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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생활인구 352만명…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괴산

    연간 생활인구 352만명…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괴산

    31만명 방문 대박난 고추축제‘황금고추 찾아라’ 등 콘텐츠 다양지역경제 파급효과 196억원 넘어김장축제 방문객도12만 3000명김장마켓 판매 실적 12억원 기록방문객ㆍ매출 전년보다 2배 늘어굴뚝 없는 전략산업 스포츠 육성53개 대회·65개 전지훈련팀 유치유소년 축구·씨름대회 17억 ‘효과’2007년의 일이다. 충북 괴산군이 평소 술을 많이 마신 직원들에게 ‘음주 문화상’을 줘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괴산군이 이런 상을 마련한 것은 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침체로 괴산이 밤만 되면 죽은 도시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음주를 통해서라도 지역경제를 조금이라도 살려보겠다는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던 것이다. 한때 음주 문화상까지 만들어야 했던 괴산군이 요즘 달라지고 있다. 인적이 뜸한 시골 동네에서 사람이 북적이는 역동적인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 상반기 누적 생활인구 148만 285명으로 도내 8개 군 단위 지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2위는 옥천군으로 138만 8456명이었다. 괴산군은 2024년에도 누적 생활인구 352만명을 기록하며 도내 군 단위 1위를 기록했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와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 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군 관계자는 “생활인구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지표로 보통교부세 산정 기준이 돼 정부 예산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며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괴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괴산 지역 생활인구 상승세의 일등 공신은 축제와 스포츠다. 지난해 9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괴산고추축제에는 31만 1000여 명이 다녀갔다. ‘황금 고추를 찾아라’, ‘속풀이 고추 난타’ 등 대표 프로그램을 비롯해 괴산고추맛대회, 핫&쿨 콘서트, 냉동고 체험, 청소년 페스티벌, 동행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전 연령층의 참여를 이끌었다. 만족도도 높았다. ‘재방문 및 주변 추천 의향’ 조사에서 4.12점(5점 만점)이 나왔다. 무더위 대응을 위한 그늘막 확충과 미스트존·물놀이 시설 조성, 고추나물밥·고추전·고추튀김·고추어묵 등 고추 활용 먹거리 제공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고추축제가 지역에 미친 경제파급 효과는 196억 29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펼쳐진 괴산김장축제 방문객은 12만 3000여명으로 조사됐다. 군은 즉석 김장하기와 김장마켓을 통해 12억 200만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방문객 수와 매출 모두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직접 경제효과는 약 50억원으로 분석됐다. 김장축제는 만족도 조사에서 전 항목 평균 4.73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계속된 대박을 예고했다. 김장축제의 일환으로 한 달간 운영된 마을 김장 체험은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했다. 김장 나눔 릴레이를 통해 17개 단체가 총 1만 5140㎏의 김장 김치를 기부하며 나눔 문화를 확산시켰다. 지난해 5월에 열린 괴산빨간맛페스티벌은 23만 5000여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47억 7000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괴산청년운동회, 레드핫콘서트, 전국레드댄스경연대회 등 청년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구성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이 적중했다. 방문객은 충북이 52.9%로 가장 많았으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15.4%, 괴산군 내 11.4%, 충남·대전 8.8% 등의 순이었다. 가족 단위 방문이 73.8%로 가장 많았고, 연령대는 40대(25%)와 30대(24.2%)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스포츠 분야 성과도 눈에 띈다. 민선 8기 들어 괴산군은 스포츠를 ‘굴뚝 없는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했다. 960억원을 들여 괴산스포츠타운, 괴산·청안 반다비국민체육센터, 그라운드골프장, 읍면 다목적 체육관 등을 구축했다. 괴산읍 서부리에 자리 잡은 괴산스포츠타운은 195억 7000만원이 투입된 종합체육시설이다. 축구장 2면, 테니스장 9면, 관람석, 야간 조명시설, 주차장 180면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 팀 유치에 나서 지난해에만 53개 대회와 65개 전지훈련 팀을 끌어왔다. 이를 통한 연간 경제 유발 효과는 3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7월에 펼쳐진 ‘자연 울림 괴산 유소년축구 페스티벌’은 참가 인원이 선수, 가족, 임원 등을 모두 합해 28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사흘간 괴산에 머물며 12억원 정도를 썼다. 지난해 6월 개최한 괴산 유기농배 전국 장사씨름대회는 1700여명이 참여해 5억원의 경제효과를 냈다. 전지훈련 팀 유치를 통한 경제효과는 3억원 이상으로 분석됐다. 괴산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보조금 지원과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 면제, 관내 병원 물리치료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지훈련지로 사랑을 받고 있다. 괴산군은 40억원을 들여 씨름 전용훈련장도 짓고 있다. 괴산군은 주민등록 인구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3만 8293명으로 전년보다 2041명 증가했다. 인구 증가는 전 읍면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괴산읍 473명, 청천면 324명, 청안면 223명, 칠성면 185명 등이다. 출생아 수도 반전하고 있다. 2021년 83명, 2022년 75명, 2023년 64명으로 감소했으나 2024년 66명으로 소폭 증가한 뒤 지난해 78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군은 출산장려금, 산후조리비, 임신·양육 지원 등 출생부터 양육까지 이어지는 정책을 지속해서 강화했다. 미니복합타운, 귀농·귀촌 주택사업, 청년임대주택, 고령자 복지주택,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주택 등 생애주기와 계층을 고려한 주거정책도 활발히 전개했다. 군 관계자는 “인구 증가는 다양한 군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민들이 계속 머물 수 있도록 무료 버스 등 지속적인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 또 ‘삼전닉스’ 흔드는 관세왕

    또 ‘삼전닉스’ 흔드는 관세왕

    美 추가 투자 부담 커지는 K반도체… 용인 클러스터까지 ‘흔들’美 상무장관 ‘100% 관세’ 다시 언급“반도체 관세, 국가별로 별도 합의”한국 최혜국 대우 합의 파기 우려 미국이 한국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을 향해 ‘100% 관세’ 카드를 꺼내면서 우리나라 정부 및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일단락되는 듯했던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청와대는 18일 “지난해(11월)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 명시된 대로 ‘불리하지 않은 대우 원칙’에 따라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마이크론의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모두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입장이다. 러트닉 장관은 특정 기업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한국의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를 콕 짚으면서 파장을 키웠다. 한국의 신속한 대미 반도체 투자가 없을 경우 ‘반도체 관세 최혜국 대우’ 합의를 깰 수 있다는 경고로도 읽힌다. 특히 미국은 기존에 부과키로 한 25%의 반도체 관세를 ‘1단계’로 표현했고, 국가별로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날 미 행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대만과 합의한 반도체 관세 면제 기준을 한국에도 적용하느냐’는 언론 질의에 “국가별로 별도의 합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과 대만은 ‘반도체 포고령’ 서명 다음날인 지난 15일 관세 협상을 타결 짓고, 기존 20%였던 대만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대신 대만 기업들과 정부가 미국에 총 5000억 달러(약 737조 7500억원)의 투자와 신용보증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반도체 생산능력을 신설하는 대만 기업의 경우 해당 시설의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생산능력의 2.5배 수입분까지 관세를 면제하고, 신규 반도체 생산 시설을 완공한 대만 기업의 경우 신규 생산능력의 1.5배까지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한미 간 반도체 추가 협상이 실제 이어질 경우 대만과 미국 간 합의가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 기업들이 투자하게끔 유도하려는 의도”라면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미 투자 확대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우선 미국 측 의중 파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반도체 품목별 관세를 놓고) 추가적인 협의를 이어 가겠다는 의미로 본다”면서 “국가별 투자 규모를 고려해 적용 기준을 차등화할지 미국 측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이 한미 양국이 지난해 합의한 내용(불리하지 않은 대우 원칙)과 같은 성격인지 불분명하다. 정부의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미국 측과 본격적인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 경로당 찾아가는 결핵 검진… 울산시, 19일부터 시행

    경로당 찾아가는 결핵 검진… 울산시, 19일부터 시행

    결핵 검진이 경로당에서도 가능해졌다. 울산시는 19일부터 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결핵 감염 여부를 검진하는 ‘결핵 톡톡, 경로당에서 바로검진’ 사업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65세 이상 고령층 결핵 환자 비중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결핵 조기 발견을 통해 중증화와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보건소, 대한결핵협회 울산·경남지부와 협력해 경로당을 방문하는 이동 검진 방식을 도입했다. 검진은 지역 경로당 300곳을 대상으로 19일부터 연말까지 연중 이뤄진다. 흉부 X선 촬영 후 결핵 소견을 받은 어르신에 대해서는 결핵균 검사 등을 추가로 한다. 검사 결과 결핵이 의심되거나 확진되면 즉시 보건소와 연계해 치료와 관리를 받도록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고령층은 증상이 늦게 나타나 발견이 지연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결핵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광진구 ‘우리 동네 건강 쉼표’ 보건소 안내책자 제작

    광진구 ‘우리 동네 건강 쉼표’ 보건소 안내책자 제작

    서울 광진구는 구민이 보건소의 다양한 건강사업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건소 핵심사업을 한 권으로 정리한 안내책자 ‘우리 동네 건강 쉼표, 광진구보건소’를 처음으로 제작·배부한다. 16일 구에 따르면, 이번 안내책자는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건강관리, 예방접종, 모자보건, 만성질환 관리 등 주요 사업 정보를 생애주기별·주제별로 구성한 구민 맞춤형 안내서다. 복잡한 설명 없이도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보건소 이용 경험이 적은 구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령층과 정보 접근이 어려운 구민을 고려해 큰 글자와 간결한 설명 위주로 편집했다.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건소 주요 서비스와 이용 방법을 중심으로 담았다. 광진구가 보건소 사업을 종합 안내서 형태로 제작·배부하는 첫 사례다. 책자는 보건소 민원실을 비롯해 민원여권과, 동주민센터,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등 구민 이용이 잦은 공간을 중심으로 비치·배부된다. 구는 이번 안내책자 배부를 통해 보건소 사업에 대한 구민 인지도를 높이고, 필요한 건강 서비스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경호 구청장은 “구민의 건강은 광진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안내책자 발간을 통해 구민들이 생활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광양시, 광주·전남 유일 4년 연속 인구 증가

