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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주한중국대사 ‘마스크 입국’

    신임 주한중국대사 ‘마스크 입국’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가 30일 방역마스크를 쓴 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우한에 고립된 한국 교민 철수와 관련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우한 탈출’ 전세기 우여곡절끝 이륙, 31일 김포공항 도착 예정

    ‘우한 탈출’ 전세기 우여곡절끝 이륙, 31일 김포공항 도착 예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을 이송하기 위한 정부의 첫 전세기가 30일 오후 9시쯤 인천공항에서 우한으로 출발했다. 후베이성 우한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3시간으로,전세기는 자정(현지시간 오후 11시) 무렵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다. 검역과 수속 과정을 거친 교민과 유학생 등을 태운 비행기는 31일 아침 무렵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정부는 30~31일 양일 간 오전 10시와 정오에 각 1대씩 총 4편의 전세기를 보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우리 국민의 이송을 준비해왔지만 중국과의 협의 끝에 이날 밤에 일단 1대만 띄우게 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어제 저녁 중국이 ‘우선 1대 운영만 승인할 예정’이라고 통보해왔다”며 “2차, 3차 또 4차 편이 운영될 수 있도록 (중국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세기 탑승 총 신청자는 약 700명이며 정부는 첫 전세기로 이중 절반인 350~360명을 데려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만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은 우한 시내 교통 사정과 검역 과정을 감안하면 최종 탑승객 숫자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 측은 체온 37.3도 이상의 승객은 항공기 탑승을 불허하고, 격리 초지를 취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무증상자를 우선 이송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중국 국적자는 한국 국민의 가족이라도 탑승할 수 없다. 탑승객들은 출발 전과 김포공항 도착 직후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 등 검역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상증세가 있으면 공항 내 격리시설에서 하루 정도 있으면서 검사를 받게 된다. 이상증세가 없더라도 도착 교민들은 아산과 진천의 시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현재까지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 중에서 확진자와 유증상자는 없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첫 전세기엔 팀장을 맡은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해 국립중앙의료원 의사와 간호사,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외교부 직원 등 20여명의 신속대응팀이 탄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승무원들도 탑승할 예정이다. 이들은 의료용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단단히 갖추고 현지에서 교민들의 탑승을 지원한다. 현재 우한총영사관은 한국인 직원 9명이 외부 지원없이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태호 2차관은 이날 오후 6시38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임시 항공편 운항 허가가 중국 정부로부터 막 나왔다”면서 “중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항공편이 조정되면서 오늘 귀국하게 돼 있던 국민들을 내일 새벽에 모시고 오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두 차례 항공편이 한 편으로 축소됐기 때문에 좌석배치 등이 변경됐다”면서도 “이 분들은 기본적으로 무증상자이기 때문에 보호장치를 강화해서 한꺼번에 모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이번 항공편으로 귀국하지 못 하는 나머지 분들도 조속한 시일 내 귀국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내일도 전세기가 운행되느냐는 질문에 “오늘 저녁에 출발하는 한 대에 대해서는 운항허가가 나왔지만 (내일 운항편에 대해서는) 중국 측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아직 한 편이 될지, 두 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일본, 중국 우한서 귀국한 자국민 격리위해 대형선박 검토

    일본, 중국 우한서 귀국한 자국민 격리위해 대형선박 검토

    베트남에서 신종코로나 환자 3명 추가 발생베트남에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추가로 3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모두 5건으로 늘었다. 베트남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최근 중국 우한을 다녀온 베트남인 3명이 추가로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전 두 명의 확진 환자는 모두 중국인이었다. 지난 13일 입국한 중국인 남성(66)이 17일 고열로 입원했고, 이후 호찌민에 거주하던 그의 아들(28)도 비슷한 증상을 보여 치료를 받아오다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이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였다. 싱가포르, 전세기로 우한서 자국민 92명 데려와 싱가포르 정부가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이던 자국민 92명을 특별기편으로 싱가포르로 데리고 왔다고 교도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 항공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스쿠트 항공사의 특별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민들을 우한에서 수송했다. 특별 전세기에는 싱가포르 외교부 관리들이 동행했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싱가포르 국민 92명이 이날 오전 무사히 싱가포르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날 귀국한 싱가포르인들은 창이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의료진으로부터 검사를 받은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가진 이는 추가 검사를 위해 지정 병원으로 옮겨진다. 또 병원에 이송되지 않는 나머지 싱가포르인들은 14일간 격리된다. 일본 정부, 우한 귀국자 체류 장소로 대형 선박 검토 일본 정부는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이들이 머물 장소로 대형 선박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방위성과 계약한 민간업체 ‘고속 마린 트랜스포트’의 대형 화객선 ‘하쿠오’를 활용해 우한에서 귀국한 일본인들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날 전세기를 이용해 우한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일본인 206명 가운데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12명은 입원하고 191명은 호텔에 머물렀으며 3명은 귀가했다. 하쿠오는 2016년 구마모토현에 강진이 발생했을 때와 2018년 홋카이도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본 주민에게 목욕 장소를 제공하는 등의 목적으로 투입된 적이 있다. 방위성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자위대원 수송 등에 민간 선박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고속 마린 트랜스포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필리핀 첫 확진 환자 발생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30일 처음으로 나왔다.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장관은 홍콩을 거쳐 지난 21일 필리핀에 도착한 우한 출신 38세 중국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두케 장관은 이 여성이 25일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은 뒤 격리 치료를 받아왔으며, 현재는 발열 등 관련 증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이 여성은 필리핀 중부 유명 관광지인 세부와 두마게티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건 당국은 그가 접촉한 이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시작했다. 영국도 우한탈출 전세기 보류돼 우한 등 중국 후베이성 일대에 고립된 영국 국민을 태우고 나오려던 전세기 출발이 보류됐다. 30일(현지시간) BBC 방송,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당초 영국민 200여명을 태운 전세기가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지에서 출발할 예정이었다. 이 비행기는 이날 오후 영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당국의 관련 승인을 받지 못해 이륙하지 못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비행기 여러 대가 예정대로 출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중국 당국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관련 대화가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자국민을 태운 전세기가 남부 옥스퍼드셔에 있는 브리즈 노턴 공군기지에 도착하면 이후 국민보건서비스(NHS) 시설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이들은 14일간 이곳에 격리된 뒤 증상 발현 여부에 따라 필요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탑승자 허용 여부를 놓고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요구한 것과 마찬가지로 영국인과 결혼한 중국인, 그들의 자녀 중 중국 여권을 가진 이들의 전세기 탑승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노섬벌랜드 출신의 제프 시들은 자신과 9살 딸은 비행기 탑승을 허락받았지만, 영국 영주권이 있는 중국 국적인 부인은 탑승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 그는 BBC에 “아내가 매우 심란해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중국 거주자들이 떠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크 출신의 나탈리 프랜시스 역시 중국 여권을 가진 세 살 아들이 비행기에 탈 수 없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전화를 받고 나서 말 그대로 할 말을 잃었다”면서 “육체적으로는 괜찮지만, 우한에 갇혀있어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다음 달 3일 자국민을 중국에서 데려오기 전세기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교민 시설 빈틈없이 관리…과도한 불안·공포 맞서야”

