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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 이근배 그산하에 가다(동학의 함성을 찾아서:1)

    올해 2월10일은 동학혁명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가렴주구의 만석보 수세가 그 도화선이 되었다.18 94년 이날 분노한 농민들이 고부관아를 쳐들어간 것이다.전봉준을 우두머리로 한 미완의 혁명이었지만,그 정신은 우리의 자아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외세에 대한 민족자존의 역사요,부패 봉건체제에 대한 민중의 항거이기도 했다.서울신문사는 동학혁명 1백돌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 격동의 현장에 취재팀을 보냈다.거기서 이근배시인은 대서사시를 쓰고,동행한 기자는 역사를 엮었다. ◎횃불 타오르다/「풀뿌리 혁명」 100년 서사시로 돼새긴다 해가 뜬다 둥둥 배들평야에 해가 뜬다 황토재에 해가 뜬다 갑오년의 해가 뜬다 전봉준의 해가 뜬다 흰옷 입은 백성들아 뜨는 해를 보아라 이 기쁜 설날 아침 가슴에 뭉친 설움일랑 털어버리고 천지신명께 비는 마음으로 뜨는 해를 보아라 오백년 왕조의 기둥뿌리는 썩어가는데 해는 떠서 무엇하나 헐벗고 굶주리는 백성들 설날이 와도 먹을 것이 없는데 해는 떠서 무엇하나 꽝꽝 얼어붙은 배들평야녹이려 해가 뜬다 더냐 황토재 몰아치던 눈보라 쓸어내려 해가 뜬다 더냐 고을마다 백성들 피고름 짜내는 고부 군수 조병갑이 같은 탐관오리 천벌주려 뜬다 더냐 난리 난다 난리 난다 쥐불처럼 번지는 소문 틀어막으려 해가 뜬다 더냐 오냐 오냐 알겠다 다섯자 남짓 작은 키에 상투 쫓은 전봉준이 전라도 정읍땅 새집 마을 한 귀퉁이 쓰러져 가는 초가집에 눈 부릅뜨고 앉은 전봉준이 일어서라는 해로구나 때가 왔다 때가 왔다 일러주는 해로구나 아니다 아니다 전봉준이의 해는 백성이다 전봉준이의 하늘은 백성이다 전봉준이는 백성들의 가슴속을 본다 그 끓어오르는 설움을 본다 나라를 살리려는 붉은 마음을 본다 전봉준이는 산을 본다 들을 본다 이나라 백성들 말고 누가 이땅을 밟으랴 왜놈들이 어디라고 넘보느냐 양놈들이 어디라고 기웃거리느냐 백성들을 살려야 한다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 갓 마흔살 녹두 전봉준이 일어선다 서마지기 논밭으로 겨우 입에 풀칠하던 글방샌님 전봉준 동네 아이들 네댓 가르치고 무덤자리 골라주며 끼니를 이어가던 외톨배기 전봉준 남들 보기에는 그러했겠지만 사실은 녹두만큼 작은 덩치속에 해를 하나 품고 있었다 새 세상을 껴안고 있었다 백성들이 주인인 나라 백성들이 하늘 대접을 받는 나라 배달의 자손끼리 오손도손 깨를 쏟으며 사는 나라 전봉준은 새 나라의 지도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두 눈에 쌍심지를 돋우고 어둠속을 헤매이며 빛을 모으고 있었다 동학의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1893년 계사년 음3월 초열흘은 동학창시자 최제우의 스물아홉번째 제삿날이다 2대 교주 최시형은 이 날을 맞아 보은 속리산자락 장내 마을에 전국 동학교도들을 집결시키라는 통유문을 팔도 각읍 접주들에게 내린다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재앙이 더 참을 수 없게 되었다』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척왜양창의」 ­왜놈과 양놈을 물리치려고 대의로 일어선다 드높이 올린 깃발아래 2만을 헤아리는 교도들이 팔도에서 몰려든다 충의대접주 손병희 충경대접주 임규호 청의대접주 손천민 금구대접주 김덕명 정읍대접주 손화중… 보은 장내 집회가 있은지 열달 전봉준은 어둠속에서 불씨를 피우고 있었다 정읍,금구,부안,태인을 오가며 곳곳에 불씨를 묻어놓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1894년 갑오년 음 정월 마침내 횃불에 불을 붙일 날은 밝아오고 있었다. ◎보은집회는 고부봉기의 “전야제”/사회변혁 시도한 세력의 애타는 몸짓/사상적 구심점 잃은 민중의 호응받아/보은에서 고부까지 약사 한국사에서 19세기는 조선왕조가 해체되는 시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통치기강은 해이해졌고 농촌사회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농민전쟁과 변란이 끊이지 않았고 전염병까지 기승을 부렸다.여기에 이양선이라는 외국배들은 협박에 가까운 통상요구와 함께 약탈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즈음 중국은 아편전쟁의 패배로 동아시아의 종주국으로서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급기야 1860년에는 영국과 프랑스의 연합군에 의해 북경이 함락돼 황제가 피란을 떠나는 치욕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이런 위기의식 속에서 조선시대의 지배이데올로기인 성리학은 이미 설득력을 잃고 있었다.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실학도 역부족이었다.그러자 기층사회에는 정감록같은 도참사상과 후천개벽설이 구석구석 퍼져나가 술렁거렸다. 수운 최제우는 이러한 시대 상황속에 대응책을 구하고 나선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동학은 유교적 세계관에서 출발하여 서학의 충격을 받아들이고 민중사상의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수용했다.그러나 최제우 당시 동학은 종교적 차원에 머물렀다. 그래서 동학혁명이란 곧 「사회변혁세력이 동학을 정치·사회운동으로 활용코자 했던 몸짓」으로 평가한다.19세기 변혁운동을 이어받고 있던 전봉준을 비롯한 남접계는 종교적 성격이 강했던 최시형의 북접계와는 달리 현실투쟁이 그 목표였다.전봉준계는 이를 위해 북접계를 끌어들여 남·북접이 연계되어 일본과 서구제국을 배척한다는 척왜양의 대중운동을 일으키게 된다. 충청도 보은군 장내에서 1893년3월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던 보은집회가 그것이다.북접이 남접의 뜻에 호응해「척왜양창의」를 내건 평화적 집회였다.그러나 같은 시간 전봉준의 남접계는 전라도 금구에서 따로 집회를 가졌다.보은의 교도들과 합세한뒤 제물포로 올라가 직접 위와 양을 몰아내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금구집회도 4월2일 보은집회가 해산되자 막을 내렸다. 1890년경 입교한 전봉준의 지도력으로는 역부족이었고 세력이 조직화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었다.1893년4월 금구집회 해산에서부터 1894년2월 고부봉기까지는 바로 혁명의 기운을 결집하는 시기였던 것이다. ◎혁명이 싹이 튼 땅/「척왜양창의」 깃발 흔적 간데없고/충북보은군 장내마을 가는길 충청북도 보은군 외속리면 장내리는 동학혁명의 전야제라 할만한 보은집회가 열렸던 곳이다.보은에서 상주가는 길을 따라 20분쯤 달리다보면 면사무소와 농협을 표지판으로 쉽게 찾을수 있는 전형적인 면소재지이다. 장내는 현재 1백50여호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한적한 시골마을로 요즈음의 지리감각으로는 왜 이곳에서 그같은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지를 이해하기가 쉽지않을 것이다.그러나 장내는 남으로는 영동,동으로는 상주,서로는 옥천·대전,북으로는 청주가 모두 1백여리 상간에 있는 교통의 요지이다. 마을에서는 이제 서쪽의 옥녀봉과 동서를 가로지르는 삼가천을 경계로 농성하던 2만 동학교도들의 주문외는 소리와 「척왜양창의」를 내세운 깃발의 흔적은 찾을수 없다.다만 속리산 쪽을 향해 마을을 2백∼3백m쯤 벗어난 왼쪽 논 사이에 남아있는 동학교도들의 얕은 돌성만이 지나간 역사의 일단을 말해주고 있다. 동학혁명 이후에 지어지기는 했지만 마을을 가로지르는 삼가천 너머에 있는 선씨 문중 아흔아홉간 고옥은 옥녀봉과의 절묘한 구도로 찾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것이다.
  • 설빔/어린이한복/밝은 원색계통 “인기”/활동 편리한 개량형

    ◎고름대신 단추,바지허리 고무밴드 부착/통치마에 저고리 길게 해 내복입기 적당/「사철깨끼」 가격 13만∼15만,여 10만∼16만원선/시중에 나온 인기 디자인·가격등을 알아보면 설을 앞두고 동대문시장등 한복전문상가와 백화점한복코너가 설빔을 마련하려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최근에는 기성복이 발달해 미처 한복을 맞춰 놓지 못했던 사람들도 간편하게 골라 입고 명절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맞춤과 기성복에 따른 옷 맵시에 별 차이가 없고 빨리커 가므로 값이싼 기성복을 입히는 추세가 보편화 돼 있다.서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등 각 백화점에는 어린이 기성한복 코너가 따로 마련돼 성황을 이루고 있다. 어른한복의 경우 최근 유행경향은 자주·연노랑·연보라·북청·녹두색등 아래위 동색의 은은한 복고풍.깃과 끝동 고름만 다른색으로 강조하고 두루마기도 장식성을 탈피,화려하지 않은 우아한 분위기가 강한 편이다.형태면에서도 패티코트를 입지 않아 흐르는 듯한 선을 강조하는등으로 자연스러운 멋을 살리고있다. 그러나 어린이 한복은 여전히 분홍 노랑 녹색등의 밝은 원색이 선호되며 과거 감색과 빨강계통의 색상 위주이던 남아한복도 색동 분홍 검정색등으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장난이 심하고 활동폭이 큰 아이들의 특성을 감안,편리하게 만든 개량한복이 전통형보다 인기다. 개량한복은 활동이 편리하도록 고름을 달지 않거나 아예 붙여서 만들어 낸 것이 많다.여아한복의 경우 저고리 길이는 길게 내어 내복 등을 편하게 입을 수있도록 했다.또 치마는 통치마로 뒤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단을 많이 넣어 최소 3∼4년은 더 입을 수있도록 경제성을 살렸다. 또 남아 개량한복은 허리를 고무밴드로 처리하고 지퍼를 단것이 특징으로 대님대신에 단추매듭을 부착해 입고 벗기 편하게 했다. 가격은 전통한복보다 개량한복이 비싼편이다.소재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얇고 화려한 느낌이 들어 보편적으로 쓰이는 사철깨끼는 벡화점에서 전통한복형태는 여아복이 7만8천∼11만2천원,남아한복은 5만3천원∼9만2천원선이다.개량한복은 남아한복이 13만∼15만원,여아복이 10만∼16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노리개는 3천∼8천원이며 버선은 2천4백원,댕기가 3천원,복주머니 2천∼5천원선이다.
  • 「어머니문화」를 위하여/송정숙(일요일 아침에)

