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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 “2031년부터 정년 65세로 연장” 구체적 내용은?

    공무원연금 개혁 “2031년부터 정년 65세로 연장” 구체적 내용은?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2031년부터 정년 65세로 연장” 구체적 내용은?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제도 개혁 TF(태스크포스)는 29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임금피크제와 연동한 공무원 정년 연장안의 구체화’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간담회는 집권여당이 나서 사기 진작책을 강구하는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연금 개혁에 대한 공무원 사회의 반발을 무마하고 연금 개혁 필요성에 대한 여론확산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담회에서는 ‘공무원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정책도입 방안’(연세대 이지만 교수)과 ‘공무원 퇴직 후 재고용 방안 모색’(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박사)을 주제로 발제가 이뤄진다. 이 교수는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정년과 연금지급 연령 불일치에 따른 대안으로 공무원 정년 연장(65세까지)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제언했다. 새누리당이 발의한 공무원연금 개정안에는 현행 60세 이상인 연금지급 연령을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연장해 2031년부터는 65세 이상으로 높였다. 이 교수는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인력 부족 현상에 대비할 수 있고, 숙련된 공무원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달 초 이근면 인사혁신처장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 임금피크제와 연동한 공무원 정년연장 도입을 위한 구체적 제도 설계 방안에 대해 설명한 바 있어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반대급부로 도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서원석 박사는 정년과 연금지급 개시 연령 사이의 소득 공백을 과도기적으로 메우는 방안으로 재고용제도 활용을 제안했다. 재고용제도는 정년퇴직 후 일정기간 재고용하는 방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희망 없어도 행복해!

    희망 없어도 행복해!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후루이치 노리토시 지음/이언숙 옮/ 민음사/385쪽/1만 9500원] 일본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천문학적인 재정 적자,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사회보장비용의 증가, 경직된 기업 조직과 노동시장으로 인한 청년 실업 등을 고려하면 일본의 미래는 ‘절망적’이라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이다. ‘잃어버린 20년’ 속에서 성장한 젊은이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고령자 비율은 점점 높아지고, 극심한 취업난은 비정규직과 프리터(프리랜서와 아르바이터의 일본식 조어)를 양산했다. 고용 상황이 불안하니 결혼과 출산에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이라는 변수까지 등장했다. 이리저리 뜯어봐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이 힘든 사회적 상황 속에서 20대 젊은이들의 75%가 “지금 나는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1년 일본 내각부의 ‘일본 국민 생활 만족도 조사’ 결과다. 해당 조사가 실시된 이래 최고치이자 일본 경제가 악화일로에 접어든 상태에서 나온 뜻밖의 결과에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다. ‘득도의 경지’에 오른 듯 초연한 자세로 살아가는 일본 신세대 젊은이들을 지칭해 ‘사토리 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일본의 신예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29)의 책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은 장기 불황이 낳은 역설적인 인간형 ‘사토리 세대’의 정체를 파헤친다. 2011년 일본에서 책을 낼 당시 26세였던 저자는 자기 또래의 젊은이들이 절망적인 현실에도 불구하고 행복감을 느끼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리 없다’라는 생각이 들 때 인간은 ‘지금 행복하다’라고 생각한다.…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소박하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것이다’라는 생각을 믿지 않는다. 그들의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은 그저 ‘끝나지 않는 일상’일 뿐이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인간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었을 때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왠지 가슴은 찡한데 그럴듯하다. 그의 주장은 막연한 관념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은 “지금은 불행하지만 장차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때 “지금 불행하다” “지금 생활에 불만족을 느낀다”고 대답한다. 실제로 고도성장기나 거품경제 시기에 젊은이들의 생활 만족도는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미래에 더 행복할 것이라고 믿으며 공부에, 직장에 목숨을 걸었고 그래서 현실은 불행했다. 물론 20대의 생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주변 상황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같은 설문조사의 다른 항목을 보면 ‘생활하면서 고민이나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이 1980년대 후반부터 계속 상승해 2010년 63.1%에 달했다. 저자는 일본 젊은이들의 자국 사회에 대한 만족도가 1993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는 조사 결과도 제시한다. 이처럼 ‘불안하지만 행복하다’는 모순적인 태도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는 데서 비롯됐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후루이치는 거품경제 붕괴와 불황 장기화의 책임을 젊은이들에게 돌릴 수는 없다며 기성세대가 내놓는 ‘젊은이론’도 비판한다. ‘요즘 젊은이들’ 운운하며 불행의 책임을 그들에게 떠넘기는 태도, ‘젊은이에게 희망이 있다’는 식으로 찬양하는 것 모두 그들을 타자화(他者化)하는 담론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저자는 책에서 출세나 명예, 돈벌이에 욕심이 없이 자기 주변의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특징을 하나씩 거론하며 이들 삶의 방식이 결코 자포자기 혹은 자기 파괴가 아니라고 분석한다. 한때 당연시되던 ‘일류대 진학, 대기업 입사, 중산층 가정’이라는 꿈 같은 시나리오가 폐기 처분된 지금 시대에 젊은이들이 취할 수 있는 삶의 태도란 어려운 상황에 안주하고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찾는 것이다. 그들이 꿈꿀 수 있는 최대한의 행복이 바로 그것이니까. 일본 젊은이들의 현실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지만 책에서 언급되는 많은 현실은 ‘일본’을 ‘한국’으로 바꿔 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과 비슷하다. 모두가 중산층이라는 자본주의 신화가 깨진 지 오래인 일본에서 젊은이들이 혁명 대신 현실 안주를 택하는 현상은 가까운 미래, 어쩌면 현재인 한국을 읽는 것 같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사토리 세대 일본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태어나 현재 10~20대 중·후반 나이대로 돈벌이나 출세에 관심 없이 현실에 만족하는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사토리는 ‘득도’ ‘깨달음’이라는 뜻으로 버블경제 붕괴 후 닥친 장기 불황 속에서 성장해 물질적 풍요에 집착하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 국가보다는 인류애 실현을 위해 기꺼이 뭉치기도 하며 대도시에서 외롭게 지내는 것보다 작은 공동체 안에서 지내는 것을 선호한다.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종의 기원(찰스 다윈 지음, 김관선 옮김, 한길사 펴냄) 영국 생물학자 다윈의 진화론 서적 ‘종의 기원’(1859년) 초판본 번역서다. 다윈 생전에 출간된 6권의 판본 중 다윈의 의견을 가장 잘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영국 해군본부가 지구 남반구에 대한 조사를 목적으로 파견한 비글호 항해(1831∼1836)에서 다윈이 ‘종의 기원’에 관심을 가진 이후 출판하기까지 20여년이 걸렸다. 자연선택설을 중심으로 생물진화론을 확립한 획기적인 고전이다. 인간에 의한 선택적인 교배에 따라 가축들에게 일어난 변화라는 ‘인위선택’(人爲選擇·인위도태)으로부터 시작해 자연에서의 미심쩍은 변이와 생존 경쟁, 자연선택, 변이의 법칙을 차례로 다룬다. 특히 환경에 대해 유리한 변이를 가진 개체가 생존하고(適者生存), 여러 세대를 거치는 사이 그 변이가 축적돼 진화가 일어난다는 주장이 어렵지 않게 풀어진다. 이론을 강요하지 않지만 자신의 논리를 이해시키기 위해 동원한 방대한 자료와 정보에 거듭 놀라게 된다. 536쪽. 2만 7000원. 인구 충격의 미래 한국(전영수 지음, 프롬북스 펴냄) 인구 감소가 초래할 우리 사회의 충격적인 미래 진단. 인구 변화로 인해 생길 트렌드 10개를 다양한 사례로 소개했다. 저출산 고령화는 우리가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혁명적인 변화상을 부를 핵심 요인이다. 우리 사회에선 고성장, 고금리, 평생 직장 신화가 무너졌고 기업은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한 지 오래다. 비정규직 증가와 베이비부머들의 대량 은퇴에 겹쳐 계층 이동의 사다리까지 무너졌지만 평균수명 연장으로 살아갈 날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 연장 선상에서 곧 닥칠 변화들을 알기 쉽게 풀었다. 급증 추세인 1인 싱글 인구는 내년 500만 가구를 상회해 2020년쯤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글이 증가하고 있는 4050세대는 평생 단독 세대로 살 확률이 높은 후보 그룹이다. 절대 고독과 소외 공포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20∼30년 뒤 은퇴 시점에 부모 봉양과 자녀 교육의 엄청난 부담을 피할 수 없게 되는 30대의 심각한 위기도 들춘다. 396쪽. 1만 5000원. 가이아의 정원(토비 헤멘웨이 지음, 이해성·이은주 옮김, 들녘 펴냄) 들녘이 기획한 귀농 총서 45번째 책. 영속성과 농업, 문화의 조어인 ‘퍼머컬처’ 기술을 써 생태정원을 조성하는 사례들을 소개했다. 퍼머컬처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모방해 지속 가능한 인간 거주지를 만들려는 생태디자인 방법론을 말한다. 그런 관점에서라면 잔디밭은 사막과 다름없다. 같은 종류의 작물만 모아 놓은 텃밭은 씨 뿌리고 거두기 편리하지만 해충, 질병에는 ‘마음껏 먹으라’는 신호가 될 뿐이다. 책에서는 그 대신 돌보는 사람이 없어도 저절로 작동하고 야생동물들이 제 발로 찾아와 터를 잡는 작은 ‘자연 만들기’의 본보기들이 펼쳐진다. ‘보기 좋고, 생태적이고, 먹거리도 나는’ 정원 조성법 가이드인 셈이다. 필요한 식물 종과 정원 가꾸기의 노하우도 들어 있다. 미국 환경에 맞춘 소개서지만 상대적으로 부지가 좁고 주택과 농지가 떨어진 경우가 많은 국내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우리 특유의 작물과 자생식물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502쪽. 2만 5000원. 18세기 왕의 귀환(김백철 외 지음, 민음사 펴냄) ‘민음 한국사’ 네 번째 권으로 조선사에서 가장 많은 논란과 설(說)이 집중되는 ‘18세기 영정조’ 시대를 다시 들여다봤다. 18세기는 탕평책과 균역법, 개천(청계천) 준천으로 시작해 규장각 강화와 금난전권 철폐, 화성 건설 등 개혁의 꽃을 피운 조선 절정기다. 책은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를 잇는 궁중 암투 및 붕당정치와는 많이 다르게 당시를 바라본 것이 특징이다. 양반문화에 초점을 맞춘 ‘진경시대’ 개념에서 청계천 준천 사업이며 가면극 놀이 같은 것들을 통해 민중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당시 조선을 세계사적 시야에서 조감한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강희·건륭 시대를 거치면서 문화적 역량을 과시하던 청(淸)이나 시민계급이 급성장한 서유럽과 수평적인 맥락에서 조선의 가치를 매기도록 구성했다. 유교국가의 틀 안에서 최대한 개혁을 일구려 시도한 조선이 정조의 이른 죽음이 아니었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갔을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책이다. 288쪽. 2만 3000원.
  • [지금 대전청사에선] 조달청 거침없는 ‘파격 인사’

