 아직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다. 가해자인 A(21)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타고 가던 택시의 60대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린 뒤 여러 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상해·공무집행방해 등)로 7일 구속됐다. 한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서 A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몸에는 문신이 가득했다. A씨는 택시 기사의 목 주변을 수차례 주먹으로 가격했고, 택시 기사가 쓰러진 이후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사가 구토한 것을 나무라자 화가 나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어 뇌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택시기사의 조카는 10일 가해 남성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아직까지 저희 고모부는 혼수상태로,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 계신다”며 “현재 가족조차 면회가 안된다고 한다. 어버이날에도 홀로 누워계시는 고모부와 친척형들이 정말 안타깝다”고 토로했다.가해 남성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은 12일 2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의해 정부의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청원인은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승차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님을 기절할 때까지 때리고 깨어나시면 때리고를 반복한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부모님같은 택시기사님이 부당한 이유로 심한 폭력을 당하셨는데 지금 법상으로 가해자는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다.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당한 폭력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닌 것을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가해자가 무거운 벌을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건강 상태가 호전된 뒤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참고인 조사 등을 마친 뒤 더 엄중한 죄명을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60대 택시기사 폭행 ‘문신남’ 20대 신상 털렸다…“母와 소중한 시간” [이슈픽]

    60대 택시기사 폭행 ‘문신남’ 20대 신상 털렸다…“母와 소중한 시간” [이슈픽]

    가해자 A씨 추정 프로필에 이름·연락처 공개SNS에 자신의 모친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네 부모는 소중하더냐” vs “A씨 가족 피해”의식불명 피해자, 가족 靑청원…“엄벌해달라”A씨 “구토 나무라서”…“마스크 안써 승차거부”아버지뻘의 60대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된 20대 가해자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상에서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포털을 포함한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택시기사 폭행남’을 검색할 경우 가해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사진들이 무수히 나오는 상황이다. 10일 네이버 블로그 등에는 ‘신림동 택시기사 폭행한 남성 신상정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는 흰 모자를 쓰고 있는 한 20대 남성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공유하며 A씨의 정보로 추정되는 이름, 직업, 연락처, 출생 연월, 주소지 등을 기재했다. 또 작성자가 공유한 메신저 프로필에는 지난달 15일 어머니와 찍은 사진도 있었다. 게시글에는 A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효자 컨셉 잡자는 것 아니다”라면서 “어머니랑 한순간 한순간이 늦어서야 소중하게 느끼는 거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상당수 네티즌들은 “아버지뻘 택시기사는 그렇게 무참하게 폭행하더니 네 부모는 소중하더냐”, “제대로 엄벌을 해야 한다”, “누가 공개했는지 몰라도 신상 공개한 사람 아주 훌륭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A씨의 가족들이 신상정보 공개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가해자 “구토한다 나무라자 화나서”피해자 기절할 때까지 마구잡이 폭행마스크 없이 몸엔 문신 가득피해자 치아 부러지고, 뒷머리 찢어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A씨에 대해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몰던 60대 택시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리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범행은 목격자가 찍어서 공개한 영상으로 널리 알려졌다. 영상에는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피해자의 머리와 어깨 등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내리치는 장면이 담겼다. 쓰러진 피해자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주먹을 피하려고 했으나 A씨는 폭행을 계속했다. 영상 말미에는 얼굴을 세게 맞은 뒤 피해자가 몸을 움직이지 않으며 정신을 잃은 듯한 모습이 나온다. 영상 속의 A씨는 마스크도 쓰지 않았으며 몸에는 문신이 가득한 모습이 잡혔다. 이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사가 구토한 것을 나무라자 화가 나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치아가 부러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어 뇌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피해자인 택시기사에 대한 조사는 피해자가 어느 정도 회복한 후에 할 예정이다.피해자측 “어버이날에도 혼수 상태,벌금으로 끝나지 않게 강력 처벌 부탁” “마스크 미착용에 승차거부했단 이유로기절할 때까지 때리기 반복해” 한편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가해 남성을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자신을 피해 택시기사의 조카라고 밝힌 네티즌은 “아직까지 저희 고모부는 혼수 상태로,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 계신다”면서 “현재 가족조차 면회가 안된다고 한다. 어버이날에도 홀로 누워계시는 고모부와 친척형들이 정말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주소를 공유하며 “20만명이 넘어야 한다고 친척형이 그러더라. 국민청원 (참여) 한 번씩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는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승차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님을 기절할 때까지 때리고 깨어나시면 때리고를 반복한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나와 있다. 청원인은 “부모님같은 택시기사님이 부당한 이유로 심한 폭력을 당하셨는데 지금 법상으로 가해자는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다”면서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부당한 폭력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닌 것을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가해자가 무거운 벌을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피해자 가족 외에도 택시기사를 폭행한 A씨를 엄하게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구토해놓고 기절할 때까지 때린 문신남…택시기사 의식불명

