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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사 성희롱 반박 회견 “정치적 음해”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25일 자신의 성희롱 연루설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지사로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정치적인 타격을 주기위해 의도적으로 조작된 정치적 음해사건인 만큼 자신에 대한 무고 및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우 지사는이날 회견에서 “처음에는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대응할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했으나 제주도를 대표하는 현직지사로서 도민과 공직자의 명예를 지키고 선거때만 되면 난무하는 악성루머를 뿌리뽑기 위해 법정대응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음해라는 증거가 있나. 이 일이 사회문제화 되기 전 모여성단체장이 서울의 모인사에게 우 지사의 당락문제를 좌우할 일이 터질 것이라고귀띔한 적이 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고모씨가 두번째만날때 녹음기를 몰래 감추고 온 점도 그것을 유추하게 하는 일이다.다른 구체적인 증거도 있으나 차후 밝히겠다. ▲법적대응은 언제 하나. 여성부에 신고된 이상 곧 조사가 실시될 것이다. 조사 진행상황을 보아가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거나 손해배상을요구하는 민사상의 소를 제기하겠다. 그러나 정황이 나에게 유리하게 나오면 바로 취하할 생각이다. ▲이 일을 폭로한 제주여민회에 할 말 없나. 제보자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은 연약하다는 전제 아래 그 사람의 말만을 전적으로 믿을 수 있나 묻고 싶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킴으로써 높은 도덕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시민단체의신뢰성에 금이 가는 것이 아닌지 염려된다. ▲지금의 심경은. 아무리 공직자가 불신받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정치인에게도 최소한의 인권이 있다. 이번 일은 나의 재선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음모가 깔린 헐리우드 액션이다.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제주지사 성추행’ 파문 확산

    제주여민회의 우근민 지사 성추행사건 기자회견과 관련,제주도가 정무부지사를 통해 반박성명을 내는가 하면 피해여성이 기자회견을 여는 등 여파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김영택(金英澤) 정무부지사는 22일 성명을 내고 “특정인(특정단체)의 날조에 의해 도지사에 대한 음해성 내용이발표된 것은 불순한 의도와 치밀한 각본을 가진 배후세력의 흉계”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모든 가능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인 고모(44·K미용원 대표)씨는 이날 제주여민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당시 지사가 안에서문을 잠갔나. 잠그지 않았다. ▲지사는 들어가면서 양손으로 어깨를 가볍게 눌러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했고 피해자는 가슴을 만졌다고 주장하고있다.가슴을 만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있나. 녹음기에 다 녹음돼 있다. ▲녹음내용이 매우 중요한데 왜 공개하지 않나. 소송을 제기할 것이기 때문에 법원에 증거로 제출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작정이다. ▲블라우스 두번째 단추를 열어 가슴을 만졌다고 했는데. 잘못 전달됐다.블라우스가 아니고 웃옷 단추다. ▲지사는 10여년전부터 잘 알아 누이동생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혹시 지사내외와 개인적으로 식사 등을 한 적은. 그쪽의 일방적인 생각이다.사적으로 오빠라고 생각해 본적없다.식사한 적 없다. ▲면담을 끝내고 상당히 불쾌 했을텐데 여성정책과장에게면담 잘 끝내고 돌아간다고 한 이유는.그리고 왜 다음날에야 그 과장에게 따졌나. 당황하고 창피해서 그랬다. ▲피해자의 미장원에는 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의 부인가운데 누가 머리하러 잘 다니나. 가까운데 사는 신구범 전 지사부인이 가끔 온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채시라, 대림산업 모델계약 연장

    탤런트 채시라(34)씨가 대림산업 ‘e-편한세상 ’아파트광고모델로 1년간 더 활동한다. 대림산업은 최근 채씨와 계약금 2억9000만원에 1년간 광고모델 전속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채씨가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미고 있고 그동안 모델로서 기업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됐기 때문에 다시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채씨는 당분간 연기활동 보다는 육아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집중취재/ 기고 “발암물질 노출자주기적 관리 시급”

