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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대 울고싶은 어른들을 위한 악극무대

    어느새 신년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한 악극이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는다.SBS·극단 가교의 ‘비내리는 고모령’(15∼2월6일,예술의전당)과 MBC의 ‘아버님전상서’(27∼2월6일,세종문화회관)등 창작 악극 2편이 연초 중장년층의 극장행을 재촉하고 있다. [비내리는 고모령] 93년 ‘번지없는 주막’이래 악극붐을 이끌어온 SBS와 극단 가교의 일곱번째 작품.‘살아온 얘기 다하자면 책 열권도 부족할’만큼의굴곡많은 삶을 겪은 우리 어머니들의 인생역정이, 악극 특유의 애조로 가슴뭉클하게 그려진다.순박한 시골처녀 ‘순애’는 유학생 ‘재호’와 사랑에빠져 임신을 하지만 서울로 올라간 재호는 그녀를 버린다.시집으로 쫓겨간순애는 갖은 수모를 당하면서도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참는다.그러나 전쟁은 모자를 갈라놓고,순애는 살인누명을 쓰면서까지 아들을 위해 헌신을 다한다. 주인공이 낯선 시댁에서 온갖 구박을 받으며 속으로 울음을 삼키는 장면,병든 몸으로 출감해 장성한 아들과 상봉하는 대목 등에서는 제아무리 무심한사람이라도 남몰래 눈물을훔치게 될 듯.김정숙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김성녀 최주봉 윤문식 박인환 등 노련한 악극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그간의제작경험과 기술을 총동원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제작진의 야심이대단하다.(02)369-1585[아버님 전상서] ‘아들과 딸’‘방울이’의 방송작가 박진숙이 ‘대한민국50년사’와 ‘가요반세기’를 옆에 끼고 쓴 첫 악극.‘불효자는 웁니다’의문석봉이 연출한다. 극은 어머니의 간청으로 원치않은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 만재의 파란만장한인생을 통해 부부간의 인연,부모 자식간의 인연이 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아님을 보여준다. 억지결혼을 한 만재는 벙어리 아내와 딸을 내팽개치고 첫사랑과 서울로 도망을 가지만 일이 계속 꼬이면서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다.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란 딸은 검사가 돼 그 사실을 모른채 아버지손에 수갑을 채우는데….‘눈물없이 볼 수 없는 신파극’이라는 홍보문구처럼 관객을울리려고 작정하고 만든 극인만큼 미리 손수건을 챙겨가는게 좋을 성싶다.지난해 ‘며느리설움’에서 부부로 출연했던 이덕화·오정해가 비정의 부녀지간으로 나오고,가수 심수봉이 말못하는 아내로 분한다.(02)368-1515이순녀기자 coral@
  • 즈믄둥이 건영 광고모델로 등장

    새 천년 첫날 가장 먼저 태어난 즈믄둥이 ‘바위’군(애칭)이 아빠가 일하는 건설업체의 아파트 광고모델로 등장한다. 새 천년 준비위원회가 뉴 밀레니엄의 첫 아기로 공식 인증한 즈믄둥이는 ㈜건영에 다니는 이용규(李瑢珪·35)주임의 둘째 아들.건영측은 즈믄둥이의 탄생이 법정관리중인 회사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다며 재도약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이에 따라 건영은 올해 첫 사업으로 오는 2월 분양 예정인 서울창동 재건축아파트 300가구의 광고를 통해 온국민이 즈믄둥이의 해맑은 미소를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길순홍(吉淳弘) 건영 관리인은 “즈믄둥이의 탄생을 계기로 올해를 법정관리의 조기 탈피와 재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기록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온국민이 다시 한번 즈믄둥이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 첫 사업의 모델로 삼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 [99년 하반기 대한매일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본상·특별상

