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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권 양도로 위장한 증여”

    국세청은 14일 부동산투기 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사가 끝난 1785명과,거래과정에 연루된 거래상대방 518명 등 총 2303명의 탈세유형을 소개했다.양도차익을 적게 신고해세금을 탈루한 경우가 2089명으로 대부분이었다. ●떴다방이 불법매입한 청약예금통장으로 분양받은 분양권전매=‘떴다방’(이동식 중개업자) 정모씨는 99년 9월 임모씨로부터 청약예금통장을 프리미엄 800만원을 주고 불법으로 사들였다.이후 서울 삼성동 현대아이파크아파트 59평형에당첨된 뒤 지난해 9월 고모씨에게 4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팔았다. 고씨는 이를 민모씨에게 다시 5100만원에 양도,1100만원을남겼다.그러나 당초 청약예금 가입자인 임씨가 현 보유자 민씨에게 분양권을 700만원에 직접 판 것처럼 신고했다.국세청은 3명(임·정·고씨)의 실제 양도소득(4400만원)에 대해 1700만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아파트분양권을 양도로 위장해 어머니에게 증여=김모씨는지난해 7월 서울 서초동 한신플러스아파트 34평형을 분양받아 같은해 8월 프리미엄 300만원을 받고 이모씨에게 양도했다고 세무서에 신고했다. 그러나 조사결과 김씨와 이씨는 딸과 어머니 사이로 드러났다.국세청은 딸이 내준 분양계약금 9400만원과 분양권 프리미엄 시세가액 9800만원의 합계액인 1억 9200만원을 증여액으로 간주,증여세 2900만원을 물렸다. 육철수기자 ycs@
  • 여 ‘빌라게이트’ 공세/ “”현금 6억 쥐고 왜 월세 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가회동 빌라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가 13일 한층 강화됐다.민주당은 특히 이총재의 현금자산 등 재산보유 현황을 집중 거론하며 이에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연말 재산신고에서 이 총재와 부인 한인옥 여사는 6억원이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돈이 없어 남의 집에 산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1년 세비 실수령액이 7000여만원인 이 총재는 지난 3일 재산공개 때 세비와 국민연금을 남겨서 8600만원이 늘었다고 밝혔다.”며 “남의 집에공짜로 살고,남이 주는 후원금과 국고보조금으로 정치를하면서 세비는 저축하는 이회창 총재식 정치는 ‘봉이 이선달식 정치’”라고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또 “이 총재가 빌라의 진짜 주인과 자금출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증여세 포탈이 드러나기 때문이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이 총재는 빌라 의혹이 제기되자 이사를 가겠다고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수년동안 연간 1억여원의 월세를 가로채고도 이사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도둑질하다 잡힌 범인이 ‘장물은 돌려주고앞으로 도둑질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이정치공세 차원에서 괜히 트집을 잡고 있다.”며 “대꾸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회창 총재측은 202호의 전세 계약자와 관련,“이총재 고모의 손녀딸 남편인 박모씨가 6억원을 주고 계약한것”이라고 밝혔다. 홍원상기자 wshong@
  • 경제 뉴스라인

    ◆현대차 유럽법인 건물 착공. 현대자동차는 7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 뤼셀스하임시에서 현대자동차 유럽법인(Hyundai Motors Europe) 신축건물 기공식을 가졌다.현대차의 유럽시장 전략기지가 될 유럽법인 신축건물은 450억원을 투입,3만 3587㎡(1만여평)의 대지위에 연건평 1만 8420㎡(5500여평)의 첨단건물로 오는 2003년 7월 완공된다. ◆ 토공 상임이사 유재수·박건우씨. 건설교통부는 산하 투자기관인 한국토지공사 상임이사에유재수(柳在洙) 관리본부장,박건우(朴建羽) 단지사업본부장을 신규 임명했다. 또 토지공사 김재현(金在炫) 부사장,대한주택공사 이희옥(李熹玉) 부사장,한국도로공사 최태희(崔泰喜) 부사장을상임이사로 재임명했다. ◆ 장나라·송강호 해태 모델로. 해태제과가 가수 장나라씨와 영화배우 송강호씨를 광고모델로 전격기용했다고 8일 밝혔다.차석용(車錫勇) 사장이직접 출연한 인쇄광고도 선보였다.부도 이후 거의 없애다시피 했던 광고비를 월 10억원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신한은행 예금금리 인하. 신한은행은9일부터 영업점장 전결금리폭을 조절해 예금금리를 최고 0.2%포인트 내린다.6개월짜리 실속정기예금은 최고 5.0%에서 4.8%로,1년짜리는 5.2%에서 5.0%로 각각인하된다.
