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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개마을 아이들 웃음꽃 피겠네”... 중랑구, 국공립어린이집 신축

    서울 중랑구가 신내동 새우개 마을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짓는다. 그동안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있어 도시기반시설과 주민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외곽순환도로, 신내차량기지 등으로 지리적으로 고립돼 주변 지역의 보육시설을 이용하기도 어렵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했다. 중랑구는 올해 초 설계를 시작해 2020년 2월 건립 예정인 국공립어린이집 신축과 관련해 오는 26일 구립 새우개경로당에서 ‘중랑마실’을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22일 밝혔다. 어린이집 설계 및 향후 운영 방향 등에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중랑구는 지난해 7월 하나금융 민관협력 국공립어린이집 지원사업에 공모해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어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푸르니보육지원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건립비 9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구에서도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심의를 승인받아 25억원의 국·시비를 확보해 예산에 보탰다. 중랑구는 모두 36억 4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정원 75명 규모로 어린이집을 신축한다는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항들이 어떤 것인지 살피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는 올해 국공립어린이집을 2곳 신축하고 민간·가정어린이집 4곳을 국공립으로 전환하는 등 2022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을 모두 32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시론]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에/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에/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법개혁은 시작이나 한 것일까? 현재 사법개혁 성적표는 성적을 매길 내용이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2017년 9월 김명수 대법원장의 취임으로 시작될 줄 알았던 사법개혁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감감무소식이다. 그동안 이루어진 것은 겨우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였다. 과거 정리에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년 가까이의 시간이 흘렀다. 수사 다음에는 재판이 기다리고 있다. 사법농단 청산도 아직 한참 남아 있다.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사법개혁은 실종돼 버렸다. 사법농단 사태를 만들었던 제도와 사법농단 사태를 주도했던 판사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도 재판은 계속되고 있다. 일상적인 재판만이 아니라 국정농단 재판, 미투 재판, 적폐청산 재판, 일제 강제징용 재판, 양심적 병역거부 재판, 통상임금 재판과 같이 중요한 재판도 계속된다. 이 모든 재판을 지금 사법농단으로 흔들리는 사법부가 처리했고 또 처리하고 있다. 아직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사법부의 판결은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최근 국정농단 사태 판결, 강제징용 판결, 양심적 병역거부 판결, 미투 판결 등 좋은 판결이 나왔음에도 사법부 신뢰가 높아지지 않는 것은 이런 혼돈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법개혁, 제도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 혼돈을 제거할 수 없다.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인적 청산이 없다면 사법부 신뢰를 제고할 수 없다. 제도개혁이 없다면 사법농단 사태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대법원장 성격에 따라 사법부가 휘청거리고, 고위직 법관은 대법원장의 명에 따라 동료 판사를 사찰하고, 평판사는 법원장 눈치를 보아 가며 판결을 하는 사태가 다시 벌어질 수 있다. 대법원장과 대법관이라는 법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와 재판을 받는 현장을 다시 목격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을 두고 공정한 재판, 사법부 신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사법개혁은 국민에게는 공정하고 믿을 만한 재판을 보장한다. 공정한 재판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 평화와 안정, 질서를 가져온다. 불공정, 불평등을 추방해 공정하고 인권 친화적이고 포용하는 대한민국을 만든다. 사법개혁은 판사들에게 재판의 독립을 보장한다. 대법원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헌법과 법률, 양심에 의해 독립하여 재판할 수 있도록 한다. 법의 수호자로서 명예로운 고립을 보장한다. 사법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영삼 정부 이후 20년 이상 추진돼 온 사법개혁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사법개혁의 과제는 다섯 가지다. 첫째 법원행정처 폐지 등 법원행정 개혁, 둘째 국민주권주의 실현을 위한 국민참여재판 확대, 셋째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을 반영하는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 넷째 과거 사법부의 잘못을 청산하고 새로운 윤리와 전통을 세우는 사법부 과거사 정리, 다섯째 지방분권 시대에 맞는 사법의 지방분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 법원행정 개혁은 사법농단 사태의 재발을 막는 핵심 개혁 과제다. 사법개혁 과제는 사법부 자체 개혁에만 머물지 않는다. 사회 개혁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사회개혁과 관련된 제도개혁 과제는 네 가지다. 첫째 징벌배상제도 및 집단소송제도 도입 등 기득권층의 횡포를 견제하는 사회 공정성 강화, 둘째 행정부, 입법부, 기업의 불법을 감시, 예방하는 법무담당관제 도입 등 법치주의 강화, 셋째 국민소환, 국민발안, 국민소송제 도입 등 국민주권주의 강화, 넷째 군 장병의 인권을 보장하고 방산비리 척결을 위한 군 사법제도 개혁 등이 그것이다. 문제는 이 모든 과제를 추진하는 리더십이다. 현재 사법부의 자체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사법농단 사태로 리더십은 상실됐고 타이밍도 놓쳤다. 이때는 법원의 좋은 친구들이 나서야 한다. 법원의 좋은 친구에는 우선 행정부가 있다. 재판이 아닌 사법행정은 행정부도 책임과 권한이 있다. 사법행정 개혁은 행정부와 사법부가 함께 추진해야 한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와 사법부가 함께 사법개혁을 한 경험을 살려 청와대와 사법부가 사법개혁 기구를 만들고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입법부 역시 사법부와 함께 사법개혁에 동참해야 한다. 나아가 시민, 전문가, 실무가, 언론 등 가능한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 늦었지만 그래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더 늦기 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 촛불혁명의 정신은 사법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사법개혁의 리더십을 다시 세워야 한다.
  • 빈살만 ‘오일 머니’ 들고 아시아 순방