    직업성 암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초기에 잘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설사 직업성 암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일반 근로자들이 이것이 직업병인지를 알아채기란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암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근로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어 그 원인이 무엇인지는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치료방향을 정하는 데 우왕좌왕하게 된다.사업주들도 직업성 암 발생 사실을 부정하거나 관련 전문가를 원망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그렇게 해서 직업성 암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묻혀버리면 동종의 직업성 암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기회를 놓치게 된다. 따라서 근로자 스스로 직업성 암을 인지해 산재요양신청을 해야 하는 현재의 산재보험제도를 극복할 수 있는 보완장치 마련이 절실하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폐암,백혈병,악성중피종,방광암 같은 직업적 원인에 의해 발생이 가능한 암을 진단할 경우임상의사나 건강보험쪽에서 산재보험쪽으로 직업관련성 여부를 조사 의뢰하고,산업보건분야에서 이를 조사해 업무관련성을 판단하도록 하는 감시체계를 구축하는것이다.독일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근로자 자신이 직업 관련성 여부를 직접 판단할 필요가 없고 제도에 의해 자동적으로 직업성 암을 판정받게 되므로 억울하게 누락되지 않고모든 사례가 구제될 수 있다.물론 이 네트워크가 구축되려면 국민건강보험과 조율을 거쳐야 하므로 당장 실현되기는어렵다. 또 다른 방법은 직원이 직업 관련 확률이 높은 암에 걸렸을 경우 사업주가 반드시 산업의학전문의의 자문을 받아직업성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이직한 근로자는 사업주의 관리범위를 벗어나므로 현재 실시하고 있는 건강관리수첩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발암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근로자에 대해 퇴직시 수첩을 발급,산업의학전문의가 있는 가까운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그래도 다소 누락되는 사례가 있겠지만 몰라서 직업성 암을 발견하지 못하고 예방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강성규 직업병연구센터 소장
  • 포천 고모리산성 남한 最古城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고모리산에 위치한 ‘고모리산성’이 3세기 초에 세워진 한성백제(BC 18∼AD 475년)산성이며 남한지역 산성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는 보고서가 제출됐다. 단국대 매장문화연구소(소장 박경식)는 지난해 5월 한 달 동안 고모리산성에 대해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고모리산성에선 조선시대 백자 조각 한 점을 제외하고는 수습유물 810점이 모두 한성도읍기를 대표하는 백제유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또 이들 유물들 중 항아리·옹기류와 속깊은 바리 모양,긴계란모양 토기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생활유적으로서의 면모를 모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대로라면 고모리산성은 한성백제 중심지로 서기 200년 무렵 축조가 끝난 풍납토성과 동시대 혹은 약간 늦은시기에 출현한 셈이다.이에 따라 이 보고서는 풍납토성 발굴보고서와 함께 백제가 3세기 중·후반에 들어서서야 고대국가에 들어섰다는 기존 학계의 통설을 뒤집게 돼 논란이 예상된다. 고모리산성은 산꼭대기를 중심으로 계곡을 막아 세운이른바 포곡식(포곡식) 산성으로 규모는 전체둘레 962m,남북폭 342m,동서폭 192m 이다.
  • 엔론은 소돔과 고모라였다

    파산한 미국 에너지기업 엔론의 기업문화는 돈과 섹스,방탕한 생활이 뒤엉킨 칵테일이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엔론에서는 사내 불륜이 만연했고,고위임원들 사이에 이혼은 유행이었다.심야회의가 끝난 뒤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정사 얘기는 휴스턴 시내에 자자했다. 전직 에너지 거래담당자는 “개인생활에서도 규칙이란 존재하지않았다.회사와 관련되지 않은 일이 없었고,섹스와 돈 등 모든 게 아슬아슬해야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텍사스 휴스턴은 1980년대 중반 석유가격의 붕괴로 석유 회사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새롭게 등장한 엔론이 메꾸면서 순식간에 엔론의 도시로 바뀌었다. 엔론 임원들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모여사는 휴스턴 교외 최고급 주택단지인 리버 오크스에 초호화 저택들을 짓기 시작했다.엔론의 기업문화에 새 바람을일으킨 제프 스킬링 전 사장은 바닥 대리석에서 소파,벽지,그림에 이르기까지 자기 집을 엔론의 기업 색깔인 검은색과흰색으로 장식했다.휴스턴 일대에서 ‘엔론부인’으로 통하는 엔론직원 부인들은 메르세데스 승용차와 최고급 모피,가죽 바지로 유명했다. 스킬링은 하버드대나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 졸업자중 최고의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남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고 ‘탐욕과 보상’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엔론은 “승진 아니면 해고”라는 시스템을 채용했다.직원들 실적을 5단계로 평가해,매년 가장 낮은 단계의 평점을 맞은 15%를 해고하는 살벌한 경쟁체제를 갖췄다.하지만 최고의 실적을 낸 직원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인센티브가 주어졌다.상여금 지급일은 ‘자동차의 날(Car Day).’최우수 직원들에게 줄 최고급 스포츠카들이 줄지어 서 있기 때문이다. 엔론은 밖으로 직원들이 기쁘게 일하는 가족같은 회사라고홍보했다.실상 안으로는 성적·금전적으로 밀착돼 직원들은일종의 도덕 불감증에 빠져들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여수시, 시민대표 손배소송 ‘할인매장 허가 잘못’ 주장

    전남 여수시가 전 시민단체 대표와 인터넷 신문 기자 등2명에 대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여수시는 대형 할인매장인 ‘이마트’의 여수점 입점반대 여수시민 대책본부장 고모씨(54)와 인터넷 신문 S뉴스 기자 박모씨(34)에 대해 각각 2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최근 제기했다고 7일 밝혔다. 여수시는 고소장에서 “시가 적법하게 이마트에 대한 모든 행정행위와 건축허가를 했는데도 고씨는 ‘행정에 하자가 있고 교통영향 평가가 잘못됐다’고 왜곡해 시와 시장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박씨는 S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시장이 ‘33만 여수시민이 다 죽어도 법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을 한 것처럼 보도하고 고씨 등은 왜곡보도한 이 기사내용을 인용한 홍보물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해 행정의 신뢰도를떨어뜨렸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고씨와 이씨를 지난달 7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했으며 이번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소송 배경을밝혔다. 이에 대해 박씨는 “지난달 중순 ‘여수시장이 시민에게드리는 글’이란 유인물 5만여장을 두번에 나눠 통·반장등에게 배포했다”면서 “이 유인물에는 자신이 주장하지도 않은 내용이 들어 있다”며 여수시장을 맞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고씨는 “실제로 시의 행정에 문제가 있어 이마트 입점을 반대하고 시장의 발언을 문제삼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마트 여수점은 여수시 오림동 버스터미널 앞 1,500여평에 지하 2층,지상 4층,주차동 8층 등 연면적 1만1,000여평 규모로 지난달 23일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공무원 Life & Culture] 소망공무원 부부의 삶

