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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만에 ‘톱10’ 넘보는 北

    12년만에 ‘톱10’ 넘보는 北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은 12년 만에 종합 순위 10위권 재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 금메달 9개로 9위를 차지한 북한은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는 각각 16위와 12위 등 거푸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함께 북한 권력 일인자에 오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체제 안정성 과시와 핵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 고립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스포츠를 택했다. 2012년 11월 북한의 모든 체육 관련 사업을 일원적으로 지도하는 국가체육지도위원회를 설립한 데 이어 12월에는 당 중앙위·중앙군사위 공동 구호 가운데 하나로 ‘축구강국·체육강국’을 채택했다. 최근 미국프로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초청해 일본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안토니오 이노키 참의원과 함께 평양에서 프로레슬링 대회를 연 것도 이 구호와 무관치 않다. 함경남도 마식령에는 스키장까지 건설했다. 이번 대회에 대규모 선수단을 보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08년 베이징에서 은 1개, 동메달 2개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던 북한은 김 제1위원장 집권 뒤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금 4개, 동메달 2개를 차지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인천에서 북한의 전략 종목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며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선 역도다.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은 금메달 15개를 쓸어 담으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이와 함께 여자 축구, 탁구 혼합복식의 김혁봉-김정 조,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9㎏급 윤원철, 기계체조 도마의 이세광 등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강경파 “박영선 사퇴” 내홍 계속… 野 조직 정비 가시밭길

    강경파 “박영선 사퇴” 내홍 계속… 野 조직 정비 가시밭길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칩거 나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17일에도 당내에서는 십인십색 발언이 쏟아졌다. 화학적 결합은커녕 물리적 통합도 요원한 상황이다. 14일 이후 매일 박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회의를 열어 온 계파별 긴급모임은 이날 오전에도 있었다. 유승희 의원은 “(박 원내대표의) 탈당 논란, 당무공백에 대해 유감이다”라면서 “조속히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직 사퇴 시기를 논의해야 한다”고 모임 결과를 전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은수미 의원은 트위터에서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에서 손 떼고 당은 진상규명팀을 재구성해 의원직을 걸고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비대위원장은 총의를 모아 원내대표는 세월호 협상 뒤 사퇴한다던 전날 의원 전수조사 결과와 여전히 거리가 먼 얘기들이다. 두 의원을 비롯해 강기정, 노영민, 배재정, 우원식, 이목희, 이인영, 이종걸, 인재근, 진성준, 최민희, 최규성, 홍익표 의원 등이 이날 긴급모임에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최후통첩을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는 결국 그동안 세월호 협상을 청와대가 뒤에서 주도했음을 스스로 밝힌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총의를 모아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다”며 복귀 기자회견문의 30% 정도를 세월호특별법 처리에 할애했지만, 좁아진 당내 입지만큼 협상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많다. 조만간 열릴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의 세월호특별법 협상권을 부인하는 강경 발언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더 이상 미루기 어렵게 된 조직강화특위, 비상대책위원장 선임, 내년 초 전당대회로 이어지는 새정치연합의 재건 여정 역시 험로가 예상된다.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대표가 2016년 총선을 관리하게 되고, 전당대회 전 당을 이끌 비대위원장은 당 조직을 정비하게 돼 있다. 계파별 지분 확보 경쟁, 의원별 공천 확보를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박 원내대표 사퇴에 강경 일변도 목소리를 냈던 긴급모임은 정세균계, 친노무현(친노)계, 민평련계, 486 등이 고루 섞인 형태였지만 총선 공천권 확보 측면에서 보면 구성 배경이 일부 설명된다. 지역 기반이 없는 비례대표 초선 의원, 공천 경쟁에 취약한 호남 지역 3선 의원 등이 대거 참여했다는 뜻이다. 박 원내대표가 “비대위 구성 문제는 전·현직 당 대표, 원내대표,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총의를 모으겠다”며 18일 오후 첫 회의를 예고했지만, 이 구성은 강경파인 486·민평련계를 대변할 길이 막혀버려 또 다른 내홍이 예상된다. 물망에 오른 문희상, 박병석, 원혜영, 유인태, 이석현 의원을 놓고 이미 계파별 선호가 갈리고 있다. 박 원내대표가 고립된 자신의 처지를 어떻게 추스를지도 주목된다. 세월호특별법 협상 과정과 보수인사 영입 과정에서 독단적 리더십 비판을 받았지만, 계파 경쟁의 희생양이란 이미지도 얻게 됐다. 높은 인지도와 야권의 여성 정치인, 의회정치 수호자의 이미지는 여전히 남은 자산이다. 그러나 정세균계·친노계와의 불화,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486계와의 절연 등 계파와의 관계 설정 문제가 숙제로 남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유엔총회 첫 ‘北인권 고위급 회의’… 韓·美·北 외교 격돌 예고