  • 강서 어린이교통공원 5월 문열어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6일 어린이들에게 교통안전의식을 키워주기 위해 방화동 81의8일대 4200㎡에 ‘새싹 어린이 교통공원’을 5월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교통공원에는 신호기,교통신호제어기,교통안내표지판 등각종 교통시설물과 모터카,자전거 등 교육장비,사고모형세트,실내교육장 등이 갖춰진다. 또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실제 도로상황과 똑같이 설치된차도와 인도에서 소형 모터카를 직접 운전하면서 ▲버스앞뒤 횡단사고 ▲무단횡단사고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사고 등 어린이들이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10여가지의교통사고사례를 직접 체험토록 교육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 대의원 1표에 10만원…조직책은 ‘돈먹는 하마’

    ■여야 '선거자금' 백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의 경선비용 공개를 계기로 선거자금 투명화를 촉구하는 국민적 요구가 정치권을강타하고 있다.과연 여야 중진들은 각종 선거에 얼마의 돈을 쓰고 있을까.지난 2000년 여야 지도부 경선과 현재 치러지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선거자금 실태를 점검한다. ●‘20당 10락’의 경선= 김 고문은 당시 최고위원 경선 때 5억 38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4억 30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했다.정치권에서는 “이들이 밝힌 비용이 당선자 가운데 최소 비용일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당시 민주당 주변에서는 “20당(當) 10락(落)’이마치 ‘협정가격’처럼 정설로 통했다.20억원 정도는 써야 당선된다는 얘기다.당시 경선 1,2위를 차지한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 등 나머지 당선자들은 경선비용 공개를 꺼리고 있으나 “득표 순으로 돈이 들었을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부총재 A씨의 측근은 “후원금 정도 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가 경선을 앞두고모금한 후원금은 4억여원에 이른다.또다른 부총재 B씨와 C씨는 10억원대의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B씨는 1인2표제의 경선 룰을 활용,다른 출마자로부터 지역의 조직과 표를 넘겨받는 조건으로 상당한 돈을 썼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이보다많은 비용이 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후보 관계자는“지구당위원장들에게만 성의 표시로 300만∼1000만원의돈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 후보진영은 경선초반인 현재까지만 5억원 남짓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후보의 측근은 “사무실 운영비만도 한 달에 5000만원정도 들고 자문교수단 운영비로도 월 1000만원 정도가 든다.”고 말했다. ●조직책은 돈 먹는 하마= 경선비용이 치솟는 주된 이유는각 지역의 선거운동 책임자,즉 조직책 때문이다.한나라당관계자는 “경선이 벌어지면 조직책 1명에게 200만∼500만원 정도가 활동비로 지급된다.”고 말했다.전국 227개 지구당별로 이를 추산하면 최소한 조직책 관리비용만4억∼5억원이 들어간다는 얘기다. 전국에 200명 안팎의 조직책을 두고 있는 민주당의 한 후보측은 이들의 활동비로 하루에 10만원씩,2000만원 안팎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선거인단과 접촉하는 경우에도 사정은 비슷하다.한나라당 부총재 A씨의 측근은 “2000년 당시 조직책을 따로 두지는 않았지만 지구당을 방문해 대의원이 5명 모이면 차값 명목으로 50만원 정도의사례를 했다.”고 말했다. 이는 5일 오전 열린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회의에서의 신영국(申榮國) 의원 발언으로도 뒷받침된다.그는 “박근혜(朴槿惠) 의원도 탈당한 마당에 50억원이나 드는 대선후보 경선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이 책정한 선거인단이 5만명이므로 1인당 10만원씩 드는 것을 전제로한 발언이다.올해 경선에 투입될 선거인단은 여야 합쳐 12만명에 이른다.여기에 각 후보별 조직책이 1000여명이다. 대선에 나설 후보를 뽑는 데에만 최소 수백억원의 자금이소요되는 셈이다. 진경호 이종락기자 jade@ ■정치자금법 개선 방향/ 100만원이상 수표사용 의무화. 현행 정치자금법의 입법취지는 정치자금을 적정하게 제공하고 수입과 지출상황을 공개함으로써 민주정치 발전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이 법에 따르지 않고는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을 수없으며,국민의 의혹을 사는 일이 없도록 공명하게 운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다. 정치자금은 당원들이 내는 당비나 후원금,기탁금,보조금,후원회의 모집금품 등 여러가지가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수단은 후원회를 통해 조달하는 후원금이다. 국회의원은 연간 3억원을 모금할 수 있으며,선거가 있는해에는 갑절인 6억원까지 모금이 가능하다.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후원인에게는 영수증을 발부해 줘야 하며,후원회 회계책임자는 매년 1차례씩 수입 및 지출내역이 담긴 회계보고서를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한다. 또 모금이 이뤄진 직후에도 그 내역을 선관위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 회계보고서에 대한 신뢰도는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이다.선관위의 실사(實査)과정이있긴 하지만 정치권에서 이 회계보고서를 있는그대로 믿는 이는 거의 없다.신고한 ‘후원금’ 이외에 신고하지 않은 ‘비자금’을 별도로 관리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지적이다. 