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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가 이겼어” 수어로 말했다… 다섯 번째 올림픽서 첫 金

    “엄마가 이겼어” 수어로 말했다… 다섯 번째 올림픽서 첫 金

    미국 봅슬레이 베테랑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42)가 장애인 자녀를 키우면서도 5번째 올림픽 도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테일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1인승) 4차 시기에서 59초51로 1~4차 시기 합계 3분57초93으로 독일의 라우라 놀테(3분57초97)를 0.04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984년 10월생인 테일러는 여자 모노봅에서 우승하며 동계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는 2010 밴쿠버 대회를 시작으로 모노봅과 여자 2인승 봅슬레이 두 종목에서 모두 4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냈지만 금메달은 없었다. 테일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했고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흑인 선수라는 기록을 갖고 있었지만 유독 올림픽 정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렇지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짜릿한 금메달을 따내면서 6번째 올림픽 메달을 추가하며 미국 여자 동계올림픽 선수 중 스피드 스케이팅의 보니 블레어와 함께 최다 메달 획득 타이 기록도 세웠다. 그의 도전이 더욱 빛난 것은 장애인 자녀를 키우는 속에서도 다섯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이다. 그는 2020년 다운증후군과 함께 청각 장애를 앓는 니코, 2022년에는 청각장애가 있는 노아를 낳은 뒤에도 선수 생활을 계속했다. 테일러는 올림픽을 앞두고 “터널 끝에는 빛이 있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우는 많은 부모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두 아들에게 수어로 “엄마가 이겼어” “엄마는 너희들을 사랑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아이들이 정말 많은 희생을 했다”면서 “이 메달을 받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감격해했다.
  • 경험·전문성 활용한 ‘노인 일자리’ 인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단순 공익활동형 일자리가 아닌 어르신의 경험·전문성을 활용한 일자리 특화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고령 사회 진입 이후 노인 일자리 정책의 초점을 규모 확대에서 양질 창출로 전환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새 노인 일자리의 대표 사례로 부산시의 ‘ESG 여행 도슨트’ 사업 등이 꼽힌다. 부산시는 지난해 5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은퇴 어르신을 지역 관광 전문해설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모델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26 신규 노인 일자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어르신 지식·경험을 관광 산업과 연결한 혁신 사례로 평가받았다. 전남 나주시는 올해 전통음식 명인형 일자리 모델을 확대했다. 오랜 조리 경험을 가진 어르신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생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르신 일자리를 지역 브랜드와 연계한 소득 창출형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서울 강서구는 올해 ‘학교 세대공감 강사단’ 모델을 도입했다. 교직·공무원 출신 은퇴 어르신을 지역 초·중학교에 파견해 생활지도, 진로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환경미화 위주였던 학교형 일자리를 교육 지원형으로 전환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 광진구가 운영 중인 ‘스마트폰 교육 강사단’은 디지털 활용 능력이 높은 시니어가 다른 어르신을 가르치는 구조로 ‘노인이 노인을 돕는’ 선순환형이다. 경기 고양시는 공익형 일자리를 시장형으로 전환했다. GS리테일과 협력한 ‘GS25 시니어 동행편의점’, 실버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실버 카페’ 사업으로 민간기업과 결합한 지속 가능한 고용 모델이기도 하다. 최혜지 서울여대 교수는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역량을 사회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려면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노인 일자리 모델을 더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공익형 일자리도 어르신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사회참여 활동이라는 점을 균형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中 35명 대가족의 귀성길…2500㎞ 관광버스 대장정 [여기는 중국]

    中 35명 대가족의 귀성길…2500㎞ 관광버스 대장정 [여기는 중국]

    관광버스 한 대에 35명이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윈난. 쌀과 밀가루만 50㎏을 싣고, 길 위에서 직접 밥을 해 먹는 중국 대가족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17일 중국 언론 홍성신문에 따르면 칭하이성 시닝에 사는 자오씨는 지난 7일 중국의 설인 춘절 연휴를 맞아 가족 34명을 태우고 윈난성 시솽반나로 떠났다. 두 지역의 거리는 최소 2500㎞ 이상으로 하루 300㎞를 꼬박 달려도 8~9일만에 도착하는 거리다. 다행인건 자오씨의 직업이 관광버스 기사로, 이정도 거리는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관광버스 기사로 일한 지 10년 가까이 됐지만, 자신의 가족을 태우고 이렇게 먼 길에 나선 건 처음이다. 시닝을 출발한 이들은 쓰촨성, 윈난 리장 등을 거쳐 쿤밍까지 내려왔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최종 목적지인 시솽반나로 향하고, 돌아오는 길에는 구이저우 와 충칭을 들러 오는 20일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여행 인원은 모두 35명. 어린이 17명에 중장년 7명, 청년 11명이다. 최고령은 75세, 막내는 6세. 큰고모와 작은고모, 큰아버지와 숙부 가족까지 모였다. 평소에는 얼굴 한 번 보기도 쉽지 않던 식구들이 한 버스 안에 함께 앉았다. 경비는 1인당 2000위안(약 41만원)씩 모았고, 일부 친척이 2만 위안(420만원) 이상을 더 보태 어르신들의 부담을 덜었다. 관광버스는 자오씨가 근무하는 여행사 소속 차량을 이용했다. 출발 전 회사에 인원 명단을 모두 알렸고, 가족 전원 보험도 가입했다. 운전은 자오씨와 그의 아버지가 번갈아 맡는다. 아버지 역시 오랜 경력의 버스 기사다. 고령 가족을 고려해 하루 이동 거리는 300㎞를 넘기지 않는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함께 가는 길이다. 이번 여행의 또 다른 특징은 자급자족이다. 밀가루 25㎏과 쌀 25㎏, 감자와 당면, 소고기,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빵 종류까지 챙겼다. 버너와 냄비, 도마도 실었다. 현지 음식을 맛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직접 요리한다. 넓은 공터에 버스를 세우고 둘러앉아 밥을 짓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편의 풍경이 된다. 가족들은 각자 역할도 나눴다. 운전과 회계, 요리, 질서 유지까지 책임이 분명하다. 사촌 여동생은 전속 가이드를 맡았다. 도착지의 역사와 지리를 미리 공부해 아이들에게 설명해준다. 여행이 곧 수업이 되고, 길 위가 교실이 된다. 버스 안에서는 드라마 주제가를 함께 부르고, 휴게소에 멈추면 아이들은 꼬리잡기 놀이를 하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여동생은 이렇게 오랜 시간 가족과 함께 지내는 기회가 흔치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자오씨 역시 10년 기사 생활 가운데 “가장 따뜻한 운행”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와 흔해진 요즘 35명이 함께 만든 이 긴 여정은, 오래도록 서로의 기억 속에 남을 것이다. 이들 가족 소식에 누리꾼들은 “외동으로서 이런 대가족 너무 부럽다”, “너무 행복해보인다”, “이제는 명절분위기도 거의 없어졌는데 이렇게 사람 냄새 나는 여행 너무 좋다”라며 부러워했다. 일각에서는 “지역 경제에 1도 도움이 안된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하면 쓰레기는 누가 치우냐”라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 [사설] 커지는 세대 간 자산 격차, 집값 고삐 잡아야만 하는 이유

