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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 또 단전… 20여분 지연

    25일 오후 2시 47분쯤 부산발 서울행 고속철 제18호 열차가 경산역과 고모역 사이(서울기점 334㎞지점)에서 22분 동안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50분 동대구를 출발한 서울행 고속철 제118호 열차도 25분 지연 운행됐다. 이날 사고는 고속철 위쪽 전차선에 낀 이물질로 인해 순간 단전이 일어나 발생한 것이라고 철도청은 설명했다. 철도청 관계자는 “단전 이후 점검·보수까지 22분간 운행이 지연됐으며 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법원도 “前제주지사 성희롱”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에 이어 법원도 우근민(62) 전 제주도지사가 대한미용사회 간부인 고모(46)씨를 성희롱했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권순일)는 20일 “선거를 앞두고 지지를 호소하는 자리였기에 업무와 연관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업무관계가 없었다고 해도 성적 혐오감을 준 것만으로도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달 우씨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받아 도지사직을 상실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식품업계 ‘히트상품 베끼기’ 여전

    식품업계의 일본 제품 및 타사의 히트상품을 베끼는 구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해태음료가 지난 1월 내놓은 히트상품인 아미노산 음료 ‘아미노업’은 일본 기린사의 ‘아미노서플리’와 포장까지 유사하다.아미노산 음료는 일본에서 연간 1조7000억원 어치가 팔린 초히트상품이다.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인 아미노산을 함유,체지방 분해·신체 활성·면역기능 강화 등의 효과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해태음료의 ‘아미노업’을 비롯,롯데칠성 ‘플러스마이너스’·한국야쿠르트 ‘아미노센스’·일화 ‘아미노 서플라이어’ 등 유사제품이 대거 출시됐다. 해태음료측은 “일본 제품을 참조한 것은 사실이며 포장은 일본 제품과 유사한 것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가장 높아 채택했을 뿐”이라며 일본 기린사로부터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밝혔다.아미노업은 배우 권상우를 광고모델로 기용,출시 이후 2000만병이 팔리는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같은 한국 회사끼리도 다른 회사의 히트상품을 그대로 따라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 법적 분쟁이 비일비재하다.초코파이,자일리톨,후라보노 등 웬만한 히트상품은 모두 법적 분쟁을 빚었다.최근에도 종이포장을 쪼개먹는 아이스바인 ‘더위사냥’을 생산하는 빙그레가 롯데 ‘빙하시대’의 포장이 비슷하다며 공문을 보내 시정을 요청한 바 있다.롯데는 빙그레의 요구를 수용,제품의 포장을 바꿀 예정이다.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호두마루’는 지난해 400억원 어치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자 롯데삼강의 ‘호두마을’,중소기업의 ‘호두머루’‘호두나라’ 등 유사제품이 쏟아졌다.해태제과측은 “올해는 수수방관할 수 없어 불공정행위를 법적 조치로 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10대 미혼모의 눈물

    “몸을 팔아서라도 해외로 입양되기 전에 우리 아기 새옷 한 벌 사입히고 싶었던 것 뿐인데….” 18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4반 사무실.눈물이 글썽한 미혼모 정모(18)양 앞에서 건장한 남성 3명이 고개를 떨군 채 “미안하다.”는 말만 되뇌고 있었다. 경찰수사 결과 정양은 불과 1년 사이에 몹쓸 어른들의 꾐에 빠져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됐다. 정양이 아기를 갖게 된 것은 지난해 5월15일.친구 이모(18)양이 ‘아는 오빠’라고 소개한 윤모(36·주점업)씨의 집에 함께 놀러갔다가 친구가 잠시 나간 사이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정신없이 도망쳐 나온 정양은 몇 개월이 지나서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휴대전화 번호를 수소문해 겨우 윤씨와 연락이 닿았지만 “수술비용을 대주겠다.”고 약속한 윤씨는 곧바로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했다. 정양의 어머니는 정양이 3살때 가출했다.아버지가 암으로 사망한 지난 2001년부터 정양은 학교를 그만두고 동생 둘과 함께 친척집에 머물며 피자가게와 편의점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생활비와 용돈을 벌었다.하지만 배가 점점 불러오자 더이상 친척집에 있을 수가 없게 된 정양은 평택의 한 미혼모시설에 찾아가 지난 2월15일 2.67㎏의 남자아기를 출산했다.자신의 성을 따 이름도 지어줬지만 아기를 기를 능력이 없는 정양은 닷새 만에 아기를 서대문구 창천동의 한 복지재단으로 보냈다. 며칠 뒤 아기가 입양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정양은 마지막으로 옷이라도 한 벌 사줘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하지만 수중에 돈이라곤 한 푼도 없었던 정양은 지난 2월25일 오후 9시쯤 인터넷 채팅을 통해 “5만원에 ‘조건만남’을 하자.”는 이모(23·무직)씨의 제의를 받아들이게 됐다. 하지만 이씨는 돈부터 달라는 정양의 요구를 들은체도 않고 여관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뒤 달아나버렸다.출산 열흘만의 일이었다.정양은 지난 3월15일 오후 2시30분쯤에도 돈을 주겠다는 고모(41·건축업)씨를 만났으나 역시 성폭행만 당했다. 아기의 아빠인 윤씨와 파렴치한 두 어른은 정양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떼던 이들은 대질심문을 한 뒤에야 고개를 떨궜다.정양은 “인생을 망치고 아기와도 생이별하게 만든 ‘애 아빠’를 한번 만나고 싶었다.”고 절규했다.경찰은 18일 윤씨 등 3명에 대해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두 얼굴’의 치과원장