    유엔총회 첫 ‘北인권 고위급 회의’… 韓·美·北 외교 격돌 예고

    16일(현지시간) 개막되는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둘러싸고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된다. 유엔총회 기간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북한 인권 고위급 회의’에 한·미 외교장관이 참석하고 북한 외무상으로는 15년 만에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리수용 외무상이 이에 맞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보여 결과에 따라 북·미, 남북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통적으로 국제사회의 인권문제 제기에 대해 외면하고 수세적으로 대응해 온 북한이 적극적·공세적 대응을 펼치는 것은 외교적 고립 심화와 국제 사회의 압박에 대한 김정은 시대의 달라진 위기의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유엔총회를 계기로 처음 개최하는 북한 인권 고위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케리 장관을 비롯해 서맨사 파워 주유엔 대사 등 미 당국자들은 지난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여러 차례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해 왔다. 특히 3명의 미국인 억류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는 평가다. 미국 측은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뿐 아니라 안전보장이사회 및 제3위원회 등 각종 회의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성명 채택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위싱턴의 심상찮은 기류에 위기감을 느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국가가 자주권을 상실하면 인권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논리로 ‘인권은 곧 국권’이라고 주장하면서 서방식 인권 기준을 거부해 왔다. 하지만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선인권연구협회’의 자체 인권 보고서를 발표했고 다른 나라와의 인권 대화를 거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의 내용은 북한 주민들이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가 충분히 보장된 삶을 살고 있다는 내용으로 2월의 유엔 COI 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하며 고문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인권 개념 자체는 변한 것이 없지만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를 과거처럼 소극적으로 외면하기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면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시대 들어서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며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거론한다는 점에서 남북, 북·미 관계가 다시 경색되고 긴장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외교가에서는 한·미 양국이 지나치게 북한 인권 문제를 부각시키기보다 수위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북한을 압박하는 하나의 유효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음악 30분 들으면 이어폰 끄고 10분쯤 쉬세요

    음악 30분 들으면 이어폰 끄고 10분쯤 쉬세요

    ‘출근할 때는 음악이나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퇴근할 때는 영화나 드라마 감상을 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이어폰은 스마트폰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취미생활을 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이어폰 사용으로 젊은 층에서도 난청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지난해 난청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28만 1664명 가운데 40대 이하 환자 비중은 38.4%에 달했다. 또 2007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3년간 난청·이명 등으로 이비인후과를 찾은 4281명을 조사한 결과 약 7.1%인 305명의 질환 원인이 소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0~40대가 66.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폰을 사용한 음악 감상, 군대에서의 사격 훈련 등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소음성 난청의 주범인 이어폰은 어떤 소음보다도 귀를 혹사한다. 외부 소리가 귓구멍을 통해 들어와 고막을 진동시키고, 이 진동이 중이강내의 이소골(귀의 작은 뼈)을 지나 달팽이관에 전달되면 달팽이관이 물리적 에너지인 진동을 전기 에너지로 바꿔 다시 뇌에 전달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고막을 통해 들어온 진동에너지 대부분은 달팽이관을 통해 전해지지만, 이 중 일부는 반사돼 다시 외부로 빠져나간다. 이때 이어폰은 반사되는 에너지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증폭된 소리를 다시 달팽이관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큰 소리를 듣는 것보다 더 강한 소리에너지가 귀에 전달되는 것이다. 특히 이어폰을 지하철이나 버스, 차가 많이 다니는 야외에서 사용하다 보면 이어폰에서 나오는 소리를 듣고자 볼륨을 높일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90dB(데시벨) 이상의 소음을 하루 8시간 이상, 105dB 이상에서 하루 1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들으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한다. 지하철 내부나 플랫폼의 소음 강도가 85~95dB이니,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으려면 105dB은 돼야 한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매일 1시간씩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소음성 난청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난청은 단순히 소리를 잘 못 듣게 되는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단절되고, 사회적 고립감과 심리적 위축감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또 지적 능력이 감소하면서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나빠진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최재영 전문의는 “귓속에 들어가는 ‘커널형’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사용하고, 30분 이상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봤다면 5~10분은 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난청을 예방하는 가장 쉽고 기본적인 방법은 소음으로부터 귀를 보호하는 것이다.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소음이 심한 작업장에서 일할 때는 귀마개를 이용해 소음으로부터 귀를 보호해야 한다. 수영장을 다녀오고 나서 잘 생기는 급성 세균성 외이도염, 감기를 앓으면서 생기는 급성 중이염도 합병증으로 난청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물놀이를 다녀왔거나 감기를 자주 앓은 아이가 TV 소리를 높이고 가까이에서 본다면 한 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영록 백기 드나…KB 이사회, 15일 해임안 상정 논의

