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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수개발 필요장비 최대 지원”/정부 부처별 가뭄대책

    ◎채소류 등 물가 점검… 수입농산물 방출 확대/기획원/발전소 긴급보수… 예비전력 1백만㎾ 확보/상공부/하천수 농·공용수로 활용땐 사전허가 생략/건설부/총력 지원체제 전환… 대책비 1백20억 지원/농수산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 더위로 경제 전반에 주름살이 우려되자 경제부처들도 비상에 들어갔다.마른 장마 속에 전국적인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농작물이 타들어 가고 일부 지역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자 경제부처 별로 대책마련에 나섰다. ○…물가당국인 경제기획원은 폭염과 가뭄으로 배추·상추·호박·오이 등 채소류의 가격이 뛰는 등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작물 별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검토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리헌 기획원차관 주재로 긴급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어 수입 농산물의 방출을 확대하는 한편 부처별 대책을 시달했다.앞으로도 필요할 경우 수시로 경제 장·차관 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제는 가뭄이 계속될 경우 고랭지 채소 등 여름 작물 뿐 아니라 고추와 벼농사 등 가을 작물의 수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이 경우 당초 올해 6%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 목표가 무너지게 돼 걱정이 태산 같지만 딱 부러지는 대책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 고민이다. ○…농림수산부는 이 달 말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3백억원의 대책비가 들 것으로 보고 경제기획원과 협의,우선 60억원을 예비비로 지원하기로 했다.농림수산부는 여기에 지방비 60억원을 보탠 총 1백20억원을 가뭄 피해가 심한 전남과 경남에 배정,하천 굴착을 위한 포크레인 등의 장비 임차료와 유류대·수리비·양수기 구입 등에 쓰도록 할 방침이다.가뭄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지원된 예산은 중앙정부의 예비비 10억원과 지방비 1백3억원이다. 농림수산부는 총무처에 가뭄 기간 중 공무원의 교육연기와 급하지 않은 출장의 억제를,내무부에는 가뭄이 심한 지역의 행정 및 재정 운영을 가뭄극복 체제로 바꿔 시·도의 예비비를 우선 가뭄대책에 사용해 줄 것을 각각 요청했다.국방부와 건설부에도 인력 및 장비의 동원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인기장관은 18일 국무회의에서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가능한 인력과 장비 및 기술을 모두 동원하는 총력지원 체제에 들어갔다』고 보고했다. ○…상공자원부와 한전은 무더위로 전력사정이 악화되자 발전소의 보수일정을 긴급 조정했다.30일까지 끝내려던 보령 화력 2호기(50만㎾)의 보수를 서둘러 마쳐 18일부터 가동하기 시작했고,이 달 중으로 예정된 울산화력 6호기(20만㎾)의 보수도 9월 이후로 미뤘다. 이는 고리원전 1호기(58만7㎾)가 연료를 바꾸기 위해 가동중지에 들어간 데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최대 전력수요가 늘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이같은 긴급조정으로 전체 전력공급이 2천7백40만㎾로 늘어 1백만㎾ 정도의 예비전력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전력수요가 폭증하거나 발전소 고장으로 예비전력이 50만㎾ 이하로 떨어지면 수급조정제 등 일부 제한송전을 실시할 계획이다.또 여름철 휴가가 본격화되는 8월 첫 주부터 대형 산업체에 집단 휴가를 유도,최대 전력수요를 줄이는 한편 가스냉방 등을 통한 수요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다목적 댐의 방류량을 줄이고 있다. 한강·금강·낙동강·섬진강 등 전국 4대 강·9개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은 18일 상오 6시 현재 40.5%로 예년의 평균 46.5%보다 다소 낮지만 당분간 비가 오지 않더라도 발전과 각종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다. 가뭄지역 주요 댐의 수위를 보면 낙동강 수계 안동 댐의 경우 1백42.92m로 발전가능 수위(1백30m) 및 용수공급 가능 수위(1백21m)까지는 여유가 있다. 다만 섬진강 댐의 수위는 1백67.91m로 발전가능 수위(1백75m) 아래로 떨어져 지난 6월30일부터 발전이 중단된 상태이고 8월7일까지 비가 안 내리면 용수공급도 중단된다. 이들 다목적 댐에서 물을 끌어쓸 수 있는 몽리면적은 전체 경작지의 9%에 불과해 나머지 91%는 하천수나 지하수에 의존해야 한다.건설부는 이들 지역의 지하수 개발을 돕기 위해 가뭄피해 지역의 자치단체이나 주민의 요청이 있을 경우 건설부가 보유한 장비를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또 농·공업 용수로 하천수를 대규모로 끌어 쓸 경우 평상 시에는 수도권 지역은 건설부,기타 지역은 해당 지방자치 단체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가뭄피해 지역에서는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 전력예비율 또 최저/어제 3.2%/고리원전 가동 중단

    고리원자력 1호기(58만7천외)가 연료를 바꿔넣기 위해 15일부터 가동을 중지함으로써 이 날의 전력 예비율이 3.2%로 떨어졌다.예비율 3.2%는 91년 7월 5일(2.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예비전력도 83만9천㎾로 올들어 가장 낮았다.
  • 절전대책 강구하라(사설)

    전력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11일 하오3시 전력예비율이 4.3%를 기록,76년이후 18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전력비상은 이미 지난 6월10일 예비율이 6%대로 떨어지면서 시작되었다.올해는 무더위기 일찍부터 시작됨에 따라 전력비상이 조기에 걸린 것이다. 만약에 발전소 1개가 고장이 난다면 제한송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전력의 최대수요기도 아닌 6월부터 전력비상이 걸린 것이 예사롭지가 않다.전력수요는 7월하순부터 8월초순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다.전력공급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은 수요예측 잘못으로 지난 88년이후 신규발전소건설이 거의 중단된 데 있다. 그로 인해 90년이후 해마다 전력예비율이 위험수위를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공급능력부족현상을 단기에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해도 4년동안 여름철만 되면 전력비상이 걸리고 있다는 것은 전력행정에 무언가 잘못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해마다 고비만 넘기면 된다는 안이한 자세와 임기응변식 처방이 전력비상을 장기화시키고 있다고 볼수 있다. 올해는 그나마 임기응변식의 대책도 없는데 과연 그래도 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지난 91년 여름 예비율이 4.5%를 기록하자 정부는 범국민적인 절전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바 있다.올해는 그 당시보다 전력예비율이 더 떨어졌는데도 당국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더구나 이번 주중 57만7천㎾를 생산하는 고리원전 1호기가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공급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전력공급의 경우 단기간에 확대하기는 한계가 있으므로 올해도 전력비상을 넘기는 길은 절전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전력공급의 위험수위를 그대로 보고만 있다가 제한송전을 하게 된다면 상승국면에 있는 산업경기에 영향을 줄지도 모른다.그러므로 당국은 전력의 수요를 줄여 균형을 맞춰가되 최악의 경우도 산업용은 그대로 공급하는 반면 최근 몇년간 전력수요를 주도해오고 있는 가정용과 빌딩 등 업무용에서 수요를 억제하는 방향으로 절전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과학적인 수요예측과 효과적인 절약시책,수요에 부응하는 공급대책과 합리적인 가격정책을 포함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차질없이 시행해나가야 할 것이다.전력의 성수기에만 에너지절약을 추진해서는 절약의 효과는 미미할 수밖에 없다. 근본적으로 에너지의 과소비를 막으려면 산업구조를 에너지절약형으로 개편하고 시민들도 자원절약적 차원에서 절전을 생활화하는 풍토가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공급과 절약을 병행해서 실시하는 것만이 전력비상을 막는 근본적인 처방이다.
  • 핵쓰레기장/부지선정 끝없는 갈등… 대책은 없나(심층취재)