    대구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7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시켜 주겠다며 여성들을 유인한 뒤 전신 마취제를 투여해 상습 강간 및 강제추행을 한 혐의(성폭력 등 피해자 보호에 관한법률 위반)로 치과의사인 서모(44·대구 M치과 원장)씨와 서씨의 내연녀 최모(25·대학원 1년)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 말 대구시내 중심가인 일명 ‘로데오’거리에서 길가던 김모(18)양에게 접근,“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참가시켜 주겠다.”면서 자신의 치과의원으로 데려가 전신 마취제를 투여해 강간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7명을 상대로 23차례에 걸쳐 강간 및 강제추행을 한 혐의다. 특히 서씨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대기하면서 최씨로 하여금 젊은 여성들을 유인,승용차로 데려오도록 해 그 대가로 한 사람당 10만원을 제공했으며 자신은 최씨의 고모부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사 결과 서씨는 피해자들을 자신의 치과의원과 여관,노래방 등으로 데려가 워킹연습을 시킨 뒤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하려면 먼저 몸이 깨끗한지 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수치심을 없애주는 전신 마취제를 투여해 강간 및 추행을 했으며,내연녀 최씨는 이를 캠코더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들은 여고생 2명과 여대생 5명으로 밝혀졌으며,이들 중 한 명은 실제로 모 지역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씨 등으로부터 압수한 카메라 등에 촬영된 여성이 20여명에 이르고 서씨의 수첩에 기록된 여성의 전화번호가 170여개에 달하는 점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이집이 맛있대] 남원 추어집 ‘새집’

    전북 남원의 대표적 음식을 대라면 십중팔구 추어탕을 꼽는다.남원 추어탕은 불그스름하고 얼큰한 서울식과 달리 시래기 등 야채와 된장을 넣어 구수한 맛을 내는 남도식 추어탕이다. 남원시 천거동 남원MBC 옆의 ‘새집’은 남도식 추어탕의 역사와 맛을 함께 인정받는 몇 안되는 곳 중의 하나다.1950년 전쟁통에 주인 서삼례(82)씨가 얼기설기 지은 새집(억새로 지붕을 얹은 집) 아래 좌판을 펴고 추어탕을 끓이기 시작한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다고 한다. 지금은 서씨가 연로해 조카딸인 서정심(44)씨가 솜씨를 전수받아 음식을 내고 있다.서씨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서정심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줄곧 친정고모인 서씨 밑에서 추어탕 솜씨를 익혔다고 한다. 새집의 주 메뉴는 추어탕과 추어숙회,그리고 미꾸리 튀김.된장을 듬뿍 풀고 들깨를 갈아 부은 물에 내장을 깨끗이 제거한 미꾸리와 표고버섯을 갈아넣는다.여기에 무와 시래기,고구마,토란대,고사리 등을 넣고 푹 끓여낸다.미꾸리는 인근 저수지에서 통발로 잡은 것을 쓰며,야채는 계절별로 조금씩 달라진다. 추어탕 맛의 포인트는 재래식 된장에 있다.간을 할 때 간장과 함께 된장을 꼭 섞어 맛을 내는 것. 서씨는 “하도 장을 자주 담가 귀찮은 내색을 하면 어머니가 ‘간장,된장 만들기 싫으면 당장 장사 때려 치워라.’라고 야단을 치셨다.”고 했다. 추어숙회는 미꾸리 양념찜이다.미꾸리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익힌 다음 파,들깨가루 등 양념을 넣고 푹 끓인다.여기에 계란,들깨가루를 푼 국물을 붓고 졸인 것을 곱돌판 위에 올려 참기름,깨소금,당근,버섯,파 등으로 양념해 찐다.약간 싱겁게 간을 했기 때문에 초고추장에 찍어 깻잎에 마늘과 함께 싸서 먹는다.구수함과 새콤함이 어울려 색다른 맛을 낸다. 미꾸리 튀김은 미꾸리를 깻잎에 싸서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낸 음식.깻잎의 고소함과 함께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글 남원 임창용기자 sdragon@˝
  • 기술 훔친 ‘타락 벤처’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국내 S사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발한 반도체 성능측정 기계인 번인챔버(Burn-In Chamber) 설계도를 훔친 시스템 전문 벤처기업 S사 부사장 강모(42)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또 S사의 경쟁업체인 C사 사장 고모(44)씨와 S사 전 생산부장 이모(4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S사의 번인챔버는 반도체 조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80∼120도의 고온에서 반도체의 안전성과 성능을 측정하는 첨단 장비이다. 강씨는 지난 2월 초 주식과 현금 3500만원,퇴직금 제공을 미끼로 이씨를 매수해 같은 달 24일 S사의 번인챔버 설계도를 CD로 복사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강씨는 이 설계도로 자체 생산을 시도하다 기술부족 등으로 실패하자,3월29일 설계도를 이메일을 통해 일본 W사에 보내 설계를 의뢰했다. W사는 설계도만으로 제품 생산이 안되자 지난달 22일 일본인 설계기술부장을 직접 방한토록 해 경기 성남의 C사 공장에서 번인챔버를 분해,제작을 시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현재 번인챔버는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지난 95년부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미국·중국·대만 업체 등에 900여대를 납품,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려왔다. 경찰은 “S사가 유망벤처기업으로 떠오르자 설계도면을 몰래 빼내 일본기업으로 유출시켰다는 첩보를 입수,수사에 나섰다.”면서 “조사 결과 일본 W사는 과거부터 알고 지내던 C사 고 사장의 부탁으로 생산을 도와주려 했을 뿐 범죄에 연루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 탱고-현인의 ‘비내리는 고모령’