    ◆LG 완전평면TV 플라톤LG전자의 완전평면TV 플라톤은 ‘가전은 역시 LG’란 명성을 확인시켜준 걸작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소득이 향상된 고소득층을 겨냥해 만들어진 프리미엄급 TV인 LG 플라톤은 다양한 기능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TV 스스로 주변 조명정보를 디지털화해 최적의 화면을 유지하고 전기료도 30% 가량 절감시켜주는 ‘디지털 아이’기능이 채택됐다. 또 방송국별 프로그램 시간 안내와 예약까지 가능한 ‘디지털방송 안내’기능,색 잡음 및 번짐 현상을 제거해 선명한 화질을 보장해주는 ‘3차원 디지털콤필터’등도 호응을 얻었다. 생생한 음향을 재현하는 ‘디지털 입체음향’과 숨어 있는 리모컨을 손쉽게찾아주는 ‘리모컨 호출’기능도 LG플라톤의 명성을 구축한 특징들이다. ◆삼성PC 매직 스테이션 엄격한 품질관리와 고객지향 마케팅으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PC 브랜드.펜티엄Ⅲ 프로세서,3차원 그래픽카드 등 높은 사양의 하드웨어를 기본으로 탑재했으며,각종 부가기능에서도 이용자편의를 지향하고 있다. 윈도 초기화면까지 10초만에 뜨는 ‘온 나우’,목소리만으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음성인식’,리모콘 하나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매직 온’,스스로 진단·치료하는 ‘자동복구’ 및 ‘자가진단’,학습기능을 강화한 ‘학습버튼’,손쉽게 절전모드로 바꿔주는 ‘원터치 절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극한온도·습도·누전·열충격 등 400여종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친다. 제품 시연과 200만 PC무료교육 등 쓰기쉬운 컴퓨터라는 이미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 애니콜 미니폴더 국내 최소형 미니폴더 SCH-A100은 지난 5월 출시 직후부터 세련된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케이스를 알루미늄 도금처리함으로써 밀레니엄 스타일의 최고급 분위기를 연출했다.부피는 기존 폴더형 휴대폰보다 26% 적고 무게는 89g에 불과하다. 휴대폰과 전자수첩을 일체화해 개인정보관리 능력을 강화했으며,PC에 연결해 개인정보를 보다 쉽게 관리할 수도 있다.한글을 최대 32자까지한꺼번에처리할수 있다.차세대 초절전 설계기술을 채용하고 메모리 등을 하나의 칩으로 집적해 표준형 배터리로도 7일동안 통화대기할 수 있다. ‘내 손안의 더 큰 세상’을 슬로건으로 국내 최고인 5,244억원이라는 브랜드 가치에 걸맞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삼성 사이버아파트21삼성의 사이버 아파트는 초고속 멀티미디어 통신환경을 갖춘 선진국형 주거단지로서 기존의 광케이블을 단지까지 끌어들이는 수준을 넘어 입주자가 별도의 장비구입 없이 고속 멀티미디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초고속 인터넷과 웹 비디오폰을 단지내에 설치했다. 사이버아파트는 입주자끼리는 물론 단지내 상가,유치원,병원,학교,관공서 등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통해 가정에서 누구나 손쉽게 정보교환,원격수업,인터넷 상거래,화상진료 등이 가능하다. 또 가정내에 인터넷 서비스를 통한 VOD(주문형 비디오)구현과 게임방에 가야만 즐길 수 있는 인터넷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초고속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삼성은 이 사이버 아파트로 9차 동시분양과 용인 6,7차 분양에서 평균 50대1의 청약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매일유업 매일맘마Q 국내 유아식시장의 43%를 차지하고 있다.매일맘마Q는 산학협동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모유에 가까운 유아식으로 2,000년대 1위 브랜드 성장을 목표로하고있다.국내 유일하게 세계1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올해 수출 목표는 1,200만달러. 두뇌와 시력발달에 관여하는 DHA와 아라키돈산 등이 모유수준으로 들어 있다.소화능력이 예민한 아기를 위해 올리고펩타이드,올리고당을 배합해 단백질 소화가 잘되도록 했다. 면역세포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뉴클레오타이드와 락토페린 등을 함유하고있다.LP공법을 채택,찬물에도 잘 녹도록 제조했다. 이지테이프 오픈 방식으로 캔을 열때 알루미늄가루가 떨어질 염려가 없으며 안전캡으로 한번 더 밀봉,유통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진로 참이슬‘참이슬’로 유명한 진로의 ‘참眞 이슬露’소주는 25년간 아성을 구축해온 알코올도수 25도 소주시장을 무너뜨린 23도 소주의 대표주자다. 참이슬은 숙취가 적은 깨끗한 소주라는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탄생한 제품이다.출시 6개월만에 ‘1억병 매출’,9개월만에 ‘2억병 매출’,1년만에 ‘3억병 매출’을 기록해 소주업계의 신기록 작성기로 불린다. 참이슬 소주 맛의 비법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대나무 숯 여과방식에 있다. 대나무 숯에 2번 여과해 잡미와 잡향,불순물을 제거,깨끗한 맛을 얻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음주로 손실되는 미네랄까지 보충해주는 부수익도 얻었다. 참이슬의 성공에는 광고도 한몫 했다. 광고모델인 탤런트 이영애씨의 깨끗한 이미지가 참이슬과 잘 어울렸다는 평가다. ◆청호나이스 정수기청호나이스 Y2K-COM 냉온정수기는 사람 머리카락의 100만분의 1에 해당하는미세한 필터구멍으로 물을 통과시킨다. 때문에 98%까지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완벽한 정수성을 갖고 있다. 특히 가압펌프에 의한 강한 수압으로 초정밀 반투막 멤브레인 필터구멍으로 물을 통과시켜 불순물을 걸러 주는 역삼투압 방식을 채택했다. 정수동작이 끝남과 동시에 24시간 내내 물이 순환하는 자연순환식 정수시스템과 정수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자동 폐수조절장치도 채택했다. 97년 이후 정수기 시장에서 42%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청호나이스는 지난 8월부터 실시한 정수기 렌털 서비스를 바탕으로 정수기 대중화에 주력하고 있다. ◆태평양 마몽드 바이탈 E올 9월에 출시된 태평양의 마몽드 바이탈E는 천연 비타민E(토코페롤) 성분이 피부노화를 막아준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비타민E는 주로 약으로 복용해 왔고 이를 주성분으로 하는 마땅한 화장품이 없었다. 콩에서 추출,정제한 천연 비타민E를 마린콜라겐 성분으로 캡슐화해 비타민E의 효과를 피부 속 깊이 고스란히 전달해준다.사용감이 산뜻하고 촉촉하다. 토코페롤은 번들거릴 것 같다는 우려감을 해소한 것도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게 한 요인이다. 태평양은 마몽드 바이탈E 세럼과 마몽드 바이탈E 크림으로 올 한해 동안 75억원의 매출은 무난히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 하성란 ‘옆집여자’ 도시의 그늘진 인생 삽화

    하성란의 소설을 ‘도시인의 관습적 일상에 대한 정밀한 문학적 해부도’(문학평론가 백지연)라고 평가하기도 한다.실제로 보통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쳐버렸을 하찮은 사물 혹은 일상이 그의 소설속에서라면 어느새 크게 확대되어시선을 끌고 있음을 발견하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하염없이 진부하고 지루한 일상의 풍경들을 자신만의 화첩에서 개성적인 형태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를 역량있는 작가의 반열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하성란(32)이 새로 낸 단편집 ‘옆집 여자’(창작과 비평사)는 이런 면모를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다.그는 이미 96년 서울신문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풀’이 당선될 당시 심사위원들로 부터 “날카롭고섬세한 작가적 감정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았었다.이후 소설집 ‘루빈의술잔’과 장편 ‘식사의 즐거움’을 통해 도시의 일상에 대한 정밀하고 깔끔한 묘사로 주목을 받은 그지만, 이번 단편집에서는 깊어진 성찰을 더욱 능숙한 방법으로 내보인다. 모두 10편이 담겨있는 이번 소설집에서 그가 그리고 있는 인물은 도시의 공간적 혹은 정신적 변두리에서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사람들이다.그 인물들은 도시문화를 상징하는 인물이거나,사물 혹은 현상과 맞부닥칠 때 소외감을 느끼거나 자아상실을 경험한다. 표제작인 ‘옆집 여자’에서는 매력적이고 발랄한 이웃집 여자는 어느샌가전업주부인 주인공의 아이와 남편을 빼앗고 자신마저 정신병자로 몰아간다. 친근한 이웃이 어느 순간 나의 존재와 가족마저 위협하는 침입자로 돌변한다.‘깃발’에서 자동차 세일즈맨은 외제차를 팔지못했을 뿐 아니라 짝사랑하는 광고모델의 환심을 사는데도 실패한다.결국 양복과 양말과 구두를 하나씩벗으며 전봇대에 올라가 맨꼭대기에 팬티를 걸어놓은 채 사라진다.‘즐거운소풍’에서는 건물주와 입주자가 서로 상대를 죽일 계획을 꾸미고 있으면서도 즐거운 척 단합대회를 떠난다.누구든 비슷한 경험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도시문화의 그늘이 아닐 수 없다. ‘옆집 여자’의 ‘작가의 말’은 3년전 신춘문예 당선소감에서 그러했듯 아버지에 대한 기억으로시작한다.아버지가 생각하듯 자신이 늘 생각에 잠겨땅만 바라보고 걸었던 것이 아니라,다만 좋지 않은 습관에 불과했다는….그러면서 “내 본심과는 달리 내 소설은 독자들의 뒤통수를 치고 싶어한다”고 ‘경고’한다.소설안에 전제되는 어떤 상황에 선입견을 갖고 자신의 작품을읽어서는 안된다는 충고일까. 서동철기자
  • [21세기 여성시대] (10)문화계