    ◎필수 국가시설 국민이해 절실/원전 임시보관 10년내 포화상태로/“공익이 우선” 범정부적 결단 필요/폐기물 모두 저준위… 6단계 안전처리후 동굴속 저장 원자력발전과정등에서 나오는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확보 문제에 대해 정부의 발상 전환이 시급하다.경북 울진군 기성면주민들의 소요이후 점점 더 미궁속으로만 빠져들고 있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장확보문제는 이제 해당지역주민들과의 대화나 과기처와 몇몇 관련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높다.한정된 국토안에서 어딘가는 폐기물처리장이 건설되어야한다는 사실은 이미 국민적인 당위가 되어버린지 오래다.그렇다면 언제까지 이런 지루한 소요와 후퇴작전의 반복이 연속되어야하는가. 현재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확보치 못하고 있자 일부에서는 『원자력발전 사업을 시작하며 처분장을 마련치 않은것 집을 지어놓고 화장실은 마련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표현을 쓰며 국가적인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지금 국내에서는 9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다.이곳등에서 배출되는방사성폐기물들은 연간5천여 드럼으로 임시로 전국의 4개 원자력발전소 구내에서 보관되고 있지만 이들중 울진발전소등과 같은 곳은 96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르며,길어야 앞으로 10년후면 거개가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르게 돼 폐기물처리장을 별도로 건설해야만 한다. 그동안 정부는 몇 곳의 후보지를 선정해 주민들과의 민주적인 대화를 통해 폐기장을 무리없이 건설하려고 수차례 시도해 왔다.그러나 최근 양산·울진의 예에서 보듯이 이제 더 이상 대화에 의존한 문제해결방법은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정부가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한영성과기처차관은 내무부,건설부, 교통부,상공부등 정부부처간의 「협력」으로 처분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고위당직자회의나 청와대선에서 모종의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이를 계기로 방사성폐기물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며 그 처리실태와 후보지 선정문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이란 원자력발전소 운전중 또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의료,사업체 등에 이용함으로써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로서 방사선에 오염된 물질을 말하며 방사능의 세기에 따라 고준위와 저준위로 나뉜다. 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원전의 운전원이나 보수요원이 사용했던 방호용피복,장갑이나 휴지,덧신,가운,걸레 및 각종 교체부품과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업체,병원 및 연구기관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총칭한다.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원전의 땔감으로 쓰고난 다 타버린 사용후 연료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폐액 등을 말한다.우리나라는 핵연료를 보관만 하고 재처리는 하고 있지 않아 고준위 폐기물은 발생하지 않는다. 현재는 방사성폐기물은 4개 발전소 부지에 약 4만5천드럼정도를 임시로 저장하고 있다.모든 발생폐기물은 시멘트,아스팔트 등과 혼합해 단단한 고체덩어리로 만든다.이중 90%이상은 손으로 직접 접촉,취급해도 인체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다.6단계의 조치를 취해 안전하게 처리한 폐기물은 시멘트와 고화시킨 뒤에 드럼통에 담겨져 최종적으로 두꺼운 암반아래 격리시키며 시간이 지나도 안정성을 보장할 수있게한다.적어도 과학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실시하고 있는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은 저준위폐기물 영구처분장 및 사용후 핵연료 중간저장시설 건설 및 운영에 관한 것이다. 이중 저준위폐기물 영구처분장은 25만드럼의 수용능력을 가지며 동굴처분방식이 결정된 상태다.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은 3천ⓣ의 저장용량을 가지며 습식저장방식(수중풀저장)을 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방사성폐기물 관리문제가 처음 대두된 때는 지난 71년 경남 양산군에서 기공된 고리원전1호기가 78년 가동된 뒤부터다.물론 그전에도 병원이나 원자력연구기관에서 방사성폐기물이 발생했으나 소량으로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었다.그러나 원전의 수가 점점 늘고 의존도가 날로 높아감에 따라 정부는 지난 88년 7월 제 2백20차 원자력위원회에서 방사성폐기물관리를 국가가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또한 정부는 지난 88년 확정된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중장기계획에 따라 지난 5년동안 부지확보노력을 했으나 안면도사태와 이에 따른 과기처장관의 사퇴라는 불미스런 사례만 남긴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 이후 정부는 방향을 바꿔 방사성폐기물처분장에 대한 대국민이해사업이 꾸준히 진행됐고 후보지유치를 희망하는지역에 대해서는 지역지원사업법에 의거,지원을 약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심을 가진 경남 양산군 장안읍의 일부주민이 유치의사를 밝히기도 했었다. 또한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 시설유치계획이 언론에 공고된 뒤에는 경북 울진군 기성면의 주민들이 2천5백여명의 찬성서명을 받은 유치신청서를 과기처에 처음으로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서 반대주민들의 연일 과격한 시위와 학생들의 등교거부로 반대의사를 밝히는 일이 계속되자 지난 1일 김시중과기처장관은 경북도지사에게 『울진지역에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을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을 보내 과기처의 입장을 밝혔다. 결국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을 위한 부지선정작업은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신청을 처음으로 과기처에 냈다는 기록만 남기고 갈등의 골만 더 깊게 한채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제 문제는 과기처만이 아니라 범정부적인 이슈로 과감하게 확대되어야 한다는 시각이 일고 있다.지금까지 과기처는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유치하는 지역에 다양한 지역지원사업을 약속해 왔다.그러나 이는 이권과 관련된 부정적인 면만을 오히려 부각시켰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이런 상황에 비추어 볼때 원자력발전을 하는한 필요한 국가 시설 확보를 위해서 최종적인 해결은 통치권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원자력안전」 오해가 갈등 불러/주민이 지명한 전문가에 환경평가 맡길터/홍재희 과기처 원자력실장(당국자 의견) 최근 경북 울진군 기성면 주민들의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신청이 격렬한 반대측시위에 부딪히자 과기처는 일단 불부터 끄고 보자는 식으로 김시중장관명의의 「건설포기」를 발표하는가 하면 한영성과기처차관은 방사성폐기물처분사업의 전면적인 대수술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관련,방사성폐기물처리사업의 실무책임자인 과기처 홍재희원자력실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번 울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선정이 무위로 돌아간 뒤 과기처는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가. ▲아직 특별한 대책을 세우지는 않았다. 다만 분위기가 좀더 가라앉을 때까지 지금까지의 상황을 차분하게 분석한다는 것이 과기처의 입장이다. ―현재 임시로 방사성폐기물을 저장하고 있는 고리·월성 등지의 원자력발전소의 보관용량이 대부분 앞으로 10년내에 포화상태가 되는데 그 대책은. ▲정답은 하나밖에 없다. 폐기물처리장을 세우는 것이다. 폐기물처리장을 시공해 그 기능을 정상적으로 이용하기까지는 평균 5년에서 7년정도가 걸린다. 어디어 건설하든지 조속한 시일내에 부지선정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 안면도·양산·울진의 경우처럼 다른 지역도 반발한다면. ▲울진은 정부의 일방적인 선정이 아니라 과반수의 주민들이 유치신청을 한 경우다. 그런데도 반대시위가 일어난 것은 지역주민들이 원자력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언론등에 보다 적극적이고 조직적으로 홍보할동을 펴나갈 생각이다. ―최근 한영성과기처차관이 밝힌 바 잇는 범정부차원의 협의체 구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힌다면. ▲구체적인 계획이나 일정이 나와 있지는 않다. 그러나 방사성폐기물처리상업을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각부처가 능동적으로 협력,소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사업 시작때부터 제기된 논의였다. 이번 울진 경우에서 보듯이 이제 방사성폐기물처리사업은 과기처 또는 해당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국민의 일이다. ―울진 반대시위를 계기로 정부가 앞으로는 강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일부의 예측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모든 일은 해당지역주민과의 대화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폐기장이 건설되는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계획도 전혀 변함이 없다. ―폐기물처리장건설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안전성의 문제를 제기하는데 실제로 안정성 수준은. ▲영국·미국·일본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경제성을 고려해 지표상의 천층처분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우리나라가 채택한 동굴처분방식보다 안전성이떨어지는데도 지난 30여년간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 주민이 원한다면 주민이 직접 지명하는 전문가에게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며 모든 시설은 일반에게 철저히 공개된다. ◎외국에선 어떻게 하나/미선 처분장옆 주택가 들어서/영/세계 최초로 설치… 천층처분식 채택/일/주민이 유치 결정… 정부서 매년 지원 우리나라보다 핵에너지의 의존도가 높은 외국은 어떻게 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는지 알아본다. 지난 56년 세계최초로 상업용 원자력발전을 시작한 영국은 중서부 가까운 셀라필드원자력단지에서 남쪽으로 6㎞ 떨어진 곳에 「드릭」처분장을 갖고 있다.지난 59년부터 운영된 드릭처분장은 처음에는 일반폐기물의 매립방식과 같은 비슷한 단순처분방식을 택했다.그러나 87년 체르노빌원전사고로 원자력에 대한 대중의 불안이 증대되자 처리방식을 천층처분으로 바꿨다. 처분용량은 5백만드럼으로 2000년까지 사용가능한 이 처분장은 천층처분방식(땅을 얕게 파서 그 밑에 방사성폐기물을 묻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폐기물의 70%이상이 인근 셀라필드시설에서 발생되어 대부분 철도로 수송되고 있다. 프랑스는 사용후 핵연료는 재처리하며 고준위폐기물은 심지층처분하는 관리정책을 선택하고 있고,저준위폐기물은 천층처분방식으로 처분되고 있는데 지난 69년부터 운영돼온 라망쉬처분장이 91년말 용량포화로 폐쇄됨에 따라 현재는 제2처분장인 로브처분장에서 처분되고 있다. 파리 동남쪽으로 1백50㎞정도 떨어진 내륙평지에 위치한 로브처분장의 용량은 프랑스내 56기 원전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30년동안 처분할 수 있는 5백만드럼규모다. 미국의 경우 방사성폐기물 처분은 미국에너지부(DOE)의 민간방사성폐기물관리국이 관장하고 있으며,방사성폐기물 수송으로부터 처분장건설 및 운영까지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저준위폐기물은 천층처분방식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네바다주의 비티처분장,워싱턴주의 리치랜드처분장,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반웰처분장 등 3개의 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운영되고 있다.이 3개 처분장 모두 점토층에 구덩이를 파고 폐기물드럼을 쌓은 다음 그위를 흙으로 덮는 간단한 방법을 쓰고 있다.특히 반웰처분장은 미국내에서 발생하는 저준위폐기물의 약70%를 수용하고 있는데,처분장 바로 옆에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안전관리에 대해 주민들이 신뢰하고 있다. 스웨덴은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1백60㎞ 떨어진 포스마크라는 곳에 해저동굴을 만들어 지난 88년부터 방사성폐기물을 영구처분하고 있다.해저동굴은 육지의 입구에서 1㎞정도 떨어져 있으며 해수면으로부터 60m 깊이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동북부 아오모리현 로카쇼촌에 저준위폐기장을 건설하고 있다.로카쇼촌은 지난 85년 지방의회에서 주민의 대표자들이 유치를 결정한 후 정부가 매년 일정액의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도로건설·체육관건립·사회복지시설 등 공공시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 「핵 안전이용」 경각심 새롭게/그린피스 왜 한국에 오나