    문 대통령 “교민 시설 빈틈없이 관리…과도한 불안·공포 맞서야”

    文, 신종코로나 대응점검회의 주재“현재 교민 중 감염 확진·의심자 없어”“정부 정보가 가장 정확…모든 정보공개”“선제적 예방, 과하다할 만큼 강력 조치”“가짜뉴스는 중대범죄행위…엄중 대응”“언론 역할 중요…정치권 정쟁 자제 요청”“우리 지킬 무기는 공포·혐오 아닌 신뢰·협력”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집단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하는 교민 약 700명의 수용시설과 관련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임시생활시설이 운영되는 지역 주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정부가 빈틈없이 관리하겠다”면서 “중대범죄행위인 가짜뉴스는 엄정하게 대응하고 선제적 예방조치는 과하다 싶을만큼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종합 점검회의에서 “오늘부터 중국 우한에 고립된 우리 교민 700여명의 귀국이 시작된다”면서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리며 불안해하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거듭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공무원 교육 시설에 격리 수용키로 한 정부 방침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데 대해 안전상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이를 수용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어디에 있든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현재까지 현지 교민 가운데 감염증 확진자나 의심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교민들은 중국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검역 후 증상이 없는 경우에만 임시항공편에 탑승하고, 귀국 후 일정 기간 외부와 격리된 별도의 시설에서 생활하며 검사받게 된다”면서 “귀국 교민의 안전은 물론 완벽한 차단을 통해 지역사회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 남게 되는 교민들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과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민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모든 상황에 대비해야 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해야 한다”면서 “선제적 예방조치는 빠를수록 좋고, 과하다 싶을 만큼 강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2차 감염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우한 지역 입국자 전수조사도 신속히 진행하고 그 경과와 결과를 투명하게 알리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연락이 닿지 않는 분은 자진해 신고해달라”면서 “증상이 있거나 확진 환자와 접촉했던 분에 대해서는 모니터링과 관리체계를 한층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중국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바이러스 유입경로가 다양해질 수 있다”면서 “이 경우까지 대비해 모든 공항·항만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코로나를 둘러싼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맞서야 할 것은 바이러스만이 아니다”라면서 “과도한 불안감, 막연한 공포와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가짜뉴스에 대한 엄정한 대응을 강조한다”면서 “아무리 우수한 방역체계도 신뢰 없이는 작동하기 어렵다. 확산하는 신종 감염병에 맞서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 불신·불안을 조장하는 가짜뉴스 생산·유포는 방역을 방해하고 국민 안전을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정부가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장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 일상생활이 위축되거나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생기지 않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국민 시각에서 최대한 상세하게 공개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표현의 자유를 넘는 가짜뉴스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교민들의 임시 수용시설이 당초 여당 지역구인 천안에서 자유한국당 지역구인 진천·아산으로 바뀐 데 대해 총선을 공략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해석 등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듯 언론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다. 신종 코로나를 빠르게 극복하도록 힘을 모아 달라”면서 “정치권도 이 문제에서만큼은 정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우려되는 부분이 과도한 경제 심리 위축”이라면서 “불안감 때문에 정상적인 경제활동까지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수출·투자·소비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경제와 관광·숙박 등 서비스업종의 어려움도 커질 수 있다”면서 “지자체와 함께 지역·업종별 파급효과를 세밀히 살펴보고,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고 충분한 규모의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또 “중국 내 신종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의 어려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계기관과 현지 기업, 경제단체 간 소통 채널을 만들고,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는 공포·혐오가 아니라 신뢰·협력”이라면서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 역량을 갖고 있고, 과거의 사례에서 축적된 경험도 있다. 또한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국민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주신다면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정부 일을 철저히 하고 국민 개개인은 예방 행동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우리는 신종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넘어설 수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성숙한 역량을 믿고 정부도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산시위 트랙터 철거·천막농성 움직임…진천서 몸싸움도