    [사설] 커지는 세대 간 자산 격차, 집값 고삐 잡아야만 하는 이유

    연령대에 따라 집값 상승 영향이 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어제 집값이 오르면 50세 미만에서는 소비·후생이 줄지만 50세 이상에서는 증가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젊을수록 최초 주택 구매나 ‘상급지’ 진입 등을 위해 저축을 늘리거나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소비를 줄인다. 반면 이미 집이 있고 주거 이동 유인이 적은 고령층은 자산 효과를 누린다. 전체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40세 미만, 특히 무주택 가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고령층은 소비성향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둘째 주(9일 기준)에도 0.22% 포인트 올랐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거듭 확인하고 보완 방안을 내놓으면서 매물이 늘어 둔화하기는 했지만 53주 연속 상승세다. 중저가 매물이 많은 비강남권과 외곽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13.9배다.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려면 월급 한푼 쓰지 않고도 14년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인데 이마저 2024년 기준이다.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 세대·자산 계층 간 불평등이 심화하고 내수 기반이 약화된다. 대외 변수에 취약한 수출 주도형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내수가 꼭 필요하다. 주거비 부담 증가가 만혼과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므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는 ‘인구 절벽’의 해결책이다. 수도권 쏠림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 또한 시급하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어제 청년재단과 은행권의 업무협약식에서 “청년 문제 해결의 첫 번째 버팀목은 금융”이라고 했다. 올 하반기 민간에서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이 출시 예정인데 신한은행은 만 34세 이하 청년이 지방 주택을 살 때 10년을 더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용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성장 가능성은 열려 있는 청년들을 위한 포용금융이 적극 권장되어야겠다.
  • 고지대에 모노레일·엘리베이터… 서울, 이동 약자 챙긴다

    고지대에 모노레일·엘리베이터… 서울, 이동 약자 챙긴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안산(鞍山) 둘레길을 비롯한 고지대 10곳에 모노레일, 엘리베이터 같은 이동 약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대문구 영천동 독립문삼호아파트 앞 가파른 계단에서 주민들을 만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가파른 산자락 길을 올라가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계속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이동 약자 편의시설 10곳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대상지는 안산 둘레길로 오르는 127m, 31도 급경사 계단이다. 15인승 모노레일을 설치하면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안산 둘레길 방문객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영천동 주민 전모(83)씨는 “나이가 들어 숨이 차 계단을 걷지 못하는데 모노레일이 있으면 매일 안산에 오를 수 있겠다”며 반가워했다. 오 시장은 계단을 걸어 오르며 현장을 점검한 뒤 주민 수요에 맞춘 세밀한 설계와 조속한 설치를 당부했다. 그는 “56억원을 들여 87m 길이의 직선 구간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동안 예상되는 소음, 진동 등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르신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안산 둘레길에 모노레일이 설치될 경우 관광·방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1단계로 5곳에 이동 약자 편의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후보지 55곳 중 이용 수요와 생활 동선 개선 효과 등을 감안해 선정했다. 지난해 9월 시민 공모로 시작해 자치구 검토, 이용 수요 분석 등을 거쳤다. 대상지는 구로구 고척동, 동작구 사당동, 금천구 시흥동, 마포구 신공덕동, 성동구 옥수동, 용산구 청암동, 종로구 무악동, 성북구 하월곡동, 관악구 봉천동, 서대문구 영천동이다. 권역별로는 강북권 6곳, 서남권 4곳이다.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북·서남권의 이동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총 400억원을 투입해 수직형·경사형·복합형 엘리베이터와 모노레일을 설치한다. 연내 기본계획 수립과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설계에 착수한다. 향후 1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은 전체 지형의 약 40%가 해발 40m 이상의 구릉지다. 고령자·장애인 등 이동 약자는 서울 시민 4명 중 1명(28.3%)을 넘는다. 오세훈 시장은 “2단계 선정은 불편을 겪는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아 의미가 있다”며 “누구도 계단과 경사 때문에 일상의 기회를 잃지 않도록 시민 체감과 안전을 기준으로 대상지를 지속 확대해 ‘이동이 편리한 도시, 기회가 열리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 “부르면 달려온다”… 이용자 중심 ‘DRT’ 전국 확산