중앙선관위는 정치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제도상의 각종 허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국회에 몇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대통령 경선후보의 경우 한 해 후원금 모금한도액을 최근 대통령 선거비용 제한액(310억원)의 10%로 상향조정(31억원)하고 ▲100만원이 넘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경우 반드시 수표를 사용할 것 등이다.정치자금의 경우 씀씀이 확인보다는 수입쪽에 투명성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대안들이다. 하지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1년 넘게 협상을 벌여오면서 국고보조금 지급규정 등 비교적 경미한 것만 손대고 정치환경을 크게 바꿀 굵직한 사안에 대해서는 외면한상태다. 중앙선관위 김범식(金範植) 정치자금과장은 “대통령 경선후보 모금액 상향조정은 정치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하자는 뜻”이라며 “100만원 이상 정치자금에 대한 수표사용의무화는 정치자금 유통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국회가 입법해주지 않으니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진로소주 모델에 김정은·안재욱

    진로의 대표적 소주브랜드 ‘참眞이슬露’의 광고모델로 인기탤런트 김정은(27)과 안재욱(31)이 캐스팅됐다. 김정은은 6개월 계약으로 1억 5000만원을 받으며,안재욱은 광고계 처음으로 ‘러닝개런티’를 도입,올해는 중국내 진로소주 수출액의 7%를,내년에는 4%를 모델료로 받게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3·1절 맞이 914명 오늘 가석방

    법무부는 3·1절을 맞아 28일 오전 10시를 기해 행형 성적이 우수한 모범 수형자 914명을 가석방한다. 가석방에는 살인죄 등으로 20여년을 복역한 무기수 권모씨와 무기수에서 징역 20년으로 감형돼 19년동안 수감돼있던 고모씨 등 장기수 17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조직폭력,가정파괴,인신매매,마약사범 등 고질적인 민생침해 사범은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신용카드사 광고 전략/ 미남모델 앞세워 젊은 감성에 호소

    신용카드사들이 모델료가 수억원대인 유명 남자 연예인들을 새 광고모델로 대거 기용,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LG카드 등 ‘빅6 카드사’들은 올해 광고 예산으로 2000억원 규모를 책정해 놓고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광고 물량에서 이동통신업계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27일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상장 등을 앞두고이미지 제고를 위해 새로운 모델을 기용해 광고물량을 쏟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첫 주자는 오는 4월 상장을 계획 중인 LG카드.‘겨울연가’로 뜬 배우 배용준을 모델로 쓴 방송광고를 이달초부터내보내고 있다.탤런트 이영애가 출연한 기존 광고도 병행하고 있다.LG카드는 그동안 여성 고객에게 너무 편중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CM송도 록커 윤도현을 써 ‘남성적 분위기’를 강화했다. 탤런트 고소영과 축구 국가대표팀 히딩크 감독을 모델로써온 삼성카드는 지난 11일부터 영화배우 정우성을 추가로 투입해 이미지를 바꾸고 있다.비공식적으로 10억원의 모델료가 지불된 것으로 알려진 히딩크 감독 출연 광고에 대해서는 축구팀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한다.때문에 최근 젊은층의동경 대상인 정우성을 투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M]카드 등 자동차카드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카드시장에 뛰어든 현대카드는 지난 1일부터 영화 ‘두사부일체’로 스타가 된 영화배우 정준호와 ‘반칙왕’ ‘소름’에 출연한 영화배우 장진영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연말부터 최고의 광고카피로 뜨고있는 탤런트 김정은의 ‘부자되세요! 꼭요.”로 주목받고 있는 비씨카드는향후 광고전략을 어떻게 끌고 나가야 할지 고민 중이다.비씨카드 관계자는 “주 카피가 ‘비씨로 사세요.’인데 ‘부자∼’가 뜨는 바람에 부담스럽다.”고 털어놓는다.1억원에 단발(6개월)로 계약을 맺은 이문세·장미희씨와의 계약기간이 끝나가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정재를 모델로 쓰던 외환카드는 탤런트 송윤아를추가로 기용했다.국민카드는 모델료 8억원의 거물 박찬호를 내세운 CF로 승부를 걸고 있다.그러나 광고가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여서 새로운 전략을 고려 중이다. 문소영기자
  • “남은1년 몸집이나 키우자”부처利己 극성 ‘작은 정부’구호뿐

    ‘국민의 정부’ 임기 1년을 남겨두고 각 부처들의 몸집불리기 경쟁이 극성을 부려 정권 초기부터 지향해온 ‘작은 정부’의 뜻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올해 들어 증원이 확정되거나 예정된 공무원 정원은 교원 1만 2000여명을 포함,모두 1만 3688명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국무회의를 열어국립학교 공무원 정원 규정 등 8개 부처직제 개정안을 심의,1만 2131명을 증원하기로 의결했다.여기에 법령 제·개정과 시설장비 도입 등으로 14개 부처 정원이 모두 702명 늘어나게 된다. 