    세계적인 민간환경단체인 그린피스(GreenPeace)가 오는 13일 내한할 예정으로 있어 원자력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그린피스는 무엇때문에 오며 우리나라와 일본의 원전현황및 그 안정성은 어느 정도인가를 점검해 본다. ◎울진·고리 등 원전지대 돌며 방사능 측정/전문가 참석 「21세기 에너지」 심포지엄도 환경운동연합 초청으로 방한하는 그린피스는 24일까지 12일간 우리나라에 머무르면서 여러가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린피스의 이번 방문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일본에 이은 「아시아 비핵지대화 대장정」의 일환으로 13일 강원도 삼척항에 입항,영일·부산·고리·영광·광주·인천등 우리나라를 일주하면서 일반인들에게 그린피스선박을 공개하고 핵발전소 근처 방사능측정및 피해자면담·선상토론회등을 갖는다. 또 서울에서 반핵인사·에너지전문가·과기처·한전등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21세기 한국의 에너지 대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도 계획하고 있다. 그린피스는 남극보호·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과도한 어획및 고래잡이 금지·핵에너지 이용을 금지하는 것을 포함한 반핵운동·삼림보호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일반인들에게 그린피스가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프랑스의 남태평양에서의 핵실험 반대등 반핵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운동의 국제적인 연대를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환경문제,즉 수질오염·삼림생태계 파괴·핵을 포함한 에너지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그린피스를 초청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린피스가 울진·고리·영광등 원전이 건설된 지역을 순회하면서 행사를 가질 계획인 것이나 그동안의 반핵운동 전력등을 감안할 때 초점은 역시 핵에너지개발,즉 원전의 안전성 여부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공자원부·과학기술처·한전등 원전개발 주무 부처들이 대대적인 홍보전을 벌이면서 바짝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린피스는 원전이 엄청난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돌발사고가 일어났을 때 인류에게 돌이킬수 없는 재앙을 불러온다는 이유로 핵의 평화적 이용까지도 반대하고 있다.그 대신 에너지 이용효율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안전하고 경제적이고 재생가능한 에너지원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환경적으로 무해한 대체에너지원으로는 태양열·조력(조력)·풍력발전등이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대체에너지원이 아직 실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고 이론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정도이다. 이때문에 그린피스를 초청하는 환경운동연합의 핵에너지 이용에 대한 접근방식도 상당히 조심스럽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말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전에 대한 내부입장 정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그린피스의 방한행사를 핵에너지 개발이 갖고 있는 양면성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문제제기 차원으로 이해해달라는 정도이다. 환경운동연합이 이처럼 신중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있고 일본이 핵무기개발에 이용될 수 있는 고속증식로 가동에 들어가는등 최근의 미묘한 상황을 잘 알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이미 비핵화선언을 한 우리나라에서 그린피스가 동아시아지역의 비핵지대를 선언하는등 반핵활동을 벌이는 것은 「번지수가 틀린 것」이 아니냐는 반론을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는 원전의 안정성은 물론 에너지원 개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우리의 원전 현황/현재 9기 가동… 발전설비의 28%/2천6년까지 비중 40%로 공익홍보 시급 「원전을 계속 건설해야 하나」­. 대답은 의외로 간단치 않다.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 외에도 전력정책과 국민의 수용여부가 복잡하게 얽혔기 때문이다.문제는 원전을 대체할만한 에너지원이 있느냐 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자원이 많지 않다.기껏해야 석탄 정도다.석유 가스 등 주요 에너지원이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돼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4%나 된다.값싼 에너지를 확보하느냐 여부에 우리 경제의 사활이 달려있다. 원자력 에너지는 값이 싸고,깨끗하다는 점이 장점이다.발전원가를 비교해 보면원전은 1㎾H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23원96전,수력은 27원72전,석탄은 30원2전,석유는 28원93전,LNG(액화천연가스)는 37원70전이다.발전원가를 제쳐두더라도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을 규제할 그린 라운드(GR)가 본격화되면 원자력 에너지와 같은 청정에너지의 수요는 늘 수 밖에 없다. 구 소련의 체르노빌 사고와 미국의 트리마일(TMI) 사고로 안전성 시비가 한때 있었지만,많은 나라가 여전히 원전을 주력 전원으로 활용하고 있다.세계 28개국이 4백25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것까지 5백기가 넘는다. 우리나라는 78년 고리원전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현재 9기(7백61만6천㎾)가 가동 중이며 전체 발전설비의 36%가 원전이다.영광 3·4호기 등 7기가 추가로 건설되면 99년 6월 이후에는 발전용량이 1천3백71만6천㎾에 달한다. 정부는 날로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맞춰 2006년까지 설비용량을 5천8백66만㎾까지 늘릴 계획인데,이렇게 되면 원전 비중은 40%로 높아진다. 그러나 원전에 대한 오해와 이해부족 때문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많은 사람이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로와 원자폭탄을 똑같은 것으로 오해하며,원전에서 많은 양의 방사선이 나오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원자로가 원자탄처럼 터지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원전가동으로 지역주민이 추가로 받는 방사선 양도 자연 방사선보다 훨씬 낮다. 때문에 원전의 안전문제는 자동차의 안전성을 따지는 일과 다르지 않다.핵은 약처럼 「남용하면 인류에 해가 되지만 활용하면 더없는 득」이 될 수 있다.
  • 그린피스 반핵시위 계획을 논박한다/전재풍(기고)

