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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심·안전·안정… 내 이웃은 내가… 소외, 동작 그만

    안심·안전·안정… 내 이웃은 내가… 소외, 동작 그만

    취약층 1인가구·장애인 가구 지역주민들과 일대일로 연결 매달 15일 직접 방문해 살펴 복지 공무원과 비상연락망도 “어르신, 저도 여기 대방동 같은 동네 살아요. 바로 근처니까 무슨 일 생기면 편하게 연락 주세요.”(대방동 주민 김수미씨) “허리가 아파서 친구 만나러도 잘 안 나가는데 동네 산다니 너무 좋네. 고마워요.”(대방동 독거 어르신 이모씨) 지난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서 새로 추진한 ‘3안(안심·안전·안정) 세이프넷’으로 취약가구 주민과 일대일 결연을 한 김씨가 84세 독거 어르신 이씨의 집을 찾았다. 그러자 이씨는 대화 상대가 필요했다는 듯 반지하인 이 집에서 지난달 폭우 피해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부터 비가 많이 오던 날 어렵게 복지 물품을 받으러 갔던 이야기, 나라가 어려워 청년 세대가 힘들까 걱정된다는 말까지 한바탕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한창 대화를 주고받다 두 사람이 동네 교회 행사에서 마주친 인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씨는 한층 더 마음을 열었다.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이번 사업에 참여한 김씨는 “코로나19 이후로 대면 봉사활동이 크게 위축돼 돕고 싶어도 방법을 찾기 어려웠는데 동에서 좋은 취지의 사업을 시작해 바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대방동에서 이달부터 시작한 ‘3안 세이프넷’은 사회적으로 고립돼 고독사 등 위험에 놓인 기초수급·차상위 계층 1인 가구와 장애인 가구 등 취약가구를 이웃의 정으로 따뜻하게 보듬고자 하는 지역 안전망이다. 대방동에 거주하는 취약 가구와 사회 봉사를 원하는 지역 주민을 일대일로 연결해 줘 평소 안부를 챙기는 것은 물론 급한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네 이웃을 만들어 준다. 시작 단계에서는 지역 직능단체원과 취약가구를 우선 연결해 주고 이후 사업을 확대해 가며 일반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첫 시행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구성원들이 함께하기로 했다. 봉사자와 취약가구가 수시로 연락하며 지내고 매달 15일을 ‘안심의날’로 지정해 직접 방문해 얼굴을 보고 안부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위기상황 조기 대처를 위해 복지담당자 근무시간 외에도 연락할 수 있는 ‘대방 위기콜’ 비상연락 체계도 마련했다. 이용주 대방동장은 “취약가구 상당수가 가끔 방문하는 타지 사람인 돌봄 인력에게는 마음을 여는 게 쉽지 않다 보니 급한 일이 있을 때 쉽게 연락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지역에 봉사하고자 하는 좋은 주민들과 위기 가구를 연결해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러운 약자 동행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박주선 “호남, 특정 정당 맹목적 지지 아닌 탄력적 지지해야”

    박주선 “호남, 특정 정당 맹목적 지지 아닌 탄력적 지지해야”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25일 호남이 특정 정당만 지지하는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고 김대중 대통령의 DJP연합을 거론했다.  박 전 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화의 성지, 호남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참석해 “호남이 처한 현실, 호남의 역할과 사명을 직시하고 진단하면 어느 누구도 ‘호남은 이제는 변해야 한다’는 당위와 필요에 대해 부인할 분은 없을 것”이라며 “호남이 특정 정당의 무조건적, 맹목적 지지자라는 원성과 비난을 객관적 점검과 합리적 판단에 따라 탄력적 선택과 지지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렇게 함으로써 호남의 선택은 항상 옳고 바르다는 평가를 얻을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호남은 역시 현명하고 지혜롭다는 호평 속에서 호남의 주장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며 “특정 정당의 맹목적, 무비판적 지지와 비호는 정치권이나 권력으로부터 호남에 대한 홀대와 차별을 가져오게 되고 호남의 소외와 고립은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제야말로 호남은 스스를 소외와 고립으로 왜소화, 폐쇄화 시킨 과거를 반추하고 동서화합의 주역을 자임하고 국민통합의 선봉장으로서 대한민국 변혁의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부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이 소망하고 호남이 갈망하는 정권교체와 호남집권을 위해 쿠데타 세력과도 손을 잡아 DJP 연합(김대중·김종필 연립내각)을 이끌어냈다”며 “호남은 DJ를 숭모하면서도 DJ 정신은 외면하는 모순으로 호남을 위한 호남의 역할과 소임을 거부하고 호남의 긍지와 자부심을 져버리는 어리석음을 서둘러 탈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론회는 ‘포스트 DJ시대 호남 정치의 흐름과 과제’, ‘지방 소멸 시대의 호남 발전’, ‘호남, 지역문제 아닌 이념과 체제 선택의 문제’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민영 기자
  • “1초가 급해” 굴착기 몰고 와 불길 속 엄마와 아기 구한 이웃들

