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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책꽂이/거인신화 외

    ●거인신화(이경덕 글,이지현 그림) 백두산, 압록강, 두만강, 제주도 등 우리나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친근한 표현으로 알려주는 그림동화.똥,오줌 등의 생리현상이 삶의 터전이 된다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귀띔.5∼8세용.함께읽는책 8800원. ●사실은 울보엄마(정임조 글) 상상력의 극대화를 노린 그림없는 동화책.엄마에게 꾸중듣고 외갓집으로 ‘가출’한 정아는 외할머니에게서 엄마가 정많은 울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초등생용.진선 6500원. ●그림 그리는 고릴라(마이클 렉스 글·그림,김장성 옮김) 그림 솜씨가 좋아 백만장자가 된 고릴라는 번 돈을 동물원에 갇힌 친구들을 위해 쓰기로 하고 그들을 모두 고향으로 보내준다.인간중심의 일방적인 사고방식을 반성케 한다.3세 이상.사계절 7500원. ●수학파티(조윤동 글) 초등 교과과정에서 꼭 알고 넘어가야 할 수학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재미있는 사례와 역사적 사실을 통해 설명.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킨 수 ‘0’,원속에 감춰진 수 ‘파이(π)’의 원리 등.초등3년 이상.휘슬러 9800원. ●루치(마틴 아우어 글,린다 볼프스그루버 그림,황정례 옮김) 꼬마 루치의 아빠는 벌을 받아 날개를 잃고 악마의 자리로 떨어진 타락천사.아빠의 날개를 되찾아줄 순 없을까.천사 안젤라와 어울리다가 루치는 날개 없이도 뛸 수는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선악의 개념 다시 생각하기.4세 이상.웅진북스 7500원. ●도시로 간 꼬마 하마(이호백 글·그림) 시골마을 운동회에서 일등해서 도시로 가는 게 꿈인 꼬마 하마.그러나 도시로 간 하마들이 동물원에 갇혀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걸 알고 놀란다.성공을 향한 맹목적인 꿈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일깨우는 우화.5세 이상.재미마주 6800원. ●빨간끈으로 머리를 묶은 사자(남주현 글·그림) 머리를 예쁘게 꾸미는 게 취미인 사자지만 숲속에서 발견한 빨간 끈만은 묶을 방도가 없어 전전긍긍.끈을 끊지 않고 머리에 묶는 방법도 있을텐데….소유하지 않고도 누릴 수 있다는 개념을 귀띔.4∼8세용.돌베개어린이 8000원. ●무서워하지 마!(스테판 프라티니 글,프랑수아 크로자 그림,신선영 옮김) 식인종으로 태어났지만착하기만 한 오메르.모두가 그를 ‘왕따’시켰는데 장난꾸러기 미레트만은 친구가 된다.보이는 게 전부가 아님을 웅변하는 그림책.6세 이상.문학동네어린이 9800원.
  • 어린이 책 세상/ 숲의 사나이 소바즈 등

    ◆ 숲의 사나이 소바즈(제니퍼 달랭플 글·그림,이경혜 옮김) = 소바즈란 야만인이라는 뜻.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형에게는 성을,소바즈에게는 숲을 물려주었다.형의 성에서 쫓겨난 소바즈는 숲 속에 혼자 남아서 살아남기 위해 숲의 리듬에 맞춰 살아간다.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고 자연도 우리의 한 부분임을 보여준다.초등 저학년용.물구나무.8500원. ◆ 우리 꽃 이야기(송기엽·윤주복 지음) = 사진작가 송기엽씨와 ‘식물관찰도감’을 낸 윤주복씨가 3∼6세 어린이를 위해 펴낸 책.새싹의 모습,꽃에 앉은 나비 사진 등이 화사하다.체계적이지 않지만 어린이용으로 크게 모자라지는 않을 듯.‘나무 이야기’도 나왔다.진선출판사.7500원. ◆ 너를 사랑해(마이클 콜먼 글,팀 원즈 그림,박민정 옮김) = 스스로 못났다고 여기며 자신감을 잃은 못난이 고릴라 조지와 실비아의 러브 스토리.조지와 실비아는 서로 사랑하지만 고백을 망설이며,멋있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애써 꾸민다.진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하는 것이 사랑 아닐까.문학동네어린이.8800원.◆ 태양이야기(미셀 미라 퐁스 글,마크 부타방 그림) = 태양과 관련한 신화와 풍습,자외선 지수,피부 주머니 등 태양과 지구와 인간의 삼각 관계를 설명한 과학 동화.초등 저학년용.영교출판.6500원. ◆ 에스메렐다(캐런 월래스 글,리디아 멍크스 그림,이상희 옮김) = 에스메렐다는 왕관 쓴 왕자를 기다리는 공주병에 걸린 개구리,에스몬드는 키스를 해줄공주를 기다리는 왕자병에 걸린 개구리다.어느 날 새벽녘 둘은 만나게 되는데,각자의 꿈은 실현된 걸까.4∼8세용.중앙출판사.8000원. ◆ 살려줄까 말까?(조은수 글,유승하 그림) = 옛날 이야기와 만화의 형식이 만난 그림동화책.52쪽의 그림책에 12가지의 이야기가 담겼다.‘도루묵’‘볍씨 한 톨’‘무서운 절’등이 재치있기도 하고 간담이 서늘하기도 하다.비룡소.9000원.
  • 이주일의 아동도서/ 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날

