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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류 속 생명 구하다 순직… 김국환 소방장 ‘LG의인상’

    급류 속 생명 구하다 순직… 김국환 소방장 ‘LG의인상’

    폭우로 불어난 계곡물에서 사람을 구하다 순직한 김국환(29) 소방장이 LG 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폭우 현장에서 생명을 구한 김 소방장을 비롯한 시민 5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3일 밝혔다. 순천소방서 소속 김 소방장은 지난 7월 31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피서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계곡은 일주일 이상 이어진 폭우로 거센 물살이 일었지만 김 소방장은 망설임 없이 계곡에 뛰어들었다. 필사적인 구조 작업 중 몸에 묶은 안전줄이 끊어지며 급류에 휩쓸렸고 18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고 말았다.최봉석(43)씨와 손성모(37)씨는 지난달 8일 전남 구례군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자 낚시 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 40여명을 구했다. 육군 102기갑여단 박승현(24) 하사는 지난달 13일 휴가 중에 삼척시 근덕면 하천에서 휩쓸린 피서객 2명을 구조했다. 문명근(51)씨는 지난달 19일 울산 북구 동천강에서 물놀이를 하다 깊은 곳에 빠진 초등학생을 살렸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겠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기려 제정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눈만 뜨면 경로당 갔었는데 혼자서 TV만… 감옥살이죠”

    “눈만 뜨면 경로당 갔었는데 혼자서 TV만… 감옥살이죠”

    지자체 도시락·돌봄서비스 등 역부족전문가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 필요”“감옥살이죠. 감옥살이! 눈만 뜨면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에 가서 사람들과 어울렸는데, 몇 개월째 혼자 TV 보고 밥 먹어야 하니… 혼자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줄 예전엔 몰랐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노인 여가복지시설이 일제히 문을 닫으면서 갈 곳 잃은 노인들이 힘겨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노인들은 종일 대화 상대조차 없이 혼자 시간을 보내는 날이 허다하다. 갈 곳 없는 노인들이 가정집에 모여 화투놀이를 하다 코로나19에 걸린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전국의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노인대학 등은 모두 휴관에 들어갔다. 이 시설들은 올해 2월 코로나 확산으로 1차 휴관에 들어갔다가 지난 7월 20일에야 다시 문을 열었지만, 재개관 1개월여 만에 다시 폐쇄된 것이다. 지자체들은 노인시설 휴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대면 전화상담과 안부전화 걸기, 도시락 배달서비스,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유선방송 활용 콘텐츠 보급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우울감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울산 북구에 박모(78·여)씨는 “몇 개월째 혼자 집에서 밥을 먹는 게 너무 힘들다”며 “같이 밥 먹고, 말벗 해주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급 장애인 아내와 둘이 경기 안양에 사는 한모(91)씨는 “3월부터 노인복지관이 휴관하면서 집 밖을 나가지 않고 있다”며 “아이들이 외출을 말려 집 앞에도 못 나가고, 어쩌다 나가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으니 답답하다”며 하소연했다. 경기 부천에 사는 정모(70·여)씨도 “마스크 쓰는 게 불편해 물리치료도 못 간다”며 “어울릴 사람이 없어 우울증이 생긴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부산에 사는 최모(82)씨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움츠러든다”고 말했다. 노인복지 현장을 누비는 사회복지사들도 “심리적 고립과 우울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일손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쌍방향’이 아닌 ‘일방향’인 탓에 노인들의 고립감과 우울증을 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경기 화성시에서 시행하는 ‘인공지능 돌봄서비스’ 같은 프로그램도 있지만, 긴급 상황 때 필요한 서비스다. 김명숙 심리상담사는 “어르신들이 전화로 친구나 이웃과 일상적 얘기를 계속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윤형 울산연구원 박사는 “노인 대상 영상 프로그램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전국종합
  • 왕성옥 경기도의원, 경기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 상임위 통과

    왕성옥 경기도의원, 경기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 상임위 통과

    왕성옥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조례안’이 3일 경기도의회 제346회 임시회 제2차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조례안은 최근 가족해체, 노후파산, 취업난 등으로 가족·친지 및 지역사회와 고립돼 살다가 홀로 외롭게 세상을 떠나는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함에 따라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경기도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고독사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피해를 방지하고 도민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고독사 및 사회적 고립가구 발생 예방을 위한 정책수립 및 시행에 대한 도지사의 책무, 연도별 고독사 예방 시행계획 수립, 고독사 실태조사, 고독사 예방 지원사업 대상, 지원사업, 협력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왕성옥 의원은 “고독사는 고령층뿐만 아니라 빈곤, 실업, 질병, 이혼 등의 사유로 중년층부터 청년층에 이르는 사회적 고립가구도 고독사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본 조례 제정을 통해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경기도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고독사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피해를 방지하고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성옥 의원은 “누구나 생의 마지막인 죽음이 외롭거나 고통스럽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존엄을 보장받아야 한다”며“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사업 추진과 아울러 사회복지기관, 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체계 구축과 유기적인 사업 연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일 핵·미사일 꺼내는 美, 북중에 우회 경고

    연일 핵·미사일 꺼내는 美, 북중에 우회 경고

    전날 전세계 산업계에 북 탄도미사일 지원 경고 2일 미 공군, 주력 ICBM 미니트맨3 시험 발사연말까지 북 대비 신형요격미사일 성능실험도미 조야 ‘북, 고체연료 ICBM 열병식 공개’ 우려中에는 미러 전략무기감축협정 동참 압박해 미국이 전날 부처합동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무심코라도 돕는 일을 하지 말라고 전 세계 산업계에 경고한 데 이어 2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또 이날 북한의 ICBM을 무력화할 신형 요격 미사일 배치 계획도 밝혔다. 미 국방부가 최근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200여개라는 추정치를 공개한 점 등을 감안할 때 북·중에 경고의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한 것으로 읽힌다. 뉴욕타임스 등은 미 공군이 이날 오전 0시 3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모의 탄두를 장착한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알려진 직후인 지난달 4일 시험발사를 한 뒤 한 달 만이다. ICBM 전략을 관할하는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날도 발사 사진과 내용을 신속히 공개했다. 이날 미니트맨3은 태평양 마셜제도까지 4200마일(6759㎞)을 비행했다. 미니트맨3는 미국의 핵전력의 주축으로 속도는 마하 23이다. 미국 내 기지에서 발사해 동북아까지 30분이면 온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이 북한과 중국 등에 경고성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발신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롭 수퍼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 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공군협회 산하 미첼연구소가 화상 주최한 핵 억지 포럼에서 북한의 ICBM을 대비해 연말까지 신형 요격 미사일인 ‘SM3 블록 2A’의 성능실험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효과가 있다면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미국에 44기의 지상 발사 요격체가 있으며 SM3 블록 2A를 포함해 20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전날 부처합동 대북 경고에 대해 “이 행정부는 북한이 협상해야 할 것을 알도록 강력한 조처를 하는 데 있어 어떤 행정부보다 훨씬 더 나아갔다”며 “그들(북한)은 단지 편히 앉아서 위협하고 발사할 수 없다. 그리고 그들이 해온 모든 것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고립된 채로 남기보다는 앞으로 나와 협상하고 이런 일들에 관해 대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국(ISN),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19장에 달하는 경고문을 내고 전 세계 산업계가 북한의 기술 및 장비 확보에 부주의하게라도 협조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 조야에서는 북한이 고체 연료 ICBM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이날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에 게재한 글에서 미 관리들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때 북한이 고체 연료 ICBM을 공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체 연료는 액체 연료와 달리 안정적이고 빠른 발사가 가능해 미국 입장에서는 그만큼 요격 등 대비가 힘들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도 내년 2월에 끝나는 미국과 러시아 간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연장 협상에 동참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중국의 핵전력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중국의 핵탄두가 200개에 이르고 10년 내에 2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국방부의 관측은 왜곡이라고 반발했다. 3개국 군축 협상에 대해서도 미국이 핵탄두 보유량을 중국과 동일하게 줄이면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핵탄두는 3800여개로 추정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中 먼저 개발하면 최악’ 美 코로나백신 10월말 접종 준비