    아산시위 트랙터 철거·천막농성 움직임…진천서 몸싸움도

    ‘우한교민 수용 반대’ 밤샘 농성 이어져아산주민 일시 해산…농기계 이동시켜일부 주민은 ‘천막 농성’ 돌입 준비 중복지부 차관 진천 찾아…충돌 빚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진원지에서 돌아오는 교민을 수용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가던 주민들이 30일 오전 해산했다. 일부 주민은 ‘천막 농성’을 준비 중이다. 이날 경찰은 경찰인재개발원 진입로를 가로막았던 농기계를 모두 밖으로 빼내고 의경을 배치하는 등 교민 수용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전날부터 이곳에 모인 주민 30여명은 정부의 우한 교민 수용 방침에 항의하며 밤새 자리를 뜨지 않고 시위했다. 전날 오후 9시쯤 현장을 찾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오세현 아산시장에게는 고성을 보내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날이 밝자 경찰은 주민 설득 작업을 병행하며 11개 중대 1000여명을 동원해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를 도로 밖으로 옮겼다. 견인차를 이용해 도로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주민들이 일시 해산하면서 오전 9시 30분 현재 긴장 상태는 다소 누그러졌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인도에 천막을 치며 농성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윤모씨는 “이번 사태 뒤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곳을 이용할 것 아니냐”라면서 “우한 교민만 중요하고 지역 주민 안전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냐”라고 성토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800여명을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배치했다. 진천 혁신도시 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는 수용을 반대하는 주민과 정부 관계자 간에 충돌이 빚어졌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날 오후 9시쯤 우한 교민 수용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기 위해 인재개발원을 찾았다. 김 차관은 농성 중인 주민 300여명과 만나 정부 방침을 밝힌 뒤 사과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거세게 항의했고, 김 차관이 자리를 떠나려 하자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소동은 10여분 간 이어지다가 경찰이 현장 정리에 나선 뒤에야 종료됐다. 주민들은 인재개발원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우한 교민 수용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3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관계부처 합동으로 회의를 열고 중국 우한 귀국 국민의 임시 생활시설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개소를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시설 선정에 수용 가능성, 운영주체, 의료시설 위치, 주민 이격성, 공항 접근성, 지역 안배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시설에서 보호하게 되는 국민은 우한 현지에서 질병과 고립의 공포로부터 마음고생을 하다 들어오시는 분들”이라면서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철저한 방역과 보호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에 반발하며 전날부터 시위를 시작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힘겨운 청장년 위해 복지도 1인가구 시대

    힘겨운 청장년 위해 복지도 1인가구 시대

    양천 50대 남성 위한 ‘나비남 영화제’ 영등포 고시원男 봉사 모임 등 운영 관악은 청년 전월세 중개료 낮추고 서대문 대학생 이사 무료 지원 눈길독거노인을 중심으로 하는 지자체의 1인 가구 복지정책이 불안한 미래에 몸도 마음도 아픈 20·30 청년층과 일자리 대책에서 소외된 이 시대 인구 주류인 40·50 장년층으로 옮겨가고 있다. 29일 서울 지자체에 따르면 청년층과 장년층 1인 가구 복지 정책이 복지의 주요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홀로 사는 50대 남성을 위한 양천구의 일명 ‘나비(非)남(男) 프로젝트’가 해를 거듭할 수록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50대 남성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으로 성장하는 게 대표적이다. 나비남은 ‘나는 혼자가 아니다’의 줄임말이다. 사업실패, 실직, 이혼, 가정파탄 등을 겪으며 고독사 위기로 내몰리는 50대 남성들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나왔는데 처음에는 멘토를 통한 일대일 상담으로 시작해 지금은 ‘나비남 영화제’ 등 약 50개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2017년 시작 이래 총 11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지금은 지역 내 병원, 종교재단, 사회복지단체 등 35개 기관으로 이뤄진 협의체가 함께 도움을 줄 만큼 지원 체제를 확보하고 있다. 관계자는 “나비남 영화제는 50대 남성들이 직접 시나리오 작성, 촬영, 편집 등을 통해 영화제에 참여하고 성취감을 얻어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중장년 1인 가구의 사회 복귀 프로그램인 ‘고시원 남자들이 봉사하는 밥상’인 일명 ‘고봉밥’을 운영하고 있다. 고시원에 고립된 중년 남성들이 밖으로 나와 음식을 나누고 교류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일종의 자조 모임 성격이다. 도봉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장년층 1인 가구를 위해 ‘치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텃밭 가꾸기, 농장체험, 김장 담그기 등을 통해 고립, 자살 등 최근 대두된 1인 가구의 사회 문제를 예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30 청년층을 위해서는 각종 생활 서비스 지원 복지가 눈길을 끈다. 전국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이자,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관악구는 혼자 사는 만 19~29세 청년이 7500만원 미만의 전월세를 계약할 경우 중개보수료의 0.1%를 감면해주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중되는 주거비 부담을 얼어주기 위한 조치로 나왔다는 설명이다. 9개 대학이 몰려 있는 서대문구는 대학생 이사 무료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을 뜻하는 1인 ‘욜로족’을 겨냥해 나만의 디퓨저 만들기, 반려견과 함께하는 미술체험 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탈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가족 관계망에만 의지할 수 없는 만큼 정부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1인 가구에 맞는 정책을 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美 국방차관 “北 비핵화 협상 복귀하라”

    美 국방차관 “北 비핵화 협상 복귀하라”

    김정은 “충격적 실제 행동”에 상황 관리 “中 불법 선박 환적 제재 집행 느슨” 우려 전문가 “美 일관된 메시지… 北과 입장차”존 루드 미국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이 28일(현지시간) “북한이 경제적 고립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은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의미 있는 선의의 협상에 관여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 여지를 남겨 두면서도 “충격적 실제 행동”을 언급하며 압박한 이후 미국의 ‘상황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루드 차관은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한 전략은 다면적이고 미 정부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다만 협상을 강조하면서도 대북 제재에 대해 “불법적 무기 개발과 경제성장의 동시 달성 목표가 병존할 수 없음을 북한이 확실히 인식하도록 하는 데 결정적”이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북한이 경제 건설을 지속하면서도 군사력 강화로 난관을 뚫겠다고 밝히면서 ‘경제·핵무력 병진 노선’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루드 차관의 발언은 병진 노선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루드 차관은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 “북한이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그 메시지를 받았다”며 “북한은 다시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없다”고 시험 중단 필요성을 거론했다. 북한이 지난해 말 ‘비핵화 협상 시한’을 강조하며 ‘성탄 선물’을 언급했지만 도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이유를 완전히 다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거래의 많은 부분은 종종 중국 해안 근처에서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해 발생한다”며 중국의 제재 집행이 가끔 덜 강력하거나 일관적이지 않은 것은 계속된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미국은 대북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북한은 미 측의 선(先)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등 양측은 평행선은 달리고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지난 15일 “조미(북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 사항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이 원하는 모든 것에 대해 전향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이고 있으나 북한과 미국의 입장 차이는 뚜렷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물도 쌀도 동나 1주일째 공포… 전염병환자 취급에 귀국 두렵다”

    “물도 쌀도 동나 1주일째 공포… 전염병환자 취급에 귀국 두렵다”