    구토해놓고 기절할 때까지 때린 문신남…택시기사 의식불명

    신림동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의 20대 가해자는 술에 취해 택시 안에 구토를 해놓고, 자신을 나무랐다는 황당한 이유로 60대 택시기사를 폭행했다. 택시 기사는 치아가 깨지고 머리가 찢어져 의식 불명 상태다. 택시기사의 조카는 10일 가해 남성의 엄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동참을 호소했다. 자신을 피해 택시기사의 조카라고 밝힌 네티즌은 “아직까지 저희 고모부는 혼수상태로, 중앙대병원 중환자실에 계신다”며 “현재 가족조차 면회가 안된다고 한다. 어버이날에도 홀로 누워계시는 고모부와 친척형들이 정말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주소를 공유하며 “20만 명이 넘어야 한다고 친척형이 그러더라. 국민청원 (참여) 한 번씩만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에는 가해 남성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인은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승차거부를 했다는 이유로 택시기사님을 기절할 때까지 때리고 깨어나시면 때리고를 반복한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부모님같은 택시기사님이 부당한 이유로 심한 폭력을 당하셨는데 지금 법상으로 가해자는 벌금으로 끝날 수도 있다. 똑같은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합당한 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당한 폭력이 절대 가벼운 일이 아닌 것을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가해자가 무거운 벌을 받고 반성할 수 있도록 강력한 처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신림동 난곡터널 부근에서 자신이 탑승한 택시를 몰던 60대 택시 기사를 도로에서 넘어뜨리고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서 A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몸에는 문신이 가득했다. A씨는 택시 기사의 목 주변을 수차례 주먹으로 가격했고, 택시 기사가 쓰러진 이후에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사가 구토한 것을 나무라자 화가 나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어 뇌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찬원 팬클럽, 어린이날 맞아 달성군 아동에 치킨 선물

    이찬원 팬클럽, 어린이날 맞아 달성군 아동에 치킨 선물

    미스터 트롯 가수 이찬원 팬클럽이 5일 이찬원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찬스카페가 소재한 대구 달성군 지역아동센터 30개소 877명의 어린이에게 치킨 250마리를 전달했다. 팬클럽 회원 일동은“이찬원을 응원하는 동시에 사회에 지속해서 이찬원의 사랑을 보내려고 한다. 기부를 진행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전해왔다. 김문오 달성군수는“모든 어린이가 즐거워야 할 어린이날을 코로나19로 쓸쓸하게 보내게 될 아동들에게 치킨을 선물해 준 이찬원 팬클럽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이찬원 가수처럼 아동들이 꿈을 꾸고,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달성군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팬클럽은 이보다 앞서 이찬원 가수가 치킨더홈 광고모델이 된 것을 기념해, 이찬원 응원의 일환으로 십시일반 1184만 원을 모금해 광고 시작과 함께 그 모금액으로 총 2187명에게 치킨 기부를 진행했다. 또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경기·강원·인천지역 장애 시설 9곳과 보육시설 10곳 등 19개 시설 1300여 명의 소외된 이웃에게 치킨 나눔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14살에 출산한 中소녀…거액 챙긴 父 “딸의 나이 몰라” 발뺌