    ****“불길 잡으며 ‘불꽃사랑' 나눠요”. “주어진 일을 그저 열심히 한 것 뿐인데….”“마땅히해야 하는 일이었는데요,뭐.”“모두 사명감으로 한 것이죠.” 한 해를 마무리할 때면 각종 시상식에 수상소감으로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좋은 의미지만 자꾸 들으면 싫증나기도 한다.하지만 같은말이라도 왠지 고개가 끄덕여지는 진실됨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위험한 불구덩이도 마다하지 않는 소방공무원 부부.이들의 애환은 상투적인 얘기와는 달랐다. ◆같은 직업이라 좋지만 가끔은…= “새벽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현장으로 가야 하는 일이 다반사예요.특히 요즘은 날이 건조해서 화재도 많고….만약 남편이 저와 다른 직업을 가졌다면 이해하지 못했겠죠.아내가 새벽 2∼3시에호출받고 일어나 화재 현장에 가는 걸 ‘그러려니’하는남편은 많지 않을 거라고요.” 부산 북부소방서 삼락소방파출소에서 구급간호사로 근무하는 이명숙씨(32)는 그래서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한편으로는 남편에게 고맙다.남편 김용원씨(32·소방사·북부서 구포소방파출소)와 결혼 생활 3년째.남편도 24시간 근무로 힘들지만 밤새 일한뒤 힘겨워하는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잘 거들어 준다고 귀띔한다. 소방공무원 생활 23년째인 고참 원미숙씨(42·소방위·원주소방서 소방행정과)도 같은 느낌이다.지난 98년 여성 최초로 소방파출소장으로 부임하고 현장 근무를 시작하면서‘예상 못한 출동’이 잦았다.일도 중요했지만 아내로서엄마로서 미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그러나 여윤길씨(48·소방위·강원소방본부 방호구조과)는 이런 아내가 자랑스럽다.오히려 “아내의 제복 입은 모습이 너무 멋있다”면서 “우리가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아내를 격려한다. ◆아이와 늘 함께 하지 못해서 미안= 많은 맞벌이 부부가그렇듯 아이를 시댁이나 친정에 맡긴다.아예 아이와 따로떨어져 살거나 이틀에 한번꼴로 본다. 대부분 24시간 근무거나 한번 비상이 걸리면 부부가 함께현장이나 사무실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이와 같이 살기힘들다. 명숙씨는 큰딸 다영이(4)와 7개월 된 아들 주형이를 고모에게 맡겼다. 육아휴직을 낼까 했지만 구급간호사 2명이 2교대 근무를하고 있어 업무 공백이 걱정돼 아예 휴직을 포기했다. 김영숙씨(26·포천소방서·기능직)와 이만우씨(31·소방교·포천소방서) 부부도 4살 된 딸 다인이를 올케에게 맡겼다. 아무리 조카라도 맡아 키우기 힘들텐데 올케는 불평 한번없다.큰오빠 김경선씨(41·소방위·중앙119구조대)나 둘째오빠(퇴직)가 모두 소방공무원인 영숙씨 집안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딸 경희(20)와 고3 아들 태웅(18)을 둔 미숙씨는“비록 가까이서 잘 돌봐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맘이었다”면서 “모두 잘 자라줘 너무 고마울 뿐”이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불타는 사명감으로= 주위 사람들은 부부가 모두 소방공무원이라는 말을 들으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특히 지난 서울 홍제동 화재사고 이후에는 더욱 그렇다.화재 현장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 새벽 긴급호출에 벌떡 일어나야 하더라도,어린 아이들과 늘 함께해주지는 못하더라도 이들에게 소방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역시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명감이다. “우리는 이색적인 직업을 가진 부부가 아니다.단지 내일에 최선을 다하는 소방공무원일 뿐이다.”최여경기자 kid@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도둑과 숨은 손