    20세기 과학문명의 놀라운 발전과 함께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풍요롭게 이끌어온 힘은 바로 문화의 힘이다. 이같은 문화계에서 여성 위상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여타 분야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20세기들어 권리가 크게 신장된 데 힘입어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뛰어난 감수성 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場)이 제공된 덕분이다.이들 20세기 문화계 여성들의 회고를 통해 21세기 여성시대를 진단한다. 20세기들어 세계 문단에서 여성의 위상을 확인시킨 이는 미국의 버지니아울프(1882∼1941).그녀는 ‘세월’을 통해 시간의 느낌과 역사적 시간에 대한 등장인물의 자각 현상을 전달하려는 시도와 함께 소설 형식에 파격미를더했다.영국 출신 아가사 크리스티(1891∼1976)는 노처녀 미스 마플을 통해사건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며 짜릿한 전율감을 느끼게 하면서 추리소설 부문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어린 소녀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안네의 일기를 통해 독일 나치치하의 강제수용소 참상을 고발한 안네 프랑크(1929∼45),특권층인 백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면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인종격리정책)를전 세계에 고발한 나딘 고디머(76) 등도 20세기 문단을 뒤흔드는 기폭제가됐다. 은막에서도 마찬가지.안개 자욱한 런던의 워털루 다리를 무대로 펼쳐지는‘애수’의 비비안 리(1913∼67)는 타라 농장에 우뚝 선 열정의 화신 ‘스칼렛 오하라’로 생생히 기억되고 있다.오드리 헵번(1929∼93)은 ‘로마의 휴일’에서 세기의 스타로 떠오르며 가냘프고 우아한 귀족스러운 자태로 남성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판 신데렐라인 그레이스 켈리(1929∼82)는 무명 배우에서 ‘하이 눈’,‘다이알 M을 돌려라’,‘갈채’ 등에서 열연함으로써 월드스타로 발돋움한뒤 모나코 왕비가 돼 영화같은 인생을 살았다.잉그리드 버그만(1915∼82)은헤밍웨이 원작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로 스타덤에 올라 ‘카사블랑카’,‘가스등’ 등을 통해 팬들의 영원한 연인이 됐다. 20세기 최고의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1926∼62)는 숱한 스캔들을 뿌렸지만‘7년만의 외출’ 등을 통해 스캔들보다는 연기와 춤,노래에도 뛰어난 재능이 있음을 보여줬다.수정처럼 맑은 목소리와 매끈한 미모로 우리들에게 널리알려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스타 줄리 앤드류스(64), ‘남편을 8번이나 갈아치운’ 20세기 최고의 미인 엘리자베스 테일러(66),‘원초적 본능’에서 얼음 송곳으로 남자의 심장을 찌르며 전세계 남성팬들을 열광시켰던섹시한 악녀 샤론 스톤 (42) 등도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대중음악계 역시 쥐락펴락하고 있다.재즈계의 전설로 불리는 빌리 홀리데이(1915∼90)는 선천적으로 작은 목소리를 특유의 감성적인 집중력을 불어넣어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독특한 발성,드라마틱한 창법,날카로운 집중력으로 당시 가장 인기 있고 사랑받은 재즈 보컬리스트였다. 빌리 홀리데이 이후 한동안 침체상태에 빠지기도 했으나 90년대에 들어서며여성 팝가수들이 세계 팝계를 이끌고 있다. ‘미국 팝계의 히로인’ 머라이어 캐리(28),‘팝무대의 퍼스트레이디’ 휘트니 휴스턴(35),‘검은 진주’로불리는 마이클 잭슨의 동생 재닛 잭슨(32) 3인방이 바로 그들. 비디오시대를맞아 가창력 뿐 아니라 탁월한 비디오적 외모를 갖춰 팬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90년대 후반에는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선보이고 있는 캐나다 출신의셀린 디옹(31)이 급부상했다.세기말 팝계의 최고 여왕은 단연 로린 힐(24)이다.디바붐과 힙합을 앞세워 지난해 첫 솔로 앨범 ‘미스 에듀케이션 오브 로린 힐’을 발표한 이후 롤링스톤 뮤직상 등 상이란 상은 거의 다 휩쓸고 있다.‘섹스의 여왕’‘섹스 심벌’‘섹스의 여신’으로 불리며 LP음반·영화·광고모델 등을 통해 무려 1,50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연예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꼽히는 가수겸 배우 마돈나(41) 등을 제외하고는 팝계를 논할수 없다. 김규환기자 khkim@ *20세기 여성지위 변화는 '혁명적' 서양 중세신학자들은 “여성은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다. 그런가 하면 15세기 교회는 성모 마리아가 귀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임신을 했으므로, 여성은 공적 장소에서 귀를 가려야 한다는 포고를내렸다. 물론 그 비슷한 시기에 노르망의 여성들은 윌리엄 정복왕에게 군에 끌려간남편들을 가정으로 되돌려보내 아내들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달라는 건의를올리기도 했지만 18세기 이전까지 여성은 남성의 ‘종속물‘이었다. 뉴욕타임스 매거진은 지난 5월 16일자에 ‘밀레니엄 여성’이란 제목의 전권 특집에서 과거 여성의 위치를 이렇게 정의했다.그러면서도 지난 1000년간여성의 사회적 지위변화는 ‘지난 1000년 역사상 가장 심오한 혁명’으로 꼽았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본격적인 여성혁명은 19세기 이후에야 이뤄어지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대부분의 학자들도 산업혁명이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여성의 역할을 어머니에서 사회적 인물로 확대하는 계기가됐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정치.경제.사회 등 전분야에 여성들이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의 일이다.1960년대 들어서서야 고급전문직에 대한 여성진출이 크게 늘어난 대목에서도 잘 확인된다. 최근 미국을 보면 대학졸업생의 60%가 여성들이 차지하기에 이르렀다.또 여성들이 기업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으며 맞벌이 가정에서 아내가 남편보다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전체의 거의 4분의 1이나 된다. 21세기가 여성의 시대라는 의미는 이같은 현실 참여의 수적 증가나 역사의유추를 통한 평면적인 전망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다.시대적 필요와 요청이라는 지적이다. 서로 무기를 갖고 한 공간에서 전쟁을 하던 시대에는 남성이 유리했지만 첨단 지식과 정보에 기반하여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하는 시대에는 양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걸프전 당시 여성 병사가 미사일을 조정했던 사실이나 요즘 사회적으로 두드러진 남성의 여성화 경향도 같은 맥락이며,이와 관련해 가족제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에측되고 있다. 물론 걸림돌은 있다.아직도 세계 많은 여성들이 가족이 선택한 남자와 결혼하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또는 음란한 행동을 한 의심이 간다는 이유만으로남자 친척들에게 살해당하고 있다. 동유럽 여성들의 지위는 공산주의의 붕괴이후 오히려 더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학자들은 미국에서도 여성들이 아직 완벽한 평등을 누리고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밀레니엄 북’의 공저자 게일 콜린스는 여성들이 남성들과 똑같이 기업체의 관리자가 될 기회를 누리는 것은 2270년경에야 가능할 것이며 의회에서남녀 의원의 비율이 같아지는 것은 2500년이나 되어야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때가 오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것 같다는 전망이다.여성들은 우선 무력 사용을 싫어하며 가난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호의적이기 때문이다. 김병헌기자 bh123@
  • [집중취재] 바겐세일