    빈살만 ‘오일 머니’ 들고 아시아 순방

    오늘부터 이틀 간 인도 방문 후 中으로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으로 미국을 제외한 서방 세계에서 ‘왕따’가 되다시피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수백억 달러의 오일 머니를 들고 아시아를 방문해 건재를 과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는 17일(현지시간) 전용기를 타고 파키스탄 누르 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파키스탄은 빈살만 왕세자를 극진히 대접했다. 왕세자 전용기가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를 보내 호위했고, 예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가 카마르 자베드 바즈와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공항 레드카펫에서 빈살만 왕세자를 영접했다. 특히 칸 총리는 빈살만 왕세자가 탄 차를 직접 운전해 총리 관저로 이동하는 등 파격적 의전을 선보였다. 빈살만 왕세자도 파격적인 투자로 화답했다. 그는 이날 정유·액화천연가스(LNG) 설비 건설,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 총 200억 달러(약 22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애초 알려진 120억 달러보다 훨씬 큰 규모다. 현재 파키스탄은 중국에 향후 20년간 400억 달러의 빚을 갚아야 하는 등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빈살만 왕세자는 19~20일 인도, 21~22일 중국을 방문한다. 인프라, 에너지 등 분야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AFP통신은 “빈살만 왕세자는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자신은 국제적으로 버림받은 인물이 아니며 여전히 우방이 있다는 점을 서방에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SJ은 “사우디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영향력을 다시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논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강서구, 고시원 1인 가구 대상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울 강서구는 오는 20일 오전 9~11시 구청 3층 본관 대회의실에서 1인가구를 위한 ‘찾아가는 건강검진’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강서구는 “이번 사업은 1인 가구 중 사회적 고립감을 겪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서남병원·결핵협회와 함께 추진하게 됐다”며 “일용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건강검진을 한다”고 전했다. 건강검진 당일 혈액·소변·흉부 방사선 검사 등을 한다. 체성분 검사를 통해 체질량지수, 체지방률, 신체 균형 등 몸 상태를 종합평가해 운동 상담도 하고, 우울증을 사전에 파악하는 우울 기초 조사도 한다. 검사 결과는 26일 화곡3동 주민센터 3층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남병원 의사에게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검진 희망자는 주민센터로 전화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구는 건강검진 결과 의심 소견이 발견되면 서남병원에서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다. 구 관계자는 “1인 가구 주민들은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도 1인 가구를 위한 찾아가는 건강검진을 진행,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건강관리를 꼼꼼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그림 같은 사진, 그 따뜻한 시선

    [그 책속 이미지] 그림 같은 사진, 그 따뜻한 시선

    하늘색 굵은 줄 밑으로 분홍 선이 맞닿았다. 분홍 선은 다시 비스듬한 흰 면으로 이어진다. 무엇을 그린 그림일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림 같은 이 사진은 사진작가 최병관이 2014년 찍은 강릉 어느 집 담벼락의 모습이다. 하늘색 플라스틱과 붉은색 플라스틱 벽체에 흰 눈이 쌓인 모습을 확대하고 조리개를 조절해 흐릿하게 만들었다. 사진 한 장일 뿐이지만, 여기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 저자는 103년 만의 폭설이라는 소식을 듣고 사진을 찍으려 강릉으로 향했다. 산간 마을 고립된 집에 사시는 한 할머니가 걱정스러웠지만, 산처럼 쌓인 눈 때문에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결국, 비상금으로 숨겨둔 지폐 몇 장을 돌돌 말아 집 안으로 던져놓고 조심하시라 당부하고 길을 떠난다. 민간인 최초로 비무장지대를 촬영한 사진작가로 알려진 최병관의 사진집 ‘자연과 사진가의 오랜 동행’은 작가의 사진 철학을 담은 포토 에세이집이다. 최고의 피사체인 빛, 꽃, 하늘, 계절, 생명 등 오랫동안 교감한 자연의 모습 150여장을 담았다.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알려주는 작업일기로 촬영 기술은 물론, 사진작가로서의 마음가짐도 배울 수 있다.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담백한 글이 특히 와 닿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열린세상] 김정은의 ‘새로운 길’, 가공된 것일 뿐 실재하지 않는다/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열린세상] 김정은의 ‘새로운 길’, 가공된 것일 뿐 실재하지 않는다/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 후 김정은의 ‘새로운 길’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관점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는 현재의 길 외에 새로운 길이나 제3의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이 얘기하고 있는 새로운 길은 그들의 절박한 현실적 정책 선택을 실현하고 촉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가공된 것일 뿐이다. 북한은 핵·경제병진 노선을 종결하고, 지난해 경제 우선의 신정책 노선을 채택했다. 북한의 안보적 위협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데 가장 결정적 요소는 바로 미국과의 적대관계 해소를 통한 새로운 전략 관계의 설정에 있다.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 없이는 체제 안보는 물론 경제발전을 위한 근본적 해법의 모색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미국과의 새로운 전략 관계 구축은 북한의 가장 절박한 정책 선택이며 기본 노선인 것이다. 따라서 김정은의 새로운 길로 거론되고 있는 핵·경제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나 대중 일변도는 북한의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다. 우선 핵·경제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는 옛길로의 회귀며 체제 안보와 경제발전이라는 기본 목표 달성에 역행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정책 선택이다. 무엇보다 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를 통한 핵개발의 지속은 북한의 핵개발의 진화과정을 차단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중국의 정책이나 이해와 정면으로 대립되기 때문에 그 선택은 불가능하다. 북한 핵개발 진행의 속도나 수준이 이미 중국이 설정한 임계점에 도달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중 일변도’도 북한의 체제 안보와 경제발전을 위한 충분조건이 결코 될 수 없다. 따라서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 형성이라는 현재의 정책 노선을 대체하는 정책 선택이 결코 될 수 없다. 특히 김일성·김정일에서 오늘에까지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뿌리 깊은 대중 불신 속에서 볼 때 대중 일변도는 북한의 정책 선택으로 결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사실 대중 일변도는 북한이 가장 피하고 싶은 정책 선택이다. 이는 북한이 심각한 국제적 고립 속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그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무엇보다 우려하고 차단하려 했던 일관된 정책에서 잘 알 수 있다. 지금까지 중국이 북한에 대해 갖는 실제적 영향력과 이러한 영향력의 행사 간에는 분명한 괴리가 존재해 왔다. 중국의 영향력 행사가 그들이 기대하는 목표 달성에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중국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는 북한 핵 문제가 악화되고 그들이 설정한 임계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대북 제재에 대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정책을 취하지 못하고 대단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온 데서 잘 나타났다. 따라서 거듭 주장하는바 핵·경제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나 대중 일변도라는 정책 선택은 미국과의 새로운 관계 형성에 필요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가질 뿐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다. 지난 1년간 김정은은 네 차례에 걸친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양국 관계가 ‘순망치한’의 관계 또는 ‘특수한 동맹관계’로의 복원을 강조할 만큼 크게 진전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북중 관계의 발전은 북한 입장에서는 그들의 안보와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길로 설정한 것이 결코 아니다. 북중 관계의 ‘최상의 상태’는 북한 입장에서 볼 때 그들과의 새로운 전략 관계 구축을 위한 미국의 적극성 고취와 태도 변화에 영향을 미치려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북한 대외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한 철저한 분석은 한반도와 동북아에 대한 우리의 정책 기조 확립에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만약 북한 정책의 우선순위가 미국과의 새로운 전략 관계 구축에 있다는 가설이 확립된다면 주한미군이나 한미동맹에 대한 북한 입장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기존 관점에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 변화하는 주거트랜드…‘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최대 88㎡ 서비스 면적 제공