    ◎원전은 GR시대의 유일 활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요즈음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유엔에서 안보리 결의를 한다느니,의장 성명을 채택하느니 해서 국내외 뉴스의 초점은 온통 북한의 핵사찰 수용에 맞춰졌다.엊그저께는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과 중국을 방문,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하고 돌아왔다. 북한 핵문제가 이처럼 국제 사회의 이슈로 떠오른 때에 국내 환경단체가 국제적 반핵단체인 그린피스를 초청,원전 반대시위를 벌인다고 한다.한반도가 핵열기로 꽉 찬듯한 느낌이다. 1942년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가 미국 시카고대의 축구장 귀퉁이의 낡은 창고에서 원자로에 불을 붙인 지 50여년이 지난 지금,세계 28개국에서 4백25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전기를 생산,인류가 쓰는 전력량의 17%를 공급하고 있다.건설 중이거나 계획단계에 있는 것까지 합치면 5백수십기에 이른다. 우리나라도 78년 4월 고리 원전1호기가 역사적인 상업운전을 개시함으로써 세계 22번째의 원전보유국이 됐다.석유의 공급불안을 줄이기 위해 원전개발에 힘쓴 결과 현재 9기의원전이 운전 중이며(시설용량 7백61만6천㎾)7기(6백10만㎾)는 건설 중이다.시설용량으로 세계 10위권이다. 원전은 이제 전력수요의 40%를 담당하는 주 전원으로,값싼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국민생활의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첨단 전력기술은 관련산업에도 큰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도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에너지의 수입도 계속 증가세이다.지난해의 해외의존도는 94%나 된다.에너지의 안정적 확보와 공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청정 에너지원인 원전을 계속 건설하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지난달에는 지구의 기온을 높이는 이산화탄소,메탄,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의 사용감축을 목표로 하는 국제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됐다.지난해 47번째로 이 협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의 83% 이상을 석탄과 석유 및 가스 등 화석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협약은 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선진국의 경우 2000년까지 탄산가스 발생량을 90년 수준으로 줄이도록 규정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오는 96년 OECD에 가입할 계획이라,화석연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문제는 조만간 발등의 불이 될 전망이다. 따라서 청정에너지의 개발,에너지 다소비 제품의 규제,에너지사용의 고효율화 방안 등 대책이 이만저만 시급한 일이 아니다.정부와 업계에만 맡길 문제가 아니며,모든 국민이 함께 대응해야 할 절박한 과제이다. 일부에서는 원자력 개발을 중단하고 대체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불행히도 태양열 조력 풍력 등의 대체에너지는 아직도 기술개발이 미흡하다.경제성이 너무 떨어져 일부 산간벽지나 낙도 등 지리적 여건이 열악한 곳을 제외하고는,정부의 지원을 고려한다 해도 가까운 장래에 5% 이상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지난 16년간 인근 주민은 물론,원전 종사자에게 방사선 과다 피폭의 영향을 준 사고는 한건도 없었다.사고없이 총 4천3백20억㎾h의 전력을 생산,6억9천만배럴의 원유수입을 대체함으로써 1백20억달러의 원유비용도 절감했다. 울진 원전은 91년도 세계 최우수 발전소상을 받았고 월성 원전도 세차례나 세계 최고의 이용률을 기록,원전 운영기술의 우수성도 국제적으로 평가받았다. 따라서 『화석연료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핵융합 발전 등 신기술이 실용화될 때까지 그 안전성과 경제성이 입증된 원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로마클럽의 보고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일부 인사들은 4월을 「반핵의 달」로 정하고,외국의 반핵단체를 불러들여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안타까운 일이다.우리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영원히 중진국에 묶어 두려는 일부 선진국의 함정일 지도 모른다는 사실 역시 경계해야 한다.
  • IAEA 서울 「원자로국제회의」에 부쳐/강창순 서울대 핵공학과교수

    ◎차세대 원자로개발 서두르자/원전기술 성숙기… 안전성 더 높일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8∼22일까지 서울에서 차세대원자로를 주제로 대규모의 국제회의를 개최한다.세계 각국의 차세대원자로 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정책책임자들이 함께 모일 이 회의에는 36개국과 6개기관에서 무려 1백40여명이 넘는 참가자를 예상하고 있다.국내에서도 18개기관으로부터 2백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차세대를 대비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원자력 선진국들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새로운 발전용 원자로를 개발하고 있다.이번 기회에 각국의 차세대원자로에 대한 정책방향및 설계목표를 종합 정리해 보고,차세대원자로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은 매우 시기적절하다고 하겠다.특히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의 핵사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증진하기 위한 이러한 국제모임을 서울에서 개최한다는 사실은 매우 의의있는 일이라 하겠다. 석탄·석유등 화석에너지는 매장량에 한계가 있다.그리고 대체에너지들은 대부분 기술개발 단계에 있으며 주변환경 및 여건에 구애를 받아 현재까지는 매우 소규모적이다.따라서 효율적인 대체에너지의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원자력은 그 중간과정에서 완충역할을 맡고 있다.한편 전력수요는 계속 늘고 있고 이에따라 원자력발전소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원자력발전은 기술적으로 성숙기에 이르렀고 경제적인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최근에 와서 대중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자력발전을 요구한다.이러한 일반대중의 욕구에 부응하여 세계각국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보다 높인 차세대 원전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9기의 원전이 운전중에 있으며 7기가 건설단계에 있다.그리고 원자력에 의한 발전량은 40%를 상회하고 있다.또한 2006년까지 추가로 11기의 원전이 신규로 건설될 것이다. 74년 고리1호기의 건설이 시작된 이후 10여기의 원전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국내 원자력산업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다.건설은 물론 설계 및 기기제작,운영 및 보수,그리고 안전규제 등 관련분야에 인력양성과 기술도입 및 국산화가 진전되어 기술자립을 달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자립을 토대로 우리는 21세기 차세대에 대비하여 새로운 원자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우리나라는 2001년까지 차세대원자로의 설계를 끝내고 차세대원자로 1호기의 건설을 2006년에 완료할 예정이다.차세대원자로는 안전성을 현재보다 1백배 증진시키고 경제성을 20%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그리고 차세대원자로는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건조할 것이다.정부도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원자력 연구개발 중장기계획(1992∼2001)」을 확정하고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하였다. 안전성 향상을 위하여 차세대원자로에서는 되도록 자연대류 또는 중력과 같은 자연법칙에 의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개념을 채택하고 있다.인위적인 장치나 조작에 안전성을 의존하기 보다는 자연법칙에 의존함으로써 운전원의 조작실수나 오판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경제성제고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건설비 감축과건설공기 단축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건설단가를 줄이는 방안으로 설계의 단순화 및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기의 복제생산 및 공장제작의 확대,모들형 도입 등을 통하여 공기단축을 강구하고 있다.또한 발전소의 이용률 향상과 수명연장을 통하여 건설완료후 운전단계에서의 경제성 개선도 도모하여 결국 최종적으로는 발전단가의 절감에 목표를 두고 있다. 우리는 이미 수십년에 걸쳐서 원자력을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이용하여 오고 있다.효율적 대체에너지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원자력은 앞으로도 국가의 안정적 에너지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다.새로운 시대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이에 따른 새로운 에너지정책이 과감하게 추진되어야 한다.이에 대응하여 우리는 차세대를 위한 원자력발전 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 가동 30돌 맞는 우리나라 원자로1호 「트리가 마크2」