    ‘中 먼저 개발하면 최악’ 美 코로나백신 10월말 접종 준비

    CDC, 전국에 10월말 백신 접종 준비 통보트럼프, 대선 전 백신 접종 카드 꺼내들어中이 백신 먼저 만들어 우군 확보에 이용시 세계공동방역전선 탈퇴한 미국 고립 우려도3상 백신물질 中 4·미 지원 3·호주 1개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르면 다음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라고 주 정부들에게 통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 백신 접종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논란에도 조기 접종을 밀어부치는 데는 표심 확보 의도와 함께 백신 개발에 있어서 중국에 선두를 빼앗기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이 깔렸다. 또한 백신 개발에 먼저 성공한 중국이 전방위적 ‘백신외교’를 펼치면 미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CDC가 이르면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의료진과 고위험군에게 백신을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지난주에 50개 주에 통지했다고 전했다. 이미 미국이 지원하는 백신후보물질 중 3개가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미 정부는 94억 달러(11조 1500억원)를 들어 7억회분의 백신을 입도선매한 바 있다. 10월 말에 백신이 공급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2개월만에 수만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3상 시험을 완료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3상은 안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는 최종단계라는 점에서 비용도 가장 많이 들고 기간도 많이 소요된다. 따라서 아무리 당겨도 올해 연말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11월 3일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표심을 움직이기 위해 안정성이 부족한 백신을 조기 승인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미 일간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 조기 개발에 집착하는 이유가 중국에 있다고 봤다. 중국이 먼저 백신을 개발하고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에 제공할 경우, 힘을 과시하며 백신을 입도선매하고 공동방역전선에서 빠진 미국만 소외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3상을 진행 중인 백신은 총 8개인데, 중국이 4개로 가장 많고, 미국이 지원하는 백신이 3개, 호주가 1개다. 폴리티코는 “미국이 지원하는 백신 3개의 개발 방법은 동일하다. 모두 실패할 우려도 있다”며 “중국의 백신들은 개발 방식이 다르다. 훨씬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고 의학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물론 중국도 백신 개발 후 자국민에게 우선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이후에는 백신을 외교적 무기로 활용해, 각국에 백신을 공급하며 중국의 우군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 각종 다자기구 탈퇴, 이란 핵협정 파기 등 미국 우선주의를 강화해온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이를 막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미 미국은 친중성향이라고 비난하며 국제보건기구(WHO)를 탈퇴했고, 코로나19 백신 개발·배포 프로젝트(코백스·COVAX)에도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WHO는 전세계를 하나의 단위로 보고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게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WHO가 주도하는 코백스에도 17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코백스는 각국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백신 물량을 각국에 동시 공급한 뒤 이후 상황에 따라 나라별로 추가 배분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배신의 아이콘?”…日이시바, 지지율 1위인데 총리 못되는 이유는

    “배신의 아이콘?”…日이시바, 지지율 1위인데 총리 못되는 이유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63·중의원 11선) 전 간사장이 오는 14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 도전하지만 현재로서 당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다. 그의 총재 선거 도전은 이번이 4번째. 가장 최근에는 2018년 9월 아베 신조 총리와 양자대결로 겨뤄 패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지난해 가을 아베 정권에 악재가 잇따르기 시작한 때를 기점으로 거의 모든 국민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감’ 1위를 굳게 유지해 왔다. 지난달 28일 아베 총리 사임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총리 지명이 확실시되는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을 지지율에서 2배 이상 따돌렸다. 그럼에도 이시바는 오랫동안 자민당 주류 파벌로부터 배척을 당해왔다. 이는 여당의 대표(총재)가 돼야 총리를 할 수 있는 현행 일본 의원내각제 하에서 치명적인 약점이다. 특히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이시바 만큼은 절대로 총리가 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극우 성향 산케이 계열 미디어인 석간후지는 “이시바는 자신의 4번째 총재 선거 도전에 남다른 의욕을 보이며 TV나 라디오에 자주 등장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고립되는 기색이 역력하다”며 이렇게까지 미움받는 이유로 ‘등뒤에서 총질’, ‘배신의 아이콘’, ‘언행 불일치‘ 등을 제시했다. 이 매체는 아베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대변해온 만큼 자민당 보수진영의 기류를 비교적 정확하게 정리한 것으로 볼수 있다. 석간후지는 우선 그가 과거 미야자와 정권을 무너뜨리려 했던 배신의 이미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1993년 미야자와 기이치 정권 불신임안에 찬성하고 탈당하면서 ‘정계의 파괴자’ 오자와 이치로 중의원 의원과 행동을 함께했다. 이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는 ‘당이 힘들 때 나간 배신자’라는 목소리가 강하다.” 석간후지는 “이시바는 복당 후인 2009년 아소 다로 정권에서 농림수산상을 지내면서 요사노 가오루 전 재무상과 함께 총리관저에 들어가 아소 총리의 퇴진을 압박했다”며 “자신의 목을 베러 왔던 이시바에게 아소 부총리 등은 지금도 큰 불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정권에서 간사장을 하면서 “파벌 정치를 해소하겠다”고 다짐해 놓고 2015년 자기 스스로 파벌을 만든 것은 언행 불일치의 사례로 꼽힌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이시바는 지난해 여름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통보를 했을 때에도 자기 소신을 폈다가 당내 보수세력으로부터 맹공을 당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한 데에는) 일본이 패전 후 전쟁 책임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의 밑바탕에 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급류 휩쓸린 피서객 구하다 숨진 김국환 소방장 등 LG 의인상