    사미승 둘이 서로 제 절 자랑을 한다.“우리 절에선 동짓날 팥죽을 쑬 때 스님 둘이 배를 타고 저어야 한다.”“우리 절의 요사채(숙소)에 스님들이 누우면 반대쪽 끝이 안보인다.” 절 집이 크면 얼마나 크고,그 속의 인총이 많아야 얼마나 많다고 자랑일까.세인들의 우물안 개구리격 허욕을 빗댈때 절집에서 우스갯소리로 흔히 하는 말이다. 속인들과는 다르다는 스님들의 인정이 이럴진대 사바세계의 욕심을 탓해 무엇할까.인류의 역사가 모두 욕심의 점철이다.“의인(義人) 10명이 없어 망했다”는 구약 성서의‘소돔과 고모라’구절은 욕심의 끝을 경계함이다.불교의‘적멸’이나 ‘열반’도 모든 욕심의 소멸 경지를 뜻한다. 전북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의 서쪽 벽이 휑하게 비워진데에는 흥미있는 전설이 얽혀 있다.절을 찾은 한 나그네에게 대웅보전의 벽화 그림을 맡겼더니 “일을 다 마칠 때까지 절대로 들여다보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작업에 들어갔다.그러나 스님 하나가 참지 못해 창구멍으로 들여다보니 새 한마리가 몸에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다가 떨어져 죽었다는 것이다.신빙성을 떠나,하릴 없는 욕심을 버리라는 교훈적인 이야기에 다름아닐 것이다. 누구인들 더 갖고 싶고,더 누리고 싶은 욕심이 없을까.하지만 세인들의 ‘새우젓 구경하기가 어렵다’는 절집 넘보기는 욕심의 도를 넘은 것 같다.조계종이 견디다 못해 마침내 전국 사찰에 무인 방범 시스템을 설치키로 했다고 한다.국보·보물급 불교 문화재들이 있따라 훼손되고 도난당한 끝에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식으로 낸 방책이다. 불교의 회향(回向)다짐은 고행중인 싯달타의 헐벗은 모습에 감동한 한 천민출신의 여인이 누더기 옷을 벗어바친 게 계기가 됐다.절집 도둑막이 소식은 석가모니와 불교의 회향 의미를 거꾸로 쫓는 것 같아 씁쓸하다.지난 봄 “문화재를 도난당한 절의 주지직을 박탈하겠다”던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되살아난다. 그런가 하면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100만원이 든 익명의 봉투가 담겼다고 한다.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전해지는 미담이 세밑 인심을 훈훈하게 덥혀준다. 절집의도둑 방책이 과도한 욕심 탓에 생겨난 비극이라면,구세군 자선냄비의 ‘숨은 손’은 ‘오른 손의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는 실천의 전형이다.욕심도 욕심 나름이라고 하지만 웬만하면 그욕심도 좋은 쪽으로 부릴 일이다. 김성호기자
  • [사설] 모든 의혹 검증하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진승현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의혹사건과 관련해 “국민에게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성역 없이 진상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내각에 지시했다.지금까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왔던 김 대통령이 ‘성역 없는 철저 수사’를 지시한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면 거대 족벌언론들이 이에 ‘살’을 보태어 대서특필하고,야당은 다시 언론이 보탠 ‘살’을 확대 재생산해 의혹을 부풀려 온 것이 그동안의 과정이었다.게다가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마저 ‘축소·은폐 수사’로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은 게 사실이다.그 결과 여권 핵심인사들은 물론 대통령의 가족까지 정치적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라,한나라당이 김홍일(金弘一)의원과김홍업(金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에 대한 전면 수사까지촉구하고 나오는 상황이 됐다. 민주당 총재직 사퇴를 계기로 정치공방에서 벗어나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김 대통령으로서는 야당의 공세에직접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대통령 가족에 대해 ‘전면 공세’로 나오는 마당에 더 이상 침묵을 지키는 것은 국민들의 의혹만키울 뿐이다.김 대통령으로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한 자신의 결단을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 결단은,대형 의혹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안이 크든 작든 으레 여권 실세 관련설이 나오게 마련인 현실에서 “모든 의혹에 대해 검증을 해보자”는 뜻으로 읽혀진다.검증결과 문제가 있는 인사들이 드러나면 이참에 이들을 정리함으로써,김 대통령이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스러운 입장에서 남은 임기 동안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결의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대통령이 ‘성역 없는 철저 수사’를 각의에서 공개적으로 지시함으로써 이제 검찰의 책임은 막중해졌다. 한나라당이 제기하고 있는 홍일·홍업씨 관련 의혹도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국정원 김은성(金銀星)전 차장이 진승현(陳承鉉)씨 사건 수사를 방해하는 과정에서 내 보인 리스트에 ‘대통령 아들 이름이 들어 있다’는 항간의 소문이 그것이다.검찰은 엄정히 수사를 해서 사실 여부를 가감 없이 공개해야 한다.이 부분을 명쾌히 밝히지 않으면 대통령이 내린 결단의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지금 정치권과 언론에는 지난 총선 때 문제의 진씨가 여야 가리지않고 정치권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광범하게 살포했다는 의혹이 나돌고 있다.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마땅히 엄정한 수사를 해서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우리는 한마디로 일단 의혹이 제기된 사안은 검찰이 경중을 가리지 말고모두 점검해서 그 결과를 공개할 것을 제안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의혹이 꼬리를 무는 악순환을 확실하게 단절하자는 것이다.
  • 금융특집/ 카드大戰 불붙었다