    광양시, 광주·전남 유일 4년 연속 인구 증가

    광양시가 2025년 말 15만 5259명으로 전년 대비 567명이 증가하면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광주·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인구 증가를 기록했다. 연도별 인구 현황을 보면 ▲2022년 말 15만 2168명(전년 대비 1637명 증가) ▲2023년 말 15만 2666명(498명 증가) ▲2024년 말 15만 4692명(2026명 증가) ▲2025년 말 15만 5259명(567명 증가)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인구 증가는 자연 증가와 사회적 증가가 함께 나타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광양시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출생아 수가 다시 1000명대를 회복해 총 1159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구의 자연 증가 139명이 발생했다. 아울러 전입·전출에 따른 사회적 이동에서도 428명의 순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취업 적령기인 27~34세 청년층의 유입이 두드러졌다. 지난 4년간 해당 연령대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광양시의 평균 연령은 44.4세로 전남 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광양시의 4년 연속 인구 증가 흐름은 출생아 수 증가, 양질의 일자리, 다양한 청년 친화 정책, 생애 주기별 맞춤 복지 정책, 정주 여건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출생아 수 반등, 인구 증가의 출발점 지난해 광양시의 출생아 수는 1159명으로, 2024년 941명 대비 23.1%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출생아 수가 다시 1000명대를 회복한 것이다. 이 같은 출생아 수 증가는 합계 출산율 반등 추이에 맞물려, 시가 시행하는 다양한 임신·출산 지원 정책의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2024년 광양시 합계 출산율은 1.09명으로 전국 시 단위 5위다. 시는 2025년 말 기준 임신 축하금, 고령 임부 의료비 플러스 지원, 산후 조리비 지원, 난임 시술비 본인 부담금 지원 등 총 46종의 임신·출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출생 축하금 자동 지급을 비롯해 임신 준비 부부 엽산제 지원을 새롭게 도입하고, 공공 산후 조리원을 개원하는 등 출산 친화 정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양질의 일자리와 청년 친화 정책, 인구 유입의 원동력 광양시는 철강과 항만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산업 기반 위에 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 투자 유치를 확대하며, 청년이 찾아오고 머무를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년간 시는 47개 기업으로부터 총 6조 3291억원을 유치했다. 고용 창출 계획 인원은 총 3381명에 이른다. 또 포스코그룹 취업 아카데미, 이차전지 채용 약정형 취업 교육 등 기업 맞춤형 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취업 연계를 이어가고 있다. 구직을 단념했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 도전 지원 사업(방구석 탈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40여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도 복지와 주거, 일자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태아부터 노년까지 모든 시민이 광양에 머무르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눈도 그대로 뜨고 있어” 오정연, 가족 떠나보내고 ‘오열’

    “눈도 그대로 뜨고 있어” 오정연, 가족 떠나보내고 ‘오열’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16년을 함께한 반려견을 떠냈다. 오정연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16년이라는 긴 시간 제 곁에 쭉 함께해 온 착한이가 어젯밤 하늘 나라로 갔어요”라며 사랑하는 가족이었던 ‘착한이’와의 이별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오정연은 사망 직전 반려견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고령임에도 늘 건강해 존재 자체로 큰 기쁨이던 아이가 최근 기침이 잦아지며 기관지 허탈 4기라는 진단을 받았고, 낮에 병원에서 더 센 약을 처방 받아 먹이고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외출 후 밤에 들어와 보니 요람에서 자는 듯 누워 있더라”며 갑작스러웠던 마지막을 떠올렸다. 이어 “몸을 만지는데 뻣뻣한 채 아직 온기가 남아 있었다. 유독 까맣고 선해보이는 눈도 그대로 뜨고 있어 믿기지 않아 한참을 말을 걸었지 뭐에요”라며 애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16년 내내 이름처럼 착하고 순하기만 하던 우리 착한이. 제가 너무 힘들어 할까봐 혼자 있을 때 서둘러 하늘나라로 떠났나 봅니다. 어젠 정신이 없었는데 갈수록 착한이가 너무 그리워 지금은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네요”라고 슬픈 마음을 전했다. 오정연은 마지막 인사를 통해 “착한아, 너무너무 보고싶다! 네게 모든 게 고맙기만 해. 너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말하며 “우리 착한이, 좋은 기억만 안고 행복하길 빌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정연은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5년 프리랜서 전향 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김호겸 경기도의원, 농업경영전환 쉬워지는 경기도 중장년농업인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레안 대표발의

    김호겸 경기도의원, 농업경영전환 쉬워지는 경기도 중장년농업인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레안 대표발의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호겸 의원(국민의힘, 수원5)은 2026년 1월 15일 귀농한 중장년 귀농인이 쉽게 경영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도 중장년농업인 지원 조례」일부개정조례를 대표발의 했다. 김호겸 의원은 조례안 발의 배경에 대하여 “경기도 농촌 지역 고령화로 인하여 생산성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귀농한 중장년도 안정적인 소득 증대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농촌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중장년 귀농인의 소득증대 방안 마련을 통해 농촌 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호겸 의원은 “그동안 정부와 경기도가 경기도 농촌으로 귀농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은 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농업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얻지 못하는 귀농인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짚으면서 “앞으로 농촌에서 다양한 영농 및 영농 관련 사업으로 전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여 농업경영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귀농을 망설이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조례안 대표 발의의 핵심 내용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호겸 의원은 “「경기도 중장년농업인 지원 조례」일부개정조례가 원안대로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풍부한 농업 유산과 다양한 역사적 관광의 가치가 있는 경기도 농촌으로 귀농을 장려하는 것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페르소나에이아이, 소버린AI를 위한 사투리인식 음성AI로 언어 주권 강화

    페르소나에이아이, 소버린AI를 위한 사투리인식 음성AI로 언어 주권 강화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각국이 자국의 언어·데이터·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소버린 AI(Sovereign AI)’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버린 AI는 단순히 AI를 보유하는 차원을 넘어 국가의 언어와 문화, 산업 데이터를 외부 의존 없이 스스로 통제·운영할 수 있는 AI 주권을 의미한다. 특히 음성 AI는 언어 주권을 직접적으로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페르소나에이아이(대표 유승재, 이하 페르소나AI)는 2년 동안의 집중 개발 끝에 한국어의 특성을 정밀하게 구현한 차세대 음성 AI 모델 ‘SSTT(Sovereign AI Speech to Text)’를 공개했다. SSTT는 단순한 음성 인식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 데이터 정밀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모델은 4000만개 이상의 한국어 발화 데이터셋(약 5만 시간 이상 음성 데이터)을 학습해 압도적인 이해도를 갖췄다. 전체 학습량의 약 4분의 1 수준인 1만 3200시간을 사투리 데이터에 할애했다. 이를 통해 경상·전라·충청·강원·제주 등 5대 권역별 방언과 고유 어휘를 정밀하게 구분한다. 또한 AI가 인식하기 어려운 짙은 방언, 고유 어휘, 60세 이상 고령 화자의 음성 특성까지 반영해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소통이 가능해졌다. 특히 표준어 중심의 기존 음성 인식 한계를 넘어 한국어 사투리 인식과 화자 분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이 큰 특징으로 실시간 및 오프라인에서도 동작한다. 전처리 기능을 지원해 잡음·반향 감쇄, 원거리 인식을 위한 자동이득제어(AGC), 딥러닝 기반 음성구간 검출, 화자변곡점 검출과 같은 고품질의 음성 기술이 집약돼 있다. 기존의 음성 인식 모델(STT, Speech to Text)은 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핵심 기술이지만 사투리·억양·속도 차이로 인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인식 정확도가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콜센터, 공공 민원, 의료·제조 현장 등 음성 인식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도 시장 확산이 더디게 진행돼 왔다. 페르소나AI의 SSTT는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했다. 최대 20명까지 화자 분리가 가능해 기존 4~5명 수준에 머물렀던 기술 대비 획기적인 성능 향상을 이뤘다. 다자간 동시 대화 상황에서도 ‘누가, 어떤 말을 했는지’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어 회의 기록, 현장 관제, 다중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활용 범위를 크게 확장했다. 이 같은 기술적 진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대비한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앞으로 로봇, 키오스크, 산업 장비, 자율 시스템 등 대부분의 피지컬 AI 기기는 음성을 중심으로 제어·상호작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특정 국가나 기업의 외산 음성 모델에 의존할 경우 데이터 주권·보안·서비스 연속성 측면의 구조적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페르소나AI의 차세대 음성 AI 모델을 소버린 AI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어, 특히 지역 사투리까지 정밀하게 인식하는 대형 음성 모델은 단기간에 외부에서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로 국가 차원의 AI 주권 확보에도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페르소나AI는 AI 모델 개발부터 산업별 솔루션화까지 수행하는 기업으로 AICC(AI 컨택센터)와 생성형 AI(Gen AI)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에 이어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3관왕을 기록, 국제 무대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피지컬 AI의 핵심 엔진으로 평가되는 VLA(Vision-Language-Action) 기술을 개발하며 로봇·기기·AI를 연결하는 차세대 운영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페르소나AI 관계자는 “소버린 AI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한 모델 규모가 아니라 자국 언어와 실제 산업 환경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느냐”라며 “SSTT는 한국형 소버린 AI의 실질적 기반이 될 수 있는 핵심 모델”이라고 밝혔다. 소버린 AI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지금, 한국어 음성 주권을 겨냥한 페르소나AI의 행보가 피지컬 AI와 공공·산업 전반에 강력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도 여성 4명 중 1명, 성적 폭력 두려움 느껴