    “부르면 달려온다”… 이용자 중심 ‘DRT’ 전국 확산

    지역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기존 대중교통 체계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이용 수요에 따라 움직이는 ‘수요응답형 버스’(DRT)가 대안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대중교통 패러다임이 ‘노선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DRT는 정해진 노선과 시간표 없이 승객이 앱·전화로 호출하면 실시간 수요에 맞춰 운행하는 대중교통 서비스다. 버스의 대량 수송과 택시의 유연성을 결합한 방식으로 꼽힌다. 경북 구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운행한 ‘수요응답형 행복버스’가 지역 주민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행복버스는 선산·무을·옥성·도개·해평면 등 5개 교통 소외지역에서 15인승 소형버스 12대를 투입해 운영 중이다. 이용객은 운행 첫 달 1만 5347명을 기록한 데 이어 11월 1만 6031명, 12월 1만 6273명으로 늘었다. 농촌 주민의 이동 편의를 실질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다. 경남도도 경남형 DRT인 ‘경남콜버스’를 올해 5개 시군, 7개 권역으로 확대 운영한다. 경남은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창원·진주·남해·함양에서 DRT 운행을 시작했다. 올해는 함안을 사업 지역에 추가하고 창원·진주는 운행 권역을 늘린다. 도가 자체 개발한 ‘경남형 DRT 플랫폼’은 앱에서 서비스 범위, 이용 방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8개 읍·면에서 32대를 운영 중인 제주 DRT ‘옵서버스’도 오는 25일부터 도서 지역을 제외한 도내 모든 읍·면으로 확대한다. 제주도는 대정읍과 안덕면에 10대를 추가 투입해 운행 대수를 총 42대로 늘린다. 성산읍과 표선면은 권역을 분리해 운행 효율을 높이고, 호출 없이 현장에서 탑승할 수 있는 ‘미호출자 탑승 처리 방식’도 도입한다. 옵서버스는 하루평균 이용객이 300여명을 웃돌며 호평받고 있다. 강원 화천군 호출 버스인 ‘스마트 안심셔틀’ 이용객은 2021년 도입 후 5년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울산시는 지난해 말 앱 호출형 ‘울산마실고래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경기 용인시는 이동읍·남사읍에 이어 다음달 처인구 모현읍에서 ‘똑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DRT와 자율주행 기술 결합도 추진하며 대중교통 운영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1월 취업자 증가 폭 ‘계엄 이후’ 최악

    1월 취업자 증가 폭 ‘계엄 이후’ 최악

    취업 시장을 떠받쳤던 노인 일자리가 한파에 주춤하면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크게 둔화했다. 수시 경력직 채용 확대와 건설·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며 청년층 고용률은 21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10만 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취업자가 5만 2000명 감소했던 2024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구직 활동을 하지만 당장 일자리가 없는 사람의 비율인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에는 고령층 고용이 특히 부진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4만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1년 전 증가 폭(34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2021년 1월 1만 5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김태웅 재정경제부 인력정책과장은 “1월 한파로 노인 일자리 사업이 일부 연기되면서 취업 대기자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 고용은 고령층보다 더 악화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전년 동월 대비 1.2% 포인트 하락했다. 2024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내림세다. 청년층 실업률은 6.8%로 전년 동월 대비 0.8% 포인트 상승했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278만 4000명으로 1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20~30대 쉬었음 인구는 76만명으로 역시 역대 최대치였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에서 10만 7000명(8.9%),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9만 8000명(6.6%) 각각 감소했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 수 감소와 관련해 “그간 증가세에 따른 기술적 조정이 있었고,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신입 직원 채용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I를 통해 전문 지식을 얻는 게 수월해지면서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의 신규 채용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 경기, 이동 편의점 ‘행복배달 소통마차’ 운영

    경기도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생활필수품 구매도 쉽지 않은 농어촌 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 대행하는 ‘행복배달 소통마차’ 사업을 추진한다. 11일 도에 따르면 행복배달 소통마차는 농어촌의 식품 사막화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먹거리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정책이다. 개조한 냉장·냉동 탑차에 식품과 생필품 등을 싣고 사업 지역으로 가면 주민들이 차량에서 필요한 물품을 골라 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마을 방문 때 건강·복지 지원이 필요한 주민이 있을 경우 복지 부서에 연계하는 지역 밀착형 생활 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행복배달 소통마차 사업자로 선정되면 차량 구입 및 냉장·냉동 탑차 개조 등을 위한 시설비로 1곳당 최대 5000만원(자부담 20% 포함)과 함께 유류비와 사례 관리비 등 운영비가 지원된다. 농어촌 지역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대행하는 운영 사업자로 비영리 민간단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관련 단체 또는 법인·개인 사업자 등이 참여할 수 있다. 청년(19세 이상 34세 이하)이 운영하는 단체나 사업자에게 우선순위가 부여된다. 도는 인구 소멸 지역과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역 2곳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 한은 “병원 내 소규모 화장시설 도입해야”