    주말의 늦은 밤 우연히 TV를 켰다가 마침 이어령씨가 젊은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과 만났다.주제는 「어머니」였다.그 무궁무진한 재능때문에 다소 건조하게 느껴지는 그가 「어머니」를 화제로 삼고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어린날 그의 어머니의 『서울행』은 『병원행』이었지만 어린 그로서는 그것을 알지 못했으므로 그는 어머니의 서울행에 따르는 「선물」만을 늘 기대했다.그런 어머니의 서울행이 거듭되던 어느 때였다.서울행 채비를 하시며 어머니는 어린 그에게 무엇을 사다주랴 물으셨고 그는 서슴없이 『필통』을 주문했다.그런 철부지 아들을 물끄러미 보시던 어머니는 느닷없이 『엄마 다리좀 한번 주물러달라』고 애절하게 조르셨다.그러나 너무도 철이 없었던 아들은 『숙제해야 한다』는 핑계로 어머니를 속이고 나가놀고 말았다.­ ○기품있는 우리문화 시종 달변으로 밝고 유쾌하게 이야기하던 그가 이 대목에 이르러 말문이 막히더니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당신의 마지막을 예측하신 어머니가 두고 떠나기에는,영원한 길을아주 떠나기에는 너무도 안쓰러운 어린아들의 체온을 자신의 다리에라도 새겨보고 싶어 『주물러달라』셨을 터인데 놀기에 팔려 그 소중한 어머니의 소원을 저버린 어린날의 자신을 회한하는 것이리라.그도 「불효자의 설움」을 아는 메마르지 않은 「대한민국 남성」임을 보여주는 프로였다. 그밖에도 이 프로는 여러가지 향기를 전해준 시간이었다.뒤주에 쌀을 담은 어머니께서 정성스레 그 위에「복」자를 새겨넣는 모습이며 수복강령을 써넣은 종구라기를 사용하는 등 집안 여기저기에 문자로 기복의 정성을 심어두고 사시던 우리네 어머니들의 생활문화의 향기를 형상화한 프로였다.이렇게 향기있고 기품있는 문화가 우리에게 있었음을 알 기회가 우리에게는 빈곤한 터라 이 시간은 빛났다. ○불성실로 감동 반감 그러나 이렇게 좋은 시간도,그 만듦의 불성실로 감동을 반감시킨 것은 슬펐다.이야기 중간중간에 삽입한 극의 장면에서 보이는 어머니모습은 보기에 속이 상할만큼 틀려먹었다.어석어석한 갑사질감의 치마저고리며 턱없이 널따랗게 물린 저고리끝동에 입힌 번쩍거리는 김은박 따위가 도무지 『아니올시다』다.진솔옷은 장속에서 좀이 슬지언정 부엌동자에서는 입지않으셨던 우리네 어머니들.헌옷을 깁는 일을 예술처럼 공들였던 것이 그분들의 문화였다.보선이 「외씨처럼」아름다울 수 있던 것도 좌우 심메트리를 살려 볼받기를 한 그 예술같은 기움질때문이었다.아낙네 저고리의 끝동과 옷고름의 물색(채색)은 지아비와 자식의 상징이었다.금은박입힌 널따란 끝동따위 상스러운 짓은 당치도 않았다.여염의 아낙네 입음새에도 그렇게 법도와 격식이 있었던 것이 우리 문화의 고상함이다.프로그램을 만들며 조금만 정성을 기울였다면 그런 진수를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더구나 그날의 주인공은 우리의 초대문화부장관이다.그를 주인공으로 하는 프로라면 그런 정도의 정성을 들일만 한 일이다.예역 이어령의 옷도 당치않기는 마찬가지였다.게다가 그 어린 이어령이 들고있는 「귤」이 잘못되어 있었다.그시절 귀하디 귀했던 귤(아마도 문병객이 들고 온 것일)을 병실 머리맡에 아껴두고 어머니는 영원한 길을 떠났다.그 귤과 필통을 안고 눈물짓는 어린 이어령이 등장하는데 그가 든 것은 귤이 아니고 오렌지였다.오렌지가 귤보다 고급이지만 여기서는 귤이 진짜다. 이런 장면들은 당사자에게 한번씩 확인만 했어도 바로잡힐 수 있었을 것이다.그런 불성실이 우리를 암담하게 한다.남못지않은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재능도 지녔는데도 그 『대강대강 해치우는』버릇때문에 우리는 오늘처럼 실패하고 퇴보하고 있는 것이다.오늘날 우리의 사활이 걸려있는 「국제경쟁력」도 이 불성실때문에 잃고있다.사람들이 모든 자기일을 고품질화만 시킨다면 국제경쟁에서 이긴다.별나고 신기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정밀하게 공들여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길 뿐이다.우리에게서는 그것이 모자라다.너나 할것없이 절망적일만큼 그것이 모자라다. ○「대충 대충」은 안돼 실로 우리가 죽고사는 일이 거기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일이 지금은 가장 다급한 일이다. 충분히 빛나고 아름다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능력을 지녔으면서,흡사 식품속에 플라스틱조각을 박아놓은 것같은뒷맛을 남기는 이 「불성실」의 허물이 우리 모두의 자존심에 탕탕 못질을 하고 있다.이 못부터 뽑자.
  • “치아이상으로도 축농증 발병”/서울대치대 정필훈교수팀 연구발표

    ◎전체환자의 40%… 심한 치통·악취 동반 부실한 치아로 인해 축농증을 앓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치아 때문에 생기는 축농증은 코에서 비롯되는 축농증 보다 치통및 악취가 심할 뿐만 아니라 무력감,기억력 감퇴를 동반하는등 증상이 매우 고질적이어서 조기 원인치료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됐다. 서울대 치대 정필훈교수(구강악안면외과)팀은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국내 전체 축농증환자의 40% 가량이 치아 이상으로 발생한다』며 『이 가운데 충치에 의한 치아 뿌리끝 감염(치근단 감염)이 24%,치아 뿌리끝 물혹(치근단 낭종)이 25%로 나타나 이들 두 질환이 치아 축농증 원인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눈 밑부분과 치아 사이에 있는 위턱뼈속의 빈 공간(상악동)에 고름이 괴는 축농증은 보통 코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그러나 이와 달리 치아 축농증은 위어금니의 뿌리끝 부위가 상악동의 밑부위와 아주 밀접한 위치(1∼2㎜)에 놓여 있기 때문에 쉽게 발생한다.즉 위어금니에 충치나 풍치등의 질환이 생기면 그 영향으로 상악동내에도 쉽게 염증이 번져 축농증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정교수팀이 1백4명을 대상으로 축농증의 원인이 되는 치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쪽 제일 큰 어금니 34%,위쪽 제2 큰어금니 21%,위쪽 제2 작은어금니 17%,위쪽 사랑니 7%로 집계돼 위쪽 큰 어금니의 관련 정도가 62%나 됐다.정교수는 이와 관련,『위쪽 큰 어금니에 탈이 생겨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이를 빼야 할 정도가 되면 한번쯤 치아 축농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고래/물개/해저 소음공해로 “몸살”/미 뉴욕타임스 보도

    ◎유전개발·터널공사·함포사격등 원인/폭발음 충격으로 수로잃고 귀 멀기도 깊은 바다속에도 소음 공해가 심해서 고래와 물개등 포유동물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최근 열린 청각학회에서 과학자들은 해저유전개발·수로개발·함정의 포탄사격·남북극의 쇄빙선·지질탐사선에서 사용하는 공기총성등이 바다에 사는 포유동물의 생존에 심각한 공해가 되고있다고 주장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학자들은 사람이 고통을 느끼는 소음치는 1백10∼1백20데시벨로 고래도 놀라서 자기의 헤엄치는 수로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각종 선박이나 전투기등의 소음규제를 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지난 19 91년 인도양의 헤랄드섬에서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캐나다·뉴질랜드등 8개국 과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바다속에서의 소리전파에 관한 실험을 했다. 당시 수중의 거대한 마이크로폰과 대형 스피커를 통해 2백9데시벨의 소리를 낸 결과 이 소리는 놀랍게도 1만7천6백㎞나 떨어진 태평양 끝과 대서양 끝까지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트여객기가 이륙하며 내는 항공기 소음은 2백70데시벨 정도이며 전투기가 음속을 돌파할때의 충격과 폭발음도 해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서양과 태평양·인도양등 바다에는 30만마리 정도의 포유동물이 살고 있으며 소리에 가장 민감한 활머리고래는 90데시벨에 무서움을 느낀다. 지난해 뉴펀들랜드의 해저에는 대형탱크의 수로를 만들기 위해 바다밑 바위를 깨뜨리는 해저폭발공사를 했다. 이 폭발로 많은 혹고래들이 귀가멀어 정상적인 유영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혹고래들은 자기가 발사하는 초음파의 반사를 잡아 물체를 확인하는 이른바 에코 로케이션이라는 반향위치 결정법으로 유영을 하는데 많은 고래들이 이 기능이 없어져 어망에 걸려 들었다. 미국과 캐나다의 생물학자들은 어망에 걸려죽은 대형 혹고래를 해부한 결과 고래의 귀에서 많은 피가 흐르고 고름이 맺혀있는 데다 뇌막염까지 걸려 있는 것을 밝혀냈다.
  • 한가위 한복 은은한 색상이 제격/전통명절에 어울리는 옷맵시