    대중가요 제목에서 대구와 인연있는 곡을 찾기란 쉽지 않다.이것도 보수적이고 배타적인 도시분위기 탓일까.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대구는 대중가요를 통해 정감있는 도시의 모습을 알리려고 2001년 ‘내 마음의 동성로’(정풍송 작사,이길언 작곡,설운도 노래)를 만들었다.그러나 이 노래는 히트는커녕 그런 노래가 있었는지를 기억하는 사람조차 별로 없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가요라는 게 어디 히트시키고 싶다고 맘대로 되는 건가.다행히 중년에게 익숙한 대구를 무대로 한 노래가 한 곡 있다.가수 현인이 턱을 부르르 떨며 혀짧은 목소리로 구성지게 불렀던 ‘비내리는 고모령’이다.고모령이 대구에 있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 드물어 아쉽긴 하지만. “어머님의 손을 놓고 떠나 올때엔/부엉새도 울었다오 나도 울었소/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 턱을/넘어오던 그날밤이 그리웁구나. 맨드라미 피고지고 몇해이던가/물방앗간 뒷전에서 맺은 사랑아/어이해서 못잊느냐 망향초 신세/비내리는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광복 이듬해인 1946년 작곡가 박시춘이 곡을 쓰고 유호가 노랫말을 붙인 이 노래는 당시 큰 인기를 누렸다.배경은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파크호텔 남쪽길에서 팔현마을로 넘어가는 고개인 고모령.파크호텔과 만촌자전거경기장 사이 길을 지나면 동쪽으로 나지막이 보이는 고개가 바로 고모령이다. 고모령에는 두 남매를 둔 가난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전해온다.전생에 공덕이 모자라 가난하게 살고 있던 세 식구는 덕을 쌓으려고 산을 하나씩 쌓기로 했고,나중에 쌓은 산을 비교해 보니 오빠가 가장 낮았다.어머니와 딸은 치맛자락으로 흙을 날랐으나 오빠는 저고리 앞섶으로 날랐기 때문이란다.이를 본 오빠는 동생이 쌓은 산을 뭉개 버렸고,남매 사이에 서로 싸우는 걸 못마땅하게 여긴 어머니는 두 남매를 두고 떠나 가다가 고갯마루에서 뒤를 돌아보곤 했다.그 고개가 ‘고모령’(顧:돌아볼 고,母:어미 모)이다.동네 이름도 고모동이라 불린다. 전설 속에서는 어머니가 집을 떠나지만 노랫말에는 자식이 고향을 떠나 객지로 떠나는 것으로 바뀌었다.아마도 전설 속 어머니는 배고픈 자식들을 위해 어디론가 돈을 벌기 위해 떠났으리라. 파크호텔과 경부선 철길 사이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고모령을 넘으면 노랫말 속에는 나오지 않지만 당시 고모동 사람들이 갖가지 사연으로 고향과 어머니와 이별할 때 이용했던 고모역이 나온다.지금은 하루에 부산과 마산행 통일호·무궁화호가 두 번 정차하고,승객도 하루 10명 안팎의 초라한 간이역이다. 고모역 역무원 전기원(31)씨는 “고모역으로 발령받으면 ‘비내리는 고모령’의 가사를 외우고 노랫가락을 익히는 게 역무원들의 전통”이라면서 “종종 노인들이 삼삼오오 고모령을 답사한 후 고모역을 찾아와 역사에 머물며 추억에 잠기곤 한다.”고 말했다. 이 노래는 김규택 대구 수성구청장과 수성구의회 의원들의 18번곡이기도 하다.김 구청장은 “고모령을 알리기 위해 노래부를 기회가 있으면 즐겨 부른다.”면서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랫말을 음미하며 부르면 고향과 어머니 생각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고모령 일대는 요즘 천지개벽을 했다.고모령을 깎아 만든 경부선에는 증기기관차 대신 꿈의 열차라는 고속철(KTX)이 달린다.파크호텔 옆에는 대구의 부자들만 드나든다는 특급 인터불고 호텔이 들어섰다. 대부분 농사를 짓고 있는 80여가구 고모동 사람들은 그린벨트가 풀린다며 땅값이 치솟아 부자마을의 꿈에 부풀어 있다.고모령이 좋아 5년 전에 고모동으로 이사왔다는 한강우(42·회사원)씨는 “고모령을 따라 도로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고,고속철이 달린다며 경부선 철로변에는 고압선 전주가 빼곡히 들어서 (노랫말처럼)부엉새 슬피우는 고모령의 옛 정취는 사라져 버렸다.”면서 “그러나 마을입구 동네 경로당의 노래반주기에서는 여전히 ‘비내리는 고모령’이 쉴새없이 흘러 나온다.”고 말했다. 1991년 만촌동 파크호텔 초입에 들어선 노래비 한편에는 고모령을 취재하다 열차사고로 숨진 한국일보 사진부 김문호 기자의 불망비가 자리잡아 고향과 어머니를 그리는 노랫말을 더욱 애틋하게 만든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어버이날 맛집]불고기? 불도장?