    장례식장 기존 공간 활용 제안“시설 불균형 완화해 갈등 해소”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고 있지만 대도심 내에 화장시설 부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대형병원 장례식장 안에 소규모 화장시설을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일 연세대 ‘인구와 인재연구원’과 공동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런 내용의 ‘초고령사회와 생애말기 필수산업 활성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2000년 33.5%에서 2024년 94.0%로 급증했다. 그러나 화장시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3일 장을 치르고 나서도 화장터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3일 차 화장률은 2019년 86.2%에서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 73.6%로 하락한 뒤 2025년에도 75.5%로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등 대도시일수록 화장시설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서울의 화장시설 가동 여력(적정 가동 건수-실제 화장 건수)은 사망자 수 대비 -11.7%로 과부화 상태인 반면 전북은 116.2%에 달해 지역 간 편차가 컸다. 이에 한은은 대도시 화장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 장례식장에 소규모 화장시설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은은 “기존 공간을 활용한 대도시 내 소규모·분산형 공급 방식으로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거부감을 줄일 수 있고, 의료비 감면 등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장례 화장 이용자에게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종·장례·화장’을 한 공간에서 마무리해 유족 편의를 높이고, 시설 분포의 불균형을 완화해 지역 갈등도 줄여준다”고 짚었다.
  • “내 나이가 원동력”… 오륜기 품은 50대 ‘순백의 투혼’

    “내 나이가 원동력”… 오륜기 품은 50대 ‘순백의 투혼’

    53세 리글러, 24년간 올림픽 출전“30세 때 늙었다고 팀 쫓겨나 오기”‘55세 변호사’ 루오호넨 컬링 복귀40세 안팎 카를·김상겸 기술 경쟁 “저는 나이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기에 나서면 상대 ‘소녀들’(the girls)이 몇 살인지조차 모르거든요.” 지난 8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출전을 앞두고 AP 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던 오스트리아 스노보드 전설 클라우디아 리글러가 나이에 관한 질문에 대답하다 순간 말을 멈추고 당황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제가 방금 ‘소녀들’이라고 했나요? 이런 제가 정말 나이 든 사람처럼 들리겠군요”라고 말했다. 1973년생인 리글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섰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주자나 마데로바(23·체코)가 태어나기도 전에 올림픽을 경험한 그는 24년이 지난 이번 밀라노 대회에선 35명의 딸뻘 선수들과 경쟁해 당당히 상위 16명이 겨루는 결선까지 진출했다. 다만 16강전에선 자신보다 22살 어린 ‘디펜딩 챔피언’ 에스터 레데츠카(체코)를 만나 1.13초 뒤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리글러는 경기 직후 “오늘 이 자리에 서서 에스터와 멋진 경기를 펼친 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결선에 진출했고, 마지막 레이스도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금 저를 움직이는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제 나이”라며 “30살 때 너무 늙었다는 이유로 팀에서 쫓겨났을 때 스스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다짐했다. 타인이 말하는 진실이 아닌, 나만의 진실을 찾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리글러 외에도 나이를 잊은 열정과 실력을 뽐내는 베테랑들이 즐비하다. 미국 컬링 대표팀의 리치 루오호넨(55)은 이번 올림픽 최고령 선수다. 2022 베이징 대회 진출이 무산되자 엘리트 컬링 무대를 떠났으나 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스킵(주장) 후보로 합류했다. 루오호넨의 본업은 미네소타 지역 개인상해 전문 변호사다. AP 통신은 리글러와 루오호넨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번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금메달리스트 베냐민 카를(41·오스트리아)과 ‘깜짝 은메달’ 주인공 한국의 김상겸(37)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김상겸은 서른 후반의 나이에도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고 평가한 뒤 “눈 속에는 선수들의 선수 생명을 연장해주는 특별한 ‘비밀’이 숨어있다”고 전했다. 레데츠카의 코치인 저스틴 라이터는 “선수들이 나이가 들어 무릎이 조금씩 불편해지면 점프나 화려한 공중 곡예 대신 보드 날을 이용한 정교한 카빙(주행 기술)과 회전에 더 집중하게 된다”면서 “이것이 스노보드의 본질로 돌아가는 주행”이라고 설명했다.
  • “수익 개선” “재산 침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가시밭길

    “수익 개선” “재산 침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가시밭길

    모든 사업장 퇴직연금 도입 의무기금화 참여는 자율 선택 열어둬노후 자금, 국가 정책 도구화 우려손실 보장 없어… 중도 인출 가능성 노사정이 20년 만에 ‘기금형 퇴직연금’을 모든 사업장에 도입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노동자의 노후 소득 보장이라는 제도 본연의 목적 이면에 ‘노동자 재산권 침해’와 ‘중도 인출로 인한 퇴직연금 손실’ 등과 같은 부작용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 벽도 여전히 높아 험로가 예상된다. 앞서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노사정 태스크포스(TF)’는 지난 6일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와 확정기여형(DC형)에 ‘기금형 퇴직연금’을 추가하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고령화 사회 속에서 퇴직연금의 장기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2005년 처음 도입된 퇴직연금 제도는 2012년 이후 신설된 사업장에는 의무화됐으나 아직 미도입 시 과태료나 형사처벌 규정은 없는 상태다. 일부 국민은 퇴직연금을 기금화하면 막대한 국민의 노후 자금이 자칫 국가 정책에 유리한 방향으로 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런 이유에서 도입에 반대하는 국민 청원에 1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를 보내기도 했다. 안정적이어야 할 퇴직연금이 ‘손실 리스크’에 노출돼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정부는 자율적으로 기금화 참여를 선택하도록 열어뒀다. 기금화는 노동자가 적립금 운용 상품을 직접 선택해 결과를 책임지는 DC형 중 한 선택지로 들어간다. 같은 사업장 소속 노동자여도 기금화와 개별 상품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금화에 대한 불신이 높은 만큼 오랜 기간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8일 “퇴직연금을 기금화했을 때 장점이 뛰어나지 않으면 국민이 참여하지 않아 제도 도입이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면서 “적자가 난다 해도 정부가 지원해서 메꿀 수는 없으니 설득 단계부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퇴직금이 ‘묻어두는 돈’이 아니라 ‘굴리는 돈’으로 인식되면서 안정성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 ‘2024년 퇴직연금통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은 6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인출 금액은 3조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마련과 자금 증식을 이유로 퇴직연금을 깨는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다. 국회 문턱도 넘어야 한다. 노사정 합의안이 이행되려면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이 개정돼야 한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근로자의 후불 임금을 국가 정책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민의 사적 재산권 침해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사설] 퇴직연금 기금화, 노후보장 탄탄하게 정밀 설계해야