    ◎바지는 치마보다 5㎝정도 짧게/머리스타일 목선을 살려야 “우아” 추석명절의 제맛은 역시 높고 푸른 가을하늘 만큼이나 상큼한 우리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들이 하는 일이다.추석명절에 어울리는 한복차림과 옷입는법,머리모양과 화장법,한복 손질요령등을 알아본다. ▷한복입기◁ 추석한복은 너무 화려한 색상보다 차분한 중간색상 톤에 수박색이나 자주색 녹두색 고름등으로 포인트를 준 수수한 한복이 잘 어울린다. 한복연구가 김숙진씨는『최근 복고풍의 영향으로 강렬한 색상대비 보다는 깨끗하고 은은한 분위기의 한복을 찾는 이들이 많다』며 『쑥색·녹두색·도라지꽃색등 차분한 전통색이 강세를 띤다』고 말한다.디자인도 화려한 꽃모양이나 금박을 크게 넣던 것에서 수를 잔잔하게 넣거나 갑골문자나 창살문양으로 우아하게 정리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원래 여성한복의 봄·가을 소재로는 자미사 국사 숙고사 갑사 항라가 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입을 수있는 「사철깨끼」나 「기계모시」가 인기다. 요즘엔 활동을편하게 한 개량한복도 인기인데 남의 집을 방문할때엔 명절답게 패티코트를 넣지 않은 전통적인 디자인의 한복을 입고 집안에서 모임을 주선하거나 손님 맞이를 할땐 개량한복을 입는 것도 괜찮다. 여자한복입기에서 속옷은 겉옷의 맵시를 아릅답고 유연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최근 속옷 색깔도 겉옷에 맞추어 다양하게 나오고 있긴 하나 은근한 흰색이 좋다.속옷을 입을때 속바지는 속치마보다 5㎝정도 짧아야 한다.다음 속치마를 겉치마보다 5∼6㎝정도 짧게 입어야 눈으로 보기에 적당하다. 버선은 오른쪽 발에는 수눅이 오른쪽으로,왼쪽발에는 수눅이 왼쪽으로 오게하여 신는다. 겉자락이 왼쪽으로 오도록 겉치마를 입고 치마끈은 뒷중심에서 양쪽으로 7㎝정도 여며지도록 앞으로 묶고 끈을 치마말기에 안보이게 집어 넣어 정리한다.다음 속적삼을 입고 난 후 겉저고리를 입는다.동정의 끝부분을 맞추어 안고름을 매고 겉고름을 맨뒤 진동선의 구김을 잘 정리해 깃고대와 어깨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앞으로 약간 숙여 입는다.치마허리가 저고리의 도련밑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복을 입을 때 키가 커 보이게 하기 위해 하이힐을 신는 경우가 많은데 품위가 없어 보인다.반드시 고무신을 신도록 하고 머리모양도 단발이나 파마머리를 그대로 두지 말고 곱게 빗어 올리거나 망사로 둥글게 묶어 목선이 드러나 보이도록 한다.화장은 한복이 풍기는 우아한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는 한에서 이목구비가 깨끗하게 드러나 보이는 정도로 화려하게 하는 것이 좋다. ▷한복손질법◁ 한복은 접어서 보관하기 때문에 한번씩 꺼내 입을 때마다 다림질등에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본견을 제외한 한복은 물을 뿌리며 다리면 쉽고 본견으로 만든 한복이 심하게 구겨졌을 때는 손수건을 물에 적셔 꼭 짠후 천위를 두드려 물기를 머금게 한후 그위를 다리면 얼룩이 지게 하지 않고 다릴 수있다.또 눌지 않도록 다리미의 온도를 합성섬유는 섭씨 1백20도 이하,견직물 1백30도,인견직물 섭씨 140∼150도로 잘 맞추어 사용하도록 한다. 여자저고리를 다릴때는 고름을 먼저 다린다.넓은 면을 먼저 다리고 박음질된옆선을 펴듯이 다리면 고름을 매었을때 고가 예쁘게 보인다.다음 동정을 달고 섶,깃을 다린뒤 등판의 중심을 위에서 아래로 다린다. 저고리를 다릴때에는 도련이 겉으로 밀려나지 않도록 안쪽에서 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배래나 도련등의 곡선부분이 늘어나지 않도록 유의한다.또 치마는 안자락을 먼저 다린후에 겉자락을 다리도록 한다.
  • 개구리·상어·해파리 등서 강력 항생물질 추출 성공

    ◎미 제약회사 재스로프박사,곧 상품화 계획/상처 분비물 성분 분석… 뛰어난 살균력 지녀 개구리와 상어 해파리등에서 약효가 탁월한 항생물질을 추출하는 신약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있다고 미국의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가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미 펜실베이니아주의 마게이닌 제약회사의 신약 개발담당 마이클 재스로프박사는 최근 개구리에서 강력한 효능을 가진 항생제개발및 대량 생산의 꿈에 부풀어있다고 전한다. 재스로프박사는 연구소 실험실에서 기르는 길이 7.5㎝ 크기의 점박이 푸른 개구리의 껍질을 만년필로 찔러 고름과 같은 분비물이 흐르는 것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살균력이 강한 항생제임을 밝혀냈다. 즉 개구리가 놀라면서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분비하는 물질이 생약성분의 항생물질임을 발견하게 된것이다. 재스로프박사는 거듭한 실험에서 개구리 뿐만 아니라 상어와 돼지·해파리·나방이 등도 세균감염에 대항하는 항생물질을 배출 해내는 것을 발견,이를 제품화 할 계획이다. 1929년 알렉산더 플레밍박사가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후 64년이 지나는 동안 의약계는 기적의 약인 스트렙토마이신과 테트라사이클린등을 발명했으나차츰 내성이 생겨 폐결핵과 성병등에 잘 듣지않게 됐다. 91년 미국 질병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결핵균중 14%는 항생제가 듣지않으며 암과 바이러스 피부감염 등에는 기존의 의약품이 전혀 치료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동물에서 추출한 항생제는 시험관안에서 박테리아·곰팡이·원생동물·이스트균등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것으로 증명됐다.학자들은 이 신약이 암의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래 유전학자인 재스로프박사는 80년대초 미국립보건연구소의 실험실장으로 아프리카산 개구리의 알집을 제거하는 실험도중 상처 입은 개구리가 세균으로 오염된 수조 속에서도 상처가 치유되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재스로프박사는 『아무리 단순한 동물이라도 수천년을 내려오면서 생존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외부의 세균 침입으로부터의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기때문이다』고 말했다. 70년대에는 동물을 통한 약품개발이 크게유행해서 돼지의 내장에서 세크로핀을 발견하기도 하고 포유동물의 백혈구에서 미생물을 죽이는 디펜신이라는 살균제를 발견 하기도 했다.
  • 엑스포 도우미 한복디자이너 그레타 이씨(인터뷰)

    ◎전통 색동 응용… “바늘땀 하나하나에 최선”/6개월간 작업… 추석전후 일부 지정일에 선보여 『최첨단 문명의 전시장인 엑스포이기에 우리 전통옷의 아름다움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것 아니겠습니까.바늘땀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대전 엑스포 도우미들이 유니폼으로 입을 한복을 제작한 디자이너 그레타 이씨(50).치마 무늬로 쓴 엑스포 엠블럼을 기계에 찍을 경우 옷마다 무늬위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일일이 손으로 그려 넣는 정성을 들였다고 말한다. 6개월에 걸친 작업기간동안 3번의 디자인 수정을 해 지난 6월 제작을 완료했으나 더운 날씨 때문에 개막식에는 선보이지 못하고 9월30일 추석을 전후한 기간과 10월3일 한국의 날 행사등 일부지정일에 입게된다고 . 이씨가 디자인한 한복은 은은한 광택을 내는 본견갑사를 소재로 하고 노랑 분홍 비취 백색의 기본 색깔을 썼으며 깃과 고름,끝동에는「수복」문양을 넣었다. 『우리의 것을 그대로 알리는 의미에서 개량한복이 아닌 전통형을 택했습니다.그대신 첨단과 도약을 상징하는 엑스포행사에 맞게 의전용 한복 몇벌을 제외한 대부분의 옷을 생동감있고 경쾌한 분위기를 주는 색동으로 다양하게 응용했습니다』 한복의 가는선이 주는 맵시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복을 입는 도우미들은 반드시 머리를 뒤로 올려 붙이거나 단정히 뒤로 묶도록 복장예절교육등에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20여년 경력의 그레타리씨는 지난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교민회관 기금마련을 위한 현지 한복패션쇼및 지난달 29일의 소련 카자흐공화국에서의 패션쇼등 우리 전통한복및 개량한복의 아름다움을 해외에 알리는 폭넓은 활동을 해왔다.
  • “전통·미래의 만남” 한복패션쇼 성황(엑스포 이모저모)

    ◎셔틀버스 승객없자 배차시간 무시 “말썽”/「미스 한밭」 진에 모델 김혜정양 영예차지 ○…엑스포조직위가 주최하고 「김숙진우리옷」이 주관하는 엑스포 패션쇼가 21일 하오2시와 4시 2차례에 걸쳐 많은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엑스포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2천년 역사를지닌 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색감을 유감없이 표현한 이번 패션쇼는 「궁중옷」「시집가는날」「저자거리」등을 주제로 전통의복 재현에 주력한 1부행사와 「약혼복」「결혼복」등 현대감각의 개량한복을 선보인 2부행사로 나뉘어 펼쳐졌다. 특히 「전통과 미래의만남」을 주제로 한 패션쇼답게 대담한 노출을 시도한 짧은 한복치마와 옷고름과 대님등 입고 벗을때 불편한 부분을 양장식으로 한 다양한 개량한복이 많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 한편 20일밤 갑천 특설무대에서 열린 미스 한밭선발대회에는 21명의 미녀들이 참가,지역업체의 상품모델로 활동하는 김혜정양(21)이 영예의 미스한밭 진으로 선발. ○…20일 하오 국내 고속전철 수주가 거의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프랑스관은 전시관 직원들끼리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하는 모습.TGV모형 전시를 보기위해 21일 평소보다 프랑스관을 찾는 관람객이 늘어나자 프랑스관 관계자들은 내심 기뻐하면서도 주위의 이목을 의식,별다른 행사는 마련하지않고 그대신 전시관 입구에 소형 프랑스기를 여러개 꽂아 이번 고속전철 수주전과정의 독·불전쟁 승리를 은연중에 과시. ○…이번 주말에 최대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전 직원에게 비상대기를 지시했던 조직위측은 금요일 밤부터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관람객 수가 줄자 오히려 안도하는 모습.가랑비가 간간이 내리는 날씨에도 이날 10만이 넘게 들어온 관람객들은 인기 전시관 앞마다 장사진을 이룬채 3∼4시간씩 기다리면서,뙤약빛 아래 줄서기보다 비가 오는편이 더 낫다며 질서있게 입장순서를 지켰다. ○…서울을 비롯,전국 21개 도시와 대전엑스포장을 직접 연결,엑스포 관람객들의 주요 수송수단이 될 것으로 촉망받던 엑스포 셔틀버스가 정작 개장 2주일이 지나도록 좌석의 절반도 못채우고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참가업체들이 울상.이에따라 당초 매일 상오 9시부터 30분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던 셔틀버스 일정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언론보도를 보고 출발장소를 찾아온 관람객들의 원성을 사기도.
  • 그들만이 군인은 아니다/고원정 작가(일요일아침에)