    변화하는 주거트랜드…‘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최대 88㎡ 서비스 면적 제공

    주거문화가 발전하며 새로운 형태의 주택들도 속속들이 공급되고 있다.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단지형 단독주택’이다. ‘단지형 단독주택’은 단독주택의 형태를 가지면서도 아파트의 편리한 시스템을 접목한 신개념 거주공간으로 높은 인기를 끄는 중이다. 이는 나홀로 주택과 달리 아파트처럼 여러 세대가 모여 있어 방범 문제가 적고 고립된 느낌이 없고 공동체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심 내 위치하는 경우도 많아 교통이나 생활 인프라 시설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아파트와 같이 분양받아 거주해 사후 관리나 유지·보수도 쉽다. 이 외에도 단독주택처럼 자신만의 마당, 테라스, 루프탑, 다락방 등 다양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고, 이웃간 소음 문제가 적어 자녀 양육환경에도 좋다. 사생활 보호가 우수한 편이라 유명 연예인 또는 고위관계자들에게도 높은 선호를 끈다. 최근 워라밸, 높은 삶의 질 등을 중요시 여기는 이들이 증가하며 재평가 받고 있기도 하다. 프리미엄형 단지형 단독주택으로 알려진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 공급도 활발하다. 이는 기존 단지형 단독주택 구성에 입주민 프라이버시를 높인 상품으로 미국이나 유럽 고급 주택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입주자 전용 출입문, 커뮤니티, 공동보안관리 등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역시 ‘게이티드 커뮤니티 단독주택’으로 들어선다. ▲1단지(동패동 1797, 1797-1번지) 134가구 ▲2단지(목동동 1092번지) 118가구 ▲3단지(목동동 1093번지) 104가구 ▲4단지(목동동 1082번지) 46가구로 총 402가구 규모다. 4개 단지는 산책로로 연결된다. 전가구는 전용 84㎡로 구성됐다. 여기에 윈터가든, 로프트, 루프탑 테라스, 테라스 등 최대 88㎡가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돼 최대 172㎡의 실사용면적을 누릴 수 있다. 도보로 학교를 이용할 수 있는 학세권이기도 해 자녀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인근에는 운정고, 산내중, 산내초가 들어서 있다. 운정고의 경우 2018년 전국 자율형 공립고 중 서울대학교에 가장 많은 합격자 수(12명)를 배출한 명문고로도 유명하다. 생활 인프라시설로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아울렛, 출판문화단지 등이 가깝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번호인식 주차관제 시스템, 스마트폰 실시간 방문자 확인, cctv확인, 전자경비, 스마트홈 등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입주민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공간인 ‘라곰라운지’도 조성된다. 이 외에 휘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 연습장, 게스트 하우스 등이 계획돼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철골콘크리트를 건축 소재로 사용해 이웃 간 소음 발생 분란을 줄였다. 철골콘크리트는 목재보다 수명이 길어 장기간 거주도 문제가 없다. 견고한 내구성으로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해 세련된 설계를 원하는 현대인 트랜드와도 잘 맞아 떨어진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예정됐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가 들어서는 파주의 지난해 지가변동률은 9.53%로 전국 1위였다. 지난해 말 첫 삽을 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운정역이 들어선다는 기대감에 힘입어서다. 추후 해당 단지 인근 운정역을 이용하면 서울역 10분대, 삼성역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운정신도시 라피아노’ 4단지 청약은 46세대 모집에 총 469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10.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A1(전용면적 84㎡)은 14세대 모집에 185건이 청약 접수되며 가장 높은 경쟁률 13.21대 1을 보였다. 한편 ‘운정신도시 라피아노’는 견본주택은 파주시 야당동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등포, 위기가구 구할 ‘빨간 우체통’ 확대 운영

    서울 영등포구는 소외된 이웃의 복지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빨간 우체통’ 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면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수취인부담 우편제도로 영등포구가 2017년 처음 시작했다. 지하·옥탑방·고시원 등 취약 가구에 회송용 우편봉투와 편지형 안내문을 전달하면 필요한 도움을 적어 가까운 빨간 우체통에 넣거나 우체국에 접수하는 방식이다. 영등포구는 동별 복지거점 34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빨간 우체통은 영구임대아파트, 다세대·다가구주택 등 주거 취약 가구가 밀집된 지역에 우선 설치한다. 영등포구는 지난 2년간 이 사업을 통해 위기상황에 처해 있는 116가구를 발굴하고 긴급복지 등 150건의 공공·민간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 도움을 청한 상당수는 50~60대 1인 가구로 장기간 방치돼 왔던 복지 사각지대의 주민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채현일 구청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빨간 우체통을 통해 속마음을 털어놓길 바란다”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와 은둔형 가정을 살리기 위해 주민과 함께 복지공동체를 강화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 가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망언 3인’에 거센 비판여론… 버티던 한국당 뒤늦게 ‘셀프 징계’