    최근 7·9급 출신의 고위공무원 발탁 등으로 화제가 됐던 조달청이 중간 간부 인사에서도 파격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 키워드가 ‘직렬 파괴·능력 중시’로 요약되면서 ‘첫·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등장한다. 사무관 인사에서는 개청 이후 처음 여성인 문경례(49) 사무관이 인사담당에 임명됐다. 조달청에도 여성 공무원이 크게 늘면서 비율이 30.1%(301명)에 이른다. 더욱이 연령대가 낮은 20대는 49.0%, 지방청은 70.0%를 차지하고 있다. 조달청은 사무관급 중 요직으로 꼽히는 인사계장에 여성을 전격 배치함으로써 영역 파괴 및 여성 파워 시대의 흐름을 반영했다.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담당관실에는 이례적으로 기술직이 다수 배치됐다. 기술고시 34회 출신인 정재은(48) 과장을 필두로, 예산담당에 기술직으로는 처음 윤희경(53) 서기관이 임명됐다. 윤 서기관은 기술직 첫 인사계장에 이어 예산계장까지 맡았다. 기술직의 약진은 조달업무의 전문화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 더욱이 일반직(822명) 중 기술직 비중이 2010년 26.8%에서 현재 36.3%(298명)로 높아지면서 기술직의 다양한 활용을 검토할 수밖에 없게 됐다. 상대적으로 비고시·고시 구분은 완화됐다. 전통적으로 내부 사정에 정통하고 대인관계가 좋은 비고시 출신이 기용됐던 운영지원과장에 고시출신인 강경훈(46·행시 39회) 과장을 첫 발탁했다. 반면 고시출신이 맡아온 기획재정담당관실 기획업무에는 비고시 출신을 기용했다. 처음으로 기획계장을 맡았던 김영민(51) 서기관은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2일 인사에서 부산청 장비구매팀장으로 승진하며 직렬 파괴 인사의 당위성을 뒷받침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령화된 데다 비고시·여성·기술직이 많아 인력 풀이 좁은 편”이라며 “발탁인사는 사기 진작뿐 아니라 새로운 시각에서 업무를 평가해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래엔… 기억 대리인, 오감 읽는 사람이 뜬다

