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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엄마와 살고 있는 사랑스러운 두 자매 진과 빈. 어려워진 형편 때문에 홀로 두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진 엄마는 진과 빈을 지방에 사는 고모에게 맡기고 아빠를 찾으러 간다. 엄마가 떠나던 날, 진과 빈은 돼지 저금통이 차면 돌아온다는 약속에 메뚜기를 구워 팔고, 큰 동전을 작은 동전으로 바꿔가며 조금씩 저금통을 채워 나간다. ●금요기획(KBS2 밤 11시 5분) 하마르족 사회에서는 남자가 성인식을 통과해야만 진정한 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결혼할 자격을 부여받는다. 성인식은 한 남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이다. 그런 가보마을의 15세 소년 목동이 성인식을 준비하고 있다. 마을 전체의 잔치이자 부족을 결속시키는 축제의 현장을 따라가 본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금지는 자신의 일을 늘 도와주던 두준이 없어지자 리포트와 학원 일로 바빠진다. 힘들어하는 금지를 본 김 원장(김갑수)은 도와주려고 채점을 대신해 주겠다고 말한다. 킹크랩을 얻게 된 영옥은 아르바이트로 몸이 약해진 승아만을 위해 킹크랩을 삶으려고 한다. 하지만 승아는 은희 가족들과 함께 먹자고 한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SBS 밤 8시 50분) 65년을 함께한 부부가 있다. 하지만 10여년 전 치매 판정을 받은 할머니의 기억은 조금씩 사라져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단기 기억 장애도 심해져 할머니의 기억력은 고작 하루뿐이라는데…. 자고 나면 어제의 기억을 잃는 아내에게 사랑을 각인시키고픈 한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 투발루. 파란 바다에 작은 섬들이 길쭉하게 이어져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그런 투발루가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유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나라가 잠기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런 자연의 재앙 앞에 살아가고 있는 투발루의 아이들을 만나 본다. ●명불허전 신영희편(OBS 밤 10시 5분) 우리나라 최고의 명창이자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판소리 명창 신영희. 아버지이자 대명창인 신치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1살에 판소리를 시작해 16살 소녀가장으로 집안을 돌봐야 했던 어린 시절과 1980년대 인기 개그코너 ‘쓰리랑부부’ 출연 당시 에피소드, 국악계에 대한 질타와 추억담 등을 공개한다.
  • 분단선 넘어온 눈물…北風 부는 충무로

    분단선 넘어온 눈물…北風 부는 충무로

    2011년 봄, 충무로의 화두는 북한이다. 엄밀히 말하면 북에 살고 있는 사람들, 북을 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실의 남북 관계는 여전히 한겨울 터널 속이지만, 스크린에서는 그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에 주목한 북한 소재 영화가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적인 감동 코드 내세운 북한 영화 봇물 한국 영화사에서 ‘쉬리’ 이후 남북 분단을 소재로 한 작품은 꾸준히 제작돼 왔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피해갈 수 없는 소재의 보편성과 현실성 때문에 최근까지도 ‘국경의 남쪽’(2006), ‘크로싱’(2008), ‘의형제’(2010) 등 분단의 아픔을 소재로 한 영화는 계속 만들어졌다. 하지만 올해 선보이는 북한 관련 영화는 이념이나 정치색을 배제하고 일상적인 감동 코드로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한 작품들이 다수를 이룬다. 특히 탈북자, 재일교포, 조선족 출신 감독들이 직접 보고, 겪고, 느낀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시각과 생생한 현실감이 살아 있다.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이 만든 ‘굿바이, 평양’은 북한과 일본 오사카에 각각 30년째 헤어져 살고 있는 이산 가족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2006)에서 조총련 간부로 살아온 아버지와의 관계를 그린 양 감독은 이번에는 막내 조카 선화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6㎜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는 “고모!”라고 부르는 앙증맞은 조카 선화와의 첫 만남부터 반복적인 정전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거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등 평양의 한 가족의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을 그린다. 하지만 그 담담한 시선 뒤에는 ‘디어 평양’ 이후 북한 입국이 금지된 양 감독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선화를 통해 바라본 자신의 정체성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지난 3일 개봉했다.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량강도 아이들’(17일 개봉)도 북한의 량강도 두메산골에 남한에서 날아온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가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제작 및 연출을 맡았던 정 감독은 실제 북한의 어린이들로만 출연진을 구성하고, 억압된 북한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념과 국경을 초월한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에 주목한다. ‘두만강’(17일 개봉)과 ‘무산일기’(4월 7일 개봉)는 탈북자들의 실상에 사실적으로 접근한 영화로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조선족 출신의 재중교포 장률 감독의 ‘두만강’은 북한과 국경을 맞댄 연변 조선족 자치구를 중심으로 탈북자와 조선족의 갈등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 프랑스 파리 국제영화제 2관왕, 러시아 이스트웨스트 국제영화제 2관왕을 차지했다.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는 행복을 찾아 남한에 왔지만 서로 불신과 상처만 쌓이는 탈북 주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레드 콤플렉스’ 약화… 북한에 대한 시각 변화 영화 관계자들은 북한 소재 영화가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 소재의 다양성 측면도 있겠지만, 사회문화적인 시각의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이전에 북한은 거시적으로 정치적인 이미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미시적으로 그 속에 사는 사람들에 관심을 갖는 사회적인 인식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영화 ‘량강도 아이들’의 홍보를 맡고 있는 영화사 샘의 최혜경 실장은 “북한에 대한 시각이 이데올로기에서 그 체제하의 사람들로 옮겨지면서 인간의 심리와 본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작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북한 관련 영화가 제작돼도 배급사나 상영관을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고 북한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가 생기면서 북한 관련 영화가 늘어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레드 콤플렉스’가 약화되고 흔들리는 북한 체제를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영화평론가인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우리 사회의 레드 콤플렉스가 줄어드는 등 이념적인 문제가 누그러졌고, 영화적으로도 자유분방한 소재가 나오는 추세”라면서 “독일 통일 이후 ‘굿바이 레닌’ 등 동독 관련 영화가 많이 나온 것처럼 최근 북한 체제가 흔들리면서 북한에 대한 모순을 다루고 동시에 남한 사회를 되돌아 보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소재 영화들은 만든 지 2~3년이 된 작품들로 최근에 빛을 본 경우가 많다. 영화계는 이들 북한 영화들이 코미디 열풍을 잠재운 실화 영화 ‘아이들...’의 흥행과 ‘파수꾼’, ‘혜화, 동’ 등 작지만 강한 독립 영화의 선전과 맞물려 의미있는 성공을 거둘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최혜경 실장은 “북한 관련 영화들은 삶에 밀착되어 사실적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공감을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영화제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영화적인 완성도도 뛰어나다.”면서 “스마트폰 확산으로 각종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독립 영화 선전이 이어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영국 ‘괴물버거’ 등장. 아이들 일주일치 식량