    그림책은 한살부터 100살까지 읽어도 좋은 ‘양서’라고 했다.‘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닐 게이먼 글,데이브 매킨 그림)은 그런 책이다.특히 어른들에겐 착하고 귀엽게 굴어 사랑받지만 고자질 잘하고 귀찮게 하는 얄미운 동생과 함께 컸다거나,아빠가 언제나 신문만 펴들고 놀아주지 않은 경험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주인공 ‘나’는 친구가 들고온 어항의 황금빛 금붕어에 홀딱 반해 그만 아빠를 금붕어와 바꿔버린다.친구는 “불공평해.금붕어는 2개인데 아빠는 하나잖아.”라고 불평했지만,아빠는 금붕어 100개를 합친 것보다 크다며 설득한다.그러나 외출에서 돌아온 엄마는 동생의 고자질로 아빠가 팔려간 사실을 알고 찾아오라고 명령한다.신문만 보는 아빠는 이미 전기기타와,고릴라 가면,하얗고 통통한 토끼로 바뀌어 있었다.‘신문만 보는’ 아빠는 재미없고 쓸모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빠를 돌려받아 돌아오는 길에서도 아빠는 여전히 신문만 보면서 “조용히 좀 해라!”라고 한다.한국 아버지들이 보면 간담이 서늘할 만하다.나는 앞으로아빠를 바꾸지 않겠다고 엄마에게 맹세하지만 “여동생을 놓고선 아무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나 자신에게 속삭인다. 사진과 각종 회화기법을 컴퓨터로 합성한 그래픽이 파격적이다.활자가 작아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에게 좋을 듯.소금창고.7500원. 문소영기자
  • KBS1 ‘환경스페셜’ 서울대공원 밀착 취재/인간쉼터 동물원, 동물들엔 ‘생지옥?’

    수영하며 더위를 식히는 하얀 북극곰,나무를 타고 뛰어노는 원숭이,아름다운 꼬리를 내보이는 공작 등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은 평온하고 즐거운 듯 보인다.또 이들은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하다.동물원 측에서 알아서 먹여주고 재워줘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벗어나 그저 놀기만 하는 듯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동물원에 사는 동물이 정말로 행복할까? KBS1 ‘환경스페셜’(수 오후10시)은 17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동물들을 밀착취재한 ‘충격보고,동물원으로부터의 SOS’편을 방송한다. 현재 서울대공원에 사는 동물은 360여종,3300마리 가량이다.이 가운데 많은 동물들이 생태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열악한 환경과 관람객들의 무지로 고통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살다가 죽은 잔점박이 물범은 부검한 결과 위장에서 무려 동전 128개가 쏟아져 나왔다.동전 무게가 위에 부담을 주면서 물범이 제대로 먹지 못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숨진 것.‘동물에게 동전을 던지지 말라.’는 푯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심심풀이 장난삼아 던진 동전이 결국 물범을 죽음으로 내몬 셈이다. 고릴라들은 거친 시멘트 바닥 때문에 발이 썩거나 곪아 들어가고,삵은 좁은 공간에서 살다 보니 운동부족이 심해져 비만으로 탈모증을 앓고 있다.원숭이 등 일부 영장류는 맞지 않는 기후와 심한 스트레스 탓에 새끼들을 버리거나 잡아먹는 행동을 한다. 자연 상태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유럽 불곰은 비좁은 공간에서 여러 마리가 함께 살아야 하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하루종일 토하고 토사물을 다시 먹는 행동을 반복한다. 사람들의 휴식 공간인 동물원이 동물들에게는 ‘생지옥’에 불과했던 것.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동물원 취재에 매달려 온 박건 PD는 “인간을 위한 하나의 놀이공원이나 휴식처 기능만 해온 동물원을 이제는 멸종 위기의 동물을 미래로 이어주는 종 보존센터로 변모시켜야 한다.”면서 “야생동물에 관한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인력양성과 과감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猿人이냐 고릴라냐,700만년전 화석 논란

    아프리카 차드에서 발견된 700만년 전 두개골 화석의 주인공이 인류 최고(最古)의 조상인 원인(猿人)이냐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 프와티에대학 미셸 브뤼네 박사가 지난 11일 미국 과학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2월 발굴된 이 화석의 주인공이 700만년전 원인(학명 ‘사헬란트로푸스 차덴시스’)이며 이로써 인류의 기원이 100만년 이상 앞당겨지게 됐다고 공언한 데 대해 경쟁자들이 이의를 제기한 것. 프랑스 국립역사박물관의 브리지트 세뉘 박사는 브뤼네 박사가 화석을 발굴하기 한달 전인 지난해 1월 케냐에서 600만년 전 원인(학명 ‘오로린 투제넨시스’)을 발굴해 이를 ‘밀레니엄 맨’이라고 명명했으나 학계로부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인물.세뉘 박사는 12일 로이터통신과 회견에서 이 화석이 고릴라 암컷이라고 주장했다고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세뉘 박사는 두개골의 얼굴이 짧고 송곳니가 작은 점이 원인(猿人)이라는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없으며 후두부(後頭部) 특징으로 미루어볼 때 고릴라 암컷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그는 또 1960년대 발견된 다른 두개골 화석도 20년간 인류의 것으로 추정돼 오다 결국 고릴라 암컷으로 결론내려진 선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콜레주 드 프랑스 대학의 이브 코탕 교수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화석 앞부분은 인류 이전 동물로,뒷부분은 대형 원숭이로 보이는 등 진정한 주인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브뤼네 박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네이처지를 흔들어 보이며 “네이처는 화제의 논문을 게재하기에 앞서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 5명의 견해를 들어보았는데 전문가들도 나와 의견을 같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두 명이 의견을 달리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그들의 문제라며 이 원인을 고릴라로 혼동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씨줄날줄] 최초 인간