    -소비자 우롱 실태 백화점들이 떠들썩하게 벌이고 있는 ‘가는 천년의 마지막 할인판매’에서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눈 속임이 판을 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3시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 7층에서는 ‘가정생활 20세기마지막 경매 대축제’가 열렸다. 선전지에 적힌 LG 쁘레오 가스오븐의 정상가격은 67만8,000원.30만원부터시작해 55만원에 낙찰됐다.그러나 같은 백화점의 다른 매장에서는 46만원에할인판매하고 있었다. 43만원에 팔린 ‘세미클래식 4인용 원형식탁’은 선전지에 ‘정상가 139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같은 백화점 다른 매장의 판매가격은 49만9,000원이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의 ‘초특가 노마진 한정 판매’ 상품인 아남전자의29인치 CK2922 TV와 LG GT9720 전화기값은 각각 49만8,000원과 21만9,000원이었다.그러나 이들 제품은 이미 몇년 전 단종된 재고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의 SPRM994 전화기와 명품 TV,LG 플라톤 TV 값은 각각 22만원,95만원,191만6,000원에 ‘초특가 할인판매’하고 있었다.그러나 용산전자상가에가면 각각 19만원,94만원,191만원에 살 수 있다.‘초특가 한정판매’라는 말이 엉터리임을 알 수 있다. 고객서비스도 엉망이다. 주부 이정화(李柾和·55·관악구 신림동)씨는 “지난달 23일 롯데백화점 본점 3층 매장에서 34만원을 주고 여성용 자켓을 구입했는데 이틀 뒤 26만원에 할인판매하더라”면서 “곧 할인판매가 시작된다고 알려줬더라면 기다렸다가 샀을텐데”라고 하소연했다. 고모씨(23·여)는 9일 언니와 함께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9층 여성복 매장에서 옷을 구경하다가 현금 50만여원과 상품권 10만원이 든 손가방을 도난당한 뒤 바로 안전실에 신고했다.고씨는 “백화점측은 손가방을 ‘분실’했다는 방송만 했다”면서 “분실이 아니라 도난이라고 항의했으나 ‘그게 중요한 사실이냐’고 얼버무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대형 백화점마다 매일 5∼7건씩의 도난 사고가 신고되지만 백화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은 없고 얄팍한 상혼만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록삼 류길상 이랑기자 youngtan@ **바겐세일 고시제 폐지 부작용 속출 ‘여름 정기세일’ ‘수재민 돕기 바자회’ ‘고객 감사 대축제 ‘△△점개점 00주년 사은행사’ ‘추석맞이 세일’ ‘가을 정기세일’ ‘창립 00주년기념 감사대전’ ‘연말 정기세일’ ‘밀레니엄 이벤트’ 서울의 한 백화점이 지난 7월 이후 실시한 세일 행사명칭이다.6개월 동안정기세일 사이에 각종 명목을 붙여 2∼3일 간격으로 세일과 경품행사를 했다. ‘백화점들이 연간 60일 한도에서 4차례까지만 바겐세일을 할 수 있고,한번세일한 뒤에는 20일의 여유기간을 두어야 한다’는 할인특매 고시제도가 올초 규제완화 차원에서 폐지된 뒤 나타난 현상이다. 백화점들은 고시제도가 폐지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럴듯한 이름을 붙인 행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상품 구입가격의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감사대전’을 비롯,5만∼30만원 이상 물건을 사는 고객에게 물건 값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경품을 주는 ‘사은행사’ 등 세일과 다를 바 없는 행사가 잇따랐다. ‘추석 세일’은 세일 용품에 추석 제수용품과 선물이 포함됐다.‘수재민바자회’는 수익금의 일부를 수재민에게 기증한 것 외에는 일반 세일과 다를바 없었다. ‘스키용품 할인 축제’는 특별소비세 폐지에 따른 재고용품 처리의 장(場)으로 활용됐다. 주부 박모씨(46·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제값을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이이상할 정도로 백화점들이 이름만 바꿔가면서 세일 행사를 하고 있다”면서“하지만 막상 매장에 가보면 재고품과 잘 안 팔리는 물건만 진열된 느낌을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말 백화점의 바겐세일 실태를 점검한 결과,전국 34개 대형 백화점 대부분이 한해에 100일 이상 할인 판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280∼290일 동안 세일 행사를 한 백화점도 있었다.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연중 세일이 판치고 있는 셈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녹색연대 임은경실장 “건전소비 저해 대책마련 시급”“소비자들의 건전 소비를 저해하는 백화점의 무분별한 세일,경품행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녹색소비자연대 임은경(林恩慶·32)정책실장은 “세일과 경품에 대한 정부규제가 풀리면서 올들어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세일을 실시,소비자의 충동구매와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규제를 완화한 것은 업체가 아닌 소비자를 위한 것인 만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세일 및 경품에 대한 규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실장은 “1년에 100일 이상 세일을 실시,정상적인 상행위도 실종될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백화점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마구잡이로 세일 행사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진국에서는 철이 지났거나 재고 상품을 꼭 필요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고객서비스차원에서 세일을 실시한다. 임실장은 “세일 가격이 과연 싼지,제품은 믿을 만한지 아무도 보증할 수없고 세일 기간에 판매된 것은 반품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경품행사 역시 백화점의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며 경품은 소비자에게제공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행성을 조작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임실장은 “세일 자율화의 취지는 업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것이기 때문에 백화점의 상술이 계속될 경우 폐지됐던 할인특매 고시나 경품고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꼭 필요한 물건만 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전윤철 공정위원장 “경품·세일 고시제 부활 검토” 공정거래위원회는 올초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보장하기 위해 백화점의 경품고시를 개정했다.그러나 1년도 안돼 문제점이제기되면서 다시 개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백화점들의 과다한 경품제공 행위와 바겐세일의 남발과 관련,과다 경품행사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는 “연간 280∼290일 동안 바겐세일을 하는 백화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세일이나 경품제공이 확인되면 조속히 관련 고시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경품고시를 완화한 뒤일부 백화점들이 아파트,외제 승용자,해외여행 등 고가·사치성 경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이동통신·증권 등 다른 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공정위는 이같은 과다 경품제공 행위가 현행 경품고시에는 위반되지 않지만과소비·사행심 조장, 사회계층간 위화감 조성, 경품제공비용의 납품업체 전가 등 시장경제질서를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는 이미 백화점들의 바겐세일과 경품제공 실태조사를 마쳤고 연초에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경품 관련 정책을 확정지을 방침이다.공정위는 이를위해 소비자, 소비자단체,학계, 업계 등 각계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정위가 검토중인 개선방안은 크게 세가지.제 1안은 경품고시를 개정해 소비자현상경품의 총액한도 상한선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제 2안은 과다 경품제공행위를 부당고객유인행위로 규정,일반불공정거래행위로 직접 규제하는 방안이다.제 3안은 백화점업계 스스로 고가경품 자제결의 등을 통해 자율적인 규제를 유도하고 이를 지켜본 뒤 규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현재로서는 경품고시를 개정,경품의 상한선을 둬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교포 주식투자금은 증권사 직원 쌈짓돈?