    14살에 출산한 中소녀…거액 챙긴 父 “딸의 나이 몰라” 발뺌

    중국의 10대 초반 소녀가 조혼도 모자라 출산까지 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더페이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장쑤성 롄윈강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소녀는 2006년생으로, 올해 15세다. 이 소녀는 13세 때인 2019년에 결혼식을 올리고, 14세 때인 지난해 5월 남자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출생 증명서에는 어머니가 14세, 아버지가 23세로 기록돼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말, 이 소녀는 자신보다 9살 많은 남편과 다툰 뒤 집을 나왔고, 부모님이 사는 친정집으로 돌아왔다. 몇 달이 흐른 후인 지난 2월, 15세에 불과한 이 소녀는 다른 남성과 또다시 결혼식을 올렸다. 이즈음 전 남편은 지난해에 태어난 아기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소녀의 아버지는 딸의 첫 번째 결혼 당시 사위의 집안으로부터 결혼지참금 6만 6600위안(한화 약 1143만원)을 받았다. 딸이 두 번째 결혼을 할 때에는 역시 두 번째 사위 측으로부터 결혼지참금 8만 8000위안(약 1524만 원)을 받았다. 즉 소녀의 아버지는 10대 초반의 딸을 두 번 결혼시키면서 결혼지참금만 약 2700만원 가량 챙긴 셈이다. 혼인 시 신랑이 신부 또는 신부가 신랑의 집안에 주는 재물을 의미하는 결혼지참금은 중국에서 오래된 풍습이자 관례다. 어린 소녀의 결혼으로 돈을 번 사람은 또 있다. 소녀의 고모와 첫 번째 남편의 삼촌은 두 사람의 중매를 선 대가로 각각 3000위안(한화 약 52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남편은 “결혼 당시 신부의 나이를 16살이라고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매를 섰던 소녀의 고모 역시 “(중매 당시) 조카가 16살인 줄 알았다”면서 “워낙 가난한 집에서 자라던 조카가 안타까워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중매를 섰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린 딸을 결혼시키며 거액의 결혼지참금을 받은 아버지 역시 “사실 딸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며 알 수 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중국 현지법에 따르면 남성은 22세 이상, 여성은 20세 이상부터 합법적인 결혼이 가능하며, 14세 미만의 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질 경우 강간 혐의를 받을 수 있다. 롄윈강시 사법 당국은 미성년자의 결혼과 출산과 관련해 가족 및 지인들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쉼 없이 4시간 달리는 ‘과로 버스’… 기사님들 화장실도 못 가요

    쉼 없이 4시간 달리는 ‘과로 버스’… 기사님들 화장실도 못 가요

    운행 거리 58㎞로 연장… 4시간 42분 운전사측, 격무 논란에도 市 행정명령 따라야 市 “노선 단축 반대 민원에 조정 어려워”전문가 “구간 쪼개고 전용차로 확대해야”“죄송하지만,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서울 시내버스 742번 운전기사 이수희(55)씨는 29일 오전 8시 30분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교대역 10번 출구로 질주했다. 4분 만에 운전석에 돌아온 이씨는 “소변 마려울까 봐 물 한 모금 안 마셨는데…”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서울시가 지난 1월 742번 버스 노선을 연장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742번 버스는 운행 구간이 47.3㎞에서 57.9㎞로 늘었다. 운행시간은 3시간 13분에서 4시간으로 증가했다. 출퇴근 교통체증 시간대에는 더 걸린다. 지난 26일 작성된 운전자 근무표에 따르면 오후 4시 3분 차고지를 출발한 고모씨는 오후 8시 45분이 돼서야 운전대를 놓을 수 있었다.살인적인 격무에 시달리는 742번 운전기사 송만수(50) 선진운수 노동조합 총무부장은 지난달 ‘서울시의 무분별한 노선 연장으로 버스 기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고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송씨는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버스 기사들의 장거리 운행을 개선해달라”고 촉구했다.29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 시내버스 노선 338개 가운데 운행거리가 60㎞ 이상이거나 운행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장거리 운행 노선은 모두 27개다. 경기 양주 덕정리와 종로5가를 오가는 108번의 운행거리는 88.4㎞(4시간 20분)로 최장 노선이다. 운행 시간으로는 도봉산역과 시흥대교를 오가는 150번이 4시간 30분(74.8㎞)으로 가장 길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제3차 서울특별시 대중교통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사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27개 장거리 버스 노선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07번, 108번, 150번, 461번 등 11개 노선의 운행시간은 오히려 늘었고 362번, 202번, 542번 741번 등 4개 노선의 운행거리와 시간은 4년 전과 동일하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장거리 노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노선을 단축하면 ‘종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왜 중간에 갈아타야 하느냐’는 식의 민원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주민 민원이 빗발쳐 버스 노선이 연장된 사례도 있다. 강남구 일원동이 종점이었던 4412번(현 4312번)은 9510세대가 거주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까지 연장됐다. 거주민들이 강남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을 만들어달라고 지자체에 거듭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그에 따라 버스 수익금을 차등으로 지급받는 버스 회사들은 서울시의 노선연장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 선진운수 관계자는 “시정에 협조하지 않으면 평가 점수가 떨어져 지원금이 줄어든다”며 “회사가 버스 기사의 과로를 강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버스기사를 위한 건강·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장거리 노선 단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준공영제의 최종 책임자인 서울시가 버스 기사를 위한 복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장거리 노선을 쪼개고 최소한 회차 지점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체가 심한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짓는 등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인천 영종도처럼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앱으로 버스를 호출하는 ‘수요응답형’ 버스가 장거리 노선 단축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시민 편익에 희생된 버스기사 건강권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시민 편익에 희생된 버스기사 건강권