    인류의 먼 조상으로 아프리카에만 있어야 될 ‘호모 하빌리스’의 두개골이 유라시아 대륙 그루지야에서 발굴돼 흥분과 논란이 함께 일고 있다.이 순간 60억명이 지구에서 숨쉬고 있는 ‘지금의’인류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호모 사피엔스’란 생물분류학 레테르가 붙은 현생인류.인류라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말인데, 현생인류는 ‘호모 하빌리스’와 어떤 관계일까. 척추동물,포유류에 속하는 인류는 영장목(目) 사람과(科)의 동물.영장목에는 현재 200종이 있으나 사람과에는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단 한 종만 있다.처음부터 이 한 종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6000만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난 영장목은 원숭이(猿)류가 시조이자 대종으로 꼬리를 가진 원숭이인 유미원(有尾猿)과 꼬리가 없는 원숭이인 유인원(類人猿)으로 대별된다.‘사람과 비슷한 원숭이’란 이름이 암시하듯 유인원에서 사람과가 갈라져 나왔는데,고릴라·오랑우탄 그리고 침팬지가 유인원이다. 800만∼600만 전에 유인원에서 인류가 갈라져 나왔다는 설도 있지만 400만년 전 것이 가장오래된 인류 두개골,즉 ‘최초 인간’의 실물이다.가장 진화된 원숭이를 사람과 가까운 원숭이(유인원)로 부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가장 진화가 덜된 최초의 인간은 원인(猿人),‘원숭이 비슷한 사람’으로 명명된다.학명으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며,특정 대륙과 혼동되는 ‘오스트랄로’는 ‘남쪽’을 지칭하는 라틴어(북쪽은 ‘보레알리스’)다.사하라사막 ‘남쪽’아프리카에서 발견되는 민꼬리원숭이란 명칭에서 최초 인간의 원숭이 모습이 떠오른다.고고학자들이 ‘루시’란 애칭과 함께 인류의 조상을 상징하곤 하는 여성 원인 두개골도 여기에 들어 있다. 인류는 원숭이 흔적을 지우면서 진화한다.원인은 200만년 전 ‘호모 하빌리스’로 진화했다.‘솜씨있는 사람속(屬)’이란 학명 뜻이 말하듯 도구를 만드는 첫 인류였고, 160만년 전에 ‘호모 에렉투스’로 진화했다.‘에렉투스’는 두 발로 서는 직립을 형용한 것이며,이때부터 원숭이와는 상관없는 원인(原人)으로 불린다.아프리카에 갇힌 호모 하빌리스와는 달리 직립원인은 중국의 북경원인이말하듯 아프리카에서 아시아,유럽으로 걸어나왔다. ‘지혜있는 인간속’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현생인류는 이 직립원인에서 30만년 전 진화를 시작해 10만년 전에 완료,오늘에 이른다.현생인류가 과연 진화의 ‘최후 인간’일까.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월드컵/ 이운재-칸 야신상 ‘야심만만’

    ‘야신상에 손대지마.’ 스페인과 120분 혈투 끝에 벌인 승부차기를 승리로 이끈 한국의 골키퍼 이운재(29·수원 삼성)가 독일의 ‘거미손’올리버 칸(33·바이에른 뮌헨)과 야신상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운재와 칸은 이번 대회 내내 골문을 꼭꼭 걸어 잠그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끈 주역.당초 강력한 후보였던 프랑스의 파비앵 바르테즈와 파라과이의 ‘골넣는 골키퍼’칠라베르트는 각각 조별리그와 16강전을 끝으로 탈락했다.잉글랜드의 데이비드시먼 역시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해 이미 고향으로 돌아갔다. 결국 야신상 후보는 특유의 성실성과 위기에도 흔들림없이 플레이하는 이운재와 타고난 반사신경과 정확한 판단력을 가진 칸으로 압축됐다.두 사람에게 25일 서울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독일의 4강전은 야신상을 놓고 벌이는 운명의 대결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이운재와 칸의 기록은 막상막하.두 사람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올스타팀 골키퍼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다.이운재는 5경기에서 21차례의 실점위기를 막아내면서 2실점(경기당 0.4점)만을 기록하고 있다.5경기를 치르는 동안 아일랜드전에서만 1실점(경기당 0.2점)한 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운재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정상급 강호들과 맞붙어 작성한 기록이다.사우디아라비아와 카메룬 파라과이 등 쉬운 상대들을 만난 칸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따라서 현재까지는 이운재가 결코 불리하지 않다. 두 사람의 축구 인생은 대기만성형이라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이운재는 94년 미국월드컵과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가끔 교체선수로 투입됐으나 주로 벤치를 지켰고,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아예 엔트리에 들지도 못했다.‘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축구선수’라는 평가속에 ‘고릴라’라는 별명을 가진 칸 역시 오랫동안 후보선수로 마음고생을 하다 98년 프랑스월드컵이 끝나고 안드레아스 쾨프케가 은퇴하고 나서야 주전이 될 수 있었다. 이운재는 “칸과 맞붙게 되는 만큼 긴장되지만,세계 최고의 골키퍼라도 두드리면 결국 열리지 않겠느냐.”며 한국의 승리는 물론 수문장 경쟁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칸 역시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3-0으로 앞서다 3-2까지 쫓기는 등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이번에도 한국 선수들의 슛을 온몸으로 막을 것”이라고 ‘최고의 골키퍼’라는 명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야신상이란 월드컵 최고의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야신상’은 구 소련의 전설적인 골키퍼 레브 야신(1929∼1990·사진)을 기리기 위해 만든 상이다.94년 미국월드컵 때부터 시상하고 있다. 골키퍼의 대명사이자 전설이 된 야신은 지난 51년 모스크바 다이아몬드의 골키퍼로 데뷔해 71년 은퇴할 때까지 20년동안 270여 경기에서 150개의 페널티 킥을 막아냈다. 188㎝의 키에 팔과 손가락이 유난히 길었고 반사신경이 뛰어난 그는 데뷔 1년 뒤국가대표로 뽑혔으며,56년 멜버른올림픽 금메달,60년 유럽선수권 우승컵을 소련에 안겼다.63년 골키퍼로서는 유일하게 ‘올해의 유럽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 LG투자증권 서경석사장 “”투자업무 강화 연내 업계1위 목표””

