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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 사망 후 더 예민…시신 훼손 심해 공포”

    “잠수를 거듭할수록 머리와 팔다리가 쑤시는 통증이 더합니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 A(50)씨는 “선실 내부 상황에는 익숙해졌지만 물살과 좁은 시야는 여전히 감내해야 할 조건”이라며 “최근 한 잠수사가 수색작업 중 숨지면서 입수할 때마다 신경이 곤두선다”고 말했다. 9일 구조·수색 작업이 24일째로 접어들면서 잠수사들도 체력고갈과 육체·정신적 고통에 직면해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잠수사들이 피로 누적 등으로 청해진함 등에서 감압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6일 이광욱(53)씨가 숨졌고, 이보다 앞서 잠수사 2명이 구조작업 이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다 경남 통영의 잠수병 치료 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지금껏 부상한 잠수요원은 20여명에 이른다고 대책본부는 밝혔다. 갈수록 작업이 힘든 공간을 수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표면에서 공기를 주입받지 않고 공기통을 매고 물속을 드나드는 잠수사들의 고통은 더 심하다. 이들은 20㎏짜리 산소통과 10㎏짜리 납덩이 등을 지닌 채 마우스피스를 입에 꼭 물어야 한다. 이들이 밑바닥까지 가라앉은 선체에 이르는 데 20분, 물 밖으로 나오는 데 20분이 걸린다. 실제 작업시간은 10분 남짓이다. 수압을 극복하려면 4~5m를 내려갈 때마다 중성부력(뜨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상태)을 유지하며 3분가량 머물러야 한다. 이때 코를 막고 숨을 길게 내쉬면서 체내 공기압을 맞춰야 한다. 그러지 않고 곧바로 하강할 경우 수압 차이로 고막이 터질 수도 있다. 잠수사 장모씨는 “요즘은 2~3명씩 인양했던 초기 구조 때와 달리 성과 없이 물속만 드나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모씨는 “시신이 많이 훼손되면서 경험이 많은 잠수사들조차도 수습할 때 공포와 불안감으로 24시간 내내 심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털어왔다. 그럼에도 민간 잠수사가 작업하다 숨지거나 다치면 보상 보험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일쑤다. 지난 6일 숨진 이씨는 보험 가입이나 자격 검증 없이 위험한 구조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일부 민간 잠수사들은 이씨 사고 후 현장을 떠나기도 했고, 일부는 ‘입수’ 대신 대기를 하거나 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추가 잠수사 투입이 안 된다면 현재와 같은 작업이 불가능하리란 판단이다. 해경 관계자는 “민간 잠수사에 대한 보험 가입 등 작업 환경 개선 대책은 정부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이는 작업을 교대할 수 있는 예비 인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가 ‘하품’하는 이유? 열 받은 ‘뇌’ 식히려고…

    우리가 ‘하품’하는 이유? 열 받은 ‘뇌’ 식히려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점심 식사 후 피곤이 몰려올 때, 그냥 공부·업무에 지쳤을 때 우리는 입을 벌리고 ‘하품’을 한다. 물론 옆 사람이 하품을 하면 전염된 것처럼 따라하는 경우도 흔하다. 하품은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고막이 늘어나는 반사 작용이며, 뒤에 반드시 숨을 내뱉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 동물들에게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이 하품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분분하지만 피로, 스트레스, 지루함과 관련되어 있고 특히 뇌의 ‘산소부족’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이것만이 원인의 전부일까?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 건강섹션에 지난 13일(현지시간) 게재된 칼럼을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최근 뉴욕주립대학 오니온타 캠퍼스 심리학과 조교수 앤드류 갤럽 박사는 한 가지 흥미로운 수치를 실험을 통해 얻어냈다. 인간과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각각 하품 직전·후의 온도변화를 측정한 결과, 하품직전에는 뇌 온도가 일부 상승했고 하품 후 뇌 온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와 관련해 갤럽 박사는 “뇌의 온도를 결정하는 3가지 변수가 있다”며 이는 각각 ‘동맥의 혈류 속도’, ‘뇌 속 혈액량’, ‘신진 대사가 유발하는 열’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에서 언급한 3가지 변수로 뇌가 뜨거워지면 신체는 자체적으로 냉각작용을 하는데 이때 하품이 이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스 등으로 많은 혈액이 뇌혈관을 타고 유입돼 주위 온도를 상승시키면 뇌가 자체적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냉각작용을 하는데 이를 우리는 ‘하품’을 통해 해낸다는 것이다. 일종의 ‘뇌 스트레칭’ 개념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조지아귀넷대학 스티븐 플래텍 교수는 “뇌는 신진 대사 에너지 소비의 40%를 차지하는 고강도 운동을 수행한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열을 식혀주지 못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며 “하품이 나는 것은 그만큼 뇌 활동이 무리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는 징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물학계에서는 하품이 뇌 작용을 활발하게 하도록 도와주고 흐릿해진 의식이 다시 또렷해지도록 하는 신체 작용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신경과학 학술지 ‘Frontiers in Neuroscience’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전신마취 없는 ‘레이저튜브’ 중이염수술 효과 입증

    레이저튜브를 이용해 전신마취가 아닌 고막 마취로만 중이염 치료가 가능하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이비인후과 이창호 교수팀은 소아 중이염의 수술적 치료를 최소화하는 방법인 ‘레이저튜브 중이염수술’의 임상 효과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신마취 없이도 소아 중이염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아 중이염은 감기처럼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치료약물이 없어 경과 관찰 후 전신마취를 하는 튜브 수술이 주된 치료법이었다. 그러나 중이염의 증상은 2년 이상 지속되고, 튜브 수술은 1년마다 재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 차례 반복 수술이 필요하며,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 때문에 치료를 포기해 청력을 잃는 아이들이 많았다.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이창호·김형미 교수팀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전신마취없이 고막마취만 하는 레이저튜브 수술로 중이염을 치료한 512명을 27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튜브를 한쪽 이상 넣은 401명에게서 전신마취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전신마취 비율이 기존 치료와 비교해 80% 이상 감소했다. 레이저튜브 중이염 수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아 수술 전 검사나 입원이 필요 없으며, 수술 후 염증이나 이루가 거의 없어 튜브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의료진은 “소아에서도 안전성이 증명돼 성인 중이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호 교수는 “레이저튜브 수술은 2번 이상 튜브 수술을 한 난치성 중이염 아동 환자들이 전신마취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수술법” 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이번 결과 보고는 레이저튜브 중이염 수술의 임상 효과를 입증한 세계 첫 연구”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SCI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주말 영화]