    ‘교포가 맡긴 주식투자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증권사 직원들 사이에 통용되고 있다. 외국에 사는 교포들이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 맡긴 돈이 창구 직원에 의해 멋대로 쓰여지고 있는 현실을 꼬집는 말이다.증권사 간부의 도장이 고객의 인감을 대신하는 상임 대리인 제도의 허점 때문이다. 지난 달 중순 서울 여의도 D증권사 국제영업부 직원 서모씨(28)는 재미 교포 김모씨(64)가 3년 만기 수익증권에 맡긴 3억원을 몰래 빼내 주식투자를해오다 돈을 모두 날리는 바람에 들통이 났다. 서씨는 김씨의 인감이 자신의 상사인 국제영업부장의 도장이라는 사실을 알고,부장의 책상 서랍에 보관된 도장을 꺼내 대리인 자격으로 통장 분실 신고를 한 뒤 통장을 재발급했다.서씨는 입금된 3억원을 모두 인출해 2,000만원은 빚을 갚는데 사용하고 나머지 2억8,000만원은 주식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렸다.서씨는 지난 달 25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서씨는 경찰에서 “김씨의 수익증권 만기일이 내년 2월 말이어서 그 사이주식에 투자해 돈을 남긴 뒤 원금을 입금시키려고 했다”고 말했다.예금주인 김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깡통’계좌가 됐다는 사실을 몰랐다. 고국에 주식투자를 하고 싶지만 국내에 자주 드나들 수 없는 교포들은 주로 증권사와 상임 대리인 계약을 맺어 수익증권에 가입한다.수익증권은 고객이 맡긴 돈으로 증권사 등이 주식에 투자해 수익이 나면 원금과 함께 돌려주는 상품으로,투자신탁회사에서도 취급한다. 문제는 증권사 등이 고객의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인감과 통장만 있으면 아무에게나 예탁금을 내주는데 있다.고객의 동의서를 첨부하라는 규정이없기 때문이다.교포 투자자들은 상임 대리인인 국제영업부장이 자신의 도장을 철저하게 관리할 것으로 믿는 수밖에 없다. 서울 여의도 H증권 국제영업부 고모(30)대리는 “증권사 직원 개인의 문제에서 비롯된 일이긴 하나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고객에게 확인하지 않은 D증권사의 국제영업 시스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허술한 인감 대행제도에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재산권 침해 광업법 개정을”

    전북도는 6일 현행 광업법상 광업권이 지나치게 광범위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법 개정을 산업자원부와 규제개혁위원회 등에 건의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현행 광업법은 1개 광구의 면적을 최대 270㏊까지 인정하는데다 광업권이 한번 설정되면 25년씩이나 존속해 사유재산 침해를 둘러싼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개발업자가 개발하지도 않으면서 미리 설정한광업권만을 내세워 도로개설이나 공공 시설물 개설에 반대하며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또 토지 소유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도업권이 허가되는 바람에 광업권자와 토지소유자가 다를 경우 자신의 토지를 개발하는데 제약을 받는 토지소유자들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이같이 광업권 설정과 관련한 집단 민원은 올들어 전북도에서만 모두 7건에이른다. 전북도는 이에 따라 ▲광업권 존속기한을 7년으로 단축 ▲광업권 출원때 토지 소유자의 동의서 첨부 ▲광업권의 취소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건의문을 관련 부처에 보냈다. 한편 전북도내에는 18개 광산에 434개 광구가 있고모두 6만여㏊에 석회석과 규석,고령토 등의 광업권이 설정돼 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도봉산 동동주’ 술半 물半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5일 이모(41·서울 도봉구 도봉1동)씨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고모(48·도봉구 방학2동)씨 등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해 8월부터 도봉산유원지에서 막걸리 원액에 수돗물과 밥알을섞어 가짜 동동주를 만든 뒤 소매상들에게 20ℓ짜리 1통을 1만원씩 받고 팔아 2,400만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고씨 등은 이씨로부터 가짜 동동주를 사들여 도봉산 등산객들에게 1통에 2만원씩 받아 8,000만여원을 챙겼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행정법원“탤런트 광고전속금은 사업소득”

    인기 탤런트 6명이 광고모델 활동으로 받은 전속계약금에 대해 중과세한 것은 부당하다며 낸 행정소송에서 모두 패소했다. 서울 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具旭書 부장판사)는 12일 채시라(취소청구금액 3억여원),유동근(〃 1억여원),전인화(〃 2억1,000여만원),최수종(〃 1억8,000여만원),하희라(〃 3억1,000여만원)씨 등 5명이 서울 반포·동작세무서를 상대로 낸 종합소득세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각각 기각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소득세 3억여원을 취소해 달라는 이승연씨의 청구에 대해서는 “94년도분 신고 불성실로 부과된 가산세 1,300여만원만 취소하라”고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탤런트의 광고출연은 연기자 고유활동의 하나로 봐야 한다”면서 “전속계약금도 실제 광고출연에 대한 대가인데다 광고모델활동이 여러해에 걸쳐 반복적으로 이뤄진 점에 비춰 75%를 경비로 공제해주는 ‘기타 소득’이 아니라 ‘사업소득’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장애인 명의로 무허가 업소서 LPG車 불법개조 성행

    장애인 명의를 도용하거나 무허가 업소를 통해 휘발유 차량을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으로 불법 개조하는 등 LPG차량의 불법 운행이 성행하고 있다.LPG차량의 연료비는 휘발유 차량의 4분의1에 불과한 데다 장애인 명의의 LPG차량은 자동차세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8일부터 LPG차량 불법 개조에 대한 일제 단속을 펼쳐 168명을 적발,4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64명을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속된 무허가 정비업자 이태영(52)씨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S공업사에 불법 개조시설을 갖춘 뒤 지난해 1월부터 휘발유 차량 1,400여대를 LPG차량으로 개조해 주고 대당 75만∼120만원씩 모두 4억5,000만여원을 챙긴 혐의를받고 있다. S공업사 업주 김영환(45·구속)씨는 이씨에게 장소를 빌려주고 불법 개조 차량 한 대당 6만∼8만원을 받았다. 입건된 지모(48)씨는 ‘장애인 수첩을 만들어 주겠다’고 접근한 브로커 고모(37·수배)씨로부터 가짜 장애진단서를 10만원에 구입,동사무소에서 장애인 수첩을 발급받은 뒤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를 LPG차량으로 개조했다.적발된 사람 가운데 64명은 장애인인 친척 등의 명의로 차량을 구입,LPG차량으로 개조해 운행했다.경찰 관계자는 “무허가 개조업자가 휘발유 차량을 LPG차량으로 개조할 경우 불완전 연소로 연비가 떨어지고 오염물질 배출 증가와함께 가스누출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라스포사 장부 훼손 확인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27일 수사팀 7명을 충북 옥천 조폐창과 대전지검,대전 노동청,조폐공사 본사 등에 보내 현장 확인을 하는 한편 관련자료 일체를 넘겨 받아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강 특검은 이날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공안부장,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조폐공사 전직 간부 양승조씨 등 3명에 대해 법무부를 통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강 특검팀은 조만간 이들에 대한 소환일정 등을 확정한 뒤 차례로 소환,조사키로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이날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 자택과 서울 강남의 라스포사 본사 매장 등 6곳에서 압수한쇼핑백 2개 분량의 압수물에 대한 정밀검토 작업을 벌였다. 최 특검은 압수물 가운데 라스포사의 일부 매출장부가 훼손된 사실을 발견하고 라스포사측 관계자를 상대로 훼손경위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또 이형자(李馨子)씨가 운영하는 횃불선교센터 여직원 고모씨를이날 오전 소환,이씨와 배정숙(裵貞淑)씨간의 접촉 내역과대화 내용 등에대해 조사했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굄돌] 앗,나의 실수