    ◎고급원자력인력 양성 산실로/62년 첫 불로 원자력시대 개막/각종 실험 등 원전발전에 큰 몫/수명다할 10년후엔 보존·폐로 갈림길에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용원자로 「트리가 마크2」가 올해로 가동 30주년을 맞았다.한국에 첫 「제3의 불」시대를 열어준 연구용 원자로 1호의 점화 30주년을 맞아 한국원자력연구소는 31일 기념학술대회와 특별전시회등 조촐한 기념행사를 벌인다.「트리가 마크2」는 19 59년 7월 이승만대통령 정부하에서 착공,62년 3월 점화돼 지금까지 원자력연구개발및 고급인력양성의 산실역할을 해왔다. 점화 당시 제원은 수조 냉각수의 나연대류로 냉각되는 수조형 소형 연구로로 20%농축 우라늄 연료봉 80개가 노심에 꽂혀 1백킬로와트의 출력을 냈다.「트리가 마크2」란 이름은 훈련(T),연구(R),동위원소 생산(I)등 이 원자로의 3대 이용목적과 건설사인 미국 제너럴 아토믹사의 첫자를 따서 붙여진 고유모델명.「트리가 마크2」의 건설에는 온나라가 절대빈곤 상태에 있던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인 70만달러(35만달러는 미국의 무상지원)가 투입돼 정책결정자들의 강력한 원자력 개발의지를 엿보게 한다. 이같은 정책의지에 부응이라도 하듯 건설당시 과대한 규모라는 논란을 빚기도 했던 출력규모는 곧 용량한계에 이르러 69년도에는 2백50킬로와트로 출력증강을 해야했으며 72년도에는 2메가와트급의 연구로2호기를 완공,우리나라 원자력개발은 78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 가동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계속했다. 오는 94년 완공 예정으로 대덕연구단지에 짓고있는 다목적 연구로 KMRR이 사업비 9백34억원 열출력 30메가와트(3천만킬로와트)로 1호 규모의 3백배에 이르고 전국에 가동중인 원자력발전소가 9기에 이르러 국내 총발전량의 40%를 공급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원자력계의 발전이 있었다고 할수 있다. 초창기부터 연구로 운전에 참여했던 이창건박사(63·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위원)는 『무엇보다 트리가 마크2의 공로는 한국원자력계의 고급인력을 양성한데 있다』고 말한다.그에 따르면 각 대학의 원자력공학,핵물리학전공자들은 이 원자로에서 실험을 하고 훈련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3천여명의 고급인력이 이곳을 거쳐나갔다.각종 원자로 재료시험,원자력 특성실험과 산업용 의학용 동위원소 생산도 공적에서 빼놓을수는 없다. 현재도 일부 원자로기초실험과 대학생 실습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연구로1호」는 앞으로 약 10년의 수명을 남겨놓고 또하나의 커다란 책무를 기다리고 있다.국내에서는 한번도 없었던 원자로폐쇄,즉 폐로기술실증의 첫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원자력연구소 원자력연구개발단 김병구단장은 『연구로1호는 그대로 보존해 원자력박물관으로 사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보존이냐 폐로냐의 문제는 현재의 서울공릉동부지사용계약이 만료되는 95년이후 부지소유주인 한전과의 협의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공릉동 원자력병원강당과 원자력연구소서울사무소에서 각기 개최되는 학술대회와 특별전에는 우즈베크 핵물리연구소장 율다셰프박사와 미국 MIT 핵공학과의 토드레아스교수등의 특강과 30년전 원자로 초창기시절의 역사적인 문서와 사진,유물등이 전시된다.
  • 고리 원전1호기 고장/오늘부터 재가동 계획

    지난9일 하오 4시13분쯤 경남 양산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1호기가 전원공급계통의 차단기 고장으로 가동이 정지됐다. 한전측은 고장난 차단기를 교체,11일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며 그동안 예비전력 1백만㎾를 공급할수 있기 때문에 전력수급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 노후원전 수리사용 가능한가

    ◎미 앙키로발전소 첫시도 실패… 찬반논쟁 가열/찬/“기술 급진전… 부지·건설비 걱정덜어”/반/“충분한 안전성 입증없인 연장 불가”/고리 1호기도 가동 14년째… 수명늘리기 연구 「수명이 다한 원자력발전소를 고쳐 다시 쓸수만 있다면…」. 80년대 중반이후 「노후원전의 수명연장」 가능성은 신규원전의 부지확보난 및 높은 건설비부담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으로 세계원자력계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양키 로 원자력발전소가 40년 예정의 운전인허가기간을 연장해주도록 인허가기간 경신을 신청한데 대해 조건부로 이를 반려하고 이에대해 양키 로사는 자진해서 오는 20 00년 원전운전을 중지키로 결정함으로써 원자력 발전사상 첫 수명연장시도는 일단 실패로 끝나게 됐다. 원자력계에 따르면 양키 로 원전은 발전용량 18만5천㎾의 가압경수로(PWR)형 발전소로 지난 85년부터 미국 전력연구소(EPRE) 에너지성(DOE) NRC등에 의해 수명연장 연구대상의 하나로 선정돼 기술적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NRC는 91년 양키 로 원전이 원자로의 심장부라 할수 있는 압력용기에 대해 건전성을 입증할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만족할만한 감시시험 수행계획과 가압열충격분석 수행등을 재가동 조건으로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양키 로사측은 NRC가 요구한 재운전 조건을 만족시키기위해서는 압력용기의 시험및 분석작업에만 6개월간 2천3백만달러(한화 약 1백61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경제성 측면에서 원전운전 중지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양키 로사측은 『이번 결정은 단지 경제성에 의한것일뿐 기술적 문제나 안전성 때문은 아니다』는 점을 강조한다.즉 NRC의 지적은 양키 로의 압력용기에 감시시편자료가 불충분,추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일뿐 압력용기 자체가 기술적 문제를 갖고 있다는 내용은 아니었으며 양키 로 측도 막대한 입증비용투입보다는 수명연장 포기가 경제적인것으로 판단돼 발전중지를 선택했을 뿐이라는 것이다.일반적으로 핵반응이 일어나 강력한 중성자조사를 받게 되는 압력용기는 용기의 건전성감시를 위해 그와 똑같은 소재로 된 조사시편을 안에 넣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게 된다.그러나 양키 로 원전은 미국기계학회 규정(ASME)이 확립되기 전인 19 56년 공사가 발주돼 원자로 압력용기 노심대 재료의 조사취화를 감시하기 위한 시험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양키 로 원전의 좌절은 충분한 신뢰성 확인없이는 수명연장은 불가능하다는 규제당국의 원칙을 분명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오는 20 10년까지 모두 12기의 원전이 기한 만료되는 미국의 원자력업계는 수명연장을 원할경우 더욱 까다로운 안전성입증을 준비해야 하게 됐다. 하지만 원전의 수명연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사안이다.프랑스 영국 일본등 원전선진국들은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원전주요기기의 보수및 교체가 가능해지고 연구결과 수명연장에 기술적 문제가 없다는 내용들이 계속 발표됨에 따라 수명연장 심사기준및 인허가경신 규칙제정을 준비하는등 원전의 수명연장을 현실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 20년늦게 원전건설을 시작,수명연장이 시급한 문제로 거론되지는 않고 있으나 한전측은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신규원전건설에 따른 경제적부담등 현실적 문제점을 고려할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실제로 한전측은 78년에 건설된 고리1호기를 선행호기로 선정,수명연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기초연구를 마치고 타당성및 최적수명연장기간도출,비용산정 연구를 추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안전검사부장 은영수박사는 『수명연장연구는 현재 사용중인 원전의 안전성제고 측면서도 반드시 해야 할일』이라고 말하고 『다만 실제 수명연장에는 안전성확보와 함께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고리원전 한때 스톱/제어장치 퓨즈 고장