    미래엔… 기억 대리인, 오감 읽는 사람이 뜬다

    불의의 사고로 귀를 잃은 A씨는 인공장기조직 개발자가 3D(3차원) 프린터로 만든 인공 귀를 이식받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수능 관련 뉴스를 보다 불현듯 30여년 전 자신의 수능 성적이 궁금해진 B씨는 기억 대리인에게 의뢰해 10분 만에 자신의 수능 성적 기록을 받아 봤다. 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이지만 미래에는 이런 일을 하는 직업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4일 ‘미래의 직업 연구’ 보고서를 통해 고령사회 등 향후 직업 세계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3대 핵심 동인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 출현 가능한 미래 직업 10가지를 선정했다. 우선 고용정보원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인공장기나 인체 조직을 만드는 인공장기조직 개발자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인체 조직 제작은 지금도 가능하다. 서울성모병원이 지난해 코가 없이 태어난 몽골 어린이에게 코를 만들어 주는 과정에서 3D 프린트 기술로 제작한 구조물을 삽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고용정보원은 입고 벗을 수 있도록 제작된 골근격 증강기를 개발하는 탈부착 골근격 증강기 연구원도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얼굴 표정이나 음성 인식을 통해 상대방의 의도를 미리 파악하고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오감 인식 기술자의 출현도 기대했다. 또 도시화가 계속되면서 넘쳐나는 도시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도시 대시보드 개발자도 생겨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시보드는 다양한 데이터를 동시에 비교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나의 공간에 표시하는 장치를 말한다. 개인의 출생부터 사망까지의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 보관해 놓고 의뢰인이 요구하면 해당 정보를 바로 꺼내 보여주는 기억 대리인도 나타날 것이라고 고용정보원은 내다봤다. 인터넷에 떠도는 의뢰인의 좋지 않은 정보를 찾아 안전하게 제거해 주는 일을 하는 데이터 소거원 역시 정보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꼭 필요한 직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뇌와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활용해 영화에서처럼 인간을 대체하는 아바타를 만들어 홀로그램 형식으로 실제 생활에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아바타 개발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이 밖에 인재 채용을 대행하고 현지 적응을 돕는 국제 인재 채용 대리인, 인종·국가·민족·종교 간 갈등을 예방하고 분쟁을 조정하는 문화 갈등 해결원도 눈여겨볼 미래의 직업으로 꼽혔다. 고용정보원은 “고령화 사회와 자동화된 스마트 디지털, 아시아의 부상이 미래 고용 생태계를 움직여 다양한 신사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인 평균수명 81세까지 암에 걸릴 가능성 37%

    한국인 평균수명 81세까지 암에 걸릴 가능성 37%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 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우리나라 국민의 2012년 암 발생률과 암 생존율 및 암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수명까지 살면 남자(77세)는 5명 중 2명(37.5%), 여자(84세)는 3명 중 1명(34.9%)에서 암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암에 한 번 이상 걸렸던 경험자는 전국단위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총 123만 4879명으로 집계됐다. 41명당 1명은 암 경험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12명당 1명(남자 9명당 1명, 여자 16명당 1명)이 암 경험자로 나타났다. 다행히 최근 5년간(2008~2012년) 발생한 암 환자의 생존율은 68.1%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며 생존율이 매우 높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더라도 60.9%에 달했다. 2012년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은 2000년 이후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우리나라의 모든 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이 2011년 10만명당 323.1명에서 2012년 319.5명으로 3.6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고령화에 따른 암 환자 증가 변수를 배제하고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해 암 발생률을 조사한 것이다. 인구 분포를 고려하지 않고 조사하면 2011년(10만명당 439.5명)과 비교해 2012년(10만명당 445.3명) 암 환자가 10만명당 5.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뜻이다. 복지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흡연율 감소, B형 간염 예방접종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남녀 전체 주요 암의 연평균 증가율은 갑상선암(22.6%)이 가장 높고 전립선암(12.7%), 유방암(5.8%), 대장암(5.2%) 순으로 나타났다. 간암(-1.9%)은 1999년 이후 줄곧 감소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기고] 교육훈련에서 장년고용 해법 찾자/손유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기고] 교육훈련에서 장년고용 해법 찾자/손유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일자리가 없으면 인간의 존엄성도 잃는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인용하지 않아도 청년, 여성, 장년 모두에게 일자리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특히 장년 일자리는 가족의 삶과도 연결되는 매우 절박한 현실적 고민이다.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데 노동 생애는 짧아지는 역설적인 현실, 부모님 부양과 자식 뒷바라지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샌드위치 세대, 정작 자신의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해 불안한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세대가 바로 장년층이 처한 현실이다. 장년 고용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고용률이 여성이나 청년층에 비해 높다는 이유로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를 보이는 대한민국은 노동공급력 자체가 줄어들고 이를 상쇄할 만한 노동생산성의 증가도 없어지면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이는 국가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러한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최선책은 장년 근로자를 재교육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그리고 일자리의 지속성과 질을 담보하는 것은 바로 교육훈련이다. 현실적으로 장년층이 교육훈련에 참여하는 데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교육훈련 기회가 적고, 재취업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교육훈련 직종도 제조업이나 음식서비스업 등 일부에 집중돼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 전 장년고용종합대책을 마련했다. 50세부터 경력 진단, 설계를 지원하는 생애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45세부터 1인 1기술 자격 취득을 비롯해 제2인생을 위한 직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년에 특화된 훈련 과정을 확대하고 장년채용 희망 기업을 중심으로 장년들이 선취업 후훈련을 병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장년 세대의 일자리 해법은 주된 일자리에서 계속 고용을 유지하는 것으로 60세 정년연장 의무화 방안도 여기에 속한다. 정년 연장 등 고용유지를 위한 정책뿐 아니라 퇴직 이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도 지원돼야 한다. 공공의 일자리와 지역친화적 일자리가 괜찮은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교육훈련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교육훈련 만능주의를 주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이 들어 자신의 전문적 역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훈련이 필수다. 장년 고용 종합대책이 장년층에게 손에 잡히는 정책으로 구현된다면 등산복 차림의 장년층보다 마을 곳곳이 배움터가 돼 마을학교, 마을 아카데미, 마을 공방에서 익히고 배우는 장년층 모습이 더욱 익숙해지는 풍경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2015 경제정책 방향] ‘실버론’ 대출 한도 250만원↑… 車 대체부품 쓰면 보험료 할인