    ■독립영화관 ‘나는 공무원이다’(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자신의 삶과 직업에 200% 만족하며 살아가는 제문은 마포구청 환경과 생활공해팀에 근무하는 10년차 7급 공무원이다. 웬만한 민원은 능수능란하게 일사천리로 해결하는 그의 좌우명은 확고하다. ‘흥분하면 지는 거다.’ 주의 사람들에게 그는 평정심의 대가로 통한다. 그에게 새로운 변화 같은 건 평정심을 깨는 유일한 인생의 적이다. 퇴근 후 나름의 여가생활을 즐기고 10년째 TV 속 친구인 유재석, 경규형과 함께 잘 지내던 그에게 어느 날 홍대의 문제적 인디밴드가 나타난다. 제문은 민원신고로 인디밴드를 만나게 되고,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하는 수 없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지하창고를 빌려 주게 된다. 시도 때도 없이 고막을 때리는 음악 소리에 괴로워하는 제문은, 그렇게 행복한 나날과 ‘작별’을 고하는데…. ■길소뜸(EBS 일요일 밤 11시) 해방 후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화영(김지미)은 황해도 길소뜸이라는 마을에서 아버지의 친구 집에 얹혀살게 된다. 화영은 그 집 아들 동진(신성일)과 사랑에 빠져 아들을 낳게 된다. 행복할 것만 같았던 생활도 잠시. 동진의 집에서 쫓겨난 화영은 6·25 전쟁통에 아들마저 잃었다. 세월이 흘러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화영은 이산가족 찾기가 한창이던 1983년, 남편의 권유로 아들을 찾아 나섰다. 우연히 만난 동진과 함께 잃었던 아들을 만나지만 화영은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듯한 아들의 언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팀 무덤’서 살아 돌아온 포항

    적을 응원하는 북소리가 고막을 때렸다. 그라운드는 “부리람”을 외치는 소리로 가득했다. 관중석에 아군은 없는 것 같았다. 낯선 날씨도 적이었다. 덥고 습했다. 흘러내린 땀이 시야를 가렸다. 6시간의 비행과 5시간의 육로 이동 때문이었을까. 태국 땅을 밟은 지 이틀이 지났지만 여전히 몸이 무거웠다. 악조건 속에서도 포항은 프로축구 K리그 2관왕(리그·FA컵)다운 경기를 펼쳤다. 포항은 11일 태국 부리람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2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포항이 올 시즌 아시아 챔스리그에서 거둔 첫 승리였다. 전반 19분 주장 김태수가 부리람의 골망을 흔들었고, 5분 뒤 김승대가 한 골을 추가했다. 포항은 후반 25분 아디삭 크라이손에게 1골을 허용했다. 포항은 1승1무(승점 4)로 같은 날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승리한 산둥 (중국)과 같은 승점을 기록했지만 다득점(포항 3, 산둥 4)과 골 득실(포항 +1, 산둥 +2)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랐다. 부리람은 지난 시즌 리그, FA컵, 리그컵을 휩쓴 태국 프리미어리그의 강팀이다. 게다가 부리람의 홈구장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은 ‘원정팀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부리람은 지난해 아시아 챔스리그 8강까지 네 차례 치른 홈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홈 무패의 기록은 포항에 의해 깨졌다.경기 초반 부리람은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김태수가 선제골로 부리람의 기세를 꺾었다. 김태수는 전반 19분 이명주가 골대 오른쪽에서 낮고 빠르게 올린 공을 오른발로 바로 때렸다. 공은 부리람의 수비수를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추가 골도 이명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24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명주가 부리람의 수비 사이로 깊고 빠른 패스를 찔러 넣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달려나간 김승대가 골대 오른쪽 사각으로 침착하게 공을 차 넣었다. 전반전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포항은 그러나 후반전 급격한 체력 저하로 고전했다. 포항은 부리람에 1골을 내줬지만 끝까지 골문을 잘 잠가 1승을 챙겼다. F조 서울은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베이징을 상대로 1-1로 비겨 승점 1을 추가했다. 서울은 1승1무(승점 4점)로 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전반 20분 피터 우타카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서울은 후반 26분 고요한의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의 주장 완장을 찼던 하대성이 베이징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 눈길을 끌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유소아 급성 중이염, 반드시 고막 살펴 진단해야

     유소아 급성중이염일 치료하는 과정에서 항생제 남용을 줄이려면 고막 진찰이 필요하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수경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대한이비인후과 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1년 동안 서울·경기·강원지역의 대학병원에서 급성중이염으로 진단 받은 15세 이하 133명의 유소아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중이염 이외의 동반 증상이 있었던 경우가 71명(53.4%)이었고, 내시경이나 현미경을 이용한 고막검사에서 고막이 붉게 부어오르는 발적현상이 관찰된 환자는 전체의 78.1%에 해당하는 104명이나 됐다. 또 63.9%에서는 고막이 부풀어 돌출된 팽륜증상이, 18.8%에서는 귀에서 고름이 생기는 이루 증상이 관찰됐다.  급성중이염으로 진단된 133명 중 중이에 국한된 증상이나 전신증상 외에 다른 동반 증상으로 콧물과 코막힘을 호소하는 환자가 60명(45.1%), 기침·가래 10명(7.5%), 이명 1명(0.8%) 등이었으며, 코 증상이 있는 유소아 60명 중 43명(72%)에서는 한쪽 또는 양쪽의 상악동 부비동염이 확인됐다. 박수경 교수는 “이는 급성중이염이 단독으로 발생하기 보다 부비동염 등 상기도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급성중이염의 주관적 증상에서도 발열은 전체의 27.1%에서만 발생한데 비해 울거나 보채는 비특이적인 전신 증상이 57.9%로 2배를 넘었다. 연구팀은 “따라서 유소아 급성중이염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주관적 증상만으로 의증으로 진단하기보다 팽륜, 발적을 동반한 고막내 삼출액 등의 여부를 살피는 고막 진찰을 시행해야 치료 기간도 줄이고 항생제 남용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이염은 귀의 내부 기관이 완전 발육하는 6세 이전 소아의 90% 정도가 한 번씩 앓으며, 소아의 3분의 1 정도는 1년에 3번 이상 앓는 흔한 질환이다. 급성중이염은 38도를 넘는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귀에서 체액이나 고름이 나오는데, 급성중이염 환자의 10~20% 정도는 중이에 찬 액체나 고름이 빠지지 않는 삼출성중이염으로 발전해 고막 변성이나 청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급성중이염을 앓은 후 삼출성중이염으로 발전하는 일이 반복되다면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아데노이드가 중이염을 일으키는 균주의 저장소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절기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 감기에 걸려 코를 세게 풀거나 들이마시면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감염돼 염증을 잘 일으키게 된다. 박수경 교수는 “급성중이염을 예방하려면 집단 보육시설 등에서 전파되는 감기를 조심하고, 생후 6개월까지 모유수유를 하며, 아기가 누워서 우유병을 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농업 6차산업으로 진화해야”