    “1초가 급해” 굴착기 몰고 와 불길 속 엄마와 아기 구한 이웃들

    건설업체 직원들의 기지로 불이 나 집안에 고립됐던 엄마와 2살배기 아기가 무사히 구조됐다. 24일 대전소방본부와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대전 유성구 복용동 2층짜리 건물 1층에 있는 한 자동차 관련 업체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해당 건물 2층 주택에 있던 40대 여성 A씨와 2살짜리 아들이 계단을 타고 올라온 연기로 집안에 고립됐다. 불이 나고 15분가량 뒤 A씨 모자가 고립된 것을 발견한 인근 건설업체 직원들이 즉시 구조에 나섰다. 인근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던 굴착기를 동원해 버킷(굴착기 끝에 붙어 흙을 퍼 올리는 통)을 건물 2층 창문 바로 밑까지 펼친 것이다. 구조에 나섰던 SGC이테크건설 소속 노재동(41)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층 계단 옆쪽에서 불길이 보였고 연기도 계속 났다”며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2층 창문이 열리면서 우왕좌왕하는 어머니와 아이가 보여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노 씨는 “이들을 시급히 구해야 할 것 같아서 사다리를 찾다가 1초가 급하다는 생각에 눈앞에 보이는 굴착기를 몰고 왔다”고 말했다.
  • 머스크, 이란의 인터넷 차단에 대응 “스타링크 작동시키겠다”

    머스크, 이란의 인터넷 차단에 대응 “스타링크 작동시키겠다”

    히잡을 거부한 여성이 의문사한 데 대한 항의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이란 당국이 인터넷을 차단하자 일론 머스크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이란에서 작동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미국 정부가 이란인들의 시위를 지원하겠다며 자국의 대(對) 이란 제재 적용을 면제받는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했는데 머스크가 이에 화답하고 나선 셈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며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창업자인 머스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란의) 인터넷 자유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앞당기기 위해 미국이 움직이겠다”고 밝힌 것에 댓글을 달아 이런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국 재무부 관리는 관련 브리핑에서 취재진에게 “우리가 스타링크를 이해하기로는 그들은 상업적 차원에서 인터넷을 제공할 것이며 일반면허로는 하드웨어는 해당하지 않을 것이다. 해서 재무부에 서류만 제출하면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국무부 대변인도 나중에 개정된 면허 규정은 자율집행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일반면허에 윤곽이 제시된 기준을 적용하는 누구나 추가 허가를 요청하지 않고도 움직여도 된다”고 밝혔다. 쉽게 말하면 방향만 맞으면 곧바로 움직여도 된다는 뜻이다. 다만 로이터는 머스크에게 직접 어떤 식으로 스타링크가 작동할 것인지 확인 요청을 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무부는 이란 안에서의 인터넷 자유를 지원하기 위해 대 이란 제재 지침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새 지침은 미국 등의 사업자가 이란과 거래할 수 있는 품목에 소셜미디어 플랫폼, 화상회의 프로그램, 이란 정부의 인터넷 검열과 감시를 막는 데 필요한 서비스, 바이러스 및 악성프로그램 대응 소프트웨어 등을 추가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16일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다 숨진 이후 책임 규명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어 당국이 SNS 사용을 차단하는 등 인터넷 접속을 막았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만 이용할 수 있고 다른 소셜미디어는 일체 금지돼 있다. 재무부는 “이란 정부가 세계 인터넷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가운데 미국은 정보가 자유롭게 유통되고 이란인이 사실에 기반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행동하고 있다”며 “개정된 지침은 기술기업이 이란인에게 더 안전한 외부 인터넷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을 내 “이란 정부는 평화로운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장면을 8000만 이란 인구 대부분과 세계가 보지 못하도록 인터넷을 차단했다”며 “우리는 이란인이 암흑 속에 고립되지 않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 러 외무, 안보리 회의 도중 “젤렌스키는 개XX, 우리에겐 개XX”

    러 외무, 안보리 회의 도중 “젤렌스키는 개XX, 우리에겐 개XX”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이 한국에서 쉽게 가라앉지 않고, 미국에서도 작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22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특별회의 도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개XX”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의 발언 순서 직전에 입장했다가 제 할 말을 마치고 바람처럼 퇴장하는 외교 결례를 서슴찮았다.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의에 한 시간 30분 뒤늦게 모습을 드러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 성토에 열을 올렸는데 블링컨의 발언이 끝난 뒤에 입장해 딱 2분 뒤 자신의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전쟁의 책임은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가리켜 “개XX”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젤렌스키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정책은 (호의적일지 몰라도) 우리에게는 개XX”이라고 분명히 내뱉었다. 23~27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 네 곳에서 진행하는 병합 주민투표와 관련해서도 라브로프는 “젤렌스키가 지난 8월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인들을 위협하는 발언을 했고 이로 인해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러시아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고 강변했다. 그의 맞은편 자리에는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 앉아 경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브로프 장관은 쿨레바의 발언이 시작되기 전 그야말로 바람처럼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쿨레바 장관은 화를 최대한 억누르며 “러시아 외교관들이 거짓말로 범죄를 선동하고 은폐하는 데 직접 동조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파렴치하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러시아인들은 자신들이 무슨 일이든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는 원자력발전소를 포격하고 점령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민간인과 기반시설에 미사일을 쏴도 된다고 여긴다. 또 핵무기 때문에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게 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물론 “그들은 반드시 이 모든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동원령 때문에 병력이 증강되는 것에 대해 쿨레바는 “푸틴 스스로 패배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린 것”이라며 “30만명이든 50만명이든 아무리 징집을 해도 결코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안보리 구성원은 (러시아의) 무모한 핵 사용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푸틴은 스스로 시작한 공포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영토 보전이 위협받으면 당연히 우리 영토와 자국민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핵무기로 우리를 협박하려는 자들은 상황이(핵무기가) 그들에게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블링컨 장관은 “단 한 명이 이 전쟁을 시작했으니 그가 전쟁을 멈출 수 있다”며 “러시아가 전쟁을 멈추면 전쟁이 끝나지만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멈추면 우크라이가 끝난다”며 종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라브로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성토하는 얘기를 되풀이해 듣는 상황을 견딜 수 없었을 것”이라며 “러시아인들이 세계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다만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전제 조건 없는 직접 대화의 재개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인권 침해에 대한 조사는 정치화하지 말고 팩트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서방과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개화육갑문’ 일대 상습침수 대책 마련 촉구