    경기도 여성 4명 중 1명, 성적 폭력 두려움 느껴

    경기도여성가족재단, ‘2025년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여성 4명 중 1명은 일상생활에서 스토킹, 교제폭력, 디지털 성폭력 등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79세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신체적 폭력, 정서적 폭력, 성적 폭력, 경제적 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폭력 등 6개 폭력 유형별 피해 경험, 폭력 피해 발생 상황에서의 대처, 폭력에 대한 인식 등을 조사한 ‘2025년 경기도 여성폭력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최근 1년간 폭력 유형별 피해 경험률을 살펴보면 정서적 폭력 18.7%, 성적 폭력 9.1%, 신체적 폭력 5.6%, 경제적 폭력 2.0%, 스토킹 1.2%, 디지털 성폭력 0.5%였다. 평생을 기준으로는 정서적 폭력 44.4%, 신체적 폭력 35.8%, 성적 폭력 29.7%, 스토킹 4.3%, 디지털 성폭력 2.0%였다. 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경우 친밀한 관계(당시 배우자, 헤어진 배우자, 당시 사귀고 있거나 헤어진 사람)에 의한 폭력은 정서적 40.8%, 신체적 38.6%, 성적 29.1% 순(최근 1년 기준)이었다. 6개 폭력 유형 중 어떤 유형의 피해도 경험한 적 없는 ‘무피해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40.8%였다. 1개 유형의 폭력만을 경험한 ‘단일 피해’ 비율은 전체의 20.7%, 2개 이상 유형의 피해를 경험한 ‘복합 피해’ 비율은 38.5%였다. 폭력 유형별 피해율,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 피해율, 복합 피해율 모두 고령자, 저학력, 저소득, 별거·이혼·사별, 임시·일용 근로자, 기능·단순노무직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폭력에 대한 두려움의 경우 ‘늦은 밤거리를 지나가거나 택시를 탈 때 두렵다’(57.3%)고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불법 촬영에 대한 두려움’(39.1%), ‘집에 혼자 있을 때 낯선 사람의 방문에 대한 두려움’(38.4%) 순이었다. ‘성추행이나 성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24.0%)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적어도 여성 4명 중 1명은 일상적으로 성적 폭력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은 전반적으로 19세·20대와 3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불법 촬영에 대한 두려움, 낯선 사람의 방문, 늦은 밤거리 이동 등의 경우 19세·20대와 30대에서 50%를 웃돌았다.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보고서는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있는 피해자 보호·지원 정책 강화, 중장년층 대상 폭력 예방 교육 콘텐츠 개발, 31개 시군의 지역사회 안심 시설 점검 및 확대 등을 제안했다. 연구 책임을 맡은 심선희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젠더폭력통합대응단을 통해 피해자 지원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여성폭력 피해 양상에 대한 지속적 탐구와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79세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태블릿을 활용한 대면 면접 조사(종이 설문지 면접 조사 병행)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 [기고] 한일 정상, 다음 60년을 바라보다

    [기고] 한일 정상, 다음 60년을 바라보다

    한일 관계는 늘 두 개의 시간 속에서 움직여 왔다. 하나는 기억이 남아 있는 과거이고 다른 하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재다.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공급망 불안과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지금, 한일 관계도 역사와 현실이 교차하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1500년 전 한일 교류의 중심지인 일본 나라시를 방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한일 관계의 미래를 구상하는 회담을 가졌다. 회담의 목표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한일 관계를 더 견고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데 있었다. 양국은 지난 60년간 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성장해 왔다. 양국 정상은 한일 관계의 기반을 더욱 공고하게 다지기 위해 인공지능(AI), 지식재산, 초국가범죄 공동대응 등의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과거사 문제에 관해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 1942년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 희생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협의를 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과거사를 다루는 이러한 시도는 양국 간 신뢰의 토대를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를 계기로 과거사 문제가 한일 양국이 함께 기억해야 할 현재의 문제이자 미래를 위한 교훈이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번 회담의 압권은 환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이 호흡을 맞추며 상호 우정과 신뢰를 보여 준 드럼 합주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골든’과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양 정상이 호흡을 맞추는 합주로 상호 우정과 신뢰를 보여 주었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와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양국 내에서는 한일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염려도 있었으나, 두 정상이 이번에 드럼 연주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리듬을 맞춘 것은 튼튼한 한일 관계를 보여 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한일 관계의 다음 60년은 젊은 세대가 주체가 될 것이다. 국경을 넘어 함께 공부하고 일하는 경험의 축적은 관계의 지속성으로 이어진다.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 앞에서 양국은 유사한 시간표 위에 서 있다. 이번에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양국 간 출입국 간소화, 수학여행 장려, 기술자격 상호인정 확대 등 청년 세대 간 교류 확대 방안이 논의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은 한중, 한일 정상회담 모두에서 화두였다. 중국, 일본과의 관계는 양자라는 선(線)이 아니라 동북아라는 면(面) 위에 놓여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임 7개월 만에 미중일 정상과의 상호 방문이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확보된 우리 외교의 전략적 공간을 토대로, 우리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적극적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이제 한일 양국은 서로를 마주 보는 관계를 넘어, 나란히 서서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해법을 같이 모색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 정상외교는 그 출발점이다. 향후 60년간 한일 관계의 성패는 이러한 선택이 얼마나 일관되게 축적되느냐에 달려 있다. 역사를 기억하되 현재의 과제를 풀어가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일관된 외교, 이것이 국민주권정부의 실용외교다. 조현 외교부 장관
  • [지방시대] 부산·경남 행정통합 이제는 결실의 시간

    [지방시대] 부산·경남 행정통합 이제는 결실의 시간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 체제라는 블랙홀에 빠진 지 오래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500대 기업의 본사 80%가 수도권에 있다고 한다. 이런 구조가 저출산, 고령화를 불렀다. 이제는 지방 소멸을 넘어 국가 소멸이 다가오고 있다. 부산과 경남의 위기는 더욱 뼈아프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에게 품을 내줬던 부산, 경남은 이제는 청년이 떠나는 이별의 도시가 됐다. 절박한 위기 속에서 다시 불을 지핀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다. 행정통합은 단순한 물리적 결합을 넘어선다. 핵심은 규모의 경제 실현이다. 부산과 경남을 합하면 인구 650만명에 지역 내 총생산 270조원 규모의 거대 지방정부가 된다. 수도권에 이어 확실한 경제의 축이 되는 셈이다. 특별법 제정으로 국세로 귀속하는 세원 일부를 지방정부 재원으로 삼고 투자유치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특례를 부여받을 수도 있다. 더는 중앙정부의 ‘결재’를 기다리지 않고 지방정부가 스스로 지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뜻이 될 테다. 최근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고무적이다. 시도민 404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53.65%가 행정통합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2023년 6월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45.6%로 찬성 35.6%보다 앞섰는데, 이번에는 뒤바뀐 것이다. 찬성 이유는 ‘수도권 집중에 대응한 국가균형발전’(31.1%)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투자 유치 및 일자리 확대’(27.6%)였다. 2년 새 각자도생으로는 더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공론화위는 행정통합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자고 양 시도에 제안했다. 주민투표 대신 지방의회 의결로 더 신속하게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통합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통합 이후 갈등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주민투표가 더 낫다는 것이다. 지금껏 두 시도가 주민이 주도하는 ‘상향식 행정통합’을 강조한 만큼 주민투표를 실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문제는 속도다. 주민투표는 공직선거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는 실시할 수 없다. 또 주민투표는 발의하고 23일이 지난 첫 번째 수요일에 치를 수 있다.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부산특별시장(가칭)을 뽑으려면 늦어도 3월 6일에 발의하고 4월 1일에는 주민투표를 해야 한다. 양 시도 간, 정부와의 협의, 특별법 제정 등이 선행되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선거 전에 주민투표로 행정통합 여부를 결정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주민투표 결과는 투표권자 4분의1 이상 투표와 유효 투표수 과반수 득표로 확정되는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행정통합 논의 미인지율이 44.2%로 높았던 점도 섣불리 주민투표를 실시할 수 없는 한 가지 이유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이미 4년 전 부울경의 힘을 모으는 메가시티 추진 기구까지 구성하고도 단체장이 바뀌면서 무산된 적이 있어서다. 지방선거를 핑계로 행정통합 논의를 멈추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이 확산했으므로, 지금부터는 어떻게 이뤄낼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통합하면 지역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내 삶은 어떻게 변하는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행정통합 추진 의지를 담은 공약을 내놓는 것도 좋겠다. 지금부터가 부산, 경남 부활을 위한 골든타임이다. 정철욱 전국부 기자
  • 경북 포항 청림·일월동에 106억 투입…“정주여건 개선”

    경북 포항 청림·일월동에 106억 투입…“정주여건 개선”