    “봉쇄 전날까지도 마스크 없이 거리 활보 대중교통 스톱… 택시잡기도 쉽지 않아”연고 없는 여행객들 호텔 닫히고 발 묶여 우한 봉쇄 인근 교민 전세기 탑승 어려워 정부 “외곽 지역 거주민 마지막으로 이송” 중국 국적 가족 있어 전세기 탑승 포기도“지금의 우한은 유령도시입니다.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고 뒤늦게 위험을 인지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어요.” 1년 전부터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해 온 직장인 박모(37)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유령도시가 된 우한에 일주일째 갇혀 있다. 박씨 외에도 한국인 700여명이 현지에 발이 묶였다. 중국 정부가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지난 23일 우한을 드나드는 버스와 지하철 등 모든 여객 운송을 중단하면서 도시는 고립무원이 됐다. 서울신문은 29일 중국의 대표 메신저인 ‘위챗’ 등을 통해 우한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공포에 더해 떨어져 가는 식량, 이동 제한 등 불안감으로 공포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었다. 현지 한국인들은 대부분 “도시가 봉쇄될 때까지 위험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정보가 극히 제한적인 탓이다. 봉쇄 전날까지도 대부분 마스크를 끼지 않고 거리를 활보할 정도였다. 우한대 유학생인 박모(21·여)씨 역시 “봉쇄된 뒤에야 ‘뭔가 크게 잘못됐구나’를 피부로 느꼈다”면서 “패닉 상태였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조언을 듣고 바로 마트로 달려가 물과 쌀, 감자 등부터 샀다”고 했다. 현재 시내 작은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았고 몇몇 대형마트만 영업 중이지만 물품이 동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중교통은 운행을 멈췄고, 택시 잡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우한에 와 꼼짝없이 호텔방에 갇힌 여행객의 공포감은 더 극심하다. 이모(25·여)씨는 이달 초 여행을 왔다가 발이 묶였다. 23일 상하이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당일 모든 비행기가 취소됐다. 이씨는 “현금만 들고 와 이제 수중에 800위안(약 13만원)뿐인 데다가 영업을 중단한 호텔이 많아 갈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식사도 문제다. 급한 대로 현지 친구에게 대리 결제를 부탁해 음식을 배달해 먹지만 “문 연 곳이 없어 하루 한 끼를 겨우 먹는다”고 했다. 남은 희망은 한국행 전세기뿐이다. 이들은 30일 오후부터 31일까지 전세기를 탈 예정이다. 교민들은 우리 정부가 마련한 집결지 네 곳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는 있지만 일부는 “집결지까지 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인근 도시의 교민들도 우한의 봉쇄 강화 조치로 전세기 이용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광호 주우한 한국총영사관 부총영사는 “중국 정부가 시에서 시로 이동하는 것도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서 일단 외곽 지역 교민들은 이동시간을 고려해 31일 마지막 비행기로 배치했다”면서 “중국 정부의 협조를 계속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기 탑승마저 포기한 교민들도 있다. 중국 국적의 배우자 및 가족, 반려동물은 전세기에 함께 탑승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직장인 박씨도 반려견을 두고 떠날 수 없어 일단 우한에 남기로 했다. 그는 “중국 국적인 가족을 두고 한국으로 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라면서 “양국 수의사가 사람과 동물 사이 교차 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반려견 탑승이 배제돼 아쉬울 따름”이라고 했다. 한국행 비행기를 탈 체류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건 따로 있다. 우한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귀국을 반기지 않는 여론이다. 교민과 유학생 등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방에서도 “우리는 확진자도 아닌데 전염병 환자 취급을 하는 듯해 마음이 씁쓸하다”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 하지만 현지 한국인 대부분은 “우리 역시 한국 가족들에게 옮기기 싫어서라도 격리되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은다. 유학생 박씨는 “중국에서 가는 모든 사람들을 환자 취급하는 듯해 마음이 아프다”면서 “우리도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니 너무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단 우한 체류를 결정한 박씨 역시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더라도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2주간 자가 격리 조치 등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물도 쌀도 동나 1주일째 공포… 전염병환자 취급에 귀국 두렵다”

    “물도 쌀도 동나 1주일째 공포… 전염병환자 취급에 귀국 두렵다”

    “봉쇄 전날까지도 마스크 없이 거리 활보 대중교통 스톱… 택시잡기도 쉽지 않아” 연고 없이 여행 왔다가 발 묶인 여행객들 현금 점점 떨어지고 호텔 닫혀 ‘발동동’ 중국 국적 가족 있어 전세기 탑승 포기도 “한국 가서 2주 자가격리 등 최선 다할 것”“지금의 우한은 유령도시입니다.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고 뒤늦게 위험을 인지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어요.” 1년 전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거주해온 직장인 박모(37)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유령도시가 된 우한에 일주일 째 갇혀 있다. 박씨 외에도 한국인 700여 명이 현지에 발이 묶였다. 중국 정부가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지난 23일 우한을 드나드는 버스와 지하철 등 모든 여객 운송을 중단하면서 도시는 고립무원이 됐다. 서울신문은 29일 중국의 대표 메신저인 ‘위챗’ 등을 통해 우한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공포에 더해 떨어져 가는 식량, 이동 제한 등 불안감으로 공포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었다. 현지 한국인들은 대부분 “도시가 봉쇄될 때까지 위험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정보가 극히 제한적인 탓이다. 봉쇄 전날까지도 대부분 마스크를 끼지 않고 거리를 활보할 정도였다. 우한대 유학생인 박모(21·여)씨 역시 “봉쇄된 뒤에야 ‘뭔가 크게 잘못됐구나’를 피부로 느꼈다”면서 “패닉 상태였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조언을 듣고 바로 마트로 달려가 물과 쌀, 감자 등부터 샀다”고 했다. 현재 시내 작은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았고 몇몇 대형마트만 영업 중이지만 물품이 동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중교통은 운행을 멈췄고, 택시 잡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꼼짝없이 호텔방에 갇힌 여행객의 공포감은 더 극심하다. 이모(25·여)씨는 이달 초 여행을 왔다가 발이 묶였다. 이씨는 “현금만 들고 와 이제 수중에 800위안(약 13만 원)뿐인 데다가 영업을 중단한 호텔이 많아 갈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남은 희망은 한국행 전세기뿐이다. 하지만 일부는 신청을 포기했다. 중국 국적의 배우자 및 가족, 반려동물은 전세기에 함께 탑승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한국행 비행기를 탈 체류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건 따로 있다. 우한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귀국을 반기지 않는 여론이다. 교민과 유학생 등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방에서도 “우리는 확진자도 아닌데 전염병 환자 취급을 하는 듯해 마음이 씁쓸하다”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 일단 우한 체류를 결정한 박씨 역시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더라도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2주간 자가 격리 조치 등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우한 교민 무증상자 우선 이송…2주간 외부출입·면회 금지