    고리 원자력발전기 1호기가 지난달 31일 하오4시9분부터 1일 상오7시16분까지 15시간 정도 발전이 정지됐다고 한전측이 1일 밝혔다. 발전 정지는 발전기 자동전압 조정기 제어전원장치의 퓨즈용단으로 일어나 1일 상오 고장난 퓨즈를 교체,재가동됐으며 이로 인한 전력수급에는 지장이 없었다.
  • 고리원전 고장원인/증기발생기등 이상

    최근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있는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대한 특별점검결과 2차 계통의 제어관련 전자부품과 증기발생기 등의 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6월24일∼지난 6일까지 2주일동안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해 특별정밀검사를 실시한 과학기술처는 18일 보고서를 발표,금년도에 발생한 고리원전 1호기의 7차례 발전정지 발생원인은 전자회로 등 제어계통의 이상,운전·운영요원의 조작실수,발전기·터빈·변압기고장 등이라고 밝혔다.
  • 울진원전 1호기 4일부터 또 고장/올들어 다섯번째

    울진원자력 1호기가 4일 자정 또다시 고장을 일으켰다. 동력자원부는 5일 시설용량이 95만㎾급인 울진원전 1호기가 터빈발전기를 돌리기 위해 증기를 내보내는 압력밸브 부근에 소량의 물이 새는 것을 발견,5일 자정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울진원전1호기의 이번 고장수리는 오는 9일 자정쯤 끝날 전망이다. 고장이 난 곳은 방사능 누출 등과 관계없는 전기를 생산하는 이른바 2차 계통의 설비로 원자로에서 나온 열로 수증기가 된 물을 터빈발전기로 내보내는 역할을 맡은 압력밸브에 미세한 구멍이 뚫려 생긴 것이라고 한전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발전용 핵연료 교체에 들어간 65만㎾급인 고리원전 2호기가 이날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한 데다 핵연료 교체를 위해 이날 발전중지 예정이던 월성원전 2호기를 오는 9월까지 계속 가동할 예정이어서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자부는 울진원전 1호기의 고장수리기간중 전력공급예비율은 6일 13.9%,7일 5.5%,8일 6.1%,9일 26.3%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울진원전 1호기의 고장은 올들어 지난 2월2일 터빈시설계통에 첫번째 고장을 일으킨 데 이어 이번이 5번째이다.
  • 고리원전 1호기/어제부터 재가동

    고리원전 1호기가 24일 상오 5시20분 재가동에 들어가 하오 현재 24만㎾를 발전중이다. 동자부는 이날 고리1호기의 고장은 원자로 안의 핵연료를 분열시키는 데 필요한 제어봉 조작장치 안에 설치된 전자회로판 1백14개 가운데 1개가 부식돼 제어봉을 붙들고 있는 구동장치에 전기공급이 중단,발생했다고 밝혔다. 고리1호기는 25일 상오 7시쯤 최대 출력인 58만7천㎾를 모두 낼 전망이다.
  • 고리원전 1호기 또 고장/가동 중단 전력예비율 1%로 떨어져

    ◎올들어 5번째,이달중 4번째 멈춰/무더위 계속땐 전력수급 차질 우려 이달 들어 지난 5일,7일 두 차례 불시고장을 일으켰던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간 지 14일 만인 22일 밤늦게 또다시 고장을 일으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23일 전력공급예비율은 80년대 들어 사상 최저치인 1%로 뚝 떨어졌다. 특히 5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각 빌딩·가정마다 에어컨을 켜기 시작해 무더위가 2∼3일 계속될 경우 전력공급에 이상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동력자원부는 23일 발전시설용량 58만7천㎾인 고리원전 1호기가 원자로의 제어봉 계통으로 추정되는 부분에 21일 상오 8시에 고장을 일으켜 다시 고쳐 가동에 들어갔으나 22일 하오 10시44분쯤 또 고장이 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현재 정확한 고장부분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어 수리가 언제 끝날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한전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고리원전 1호기의 고장은 올해 들어 5번째,이달 들어 4번째이다. 이번 고리원전 1호기의 고장으로전력공급능력은 22일 1천6백39만9천㎾에서 1천5백90만2천㎾로 떨어져 23일 공급예비율은 1%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동자부와 한국전력은 가동중인 모든 발전소의 출력을 상향조정해 24만4천㎾,각 발전소내 전력소비를 줄여 2만6천㎾,울산과 영월화력발전소 재가동으로 25만㎾,주암수력발전소 가동으로 2만3천㎾ 등 총 54만3천㎾ 규모의 공급능력을 늘렸다. 그러나 2만㎾급 부평화력발전소의 고장까지 겹쳐 예비율은 1%밖에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번에 또 고장을 일으킨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5일과 7일에도 주변압기에 부착되어 있는 동작회로가 작동하지 않아 고장이 났었다.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78년 4월 본격 가동,13년이나 된 발전소로 우리나라 원전 중 가장 오래된 발전소이다. 원자로는 영국의 WH사가,주변압기 및 동작회로는 GEC사가 제작했다.
  • 위험수위의 전력사정(사설)