    임영록 백기 드나…KB 이사회, 15일 해임안 상정 논의

    직무정지 3개월이라는 금융당국의 중징계 결정 이후에도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다. 금융당국은 15일 임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임 회장에게 우호적이었던 KB금융지주 이사회에도 기류변화가 감지된다. 이사회는 이날 임시 간담회를 열고 임 회장 해임안 상정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더 이상 기댈 곳이 없게 된 임 회장으로서는 ‘자진 사퇴’ 외에는 사실상 선택지가 없어진 셈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이사회는 15일 오전 회동을 갖고 임 회장의 해임 안건 등을 사전 조율하고 오는 1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15일 간담회가 임시 이사회로 변경돼 해임안에 대한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과 접촉해 “신속히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KB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친(親)임 회장파로 분류되는 KB금융 이사회도 동요하고 있다. 임 회장이 금융당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조직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금융당국은 지난 12일부터 KB금융지주에 7명의 감독관을 파견해 경영 전반을 감시하고 있다. 15일부터는 전 계열사에 감독관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 의장은 “임 회장 해임안 논의 여부는 그날 가봐야 안다. (임 회장) 본인이 처신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사회에서 임 회장 해임안을 의결하기에 앞서 임 회장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날 수 있는 시간을 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KB금융 이사회는 현재 임 회장과 사외이사 9명 등 10명으로 이뤄져 있으며 임 회장의 직무정지로 당분간 사외이사 9명으로 가동된다. 하지만 임 회장을 현 회장자리에 옹립했던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임 회장 해임에 한목소리를 낼지는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명박 정권 시절 4대 천왕이라 불리던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에게도 반기를 들 만큼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색깔이 강하다”고 전했다. 만약 이사회에서 절반 이상이 해임안에 찬성하면 임 회장은 ‘회장직’을 잃지만 ‘이사직’은 유지할 수 있다. 이사직 해임은 주주총회를 열어 3분의1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금융당국도 임 회장에 대한 압박 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15일 임 회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지난 12일 금융위 임시 전체회의에서 임 회장 징계 수위를 문책경고(중징계)에서 3개월 직무정지(중징계)로 한 단계 올렸지만 임 회장이 계속 사퇴를 거부하자 다시 초강수를 꺼내든 셈이다. 한편으론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이 임 회장과 이건호 전 행장을 비롯한 사외이사들의 계좌추적에서 찾지 못했던 리베이트 관련 의혹을 검찰 수사를 통해 규명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검찰 수사 (압수수색·계좌추적) 결과 금품수수 혐의가 포착되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이 추가로 기소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이 일단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지만 끝까지 버티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 회장은 당초 이번 주초에 행정처분(3개월 직무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려고 했지만 가처분 신청을 일단 보류하고 사태의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 측근들이 시류를 읽지 못한 채 자진 사퇴를 만류하며 임 회장을 사실상 봉살(封殺)하고 있다”면서 “임 회장이 스스로 명예롭게 퇴진해 후일을 도모할 기회를 모두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물밑 일본 외교/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물밑 일본 외교/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일본 사회 전반의 한국 얕보기는 물론 무시, 외면 현상이 심각하다. 일본 정부는 유엔 제재 위반 논란 속에서 북한과 접촉하고, 최근 개각 뒤엔 중국과 가까워지려고 한다. 미국도 엔화 약세 용인 등 경제·영토분쟁 등에서 일본을 미는 분위기다. 한국이 국제외교 무대의 외톨이가 될 우려가 있다. 냉정한 국제외교 흐름을 잘 읽고 대처해야 한다.” 지난주 만났던 일본 대학의 한국인 교수는 이렇게 걱정했다.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 외교 고립화 기도까지 엿보인다며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오랜 기간 일본에서 생활했지만 요즘이 최악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일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할 때라는 내용이 요지였다. 실제 지난 3일 발족한 아베 신조 총리의 2차내각 각료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는 밝혔지만, 한국 문제는 침묵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중국과 일본은 동아시아 2대 대국이다. 관계개선이 중요하다. 양국 관계 안정화는 지역 전체 상황에도 영향이 크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런 공개적인 태도는 한국 상대의 심리전일 수도 있다. 무시로도 해석될 소지도 있다. 그러나 일본외교는 실리추구형이다. 한·일 관계에서 정상대화는 정체돼 있지만 실무 수준 움직임은 집요하다.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4년 만에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경제단체나 의원연맹, 대학생 교류 등 정부가 지원하는 분야별 교류에도 공을 들인다.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들의 한국 여론지도층 접촉도 활발하다. 기자도 지난 6, 7월에 이어 오는 30일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의 초대를 받았다. 주일특파원 경력자 자격이다. 지난 5월에는 언론인 4명과 함께 대사와 얘기를 나눴다. 공사나 참사관, 서기관급 인사들도 최근 몇 차례 개별적으로 만나 양국 관계 현안에 대한 질문을 했었다.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 민간 차원의 교류가 회복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지난달 말에는 일본 국회의원 비서인 친구가 개인적으로 서울에 와 관계 개선 전망 등을 얘기하고 갔다. 가을에는 일본 최대 경제단체에 근무하는 일본인 친구가 서울에 올 예정이다. 이처럼 실무·민간 차원의 한·일관계는 회복되는 기류다. 종합하면 일본은 강온 두 기류의 외교전을 펴고 있는 것 같다. 어찌 됐든 일본사회의 한국 때리기는 여전하다. 주간 에코노미스토 최신호는 ‘암운(暗雲) 한국’이라는 자극적 제목의 표지기사를 실었다. 다른 언론들도 마찬가지 분위기다. 정치가 살아있는 생물이라지만 분명 외교도 살아있는 생물 같다. 외교지형은 순간순간, 하루하루 다르게 변한다. 실무·민간 차원의 교류 회복을 자양분으로 양국 외교를 복원시켜야 한다. 수면 위의 한일관계는 차가워보이지만 물밑은 뜨겁다. 정상 외교를 회복시켜 위안부나 독도 문제 등 역사문제에 대한 일본 지도층의 반성을 토대로, 한일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지금 동북아 외교는 국익우선 원칙에 따라 숨가쁘게 돌아간다. 정세변화가 무척 빠르다. 외교 당국의 냉철한 현실 인식과 기민한 실리 추구 외교가 요구된다. taein@seoul.co.kr
  • 中 ‘진주 목걸이 전략’ vs 日 ‘통 큰 투자’… 인도양 패권 다툼