    우한 교민 무증상자 우선 이송…2주간 외부출입·면회 금지

    정부합동지원단 12개팀 150명으로 구성 의료진 24시간 지원·하루 2회 건강 점검 복지장관 “유증상자 함께 이송” 말했다가 반나절만에 대상 변경… 정부 발표와 상충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 등 720명 가운데 무증상자들을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의 공무원 교육시설에 나눠서 격리 수용한다. 또 중국 당국과의 협의 결과 교민 가운데 무증상자를 우선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진천과 아산으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교민들이 입국해 14일간 안전한 곳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교민들을 수용할 능력이 되는지, 의료시설·공항 위치가 가까운지 등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에서 보호하게 되는 국민은 우한 현지에서 질병과 고립의 공포로부터 마음고생을 하다 들어오는 분들”이라면서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가 철저한 방역과 보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가 집계한 귀국 희망 교민 수는 이날 기준으로 720명이다. 24일 150명이었지만, 26일 500명, 27일 694명, 29일 720명으로 늘었다. 이틀에 걸쳐 전세기 4편이 교민을 이송한다. 이송 전 중국에서 검역 절차를 거쳐 유증상자는 배제한다. 전세기에선 상호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좌석은 옆과 앞, 뒷사람과 거리를 두도록 다이아몬드식으로 엇갈리게 배치한다. 한국에 도착한 교민들은 김포공항에서 다시 발열 체크를 하게 된다. 결과에 따라 발열(37.5℃) 또는 호흡기 증상(기침과 인후통 등)을 보이는 유증상자는 격리병동으로,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한다. 임시생활시설 관리는 12개팀, 150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지원단이 맡는다. 단장은 행정안전부에서 맡고, 복지부, 환경부, 인사혁신처, 소방청, 경찰청 등에서 인력을 파견받을 예정이다. 의사, 간호사, 심리상담사들도 배치한다. 의료진이 24시간 같이 생활하며 매일 두 차례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교민들은 신종 코로나 잠복기인 2주간 외출은 물론 가족 면회도 할 수 없다. 교민 간 상호 접촉도 차단한다. 지원단 소속 공무원들 역시 같은 기간 동안 교민들과 똑같이 생활한다. 감염 위험성을 고려해 지원단은 교민들에게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는 1인 1실을 제공할 예정이다. 개별 공간 밖에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생활하고 식사는 각자의 방에서 도시락으로 해결해야 한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도록 했고 책도 비치해 놨다. 지원단은 2주간 무증상자들을 관찰하며 유증상자는 환자이송팀을 통해 바로 격리병원으로 이송한다. 시설 내에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교민들은 그대로 퇴소하면 된다. 한편 이날 정부의 메시지가 혼선을 빚었다. 오전만 해도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열린 6개 의약단체장 간담회에서 “유증상자도 격리된 비행기에 태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후 정부의 공식발표에서 유증상자는 이송 대상에서 빠졌다. 중국의 법령과 검역 절차를 존중한 결정이라곤 하지만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격리 지역 번복한 정부…진천·아산은 봉쇄 시위