    문민정부 출범이후 예상보다 훨씬 강도높은 개혁드라이브로 해서 우리 사회의 여러 기득권층이 동요를 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조직이 바로 군인 듯하다.사조직문제,진급비리,율곡사업,정보사테러….하나하나 드러나는 내막들과 줄줄이 엮여들어가는 「별」들의 모습은 분노를 넘어 어떤 서글픈 무력감까지 우리들에게 던져주고 있는데 그 아수라장을 바라보면서 어떤 의문과 우려를 품는 사람들도 적지않은 듯하다. ○군비리 척결당연 그 하나는 문민정부의 군에 대한 칼질이 너무 심하지 않은가,어떤 감정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있지는 않은가,순수한 개혁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정치적인 배려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즉 30여년 군사정권에 대한 해묵은 컴플렉스가 작용해서 그동안 군을 주도해온 세력들에 대한 보복차원에서 각종 사정이 이루어지고,또한 앞으로는 군이 정치에 개입하는 사례를 근절시킨다는 목적에서 의도적으로 군을 약화시키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들인 모양이다.하지만 도도한 개혁바람의 와중에서 군이가장 심하게 궁지에 몰리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동안의 군사정권에 책임이 있다.5·16이후 우리 군은 성역중의 성역으로 존재해왔다.어떻게 그들이 권력을 장악했는지,그 안에서 어떤 비리가 이루어지는지,어떤 인맥을 통해서 일부군인들이 영달을 하고 나아가서 군의 선후배들이 줄줄이 정치의 주역으로 변신하는지,군의 정보기관들이 어떻게 정치에 간여하고 어떻게 민간인의 활동에까지 제동을 거는지 우리는 대강 눈치는 채고 있었으되 단 한번도 공개적으로 언급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그 성역 쪽에다 대고 눈 한번 흘긴 것뿐인 사람들이 어떤 곤욕을 치렀는지도 우리는 풍문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었을 뿐이다.그 30여년 곪은 상처가 터져나오는 것이니 냄새가 나지 않을 리 없고 피고름이 흐르지 않을 리 없다.그런데도 군만이 바람을 맞는 것처럼,혹은 그 개혁의 칼에 어떤 감정이 개입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 없다.군은 더욱 겸허해져야만 한다. ○반발 우려는 기우 다른 하나의 우려는 앞에서 말한 의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인데,지나치게 군을 몰아붙이는 것은 필연적으로 반발을 불러오지 않겠는가,그 규모와 수준에 따라서는 「불의의 사태」까지도 각오해야만 할지도 모른다는 「습관적인」 불안감이다.그것은 곧 우리 군 자체가 지금의 개혁바람에 깊은 불만을 품고 있다는 전제에서 비롯된다.이번 합참회식에서 하나회 출신 모 장성이 나름대로의 분노를 거칠게 터뜨린 돌발사건으로 해서 의외로 그런 불안감은 심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단언하거니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감히 이런 장담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군의 변화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내가 접촉해본 바로는 사실상 군의 실무자들이라 할 영관급·위관급 장교들의 가치관이 놀랍게 변해가고 있다.그들은 「정치군인」들이 가져온 폐해를 매섭게 비판한다.그들로해서 푸른 제복에 일생을 걸기로 한 자신들의 위상이 도매금으로 매도당하는 것에 분통을 터뜨린다.그들은 일반 회사원들처럼,혹은 관료들처럼 순수하게 군을 위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그 공헌에 걸맞는 명예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심지어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설령 어느 사단장이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출동명령을 내린다고 하자.지금 상황에서는 90%의 연대장·대대장들이 그 명령을 거부할 것이다』 ○군은 대부분 순수 또한 어느 하사관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배를 곯으면서도 직분에 충실해야만 하는 하사관들로서는 일부 장성들의 작태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그런 사람들 때문에 왜 우리가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하는가』 여기서 우리는 앞의 두가지 우려와 불안에 대한 분명한 해답을 얻게 된다.개혁의 강도를 두고 주먹을 내두르며 흥분하는 군인들은 그야말로 「한줌」에 지나지 않는다.대부분의 순수한 군인들은 진정한 개혁으로 군이 명실공히 명예로운 집단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어렵고 힘들게 순수한 군인의 위치를 지키려고 애쓰는 그들을 위해서라도 군은 개혁되어야만 한다.줄줄이 옷을 벗는 장성들,그리고 그 조치가 부당하다고 소리지르는 장성들… 그들만이 군인은 아닌 것이다.
  • 뱀·개구리 생식하면 “위험”/희귀 기생충 스파르가눔 감염

    ◎뇌 침투… 발작·반신불수 일으켜 뱀이나 개구리를 날것으로 먹은 농촌지역 주민들이 간질발작과 반신불수,두통을 일으키는 희귀종 기생충질환인 뇌스파르가눔증에 많이 감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무분별한 생식문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서울대의대 장기현교수(진단방사선과)팀은 86년부터 지난달까지 뇌스파르가눔증 환자 38명을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분석한 결과,환자의 89%가 농촌주민이었고 75%는 뱀이나 개구리를 날것으로 먹은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뇌스파르가눔증의 주요 증상은 경련발작 84%,반신불수 59%,두통 56%였으며 CT소견상으로 환자의 대부분에서 기생충이 대뇌반구를 침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교수에 따르면 뇌스파르가눔은 물벼룩을 제1중간숙주로 하여 개구리·뱀등 양서류및 파충류에서 제2기 기생충이 되는데,사람이 이를 먹으면 애벌레가 인체내에서 성충이 되지 못하고 여러 장기속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 애벌레는 사람의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혹과 같은 피부결절을 일으키거나 고름주머니를 만들기도한다.심지어는 음낭속에 들어가 농양(농량)을 만들어 치명상을 입히기도 한다. 특히 이 기생충이 인체에 일단 침투하면 수술에 의한 제거방법 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할 뿐더러 뇌속에 들어가 만성적인 경련발작을 유발하기 때문에 그 부작용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교수는 『자연식·생식의 붐을 타고 뱀·개구리를 마구 먹고 생선회를 먹는 경우가 많아져 동물사이에서만 유행하던 기생충이 사람에게까지 기생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며 『뇌스파르가눔증 감염자는 실제로 보고되고 있는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 북한정치범수용소:12)

    ◎생과 사의 경계선:사/눈쌓인 병풍산서 죽음의 벌목사역/굴러내리는 원목에 압사·골절 일쑤/작업성과 나쁘면 하루한끼 주는 구류장 형벌 정치범 수용소에서 실시하는 강제노역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1년동안 줄곧 계속하는 돼지기르기·소기르기·식품공장 사역등이 있는가하면 계절에따라 풀베기·강냉이 심기·무배추재배·산나물채취등 갖가지 노역이 기다리고 있다.또한 폭우·폭설이 내려 길이 훼손되거나 시설물이 부서지면 수시로 임시작업반이 편성돼 사역을 해야한다. 노역대상자는 7살 어린이에서부터 8순노인에 이르기까지 예외가 없다.각자 나이와 체력에 맞춰 빠짐없이 일해야 한다.노역자체가 형벌이므로 이를 게을리하거나 작업성과가 좋지않으면 강냉이쌀 배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든다.한 달에 3번이상 지적을 받으면 그 무서운 수용소안의 구류장에 1주일정도 벌을 받게된다.반 평밖에 안되는 구류장에서 한 끼씩만 먹고 오랫동안 쪼그려 앉아 있으면 나중에는 오금이 펴지지 않아 풀려나서도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어나오게 된다.이때문에 나이 든 사람들은 특히 구류장 형벌을 가장 무서워한다.꾀병을 부리거나 작업중 요령을 피우거나 건성으로 일을 하다가는 영락없이 적발되어 구류장 형벌을 받게된다. 폐병에 걸려 각혈을 하면서도,치질이 심해 제대로 걸음을 걷지 못하면서도,또 늑막염에 걸려 옆구리에서 고름을 흘리더라도 죽기전까지는 반드시 작업장에 나가야 한다. 강제 노역 가운데 가장 어렵고 고달픈 일이 벌목작업이다.사람들이 벌목작업을 무서워하는 것은 물론 힘들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작업중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당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벌목작업은 수용소에서 4㎞쯤 떨어진 병풍산 일대에서 행해진다.작업 기간은 12월부터 3월까지이다.숲이 우거지고 나무잎이 무성한때를 피해 겨울철에 나무를 베어내는 것이다.벌목작업에는 20대에서 50대까지의 「힘좋은 남자」들만 동원된다. 매일 새벽 6시에 수용소 앞마당에 집합,5명씩으로 된 1백여개의 작업조를 편성한뒤 작업장까지 걸어간다. 아직도 사방이 어둑어둑한 눈쌓인 추운 겨울 새벽.담요 조각으로 온통얼굴을 감싼채 넝마같은 옷을 겹겹이 껴입고 발에는 헝겊으로 감발한 사람들이 톱과 갈쿠리를 둘러메고 소리없이 걸어가는 모습은 마치 유령들의 행진처럼 소름끼친다. 5명으로 구성된 각 작업조는 눈이 무릎까지 쌓인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계곡 양쪽켠 산등성이로 다시 기어 오른다. 병풍산은 크고 험하고 가파른 산이다.좁은 계곡 양켠의 V자형 산등성이를 올라가면 이미 사람들은 기운이 빠져 비실거린다.그곳에는 이미 붉은 페인트로 베어야 할 나무 밑둥에 표시가 되어 있다.벌목 대상은 주로 소나무와 전나무이며 지름이 30㎝ 이상 1m까지 되며 길이는 10∼20m의 거목이 대부분이다.우선 5명이 한 그루씩 달라붙어 톱질을 한다.30여분쯤이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나무가 쓰러지고 이어 곁가지를 모두 잘라낸뒤 5m 길이로 2∼3토막의 통나무를 만든다. 벌목작업때 나무를 베고 가지치기를 하는 것은 오히려 손쉬운 일이다.가장 위험하고 힘든 일은 토막낸 나무를 계곡 아래쪽으로 옮기는데서부터 시작된다. 보통 계곡 양쪽의 산등성이는 60도정도로 가파르다.때문에 나무토막을 5명이 한꺼번에 아래쪽으로 밀쳐버리면 저절로 굴러내려간다.그러나 이때가 위험하다.나무 숲에 가려 아래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굴러내린 원목에 사람들이 부딪혀 현장에서 즉사하거나 허리·다리·팔이 부러지는 사고가 잇따른다.1t에 가까운 원목이 굴러내리는 탄력은 대단해 굴러내리는 것을 빤히 보면서도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하는 것은 물론이고 워낙 사방에서 우릉꽝꽝하며 원목이 구르는 소리 때문에 분간을 못하기 일쑤이다.작업하는 사람들은 원목을 굴릴때 『어이 간다』하며 함성을 지르지만 메아리 탓에 별 효과가 없다.보위부원들은 『죽거나 다치면 너희들만 손해니까 알아서 하라』고 말할 뿐 아무런 안전대책도 없다. □특별취재반 김만오(정치부차장) 양승현(정치부기자) 최철호(사회1부〃) 문호영(정치부〃) 송태섭(사회1부〃)
  • 전립선염/온좌욕·마시지도 효험(남성 신건강학:8)