    ‘망언 3인’에 거센 비판여론… 버티던 한국당 뒤늦게 ‘셀프 징계’

    홍영표 “응분의 조치로 결자해지해야” 김병준, 사과 뒤 본인 포함 윤리위 회부 혁신작업 물거품 위기 일자 적극 조치 ‘제명’ 미지수… 3인은 강경 발언 이어가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12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독한 망언을 쏟아 낸 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망언 의원 출당 등 응분의 조치로 결자해지하길 바란다”며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범국민적인 망언 의원 퇴출운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여야 4당은 징계안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되는 대로 3인에 대한 최고 징계 수준인 의원직 제명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현역 의원 제명을 위해선 국회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데 한국당이 협조하지 않는 한 쉽지 않다. 박지원 평화당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지금 의석 분포로 볼 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비슷하게 한국당 소속 20여 의원의 협력이 있다고 하면 국회가 청산되고 청소되고 5·18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국당의 협조를 요구했다.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면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는 한편 이날 3인을 포함해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고 본인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는 강수를 뒀다. 김 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이 문제를 한국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엄중히 다룰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저는 공청회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저 역시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이에 중앙윤리위는 비대위원장인 저의 관리·감독 책임도 엄중히 따져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여야 4당의 3인 징계 요청에 대해 “당에서 처리하고 고민하도록 놔 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거부했다. 하루 만에 한국당의 입장이 바뀐 데는 같은 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 한국당 출신 서청원 의원 등 보수진영에서조차 3인의 망언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 당이 고립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대로 뒀다가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이후 계속돼 온 당의 혁신작업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면서 적극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문제가 커질 대로 커진 데다 논란의 중심에 선 3인이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문제의 망언이 나왔던 지난 8일 공청회 이후 나흘 만에야 여론에 떠밀리듯이 대국민 사과와 3인 징계에 착수하면서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더 크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도시의 흐름 위에서 서핑하기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도시의 흐름 위에서 서핑하기

    얼마 전 홍콩 여행을 갔다. 홍콩섬을 구경하고 숙소가 있는 침사추이 쪽으로 넘어가는 전철을 타러 센트럴역으로 향했다. 마침 퇴근 시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전철을 타러 몰려들고 있었다. 서울의 출퇴근 전철에 단련된 내가 느끼기에도 움직임의 속도가 아주 빨랐다. 신기하게 큰 물웅덩이가 작은 구멍 안으로 쏙 빠져들 듯이 질서 있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탑승했다. 그들에게는 나와 달리 이 속도가 익숙해 보였다. 호텔로 돌아와 내가 가 본 도시들을 떠올려 보니 싱가포르, 도쿄, 파리는 꽤 빠른 편이었고, 빈은 살짝 느린 것 같았다. 모두 대도시지만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체감 속도가 조금씩 다를지 궁금해졌다.영국 하트퍼드셔대학의 리처드 와이즈먼은 2007년 32개 도시민의 보행 속도를 측정했다. 거주지 근처에서 18미터를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싱가포르가 10.55초로 1위였고 그 뒤를 코펜하겐, 마드리드가 바짝 쫓았다. 가장 느린 곳은 말라위의 한 도시로 31초였다. 20년 전에 같은 방식으로 한 연구와 비교하니 평균 10% 정도 빨라진 것이었다. 삶의 페이스가 빠른 곳일수록 공공장소의 시계가 정확하다는 연구도 있었다. 속도가 빠른 도시의 공통점으로 높은 소득수준을 지목했는데, 상대적으로 단위 시간이 큰 가치를 갖고, 빠른 템포는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믿음이 체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니 시계도 딱딱 맞아야 했다. 이렇게 빠른 템포를 가진 도시일수록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은 증가하지만, 삶의 만족도는 높았다. 서울의 속도는 어느 수준일까. 홍콩보다는 느리고, 파리나 런던보다는 빠른 정도? 분명한 것은 상위권에 속한다는 것이고 삶의 페이스를 맞추는 다이얼은 점점 빠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개인이 아무리 천천히 살아가려 한다고 해도 집단의 분위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속도의 기준점은 빠른 쪽으로 맞춰지는 것이다. 그러니 시계는 정확해야 하고, 조금만 늦어도 짜증이 나고, 굼뜬 사람을 보면 게으르다는 선입견을 아주 빨리 갖게 돼 버렸다. 매일 거울을 보며 천천히 살아야지 마음먹지만 10분만 약속에 늦어도 짜증이 난다. 여기에 반작용으로 슬로라이프를 지향하자는 목소리도 커졌다. 탈도시를 선언하고 귀농하거나, 자연인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휴가도 여러 군데를 다니기보다 한 곳에서 머무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 하지만 동경만 할 뿐 실행은 어려워한다. 귀농을 택한 사람들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더 많다. 그럼에도 슬로라이프, 자연으로의 복귀를 외치며 도시의 빠른 속도를 불편해하며 살아야 할까. 차라리 적극적 적응의 태도로 바꾸는 건 어떨까. 느림, 내려놓음, 평온함을 우위에 놓고 역동성, 빠른 변화, 속도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는 건 분명하다. 나도 그러고 싶다. 그러나 먹고사는 게 녹록지 않으니 그럴 수 없고, 기회가 많은 도시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인정하고, 빨라진 속도에 맞춰 흐름을 타 서핑을 하려는 현실적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 왜냐하면 그냥 벗어나 버리기엔 도시의 장점이 꽤 많다. 도시의 삶은 개인화, 파편화돼 있다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그 고립감은 문을 열고 나와 5분만 걸어 커피 전문점에 가는 순간 줄어들지만, 산속에 혼자 산다면 문밖으로 나온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 또 도시에서 10년을 살면 충분히 그 도시를 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농촌에서는 여전히 외지인으로 인식되며 겉도는 일이 허다하다. 더욱이 도시는 독특한 소수 취향의 생활방식에 관용적이고 다름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있어 도시가 아니었으면 초기에 억압돼 버렸을 개인적 취향을 키울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보니 도시에서 사는 내 모습이 처량하고 불쌍한 처지만은 아닌 것 같다. 언젠가는 가겠다며 매일 전원생활을 꿈꾸며 도시의 삶을 우울해하기보다 도시의 속도, 확장성, 모호함, 개인성을 즐기고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개방적 마음이 도시에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하다. 귀농은 원한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같이 도시에서 태어나 어른이 돼 버려 여기를 떠나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취객 주먹 언제 날아올지…” 공포 속 택시 기사