    “죄송하지만 화장실 좀 다녀와도 될까요?” 서울 시내버스 742번 운전기사 이수희(55)씨는 29일 오전 8시 30분쯤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교대역 10번 출구로 질주했다. 4분 만에 운전석에 돌아온 이씨는 “소변 마려울까 봐 물 한 모금 안 마셨는데…”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서울시가 지난 1월 742번 버스 노선을 연장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742번 버스는 운행 구간이 47.3km에서 57.9km로 늘었다. 운행시간은 3시간 13분에서 4시간으로 증가했다. 출퇴근 교통체증 시간대에는 더 걸린다. 지난 26일 작성된 운전자 근무표에 따르면 오후 4시 3분 차고지를 출발한 고모씨는 오후 8시 45분이 돼서야 운전대를 놓을 수 있었다. 살인적인 격무에 시달리는 742번 운전기사 송만수(50) 선진운수 노동조합 총무부장은 지난달 ‘서울시의 무분별한 노선 연장으로 버스 기사들이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리고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송씨는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버스 기사들의 장거리 운행을 개선해달라”고 말했다.29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 시내버스 노선 338개 가운데 운행거리가 60㎞ 이상이거나 운행 시간이 4시간 이상인 장거리 운행 노선은 모두 27개다. 경기 양주 덕정리와 종로5가를 오가는 108번의 운행거리는 88.4㎞(4시간 20분)로 최장 노선이다. 운행 시간으로는 도봉산역과 시흥대교를 오가는 150번이 4시간 30분(74.8㎞)으로 가장 길다.서울시는 지난 2016년 ‘제3차 서울특별시 대중교통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사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27개 장거리 버스 노선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계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07번, 108번, 150번, 461번 등 11개 노선의 운행시간은 오히려 늘었고 362번, 202번, 542번 741번 등 4개 노선의 운행거리와 시간은 4년 전과 동일하다. 서울시는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익을 고려해 장거리 노선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노선 단축 방안을 내놓으면 ‘종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데 왜 중간에 갈아타야 하느냐’는 식의 민원이 쏟아져 노선 변경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축 대형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기존 버스 노선이 연장되기도 했다. 강남구 일원동이 종점이었던 4412번(현 4312번)은 9510세대가 거주하는 송파구 헬리오시티까지 연장됐다. 거주민들이 강남까지 한 번에 가는 노선을 만들어달라고 지자체에 거듭 민원을 넣었기 때문이다.서울시로부터 경영평가를 받고 그에 따라 버스 수익금을 차등으로 지급받는 버스 회사들은 서울시의 노선연장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다. 버스운영업체 평가 가·감점 항목에는 ‘시정협조도’가 50점이나 배정돼 있다. 만약 버스 회사가 평가점수 50점을 다시 얻으려면 버스 5대를 감차하거나 부대사업 수입 1억원을 증대해야 할 정도로 큰 배점이다. 선진운수 관계자는 “시정에 협조하지 않으면 평가 점수가 떨어져 지원금이 줄어든다”며 “회사가 버스 기사의 과로를 강요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교통 전문가들은 서울시가 버스기사를 위한 건강·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장거리 노선 단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경우 한양대 교통물류공학과 명예교수는 “준공영제의 최종 책임자인 서울시가 버스 기사를 위한 복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장거리 노선을 쪼개고 최소한 회차 지점에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정체가 심한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짓는 등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인천 영종도처럼 일정 인원 이상이 모이면 앱으로 버스를 호출하는 ‘수요응답형’ 버스가 장거리 노선 단축의 보완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숨 못 쉰 9분 29초는 살인”… 美, 안도의 한숨 쉬었다