    ◎항생제치료는 합병증 우려때만/급성/대장균이 주범… 고열·빈뇨증 등 동반/만성/아침소변 우유및… 요통·성욕 감퇴도 인체의 장기 가운데 정액을 만들어내는 전립선만큼 질병을 많이 유발하는 조직도 드물다. 회음부(항문과 음낭사이)에 주기적인 통증이 따르고 빈뇨·배뇨장애가 한꺼번에 나타나며 피로·권태감이 엄습하는 등 전립선질환의 증세 또한 매우 다양하다. 전립선은 남성의 방광과 요도사이,즉 방광 바로 밑에서 요도를 싸고 있는 조직,길이 2.5㎝ 폭 3㎝ 무게 20g가량으로 밤알모양을 하고 있으며 정낭과 함께 정액을 생산한다.전립선은 유아기땐 흔적만 있다가 성인이 되면 정상크기로 자라 기능을 하게 된다.이에따라 전립선질환은 대부분 30세이상의 성인에게서 유발되는데,대표적인 것이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이다. 이 가운데 40대의 중년남성을 괴롭히는 가장 흔한 질환이 전립선염.유병률에 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성인남성의 4∼5%가 이 병에 이환되며,재발성 요로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전립선염은 백혈구 등의세균검출 유무에 따라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뉘며 세균성은 다시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된다. 서울적십자병원 이광수박사(비뇨기과 과장)는 『급성은 과거 임질균이 주원인이었으나 최근 대장균이 주범으로 밝혀졌다』며 『고열과 함께 빈뇨증·배뇨곤란,그리고 회음부 통증이 수반된다』고 설명했다. 또 급성이 악화되면 전립선농양이 되는데 이는 특히 당뇨병을 가진 50,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전립선농양은 조직이 완전히 썩어 고름이 들어찬 상태로 전립선이 심하게 부어 요도를 협착,급성요폐(소변이 전혀 배출 안되는 상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만성전립선염은 요통 좌골신경통 야뇨증 빈뇨 성욕감퇴 등 매우 다양한 증세를 보인다.그러나 실제로 아무런 증세가 없는 경우도 많다.만성은 보통 요도염 뒤에 오지만 급성전립선염 뒤에 생기기도 한다.아침에 첫 소변을 볼때 우유빛의 묽은 요도분비물이 나오거나,때로는 소변에서 퀴퀴하고 시큼한 냄새가 나기도 하며 배뇨 마지막 순간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박사에 따르면 만성전립선염은 사정관폐쇄나 역행성 사정으로 인해 무정자증및 감정자증이 초래되어 불임을 유발한다.또 전립선이 염증에 과민반응을 나타내 조루증이나 발기부전증세를 보이기도 하는데,이는 대부분이 심인성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특히 전립선염은 쉽게 낫지가 않기 때문에 병이 고질화되었다는 패배감과 성병이 잠복해 있지않나 하는 불안감등 정서적 장애가 온다.따라서 소화불량 무기력 두통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는 것이다. 전립선염은 세균이 원인이라고 생각되어 왔으나 원인균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이박사는 『전립선염은 추적검사에서 세균이 나타나지 않아도 재감염및 재발이 잘 된다』고 지적,『무턱대고 항생제에만 의존하는 치료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항생제투여는 명백하게 세균성전립선염으로 믿명되거나,방광염및 부고환염의 합병증을 일으킬 염려가 있는 경우로 국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대신 만성전립선치료에는 전립선마사지나 온좌욕 규칙적인 성생활 등이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40∼43도 가량의 온수를 대야에 받아 취침전후 5분남짓 앉아있는 온좌욕은 회음부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전립선의 혈류를 증가시켜 약물침투효과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또 전립선마사지에 대해선 다소 논란이 있으나 성적 활동의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전립선부종을 가라앉히는데는 효과가 있다.이박사는 이밖에 과음·과로는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충분한 휴식과 음주,고른 영양섭취가 치료와 함께 병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10

    ◎단추와 옷고름/괴춤의 여유로 세계를 감싼다/재고 또 재는 합리뒤에 오는것/한국적 가변성·포용성이 새 문명 활로/산업사회의 양복은 긴장의 병리를 유발/한복의 융통성은 「푸는 사회」의 건강처방/「법적죄임」속의 메마른 인간관계/서구의 마약·에이즈·홈레스 유발/바지·저고리 품 닮은 신축적 사고/미래사회 기본정신으로 삼아야 □황규호문화부장=한복은 몸을 싸는 옷이요,양복은 몸을 넣는 옷이라는 지난번의 말씀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었습니다.오늘은 보자기 문화에 뒤이어 양복과 한복의 비교문화론을 듣고 싶습니다.그리고 그 비교를 통해서 한국문화의 전망과 그 가능성도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이어령전문화부장관=양복을 보면 근대 산업문명의 특성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산업화가 합리적인 수치에서 생겨났듯이 양복도 재단사가 인간의 몸을 정확하게 재는 데서부터 태어나게 되지요.인체는 아주 복잡하지 않습니까.그것을 일일이 자눈으로 재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몸에 꽉 맞추는 기술­기계로 찍어내는 공산품하고 매우 유사하지 않습니까. ○여우사냥복서 유래 □우리가 오늘날 입고 있는 양복과 근대 산업문명이 시작된 것과 어떻습니까.그 연대가 비슷한지요. ■연대만이 아니지요.산업혁명을 낳은 영국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입고 있는 그 양복의 고향이지요.즉 남자들의 양복 원형은 영국 지방귀족들이 여우 사냥을 할때 입던 옷이라고 해요.활동적이고 간편하고 기능적인 그 모드가 산업사회의 특성에 맞아 떨어지게 된 것이지요.산업혁명이 보편적인 세계시스템을 구축한 것처럼 양복 역시 이제는 거의 세계인의 의상으로 표준화되었다고 말할 수 있지요. □양복의 생명은 그 재단이고 그 재단기술은 인체를 정확하게 재는 데서 시작된다고 하셨는데 산업사회의 합리주의는 바로 이 재는 문화가 아니겠습니까.그런데 한복은…. ■맞아요.한복은 정확하게 치수를 재지 않아도 되는 의상이지요.만약 옛날 조선조시대의 우리 할아버지네들이 허리를 재고 또 재고 그러고도 모자라 가봉까지 하면서 허리통을 1∼2㎜ 따져가며 핀을 꽂는 양복점 재단사들을 보면 분명 미련한놈들이라고 한숨을 지었을 것입니다.그리고 이렇게 말하셨겠지요.『야 이놈들아 어디를 재는거냐.사람 배라는 것은 숨을 들여 쉴때 다르고 밥을 먹을 때 다른 것인데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을 그렇게 재서 어쩌자는 거냐』.(웃음)그리고 한복의 괴춤의 자랑할 것입니다.한복의 바지는 배를 재지 않고도 입을수 있도록 아예 허리통보다 5㎝가량 넉넉하게 말라 놓은 것이지요.배가 나올때는 풀어 입고 들어갈때는 조여 입으면 그만입니다.이 융통성이 바로 전번에 말한 한국인의 융통성이요 가변성입니다. □서양옷처럼 일일이 치수를 따지지 않아도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 된 것이 한복의 특성이라는 말씀이시군요. ■사실 한복은 앞뒤도 없지 않습니까.(웃음)웬만하면 몸집이 달라도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포용성을 지녔지요.이 너그러움이 몸을 싸고 인생을 싸고 세계를 쌉니다.까다롭게 따지는 옷이 아니라 그윽히 품어주는 옷이지요.임어당은 언젠가 서양과 동양의 문화적 차이를 그같은 시각에서 비교한 적이 있었지요.서양사람(일본사람도 여기에 속합니다마는)들은 굴을 뚫을 때에미리 정확하게 계산해 놓고 양쪽에서 파들어 온다는 것이지요.그래서 한치의 에누리도 없이 도중에서 쌍방의 굴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을 최고의 이상으로 삼고 있는 문명이라는 겁니다.그러나 중국사람들은 양쪽에서 적당히 파들어 온다는 거지요.그러다가 굴이 서로 만나면 재수가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굴이 두개 생기니 더 좋다고 생각한다는 것이지요.(웃음) 이런 문명을 가지고는 물론 달나라에 갈 수는 없지요.그러나 정신병원에는 가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 산업문명은 양복처럼 치수가 맞을때에는 좋으나 조금만 틀려도 거북하기 짝이 없지요.신사복을 입을 때마다 품이 째기도 하고 허리가 조여 후크를 풀어야 만 되는 경우도 많지요.산업사회라는 것도 꼭 그렇게 인간을 숨쉴수 없게 조일 때가 많아요. ■바지만이 아닙니다.양복과 한복의 차이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단추와 옷고름입니다.나는 어째서 세상옷들이,중국옷도 마찬가지입니다.모두 단추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유독 한복만은 여자옷이나 남자옷이나 옷고름을 사용하였는가궁금하게 여겼지요.결국 이것도 치수를 초월한 융통성과 포용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금세 그 수수께끼가 풀립니다.단추는 그 구멍과 정확하게 대응되어야 합니다.단추와 구멍은 한치의 에누리도 용서되지 않지요.위치가 고정되어 있어서 그 간격을 조일수도 풀수도 없습니다.그러나 옷고름은 그렇지 않아요.품이 크면 바짝 조여 맬수 있고 반대로 품이 째면 느슨하게 풀어 맬 수가 있습니다.바지통처럼 여분이 있지요. □옷고름의 길이도 여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흥부네 집 가난 묘사에도 있듯이 옛날 사람들은 기워 입을 헝겊조차 없어서 고생을 하였지요.그런시절이었는데도 어째서 옷고름을 그렇게 길게 만들었는지 미스터리중의 하나입니다.서양 리본을 보십시오.매고 난 끈은 짤막하게 자르지 않습니까.그런데 한복의 옷고름은 바람에 나부낄 정도이지요.옷감이 귀하면서도 왜 리본처럼 짤막하게 끊지 않았는가.그것이 한국인의 마음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시골에서 아무리 배가 고파도 감을 다 따지 않고 하나 둘 남겨 두지요.까치도 먹으라고말입니다. □시골에서는 그것을 까치밥이라고 부르지요. ■옷고름이나 까치밥이나 그것은 다 궁색한 가운데도 여분을 만들어 내는 한국특유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 여분의 사상속에서 정도 생기고 포용력이나 융통성 그리고 멋이 생겨난 것이지요.좀더 복잡한 말로 하면 「무용의 용」이라는 겁니다.이것이 바로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기능 이상의 것을 추구하는 정보적 가치와 결합될 수가 있습니다. ○도둑이 소송 내서야 □산업문명이 양복처럼 디자인된 것이라면 오늘날 이 옷이 인간의 품에 맞는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처음에는 잘 맞았지요.그런데 1970년대 오일 쇼크나 월남전이 끝나는 무렵만 되어도 점차 허리가 거북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옷이 되고 맙니다.몸이 달라진 것이지요.한치 두치 따져야 살아갈 수 있는 산업문명은 결국 미국사회처럼 70만이 넘는 변호사를 배출하게 된 것입니다.일인당 비율로 일본보다 17배가 넘는 수이지요.치수를 따지지 않고서도 입을 수 있는 바지처럼 법없어도 사는 것이 한국인이 그리는 이상사회였습니다.정철도 가사를 통해서 『강원도 백성들아 송사를 하지말라』고 소리 높이 외쳤지요.옷에 치수를 따지지 않는 것처럼 한국사람들은 소송은 물론 웬만한 경우에는 따지는 것을 금기시합니다.그래서 누가 따질 때 『지금 나한테 따지자는 거야』라고 하면 상대방은 대체로 좀 수그러들면서 『내가 꼭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라고 변명을 합니다.(웃음) 따지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한국문화풍토때문이지요. 그러나 미국사회는 따지기를 좋아하는 로고스중심주의이며 법 만능사회입니다.법없이는 못사는 사회를 이상으로 삼고 있는 것이지요.미국의 희극영화에는 거지끼리 싸우다가 마지막에는 나의 고문 변호사를 통해 고소를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전문 변호사를 두지 않고서는 거지짓도 못하는 것이 미국사회라는 풍자지요.현실적으로도 미국에서는 정말 믿기지 않는 소송사건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도둑이 도둑질하려고 학교 실험실에 들어가려 했다가 지붕에 난 창유리를 잘못 밟아 떨어져 척추를 다칩니다.반신불수가 된 이 도둑은 그 학교를걸어 소송을 제기합니다.지붕으로 낸 창문을 지붕색과 똑같이 칠해 놓았기 때문에 창인줄 모르고 밟게 되었다는 겁니다.그러니 그런 착각을 일으키게한 건물주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었지요.(웃음) 그런데 더욱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이 도둑이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되어 결국 합의로 위자료를 타게 되었다는 점입니다.(웃음)그 뿐만이 아닙니다.심지어 교사가 성적을 나쁘게 주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소송을 제기한 학생도 있습니다.(웃음) □복용자로부터 소송이 걸려 올까봐 제약회사가 약품을 개발해 놓고도 판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들었는데요…. ■의료분쟁이 아주 심하지요.걸핏하면 환자로부터 소송이 걸려오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의사가 되려면 인술보다 법에 밝은 법술에 능해야 되지요.그러나 소송왕국이 된 미국의 진정한 불행은 법의 고삐에 의해서만 조종되는 메마른 인간 관계속에 있다고 하겠지요.그러한 사회에서는 스트레스가 쌓이게 마련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정신질환에 걸리게 됩니다.「사이코」가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되어 버립니다.한편 사이코에 걸리지 않으려면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 약물에 의한 것입니다.이렇게 해서 미국은 대통령이 선전포고를 하게되는 마약왕국이 되어버립니다.사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미국에는 현재 홈레스(우리말로 하면 집없는 거지)가 전 인구의 1%로 2백50만이고 코카인같은 마약중독자가 또 1%라고 합니다.여기에 또 그만한 에이즈가 있습니다.이것은 미국의 사회를 좀먹는 삼각형으로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지요.홈레스의 대부분은 약물중독의 결과에서 비롯되고 에이즈 환자의 대부분은 약물중독과 상관성이 있습니다.클린턴은 미국경제의 재생을 걸고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지만 그 최대의 난관은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재정적자입니다.그런데 바로 홈레스 에이즈 마약의 세가지 사회현상이 재정적자의 삭감을 불가능하게 하는 난적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지요. □서구 산업사회의 궁극에는 그 세가지 나락의 문이 열려 있다는 말씀이시군요.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문화의 전철을 밟게 되면 우리의 모습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경고구요. ■그렇지요.우리는 그동안 경제 발전의 목표나 정치적 이상을 모두 미국을 모델로하여 한길로 달려 왔지요.그런데 아무래도 우리가 따라간 그 길이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겁니다.미국의 반수 이상은 신문을 읽지 않아 정치에도 세계문명의 전환에도 무관심하고 책을 한권도 구입하지 않은 가정이 6할이나 된다고 하니(92년 통계)미국내에서 새로운 미래의 길을 찾기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우리자신의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요.양복을 벗어던지고 한복을 입으라는 복고주의가 아니라 급변하는 세계에 맞는 새로운 의상을 디자인하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21세기의 성패 달려 □그 문명의 디자인을 하는데 한복의 옷고름 바지의 포용력을 기본정신으로 해야 된다는 말씀이지요. ■구체적으로 「긴장사회」를 「푸는사회」로 만들어갈때 개인이고 사회고 건강해진다는 겁니다.그렇지 않으면 마약 에이즈 홈레스가 바로 우리의 현실 인류문명의 병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비정상적인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이 세가지 좀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는 막아야 합니다.여기에 21세기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아직은 에이즈도 마약도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나게 되는 홈레스의 사회문제도 세계에서 우리나라 처럼 작은 나라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이 말은 이 3대 좀의 온상이 되는 긴장문화가 덜하기 때문입니다.풀었다 조였다 할 수있는 바지와 저고리품처럼 신축성과 포용성이 우리 의식속에 잠재되어 있는 까닭이라고 봅니다.일본만 해도 경제적 번영을하고 있습니다마는 정신질환이라는 면에서는 우리보다 심각하지요.어느날 갑자기 가출을 해버리는 중년 샐러리 맨,10대의 사망률 가운데 반수를 차지하는 자살자,변태성 잔악 살인자….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사건들이 많이 생겨납니다. □겉으로만 보던 미국사회 산업사회가 도달하는 궁극의 풍경을 이렇게 근접촬영을해보니 정말 불안과 공포가 생기는 군요.말끝마다 『미국에서는…』이라고 선진국모방에만 급급했던 것이 엊그제인데….느낌이 새로워지는군요.자 그러면 우리도 옷고름 자락을 남겨두고 다음에 다시 말씀듣기로 하지요.
  • 축농증 등 어린이병/이번방학엔 꼭 고쳐줍시다