    영국 ‘괴물버거’ 등장. 아이들 일주일치 식량

     최근 최대형 심장마비 버거의 광고모델이 사망한 가운데 또 하나의 대형 버거가 등장했다.  영국의 한 일간지는 7일(현지시각) 보도에서 1만 3400칼로리의 ‘괴물버거’를 소개했다. 이 햄버거엔 패티용 간 고기 3㎏, 통 양파 2개. 토마토 3개. 양상추 한 통에 치즈도 40장이 들어가 있다. 미국의 심장마비 버거가 두께로 승부한다면 영국의 괴물버거는 파전만큼이나 넓다. 지름이 30㎝정도.  열량도 1만 3400칼로리는 성인 남성 하루 섭취 권장량의 5배나 된다. 여성이나 아이는 버거 하나로 일주일 식량이라는 계산이다. 이 햄버거를 만든 레스토랑은 “괴물버거에 양배추 샐러드, 밀크 셰이크 세트를 45분만에 다 먹으면 무료”라는 내기를 걸고 있다. 하지만 그 배고픈 고객들도 이 괴물버거 하나면 창자가 터져버릴지도 모른다고 영국언론은 경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홍영식 선생 가문 유물 234점 기증

    홍영식 선생 가문 유물 234점 기증

    1884년 조선의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목표로 일으킨 갑신정변의 주역 홍영식(1855~84) 선생 가문의 유물들이 경기 수원시에 모였다. 홍영식 선생 증손자인 홍석호(67·서울시 성북구 정릉동) 전 우정박물관장은 24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을 통해 가문의 유물 234점을 수원화성박물관에 기증했다. 조선말기와 대한제국시대의 문집과 교지, 간찰 등으로 당시 정치상황과 격동기의 가족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들이다. 홍영식 선생의 부친으로 고종 때 영의정을 지낸 홍순목(1816~18 84)의 문집인 ‘기당고’와 홍영식이 강화도조약 이후부터 갑신정변 이전까지 만난 일본 사신과의 대화기록을 정리해 둔 왜사공간록이 대표적이다. 이 유물들은 조선말기와 대한제국기 정치상황을 알 수 있는 기록으로, 기당고 등 일부는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소중한 유물로 평가된다. 1910년 6월 순종이 홍영식에게 ‘충민’이란 시호를 내린 교지 ‘홍영식 시호 칙명’을 비롯한 대한제국기 황제의 명을 내린 칙명도 눈길을 끈다. 기증된 유물은 홍석호씨가 1965년 체신부 공무원으로 입부한 이후 체신기념관장과 우정박물관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흩어져 있던 것들을 40여년에 걸쳐 수집한 것이다. 1884년 갑신정변이 ‘3일 천하’로 끝난 뒤 당시 영의정이던 부친 홍순목은 며느리와 어린 손자를 안고 자결했고 형 홍만식마저 1905년 을사조약 체결을 비통하게 여겨 자결하면서 집안은 풍비박산났기 때문이다. 홍씨 역시 6·25 때 아버지가 실종된 뒤 충남 당진의 외할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고교 3년 때 처음으로 가문의 이력을 알았다고 한다. 홍씨는 “1965년 서울에 올라오니 고모의 시아버님이 이게 너희 집 가보라며 상자 2개를 주셨는데 열어 보니 1910년 순종황제가 할아버지들(홍순목, 홍만식, 홍영식 삼부자)에게 내린 시호교지였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스타 발레리나 2인이 말하는 ‘발레 신드롬’

    스타 발레리나 2인이 말하는 ‘발레 신드롬’