    [2015 경제정책 방향] ‘실버론’ 대출 한도 250만원↑… 車 대체부품 쓰면 보험료 할인

    내년 7월부터 만 60세 이상 노인들이 국민연금으로부터 급전을 빌릴 수 있는 ‘실버론’의 대출 한도가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늘어난다. 자동차를 수리할 때 순정품 대신 대체부품을 쓰면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도시가스 등 일부 공공요금이 내리고 자녀 교육비도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22일 발표한 2015년 경제정책방향에 이런 내용의 실생활 지원 대책을 담았다. 세월호 참사 이후 지지부진한 소비를 살리기 위해 가계소득을 늘리고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고령층과 중장년층의 노후 자금 마련을 지원한다. 현재 국민연금을 받는 만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의료비, 배우자 장례비, 전·월세 자금 등 긴급자금을 빌려주는 ‘실버론’의 대출 한도가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1인당 받는 국민연금의 2배 이내로 대출금이 제한된다. 주택소유자의 나이가 60세 이상일 때만 가입할 수 있는 주택연금의 가입기준도 부부 한 사람이 60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해진다. 9월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전문대 계약학과(기업과 연계한 채용조건형 학과)에서 교육을 받는 중장년층도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자동차를 수리할 때 중소기업이 만든 대체부품을 쓰면 수리비도 덜 들고 보험료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대체부품 가격의 20%를 이미 낸 보험료에서 돌려주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창업 기업에 대해서는 대표자의 연대보증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위킹맘’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서비스가 직장 여성 등 실수요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도록 어린이집 입소 순위와 지원 시간을 조정하는 보육지원체계 개편 방안이 내년 하반기에 발표된다. 육아휴직 대신 근로시간을 줄이고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기간도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분할 사용할 수 있는 횟수도 2회에서 3회로 늘어난다. 일부 공공요금도 내릴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곤두박질치고 있는 국제유가를 감안해 도시가스 등 기름값과 관계가 밀접한 요금은 인하하기로 했다. 현재 행정자치부와 17개 시도의 홈페이지에서만 공개하는 공공요금 수준도 226개 시군구별로 홈페이지에 자세한 정보를 올린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각종 행정서비스요금, 시험응시료도 관리 체계를 강화해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가계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자녀 교육비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교 알리미 홈페이지에 특목고와 자사고의 1인당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학원비를 건물 밖에 표시하는 학원비 옥외가격표시제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공유지에 공공기금으로 만들어 여러 대학 학생들이 살도록 한 행복기숙사의 전기요금을 낮춰 기숙사비도 깎아 준다. 사회초년생, 저소득근로자의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도 다소 줄어든다. 현재는 취업 후 학자금 대출의 의무상환 비율이 연간 기준소득(1856만원) 초과분의 20%이지만 내년부터는 기준소득의 150% 이하는 15%, 150~200%는 20%, 250% 이상은 25% 등으로 차등 적용된다. 무작정 대학부터 가고 보자는 인식을 없애고 고학력 청년실업자를 줄이기 위해 선취업·후진학 지원 제도도 확대한다. 공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고교 졸업 이후 직장을 잡은 조기취업자와 경력자의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일·학습 병행제에 참여하는 기업도 1797개에서 내년에 3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저가 항공사의 비행기 티켓 요금도 더 싸질 전망이다. 정부는 저가 항공사의 국제항공 노선을 늘리고 인천공항 탑승동 일부를 저가 항공사 전용공간으로 바꿔 사용료를 50% 깎아 주기로 했다. 서울, 제주 등에 시내면세점도 추가로 만든다. 중소기업 지원도 늘어난다. 내년에는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 규모가 26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조원 확대된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창업 초기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연구·인력(R&D) 개발비를 쓰고 당장 그해에 세액공제를 받지 못해도 최대 10년(현행 5년) 동안 공제받을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 준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뱃살 빼는데 근력운동이 유산소운동보다 효과 커” (하버드 연구)

    “뱃살 빼는데 근력운동이 유산소운동보다 효과 커” (하버드 연구)

    나이가 들수록 나오기 쉬운 뱃살. 흔히 ‘똥배’라고 불리는 복부의 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유산소운동보다 ‘웨이트트레이닝’ 즉 근력운동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무거운 바벨과 덤벨을 드는 것이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보다 복근 유지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 라니아 메카리 박사가 이끈 연구팀이 40세 이상 남성 1만 500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장기 추적조사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가장 큰 효과를 보려면 이런 웨이트트레이닝에 유산소운동을 더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광범위한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조사 대상자들의 신체 활동과 허리 둘레, 몸무게를 조사했다. 우선 이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는 매일 20분씩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도록 하고 그다음 그룹은 유산소운동을 하게 했으며 세 번째 그룹은 두 운동을 병행하도록 했다. 그리고 마지막 그룹은 TV 시청을 하는 등 앉아 있는데 시간을 쓰도록 했다. 그 결과, 웨이트트레이닝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한 그룹이 가장 복부 비만이 적었고 그다음으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앉아 있기만 한 그룹은 당연히 허리 둘레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또 유산소운동만 한 남성은 웨이트트레이닝만 한 남성들보다 몸무게가 덜 나갔다.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몸무게를 신경 쓰는 여성이 웨이트트레이닝을 기피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건강하게 나이 들고 있음을 확인하는 최선의 방법은 몸무게보다 복부 지방량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니아 메카리 박사는 “노화는 근육 감소와 골격근량 감소와 연관되므로, 몸무게 측정에만 신경쓰는 것은 건강한 고령화 연구에 불충분하다”며 “허리둘레를 측정하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건강한 신체 구성에 관한 더 나은 지표”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근력운동을 하거나 이상적으로는 이 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함께 하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복부 지방을 줄이고 동시에 근육량을 유지하고 심지어 증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책임 연구자인 프랭크 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히 나이 든 사람 사이 복부 비만을 줄이는 데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면서 “건강한 몸무게와 허리 둘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웨이트트레이닝에 유산소운동을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미국 연구팀은 웨이트트레이닝이 당뇨병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근력운동을 하면 당뇨병 위험이 34%까지 감소했고, 여기에 유산소운동을 더하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민연금 400만 찍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노후 지킴이’

    국민연금 400만 찍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노후 지킴이’