    격리 지역 번복한 정부…진천·아산은 봉쇄 시위

    우한 교민 14일간 진천·아산에 격리 확정 천안 거세게 반발하자 배제해 논란 키워 일부 주민들 트랙터 몰고 수용시설 집결 “공동체 버린 이기주의” “반발 이해해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30일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지 한 달, 국내 확진 환자가 나온 지 열흘을 맞으면서 정부 대응에 조금씩 균열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끊이지 않았던 컨트롤타워 논란이 재연될 조짐도 보인다. 우한에서 귀국하는 국민들을 임시 수용할 장소를 둘러싼 격렬한 반발과 중국인 혐오증 양상은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공포”라는 감염병 전문가의 지적을 떠올리게 한다. 우한에서 귀국한 사실을 숨긴 채 도심을 활보한 확진자와 그걸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민간 병원은 위기감을 전염시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 극복을 가로막는 다섯 가지 ‘약한 고리’를 짚어 봤다.①개인 vs 공동체… 가치의 충돌 정부가 우한에서 교민 700여명을 데려온 뒤 임시 수용할 장소를 둘러싼 논란은 악화일로다. 정부가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임시수용시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진입로를 가로막고 반대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을 지역이기주의로만 보긴 힘들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등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언제 뚫릴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잠재적인 신종 코로나 환자’를 2주 동안이나 이웃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노릇이다. 애초에 정부가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정부는 당초 지난 28일 브리핑 전 배포한 발표문에서 충남 천안으로 명시했다가 반발 조짐을 보이자 정작 브리핑에서는 천안을 언급하지 않는 식으로 물러났다. 천안을 번복하게 만들었다면 진천이나 아산이라고 못 하란 법도 없다. 하지만 그런 식이라면 교민 700여명이 머물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게 된다. 개개인이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할수록 사회 전체로 보면 명백하게 불합리한 상황이 악화되는 셈이다. 갈등관리전문가인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문제는 개인의 가치와 전체의 가치가 맞붙는 상황”이라면서 “해당 주민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개인의 관점에서 일차원적 반응을 보인 건 공동체라는 더 큰 가치를 외면한 명백한 이기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안 돼’라고 하기보다 어떻게 주민 피해를 없게 할지 정부와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②정보는… 넓고 투명하고 자세하게 BBC방송은 신종 코로나를 둘러싼 각종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박쥐를 먹는 식습관이 원인이라거나 비밀리에 개발한 생물 무기가 누출됐다는 걸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위기가 커질수록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고 외국인 혐오가 증가하는 밑바탕에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일부 시민들은 29일 청와대 인근에서 “관광 목적의 중국인 입국을 잠정 금지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57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경복궁 근처에서 만난 한 시민은 “중국어로 떠드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거리를 두고 걷게 된다”고 털어놨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은 “전염병은 정보 왜곡이 가장 위험하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한 병원이 이름을 밝히지 않아서 감염자가 더 급증하지 않았나”라면서 “주민들 반발이 있더라도 일이 더 커질 수 있으니 관련 정보는 최대한 공개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보율 한양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역시 “결국 알리고 설득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했다.③메시지는… 일관되게 되풀이해야 신종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정부 대응에 균열이 나타나는 걸 가장 잘 보여 주는 건 ‘메시지 관리 실패’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재난과 관련한 정보는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되풀이해서 전파해야 한다”면서 “정부 목소리에도 ‘창구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8일 천안을 둘러싼 혼선을 비롯해 정부 신뢰를 스스로 깎아 먹는 사례가 잇따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6개 의약 단체장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도 우한에서 국내로 함께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하루 전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밝힌 “의심 증상자는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으며 중국 측이 이들을 격리할 것”이란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28일 오전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교육부와 국무총리실이 곧바로 “검토하지 않는다”고 뒤집었다. 같은 날 오전 평택시가 네 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가 96명이라고 했다가 3시간 뒤 질병관리본부가 172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④컨트롤타워는… 대응의 중심은 질병본부 메지지 관리가 엉키는 이면에는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불분명해 보인다는 익숙하지만 치명적인 논란이 자리잡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차원의 중앙방역대책본부를 비롯해 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국무총리실의 상황관리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각종 컨트롤타워가 난무한다는 인상을 심어 주는 것 역시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국민들로서는 청와대나 질본, 심지어 지방자치단체마다 존재하는 이름도 비슷비슷한 각종 ‘본부’를 동일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컨트롤타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부처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현재 질본은 중앙방역대책본부로서 현장 방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방역조치를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수본은 방역대책본부가 방역 업무를 원활하게 수용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지원을 담당하고 부처 간 협조가 요청되는 경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조직 모델에서 보면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권한의 범위와 책임의 한계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2005년 8월에 발생했던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예로 들었다. 그는 “9·11 이후 재난관리가 테러 대응에 밀리면서 연방정부재난관리청은 재난 대응 관련 전권을 박탈당했다”면서 “그것이 18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카트리나 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 역시 “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국무총리실 상황관리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은 위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책임을 갖는 사람들의 직급이 올라가는 것일 뿐 실제 신종 코로나 대응의 중심은 명확하게 질병관리본부”라면서 “결국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는 질본”이라고 말했다. ⑤마지노선은… 결국 팀플레이와 책임감 정부는 이미 천안이 반발하니 격리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를 일반화한다면 전국 모든 지자체가 반발하면 그때는 우한에 고립된 국민을 데려오지 말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이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이는 결국 국가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동이 될 수밖에 없다.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보다 중요한 건 결국 국가를 국가답게 하는 국가의 책임감이다. 결국 현 상황은 “이게 국가냐”는 촛불의 물음에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제대로 된 답을 내놓는지 능력과 책임감을 검증하는 시험대인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우한행 전세기 탑승할듯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우한행 전세기 탑승할듯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0일 중국 우한으로 향하는 정부 전세기에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우한에 고립된 국민 700여명을 송환하기 위해 띄우는 전세기에 탑승하는 것을 두고 정부와 협의 중이다. 조 회장의 최종 탑승 여부는 30일 오전에 결정된다. 앞서 정부는 우한에 있는 국민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를 띄우기로 했다. 국적기 중 유일하게 우한 노선을 운행하는 대한항공이 전세기를 보낸다. 270여석 규모인 ‘A330-300’ 기종으로 30~31일 이틀간 네 번 왕복할 예정이다.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비롯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20여명이 함께 탄다. 전세기에 탑승할 승무원은 지원자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대한항공 노동조합 간부들이 우선 지원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자원해 나서자 조 회장도 이를 격려하기 위해 동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오는 3월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일반 주주들의 표심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KCGI, 반도건설, 카카오까지 가세하면서 주총 전망이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표라도 우군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기 때문에 이런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폐쇄된 우한서 공포의 일주일 보낸 한국인들 위챗 인터뷰···“빨리 한국 가고 싶다”