    경북 포항 철강공단 배후 마을이 새 단장에 들어간다. 15일 포항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우리동네살리기’와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스마트기술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남구 청림·일월동 일원 정주 여건 개선 사업비 총 106억 22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철강공단 배후지로서 겪어온 청림·일월동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고령화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1차로 23억 4300만 원을 투입해 노후 주택을 수리하는 ‘집수리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건강·클린센터’ 실시설계와 비대면 진료시스템 및 지능형 CCTV 구축 등 스마트기술 지원사업도 착수한다. 주요 사업은 ▲청림·일월 건강·클린센터 조성 및 비대면 진료 시스템 도입 ▲노후 주택 수리 및 AI 지능형 CCTV 설치 ▲어르신·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위한 친환경 보행 환경 개선 ▲미세먼지 모니터링 및 스마트 화재 알림 시스템 구축으로 환경·보건·안전 분야의 편의성 극대화다. 현재 추진 중인 고령자 복지주택 사업, 호국역사문화관, 연오랑세오녀 파크골프장 조성 등 인근 주요 사업들과 연계돼 지역 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주민이 주도하고 첨단 기술이 뒷받침되는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의 본보기를 만들어 청림·일월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 2026년 관광산업 전망과 과제…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3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2026년 관광산업 전망과 과제…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3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HJBC 광화문점 컨퍼런스룸에서 대한민국 대표 관광전문가들과 함께 ‘2026년 관광산업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제3회 관광상생포럼’을 개최했다. 좌담회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경희대·한양대 겸임교수)을 좌장으로, 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김현환 경희대 관광대학원 특임교수(전 문체부 제1차관), 정철 한양대학교 관광대학원장, 박정록 전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 원장은 “지난 해는 대한민국 관광이 K브랜드의 역량을 바탕으로 코비드의 시련과 계엄 파동 등 일련의 악재를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쌓아 올린 한 해였다”면서 “그럼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에는 여전히 진취적 전략과 혜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금번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의 주된 과제로 ‘양적성장과 더불어 질적성장의 구현’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2025년 대한민국 관광의 성적을 매겨본다면.김대관 경희대 하스피탤리티 경영학과 교수 : 2025년 대한민국 관광의 성적을 점수로 매긴다면 약 85점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외래관광객 수가 약 1890만 명에 달하며, 팬데믹 이전 최고치였던 2019년 1750만 명을 넘어선 점은 분명한 성과다. 이는 양적 측면에서 우리 관광이 완연한 회복 국면을 넘어 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라 할 수 있다. 다만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2025년 1~9월 기준 관광수지는 79억 달러 적자로 2019년 동기간 적자 규모(64.3억 달러) 대비 확대됐다. 외래관광객 수는 증가했지만, 1인당 지출액과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현환 전 문체부 제1차관 : 2025년 상반기에 있었던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관광업계와 정부의 꾸준한 노력과 성과들이 있었다. 따라서 학점으로 치면 A+을 기꺼이 주겠으나, 좀 더 분발할 여지가 있기에, A+에 해당하는 점수 중에서는 가장 아래인 점수인 95점 또는 97점을 주고 싶다. 정철 한양대학교 관광대학원장 : 백점 만점에 85점, B+ 정도의 성적이다. 우선,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인바운드 1750만명, 아웃바운드 2870만명)과 비교해 그 수준을 넘어섰거나 근접했다. 국제관광 측면에서는 관광회복의 원년이라 불릴만한 좋은 성적을 보였다. 다만, 국내 관광은 해외 관광에 비해 만족도도 낮았으며, 1인 평균 국내여행 횟수, 일수, 지출액 등은 2019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또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불균형이 1000만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연간 10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내국인의 국외관광을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경제침체와 경상수지 흑자 폭 감소, 환율 상승 등의 여건을 고려해 볼 때, 100억 달러 규모의 지속적인 적자는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박정록 전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 : 도약 단계로 들어선 것은 분명하지만, 대한민국 관광 자체를 놓고 본다면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겠다. 85점. 2024년 연말의 계엄사태로 인한 1분기의 절망적 시장상황, 국제정세, 경기침체, 원화가치 하락 등의 총체적 불확실성이 ‘1년 장사 다 끝났다’고 낙담하던 가운데, 행운의 여신처럼 다가온 ‘케데헌’ 열풍이 관광산업의 넋을 무덤에서 건져 올렸다. ‘어부지리’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나라의 총체적 역량이라는 점에서 관광시장의 활성화에 시발점이 되었다. 이처럼 관광산업이 늘 외생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방했다는 정도로 평가하겠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 : 지난 5년 여를 돌이켜보면 우리 관광산업은 엄청난 시련기였다. 코비드에 계엄선포의 후유증까지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참혹했다. 코비드 이후 소위 리셋의 시대에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초래한 공백은 대단히 뼈 아픈 것이었다. 우리 관광산업에 있어서 2025년은 일련의 상흔을 얼추 회복한 시기라고 볼 수 있겠다. K-컬처의 약진과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입, 환율상승 등 인바운드 호재가 회복에 탄력을 더했다. 일련의 악재들을 잘 극복하고 나름의 양적 성과와 더불어 패러다임 국면 전환에도 대체로 적응 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의 저력에 다름없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여전히 비싼 여행지, 가성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기에 우리 국민들은 가처분소득 감소로 여행 양극화 현상을 초래 할 수 있는 불안요소도 안고 있다. 특히 정부 정책의 다양한 단기적 대응 대비, 거시적 플랜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아울러 당장 시급한 현안인 관광분야 기후위기 대응정책도 부족해 보여서 90점, 낮은 A학점을 주고 싶다. 2025년 우리 관광분야 성과를 꼽자면김대관: 첫째, 인바운드 관광객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다. 외래관광객 수 185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약 1.68초마다 한 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한 셈으로 우리 관광의 국제적 매력도를 다시 한 번 입증한 결과다. 주목할 점은 시장 구조의 변화 속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2016년 47%에서 2025년에는 약 29% 수준으로 낮아졌음에도 전체 외래관광객 수가 증가했다. 이는 특정 국가 의존도가 완화되고 외래객 유입 경로가 다변화되었음을 의미한다. 둘째, K-컬처 연계 관광 마케팅의 가시적 성과다. K-팝과 콘텐츠, 음식과 라이프스타일로 대표되는 K-컬처 확산 흐름에 관광업계의 현장 중심 유치 전략이 결합되면서 지역 관광상품이 확대되고 항공 노선이 증편되는 등 K-푸드, K-컬처 연계 관광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이는 관광이 단순한 방문을 넘어 문화 소비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셋째, 중국, 일본, 아시아-중동, 구미-대양주 등 시장별 맞춤형 유치 전략 또한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김현환 : ‘한국 관광브랜드의 변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싶다. 이전에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관광브랜드는 ‘일본, 중국과 유사한 전통문화 그리고 역동적인 경제 성장국’이었을 것이다. 그것이 이제는 ‘매우 특이한 문화를 가진 나라, 궁금해서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 그들의 일상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은 나라’, 즉, ‘재미있을 것 같은 나라’가 되지 않았나 싶다. 최근 한국의 문화, 정치, 경제(코스피 급등), 외교(APEC정상회의 개최 등)가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관광브랜드 변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이것은 이제 주된 관광소비세대가 된 MZ세대의 ‘재미 추구, 가성비 여행, 힐링 체험’ 등 그들 취향에 부합하는 변화여서 매우 바람직한 변화로 여겨진다. 정철: 대표적인 성과는 인바운드 관광객(1850만 명 내외)이 2019년 팬데믹 이전 수준(1750만 명)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환율이 상승 추세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관광 비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은 외래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를 불러, 관광수지의 적자를 어느 정도 개선 시킬 수 있다. 인바운드 관광객 성장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뭐니해도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에 기인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30% 이상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한류 관광객은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이 아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즐기고 체험하는 특징이 있다. 우리가 일상으로 소비하는 상품, 장소, 생활공간 자체가 매력물이 되었고, 국적도 아시아를 넘어 다양해졌다. 박정록: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는 1850만 명 수준. 이 중 대략 80%를 상회하는 1450만 명 내외의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했다. 서울의 경우는 글로벌 도시관광경쟁력 10위권 진입, 세계 MZ세대의 선호도 1위 도시, 콘텐츠 경쟁력 아시아 최고 관광도시 등의 관념적 타이틀을 확보했고, 세계 마이스 도시 2위를 계속 고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글로벌 TOP5 도시로 간다는 희망의 싹을 심은 한해로 평가된다. 악전고투 끝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것이 대약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우: 대략 4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우선 첫번째는 오랜 침체기를 잘 극복해냈다는 점이다. 물론 영세업자들은 여전히 코비드 등 일련의 상흔을 말끔히 치유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수치상으로는 인바운드 확대 등 국내외 관광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둘째는 K컬처의 약진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의 확대로 우리의 일상이 관광체험요소가 되면서 지역관광 활성화의 모티브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지역관광활성화의 절박함 속에 그 해법이 늘 숙제로 남아 있다. 이제는 지자체가 좀 더 자신있게 지역민의 일상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문화 요소를 세계인을 겨냥한 관광콘텐츠로 개발해 나갔으면 한다. 세번째는 중국과의 화해 무드로 중국관광객 유입의 재개가 본격화 되었다는 점이다. 역시 평화가 관광이고 경제임을 확인 할 수 있는 사례다. 네번째는 정부의 관광예산 증액 등 일련의 지원 확대도 일단은 고무적 상황이다. 사실 정부의 관광산업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가 K-컬처 약진 등에 힘입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김대관: 2025년 대한민국 관광에는 분명한 한계도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첫째, 인바운드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의 정체다. 외래관광객 수는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1인당 소비 수준은 오히려 낮아졌다. 향후 관광산업의 질적 고도화를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둘째, 서울·수도권 집중 현상 역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외래관광객의 단순한 지역 방문 유도에서 나아가, 지역 체류형-고부가가치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전환 전략이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된다. 셋째, ‘바가지 요금’ 문제 역시 관광산업의 신뢰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단기적으로는 관광객 불만을 야기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관광의 브랜드 가치와 재방문 의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현환 : ‘지역관광 활성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 문체부가 관광분야의 핵심 정책과제로 인식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래관광객은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80%) 되어 있고, 국민들의 국내관광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으며, 관광수지 적자는 1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지역관광 활성화는‘외래관광객 수도권 집중’과 ‘관광수지 적자’, ‘지역소멸, 지역경제 침체’등 많은 문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는 만능 키같은 것이나, 해결이 쉽지 않아 가장 중요한 과제이자, 가장 어려운 과제다. 정철: 외국인 관광객의 서울 편중은 매우 아쉽다. 대게, 외국인의 서울 방문 비율은 70~8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산, 경기, 제주 등이 10%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을 벗어나 지역을 방문토록 해야, 한국 재방문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도쿄뿐 아니라 인기 있는 지역 관광지와 소도시들이 즐비하여 재방문하는 외국인 비율이 높다. 방한 개별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벗어나 여행을 하기에 아직도 불편함이 많다. 길 찾기 지도, 택시 앱, 대중교통의 예약과 결제에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외국인이 많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의 입장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세심하게 파악하고 개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박정록:2025년 대한민국 관광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 한 해로 평가할 수 있겠으나 여전히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지역관광 활성화, 지방관광 시대 도약이라는 정부의 비전과 구호는 여전히 보고서나 행사장의 구호에 머무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지난 해의 경우는 코로나19의 악몽을 완전히 벗어나는 첫해였지만, ‘케데헌’이라는 호재가 오히려 서울 집중화를 더욱 부추기는 역설적 우려도 낳았다.