    국민연금 수급자가 1988년 제도 도입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다고 22일 국민연금공단이 밝혔다.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2003년 100만명, 2007년 200만명, 2010년 3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4년 만에 100만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연금공단은 “연금 수급 연령인 61세 이상 국민 848만명 가운데 36.3%인 307만 6000명이 국민연금을 받고 있으며 수급 연령이 되기 전 연금을 신청한 조기노령연금 수급자를 포함하면 324만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14만명이 장애연금을, 62만명이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연금공단은 앞으로 연금 수급자가 빠르게 증가해 2020년 593만명, 2025년 799만명, 2030년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연금 가입률이 꾸준히 늘면서 제도가 조금씩 성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공적연금으로서 불안한 노후의 안전판 역할을 하기에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 10월 기준 국민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33만 3230원으로, 1인 가구 최저생계비 60만 4300원의 절반을 조금 웃돈다. 평균 220만원에 달하는 공무원연금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2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한 사람은 10월 기준 월평균 86만 8560원을 받고 있지만 이렇게 연금을 받는 사람은 25만 6000여명(6.4%)에 불과하다. 나머지 20년 미만 가입자들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국민연금에 기대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고령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48.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 김잔디 간사는 “정부가 나서 연금액을 적어도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해야 한다”며 “재정 논리로만 국민연금을 바라보면 갈수록 심각해질 고령화 사회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재정 불안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김용하 교수는 최근 한국연금학회 정책토론회에서 “2013년 가입자 수 대비 수급자 비율은 15% 수준에 불과하지만 2060년에는 100%를 넘게 된다”며 “적립기금이 소진되는 시점 이전에 국민연금 제도를 개선하지 못하면 연금보험료를 21.4%까지 올려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대만 ‘자이’에서 돌아본 한국/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대만 ‘자이’에서 돌아본 한국/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대만 ‘자이’(嘉義)의 국립중정대학교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에 다녀왔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공통된 고민이 저출산·인구 고령화에 있다 보니 보육정책, 공적연금, 장기요양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의 낮은 합계출산율(출산이 가능한 여성의 출산율)이 관심을 끌었다. 우리나라가 1.18로 매우 낮은 수준인 데, 대만은 한 술 더 떠 1도 안 된다고 한다. 유엔은 현재 인구 수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율, 즉 대체출산율을 2.1로 정하고 있다. 최근 들어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이 1.4로 그나마 제일 나은 상황이긴 하나, 서구 선진국 대부분이 1.7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동아시아의 출산율은 재앙 수준인 셈이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어떠한 유형의 복지국가를 구축할 것인지, 복지국가 유지에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조달할지, 그리고 어떠한 전달체계를 통해 관리·운영할 것인지 등에 대해 학술대회 참가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도쿄대학의 쇼고 교수에 따르면 10년 전에 비해 일본에서는 부담을 많이 하더라도 복지 지출을 늘리자는 의견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나고야 대학의 가미무라 교수는 복지 비용의 병목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일본과 유사한 방향으로 국민 인식이 변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재원조달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가 된 것 같다. 저장대학의 미홍 교수는 중국의 빠른 고령화에 따른 장기요양보험 등의 의료수요 증가, 이에 따른 재원조달을 위해 의료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의 보험료를 통합 징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다.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타이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활용하여 노인 빈곤율이 낮아지면 아동 빈곤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책이 결국은 선택의 문제임을 환기시킨 것이다. 이런 와중에 쇼고 교수가 제시한 자료가 인상적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평균수명 차이는 많이 줄어들었으나, 나이가 들어서도 거동이 자유로운 건강수명에서는 한·일 간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자료였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부담이 일본에 비해 한국이 훨씬 클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럽식, 특히 스웨덴을 포함한 노르딕 복지모형에 대한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시라큐스 대학의 에스테베즈-아베 교수는 의미 있는 논점을 제기했다. 세계 인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일본·중국 등을 복지모형의 중심에서 밀어내며, 인구가 적은 스웨덴 등의 북유럽을 바람직한 복지모형으로 설정하는 것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 그녀의 지적이었다. 유럽의 가치관을 대변하는 OECD의 사회보장지출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미국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조세지원 정책들이 OECD 사회보장 지출통계에는 잡히지 않아서다. 아직 시작 단계이긴 하나, 저소득 근로자의 근로의욕 고양을 위해 도입된 근로장려세제, 저소득 근로자에게 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회보험’등 우리의 다양한 조세지원 정책들, OECD 공식 사회보장지출 통계인 SOCX에는 잡히지 않지만 실제로는 사회보장 지출과 유사한 퇴직금(매달 월급의 8.3%) 등 우리의 정책과 여러 사례를, 유럽의 가치관으로 무장된 주류 OECD의 사회보장지출 통계 산정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근거로 활용해야 할 것 같다. 국민의 높아진 복지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복지 지출 증가가 불가피하나, 복지성 지출조차 사회보장 지출로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 집단, 언론 등에서 자주 인용하는 OECD 회원국들 중 최하라는 우리나라 복지 지출이 과연 최하위 수준인 것인지, 이유는 어디에서 오는 건지를 분명히 해야 할 것 같다. 도입한 제도가 성숙단계에 진입하지 않아 OECD 회원국들에 비해 지출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시간 불일치(time inconsistency) 문제 등을 고려하면, 적어도 정책의 방향성 측면에서는 우리 사회보장 지출수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사회·경제 여건에 큰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의 맹목적인 평균치 비교는 득보다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몸에 맞는 옷을 입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치수를 잴 수 있는 잣대가 필요하다. ‘자이’에서 대한민국의 복지 현실과 사회보장 지출 수준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이유다.
  • [경제 블로그] 금융위가 은행聯에 망신당한 사연

    기술금융은 창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정책입니다.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의 평가를 토대로 담보가 아닌,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벤처 기업에 돈을 대준다는 겁니다. 금융위원회가 이 기술금융에 사활을 걸고 나서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지만 은행들의 불만은 더 커졌습니다. 가뜩이나 금융 당국의 성적 매기기 압박에 ‘울며 겨자 먹기’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마당에 TCB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너무 크다는 것이지요. 기술금융이 중기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마진도 크지 않은 데다, 평가 수수료를 은행이 부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억원 이하의 대출은 50만원, 1억원 초과는 100만원(기술보증기금 TCB 기준)인데 민간 기관은 더 비싸다고 하네요. “못 해먹겠다”는 은행들의 아우성에 초조해진 금융위원회가 예산이 ‘빵빵한’ 은행연합회 등에 최근 손을 내밀었습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예산 가운데 100억원 정도를 수수료 명목으로 지원해줄 수 없는지 의견을 물었다가 퇴짜만 당했다고 합니다. 박병원 당시 은행연합회장이 크게 역정을 냈다는 후문입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정우택 정무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금융위가 은행연합회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돈을 빼가려고 하면 어떡하냐”며 질책까지 했다고 합니다. ‘망신 아닌 망신’을 당한 금융위는 다른 방도를 찾다가 기술금융 지원 부처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창조금융, 기술금융’과 맞닿아 있는 여러 부처에서 수수료 지원금을 받을 방도를 강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위는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특허청, 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와 ‘기술금융 투자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TCB의 활용범위 확대와 평가수수료 부담 완화 등을 주요 과제로 논의 중입니다. 이제 조금 더 있으면 가시적 성과가 나올 듯합니다. 은행권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1992억원에서 11월 말 5조 8848억원으로 4개월 만에 30배 이상 뛰었습니다. 가뜩이나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등으로 허리가 휜다는 은행권입니다. 기술금융 성공을 위한 ‘기술적 협상’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4대 구조개혁 이렇게 풀자] 금융부문