    [사설] 퇴직연금 기금화, 노후보장 탄탄하게 정밀 설계해야

    2005년 도입된 퇴직연금제도가 21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노사정은 지난 6일 모든 사업장에 퇴직연금 가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내용의 ‘퇴직연금 기능 강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저출산·고령화로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를 보장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퇴직연금 강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였다. 그런 만큼 노사정이 이제라도 사회적 논의를 거쳐 합의점을 도출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퇴직연금 도입률은 26.5%에 그친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92%에 달하지만 5인 미만 사업장은 10.6%에 불과하다. 퇴직연금 의무화는 이런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모든 근로자가 퇴직연금의 보호를 받게 된다면 노후 소득 보장의 기반도 한층 튼튼해질 것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확대 역시 환영할 만하다. 현행 개별 계약 방식은 소규모 자금이 분산 운용되면서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낮은 한계를 안고 있다. 기금형으로 전환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보다 전문적인 운용이 가능해지고, 장기 수익률을 높일 여지도 커진다. 다만 제도의 성패는 세부 설계에 달려 있다. 의무화 시행 시기와 적용 대상은 현실을 감안해 신중하게 설정해야 한다. 영세·중소 사업장은 세제 혜택, 재정 보조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의 경우에도 과제가 적지 않다. 누가 기금을 운용하고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며 손실 발생 시 책임은 누가 지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 정부나 특정 이해집단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도 필수적이다. 국민연금 운용을 둘러싼 반복된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노사정 합의는 출발점일 뿐이다. 근로자의 노후를 책임지는 중대한 개혁인 만큼 속도보다 완성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면밀히 추진하기 바란다.
  • “기업·일자리·인재 등 성장 기반 확충… 인구 100만 시대 준비할 것”

    “기업·일자리·인재 등 성장 기반 확충… 인구 100만 시대 준비할 것”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 큰 기대종합임상시험센터 유치에 총력 “천안의 강점은 여러 분야가 상호작용하며 발전적 미래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충남 천안시가 중부권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집적 지구와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이어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의 성장 기반을 토대로 인구 100만명의 도시를 준비하고 있다. 성장 동력 다변화로 일자리·기업·인재 등이 모이는 도시 기반을 확충해 성장을 가속하겠다는 취지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시는 단순히 규모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더 빠르게 진화한다. 천안이 바로 그 변화의 중심에서 성장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안은 제조 도시에서 의료·로봇·인공지능(AI)을 융합한 세계적 ‘라이프 케어’ 메카로의 대변신을 꿈꾼다. 시는 최근 전문가 협의회를 통해 ‘피지컬 AI’를 핵심 동력으로 방향성을 정립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고령화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라며 “재활·간병·돌봄 등 ‘라이프 케어 로봇’은 국민 체감도가 높고 시장 확장성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을 위해서는 병원과 기업, 대학의 유기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시는 올해 보건복지부 공모 예정인 ‘종합 임상시험 지원센터’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천안은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이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두 대학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 아산공장과 인접한 천안아산 지역에는 충남 자동차 부품 기업의 55%인 624개 사가 밀집해 있다. 이 거대한 클러스터는 내연기관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전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기반을 갖추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단순한 구역 설정을 넘어 기존 제조 기반을 첨단 모빌리티 생태계로 탈바꿈시키고 글로벌 기업을 유인할 필수적인 제도적 장치”라고 힘주어 말했다. 100만 도시를 앞당기기 위한 과제는 남아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다. 이는 제20·21대 대통령 지역 공약에 포함됐지만 정부가 최근 공모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어 유치 경쟁이 뜨겁다. 김 권한대행은 “대통령 지역공약의 빠른 이행을 위해 치의학연구원 유치 타당성 용역을 마치고 2023년 천안아산 KTX 역세권 내 설립 용지 1만여㎡를 매입 완료한 상태”라며 “최종 유치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은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을 갖춘 국토의 요충지로 물류와 인재 확보에 최적의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이 성장하며 연구역량과 미래산업이 더해져 천안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등 자치분권 시대 강력한 지역 성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97세인데 결혼?”…아들 소송 끝에 판결 뒤집혔다 [핫이슈]

    “97세인데 결혼?”…아들 소송 끝에 판결 뒤집혔다 [핫이슈]