    ◎“건강점검 호기”… 조기치료로 만성화 예방/충치 치료 영구치 나는 8∼15세때 적기/시력교정 안하면 정서불안·두통 불러/“먼저 전체적 검진후 미심쩍은 부분은 정밀진단” 시간을 조금만 투자해도 조기에 쉽게 고칠 수 있는 질병도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만성질환이 되기 쉽다. 이런 의미에서 겨울방학은 학교공부나 학원수강등으로 미뤄왔던 어린이들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평소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어린이는 물론 정상아동이라도 1년에 1∼2회쯤 병원을 찾아 건강상태를 점검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겨울방학을 이용해 반드시 고쳐줘야 할 어린이 질병을 분야별로 알아본다. ▷치과◁ 어린이들에게 많이 생기는 충치는 방치해두면 이의 신경이나 혈관이 있는 치수에까지 미쳐 격렬한 통증을 가져오며 이 전체가 녹아버리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통증을 느끼기 전에 검진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고 이와 뼈의 활동이 가장 왕성할 무렵(8∼15세)이 치료 적기. 1주일에 2∼3일 정도 치료하면 완쾌된다.충치가 없는 어린이들도 1년에 한번쯤 치아에 불소를 발라주거나 실란트코팅을 해주면 예방이 가능하다. 또 뻐드렁니등 치아의 부정교합도 중학교 입학이전에 치료해줘야 한다.12세 이전의 어린이이면 수술없이도 교정이 가능하다. ▷안과◁ 근시·난시는 제때 시력교정을 안해주면 정서불안과 함께 만성적인 두통의 원인이 된다. 무턱대고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것은 시력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통해 시력에 맞는 렌즈로 굴절이상을 조절받아야 한다.최근 엑시머레이저 수술의 발달로 고도의 난시나 근시도 손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사팔눈」으로 불리는 사시는 방치해둘 경우 약시로 발전,시력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3∼4세때까지는 안경등으로 교정이 가능하지만 그 이후엔 반드시 수술치료가 필요하다.입원기간은 3∼4일 정도. 문꺼풀이 안쪽으로 굽어져 속눈썹이 안구를 찌르는 안구내반증도 조기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눈꺼풀의 방향을 교정해 줘야 시력저하와 각막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입원기간은 1주일정도. ▷비뇨기과◁ 국민학교 3∼4학년때가 포경수술을 받을 수 있는 적기.흔히 포경이란 포피가 귀두를 덮고 있는 상태(과장포피)를 말하는데 포피가 젖혀질 경우엔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다만 인위적으로도 포피가 젖혀지지 않으면 귀두염및 포피염이 생기기 쉬우므로 전신마취를 해서라도 수술을 해줘야 한다.수술시간은 20∼30분정도. 고환이 음낭속으로 내려오지 않고 복강이나 서혜부에 머물러 있는 「잠복고환」은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고환을 괴사시킨다. 특히 잠복고환환자의 고환암발병률은 정상인보다 50배이상 높기때문에 고환을 음낭속으로 내려 고정시켜줘야 한다.수술시간은 1시간·입원기간은 1주일정도. ▷이비인후과◁ 비강에 고름이 차올라 생기는 축농증은 발병 3개월이상의 만성일 경우엔 근치수술을 받아야 한다.최근 대학병원들에 「코내시경수술」이 도입돼 통증이나 부작용이 없는 새 치료법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내시경수술의 입원기간은 2∼3일정도. 습관적인 편도선염은 영양결핍과 중이염·축농증·신장염·류머티즘등의 합병증을 일으킨다.1년에 4회 이상 편도선염을 않는 어린이는 편도선제거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입원기간은 4∼6일. ▷검진방법◁ 정기적인 건강진단은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에게도 질병의 조기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 특히 성장기의 학생들에겐 B형간염·결핵·빈혈·비만등의 검사는 필수적이다.가톨릭의대 이겸철교수(소아과)는 『어린이 검진은 우선 소아과를 찾아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한뒤 미심쩍은 부분에 대해 전문의의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즉 처음부터 전문과만 찾다보면 다른 분야에 대해 자칫 소홀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 무혐의처리 의료사고/법원,이례적 배상판결

    【부산=김정한기자】 검찰에서 무혐의처리된 의료사고에 대해 법원이 이례적으로 환자를 숨지게한 과실을 인정,손해배상판결을 내렸다. 부산지법제11민사부(재판장 서정석부장판사)는 8일 박재기씨(36·교사·부산시 부산진구 개금3동 주공아파트)등 9명이 부산 동래구 온천3동 동래 광혜병원 전외과과장 정종하씨(92년 사망)의 상속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 정씨의 상속인들은 원고들에게 모두 1억9천7백만원을 지급하라』는 원고일부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피고인이 90년7월 원고 박씨의 부인 정애자씨(당시·27세·교사)의 맹장염수술을 위해 개복한 결과 의외로 고름이 차있는것을 발견하고도 원인을 규명하지 않은채 소흘히 수술을 끝냈고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않아 결국 숨지게한 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박씨는 이에앞서 정씨등 의사3명을 엄무상과실치사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나 무혐의처리되자 2차례에 걸쳐 헌법소원을 냈었다.
  • 신정/한복 맵시로 정초 분위기 만끽