    [4대 구조개혁 이렇게 풀자] 금융부문

    12조원→9조원→4조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쪼그라들고 있는 국내 은행의 순익 추이다.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 등에 발목 잡혀서다. 올해 실상은 더 암울하다. 국내 은행산업의 부가가치(순이익과 인건비 합계 기준)는 2011년 25조 9000억원에서 지난해 16조 5000억원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은행업의 부가가치가 16조원대로 꺾인 것은 2004년(16조 4000억원) 이후 9년 만이다. 그만큼 금융산업이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부가 4대 구조 개혁의 핵심 분야로 ‘금융’을 지목한 이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5일 금융발전심의회에서 “좀 더 시장 친화적인 규제 정비와 금융 구조 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공언했다. 신 위원장이 구상하는 구조 개혁의 큰 틀은 ▲기술금융 인프라 구축 ▲은행 혁신성 평가 구축 ▲규제 개혁 ▲자본시장 활성화 등 크게 네 가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수술’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꿔 놓는 ‘혁신적인 혁신’ 없이는 심각한 정체의 늪에서 헤어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금융을 지탱하는 시스템부터 일하는 방식, 심지어 (금융에 종사하는) 사람까지 모두 뜯어고쳐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국내 금융산업이 은행에 너무 집중돼 있고 오랜 관치와 방향성을 잃은 정책 탓에 금융사들의 자생 의지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요즘은 별다른 지침이 없어도 은행이 알아서 (정부가) 원하는 쪽으로 간다”면서 “정부에 의존하다 보니 새로운 수입원 발굴이 더디고, 실적에 몰리니 부실이 커지고,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없다 보니 갈수록 기초체력 자체가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원인을 정부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윤석헌 숭실대 교수는 “정부는 큰 방향만 제시하고 리스크만 관리 감독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시중은행의 기술금융 실적이나 지배구조 기준까지 전부 정부가 정한다”면서 “이는 금융권의 리더십 약화로 귀결된다”고 지적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도 “금융산업이 마치 국가 보호 산업처럼 돼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은행들이 상품, 수수료, 금리로 경쟁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해외에 진출할 만한 자생력을 갖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13년 614만명에서 2040년 1650만명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연 2.0%)으로 내려와 있다.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은행들도 생존 자체가 버거운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는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되 나머지 규제들은 과감하게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 교수는 “동양증권 사태에서 보듯 그룹이 문제가 되면 투자자들이 바로 돈을 빼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증권 쪽 투자가 활성화되기 힘들다”면서 “계열 분리나 매각을 해서라도 실질적인 금산분리가 이뤄져야 금융업 차원에서의 의사 결정이 가능하고 은행의 경제성장 기여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좀비기업’을 퇴출하는 구조조정도 병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병호 연구위원은 “금융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 하면 안 된다”면서 “제2의 외환위기 때처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무조건 살리고 보자’ 식이라 좀비기업을 먹여 살리느라 전체적인 국가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서 연구위원은 “은행은 결국 경제를 따라가게 돼 있다”면서 “은행으로 경제를 일으키려고 하면 물가가 오르고 부실 채권이 늘고 부동산값이 뛰는 부작용만 생긴다”고 경고했다. 부실을 빨리 털어내고 기업이든 기관이든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게 구조 개혁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업권 간 경쟁도 유도해야 한다. 윤석헌 교수는 “우리은행을 하루빨리 매각하고 정책금융의 도구로 이용하는 산업은행도 민영화해야 한다”면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등급별로 나눠 괜찮은 등급에 은행과 유사한 업무를 맡김으로써 경쟁 발전을 유도하는 것도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조남희 대표도 “은행 거래를 해야만 낮은 이자를 쓸 수 있고, 은행을 벗어나면 바로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양극화 구조도 문제가 있다”며 중간 시장을 좀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인 교수는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노년층의 저축을 어떻게 활용하고 증식시킬 수 있을지 모든 금융권이 대비하는 것도 장기적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역설했다. 김상조 교수는 “금융을 개혁하고 싶으면 금융 당국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가 쑥 들어갔는데 지금부터라도 다시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은 금융사가 판을 어떻게 짜든 ‘저지’(심판자) 역할만 하면 되는데 자신들이 플레이어(선수)인 줄 안다”고 꼬집었다. 관치 구태를 벗지 못하면 국내 금융산업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기재부 “교부세 합리적 개선 검토 시점”

    정부가 고령인구 증가, 학생 수 감소 등 최근의 행정수요 변화와 지역 투자유치 성과를 반영해 ‘교부세’(국가가 지방자치단체에 나눠 주는 세금) 제도를 개편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일 충북도청에서 2014년 제2차 시·도경제협의회를 열고 “행정수요 변화와 지역의 투자유치 노력 등을 반영해 교부세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것도 검토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으로 학생 수가 줄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맞춰 교부세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 투자를 많이 유치하는 지역에 교부금을 더 주는 식으로 지역경제의 성과와 교부세를 연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3일 “앞으로 지방세제나 교부세 기준을 마련할 때 실적이 좋은 시·도가 더 많은 교부세를 가져갈 수 있도록 보완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앞으로 이런 방향의 교부세제 개편과 관련해 행정자치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논의할 예정이다. 주 차관은 “나라 살림이 어렵지만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방에서는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재정 효율화를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소개한 뒤 “전국 191개 시·군·구가 자발적으로 결성한 56개 행복생활권의 1475건 사업을 선정해 내년 주요사업 예산에 3조 4000억원을 반영했고 15개 시·도 성장동력 사업인 특화발전 프로젝트에는 향후 5년간 3조 5000억원, 내년 예산에는 3600억원을 반영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차관은 “기업의 투자활동이 저해되지 않도록 지역에서 해결할 수 있는 규제가 많을 것”이라면서 “일선 현장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사항 중 합리적인 부분이 있다면 조례 개정 등으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고령층 전월세 많아 주거비 늘고 학령인구 급감 교육비 큰폭 감소