    급류 휩쓸린 피서객 구하다 숨진 김국환 소방장 등 LG 의인상

    폭우로 물이 불어난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사람을 구조하다 순직한 소방관 등이 LG 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폭우 현장에서 생명을 구한 김국환 소방장과 최봉석(43)씨 등 시민 5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3일 밝혔다. 급물살 마다않고 구조 나섰다가 안전줄 끊어져 순천소방서 고 김국환 소방장은 지난 7월 31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피서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계곡 인근에 일주일 이상 폭우가 이어진 탓에 물살이 거센 상태였다. 그러나 김국환 소방장은 망설임 없이 계곡에 뛰어들었다. 필사적인 구조 작업 가운데 안타깝게도 몸에 묶은 안전줄이 끊어졌고, 김국환 소방장마저 급류에 휩쓸렸다. 18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순직하고 말았다. 제방 붕괴 속 보트로 주민 구조한 시민 최봉석·손성모씨시민 최봉석씨와 손성모(37)씨는 지난달 8일 전남 구례군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자 낚시 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 40여명을 구했다. 전류가 흐르는 물건들로 감전이 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강처럼 변해버린 마을을 돌아다니며 6시간 동안 구조활동을 펼쳤다. 육군 102기갑여단 박승현(24) 하사는 지난달 13일 휴가 중에 삼척시 근덕면 하천에서 휩쓸린 피서객 2명을 구조했다. 문명근(51)씨도 지난달 19일 울산 북구 동천강에서 물놀이 하다 깊은 곳에 빠진 초등학생의 생명을 구했다. 김균삼(47) 선장은 지난달 20일 전북 군산시 비응항에서 바다에 추락한 차량 운전자를 구해냈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겠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까지 확대했고 현재까지 의인상 수상자는 총 131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역대급 강풍” 태풍 마이삭 피해 속출...부산·울산 등 정전 (종합)

    “역대급 강풍” 태풍 마이삭 피해 속출...부산·울산 등 정전 (종합)

    제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와 남해안에 강풍을 몰고 오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어 3일 오전 강원 동해안에도 매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3일 오전 2시 20분쯤 부산에 상륙한 마이삭은 강한 중형급 태풍의 위력을 보였다. 앞서 제주에서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고산)가 넘는 강풍과 함께 산지에 1000㎜가 넘는 폭우를 뿌린 마이삭은 남해안 상륙 이후에도 전남에서 경남에 걸쳐 강풍 피해를 줬다. 특히 제주 3만6000여가구, 경남 2만여가구, 부산 3800여가구 등이 강풍에 정전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바비와 차원 달랐다” 마이삭에 통영·창원 등 2만여 가구 정전 마이삭은 지난달 26일 서해를 지나간 제8호 태풍 바비와는 이동 경로, 피해 규모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마이삭은 기상청 예보보다 조금 이른 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남 거제도 남단을 지나 오전 2시 20분쯤 부산 남서쪽 해안에 상륙했다. 순간 초속 46.6m(통영 매물도 기준)에 달하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마이삭으로 인해 통영, 창원 등 8개 시군에서 2만514가구가 정전됐다. 1년 중 가장 수위가 높은 대조기와 겹쳐 창원시 진해구 용원어시장 일대에는 바닷물이 넘쳐 침수되기도 했다. 경남도는 18개 시군 전역에서 3258명이 쉼터나 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태풍 상륙에 앞서 강풍이 불자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마산과 창원을 잇는 마창대교 등 대부분 대교가 통제됐다. ‘마이삭 관통’ 부산서 5명 부상자 발생...강풍 피해도 잇따라마이삭이 관통한 부산에서는 오전 4시 기준 5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이날 오전 2시 17분쯤 부산 해운대 미포선착장에서 50대 남성이 방파제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바람에 왼쪽 다리가 부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비슷한 시각 해운대구 한 편의점 앞에서 강풍에 흔들리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붙잡던 60대 남성은 냉장고가 쓰러지는 바람에 깔려 기절했다가 구조됐다. 오전 0시쯤 부산 동구 도심하천인 동천에 40대 여성이 빠졌다가 119 구조대원에게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운대구 장산로에서는 길이 40m의 철재 구조물이 도로 위로 쓰러져 도로가 전면통제됐고, 동서고가로에 있는 높이 5m 구조물도 일부 파손됐다. 강서 체육공원 앞 도로에는 사무실 용도로 쓰던 컨테이너가 바람에 밀려와 도로를 막았다. 이외에도 강풍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가로수가 부러지고 건물 외벽이나 마감재가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한 부산에서는 강풍에 3874가구가 정전돼 긴급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35분쯤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갑자기 깨져 왼손목과 오른쪽 팔뚝이 베이면서 많은 피를 흘렸다. A씨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전 2시 6분쯤 숨졌다. 태풍이 관통한 울산에서도 2900여 가구가 정전됐다. 강풍에 울주군 두동면 도로에 나무가 쓰러지고 중구 반구동 한 건물에서 타일이 떨어지는 등 총 81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본부에 접수됐다. 3일 오전 0시 33분쯤에는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한 주택에서는 강풍에 날아온 길쭉한 형태 구조물이 지붕을 뚫고 집안에 꽂히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 집에 사람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초속 49m 넘는 강풍”...제주도서 피해 속출제주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를 넘는 강풍이 불고, 산지에 10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시 고산에서 측정된 초속 49.2m 바람은 역대 태풍 7위에 해당하는 강풍이었다. 1위는 초속 60m를 기록한 태풍 매미(2003년)였고 쁘라삐룬(2000년·초속 58.3m), 루사(2002년·초속 56.7m), 차바(2016년·초속 56.5m), 나리(2007년·초속 52m), 볼라벤(2012년·초속 51.8m), 테드(1992년·초속 51m) 다음이었다. 강한 바람에 서귀포시 서호동 가로수가 꺾여 쓰러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는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무너지고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전신주가 인근 주택 마당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9시 기준 481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제주도 산지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갇힌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강풍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제주도 전역에서 3만6000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강원도에도 집중 호우...침수 피해 속출강원도에서는 태풍이 몰고 온 넓은 비구름 탓에 동해안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양양 264㎜, 속초 설악동 262㎜, 양양 강현 197㎜, 고성 간성 154㎜, 북강릉·속초 청호 150.5㎜, 삼척 신기 94.5㎜ 등이다. 양양에는 2일 오후 7시 25분부터 1시간 동안 무려 124.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강릉에도 퇴근 시간대에 시간당 30∼50㎜의 굵은 빗줄기가 퍼부었다. 이 때문에 폭우에 주택, 차량, 도로 침수나 토사 유출,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 신고가 이어졌으며, 하천 범람으로 차량이나 마을이 침수돼 40여 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마이삭은 영남지역을 비롯한 동쪽 지방 도시들을 관통해 이날 오전 6시쯤 강릉 남남동쪽 약 80㎞ 부근 육상에 도달한 뒤 동해로 빠져나갔다가 정오께 다시 북한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마이삭은 저녁 북한 청진 북서쪽 부근 육상에서 점차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블루 상담받으세요” 아파트 돌며 홍보하는 강북