    “숨 못 쉰 9분 29초는 살인”… 美, 안도의 한숨 쉬었다

    배심원단 3개 살인 혐의 만장일치 판단재판 중 침묵하던 쇼빈 법정서 구치소로유족 “다시 숨 쉴 수 있어”… 시민들 환호바이든 “인종차별의 美 궤적 바꿀 기회”무죄 선고시 폭동 우려해 주방위군 투입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살해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45)에게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유죄를 선고했다. 그간 미국 전역을 뒤엎은 흑인 시위를 촉발한 ‘9분 29초’의 동영상은 부정할 수 없는 물증이었고, “당신의 눈을 믿어라. 이건 살인이다”라는 검찰의 호소도 주효했다. 무죄 선고 시 대규모 소요를 우려해 주방위군 투입까지 계획했던 미 전역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시민들은 거리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궤적을 바꿀 기회”라며 인종정의를 위한 싸움의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쇼빈의 3개 혐의(2급 살인·2급 우발적 살인·3급 살인)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각각의 최대 형량은 40년·10년·25년 등으로 도합 75년이다. 다만 초범이기 때문에 40년 이하의 징역형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형량을 정하는 법원 선고는 8주 후에 진행된다. 백인 6명이 포함된 12명의 배심원은 약 10시간 만에 만장일치 평결을 내렸다. 경찰이 “의료적 사고”로 발표한 지 몇 시간 만에 동영상이 확산되고, 곧바로 시위가 불붙었던 지난해 5월 26일로부터 약 11개월 만이다. 쇼빈 측은 플로이드를 죽일 의도가 없었으며, 플로이드가 마약성 진통제 등을 사용했고 심장이 작았던 것이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이날 마스크를 쓰고 회색 양복을 입은 채 법정에 앉아 있던 쇼빈은 탄식도 없이 세 문장의 유죄 평결을 들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지난해 10월 100만 달러(약 11억원)를 내고 받았던 보석은 중단됐고, 법정에서 바로 수갑을 차고 구치소로 이동했다. 쇼빈은 자신의 의지로 재판 내내 증언을 거부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범죄자의 침묵은 유죄를 인정하는 인상을 주지만, 사회적 공분을 사는 상황에서 그의 증언은 외려 배심원단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는 평결 직후 검사들을 끌어안으며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이었던 ‘숨을 쉴 수 없어’를 인용해 “오늘 우리는 다시 숨을 쉴 수 있다. 유죄 평결은 기념비적이고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쇼빈은 20달러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로 플로이드를 체포하면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사망케 했고, 당시 17세였던 흑인 여고생 다넬라 프레이저가 이를 보고 동영상으로 찍었다. 프레이저는 이번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몸을 써서라도 플로이드의 생명을 구하지 못한 것을 며칠 밤을 자지 못하고 그에게 사과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당국은 이날 평결이 진행된 헤너핀카운티 법원 주변에 콘크리트 장벽과 철조망을 세웠고, 주방위군도 동원했다. 무죄가 날 경우 흑인 시위는 물론 폭동 가능성도 컸기 때문이다. 워싱턴DC도 경찰력을 동원해 12시간 맞교대 경비를 세웠고, 전날 주방위군도 요청한 상태였다. 바이든도 이날 오전부터 “올바른 평결을 기대한다”고 말했고, 평결 후 플로이드 가족과의 통화에서는 “우리 모두 매우 안도했다”고 했다. 다만 워싱턴포스트는 바이든의 발언이 배심원단에 압력이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긴장감이 돌던 거리는 유죄 평결 이후 축제의 장이 됐다. 플로이드가 사망한 현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고, “조지 플로이드”를 함께 외쳤다. 플로이드 유족을 대리한 벤 크럼프 변호사는 성명에서 “(오늘은) 미국 역사에서 (부당한) 공권력에 책임을 묻는 전환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플로이드 평결이 나오기 불과 25분 전 미 언론들은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경찰이 총격으로 흑인 여성 청소년인 마키야 브라이언트(16)를 숨지게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경찰은 브라이언트가 칼을 들고 다른 이를 찌르려 했다고 했지만 그의 고모는 현지언론에 “경찰이 총을 쏘기 전에 칼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에는 미네소타주 경찰관 킴 포터가 체포에 불응하는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2급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바이든은 이날 플로이드 관련 연설에서 “시스템적 인종차별, 그리고 형사사법제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인종차별을 인정하고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며 관련 조치를 이어 가겠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기아 ‘더 뉴 K3’ 출시