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역관광 문제, 특히, 지방소멸, 지역관광경제, 지역균형발전 3가지의 중심추가 관광인데, 이 세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교집합의 평량이 점점 더 줄어 들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그간의 정책의 일관성, 지속성, 집중화 부재의 누적이 우리 관광산업의 지속 가능성 시계를 더 늦추고 있다. 지역관광 지방관광 시대를 일본과 비교한다면, 우리나라는 심폐소생술 정도는 아니더라도 119를 불러야 할 상황이다. 정부, 지자체를 포함하는 정책 당국이 119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김형우: 대한민국 관광의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인바운드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현상이다. “대한민국의 매력 요소를 서울에서 대부분 체험할 수 있으니 지방 갈 일이 없다”는 한 유학생의 지적도 허투로 들리지 않는다. 좀 더 거시적 전략 속에서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적극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이기주의가 팽배하다는 점도 아쉽다. 지역간 연계관광을 통해 콘텐츠의 매력도 제고, 상생의 지역관광 모델 구축이 절실할진대 지자체들간 경쟁-배타적 의식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과감히 서울과 지역의 연계, 광역을 뛰어넘는 연계 콘텐츠 발굴 운용이 절실하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가 더 적극적으로 지역연계관광 활성화의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 관광의 정치 도구화 경도도 문제가 많다. 지자체 제도가 그간 지역관광 성장의 순기능 역할을 했다. 반면, 폐해도 적지않다. 일부 지자체장들의 경우 관광을 다음 선거를 위한 실적쌓기, 표밭갈이의 도구로 활용하려다보니 숫자놀음, 과도한 성과주의에 집착을 하게 된다. 그 결과 엄청난 혈세를 들이고도 매력없는 붕어빵 양산 등 콘텐츠의 질적 성장은 뒷전이 되고 만다. 결국 공익정신의 문제로 귀결이 되는데, 광역-지자체장들의 엄중한 각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금같은 패러다임 전환기 관광산업의 양극화도 당장의 이슈다. 영세업체들은 AI시대 합류에 한계가 있다. 건강한 생태계 보존과 치우침 없는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국가가 따뜻하게 보듬고 나가야만 한다. 2026년 대한민국 관광, 어떻게 전망하나.김대관: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은 전반적으로 ‘완만한 상승 국면 속, 질적 전환이 성패를 가르는 해’로 전망된다. 국제관광 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회복 단계를 넘어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민간 모두 2026년에 외래관광객 2천만 명대 진입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관광이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접어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다. 다만 실제 실적은 외생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정책적으로는 정부가 ‘3천만 관광객’ 목표를 중장기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2026년을 향한 잠정적 단계 목표로 약 2천 2백만 명 수준이 거론되고 있다. 이러한 목표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용태세의 질적 개선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김현환 :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금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를 그대로 관광에 적용할 수 있겠다. 즉, 금년은 ‘대한민국 관광산업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 수 있는 최대의 호기이고, 적절한 노력이 이루어지면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판단 근거는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 유리한 환경 여건 등이다. 첫째, 관광 분야는 여러 부처가 적극 협업해야만 문제가 풀릴 수 있다. 지금 대통령만큼 정책문제 해결에 진심인 분이 없었다. 문체부가 국가관광전략회의, 국무회의, 업무보고 등 어떤 형식의 회의체를 통해서든 대통령의 개선 의지를 잘 활용하면 그동안 풀지 못했던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단기대책뿐 아니라 장기대책까지 잘 마련해야 ‘원년’의 의미가 구현된다. 둘째, 중국 관광객의 급증이 예상된다. 일본, 동남아 등 최근 상황을 볼 때, 중국 관광객의 방한 관광 수요가 분명히 늘어날 것이다.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관광체험이 제공되면 전년대비 100~200만 명은 쉽게 늘어날 것이고, 금년도 방한외래관광객은 2천만 명을 넘어 3천만 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정철: 환율이 높게 형성되어 있어,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는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2015년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 때, 엔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다. 글로벌 K 콘텐츠의 인기와 한국관광 비용의 감소는 당분간 외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내국인의 국외관광은 여행가격의 상승과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다소 더딘 성장을 보이지 않을까 예측된다. 결국, 이러한 환경은 관광수지 적자 폭 축소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박정록: 관광시장 규모는 수출산업 3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 수출 5대 산업이 반도체,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관광산업 순이었는데, 석유화학 산업의 쇠퇴와 관광산업의 재도약에 힘입어 자동차부품 산업 규모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26년은 (비자 규제 완화 또는 관광비자 면제 확대를 전제로) 중국, 중화권, 동남아, 중동 관광객의 폭증이 예상되며, 이 속도로 관광객 유입율이 높아진다면 인비운드관광객 2천5백만명 전후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형우: 국제정세 불안 등 외생적 변수가 예견 됨에도 전반적으로 인·아웃바운드 모두 성장세를 유지해 갈 것으로 본다. 올해 마침 지자체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그 어느 때 보다도 지역관광 활성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수도권 시민들이 평소 가까운 리프레시 공간을 찾고, 휴가철 장거리 여행은 해외로 떠나는 경향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제대로 극복해야 하는데, 결국 지역의 인프라와 가성비, 매력도 제고가 중요하다. 일본 관광의 오늘은 내수관광 활성화에 따른 탄탄한 인프라구축에서도 기인하며, 이것이 인바운드 활성화의 근간이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 K컬처를 누리고자 부푼마음으로 찾은 외래관광객의 지역관광 연계-재방문율을 높이기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 한 수용태세가 매우 중요하다. 정부 관광정책 평가와 올해 주목할 만한 관광 정책이 있다면.김대관: 2026년 우리 정부 관광정책에서 주목할 만한 분야는 ‘확대’가 아니라 ‘전환과 고도화’라고 할 수 있다. 첫째, 국제적 위상 제고 성과를 관광 성과로 연결하는 정책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다. 2025년 APEC 정상회의,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부산 개최, 2027 세계청년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가 연속적으로 열리는 만큼 이를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MICE 관광, 문화유산 관광,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으로 연계하는 전략적 설계가 요구된다. 둘째, K-컬처 기반 관광의 질적 고도화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이다. 단순한 콘텐츠 홍보를 넘어, K-컬처를 지역의 고유 자원과 결합해 체험형-몰입형 관광상품으로 구현하고 지역 소비와 체류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관광 수용태세 전반의 신뢰도 제고가 필요하다. 서비스 품질, 가격의 투명성, 안전과 편의, 정보 접근성 등은 관광객 증가 국면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요소이다. 넷째, 지역관광 정책의 실질화다. 2026년에는 개별 사업의 나열을 넘어 지역에서 관광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득과 일자리가 창출되는 구조를 만드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 김현환 : 관광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가 드러난 것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문체부내에 관광만을 담당하는 실장(관광정책실장)을 최초로 신설하였고(‘25.12.29), 금년도 관광 예산은 전년 대비 9.8% 증가. 관광혁신 3대 전략(25.9), 지역관광 활성화 추진방안(25.10) 등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년도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관광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수도권 일극 구조를 지역과 함께 다극 체제로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다. 문제는 단기적인 처방(반값여행, 반값휴가, 핫스팟 가이드 등)과 더불어 장기적인 인프라·편의 개선(숙박, 공항, 교통)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일본처럼 긴 안목으로 꾸준한 관광서비스 개선을 이루어 나가면 좋겠다. 지금 정부의 관광정책 리더십으로 관광산업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개선해나가면 일본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 정철: 작년 9월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혁신과제 중 하나로 방한관광 혁신을 첫 번째로 들었다. 즉, 내국인 중심으로 설계된 관광인프라 및 서비스를 방한 외국인 입장에서 상시 점검,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지속 개선을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외래객의 입국부터 교통, 결제, 쇼핑, 숙박, 품질관리까지 여행 전 과정에서의 불편 해소로 방한 외국인에게도 여행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내국인에게 편리한 서비스와 인프라가 잘 구축된 편이다. 다만, 이를 외국인에게도 적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조성된 것이 많다. 외국인 입장에서 그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모든 것을 개선하려는 시도는 거창하지 않지만, 관광대국으로 가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박정록: 산업계의 관점에서 보면 관광산업 정책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무대책이 상대책’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산업의 관점에서 본다면 산업 진흥 정책은 사실 없거나 산업 육성책은 더더욱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관광산업에 대한 재정의, 산업 실태, 산업의 규모, 산업의 영역, 산업의 확장성, 특히 산업 표준에 이르기까지 프로토콜이 부재하다 보니, 육성, 진흥에 대한 그랜드 디자인이 나오지 못하는 상태이다. 그 최악의 사례로, 출국세 인하라는 놀라운 정책이 나왔었고, 그 휴유증을 업계가 고스란히 떠안은 격이다. 올해 주목할 만한 정책은 출국세 정상화이고, 이제는 입국세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내고 과감하게 도입해서 산업 진흥과 융성에 투자여력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비자면제 또는 규제 완화는 관광업계의 숙원이라는 점에서 정책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김형우: 인바운드관광객 3000만 목표 등 다 좋다. 하지만 이에 따른 수용태세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당장 숙박시설 부족, 오버투어리즘이 심각한 현실로 대두 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양적 성장과 실제적인 질적 성장의 균형이 중요하다. 아직 우리 관광산업은 외형 대비 실속이 부족한 편이다. 정책이 거창한 것도 있지만 가려우면서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해 온 부분을 바로 잡는 섬세함도 요구된다. 명품은 디테일에서 차이가 나는 법이다. 개별여행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외국인 개별여행객, 그들이 여행하기에 편안한 나라(지역)일까?’ 라는 평범한 물음에 많은 답이 담겨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드높은 관광활성화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정책에 반영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성과에 매달린다면 정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수가 있다. 정책에 대한 평가는 시장(市場)에 맡겨두면 된다. 긴안목으로 꾸준히,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관광분야 핫 이슈와 핫 트렌드를 꼽는다면.김대관: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은 국제적 위상 제고를 계기로 한 고부가가치 관광 확대, K-컬처를 중심으로 한 관광 수요 구조의 진화라는 두 가지 흐름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2026년 관광 분야의 핫 이슈는 첫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다. 우리는 개최국이자 의장국을 맡게 되며, 이는 대한민국이 단순한 관광 목적지를 넘어 문화유산과 국제 문화 거버넌스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계기에 다름 없다. 특히 부산을 중심으로 MICE, 문화유산 관광, 도시 브랜드 제고 효과가 결합되면서, 고부가가치 관광 수요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둘째, K-컬처의 지속적 부상 역시 2026년 대한민국 관광을 견인하는 핵심 트렌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된 K-컬처는 음식, 패션, 라이프스타일, 팬덤 문화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관광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2026년에는 K-컬처가 수도권 중심의 방문 수요를 넘어 지역의 고유한 자원과 결합된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김현환 : 핫 이슈는‘다시 돌아온 요우커’가 될 듯하다. 10년 전 그들이 몰려왔을 때, 발생했던 문제들(숙소부족, 과잉관광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해 놓아야 할 것이다. 핫 트렌드는 ‘재미와 체험 추구, 인스타그래머블, K-뷰티, K-푸드’ 등 작년도 관광트렌드가 당분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철: 관광지 중심에서 생활형 관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도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 그 자체를 체험하고 싶어 한다. 서울 편중이 여전하긴 하지만, 지역 소도시에 외국인 방문이 소폭 늘어나고 있다. 지방 소도시 체험형 관광은 방한 관광객의 다소 낮은 재방문 비율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 비해 지역 소도시에서의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가 많다. AI 기술의 발달은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 관광 공급자의 의사소통을 획기적으로 개선 시키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시킬 수 있는 관광사업자 AI 활용 교육을 좀 더 확장할 필요도 있겠다. 박정록: K-컬처의 저변확대가 단연 핫이슈가 될 것이다. 