    “코로나 블루 상담받으세요” 아파트 돌며 홍보하는 강북

    서울 강북구는 공동주택 거주자에게 ‘우울·자살위기지원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우울감(코로나 블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구는 단지 승강기에 설치된 미디어보드에 자살예방상담, 금융·법률 지원, 취업지원, 복지·생계 지원과 관련된 기관 전화번호와 위기상황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게재했다. 관리비 고지서에도 안내문구와 함께 주민들이 힘들 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 전화번호를 표기했다. 아울러 지역 내 54개 아파트 2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우울·자살위기지원 서비스에 관한 안내문과 설문지를 배포하고 단지별 관리사무소에 설문 결과를 제출하도록 안내했다. 구는 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출자를 대상으로 홍보물품을 배부하고 있다. 구는 평가지를 바탕으로 대상자가 자살위험군에 속한다고 판단되면 보건소 생명존중팀을 통해 8주간 위기 상담을 진행하고 복지 등 필요한 자원을 연계한다. 또한 긴급한 경우 24시간 이내 즉각적으로 개입해 극단적 선택을 예방할 방침이다.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 및 트라우마로 인한 우울·자살를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해 심리상담도 하고 있다. 상담이 필요한 경우 강북구보건소 생명존중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상담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우울·자살위기지원 서비스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물리적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적 방역에도 힘써 고립되고 소외된 주민들의 마음 건강을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라산 물폭탄·마을 침수”…‘마이삭’ 피해 속출(종합)

    “한라산 물폭탄·마을 침수”…‘마이삭’ 피해 속출(종합)

    제9호 태풍 ‘마이삭’ 제주 강타경남서도 정전 등 피해 잇따라3일 새벽 2~3시쯤 남해안 상륙 제9호 태풍 ‘마이삭’이 2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오면서 시설물 피해와 침수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49m가 넘는 강풍이 불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한라산에는 최고 1000㎜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이날 밤 제주시에서 폭우에 만조 현상이 겹쳐 해안 부근 마을인 제주시 삼도119센터 인근 저지대 마을이 침수됐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침수 피해가 심한 곳의 마을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하는 등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에서 버스 등 차량 8대가 침수된 채 고립됐다.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도심권 하천인 월대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하면서 재난안전본부에서 주민 90여명에 대피 안내를 했다. 항만시설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서귀포시 대정읍 사계항에 정박해 있던 모터보트 1척이 침몰했다.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은 높은 파도와 만조 현상으로 물에 잠겼다. 만조는 밀물이 가장 높은 해수면까지 들어와 바닷물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우도 천진항이 물에 잠기자, 재난 당국은 천진항에 주차된 차량을 긴급하게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일대 출입을 통제했다. 강한 바람에 서귀포시 서호동 가로수가 꺾여 쓰러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서는 비닐하우스가 강풍에 무너지고 구좌읍 송당리에서는 전신주가 인근 주택 마당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481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구조 요청도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2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상가 반지하에 있는 의상실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의상실 안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은 장애인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제주도 산지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돼 차량에 갇히는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5시 18분쯤 서귀포시 중산간서로 색달 구간이 물에 잠겨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가 구조됐다. 또 한림읍 금악리에서도 집중호우로 2명이 차량에 고립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이 구조했다. 구좌읍 행원리에서는 강한 바람에 미니쿠퍼 차량 1대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갑자기 전기가 끊기면서 승강기가 멈추는 사고도 발생했다. 서귀포시 표선면과 성산읍의 한 빌라에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발생해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인명구조 건수는 모두 7건(14명)이다.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도 속출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서귀포시 호근동을 시작으로 제주시 연동, 노형동, 애월읍, 이도동, 용담동, 한림읍, 서귀포시 성산읍, 법환동, 표선면, 호근동, 대정읍, 남원읍 등 오후 11시 기준 제주 도내 3만 6886가구가 정전됐다.경남지역에도 정전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49분쯤 통영시 산양읍 욕지면 682가구가 강풍으로 인해 정전됐다. 오후 7시 16분쯤엔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 578가구가 정전됐다. 오후 8시쯤 합천군 용주면 봉기마을 99가구도 정전됐다가 현재는 모두 복구됐다. 시설물이 넘어지고 가로수가 뽑히는 등 신고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경남·창원소방본부에는 태풍 관련 신고가 21건 접수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2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부산 남남서쪽 약 210㎞ 해상에서 시속 28㎞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풍속은 시속 162㎞(초속 45m)다. 마이삭은 3일 새벽 2~3시쯤 거제와 부산 사이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며 영남지역과 동해안 도시들을 거쳐 같은 날 아침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마이삭이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시간은 애초 3일 새벽 1시쯤으로 예상됐으나 새벽 2~3시쯤으로 다소 늦춰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명 서울시의원, ‘서울시 은둔형외톨이’ 지원 모색 토론회 열어