    김춘곤 서울시의원, ‘개화육갑문’ 일대 상습침수 대책 마련 촉구

    김춘곤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서4)이 지난 21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14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2차 회의에서 지난 8월 침수피해가 발생한 ‘개화육갑문’ 일대에 대한 근본적인 침수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육갑문은 육지에 설치하는 갑문으로 평소에는 자동차나 사람이 통행하고 한강 수위가 상승했을 때는 갑문을 닫아 한강 물이 육지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시설이다. 지난 8월 초 서울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한강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개화육갑문을 닫자 순식간에 그 일대가 범람해 차량 22대가 침수되고 차량 운전자 2명이 고립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김 의원은 “침수당시 현장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실시간으로 현장상황을 확인할 수가 없어서 차량통제가 지연됐고, 통제인력도 배치되지 않았으며, 차량통제를 위한 차단기도 없는 상태였다”며, “천만다행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구조가 조금이라도 지체되었더라면 자칫 인명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시민의 생명을 절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이며, 시민의 안전과 생명에 관련된 예산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라는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개화육갑문 일대는 상습침수 지역 중의 한 곳이고, 올해의 경우를 보더라도 인명피해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므로 침수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올해 안에 반드시 수립해서 시행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 직장 내 젠더폭력 1위는 스토킹

    직장 내 젠더폭력 1위는 스토킹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직장 내 ‘젠더폭력’ 제보 5건 중 1건은 스토킹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2020년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접수한 젠더폭력 관련 제보 51건 중 지속적인 접촉과 연락을 시도하는 스토킹 사례가 11건(21.6%)으로 가장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강압적 구애가 8건(15.7%)으로 뒤를 이었고 고백 거절에 따른 괴롭힘, 악의적 추문 유포도 각 7건(13.7%)이었다. 다른 직원과 사귈 것을 강요하거나 사귀는 것처럼 취급하는 ‘짝짓기’, 지나치게 외모에 간섭하는 ‘외모 통제’, 불법촬영 사례도 있었다. 이 단체는 대표적 스토킹 사례로 ‘식사 같이하자’, ‘저녁에 뭐 하냐, 만나자’는 등 업무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연락을 지속하는 것을 꼽았다. 출퇴근길에 데려다주겠다며 기다렸다가 강제로 차에 태우거나 인사상 불이익 또는 퇴사를 강요하며 강압적으로 구애를 하는 직장 상사도 있었다. 단체는 “주변에서 가해 행동을 ‘좋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두둔하며 2차 가해를 하면 피해자가 고립된다”면서 “사소해 보이는 젠더 불평등과 괴롭힘, 폭력을 미뤄 두고 방치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단체는 최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을 계기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직장 젠더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스토킹, 강압적 구애, 불법촬영, 성희롱 등 젠더폭력 관련 신고를 메일로 접수하면 48시간 이내 답변할 예정이다. 여수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직장 내 불평등과 조직문화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소방공무원 ‘특별승진’ 턱없이 적어 확대 필요

    김춘곤 서울시의원, 소방공무원 ‘특별승진’ 턱없이 적어 확대 필요

    김춘곤 서울시의원(국민의힘·강서4)이 소방공무원 특별승진 인원이 경찰 등 유사직군에 비해 턱없이 적다며, 특별승진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21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는 제314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개최하여 소방재난본부 소관 등에 대한 각종 안건을 처리하고 주요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은 “2020년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될 당시 행안부장관과 소방청장이 합동 브리핑을 통해 소방공무원의 경우 특별승진이 승진인원의 2%에 불과한데, 이를 2022년까지 경찰 등 유사직군과 동등한 수준인 10%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당시 발표와 달리 특별승진 인원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와 소방청, 행안부 등 관련 기관에 건의도 해서 서울 소방공무원들이 다른 직군이나 타 시도에 비해 특별승진에 있어서 차별받거나 소외되는 일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난 8월 8일 발생한 집중호우 때 강서소방서 대원들이 관악구에 지원을 나가 시민을 구조한 상황을 예로 들었다. 당시 상황은 밤 10시가 넘은 야간에 반지하에 물이 차 한 시민이 고립돼 있었다. 가슴 위까지 물이 차오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 진압대원 5명이 출동해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했다. 이 내용은 같은 관악구 반지하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한 사건과 연관되어 MBC 등 주요 방송사에서 비중 있게 보도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할 수 있고, 더 위급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원들도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관악구 반지하 침수사고는 대통령도 현장에 방문할 정도로 크게 부각이 되었다”면서, “신속·정확하고 헌신적인 활동으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한 강서소방서 대원들에 대한 포상과 특별승진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 직장갑질119 “젠더폭력 제보 5건 중 1건은 스토킹”