    서울 시내에서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엔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02-2230-3366)이 좋다.이곳에서 어른들에게 가장 인기있을 법한 메뉴는 불도장(佛渡墻).‘입산 수도중인 스님이 고소한 냄새에 못이겨 절 담을 뛰어 넘었다.’고 해서 붙여진 불도장을 팔선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상어지느러미와 해삼·자연송이·잉어부레 등을 육수에 담아 3∼4시간 쪄내는 것으로 재료 고유의 깊은 맛을 낸다.보양요리일 뿐만 아니라 고단백이기도 하다.불도장이 포함된 코스 요리는 12만·15만원.하지만 불도장만 따로 주문하면 6만 6000원.이외에도 북경오리(6만 8000원),해삼전복(5만 9000원) 등이 있다. ‘뼈대있는 한국의 맛’ 갈비는 철분과 필수아미노산 등의 영양이 풍부해 어른들에겐 좋은 음식이다.지하철 5호선 마포역 1번출구 근처의 마포왕갈비(02-716-8001)는 개업한 지 30년이 넘어 ‘마포갈비’의 원조로 자칭하고 있다.갈비의 앞뒤를 칼로 촘촘하면서 얇게 다져 치아가 약한 어른들도 큰 무리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이 집의 특징이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맛있는 식사가 어머니가 차려주는 것이 아닐까?이런 모토로 소설가 양귀자씨가 운영하는 어머니가 차려주는 식탁(02-333-5616)도 권할 만하다.이 집의 코스 메뉴 이름도 가정적이다.죽·샐러드·잡채·전·탕·튀김·육류 등으로 구성된 이모정식(1만 5000원)은 점심만 된다.여기에 연어쌈과 냉채요리가 추가된 고모정식(2만 5000원),생선회와 대하·생선요리가 더 들어가는 어머니정식(3만 8000원)으로 모두 2인분 이상만 주문받는다.낚지볶음(2만원),생선회(3만원),꽃게 튀김(2만원) 등의 일품요리 도 있다.예약하면 손님이 원하는 가격으로 식단을 짜기도 한다.또 15일까지 봄 요리축제를 연다.건강식인 은행죽·국물맛이 담백한 초교탕·부드러우면서 깊은 맛이 나는 연근전 등을 포함해 13가지 코스가 나오는 축제 메뉴는 3만 5000원이다.매주 일요일은 휴무다.˝
  • 생활용품시장 ‘아직은 토종’

    생활가전 시장은 외국업체에 내준 데 비해 생활용품은 토종기업이 다국적 기업의 공세에 성공적으로 대응,대조를 이루고 있다. 연간 2400억원 규모의 시장을 두고 벌인 ‘샴푸 전쟁’은 P&G의 팬틴·유니레버의 도브·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이 3년동안 치열하게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툰 결과,지난해 말 LG의 승리로 끝났다.광고모델 ‘전지현 효과’에다 품질개선 노력이 거둔 성과였다. 2700억원 규모의 생리대 시장에 전쟁이 시작된 것은 P&G의 위스퍼에 맞서 1995년 유한킴벌리가 화이트를 내놓으면서부터다.당시 유한킴벌리는 시장 점유율 60%를 장악한 P&G에 밀려 71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생리대 시장에서 고작 19%밖에 차지하지 못했다. 화이트는 토종 브랜드란 장점을 내세워 한국 여성에 맞는 마케팅을 벌인 결과,98년부터 업계 1위로 부상해 현재까지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한꺼번에 모든 포장을 벗길 수 있는 원터치 형식의 화이트 6세대 신제품도 곧 나온다. 연간 1200억원 규모의 비누시장은 시장 점유율 38%를 차지한 LG생활건강에 이어 태평양(16%),유니레버(14%),애경(9%) 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P&G는 시장 점유율 3%로 명맥만을 유지하는 정도다. 전체 1조 9000억원 규모의 생활용품 시장은 성장이 정체된 편이나 이중 표백제 시장이 매년 10%씩 증가,2007년에는 10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영국 생활용품 회사인 레킷&벤키저에 인수된 옥시가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한 가운데 LG생활건강의 레모닝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비해 소형가전 시장은 국내 가전회사들이 이윤이 적다며 제품개발을 외면한 사이 필립스·브라운·테팔·내쇼날 등 해외브랜드에 점령당한 상태다.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은 이달 중순 국내에 판매법인을 세울 예정이다. 할인점 이마트의 판매상황을 살펴보면 전기면도기는 필립스·브라운·내쇼날이 90%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다리미는 테팔과 필립스가 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10∼20%쯤 팔리고 있다.전기주전자도 필립스와 테팔이 가장 많이 팔리며,국산제품의 판매율은 30% 수준이다.이례적으로 드라이기만 국내회사인 유닉스의 시장점유율이 40%로 가장 높다.20%의 시장을 차지한 필립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국내 생활용품 회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가 까다롭고 국산품 선호의식이 높지 않지만 토종 회사가 꾸준한 기술개발로 다국적 기업의 공세에 잘 버텨왔다.”고 평가했다. 윤창수기자 geo@˝
  • [나눔세상] 구속된 ‘압구정 10대’ 후견인 나선 40대 주부