    요즘 증권가에선 꾸준히 오르고 있는 LG투자증권의 주가를 ‘서경석 주가’라고 부른다.지난해 2월 서경석(徐京錫·55)사장이 취임한 뒤 LG증권의 주가는 9900원대에서 2만1700원대로 117%나 올랐다.증권업 평균상승률(47%)과 비교하면 놀라운 상승세다.애널리스트들은 서 사장의 신뢰도가시장에서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한다. 주가 상승에는 물론 영업성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LG증권은 지난해 2100억원의 세전수익을 올렸다.2000회계연도의 적자(2544억원)를 상당분 털어냈다.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월 7.5%로 업계 5위였지만 지난 2월말에는 8.85%(주식약정 기준)로 2위로 올라섰다. 서 사장은 “부임 후 증시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영업점을 19개나 늘린 전략이 적중했던 것같다.”고 말했다.주가상승기에는 영업점이 많을수록 수익이 증대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LG증권의 주가상승에는 무엇보다도 경영혁신을 주도한 서 사장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지난 1월부터미국·홍콩·싱가포르 등을 찾아다니며 20여차례나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그결과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면서주가가 연초대비 약 40%까지 오르기도 했다. 91년 LG그룹 회장실의 재경담당 이사로 영입되기 전까지재무부에서 20여년간 공무원 생활을 한 이력을 고려하면공격적인 경영스타일은 다소 의외다.그의 벤치마킹 상대는 인베스트먼트뱅킹(IB) 기능이 뛰어난 메릴린치와 같은 투자은행.메릴린치의 경우 수익원이 주식매매 26%,자산관리21%,IB사업 13%,이자수익 18% 등으로 다변화돼 있다.최근LG증권이 기업인수합병(M&A)과 공개매수,컨설팅 등의 비중을 높여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 2월에는 스타급 애널리스트를 3∼4명이나 스카우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리서치센터의 경쟁력을 업계 최고로 강화하기 위한 인재 스카우트를 지속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각 영업점의 지점장과 본사 팀장들에게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와 ‘꿀벌과 고릴라’,‘겅호’ 등책을 꼭 읽어보도록 권하고 있다.경영혁신을 어떻게 이룰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들이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침팬지는 비가오면 춤을 춘다

    ◇인간의 그늘에서(제인 구달 지음/최재천 이상임 옮김). 창조적 문화를 일궈낸 유일한 동물인 인간에게 가장 큰취약점은 DNA와 피 속에 남아있는 동물적 공격성이다.인간과 같은 영장류 일원인 침팬지는 고릴라와 함께 ‘인간과가장 가까운 동물’ 자리를 놓고 다툰다는 점에서 관심을끈다. 하지만 이 점보다 뚜렷한 ‘공격성’ 때문에 동물뿐아니라 인간에 관심이 있는 학자들의 뜨거운 연구대상이었다. 영국의 여성 동물학자 제인 구달은 침팬지 연구의 세계최고 대가로도 유명하고 또 ‘인간의 폭력·전쟁 습성을해결하는 데 침팬지 연구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공리적 시선을 넘어선 뜨거운 침팬지 사랑으로도 유명하다. 제인 구달(67·영국)의 침팬지 생태 보고서 ‘인간의 그늘에서’(In The Shadow of Man)가 우리 말로 나왔다.최재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이상임 서울대 생명과학부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옮긴 번역서는 71년 원작을 크게 보완한 88년도 개정판을 바탕으로 했으며 사이언스 북스가펴냈다. 제인 구달은 1960년 26세의 나이로 아프리카 탄자니아로갔다. 그녀는 객관적 실험과 관찰을 중시하는 자연과학의 원칙을벗어나 과감하게 주관적 방법을 도입했다.즉 침팬지들에게일일이 이름을 붙여주고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침팬지생태를 관찰했다. 이 책은 야생 침팬지 생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제인 구달의 30여년간 연구를 담고 있다.어렸을 때의 동물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침팬지를 관찰하기까지의 경위를간략히 요약한 뒤 침팬지의 생태에 대해 본격 소개했다.번역이 원문을 잘 살려 그녀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를 느낄 수 있다.침팬지의 습성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일러스트와 함께 짧은 설명을 붙인 부록도 실었다.444쪽,1만3,000원. 유상덕기자 youni@
  • 알리 · 프레이저 라이벌서 친구로

    70년대 프로복싱 최고의 라이벌 무하마드 알리(59)와 조 프레이저(57)가 30년만에 화해했다.20세기 최고의 복서로 꼽히는 알리는 14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프레이저와 시합하며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을 너무 많이 했다”고 용서를구했고 프레이저는 사과를 받아들였다. ‘떠벌이’라는 별명을 지닌 알리는 71년 뉴욕에서 당시 세계챔피언 프레이저에 도전하며 프레이저를 ‘엉클 톰’으로불렀다.‘톰’은 백인에게 굽실거리는 흑인을 상징한다.알리는 이 경기에서 15회 판정패했다. 74년 마닐라에서 프레이저의 도전을 받은 챔피언 알리는 이번엔 ‘고릴라’로 불렀다.알리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쏜다’는 신화를 남기며 14회 KO승했다.프레이저는 패배 뿐아니라 알리의 조롱에도 큰 충격을 받았다.이후 알리는 파킨슨씨 증후군을 앓으면서도 명성을 얻었지만 프레이저는 쓰라린 패배의 악몽에 시달렸다. 30년이 지난 뒤 프레이저는 알리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이제는 대화하고 서로를 끌어안을 시간이다”라고 말했다.알리도 “모두가 시합을 위해서였다”고 회상했다.공교롭게도알리와 프레이저의 딸인 라일라와 재키는 오는 6월8일 아버지 대신해 ‘딸들의 전맹’을 벌인다. 백문일기자 mip@
  • ‘동물만화 대회’ 입상작 과천 서울대공원 전시

    “무서운 사자가 이렇게 귀여워 보일 수 있다니 놀라워요” 대한매일신보사와 서울대공원이 공동주최한 ‘서울 동물만화 그리기 대회’의 입상작이 전시된 27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정문. 사랑에 빠진 고릴라,동물 인터뷰,동물 축구대회 등 갖가지 동물 그림과 만화를 보느라 이곳을 찾은 어린이들은 발걸음을 옮길 줄 몰랐다. 이날 전시된 작품은 모두 41점.3,000여점의 작품 가운데 뽑힌 수작들이다. 전시회는 다음달 13일까지 계속된다.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문의 (02)500­7142∼3. 최여경기자 kid@
  • 독서로 꿈키우고 영상으로 情키우고