    폐쇄된 우한서 공포의 일주일 보낸 한국인들 위챗 인터뷰···“빨리 한국 가고 싶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 우한에 갇힌 한국인들 인터뷰사재기 해둔 식량으로 버텨“우려 이해해 격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루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지금의 우한은 유령도시입니다.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고 뒤늦게 위험을 인지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어요.” 1년 전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거주해온 직장인 박모(37)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유령도시가 된 우한에 일주일 째 갇혀 있다. 박씨 외에도 한국인 700여 명이 현지에 발이 묶였다. 중국 정부가 신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지난 23일 우한을 드나드는 버스와 지하철 등 모든 여객 운송을 중단하면서 우한은 고립무원이 됐다. 서울신문은 29일 중국의 대표 메신저인 ‘위챗’ 등을 통해 우한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로 인한 공포에 더해 떨어져 가는 식량, 이동 제한 등 여러 불안감으로 공포의 일주일을 보내고 있었다.현지 한국인들은 대부분 “도시가 봉쇄될 때까지 위험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현지 정보가 극히 제한적인 탓이다. 봉쇄 전날까지도 대부분 마스크를 끼지 않고 거리를 활보할 정도였다. 우한대 유학생인 박모(21·여)씨 역시 “봉쇄된 뒤에야 ‘뭔가 크게 잘못됐구나’를 피부로 느꼈다”면서 “패닉 상태였지만 한국에 있는 가족들의 조언을 듣고 바로 마트로 달려가 물과 쌀, 감자 등부터 샀다”고 했다. 현재 시내 작은 상점들은 거의 문을 닫았고 몇몇 대형마트만 영업 중이지만 물품이 동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대중교통은 운행을 멈췄고, 택시 잡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연고 없이 우한에 와 꼼짝없이 호텔방에 갇힌 여행객의 공포감은 더 극심하다. 이모(25·여)씨는 이달 초 여행을 왔다가 발이 묶였다. 23일 상해로 이동할 계획이었지만 당일 모든 비행기가 취소됐다. 이씨는 “현금만 들고 와 이제 수중에 800위안(약 13만 원) 뿐인 데다가 영업을 중단한 호텔이 많아 갈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 식사도 문제다. 급한 대로 현지 친구에게 대리 결제를 부탁해 음식을 배달해 먹지만 “문 연 곳이 없어 하루 한 끼를 겨우 먹는다”고 했다.남은 희망은 한국행 전세기뿐이다. 하지만 일부는 전세기 신청도 포기했다. 중국 국적의 배우자 및 가족, 반려동물은 전세기에 함께 탑승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직장인 박씨도 반려견을 두고 떠날 수 없어 일단 우한에 남기로 했다. 그는 “중국 국적인 가족을 두고 한국으로 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라면서 “나의 경우에도 양국 수의사가 사람과 동물 사이 교차 감염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도 반려견 탑승이 배제돼 아쉬울 따름”이라고 했다. 한국행 비행기를 탈 체류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건 따로 있다. 우한에 머물렀다는 이유로 귀국을 반기지 않는 여론이다. 교민과 유학생 등이 모여 있는 단체 메신저방에서도 “우리가 확진자도 아닌데 마음이 씁쓸하다”는 등의 대화가 오갔다. 하지만 현지 한국인 대부분은 “우리 역시 한국 가족들에게 옮기기 싫어서라도 격리되는 것이 맞다”고 입을 모은다. 유학생 박씨는 “중국에서 가는 모든 사람들을 환자 취급하는 듯해 마음이 아프다”면서 “우리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니 너무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일단 우한 체류를 결정한 박씨 역시 “나중에 한국에 들어가더라도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2주간 자가 격리 조치 등 최선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치적 고립’ 북한, 인도적 위기에도 국제적 관심 못 끌어”

    “‘정치적 고립’ 북한, 인도적 위기에도 국제적 관심 못 끌어”

    국제구호기구 연례보고서 “北, 10곳 중 6위”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 구호단체 케어(CARE)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북한의 인도적 위기가 심각했지만 국제적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밝혔다. 29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케어 인터내셔널은 전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 ‘고통 속의 침묵’에서 지난해 인도적 위기에도 국제적 관심을 얻지 못한 국가 10곳 중 6위로 북한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정치적 고립과 언론인 입국 금지는 많은 주민이 처한 심각한 수준의 인도적 위기가 세계에 알려지지 않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가 인도적 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국제 언론의 접근이 거의 허용되지 않아 최신 자료와 취재, 대중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엔은 약 1090만명의 북한 주민들이 음식과 건강, 식수, 공중위생과 개인위생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현대적 장비의 부족과 혹서, 가뭄, 홍수로 인해 농업이 수요량 충족에 실패하면서 인구의 약 43%가 영양 결핍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기아 지수(GHI)는 북한의 상황을 심각한 것으로 규정한다. 최근 몇 년간 주민들의 영양실조 비율이 계속 높아져 현재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세계 5100만명이 겪은 인도적 위기가 국제적 관심을 받지 못했으며, 국가로는 마다가스카르가 가장 적은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지정 손발 안 맞는 정부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지정 손발 안 맞는 정부

    행안부 “장소·규모 아직 밝힐 수 없어” 외교부 “천안 2곳” 말했다가 반발 자초 정부가 전세기로 중국 우한시에 있는 한국 국민 700여명을 데려오기로 했다. 귀국한 국민들을 2주 동안 임시생활보호시설에서 생활하게 하며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다. 하지만 임시생활시설 위치를 두고 정부 부처 간 메시지 관리에 실패하면서 혼란을 자초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고립된 우리 국민들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면서 “우한에 체류하는 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30일과 31일 전세기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700여명은 비행기 탑승 전과 국내 입국 이후 두 차례 검역을 거친 뒤 무증상자만 2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면서 지속해서 증상 발현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문제는 임시생활보호시설 위치를 두고 벌어졌다. 외교부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예고된 브리핑 직전에 배포한 발표문에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 중앙청소년수련원 2곳이 지정됐다”고 돼 있었다. 실제 발언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고는 하지만 당장 천안 지역을 중심으로 논란이 생겼다.  이날 오전 이승우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관이 “우한에서 입국 예정인 인원이 700명가량인데 발열·기침 등 증상 유무에 따라 나눠 수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임시 생활 시설의 구체적인 장소나 규모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한 것과도 차이가 났다. 실제 브리핑에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임시생활보호시설은 공무원 교육시설 활용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특정 지역을 거론하지 않았다.  임시생활보호시설이 공식 발표 직전에 바뀐 것에 대해 부처 간 이견이 노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공항과 이동 거리, 수용 규모 등을 고려하면서 최대한 주민 생활반경과 떨어진 국가 운영시설을 낙점, 교민 수용시설을 조만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일반 국민이 불안해할 수 있는 만큼 지역 주민과 격리된 시설이어야 하고 평소 시설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우한 한국총영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모두 693명이 전세기 탑승 의사를 밝혔다. 탑승자들은 우한 시내 주요 거점 4곳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톈허국제공항으로 이동하게 된다. 탑승 신청자가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는 경우 우한에서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우리 국민의 가족이라도 중국 국적자인 경우 탑승할 수 없다. 이광호 주우한 총영사관 부총영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 측과 협의했는데 자국민을 태우고 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우리 국민과 결혼한 중국 국적 가족분들도 같이 데리고 올 수 있으면 데리고 오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까지 우한 교민 중 확진이라든가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일본인 귀국용 전세기 우한으로 출발…이례적 감염자 나와