    요즘 발레가 대세다. 영화, 음악, 패션, 광고, 방송 등 촉수를 뻗치지 않은 곳이 없다. 그야말로 상한가다. 국립발레단의 정기공연은 창단 50년 역사 이래 사상 첫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고, 발레리나들의 내면을 다룬 영화 ‘블랙 스완’은 24일 개봉하자마자 전국 예매율 1위로 올라섰다. 5명의 개그맨들이 몸에 쫙 붙는 타이츠를 입고 민망한 부위를 가리려 필사적으로 애쓰는 개그 프로그램 ‘발레리NO’도 장안의 화제다. 새달 세계 선수권 무대에 1년 만에 모습을 나타내는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선택한 새 배경음악 역시 발레 곡이다. 대중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발레가 부쩍 생활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어느날 갑자기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른 발레를 보는 발레계도 내심 어리둥절할 터. 그래서 만나봤다. 국립발레단 ‘지젤’ 공연의 주인공 김지영(33)과 이은원(20). 24일 첫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두 스타를 지난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만나 솔직하고 유쾌한 ‘발레 토크’를 나눠 봤다. #1. 요즘 발레가 대세라네요. 하하 국립발레단 간판스타인 김지영은 문화계 전반의 발레 신드롬을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기뻐했다. 그는 “발레가 가진 3차원적 매력이 대중들에게 통한 것 같다.”면서 “과거보다 경제가 성장하고 이에 따라 여가를 즐기려는 분들이 늘면서 그 어느 예술세계보다 환상적인 발레가 먹힌 것 아니겠느냐.”며 환하게 웃었다. #2. 피겨·광고계도 접수했다니까요 김연아가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 음악으로 선택한 곡은 낭만 발레의 대명사 ‘지젤’이다. 김연아가 프로그램 곡으로 발레음악을 선택한 것은 처음이다. 신예 이은원은 “광고계도 (발레계가) 접수했다.”며 웃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강수진이 국산 자동차 광고모델로, 국내 간판 발레리노(남성 무용수) 이원국이 한 자산운용사 모델로 발탁된 것을 가리키는 얘기다. #3. 발레리NO요? 재밌죠! 이은원은 “발레가 한때 일반 사람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고급 문화, 어려운 문화라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최근에는 개그 프로그램 등에서 발레를 친근감 있게 다루니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래도 ‘발레리NO’의 경우, 너무 성적인 코드만 부각시키고 희화화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하자 “솔직히 그런 불만을 토로하는 선배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국립발레단의 발레리노들은 대부분 (개그 그 자체로 즐기며) 재미있어한다.”고 전했다. 장난기 있는 선배들은 ‘발레리NO’를 따라하기도 한다고. #4. ‘지젤’ 매진, 이유 있습니다 예매창구에서 전회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고 있는 ‘지젤’ 공연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이다. 1999년 러시아 버전의 ‘지젤’ 국내 초연 무대에도 올랐던 김지영은 “프랑스 버전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라 더 인기인 것 같다.”면서 “디테일이 살아 있는 프랑스 버전의 특성상 감정 표현에 있어서는 러시아 버전보다 훨씬 섬세하다.”고 설명했다. 파리오페라발레단 안무가 파트리스 바르가 프랑스에서 직접 날아와 안무를 지도한다는 점도 매진 행렬의 한 요인이다. 개막공연을 하루 앞두고 기자들에게 공개한 최종 리허설에서도 바르는 명성답게 발 테크닉, 음악, 무대장치 등을 모두 꼼꼼하게 챙겼다. #5. ‘블랙 스완’ 나탈리 포트먼 매력적 7살 때 아버지가 녹화해준 프랑스 버전의 ‘지젤’ 공연 비디오를 보고 발레를 처음 접했다는 이은원은 “당시 비디오 속 공연의 안무가가 바로 파트리스 바르였다.”며 “13년이 흘러 그 분이 안무하는 ‘지젤’ 무대에 서게 됐으니 운명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영화 ‘블랙 스완’ 얘기를 꺼내봤다. 인터뷰 시점에는 영화가 개봉 전이라 두 사람은 “주연배우인 나탈리 포트먼이 4살 때부터 발레를 배웠다고 들었다.”면서 “흑조와 백조를 동시에 연기하는 것은 모든 발레리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6. 발레학교 하나 없는 한국 발레의 미래 유쾌하던 분위기가 다소 무거워졌다. 발레의 미래 얘기가 나와서였다. 김지영은 “발레학교가 없는 곳은 우리나라뿐”이라면서 “한국 발레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조기 교육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한국 발레 수준은 기업으로 치면 중소기업”이라면서 “대기업으로 크려면 어릴 때부터 연기, 테크닉, 체조 등을 종합 지도하는 발레학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토끼길/이춘규 논설위원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소개된 ‘토끼길’. 경북 문경시 고모산성이 있는 오정산 벼랑과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길이다. 고려 왕건 관련 전설이 그럴싸하다. 견훤과 전투를 벌이던 왕건은 이곳에서 절벽과 강물에 길이 막히며 더 이상 남진할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그런데 때마침 토끼 한 마리가 벼랑을 따라 달아났다. 왕건은 토끼의 뒤를 밟아 벼랑길을 개척하며 위기에서 벗어난다. 문경 토끼길은 현지어로 벼랑을 뜻하는 비리를 더해 토끼비리나 토끼벼랑길, 토천(兎遷)이라고도 부른다. 절벽과 산허리를 따라 조성된 토끼길은 좁고 험했다. 길손들에게 고달픔을 안겨줬던 험준한 토끼길은 지금도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은 토끼길을 따라 북상했다. 이런 사연의 토끼길이 요즘에도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국어사전은 ‘토끼가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이라고 정의한다. 서울 중계동 등 전국 여러 곳에 현지인들이 토끼길이라고 부르는 좁은 오솔길이 지금도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연초 정치적 텃밭인 대구에 내려갔다.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서 “올해 신묘년 토끼해는 여성의 해로 토끼는 남이 낸 길을 가는 것보다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니는 동물이라고 한다. 여성 정치를 꿈꾸시는 여러분의 길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해 뒷말이 무성하다. 정치권에선 차기주자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에 기대지 않고, 독자 노선과 정책으로 대권행보를 하겠다는 의미 등 다양하게 해석됐다. 토끼의 해 벽두 토끼길을 언급해 파장이 컸을 터. 영동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린 뒤 토끼길이 자주 거론된다. 100년 만의 폭설로 외딴 지역 주민 다수가 고립됐다. 대부분 고령자다. 일부 주민들이 하루종일 토끼길을 내 이웃집과 겨우 연결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깝게 했다. 고립된 집과 진입로를 연결하는 수많은 토끼길을 내기 위해 군과 공무원도 동원됐다. 토끼길을 통해 고립주민들에게 생명선인 구호물자를 전달했으니 생명의 길이기도 하다. 일본에는 토끼길 종합판이 있다. 도야마현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해발 3000m급 다테야마 연봉으로 들어가는 이 길은 수백m 절벽을 굽이굽이 돌아 오른다. 2000m 안팎 고지대에 오르면 동절기엔 눈이 수십m 쌓여 있다. 2월부터 두달간 불도저와 제설차, 포클레인 등을 동원해 길을 뚫는다. 눈의 계곡으로 불리는 높이 20m 안팎의 설벽 사이를 버스가 달린다. 해발 2450m 무로도고원까지다. 7월 한여름까지도 토끼길은 일부가 남아 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연예인의 광고 모델료 자료 공개…A~C 3등급 분류