    직장갑질119 “젠더폭력 제보 5건 중 1건은 스토킹”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접수된 직장 내 ‘젠더폭력’ 제보 5건 중 1건은 스토킹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2020년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접수한 젠더폭력 관련 제보 51건 중 지속적인 접촉과 연락을 시도하는 스토킹 사례가 11건(21.6%)으로 가장 많았다고 21일 밝혔다. 강압적 구애가 8건(15.7%)으로 뒤를 이었고 고백 거절에 따른 괴롭힘, 악의적 추문 유포도 각 7건(13.7%)이었다. 다른 직원과 사귈 것을 강요하거나 사귀는 것처럼 취급하는 ‘짝짓기’, 지나치게 외모에 간섭하는 ‘외모 통제’, 불법촬영 사례도 있었다. 이 단체는 대표적 스토킹 사례로 ‘식사 같이 하자’, ‘저녁에 뭐 하냐, 만나자’는 등 업무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연락을 지속하는 것을 꼽았다. 출퇴근길에 데려다주겠다며 기다렸다가 강제로 차에 태우거나 인사상 불이익 또는 퇴사를 강요하며 강압적으로 구애를 하는 직장 상사도 있었다. 단체는 “주변에서 가해 행동을 ‘좋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두둔하며 2차 가해를 하면 피해자가 고립된다”면서 “사소해 보이는 젠더 불평등과 괴롭힘, 폭력을 미뤄두고 방치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단체는 최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을 계기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직장 젠더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스토킹, 강압적 구애, 불법촬영, 성희롱 등 젠더폭력 관련 신고를 메일로 접수하면 48시간 이내 답변할 예정이다. 여수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직장 내 불평등과 조직문화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음~ 꽃·향수… 중랑엔 젊음의 향기

    음~ 꽃·향수… 중랑엔 젊음의 향기

    서울 중랑구가 청년이 만드는 청년축제인 ‘2022 중랑청년축제’(포스터)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22일부터 이틀간 중랑천 이화교 둔치에서 열린다.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청년축제기획·홍보단이 직접 기획과 운영을 맡았다. 구는 코로나19로 지친 청년, 주민들이 야외에서 축제를 즐기며 고립감을 해소하고 교류를 활성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축제에서는 구 청년네트워크와 비기술 청년창업자 지원사업,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사업 등 지역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청년 정책들을 소개하는 청년정책 거버넌스 홍보 부스를 만나 볼 수 있다. 청년 프리마켓 부스는 14개 팀이 참여해 꽃다발과 생활용품, 감성엽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친환경 향수, 빈티지 소품 등을 판매한다. 특히 마지막 날 열리는 보이는 라디오&공연 ‘청춘을 청춘처럼’은 미리 신청받은 사연을 소개하고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선보인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학업과 취업, 대인관계 등으로 지친 청년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고 위로와 공감을 얻어 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청년 지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해진 “이준석, 작위적 음모론으로 고립…안타깝다”

    조해진 “이준석, 작위적 음모론으로 고립…안타깝다”