    “너같이 예쁜 아이 크는 것도 못 보고,어머니는 얼마나 속상하실까….”“지금도 엄마가 보고 싶지만 전처럼 외롭지만은 않아요.” 29일 서울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사무실에서는 나혜영(46·가명·주부)씨와 고모(16)군이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고군의 손에 묶여 있는 포승줄만 아니면 영락없이 다정한 모자 간의 모습이다. ●엄마 가출·아버지 사망후 찜질방 등 떠돌아 고군은 지난 25일 오토바이로 지나가는 행인의 가방을 날치기하다 경찰에 붙잡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됐다.이미 절도 등의 전과가 있는 데다 또래 친구들과 ‘논현 팸’이란 조직을 만들어 학생들의 돈을 빼앗고 폭행한 혐의까지 더해져 중형을 면하기 어렵다고 경찰은 귀띔했다. 고군이 엇나간 것은 2001년 7월 어머니가 가출한 뒤부터.집이 수해를 입자 잠시 친척집에 가 있겠다고 나간 어머니는 그후 연락이 없었다.술로 시름을 달래던 아버지는 2002년 12월 영양실조로 사망했다.친척이라고는 큰아버지 하나뿐이었지만,고군을 맡고 싶어하지 않아 이때부터 고군은 친구집과 찜질방 등지를 떠돌아다녔다. ●“필요한 것은 사랑” 혜영씨는 고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통해 아들과 동갑내기인 고군의 사연을 알게 됐다.아들의 친구는 고군과 함께 날치기를 해 역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던 것.딱한 사연을 전해들은 혜영씨는 선뜻 고군의 후견인이 되겠다고 나섰다.평소 다니는 교회를 통해 무의탁 노인들을 도와온 혜영씨는 아들 또래인 고군의 처지를 못본 척 넘길 수 없었다고 했다.주변에서는 ‘무서운 10대 전과자를 만나다니 겁도 없느냐.’고 말렸다.그러나 급히 챙기느라 치수를 확인하지 못해 맞지 않는 큰 트레이닝복을 가져다 줬는데도 마냥 좋다고 입는 고군을 보고는 한순간에 마음이 열렸다.혜영씨는 “자기가 뭘 하는지도 모르면서 야단만 맞으며 여기까지 흘러온 것 같다.”면서 “아무 데서도 사랑받지 못해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옥바라지 하며 친해져야죠” 앞으로 고군의 옥바라지를 하며 천천히 어머니 자리를 메워주겠다는 혜영씨는 “꼭 공부를 하라거나 학교를 졸업하라고 강요할 생각은 없다.”면서 “일단은 빨래라도 해주면서 좀더 친해진 뒤 정말 고군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같이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자랑도 아닌데 알리고 싶지 않다면서 굳이 익명을 요구한 혜영씨는 “많은 사람들이 마음은 있어도 막상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몰라 (남을 돕기에)머뭇거리는 것 같다.”면서 “먼저 손을 내밀기만 해도 올바른 길로 이끌려올 아이들은 얼마든지 있지 않겠느냐.”며 고군의 손을 꼭 잡았다. 고군 사건을 조사하며 혜영씨와 함께 후견인이 되기로 마음먹은 김창수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사는 “시립여성보호센터 등지에는 갈 곳이 없어 또다시 성매매 등 범죄의 유혹에 넘어가는 아이들이 많다.”면서 “이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애정과 관심”이라고 강조했다.고군은 “그동안 엄마·아빠가 없어 힘들고 원망스러운 적도 있었지만,해 드리고 싶은 것도 많았다.”면서 “이제라도 내가 뭔가 해 드릴 수 있는 분이 생겨서 좋다.”며 고개를 떨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법 “어깨 주물러도 성추행”

    여성에 대한 추행은 신체 부위에 따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에 반해 어깨를 주무르는 것도 성추행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26일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고모(33)씨에 대한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어깨를 주무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여성에 대한 추행은 신체부위에 따라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면서 “피해자의 의사에 명백히 반해 어깨를 주물렀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혐오감을 느낀 점 등을 고려할 때 피고인의 행위는 도덕적 비난을 넘어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한 추행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성희롱은 손해배상 청구대상이 되는 민사사건의 개념인 반면 성추행은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는 범죄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신체 부위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주는 어떠한 신체적 접촉도 성추행의 대상으로 본 것이어서 주목된다.반면 성희롱은 신체적인 접촉뿐만 아니라 성적인 농담이나 음란물을 보여주는 행위 등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모든 언행을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문경새재 대축제 ‘맨발로 고개넘어 전통차 한잔’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경북 문경시 일원에서 큰 잔치가 열린다.‘제1회 문경새재 대축제’다.그동안 문경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열렸던 각종 축제가 이 기간에 집중 개최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전통찻사발 축전’.전통찻사발 전시회를 비롯해 문경수석 명품전,전통다례 시연,선조 도공 추모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문경읍 도자기 전시관 일대에서 펼쳐진다.도자기 코너와 장승깎기 체험코너 등도 마련돼 참석자들이 직접 도자기와 장승을 만들 수 있다.전통찻사발과 도자기 명품을 할인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도예명장 3명의 작업장을 방문,장작불로 도자기를 굽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산악스포츠 행사로 구성된 ‘산악체전’도 열린다.‘문경새재 맨발로 걷기대회’ ‘새재기 등산대회’ ‘전국 클레이 사격대회’ ‘패러글라이딩 대회’ ‘산악자전거 대회’ 등이 개최되고 다양한 산악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산악영화제’가 계획돼 있다. ‘한시백일장’ ‘관광마라톤대회’ ‘씨름대회’가 개최되고 고려대 등 전국 16개 대학 응원단이 힘찬 율동으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대학응원단 경연대회’가 펼쳐진다. 진남휴게소에서 고모산성까지 4㎞에 이르는 옛길을 걸어보는 ‘영남대로 옛길 문화탐방’과 ‘명승사진전’ ‘수석사진전’ ‘야생화전’ 등이 열리고 ‘향토음식 맛자랑대회’에서는 백두대간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문경시 관계자는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을 크게 늘린 것이 이번 축제의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
  • 검은돈에 휘둘린 국방부