    싱가포르에서 97세 남성이 수십 년간 만나온 연인과의 결혼을 두고 아들과 법적 분쟁을 벌인 끝에 승소해 화제가 되고 있다. 법원은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결혼 능력을 부정할 수 없다며 남성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정신적 능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가정법원은 최근 97세 남성에 대해 “결혼과 재산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능력이 있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아들이 제기한 ‘법적 무능력’ 신청을 기각했다. 이 남성은 1950년 결혼해 세 아들을 낳았고 1971년부터 비서와 관계를 이어왔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자녀도 태어났다. 아내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201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남성은 2016년부터 오랜 연인을 집으로 들였고 2021년 결혼 의사를 밝히면서 가족 갈등이 본격화됐다. 이후 둘째 아들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아버지가 2017년 낙상 이후 치매 증세를 보여 결혼 결정을 내릴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인이 재산을 노리고 접근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 “나이가 아니라 판단 능력이 기준”…법원, 아들 주장 기각 법원은 의료 기록과 음성 녹음 등을 검토한 뒤 남성이 결혼과 재산 문제를 스스로 판단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법원은 고령으로 인해 가벼운 기억력 저하는 인정했지만, 의사 결정 능력 자체는 유지됐다고 봤다. 판사는 “정신적 능력은 나이나 외모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그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라고 밝혔다. 법원은 아들의 주장에 일관성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치매 상태라고 주장하면서도, 낙상 이후인 2019년 아버지를 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는 데 동의했다. ◆ 50년 이어진 관계…“재산 노린 정황 없다” 법원은 두 사람이 50년 넘게 관계를 이어온 점에도 주목했다. 판결문은 연인이 남성을 속이거나 재산을 노리고 접근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명시했다. 남성은 소송 과정에서 유언장을 수정해 둘째 아들과 손자를 상속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는 약 380만 싱가포르달러(약 43억 원)의 자산 반환을 요구하는 맞소송도 제기했다. 다만 둘째 아들이 항소를 제기한 상태여서 남성의 재혼은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보류될 전망이다. 이번 판결은 고령자의 재혼과 재산권, 가족 갈등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 72세·집값 4억 주택연금 월 수령액, 새달부터 129만→133만원 받는다

    72세·집값 4억 주택연금 월 수령액, 새달부터 129만→133만원 받는다

    정부가 고령층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다음 달부터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의 월 연금 수령액을 기존 대비 3% 안팎으로 인상한다. 처음에 한 번 내는 수수료인 초기보증료율을 낮추고 실거주 의무에도 예외를 두는 등 가입 문턱도 낮춘다. 금융위원회는 5일 주택연금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계리모형 재설계를 통해 수령액을 전반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택연금은 가입자가 주택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고 사망할 때까지 매월 일정액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가입 대상은 약 773만 가구로 추정된다. 이번 인상으로 평균 가입자(만 72세·주택가격 4억원) 기준 주택연금 월 수령액은 기존 129만 7000원에서 133만 8000원으로 3.1%가량 오른다. 기대여명을 고려했을 때 주택연금 전체 가입 기간 중 총수령액은 약 849만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가입자의 수령액은 연령과 주택가격 등에 따라 달라진다. 가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택연금 초기보증료는 주택가의 1.5%에서 1.0%로 인하한다. 초기보증료 환급 가능 기간은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한다. 다만, 보증료 감소로 연금 수령액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 보증료는 대출 잔액의 0.75%에서 0.95%로 소폭 인상한다. 수령액 인상과 초기보증료 인하 등은 3월 1일부터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에게 적용되며 기존 가입자에게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6월 1일부터는 가입 시점에 담보주택에 반드시 실거주하지 않더라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둔다. 부부합산 1주택자가 질병 치료, 자녀 봉양, 노인주거복지시설 입주 등 불가피한 사유로 담보주택에 실거주하지 않아도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하다. 주택연금 가입자 사망 이후 고령의 자녀(만 55세 이상)가 같은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 가입을 희망하면, 별도의 채무상환 절차 없이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자녀가 보유자금으로 부모의 주택연금 채무를 전액 상환해야 같은 집을 담보로 가입할 수 있다. 같은 날부터 우대지원 대상자의 보유 주택이 시가 1억 8000만원 미만이면 주택연금 수령액 우대 폭이 추가로 확대된다. 가령 1억 3000만원짜리 주택을 소유한 77세 우대형 가입자는 일반형보다 9만 3000원 더 많은 월 62만 3000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바뀐 제도로 일반형 대비 12만 4000원 많은 65만 4000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 최고령·국외 마지막 독립유공자 이하전 지사 별세

    최고령·국외 마지막 독립유공자 이하전 지사 별세

    최고령이자 해외에 거주하는 마지막 독립유공자였던 이하전 애국지사가 유명을 달리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자택에서 별세했다. 104세. 1921년 평양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숭인상업학교 재학 중이던 1938년 독립운동 비밀 결사인 독서회를 조직해 활동했다. 일본 유학 중이던 1941년엔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1990년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04세 생일을 맞은 이 지사에게 축전과 선물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귀가 어두우신데도 축전을 끝까지 경청하고 기쁜 마음에 ‘고향의 봄’을 불렀다고 한다”며 “머나먼 미국 캘리포니아 땅에서 조국을 떠올리며 노래하는 지사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오는 4월쯤 이 지사 유해를 국내로 봉환,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가 별세함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에 4명만 남게 됐다.
  • ‘건강이랑’ 함께 ‘건강 밥상’ 챙겨요… 시니어 활기찬 종로 [민선8기 이 사업]

    ‘건강이랑’ 함께 ‘건강 밥상’ 챙겨요… 시니어 활기찬 종로 [민선8기 이 사업]