    “농업 6차산업으로 진화해야”

    김재수(57)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제시한 ‘농업의 대반격’을 펴냈다. 그는 농산물 개방화와 기상이변, 생산비 상승, 인력 부족 등 전반적인 농업 여건은 어렵지만 우리 토종 농업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농업이 생산 중심의 먹는 농업에서 기능성 농업, 치료 농업, 관광 농업이 어우러진 미래형 6차 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되는 창조경제는 농업에서 꽃을 피워야 한다고 말한다. 사양 산업으로 불렸던 양잠산업이 화장품, 치약, 비누, 누에그라, 인공고막, 인공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좋은 예라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이집트 폭탄테러] “버스 중간서 폭탄 터졌다면 희생자 늘었을 것”

    [이집트 폭탄테러] “버스 중간서 폭탄 터졌다면 희생자 늘었을 것”

    성지순례에 나선 신도들이 이집트 국경지대에서 폭탄 테러를 당한 충북 진천 중앙장로교회에는 17일 신도들이 새벽부터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날 오전 5시 평소와 다름없이 열린 월요 새벽기도는 침통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참석한 신도 50여명 가운데 일부는 눈물을 흘렸다. 폭탄 테러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신도들은 악몽 같았던 상황을 전화로 전해 왔다. 유재태(63)씨는 “국경지대 초소 같은 곳에 버스를 세운 뒤 여권 심사를 하기 위해 가이드 지시에 따라 가방에서 여권을 꺼내려던 순간 뻥하는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몇 차례 폭발음이 이어지면서 지붕이 날아가고 버스가 불길에 휩싸이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젊은 사람이 버스에 접근하더니 폭발음이 일어난 것 같다”면서 “버스 앞쪽에서 폭탄이 터져 앞쪽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큰 폭발음 때문에 고막이 다쳤는지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차기호(57)씨는 “처음에는 인근에서 총격전 등 전쟁 상황이 발생한 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승객들이 깨진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일부는 중간에 있는 문을 통해 빠져나왔다”면서 “2∼3초만 늦었더라면 나도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상당하지 않은 13명과 함께 이스라엘 인근 호텔에 머물며 귀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망 사실이 확인된 김홍렬(64)씨의 딸은 “어머니는 독실한 신자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정신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의 유족들은 인천공항을 통해 18일 새벽 이집트로 출국할 예정이다. 부상자 가족들은 정부의 적극 대처를 호소했다. 최정례(64·여)씨의 사위 윤성노(40)씨는 “부상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해서 안심했는데 무릎 아래쪽에 파편이 박힌 채로 방치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지혈만 해줘 너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가이드 제진수(56)씨가 신속한 조치로 희생자를 최소화하고 본인은 정작 숨진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고 현장 수습 등을 담당한 주이스라엘 대사관 박흥경 공사는 제씨가 테러범이 버스 계단에 한 발을 들이는 순간 밀쳐 냈고 바로 다음에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부상을 당한 한 생존자도 “한 사람이 무언가를 배에 차고 버스에 올라타 가이드가 그게 뭐냐고 말하는 순간 폭탄이 터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생존자는 “버스 중간에서 폭탄이 터졌다면 희생자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씨의 사망 소식에 카이로의 지인들은 비탄의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지인들은 “워낙 성실해 카이로 한인사회에서 존경받는 분이셨는데 이런 일을 당해 너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22년간 이집트 여행업계에 종사한 제씨는 부인과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집트 정착 초기 당시에는 식품회사 책임자로 근무했던 제씨는 1990년대 초 여행업계에 뛰어들었다. 연합뉴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48세女 귀에서 발견된 거대 구더기…이유가?

    48세女 귀에서 발견된 거대 구더기…이유가?

    귀 통증을 호소하던 40대 여성의 귀에서 구더기가 발견돼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NBC 뉴스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48세 타이완 여성의 귀에서 구더기가 발견돼 제거 후 치료를 받았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성은 최근 귀 통증이 갑자기 심해져 타이베이 시 트라이 서비스 국립병원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의료진은 그녀의 왼쪽 귀가 응고된 혈액으로 꽉 막혀있는 것을 확인했다.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고막 부근 까지 조사를 하던 의료진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파리 유충인 구더기 한 마리가 귓속 깊은 곳에서 움직이고 있던 것이다. 의료진은 구더기를 제거한 뒤 항생제 처방을 내렸고 그녀의 귀 통증은 2주 후 말끔히 사라졌다. 해당 시술을 주관한 쳉 핑 박사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더기 발생 원인을 그녀의 ‘보청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 여성은 평소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귓속 내부온도를 따뜻하게 해 구더기가 살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핑 박사는 이 구더기가 ‘초파리 유충’이라고 덧붙였다. 사람 귓속에서 구더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얼마 전 영국 여성 로셸 해리스는 페루에서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뒤 심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 두통 원인을 진단하던 의사는 그녀의 귓속에서 무려 여덟 마리에 달하는 거대 구더기들을 발견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편 해당 사건은 국제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보고됐다. 사진=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BC 뉴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낙엽인줄 알고 밟으면 큰일! 희귀색깔 신종 두꺼비 발견

    낙엽인줄 알고 밟으면 큰일! 희귀색깔 신종 두꺼비 발견

    가을 낙엽색깔을 연상시키는 희귀한 외모의 신종 두꺼비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체코 프라하 국립 박물관 연구팀이 남미 페루 숲 속에서 나뭇잎 색깔의 신종 두꺼비를 발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종 양서류는 안데스 산맥 남서부 아열대지역인 융가스 산림에서 발견돼 ‘융가 두꺼비(Rhinella yung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융가 두꺼비는 기존 두꺼비들 눈 옆에 타원형으로 자리해있는 ‘고막’이 없는 것이 첫 번째 특징이다. 이런 형태는 아프리카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북동쪽 세이셸 섬에서 발견된 ‘가드너 개구리’에서도 발견되는데 해당 양서류들이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지 아직 학계에서는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두 번째 특징은 두꺼비의 몸 색깔로 오렌지 색, 붉은 갈색, 노란색등이 절묘하게 조합돼있다. 연구진들은 이를 “분해되기 직전 어두운 낙엽 빛깔 같다”고 보는데 기존 두꺼비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피부색이라 주목된다. 체코 프라하 국립 박물관 지리 모라벡 연구원은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희귀 양서류들이 해당 지역에 더 있을 것으로 추정 된다”며 “넓은 관점에서 연구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꺼비는 개구리목 두꺼비 과의 양서류다. 언뜻 보면 개구리와 거의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피부에 조그만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험에 처했을 때는 귀 샘에서 ‘부포톡신’이라는 독액을 분비한다. 주로 육상에서 생활하며 주식은 곤충류나 지렁이 등이다. 산란기에는 하천이나 늪 같은 습한 곳에서 생활하며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특히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두꺼비를 집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나 부를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여기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동거녀 발로 밟아 고막 파열시킨 조폭 불구속 입건