    은행계 카드의 ‘창’과 전문계 카드의 ‘방패’,어느 쪽이 이길까. 연말 이후 은행계와 전문계 카드사 사이의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비씨카드 회원사를 비롯한 국민·외환카드는 ‘실지회복’을 선언,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LG·삼성 등전문계 카드사는 20%대의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수성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카드시장] 신용카드업계는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76.9%가 증가한 400조원대로 급성장했다.카드업계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2∼3년간 연 평균 30∼40% 수준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 정책의 최대 수혜자는 전문계 카드사다.비씨·국민·외환카드가 보수적인 카드 발급 등으로 제자리 걸음을 할때LG·삼성카드는 IMF 이후 공격적 마케팅으로 회원 수를 1,6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그 결과 LG·삼성의 순이익은 지난해 3,500억원에 이어 올해 6,000억원 이상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의 반격] 가장 눈에 띄는 마케팅은 광고 확대다.은행계는 내년 광고예산을 올해에비해 최고 2배 이상 증액할 예정이다.국민카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박찬호 선수에게 8억원을 주고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내년 광고 예산을 300억원으로 잡았다.올해의 2배 규모다.비씨카드는 260억원(올해 150억원),외환카드는 250억원(올해 12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국민카드는 12월부터 400만∼500만원이던 카드 이용한도를전문계 수준인 1,500만원까지 최고 3배를 늘렸다.“더 이상은행식의 보수적인 경영은 없다”고 선언한 셈이다.은행에서 앉아서 회원을 받던 국민카드는 내년부터 회원유치를 위해전국 4곳에 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영업지점을 10여개 확충,5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외환카드도 “시장 쟁탈전에서 더 이상 밀리지 않겠다”는입장이다.비자(VISA)카드를 독점하던 91년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나섰다.오는 21일 상장으로 외환은행으로부터 독립하는만큼 시장점유율을 현 5.1%에서 1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내년 초에 ‘X파일’이라고 불리는 신규 카드상품도 내놓는다. 10개 은행 회원사의 연합체인 비씨카드는 ‘연말까지 전 가맹점에서 6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로 포문을 열었다.또 회원 은행들은 독자카드를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한빛모아카드(한빛),아이니드카드(국민),제일셀렉트카드(제일),기업케이원카드(기업),서울애드퍼카드(서울)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계 카드사,“맞불은 피하겠다”] 삼성카드 이경우(李庚雨)사장은 “내년 경기전망이 어두운만큼 회원확대 보다는수익성 위주의 보수적인 경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LG카드도 “기존 고객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출혈경쟁’을 피하겠다는 의도다.그러나 광고비는여전히 LG·삼성카드가 은행계를 압도한다.LG·삼성은 내년광고료로 350억∼4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주경야독 힘들어도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공부가 가장 쉬웠습니다.” 낮에는 중학교 사환으로 일하고 밤에는 학업에 열중해 지난달 인천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양지영(梁智英·19·북인천정보산업고 3년)양.지영양은 11일 교육인적자원부 주관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회 푸른세대 수범 사례 발표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다.시상식에 이어 열린 발표회에서 지영양은 상기된 표정으로 힘들게 공부했던 과거를 이야기했다. “일곱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새 엄마는 가출하고 IMF 외환위기 때는 빚보증을 잘못 서 작은 월세집으로 가게 됐어요.” 지영양은 중학교 때 수업료를 제대로 못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선생님이 주신 장학금을 새 엄마의 한약 값으로 썼을때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학비를 낼 돈이 없어 고교 1학년을 끝으로 학교를 그만두었을 때는 그보다 더 괴로웠다고 말했다.‘세상이 미웠다’고 했다. 고모가 다니는 회사의 경리 보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처음 하는 일이라 혼나기 일쑤여서 화장실에 쪼그려 앉아 남몰래 울기도 했다고 .지영양이 주경야독(晝耕夜讀)을 시작한 것은 회사 사장님이 충고를 듣고서였다.북인천정보고 야간반에서 공부를 다시시작했다.학교 생활은 적응하기 쉽지 않았지만,학업을 마치겠다는 일념으로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만성 피로와 빈혈 증세에 시달리며 노력한 끝에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최우수학생이 됐다.학교장 추천으로 대학에도 합격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서는 뇌성마비 아들을 돌보다 뒤늦게 학업을 시작한 김금순씨(40·대전 예지고 3년) 등의 사연도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윤창수기자 geo@
  • 유통특집/ 유통업계 월드컵 특수 전방위 공략