    “어? 이거 숙모가 아니라 고모가 맞는 거 아니야?” 제책소에서 막 배달된 신간을 훑어보던 한 직원의 말이다.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아니,또?’.aunt가 문맥상 ‘고모’여야 하는데 ‘숙모’로 번역된 채 제책돼 나온 것이다.이 경우는 다행히 숙모가 책의 앞과 뒷부분에만 나오는 바람에 책 전체를 없애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나 실수가 어디 그뿐이랴.“사장님,‘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그림동화책 제목)가 페이지 순서가 뒤바뀐 채 서점에 배포되었습니다.그 중의 상당수는 이미 독자 손에 들어갔고요.” ‘아니,또?’.10쇄가 넘게 아무 문제없이 만들어왔던 책이 갑자기 접지 과정에서 실수가 생긴 것이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과정마다 있을 수 있는 실수를 20년 가까이 경험해온나로서는 한 권의 책이 표지를 입고 나올 때까지 가슴을 졸이지 않을 수 없다.막 나온 신간을 훑어볼 때면 스릴과 서스펜스로 가득 찬 영화를 보듯 가슴이 두근거린다. 실수는 출판사 내부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다.출판은 대부분의 제작을 외주로 처리하기 때문에출력·인쇄·제책 과정에서 생기는 실수 등 경우수를나열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제작처의 수많은 사람들이 책의 특징을 출판사와 함께 인식하고 바짝 긴장해 정성을 쏟을 때 비로소 흠없는 한 권의 책이탄생할 수 있다.마치 한 송이 꽃이 보이지 않는 뿌리 위에서 활짝 피어나듯. 따라서 어떤 사람이 책을 잘 만드느냐 못 만드느냐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실수를 미리 알고 얼마나 잘 예방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또한 설령 실수를 범했다하더라도 그 실수를 수정 가능한 단계에서 발견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독자 손에 들어갈 때까지 몰랐던 게 뒤늦게 발견된 뒤의 참담함이란. 누군가 나에게 물은 적이 있다.“일 하면서 제일 괴로울 때가 언제냐고”. 이렇게 대답한 기억이 난다.“사람들의 실수로 독자들의 손길을 느껴보지도못한 채 ‘사산(死産)’된 책을 바라볼 때,그리고 실수를 안은 채 독자의 손에 들어가 구박받는 책을 보았을 때라고”강맑실 사계절출판사 대표.
  • [흔들리는 민중의 지팡이] (상) 실종된 근무기강

    경찰의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일부 경찰관의 사건 청탁,업소와의 유착,뇌물수수 등의 비리는 이제 그리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심지어 수배자와 성관계를 맺고 풀어준 경찰관도 등장했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비리 경찰관의 실태와 미흡한 경찰개혁,외국의 사례와 문제점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17일 술집주인으로부터 폭력배를 처벌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700만원을 받은 청량리경찰서 최병근경장(44)을 뇌물수수 혐의로구속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도 이날 마포경찰서 이영종경장(41)을 알선수재 혐의로구속했다.이경장은 브로커 윤종용씨(30·구속)의 소개로 교통사고를 낸 이모씨(25)의 언니(28)를 만나 “담당 경찰관에게 말해 잘 처리해 주겠다”며 250만원을 받았다.이경장은 담당인 B경찰서 현모경장(43)에게 돈을 건네려 했으나 거절당한 뒤 피의자가 구속되자 현경장을 서울경찰청 감찰계에 ‘뇌물을 받았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지난 16일 전북지방경찰청 이모경사(4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정읍경찰서 수사과 박모경사(56)를 수배했다.이들은 94년 5월 정읍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면서 내사중인 공기총 살인미수 사건 용의자 조모씨(42)로부터 사건을 무마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았다. 서울 공항경찰대 302전경대 박모일경(19) 등 전경 2명은 지난 6일 근무지를 이탈,서울 올림픽공원 부근에서 술에 취해 집으로 가던 S건설 대표 고모씨(55)에게 “검문검색 중”이라며 접근,현금 24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았다. 지난 14일 광주지검에 구속된 광주 남부경찰서 김모경장(36)은 사기 등 혐의로 기소중지된 김모씨(36·여)를 붙잡았으나 경찰서로 연행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맺은 뒤 현금 200만원을 받고 풀어줬다. 지난달 17일 전남 해남경찰서 남부파출소 임모순경(33)은 술에 취해 파출소장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임순경은 “일이 안풀리는데다 소장이 재촉,스트레스가 쌓여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국회에 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금품수수 등 비리로 처벌받은 경찰관은 1,431명.하루 평균 5∼6명씩이나 처벌받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1,200여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23개 직업군 부패지수’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은 3.43점으로,23개직업군 중 정치인 재벌 세무공무원에 이어 4위였다. 조현석 장택동 김재천기자 hyun68@* 남원경찰서 무더기 외유 물의 전북 남원경찰서 직원들이 관내 기업체의 지원을 받아 무더기로 해외여행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우제태(禹濟泰)남원경찰서장을 비롯해 경무과장과 정보과장 등 직원 23명은 지역 의류제조업체인 H사에서 경비 3,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에 나서 18일 귀국할 예정이다.이들은 모두 연가를 내고 일본 경시청과 교통관제센터 등을방문한다고 밝혔으나 전체 직원 259명 가운데 8.9%가 자리를 비워 민원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남원경찰서 직원들은 지난 96년과 97년에도 이 기업의 후원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이 여행은 남원이 고향인 이 회사 사장 심모씨(72)의 도움을 받아 관례적으로 해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공직사회의 개혁작업이 한창이고 잦은 비로 농민들이 땀흘리고 있는 판에 관내 업체의 후원으로 집단 해외여행을 간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원 조승진기자
  • 노근리 사건 생존자 증언