각 부처들은 조직과 정원을 늘려주지 않아 업무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반면 국민들은 ‘눈가리고 아웅식’의 구조조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일부 부처들은 차기 정권에서 부처 통·폐합이 있을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실태와 문제점=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도 국가인권위원회 정원을 180명으로 확정하고 검찰,기획예산처,금감위,외교부 등 4개 부처 공무원정원을 284명 증원하는 직제령 개정안을 의결했다.26일 국무회의 증원 내용을 포함하면 올해 늘어나는 공무원 정원은 1만 3688명에 이른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작은 정부’는 허구”라면서 “행정부처 숫자도 정권 초기의 17부2처16청1외국에서 18부4처16청으로 부처는 2개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 정권과 같은 숫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고계현(高桂鉉) 경실련 정책실장은 “현 정부 4대 개혁과제 가운데 공공개혁 부문이 원칙없이 진행되다 보니 정권말기에 부처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면서 “정부는초심으로 돌아가 다시한번 공공개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다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부 안에서도 이런 문제를 제기할 정도다.이날 국무회의에서 진념 부총리는 “정부의 기구 확대는 4대 개혁에 위배되기 때문에 각 부처간에 충분한 협의와 각계 의견 수렴이 필수”라면서 “불가피한 부문에 대한 증원 및 기구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입장=정부의 조직과 인력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곤혹스럽다.지난 4년간 정부 조직이 늘어나는 것을 억눌러 왔기 때문에 행정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국민 서비스 차원에서 이번 증원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그나마행자부가 노력한 결과,증원규모를 최소로 줄였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각 부처의 요구가 엄청나 사전협의를거쳐 행자부에 공식요청된 인원만 교원 증원을 제외하고모두 465명이나 됐다.”면서 “최소한의 요구만 들어주기때문에 조직과 인원을 늘려주고도 불평을 듣고 있다,”고털어놨다.이 관계자는 “1만 2000여명의 교사를 늘리는 것은 교육 여건 개선 사업으로 이미 확정됐던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각의에서 “정부는 구조조정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4년간 공무원 정원을 8만 5000명 감축했으나 교원,경찰 등날로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증원이 불가피한 공무원 1만 6000여명을 늘려 실제 감축인원은 6만 9000여명”이라고 보고했다. 김영중 최광숙기자 jeunesse@
  • 송종국·최태욱선수 광고 모델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내기 송종국(23·부산 아이콘스)과최태욱(21·안양 LG)이 스포츠음료 파워에이드의 광고모델로 출연한다. 파워에이드 생산업체인 코카콜라 한국지사는 26일 송종국과 최태욱을 2편의 광고 모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제주지사 성희롱 반박 회견 “정치적 음해”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25일 자신의 성희롱 연루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지사로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정치적인 타격을 주기위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정치적 음해사건인 만큼 자신에 대한 무고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우 지사는이날 회견에서 “처음에는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으나 제주도를 대표하는 현직지사로서 도민과 공직자의 명예를 지키고 선거때만 되면 난무하는 악성루머를 뿌리뽑기 위해 법정대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음해라는 증거가 있나. 이 일이 사회문제화 되기 전 모여성단체장이 서울의 모인사에게 우 지사의 당락문제를 좌우할 일이 터질 것이라고귀띔한 적이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고모씨가 두번째만날때 녹음기를 몰래 감추고 온 점도 그것을 유추하게 하는 일이다.다른 구체적인 증거도 있으나 차후 밝히겠다. ▲법적대응은 언제 하나. 여성부에 신고된 이상 곧 조사가 실시될 것이다. 조사 진행상황을 보아가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거나 손해배상을요구하는 민사상의 소를 제기하겠다. 그러나 정황이 나에게 유리하게 나오면 바로 취하할 생각이다. ▲이 일을 폭로한 제주여민회에 할 말 없나. 제보자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은 연약하다는 전제 아래 그 사람의 말만을 전적으로 믿을 수 있나 묻고 싶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킴으로써 높은 도덕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시민단체의신뢰성에 금이 가는 것이 아닌지 염려된다. ▲지금의 심경은. 아무리 공직자가 불신받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정치인에게도 최소한의 인권이 있다. 이번 일은 나의 재선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깔린 헐리우드 액션이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제주지사 성추행’ 파문 확산