    2002년 월드컵축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월드컵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월드컵 대회기간동안 약 35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중 중국응원단 및 관광객은 9만∼10만명으로 추산된다.예상되는관광수입만도 1,600억원.중국관광객 유치경쟁이 가장 뜨거울 수 밖에 없다. [중국어 도우미 배치] 신세계와 롯데는 전 판매사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실시한다.특히 신세계 이마트 동인천점은 조선족 출신 중국인을 채용해 중국어 안내방송을 벌써부터 내보내고 있다.개막전 한달 전에 ‘월드컵 이벤트 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현대는 중국어 통역 도우미를 별도로 배치한다.팸플릿 등 각종 행사전단에 중국어 표기를 병행함은물론이다. ‘한류 열풍’도 적절히 이용할 계획이다.안재욱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국내 연예인 사인회를 열어 이들이 광고모델로 출연한 브랜드를 집중 부각시키고 인삼,유자차,김,미역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식품류만 따로 모아 기획행사도 열예정이다.아디다스 등 공식후원업체와도 연계상품전 준비를서두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호텔투숙객들을 겨냥해 한국어·중국어 동시방송을 고려하고 있다.신세계 마케팅실 심상배씨는 “한국을 찾는 중국 축구팬들의 연령대가 낮을 것으로 보여 젊은 층이 선호하는 패션잡화,의류,귀금속,액세서리,해외명품 분야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전담팀 발족] 뉴코아는 아예 영업팀에 ‘월드컵 특수사업부’를 신설했다.본사와 지점에 ‘월드컵 홍보 축구단’까지 만들어 각 지역의 직장인 축구대회에 적극 참가하고,백화점 영업시간에는 그리스 작곡가 반젤리스가 만든 월드컵 공식 주제곡을 수시로 틀고 있다.자연스럽게 구매열기를 고취시킨다는 전략이다. 할인점 홈플러스는 축구공 모양의 ‘월드컵 케이크’를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을 나란히 새겨넣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오는 13일 오픈하는 영등포점 개점행사때는 월드컵 축구팀 히딩크 감독의 사인회도 연다. [16강 염원,160원 균일가 행사] 그랜드백화점은 할인점 그랜드마트와 함께‘월드컵 16강 기원 특별기획전’을 연다.정상가격 5만원대의 16가지 품목을 무조건 160원 균일가에 파격 판매한다.총 2,000만원을 들여 월드컵 예선및 결선 티켓200장을 확보,내년 5월부터 구매고객에게 나눠준다. 미도파도 한국팀이 1승을 거두거나 16강,8강에 진출할 경우 대대적인 사은·할인행사를 준비중이다.한국대표팀 경기가있는 날에는 축구공과 닮은 ‘월드컵 수박’을 구매고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최근 축구용품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한데 고무돼 내년 1월부터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 유니폼을 매장에 전시하고 한국 대표선수 사인이 들어간 티셔츠를 고객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대회기간중에는 상계본점 정문앞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경기 실황을 내보내는 한편 디지털 가전제품 기획전으로도 연계시킬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잘나가는 카드사들 광고비 ‘흥청망청’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복권제 등에 힘입어 올들어 9월까지 1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카드사들이 모델료로 최고 10억원을 쓰는 등 광고마케팅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이 때문에 “고객들에게 고율의 수수료를 적용해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을 카드사들이 거액의 모델료와 15초에 1,000만원하는 광고비로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높다.더욱이 삼성 및 LG카드가 이달초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해놓고는 한달 가까이 되도록 인하 폭과 시기 등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지난 16일 메이저리그 투수인 박찬호와 1년 전속에 8억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각 카드사의 모델료가 3억∼3억5,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다. BC카드는 지난 10월말 주 모델로 탤런트 김정은씨를 3억원에 기용하고,보조모델로 이문세·장미희씨 등을 6개월단발에 각각 1억원에 계약했다.이 카드사는 매월 TV광고비로 4억∼5억원을 지불하던 것을 10월 이후에 12억원수준으로 대폭 늘렸다. 외환카드 역시 A급 영화배우 이정재씨를 새로 기용해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지난 10월부터 TV광고물량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비씨카드측은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져 은행계 카드사들이 광고물량을 늘렸지만 여전히 전문계 카드사의 물량을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계 카드인 LG카드는 기존 모델 이영애씨를,삼성카드도 탤런트 고소영씨와 국가대표축구팀 히딩크 감독을 계속 내세워 광고 중이다.히딩크 감독은 모델료로 1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두 카드사의 매월 TV광고료도 각각 20억원에 달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마사회 ‘유리알 경영’ 한다

    앞으로 한국마사회의 회장 및 임원에 대해 경영계약제가도입된다.또 마사회의 모든 기부금은 심의를 거쳐야만 지원이 가능하며 올해 회계연도부터 외부회계감사도 받는다. 경마이익금 중 농어촌복지사업 등에 지원하는 특별적립금비율도 확대된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위원장 趙昌鉉)는 22일 제 11차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경영 및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한 한국마사회 경영혁신계획과 본사조직축소,지역에너지절약서비스센터 기능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하는 에너지관리공단 경영혁신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동안 수행된 한국마사회의 경영진단결과를 토대로 마련된 마사회 경영혁신계획에 따르면 마사회는 관할부처인 농림부가 주관이 돼 회장,임원 등과 경영목표,사업운영계획,보수지급 내용 등을 정해 매년 경영계약을 맺도록 했다. 또 경마수익금의 사회환원을 위해 이익금 중 축산발전기금과 농어촌복지사업에 지원하는 특별적립금 적립비율을현행 50%에서 60%로 확대하도록 했다.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외부회계감사를실시하고 주요 사업 등 현행 공시항목 이외에 경마이익금처리체계와 기부금 집행상황,여유자금 운영내역 등도 공시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부금 제도를 정비,농림부장관 지정 기부금이나 2,000만원 미만의 소액기부금 등 예외규정을 삭제하고모든 기부금은 기부금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하도록 했다.선심성·단순 이벤트성 행사에 대한 지원을 제한하고 공익성이 큰 사업에 집중지원하도록 했다. 공익성을 높이기 위해 경마장을 공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비경마일에는 일반시민에게 경마공원을 개방하는 한편 경마비리신고센터를 상시 운영하는 등 단속도 강화하도록 했다. 한편,에너지관리공단은 본사조직 중 4개처 19팀 35명을축소하고 팀장급까지 연봉제를 확대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황수정 ‘뽕유머’…BC카드 곤혹

    BC카드가 최근 인터넷 배너광고식으로 떠돌아다니는 ‘뽕’유머때문에 곤혹스럽다.웃을 수도,울 수도 없는 처지가됐다. 인기탤런트 황수정씨가 히로뽕 투여혐의로 구속된 뒤 인터넷 여성포털과 일부 언론사이트 게시판에는 TV드라마 ‘허준’의 대사내용을 인용해 ‘예진아씨’(황수정)와 허준(전광렬)이 히로뽕 구입을 놓고 대화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올라와 있다. ‘황수정이 히로뽕을 투여한 진짜 이유?’라는 제목의 한사이트에서는 황수정이 ‘의원님 가슴이 아파요’라며 허준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어찌 가슴이 아프단 말이요’(허),‘드라마섭외도 안 들어오고…’(황),‘뽕을 다려 드시오’(허),‘정말 그 약이면…’(황),‘당근이요,낭자’(허),‘이거군여(히로뽕 주사기와 함께)…’(황),‘그 약 어디서 나셨소’(허),‘BC카드로 샀죠’(황),‘뽕은뽕이되 그 뽕이 아니거늘’(허)로 대화가 끝난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당사자인 BC카드는 “15일부터문제의 동영상이 떠돌아다니고 있다”며 “누가 무슨 의도로 퍼뜨렸는 지 전혀 알 수도 없다”고 난감해 했다.네티즌의 장난스런 유머로 여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황수정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BC카드 광고모델로 활동했던 점을 들어 BC카드 광고와 관련이 있는 쪽에서 ‘마케팅효과’를 노리기 위해 퍼뜨린것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가수 싸이 대마초 흡연 영장