    ◎방학중 볼만한 유아·청소년 도서­비디오 안내 논술시험에 대비하려면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지만 시험·숙제에 바쁜 학교생활에 쫓기느라 평소 책 한권 마음놓고 읽을 시간이 없다.방학동안만이라도 학교공부에서 해방,좋은 책과 비디오를 보며 간접 경험을 넓히도록 도와주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다. 방학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녀에게 권할만한 책과 비디오들이 많다.어린이도서연구회와 서울YMCA 건전비디오문화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도서는 창작동화가 주를 이루며 옛이야기와 우리문화를 테마로 했다.비디오는 최신작이 대부분이다. ■도서 ●유아 누구야 누구(보리) 꿀꿀돼지(웅진)하늘이랑 바다랑 도리도리 짝짜꿍(보림)호롱이 잡은 피리(보림) 고릴라(비룡소) ●1∼2학년 아재랑 공재랑 동네 한바퀴(길벗어린이)세상이 처음 생겨난 이야기(사계절)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웅진) 별님동무 고기동무(우리교육)땅속나라 도둑귀신(보림) 화요일의 두꺼비(사계절) ●3∼4학년 콩,너는 죽었다(실천문학사)잔디숲 속의 이쁜이1,2(웅진)고기잡이(보림)진희의 스케치북(산하)머리속의 난쟁이(사계절) ●5∼6학년 버들붕어(현암사)제주도 이야기(창작과 비평사)오디세우스의 방랑과 모험(국민서관)고향솔잎(미리내)장준하(사계절) ●청소년 스물 네개의 눈동자(자유포럼)사랑하는 젊은 친구들에게(작가정신)잡초는 없다(보리)아버지와 아들의 꿈(생명의 말씀사) ■비디오 ●극영화 아미스타드(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매튜 매커너히,안소니 홉킨스 출연) 어느 어머니의 아들(테리 조지 감독·헬렌 미렌,피오눌라 플라나간 출연) 비욘드 사일런스(카롤리네 링크 감독·실비 테스튀드,타타냐 트립 연출)호스 위스퍼러(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출연) 가베(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샤하예 조다,아바시 사야히 출연) 레인메이커(프랜시스 포드 코플라 감독·맷 데이먼,클레어 데인즈 출연) 매드 시티(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존 트라볼타,더스틴 호프만 출연) 마더 나이트(키스 고든 감독·닉 놀테,세릴 리 출연) 위대한 유산(알폰소 쿠아론 감독·에단 호크,기네스 팰트로 출연) 아들을 위하여(짐 에이브라함 감독·메릴 스트립,프레드 워드 연출) 알래스카(프레이즈 헤스톤 감독·빈센트 카타이저,찰톤 헤스톤 출연) 가타카(앤드류 니콜 감독,에단 호크,우마 서먼 출연) 딥 임팩트(미미 레더 감독·테아 레오니,모건 프리만 출연) 나폴레옹(마리오 안드레치오 감독)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돈 부르스 감독) 하얀 꼬마곰 라스(한스 드 비어 감독) 고마워요 우체부 아저씨(영국 링크 엔터테이먼트사 제작) 녹색나라 삐삐의 모험(무시 프로덕션제작) 투포야 놀자(이탈리아 미저리 스튜디어 제작)또또와 유령친구들(한·대만 합작).
  • 상상력·생활지혜 가득한 유아·아동도서 봇물

    ◎목욕과 양치질은 왜 해야할까 웅진출판사가 0∼3세 영아의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아기놀이책 시리즈 7,8권을 냈다. 목욕과 양치질이 놀이 형식으로 그려졌으며 접고 펼때마다 주인공이 바껴 입체적으로 구성됐다. 권당 5,000원 비룡소가 초등학생용 그림동화 ‘고릴라’를 펴냈다. 아빠와 함께 고릴라를 보고 싶다는 한나의 말에는 아빠와 친구가 되고 싶고 아빠와 더욱 가까와지고 싶은 마음이 실려 있는데 아빠는 이를 알아듣지 못한다. 7,000원 파랑새어린이가 ‘곰이 살데가 없어졌어요’,‘고슴도치가 위험해요’,‘코알라가 잡혀갔어요’ 등 3권의 관찰그림책을 냈다. 곰과 코알라,고슴도치의 생태를 통해 인간이 얼마나 그들의 삶을 파괴하는지를 알기쉽게 설명한 환경친화적 그림책이다. 권당 8,000원 한림출판사가 옛날 이야기 ‘나무꾼과 호랑이 형님’을 한국판과 한영대역판으로 냈다. 호랑이가 나무꾼의 어머니를 봉양하는 효를 다룬 것으로 한국판 6,500원,한영대역판 8,000원 보리가 소,돼지,닭 등 집 가까이 사는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담은 그림책 ‘누구야 누구’를 펴냈다. 동물과 함께 전통산수가 배경으로 곁들여진 한국화 그림책이 특징이다. 7,500원 영국의 아동전문 출판사 돌링 킨더슬리사의 ‘백한가지 놀라운 과학실험’이 한국시청각에서 나왔다. ‘공기와 기체’,‘물과 액체’,‘뜨거움과 차가움’ 등 11개 단원으로 나뉘어져 생활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의 실험들이 단계별로 구성돼 있다.
  • DMZ 보전이 개발보다 이익이다/이중한 사빈 논설위원(서울논단)