    여명 서울시의원, ‘서울시 은둔형외톨이’ 지원 모색 토론회 열어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주최, 여명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 주관으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은둔형 외톨이 현황과 지원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무관중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 이날 토론회는 윤철경 G’L 학교밖청소년연구소 소장이 발제를 맡고 오오쿠사 미노루 K2인터내셔널코리아 교육팀장, 김혜원 호서대학교 교수, 배영길 꿈터가정형대안학교 대표, 주상희 한국은둔형외톨이부모협회 대표, 유승규 당사자 청년 토론자, 임성수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추진단 청년참여단 등 다양한 전문가 및 활동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은둔형외톨이(히키코모리)는 ‘6개월 이상, 방 또는 집에서 나가지 않고 가족 이외에는(심지어 가족과도) 친밀한 대인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 이다. 일본에서는 사회적 고립 상태의 청년문제가 크게 대두된 이후 인간의 기본권과 더불어 미취업 상태의 청년들이 야기한 사회적 비용이 공론화가 되었다. 1988년 이래로 정부의 지원 아래 공공과 민간영역이 함께 히키코모리의 자활을 돕기 위한 활발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은둔형외톨이 현상의 공론화가 되고 있지 않은 관계로 △ 당사자에 대한 법적 지원근거가 없음 △ 대상자의 상태를 가정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 △ 당사자 부모들 역시 은둔형외톨이의 상태에 대한 인식 부재로 자식의 정신적 문제라고 치부하며 상황을 악화시킴 △ 맞춤형 지원제도 부실하다는 총체적 문제에 놓여 있다. 당연히 현황 파악도 제대로 돼 있지 않다. 이에 여 의원은 관련 조례를 제정해 △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정의 △ 서울시장의 매해 서울시 은둔형 외톨이 상태의 청년 현황 파악 및 지원체계 수립의 의무 △ 당사자 가족에 대한 치유 회복 프로그램 마련 △ 당사자의 자활을 돕기 위한 전문 인력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여 의원은 “우리 모두는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내동댕이쳐진다. 세상은 점점 더 파편화되고 개인화 됐으며 경직된 노동시장은 청년들의 취업 준비상태를 근 10년으로 늘려 놨다. 우리 대부분이 전체로부터의 자유를 만끽할 동안 누군가는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헤매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사태는 이런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다.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음으로서 야기하는 사회적 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늦었지만 우리 서울시에도 관련 조례를 제정해 차근차근 지원체계를 마련해보려 한다.” 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 앓은 지 반 년 됐는데 아직도 낫는 법을 모르겠어요”

    “코로나 앓은 지 반 년 됐는데 아직도 낫는 법을 모르겠어요”

    “코로나19와 싸운 지 반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몸이 좋지 않다.” 영국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 일했던 모니크 잭슨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에 확진을 받고 투병해 이겨냈지만 여전히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그녀는 투병 일기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그려 자신이 겪은 증상과 완치되려고 애를 썼지만 헛된 것으로 판명된 치료 과정들을 그려 눈길을 끈다고 영국 BBC가 1일 소개했다. 영어 기사를 200자 원고지에 옮기니 무려 62장 분량이었다. 최대한 간추려 소개하려 한다. 인스타그램 계정은 @_coronadiary 난 지금도 일년 전 봤던 테드(Ted) 강연의 버섯 얘기를 떠올리곤 한다. 강사는 버섯이 월드 와이드 웹 설계의 기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며 전체 숲 생태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24주 연속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운 난 버섯 생각을 많이 한다.3월부터 아프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경미한 증상이 느껴졌지만 절대로 가시지 않았다. 5개월이 지난 지금도 내 몸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다. 아프기 전의 난 매우 외향적이었다. 타이 복싱에 브라질 전통 격투술인 주짓수로 단련했고 하루에 20㎞ 정도 사이클로 출퇴근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조금이라도 아껴 스스로 양치질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침대 옆에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적은 목록을 두고 들여다본다. 게으른 사람이 아닌데 계단을 내려오는 일밖에 하지 않는 날이 많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스스로 탈출구로 삼을 수 있는 일이라곤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몸 상태를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뿐이다.코로나19가 의료진을 가장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 어떤 사람은 지독히도 앓는데 어떤 사람은 그냥 가볍게 아픈 정도로 끝나는 것이다. 나도 함께 기차 여행을 다녀온 친구와 동시에 아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로 얼마나 아픈지 정보를 교환했지만 어느 순간 연락을 끊었다.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처음 2주 동안은 독감 같았다. 런던 날씨는 쌀쌀했지만 열이 펄펄 나 옷을 거의 벗은 채로 머리에 얼음을 대고 지냈다. 체온계는 다 팔려 구할 수가 없었다.둘째 주에 숨쉬기가 곤란해졌다. 앰뷸런스가 왔지만 산소 수치가 괜찮다고 했다. 당시는 진단 키트가 부족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도 못했다. 자연요법을 해봤다. 생마늘과 고추를 통째로 먹었다. 괴이쩍게도 맛을 느낄 수가 없었다. 하루 두 사람 이상에게 문자를 보내지도 못할 정도로 힘이 없었다. 둘째 주가 지난 뒤 이전과는 다르게 가슴 중앙에 쿡쿡 찌르는 느낌이 왔다. 불난 것처럼 뜨끔거렸고, 왼쪽에 이가 갈리는 통증이 느껴졌다. 심장마비에 걸렸다고 생각해 111에 신고했다. 파라세타몰 약을 먹어보라고 했다. 그들은 왜 그런지 잘 모른다면서도 일부 사람이 그 약을 먹고 나아졌다고 했다.그 약은 정말 효험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통증이 배와 목에서 시작돼 불타는 것처럼 느껴졌다. 의사들은 궤양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바이러스 증상 중 하나라고 말을 바꿨다. 6주가 됐을 때 소변을 볼 때 타는 것 같은 통증을 느꼈고, 등 아래가 아팠다. 의사들은 항생제를 세 차례나 주사하더니 나중에 박테리아 감염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 뒤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소셜미디어를 끊었다. 코로나 단어만 들어도 걱정이 되고 호흡에 문제를 일으켰다. 소셜미디어를 연결하면 시신 행렬을 볼까 두려웠다. 온라인 쇼핑이 유일한 위안 거리였다. 어쩌다 코로나 얘기가 눈에 들어오면 그것도 싫어 구글링도 그만 뒀다. 친구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들었는데 흑인이나 소수인종일수록 더 죽더라는 얘기를 듣고 겁이 덜컥 났다. 내게 두 인종의 피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팟캐스트에서 두 백인 진행자가 흑인들이 많이 죽는다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자 난 똑바로 앉아 전화를 잡고 미국의 흑인 친척에게 이메일을 보냈다.가만 돌아보니 내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만나는 거의 모두가 소수인종 출신이란 것을 깨달았다. 음식 배달원이나 간호사, 응급요원 등등. 몇 주가 또 지나자 목과 귀가 아팠는데 귀는 누군가 손으로 짓누르는 것처럼 아파 진짜 이상했다. 손 색깔이 푸르스름해져 원활하게 피가 공급될 수 있도록 손마디를 꾹꾹 누르곤 했다. 의사가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다. 항상 그런 식이었다. 의사들은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상황을 파악하는 데 급급했다. 이제 온몸이, 발가락까지 붉은색이 감돌았다. 몸의 구석구석이 돌아가며 찌르는 것처럼 아파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어느날 친구와 통화하다 얼굴 오른쪽이 떨어져 나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거울을 봤더니 그대로였다. 의사는 심장마비가 온 것 같다는 그녀의 말에 증거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누군가 내 다리를 손으로 잡고 있는 느낌, 머리카락이 얼굴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성가신 느낌, 심지어 입안에 머리칼이 잔뜩 있는 느낌마저 들었다. 의사들과 5~10분 통화하며 몸 안에 일어난 일을 설명하는 데 충분치 않았다. 그들이 하는 말은 늘 ‘봐라, 코로나 걸렸어. 우리도 이걸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몰라. 그러다 괜찮아지겠지 뭐’였다. 수고한 의료진이나 국민건강보험(NHS) 직원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나 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9주째에야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다. 정부는 일주일만 격리하면 증상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아파트에 동거하던 사람과도 따로 방을 쓰고 따로 식사했다. 하루는 바람을 쐬려고 집밖으로 조금 나섰다가 어린 아이와 접촉할 뻔했다. 아이 엄마는 아픈 사람이 집 밖에 나온다면 안 된다고 소리를 질렀다. 난 속으로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라고 되뇌었다. 친구들도 하나둘 떨어져갔다. 이즈음에야 영국 정부는 증상이 있는 누구나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해서 친구가 운전하는 차에 앉아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안도하기도 했다가 몸이 안 좋은데 음성이라니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4개월이 됐을 때 셰어하우스를 떠나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숨쉬기가 나아져 계단을 오르며 안 멈춰도 되게 됐다. 하지만 청소하려다 4분 정도 숨이 안 쉬어져 졸도해 3주 동안 꼼짝 없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7월이 돼도 의사들은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이메일 조금 보내고 의사들과 얘기하고 친구와 수다 떨면 지쳐서 양치질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녹초가 됐다. 심리 치료를 받아 차도가 있자 NHS에 가입한 모든 이들에게 꼭 해보라고 선전 활동을 했다. 우연히 버섯 얘기를 했더니 모두들 재미있어 했다. 전문가들은 버섯이 모든 나무와 소통할 수 있으며 건강한 나무로부터 그렇지 않은 나무로 영양분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문앞에까지 친구들이 몇달째 음식을 가져다준다. 그 친구들이 고맙기만 하다. 내 방에 여전히 고립돼 있지만 이전보다 더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법인의 활발발] 불편 유발자, 오늘도 불안하다