    인기 탤런트 황수정씨가 히로뽕 복용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독특한 춤과 노래로 인기를 끈 가수 싸이(본명박재상·24)가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5일 싸이에 대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싸이는 지난 9월부터 서울 서초구 방배동 친구 집에서 작곡가 고모씨(26)와 함께 5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싸이는 경찰에서 “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끊었던 대마초에 다시 손을 댔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 집중취재/ 영등포 쪽방촌 사람들

    기온이 뚝 떨어진 15일 낮 서울 영등포역 주변에 자리잡은 쪽방촌.800여개의 쪽방이 빼곡이 들어선 좁은 골목길에는 햇볕을 쬐며 추위를 쫓는 사람들과 벌겋게 술에 취해배회하는 40∼50대 거주자들이 눈에 띄었다. 25년째 쪽방촌에서 살고 있다는 박모씨(64·여)는 “아궁이가 없어 연탄도 못 땐다”면서 “겨울나기가 끔찍하다”고 손사래를 쳤다. 앵벌이,노숙자,전직 매춘여성,무의탁 노인,전과자,중증장애인 등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대표적인 슬럼가인 영등포 쪽방촌은 서울 지역의 다른 쪽방촌보다 여건이 훨씬 더 열악하다.화재에 취약한 판잣집인데다,다른 쪽방촌에 비해 기름·연탄보일러 시설이 없는 곳이 훨씬 더많다. 지난해 11월 화재로 쪽방 거주자 1명이 숨진 이후 소화기 400개가 설치됐지만 지난 7월 관할 소방서에서 한차례 안전교육과 점검을 실시한 이후 한번도 찾지 않아 소화기에는 먼지만 잔뜩 쌓여 있었다. 좁은 나무계단으로 머리를 숙여서야 겨우 올라간 판잣집2층에는 1평 크기의 쪽방 8개가 4개씩 마주보고 있었다.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은 악취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판자로 엮은 방문을 열자 퀴퀴한 냄새가 쏟아졌다.공사장에서 다쳐 두 눈이 실명돼 반년째 바깥 나들이를 못했다는 유모씨(60)가 컴컴한 방에 누워 있었다.노숙을 하다 최근 들어왔다는 옆방의 강모씨(55)는 ‘맛이 갔다’며 유씨에게 아예 말도 못 붙이게 했다.정신이 혼미한 탓에 기초생활보장수급 자격신청도 못한 유씨의 방에는 가스버너와 냄비 1개,빈 소주병만 뒹굴고 있었다. 쪽방의 한달 방세는 보증금없이 12만∼15만원선.일세 5,000원∼7,000원만 내면 하룻밤을 보낼 수 있지만 일거리가없어 이마저도 쉽지 않다. 쪽방 어귀에서 만난 소아마비 장애인 윤모씨(50)는 “일하고 싶지만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탄식했다.매월기초생활보장비로 받는 28만6,000원 중 방값 15만원을 제하면 목에 풀칠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윤씨는 “취직만 되면 쪽방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척추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뒤 쪽방에서 15년째 살고있다는 신모씨(48)는 누워 지내는 처지다.낡은TV를 지켜보던 신씨는 “희망이란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말문을닫았다. 또다른 쪽방촌인 서울 종로구 창신동.IMF 때 출판사를 운영하다 부도가 난 뒤 아내와 이혼하고 이곳으로 찾아들었다는 고모씨(48)는 폐품 수집으로 연명하고 있다.공사판일자리라도 얻기 위해 인근 동대문 인력시장을 찾고 있지만 번번이 허탕만 치고 있다.고씨는 1∼2병 술을 마시기시작, 어느새 알코올 중독자가 됐다. 창신동시장을 끼고 쪽방골목 끝에 자리잡은 40∼50대 ‘끝물 아줌마’들의 겨울나기도 만만치 않기는 마찬가지였다.매춘여성 출신으로 갈 곳이 없어 자리를 잡긴 했지만돈벌이가 마땅치 않다.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노인들을 상대로 1만∼1만5,000원을 받고 몸을 팔아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쪽방 사람들은 거처가 일정하지 않아 국민기초생활보장이나 취업 알선대상에서 제외되기 일쑤다.이들은 간경화,당뇨,고혈압,폐결핵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어 자활의지도미약하다. 쪽방상담소의 사회복지사 김정지영씨(27)는 “쪽방 거주자 대부분이 알코올 중독자이거나 심신 미약자여서 선치료-후자활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예산과 인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문제점과 해결책- “자활 부축 프로그램 급선무”. ‘도시의 그늘’로 일컬어지는 쪽방촌은 알코올 중독,만성 질환,열악한 주거환경 등 모든 도시 문제를 안고 있는곳이다. 쪽방촌 상담사들은 쪽방촌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갈수록줄어드는 일자리를 꼽는다.다음으로 알코올에 의존하는 쪽방 거주자들의 낮은 자활의지,만성 질환의 악순환 등의 순이다. 올해 서울 종로구청의 공공근로사업 내역을 보면 수급혜택을 받았던 공공근로자는 1,589명으로 지난해의 3,263명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특히 근로능력이 있는 조건부 자활대상자의 경우 일자리감소는 자활의지를 꺾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쪽방 거주자들의 패배의식,기존 생활습관에 대한 미련도자활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서울 영등포지역 쪽방상담소는지난달 50여건의 취업 의뢰서를 받아 쪽방 거주자들과 취업 상담을 했지만 단 1건도 성사되지 않았다.대부분이 무학 또는 초등학교 졸업 정도의 학력수준이어서 자격 요건에 맞지 않은데다 근로 의지도 별로 없었다는 게 상담소관계자의 설명이다. 종로 ‘사랑의 쉼터’ 관계자는 “근로능력이 있어도 일을 하면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에 근로를 기피하는 경향이 짙다”고 전했다. 만성 질병과 알코올 중독도쪽방 거주자들이 안고 있는 문제다.어떤 이들은 생계용으로 지급받은 곡식을 팔아 술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등포 광야쪽방상담소 임경석 의료간사(45)는 “최근 거주자 2명이 후두암과 폐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알코올중독과 열악한 주거환경이 질병을 낳고,질병으로 노동력이 상실되는 악순환부터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쪽방 상담사들은 “노숙자 중심으로 진행중인 알코올 중독 치료 등 자활 프로그램을 쪽방 거주자에게도 확대해 스스로 자리를 털고 일어나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 2001 길섶에서/ “언니, 언니”