    군납 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공군 대령과 중령이 군 검찰에 구속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16일 군납업체로부터 3500만∼1억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국방부 획득정책국 소속 이모(48·공사 26기) 대령과 한국국방연구원(KIDA) 소속 김모(45·공사 29기) 중령 등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단에 따르면 김 중령은 지난해 여름 한국형 고등훈련기(T-50)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S사 대표 고모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단은 고씨가 T-50사업에 참여토록 도와준 데 대한 대가로 돈을 전달했거나,공중조기통제기(EX)사업이나 한국형다목적헬기(KMH)사업 등 대규모 획득사업과 관련한 청탁용으로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특히 검찰단은 고씨가 “‘김 중령이 대령 진급에 누락돼 괴로워하는 것을 보고 돈이라도 써서 진급해 보라.’는 취지에서 돈을 건넸다.”고 해명함에 따라 실제로 진급 심사 과정에서 군 수뇌부에 이 돈이 전달됐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12층 아파트서 어린이 추락 의경이 가슴으로 받아 무사

    순찰중인 의경이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지는 어린이를 받아 기적적으로 생명을 구했다. 6일 오후 10시25분쯤 광주 남구 백운동 B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 12층에 사는 고모(5)군이 방 창문 난간에 매달려 있다 떨어지는 것을 순찰중이던 전남경찰청 기동84중대 소속 김승훈(22) 상경이 받아 고군을 구했다. 고군은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책상에 올라가 곰인형을 가지고 놀다 곰인형이 창밖으로 떨어지자 창문 난간에 매달려 있었으나 김 상경의 가슴에 떨어져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김 상경은 “아파트를 순찰하던중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려 가보니 고군이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며 “급하게 동료들과 우의를 펼쳤지만 나무가 너무 많아 몸으로 아이를 받았다.”고 말했다.고군의 어머니 김모(37)씨는 “아이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집으로 올라가려 했지만 마침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며 “아이를 구해줘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8일 TV 하이라이트]

    ●사과나무(오후 7시20분) 1년전 만 해도 수동이는 계속되는 가출과 전교 꼴찌에 가까운 성적의 소유자였다.그러나 지금,수동이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멋진 꿈을 가진 학생이다.하루 종일 ‘사물놀이’연습에만 매달리는 수동이의 꿈은 ‘인간문화재’다.경북예고 선생님과 학생들은 ‘사과나무 장학금이 돌아갈 바로 그 주인공’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생방송 쟁점토론(오후 3시10분) 경제분야에 대해 각당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전문가가 출연해 토론을 벌인다.경제분야 토론 패널로는 한나라당 박재완,민주당 김종인,열린우리당 홍창선,자민련 유운영,민주노동당 이영순 비례대표가 나온다.토론회 사회자는 YTN ‘생방송 쟁점토론’을 진행하는 정치학자 김민전 경희대 교수가 맡는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출혈을 막는 한방재료 아선약은 갈색을 내는 재료.여기에 석회를 발라주면 색이 더욱 짙어진다.아선약과 석회를 이용해 두 가지 색이 은은하게 나는 스카프를 만들어본다.동남아시아산 열매로 밝은 노란색을 내는 미로밸럼은 철에 닿으면 회색으로 변한다.미로밸럼과 유산철을 이용해 전통 다기에 어울리는 찻잔받침을 만든다. ●TV요리천국(오전 9시20분) 유신평의 ‘산뜻하고 가볍게! 봄철 채식 중식요리’ 싱그러운 봄,산뜻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채식 중식 요리를 소개한다.철판 두부,버섯소스 가지튀김,콩고기 무침,야채 누룽지탕,양송이 과일 탕수,오색냉채,연근전병,푸른채소버섯볶음.파릇파릇한 채소들을 이용한 담백하고 부담없는 음식들을 함께 배워본다. ●청혼(오전 8시30분) 수정은 우경의 부축을 받아 집으로 들어오고,철없이 구는 수정을 보는 우경의 심경은 복잡하기만 하다.오여사와 우경은 경희 일로 다시 한번 부딪히게 되고 우경은 절대로 경희를 포기 할 수 없다고 말한다.이에 오여사는 모자지간도 포기할 작정이면 경희를 선택하라고 한다.우경은 선뜻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다.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9시50분) 외국으로 떠나는 인철을 만나기 위해 미수는 공항으로 나간다.인철을 만난 미수는 더이상 죄책감을 갖지 말고,다시 만날 때는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며 인철의 행복을 빌어준다.신경정신과 검사 결과 엄마는 치매로 판명된다.고모부로부터 엄마의 병에 대해 들은 아버지는 엄마를 만나고,재수는 절대 그럴 리 없다며 울먹인다. ●피플 세상속으로(오후 7시30분) 경기도 포천,코흘리개 아이부터 직장 다니는 큰아들까지 10남매를 키우는 박영철,이점임씨 부부가 살고 있다.형제가 적은 집에서 자란 이 부부는 자식 욕심이 많았던 터라 10명의 자식도 많다고 느끼지 않는다.워낙 식구가 많아 나들이 한 번 가기 힘들지만 서로 챙겨주며 정을 베푸는 아이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
  • [7일 TV 하이라이트]