    제주여민회의 우근민 지사 성추행사건 기자회견과 관련,제주도가 정무부지사를 통해 반박성명을 내는가 하면 피해여성이 기자회견을 여는 등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김영택(金英澤) 정무부지사는 22일 성명을 내고 “특정인(특정단체)의 날조에 의해 도지사에 대한 음해성 내용이발표된 것은 불순한 의도와 치밀한 각본을 가진 배후세력의 흉계”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모든 가능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인 고모(44·K미용원 대표)씨는 이날 제주여민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시 지사가 안에서문을 잠갔나. 잠그지 않았다. ▲지사는 들어가면서 양손으로 어깨를 가볍게 눌러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했고 피해자는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하고있다.가슴을 만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있나. 녹음기에 다 녹음돼 있다. ▲녹음내용이 매우 중요한데 왜 공개하지 않나. 소송을 제기할 것이기 때문에 법원에 증거로 제출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작정이다. ▲블라우스 두번째 단추를 열어 가슴을 만졌다고 했는데. 잘못 전달됐다.블라우스가 아니고 웃옷 단추다. ▲지사는 10여년전부터 잘 알아 누이동생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혹시 지사내외와 개인적으로 식사 등을 한 적은. 그쪽의 일방적인 생각이다.사적으로 오빠라고 생각해 본적없다.식사한 적 없다. ▲면담을 끝내고 상당히 불쾌 했을텐데 여성정책과장에게면담 잘 끝내고 돌아간다고 한 이유는.그리고 왜 다음날에야 그 과장에게 따졌나. 당황하고 창피해서 그랬다. ▲피해자의 미장원에는 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의 부인가운데 누가 머리하러 잘 다니나. 가까운데 사는 신구범 전 지사부인이 가끔 온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채시라, 대림산업 모델계약 연장

    탤런트 채시라(34)씨가 대림산업 ‘e-편한세상 ’아파트광고모델로 1년간 더 활동한다. 대림산업은 최근 채씨와 계약금 2억9000만원에 1년간 광고모델 전속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채씨가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미고 있고 그동안 모델로서 기업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됐기 때문에 다시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채씨는 당분간 연기활동 보다는 육아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집중취재/ 기고 “발암물질 노출자주기적 관리 시급”

    직업성 암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초기에 잘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설사 직업성 암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일반 근로자들이 이것이 직업병인지를 알아채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암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근로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어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치료방향을 정하는 데 우왕좌왕하게 된다.사업주들도 직업성 암 발생 사실을 부정하거나 관련 전문가를 원망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그렇게 해서 직업성 암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묻혀버리면 동종의 직업성 암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기회를 놓치게 된다. 따라서 근로자 스스로 직업성 암을 인지해 산재요양신청을 해야 하는 현재의 산재보험제도를 극복할 수 있는 보완장치 마련이 절실하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폐암,백혈병,악성중피종,방광암 같은 직업적 원인에 의해 발생이 가능한 암을 진단할 경우임상의사나 건강보험쪽에서 산재보험쪽으로 직업관련성 여부를 조사 의뢰하고,산업보건분야에서 이를 조사해 업무관련성을 판단하도록 하는 감시체계를 구축하는것이다.독일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근로자 자신이 직업 관련성 여부를 직접 판단할 필요가 없고 제도에 의해 자동적으로 직업성 암을 판정받게 되므로 억울하게 누락되지 않고모든 사례가 구제될 수 있다.물론 이 네트워크가 구축되려면 국민건강보험과 조율을 거쳐야 하므로 당장 실현되기는어렵다. 또 다른 방법은 직원이 직업 관련 확률이 높은 암에 걸렸을 경우 사업주가 반드시 산업의학전문의의 자문을 받아직업성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이직한 근로자는 사업주의 관리범위를 벗어나므로 현재 실시하고 있는 건강관리수첩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발암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근로자에 대해 퇴직시 수첩을 발급,산업의학전문의가 있는 가까운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그래도 다소 누락되는 사례가 있겠지만 몰라서 직업성 암을 발견하지 못하고 예방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강성규 직업병연구센터 소장
  • 포천 고모리산성 남한 最古城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고모리산에 위치한 ‘고모리산성’이 3세기 초에 세워진 한성백제(BC 18∼AD 475년)산성이며 남한지역 산성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는 보고서가 제출됐다. 단국대 매장문화연구소(소장 박경식)는 지난해 5월 한 달 동안 고모리산성에 대해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고모리산성에선 조선시대 백자 조각 한 점을 제외하고는 수습유물 810점이 모두 한성도읍기를 대표하는 백제유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또 이들 유물들 중 항아리·옹기류와 속깊은 바리 모양,긴계란모양 토기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생활유적으로서의 면모를 모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대로라면 고모리산성은 한성백제 중심지로 서기 200년 무렵 축조가 끝난 풍납토성과 동시대 혹은 약간 늦은시기에 출현한 셈이다.이에 따라 이 보고서는 풍납토성 발굴보고서와 함께 백제가 3세기 중·후반에 들어서서야 고대국가에 들어섰다는 기존 학계의 통설을 뒤집게 돼 논란이 예상된다. 고모리산성은 산꼭대기를 중심으로 계곡을 막아 세운이른바 포곡식(포곡식) 산성으로 규모는 전체둘레 962m,남북폭 342m,동서폭 192m 이다.