    초등학교 4학년인 딸애는 낯선 남자애가 “고모”라고 부르는 게 영 못마땅한 모양이었다.기껏해야 서너살 차이니누나 소리 들어가며 데리고 놀면 좋으련만,옆에서들 굳이고모라고 부르도록 시키는 게 싫었나 보다.결국 “내가 왜 아줌마야?”라며 불평했다.그래서 가족관계를 그림으로그려가며 설명해 주었다.“네가 얘 아빠·엄마한테 오빠·언니라고 부르지? 그런데 얘가 너한테 누나라고 하면 이애는 제 부모도 형·누나라고 불러야 하겠네? 너하고 얘부모는 같은 줄(항렬)이고,얘는 한 줄 아래니까 너한테 고모라고 해야 하는 거야.” 전통사회에서 혈연관계를 나타내던 호칭이 지금도 그대로 쓰인다.아저씨·아주머니는 그렇다 치고 남녀 사이에서아빠·오빠가 거리낌없이 사용된다.그뿐인가.업소에서는나이 불문하고 손님과 종업원이 서로 “언니”“언니”하고 있다.단군 할아버지의 한 자손이라 친다 해도 이건 너무 상스럽다.이 시대에 알맞은 새로운 호칭을 하루빨리 만들어 내야 하겠다. 이용원 논설위원
  • “흰가루 무서워”곳곳 ‘탄저균’ 해프닝

    미 전역이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백색가루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를 둘러싼 해프닝이 속출,사회적 비용을증가시키고 있다. [몸살앓는 관계당국] 그동안 장난 수준에 머물던 백색가루소동은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한국화이자제약으로 배달된미국발 국제 우편물에서 백색가루가 발견되자 심각한 상황으로 번졌다.다행히 27일 국립보건원측이 “백색가루를 1차 배양 검사한 결과 탄저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사건 발생 당일에만 18건의 백색가루 발견 신고가 119에 접수되는 등 ‘과열 현상’을 빚었다. 28일 경찰청과 행정자치부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미 테러사건이후 지금까지 1,000건이 넘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으며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만 400여건에 이른다. 지난 15일 구성된 국립보건원 생물테러대책반에는 생물테러 의심 사건 122건이 접수됐다.그러나 검사가 진행중인 5건을 제외하고 모두 ‘이상없음’으로 나타났다.접수된 가검물은 대부분 밀가루와 설탕가루로 판명났다.건당 검사비용은 재료비로만 10만원이 든다.검사요원 인건비와 경찰 및 소방대원 출동비를 감안하면 건당 처리에 상당한 액수가 소요된다. [우편물 감소] 서울 광화문 우체국은 미 탄저균 테러이후 국제우편 수가 30%정도 줄었다.국내 우편물도 하루평균 25만∼30만건에서 10%정도가 줄었다.반면 e메일 사용 건수는 큰폭으로 늘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15∼20% 증가했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다.한 경찰관은 “맨정신으로는 백색가루를 만질수 없어” 한밤중에 술에 취한 채 국립보건원에가검물을 싸들고 찾아오기도 했다.방역 전문가들은 백색가루가 한웅큼 정도 이상으로 뿌려져 있으면 테러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한다. [밀가루살포 처벌 등 대책] 일부 지역에서는 모방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전주지법 군산지원 이승택 판사는 27일 만취상태에서 길거리에 밀가루를 살포한 고모씨(29)에 대해 구류 5일을 선고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허위 장난 신고전화의 경우 경범죄를 적용,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29일의 구류 처분을 내릴수있다”면서 “고의로 밀가루 등을 뿌릴 경우 경범죄 적용을넘어 최근상황과 행정력 낭비를 감안하면 공무집행방해,폭력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용수 류길상기자 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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