    中 ‘진주 목걸이 전략’ vs 日 ‘통 큰 투자’… 인도양 패권 다툼

    인도양 패권을 노리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일본이 인도·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들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4~19일 몰디브, 스리랑카, 인도 등 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 이번 방문에서 시 주석은 이들 국가의 항구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데 공을 들일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급)도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은 스리랑카에서 함반토타항 개발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인도양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진주 목걸이처럼 인도반도를 둘러싼 국가들의 거점 항구 건설을 지원, 이들을 장악하는 ‘진주 목걸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원유의 해상 수송로를 확보하고 나아가 ‘중국 봉쇄’를 위해 남아시아를 지원하는 미국의 ‘신(新)실크로드’ 전략을 무력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진주 목걸이 전략이 자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우려하는 인도를 대규모 경제 지원을 통해 안심시킬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산업단지 건립 및 고속철 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할 예정이다. ‘중·인 관계 및 중국의 남아시아 정책’을 주제로 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연설도 할 계획이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인도(1일), 방글라데시(6일), 스리랑카(7일) 등 남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통 큰 투자를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벵골만 지역의 항만 등 인프라 정비를 위해 최대 6000억엔(약 5조 8000억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스리랑카에서는 137억엔(약 1335억원)의 차관과 일본의 순시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두 국가 모두 중국이 항구 건설을 위해 투자했던 곳이다. 재정 문제로 한동안 중단됐던 남아시아 원조에 박차를 가하는 데 대해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국에 의한 해상 고립을 우려하는 인도에는 향후 5년간 무려 3조 5000억엔(약 34조원)의 투·융자를 약속했다. 일본 언론들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함으로써 일본이 인도양 석유 수입 해상 교통로인 ‘시 레인’(sea lane)을 방어할 길을 터 줬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는 “일각에서 진주 목걸이 전략 운운하며 중국이 인도반도를 둘러싼 국가들과 관계 강화에 나서는 것을 (국경 문제로 분쟁 중인) 인도를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과 인도는 국경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달라이 라마 “후계자는 없다”

    달라이 라마 “후계자는 없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79)가 더 이상 후계자는 없을 것이라는 뜻을 강조했다. 서방과의 대립으로 신냉전 시대에 버금가는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일침도 가했다. 달라이 라마는 독일 일간 디벨트 일요판과의 인터뷰에서 14대인 자신이 마지막 달라이 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9일 보도했다. 그는 “거의 500년 동안 달라이 라마가 있었고 지금의 14대 달라이 라마가 매우 유명하니 이제 여기서 끝내도 된다”며 “힘없는 후계자로 이어진다면 달라이 라마라는 지위에 먹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과거 ‘달라이 라마라는 제도가 목적을 다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후계와 관련해 확실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그는 “티베트 불교는 한 사람에 좌우되지 않는다. 우리는 잘 훈련된 승려와 학자는 물론 매우 좋은 조직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달라이 라마는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서방과 마찰을 자초하면서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해를 끼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그는 “푸틴은 베를린 장벽을 다시 세우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면서 “고립은 러시아에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매우 다르다. 중국은 국제정치 시스템의 일원이 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결국 국제적 원칙을 수용할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현대세계가 중국이 민주국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하태경 일베 비판 이어 난데없는 ‘희망가’…하태경 “일베 등 20대 우파 아직 희망 있다”

    하태경 일베 비판 이어 난데없는 ‘희망가’…하태경 “일베 등 20대 우파 아직 희망 있다”

    ‘하태경 일베’ 하태경 일베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일간베스트(일베) 회원 및 보수단체 학생들이 광화문에서 폭식농성을 벌여 논란을 초래한 것과 관련, “일베 등 20대 우파들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하태경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일베 먹기투쟁 비판하니 하태경이 좌파 빨아준다고 비꼬는 친구들 있다. 이런 게 진영론”이라며 “이슈가 생기면 좌, 우 양 편으로 갈라 제 어느 편인가를 먼저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는 사람 다 알겠지만 세월호 국면에서 그나마 문재인 등 일부 좌파들과 김영오 등 극소수 유족들이 대한민국 헌법을 짓밟고 대통령까지 능욕하는데 정면에서 맞서 싸운게 하태경”이라며 “문재인은 나를 고소까지 했다. 물론 고소 거리도 안되는 건을 법정에 가져간 문재인은 자신의 고소가 얼마나 협량하고 야비한 것인지 사실관계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 의원은 “한 세력 또는 흐름이 몰락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자정 능력 상실이다. 486들이 대표적”이라며 “이 흐름은 노무현의 집권으로 그 전성기를 누렸지만 그 뿐, 집단적 자정능력 상실로 나꼼수같은 엽기적 퇴화를 거듭한 끝에 지금은 수구좌파로 고착화되었다. 모든 사건의 원인을 과도하게 대통령과 정권에 귀속시키면서 오히려 대통령 지지율 높여주는 행위 선봉에 서있다”고 새정치연합을 비판했다. 그는 “반면 일베 등 20대 우파들은 아직은 희망이 있다. 이제 막 우파 운동이 형성되어 조악하고 유치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시시비비를 가릴 줄은 안다”고 하면서도 “물론 위험한 면이 없지 않다. 호남에 대한 병적인 비하. 5.18을 북이 사주한 것으로 보는 것. 김대중, 노무현 때 공과를 균형되게 인식하지 못하는 점. 종북에 대한 과도한 브랜딩 등은 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자신이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럼에도 이들은 생물학적으로 젊기 때문에 치열한 논쟁과 실천을 통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확신한다. 새로운 청년 보수 액티비즘이 생기는 것은 기쁘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더 중요한 건 이들이 앞으로 잘 커야한다는 것이다. 이번 치킨, 피자 투쟁에 대한 나의 일침이 청년 우파들이 성숙하는데 달지는 않지만 유익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광화문 폭식 투쟁? 이건 완전 자폭투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권, 기소권 요구하며 법치주의에 도전하는 사람들 이미 고립돼 가고 있다. 하지만 자폭 투쟁하는 너희들은 그들보다 더 고립되고 또 역풍의 빌미가 된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은 “아무리 뜻이 좋아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엽기적이면 과연 누가 지지할 수 있겠나”며 반문한 뒤 “오히려 세월호 단식하는 사람들 도와주는 트로이 목마가 된 것”이라고 폭식 투쟁에 참여한 일베 피자 회원들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정권수립 66돌 北, 선군 고집 말고 대화 응하라