  • 엔론은 소돔과 고모라였다

    파산한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의 기업문화는 돈과 섹스,방탕한 생활이 뒤엉킨 칵테일이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엔론에서는 사내 불륜이 만연했고,고위임원들 사이에 이혼은 유행이었다.심야회의가 끝난 뒤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정사 얘기는 휴스턴 시내에 자자했다. 전직 에너지 거래담당자는 “개인생활에서도 규칙이란 존재하지않았다.회사와 관련되지 않은 일이 없었고,섹스와 돈 등 모든 게 아슬아슬해야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텍사스 휴스턴은 1980년대 중반 석유가격의 붕괴로 석유 회사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새롭게 등장한 엔론이 메꾸면서 순식간에 엔론의 도시로 바뀌었다. 엔론 임원들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모여사는 휴스턴 교외 최고급 주택단지인 리버 오크스에 초호화 저택들을 짓기 시작했다.엔론의 기업문화에 새 바람을일으킨 제프 스킬링 전 사장은 바닥 대리석에서 소파,벽지,그림에 이르기까지 자기 집을 엔론의 기업 색깔인 검은색과흰색으로 장식했다.휴스턴 일대에서 ‘엔론부인’으로 통하는 엔론직원 부인들은 메르세데스 승용차와 최고급 모피,가죽 바지로 유명했다. 스킬링은 하버드대나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졸업자중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남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탐욕과 보상’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엔론은 “승진 아니면 해고”라는 시스템을 채용했다.직원들 실적을 5단계로 평가해,매년 가장 낮은 단계의 평점을 맞은 15%를 해고하는 살벌한 경쟁체제를 갖췄다.하지만 최고의 실적을 낸 직원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졌다.상여금 지급일은 ‘자동차의 날(Car Day).’최우수 직원들에게 줄 최고급 스포츠카들이 줄지어 서 있기 때문이다. 엔론은 밖으로 직원들이 기쁘게 일하는 가족같은 회사라고홍보했다.실상 안으로는 성적·금전적으로 밀착돼 직원들은일종의 도덕 불감증에 빠져들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여수시, 시민대표 손배소송 ‘할인매장 허가 잘못’ 주장

    전남 여수시가 전 시민단체 대표와 인터넷 신문 기자 등2명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여수시는 대형 할인매장인 ‘이마트’의 여수점 입점반대 여수시민 대책본부장 고모씨(54)와 인터넷 신문 S뉴스 기자 박모씨(34)에 대해 각각 2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최근 제기했다고 7일 밝혔다. 여수시는 고소장에서 “시가 적법하게 이마트에 대한 모든 행정행위와 건축허가를 했는데도 고씨는 ‘행정에 하자가 있고 교통영향 평가가 잘못됐다’고 왜곡해 시와 시장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박씨는 S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시장이 ‘33만 여수시민이 다 죽어도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을 한 것처럼 보도하고 고씨 등은 왜곡보도한 이 기사내용을 인용한 홍보물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해 행정의 신뢰도를떨어뜨렸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고씨와 이씨를 지난달 7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했으며 이번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소송 배경을밝혔다. 이에 대해 박씨는 “지난달 중순 ‘여수시장이 시민에게드리는 글’이란 유인물 5만여장을 두번에 나눠 통·반장등에게 배포했다”면서 “이 유인물에는 자신이 주장하지도 않은 내용이 들어 있다”며 여수시장을 맞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고씨는 “실제로 시의 행정에 문제가 있어 이마트 입점을 반대하고 시장의 발언을 문제삼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마트 여수점은 여수시 오림동 버스터미널 앞 1,500여평에 지하 2층,지상 4층,주차동 8층 등 연면적 1만1,000여평 규모로 지난달 23일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공무원 Life & Culture] 소망공무원 부부의 삶