    ●수요예술무대(밤 12시45분) 첫 무대의 주인공은 가레스 게이츠.선천성 말더듬 장애를 딛고 ‘Any one of us’란 노래로 전세계 음악팬들을 열광시켰던 영국의 가수 가레스 게이츠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들어본다.또 팝 밴드 멤버에서 실력있는 작곡가로, 이제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하람의 무대를 오랜만에 만나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고속철도(KTX)를 직접 타고 과학 강연을 듣고,과학자의 생활도 체험하는 KTX 사이언스 투어가 마련됐다.백인욱(산업대 정보사회학) 교수의 ‘네트워크 사회의 과학 기술과 사회 문화’ 강연과 박천홍(‘매혹의 질주,근대의 횡단’ 저자)씨의 ‘철도기술의 발달과 여행 문화’의 특강을 들어본다. ●EBS 문화센터(오전 11시) 인도의 전통 천연염료 헤나를 이용해 모발염색·보디페인팅·스카프 만들기에 도전한다.헤나 모발염색은 새치머리에 색을 내줄 뿐만 아니라 머릿결을 건강하고 탄력있게 만들어준다.헤나로 하는 보디페인팅은 본래 화상 응급처치용으로 쓰였지만 인도의 종교의식이나 축제에도 사용된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첫번째 이야기.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러 외국에 갔다 돌아온 아버지는 그동안 고생한 가족들을 보자 속이 상한다.두번째 이야기.가난한 집에서 외팔이 어머니를 원망하며 살던 윤선은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집을 나간다.10년 후,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부음소식에 고향집으로 돌아간다. ●해결! 돈이 보인다(오후 7시5분) 생고깃집을 개업한 지 1년째,밀린 가게세와 재료 살 돈마저 떨어져 폐업 직전인 김순남 사장.업종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마련한 비장의 카드는 자신의 고향음식인 오삼불고기.대박집을 찾아 강원도 횡계 일대를 동분서주하던 MC는 마침내 오삼불고기 대박집을 발견한다.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9시50분) 집을 찾지 못해 파출소에 있는 엄마를 보고 고모부는 엄마가 치매라도 걸린 것이 아닌가 걱정한다.인철을 만나기 위해 미수는 인철의 별장을 찾아간다.인철은 미수에게 죽은 재식과 함께 했던 일들을 이야기해준다.미수는 여전히 인철을 사랑하지만 함께 외국으로 떠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오후 7시30분) 현욱은 종규와 남선 부부의 등쌀에 괴롭다.폭설 피해 신고 때 자신들의 피해를 100고랑이 아니라 100평으로 신고해 손해를 입었기 때문이다.하지만 현욱은 아무리 생각해도 종규로부터 100평이라 들었기에 억울하기만 하다.그들 부부는 마침내 현욱의 집에 텐트를 치고 들어와 버린다. ˝
  • 주목받은 하객들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국회 소추위원측과 노 대통령 대리인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 생겨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일 낮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는 헌재 재판관을 지낸 한대현 변호사의 아들 결혼식이 열렸다.한 변호사는 이 전 총재의 손아래 처남.이 자리에는 신랑의 고모부인 이 전 총재를 비롯해 윤영철 헌재소장과 8명의 재판관,노 대통령 대리인단의 이용훈 변호사(전 대법관),소추위원측의 김용균 한나라당 의원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군데군데 모여 담소를 나눴으나 주위 이목을 의식한 듯 헌재 심판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특히 예식 전에 하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이 전 총재는 식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자리를 떴다.한 변호사는 199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헌재 재판관을 지냈다. 박경호기자 kh4right@˝
  • 만취경찰 총질 ‘공포의 아침’