    국민의힘 혁신위 부위원장인 조해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에 대해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조 의원은 지난 19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통해 “이 전 대표가 음모론에 상당히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가 근래에 발언하는 것 보면 필요 이상으로 음모론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많은 것 같다”며 “만일 윤리위가 대통령을 생각해서 개최 시기를 결정한다면 대통령이 해외에 있는 동안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전날 윤리위가 ‘긴급 소집’된 것을 두고 “오비이락(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이길 바란다”고 밝힌 것에도 “오비이락이 맞다”고 맞받았다. 조 의원은 “대통령이 해외에 나가면 순방 성과가 언론에 나와야 된다. 그 시기에 이 전 대표 징계 관련 기사가 나와 지면을 덮어버리면 순방 성과가 죽어버린다”고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윤리위가 대통령을 생각했다면 오히려 이 시기를 피해서 할 것이다. 거꾸로 생각해야 상식이다. 이 전 대표는 뒤집어서 음모론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윤리위 1차 징계 때 우리 당내에서도 ‘윤리위 징계가 너무 지나친 것, 정치적인 아니냐’라는 동정 여론이 많이 있었다. 이 전 대표가 근신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정치적 입지가 좋아졌을 것이다”라며 “저도 지난번 1차 징계는 조기 징계고, 무리한 징계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의 징계는 이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를 받은 1차 징계 후 보여준 해당행위에 대한 것이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을 직접 공격해 일반 당원들까지도 돌아서 버렸다”며 “우리 당내에서는 정치적으로 이미 탄핵을 당한 거나 마찬가지다. 본인은 대통령과 당을 공격하는 게 자기가 살 길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당을 궁지로 몰아넣을수록 본인의 정치적 입지는 더 좁아지고, 정치적으로 완전 고립되므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전날 긴급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사유는 당원·당 소속 의원·당 기구에 대한 객관적 근거 없이 모욕적·비난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당의 통합을 저해하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는 등 당에 유해한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 “효과 없는 지역화폐… 카드 수수료 줄여 소상공인 경쟁력 높여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효과 없는 지역화폐… 카드 수수료 줄여 소상공인 경쟁력 높여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지역화폐의 명운을 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2021년 1조 2522억원(추경 포함)이나 되던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올해 6050억원으로 줄었는데, 기획재정부가 내년에는 이를 완전히 끊을 생각이다. 기재부의 방침에 대해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10개 광역 지자체와 220여개 기초지자체는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연말까지 어떤 결론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요한 것은 지역화폐가 과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느냐, 그 편익이 비용보다 크냐다. 외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와 상황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 아주 효과가 클 때도 있었다. 전쟁할 때다. 과거 유럽의 전쟁은 성을 빼앗는 것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수비하는 측에서는 성문을 걸어잠그고 지구전으로 대응했다. 17세기 지중해에서 벌어진 칸디아 공방전은 무려 21년이나 대치 상태를 이어 갔다. 지구전이 길어지면 불안감 때문에 성 안에서는 화폐가 자취를 감추고 상거래가 위축된다. 지역경제의 피폐다. 그럴 경우 영주(지자체장)가 기존 화폐에 뜨거운 인두를 눌러 직인을 박은 다음 당초보다 2~10배 높은 액면가치를 부여했다. 인쇄업자를 불러 아예 종이돈을 새로 발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립된 성 안에서 발행된, 내재가치가 무시된 돈을 ‘봉쇄화폐’(siege note)라고 하는데, 봉쇄화폐는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미국은 식민지 시절부터 지역화폐를 발행한 경험이 있으므로 전쟁이 아닌 때도 유사화폐를 발행했다. 주로 금융위기 때였다. 중앙은행이 없었던 1914년 이전 미국은 유럽 국가들보다 금융공황을 자주 겪었다. 금융공황이 닥치면 은행들이 자금을 회수하기 바빠 금융시장에서 돈이 돌지 않는다. 그때는 어음교환소가 은행들끼리 채무를 청산할 때만 쓰는 유사화폐를 발행했다. 극소수 은행들끼리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지급준비금에 해당한다. 어음교환소가 유사화폐를 발행하는 바람에 1873년, 1884년, 1893년, 1907년 금융공황이 아주 쉽게 지나갔다. 은행들끼리만 쓰는 유사화폐로 금융시장을 살렸다면, 지역 주민들끼리만 쓰는 지역화폐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도 있다. 대공황 당시 실업과 파산이 늘고 소비가 위축되자 주정부와 지자체, 지방은행, 협동조합, 상공회의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주정부와 지자체는 미래의 지방세 수입을 담보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지자체의 지역화폐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스탬프 스크립’(stamp scrip)이라는 것이다. 우유에 유통기한이 있는 것처럼, 지역화폐에도 유통기한을 두어 빨리 회전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역화폐 한쪽 끝에는 도장을 찍는 칸을 두고, 매주 일요일이 되면 거기에 도장을 찍도록 했다. 도장이 찍히면 액면가치가 0.1% 포인트 감소한다. 지역화폐에 연 5.2%의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는 셈이라서 당연히 그것을 빨리 처분하려는 유인이 생겼다. 1931년 독일, 1932년 오스트리아에서 그런 방법을 썼더니 소비가 늘면서 고용과 판매가 회복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자 예일대의 어빙 피셔 교수까지 나서서 미국에도 그런 것을 확산시켜 지역경제를 살리자고 촉구했다. 1932년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37개 도시와 8개 카운티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돌이켜 보면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무력한 게 그 증거다. 무엇보다도 지역화폐는 지급수단으로서 열등재라는 것이 원인이다. 물건을 팔고 지역화폐를 받은 사람은 궁극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재료나 물건을 다시 사 와야 하는데, 발행지역 밖에서는 지역화폐가 액면가보다 할인됐다. 우리나라의 지역화폐는 특이하다. 스탬프 스크립과 달리 보유자가 아닌 발행자가 할인비용을 부담한다. 그런 점에서 어음이나 상품권과 똑같다. 근거 법률도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다. 참고로 그 상품권의 발행자는 지자체인데, 할인비용의 최대 8% 포인트는 중앙정부의 국고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지자체 예산으로 추가 할인을 해 준다.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면, 그것은 지급수단이라는 기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할인혜택에서 나온다. 길거리의 돌멩이라도 90원에 사서 100원에 팔 수 있다면, 지역 주민들이 그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불로소득이 생기면 당연히 소비도 늘어난다. 이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전 국민에게 30달러에 상당하는 비트코인을 공짜로 나눠 줬을 때 온 국민이 잠시 즐거웠던 것과 똑같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국민 중에서 현재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5%도 되지 않는다.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귀한 혈세로 한바탕 환각파티를 벌이고 만 셈이다. 그러니 보조금을 통해 유지되고 있는 지역화폐의 존폐 여부에 대해서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역화폐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사람은 지역 소상공인들이다. 그들은 어마어마한 자본력과 마케팅 기술을 가진 대형마트나 플랫폼 기업들과 경쟁한다. 그나마 대형마트는 덜 위협적이다. 지자체가 대형마트의 진입과 영업시간 등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중무휴, 24시간 문을 열어 놓는 플랫폼 기업들은 대단히 위협적이다. 플랫폼에서는 신용카드가 절대적인 지급수단이다. 따라서 지역화폐의 경쟁재는 신용카드다. 그렇다면 신용카드로 전자상거래를 하는 것보다 현찰을 들고 지역상권을 찾아가는 것이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궁극적인 해법이다. 즉 지급수단의 경쟁에서 신용카드가 더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 2017년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그리고 대체휴일이 맞물리면서 추석 연휴가 열흘이나 계속됐다. 그 기간에 신용카드로 물건을 팔았던 소상공인들은 카드수수료에 단말기 이용료까지 다 물고도 열흘 이상 기다렸다가 판매대금을 받았다. 그런데도 현찰로 물건을 팔 때와 같은 값을 받아야 했다. 우리 정부는 그런 난센스를 법률로 보장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법(제19조)은 일상 상거래에서 신용카드 사용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를 ‘가격할증 금지원칙’이라고 하는데,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외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과도한 벌칙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계약자유의 원칙을 무시하고 현찰이나 신용카드나 무조건 같은 가격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세원 포착을 위해 정부가 현찰 대신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한 데서 나온 결과다. 덕분에 신용카드사들은 현찰과의 경쟁에서 땅 짚고 헤엄치며 영업을 확장해 왔다. 그리고 소상공인 등에게 거둔 신용카드 할인수수료를 소비자(회원)들과 나눈다. 바로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다. 결론적으로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은 물신숭배(fatishism)다. 지역화폐 발행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 플랫폼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여 주는 것이다. 적어도 신용카드 수수료에서만큼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지역화폐 보조금을 중단키로 한 지금이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짚어 볼 적기로 보인다. 가격할증 금지원칙을 통해 신용카드업을 육성한 것은 24년으로 충분하다. 소득 양극화가 심해진 이제는 지역상권 보호에 좀더 관심을 가질 때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깐부’ 中·印도 러에 “이제 전쟁 끝내라”…푸틴 고립 위기