    ****“불길 잡으며 ‘불꽃사랑' 나눠요”. “주어진 일을 그저 열심히 한 것 뿐인데….”“마땅히해야 하는 일이었는데요,뭐.”“모두 사명감으로 한 것이죠.”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각종 시상식에 수상소감으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좋은 의미지만 자꾸 들으면 싫증나기도 한다.하지만 같은말이라도 왠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진실됨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위험한 불구덩이도 마다하지 않는 소방공무원 부부.이들의 애환은 상투적인 얘기와는 달랐다. ◆같은 직업이라 좋지만 가끔은…= “새벽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현장으로 가야 하는 일이 다반사예요.특히 요즘은 날이 건조해서 화재도 많고….만약 남편이 저와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이해하지 못했겠죠.아내가 새벽 2∼3시에호출받고 일어나 화재 현장에 가는 걸 ‘그러려니’하는남편은 많지 않을 거라고요.” 부산 북부소방서 삼락소방파출소에서 구급간호사로 근무하는 이명숙씨(32)는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한편으로는 남편에게 고맙다.남편 김용원씨(32·소방사·북부서 구포소방파출소)와 결혼 생활 3년째.남편도 24시간 근무로 힘들지만 밤새 일한뒤 힘겨워하는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잘 거들어 준다고 귀띔한다. 소방공무원 생활 23년째인 고참 원미숙씨(42·소방위·원주소방서 소방행정과)도 같은 느낌이다.지난 98년 여성 최초로 소방파출소장으로 부임하고 현장 근무를 시작하면서‘예상 못한 출동’이 잦았다.일도 중요했지만 아내로서엄마로서 미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여윤길씨(48·소방위·강원소방본부 방호구조과)는 이런 아내가 자랑스럽다.오히려 “아내의 제복 입은 모습이 너무 멋있다”면서 “우리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아내를 격려한다. ◆아이와 늘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 많은 맞벌이 부부가그렇듯 아이를 시댁이나 친정에 맡긴다.아예 아이와 따로떨어져 살거나 이틀에 한번꼴로 본다. 대부분 24시간 근무거나 한번 비상이 걸리면 부부가 함께현장이나 사무실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이와 같이 살기힘들다. 명숙씨는 큰딸 다영이(4)와 7개월 된 아들 주형이를 고모에게 맡겼다. 육아휴직을 낼까 했지만 구급간호사 2명이 2교대 근무를하고 있어 업무 공백이 걱정돼 아예 휴직을 포기했다. 김영숙씨(26·포천소방서·기능직)와 이만우씨(31·소방교·포천소방서) 부부도 4살 된 딸 다인이를 올케에게 맡겼다. 아무리 조카라도 맡아 키우기 힘들텐데 올케는 불평 한번없다.큰오빠 김경선씨(41·소방위·중앙119구조대)나 둘째오빠(퇴직)가 모두 소방공무원인 영숙씨 집안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딸 경희(20)와 고3 아들 태웅(18)을 둔 미숙씨는“비록 가까이서 잘 돌봐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맘이었다”면서 “모두 잘 자라줘 너무 고마울 뿐”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불타는 사명감으로= 주위 사람들은 부부가 모두 소방공무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특히 지난 서울 홍제동 화재사고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화재 현장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새벽 긴급호출에 벌떡 일어나야 하더라도,어린 아이들과 늘 함께해주지는 못하더라도 이들에게 소방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역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이다. “우리는 이색적인 직업을 가진 부부가 아니다.단지 내일에 최선을 다하는 소방공무원일 뿐이다.”최여경기자 kid@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도둑과 숨은 손

    사미승 둘이 서로 제 절 자랑을 한다.“우리 절에선 동짓날 팥죽을 쑬 때 스님 둘이 배를 타고 저어야 한다.”“우리 절의 요사채(숙소)에 스님들이 누우면 반대쪽 끝이 안보인다.” 절 집이 크면 얼마나 크고,그 속의 인총이 많아야 얼마나 많다고 자랑일까.세인들의 우물안 개구리격 허욕을 빗댈때 절집에서 우스갯소리로 흔히 하는 말이다. 속인들과는 다르다는 스님들의 인정이 이럴진대 사바세계의 욕심을 탓해 무엇할까.인류의 역사가 모두 욕심의 점철이다.“의인(義人) 10명이 없어 망했다”는 구약 성서의‘소돔과 고모라’구절은 욕심의 끝을 경계함이다.불교의‘적멸’이나 ‘열반’도 모든 욕심의 소멸 경지를 뜻한다. 전북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의 서쪽 벽이 휑하게 비워진데에는 흥미있는 전설이 얽혀 있다.절을 찾은 한 나그네에게 대웅보전의 벽화 그림을 맡겼더니 “일을 다 마칠 때까지 절대로 들여다보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작업에 들어갔다.그러나 스님 하나가 참지 못해 창구멍으로 들여다보니 새 한마리가 몸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다가 떨어져 죽었다는 것이다.신빙성을 떠나,하릴 없는 욕심을 버리라는 교훈적인 이야기에 다름아닐 것이다. 누구인들 더 갖고 싶고,더 누리고 싶은 욕심이 없을까.하지만 세인들의 ‘새우젓 구경하기가 어렵다’는 절집 넘보기는 욕심의 도를 넘은 것 같다.조계종이 견디다 못해 마침내 전국 사찰에 무인 방범 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고 한다.국보·보물급 불교 문화재들이 있따라 훼손되고 도난당한 끝에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으로 낸 방책이다. 