    종로형 ‘통합건강돌봄모델’5개 권역 의사 등 전문인력치매·운동·방문 통합서비스주민 소모임 ‘건강돌봄회’집밥 먹고 교류하는 사랑방‘굿라이프 챌린지’ 도 확대 “다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한 발로 서서 10초만 버텨볼까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동부여성문화센터 1층 체조실. 65세 이상 어르신 18명이 종로 ‘건강이랑서비스센터’(이하 센터)에서 방문한 운동처방사의 지도에 따라 긴장으로 굳었던 몸 곳곳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있었다. 다리 근력을 키우는 고난도 동작이 시작됐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거뜬히 성공했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낸 창신동 주민 정금희(64)씨는 “2022년 말쯤 운동을 시작했는데, 수업이 없는 날에도 집에서 복습한다”면서 “밤에도 종아리에 쥐가 나지 않아 잠자리가 편해지고 이웃과도 한결 돈독해졌다”며 웃었다. 이날 수업은 2022년부터 종로구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마을 밀착형 건강돌봄 ‘건강이랑서비스’ 프로그램 중 하나다. 민선 8기(2022년~) 종로구는 지역건강과를 신설하고 17개 동을 생활권에 따라 5개 권역으로 나눠 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 영양사 등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주민들이 살던 동네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종로형 통합건강돌봄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종로보건소는 1권역에 해당하는 청운효자·사직·교남·무악동을 맡고, 2권역인 평창·부암동 주민들은 평창경로문화센터에 가면 된다. 3권역(종로1~4가·가회·삼청동)은 웰니스센터, 4권역(종로5~6가·이화·혜화동)은 명륜건강증진센터 2층, 5권역(창신·숭인동)은 동부진료소에 각각 센터가 있다. 빈틈없이 ‘작은 보건소’를 만든 덕분에 주민들은 여러 시설을 찾는 수고 없이 집 근처에서 원스톱으로 치매·정신건강·대사·영양·운동·방문 통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등이 우선 대상이지만 20세 이상이면 혈압·혈당·콜레스테롤·우울 등 필요한 기초 건강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필요할 땐 치매안심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 복지 담당 부서 등으로 연계한다. 거동이 불편하다면 방문 진료도 진행한다. 통합 건강프로그램에 따라 매주 2차례 권역별 센터나 동주민센터 등에서 찾아가는 운동 강의를 하거나 질환별 조리법 등을 안내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역 사회에 뿌리내리면서 이용 건수도 증가세다. 2023년 3만 2173건에서 지난해 4만 7810건으로 2년 새 48.6% 늘었다. 지난해까지 등록된 관리 대상 인원은 1만 1000명에 달한다. 주민들이 서로 돌보는 소모임을 지원해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한 건 종로구의 또 다른 비결이다. 이웃 건강활동가 173명은 평소 건강 소모임을 운영하며 건강 취약계층을 발굴한다. 현재까지 이들의 도움으로 건강이랑서비스 등 지원을 받는 이웃만 737명이다. 종로구에서 평균 연령(52.3세)이 가장 높은 창신동에는 주민들의 소모임 격인 ‘건강돌봄회’가 활성화되어 있다. 종로구에서 공간 사용료 일부를 지원받아 매주 수요일마다 어르신들이 직접 ‘건강밥상’을 차리고 서로 안부를 묻는다. 같이 산책하거나 텃밭에서 배추를 키워 김치를 담그고 기부하기도 한다. 은퇴 이후 적적함을 느꼈거나 배우자와 사별하고 슬픔에 잠겼던 어르신까지 각자 방문한 이유는 다르지만, 매주 30명 정도가 꾸준히 찾는다. 조미료 없이 정성을 들여 만든 집밥에 위로받고, 자녀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경로당을 가기엔 연배가 낮거나 혹시 모를 텃새를 걱정하는 어르신을 위한 또 다른 동네 사랑방이 된 것이다. 건강돌봄회에 오던 어르신의 연락이 끊겼을 때 만일에 대비해 집으로 찾아가거나 보건소에 전달하는 것은 소모임을 꾸려가는 ‘이웃 건강활동가’의 몫이다. 활동가 문영아(50)씨는 “주민들이 함께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 많다”면서 “이웃과 교류가 없어지면서 복지관이나 경로당에 가는 것도 조심스러워하는 어르신들이 마음을 열고 있다”고 전했다. 종로구는 건강이랑서비스를 더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버스 교통비를 지원받기 위해 동주민센터를 찾는 어르신들에게 검진을 안내하고 건강 고위험군을 발굴했다. 구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부터 어르신·청년은 분기별 최대 6만원을, 청소년은 4만원을, 어린이에게는 2만원의 교통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건강이랑서비스를 서울건강장수센터와 통합해 ‘건강이랑 장수센터’를 중심으로 돌봄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침이나 부항 치료, 온열요법 등 맞춤형 한의학 서비스도 추가하고 돌봄 대상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홀로 거주하는 65세 이상 주민을 위한 친구찾기 프로그램 ‘종로 굿라이프 챌린지’도 확대한다. 어르신들이 고즈넉한 한옥에서 게임을 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어 호응이 높았다.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 행사에서 이성 친구 20쌍과 동성 친구 3쌍 등 총 23쌍이 탄생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건강이랑 장수센터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주민이 함께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 돌봄 모델”이라며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활기차고 즐거운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은행 점포 폐쇄 어려워진다… 1㎞ 내 통폐합도 주민 설문 거쳐야