    북한이 어제 정권 수립 66주년을 맞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공화국은 주체의 한길 따라 끝없이 강성번영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선군(先軍)주의와 김정은 중심의 단합을 강조했다. 체제 개혁이나 남북 간 대화와 교류 확대를 포함한 대외 개방보다는 내부 단속과 군사력 강화를 통해 정권유지를 도모하겠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주체사상이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기대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는 한 역설적으로 북한체제의 미래가 없음을 알아야 한다. 정권 수립일을 맞은 북한이 예년과 달리 눈에 띄게 떠들썩한 경축 행사를 벌였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김정은 세습정권이 처한 경제적 곤경과 외교적 고립이라는 엄혹한 대내외적 상황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김정은 정권이 이런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민족 구성원 모두에게 불행한 사태다. 이는 비단 북한주민의 삶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동안 추석을 전후해 몇 차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라.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속속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현실이 아닌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어제 임진각의 이산가족 합동경모대회 축사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한 배경일 것이다. 까닭에 김정은 정권이 선군사상이라는 미망(迷妄)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한다. 북한은 추석을 앞둔 지난 6일 신형 전술미사일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동해 상으로 쏘았다. 북의 발사체 발사는 올 들어 벌써 19번째다. 그만큼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는 증좌다. 하지만 옛 소련이 어디 핵과 미사일이 모자라 무너졌겠는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경제건설-핵개발 병진이라는 허황된 노선을 포기해야 한다. 남북 간에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덜어주고, 경제협력의 확대로 남쪽 한계기업이 출로를 찾으면서 북한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도록 하는 등 과제가 쌓여 있다. 우리 정부가 이런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고위급회담을 제안해 놓고 있으나, 북의 호응이 없는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더 이상의 신경전을 접고 고위급회담에 하루속히 응해야 한다. 때마침 새누리당 지도부가 5·24 대북 제재조치 해제론을 거론하고 있다. 물론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도 없는 마당에 성급한 발상이란 반론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도 일정부분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재개와 북핵 해법, 5·24 조치 완화 등을 고위급회담 테이블에서 패키지로 논의하는 유인 카드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하태경 일베에 “광화문 자폭투쟁, 트로이 목마됐다” 일침

    하태경 일베에 “광화문 자폭투쟁, 트로이 목마됐다” 일침

    하태경 일베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일명 ‘일베 피자’로 불리는 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 투쟁을 비판하고 나섰다. 6일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과 보수 대학생 100여명은 광화문 광장에서 먹거리 집회 행사를 열었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의 단식 농성장에서 불과 2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세종대왕 동상 앞에 앉아 피자와 치킨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일베 피자 집회와 관련해 하태경 의원은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광화문 폭식 투쟁? 이건 완전 자폭투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은 “수사권, 기소권 요구하며 법치주의에 도전하는 사람들 이미 고립돼 가고 있다. 하지만 자폭 투쟁하는 너희들은 그들보다 더 고립되고 또 역풍의 빌미가 된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이 광화문 일베 피자 먹거리 집회에 대해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아무리 뜻이 좋아도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엽기적이면 과연 누가 지지할 수 있겠나”며 반문한 뒤 “오히려 세월호 단식하는 사람들 도와주는 트로이 목마가 된 것”이라고 폭식 투쟁에 참여한 일베 피자 회원들을 나무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입은 미국 DNA”

    “개입은 미국 DNA”

    미국의 전·현직 국무장관 6인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미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청사에서 개최한 ‘미국외교센터’ 기공식에서다. 이 센터에서는 미래 외교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과 헨리 키신저(재임 기간 1973~1977년), 제임스 베이커(1989~1992년), 매들린 올브라이트(1997~2001년), 콜린 파월(2001~2005년), 힐러리 클린턴(2009~2012년) 전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생존하는 전직 국무장관 7명 가운데 조지 슐츠(1982~1989년), 콘돌리자 라이스(2001~2005년)를 빼고는 모두 모였다.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과 개입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라크와 시리아, 우크라이나, 가자, 남수단, 리비아, 북한 등은 미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는 미국의 존재가 없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염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고립과 축소가 아니라 개입과 리더십이 미국의 유전자(DNA)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전직 국무장관들의 업적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키신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문자 그대로 외교가 무엇인지에 대한 책을 썼다”고 극찬했다. 베이커 전 장관에 대해서는 “1991년 걸프전에 앞서 국제연합군 구성의 기준을 마련했다”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국제연합군을 만드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강석주 이번주 유럽行…北 다자 외교 신호탄?