불교의 회향(回向)다짐은 고행중인 싯달타의 헐벗은 모습에 감동한 한 천민출신의 여인이 누더기 옷을 벗어바친 게 계기가 됐다.절집 도둑막이 소식은 석가모니와 불교의 회향 의미를 거꾸로 쫓는 것 같아 씁쓸하다.지난 봄 “문화재를 도난당한 절의 주지직을 박탈하겠다”던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되살아난다. 그런가 하면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100만원이 든 익명의 봉투가 담겼다고 한다.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전해지는 미담이 세밑 인심을 훈훈하게 덥혀준다. 절집의도둑 방책이 과도한 욕심 탓에 생겨난 비극이라면,구세군 자선냄비의 ‘숨은 손’은 ‘오른 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는 실천의 전형이다.욕심도 욕심 나름이라고 하지만 웬만하면 그욕심도 좋은 쪽으로 부릴 일이다. 김성호기자
  • [사설] 모든 의혹 검증하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진승현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의혹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성역 없이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내각에 지시했다.지금까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던 김 대통령이 ‘성역 없는 철저 수사’를 지시한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면 거대 족벌언론들이 이에 ‘살’을 보태어 대서특필하고,야당은 다시 언론이 보탠 ‘살’을 확대 재생산해 의혹을 부풀려 온 것이 그동안의 과정이었다.게다가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마저 ‘축소·은폐 수사’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은 게 사실이다.그 결과 여권 핵심인사들은 물론 대통령의 가족까지 정치적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라,한나라당이 김홍일(金弘一)의원과김홍업(金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에 대한 전면 수사까지촉구하고 나오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 총재직 사퇴를 계기로 정치공방에서 벗어나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김 대통령으로서는 야당의 공세에직접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대통령 가족에 대해 ‘전면 공세’로 나오는 마당에 더 이상 침묵을 지키는 것은 국민들의 의혹만키울 뿐이다.김 대통령으로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한 자신의 결단을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 결단은,대형 의혹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안이 크든 작든 으레 여권 실세 관련설이 나오게 마련인 현실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검증을 해보자”는 뜻으로 읽혀진다.검증결과 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드러나면 이참에 이들을 정리함으로써,김 대통령이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스러운 입장에서 남은 임기 동안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결의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대통령이 ‘성역 없는 철저 수사’를 각의에서 공개적으로 지시함으로써 이제 검찰의 책임은 막중해졌다. 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홍일·홍업씨 관련 의혹도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국정원 김은성(金銀星)전 차장이 진승현(陳承鉉)씨 사건 수사를 방해하는 과정에서 내 보인 리스트에 ‘대통령 아들 이름이 들어 있다’는 항간의 소문이 그것이다.검찰은 엄정히 수사를 해서 사실 여부를 가감 없이 공개해야 한다.이 부분을 명쾌히 밝히지 않으면 대통령이 내린 결단의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지금 정치권과 언론에는 지난 총선 때 문제의 진씨가 여야 가리지않고 정치권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광범하게 살포했다는 의혹이 나돌고 있다.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마땅히 엄정한 수사를 해서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우리는 한마디로 일단 의혹이 제기된 사안은 검찰이 경중을 가리지 말고모두 점검해서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제안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의혹이 꼬리를 무는 악순환을 확실하게 단절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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