    한국이 빠르게 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앞으로 가계의 주거·보건 분야의 지출 비중이 늘어나는 반면 교육·여가 분야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16일 ‘2020년 인구 효과에 따른 소비구조 전망’ 보고서에서 주거·수도·광열 분야의 소비지출 비중이 지난해 11.6%에서 2020년 12.2%로 0.6%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고령층은 소득이 많지 않고 전·월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주거에 대한 지출 비중이 크고, 외출 빈도가 높지 않아 집에서 에너지 사용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고령화가 심화되면 우리 사회에서 가계의 주거 관련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평균 연령이 증가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기 때문에 보건분야 지출 비중도 2013년 6.8%에서 2020년 7.2%로 0.4% 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10.5%에서 2020년 9.3%로 1.2% 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다. 보고서는 “학령인구가 급속히 줄어 지출 비중 역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식과 문화생활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령 가구의 특성 때문에 오락·문화의 지출 비중은 2013년 5.6%에서 2020년 5.5%로, 음식·숙박 지출 비중은 12.9%에서 12.8%로 각각 줄어드는 등 여가 분야의 지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식료품·음료의 지출 비중은 2013년 14.2%에서 2020년 13.9%로 감소하며, 주류·담배는 같은 기간 1.2%에서 1.1%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노인 자살과 공공의료/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노인 자살과 공공의료/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말기 암 환자의 10% 이상이 적절한 통증 조절도 받지 못하고 집에서 임종하고 있다. 또 한 연구에 따르면 수술만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조기 위암 환자 중 7.2%는 아무런 치료도 받지 않고 있으나, 이 환자들이 어떤 경과를 거치는지 추적 조사한 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정책은 대형병원 이용이 가능한 사람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저소득 계층을 위한 의료복지도 의료기관을 찾았을 때만 이루어진다. 의료급여 1종 환자는 의료비가 무료이지만 직접 의료기관을 찾아오지 않으면 어떠한 혜택도 받을 수 없다. 이러한 시설 위주의 공공의료정책은 우리나라의 높은 노인 자살률과 무관하지 않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1996년 가입한 후 2014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이 2배로 증가했으나 여전히 자살에 의한 사망률 1위를 지키는 주된 이유는 다른 국가들보다 현저하게 높은 노인 자살률 때문이고, 그 배경에는 노인복지와 공공의료 문제가 있다. 국민의료 복지를 향상하고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0여년간 정부는 공공의료기관을 더 늘리고,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해 왔다. 그러나 민간 의료기관 중심으로 운영되는 우리나라와 의료 시스템이 완전히 다른 영국이나 독일을 모델로 삼아 지은 공공 의료기관들은 지방자치단체 복지예산의 블랙홀이 됐고,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이 선심성 공약으로 이용하는 건강 보험의 무분별한 급여 확대는 의료복지재정의 대표적인 적자 요인이 됐다. 2013년 인구의 3%에 해당하는 환자가 진료비 총액의 35.9%를 사용했고, 특히 70세 이상 노인 입원 환자의 경우 17.5%가 전체 입원비의 64.6%를 소비하고 있다. 병원 접근성이 높은 계층일수록 고가 약과 검사, 시술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건강보험급여 수급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정부가 공공의료뿐 아니라 사회복지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원칙이 과연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무상급식과 반값 대학 등록금을 논의하고 있는 나라에서 유아보육 경비 때문에 아기들은 태어나지조차 못하고 있고, 복지 선진국의 대명사인 북유럽 국가에서도 지원하지 않는 고가 신약의 급여화를 논의하는 나라에서 기본적인 간병을 받지 못해 노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한정된 복지예산을 ‘모든 국민에게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부터 가장 약하고 가난한 사람, 돌봄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에게 먼저’라는 원칙은 애초부터 없는 것인가? 보이지 않는다고, 나서지 못한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자살을 해야만 보이는 이들을 먼저 찾아가는 것이 복지의 기본이다. 공공병원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 때는 영국의 공공의료를 내세우면서 지역 공동체 내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환자와 독거 노인들을 의사와 간호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해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고 있는 영국의 공공의료 시스템은 왜 공공의료 정책의 모델로 삼지 않는지 알 수 없다. 영국의 노인 자살률은 OECD 국가들 중 최저다. 현재 도시에 있는 보건소에서 하는 일의 대부분은 민간 의료기관과 중복된다. 보건소를 포함한 공공 의료기관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지역공동체 중심의 방문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노인 1000만명의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는 것이다. 독거 노인이 죽은 후 오랜 시간이 지나 발견되고, 간병 문제로 자살하거나 가족을 살해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올 때마다 책임 부서인 보건복지부 공무원의 대답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인력이 부족하고 예산이 없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고가 장비로 가득 채운 공공병원을 지을 예산, 그 병원들의 경영적자를 메우는 예산, 그리고 한 달 약가가 1000만원이 넘는 신약들을 급여화할 예산은 있어도 독거 노인과 집에서 간병을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 환자를 파악하고 방문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예산은 10년 전에도 없고 지금도 없다. 어느새 다시 12월이다. 추운 겨울 어딘가 혼자 누워 있을 병들고 외로운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예산이 아니라 우리의 진심이어야 한다.
  • [4대 구조개혁] ‘고령화·저출산 덫’… 납세자 줄고 수급자 급증

    ‘연못을 말려 고기를 잡는다’(竭澤而漁·갈택이어)라는 말이 있다. 물을 말리면 쉽게 고기를 잡을 수 있지만 고기 씨를 말려 모두 손해를 입는 결과를 빚는다는 교훈을 담았다. 장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꼬집는다. 공공부문 구조개혁에 가장 앞서야 할 최우선 과제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손꼽는 사람들이 이를 반대하는 공무원들을 두고 표현하는 안타까움이기도 하다. 연금 적자를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터에 고통 분담을 꺼린다면 ‘철밥통’이란 비난을 꼼짝없이 받게 된다는 논리다. 최악의 구직난 속에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으로 떠오른 까닭은 안정성인데 스스로 장점을 해치는 꼴이라고 덧붙인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14일 “지금 기업에서는 45세만 되면 구조조정 때문에 가슴 철렁하는 심정으로 출근한다”며 “공무원 급여 역시 국가 경제가 발전하지 않고 세금이 늘어나지 않으면 삭감할 수밖에 없다”고 공무원연금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처장은 또 “큰 배는 침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이상이 생긴다면) 큰 배도 서서히 가라앉는다”고 거듭 밝혔다. 학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새 재직 공무원은 8.5% 증가한 반면 공무원연금 수급자는 110% 늘었다. 이대로라면 세수 증가 폭으로 볼 때 국민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경제 성장과 세수 증가가 함께 이뤄진다면 공무원연금 운영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세금 납부자가 줄어들고 연금 수급자는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연금 적자에 대한 정부 보전액은 올해만 2조 4854억원이다. 현 정부에서 15조원, 차기 정부에선 32조원이나 되는 것으로 분석돼 심각성을 더한다. 2024년 9조 7210억원으로 추산된다. 누구나 밥그릇을 뺏길 수 있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순 없다. 하지만 밥그릇을 통째로 내놓으라는 게 아니다. 내일을 위해 한 숟가락씩 덜 먹고 아끼지 않으면 공멸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뤄야 구조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박모(26·여)씨는 “연금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는 국민을 주인으로 모신다고 해놓고 주인이니 집 고치는 비용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다만 공공부문도 효율성을 따질 수밖에 없는 만큼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기 진작책도 빈틈없이 꾀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사이버대학교 금융자산관리학과, 경영지도사 취득 지름길

    열린사이버대학교 금융자산관리학과, 경영지도사 취득 지름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영지도사가 향후 10년 후 유망직업 20개 중에서 1위로 선정됐다. 정부의 핵심과제인 창조경제를 뒷받침할 중소기업 육성 및 창업활성화와 관련하여 향후 경영지도사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열린사이버대학교 금융자산관리학과에서는 경영지도사를 쉽고 빠르게 취득할 수 있도록 교과목 개편을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금융자산관리학과는 경영지도사 취득 후 실질적 경영지도사 활용을 위해 다방면에서 업무협약을 진행 중에 있으며, 자격증 취득과 동시에 경영지도사를 활용한 취업 및 창업에도 실질적 도움을 받도록 전념하고 있다. 열린사이버대학교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른 은퇴설계트랙과 경영지도사 취득과정의 두 가지 트랙을 운영함으로써 본 학과를 졸업할 경우 다양한 방면으로의 진출은 물론 자격증 취득을 통한 전문직 취업과 창업이 가능하다”며 “은퇴를 앞둔 직장인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열린사이버대학교 금융자산관리학과(02-2197-4133)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첫 타깃 공기업·연금 확 뜯어고쳐 경제 체질 바꿀 동력 삼아야