    북한 외교의 총괄 기획자로 알려진 강석주(75)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가 곧 유럽 국가를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교의 거물인 강석주의 유럽 방문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최근 북·일 관계 개선에 이어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고 외교 다변화를 꾀하는 이른바 ‘북한식 다자외교’가 본격 시행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강 비서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부터 독일,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형식적으로는 조선노동당 국제비서의 자격으로 방문국 정당과의 ‘당 대 당’ 교류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비서는 북한의 핵동결과 핵사찰·핵시설 해체의 대가로 경수로와 중유를 받고 북·미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제네바 합의를 이뤄낸 노련한 외교관이다. 강 비서가 단독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은 당 국제비서가 된 이후로는 처음이며, 북한 내 차지하는 그의 위상과 역할을 감안할 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임을 수행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번 순방이 유럽을 상대로 대북제재 해제를 비롯한 북한이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교정책을 사실상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 비서가 순방에 나선 것을 두고 1회성 방문이 아닌 유럽을 ‘찍고’ 일본과 미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강 비서의 유럽 방문은 일본 정부와의 납북자 문제 중간 결과 발표와 미국 정부 당국자의 평양 극비 방문설, 리수용 외무상의 유엔 총회 참석 등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강 비서가 유럽에서 일본이나 미국 측 인사들을 접촉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한편 강 비서의 유럽 방문이나 리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이 실질적으로 한반도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軍 일반병사 평일 면회 허용… 공용 휴대전화도 시험 운용

    최전방 일반전초(GOP) 지역을 제외한 일반 부대에서 복무하는 병사들은 1일부터 휴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애인이나 가족을 면회할 수 있게 됐다. 면회가 허용되지 않던 GOP 경계부대는 휴일에 면회를 할 수 있게 됐고, 일부 부대에선 병사 계급별로 수신 전용 공용 휴대전화를 사용하도록 시험 운용한다. 국방부는 31일 “지난 25일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발표한 연내 조치할 수 있는 혁신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9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이 제시한 평일 면회는 부대별로 지정된 일과 후(통상 오후 5시~5시 30분 이후)에 가능하며 시간과 장소, 대상 등 세부적 시행 방법은 장성급 지휘관이 정하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엄중한 임무와 지리적 여건 때문에 면회를 불허하던 GOP 경계부대도 장병들의 사회·문화·심리적 고립감을 해결하기 위해 대대본부 등에서 면회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중대급 부대마다 설치된 수신용 전화기를 확대해 부모가 장병에게 쉽게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고 1개 중대 내에서 병장, 상병, 일병, 이병 계급별로 수신 전용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해 같은 계급의 병사끼리 공유할 수 있도록 시험 운용할 예정이다. 군은 이 밖에 입대 초기부터 신병의 휴가를 보장하고 자율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1일부터 10월 5일까지 전 군 장병의 가족을 대상으로 부대 개방 행사를 실시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일선 부대에 하달한 ‘지휘서신 제1호’를 통해 “국민들은 불신과 실망의 눈으로 군을 바라보고 있고 병영 내의 반인륜적 행태는 이적 행위”라면서 “공적 과업과 훈련장에서의 활동은 통제하되 생활관에서의 자유 시간에는 자율과 책임이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오늘의 눈] 세월호 참사와 공감 DNA/이범수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세월호 참사와 공감 DNA/이범수 정치부 기자