더불어 K-컬처 중심의 고품격 관광상품화 콘텐츠 개발, MZ세대의 매혹적 소재 발굴, 여성 외국인 관광객 취향 맞춤형 상품 개발, 개별관광객 90% 육박에 따른 체류기간 동안의 매력상품 다품종 소량생산 등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우: 세계인이 인정해주고 우리 정부가 적극 활성화에 나선 범 K-컬처 분야가 핫 할 것이다. 그 중 K뷰티, K푸드의 탄탄대로가 예견된다. 중국인 단체관광객도 핫이슈다. 하지만 유치 이상으로 수용태세 등 대응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당장 불법 숙박업소 문제, 오버투어리즘 대응 등 쾌적한 관광환경 유지도 중요하다. 더불어 기후 관련 자연재해 수준이 ‘사상 초유’라는 이름을 달고 날로 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관광분야의 기후위기대응에 대한 요구도 거세질 것이다. 출국세 환원, 입국세 신설 등의 적극 대응을 통해 관광분야 현안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해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관광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는.김대관: 향후 우리 관광산업에서 가장 유망한 분야는 ‘고부가가치·경험 중심 관광’으로, 특히 웰니스 관광과 글로벌 축제산업, 그리고 이를 고도화하는 AI 기반 관광 서비스가 핵심 축이 될 것이다.우선, 관광숙박 중심의 양적 성장 모델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주목되는 분야는 웰니스 관광이다. 최근 웰니스 관광 관련 법이 통과되면서, 힐링·치유·건강·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고부가 관광상품에 대해 정책적 지원과 민간 투자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의료·한방·스파·명상·자연치유 자원 등은 단순 방문형 관광이 아닌 장기 체류형·고소비형 관광으로 발전할 수 있다. 또한, 제정을 앞둔 축제법도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는 지역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의 육성에 글로벌 기업(애플, 코카콜라,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재원이 축제로 투자가 가능해짐을 의미한다. K-콘텐츠, K-푸드, K-컬처와 결합한 대형 축제는 특정 시기에 관광 수요를 폭발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한 관광산업 혁신도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여행 추천, 실시간 다국어 안내, 수요 예측을 통한 축제·숙박 운영 최적화, 웰니스 프로그램 개인화 등은 관광객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김현환 : ‘K-뷰티’와 ‘K-푸드’를 들 수 있겠다. K-팝, K-드라마 등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가 많지만, 한국의 음식과 뷰티 산업은 최근에서야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하였기에, 향후 확산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 두 가지를 관광산업에 잘 연계시켜야 할 것이다. 국내관광객 대상 지역관광 활성화에 있어서도 ‘미식’이 가장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다. 문체부도 기존 ‘K-로컬 미식여행 33선’과 함께 ‘K-푸드로드(신규)’를 지역대표관광상품으로 홍보예정이다. . 정철: 관광대국 스위스는 우리나라 면적의 40%에 불과하다. 그러나 스위스 모빌리티라 일컫는 무동력 이동 수단(트레킹, 자전거, 스키, 카누 등)을 연계한 루트의 길이는 지구둘레의 절반(2만 km)에 이른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스위스 모빌리티 시스템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다. 우리나라의 걷기 여행길과 자전거 길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토의 가장자리를 한 바퀴 도는 코리아둘레길(4개 코스, 완보 시 약 8개월 소요)의 전체 길이는 4,500km로, 지구 둘레 길이 10분의 1 수준에 이른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수많은 걷기 여행길과 자전거 길을 찾게 된다면, 인구소멸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지역들이 활성화될 수 있다. 특히, 체류시간을 증가시켜 지역의 생활인구 확대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박정록: 서울의 경우, 한강의 관광 자원화가 서울관광 대약진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이 지닌 역사, 문화, 전통 등의 보편적 자원과 콘텐츠는 어느 정도 한계에 봉착하였다. 우리나라 관광자원의 국제경쟁력은 세계 50위권. 그나마 한류 등의 콘텐츠가 돋보여서 호감도를 높이고 있지만, 막상 서울을 찾았을 때, 시각적 압도감, 흥미 유발 자원은 품질-밀도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한강을 통한 힐링, 체험, 레포츠, 수상관광 콘텐츠 등의 막대한 자원을 개발할 필요가 더욱 절실하다. 김형우: 관광은 행복산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들의 가장 보편적 욕구를 충족 시켜 줄 수 있는 ‘웰니스’ 분야가 가장 유망할 것이다. 편안한 공간에서 좋은 음식과 함께 건강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더 예뻐지고, 안티에이징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다행히 이같은 웰니스 분야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다. 푸드, 뷰티, 한방, 첨단의료, 불교-유교문화 등, 유니크 한 웰니스 체험요소가 가득하다. 특히 고령화시대 액티브시니어시장도 웰니스와 연동 되어 있는 만큼 향후 30년 정도는 시니어 관광이 우리에게는 안정적 시장이 될 수 있다.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동북아 전역이 고령화사회를 맞고 있다. 우리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어차피 지속적으로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할 기후위기 분야도 엄청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적극 대응하는 과정에서 해법을 찾고 산업의 미래 성장도 견인해 낸다면 이만한 블루오션이 또 있겠는가. 올해 국내 관광산업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는 가장 큰 현안은.김대관: ‘대외 불확실성의 구조화로 인한 관광 수요의 위축과 변동성 확대’를 들 수 있겠다. 이는 단일 요인이 아닌, 경제·외교·환경 리스크가 중첩되며 상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성격의 도전이다. 우선 경기침체의 장기화는 관광 소비의 양과 질 모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해외관광 수요 회복 속도는 둔화되고, 국내 관광 역시 가성비/가심비 중심의 소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국내외 정세 불안과 외교 환경의 복잡성이 더해지고 있다. 국제 정치·외교적 긴장은 항공 노선, 비자 정책, 교류 심리 등 관광 흐름 전반에 간접적이지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인바운드 시장 구조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역소멸과 관광 기반의 약화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장 심각한 내부 리스크다. 관광이 지역경제의 대안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와 인력 유출로 인해 지역 관광의 지속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이는 지역 기반 콘텐츠의 성장에도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불어 기후위기와 환경 리스크의 가속화 역시 2026년 관광 성장을 제한할 핵심 변수라고 본다. 김현환 : 외래관광객이든 국내관광객이든 ‘관광객의 불쾌한 경험’이 가장 큰 장애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FIT 관광객은 더욱 직접 경험을 하게 된다. 그들의 불편은 ‘재방문’에 크게 장애 요인이 된다. 단순한 경험 몇 가지만으로도 금방 불쾌해질 수 있다. 관광수요자의 입장에서 매우 세밀하게 살펴보고 개선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바가지 요금’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은 좋은 사례다. 정철: 최근의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 사람들이 관광에 소비할 여력이 다소 줄어들 것 같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 GDP 성장률 둔화, 자영업 감소 등은 관광을 일으키는 근본인 사람들의 가처분 소득을 감소시킨다. 이렇게 된다면, 대중 관광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근거리, 단시간 가성비 관광과 소비 여력이 충분한 사람들의 소규모 럭셔리 관광으로 양극화될 가능성도 있다. 박정록: 지금의 관광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회복 3년을 보내면서 극단적 양극화, 플랫폼산업의 약탈적 시장 장악, 디지털 문맹, 인력난 심화 등의 대표적인 4가지 난제를 안고 있다. 산업계 입장에서는 회복과정에서 가장 시급했던 황폐화된 생태계 복원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정책적으로도 뒷전이었던 것 또한 요인으로 꼽는다. 3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이 시급한 4가지 해결을 위한 정책적 대안이 가동되길 바란다. 김형우: 코스피가 5000고지 달성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좋지 않다. 고환율-고물가시대 우리의 가처분 소득은 줄어들고 있다. 관광에 소비할 여력이 그만큼 줄어드는 터러 근거리 수도권 중심여행이 느는 추세에, 지역관광 활성화가 말처럼 쉽지 않을 수 있어서 걱정이다. 아울러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경기변동, 경기침체도 다분히 변수가 될 수 있다. 당장 트럼프의 폭주가 국제정세를 대단히 어지럽히고 있다. 평화는 경제며, 곧 관광이다. 트럼프 리스크가 확대되고, 이어진다면 세계경제, 국제관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후위기상황의 악화도 관광의 변수다. 날씨에 사상초유라는 꼬리표가 일상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도 이에 따른 관광 인프라-환경 악화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기상악화는 일단 관광소비자의 일상을 제약하는 한편, 시설물 파괴 등 폐해가 크다. 이에따라 탄소배출의 유발자인 관광에 대한 규제와 비용 증가가 필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팬데믹도 늘 예의주시해야 한다. 전문가들 사이 5년 주기설 얘기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딱 올해다. 늘 리스크매니지먼트를 해야 한다.끝으로 균형잡힌 정책 추진도 필요하다. 관광에는 K컬처만 있는 게 아니다. 제 아무리 좋은 것도 치우쳐서는 안된다. 끝으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는.김대관: 지금은 대한민국 관광이 ‘얼마나 많이 오는가’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얼마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가’로 전환해야 할 결정적 시기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인바운드 관광권’ 중심의 범부처 협업과 규제 완화 정책은 관광 패러다임 전환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앞으로는 각 권역이 보유한 고유 자원과 강점을 기반으로 웰니스·MICE·축제·K-컬처·자연·도시관광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고부가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규제 완화를 통해 민간의 창의적 투자와 혁신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이는 지역소멸 대응과 관광수지 개선, 체류형·고소비형 관광 전환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아울러 기후위기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성과 신뢰를 관광정책의 중심 가치로 내재화해야 한다. 친환경·저탄소 관광 전환, 가격과 서비스의 투명성 확보, 안전과 품질 관리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될 것이다. 김현환 : 결국 ‘재방문’을 창출, 제고 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지속적인 일본 재방문 증가가 일본 관광산업을 키워 온 셈이다. 우리가 왜 일본을 재방문하는지 그 원인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관광은 절대적으로 여러 관계자들의 협업이 필요한 분야다. 관광산업계, 중앙정부, 지방정부, 관광학계, 지역주민, 관광객까지 한 마음으로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대전환’을 만들고 그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을 만들어야 하겠다. 정철: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우선 그 산업을 받쳐줄 훌륭한 인재들이 계속 배출되어야 한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지역의 많은 대학에서 관광학 관련 지원자는 줄어들고 있고 학과 자체를 폐지한 사례도 많다. 2019년에는 약 4만 5000여 명 수준의 관광 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나, 최근에는 23,000여 명으로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 했다. 작년부터 관광산업의 수준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으나, 그 산업에 인력을 배출하는 교육 기관 지원자는 팬데믹 이전의 절반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유입 증가와 더불어 그러한 관광객에게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인력의 배출은 매우 중요하다. 당분간 인바운드 관광의 성장이 기대되므로 그에 대비한 인력 수급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박정록: ‘거버넌스가 답이다’ 앞서 언급한 4가지 문제 즉, 극단적 양극화, 플랫폼 산업의 시장 장악, 인력난, 디지털 문맹 등의 심각한 지속 가능성 저해요인을 정책적으로 완화, 해소하지 않으면 매우 더딘 속도의 발전이나 국제 경쟁력 약화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정책의 생산, 유통, 소비 관점에서 민-관의 유기적 거버넌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정부, 서울시 등 광역 지자체), 공기관(한국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 산업계(관광협회중앙회, 서울시관광협회 등 단체 및 기업) 간의 협력 구조가 명확하고 일관되게 작동해야 한다. 김형우: 대략 4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우선 첫째, 대한민국이 기후위기대응 관광국가의 세계적 모범을 추구했으면 한다. 2026년을 ‘관광분야 기후위기대응 원년’으로 선포하고 더욱 적극적 대응과 적응의 묘책을 마련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둘째, 명품 액티브시니어 관광의 메카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동북아에는 수억 명의 액티브 시니어들이 가깝고 편안하며 안전한 명품 여행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 코비드가 준 교훈은 ‘신뢰’, 바로 안심여행지다. 우리가 그런 기반을 갖춘 나라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다. 셋째, 평화관광에 지속적인 공을 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비록 불완전체이지만 한반도평화는 지난 80년 동안 우리의 갖은 희생과 노력, 모든 역량을 바쳐 지켜온 값진 산물이다. 우리야말로 명실공히 세계 평화종주국인 셈이다. 이제는 그 과실을 미래세대가 잘 꽃피우고 향유할 수 있도록 그 탄탄한 기반을 만들어 내야 한다. 남북교류 활성화, 그중 관광분야는 마중물이자, 대륙관광까지 상정하자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것이다. 당장 북한과의 관계가 차갑게 얼어붙어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평화관광분야 콘텐츠 고도화 등 할 일이 많다. 항상성 제고를 위해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정비부터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넷째, 명품화 추구다. 결국 관광지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높아져만 가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흡족한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 글로벌 스탠다드한 수용태세와 더불어 내방객들에게 창의적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로 차별화된 여행지를 일궈야 한다.
  • “마산도 인구감소지역 지정을” 지역 기업인들 한목소리