    ‘깐부’ 中·印도 러에 “이제 전쟁 끝내라”…푸틴 고립 위기

    지난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인도 정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사태가 길어져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자 모스크바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푸틴 대통령은 ‘더 강력한 군사 행동으로 우크라이나를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 SCO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연이어 양자 회담을 했다. 그런데 ‘깐부’(같은 편)로 여겼던 시 주석과 모디 총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이구동성으로 ‘쓴소리’를 해 그를 곤혹스럽게 했다. 모디 총리는 16일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하자마자 “지금은 전쟁의 시대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식량·에너지 위기가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에 더 가혹하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평화의 길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전날인 15일 시 주석도 푸틴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이번 전쟁에 ‘의문과 우려’를 표시했다. 앞서 그가 모두발언에서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지한 것과 사뭇 다른 태도였다. 회담이 끝나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중국의 우려를 인정한다”고 밝힌 것을 보면 두 정상이 기분 좋은 대화만 나눈 것은 아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인도와 중국 모두 이번 전쟁으로 수많은 인명이 죽거나 다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의식하고 전쟁에서 비롯된 식량난과 에너지난, 공급망 혼란 등이 자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음을 고려해 러시아에 휴전을 청했다고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같은 편인 중국과 인도의 잇따른 비판이 푸틴 대통령에게 충격을 줬을 것”으로 짚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6일 “(중국·인도의 태도 전환은) 러시아가 전쟁을 중단하도록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책임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다. 그는 회담 당시 모디 총리에게 “우크라이나가 평화를 원하지 않기에 전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반격에 성공하며 하르키우 지역 상당 부분을 수복한 가운데 하르키우주의 이지움시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약 450개 규모의 집단 매장지가 발견돼 세계적 공분을 사고 있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외교적 입지가 한층 좁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성추행 피해자답지 않아” 가해자 무죄…대법, 돌려보냈다

    “성추행 피해자답지 않아” 가해자 무죄…대법, 돌려보냈다

    채팅 어플로 만나 강제추행 70대1심, “징역 1년6월”→2심 “무죄”대법 “유죄 취지 파기환송” 채팅 어플로 알게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다시 심리할 것을 주문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A(70)씨의 강제추행 혐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채팅앱으로 만난 피해자 B(30)씨를 모텔로 데려가 50만원을 가방에 넣어준 뒤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합의에 의한 신체접촉만 있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그러나 2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B씨 진술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지 않거나 선뜻 수긍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사건 발생 후 피고인의 차량을 함께 타고 돌아가는 등 강제추행을 당한 피해자라고 하기에는 수긍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하지만 해당 사건은 대법원에서 재차 뒤집혔다. 대법원은 성폭력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피해자의 나이, 성별, 지능이나 성정, 사회적 지위와 가해자와의 관계 등 구체적인 처지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짚었다. 대법원은 “피해자는 최초 진술 당시부터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내용들까지 숨김없이 진술했다”며 “사건 전후 피고인과 피해자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사건 이후 피해자가 친구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피해자가 사건 이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점 등 객관적인 정황들도 피해자 진술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피해자의 지능지수가 72 정도로 낮고, 고등학교 졸업 후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지내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표현하고 이 사건 무렵 사기를 당하기도 하는 등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가 높은 반면 현실적으로는 심리적으로 고립된 상황에 처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하는 것은 잘못된 통념에 따라 통상의 성폭력 피해자라면 마땅히 보여야 할 반응을 상정해 두고, 이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진술의 합리성을 부정한 것으로, 정의와 형평의 이념에 입각해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따른 증거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 “지구 온도 1.2도 상승에 파키스탄 강우량 75% 늘어”