    지역개발 열풍에 합류해 여러가지 개발안이 만들어지고 있었던 비무장지대(DMZ)생태계가 다행히 보전쪽으로 가닥을 잡은것 같다.21일 세계화추진위원회가 「절대보전지구」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고,이어 23일에는 환경부의 「자연유보지역」지정안이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됐다.자연환경보전법 개정을 통해 시행될 이 안은 통일 등의 사유로 「우리나라가 관할권을 행사하는 날」부터 즉각 자연유보지역으로 지정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한마디로 통일 후에도 개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근자에 드물게 바른 방향을 잡은 정책이다. 인접지역 주민과 지자체들은 개발이 제한됐다는 아쉬움을 좀처럼 버리지 못할 것이다.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린벨트 경우와 같이 이를 다시 완화하려는 노력이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이에 대한 대안도 일부 마련한 것 같다.환경부가 DMZ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보다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하고,앞으로 DMZ 보전으로 얻어지는 자연적 산물이나 이익은 인접지역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이다.이점 역시 그간 막연했던 논의와 정책태도에 비추어 진일보한 정리라고 하겠다. ○보전이익 주민에 돌려야 그렇다 해도 이런 저런 논란은 있을 것이다.따라서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DMZ보전이 개발보다 더 많은 생산성과 이익을 줄수 있다는 경제적 설득력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한다.현재 DMZ 보전 의미는 주로 희귀 동식물과 고인돌 등 역사적 유물이 많다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그러나 세계 생태학계만 해도 희귀종에 주된 관심을 갖는 것은 아니다.어느날 갑자기 인위적으로 인적을 끊은뒤 40년 이상 가장 자연스럽게 동식물이 서식하고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특별한 지역이라는 관점이 더 큰것이다.이때문에 유엔과 유네스코도 인간과 생물권 계획의 한 부분으로 「생물권 보전지역」지정을 바라고 있다.그리고 앞으로 전세계 생태학자들의 끊임없는 연구대상이 될것이다.국정지표인 세계화에도 이보다 효율적인 프로젝트가 있을리 없다. ○자연그대로가 관광상품 실리적으로도 마찬가지다.21세기 최대산업으로 전망되는 관광산업 소재로서 가장 시의적절한 대상이다.세계관광조류는 최근 역사유물관광으로부터 환경생태관광으로 바뀌고 있다.환경오염의 인식이 커져서라기보다 규격화된 현대도시의 삶에 저항하는 인간의 심성은 드디어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갈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연유해 지금 개발되지 않은 아시아지역 관광이 급속도로 신장하고 있다.네팔의 소달구지여행,인도양의 투라기리 환초여행등이 새로 개발된 인기 상품이다.DMZ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이미 성공한 관광프로그램이다.자연의 변화양상만이 아니라 전쟁과 평화가 공존했던 상징성은 20세기 최대의 세계적 유산이기도 하다.르완다는 곡물·목축용 수송로를 신설하기 위해 고릴라들의 서식처 산림을 파괴하려다가 이를 환경여행자들에게 내놓고 그대신 입장료를 170달러씩 받기로 했다.이렇게 비싸도 관광객은 찾아왔고 이제 주민은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환경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 시대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또다른 산업에 이벤트산업이라는 것이 있다.월드컵이나 EXPO같은 대규모 행사를 뜻하기도 하지만 테마파크 같은 공원만들기도 이 범주에 든다.이 산업의 수익성 역시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테마파크 대상으로서도 비무장지대는 특별히 손을 대지 않을수록 더 탁월한 소재가 될수 있다.손대지 않은 DMZ를 배경으로 조용한 지역을 오히려 더 넓히고 그 남북지역에 테마공원을 만드는 것이 아파트나 공장을 짓는 것보다 더 경제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발상이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소규모로 생태계 탐방코스가 개발되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좀더 침착하게 프로그램에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DMZ는 인적이 적을수록 가치가 높은 상품이다.쉽사리 프로그램을 만들기보다 과학적으로 점검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세계적으로 모으는 것이 관심을 증대시키는 전략으로서도 의미가 있다.그리고 보전하면서 더 크고 길게 이익을 얻을수 있다는 인식전환 프로그램을 빠르게 구성해야 할 것이다.
  • 백민석씨 장편 「내가 사랑한 캔디」

    ◎90년대 학번/그들의 지향없는 ‘공허’/어느 고3생의 대학시절까지의 기록/욕망과 허기로 살아가는 신세대의 저항 백민석씨의 두번째 장편소설 「내가 사랑한 캔디」가 김영사에서 나왔다. 우리나라에 그런 작가가 있느냐며 고개를 갸웃거릴 이들도 많겠지만 알만한 사람은 모두 백씨를 장래 문단의 재목감으로 꼽는다.지난해 8월 펴낸 첫 장편 「헤이,우리 소풍 간다」(문학과지성사)는 소설은 아무튼 인문적이어야 한다는 전통적 관념에 신물이 난 「언더그라운드」 문인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섰다. 지난해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발표한 원고지 200장짜리 동명 중편을 350장 더 늘린 「…캔디」는 첫 장편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80년대초 철거와 폭력이 난무한 빈민촌에서 자란 젊은이들의 살풍경한 의식을 보여줬던 「헤이…」의 독한 쓰라림에 비해 90년대 학번의 지향없는 공허감을 그린 「…캔디」의 어투는 경쾌하기까지 하다.문장을 뚝뚝 분질러놓아 읽기에 고통을 주던 잦은 쉼표도 사라졌다. 소설은 고3부터 대학시절까지 한 청년의성장기록.그중 「캔디」와의 연애담이 기둥 줄거리를 이룬다.동명 만화의 주인공과는 달리 남자인 캔디는 고교시절 「나」의 동성연애자.하지만 대학에 들어가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갑자기 남성다움을 과시하더니 첫사랑의 기억을 부인해 버린다. 이같은 중심에 작가는 무궁무진한 상상력으로 첨단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세세한 묘사를 입힌다.세상 모든 과일들을 조합,끝없는 메뉴를 제공하는 백화점 청과물식당 「U.F.O」는 무한히 증식하는 자본주의의 욕망을 닮았고 이한열,김귀정 등의 영정으로 벽을 덮은 카페 「지리산」은 어느새 살은 내리고 액자로 요약된 90년대 학생운동의 몰골로 읽힌다. 현대사회의 이런저런 체제에 버티던 이들도 하나둘 쓴웃음속에 사라져간다.캔디는 나를 지워버리고,제도권 교육에 항의,사표를 던진 고릴라 선생은 추레한 환자가 돼 병실을 찾은 학생들을 쑥스럽게 맞는다.뭐라 말할 수 없이 얄팍해진 삶을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는 『싸구려 인생,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다투는 이유이다』라고 노래한다.주인공은이 모든 것을 가로질러갈 방법으로 「총잡이」를 꿈꾸지만 탈주범 지강헌은 실패했고 기말리포트로 내기로 한 총잡이 소재의 소설은 작심에 그친다.열한시에 정지한채 고여버린 시간처럼 항의조차 무력해진 요즘 청춘들의 초상을 작가는 이전세대와 완전히 구분되는 새로운 소설공간에다 그려보고 있다. 사이버문화에 에워싸인 세대의 정황을 말한 작품은 많지만 그 문명을 백씨처럼 아예 「살아버린」 작가는 거의 없었다.한없이 증식하는 욕망과 결코 채워지지 않는 허기사이에 끼인 신세대를 백씨는 가장 현대적인 어투로 그려내고 있다.민음사 편집부의 장은수씨는 『백씨는 자연에 대한 기억자체가 없이 태생부터 인공문명에 근원을 둔데다 이런 정황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첫번째 세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라면서 『바로 이처럼 현대의 아이이기 때문에 또한 언젠가는 현대문명에 가장 효과적인 소설적 저항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손정숙 기자〉
  • 사진 찍힌 설인… 조작은 아니란다(박갑천 칼럼)