    ◎떡국·산적 등 맛깔스런 우리음식 준비/다과대접땐 비스킷보다 한과가 제격/남/대님은 안쪽 복숭아뼈 위서 2번 돌려매/여/속옷 갖춰서 입고 토털패션 연출이 제멋 새해 1월은 양력설과 음력설(22일)이 함께 들어있어 새해를 맞는 설렘과 함께 친지방문,찾아오는 손님맞이로 주부들에겐 바쁜 달이 될것 같다.알뜰하면서도 격조있는 상차림,예절바른 한복맵시로 바쁜 가운데서도 즐거운 정초분위기를 느껴보자. ▷상차림◁ 우리 어머니들은 한꺼번에 많은 손님들이 몰려와도 빠른 시간내 음식을 내는 지혜를 발휘하곤 했는데 한과와 차등 다과와 만두 흰떡 육수등을 미리미리 준비해두었기 때문이다. 요리연구가 한정혜씨(한정혜요리학원장)는 『정초 손님들은 여러곳을 들러 음식을 대접받고 오는 경우가 많아 과다한 상차림보다는 떡국과 쇠고기 산적,알맞게 익은 김장김치정도를 식사상으로 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한정혜원장의 도움말로 손님들이 갑자기 방문해도 당황하지 않고 준비하는,경제적인 상차림 요령을 알아본다. □떡국…설명절의 대표적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다.미리 준비해 둘 육수는 값비싼 소고기보다는 큼직한 닭고기를 통째 오래 삶아 이용하는 것이 좋다.삶은후 국물은 가재(면보)를 깐 체에 받혀야 기름이 뜨는 것을 방지할 수있다.고명으로는 삶아진 닭고기를 찢어놓고 알지단과 소금물에 데친 당근을 채친뒤 랩으로 씌어 놓는다.또 푸른색을 내기위해 파대신 미나리를 썰어놓고 음식낼때 살짝 데쳐내면 갖가지 고운 색깔의 맛깔스러움을 연출할 있다. □쇠고기 산적…작은 꼬챙이에 두께3㎜,넓이1∼1·5㎝,길이6㎝정도로 썬 소고기와 쪽파 당근,표고나 느타리버섯을 끼워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손님방문시 준비해둔 양념에 묻혀 구워낸다.양념(소고기 6백g당)은 간장4큰술,설탕2∼3큰술,청주2큰술에 마늘·파 다진것,깨소금 참기름 후추를 적당히 쳐서 만든다. 요구르트드레싱을 준비해 야채샐러드를 내놓아도 육류음식과 조화돼 별미다.양상치는 값이 비싸므로 재래상치와 깻잎,큰파 채친것,배추속,오이등 값싼 우리야채를 내는 것도 좋다. 요구르트드레싱을 만들때는 샐러드기름과 토마토 케첩·요구르트를 각각 3큰술,1작은술 넣고 식초(2큰술)와 양파간것(1큰술),꿀(2분의1작은술)을 섞은뒤 거품기로 젓고 유리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한다.먹기 직전 흔들어서 야채위에 뿌린다. 다과대접을 할때 비스켓,커피등을 내놓으면 성의가 없어 보이므로 쉽게 만들수있는 매작·약과같은 한과와 수정과·유자·모과차등 우리고유의 차를 내는 것이 좋다.특히 모과차는 사기주전자나 파이렉스주전자에 40분정도 팔팔 끓이면 아주 고운 분홍빛이 우러나온다.여기에 잣을 몇개 띄우면 멋스런 식탁분위기엔 그만이다. ▷한복입기◁ 몇해전만 해도 4계절용 한복이 인기였으나 요즘은 계절에 따라 맞춰입는 추세가 강하다.설명절에는 친지방문등 예의를 갖춰야 할 자리에 주로 나가므로 초록색 다홍색등 고전적색깔과 잉크색 군청·회색 녹두색등 중간색계통의 아래위 다른색 배열색상으로 입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복은 평시에는 거의 입지 않아 자칫 잘못입으면 맵시가 나지 않을 뿐더러 우스운 꼴이 되기 쉽다.요즘에는 고름 허리끈 대님을 각각 매듭단추 벨트 단추로 처리,전통한복의 불편함을 없애거나 양장 모양을 딴 개량한복이 많이 나오고 있으나 한복연구가 이리자씨는 『명절때만이라도 개량한복보다는 전통한복을 입어 우리의 옷을 정확하게 입는 법을 알아둬야 한다』고 말한다. 이리자씨의 도움말로 한복 맵시있게 입는 법을 소개한다. 성묘나 세배,민속놀이의 활동량과 맵시를 살리기 위해서는 여자한복의 경우 속버선 속바지 속적삼등 속옷을 잘 갖춰 입어야 된다.두루마기는 남녀 모두 갖춰 입어야 하는 옷인데 특히 남성들은 동저고리나 마고자차림으로 밖에 나다니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방한용인 여성의 두루마기와 달리 남자두루마기는 의례용이므로 실내에서 손님을 맞을 때도 두루마기를 벗지 않아야 한다. 여자한복의 경우 안에 페티코트를 입어 지나치게 치마를 부풀리는 것은 설에는 어울리지 않는 차림.속바지­속치마를 입되 속치마의 길이는 치마보다 2∼3㎝정도 짧게,치마는 걸었을때 버선코가 보일듯 말듯한 길이로 해서 뒤쪽에서 20㎝정도 겹쳐지도록 입어야 속치마가 보이지 않는다.남자한복은 바지허리와 대님 매는 법이 어렵다.허리는 오른쪽 사폭을 왼쪽으로 접은뒤 바지가 풍성한 멋이 있도록 볼륨을 조절한뒤 허리끈을 돌려맨다.대님은 작은 사폭 시접선을 복숭아뼈 안쪽에다 맞춰서 바짓단을 밖으로 한바퀴 돌려 제자리에 오게한 후 대님한쪽을 복숭아뼈 안쪽에 대고 옷고름매듯이 고를 진다음 두번 돌려 맨다.대님의 길이는 6∼7㎝가 적당하다. 하얀 목도리를 하면 중후한 멋이 한결 살아나는데 이때 두루마기 겉으로 목도리를 내지말고 하얀 동정의 멋스러움을 살리도록 한다. 이밖에 여성은 옛날 여인네들이 겨울철 외출시 사용한 조바위,아얌등 머리장식과 비단신 갖신 고무신등 토털패션을 연출해야 제멋이 난다.아이들도 운혜(여아)태사혜(남아)등의 정통신발을 갖춰주는데 동대문 남대문시장등 한복전문상가에 가면 8천∼2만원선에 구입할 수있다.그러나 성인남자는 구두를 신어야 어울린다.
  • 안혁·강철환씨가 말하는 참상(요덕15호 북한정치범수용소:5)

    ◎죽어가는 사람들:라/살아서 나올수 없는 병원/영양실조·폐결핵·동상 등 질병 만연/의사없이 간호원 1명뿐… 약도 없어 요덕 정치범수용소는 그 자체가 거대한 죽음의 병동(병동)이다. 극단적인 굶주림과 영양결핍,불결하기 짝이 없는 주거환경등 최악의 조건 속에서 짐승처럼 살아가는 수용소 사람들은 갖가지 질병속에서도 무방비 상태로 버려져 있다. 이곳에서 병에 걸린다는 것은 곧바로 죽음을 뜻한다.치료시설은 물론 의약품 한톨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수용소 정책은 일정기간 벌을 준뒤 다시 사회에 복귀시키자는 것이 아니다.수용소 안에서 살다가 죽어달라는 것이다. 수용소 사람들은 인간이 걸릴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질병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주는 질병실험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펠라그라(pellagra)병·폐결핵·위장병·장염·기관지염·괴혈병·치질·동상·늑막염·피부병등 병의 종류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만연되어 있는 질병이 펠라그라병.이 병은 옥수수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극심한영양실조때문에 걸리는 병이다.하루 1인당 3백g의 강냉이 알을 먹는 것이 전부인 수용소사람들은 거의 모두 이 병때문에 신음하며 1년에 20여명이 죽어간다.극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현상과 위장장애및 신경장애를 일으켜 폐인이 되고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면 죽게된다.수용소 사람들이 개구리나 도룡뇽 심지어 쥐까지 잡아먹는 것은 이 병에서 벗어나려는 처절한 죽음과의 싸움인 것이다. 나도 수용된지 3주일만에 영락없이 이 병에 걸려 6개월정도 죽을 고비를 넘겼다.할머니는 두 달만에 머리카락이 백발이 되어버렸고 얼굴과 손발이 심하게 부어 오르면서 이빨도 하나씩 빠져버렸다. 다음으로 많은 질병이 폐결핵과 늑막염으로 역시 영양결핍에서 온다.또한 감기에 걸리면 폐렴으로 악화되는 일이 허다했다.착하고 예뻣던 교포마을의 수라도 독감에 걸린뒤 폐렴으로 발전돼 죽었었다. 수용소 안에는 이른바 「병원」이라고 간판이 붙어 있는 곳이 있다.그러나 이곳은 병든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단지 병의 정도를 판정해주는 곳일 뿐이다.간호원 출신의 신아주머니가 이곳에서 환자들의 경·중을 판정,평풍골에 있는 「요양소」로 보낼지 여부를 결정 지었다.말이 요양소일 뿐 죽을때까지 격리시켜 방치하는 무서운 곳이다.이곳에 수용되면 거의 살아돌아오지못했다.이때문에 수용소사람들은 진단을 기피하고 집안에서 신음하다 가족들 옆에서 죽기를 더 원했다. 중국에 유학중 외국 처녀와 사귄 혐의로 수용된 독신자세대의 전승일은 결핵성 늑막염으로 29살의 아까운 나이에 죽었다.늑막염 악화로 왼쪽 옆구리를 움켜쥐고 꼼짝도 못하던 전승일은 어느날 대꼬챙이로 자신의 옆구리를 찔러 고름을 한 바가지나 빼냈다.그리고 대나무 대롱을 꼽고 기어다니다시피 했으나 고름이 창자에까지 번지는 바람에 결국 숨졌다.죽던 날 새벽 온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을 참지못해 발악하던 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우리들은 그를 침상에 묶어 고통을 덜어 주었고 그는 눈쌓인 어느 겨울 새벽에 숨졌다. 수용소 사람들,특히 남자들은 고환염과 치질때문에 고통받고 있다.어떤 사람은 고환이 송구공만큼부어 올라 한손으로 고환을 움켜쥐고 허리를 구부린채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걸어 다닌다. 또 치질에 걸린 사람들도 한 손으로 엉덩이를 받치고 뒤뚱거리며 다닌다. 이같은 병에 걸려도 작업장에는 꼭 나가야 하므로 그 고통은 이루 상상 할 수 없다. 수용소의 겨울은 유난히 혹독하다.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가 겨울내내 계속되고 한번 눈이 쌓이면 봄이 되어서야 녹는다.겨울철에 주로 하는 작업은 평풍산 골짜기나 엄나무골에서 하는 벌목작업이다.장갑은 물론 신발조차 지급되지 않는다.사람들은 수위에 못이겨 모포조각이나 옷가지를 잘라 얼굴·손발을 감발하고 다니지만 맹추위에는 역부족이다.때문에 거의 모두 동상에 걸려 신음한다.작업을 끝내고 돌아오면 손발이 벌겋게 부어오르면서 아리기 시작한다.나중에는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려 제대로 잠을 이룰수 없다.이같은 일이 겨우내 반복되면서 동상이 악화되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시꺼멓게 썩어들어간다. 수용소 사람들은 손·발가락이 얼마나 남아 있느냐에 따라 서로 몇해동안이나 살고 있는지를금방 분간한다. □특별취재반 김 만 오(정치부차장) 양 승 현(정 치 부) 최 철 호(사회1부) 문 호 영(정 치 부) 송 태 섭(사회1부)
  • 주사기 등 병원쓰레기 마구 버려/서울대병원 100만원 벌금