    일본인 귀국용 전세기 우한으로 출발…이례적 감염자 나와

    일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으로 인해 중국 우한에 고립된 일본인을 귀국시키기 위해 28일 오후 전세기를 우한으로 보냈다. 이날 오후 8시 30분이 조금 지나 우한으로 향하는 전세기가 도쿄 하네다공항을 출발했다고 NHK는 보도했다. 전세기는 우한에서 약 200명을 태우고 29일 오전 하네다 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전세기에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 검역관 1명, 외무성 직원 6명이 동승했다. 전세기 탑승 후에는 기내 검역이 이뤄진다. 일본 정부는 탑승자 전원에게서 증상을 비롯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고 귀국 후에도 건강 상태에 관해 당국에 보고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귀국을 희망하는 일본인은 약 650명가량인 것으로 외무성은 파악하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우한시에 머문 적이 없는 일본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 나라현에 거주하는 60대 일본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고립된 우한’…30∼31일 전세기 급파해 한국인 700명 수송

    ‘고립된 우한’…30∼31일 전세기 급파해 한국인 700명 수송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이른바 ‘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인 수송을 위해 오는 30∼31일 전세기를 급파한다. 정부는 28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을 통해 우한시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 700명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과 조치 계획, 우한 체류 국민 전세기 수송·감염 방지 방안 등을 논의해 이같이 발표했다. 우한은 지난 23일부터 우한발 항공기, 기차가 모두 중단되고 현지를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 도로도 모두 폐쇄되면서 사실상 도시 전체가 봉쇄된 상황이다. 때문에 한국 국민이 자력으로 귀국할 수 없고 현지 의료기관 또한 포화 상태에 이르러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전세기를 4차례 보내 귀국시키기로 결정했다.송환에는 평소 인천-우한 노선을 운영해온 대한항공 전세기가 활용되며 항공편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파견한 검역관과 의료진 1∼2명도 함께 탑승한다. 탑승객은 톈허국제공항에서 질병관리본부 검역관의 1차 검역을 거친 뒤 항공기에 들어선다. 다만 37.5도 이상 발열, 구토,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의심증상자’는 탑승할 수 없다.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비행 도중 이상 반응이 나오면 즉시 국가 지정 음압병실로 이송된다. 탑승자들은 국내에 귀국하는 대로 다시 2차 검역을 거친다. 무증상자의 경우 2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면서 계속 상태를 체크받는다. 이는 최대 2주 정도인 잠복기를 고려한 조치다. 수용시설은 현재 천안시 인근의 공무원 교육시설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전세기 수송 지원을 위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한 외교부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한다. 수송에 들어가는 비용은 재외국민긴급지원용 예산으로 책정해 놓은 10억원으로 우선 충당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부, 30~31일 우한에 전세기 투입…우한 입국자 3000명 전수조사

    정부, 30~31일 우한에 전세기 투입…우한 입국자 3000명 전수조사

    정세균 총리, 신종 코로나 대응 관계장관회의“재외국민 보호 의무 이행에 소홀함 없을 것”‘가짜뉴스’ 기승…보건당국 매일 브리핑 주문靑 “14~23일 우한 입국자 오늘부터 전수조사”문 대통령, ‘1339 콜센터’ 확대방안 마련 지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 중 귀국 희망자를 위해 오는 30일과 31일 전세기를 투입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관계장관회의에서 “우한에 체류하는 국민 중 귀국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1월 30일과 31일 양일 간 전세기를 보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중국 정부는 우한시와 그 주변 지역을 사실상 봉쇄했고 고립된 우리 국민들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왔다”며 “재외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의무를 이행함에 있어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분들이 현지에서 이송되고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감염증이 유입되거나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철저히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우리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겪으면서 감염병을 막아낼 수 있는 튼튼한 제도를 구축했다.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선별 진료 절차를 마련했고, 감염병 확산에 대비해 격리 병상과 음압 병실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실수나 부주의로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시스템이 무너지면 국민 신뢰도 무너지니, 지자체와 의료기관,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를 다시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한 정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등의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린다”고 지적하며 “관계 부처는 사회적 혼란과 불필요 공포심 키우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보건 당국이 하루 한 차례 브리핑을 하는 등 바로바로 설명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아울러 청와대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4∼23일 중국 우한 지역으로부터의 입국자 3000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잠복기가 14일임을 감안해 이런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과의 대책회의에서 “2차 감염을 통해 악화하는 것을 대비하려면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전수조사 대상자에 대한 소재지 파악과 향후 격리 조치 방안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가 끝나면 내용이 나올 것”이라면서 “거주지·연락처 불명의 경우 관계기관과 협조해 풀어갈 계획이며 외국인의 경우에는 법무부, 필요시엔 경찰청 협조를 받아 풀어나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또한 문 대통령은 우한 폐렴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인 ‘1339’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금까지도 그렇고 앞으로도 콜센터에 문의하는 수요가 높아질 텐데 충분히 응대하도록 ‘1339’의 대응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한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339 콜센터 상담원 추가 배치를 준비하고 있다. 우한 폐렴에 대한 총력 대응체제를 위해 청와대는 이날부터 일일 상황회의를 국정상황실장 주재로 매일 진행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날씨가 요지경… 부산에는 강풍, 대관령에는 눈

    날씨가 요지경… 부산에는 강풍, 대관령에는 눈

    부산 지역에 강풍·풍랑경보가 발효된 27일 부산 영도구 청학부두에서 계류된 바지선이 침수되고 있다. 이날 바지선 한 척이 표류해 고립돼 있던 선장 1명이 구조된 데 이어 인근의 바지선 3척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위). 같은 날 강원 강릉시 대관령 옛길 구간에는 눈이 쌓였다. 부산 연합뉴스·강릉 뉴스1
  • 정부, 우한 교민 철수위해 전세기 투입 추진…중국과 협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발이 묶인 한국 국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전세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을 전세기 투입 등을 통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관련 조치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중국 당국 및 국내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세기를 통한 교민 수송을 최우선 방안으로 놓고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지만, 실제 전세기 투입 가능 여부 및 시기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현재 우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 500∼600명으로 추산된다. 이들 중 우한 폐렴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대상으로 전세기 수요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미 400명 이상이 전세기 운영 시 탑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한에 고립된 이들에 대한 귀국 후 방역 대책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우한 폐렴’ 관련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현지에 발이 묶인 교민을 전세기 등을 투입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우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 운행을 모두 중단했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봉쇄했다. 정부 당국자는 “외국인은 중국 정부 허가를 받아 승용차 등을 이용해 빠져나갈 수는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우한주재 총영사관에서 관련 신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5일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 조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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