    [법인의 활발발] 불편 유발자, 오늘도 불안하다

    ‘미워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다. 수행자도 감정을 가진 인간인데 어찌 사랑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없을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물었을 것이다. 아마도 묻는 이는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애증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터다. 그래서 수행자도 때로는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그는 내심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의도에 맞춤하게 말할 수는 없다. 이런 질문에 나는 분명하게 말한다. “불편한 사람은 있습니다.” 그렇다. 흔연하게 말을 나누고 싶지 않은 사람,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바르고 옳고 선량하게 살아가는 분들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몇 분은 마음 한켠이 편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한 번도 내색한 적은 없지만, 그러나 어쩌랴. 막상 만나면 절로 조심스러워지고 짐짓 말을 아끼게 되고 서먹한 기운을 감지한다. 이유는 분명 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그분들의 언사와 태도가 나를 몹시도 힘들게 한다. 그렇다고 내게 무리한 요구나 무례한 언행도 없는데 말이다.사람과 사람은 만나면 즐거워야 한다. 그런데 그와 만나면 그렇지 않다. 그의 대화의 주요 내용은 타인에 대한 비난이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 대해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한다.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기는 한데, 만날 때마다 분노와 멸시가 섞인 비판이니 듣다가 지친다. 그가 공통의 지인을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아, 저 사람은 지금 자신이 비난하고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나를 험담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그와 마주하기가 힘들다. 그리고 그는 여러 지식을 인용해 남을 비난하고 자기 자랑 또한 많이 한다. 그런 상황에서 무심하게 마음 챙기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런데 또 곰곰 생각해 보니 나보다 그가 걱정이다. 가끔 만나는 나는 그때 애써 표정 관리만 하면 된다. 서로 마음 다치지 않을 정도만 반응하면 된다. 타인에 대한 비난과 자기에 대한 자랑, 이 둘의 내면을 따라가면 여러 가지 요인이 뿌리를 두고 있다. 가장 뿌리 깊은 심리작용은 분노다. 이 분노는 얼핏 보면 외부를 향한 분노로 표출되지만, 정밀하게 살펴보면 자기를 향한 분노다. 고요한 시간에 정직하게 자신을 응시해 본다면 자기 내면에 도사린 ‘화’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세간에서 말하는 ‘언제든 총을 쏠 준비’가 돼 있는 사람이다. 이럴 때 석가모니는 말한다. 멈추고 살피고 결단하라고. 그는 안다. 결코 모르지 않을 것이다. 이웃들이 자기를 왠지 조심스레 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느낌이 없을 리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 원인을 명확히 알지 못하는 데 있다. 그는 ‘편하고 즐거운 감정’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모를 수도 있다. 오직 세상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지적 능력만을 키워 왔을 수 있다. 그러니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편하고 즐거운 느낌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면 그건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불편한 분위기를 감지한다면 그는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 원인을 온통 외부에서 찾는다면 불만과 원망만 커질 뿐이다. ‘사회구조적 모순’이라는 말을 지식인과 운동가들은 즐겨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진단이 모든 곳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결과에는 그에 맞는 원인과 조건이 있다. 만약 나의 내면에 저장된 분노, 결핍, 열등감, 욕구불만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 괴로움과 갈등이라면 이를 사회구조적 모순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명백한 오류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맺어 보자. 화가 나고 불안하고 고립을 느낀다. 이럴 때는 멈춰야 한다. 왜 멈추냐고? 살피기 위해 멈춰야 한다. 정직하고 침착하고 엄정하게 나의 내면의 심리와 그간의 언행과 처신을 바라보기 위해 멈춰야 한다. 그리고 내면에 깃든 어둠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어두운 여러 모습이 나에게 깃들어 있음을 고백해야 한다. 멈추면 보이고 바라보면 사라진다. 어두운 모습이 사라진 자리에 평온과 기쁨이 찾아온다. 그래서 ‘텅 빈 충만’이라고 하지 않는가.
  • ‘사통팔달’ 창릉…‘자연공생’ 대장