    “지구 온도 1.2도 상승에 파키스탄 강우량 75% 늘어”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고 1500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키스탄의 홍수가 지구 온난화가 낳은 재앙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 평균 온도가 1.2도 상승하는 동안 파키스탄 일부 지역의 강우량이 75% 이상 증가했다는 주장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이 중저소득국을 덮치면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국적 연구진 “지구 온난화로 파키스탄 몬순 강우량 증가” 15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세계의 기후 변화를 연구해온 다국적 과학자 단체인 세계 기상 귀인(WWA)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기후 변화가 파키스탄의 몬순 강우량의 극심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파키스탄과 인도, 네덜란드, 프랑스, 덴마크 등 다국적 과학자들은 인더스 강 유역과 이번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신드주(州) 및 발루치스탄 주의 6~9월 강수량을 180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기후 데이터와 함께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이 신드주와 발루치스탄 주의 6~9월 사이 5일간의 최대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온도가 1.2도 상승하는 사이 강수량이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사회가 논의하는 지구 온난화의 마지노선인 ‘지구 평균 온도 2도 상승’이 현실화됐을 경우 파키스탄의 몬순 강우량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인더스 강 유역의 6~9월 사이 60일간의 최대 강우량은 지구 온도가 1.2도 상승하기 이전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인더스 강 유역의 몬순 강우량은 해마다 변동이 커 정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연구에 참여한 파키스탄 기후변화 지속가능개발센터의 파하드 시드 연구원은 “기후 변화로 폭염이 30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극심한 폭염 등 극단적인 기후에 파키스탄이 취약하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이번 홍수”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그랜섬 연구소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는 “파키스탄의 극단적인 홍수는 수년 동안 예측돼 온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기후 온난화가 이 지역의 폭우를 더욱 극심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은 지난 석달간의 몬순 기간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국토의 3분의 1이 잠기는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15일까지 약 150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인구 2억 2000만명의 국가에서 3300만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주택이 물에 잠기고 도로 등 인프라가 산사태로 무너져 외딴 마을들은 고립된 상태다. 식량과 의약품은 물론 식수조차 구하기 어려운데다 뎅기열과 콜레라, 말라리아 등 수인성 질병까지 퍼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주요국 책임론” 이번 홍수가 기후 변화가 불러온 재앙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국제사회의 책임을 추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2.7%를 차지하는 파키스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세계 전체의 0.6%에 그친다.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는 중국(32.5%)과 미국(12.6%) 등 주요국이다. 그럼에도 ‘기후 악당’인 주요국들이 파키스탄 등 기후 변화의 직격탄을 받는 중저소득국에 대한 원조에 소홀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국제사회의 관심과 원조가 우크라이나에 쏠리면서 기후 변화와 식량난 등을 겪는 중저소득국의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아이샤 시디키 박사는 미 CNN에 “영국의 경우 파키스탄에 대해 150만 파운드(24억원)의 원조를 제공했는데 이는 우스운 수준”이라면서 “서방의 주요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며 기후위기의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대한 원조에 소홀하다”고 비판했다.
  • 여보세요~ 영등포 기억지킴이입니다

    여보세요~ 영등포 기억지킴이입니다

    서울 영등포구가 치매전문 자원봉사단의 활약으로 지역사회의 치매 예방 및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선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10.33%에 달한다. 치매에 대한 지역 공동체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영등포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돕기 위해 치매전문 자원봉사단을 양성 및 운영한다. 현재 3개의 자원봉사단에 전문 교육을 이수한 봉사자 117명이 참여, 치매 환자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가족과 보호자의 돌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전화는 기억을 싣고 봉사단’은 YDP미래평생학습관의 뇌 건강 모임인 ‘송아리’ 회원들이 뜻을 모아 결성됐다. 이들은 지역 내 독거 치매 어르신과 일대일로 매칭돼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고 주 1회 가정 방문을 한다. 간호학과 학생으로 구성된 ‘힐링핸즈 봉사단’과 직장인들이 모인 ‘세미콜론 문래 봉사단’도 고위험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치매전문 자원봉사단이 지역사회 ‘기억지킴 길잡이’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 및 봉사활동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자립준비청년의 든든한 동반자’…노원구, 맞춤형 보호체계 마련

    ‘자립준비청년의 든든한 동반자’…노원구, 맞춤형 보호체계 마련

    서울 노원구가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맞춤형 보호체계를 마련해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5년간 구의 자립준비청년은 55명이며, 현재 보호 중인 아동은 총 298명이다. 구는 아동양육시설 및 공동생활가정시설 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들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주기 위한 다섯 가지 지원책을 마련했다. 우선, 구비로 지원하는 자립정착금의 금액과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보호종료 시 지급하는 지원금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인상하고, 시설보호아동뿐 아니라 가정위탁아동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다음으로 중학생 때부터 자격취득비를 지원한다. 자격취득비 지원 연령을 낮춰 보호아동들이 조기에 원하는 진로를 찾아 자립을 일찍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에게 전문 멘토를 연계해 고립감과 심리적 부담감을 해소하기로 했다. 아동보호 전담요원을 통한 맞춤형 사례관리도 활성화한다. 마지막으로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들의 여행, 문화체험, 자기관리 등 정서발달을 지원하는 ‘언제든 두드려요 노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구는 이번 지원책이 일회성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 보호체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서울시 노원구 보호아동·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지역 내 보호아동과 자립준비청년들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30년 독재자’ 이름 딴 카자흐 수도, 3년 만에 다시 ‘서울’로