    “취객 주먹 언제 날아올지…” 공포 속 택시 기사

    운전사 3명 중 1명꼴 승객 폭언 경험 승차거부 신고·사납금 탓에 취객 태워 지자체 보호벽 시범 설치 단발성 그쳐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 등 대안 필요”“택시 기사치고 취객하고 시비 안 붙어 본 사람이 있을까요? 그냥 눈을 피하는 게 상책이죠.”(50대 서울 택시 기사 임모씨) 지난 10일 만취 승객이 여성 택시 기사를 무차별 구타해 뇌출혈 상태에 빠뜨렸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11일 취재진과 만난 택시 기사들은 “남 일 같지 않다”며 착잡해했다. 취객은 택시 기사들이 꼽는 ‘기피 고객’ 1순위다. 고립된 차 내에서 폭언·폭행을 일삼는 취객들로부터 기사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택시 기사들은 술 취한 손님을 상대하는 일상적 두려움을 취재진에 털어놨다. 임씨는 “크게 맞지 않는 한 경찰서에 가도 별수 없다”면서 “반말과 욕설로 화풀이하는 밤손님이 많아 가급적 말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택시 기사 원모(61)씨는 “차에 토해 그날 영업을 못 하게 만들거나 돈 내지 않으려고 택시가 멈추기도 전에 문을 열고 도망가는 취객도 많다”면서 “비틀거리는 승객이 보이면 안 태우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3~2017년 5년간 경찰에 접수된 운전자 폭행 사건은 1만 5422건에 달했다. 이복임 울산대 간호학과 교수가 2016년 발표한 ‘택시운전원의 고객응대 노동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택시 기사는 3명 중 1명꼴(33.7%)로 승객으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협이나 굴욕적 행동을 경험한 비율은 12.3%, 신체적 폭력 경험도 6.1%였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택시 기사를 보호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일본에서는 승객이 타는 보조석·뒷좌석과 운전석을 분리하는 보호벽 설치를 법으로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7년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 부산지부에서 택시 140여대에 보호벽을 시범 설치해 운행했다. 서울시도 2014년 여성 운전자 30명을 대상으로 택시에 보호벽을 설치했다. 하지만 단발성 사업에 그칠 뿐 보호벽 전면 도입을 시행한 지방자치단체는 없다. 승객과 기사에게 모두 불편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영만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장은 “취객의 폭언·폭행이 빈번하지만 기사는 승차거부 신고를 당하거나 사납금을 채우기 어려울까 봐 안 태우기 어렵다”면서 “최소한 보호벽이나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거나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를 최대한 떨어뜨린 택시용 차량을 개발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경호? 배려? 유력 회담지 다낭 미발표… 경호 탓 우세 속 “실무협상 끝날 때까지 北 배려” 분석

    경호? 배려? 유력 회담지 다낭 미발표… 경호 탓 우세 속 “실무협상 끝날 때까지 北 배려”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가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지난 6일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장소(도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황상 베트남의 관광도시인 다낭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현재 다낭의 주요 호텔에서는 일반 예약을 받지 않고 미 국무부가 객실 여건과 준비 사항 등을 점검하는 등 회담 준비로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낭은 무엇보다 지리적으로 고립돼 있어 주요 길목만 차단하면 경호가 유리하다. 경호에 민감한 북·중 정상에게 맞춤한 장소인 셈이다. 또 관광지의 특성상 두 정상이 아름다운 경치를 배경으로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하기 좋다. 다낭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북한의 경제 개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198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2차 군축회담이 열린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 역시 인구 12만명의 ‘한적한’ 곳이었다. 특히 회담장소는 외딴 2층 건물인 호프디하우스였다. 미국이 구체적 회담 장소를 아직 밝히지 않는 것은 경호상의 문제가 커보인다. 지난해 6·12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싱가포르)도 회담 6일 전에야 발표됐다. 다른 시각도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현재로선 다낭이 유력하지만 북한이 하노이를 선호했던 만큼 미국이 실무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북한을 배려해 발표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카타르 응원했다는 이유로 얻어맞고 되레 구금된 영국인