    “마산도 인구감소지역 지정을” 지역 기업인들 한목소리

    창원상공회의소 마산경제살리기 추진위원회는 마산봉암공단기업협의회·내서기업인협의회와 함께 ‘창원 마산지역 인구감소지역 지정’을 정부에 촉구했다고 15일 밝혔다. 마산봉암공단기업협의회는 지난 14일 회장 이·취임식 자리에서 기업인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산·창원·진해 행정통합 후 소멸하는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마산내서기업인협의회도 같은 날 신년회 열고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을 요구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허성무(창원 성산)·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의원은 ‘지방자치분권·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안(지방분권균형발전법)’을 공동 발의했다. 개정안은 시 단위 지자체였다가 행정통합 이후 행정구가 된 마산지역도 인구감소지역 또는 인구감소관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행법은 인구감소지역 지정 단위를 시·군·구로 규정하는데 자치구가 아닌 행정구는 지정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 때문에 행정구인 마산은 인구감소와 초고령화가 심각함에도 인구감소지역 지정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각종 국가 지원에서 배제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두 의원은 개정안이 통과하면 행정통합으로 말미암은 배제와 역차별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으리라 본다.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마산지역이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면 국비 지원과 정부의 규제 특례로 마산국가산업단지 신규 개발, 생활 노후 인프라 개선 등 마산지역 맞춤형 성장동력 마련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마산경제살리기 추진위원회는 창원시,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 경북도, 농어촌 보건진료소 기능 강화…“의료 취약 대응”

    경북도, 농어촌 보건진료소 기능 강화…“의료 취약 대응”

    경북도가 농어촌 의료 취약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보건진료소 기능을 강화한다. 15일 경북도는 급속한 고령화와 공중보건의 감소로 심화하는 농어촌 의료 취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능강화 보건진료소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해부터 진료 기능이 약화한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의 역할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진료 및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보건진료소 시범 모델을 전국 최초로 제안해 왔다. 이날 시군 보건소장 회의를 개최해 정부의 지역 보건의료기관 개편 방향과 연계한 경북도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보건지소와 진료소 기능을 통합·확대하는 기구 개편을 제안했다. 임상 전문교육을 받은 진료 전담 인력으로 진료 공백 해소와 원격 협진을 확대하고, 만성질환자·거동 불편자 등 취약계층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우선 4개 시군을 대상으로 전담 공무원 직무교육비, 시범 사업 운영비 등을 지원해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범사업 운영 과정에서 도출되는 성과와 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향후 제도 개선과 전국 확산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농어촌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 보건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환갑 앞두고 얻은 금지옥엽”…‘59세 초고령 산모’ 기적의 출산