    동거녀 발로 밟아 고막 파열시킨 조폭 불구속 입건

    동거녀가 핀잔했다는 이유로 폭행한 조직폭력배가 경찰에 입건됐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30일 조직폭력배인 이모(32)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3시쯤 동거녀 A씨가 자신에게 “술을 마시고 너무 늦게 귀가했다”며 핀잔을 주자 A씨를 발로 밟아 고막을 파열시키는 등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지난 9월에도 같은 이유로 A씨를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검거활동 중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이씨의 소재를 추적해 붙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인공심장 수술/손성진 수석논설위원

    1987년에 나온 ‘로보캅’은 죽은 경찰관의 두뇌와 금속 뼈대를 결합한 사이보그(cyborg)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사이보그는 ‘사이버네틱 오거니즘‘(cybernetic organism)의 약자로 뇌 이외의 내장이나 수족을 인공물로 교체한 개조인간을 말한다. 인간 두뇌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로봇과는 다르다. 머지않은 장래에 사이보그가 실제로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것은 인공장기 기술의 발달 때문이다. 이미 신체 중 많은 부분이 인공화됐거나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인공의 식도, 고막, 심장, 신장, 뼈, 관절, 혈관, 혈액, 각막 등이다. 인공장기는 질병에 걸린 장기를 대체하려는 목적에서 개발되고 있다. 또한 노쇠한 장기를 인공물로 교체해서 수명을 연장하려는 연구도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인체의 핵심적인 장기인 심장의 이식에 관한 연구다. 심장이식 수술에 최초로 성공한 사람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외과의사 크리스티안 바너드다. 동물의 장기 이식을 실험해 오던 그는 1967년 12월 와슈칸스키라는 심근경색 환자에게 교통사고로 사망한 타인의 심장을 이식했다. 그러나 와슈칸스키는 폐렴에 걸려 18일밖에 살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1992년 11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처음으로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인공심장을 연구하기 시작한 때는 1957년으로 역사가 꽤 오래된다. 1973년 미국 유타대학의 로버트 저비크 박사는 자신이 개발한 인공심장을 송아지에게 이식해 297일 동안 생존시켰다. 이후 1982년에 같은 대학의 드브리스 교수가 심장병 환자 클라크에게 사상 최초의 인공심장 ‘자빅’을 이식했다. 그러나 이는 냉장고만 한 펌프가 혈액을 혈관으로 짜내 주는 체외이식형 인공심장이다. 클라크는 112일 동안 생존했다. 현재 심장병 환자들에게 주로 시술되는 인공심장은 심장을 떼어내고 삽입하는 완전인공심장이 아니고 좌심실의 피를 뽑아 모터 펌프로 돌려 전신에 뿌려주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다. 2010년 미국의 딕 체니 전 부통령이 이식받은 그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삼성서울병원에서 ‘하트메이트’(heartmate)라는 인공심장을 70대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기구 값만 1억 1000만원이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완전인공심장을 처음으로 이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혈전을 유발하는 합성소재 대신 소의 조직으로 만들어 수명이 5년이나 된다고 한다. 2억원 넘는 고가이지만 성공한 것으로 입증된다면 심장수술 역사를 바꿀 만한 혁명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기고] 농업에 부는 융복합 바람/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기고] 농업에 부는 융복합 바람/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우리가 즐겨 먹는 한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가 비빔밥이다. 각각의 재료가 내는 본연의 맛도 있지만 여러 재료가 한데 섞여 만들어내는 맛이 비빔밥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비빔밥처럼 최근 몇 년 새 많은 분야에서 각기 다른 기술이나 기능을 섞거나 합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사진을 찍고 인터넷을 하고 길까지 찾아주는 스마트폰, 휘발유와 전기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오페라가수가 팝송을 부르는 팝페라, 소비는 물론 스스로 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프로슈머 등은 우리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융복합의 사례다. 융복합 바람은 농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농업에 접목된 다양한 첨단 과학기술은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면서 창조경제 시대를 이끌어갈 원동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비단을 뽑던 누에고치에서 실크단백질을 추출해 개발한 실크인공고막, 꿀벌의 벌침액인 봉독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봉독화장품, 곤충이 갖고 있는 항생물질인 코프리신을 이용해 개발 중인 염증질환 치료제 등…. 농업과 첨단 과학기술의 융복합이 만들어낸 성과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몇 달 전 미국에서 첨단기술의 요람인 실리콘밸리와 신선 채소의 주 생산지인 살리나스밸리가 손을 잡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농업을 미래의 유망사업으로 보고 센서 기술과 모바일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농업’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농업에 부는 융복합의 바람은 일상을 넘어 미래로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농업의 6차 산업화’ 또한 대표적인 융복합 사례의 하나다. 농산물 시장개방, 기상이변, 고령화, 경영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돌파구를 융복합에서 찾은 것이다. 농촌의 6차 산업화는 기존 생산 중심의 1차 산업에 가공·관광·체험·외식 등의 2, 3차 산업을 융복합해 농가소득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6차 산업화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전북 임실의 치즈마을에서는 우유 생산(1차), 치즈 가공(2차), 치즈 만들기 체험·관광(3차) 등을 결합시켜 연간 7만여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고, 체험 관광을 통해 연 17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대 농업의 특징은 유·무형의 자산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기계공학기술(MT), 환경공학기술(ET), 문화콘텐츠기술(CT), 우주공학기술(ST) 등 첨단 과학기술을 융복합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농업을 생산하는 농업, 먹는 농업에서 정밀농업, 생명농업, 문화농업, 관광농업, 우주농업 등으로 발전시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바로 창조경제 시대 창조농업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사람들은 입맛이 없거나 좀 더 맛있게 먹기 위해 큰 그릇에 여러 반찬들을 넣고 고추장에 비벼 먹곤 한다. 한국 사람들은 무엇이든 한데 섞어 맛있게 비벼 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이 비빔의 일가견을 우리 농업에 접목시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과학기술을 잘 융복합시켜 나간다면 우리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창조농업의 길이 활짝 열릴 것이라 믿는다.
  • [프로야구] 이번엔 삼성 일일천하