    카타르 응원했다는 이유로 얻어맞고 되레 구금된 영국인

    영국의 20대 남성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에 나선 카타르 대표팀을 응원하던 도중 UAE 인들에게 공격을 받고 오히려 경찰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 이사 아마드(26)는 울버햄프턴 출신으로 UAE에서 휴가 여행 중이었는데 지난 2017년 UAE와 단교한 카타르에 동조하면 위법이 된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은 그가 경기장을 빠져나온 뒤 뒤따라오던 두 사람으로부터 습격을 받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도리어 경찰은 그를 체포해 유치장으로 보냈다. 그는 습격 당시 카타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 손으로 같은 유니폼 한 벌을 걸친 채였다. 가장 먼저 친구가 경찰서 유치장에서 걸려온 아마드의 전화를 받은 것이 지난달 30일이었다. 그가 사실상 고립무원 상태에서 경찰 수사에 시달렸음을 보여준다. 런던 주재 UAE 대사관은 아마드가 경찰의 시간을 낭비하고 거짓 진술을 일삼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 초기 언론 보도에 대해 UAE의 한 관리는 아마드가 “엄격히 말해 카타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유로 체포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영국 외교부는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UAE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UAE 외교부는 2017년 6월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 “소셜미디어나 어떤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도 카타르에 동조하는 행위는 위법으로 간주된다. 범법자들은 수감될 수 있으며 상당한 벌금을 물게 된다”고 경고했다. 런던 주재 UAE 대사관은 수단과 영국 이중국적인 아마드가 습격을 받아 생겼다고 주장하는 상처 관련 진술들이 모순되며 심지어 자해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반박했다.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 아랍 국가로부터 완벽하게 따돌림을 당해 직항편이 거의 없어 우회해 입국하느라 엄청 고생을 했고, 응원하는 관중도 극히 소수였고, 개최국 UAE와의 준결승 도중 신발과 물병이 그라운드에 날아드는 등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렀는데도 일본을 3-1로 제치고 끝내 우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노인의 ‘노화된 뇌’ vs 미성년자의 ‘미성숙한 뇌’ 형사책임 다르다”

    “노인의 ‘노화된 뇌’ vs 미성년자의 ‘미성숙한 뇌’ 형사책임 다르다”

    우리나라 법은 14세 미만의 미성년자에겐 형사책임능력을 묻지 않는다. 아직 성숙하지 못해 사물변별능력과 의사결정능력이 성인에 미치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반대로 노화로 인해 뇌 기능이 약화된 노인에게는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형사적으로 미성년자의 ‘미성숙한 뇌’와 노인의 ‘노화된 뇌’의 차이는 무엇일까? 4일 법무부에 따르면 김봉수 전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연구한 ‘노령화 등으로 인한 뇌기능 및 신체활동능력 저하에 따른 범죄현황과 형사·행정적 대응 방안’에는 이 같은 논의가 담겨 있다.대검찰청의 범죄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 기준 전체 범죄자 가운데 30대·40대 범죄자는 2011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지만, 50대·60대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나아가 노인 흉악범죄는 2011년 5.2%에서 2016년 12.5%로, 노인 폭력범죄는 동시기 6.2%에서 11.2%로 증가했다.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도 2014년 2만 275건에서 2016년 3만 5702건으로 급증했고, 사고 원인의 60% 이상이 고령운전자의 ‘주의력 저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범죄가 늘어나는 이유로 김 교수는 우선 노인들의 ‘분노와 원한’을 가장 주요하게 꼽았다. 김 교수는 지난 2008년 발생한 숭례문 방화사건을 예시로 들면서 노년기에 두드러진 심리적 불안정과 사회적 고립이 범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노인부양부담에 따른 사회적 갈등과 가족기능 약화, 경제적 빈곤 등 사회환경적 요인도 노인범죄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밝혔다. 특히 생산가능인구가 부양해야 할 노인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인부양지수는 2000년 10.1%에서 2007년 13.8%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21.7%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노인범죄가 형사책임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을까. 우리나라 현행법은 형사미성년자와 심신장애인, 그리고 농아자에 대한 형사책임능력을 면제하고 있다. 특히 형사미성년자에 대한 책임능력을 묻지 않는 이유로 김 교수는 ▲14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위법한 행위를 비난하기에 필요한 정도 내지 책임을 물을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고 ▲형사미성년자를 교육 내지 보호의 대상으로 보겠단는 국가의지의 표명으로 형법 제9조를 이해해야 하고 ▲개인적 발육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14세 미만의 형사책임능력을 부정하는 것은 입법 당시의 추세와 명확성 확보를 위한 입법자의 결단으로 봐야 한다고 꼽았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이유들의 공통점은 ‘미성년자를 성인수준의 정신적·지적 능력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노인은 미성년자와 다르게 봐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노인범죄에 대한 형사책임을 면제해야 한다는 측에선 노인의 ‘노화된 뇌’와 형사미성년자의 ‘미성숙한 뇌’가 기능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에 범죄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김 교수는 유사성만을 가지고 형사책임능력을 면제해주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한다. 범죄는 뇌의 물리적 능력이 아니라 인격체인 인간에게 사회가 부여하는 규범적 능력이기 때문이다. 또한 생물학적 기반이 유사하더라도 심라학적 요소, 즉 사물변별능력과 의사결정능력 면에선 미성년자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다. 다만 양형판단에 있어서는 ‘고령’이라는 점이 감형 사유가 될 수는 있다고 봤다. 현행 형법 및 법원조직법에 규정된 양형조건에도 피고인의 나이는 행위자 관련 요소에 포함돼 있다. 나아가 형사책임을 면제하진 않더라도, 형사절차 및 형집행 단계에선 배려와 차별화된 취급이 필요하다며 노인부 법원, 노년원, 노인교도소 등 노인전담 조직을 갖추고, 노인에 대한 재사회화 및 보호관찰제도 등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카타르, 외교 고립·부정선수 논란 딛고 아시안컵 첫 우승