     연예인 등의 광고 모델료가 공개됐다.  머니투데이는 광고 모델시장에서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의 몸값이 적시된 ‘한국 연예인 광고모델료 테이블’이란 자료를 입수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자료는 1년 광고 모델료를 기준으로 배우, 아이돌, 스포츠 스타 등 총 1000명에 육박하는 연예인을 A급(5억원 이상), B급(2억~5억원), C급(2억원 미만)으로 분류했다. A급은 남자 34명(7.33%), 여자 35명(8.64%)에 불과했다. 1년 광고료가 가장 높은 연예인은 서태지(20억원), 이영애(12억원), 빅뱅(11억원), 고현정·비(10억원), TOP(9억원), 김태희·전지현·조인성·장동건·배용준·소지섭·JYJ·2PM(8억원) 등의 순이다. 스포츠 스타 김연아,박태환의 몸값도 각각 8억원에 이르렀다. ‘캡틴’ 박지성은 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매체는 단순 ‘기준 가격’으로 보면 서태지가 가장 높지만 광고를 거의 찍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매체는 자료의 구체적인 출처와 자료 작성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서태지 20억원,이영애 12억원 등인 것을 감안하면 수년전 자료여서 지금과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기준 가격’은 각 매니지먼트사가 제시하는 연예인들의 광고 모델료(1년 기준)를 기준으로 광고기획사의 모델 섭외를 대행하는 에이전시에서 산정했다. 에이전시들은 인지도, 매니지먼트사와의 전속계약금, 영화·드라마 출연료, 영화 관객수와 드라마 시청률, 음반 판매량 등을 감안해 모델료를 산정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1월 넷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온통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1차 수술 결과에 쏠렸다. ‘아덴만 여명 작전’ 도중 총상을 입고 오만에서 치료를 받던 석 선장은 지난 29일 오후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근육과 근막 괴사 및 다량의 고름이 확인된 복부와 팔, 다리 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았다. 아시안컵 축구 한·일전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카타르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일본과 승부차기 혈투 끝에 0-3으로 패해 51년 만의 우승 꿈을 접었다. 1-2로 끌려가던 종료 직전 황재원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명승부를 연출했지만,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실축했다. ●日 화산 활동 시작·카라 스케줄 협의 ‘쫑긋’ 일본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경계에 있는 신모에다케에서 26일 소규모 화산 활동이 시작됐다는 소식에도 누리꾼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화구로부터 1500m 높이까지 연기가 치솟아 오르는 등 폭발의 조짐을 보여 화구에서 반경 2㎞ 이내의 출입이 제한됐다. 지난주에 이어 걸그룹 카라의 소식은 계속해서 누리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한 카라의 멤버 3명은 소속사 DSP미디어와 만나 이미 확정된 스케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다. ●재일교포 이충성·박연차게이트 공판 주목 5위는 이충성(일본이름 리 다다나리)의 아시안컵 결승전 결승골. 재일교포 4세로 U-19(19세 이하) 한국대표팀 후보로 국내에서 테스트를 받기도 했지만 2007년 일본에 귀화한 이충성은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극적인 결승골을 떠뜨렸다. 6위는 박연차 게이트 공판. 대법원이 27일 박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광재 강원지사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 14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기성용 세리머니·폭주족 현직 프로야구선수 ‘클릭’ 축구선수 기성용이 한·일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한 후 선보인 ‘원숭이 세리머니’에 대해 일본 언론이 FIFA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이 7위에 올랐다. 기성용은 골을 넣은 뒤 왼쪽 손으로 볼을 긁는 세리머니를 펼쳤으며, 경기 후 트위터에 “욱일승천기를 보니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8위에는 폭주족으로 적발된 현직 프로야구 선수 고모(27)씨가 이름을 올렸다. 최고 200㎞가 넘는 고속 질주로 교통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에서 이승기의 용돈 액수와 식사 비용이 맞지 않는다는 조작설은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젊은 제작자 연대’(젊제연)가 카라 멤버 3명과 DSP미디어의 공방에 대해 멤버들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달샤벳 수빈, 174cm 9등신 몸매 ‘GV2’ 모델 낙점

    달샤벳 수빈, 174cm 9등신 몸매 ‘GV2’ 모델 낙점

    신예 6인조 걸그룹 달샤벳 막내 수빈(16)이 청바지 광고 모델로 발탁돼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수빈은 데뷔하자마자 모던 패션 진 브랜드 GV2의 전속모델로 낙점돼 최근 2011년 S/S 화보촬영을 마쳤다. 174cm의 큰 키와 9등신의 환상적인 비율로 중학교 때부터 모델로 활동했던 수빈은 공개된 화보에서 깜찍하고 발랄한 이미지의 달샤벳 막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모델 포스를 뽐내며 늘씬한 바디라인을 자랑했다. GV2 관계자는 “수빈양은 16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모델 못지않은 끼와 개성있는 마스크를 가지고 있어 진(Jean)의 매력을 어필하는데 손색이 없다고 판단해 전속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화보 촬영장에서도 활기차게 분위기를 주도해 스텝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달샤벳 멤버 아영 역시 폭스바겐의 광고모델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달샤벳은 의류 화장품 통신사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제의를 받고 있다. 사진 = GV2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밤이면 시속 200㎞ ‘광란의 폭주’

    밤이면 시속 200㎞ ‘광란의 폭주’

    내로라하는 현역 프로야구 선수도, 잘나가는 성형외과 의사도, 기업 대표이사도 밤만 되면 ‘광란의 질주’에 몸을 던졌다. 평범한 가정주부와 고교생들까지 빗나간 쾌감에 목숨을 걸었다. 사고로 장애를 입거나 동승자에게 중상을 입히고도 폭주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스피드의 짜릿함과 일탈욕구, 부에 대한 과시욕이 이들을 낮과 밤이 다른 ‘지킬과 하이드’로 만들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과는 24일 심야에 도로를 고속으로 질주하며 자동차 경주를 벌인 현직 프로야구 선수 고모(27)씨 등 폭주족 146명을 적발, 이 중 이모(28)씨 등 2명에 대해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고씨 등은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북악 스카이웨이와 남산 소월길, 인천 북항, 오이도, 경기 성남 갈마산 등지에서 무려 710회에 걸쳐 최고 시속 200㎞가 넘는 고속 질주로 ‘드래그 레이스’ 등 각종 경주를 하며 교통을 방해한 혐의다. 드래그 레이스란 400m 직선 도로에서 차량 2대가 고속질주로 승패를 가리는 자동차 경주다. 특히 모터스포츠 관련 업체 대표 방모(28)씨는 무등록 자동차 운전학원을 운영하며 수강생들에게 ‘질주의 기술’을 가르치고 함께 경주를 벌여 사실상 폭주족을 양성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0대 중반~30대 후반으로, 대부분 멀쩡한 직업을 갖고 있거나 평범한 시민들이었다. 성형외과 의사, 프로골퍼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를 비롯해 해병대 현역 장교와 국립대 시간강사, 공익근무요원, 심지어 가정주부와 10대 고교생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주었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지정 장소에 모여 경주를 했고, 그때마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쏟아졌다. 이들의 폭주는 돈잔치였다. 폭주에는 페라리 360, 포르셰 911터보, 벤츠C63AMG, BMW 335i, 마쓰다 RX8, 닛산 GTR, 아우디 등 수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 승용차가 동원됐다. 국산차 투스카니와 제네시스 쿠페 등도 있었다. 이들은 도로에서 차량을 360도 회전시키거나 차량을 옆으로 계속 미끄러뜨리는 ‘드리프트 레이스’, 고갯길에서 과격한 운전을 통해 스릴을 만끽하는 ‘와인딩 레이스’,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량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추월하는 ‘공도(公道)배틀 레이스’ 등을 벌였다. 일부는 부품을 손봐 차량 성능을 높이는 이른바 ‘튜닝’을 통해 배기량 1400㏄짜리 소형차의 성능을 외제 스포츠카 수준으로 조작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값비싼 고성능 자동차 소유에 대한 과시욕, 경주가 유발하는 경쟁심리 때문에 ‘이성 잃은 질주’에 빠지게 된다고 진단했다. 홍광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유명인사에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돈과 내 힘으로 안 되는 게 없다’고 여기는 심리가 반영된 행동”이라면서 “수사기관이 처벌과 함께 정신과적인 진단과 치료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일탈이나 환기에 대한 욕구를 해결하는 방식”이라고 진단하면서 “처벌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숙박비 3만원’ 성매수냐 아니냐