    ‘사통팔달’ 창릉…‘자연공생’ 대장

    3기 신도시인 경기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가 고급형 간선급행버스(SBRT) 환승 체계를 중심으로 자연과 공생하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난다. ●대중교통·친환경 도시계획 공모 확정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1일 고양 창릉, 부천 대장 신도시의 ‘기본구상 및 입체적 도시공간 계획 국제 공모’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고양 창릉지구는 창릉천을 중심으로 훼손된 녹지와 수변공간을 회복하고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하기로 했다. 또 주변 지역과의 상생을 고려해 11개 생활권으로 나눠 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고양선과 SBRT가 만나는 곳을 복합중심지구로 개발해 창릉 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힉이다. SBRT는 전용차로를 이용해 교차로에서 정지하지 않고 달릴 수 있어 평균 운행속도(시속 35㎞)가 일반 버스보다 빠르다. 이 밖에 첫마을 시범단지는 원흥지구 인근에 배치하고 학교·공원을 중심으로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부천 대장지구는 ‘고립된 들판에서 활기찬 도시로’라는 비전 아래 공생, 보행중심, 용도복합, 미래도시, 친환경·생태, 다양한 경관 등 6가지 방향으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자족 중심의 그린플랫폼, 교육·문화 중심의 레이크파크, 공원·여가 중심의 센트럴파크 등 3개 생활권으로 구성한다. 도시 관문인 SBRT 복합환승센터는 입체 보행로와 녹지가 조화를 이룬 타워형 랜드마크로 만들기로 했다.●내년 하반기부터 6만가구 사전청약 이번 당선작 선정으로 모든 3기 신도시의 도시기본구상이 완료됐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은 내년 상반기에,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는 내년 말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하고 보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지구계획 절차가 완료된 공공분양주택 6만 가구에 대해 사전 청약을 실시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30% 시민이 1인 가구”… 광명시, 종합 맞춤형정책 본격 추진

    “30% 시민이 1인 가구”… 광명시, 종합 맞춤형정책 본격 추진

    경기 광명시가 ‘1인 가구가 함께 만드는 사회적 가족도시, 광명’을 비전으로 1인 가구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광명의 1인 가구는 3만 8539가구로 전체 12만 6237가구 중 30.5%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사회적 가구’로 불리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를 막고 종합적이고 체계적 맞춤형 정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해온 ‘1인 가구 복지정책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1인 가구가 함께 만드는 사회적 가족도시, 광명’을 비전으로 안정과 안심·안전·공동체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와 공유주택 지원 등을 통한 경제적 안정 ▲고독사 예방 및 위기상담 서비스, 소셜 다이닝, 전용커뮤니티 플랫폼 지원 등을 통한 심리적 안심 ▲응급상황 대처 안전망(안전앱 등) 구축 및 소비자 피해예방 및 구체적 시스템 구축 지원을 통한 생활의 안전 ▲1인 가구 인식 제고 시민교육, 1인 가구 지원 기본조례 제정, 사회적가족도시 위원회 구성 등을 통한 공동체 지원 등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박승원 시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장·복지관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인 가구 복지정책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이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주요추진과제를 면밀히 검토해 비예산사업으로 가능한 것은 빠른 시일 내 진행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은 장·단기적으로 나눠 가능한 것은 내년 예산에 반영하는 등 1인 가구 맞춤형 복지 서비스 지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용역에 참석한 박 시장은 “광명시 인구의 약 30% 차지하고 있는 1인 가구의 지원에 관한 정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연구용역결과를 토대로 향후 우리시 1인 가구 정책기본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시는 1인 가구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한 소비자 상담실고 채무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또 1인 여성가구 및 시민 안전 위한 무인 안심택배함과 안전귀가서비스 앱 등 다양한 1인가구 지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관악, 1인 생활 백과사전 눈길

    관악, 1인 생활 백과사전 눈길

    전국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서울 관악구가 1인 가구를 위한 ‘관악 1인 생활 백과사전’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관악구는 1인 가구 생애주기와 성별을 고려해 선정한 107개 사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1인 생활 백과사전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관악구에 주소를 둔 1인 가구는 15만 8200여 가구로 관악구 전체 가구(27만 4831가구)의 57.7%를 차지하고 있으며, 1인 가구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에 관악구가 만든 백과사전은 청년, 장년, 어르신, 여성, 장애인, 저소득, 기타 정보 7개 분야로 나누어 1인 가구 생활 시 필요한 정보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대상자별 일자리, 돌봄, 복지 지원 등 꼭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분했다. 관악구는 특히 1인 가구에게 꼭 필요한 ‘관계망 사업’을 대상자별로 안내해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구에서 추진하는 사업뿐 아니라 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추진 중인 사업을 모아 분류해, 1인 가구가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찾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악구는 기대하고 있다. 안내 책자는 오는 31일부터 각 동 주민센터와 복지관, 1인 가구 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에서 무료로 배포된다. 관악구청 홈페이지에도 올릴 예정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관악 1인 생활 백과사전 책자를 통해 1인 가구가 필요한 서비스를 보다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안내하고 홍보하겠다”며 “앞으로도 1인 가구 욕구 수요에 부합하는 복지 서비스를 발굴하고 혼자 살아도 안전하고 편안한 관악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인도 원주민 부족서 코로나 집단 감염 발생…안전지대는 없다

    인도 원주민 부족서 코로나 집단 감염 발생…안전지대는 없다

    오랜 세월 동안 한 지역에서 고립돼 살아온 원주민 부족도 코로나19 습격을 받았다. 영국 BBC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안다만제도에서 고립돼 살아온 그레이트 안다만니즈(Great Andamanese) 부족의 수는 53명에 불과한데, 최근 이중 최소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안다만제도 북쪽에서 오랜 시간 고립된 채 살아가던 이 부족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 확진자들은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격리된 상황이다.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민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부족민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민 검사에 나선 한 의료전문가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안다만 부족민들은 검사에 매우 협조적이었다”며 “부족의 많은 구성원이 스트레이트 섬을 포함한 인근 섬을 오가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부족민은 도시에서 소소한 일을 맡아 생계를 이어가기도 한다”며 감염 경로를 아직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안다만제도의 다른 원주민 부족들에게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 이외에 다른 부족민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다만제도는 그레이트 안다만니즈를 포함해 자라와스 족, 옹게 족, 노스 센티네리스 족, 쇼폼펜 족, 니코바르 족 등 멸망 위기에 처해 있는 5개 부족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부족 대다수는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는데, 이중 노스 센티네리스 부족(또는 센티널 부족)은 2018년 당시 전도를 위해 부족이 거주하는 섬으로 들어간 전도사에게 화살을 쏘고 살해하기도 했다. 부족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원시 부족에 접근하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의 경우 18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 수가 5000명이 넘었지만, 영국이 해당 섬을 식민지화 하고 접촉하면서 질병에 걸리는 등 위험에 노출돼 그 수가 급감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르 둔 비정부기구이자 사라져가는 토착민 살리기 운동을 벌여온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측은 “안다만니즈 부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원주민들은 자신의 부족을 죽여 온 전염병의 파괴적인 영향력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한 원시 부족은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뿐만이 아니다. 브라질과 페루에 있는 아마존의 원주민 280명 이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특히 브라질 원주민 사회의 지도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잇따라 사망하면서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후보수락연설 “코로나백신 올해 안, 혹은 더 빨리 생산”

    트럼프 후보수락연설 “코로나백신 올해 안, 혹은 더 빨리 생산”