    ?노근리 AP 연합? 노근리 주민중 어떤 이들은 더듬거리며 또 몇몇 사람들은 죽음과 공포에 떨던 50년 7월 당시의 얘기를 줄줄 털어놓았다. 당시 16세였던 정구식씨는 AP기자에게 “미군기가 하늘에서 쏜살같이 내려와 폭탄을 떨어뜨린 후 기총소사를 가했다”고 말했다.“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죽었습니다.등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떨어졌는데 나중에 보니까 어린애 목이었습니다.” 당시 26세였던 이유자 할머니는 “소달구지는 불에 타고사람 시체와 죽은 소들이 사방에 널부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12세 소녀였던 양혜숙씨는 미군기의 기총소사에 한쪽 눈을 잃은 채 살아남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노근리 굴다리 밑으로 함께 들어갔다.“철로 아래 굴다리에는 사람들로 꽉차 있었습니다.콩 볶듯 날아오는 총알이 콘크리트 벽에 맞고 퉁겨 나오면서 사람들의 몸에 박혔습니다.” “양쪽에서 총알이 쏟아졌고 우리는 머리를 쳐들 수 없어 시체 밑으로 마구 파고 들었습니다.” 양혜숙씨는 당시 할머니와 오빠,남동생,고모,고모부,고모의 두 딸을 잃었다. 당시 16세였던 박희숙씨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여동생을 잃었는데 나중에 한 미군이 그녀를 구해주었다.“총알이 퍼붓던 첫날이었는데 시체더미 밑에 누워있다가 기어나와 보니 온 몸이 피범벅이 돼 있었고,내가 아는 유일한 영어인 ‘헬로’‘헬로’ 하고 외쳐댔습니다.” “언덕쪽에서 한 미군이 쌍안경으로 나를 한동안 쳐다보고 있다가 언덕으로 올라오라고 손짓을 했어요. 미군 한 사람이 다쳤는지 여부를 확인하더니 나중에 트럭에 태워 남쪽으로내려 보냈어요.” 25세였던 박선영씨는 총격사건 첫날이 지나고 나서 둘째날에도 굴다리 안에 절망에 빠진 채 그대로 있었다.“저녁 어스름한 때였는데 5살 난 아들녀석이 밥달라고 울며 보챘어요.2살 난 딸은 이미 총에 맞아 죽었고 할머니가 군인들에게 살려달라고 부탁할 셈으로 나를 굴다리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나는 아들을 데리고 굴다리에서 나와 언덕에 올라갔어요.하늘을 찌르는 총소리가 나더니 아들 허벅지에 총알이 박혔어요.아들 허벅지 양쪽이 총알에맞아 너덜거리고 있었어요.그 고통 속에서도 아들은 계속 밥 달라고 보챘으며 아버지를 보러가자고 보챘습니다.” “난 한 미군병사를 보고 살려달라고 애원했어요.공산당도 아니며 나쁜 사람도 아니라고 소리쳤으나 계속 사격을 가하더라고요.총알 하나가 내 허리를 뚫고 나가 아이의 가슴에 꽂혔어요.나중에 군인들이 와 아들을 흰 자루에 집어넣더니 땅에 묻어 버렸어요.나는 앰뷸런스로 데려갔어요.나는 그날 미국의 두 얼굴을 보았어요.”
  • 나이키도 스폰서계약‘손짓’박지은‘상한가’

    나이키가 박지은(20)과의 스폰서 계약 추진 움직임을 숨기지 않고 있어 박지은의 주가가 한층 치솟을 전망이다. 타이거 우즈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는 세계적 스포츠용품 업체인 미국의나이키사는 최근 박지은에게 본사 방문을 정중히 요청했다.박지은의 한 측근은 20일 “나이키가 박지은에게 세이프웨이클래식(23∼26일) 출전을 위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들를때 포틀랜드 소재 본사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고밝혔다. 나이키가 박지은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음을 공공연히 표방한 셈이다.이 측근은 그러나 “용품지원이나 광고모델 계약을 요구하면 고려해보겠지만 스폰서 계약은 생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은 퓨처스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풀시드를 따낸 뒤 미국 자동차메이커인 포드사로부터 7년 계약에 1,200만달러의 스폰서계약을 제의받았다.이밖에 미국의 석유화학업체인 셸 등도 거액을앞세워 추파를 던지고 있다.박지은은 그러나 내년쯤 LPGA에서 몇차례 우승한뒤 가급적 국내기업과 계약을 맺고 싶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지은의 측근은 “국내에서도 2∼3개 대기업에서 계약추진을 요청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예를 갖춰 고사하고 있다”며 당장 계약을 추진할 의사가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해옥기자
  • 불법도청 무더기 적발 150명 구속-16명 입건

    불법 심부름센터를 차려놓고 남의 통화 내용을 도청하거나 녹음을 해 준 심부름센터 대표 등 3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14일부터 6일 동안 불법도청 등 사생활 침해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15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도청기 17대,녹음기 19대,망원경 3대,비디오 카메라 1대,핸드폰 복제용 컴퓨터 1대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우장씨(50)는 지난 7월초부터 서울 서초동 D빌딩에 심부름센터를 차려놓고 여성 의뢰인들로부터 남편의 불륜을 확인해 달라는 부탁과함께 150만원의 착수금을 받고 전화통화 내용을 녹음해 준 혐의다.유씨는 고객들로부터 착수금 이외에 남편의 휴대폰 전화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면 25만원,불륜관계를 확인해 주면 100만원을 별도로 챙겼다. 윤종태씨(29) 등 4명은 서울 중랑구 망우1동 P빌딩에서 ‘야후’라는 신용정보센터를 차려놓고 채무자의 주소를 알아봐 달라는 고객들의 부탁을 받고모 이동통신회사 직원에게 건당 3만원의 수고비를 주고 이동전화 번호를 이용,주거지와 직장 주소를 알아내 도청을 해오다 구속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귀여운 땅콩’ 김미현 CF모델 데뷔

    김미현(22·한별텔레콤)이 롯데제과의 광고모델로 등장한다.김미현이 광고모델로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는 16일 미국에서 활약중인 프로골퍼 김미현과 계약금 1억원에 1년간자사 제품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롯데는 내년 2월부터 6개월 단위로 각각 1편씩 김미현의 미국 현지 경기모습과 연습장면을 소재로 한 ‘아트라스’ 초코바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롯데는 광고내용이 ‘힘내라 힘’을 주제로 해 김미현에 대한 응원도 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슈퍼땅콩이란 별명이 작지만 단단하다는 과자 이미지와 잘 맞아모델 섭외를 추진했다”고 말했다.롯데는 그러나 김미현의 귀국후 일정이 너무 바빠 15일 출국 직전 공항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박해옥기자
  • 권희로씨 ‘마지막 면회’