    20대 대학생이 모텔에서 10대 가출 청소년과 성관계를 갖고 모텔비를 냈다. 모텔에 가기 전 술을 사준 것 외에는 다른 돈을 주지는 않았다. 모텔비를 화대로 봐 대학생을 성매매 혐의로 처벌할 수 있을까. 법원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17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모 대학 법학과에 재학 중인 고모(25)씨는 2009년 9월 온라인 채팅으로 알게 된 윤모(14)양을 만나, 함께 술을 마셨다. 이후 고씨는 윤양과 함께 모텔에 가 성관계를 가졌다. 모텔비 3만원은 고씨가 냈다. 고씨는 이듬해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됐지만, 억울함을 호소하며 관할 광주지법에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고씨는 “윤양과 성관계를 맺은 것은 맞지만, ‘대가’를 주고 관계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윤양 역시 증인으로 출석해 같은 취지의 증언을 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모두 고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달 고씨에 대한 선고를 내린 광주지법 형사항소6부(부장 이성복)는 “사건 당시 고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등의 증언을 종합하면 고씨가 숙박비를 제공하는 대가로 윤양의 성을 사는 행위를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고씨에 대한 변호를 맡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측은 “수사기관이 가출 청소년과 성관계를 맺은 성인 남성을 일률적으로 성 매수자로 단정해 기소하고 있다.”면서 “범죄 구성 요건을 갖추지 않았음에도 한 사람을 전과자로 만드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대구 모발이식술 의료관광상품화한다

    대구 모발이식술 의료관광상품화한다

    대구의 ‘모발이식술’이 글로벌 의료관광 상품으로 본격 개발된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하는 모발이식전용센터 구축 사업이 보건복지부의 지역선도 우수의료기술 지원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경북대병원 내에 있던 모발이식센터를 중구 대구시티센터 6층으로 확장 이전해 14일 문을 연다. 새 센터는 국비와 시비 등 모두 35억원을 들인 900여㎡ 규모. 1개에 불과하던 수술실이 4개로 늘어났으며 편의시설도 갖췄다. 교수 2명을 포함해 모발이식 전문 의사 4명, 외국인 환자 코디네이터 2명 등 모두 27명이 근무한다. 또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모발 이식 외에 성형과 피부, 치과, 한방 등의 분야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탈모방지용 치료제와 샴푸 등의 제품도 선보이고 전용 홍보관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모발이식술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대구의 대표적인 의료상품. 경북대 김정철 교수의 수술을 받으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모발이식술은 이식할 모발을 떼어 오는 방법에 따라 두피절개식과 비절개식이 있다. 두피절개식은 두피에서 모낭군을 채취해 이식하는 것. 김 교수는 1992년 국제학회에서 처음 모낭군 이식술을 소개했다. 시술 1회에 최대 4000모까지 이식 가능하며 이식한 모발의 90% 이상이 살아남는다. 시술 비용은 1회(2000여모 이식)에 평균 560만원 안팎. 입원 절차 없이 외래 수술이 가능하고 전신 마취가 필요없어 부작용도 거의 없다. 국내 탈모환자는 약 700만명선으로 추정된다. 모발이식전용센터가 문을 열면 국내외에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의 대기 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모발이식전용센터와 인근 동성로에 들어선 성형외과, 피부과, 치과, 안과 등의 병원을 연계해 ‘메디컬 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2013년 완공 예정인 양·한방 통합의료센터와 대구약령시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김정철 교수는 “모발이식센터를 모발과 관련한 세계 선도 연구기관으로 육성하고모발 치료제 개발 등 새로운 산업 창출에 관한 연구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희망을 싣고 달리는 탈북 버스기사 유금단 씨