    미국의 한 사진작가가 워싱턴주 레이너산 언저리서 찍은 설인사진이 공개되어 세계인류학회를 흥분시키고 있다 한다(스포츠서울 2월16일자).호사가들이 더러 미확인비행물체(UFO)사진을 조작했듯이 설인사진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던듯,전문가들은 이번 사진이 진짜라고 뒷받친다. 히말라야산의 설인얘기는 심심찮이 들어온다.티베트말로 눈사람을 뜻하는 예티(Yeti)라는 동물이다.그 예티에 대해서는 영국사람 호드슨이 1832년 처음으로 서양에 알린다.그로부터 사람과 원숭이를 닮은 이 털북숭이는 세계인의 관심을 끈다.한편 미국과 캐나다 서해안 전역에 걸치는 산이나 숲속에 사는 원인이 빅푸트(Bigfoot).새스쿼치는 그 사촌뻘이다. 그러니까 이번에 찍은 사진은 빅푸트쪽이다.워싱턴주의 경우 1969년에도 보스버그 근교에서 빅푸트의 발자국이 발견된바 있고 72년과 74년에는 오리건주 제퍼슨산 기슭에 그모습을 나타내어 화제가 되었다. 이 빅푸트의 사진으로 가장 생생한 것은 67년 로저 패터슨이 찍은것.캘리포니아주 브라프 크리크 숲속에서였다.발견하자영화용카메라를 돌려 29피트나 찍어냈다.이번 사진은 그이후 가장 명확하다고 한다. 「산해경」에는 희한한 모습의 동물들이 나온다.가령 강산이란 곳의 신치는 사람얼굴에 짐승몸뚱이인데 팔과 다리는 하나씩.또 삼신국사람들은 머리는 하나인데 몸뚱이는 셋이다.그에 비길때 「순오지」에 보이는 목객은 훨씬 더 현실적이다.오월싸움때 오왕의 요구에 따라 이상한 나무를 구하러 산에 들어가 눌러 살게된 월나라사람 가운데는 온몸에 털이 짙고 골짜기를 날아다니게 된 부류가 있었다 한다.그들이 목객.지은이 홍만종은 우리나라 두류산의 한 스님도 그곳에서 목객을 보았다고 적어놓고 있다. 세상에는 모를 일들이 하고많다.동물세계 역시 마찬가지.네스호의 네시도 잘 모르고 있고 바닷사람들에 의해 보고되는 서펜트(해사)등 바다괴물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백인들이 고릴라를 처음 본것은 19세기 들어서였다.그런가하면 1억년전에 씨가 말랐다고 한 환상의 고기 실러캔스의 현세종이 마다가스카르섬 부근에서 잡혀 놀라게도 한다. 그러니 오늘날이라 해서 지구에 있는것 모두를 알고있다 하겠는가.또 알 수 있는것도 아니다. 모르는 것일수록 사람들은 신비로움을 얹는다.설인도 그것이었다.지구가 다하는 날까지 신비로움은 남는 것 아닐는지.
  • 아동영화 캐릭터/미 햄버거시장 “좌우”

    ◎버거킹 「포카혼타스」로 매출 5% 늘려/맥도널드·「벨」사 뒤질세라 상품화 바람 『햄버거와 함께 유명영화의 캐릭터도 가져가세요』 올 여름 미국의 햄버거 시장에 때아닌 어린이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대형 햄버거 체인점들이 흥행차트를 휩쓴 영화의 기념품들을 끼워파는 방식으로 판촉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흥행 영화의 캐릭터를 끼워팔자는 아이디어를 맨 처음 생각해낸 것은 「버거킹」이었다.「맥도널드」와 치열하게 시장싸움을 벌이고 있는 「버거킹」은 지난 6월부터 월트 디즈니사가 제작한 만화영화 「포카혼타스」의 흥행열기에 편승해 자사의 햄버거를 팔면서 이 영화의 기념품을 끼워팔기 시작했다. 버거킹이 「포카혼타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이용한 인형세트와 티셔츠,유리컵,색연필,공책등 각종 기념품을 끼워팔기가 무섭게 판매율이 급증하자 맥도널드사도 부랴부랴 어린이용 공상과학영화 「파워레인저」와 손을 잡았다.멕시코음식 전문 패스트푸드체인회사인 「타코 벨」도 이에 뒤질세라 6월초 흥행 1위를 달리던 영화 「콩고」의 고릴라 캐릭터를 도입,끼워팔기 경쟁에 합류했다. 이달말로 끝나는 패스트푸드점들의 이같은 끼워팔기 판촉경쟁 결과 선수를 친 버거킹이 가장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버거킹은 올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정도 증가했다.버거킹측은 6월부터 한달 동안 미전역의 체인점에서 팔린 「포카혼타스 키즈」라는 햄버거 세트가 1주에 8백만개꼴로 팔렸다고 자랑했다. 끼워팔기에서 선수를 빼앗겼던 맥도널드는 매출신장률이 2.5%에 그쳐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 죽은 동물 냉동정자로 수정 성공/일 근기대학 아키라 박사

    ◎멸종위기 희귀동물 보존에 도움 【오사카(일본) 교도 연합】 죽은 동물의 정자를 냉동해두었다가 이를 동물의 난자에 수정시키는 실험이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일본 긴키(근기)대학의 이리타니 아키라 박사는 고릴라 등 10종의 죽은 동물로부터 정자를 채취,냉동해 두었다가 나중에 이중 일부를 풀어 수정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기술은 사람의 경우에는 윤리적 문제때문에 이용할 수 없겠지만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동물을 보존하는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리타니 박사는 움직임이 둔한 정자를 난자에 주입하는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정자도 수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러한 실험을 하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타니 박사는 『인간의 환경파괴로 희생되고 있는 희귀동물을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하고 내년에는 죽은 토끼나 원숭이의 정자로 수정된 난자에 관한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금고와 강도(외언내언)