    [프로야구] 이번엔 삼성 일일천하

    이번에는 삼성이 ‘하루 천하’에 그쳤다. 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2타점씩 올린 정성훈과 이병규(7번)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삼성을 하루 만에 2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LG는 1회 초 삼성 선두 타자 배영섭에게 홈런을 내주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1회 말 반격에서 정성훈이 투런 홈런을 날려 곧바로 뒤집었다. 4회 박용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난 LG는 7회 초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구원 나온 이상열이 대타로 들어선 이승엽을 땅볼로 잡아내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LG는 7회 말 공격에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병규(7번)가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LG는 8회 두 점을 허용하며 턱밑까지 추격을 받았지만 ‘수호신’ 봉중근이 뒷문을 걸어 잠갔다. LG 선발 리즈는 6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2실점(2자책)으로 호투, 시즌 9승째를 올렸다. 특히 6회 무사 1, 2루에서 정형식과 박한이, 최형우를 잇달아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 이닝에서 배영섭의 머리를 정통으로 맞혔고, 7회에도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몸 맞는 볼을 던져 삼성 팬들의 거센 야유를 받았다. 병원으로 실려간 배영섭은 CT 촬영 결과 뼈와 고막에는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박병호의 극적인 역전 홈런에 힘입어 6-5로 승리하고 3위 두산을 연이틀 울리며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넥센은 4회 초 양의지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곧바로 강정호의 투런포로 응수했다. 5회 초 2점을 내줬으나 5회 말 문우람의 적시타, 7회 이성열의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8회 초 김재호에게 스퀴즈번트를 당해 위기에 몰렸지만, 8회 말 1사 2루에서 박병호가 바뀐 투수 오현택의 2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뒤로 넘겨버렸다. 시즌 27호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NC전에서 26호째를 뿜어낸 최정(SK)을 따돌리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다. SK는 문학에서 홈런 3방 등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NC에 10-6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4승(7패 1무)을 거둔 데 이어 이달에도 4승 1패 상승세를 타며 4강 희망을 이어갔다. 광주에서는 한화가 치열한 공방 끝에 KIA를 8-7로 꺾었다. 한화는 7회까지 5-7로 뒤졌으나 8회 오선진과 최진행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9회 1사 만루에서 고동진이 유격수 땅볼로 역전 결승점을 올렸다. 반면 KIA는 8회 2사부터 투입한 윤석민이 끝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호남선 무인화 역사 확대…전남의회 “주민불편” 반대

    철도 이용객이 저조한 호남선 구간 일부 소규모 역들을 폐쇄·무인화하겠다는 코레일의 방침이 알려지자 전남도의회가 발끈하고 있다. 코레일은 최근 인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철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명목으로 일일 평균 이용객이 100명 미만인 전국의 15개 역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무인화 또는 폐쇄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화순 이양역과 무안역, 몽탄역, 임성리역 등 4개 역이 포함돼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에도 경영 개선을 이유로 호남선 구간 중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알려진 나주 남평역, 노안역, 고막원역 등 3개 역을 무인역으로 지정해 정차시키지 않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역 무인화 계획은 농촌 지역 교통 약자를 볼모로 한 부당한 정책 집행인 만큼 이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도의회는 “코레일이 매년 늘어나는 영업적자를 줄이기 위해 경영 개선 등의 노력에 앞서 급속하게 노령화되고 있는 농촌 벽지의 철도역 구조조정부터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어떤 소통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영덕(무안2) 의원은 “농촌 벽지에 있는 역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용객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리 자동 시스템을 잘 갖춘다 한들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노인들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우려했다. 정 의원은 또 “국가 기간산업인 철도는 절대적으로 공공성과 대중성이 우선시돼야 하는 만큼 정부가 표방하는 경영 논리 대신 공익성과 서민경제를 고려하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철도산업 발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철도역 무인화 및 폐쇄계획 철회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입으로 소리 듣는 ‘신비의 개구리’ 찾았다

    입으로 소리 듣는 ‘신비의 개구리’ 찾았다

    말을 하는 기관인 입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프랑스 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구리인 ‘가드너 세이셸 개구리’가 고막이 없이도 입을 이용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등 다리가 네 개 있는 동물들은 일반적으로 소리를 받아들이는 고막 등 청각기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세이셸 제도에 서식하는 이 개구리는 몸길이가 1㎝에 불과하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각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구 결과 이들은 머리와 입을 통해 소리를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CNRS), 푸아티에대학(University of Poitiers)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엑스레이로 정밀 분석한 결과 이 개구리는 머리를 통해 소리를 받은 뒤 큰 입이 공명을 증폭시키고, 증폭된 음파는 두개골의 뼈와 조직을 통해 내이(內耳)로 전달한다. 개구리의 입이 공명기 또는 확성기의 역할을 하는 것. 연구팀은 이 개구리의 입과 내이 사이에 있는 조직이 다른 개구리 종(種)에 비해 두께가 얇으며, 구강과 두개골을 통해 음파가 내이로 전해지면서 고막 없이도 소리를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이 개구리는 고막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굴개굴 소리를 내거나 다른 개구리들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개구리가 고막이 없이도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어떻게 동족과 의사소통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면서 “이는 특별한 진화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슬람권에 한국 인삼·유자를 유행시키다… 그것이 창조농업