    최근 고리 원전 1호기와 3호기의 고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올 여름 전력수급 사정을 더욱 불안하게 해주고 있다. 지난 3일 고리 원전 1호기와 3호기가 고장났을 때의 전력예비율은 불과 2.7%였다.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이 사고가 났다면 제한송전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이번 원전 고장은 전력사정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원전 고장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전력사정은 급박한 상태에 있다. 연중 전력수요가 가장 낮은 시간 4월중의 전력예비율이 8.4%에 지나지 않았다. 이 예비율은 적정예비율 15%의 절반 수준이다. 4월중 예비전력은 78만6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올 여름철에 에어컨 보급대수가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날 것으로 가정하여 시산한 추가전력수요는 75만㎾이다. 이 수치들은 올 여름 국내 어느 발전소에 사소한 고장이 나더라도 제한송전을 하지 않을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7년만 해도 전력예비율이 51%에 달해 전력부문에 과잉투자를 했다고 비판을 받았는데 이제는 투자를 등한시하여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비판이 일고 있다. 현재의 심각한 전력난은 투자를 소홀히 한 데 1차적 요인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투자소홀에만 그 원인을 돌리기에는 잘못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87년부터 올 1·4분기까지 최대전력수요는 9백25만㎾가 증가한 반면에 전력공급능력은 3백13만㎾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수치만을 보면 분명히 투자를 게을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전력예비율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 지난 88년과 89년 전력예비율은 18.7%에 달해 적정예비율을 넘어선 양호한 상태였다. 90년에 들어 8.3%로 뚝 떨어졌다. 90년에 전력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전력난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88년과 89년부터 주택 및 업무용 빌딩 신축이 크게 는 데다가 에어컨을 비롯한 각종 가전기기의 보급이 급속도로 늚으로써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처럼 건설경기 과열과 과소비풍조에 의한 전력수요 급증이라는 돌발변수가 최근 전력난을 부추기고 있다. 수요예측은 정상적인 수요증가를 토대로 할 수밖에 없다. 그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전력난은 반드시 수요판단 잘못으로 인한 투자소홀로 보기도 어렵다. 과잉수요에 부응하여 투자를 하지 못한 것이 전력사정 악화의 요인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그러므로 현안의 전력난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은 공급과 수요의 양측면에서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올 여름의 전력비상을 넘기기 위해서는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 동력자원부는 계약용량 5천㎾ 이상의 전기를 쓰는 대형 업무용 빌딩에 대한 절전방안 등 수요억제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수요억제의 관건은 시민들에게 있다. 소비자들의 협조여부가 올 여름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결정적 열쇠이다. 따라서 범국민적인 절전운동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아울러 정부는 발전설비 증설을 서둘러 공급능력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발전시설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여 올 여름에 발전소가 고장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고리원전 1호기 또 고장/재가동 이틀만에… 9시간 발전 중단

    ◎예비전력 한때 최저치로/설비 낡아 다시 멈출 가능성 높아/올 여름 전력난 대비,화전 5기 재가동 방침 지난 5월 불시고장을 일으켰던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재가동에 들어간 지 불과 이틀 만인 7일 밤늦게 다시 고장을 일으켜 9시간 동안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7일 하오 11시부터 8일 상오 8시 사이의 전력공급예비율은 한때 1% 수준으로까지 뚝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자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8일 이와 관련,『5일 고장을 일으킨 고리원전 1호기가 수리를 끝내고 재가동에 들어간 지 이틀 만인 7일 밤늦게 다시 불시고장을 일으켜 이날 밤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었다』고 밝히고 『이번 고장도 지난 5일 불시고장을 일으켰던 기계와 같은 주변압기에 부착되어 있는 2백여 개의 동작회로 중 일부가 다시 서로 붙어버려 일어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장수리는 9시간 만에 끝나 현재 58만7천㎾ 시설용량 중 13만㎾의 출력을 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원전의 경우 한 번 고장이 나면 수리가 끝났다 하더라도 안전성문제때문에 곧바로 최대출력을 낼 수 없어 수급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고리 1호기의 재고장으로 8일 상오 8시부터 9시 사이의 전력공급예비율은 사상 처음으로 1.7%로 뚝 떨어졌다. 주변압기에 부착되어 있는 동작회로는 자동으로 주변압기와 붙었다가 다시 떨어지는 기능을 반복해야 되는데 계속 붙어 있어 고장이 일어났다고 한전측은 설명했다. 고리 1호기의 고장은 7일 하오 10시38분쯤 일어났으며 9시간 만인 8일 상오 8시쯤 수리를 끝내고 현재 13만㎾를 발전중이다. 이번에 또다시 고장을 일으킨 주변압기의 동작회로는 농축우라늄이 장착된 원자로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시키는 이른바 중전기시설로 방사능 누출 등 안전성과는 관계가 없는 설비이며 고리1호기의 주변압기 및 동작회로 제작은 영국의 GEC사가 외국의 전기설비 제작업체로부터 사들여 설치한 것이라고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고리 1호기는 건설된 지 13년이나 되는 비교적 노후한 발전소로 출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다시 고장날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쉽게 출력을 올릴 수 없어 올 여름 전력수급 사정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자부와 한전은 이날 95만㎾급인 월성원전 1호기의 출력을 99만3천㎾까지 최대로 끌어올리는 등 현재 가동중인 원전 5기의 출력을 설비용량보다 15만3천㎾ 높여 발전중이다. 한전은 또 그렇지 않아도 올 여름 전기수급상황이 빠듯한 판에 원전의 잦은 고장까지 겹쳐 수급상황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판단,지난 83년부터 가동을 중단했던 5기의 석유화력발전소를 오는 7월1일부터 재가동키로 했다. 이번에 재가동되는 발전소는 울산화력 2·3호기,여수화력 2호기,부산화력 3·4호기 등으로 총 시설용량은 91만㎾ 규모이다.
  • “불행중 다행” 고리원전 고장/1·3호기 발전중단 안팎

    ◎터빈·변압기 결함… 방사능 누출 없어/한여름에 멈췄다면 제한송전 할뻔 고리원자력 1,3호기의 불시고장은 바로 우리가 올 여름 우려하는 상황이 그대로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최대 피크타임이 걸리는 한 여름철이 아니고 비교적 전기수요가 적은 5월이라는 게 차이점이다. 만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철이었다면 상황은 뻔하다. 고리원전 1,3호기의 고장으로 1호기의 58만7천㎾,3호기의 95만㎾ 등 총 1백53만7천㎾의 전기공급 능력이 일시에 없어지게 된다. 고장이 일어나지 않고 모두 가동된다고 볼 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전이 남겨둔 전기공급 가능량은 88만㎾. 이것으로 충당한다 하더라도 65만7천㎾나 부족해 동자부는 어쩔 수 없이 제한송전이라는 긴급처방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 전기수요가 많지 않은 계절이라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고리1,3호기는 왜 고장이 났으며 그것은 이른바 원전의 안정성과는 관계가 없는 것일까. 발전용 핵인 농축우라늄이 들어있는 원자로 즉,1차 계통의 고장이 아니기때문에 방사능 누출이라는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는 게 한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4호기는 핵연료교체를 위한 정기보수 기간이고 고장을 일으킨 1,3호기는 터빈발전기와 주변압기,이른바 핵연료와 관계없는 2차 계통의 고장이라는 것이다. 1호기의 고장은 주변압기에 부착되어 있는 동작회로가 서로 붙어버려 일어난 것이며 3호기는 터빈발전기를 식히는 냉각수 시설에 찌꺼기가 들어가 발생했다. 때문에 1호기는 고장 하룻만인 5일 하오 11시16분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고 3호기는 오는 16일까지 수리를 해야 된다. 현재 가동중인 9기의 원전 중 고리원전은 비교적 노후한 편에 속한다. 1호기는 국내 원전 가운데 가장 오래됐으며 2호기는 월성1호기보다 석달 뒤인 83년 7월부터 가동을 해 세 번째,3호기가 85년 9월로 네 번째,4호기는 86년 4월로 다섯번째 건설된 원전이다. 이중 2호기는 국내원전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동률이 우수한 원전이며 1호기는 평균수준. 그러나 3,4호기는 이와 전혀 다르다. 특히 3호기는 한전에서조차 「말썽꾸러기」로 불린다.가동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고장을 일으키기 시작한 이래 그동안 모두 5차례의 불시고장이 있었다. 더구나 터빈발전기의 진동으로 지난 3월에도 고장수리를 했던 발전소이다. 고리3호기의 터빈발전 부문의 제작사는 영국의 GEC사. 그러나 하도 부품이 많아 GEC사가 모두 다 제작한 게 아니고 여러 회사에서 구입,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특정회사를 꼬집어 말할 수 없다는 게 한전측의 설명이다. 이번 1,3호기의 불시 고장으로 6일 전력공급예비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4.8%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전력수요가 하오 2시 현재 1천4백80만㎾인데 공급능력은 이보다 겨우 70만7천㎾ 많은 1천5백50만7천㎾이기 때문이다. 제한송전조치가 우려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발전소에 대한 안전점검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 고리원전 전면 가동중단/1·3호기 고장,2·4호기는 보수로