    기아 ‘더 뉴 K3’ 출시

    기아가 2018년 출시된 준중형 세단 K3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K3’를 20일 출시했다. 내비게이션이 더 커졌고, 편리한 주행을 돕는 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판매가격은 1.6 가솔린 1738만~2425만원, 1.6 가솔린 터보(GT) 2582만원이다. 사진은 더 뉴 K3 광고모델 배우 임시완이 야외 테이블에 앉아 더 뉴 K3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모습. 기아 제공
  • 서예지 광고계 손절 잇따라…‘위약금 수십억’ 위기[이슈픽]

    서예지 광고계 손절 잇따라…‘위약금 수십억’ 위기[이슈픽]

    서예지 광고계 손절 잇따라…가스라이팅·학폭·갑질 논란 일파만파 배우 서예지(31)가 수십억원대 위약금을 토해낼 위기에 처했다. 최근 서예지는 가스라이팅·학력위조·학교폭력·갑질의혹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에 이미지 손상을 우려한 기업들이 서예지가 모델로 출연한 광고들을 내리고 있다. 서예지, 각종 논란으로 최대 ‘위기’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예지가 광고모델로 활동하던 일부 브랜드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서 그의 이미지를 지우거나 기존에 송출하던 광고를 비공개 처리했다. 앞서 여성 건강 보조제 브랜드 뉴오리진은 건강 보조제 ‘이너플로라’ 광고 모델로 서예지를 기용했다. 하지만 14일 해당 제품 이미지를 서예지가 없는 이미지로 교체했다. 유튜브 등에 올라와 있던 출연 광고 영상 역시 비공개 동영상으로 전환됐다. 마스크브랜드 ‘아에르’ 역시 이날 오후 서예지와 관련한 모든 이미지를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애경산업의 메이크업제품 브랜드 ‘루나’(LUNA)도 서예지의 아이섀도 화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다. 서예지는 지난해 출연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영 역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고급스럽고 당찬 이미지로 화장품, 건강식품, 패션, 뷰티, 주얼리,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모델로 활약했다.하지만 가스라이팅·학폭·갑질 논란 등이 불거진 뒤 서예지의 이미지는 곤두박질쳤다. 광고계에서는 서예지 손절이 시작됐고, 몇몇 의류 브랜드에선 협찬 제공을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모델이 사회적 물의 일으켜 업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경우 광고비의 약 두 배에서 세 배의 위약금을 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체에서 손해배상 및 위약벌을 청구할 경우 서예지 측은 최대 30억원 이상의 위약금을 배상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서예지는 지난해 ‘싸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몸값이 많이 올랐을 것”이라며 “모델료가 1년 계약 기준 5억에서 최대 1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김정현이 2018년 주연을 맡았던 MBC 드라마 ‘시간’ 촬영 과정에서 상대 배우인 서현과의 접촉을 거부하다 결국 중도하차했으며, 이는 당시 연인이었던 배우 서예지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또 학력위조·학교폭력 의혹과 스태프에 대한 갑질 증언 등이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김정현은 입장문을 내고 “‘시간’은 제가 배우로 첫 주연을 맡게 된 작품으로 특별한 의미의 작품이었지만, 모든 분께 너무 큰 실망과 상처를 안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서예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학교 폭력 관련 의혹 “일절 사실이 아니다” 서예지의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는 지난 13일 공식입장을 통해 여러 의혹을 부인했다. 학교 폭력 관련 의혹에 대해 “일절 사실이 아니다”고 했고, 배우 김정현 가스라이팅에 대해서는 “연인 사이인 배우들 간에 흔히 있는 애정 싸움”이라고 선을 그었다. 학력 논란에 대해서는 스페인 소재 대학에 합격통지를 받아 준비했으나 배우 활동으로 정상적으로 다니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예지 측의 부인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서예지가 합격을 주장했던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 측도 “합격 여부는 사생활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혀 학력위조 의혹조차 해소되지 않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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