    인간에게 내재된 능력 중 하나는 공감(共感)이다. ‘공감’은 아파하는 사람들을 연민이나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존재’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경험으로 해법을 설명하는 것 없이 상대의 아픈 감정에 그냥 머물러 있으면 된다. 공감 능력이 부족하거나 오히려 강제로 감정을 억누를 때 우리의 인간다움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공감 DNA’가 부재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수록 삭막하고 비정한 사회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일주일간 대한민국은 삭막하고 비정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 ‘공감’보다는 ‘의심’과 ‘비난’을 보냈다. 뮤지컬 배우 이산씨가 단식에 돌입했던 ‘유민 아빠’ 김영오씨에게 ‘단식하다 죽어라’라는 막말을 내뱉은 게 대표적 예다. 악성 댓글을 감독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한 직원은 이를 옹호하기에 이르렀다. ‘자유대학생연합’이란 보수 성향의 단체는 유가족의 비극을 조롱하는 듯한 ‘폭식투쟁’을 예고했다가 취소했고, 유가족 관련 기사에는 지금도 유가족과 벌레의 합성어인 “유족충(蟲)”, “시체 장사를 한다”, “국가를 전복시키려는 빨갱이”라는 악성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공감 DNA’ 부재엔 일부 보수 언론과 종합편성채널의 ‘유족 폄훼’와 ‘사생활 파헤치기’가 일조했다. 이들은 연일 김씨의 이혼 경험 및 금속노조 조합원 신분을 근거로 ‘아빠의 자격’ 등을 거론했고, 더 나아가 김씨 주치의의 통합진보당 당적을 문제 삼아 진부한 ‘색깔론’까지 꺼내 들었다. 헌법상 권리인 노조 가입 이력까지 들춰 내 단식이 평소 정치 편향에 따른 것인 양 몰아붙인 것이다. 이를 근거로 ‘김씨는 순수 유가족이 아니다’라는 논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대 재생산됐다. 비본질적인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언급해 유족들을 고립시키려 한다는 정치적 계산이 주로 깔렸다는 혐의가 짙다. 물론 가장 큰 원인 제공은 정치권과 청와대에 있다. 여야 정치권은 130여일간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도를 증폭시켰고 의도했든 안 했든 지지부진한 세월호특별법 통과는 유족에 대한 공감 능력을 자연스레 떨어트리는 계기가 됐다. 이에 더해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농성 중인 유가족을 노숙인에 비유하거나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빗대며 공감은커녕 ‘유족 폄훼’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대국민 담화에서 공감의 눈물을 흘린 뒤 깜깜 무소식이다. 유가족들은 지난 4월 16일 배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이후 ‘단장’(斷腸)의 슬픔을 겪고 있다. 표현대로 창자를 토막토막 끊어 버릴 정도의 큰 고통을 청와대에서, 광화문에서 인내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는 실종자 10명의 가족들이 아직도 매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아이들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들에게는 의심과 비난의 눈길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한평생 가슴에 자식을 묻고 살아갈 유가족의 외침은 보수나 진보의 문제가 아닌 사람의 문제다. 지금 필요한 건 우리에게 내재된 공감 능력의 자연스러운 표출이 아닐까. bulse46@seoul.co.kr
  • 크리스 마틴♥제니퍼 로렌스, 섹시녀 취향? 환상적 몸매

    크리스마틴, 제니퍼 로렌스, 기네스 펠트로    기네스 펠트로의 전 남편 크리스 마틴이 제니퍼 로렌스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네스 펠트로의 과거 파격 란제리룩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영화 ‘땡스 포 쉐어링’은 지난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기네스 펠트로의 아찔한 노출 장면이 담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트레일러에는 섹스 중독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옆을 지키는 연인, 친구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검은색 란제리를 입은 채 방 문간에 기대 연인을 유혹하는 펠트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땡스 포 쉐어링’은 섹스 중독 때문에 가족에게 버림 받고 사회에서 고립된 사람들의 모임을 다룬 작품. 펠트로는 극 중 섹스중독자로 분한 마크 러팔로의 연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한편 크리스 마틴은 기네스 팰트로와 이혼한 지 5개월 만에 제니퍼 로렌스와 사랑에 빠졌다. 크리스 마틴은 로렌스를 위해 노래를 만들어 선물하는가 하면, 사적이고 로맨틱한 장소에 그녀를 불러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로렌스가 마틴의 남자로서의 매력과 음악에 푹 빠져있다고 그녀의 측근이 전하기도 했다. 제니퍼 로렌스, 기네스펠트로 전 남편 크리스 마틴 열애설 소식에 누리꾼들은 “제니퍼 로렌스, 기네스펠트로 전 남편 크리스 마틴과 어울려”, “제니퍼 로렌스, 기네스펠트로 전 남편 크리스 마틴 이해할 수 없네”, “제니퍼 로렌스, 기네스펠트로 전 남편 크리스 마틴과 잘 만나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리스 마틴 ‘결혼’ 기네스 펠트로 ‘연애’ 제니퍼 로렌스…이기적

    크리스 마틴 ‘결혼’ 기네스 펠트로 ‘연애’ 제니퍼 로렌스…이기적

    크리스마틴, 제니퍼 로렌스, 기네스 펠트로    기네스 펠트로의 전 남편 크리스 마틴이 제니퍼 로렌스와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네스 펠트로의 과거 파격 란제리룩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영화 ‘땡스 포 쉐어링’은 지난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기네스 펠트로의 아찔한 노출 장면이 담긴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트레일러에는 섹스 중독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그들의 옆을 지키는 연인, 친구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특히 검은색 란제리를 입은 채 방 문간에 기대 연인을 유혹하는 펠트로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땡스 포 쉐어링’은 섹스 중독 때문에 가족에게 버림 받고 사회에서 고립된 사람들의 모임을 다룬 작품. 펠트로는 극 중 섹스중독자로 분한 마크 러팔로의 연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한편 크리스 마틴은 기네스 팰트로와 이혼한 지 5개월 만에 제니퍼 로렌스와 사랑에 빠졌다. 크리스 마틴은 로렌스를 위해 노래를 만들어 선물하는가 하면, 사적이고 로맨틱한 장소에 그녀를 불러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로렌스가 마틴의 남자로서의 매력과 음악에 푹 빠져있다고 그녀의 측근이 전하기도 했다. 제니퍼 로렌스, 기네스펠트로 전 남편 크리스 마틴 열애설 소식에 누리꾼들은 “제니퍼 로렌스, 기네스펠트로 전 남편 크리스 마틴과 어울려”, “제니퍼 로렌스, 기네스펠트로 전 남편 크리스 마틴 이해할 수 없네”, “제니퍼 로렌스, 기네스펠트로 전 남편 크리스 마틴과 잘 만나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으로 개와 함께 하고픈 당신께