    은행 점포 폐쇄 어려워진다… 1㎞ 내 통폐합도 주민 설문 거쳐야

    작년까지 5년간 점포 904곳 줄어 사전영향평가·대체수단 마련 필수1개월 이상 2가지 방식으로 설문지자체 금고 선정 때도 감점 확대 은행 점포가 지난 5년간 900곳 이상 빠르게 사라지며 고령층 등 디지털 약자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점포 폐쇄 절차 강화에 나섰다. 그간 반경 1㎞ 내 점포 통폐합은 고객에게 통지만 하면 은행이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설문을 통해 지역 고객 의견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 지방에서 점포를 많이 줄이면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전에서도 더 불리해진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다’ 간담회를 열고 “은행 점포 폐쇄 대응방안을 마련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 점포 수는 5523개로 2020년 말과 비교해 최근 5년여간 904개(14.1%)나 감소했다. 지역별로 나눠봤을 때 인구 10만명당 은행 점포 수는 전국 평균 12.7개로 나타났다. 서울(19.3개), 부산 (16.2개) 등 대도시는 점포 밀집도가 높았으나, 충남(9.2개), 전남(9.9개), 강원(10.2개)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은 전국 평균을 밑돌아 지역별 편차가 컸다. 특히 반경 1㎞ 내 점포 통폐합의 경우 그간 폐쇄 절차 적용에 예외를 뒀으나 앞으로는 사전영향평가와 지역의견청취, 대체수단 마련 등을 의무적으로 거쳐야 한다. 지난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 중 문을 닫은 점포는 314곳인데, 이 중 65%가 대체수단 마련 등의 조치 없이 인근 점포와 합병됐다. 점포 폐쇄 전 지역의견청취 방법도 구체화한다. 원칙적으로 1개월 이상(반경 10㎞ 내 다른 점포가 없으면 2개월 이상) 문자서비스(SMS), 우편, 창구 안내 등 최소 2가지 이상 방식으로 설문해야 한다.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라는 취지다. 기존에는 청취 방법이나 기간 등을 은행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어 소비자 참여를 담보하기가 어려웠단 설명이다. 사전영향평가 역시 은행들이 배점 체계를 점포 폐쇄 결정에 유리하게 구성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체계화한다. 지자체 금고 선정 기준으로 활용되는 지역 재투자평가에서도 점포 폐쇄에 따른 감점이 확대된다. 특히 광역시 외 지역에서 점포를 없애면 더 많이 감점한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지자체 금고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각 은행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아울러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체수단을 활성화하고, 공동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도 확대한다.
  • 일하는 고령자 사상 최대… 고용률 첫 70% 넘었다

    일하는 고령자 사상 최대… 고용률 첫 70% 넘었다

    고령화로 55~64세 고령자 고용률이 사상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고령자 10명 중 7명이 일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4일 고령자 고용동향에서 지난해 55~64세 고령자 고용률이 70.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69.9%)보다 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고령자 고용률이 70%를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처음이다. 고령자 고용률은 2007년 이후 60%대를 유지하다가 2013년 64.4%로 60% 중반대에 진입했고, 2022년 68.8%를 기록한 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실업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고령자 실업률은 2024년 2.4%에서 지난해 2.1%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일자리를 찾는 고령자까지 포함한 경제활동 참가율도 72.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층 다수가 노동시장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다. 고령층 비중 자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55~64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8.4%로, 사실상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자가 주로 종사하는 분야는 자영업과 공공서비스직이었다.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를 보면 지난해 5월 기준 사업이나 공공서비스 분야 종사자가 226만명(37.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음식·숙박업 112만 8000명, 제조업 93만 3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70만 2000명 순이었다. 다만 소득 수준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50대 근로자의 평균 월 소득은 429만원이었지만, 60~64세는 306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고령층의 ‘일하는 인구’는 늘었지만, 일자리의 질과 임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은행 점포 5년간 900곳↓…가까운 점포 통폐합도 지역 설문 거쳐야

    은행 점포 5년간 900곳↓…가까운 점포 통폐합도 지역 설문 거쳐야

    은행 점포가 지난 5년간 900곳 이상 빠르게 사라지며 고령자 등 디지털 약자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점포 폐쇄 절차 강화에 나섰다. 그간 1㎞ 내 점포 통폐합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은행이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설문을 통해 지역 의견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한다. 지방에서 점포를 많이 줄이면 은행들이 사활을 거는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전에서도 더 불리해진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다’ 간담회를 열고 “은행 점포 폐쇄 대응방안을 마련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 점포 수는 5523곳으로 2020년 말과 비교해 최근 5년여간 904곳(14.1%)이나 감소했다. 특히 1㎞ 내 점포 통폐합의 경우 그간 폐쇄 절차 적용에서 제외됐는데, 앞으로는 사전영향평가와 지역의견청취, 대체수단 마련 등을 의무적으로 거쳐야 한다. 2023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 중 폐쇄된 점포는 314곳인데, 이중 65%가 대체수단 마련 등의 조치 없이 인근 점포와 합병됐다. 점포 폐쇄 전 지역의견청취 방법도 구체화한다. 원칙적으로 1개월 이상(반경 10㎞ 내 다른 점포가 없으면 2개월 이상) 문자서비스(SMS), 우편, 창구 안내 등 최소 2가지 이상 방식으로 설문을 해야 한다.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라는 취지다. 은행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자체 금고 선정기준에서도 점포 폐쇄에 따른 감점이 확대된다. 특히 광역시 외 지역에서 점포를 없애면 더 많이 감점한다. 100조원에 육박하는 지자체 금고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각 은행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아울러 지역 특성을 고려한 대체수단을 활성화하고, 공동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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