    [김문이 만난사람] 희망을 싣고 달리는 탈북 버스기사 유금단 씨

    황순원의 ‘소나기’가 잠시 북으로 간다. 두메산골이다. 잔잔히 흐르는 강줄기가 있다. 오며 가며 정든 징검다리도 있다. 한 소녀가 그 다리를 건널 때 소년을 만났다. 둘이 오가피나무 열매를 따먹곤 했다. 겨울에는 온통 눈으로 뒤덮였다. 영화 ‘러브스토리’처럼 뒹굴었다. 눈싸움도 했다. 강에서 산천어도 잡았다. 봄에는 진달래가 만발했다. 가재랑 놀았다. 그러다가 산에 올랐다. 두 손을 턱에 괴고 아래를 바라본다. 소년은 어디 갔을까. 중얼중얼 노래를 불러 본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에~’ 소녀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나이 먹을수록 찾아오는 것은 불행과 배고픔의 연속이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사랑하는 아들을 친척 집에 맡기고 두만강을 홀로 건넜다. 파란곡절을 겪으며 남한으로 왔다. 두고 온 아들 때문에 가슴이 아파 매일이다시피 술을 마시며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불렀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아들과 다시 남한에서 눈물겨운 상봉을 했다. 하여 ‘이제는 살아야 한다.’며 다부지게 일어섰다. 포장마차 보조, 공사장 막일, 식당 홀서빙, 노점상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러다가 버스 운전사가 됐다. 필기시험에서만 12번 떨어지고 13번째 합격하는 불굴의 의지로 이루어 냈다. ‘절망은 없다. 꿈 있는 자가 진정 아름답다.’라는 좌우명으로 이겨 냈다. 지금은 ‘뛰뛰 빵빵’ 신나게 서울 시내를 달린다. ‘안녕하세요, 어서오세요.’라는 인사말에 승객들의 표정이 환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과 사는 맛을 느낀다. 그 소녀의 이름은 유금단(40). 함경북도 출신으로 2001년 탈북했다. 북에서 온 여성으로는 드물게 남한에서 6년째 버스 핸들을 잡고 있다. 그는 2008년 광복 63주년 때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신정동에 있는 6623번 시내버스 차고지. 이날따라 눈이 많이 내렸다. 하얀 눈과 환한 웃음이 잘도 어울린다. 약속 시간이 약간 늦었기 때문에, 그렇게 달려오는 모습이 영락없는 소녀였다. 그의 애마나 다름없는 버스 안에서 마주 앉았다. 먼저 지금 고향에도 눈이 많이 오겠다고 했다. “겨울이면 눈이 항상 많이 쌓여 있어요. 저는 눈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남한에 왔을 때 눈이 별로 없어서 속상했어요. 작년하고 올해가 눈이 좀 와서 기분이 좋아요. 오늘 비번인데 눈과 함께 놀라고 하느님이 축복해 주는 것 같아요.” 고향이 어떤 곳이냐고 했더니 “함경북도 산골이며 금강산 못지않은 좋은 경치를 자랑한다.”며 싱글벙글 웃는다. 역시 고향 얘기는 즐거운 일. 봄에는 산나물을 캐고 가재를 잡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말한다. 강냉이를 절구에 찧어 먹었고 어머니가 삶아 준 줄당콩으로 허기를 채웠다. 그렇다면 부모 생각도 간절하겠다고 했더니 유씨는 잠시 차창 밖을 바라본다. 함박눈이 더욱 굵어진다. 유씨의 눈가는 차츰 젖어 갔다. “아버지는 40대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50대 초반에 돌아가셨지요. 두 분 다 젊은 나이에…. 아버지는 원래 남한 출신입네다. 6·25 때 17살이었는데 북한군에게 잡혀 갔지요.” 유씨는 남한에 처음 왔을 때 고모와 삼촌을 만났다. 그리고 조치원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에도 갔다. 이때 가슴속 깊이 다짐한 것이 있다. 이산가족으로 한 많은 삶을 살아 가는 이 땅의 노인들을 위해 통일의 문이 열리는 날 버스에 수십대, 아니 수백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달고 북으로 달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절하게 당부했다. “제발, 그날까지 다들 건강하게 살아 계십시오.” 탈북해 남한에 온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을까. 적응하느라 고생도 많았을 텐데 말이다. “북한이나 남한이나 다 같은 조선 땅입니다. 남한으로 내려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제 인생은 여기(남한)에서 시작됐으니까요. 남한에서 귀신병을 앓다시피 온갖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걸 겪으면서 비로소 꿈과 희망을 갖게 됐습니다.” 남한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언어의 이질감이었다. 막노동판에서 쫓겨났을 때도 그렇고 포장마차 보조일, 식당 홀서빙 일을 할 때도 말이 안 통한다는 이유로 그만두어야 했다. 함북 지방 사투리가 불친절한 반말로 들린다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이 세상은 암흑이었습니다. 술을 안 마시면 견딜 수가 없었지요. 우울증과 귀신병을 반복적으로 앓았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울었던 날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그렇지만 어떡합니까. 북에 두고 온 아들 생각에 참고 또 참았지요.” 북한에서 8살 된 아들과 이별할 때는 “열흘만 있으면 엄마가 돌아올게.”라고 했다. 당시 남편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8년 징역형으로 수감된 상태였고 아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리다시피 했다. 이런 아들이 떠올라 울음을 그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노점상으로 나섰다.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아들과 남편을 데려오는 데 썼다. 하늘도 감동했던지 2005년 남편과 아들을 남한에서 극적으로 만나게 됐다. 그가 버스 운전사가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유니폼을 입은 버스 기사가 멋있게 보이더군요. 또 시민들의 발이 된 내 모습을 상상했지요. 기분이 아주 좋아지더라고요.(웃음)” 함북 산골에는 시내버스가 없지만 북한에서 버스 기사는 중산층에 속한다. 그는 어느 정도 운동신경이 있어 운전을 자신했지만 필기시험에서 계속 떨어졌다. 한자식 단어가 낯설고 이해가 잘 안 됐다. 주변에서 해석을 도와 주워도 무슨 말인지 잘 몰랐다. 결국 13번째 도전에 합격해 마을버스 핸들을 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달려오는 5t 트럭을 피하기 위해 핸들을 급히 돌리다가 그만 장 파열을 일으키는 큰 사고를 당했다.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가 복부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 지역 시내버스에 다시 올랐다. “그때 죽을 뻔했지요. 병원에서 호흡기에 의지해 지냈습니다. 이런 일을 겪고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주위에서 많이 격려를 해 주더군요.” 4년 전부터는 지금의 6623번 시내버스로 옮겨 신정동과 여의도를 오가고 있다. 새벽 2시까지 일하는 날도 많지만 집에서 기다리는 아들 생각에 즐겁기만 하다. 버스의 단골 승객들한테는 ‘친절한 금단씨’로 소문이 나 있다. 키가 150㎝ 단신이지만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함경도 또순이’로도 통한다. 그는 특히 키가 작고 다리가 짧아 클러치를 밟을 때마다 정강이가 갈라지는 느낌을 받지만 정신력으로 참고 이겨 낸다. 아주머니들이 오르내릴 때 엄지를 치켜세우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런 격려와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6월에는 모범운전자 자격증까지 땄다. “꿈이 있다는 것 자체가 목표의 절반은 이루어낸 것이지요. 또 꿈이 있어야 하늘이 도와줍니다. 저는 원래 비행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시골에 작은 요양원을 설립해 노인들을 모시는 일에 일생을 바치려고 합니다.” 그는 마음속으로 ‘나는 부자다. 남한테 빚이 없으니 부자가 아니냐.’라는 생각을 늘 한다. 또한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 가면서 개인적 감정으로 부딪치며 살아갈 수는 없다. 웃는 얼굴로 살아 가자.’고 다짐한다. 이런 내용으로 강연을 하면 매번 기립 박수를 받는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에게 ‘눈물 젖은 두만강’을 지금도 부르냐고 했더니 “이젠 너무 슬퍼서 잘 안부른다. 대신 윤태규의 ‘마이웨이’를 즐겨 부른다.”고 했다. 노랫말이 새삼 다가온다. ‘아주 멀리 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다볼 것 없네/~누구나 한번쯤은 넘어질 수 있어/이제와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어/내가 가야 하는 일들에 지쳐 쓰러지는 날까지/일어나 한번 더 부딪쳐 보는 거야. 마이웨이.’ 편집위원 km@seoul.co.kr ●유금단씨는 1970년 5월 함북에서 태어났다. 2001년 탈북해 중국 땅을 전전하다 2002년 6월 남한에 왔다. 막노동과 포장마차 보조, 식당 홀 서빙일 등을 하다 2003년 말 12번의 낙방 끝에 13번째 필기시험에 합격하면서 버스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 이후 경기 지역 마을버스와 시내버스의 핸들을 2년 동안 잡은 뒤 4년 전부터 서울 신정동과 여의도를 오가는 6623번 시내버스 핸들을 잡고 있다. 2008년 6월에는 대한민국 환경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그해 8월 15일 광복 63주년 보신각 타종 행사에 우주인 이소연씨 등과 함께 참여해 화제가 됐다. 2010년 6월에는 모범운전자 자격증을 받았다. 현재 18살 된 아들과 함께 경기도에서 산다.
  • 아파트 광고 톱스타 파워 ‘시들’