    [단독] 첫 타깃 공기업·연금 확 뜯어고쳐 경제 체질 바꿀 동력 삼아야

    불황의 골이 깊다. 정부가 ‘41조원+α’의 재정 투입과 부동산 규제 완화,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결국 구조개혁을 병행하지 않고서는 체질 개선에 성공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점점 형성되고 있으며 정부는 선거가 없는 내년을 개혁의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강하게 몰아붙이는 정부와 기득권 간 갈등도 만만찮다. ‘밥그릇 싸움’으로 번져가는 모양새다. 서울신문은 4회에 걸쳐 공공과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의 추진 배경과 문제점, 정부 방향, 대안 등을 짚어봤다. 정부가 4대 구조개혁의 첫 타깃으로 공공부문을 잡았다. 공무원연금 개혁뿐 아니라 임금체계 개편, 공기업 경영합리화 등 과제마다 갈등이 첨예하고 조정이 필요한 데다 민간 파급력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기업 상장도 검토하고 있어 내년에 민영화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사·중복 공기업의 통폐합 추진은 개혁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기업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 등 공공부문이 선도하고 앞장서야 구조개혁이 추진 동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공기업 부채와 공적연금 등 공공부문 개혁을 실시해 경제 혁신이 국민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공 개혁은 지난한 과제다. 2009년 339조원이었던 공기업 총부채가 지난해 말 523조원으로 1.5배 증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공기업 상장은 지난 정권에서도 민영화 논란을 극복하지 못했다. 재무구조 개선과 국가 재정에도 도움이 되지만 ‘국민 정서법’에 무너졌다. 정부는 내년에 다시 공기업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가 장애가 될 전망이다. 또 시대 흐름을 좇지 못해 갈수록 뒤처지고 있는 일부 공기업 청산도 하지 못하고 있다. 적자에 허덕이는 대한석탄공사가 대표적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유사 업무를 맡고 있는 기관들도 통폐합이 필요하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문어발식 중복된 해외 자원개발 업무도 정리해야 한다. 정부의 재정지출도 대대적으로 손봐야 한다. 꼭 써야할 곳에 나랏돈을 못 쓰는 비효율적인 정부 지출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의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나타나는 ‘쪽지 예산’으로 정치적 힘의 논리에 따라 불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증액되는 관행은 올해도 반복됐다. 줄줄 새는 국고보조금도 문제다. 연간 52조 5000억원에 달하는 국고보조금 중 4%는 부정수급으로 ‘헛돈’이 쓰여지고 있다. 매년 수조원의 혈세로 적자를 메우고 있는 공무원연금도 뜯어고쳐야 한다. 기재부는 그동안 진행해 온 공기업 부채 감축과 방만경영 개선을 계속 추진함과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구조개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기업의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상장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2017년까지 20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2015년부터 공사채 총량제를 도입해 불필요한 사업에 돈을 쓰지 못하도록 한다. 정부 재정사업도 2017년까지 전체 주요사업의 10% 수준인 600개를 감축하는 등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나랏돈 대신 민간 자본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무서, 경찰서 등 공공청사의 건설·운영에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허용하는 등 민간투자사업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해외 자원개발과 에너지 분야의 부채 감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핵심자산은 과감히 매각하되 헐값 매각, 국부유출, 민영화 논란은 차단하기로 했다. 2017년까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발전5사, 가스공사,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석탄공사 등 11개 중점관리 대상기관의 총부채를 185조 4000억원 규모로 줄이고 부채 비율을 159% 수준으로 낮춘다. 11개 기관을 포함해 산하 41개 기관의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443만원에서 올해 286만원으로 35.5%(157만원) 감축하는 것에 대해 합의가 끝난 만큼 산업부는 이달 중 규정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계획보다 더 적극적인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는 “공공부문 구조개혁의 첫 번째는 걷은 것만큼만 돈을 쓰는 것”이라면서 “경제활성화를 위해 나랏돈을 쓰는 ‘초이노믹스’(최 부총리의 경제정책) 자체가 방만경영이므로 진짜 개혁을 하려면 중앙정부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공기업 개혁은 부채 감축과 동시에 민간 경쟁에 노출시켜야 한다”면서 “현재 공기업들이 독점하는 시장에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허용하면 민영화를 하지 않아도 공기업 수익성과 생산성, 서비스 수준 등이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공공기관도 문제지만 정부의 비효율적인 재정 지출부터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특히 농업과 중소기업, 연구개발(R&D) 등 재정지출의 3대 불가침 성역을 줄이지 못하면 공공 개혁은 실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경우 창업 때부터 세제 혜택과 직접적인 예산 지원 등 상당한 돈이 들어간다”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곳에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도로 등 땅만 파는 SOC에 돈을 투입하지 말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할 수 있는 고령층 노후시설, 건강시설, 체육시설 등 미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에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40년 ‘일할 사람’ 60%도 안 된다

    2040년 ‘일할 사람’ 60%도 안 된다

    오는 2040년에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생산가능인구)이 인구의 60%도 안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인구 4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층이 된다.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3~2040년 장래인구추계 시도편’에 따르면 현재 3683만 9000명인 전국의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6년에 3704만명(72.9%)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2040년에는 2887만명(56.5%)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은 1997년, 서울은 2009년, 대구는 2011년, 경북은 2012년 이후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광주와 대전도 내년부터 일할 사람이 감소한다. 2040년에는 모든 시·도의 생산가능인구가 60% 이하가 되고 전남은 49.1%까지 떨어진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현재 전국 평균 12.7%(638만 6000명)인 고령 인구 비율은 2040년에 32.3%(1650만 1000명)까지 치솟고 모든 시·도의 고령 인구가 25%를 넘어선다. 전남(41.4%)과 경북(40.3%)은 고령 인구 비율이 40%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고령+유소년)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올해 36.9명에서 2040년 77명으로 2.1배가 된다. 특히 노년 부양비는 같은 기간 17.3명에서 57.2명으로 3.3배로 늘어난다. 한편 전국 인구는 올해 5042만 4000명에서 2030년 5216만명까지 늘어난 뒤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 인구는 2029년 2618만명(50.2%)으로 늘었다가 2030년부터 감소해 2040년에는 2557만명(50%)까지 줄어든다. 2040년까지 가장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곳은 세종시로 전망됐다. 세종시 인구는 현재 13만 4000명에서 2040년에는 46만 1000명으로 3.4배가 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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