    카타르, 외교 고립·부정선수 논란 딛고 아시안컵 첫 우승

    3년 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가 집중 투자의 효과를 보며 사상 처음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FIFA 랭킹 93위의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최대한의 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외국 선수들을 귀화시키는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분류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등 우승 후보들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경기 외적으로 굉장히 불리한 여건이었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2017년 단교 이후 주변 국가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 특별히 허가를 받은 경우를 제외하곤 카타르인이 UAE에 입국할 수 없어 사실상 응원 관중 없이 이번 대회를 치렀다. 항공 직항편도 없어 이동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카타르는 예상을 뒤엎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 레바논에 2-0으로 승리한 뒤 북한을 6-0으로 일축했고,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제압했다. 16강 이라크전과 8강 한국전을 모두 1-0 승리로 장식했다. 개최국 UAE와 4강전에선 홈 관중이 물병과 신발을 투척하고 상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도 무려 4-0 대승을 거두며 가볍게 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이 끝난 뒤 UAE의 이의 제기로 결승 진출 자격을 발탁당할 뻔했다. 수단 출신 알모에즈 알리와 이라크 출신 바삼 알라위를 영입했는데, UAE는 두 선수가 부정선수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AFC는 결승전을 몇 시간 앞두고 기각해 카타르는 우여곡절 끝에 결승전에 나설 수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펼치며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에 빛나는 일본을 보기 좋게 요리했다.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을 3만 6700여명이 찾아 사상 최악의 결승 흥행 우려를 잠재운 이날 킥오프 12분 만에 알리가 오버헤드킥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알리 다에이(이란)의 8골을 넘어 단일 대회 가장 많은 9골로 득점왕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전반 27분 압둘아지즈 하템이 추가 골을 기록했다. 후반 24분 미나미노 다쿠미에게 만회골을 내줄 때까지 카타르는 10시간 8분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방어를 펼쳤다. 아크람 아피프가 후반 38분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해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을 넣어 이날 어시스트 둘을 추가해 대회 10개를 채우고 마침내 골맛을 봤다. 일본은 90분 내내 유효 슈팅 하나로 초라하기 이를 데 없었다. 한편 스페인 축구대표팀 출신 사비 에르난데스(39·알사드)는 다른 측면에서 주목받게 됐다.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개막을 앞두고 카타르 방송에 출연, 아시안컵 조별리그 통과 팀과 토너먼트 결과를 예상했는데 카타르가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강 진출국 중 베트남과 UAE를 제외하고 여섯 팀을 맞혔고, 4강 중 세 팀을 맞혔다. 또 한국을 꺾으면 우승한다는 묘한 징크스가 네 대회째 이어진 점도 흥미롭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화냐, 파국이냐’…노정 관계 분수령될 2월

    ‘대화냐, 파국이냐’…노정 관계 분수령될 2월

    민주노총 2월 총파업 선포임시국회에서 최저임금 이원화 등 다뤄한국노총, 사회적 대화 계속 참여 의지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가 불발되면서 사회적 대화가 위기에 직면했다.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관계법 개정 등이 논의되는 2월이 사회적 대화를 비롯한 노정관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2월 총파업을 선포하고, 임시국회에서 다룰 최저임금위원회 이원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투쟁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재벌과 경제 관료, 보수 정당, 보수 언론 등 재벌 특혜 세력이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이 위기의 원인이라는 왜곡 공세를 펼치며 정부 친재벌 정책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경사노위 참여를 포함하지 않는 올해 사업계획을 임시 대의원대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사노위 불참 이후 사회적으로 고립되면 투쟁이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ILO 핵심협약 기준에 못 미치는 노동관계법 개정 등을 저지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정부가 법 개정을 강행하면 노정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 것으로 보인다.한편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적 대화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2000만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역사적 필요와 책무가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 산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경사노위의 판은 매우 위험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도 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정부가 이달 임시국회에서 노동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한국노총도 사회적 대화의 장에서 뛰쳐나갈 가능성이 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주를 보다] 보석같은 별 속에 숨은 은하…130억년 된 왜소은하 발견

    [우주를 보다] 보석같은 별 속에 숨은 은하…130억년 된 왜소은하 발견

    우주 생성의 비밀을 간직한 마치 보물처럼 숨어있던 작은 은하가 새롭게 발견됐다. 최근 이탈리아 국립천체물리연구소(INAF) 등 국제천문학 연구팀은 약 3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왜소구형은하 '베딘 1'(Bedin 1)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 베딘 1은 폭이 3000광년 정도로 추정될 만큼 매우 작고 희미한 은하다. 우리은하의 지름이 10만 광년에 달한다는 점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작은 지 알 수 있는 대목. 그러나 베딘 1은 놀랍게도 대략 130억 년의 나이를 가졌을 것으로 추정돼 140억년이라는 우주의 나이와 견줄만 하다.흥미로운 사실은 베딘 1의 발견 과정이다. 당초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구상성단 NGC 6752 속에 존재하는 백색왜성(white dwarf)들을 연구 중이었다. 그러나 관측 과정에서 한쪽 귀퉁이에 빽빽하게 모여있는 작은 별들의 모습이 파악됐다. 이 별들의 밝기와 온도 등을 분석한 결과 이 은하가 NGC 6752에 속한 것이 아닌 3000만 광년이라는 훨씬 더 먼 곳에 위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구 밤하늘에서 세번째로 밝게 빛나는 구상성단(球狀星團·별들이 마치 공처럼 둥글게 모여있는 성단)인 NGC 6752는 1만3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연구팀은 "베딘 1은 우주의 나이에 근접해 살아있는 화석이라해도 무리는 아니다"면서 "다른 은하들과 거의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왜소구형은하는 우주에 드물지 않지만 극도로 고립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文정부 여성 우대정책으로 역차별”… 與의원에 성토 쏟아낸 20대 남성들