    현직 경찰관이 권총으로 동네 선배를 살해하고 선배 부인에게 중상을 입혀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오전 7시10분쯤 전북 김제시 금산면 원평리 D비디오 대여점에서 김제경찰서 금용초소장 이모(38·김제시 금산면) 경사가 주인 고모(44)씨와 고씨의 부인 이모(41)씨의 가슴 등에 실탄 5발을 쏴 고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씨의 부인도 왼쪽 폐 부분을 관통하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의 둘째딸(16·고 1)은 “이 경사가 오전 7시쯤 찾아와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엄마에게 아빠를 찾았고,엄마가 ‘아직 자고 있으니 나중에 오라.’고 하자 갑자기 엄마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권총을 쐈다.”고 말했다. 고씨 가족들에 따르면 이 경사는 먼저 고씨의 부인에게 실탄 1발을 쏜 뒤 머뭇거리다 총소리에 놀라 잠을 깨 밖으로 나오던 고씨에게 2발의 실탄을 왼쪽 어깨와 가슴 부위에 발사했다.나머지 2발은 빗나가 대여점 냉장고에 1발이 박히고,1발은 안방 문을 뚫고 들어가 벽에 박혔다. 고씨의 세 자녀는 연이어 총소리가 나자 방안에서 이불을 덮고 숨어 있다가 이 경사가 밖으로 나가자 곧바로 옆 동네 할아버지 집으로 피신했다. 이 경사는 범행 직후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5㎞가량 떨어진 금산사 주차장으로 도주,1시간20분가량 배회하다가 오전 8시30분쯤 동료에게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이 경사를 금산사 주차장에서 검거,권총과 실탄 3발,공포탄 2발 등을 회수한 뒤 전북지방경찰청 강력계로 연행해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경사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소주 2병을 마시게 하고 수갑을 채우지 않아 다른 용의자와 비교해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 경사는 이날 오전 6시50분쯤 근무처인 금용초소에 출근,함께 근무하는 조모(42) 경사와 교대한 뒤 자신의 권총과 실탄 8발,공포탄 2발을 가지고 고씨의 집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이 경사는 전날 오후 7시30분쯤 평소 친하게 지내던 고씨를 찾아가 술을 마시던 중 고씨가 “경찰관이 왜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느냐.경찰관 자격이 없다.그만두게 해주겠다.”고 말하자 다툼을 벌이다 고씨가 이 경사를 112에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날 아침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제경찰서 금산지구대는 사고 전날 8시 20분과 40분 두차례나 출동해 숨진 고씨와 만취한 상태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이 경사를 귀가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사건의 책임을 물어 김제경찰서 김정섭 서장과 장정두 경비과장을 직위해제하고,후임에 박달근 무주서장을 임명했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이 경사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근무교대를 한 점과 초소내의 총기관리 현황 등에 대해서도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술CF는 ‘독한女 순한男’

    술CF는 ‘독한女 순한男’

    ‘소주는 미녀,맥주는 박력남?’ 도수를 낮췄다고 하지만 여전히 알코올 도수 20도가 넘는 소주는 미모의 여성이,맥주와 10도 안팎의 순한 술은 박력 있는 남성이 광고모델로 나서는 게 대세로 자리잡았다.소주 광고를 여배우가 맡은 것은 이영애가 1998년 진로 ‘참이슬’의 모델로 나서면서 시작됐다.술의 주요 소비층이 남성이다 보니 이전에는 여성이 술광고의 주모델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주류회사가 제공하는 달력 정도에서 수영복을 입고 웃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영애의 청순한 매력이 돋보인 소주 광고가 좋은 평가를 얻자 황수정·박주미·김태희 등이 줄줄이 모델로 발탁됐다.두산의 ‘산’은 참이슬과 반대로 최민수·유오성·장동건 등 남성미 넘치는 모델을 내세웠으나 최근 새 모델로 손예진을 기용했다.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22도에서 1도 내리면서 부드러워진 맛을 손예진의 부드러운 미소를 통해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시원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마시는 맥주는 주로 남성 모델을 기용하고 있다. 하이트 프라임맥주의 최근 광고는 권상우를 1900년대 초반 유럽 식민지 시절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중국 상하이(上海)로 데려가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재현했다. 권상우가 직접 줄에 매달려 와이어 액션 연기를 하면서 이소룡의 기괴한 기합소리 속에 맥주의 시원한 거품맛을 살려냈다.이에 앞선 하이트의 다른 광고도 김래원·김남준 등 남성미를 물씬 풍기는 모델을 내세웠다.카스맥주도 역시 김태희의 친동생 이완을 내세워 거칠고 도전적인 광고를 선보였다. 국순당의 전통주들은 ‘털털한’ 이미지의 모델을 애용한다. 최근 출시된 ‘삼겹살에 메밀한잔’은 드라마 ‘천생연분’의 탤런트 권오중을 기용했다.광고는 옛날 추억이 떠오르는 허름한 술집에서 삼겹살을 먹는 권오중이 욕쟁이 할머니로부터 ‘삼겹살에 메밀한잔’을 받아 즐겁게 마신다는 내용이다.권오중이 술을 찾자 할머니가 “니가 갖다 먹어.이놈아!”라고 외치지만 결국에는 삼겹살엔 ‘메밀한잔’이 제격이라며 정겹게 챙겨준다. 정 많은 욕쟁이 할머니 역에는 제작진이 3주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100여명의 할머니를 인터뷰한 결과 영등포시장에서 야채 장사를 하는 승옥환(70) 할머니로 낙점했다. 제작진은 평생 욕을 모르고 살아온 분이라는 할머니로부터 욕을 듣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고 한다.권오중이 “할머니,제발 저에게 욕 좀 해주세요.”라고 애걸복걸했지만 할머니로부터 나온 가장 심한 욕은 ‘이놈!’이 전부였다고 제작진은 소개했다.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모델로 기용된 승 할머니가 받은 모델료는 500만원.할머니로부터 어렵게 얻어낸 욕은 방송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극장 광고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백세주 광고도 송강호를 내세워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친근감을 전달하고 있다. 광고를 제작한 휘닉스컴측은 “소주 광고는 미모의 탤런트들이 유혹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삼겹살에 메밀한잔’은 전통주인 만큼 일상의 편한 술자리에서 친근감을 줄 수 있는 남성 모델을 기용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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