    [공기업 탐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슬람권에 한국 인삼·유자를 유행시키다… 그것이 창조농업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 자체만으로는 일자리를 늘리기가 어렵지요. 하지만 생산 이후의 가공, 유통, 수출 등 분야에서는 무한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합니다.” 김재수(56)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우리나라 농업구조를 ‘생산 농업’에서 ‘생산 이후의 농업’으로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조적인 발상의 전환을 말했다. 그는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국산 가공식품의 수출 증가를 일례로 들었다. 우리의 노력이 바탕이 돼 입맛이 전혀 다를 것 같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한국산 가공 식품을 좋아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누에고치로 인공고막을 만들어 사양길에 있던 잠업을 되살린 것도 현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창조농업’의 성공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산물 무역 역조가 심해질 것이라는 걱정도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기우(杞憂)에 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슬람 문화권이 우리나라 식품 수출의 새로운 활로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식품의 현지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이슬람 문화권은 인구만 20억명이고 식품시장의 규모는 연간 7000억 달러 수준이다. 전 세계 식품시장이 5조 4000억 달러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이슬람권은 세계 식품시장의 13%에 이르는 ‘블루오션’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체 식품 수출의 10.5%(8억 4000만 달러)를 이슬람 문화권에서 달성했다. 전년보다 9.4% 늘어났다. 담배나 커피제품, 고등어, 명태 등이 많이 수출된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2억 2450만 달러)의 수출액이 가장 많고 인도네시아(1억 5190만 달러), 아프가니스탄(9280억 달러) 순이다. →이슬람권 수출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중요하지 않나. -이슬람 문화권의 식품 수출 인증을 ‘할랄’이라고 부른다. 이슬람어로 ‘허용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산·도살·가공된 식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식품에 이슬람에서 금기인 돼지 추출 성분이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이슬람중앙회 소속 한국할랄위원회에서 ‘한국 할랄’을 인증해 준다. 아무래도 세계적으로 공신력 높은 ‘말레이시아 할랄’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하다. 그래서 한국 식품이 한국 할랄을 받을 경우 말레이시아 할랄과 같은 동등성을 인정하도록 말레이시아 정부에 신청해 지난달 초 허가를 받았다. 이슬람권 수출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현재 할랄 인증은 세계적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가 가장 유명하다. 곧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도 ‘한국 할랄’의 동등성 효력을 인정받을 예정이다. →이슬람권이라고 해도 국가마다 식품에 대한 기호가 다를 텐데. -그렇다. 국가별로 특화된 수출품목 육성이 필요하다. 사우디와 이집트는 면이나 배, 유자를 선호하고, UAE·터키·이란 등은 인삼이나 과즙음료, 담배를 원한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소스류, 면류, 커피 등의 수출이 잘된다. 2017년까지 20억 달러 수출이 목표다. aT는 올해 이슬람 지역에서 수출업체의 개별 박람회를 14회 지원한다. 카자흐스탄과 UAE 아부다비의 전시회에 참여해 한국식품관을 운영하고 이슬람권 대학에서 한식 강좌를 열 계획이다. 또 이슬람권 특급 호텔 2곳에서 한식요리법을 교육한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은 중요하고 오래된 과제지만 시원한 해결책은 없는 듯하다. -aT가 하는 일 중 80~90%가 유통구조 개선일 것이다. 사실 그동안은 공판장을 짓고 경매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쪽으로 유통구조 개선 정책이 진행됐다. 결과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는 정착됐지만 농산물의 수급에 따른 가격 변동폭이 너무 커졌다. 가장 큰 고민은 유통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류비와 인건비가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구조를 볼 때 사이버 거래를 통해 물류비와 인건비를 대폭 낮추는 방법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보인다. 우리 공사가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소’를 운영하는 이유다. →정부의 농산물 수급 정보가 많이 틀리는 것도 원인 아닌가. -맞다. 배추 파동이 오면 1000원짜리가 5배, 10배씩 오르기도 한다. 이상기후가 증가하면서 기후 예측이 힘들어졌다. 농산물 수급 관측 기법도 좀 더 발전해야 한다. aT는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수급상황실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에 빠른 유통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창조경제’가 화두인데 농업 분야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나. -농업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꽃을 피울 수 있는 대지(大地)다. 사양산업이었던 잠업은 차(茶), 화장품, 치약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면서 최첨단 사업으로 변신했다. 인공고막도 만들었고, 인공뼈를 만드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벌침은 젖소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며 조류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재료도 중국의 팔각나무 씨다. 농촌은 치료농업, 힐링농업, 관광농업에 눈을 뜨고 있다. 농업을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을 모두 합친 6차 산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농업은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어떤 산업과도 융합될 수 있다. 창조경제의 중심이 될수 있다는 의미다. →식품산업에는 골목 영세상인이 특히 많다. 상생(相生)의 측면에서 중소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은. -2011년말 음·식료 제조업체의 92.1%가 종업원 10명 이하의 영세업체다. 음식점 중에는 종업원 10인 이하 사업장이 97.6%다. 어느 분야보다 상생발전이 중요하다. aT는 해외 농산물을 수입해 비축했다가 중간 상인을 통해 국내에 방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공매라고 부르는데, 특별한 기준이 없어 대부분 큰 업체가 대량으로 사다가 시중에 팔았다. 중소기업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공매 제도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영세 식품업체를 위해 식품기업협의회를 만들어 광고, 마케팅, 경영, 세제 등 많은 부문에서 전문가들이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한 알로에 음료 업체는 aT의 영세기업 해외 박람회에 잇따라 참여해 보따리 장사 수준에서 중견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중 FTA 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업 분야에 대한 우려가 많다. -농산물의 개방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은 수출이라고 보고 있다. 공격에는 공격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에는 우리나라가 농산물을 수출하는 선진국들이 소비 부진을 겪었고, 특히 엔화 약세에 일본 수출이 힘들었다. 하지만 상반기 수출은 27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6% 증가했다. 또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2011년보다 1.3% 줄었지만, 농식품은 4% 증가했다. 우리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것이다. aT는 한류 열풍을 농식품 수출과 연결시키기 위해 지난 6월 상하이 코리안 푸드 페어를 개최했으며 베트남, 미국, 홍콩 등 세계 전역에서 계속 열 계획이다. →현재 중국 농산물 무역적자를 볼 때 수출로 중국의 공세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 -지난해 대중국 농식품 수출액은 12억 8000만 달러였고, 수입액은 53억 달러였다. 40억 달러 이상의 적자가 났다. 이런 상황을 단번에 뒤집을 수는 없지만 노력을 멈추어서도 안 된다. aT의 대 중국 농수산물 수출 전략은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 중서부 내륙시장 개척, 온·오프라인의 새로운 유통 채널 확보로 정리할 수 있다. 내년 3월에 aT의 칭다오(靑島) 수출전진기지 물류센터가 완공된다. 고품질 냉장·냉동식품을 수출할 수 있고, 물류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 주도의 수출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간 수출 100억 달러를 기점으로 민간 영역이 수출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명박 정부 초기 48억 달러였던 농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80억 달러까지 늘었다. 2~3년 안에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100억 달러 수출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업은 비싼 원자재가 필요한 반면 농업은 씨를 키워 열매를 따는 산업이다. 수출액의 대부분이 순이익이라는 의미다. 수출 100억 달러가 넘으면 정부가 나서서 농산물 포장까지 일일히 보완하는 시대는 끝날 것으로 본다. 민간 영역에 의해 수출 품목이 다양화되면서 수출액도 지금보다 더 빠르게 늘 것이다. →농업이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농민은 전체 인구 중 2.6%에 불과하다. 하지만 식품 가공, 유통, 수출 인구까지 합한 ‘애그리 비즈니스’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에 이른다. 농업 생산이 아니라 생산 이후의 산업들이 발전하면 일자리는 크게 증가한다. 우리 공사가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사명을 바꾼 것도 식품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1957년 경북 영양 출생 ▲경북고, 경북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중앙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1회 ▲농림수산부 시장과장·국제협력과장·식량정책과장·농업정책과장, 농림부 농산물유통국장·농업연수원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장, 농촌진흥청장,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 하루 3번 벼락 맞고 살아남은 일가족 화제