    아파트 광고 톱스타 파워 ‘시들’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 광고에서 잇따라 톱스타를 배제하거나 아예 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두드러진 아파트 광고시장의 변화는 주택경기 침체와 분양시장의 쇠퇴를 대변한다는 설명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말 톱 탤런트 이영애와 재계약을 포기한 뒤 최근 ‘자이’아파트의 새 얼굴로 패션모델 양윤영을 선택했다. 양씨는 광고모델로 활동하며 도시적인 이미지를 쌓아 왔지만 이씨에 비해 이름값이 크게 떨어진다. GS건설 관계자는 “빅모델이라는 연결고리를 쓰지 않고 브랜드 자체를 앞으로 내세우기 위해 전문모델을 기용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오는 3~4월쯤 광고모델을 새 얼굴로 교체한다. 그동안 배우 이미숙과 신민아를 모델로 한 ‘래미안’아파트 광고를 선보였는데, 각각 계약이 종료됐거나 종료를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이번에는 빅모델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배우 김태희와 ‘푸르지오’아파트 광고 계약이 이달 말 끝남에 따라 새 얼굴 기용을 고민하고 있다. 어려운 주택경기 때문에 재계약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갈린다. 롯데건설도 오는 5월 미스코리아 출신인 궁선영과 계약기간이 종료돼 재계약 여부를 검토 중이다. 건설사들의 달라진 움직임에는 미분양 속출 등 수도권 주택 분양시장의 침체가 큰 영향을 미쳤다. ‘빅스타’의 영입에 따른 광고 효과가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대림산업은 배우 채시라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뒤 ‘진심이 짓는다(e편한세상)’는 제품 위주 광고로 실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선택 기준에서 브랜드 가치가 뒤로 밀리면서 이런 변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연평도사태 한 달] 유족들 아물지 않은 상처

    연평도 피격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희생자 가족들의 상처는 아물지 않고 있다. 북한의 포격으로 남편을, 아들을, 아버지를 잃은 유족들은 아직도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가족 간 보상금 문제로 또 다른 아픔을 겪는 이들도 있다. 유족들은 “더 이상 추가 희생이 없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보상금 문제로 두 번 상처 민간인 사망자 김치백씨의 부인 강성애(57)씨. 그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 내내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현재 어지럼증이 심해 제대로 걸음조차 걷기 힘든 상태다. 스트레스 탓인지 기본적인 단어도 생각이 안 나 대화가 안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는 “아저씨(남편)가 너무 보고 싶다. 집이 텅 빈 것 같다.”면서 “직장까지 쉬며 간호해 주는 딸 때문에 간신히 버티고 있는 것”이라며 흐느꼈다. 또 연평도 해상사격훈련과 관련한 북한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자 “제발 우리 같은 사람 만들지 말아야 할 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딸 김영정(29)씨도 “연평도의 긴장 상태가 높아질 때마다 아버지 같은 일이 생길까봐 두렵다.”며 울먹였다. 고 배복철씨의 유가족들은 고인이 사망한 지난달 23일부터 매일 제사상을 차린다. 희생자들에 대한 무관심에 섭섭한 감정도 드러냈다. 매형 전상철(68)씨는 “연평도 피해 주민을 위해 성금도 걷고 신경 쓰는 것에 비해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소홀한 듯하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보상금 문제’로 두번 상처받은 심정도 내비쳤다. 그는 “피가 섞이지 않은 데다 생전에 거의 연락도 없었던 두 딸이 호적에 올랐다는 이유로 보상금 수령 대상이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오죽하면 아버지 죽은 걸 TV에서 보고 찾아왔다고 하더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버지 제사 지내러 단 한번도 안 오더라. 나도 어이가 없고, 가족들도 모두 속상해하고 있다.”면서 “두 딸의 삼촌 3명과 고모 1명(배씨의 부인)이 보상금과 관련해 소송을 걸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이 아들 만기제대일인데…” 연평도 현장을 찾았던 고 서정우 하사 아버지 서래일(51)씨는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서씨는 “22일이 아들의 만기제대일”이라며 “당장이라도 현관문을 열고 뛰어들어올 것 같다.”며 울먹였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한 강한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다시 공격해 오면 몇만배로 갚아줄 것이라는 각오를 보여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 백민경·정현용·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대구 수성의료지구 개발 대폭 축소

    세계적인 ‘의료 메카’를 목표로 조성이 추진 돼온 대구 수성의료지구의 사업 개발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14일 대구도시공사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시 등과 협의를 하고 수성의료지구 대흥·이천·고모 3개 지구 가운데 이천·고모지구를 사업 대상에서 배제하고 대흥지구만 개발하는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수성의료지구 사업 규모는 당초 179만㎡에서 125만㎡ 규모로 줄어들게 된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등은 15일 주민대표 설명회를 거쳐 지식경제부에 변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대흥지구에 이어 이천·고모지구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안과 이천·고모지구를 사업 대상에서 배제하되 대구지하철 대공원역과 연호역 인근 그린벨트 부지를 사업 대상에 새로 포함하는 안 등도 검토됐으나 최종 논의 과정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65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사업비는 대구시가 도시공사에 현물 출자하는 대구선 폐선 부지를 현금화해 일부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도시공사가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조원 규모에서 3500여억원 줄어든 것이다. 오는 2012년 착공해 2015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인프라 구축은 2018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수성의료지구는 교육을 포함한 의료서비스 중심의 지식서비스 클러스터로 개발될 예정이다. 수성의료지구 사업 규모가 축소되는 것은 사업비 조달이 어려운 데다 ‘미진한’ 경제자유구역 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축소, 조정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詩가 내 몸안에 들어오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존재 돼”

    “詩가 내 몸안에 들어오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존재 돼”