    ◎하루 1백50만㎾ 생산 차질/3일부터… 1호기는 오늘 가동될듯 【부산=김세기 기자】 고리원자력발전소(본부장 윤병구)의 4개 발전기가 고장과 보수로 3일부터 가동이 전면 중단돼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고리원전의 발전기 전면가동 중단사태는 지난 78년 4월 고리원전 1호기가 가동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고리원전의 발전기 전면 가동중단으로 현재 10% 선인 전력 예비율이 거의 바닥나 전력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으며 보수가 장기화될 경우 전력 성수기인 여름철의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고리원전에 따르면 지난 3일 자정 가동중이던 원전 3호기(발전용량 95만㎾)가 2차 계통인 냉각수 공급장치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상오 10시쯤 1호기도 주변압기 절연유 냉각펌프계 전기계통의 단락으로 가동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 「고리 1호」 내일로 점화 13돌… “제3의 불” 현황

    ◎원전 작년 전체발전량의 49% 차지/㎾당 원가 24원58전… 석유의 71%/총9기 가동… 3기는 96년까지 완공/2006년까지 18기 추가건설 계획 국내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원전 1호기가 가동된 지 29일로 13년이 된다. 최근 원전에 대한 일반의 시각이 비판과 긍정으로 엇갈려 있는 상태이나 13년 전에는 이른바 「제3의 불」로 각광을 받고 본격적인 전기를 생산,그 동안 전기공급에 큰 기여를 해왔다. 주민들의 반대로 지금은 원전이 들어설 곳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올 여름에는 심각한 전력 부족으로 불편이 우려되는 현실문제 사이에서 고리원전 1호기는 그래도 행복한 시대에 태어난 셈이다. 경남 양산군에 있는 고리원전 1호기는 현재 가동중인 9개의 원전 중 설비용량이 가장 적은 58만7천㎾급이다. 71년 11월 착공되어 6년5개월 뒤인 78년 4월 완공됐다. 당시 투자된 건설비는 1천5백61억원. 지금 이같은 규모의 원전을 지으려면 1조원 이상이 소요돼 원전건설비는 그 동안 6배 이상 오른 꼴이 됐다. 고리1호기가 그 동안 생산한 전기량은 3월말 현재 4백42억9천4백만㎾H. 이는 지난 한햇동안 우리나라 전체전기소비량의 절반수준인 47%에 해당하는 양이다. 지난 한햇동안 우리나라 전체전기소비량은 9백49억㎾H이다. 이를 전부 가정용 전기로 팔았다고 가정할 때 13년 동안 거둬들인 총 판매수익은 약 3조5백63억원이나 된다. 같은 규모의 발전소를 20개 정도 더 지을 수 있는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막대한 양의 전기를 생산하는 데 쓰인 발전용 농축우라늄은 불과 1백95t으로 1천5백75억원밖에 들지 않았다. 만약 연료로 벙커C유를 사용했다면 3천3백만배럴이 들어 농축우라늄의 4배인 약 6천6백억원이 연료비로 쓰였을 거라는 게 한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연료로 사용된 농축우라늄 중 1백60t은 폐기물로 처리되어 있고 나머지 35t은 1백21개 다발로 되어 현재 원자로 안에 들어 있다. 1년간 발전소 운용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고리원전 1호기의 「설비이용률」은 78.5%,가동중인 9기의 원전 중 중간수준이나 세계 원전의 평균 설비이용률보다는 10% 이상 높은 편이다. 설비이용률이란불시고장이나 보수없이 발전시설을 완전히 가동,최대 설비용량의 전력을 생산하는 경우를 1백%로 잡아 기술 수준이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인데 세계적으로 원전의 평균이용률은 65% 정도에 그치고 있다. 고리원전 1호기의 설비이용률이 78.5%라는 얘기는 달리 표현하면 그 동안 사소한 고장으로 전기생산을 중단한 경우가 더러 있었다는 뜻이다. 고리원전 1호기가 13년 동안 고장이나 정기보수공사로 가동을 중단한 횟수는 모두 75회. 이 가운데 매년 15일∼2개월 동안 안전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해 계획되어 있는 정기보수는 25회이며 나머지 50회는 원자로나 터빈시설 등 중요시설이 아닌 선로 등 2차계동의 고장으로 가동을 정지한 횟수이다. 이희성 고리원전1호기 소장은 『13년 동안 26개월간의 정기보수와 불시고장으로 발전소의 가동을 중단하고 기간은 대략 3년 정도된다』고 말했다. 현재 건설중인 영광 3,4호기의 국산화율은 원자로 50%,기자재 75.4%,시공 1백%이며 오는 96년쯤에는 국산화율 95%를 정부가 목표로 삼고 있음을 비춰볼 때 고립리 1호기의 기술 수준은 생소한 느낌마저 주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의 원전 역사는 안전성에 대한 시비만큼이나 발주 과정에서의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원전은 초기 건설비용이 많이들어 국내외 회사를 막론하고 서로 이를 따내기 위해 이전투구를 벌여 수주 때마다 「로비설」 「정치자금유입설」 등이 끊이지 않았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실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머물고 있지만 상당수 국민들은 이에 대해 많은 의혹을 갖고 있다. 건설된 원전마다 수주회사가 서로 달라 심지어는 「한국은 세계원전의 전시장」이란 좋지 못한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이다. 이런 곡절 속에서도 고리 1호기 이후 원전은 계속 건설돼 현재 가동중인 총 9기로 설비용량은 7백61만6천㎾. 영광 3,4호기 및 월성 2호기가 96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건설중이며 울진 3,4호기는 현재 추진중이다. 게다가 정부와 한전은 최근 장기 전원개발계획을 전면 개편,오는 2006년까지 18기의 원전을 더 지을 계획이다. 안전성 문제로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순조로운 추진은 현재로선불투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발전량의 49.1%를 원전이 차지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여기에 원전의 ㎾H당 발전원가는 24원58전으로 무연탄발전소의 43.8%,석유발전소의 71%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싼 편이다. 미국은 현재 1백9기의 원전을 갖고 있으며 12기는 건설중이고 2기는 건설계획중이다. 프랑스는 54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9기는 현재 건설중에 있고 4기를 건설계획하고 있다. 이웃 일본도 38기 보유에 14기를 건설중이며 건설계획중인 것만도 3기나 된다. 이들 국가에 비하면 우리 원전의 기술수준이 91년 현재 평균 78%에 이른다고는 하나 규모로 보면 걸음마 단계이다. 발전소는 부족하고 이에 따른 전기부족으로 제한송전이 우려되는 오늘,어떻게 하는 것이 전력난 시대를 타개할 수 있는 최선책인가를 모두 곱씹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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