    하루 3번 벼락 맞고 살아남은 일가족 화제

    하루 세차례나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은 일가족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멕시코주 지역방송 KRQE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일가족이 하루에 세 번이나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은 기적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안 고든과 만삭의 아내 켄드라 빌라누에바는 독립기념일인 사고 당일 앨버커키에 있는 자택 앞마당에서 지인들과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를 보던 중 세차례에 걸쳐 벼락을 맞았다. 고든은 “천둥과 번개가 쳐 집에 들어가려 했었다”고 떠올리면서 “이후 상황은 우리가 땅에 쓰려져 있다가 깨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우리를 진정시키려고 한 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가 살아남을 수 있던 것은 현지 구조대가 다른 신고로 인근에 출동, 현장에 재빨리 도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담당 소방관은 “그 부부는 깨어나 혼란스러워하며 우리를 멍하니 쳐다봤다. 남편은 병원으로 이송할 정도로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내 켄드라는 만삭이었기 때문에 응급치료를 한 뒤 응급제왕절개수술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태어난 신생아 킴벌리 사만다 로즈 고든은 아직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부부는 벼락에 맞고도 살아난 자신들의 딸아이에게 번개란 뜻의 ‘플래시’란 애칭을 지어주며 “아이가 행동이 무척 빨라 전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부는 이번 사고로 모두 만성 근육 경련을 앓게 됐고 고든은 고막까지 나갔지만 가족 모두 살아남은 것에 감사했다. 고든은 “(이번 경험으로) 확실히 우리를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현재진행형 비극 (하) 참전 군인들 인터뷰

    [정전협정 60년] 현재진행형 비극 (하) 참전 군인들 인터뷰

    ■윌리엄 웨버 ‘한국전 미군참전용사 기념재단’ 회장 “참전 증인들 사라져가 안타까워” “세월이 흐름에 따라 생존한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한국전쟁에 대해 가장 직접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우리가 모두 사라져 버리면 한국전쟁이 미국인의 의식에서 완전히 실종될 것만 같아 걱정입니다.” 인생 거의 전부가 ‘한국전쟁의 역사’인 노병(老兵)은 자신의 사후(死後)에 한국전쟁의 역사가 겪게 될 운명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었다. 한국전 정전 6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이 만난 윌리엄 웨버(87·예비역 대령) ‘한국전 미군 참전용사 기념재단’ 회장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전 참전용사다. 해마다 6월 25일이 다가오면 그는 언론들의 1순위 인터뷰 대상이 된다.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그의 외모 때문만이 아니다. 그 누구보다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한국을 사랑하는 일에 대한 열성이 그를 특별하게 하고 있다. 그는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옆에 서 있는 19명의 미군 병사 조각상 가운데 하나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 5월에는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웨버 회장은 1943년 17살의 나이에 직업 군인으로 미 육군에 입대해 2차대전에 참전했다. 이어 1950년 8월 육군 187 공수 낙하산부대 소속 대위로 인천 상륙작전과 함께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서울 수복 후 그는 평양 등 북한 내 요충지 곳곳에서 벌어진 전투에 참여해 승전보를 울렸다. 하지만 중공군의 개입으로 중부전선까지 밀린 그는 1951년 1월 격전지 강원도 원주에서 북한군의 수류탄에 오른쪽 팔꿈치 아래와 오른쪽 무릎 아래를 잃고 말았다. 이 부상으로 그는 전선과 이별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북핵 문제 관련 세미나에 의족에 의지한 몸을 이끌고 나타난 그에게 ‘20대 젊은 나이에 소중한 팔다리를 잃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유감스럽지 않다. 한국전에서 정규군으로 복무한 것은 내게 무한한 영광”이라며 마치 젊은 현역 군인처럼 우렁차게 답했다. 정전 60주년을 맞는 소회를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답했다. “지난 60년간 또 다른 전쟁이 없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전용사들이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죽어 가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 앞으로 15년 뒤에는 정전 75주년 기념식이 열린 텐데 그때는 극소수의 참전용사만 살아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우리 참전용사들끼리 하곤 한다. 왜냐면 지금 가장 어린 참전용사가 80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전쟁은 ‘알려지지 않은 전쟁’에서 ‘잊혀진 전쟁’이 돼 가고 있는데 앞으로 완전히 미국 역사에서 실종될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차대전에 참전해 일본군과 싸울 때만 해도 한국과 중국, 일본 사람은 모두 똑같은 줄 알았지만 1950년 한국 땅에 처음 왔을 때 한국인은 일본인과 완전히 다른 문화를 가진 다른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그런 한국인들을 위해 싸운 것은 더없이 가치 있는 일이자 영광, 특권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정부가 참전용사들에게 충분히 보답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건 말할 필요도 없다. 진심을 다해 끊임없이 미국에 감사를 표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다”고 했다. ‘다시 한국전이 일어난다면 참전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단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당연히 참전할 것이다. 그건 물어볼 필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다 할 것이다. 바로 1950년에 나는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웨버 회장에게 한국전은 박제된 역사가 아니다. 90세를 바라보는 고령임에도 그는 미국에서 ‘한국전 알리기’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앞에 있는 한국전 기념비 옆에 미군과 카투사 전사자들의 이름을 모두 새긴 ‘한국전 추모벽’ 건립을 위해 백방으로 뛰는 중이다. 2002년 참전 이후 5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이후 올해 세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한국행을 계획하고 있는 웨버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원주를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글 사진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국인민지원군 출신 자빙수 전 中인민공안대 교수 “美의 침략 언론보도 믿고 참전” “한국전은 중국에서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다)로 표현한다. 이 말과 같이 한국전은 중국이 미국의 침략에 맞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북한을 도와 목숨 바쳐 싸운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로 인해 남북이 분단됐는데 한국전쟁 정전일인 7월 27일이면 항미원조 승리 운운하며 자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중국 인민지원군 출신의 자빙수(査秉樞·81) 전 중국인민공안대 교수는 매년 7월 27일을 ‘한반도정전기념일’로 고쳐 불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베이징 무시디(木?地) 자택에서 만난 그는 “세월이 지나면서 언론 등을 통해 한국전쟁은 북침이 아닌 남침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하지만 중국 인민지원군은 미군이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탓에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자 전 교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49년 신중국 건국과 함께 자원 입대했다. 타이완을 수복해 통일을 이루려는 국가정책에 따라 인민해방군 25군 75사 소속으로 푸젠(福建)성 최전방에 배치됐다. 그러나 이듬해인 1950년 6월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이후 미군이 단둥(丹東) 변경을 폭격했다는 등 미군의 침략에 초점이 맞춰진 언론 보도로 미국이 타이완 국민당 정부를 도와 중국을 칠 것이란 위기감이 고조됐다. 부대 전환 배치를 신청해 한국전에 참여한 데는 이 같은 국내 분위기가 작용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투로는 1952년 7월 13일부터 14일 동안 강원도 상감령 동북쪽 남대천에서 벌어진 ‘금성(城) 반격전’을 꼽았다. 중국 입장에서는 원래 북의 땅에 침입한 미군을 물리쳤다는 의미에서 이 전투를 반격전이라고 부른다. 그는 “이 전투만 버텨 내면 미국과 정전협정을 체결해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싸웠다”고 회고했다. 미군을 상대로 중국 인민지원군 25만여명이 참가한 이 전투에서 그는 오른쪽 다리와 허리를 다쳤다. 그는 정전 이후에도 북한 재건 사업에 투입되며 1953년 10월부터 황해남도로 배치돼 1년간 고 유옥례씨 집에서 지냈다. 당시 14세이던 유씨의 딸 김영희로부터 조선인민군진군가, 조선국가, 아리랑, 봄노래, 샘물터의 노래, 푸른 하늘의 노래 등 27개의 북한 노래를 배웠다. 한국 노랫말을 중국어로 표기해 적어 둔 노래 연습장과 유씨 가족의 사진을 보며 지금도 그 시절을 회상한다. 영희씨와 주고받은 100여통의 편지도 간직하고 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은 탓에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두 나라 언어로 적어 가며 수십년간 소통의 끈을 이어 갔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오라버니’라는 문구 등 편지 내용 곳곳에 깊은 우의가 배어 있다. 문화대혁명 등의 시기를 제외하고 영희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줄곧 연락을 주고받았다. 의료품, 식료품, 의류 등을 북에 보내 주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참전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만약 참전하지 않았더라면 남북은 분단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외세의 개입 없이 남북이 자체적으로 통일하도록 돕는 것이 중국이 (한국에) 진 빚을 갚는 일”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재일학도의용군 동지회’ 부회장 김완기씨 “조국의 전쟁 소식에 태극기 혈서 쓰고 참전” 1950년 6월 25일. 22살의 청년은 아침을 먹으며 라디오를 듣다 자신의 귀를 의심하는 소식을 접한다. 현해탄 건너 조국에 전쟁이 발발했다는 것이다. “어쩌다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들이대게 됐나”라는 참담한 심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던 청년은 개전 3일 만에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전을 결심한다. 그후 63년이 속절없이 흘렀고, 청년의 얼굴엔 주름살이 내려 앉았다. 재일학도의용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김완기(85)씨를 지난 3일 만났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김씨는 12살 때인 1940년 공부를 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큰아버지가 있는 구마모토현으로 갔다. 대학에 진학해 엘리트가 되라는 부모님의 바람과 달리 광복 이후 진학을 포기하고 민단 소속으로 조직 활동에 앞장섰다. 전쟁이 터지자 김씨를 포함한 642명의 재일학도의용군은 태극기에 혈서로 참전 의사를 밝히고 조국으로 향했다. 미군 부대에 배치돼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시작으로 김씨는 전쟁의 참상을 온몸으로 경험했다. “고막이 터져 육군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일본에서 함께 배를 타고 참전한 친구들을 그곳에서 만났는데 동상 때문에 손발이 잘린 전우들이 수두룩했다”고 김씨는 회고했다. 미군의 순환배치 방침에 따라 1·4 후퇴 즈음인 1951년 1월 일본으로 복귀한 김씨는 “이대로 그만둘 수는 없다”며 다시 입대를 자원했다. 100여명이 지원해 58명이 국군에 재입대하게 됐고, 김씨는 1952년 6월까지 전선에 머물렀다. 이후 김씨는 일본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일본 정부가 “허락 없이 참전했고 일본 거주도 불확실하다”며 입국을 막았다. 결국 부산 소림사에서 재일학도의용대(현 재일학도의용군 동지회의 전신)를 만든 뒤 정전 후인 1953년에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탑골공원 뒤편에 사무실을 꾸렸다. 그곳을 본적으로 등록하고 1961년까지는 수용대기소에서 생활했다. 국내 안착도 일본 귀환도 아닌 애매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 사이 일본에 있던 김씨의 가족은 전쟁통에 모두 유명을 달리했고, 공주에 남아 있는 가족들도 정전 이후에야 겨우 연락이 닿았다. 현재 동지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국민들이 학도의용군의 존재를 모르는 게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부는 종전 후 10년 뒤인 1963년에야 일본에 안치돼 있던 전사자 53명의 유해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했고, 1968년 재일학도의용군을 국가유공자로 인정했다. 글 사진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안 들려도 54년간 북 만든 악기장 인생