    “시인은 교사가 아니죠. 세상에서 가장 낮은 존재로 사람을 위로해 주는 우정이자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시가 내 몸 안에 들어오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존재가 됩니다.” 고은(77) 시인이 산문집 ‘나는 격류였다’(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펴냄)를 내놓았다. 시집 ‘만인보’ 완간 이후 처음 출간한 이번 산문집은 만년 노벨문학상 후보인 고은이 아니라 인간 고은을 만날 기회다. 시인이 서울대 초빙교수로 맡은 강좌 ‘고은의 지평선’ 내용과 기고문, 일본의 석학 와다 하루키와의 대담 등을 묶었다. 등단 50년을 넘긴 ‘고은의 시론(時論)’이라 할 만하다. 4년째 이어지는 ‘고은의 지평선’은 1000명이 넘는 학생이 몰려 강의실이 모자랄 지경인 서울대의 인기 강좌다. ●‘격류 ’는 인도 불교의 ‘폭류’ 완화한 표현 특히 원고지 210장이 넘는 하루키와의 대담 ‘나는 격류였다’에서 고은 시인은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환속, 민주화 운동 과정, 통일 문제에 관한 신념 등에 이르기까지 개인사를 상세히 털어놓는다. ‘격류’는 고대 인도의 불교 유식 사상에서 생명과 세계 존속의 근원을 표현한 ‘폭류’를 완화한 표현이라고 한다. 지난 23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시인은 “최근 언어의 신체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며 “으르렁거릴 때 곧추서 있는 고양이 꼬리의 떨림, 주인이 돌아올 때 개 꼬리의 기쁨, 하루 내 지치지 않고 온몸을 뒤흔들면서 우는 매미의 울음소리처럼 우리 언어도 온몸을 다해서 세상에 바쳐지는 소리가 되어야 한다고 고민하는데, 이런 충정이 이번 책에 반영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섯 살쯤의 시인은 배가 고파 고모의 옆구리에 업힌 채 발길질을 하며 “별 따줘, 별 따줘.”라고 투정했다고 한다. 별이 먹을 수 있는 하늘의 열매로 보였던 것이다. 이 별은 해방과 함께 금지된 모국어를 찾은 시인에게 진짜 밥이 되고, 시가 되었다. 지난 4월 30권으로 완간한 ‘만인보’에 대해서는 “‘만인보’는 세상에 대한 직무유기 같은 것”이라며 “문학이 세계의 지극히 일부만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는 게 슬프기도 하고, 그것이 한계니까 어쩔 수 없기도 하다. 새로 쓰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굳이 한반도에 속할 필요가 없다는 뜻” 그는 최근 한 기자회견에서 “조국이 통일만 되면 내 나라를 떠나 민족을 잊고 싶다.”고 발언해 세간에 회자됐다. 이에 대해 시인은 “‘지독한 미래’인 통일이 되면 분단이 발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가 새로운 문명을 맞아 마그마가 터질 것”이라며 “나는 타즈메니아에 가서 까마귀가 될 수도 있고, 시베리아 발칸 호수에 있을 수도 있다. 비장한 이민 선언이 아니라 굳이 내가 한반도에 속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노벨문학상 질문이 나오자 “졸렬한 대답밖에 나올 것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맥주를 마시는 기자들 속에서 달게 소주를 들이켜던 시인은 “설사 기미가 있어 인사동 수도약국에 들렀다가 노인 약사가 거동을 못 하기에 정로환을 직접 찾아서 사왔다.”며 “몇 년 뒤면 내가 그렇게 될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울산, 새달 대게잡이 준비 분주

    올해 가자미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울산지역 어민들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대게잡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9일 울산 북구 정자항 일대 어민들은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대게잡이 준비로 바쁘다. 올해 대표 어종인 가자미 어획량이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겨울 별미인 대게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일부 대형 어선들은 가까운 바다 대게잡이 금지기간(6~11월)을 맞아 이달부터 허용된 먼 바다(정자항 동방 60마일 이상) 조업을 이미 시작했다. 다음달부터는 가까운 바다의 대게잡이도 시작된다. 선장 고모(43·울산 북구 강동동)씨는 “어민들이 다음달 대게잡이를 앞두고 준비작업으로 한창”이라며 “주말과 휴일 정자항에는 대게를 사러 오는 손님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수협 강동위판장 관계자도 “올해는 가자미가 흉년이라 대게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대게잡이를 하지 않았던 배들도 대게잡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불법후원금’ 장광근의원 소환조사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태철)는 지난 2일 건설회사 대표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받아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장광근 한나라당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장 의원 측은 원외 시절인 2005년부터 지난 7월까지 후원자들로부터 전직 보좌관 고모씨와 회계 담당자 김모씨 등의 계좌를 통해 매월 50만~70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의원 측은 “원외 인사로 있을 당시 옛 보좌진이 임의로 16대 국회의원 시절 후원자 몇 명으로부터 매달 수십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사무실 운영에 사용한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통상적인 절차로 조사를 받고 왔다.”고 해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의 절차에 따라 소환 통보, 조사했을 뿐 극비 소환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외수 문학인생 35년 총결산

    1975년 중편 소설 ‘훈장’으로 등단한 이외수 문학 인생 35년을 총결산하는 ‘장편소설 컬렉션 칠감칠색’(해냄 펴냄)이 나왔다. 문단 데뷔 다음해 나온 첫 장편소설 ‘꿈꾸는 식물’부터 들개(1981년), 칼(1982년), 벽오금학도(1992년), 황금비늘(1997년), 괴물(2002년), 장외인간(2005년)까지 7편의 장편소설을 묶어 나무 상자에 담았다. 42만명 이상의 팔로어를 보유한 ‘트위터계의 대통령’이자 인터넷서점 예스24의 네티즌이 꼽은 ‘2010 대한민국 대표작가 1위’로 자리매김한 이외수. 문학뿐 아니라 인터넷, 텔레비전, 라디오, 광고모델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괴짜이자 기인’의 진짜 얼굴을 확인할 기회다.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아불류시불류’ 등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이외수의 수필에 익숙한 독자들을 위해 작가가 품어온 소설의 맛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로 ‘칠감칠색’은 기획됐다. 홍등가인 장미촌의 냉혹한 현실에 휘말린 청년들의 인생을 다룬 ‘꿈꾸는 식물’, 권고사직당한 뒤 인간의 영혼이 담긴 ‘신검’을 만들고자 대장간을 세우는 40대 가장 박정달의 이야기를 그린 ‘칼’, 달이 사라지고 나서 연이어 터지는 정체불명의 사건을 묘사한 ‘장외인간’ 등 7편의 소설은 출간 이후 누적된 판매 부수가 700만부 이상이다. 7편의 장편소설 외에 부록으로 작가의 삶과 주요 평론, 인터뷰 등을 모은 ‘이외수 칠감칠색’도 담겨 있다. 여기에는 평론가 고(故) 김현이 이외수의 첫 장편 ‘꿈꾸는 식물’을 평한 글도 있다. 김현은 “‘꿈꾸는 식물’은 섬세한 감수성이란, 그것이 정말 진실한 감수성이라면, 비현실적인 환상적 이미지나 미문(美文)을 쓰는 버릇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통한 현실과의 부단한 싸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라고 적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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