    몇해전 미국 댈라스시에서 있었던 일이다.고릴라 차림새를 한 한남자가 거리에서 50달러짜리 지폐를 행인들에게 마구 나누어주었다.그것도 자그마치 2주일 동안에 걸쳐.자기가 돈을 줄때 그것을 받아드는 사람의 얼굴표정을 살펴보는 재미로 그랬노라고 그는 말했다.넓고넓은 세상에는 그렇게 별희한한 일도 다많다. 우리나라에서도 1백만원짜리 수표를 휴지 버리듯한 사건이 일어났다.그 수표는 김문기전국회의원 집에 침입한 강도가 강탈해낸 것.007가방에 들어있었다는 것인데 이태원시장등 시내 다섯곳에서 일부러 뿌렸다는 것으로 알려진다.뿌린자가 어딘가에 숨어서 수표줍는 얼굴표정 살펴보는 재미를 느낀것 같지는 않다.그보다는 이를테면 앙갚음같은,다른 꿍꿍이셈이 있는듯해 보인다. 그도 그렇지만 전국회의원이고 대학이사장이라는 사람집에는 웬돈이 그리 많았다는 것일까.자기앞수표·현찰·미국돈·귀금속등 4억6천만원 정도가 있었다니 무슨 은행지점이라도 내볼 요량이었던 것일까.전해듣는 서민들로서는 그저 어안이 벙벙해질뿐인 거액이다.그렇게 큰돈을 강탈당하고서도 신고할때는 「피해액 1천여만원」이라 했으니 이건 또 무슨 까닭인가.「떳떳지 못한 돈」이기에 그랬나 의심을 받게하는 일이다.침탈자들이 뺏은수표를 뿌려 「돈많은 집」임을 알리려 한일과 맥이 통하는 것같다. 진작부터 「돈가뭄」소리는 들려온다.이는 공직자 재산등록등과 관련하여 예금추적을 받지않으려는 현금수요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말하여진다.그 현금을 보관하기 위한 금고의 수요가 폭발적이라는 말 또한 어제오늘의 소문은 아니다.실제로 지난달 말까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1조2천억원이 많은 7조5천 5백억원이라는 통화가 풀려나갔는데도 돈은 돌지 않는다고 한다. 그같은 소문과 현실을 밑받치기라도 하는듯한 김전국회의원 집의 뭉칫돈이다.그런사람이 얼마든지 더있겠구나 생각케한다.은행에 돈맡기는건 서민인가.
  • 개도 생각이 있다(뉴욕에서 임춘웅칼럼)

    동물도 감정이 있는가.동물에게도 꿈이 있는가.그들도 생각하는 능력이 있는가.이런 따위의 의문이 요즘 미국에서 새삼스레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동물에 관한 연구나 저작물은 헤아릴수 없을만큼 많다.그래서 뉴욕의 권위있는 시립도서관조차 통계를 내지 못하고 있을 정도이지만 그들 대부분은 동물의 습생이나 생태,사육방법,아니면 동물에 대한 인간의 일반적인 관찰에 관한 것들이다.그러나 동물의 내면세계,동물의 정신세계를 들여다 본 연구는 사실상 백지나 다름이 없는 형편이다.이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황무지인 것은 연구의 어려움도 어려움이지만 동물은 정신세계가 없을 것이란 인간의 오만한 편견도 한 원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오랫동안 신호언어를 배운 한 고릴라에게서 흥미있는 응답을 얻어내 관심을 모은 일이 있었다.어느날 몹시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이 고릴라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고릴라는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은 어미 생각때문이라고 신호했다.이 고릴라는 어렸을적 아프리카에서 어미와 함께 있다 사냥꾼에 쫓겨 어미만 죽고 자기는 붙잡혀 미국으로 팔려왔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요즘 미국에서는 동물의 정신세계를 다룬 희귀한 책이 나와 또하나의 화제가 되고 있다.인류학자이자 소설가 이기도한 엘리자베스 토머스가 쓴 「개들의 감춰진 생활」(TheHiddenLifeofDogs)이 바로 그책이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사는 이 저자는 동네에 여러 마리의 개들을 풀어 놓고 그들의 일상생활을 수년동안에 걸쳐 면밀히 관찰했다.그중 미샤라는 한 수캐는 여러 암캐들과 어울려 다니기도 하고 어떤 암캐로부터는 유혹도 받지만 끄덕도 하지 않다가 마리아라는 한 암캐를 만나고 나서는 금방 사랑에 빠져 둘은 곧 짝을 이루었다.둘은 세마리의 새끼도 낳고 잘살았는데 불행히도 이별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마리아의 주인이 다른 주로 이사를 가게 됐기 때문이었다.그날 이후 미샤의 상심은 인간의 슬픔과도 비견될만큼 심각하더라는 것이다.풀이 죽고 눈의 빛깔도 흐려져 모양이 말이 아니게 됐다고 한다. 미샤가 상심끝에 숨이라도 거뒀다면 휴먼 드라마로도한편의 훌륭한 소설감이었을 터인데 개들의 얘기가 돼서인지 거기까진 미치지 않고 말았다.소설같은 이야기를 소설가가 썼다고 해서 만들어낸 얘기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점이 이 책의 진가일지 모르겠다.정밀하고 빈틈없는 관찰력이 개들의 내면세계를 설득력있게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이 책은 개들이 분명히 감성을 갖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어떤 대상을 특별히 좋아하거나 싫어하고 있었으며 그밖에도 감정의 기복이 있고 판단한다는 여러가지의 실례들을 적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동안 개나 말같이 비교적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동물들의 많은 미담이나 특수한 역할을 보아오면서도 그것은 본능이거나 반복훈련의 결과이지 그들이 사고한다고 믿지는 않았었다.이제야 인간은 동물도 생각하고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터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이야기가 설마하니 삼복 서울의 보신탕 맛을 떨어뜨리는 일이야 할까마는 개들의 눈에 그동안 인간은 얼마나미련한 동물로 비춰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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