    안 들려도 54년간 북 만든 악기장 인생

    베토벤이 청각 장애를 겪으면서도 명곡을 만들어냈 듯 청각을 잃었음에도 소리가 주는 느낌과 울림을 기반으로 소리를 다루는 사람들이 있다. 북 악기장 임선빈(65)씨는 청각장애인이지만 54년 동안 북을 만드는 일에 매진했다. 장애인 전문 프로그램인 KBS 2TV ‘사랑의 가족’은 5일 오전 11시 20분에 북을 향한 그의 가슴 뭉클한 외길 인생을 조명한다. 임씨는 오른쪽 귀의 고막이 파열돼 청력을 잃은 뒤 왼쪽 귀의 청력도 서서히 사라졌다. 지금은 왼쪽 귀에 보청기를 끼워 일상 생활을 하고 있지만 북을 만들 때는 반드시 보청기를 뺀다. 북을 치면서 나오는 진동과 울림을 손끝으로 느끼며 음을 잡는 것이다. 그는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한 쪽 다리까지 불편하다. 그는 이처럼 중복장애를 가진 몸을 이끌고 1988년 서울올림픽 북, 청와대 춘추관 북, 통일전망대 북, 백담사 법고 등의 제작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했고, 지난 1999년에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아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0호 악기장에 지정되기도 했다. 그가 북을 접하게 된 것은 가난과 장애 때문이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족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지면서 당시 부랑인 자활 단체에서 넝마주이로 생활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탈출한 그는 무작정 전남 순천으로 향하던 중 우연히 북공예의 대가 고(故) 황용옥을 만났다. 밥을 먹을 수 있다는 말에, 그는 황용옥의 북공방에 들어가 북을 만드는 일을 시작했고 박일오·박균석 선생에게서도 북 기술을 전수받았다. 장애 탓에 멸시와 냉대를 받기 일쑤였지만 그럴수록 그는 북에 매달렸다. 북 줄을 잡고 가죽을 당기면서 가슴 속의 한을 풀어낼수록 북은 더 깊은 울림을 냈다. 지금 임씨는 북 만드는 기술을 아들 임동국(30)씨에게 가르치고 있다. 아들이 아버지의 뒤를 잇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임씨 부자에게 북소리는 하나의 업이 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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