    “환갑 앞두고 얻은 금지옥엽”…‘59세 초고령 산모’ 기적의 출산

    중국 매체 광명망은 14일 장쑤성 장자강시에서 환갑을 목전에 둔 50대 여성이 건강한 아들을 순산해 해당 지역 역대 최고령 출산 기록을 새로 썼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장자강시 제1인민병원 산부인과 수술실에서 우렁찬 아기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올해 59세인 지역 주민 추모씨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2.2㎏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적막한 집안에 온기 찾고 싶어”... 57세에 결심한 늦둥이 추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어머니가 되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노년에 찾아온 ‘외로움’이 있었다. 하나뿐인 큰딸이 외국으로 건너가 정착하면서, 부부만 남겨진 집안에 적막함이 커졌다. 추 씨는 “나이가 들수록 남편과 단둘이 남겨진 삶이 적막하게 느껴졌다”며 “57세가 되던 해, 다시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변의 우려가 컸지만 추씨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식단과 수면 패턴 등 생활 습관 전반을 엄격하게 관리하며 기초 체력을 다졌다. 결국 난관을 뚫고 보조 생식 기술(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고혈압·신장 이상 등 고비마다 ‘다학제 협진’ 빛나 임신 11주 차에 제1인민병원을 찾은 추씨는 즉시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돼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의학적으로 35세 이상은 고령 임신부로 보지만, 50대 후반의 임신은 임신중독증 등 합병증 발생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실제로 임신 중·후반기에 접어들자 위기가 찾아왔다. 추 씨의 혈압이 요동치기 시작했고 신장 기능 지표 이상과 함께 심각한 하체 부종이 나타났다. 병원 측은 즉각 산과를 중심으로 마취과, 심내과, 신장내과, 신생아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학제 협진 원팀’을 꾸렸다. 의료진은 정밀 진단 끝에 임신 33주 5일째를 산모와 태아 모두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다. 철저한 준비 끝에 진행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아기는 태어난 직후 신생아과로 옮겨져 집중 케어를 받았고 현재 모든 생체 지표가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꿈만 같은 순간...의료진 향한 감사의 눈물 제1인민병원 산부인과 곽회평 주임은 “이번 사례는 초고령 산모를 위한 맞춤형 관리와 전폭적인 의료 지원이 이뤄낸 의학적 성과”라며 “지역 내 출산 연령 기록을 경신한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병실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추 씨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며 “다시 엄마가 될 수 있게 도와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기적 같은 소식에 장자강 지역 사회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9년 10월 산둥성 자오좡시 67세 여성이 제왕절개로 딸을 낳아 중국 내 최고령 출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 목포해경, ‘바다 위 앰뷸런스’ 역할 톡톡…하루 1.2명씩 이송

    목포해경, ‘바다 위 앰뷸런스’ 역할 톡톡…하루 1.2명씩 이송

    한반도 서남해안의 치안과 해상 안전을 전담하는 목포해양경찰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섬마을 주민들의 ‘생명 지킴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목포해경은 지난 한 해 동안 관내 도서 지역 및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422명을 육지로 신속하게 이송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하루 평균 1.2명의 섬마을 긴급환자를 병원으로 후송한 셈이다. 특히 풍랑주의보 발효 등 기상 악화로 민간 선박 운항이 통제된 상황에서도 경비함정이 긴급출동해 시급을 다투는 23명의 위급 환자를 육지 병원으로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했다. 해경이 분석한 지난해 응급환자 이송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이송 환자 422명 중 질병 환자가 258명(61.1%)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고(외상) 환자가 152명(36%)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도서 지역에서 해양경찰이 사실상 ‘해상 앰뷸런스’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70대 이상 고령층은 전체 이송의 약 42%를 차지했는데, 이들 중 70% 이상이 뇌졸중, 심혈관 질환 등 시급을 다투는 질병으로 인해 이송됐다. 반면 사회활동이 왕성한 50대와 60대는 사고(외상) 비율이 질병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났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이번 통계 분석을 통해 해양경찰이 섬 주민 의료 안전망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섬마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24시간 신속 대응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 ‘이 물고기’ 요리 먹고 마비…군산 섬마을 주민들 병원행, 어떻게 된 일

    ‘이 물고기’ 요리 먹고 마비…군산 섬마을 주민들 병원행, 어떻게 된 일

    전북 군산의 한 섬마을에서 복어를 조리해 먹은 주민들이 무더기로 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3분쯤 군산시 옥도면의 한 펜션에서 주민 6명이 복요리를 섭취한 후 마비와 어지럼증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의 공조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70대 A씨를 포함해 혀끝 마비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당시 현장에는 복어 조리 자격증을 가진 전문 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의 섬 주민들은 지난 2023년 직접 잡아 냉동 보관해온 복어를 꺼내 튀김 등으로 요리해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냉동 복어를 직접 손질해 먹다 독성을 제거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복어의 알과 내장 등에는 신경독소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 함유돼 있는데 이 독소에 중독되면 구토, 신경마비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복어는 전 세계적으로 12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허용된 복어는 참복, 검복 등 21종으로 전문 자격이 없는 일반인은 식용복어를 구분하기 어렵다. 따라서 복어 손질 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혈액, 안구, 아가미 등과 내장을 제거해야 하므로 반드시 복어 조리 자격이 있는 전문가가 취급해야 한다. 다만 복어 조리 자격을 가진 자가 전(前)처리한 후 유통하는 복어는 복어 조리 자격이 없는 일반인도 조리할 수 있다. 소비자는 복어를 조리한 음식을 먹고 손발 저림, 현기증, 두통, 운동 불능,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때에는 즉시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 “환갑 앞두고 얻은 금지옥엽”…‘59세 초고령 산모’ 기적의 출산 [여기는 중국]

    “환갑 앞두고 얻은 금지옥엽”…‘59세 초고령 산모’ 기적의 출산 [여기는 중국]

    중국 매체 광명망은 14일 장쑤성 장자강시에서 환갑을 목전에 둔 50대 여성이 건강한 아들을 순산해 해당 지역 역대 최고령 출산 기록을 새로 썼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장자강시 제1인민병원 산부인과 수술실에서 우렁찬 아기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올해 59세인 지역 주민 추모씨가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2.2㎏의 건강한 남아를 출산했다. ●“적막한 집안에 온기 찾고 싶어”... 57세에 결심한 늦둥이 추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어머니가 되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노년에 찾아온 ‘외로움’이 있었다. 하나뿐인 큰딸이 외국으로 건너가 정착하면서, 부부만 남겨진 집안에 적막함이 커졌다. 추 씨는 “나이가 들수록 남편과 단둘이 남겨진 삶이 적막하게 느껴졌다”며 “57세가 되던 해, 다시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변의 우려가 컸지만 추씨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식단과 수면 패턴 등 생활 습관 전반을 엄격하게 관리하며 기초 체력을 다졌다. 결국 난관을 뚫고 보조 생식 기술(체외수정)을 통해 임신에 성공했다. ●고혈압·신장 이상 등 고비마다 ‘다학제 협진’ 빛나 임신 11주 차에 제1인민병원을 찾은 추씨는 즉시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돼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의학적으로 35세 이상은 고령 임신부로 보지만, 50대 후반의 임신은 임신중독증 등 합병증 발생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실제로 임신 중·후반기에 접어들자 위기가 찾아왔다. 추 씨의 혈압이 요동치기 시작했고 신장 기능 지표 이상과 함께 심각한 하체 부종이 나타났다. 병원 측은 즉각 산과를 중심으로 마취과, 심내과, 신장내과, 신생아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학제 협진 원팀’을 꾸렸다. 의료진은 정밀 진단 끝에 임신 33주 5일째를 산모와 태아 모두의 생존을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결정했다. 철저한 준비 끝에 진행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아기는 태어난 직후 신생아과로 옮겨져 집중 케어를 받았고 현재 모든 생체 지표가 안정적인 상태로 알려졌다. ●꿈만 같은 순간...의료진 향한 감사의 눈물 제1인민병원 산부인과 곽회평 주임은 “이번 사례는 초고령 산모를 위한 맞춤형 관리와 전폭적인 의료 지원이 이뤄낸 의학적 성과”라며 “지역 내 출산 연령 기록을 경신한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병실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추 씨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며 “다시 엄마가 될 수 있게 도와준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기적 같은 소식에 장자강 지역 사회는 “생명의 경이로움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2019년 10월 산둥성 자오좡시 67세 여성이 제왕절개로 딸을 낳아 중국 내 최고령 출산 기록을 세운 바 있다.
  • 군위 첫 복합문화공간 ‘청소년 허브센터’ 3월 문 연다

    ‘전국에서 가장 늙은 도시’인 대구 군위군에 청소년 복지 요람이 될 복합문화공간이 문을 연다. 군위군은 오는 3월부터 청소년 교육·문화·복지 정책을 한 공간에서 통합 제공하는 ‘청소년 허브센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인구 2만여명의 작은 도시 군위군 최초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청소년 육성을 위한 야심작이다. 군은 총사업비 200억 8000만 원(국비 132억 원 등)을 들여 군위읍 서부리 일원에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4765㎡ 규모로 시설을 건립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85% 정도다. 1층에는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문화, 복지 거점 공간인 카페와 라운지, 2~3층에는 공립학원인 군위인재양성원 및 청소년 문화의 집, 4층엔 작은영화관·마을방송국·청소년상담센터 등이 입주한다. 특히 청소년 문화의 집은 청소년의 정서 함양과 건전한 정신문화 형성을 위한 체육·취미·건전 오락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 군위군은 청소년 허브센터가 문을 열면 변변한 학원 하나 없는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최신 시설을 갖춘 군위인재양성원에서 방과 후 주요 과목 강의와 진로지도 등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군위군이 설립한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2013년부터 인재양성원을 세워 사교육비를 들이지 않고 대도시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문화 불모지에 청소년을 위한 문화 기반 시설이 확충되면서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문화 의식 제고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군의 100년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청소년 허브센터도 이러한 취지에서 비롯됐으며 운영 내실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까지 영유아와 아동의 교육·돌봄 인프라인 ‘아이사랑키움터’도 준공해 공백 없는 군위형 키움 교육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4년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군위군의 노령화 지수(14세 이하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 비율)는 1188.7로 전국 229개 시군구 중 가장 높았다. 노인 인구가 유소년 대비 10배 이상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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