    “여성할당제 일몰제 적용, 한시 운영해야 남녀동수법 발의 민주당은 ‘페미당’” 표 의원 “불합리한 측면…소통하겠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대 남성들을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여성 우대 정책으로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청년 남성들의 성토가 쏟아졌다. ‘2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라는 주제의 이날 간담회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가장 낮은 20대 남성의 불만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20대 남성 3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참석자들의 진솔한 발언을 유도하기 위해 익명으로 진행됐다. 참석자 A씨는 “정부는 여성할당제를 민간에 확대하면 경제성장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며 “경제학계에서도 결론이 안 난 문제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반대해온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B씨도 “기성세대가 어머니 세대에게 한 차별에 대한 역차별을 지금 20대 남성들이 겪고 있다. 여성할당제로 20∼30대 여성만 혜택을 받는다”며 “여성할당제에 일몰제를 적용해 한시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 의원은 “일몰제 운영은 좋은 의견이고 동의한다”고 답했다. 또 표 의원은 여성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나 ‘메갈리아’의 심각성을 아느냐는 질문에 “우려하고 있고 그런 우려를 가진 의원도 꽤 있다”고 밝혔다. C씨는 표 의원이 전날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낸 남녀동수법(공직선거에서 여성 50% 이상 공천 의무화) 발의에 참여한 것을 거론하며 “남성 커뮤니티의 여론이 좋지 않다. 민주당은 ‘페미당’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을 아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표 의원은 “그 법안은 의무화가 아닌 권고”라고 설명했다. D씨가 “20대 남성은 완전히 고립됐다. 여성에게서도, 기성세대와 정치권에게서도 배척당했다고 느낀다. 꼬인 성별 갈등을 어떻게 달랠 것인가”라고 묻자 참석자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표 의원은 “개별 양성평등 정책 중 해당 사안만 보면 불합리하고 차별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인식의 간극을 줄여나가기 위해 더 소통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리더십 흔들린 민주노총,대화 참여 여론 외면할까

    리더십 흔들린 민주노총,대화 참여 여론 외면할까

    집행부 경사노위 참여 결정 못해 위기 대의원대회 투표서 참여 공감대는 확인 “계속 불참땐 사회적 고립” 3월 임시대의원대회서 재고 가능성도민주노총이 정부와 노동계, 경영계가 함께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노동 현안을 풀기 위한 사회적 대화가 위기에 직면했다. 사회적 대화 참여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김명환 위원장 등 집행부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민주노총 내부의 대화 참여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난 28일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는 ‘사회적 대화 참여 이후 탄력근로제 등을 정부가 강행처리하면 탈퇴하자’는 수정안에 동의한 대의원이 44.1%였다. 전면 불참안(34.6%), 조건부 불참안(38.7%)을 포함해 3가지 수정안 중 가장 높았다. 비록 과반이 되지 않아 부결됐지만 대화 참여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쯤 된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조건 없는 사회적 대화 참여라는 집행부 원안은 표결에 부쳐 보지도 못했다”며 재논의 주장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민주노총 내부에서 대의원대회 투표 결과가 조합원들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 조합원은 “사회적 대화를 하겠다고 해서 김 위원장을 뽑았다”며 “집행부가 현장을 설득해 경사노위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야 투쟁에도 정당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대화파’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계속 불참해 사회적으로 고립되면 여론 지지를 못 얻어 투쟁 동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 또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봤다.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던 한 조합원은 “경사노위 참여가 무산되고 나서 국민들로부터 지탄받고 있다”며 “민주노총이 일반 국민들로부터 멀어지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대의원대회 결과에 대해서는 “최저임금 개편, 탄력근로제 확대, 노조법 개악 등 후퇴하는 정부의 정책을 보면서 1998년 노사정위 때의 기억이 떠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이르면 3월 열리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를 배제한 올해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경사노위 참여에 대한 내부 목소리가 여전히 남아 있는 만큼 이를 놓고 중앙집행위원회, 임시대의원대회 등 앞으로 열릴 회의에서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비준이나 국민연금 개혁 등은 민주노총이 적극적으로 제기했던 의제인데 불참하게 됐다”며 “대화의 장을 거부하는 모양새가 되면서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에 항의하는 것도 ‘경제가 어려워 일자리도 없는데 파업한다’는 식의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사설] 경사노위 불참 민주노총, 우리 사회의 섬 될건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어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논의했지만, 네 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부결시켰다. 경사노위는 노동 현안뿐 아니라 사회안전망 확충과 양극화 해소, 국민연금개혁 등 이해가 갈리는 사회적 의제들을 각 경제주체가 참여해 협의를 통해 해법을 찾아내자는 기구인데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이나 참여 기회를 걷어차 버린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민주노총의 경사노위 참여를 호소하고, 김명환 민주노조 위원장도 “참여해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사노위의 결정에 반영한다”는 입장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민주노총의 참여에 기대감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렇게 국민의 염원을 저버린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이달 말 국회에서 탄력근무제 확대가 법제화될 경우 탈퇴하는 방안까지 논의됐다고 한다. 대화와 타협을 배제한 민주노총의 자세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 아무리 자신들의 입장이 다르더라도 사회적 논의의 틀이 갖춰졌으면 적극 참여해 자신들의 주장을 펴는 게 이른바 민주주의적인 방식이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나들고, 한은이 올해 성장률도 당초 2.7%에서 2.6%로 내려잡는 등 경제전망도 어두운 판에 논의의 장에는 들어오지 않은 채 밖에서 집회 등 물리적 방식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든다면, “민주노총은 이 사회의 구성원이기를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을 들어서 마땅하다. 가뜩이나 ‘광주형 일자리’ 참여에 부정적인 현대차 노조 등 대기업 노조만 감싸고 돌고, 소속 조합원의 이익을 챙기려 불법도 서슴지 않는다고 해서 ‘귀족노조’라느니 ‘갑질노조’라는 지탄을 받는 민주노총이다. 오죽하면 청와대 등에서 민주노총은 약자가 아니라고 했겠는가. 이래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는 것은 물론 긴 안목으로 보면 조합원의 이익도 챙길 수 없다. 조합원으로부터 배척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민주노총은 알아야 한다. 촛불의 씨앗으로 우리 사회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마저 퇴색해가고 있다. “80만 조합원을 가진 민주노총이 2000만 임금 근로자 삶까지 쥐고 흔든다”는 비판마저 나온다. 민주노총이 우리 사회의 섬으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부디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제정신을 차려 경사노위에 참여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이것이 민주노총이 사는 길이고, 촛불의 의미를 몸소 실천하는 길이다. 정부도 민주노총 참여를 위한 노력을 중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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