    사랑으로 개와 함께 하고픈 당신께

    뉴스킷 수도원의 강아지들/뉴스킷 수도사들 지음 김윤정 옮김/바다출판사/360쪽/1만 3800원 개와 소통하며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저자들은 미국 뉴욕주 북쪽의 조용한 전원에 자리 잡은 프란치스코회 소속 수도원의 수도사들이다. 지난 40년간 자급자족의 방편으로 저먼 셰퍼드 종을 키우고 분양해 왔으며, 개의 종류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책은 저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앉아! 일어서!”식의 단순 명령어를 가르치는 초보 수준의 반려견 교육을 넘어선 ‘이해와 교감을 중시’하는 양육법에 대해 알려준다. 책에 따르면 개도 사람처럼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 어릴 때 사회에서 고립되어 아무런 교육도 받지 못한 아이가 커서도 제대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개들 또한 적기에 교육을 받지 못하면 사람들이나 다른 개들과 함께 지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음은 강아지를 입양할 때 참고할 만한, 이 책이 제시하는 핵심 지침들이다. 생후 6주 이전의 강아지를 입양해선 안 된다. 형제 강아지 및 어미개와의 상호작용과 관계형성이 이뤄지는 등 개들 간의 사회적 행동양식이 구축될 시기이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강아지를 입양하느냐의 문제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애견숍보다는 사육사나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책은 제안한다. 좋은 사육사라면 강아지를 어떻게 양육했고, 중요한 시기에 어떻게 사회성을 길렀는지 충분히 설명해 주고, 부모견을 소개해 줘 입양자가 강아지의 잠재적 성향을 가늠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는 것은 버려진 강아지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주는 것으로 인도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제언도 덧붙인다. 수도사들이 강아지를 키우며 보여주는 사랑과 우정의 이야기를 통해 개 양육법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유아 고무대야 구조, 부산 침수피해에 고립된 모자 구출…시민들 힘 합쳐 생후 4개월 아이 살려

    유아 고무대야 구조, 부산 침수피해에 고립된 모자 구출…시민들 힘 합쳐 생후 4개월 아이 살려

    ‘고무대야 구조’ ‘부산 침수피해’ ‘유아 고무대야’ 부산 침수피해 속 유아 고무대야 구조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사무소 주변 마을이 폭우로 대부분 침수됐을 때 고립된 생후 4개월 된 아이가 용감한 시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 기장군 장안읍 좌천리에서 식당을 하는 구봉철(45)씨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쯤 식당 주변 마을이 대부분 물에 잠겼다. 구씨는 당시 발목까지 차오른 식당 앞 물이 10여 분만에 1m 50㎝ 이상으로 불어나 간신히 탈출해 근처 다리 위로 올라갔다. 그 순간 다리 옆에 사는 이대선(60)씨와 손평조(45)씨가 “아이와 엄마가 고립됐다”면서 “도와주자”고 다급하게 불렀다. 다리 아래 집에서 아이를 안은 한 아주머니가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생후 4개월 된 아들을 재우느라 미처 대피하지 못한 김미영(35·여)씨가 처마 밑 문틀을 간신히 잡고 있었다. 물이 계속 불어나는 바람에 키 175㎝인 김씨가 높이 1m가량인 싱크대 위에 올라서 있었는데도 상반신만 겨우 물 밖에 나와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대선씨가 집에 있던 로프를 김씨 집으로 던졌고, 손씨가 6m가량 헤엄쳐 밧줄을 문틀에 묶었다. 이어 구봉철씨가 대형 고무 대야를 갖고 밧줄에 의지하면서 김씨에게 다가갔다. 구씨는 우선 아이를 대야에 태워 무사히 구조했다. 손씨는 김씨 몸에 밧줄을 묶었고, 이씨와 구씨 등이 잡아당겨 필사의 구조작전은 10여 분만에 끝났다. 이 같은 감동적인 일은 근처 모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직원 등이 사진을 찍어둔 덕분에 알려지게 됐다. 김미영씨는 “창문을 통해 물이 들이치는 소리를 듣고 놀라 대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집 앞이 물바다였다”면서 “아저씨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물론 아이도 위험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원 ‘침수버스’ 마지막 실종자 시신 발견

    창원 ‘침수버스’ 마지막 실종자 시신 발견

    경남 창원 시내버스 침수 사고 나흘째인 28일 마지막 실종자인 윤모(67·여)씨의 시신이 수습됐다. 이날 오후 6시 40분쯤 거제시 가조도 사등면 창호리 신교마을 해안가에서 가조도 해경민간대행신고소장 김모(53)씨가 윤씨의 시신을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사고가 발생한 하천과 인접한 해안에서 16㎞ 떨어진 곳이다. 앞서 지난 2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곡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71번 시내버스가 휩쓸리면서 타고 있던 운전기사와 승객 7명 중 6명은 숨진 채 발견됐지만 윤씨의 시신은 찾지 못했었다. 한편 지난 25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사무소 주변 마을이 폭우로 침수되면서 고립된 생후 4개월 된 아이가 주민들에 의해 구조되는 장면이 사진에 포착돼 감동을 주고 있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구봉철씨는 근처 다리 위로 대피했다가 “살려달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물에 잠긴 처마 밑 문틀에서 아이를 안은 김미영씨가 “살려 달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주민 이대선씨가 로프를 김씨 집으로 던졌고 구씨가 로프를 잡고 대형 고무 대야에 아이를 실어 구조한 데 이어 김씨를 구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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