    ◎서울형사지법 서울형사지법 박종규판사는 9일 일회용주사기등 병실적출물을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린 서울대병원(원장 노관택)에 대해 의료법위반죄를 적용,벌금 1백만원을 선고하고 이 병원 총무과장 임동렬씨(48)에게 선고유예판결을 내렸다. 서울대병원은 지난3월 14일 하오9시쯤 이 병원 1508호 병실에서 나온 일회용주사기와 피고름이 묻은 탈지면등 병실적출물을 일반쓰레기통에 담아 처리한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1백만원이 부과되자 정식재판을 청구했었다.
  • “채권입찰 수익,임대주택에 투자”(국감중계:20일)

    ◎이장림목사의 종말론 실체 공개하라/질의/승부조작 등 부정경마 막게 제도 보완/답변/“선경의 이통반납 국민화합차원… 다른 배경 없다” ▷교체위◁ 체신부 및 한국통신감사는 의원들이 이동통신사업자선정문제를 계속 물고늘어졌으나 이미 언론에 보도된 재탕삼탕식 질문공세에 알맹이없는 답변으로 맥빠진 분위기. 노승우의원(민자)은『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자진반납하면서 그대가로 자원개발사업의 대형프로젝트 특혜를 받고 외국컨소시엄사에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질의. 정상용의원(민주)은 『체신부에서 계획대로 제2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특정회사가 1천5백억원정도의 설비투자를 해 연간 1천8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될수 있어 자체기술개발보다는 외국기술을 단순도입케 된다』고 지적하고 『제2이동통신의 경우 개별업체 독점적 사업권을 주는 것보다 공동법인 설립을 통해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합자회사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 변정일의원(국민)은 『현재의 아날로그방식으로는 주파수 수용능력이 95년에는 한계에 달해 현단계에서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멀잖아 디지탈방식으로 전환해야하는 사정을 고려한다면 중복투자의 위험이 있다』며 『사업자선정을 디지탈방식이 실용화단계에 이를 때까지 연기하는게 어떠냐』고 질의. 송언종체신부장관은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국내 이동통신과 관련한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 다른 정치적목적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선경이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국민화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일 뿐 다른 배경이 없다』고 강조. 송장관은 또 전화도청문제에 언급,『우리의 법제도상으로 합법적으로 전화도청을 할 수 없다』면서 『범인색출등 꼭 필요한 전화요청을 위해 법에의한 제도화를 추진중에 있다』고 언급. ▷행정위◁ 총무처 감사에서 의원들은 공직자의 윤리법운영실태및 관용차량의 폐차처분문제에 대해 중점 질의. 신순범의원(민주)은 『총무처가 공직자윤리법시행 10년동안 법에 규정된 허위등록재산과 은닉재산에 대한 실사 실적이 단 한건도 없어 입법취지를 유명무실케하는등 법집행에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기존의 등록된 공직자재산도 현행법에 의거,허위등록및 재산은닉여부를 철저히 실사하라』고 촉구. 박명환의원(민자)은 『정부는 관용차량관리규정상 최단운행기준인 5년조차도 다 채우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관용차량을 폐차처분하는등 국가예산낭비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 폐차처분하고 새로 구입하는데 소요된 예산및 폐차여부를 검토하는 별도의 과정을 거치는 지를 밝혀달라』고 요구. 이문석총무처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해에는 공직자 재산등록 신고서류 4천6백29건을 심사,이가운데 33건은 자료보완을 요구했고 올해에는 4천6백58건을 심사,이중 5건의 자료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하고 『재산은닉 또는 허위등록의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을 얻어 법무부장관에게 조사를 의뢰,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요구할 수 있으나 아직 그같은 사례가 없다』고 답변. ▷내무위◁ 충남도 감사는 상오11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연기군 관권선거사건이 다시 거론되는 것을 반대하는 충남도의회의원들의 제지로 1시간가까이 지연. 이날 이대희충남도의회의장등 도의원들은 상오10시에 임시총회를 열고 『국회내무위가 도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가운데 70%이상이 연기군관권선거사건과 관련된 것이어서 이번 국감이 충남도민의 아픈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계기가 될수 있다』며 감사를 실력저지할 것을 결의한뒤 도청상황실에 도착한 내무위(위원장 서정화의원)소속 위원들에게 국감반대의사를 전달하고 실랑이. 그러나 서내무위원장의 설득으로 사태가 수습돼 예정시각인 상오 11시보다 1시간 늦게 국감이 시작. ▷건설위◁ 서울시 감사에서 의원들은 하수처리시설대책및 시운영 공원내 매점운영권의 특정인 편중현상에 관한 특혜여부등 「난맥상」이라 불리는 시정의 곳곳에 나타난 문제점을 추궁. 이석현의원(민주)은 『서울시는 6공들어 4만9천평을 공원부지로 새로 지정한 반면 이의 8배에 가까운 38만1천평의 공원부지를 해제,결국 공원부지가 33만여평이나 줄었다』면서 『더욱이 감사원·수방사등 공공시설 신축에 의한 해제면적이 전체해제면적의 87·1%인 33만평을 차지,관이 오히려 공원부지해제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분명한 해제이유를 추궁. 신경식의원(민자)은 『영구임대주택 4만6천여가구중 강서구와 노원구에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2만8천가구를 짓는 것은 영세민집단촌 형성을 초래,결과적으로 도시발전의 불균형이 아닌가』고 질타. 이상배시장은 『채권입찰제는 아파트분양가와 주변시세간의 차이가 30%이상인 경우 적용된다』면서 『채권입찰제로 인한 수익금은 영구임대주택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 ▷경과위◁ 경제기획원 감사는 여야야 중진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하는등 열기도 뚜렷한 이슈도 없이 진행. 이명박의원(민자)은 『경제기획원의 업무와 조직을 국내 경제여건과 구조를 감안해 바꿀 용의가 없느냐고 묻고 아파트경기가 내리막임을 감안해 채권입찰제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 최운지의원(민자)도 『종합무역상사가 재벌규제에 묶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이에대한 대응책을 질의. 김채겸의원(민자)은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세입과 세출예산에 각각 다른 환율을 적용,적자예산을 은폐한 흔적이 있다』면서 이에대한 해명을 요구. 조세형의원(민주)은 『각 부처에서 사용하는 정보비가 내년의 경우 8천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전제,안기부예산을 제외한 다른 부처 정보비의 사용내역공개를 주문. ▷농수산위◁ 수산청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감사에서 의원들은 해양오염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대책과 중국산 수산물의 무분별 수입에서 야기되는 어민들의 피해보상대책 등을 집중 추궁. 허재홍의원(민자)은 『최근들어 매립·간척 및 환경오염으로 인한 어장황폐화로 어민들이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대책으로 연안지역관리법을 제정하고 블루벨트를 설정하며 연근해자원 조성·관리를 위한 가칭 「어업자원공사」를 설립할 용의는 없느냐』고 촉구. ▷보사위◁ 보사부 감사에서 의원들은 신체 절단부위,1회용 주사기,수액세트 및 피묻은 거즈 등 병원 적출물의 처리대책에 대해 집중추궁. 특히 이해찬의원(민주)은 이들 적출물이 야적된 상태로 방치된 증거물을 사진으로 제시하면서 보사부의 행정불재를 맹공.이의원은 『전국종합병원의 자체 소각로 보유실태와 운영현황,적출물 발생량조차도 제대로 파악돼 있지 않다』고 질타한뒤 『더구나 병원의 적출물 처리실태를 감독해야할 보건소 조차도 자체에서 발생한 적출물을 일반쓰레기와 섞어 몰래 버리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유원하 보사부의정국장은 『앞으로 전국 45개의 화장장을 최대한 활용,인체조직이나 피고름이 묻은 거즈는 소각처리하고 나머지 적출물은 화장장내에 별도 장소에 소각시설을 건립토록 유도하겠다』고 답변. ▷법사위◁ 대검찰청과 서울고검·지검 감사에서 의원들은 수사실무자들에 대한 감사인만큼 최근 잇따른 대형비리·의혹사건과 남한조선로동당 사건,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검찰권의 중립의지 등에 대해 집중 질의. 함석재의원(민자)은 『검찰의 대형비리사건 수사에서 그 결과를 믿지 않으려 하는 불신이란 한국병의 치유를 위한 검찰권신뢰책은 없는가』라고 질의하고 『후기대 시험지도난사건 등 미제사건의 해결방안과 최근 구속된 종말론의 주창자 이장림목사가 수사시 말한 종말론의 실체에 대해 사회안정차원에서 공개해 줄것』을 주문. 정구영검찰총장은 『형사피의자 인권침해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의동행 48시간구금의 대안으로 체포장제도를 검토중』이라며 『한준수전연기군수 신병석방은 법원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답변. ▷교청위◁ 마사회감사에서 의원들은 조교사 2명의 연쇄자살사건으로 증폭된 부정경마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면서 마사회의 방만한 운영,장내·외경마장 주변에 기생하는 폭력조직 실태 등을 집중 추궁. 박범진의원(민자)은 『경마가 국민들의 건전한 레저스포츠가 아닌 도박장 및 폭력배들의 범죄 온상으로 전락했다』고 전제,『도박성을 없애기 위해 1인당 마권구입액 한도를 현행 20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유승국회장은 이에대해 『경마를 국민의 건전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필관리에서 인사관리에 이르기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하고 『제도적인 미비점을 보완,승부조작 등 부정경마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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