    ‘30년 독재자’ 이름 딴 카자흐 수도, 3년 만에 다시 ‘서울’로

    카자흐스탄의 수도 이름이 현재의 누르술탄에서 3년 전까지 쓰던 아스타나로 환원된다. 13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 전문매체 유라시아넷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이날 대변인을 통해 누르술탄의 이름을 아스타나로 되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재무부는 이름 복원에 들어갈 예상 비용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 관련 지출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현재 카자흐스탄 제2의 도시이자 수도인 아스타나는 지난 100년간 무려 6차례나 이름이 바뀌게 됐다고 유라시아넷은 전했다. 과거 러시아 제국의 정착민이 아크몰린스크로 부르던 마을은 1960년대 초반 소련 당국에 의해 첼리노그라드로 개명됐다. 1991년 소련 해체 후 카자흐스탄이 독립했을 때도 여전히 오지이던 이곳은 아크몰라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를 떠나 수도를 이전하기로 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이 도시는 1998년부터 아스타나로 명명됐다. 아스타나는 단순히 수도를 의미하는 카자흐어라는 점에서 이름의 유래가 한국의 서울과 유사하다. 역사적인 실크로드 상에 위치한 알마티와 달리 아스타나는 북부 초원 지대에 고립돼 있고, 한겨울 기온이 영하 51도까지 떨어지는 곳이어서 많은 이들이 천도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새 수도를 멋진 건축물 전시장으로 만들려는 야망을 밀어붙였다. 그의 이런 소망이 현실화된 건물 중 하나가 아스타나의 상징물인 바이테렉 타워다.30년간 카자흐스탄을 통치한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아스타나는 그의 이름을 따라 누르술탄으로 개칭됐다. 그가 직접 뽑은 후계자인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임 독재자의 지위가 영속적이라는 의미를 담아 수도의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누르술탄이라는 수도 명칭은 불과 3년 만에 폐기되게 됐다. 올해 초 연료 가격 상승에서 촉발된 시위는 수십년간 이어져온 나자르바예프 일가의 부패와 잘못된 통치에 대한 분노로 발전하며 카자흐스탄 전역으로 번졌고 결국 그의 ‘상왕 통치’도 막을 내렸다.
  •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 2000명 추가 모집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 2000명 추가 모집

    서울시는 청년의 우울·고립감을 예방하고 마음 건강을 증진하도록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 2000명을 추가로 모집해 일대일 심층상담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불안, 우울감,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있는 만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올해부터 도입된 사전 온라인 마음건강 자가검진을 한 후 검사 결과에 따라 일대일 맞춤 상담을 기본 7회까지 받을 수 있다. 이날부터 19일 오후 5시까지 신청받는다. 이 사업은 마음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해 상담을 받고 싶지만 비용 부담과 심층상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청년들에게 무료로 심층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3월부터 총 3회에 걸친 참여자 모집을 통해 선정된 5000여명의 청년들에게 지금까지 2만회가 넘는 맞춤 상담이 진행됐다. 1~3차 모집을 통해 마음건강 심리 상담에 참여한 청년 중 여성이 83%로, 남성보다 약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앞으로 여성 참여자의 비율이 특히 높은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가 MMPI-2-RF 검진도구를 활용해 1~3차 참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자가검진을 한 결과 45%(2054명)가 ‘준위기군’, 22%(975명)는 ‘고위기군’으로 나타났다. 시는 준위기군에 전문가 판단에 따라 맞춤상담을 최대 12회까지 확대 지원했으며, 심한 우울감을 느끼는 고위기군의 경우 임상심리사와 1급 상담심리사를 배정해 집중관리했다. 특히 치료가 필요한 청년 200여명의 경우 서울시 협업 의료기관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정신과 전문의를 비롯해 상담, 청년정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 운영을 통해 진단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단계별로 과학적인 기준과 매뉴얼을 마련 중”이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서울시 청년들의 마음 건강을 좀 더 체계적으로 보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北 ‘핵무력 법제화’, 무모한 핵 장난 용인 못 한다

    [사설] 北 ‘핵무력 법제화’, 무모한 핵 장난 용인 못 한다

    북한이 추석 직전인 8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핵무력 사용을 법제화했다.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국제사회를 향한 또 한 번의 노골적 핵 위협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의 핵무력 법령은 핵무력의 사명, 핵무력의 구성, 핵무력에 대한 지휘통제, 핵무기 사용 결정의 집행, 핵무기의 사용 원칙 등을 11개 항에 세세하게 적시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핵무력 정책을 법적으로까지 완전 고착시키는 역사적 대업을 이룩했다”고 호언했다.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는 무엇보다 핵무기 사용 조건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핵에는 핵으로’라는 냉전시대의 규율마저 허물었다. 핵이든 재래식 무기든 적의 공격을 받았을 때뿐 아니라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는 등 무모한 핵 독트린(교리)을 설정한 것이다. 김 위원장 등 수뇌부에 대해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공격을 하더라도 핵 보복에 나선다는 규정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사실상 ‘선제 핵공격’을 규정한 것으로 언제든지 국제사회를 상대로 핵 위협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전술핵 운용 공간의 확장을 거론하며 핵 소형·고도화를 위한 7차 핵실험의 강행도 예고했다. 북은 핵무력이 주권이라는 억지 논리를 법제화한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의지는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자신들이 핵을 끌어안을수록 국제적 고립과 강도 높은 제재만 이어질 뿐이다. 북한은 핵을 머리에 이고 자멸의 길로 빠져들어선 안 된다. 정부는 다각도로 북핵 대화의 노력을 이어 가되 갈수록 노골화될 북의 전술핵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안도 면밀히 강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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