    [도쿄 황성기특파원] 박삼중 스님은 6일 도쿄에서 가진 회견에서 지난 2일과 3일 후추 형무소 마지막 면회 때 권희로씨와 나눈 대화내용을 소개했다. 권씨의 심정이 담긴 내용을 요약한다. 한국에 돌아가면 가장 먼저 부모님의 제사를 내손으로 모시고 싶다.긴 감옥생활로 인해 현실적응이 잘 될지 걱정이지만 열심히 살겠다.부산에 고모와친척이 있는데 이번에 스님이 찾아주셔서 너무 기쁘다. 아버님은 내가 다섯살 때 돌아가셨지만 훌륭하신 분이었다.의붓아버지가 들어온 뒤 집안은 엉망이 됐다.동생들과 밥을 굶기가 예사였다.열살이 되기 전부터 나는 냄비공장 심부름꾼,야채상 심부름꾼 등 갖은 험한 일을 다했다.잘 곳이 없어 역구내에서 자다가 경찰에 붙잡혀가 실컷 두들겨 맞은 게 한두번이 아니다. 어머님은 언제나 고향 부산을 그리워했다.모친의 유골이나마 부산으로 모시고 가게 돼 기쁘다.내 고향은 부산 수정동이다.형제들을 고생시킨 게 참으로 마음에 걸린다.바로 밑 여동생 권풍자가 고생한 게 특히 마음 아프다. 출소가 눈앞에 오니 잠을 이룰 수가 없다.귀국 후 비행기 트랩을 내릴 때는 우리 모시적삼에 마고자,고무신 차림을 하고 싶다.예전에 어머님이 챙겨주시던 김치,나물,불고기가 너무나 먹고 싶다.감옥을 나가면 정문 앞 벤치에앉아서라도 제일 먼저 한국음식을 먹고 싶다. 내가 싸우고 저항한 것은 일본 전체를 상대로 한 것이 아니다.약한 사람을차별하고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개 돼지 취급하려던 부류와 싸운 것이다.나는 그런 대접을 당하면 지금도 그때같이 맞서 싸울 것이다.일본인들의 차별을 견디다 못해 어린아이를 안고 물에 몸을 던진 아낙네도 있었다. 지금까지 나를 지탱시켜준 것은 어머니의 사랑이었다.사건 당시 어머님은내게 남자답게 당당하게 죽으라고 하셨다. 나는 아홉살 때 의붓아버지 학대를 못견뎌 집을 나왔다.며칠을 꼬박 굶으며 히로시마 오노미치란 작은 항구까지 철길을 따라 걸어가다가 하도 어머니가 보고 싶어 철로에 귀를 대고 “어머니 힘을 내세요.꼭 성공해서 어머니를호강시켜 드리겠어요”라고 다짐했다.그 약속을 못지켜드리고 어머님을 저세상으로떠나보낸 불효를 저질렀다.저 세상에서 어머니를 만나 무슨 말로 용서를 빌어야할지 모르겠다. marry01@
  • 권희로씨 맞을 부산표정

    권희로(權禧老)씨의 귀국을 하루 앞둔 6일 권씨의 남매와 친인척들이 권씨를 맞이하기 위해 자비사로 속속 모여들었다.또 경찰은 권씨의 이동경로와자비사 등에 대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등 하루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피는 역시 물보다 진한 법이다.부산에 살아온 고모 권소선(權小先·87)씨와 외사촌형 박일봉(朴壹鳳·74)씨를 비롯한 친인척 10여명은 권씨의 귀국을 기다리며 벌써 며칠째 손꼽아 기다렸다. 또한 일본에서 살아온 권씨의 친여동생 풍자(豊子·69·일본 가케가와현 거주)씨,누나 나카무라 미요코씨(72) 등 8명의 친척들도 6일 입국해 자비사에서 30여년의 울분과 아픔을 눈물로 쏟아내기도 했다. 권씨의 형제는 생부 권명술(權命述·31년 작고)씨와 의붓아버지 김종석씨등으로 혈연관계는 다소 복잡하지만 우애는 남달랐다.일본에 있던 권씨 형제들은 31년간의 수감생활을 하는 권씨의 옥바라지로 창살없는 감옥에서 한평생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특히 여동생 풍자씨는 어머니 박득숙(朴得淑·98년 작고)씨와 오빠권씨의 뒷바라지를 도맡았다. 풍자씨는 “오빠가 인질극을 벌이는 동안 일본 취재기자들이 집으로 몰려오는 바람에 아이들이 학교에도 못가고 대문 출입도 못했다”며 억센 경상도사투리로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외사촌형 박씨는 “지난 42년 일본 땅에서 희로를 만난 지 57년 만에 처음”이라며 “그동안 수백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기 때문에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출입국 관련기관들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김해공항과 자비사,숙소인 웨스틴 조선비치호텔,첫 방문지인 오륜직업전문학교(옛 부산소년원)에 이르는 이동경로를 따라 실제 상황과 마찬가지로 경호훈련을 실시. 24명의 특공대원과 경찰 5개 중대가 동원된 이날 연습에서 방탄복과 저격용 총으로 무장한 특공대원들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권씨를 호위해 승용차에 태워 공항 밖으로 이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방문 장소마다 보안상태를 체크하고 외곽경계,근접경호,돌발상황 발생을 가정한 대처요령 등을 종합 점검했다. 후견인 박삼중(朴三中)스님이주지로 있는 자비사도 신도 10여명이 권씨부모의 제사를 지내는 데 필요한 음식을 마련하는 등 분주했다.자비사측은당초 삼중스님의 부탁에 따라 권씨와 같은 아파트에서 기거하며 수발하기로했던 진모씨(55·여)가 뒷바라지를 포기하는 바람에 파출부 고용 등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삼중 스님 후원회장인 김동기씨도 권씨가 앞으로 수기를 집필할 수 있도록 금정구 구서동에 사무실을 마련,내부치장을 거의 마무리했다. 권씨가 고국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게 될 해운대구 우동 웨스틴 조선비치호텔도 외벽에 환영 플래카드를 내거는 한편 로비 등에 무궁화로 꽃꽂이를 하고 객실 내부를 재점검했다. 오는 9일 오전 권씨가 방문해 강연할 예정인 부산 금정구 오륜동 오륜직업전문학교도 건물 외벽의 도색을 새로 하고 화단을 다듬는 등 권씨 환영행사를 마쳤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13일 오전 9시30분쯤 시장실에서 연제구 거제1동 246의2 자비사 주소로 기재된 ‘주민등록증 교부행사’를 갖고 한글사전과 일·한사전,우리말 교본 등을 선물할 계획. 부산관광개발은 주민등록증 교부행사를 마친 뒤 이날 테즈락호에 권씨를 태우고 부산항 견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관광개발측은 권씨의 승선을 위해 특별항차를 마련,일반승객을 태우지 않고 권씨와 삼중스님 일행만승선시킨 채 영도구 봉래동과 태종대 일원을 돌며 관광시킬 계획.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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