    장녀 이방카 소개로 영부인과 등장코로나19 백신 연내 확보에 방점바이든에 “급진주의·일자리 파괴자”중국에 약한 워싱턴 주류 개혁 주장백악관 연설에 정치적 중립성 논란향후 68일간 대선 레이스 공식화“워싱턴은 트럼프를 못 바꿨고 트럼프가 워싱턴을 바꿨다.” 이방카 트럼프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7일(현지시간) “이제 미국은 백악관을 위해 4년 더 머물 전사가 필요하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인 뒤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을 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는 한편 3대 실정으로 꼽혔던 코로나19·흑인시위·경기침체 등에 대해 방어했다. 백악관 연설 현장에는 의자 1500개를 두었지만 500여명이 밀착한채 서서 이날 연설을 들었고, 마스크를 쓴 이들은 거의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이날 행사에서 모순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언급은 코로나19 백신의 연내 접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을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혹은 어쩌면 더 빨리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며 “우리는 올해 안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확보할 것이며 바이러스를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수락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세계 최초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할 수 있는 궤도에 올랐다”고 표현한 것에서 더 나아간 발언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바이든 후보를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은 미 영혼의 구세주가 아니라 일자리 파괴자”라며 “47년간 블루 칼라에게 기부금을 받고 허그와 키스를 해주며 그들의 고통을 공감한다고 했지만 우리 일자리를 중국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대선이 ‘어메리칸 드림’을 구할지, 아니면 사회주의자의 어젠다가 우리의 소중한 운명을 파괴하도록 할 것인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념공세를 가했다.고립외교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처음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는데 동의했다”며 “불공평하고 매우 비용이 많이 드는 파리 기후 협정(에서 탈퇴하고), 그리고 처음으로 미국의 에너지 독립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주류를 적으로 돌려 개혁대상으로 삼는 전략도 재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주류는 중국에 맞서지 말라는 입장이다. 중국이 계속해서 우리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 있게 해달라고 나에게 간청했다”며 “하지만 나는 미국 사람들에게 약속을 지켰다. 미국 역사에서 중국에 대해 가장 강력하고 가장 강한 돌을 던졌다”며 미국 내 반중 정서에 호소했다. 자신의 국경장벽 건설로 “미국이 안전해졌다”며 반이민 기조도 강조했다. 이날 연설 뒤에 백악관 인근에서는 폭죽행사가 열렸다. 백악관을 수락연설 장소로 이용한데 대해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로 바이든 후보와 68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9월말 양 후보의 TV토론회가 진행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세상과 담 쌓은 원주민 마저…印 부족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

    세상과 담 쌓은 원주민 마저…印 부족서 코로나 확진자 발생

    오랜 세월 동안 한 지역에서 고립돼 살아온 원주민 부족도 코로나19 습격을 받았다. 영국 BBC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안다만제도에서 고립돼 살아온 그레이트 안다만니즈(Great Andamanese) 부족의 수는 53명에 불과한데, 최근 이중 최소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안다만제도 북쪽에서 오랜 시간 고립된 채 살아가던 이 부족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하지 못했다. 4명 중 2명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남은 2명은 현재 격리돼 있다.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민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부족민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족민 검사에 나선 한 의료전문가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안다만 부족민들은 검사에 매우 협조적이었다”며 “부족의 많은 구성원이 스트레이트 섬을 포함한 인근 섬을 오가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부족민은 도시에서 소소한 일을 맡아 생계를 이어가기도 한다”며 감염 경로를 아직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안다만제도의 다른 원주민 부족들에게까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 이외에 다른 부족민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다만제도는 그레이트 안다만니즈를 포함해 자라와스 족, 옹게 족, 노스 센티네리스 족, 쇼폼펜 족, 니코바르 족 등 멸망 위기에 처해 있는 5개 부족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부족 대다수는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왔는데, 이중 노스 센티네리스 부족(또는 센티널 부족)은 2018년 당시 전도를 위해 부족이 거주하는 섬으로 들어간 전도사에게 화살을 쏘고 살해하기도 했다. 부족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이 원시 부족에 접근하고 있다. 이번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부족의 경우 18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 수가 5000명이 넘었지만, 영국이 해당 섬을 식민지화 하고 접촉하면서 질병에 걸리는 등 위험에 노출돼 그 수가 급감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르 둔 비정부기구이자 사라져가는 토착민 살리기 운동을 벌여온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측은 “안다만니즈 부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원주민들은 자신의 부족을 죽여 온 전염병의 파괴적인 영향력을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한 원시 부족은 그레이트 안다만니즈 뿐만이 아니다. 브라질과 페루에 있는 아마존의 원주민 280명 이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사망했다. 특히 브라질 원주민 사회의 지도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잇따라 사망하면서 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란 결국 미신고 핵시설 2곳 사찰 수용

    이란 결국 미신고 핵시설 2곳 사찰 수용

    이란이 26일(현지시간) 자국을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지금까지 사찰을 거부했던 미신고 핵 관련 시설 2곳의 사찰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AEA와의 협력 자세를 보임으로써 2015년 핵 합의를 되살리면서 국제 사회의 고립을 탈피하려는 조치로 읽힌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도 회담했으며, 이 자리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IAEA와의 협력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언급했다. 그리사 사무총장은 “사찰은 매우 가까운 시일 안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IAEA는 이날 밝힌 공동 성명에서 “이란은 IAEA가 지정한 두 장소에 대한 접근을 자발적으로 제공한다”며 일정과 검증 활동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IAEA의 추가적인 접근 요구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사찰관들은 미신고 핵물질의 흔적을 추적하기 위해 샘플을 채취해서 가지고 나와 분석하며, 분석에는 수개월이 걸린다. 앞서 IAEA는 지난 6월 집행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미신고 시설 2곳에 대한 IAEA 사찰단의 접근을 막았다’면서 협조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IAEA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력에 휘둘려 이란의 핵 활동을 근거 없이 의심한다’고 비판하며 사찰 요구를 거부해 왔다. 이란은 “(IAEA에 의한 두 시설 사찰은) 법적 근거가 없고, 의무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며 반발했다.이번에 이란이 IAEA 사찰을 수용한 곳은 지난 2003년쯤 비밀리에 핵무기 관련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이스라엘이 2018년 제기한 곳으로, 수도 테헤란과 중부 이스파한 근교의 시설이다. 이들 시설은 과거 미신고 핵활동이 있었고, 지금까지도 핵물질이 보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찰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IAEA는 2015년 이란과 미국·독일 등 6개국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이란의 핵 활동을 사찰해 왔다. 그러나 이란을 불신해온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탈퇴하면서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반발한 이란은 우라늄 농축활동을 재개하면서 지난해 5월부터 핵합의 이행 범위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면서 긴장이 높아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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